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전영화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띄엄띄엄 본 영화이기도 하죠.

 

 

 

 

 표지 이미지는 역시나 고든 게코 입니다.

 

 

 

 

 

 서플먼트가 참 많긴 한데, 한글자막 지원이 안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디스크 이미지는 참 멋지더군요.

 

 솔직히 2편은 다시 보고 싶지 않아서 합본 안 샀습니다. 합본이 더 싸게 먹히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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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이 타이틀은 솔직히 한동안 계속 미뤄뒀던 타이틀 입니다. 다른걸 먼저 사야겠단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거든요. 하지만 결국 때가 왔습니다.

 

 

 

 

 표지가 화려하긴 하더군요.

 

 

 

 

 후면은 적당히 심플한 편입니다.

 

 

 

 

 디스크 케이스는 책 표지를 썼는데, 마음에 듭니다.

 

 

 

 

 후면은 영화 장면중 하나인데, 서플먼트 기록도 같이 해놨습니다.

 

 

 

 

 디스크는 좀 흐리멍덩한 느낌이라 아쉽긴 합니다.

 

 

 

 

 내부는 영화 클라이맥스 입니다.

 

 사실 자주 찾아보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의외로 간간히 다시 보게 되긴 해서 피해갈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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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30. 08:12

 이 영화를 추가하긴 했습니다만, 좀 미묘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이 주간에 별로 보고 싶은 영화들이 없긴 해서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 외에 예비로 보려고 했었던 영화들 대다수가 아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 작품의 속편들다 보니, 아무래도 손 대기 정말 싫다는 결론이 내려지고 말았습니다. 건담은 다시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멘 시리즈는 1편으로 그냥 끝내자 싶은 생각도 들었거든요. 쿵푸팬더도 아무래도 피곤하게 다가왔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 선택에서는 정말 오만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배우가 괜찮은 사람일 때도 있고, 감독이 이미 몇 번 괜찮은 영화를 내놓은 경우도 있죠. 둘 다 완전 새로운 사람인데 영화 자체가 이미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온 경우도 있습니다. 시리즈물이라 관성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적당한 영화를 선택할 때 말입니다. 이 때는 매우 본능적인 장르로 이끌리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게 스트레스를 그냥 확 털어내는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엄청 무서운걸 보고 싶거나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중에서 그냥 대책없이 액션이 땡겨서 고른 영화입니다. 그냥 적당히 스트레스 풀릴 거 같은 영화를 고른 것이죠. 물론 제 경우에는 해당 결정을 하고 나서 감독 정보를 찾아보는 경우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좀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메인 배우인 제이슨 스태덤이죠. 사실상 이 영화의 장르를 결정짓는 존재이자, 뭐에 집중하고자 하는지에 관해서 이미 배우 하나만 가지고도 알 수 있는 경우가 된 겁니다. 여기에서 덜 또라이같냐, 더 또라이같냐 라는 정도만 결정할 수 있는 것이죠.

 

 약간의 아이러니라면, 제이슨 스태덤은 평가가 좋은 영화, 관성으로 보는 영화, 대책 없이 액션으로 밀어붙이는 영화를 모두 해 본 경력이 있는 배우라는 겁니다. 그것도 액션이라는 한 장르 내에서 말입니다. 심지어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겪는 영화가 있기도 합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죠. 당시에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어아어마하게 많이 나왔지만, 감독을 바꿔가며 나름대로 새로 자리를 잡아보려고 노력하는 지점에 있었습니다. 여기에 악당으로 제이슨 스태덤을 얹어서 배우 풀을 넓히려고 하는 면까지도 보여줬죠. 당시에 대성공을 거뒀고, 사실상 시리즈가 점점 더 무리수를 둬서 나아가게 하는 단초를 주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제이슨 스태덤은 많은 사람들에 액션과 동의어로 받아들여지는 편입니다. 망해버린 익스펜더블 4 마저도 제이슨 스태덤미 메인이 되어서 이끌어가는 경우었고, 메카닉 시리즈는 과거 영화의 리메이크로 시작해서는 제이슨 스태덤이 이끌어가는 작품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아드레날린 24 시리즈 역시 만만치 않은 면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사실상, 본격 액션에 관해서 굉장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의외로 액션이 가미된, 스릴러가 주가 되는 영화들도 꽤 많이 했던 사람이다 보니 오히려 최근 출연작들이 더 단순하다고 말 할 정도입니다.

