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9. 06:31

 솔직히 그렇습니다. 이제는 마블 영화는 관성으로 극장에서 보는 지경까지 왔죠. 솔직히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히어로 영화들이 이제는 뭔가 힘이 빠져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그나마 괜찮은 영화들도 몇 가지 있긴 한데, 정말 감독 능력에 따라 심하게 갈리거나, 제작사 입김으로 인해서 영화가 흔들리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봐서 말이죠. 이 영화는 어느쪽이 문제가 될 것인지 궁금해서 봤다고 하면 변명일 겁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마블 영화는 이제 거의 관성으로 보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개봉한 작품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경우에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나름의 한 시간대의 마무리의 형태를 띄다 보니 이런 저런 말이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작품들이 과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마블은 나름대로의 다양한 시도를 해왔긴 합니다. 그 시도들의 결과가 다 미묘해서 문제인 것이죠.

 

 개인적으로 캡틴 마블 1편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하는 편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가치도 분명히 있고, 무엇보다 보고 있으면 시간 정말 잘 가는 작품이니 말이죠. 이런 저런 잡음이 배우를 둘러싸고 좀 나왔긴 합니다만, 이 문제에서 한 발 떨어져 본다면 여전히 팝콘 영화로서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여전이 어느 정도 전작들의 후광을 잘 이용하는 면모도 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으로 넘어가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도가 과해지기 시작하고, 영화에서 갑자기 메시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기 시작한 지점에서 말입니다.

 

 이 문제가 가장 크게 드러난 작품은 블랙 팬서 속편이었습니다. 이터널스 역시 어느 정도의 문제를 안고 있긴 했지만, 오히려 이쪽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망이 지나친 지점이라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줄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이 명확했지만, 역으로 이 단순하지 않은 지점들이 너무 많은 바람에 바람이 빠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블랙 팬서 속편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단순하게 주인공이 바뀌었는데, 그 주인공들의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가 있었죠. 너무 전 주인공에게 오래 매달린 겁니다.

 

 사실 블랙 팬서 1편 역시 문제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나름의 감독의 메시자가 들어가 있긴 한데, 어딘가 갑자기 더 뻗어나가려는걸 억지로 제어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위 말 하는 상업적인 블록버스터라는 점 때문에 선이 지켜졌었는데, 속편 와서는 이게 무너진 겁니다. 메시지가 사방 천지로 튀고 있고, 이에 관해서 영화가 다 보여줘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말 그대로 시도에 따른 메시지가 아니라, 강박적으로 그걸 다 보여주겠다고 나와버린 겁니다. 덕분에 한계에 들어갔고 말이죠.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가 끼면서 일이 더 복잡해집니다. 당장에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은 그 유탄을 제대로 맞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나쁜건 아닌데, 완다 비전 드라마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엇는 지점들이 발생한 겁니다. 게다가 정복자 캉의 면모가 록키 드라마에서 나온 것 까진 좋은데, 이게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이야기가 혼란스러워졌죠. (물론 앤트맨과 와스프 속편은 너무 코미디 지향에, 무리수에 가까운 스토리 전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른 문제가 더 컸지만 말입니다.) 여기에서 어느 정도 난리통이 잠잠해지면 좋겠지만, 당장 이 작품도 드라마의 여파를 안고 가는 작품입니다.

 

 일단 그나마 다행인건 티요나 페리스가 맡은 모니카 램보 입니다. 캡틴 마블 1편에 이미 등장한 이력이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나름대로 이미 영화를 통해 드러낸 키럭터성이 있는 상황인 겁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새로 추가된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고, 이번 영화에서는 아예 이 지점이 핵심이 됩니다. 단순 배우의 연기로만 해결할 수 없는 설정 문제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게 된 것이죠. 그나마 배우가 여러 영화를 거치면서 이미 연기에 관해서는 좋은 모습을 여럿 보인 바 있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좀 덜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카밀라 칸 입니다. 미즈 마블 캐릭터이기도 한 이 캐릭터는 이만 벨라니가 맡았습니다. 배우의 연기가 문제인건 아닙니다. 드라마에서 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성장담에 관해서 나름대로 방향을 잘 잠았다고 할 수 있는 면들을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성장담은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를 통해  나온 것입니다. 완성도와는 별개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지점들이 이번 영화에서 핵심을 가져간다는 이야기죠. 젊은 배우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를 안고 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와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인 카말라 칸의 이야기로 진행 됩니다. 이 셋은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힘을 가지고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각자가 힘의 핵심을 사용하는 순간, 서로의 위치가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버렸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힘을 발휘 하면 전혀 뜻하지 않은 곳으로 튀어나가기에 각자가 하고 있는 일에 관해서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에는 팀으로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마블의 여러 이전 작품에 대한 문제부터 이야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이미 예상 하셨겠지만, 이 영화는 결국 온갖 드라마가 먼저 버티고 있다는 점에 의한 단점을 벗어나는 데에 실패 했습니다. 마블에서 기존에 이야기를 여러 방향으로 끌고 갔고, 그 끌고 나간 이야기들중에서 이번 영화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잘라내는 것에 관하여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지점이기도 하죠.