 

 감독인 데이빗 에이어는 좀 당황스러운 인물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어사이드 스쿼드 때문에 기억하실 거 같은데, 솔직히 썩 좋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억지로 좋게 보자면 좋게 못 볼 영화는 아니긴 했습니다만, 어딘가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작품이었죠. 이런 문제는 브라이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판타지 장르의 현대화 라는 점에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결과를 낳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속편 시리즈 발표 해놓고 못 내게 만드는 건 덤이고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마냥 실력 없는 감독은 아닙니다. 엔드 오브 왓치 라는, 파운드 푸티지 계통의 액션 스릴러물을 만들면서 꽤 괜찮은 결과를 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경찰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사회의 위협이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관한 지점 역시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퓨리의 경우에는 전쟁의 경랄함과 잔혹함이 겸비된 작품으로서의 힘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다시 저예산으로 체급을 낮춰 도전한 텍스 콜레거 역시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힘을 제대로 짚어주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였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배우진중에 또 새로 눈에 띄는 인물은 조쉬 허처슨과 제레미 아이언스 입니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미묘하다고 할 수 있는게, 워낙에 아무 영화나 출연한 경우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함부로 좋다 나쁘다 이야기 할 수 없는 케이스여서 말이죠. 오히려 조쉬 허처슨은 개인적으로 좀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게, 영화가 별로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뭐라도 해보려는 경향이 꽤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프레디의 피자가게에서 발견했죠. 헝거게임 시리즈에서는 의외로 연기면에서 이끌고 하는 힘도 있는 편이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에덤 클레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비밀 기관인 비키퍼에서 일 하다가, 자취를 감추고 작은 덩네에서 양봉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인물이 친하게 지내던 인물인 엘로이즈가 보이스 피싱으로 피해를 입고, 결국에는 사망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 상황에 분노한 애덤은 문제의 보이스 피싱 조직을 찾아나서게 되고, 이 조직을 없애버리려 합니다. 동시에, 사건을 수사하던 법 직행 기관쪽에서는 애덤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진행 됩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싶어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지니면서, 사람들에게 일종의 대체 현실로서의 재미를 주려고 하는 것이죠. 보통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메시지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모두가 화 낼 만한 지점을 가져가긴 하는데, 간간히 다른 메시지에 대한 욕심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논란을 얼마나 잘 다루는가가 중요한 상황이 되곤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전자입니다. 간단하게, 모두가 화 낼 만한 메시지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노인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이야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단순히 보이스 피싱을 하는 소규모 사기꾼 그룹이 아니라, 이를 거의 기업화 해서 거대한 조직으로 만든 사람들을 악당으로 설정하고, 이 사람들이 노인을 속인 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영화에서 보여주게 됩니다. 주인공은 피해자가 된 인물을 이웃으로 둔 인물로 그려지죠. 그리고 이 인물은 선량하지만, 동시에 합법적으로는 일을 해결할 수 없는 지점을 해결할 수 있는 면들을 가진 사람이라는 식으로 진행 됩니다. 이 영화아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가장 중요하게 동작하는 부분이죠.

 

 지금 설명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설정은 뒤로 빠지게 됩니다. 주인공이 없애야 하는 조직은 거대하고 힘도 있는 사람들이지만, 주인공은 자신에게 불리한 면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서서히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주인공의 행동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결국 주인공의 행보에서 오며, 이 행보에서 오는 액션이야말로 이 영화의 핵심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앞서 이야기 한 사회 메시지는 부차적인것으로 밀려나게 되죠.

 

 사실 이미 주인공 배우부터가 지금 이야기에서는 결국 액션이 가장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액션 특화 배우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미 관객들도 기대하는 바가 확실한 상황이 된 것이죠. 실제로 영화는 기대를 전혀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앞서 소개 한 것들은 액션을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 내내 조직의 역할이 그냥 쓸려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 복수극 이상의 이야기가 아닌, 말 그대로 사회의 암적인 존재를 주인공이 쓸어버려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겁니다.

 

 여기에서 액션 영화의 이야기 구성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왜 주인공이 활동을 해서 악의 조직을 쓸어버려야 하는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그 속에서 주인공을 적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인공이 좀 더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는 액션 자체에 감정적인 설득력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결국 단순히 그냥 사라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을 행한다는 이야기로 영화를 구성하는 것이죠.

 

 실제로 영화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특히나 악당이 벌이는여러 일들은 일반적인 관객들 모두가 이해할만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이죠. 모두가 나쁘다는 것을 알기에, 하지만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도 인정하기에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꽤 단순하게 받아들여지게끔 하는 힘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대리 해결과 만족에 대한 지점을 지짚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주인공이 단순히 자기의 폭력성을 채우는 것이 아닌, 정말 선을 행하는 지점을 강조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말입니다.

 

 구도가 상당히 단순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나름대로 확실한 방향성을 잡은 모습이기 때문에 공권력의 모습 역시 간단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법망 내에서 움직여야 하는 존재의 딜레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영화가 의외로 필요한 지점을 잘 짚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그렇다고 사적인 폭력을 복수로 활용하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옹호하는 측면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너무 무능하지 않은 공권력이라는 지점과, 상업 영화로서의 청체성이 확고하다는 점 덕분이죠.

 

 어쨌거나, 이 영화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캐릭터성 입니다. 재미있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 영화에서 악당 캐릭터성이 좀 더 강하게 나온다는 겁니다. 딱히 입체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악당으로서 뭘 하고, 뭘 노리는지에 대한 지점을 영화에서 꽤 확실하고 깊게 짚어내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악당에게 괴이한 깊이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는 품격 있는 악당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기 보단, 그냥 왜 주인공이 이 사람들을 그냥 두면 안 되는지에 대한 설득력 강화 측면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죠.