 

 간단하게 전편과 속편의 관계에서 진행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전편의 흥행을 입고 속편이 나오는 영화들이죠. 대부분의 속편 영화들은 이 관계에 속합니다. 이 속에서 액션의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스토리의 특색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하여 어느 정도의 해결점을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마블에서 정말 크게 시작한, 온갖 캐릭터들이 모이는 영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속편과 전편의 관계가 어마어마하게 복잡합니다. 분명 한 캐릭터에게는 하나, 혹은 둘의 전편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 발전사를 가져가게 되니 말입니다. 심지어는 전편이 여러개이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는게, 기존 캐릭터성에 대한 서사를 반복 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을 하면 되니까요. 속편이 항상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캐릭터가 한 영화에 여럿 등장합니다. 당장 한 편의 영화 전에 여러 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야기 서사도 다른 작품들이 말입니다.

 

 마블이 소위 말 하는 공장제 프렌차이즈로서 존재하는 이유는 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품질 관리 측면도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이야기 결이 서로 일맥상통하게끔 통제를 하는 데에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가져가는 이야기가 확실하다고나 할까요. 문제는 최근 마블 영화의 경향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더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들을 지향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냥 영화만 밀어붙였다면 상황을 정리하기가 그나마 쉬웠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캐릭터중 둘은 독자 드라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캐릭터들을 묶어주는 인물마저도 최근에 드라마가 공개된 상황이니, 시리즈물로 서사를 공개한 캐릭터가 벌써 넷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온갖 부가적인 캐릭터들을 더하고 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출발합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나올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죠.

 

 영화는 기본적으로 주인공 셋이 가져가는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냅니다. 각자가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능력을 쓰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각자의 지정학적 위치가 바뀌어버리는 상황이 됩니다. 이게 반복되기까지 하기 때문에 절대로 간단한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영화적 축이라 할 수 있는 캡틴 마블은 우주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지금 벌어지는 상황 자체가 골치아플 수 밖에 없기까지 합니다.

 

 사실 이 문제만 영화의 이야기로 이끌어가기에는 굉장히 부족하긴 합니다. 당장에 공통으로 대항해야 하는 것이 본인들 능력의 부작용이라고만 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영화에 필요한 공통된 적을 만들어내려고 노력은 합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문제는 그 공통 적수가 영 매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셋을 다 상대하진 않더라도 영화의 전반적 이야기의 대항점이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기에 너무 부족한 모습을 계속 보인 겁니다.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적은 주인공 캐릭터 셋에게 각자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다른 두 적이 소위 말 하는 쩌리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각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다만, 여기에서 협력의 이유와 슈퍼 히어로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그 문제의 다른 적들은 그냥 과녁에 역할에 충실한 편입니다. 캐릭터 각자의 특성을 살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시간입니다. 너무 짧은 시간 내에 모든 것을 풀어내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그래서 모든걸 대사 전달로 풀어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이 대사에 위트라도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제가 오션스 8을 별로라면서도 계속 다시 보는 이유가 그 대사의 묘한 재미 덕분인데, 이 영화는 대사들이 전부 정보 전달의 성격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점을 이야기 하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할 것들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야기들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무엇인고 하니, 위에 설명한 것들이 다입니다. 새로운 문제를 설명 하면서, 그 문제에 관한 캐릭터들간의 심리 발전, 동시에 이 속에서 각자가 원하는 결과값들에 대한 이야기 말이죠. 이 속에서 숭고한 면모를 만들어내고는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이니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대사가 행동으로 바로바로 연결 되어야 관객 입장에서 편하게 다가가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계속 스토리를 주절거리는 느낌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2시간이 안 되는데도 말입니다.

 

 여기에서 캐릭터 발전이 있긴 합니다. 적어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는 동시에,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대부분을 말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확 와닿는다기 보다는 그냥 동화책 읽는 듯한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냉정하게 생각 해보면, 영화에서 해주는 말들의 대부분을 시청각적으로, 그리고 극적으로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아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전작에서 가져갔던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줄여보려 한 안타까운 흔적도 보이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흐름이 안 끊기고 그나마 이어진다는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예 말로나마 뭘 들려주고 있기도 하고, 적어도 영화의 핵심적인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진 않았으니 말입니다. 몇몇 매우 빛나면서도 재미있는 순간들이 있고, 이를 풀어내는 데에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런 순간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데다가, 곧 다시 이야기 속으로 파묻힌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액션은 그냥 그렇습니다. 스케일 보다는 스타일과 각각의 특성을 살려야 하는 쪽에 더 가까운 구성을 가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각자의 미묘한 구성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고, 그 구성에 따라 영화 나름의 방향성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제대로 해결이 안 된건지 그냥 스피드로 밀어붙이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그래도 볼만 하다면 볼만하긴 한데, 더 매력적이었어야 했습니다.

 

 시청각적인 면은 솔직히 묘하게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적어도 과거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가 보여줬던 물량에 미쳐서 세부 사항은 다 박살난 그 화면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적어도 사람이 웁직이고 있다는, 그리고 캐릭터의 특성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데 까지는 마무리를 한 것이죠. 불행히도 여전히 어딘가 뻔해보이고, 과거 작품의 재탕인 모습을 보이는 것 이상의 면모도 있기도 합니다.

 

 배우 연기들은 안타까울 정도로 괜찮은 편입니다. 브리 라슨이라는 배우가 왜 소규모 영화에서 발탁되어 올라온 인물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에서 그 많은 대사와 이야기를 어떻게 해서건 정리를 하려는 모습이 돋보인달까요. 이런 문제는 티오나 팰리스나 이만 벨라니 역시 마찬지입니다. 게다가 이만 벨라니는 나이 이상의 원숙한 연기를 가져가려고까지 하더군요. 오히려 새뮤얼 L. 잭슨은 기존 캐릭터에 관한 이해도가 너무 높은 나머지, 오히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어색함을 가진 듯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서준은 뭔가 평가 하기에는 그냥 너무 독특한 캐릭터를 짧은 시간 내로만 보여줘서 할 말이 없더군요.

 

 아쉬운 영화입니다. 마블의 시스템이 어떻게 영화를 넘어트릴 수 있는가 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미니시리즈가 영화가 아닌 이유도 확실히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영화에 맞는 빌드업을 다시 가져갈 시간이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영화는 그 빌드업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도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라면 어찌어찌 되느 영화이니 아주 나쁘다고는 말 할 순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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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10. 3. 04:21

 솔직히, 이제는 정말 큰일이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예 더 둘 데가 없거든요.

 

 

 

 

 "피의 우화" 라는 책입니다. 나름 궁금한 책이어서 말이죠.

 

 

 

 

 "마블 1602" 라는 책입니다. 솔직히 최근 마들 책을 거의 안 사긴 하는데, 아무래도 궁금한 물건이어서 말이죠.

 

 뭐,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참 재미있는 조합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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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22. 05:56

 개인적으로 이 속편을 참 많이 기다려 왔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다만, 화면 색상에 관해서는 여전히 좀 물음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안 그래도 3D 멀미가 상당히 심한데, 화면 구사 방식은 그 멀미를 더 심하게 만드는 면이 있어놔서 말이죠. 결국에는 이번에는 그냥 2D로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더 파악이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는 참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마블 스듀디오가 어마어마하게 공들여서 진행하는 멀티버스라는 것에 관해서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를 여럿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스파이더맨 역할을 피터 파커만 맡지 않는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좋은 구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힘과 책임이라는 테마를 여전히 확실히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기도 합니다. 영화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만, 작품성 면에서는 소니와 마블 합작의 스파이더맨 보다도 훨씬 더 낫지 않는가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이미 한 번 리뷰를 썼었기 때문에 대충만 짚고 넘어가자면, 애니메이션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짚어내기도 했다는 점, 그리고 이 속에서 코믹한 면과 함께 무게감을 잘 조화 시켰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매력을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마일스 모랄레스라는 캐릭터도 일반 관객에게 매우 익숙하게 다가오는 정도의 발전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실사 영화에서도 한 번 출연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나올 정도로 갔고 말입니다. 흥행도 꽤 쏠쏠한 편이어서 속편이 일찌감치 확정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기묘한 이중주로 인해서 끊임없이 마블과 비교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소니의 스파이더버스 실사 영화들의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이 작품의 성공이 아이러니로 다가오는 지점도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제작자가 다른 것도 아니다 보니, 정말 감독의 능력에 따라 갈리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또 스파이더맨의 적을 기반으로 한 실사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올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오히려 더 궁금한 상황이고 말입니다. 흥행이 그나마 잘 된다는게 독인 상황이랄까요.

 

 어쨌거나, 이번에는 감독이 바뀌었습니다. 이번에 감독은 세 사람으로 호아킴 도스 산토스, 캠프 파워스, 저스틴 K. 톰슨 입니다. 호아킴 도스 산토스는 DC 쇼케이스 오리지널 애니를 꽤 여럿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좀 미묘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래픽 노블의 괜찮은 에피소드들을 애니화 하는 데에 꽤 괜찮은 능력을 보여준 케이스이기도 하죠. 다만, 시리즈물쪽으로 유명해서, 코라의 전설이나, 볼트론 : 전설의 수호자 같은 작품도 한 바 있습니다. 켐프 파워스는 많이 독특한 케이스인데, 픽사의 소울 각본을 썼던 각본가 출신 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좋은 결과를 어느 정도 담보 하고 들어온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저스틴 K. 톰슨은 전작의 프로덕션 디자이너였고 말이죠.

 

 이번에도 마일즈 모랄레스 목소리는 셔미에크 무어가 맡았습니다. 전작보다 목소리가 더 굵어지긴 했는데, 입부러 그렇게 낸다는 느낌도 좀 있긴 합니다. 실서 영화쪽에서는 좀 묘하긴 한데,ㅇ 마ㅜ래도 도프 라는 작품과 컷 스로트 시티 라는 작품 때문입니다. 두 작품 모두 나쁘지 않은 작품인 것도 사실이고, 영화적인 성취도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색이 완전히 다르다는 특징도 있죠. 솔직히 그래서 더 기대가 되는 면도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지나가는 배우가 아니라, 어느 정도 깊이를 가져갈 수 있는 여지를 가졌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이름값만 따지면 그웬 스테이시 목소리를 밭은 헤일리 스타인펠트가 더 강하긴 합니다. 범블비 라는 작품에서 로봇 캐릭터와의 교감을 만드는 데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햇고, 지랄발광 17세에서는 본인 나이에 맞는 역할 역시 효과적으로 소화 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으니 말입니다. 의외로 호크아에서 보여준 연기 역시 꽤 괜찮은 편이었다 보니, 정말 배우로서 다양한 지점을 다 짚어내는 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예 극단적으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메인으로 한 적은 오히려 없긴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이름들은 프라이언 타이리 헨리, 로렌 벨레즈 입니다. 로렌 벨레즈는 전작에서 어머니 역할을 그대로 맡아서 넘어온 케이스이죠. 이번에도 피터 B. 파커 목소리는 제이크 존슨이 그대로 맡아서 합니다.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는 생각 해보면 이터널스에서 기술자 역할로 나와서 유명해지긴 했죠. 이 외에 제이슨 슈워츠먼이나 카란 소니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말 독특한게, 오스카 아이삭도 이 작품에 직접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외에도 다니엘 칼루야 역시 이름이 있기는 상황이고, 쉬어 위햄도 이름이 올라와 있죠.

 

 이번 작품 역시 마일즈 모랄레스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전작에서 여러 사건들을 겪고,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자각을 실천하고 살면서도, 여전히 어딘가 성장에 대한 고민이 있는 모습으로 등장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스파이더 우먼인 그웬 스테이시가 다시 나타나면서 여러 차원에 있는 여러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즐거운 상황을 겪지만, 동시에 이 문제가 절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다른 스파이더맨들과 에상치 못하게 부딛히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일단 이번에도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시각적인 면 입니다. 전작 역시 화면 질감에 대한 매력을 많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3D로 만든 것이 분명한 화면이지만 그래픽노블에서 많이 쓰는 스타일의 연출이 가미되는 동시에, 이 속에서 단순히 그냥 만화가 움직인다 라는 느낌이 아닌, 말 그대로 질감상의 특성을 여럿 사용하는 데에 신경을 썼었습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좀 정신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매우 새로운 느낌을 시도하면서도,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 배려가 보이는 쪽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이 가져갔던 시각적인 특성을 여전히 기반으로 가져가면서, 동시에 좀 더 다양한 질감과 요소, 그리고 더 화려한 효과들을 사용함으로 해서 시각적인 면의 확장을 꾀했습니다. 대부분의 속편들이 가져가는 방식이긴 합니다만, 그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이 작품이 얼마나 이야기면에서 관리를 했는가를 이야기 할 수 있죠. 그 이야기는 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좀 더 강조되는, 멀티 유니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극장에서 멀티버스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온 상황이긴 합니다. 당장에 마블 역시 멀티버스 테마로 영화를 줄줄이 내놓기 시작한 상황이고, DC에서는 이 특성을 이용해서 자사의 이야기를 리부트 하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당장에 스파이더맨 시리즈 마저도 현재 마블 본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의 멀티버스와 스파이더맨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들의 우주까지 나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물론 이는 제작사의 사정에 기인한 것이긴 합니다.) 이 시작에는 이번 작품의 전작이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전작에서는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을 등장시키는 정도에 그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른 선택을 합니다. 말 그대로 마일즈 모랄레스가 다른 세계를 여행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여러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면서, 이에 관해서 액션을 하거나, 다른 스파이더맨에 대응해서 본인을 지켜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상당히 다양한 사건들이 다양한 세계와 겹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식이죠.바로 이 지점부터 이번 작품의 시각적인 특성이 강화됩니다. 말 그대로 다른 세계에 관해서 시각적 디자인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꽤 잘 해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같으나 다르다' 라는 기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스파이더맨의 형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긴 하지만, 과학 기술의 특성이나 여러 제반 사정으로 인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미묘한 차이이긴 하지만, 이를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소화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각의 화면에 관해서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바를 만들어내고 있고, 이를 통해 영화에서 캐릭터를 분리 해서 바라볼 수 있게끔 구성한 겁니다. 덕분에 화면을 따라가는 것이 더 쉬워졌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감정선에 대한 여러 면모 역시 영화에서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영화 내내 복합적인 감정을 꽤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이에 관해서 신경 써야 하는 지점들이 만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표현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허용하는 과장의 기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세밀한 지점들에서 주로 처리 될만한 것들을 화끈하게 치고 빠지는 식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 이해하기 쉬운 면도 생겼죠. 다만, 여기에서 간간히 좀 과하다 라는 느김이 오기도 하는데, 취향의 영역이라 할 정도로 문제가 될 부분이 적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기존에 가졌던 화면 특성이 강하되고, 새로운 것들을 기존 특성과 접목 하는 데에 성공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액션과 연관 시키는 데에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청각적인 스펙터클이 보장되는 화면 구성을 가졌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스파이더맨의 미묘한 차이와 더불어, 그 속에서 아크로바틱한 면을 강화 하는모습과 함께 파워 역시 좀 더 강하게 반영하는 식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애니메이션식 타격감을 설명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이미 저작에서도 꽤 잘 해 냈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특별하게 이상하다 말 할 부분들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파워를 좀 더 겸비하함으로 해서, 그리고 여기에 속도를 좀 더 더하면서 영화의 속도감과 스릴을 강조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마일즈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지금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연관이 더해지는 것은 덤이고 말입니다.

 

 보통 이쯤 되면 그냥 시각적인 불꽃놀이가 강화되었고, 이게 정말 만족스럽다고 하고 정리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의외로 스토리에서도 상당한 강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는 단순히 마일즈 모랄레스라는 인물이 스파이더맨으로서 어떻게 성장하는가 하나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스파이더맨들의 여러 심리적인 사정과 현재 상황들을 이용해서 마일즈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며, 이에 관해서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하는가 역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마일즈가 단순히 10대 시절 이상의 것들을 보냈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새로운 이야기에서 겪는 일들이 얼마나 강렬한 것들인지 관객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냈죠. 그리고 이를 통해 이야기가 가진 무게감을 확장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다만, 단순히 마일즈만의 이야기만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식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그웬 스테이시의 존재를 공동 주연으로 해서 이야기를 확장하고 있기도 하죠. 기본적으로 호감을 나누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호감을 드러내는 존재로서읜 면모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의무, 동시에 개인으로서의 그웬 스테이시 라는 인물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단순히 소개 되었던 지점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상당히 깊은 속내까지 정리 해서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따라가야 하는 또 다른 인물을 만들어낸 것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를 진행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외의 캐릭터들 역시 꽤 묘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단순히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기반으로 깔고 가는 아픈 지점이 있으며, 이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그 아픈 지점으로 인해서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의무가 어떻게 다가오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관해서 역시 매우 다양하게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됩니다. 심지어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에게 가장 크게 위협이 되는 인물은 악당이 아니라, 같은 스파이더맨인 상황이기에 좀 더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인물 역시 의외의 깊이를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악당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유일한 단점으로 꼬집을만한 지점이기도 하죠. 사실 이 문제는 이번 작품에서 이야기가 완전히 완결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긴 합니다. 스파이더맨으로서 잡아야 하는 악당에 관해서 깊이를 가져가긴 했는데, 악당이 가져가는 지점들에 관해서 더 큰 짐으로 작용하는 것은 다른 스파이더맨이라는 아이러니로 연결되는 데에서 이 작품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다음편이 나와야 완결되는 지점이기에 어쩔 수 없긴 하죠.

 

 그래도 이 작품의 서사 흐름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적어도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감정적인 완결성에 관해서는 짚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상황이고, 여기에서 감정적인 흐름 역시 단일화 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큰 이야기 줄기를 셋 정도로 가져가면서 이 줄기를 조합하여 보여주는 흐름 역시 상당히 매끄러운 편입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가져가며,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가 중간에 늘어진다거나, 끊어진다는 느김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자막판 기준으로, 전작에서 나온 사람들의 캐릭터 해석은 이번에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느낌을 줘야 영화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지점을 잘 짚어내고 있죠. 이번에 좀 더 강화된 캐릭터들을 맡은 사람들은 깊이를 좀 더 찾는 데에 주력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영화에서 주어진 바와 함께, 캐릭터의 성격적인 면모를 극대화 하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였고 말입니다.

 

 꽤 괜찮은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그 긴 시간 내에 다루는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진행하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힘든 일일 수 밖에 없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을 해내면서도 이를 애니메이션의 화법으로 풀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여러 감정적인 측면을 극대화 하는 데에도 성공했고 말입니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면서도, 이 영화 한 편으로서의 만족 역시 잡아나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마무리가 나려면 다음 작품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게 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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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5. 4. 06:23

 이 영화도 결국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정말 걱정되는 작품이긴 합니다. 최근의 마블 영화가 정말 재미 없어진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들어서 말이죠. 관성으로 보기에는 이제는 너무 많이 닳고 닳아버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나마 이 작품의 경우에는 마블 전체 보단 직접적인 전작들이 버텨주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 있어서 일단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것도 망하면 손절해야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영화 배경 정보를 다루기 전에, 일단 몇 가지 이 영화에 얽힌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마블 내부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블 내의 상위 인력중 하나가 윤리적 판단으로 인해 잘려나기기도 했고, 마블 코믹스쪽의 사장이 잘려나가기도 한 상황이죠. 상황이 이쯤 되고 보니 마블의 내흉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 마저 나올 정도입니다. 고육지책으로 몇 가지 해결법이 나오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이 역시 아주 반갑다고 말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는 이야기마저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성공이 점점 더 절싱해지는 상황이랄까요.

 

 물론 이 영화 역시 내흉이 만만치 않기도 했습니다. 당장에 감독인 제임스 건이 과거 SNS에 올렸던 이상한 글이 발굴 되면서 엄청난 비단을 받으며 감독직에서 하차했다가 돌아오는 일이 터진 적도 있기 때문이죠. 윤리 문제로 디즈니에서 내쳤다가, 갑자기 돌아오게 되면서 이런 상황이 정말 받아들여져도 되는가 하는 이야기마저 흘러나왔던 상황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 문제에 관련해서 배우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매우 기묘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제임스 건이 마블의 새로운 기대주라는 이야기를 듣던 시기였기도 해서 충격도 대단했고 말입니다.

 

 물론 이는 제임스 건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마블 영화 전반에 새로운 결을 불어넣었다는 점, 그리고 꽤 고른 작품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점 때문에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부분이긴 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은 나올 당시에 그동안의 마블이 보여줬던 느낌과 정말 다른 지점을 제대로 짚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공장제 영화라는 말을 좀 덜 들을 수 있는 지점들을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던 것이죠. 게다가 전반적인 이야기 결에서도 흔히 말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면모 외의 것들을 어떻게 건드리는가를 고민하는 모습도 보여줬고 말입니다.

 

 2편은 이런 지점들을 좀 더 정제하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2편의 경우에는 마블의 방식이 거의 다시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 듣긴 했습니다만, 아예 못 볼 꼴 만든 케이스는 또 아니다 보니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는 된 것도 사실입니다. 나름의 스타일이 확실한 케이스이다 보니 제작진에서도 상당히 좋게 봤던 케이스라고 생각이 되긴 합니다만, 결국 위의 사건이 터지면서 내흉이 굉장히 강하게 벌어진 케이스입니다. 결국 이 영화 이후에는 DC 영화들을 주로 관리하는 쪽을 택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에도 전작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출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리스 프랫이 스타로드로, 데이브 바티스타가 드렉스로, 카렌 길런이 네뷸라로 나오죠. 가모라 역할으리 조 살다나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전작부터 출연죽인 폼 클레멘티프 역시 멘티스로 이름을 올리고 있죠. 숀 건 역시 크레글린으로 그래도 나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아이샤가 그대로 이번에도 나오면서, 엘리자베스 데비키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이번에도 실베스터 스탤론이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눈에 띄는 새로운 배우는 윌 폴터 정도입니다. 초반 출연작이 참 애매해서 개인적으로 이 배우가 과연 정말 괜찮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에서 보여줬던 연기는 그냥 짜증내는 애 이상의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죠. 솔직히 당시에 제가 이런 역할을 굉장히 피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은 인정 하고 가야 할 듯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 경우는 좀 과한 케이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영화도 썩 좋다고 할 수 없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후에 꽤 많은 영화들을 거치면서 좋은 연기를 슬슬 선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레버넌트를 보다 보면 단순히 정말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여러 배우들 사이에서도 잊혀지지 않을만한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후에 디트로이트에서는 상당히 무게감 있는 역할도 매끈하게 소화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둔 바 있기도 하죠. 미드소마에서는 오랜만에 철 없는 사람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소화 화면서 영화에 기묘한 느낌을 좀 더 친근하게(?) 가져오는 묘한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번에 이야기 하면서 빈 디젤과 브래들리 쿠퍼는 사실 좀 빼 놓은 측면이 있긴 합니다. 두 사람 모두 계속해서 출연하는 사람들이긴 한데, 아무래도 목소리 출연쪽이라서 말이죠. 브래들리 쿠퍼의 경우에는 정말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측면이 강하기도 하고, 각 영화가 나올 때마다 캐릭터 발전 역시 상당히 강하게 가져가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빈 디젤이 가져가는 캐릭터의 경우에는 묘한 맛은 있는데, 솔직히 아무래도 상황에 따라 이용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말이죠. 물론 이번에는 좀 많이 다른 느낌을 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죠.

 

 오늘은 이 영화만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아닌, 마블의 이야기 구성에 대한 이야기로 먼저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초기에 마블에서는 굉자잏 다양한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소개에서도 그렇고 아이언맨의 첫 소개에서도 그랬죠. 토르는 더 많은 실험이 들어갔었던 케이스이고 말입니다. 다만, 이중에서 가장 흥행이 잘 되었던 것은 아이언맨 1편이긴 했습니다. 당시에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간 낮은 캐릭터가 갑자기 슈퍼스타가 되는 이변을 낳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실험의 구성은 아이언맨2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에 마블은 점점 더 많은 히어로를 소개하고, 동시에 영어벤져스라는 구상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가 점점 더 하나의 결로 바뀌게 되었죠. 잘 먹힐만한 요소들을 모아놓고, 각 캐릭터에 맞게 배분하거나 변형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간 겁니다. 아주 걸출한 영화까진 아니더라도 매우 양질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만들어낸 겁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매우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 해왔죠. 다만, 이 속에서도 몇 번의 사고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한 번 삐걱댔었던 것이죠. 다만 그래도 인피니티워 까지 거치면서 어느 정도의 정리를 거쳤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마블에서는 또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의 비판점이었던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이야기를 벗어나는 선택을 시도한 것이죠. 다만 어벤져스 1편 시절 이전과는 달리 이미 소개한 캐릭터들에서도 그 실험을 진행한 겁니다. 하지만 결과가 참 미묘했죠. 새로 소개된 이터널스는 감독의 색과 마블의 색이 안 어울릴때 벌어지는 일들을 극명하게 드러냈고, 블랙 팬서 2편은 헌사에 집착한 나머지 이야기가 늘어지는 상황을 겪었으며,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는 코미디마저 엉망이 되었다는 욕을 들어먹었습니다. 트랜스포머때 보다는 늦었지만, 재미있는 것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무엇인지 알아차린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매우 독특한 구상이긴 했습니다. 역시나 시작은 꽤나 마이너한 면이 있었고, 감독의 성향이 어떻게 영화에 녹아들어가는가에 관해서 1편은 정말 훌륭한 결과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2편은 오히려 마블의 성향이 더 커지는 결과를 낳았지만, 그래도 감독의 색이 어느 정도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특성이 매우 잘 살아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긴 이야기를 한 이유는 바로 이 지점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제임스 건 이라는 감독의 이야기 방식이 여전히 살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일견 아담 워록에 대항하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정적인 면에서는 다른 서사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죠. 특히나 이번에 메인에 들어가는 것은 로켓이라는 캐릭터 입니다. 이 캐릭터를 통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확대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하나의 액션을 위한 줄거리 서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진행 역시 상당수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영화가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 해보면 매우 중요한 작업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영화 특성상 메인 주인공이라 부를 수 있는 캐릭터가 다수이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맡은 바가 있긴 하지만, 명실공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점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이에 관해서 영화는 각각의 캐릭터의 여러 감정에 관해서, 그리고 각자가 가져가는 여러 측면들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하나의 중심 전투를 통해 각자의 이야기 해법에 다가가긴 하지만, 각자 진행 해야 하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고, 이에 관해서 좀 더 다양한 지점들을 전달해야 하는 의무 역시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로켓의 캐릭터 특성에 대한 설명은 영화에 부족한 지점을 제대로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로 감정이라는 지점이죠. 단순히 한 캐릭터에게 코믹한 면을 부여하는 것 이상의 , 왜 그렇게 되었고, 지금 벌어지는 일의 또 다른 면이 왜 그렇게 흘러가야만 하는가에 관해서 캐릭터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영화의 핵심 주제를 관객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그리고 이를 통해서 관객들이 감정적인 동주를 가져갈 수 있게 만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캐릭터들이 그냥 배경으로 밀려났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여전히 그루트는 또 다른 기묘한 특성을 지니는 듯 하면서도 영화에 맞는 지점들을 계속 만들어내려 노력하며, 스타로드의 성격은 영화가 보여주는 유쾌한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어두운 면을 강조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생각 이상으로 그냥 마냥 밝고 행복하게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볼 때 상당히 중요한 지점을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재미있게도, 어벤저스의 여파에 관한 이야기 역시 같이 다루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 역시 캐릭터의 연관성에 대한 지점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꽤나 재미있는 면모를 많이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촘 더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악당들 역시 의외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며, 이에 관해서 영화가 단순히 도구적인 지점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우 재미있는 면모를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상당한 입체성을 만들어냈기에 이야기가 좀 더 흥미로운 지점을 많이 가져가게 만들어낸 겁니다.

 

 상당히 복합적인 지점들이 많기도 하고 캐릭터가 가져가는 지점들 역시 절대로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도 정말 늘어질뻔한 지점들이 깨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러닝타임과 함께, 이 영화가 가져가는 한계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최대한 이야기를 큰 줄기로 엮어 나가는 데에 신경을 쓰는 쪽으로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서로의 흐름을 끊는다거나 하는 일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으며, 동시에 영화의 모든 이야기가 명확하게 한 영화의 자장 안에 놓이게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끊기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흐름에 대한 통제와, 코미디가 주는 완급 조절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냈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야기 전체적인 줄기를 하나로 유지하는 데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이를 흘므을 통하여 관객이 좀 더 쉽게 접근하고, 내용 역시 빨리 정리 하고 넘어갈 수 있게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 지점에서 일부 내역은 개연성 보다는 감정적인 연관에 좀 더 기대는 경향도 보여주는 상황이긴 한데, 이런 영화에서는 흔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보니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긴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엮는 도 하나의 도구는 스펙터클 입니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우주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이 우주에 대한 표현을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속에서 주인공 일행이 겪는 여러 일들을 상당한 파괴력을 보이는 액션으로 전달하고 있죠. 기본적인 타격감에 관해서 상당한 고민을 한 흔적을 보여주는 상황인 동시에, 캐릭터에 맞는 액션 구성에 관해서 역시 매우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역시 이야기의 흐름과 어느 정도 동조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기 대문에 액션이 따로 튄다 라고 말 할 수 없게끔 하는 지점들 역시 만들어냈고 말입니다.

 

 단순 액션이 아니라, 시청각적인 지점 역시 공을 상당히 들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액션의 움직임에 대한 지점 뿐만이 아니라, 영화가 전반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공간감에 대한 지점을 상당히 신경 써서 보여주고 있으며, 항상 지적 되어 오는 질감과 무게감에 대한 지점들 역시 신경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여러 측면 역시 영화에서 상당히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는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으며, 음향이나 배경 음악 역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보이면서 영화 자체의 밀도를 형성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여전히 괜찮은 편입니다. 크리스 프랫은 특유의 코믹함과 진중감 사이 어딘가를 찾아가는 연기를 나름대로 잘 해내고 있고, 카렌 길런 역시 거친 듯 하면서도 나름대로 인간미에 대한 지점을 결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폼 클레멘티프 역시 본인의 역할이 단순 코미디만 보여주는 것 이상의 지점이 있다는 것을 잡아냈고 말입니다.이런 특성은 윌 폴터와 축워디 이워지 역시 마찬가지여서, 본인들이 맡은 역할에 엄청난 무게감을 만들어내면서도 동시에 이 영화만의 흐름에 맞는 균형감 역시 잘 살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데이브 바티스타는 계속해서 너무 단순한 모습을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최근 마블 영화 중에서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단순하게 기본이 보장된 재미라는 것 외의 지점들 역시 효과적으로 짚어나가며, 기성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다층적인 면모 역시 잘 살려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새로운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여전히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잘 살아나는, 그리고 전반적으로 보는 데에 매우 신나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전작들과 비교해서 봤을 때는 훨씬 재미있게 다가온다는건 확실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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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