 

 주인공의 경우에는 사실 배우와 거의 동일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이미 배우가 가지고 있던 것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죠. 다만, 그 속에서 좀 더 많은 폭력을 끌어내는 쪽으로 영화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행동하는 주인공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면모를 뽑아내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꽤나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게, 영화에서 이미 공권력의 존재가 같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굳이 주인공이 입으로 정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권력의 존재에 관해서 느리긴 해도 무능하진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때문에 필요한 모습이기도 하죠.

 

 사실 여기에서 공권력으로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좀 더 아는 일반인의 모습을 관객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 다가오는 측면도 있죠. 게다가 이야기 측면에서 어느 정도 상황을 관객에게 정리해 보여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상당히 도구적으로 이해되는 측면이 좀 있긴 합니다만, 애초에 이 영화의 특성상 굳이 긴 설명이나 고민을 요구하지 않는 면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된 한계라고 할 수 있죠.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 측면에서 의외로 균형을 잘 잡은, 나쁘지 않는 이야기라고 정리를 하겠습니다ㅏ만, 사실 모두 쓸모 없다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액션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 측면에서도 꽤 매력적인데다가, 액션을 서포트 하는 역할도 상다잏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액션이 어느 타이밍에 어떤 방식으로 나와야 하는가에 관하여 스토리가 관객에게 설명을 해 준다는 것을 잘 알고 구성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등장하는 액션은 정말 강렬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폭력이 어떻게 동작하는가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으로 잡아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게 다가오는데, 단순히 액션의 호쾌함을 이용하는 것 이상의, 상당한 심리적 파괴력을 가져가는 액션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액션 장면 자체의 서사가 의외로 무게감을 지니는 상당히 묘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액션에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이것잉 일정한 폭력임을 동시에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그렇다고 부단스럽다는 말을 할 정도로 넘어가진 않지만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적인 타격감이나 속도감 역시 꽤나 훌륭한 편입니다. 육탄전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액션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지형지물이나 총기가 사용되는 장면들이 허술하거나 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액션에서 묵직한 타격감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홰나 효과적으로 연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호흡을 약간 천천히 가져감으로 해서, 긴박함을 만들되, 정신없게 하지는 않는 박자를 제대로 잡아내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애초에 제이슨 스타뎀은 본인이 그동안 잘 해왔던 것을 이번에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제레미 아이언스 역시 연륜에서 쌓인, 음엄함과 매력을 동시에 지닌 묘한 인물을 연기 해내고 있고 말입니다. 의외인건 조쉬 허치슨인데, 연기 폭을 상당히 넓혀서 영화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ㅇ화에 필요한 다양성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미니 드라이버 같은 배우는 스토리의 정리라는 지점도 잘 잡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꽤 묵직한 영화입니다. 메시지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메시지의 무게에 매몰되거나, 아니면 아예 잊어버리지 않는 적절한 선에서 최대한 파괴력 있는 액션을 뽑는 데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 자체에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러면서도 팝콘영화로서의 면모도 상당히 잘 간직하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다 좋게 볼 수 있다 하기에는 폭력의 수위가 꽤 되는 작품이긴 하지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연령이라면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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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29. 06:34

 이 영화에 관해서 역시 결국에는 한 단어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관성 이라는 단어죠. 개인적으로 적당히 잘 보는 시리즈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에 관해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극장에서 보기 좋은 영화이긴 해서 말이죠. 해당 지점 덕분에 이번 영화도 적당히 보고 즐기고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애덤 윈가드 감독은 참 미묘한 감독이긴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도 있고, 그럭저럭 괜찮게 본 영화도 있긴 하지만, 망한 영화는 정말 대차게 망한 감독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나마 이번 작품을 맡게 된 이유는 좀 쉽게 알 수 있긴 합니다. 바로 직전에 만든 작품이 고질라 VS. 콩 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상당히 빠른 속도를 지닌 영화를 만드는 데에 성공한 데다가, 흥행에서 어마어마하게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있는 상황이기 떼문입니다.바로 직전 작품인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가 뜨뜻 미지근한 흥행을 한 뒤라서 더욱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죠.

 

 다만, 항상 이런 영화를 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특히나, 바로 직전에 넷플릭스에서 데스노트를 찍어버린 감독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당시에 본인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고어의 힘을 더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만, 정작 작품 자체의 만듦새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사실 헐리우드식 각색이 꽤 많이 되었고, 초반에는 그래도 매력이 있는건가 싶은 지점들이 꽤 있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결과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 연기에 관해서는 욕할 게 별로 없다는 것도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중 하나였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 이전의 블레어 위치는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긴 했습니다. 나름 리메이크 작품으로, 영화에 상당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덧붙여서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긴 했고, 공포감도 확실하게 불러오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라고 말 하기에는 어딘가 미묘한데다, 사실상 우리가 아는 공포 영화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해서 만든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원작이 가졌던, 파운드 푸티지물에 대한 신선함이 이제는 아예 완전히 소멸해버린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사실상 그냥 그럭저럭인 공포 영화로 남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덤 윈가드 감독이 기대를 받았던 이유는 두 작품 덕분입니다. 유 아 넥스트 라는 영화와 더 게스트 라는 영화였죠. 특히나 유 아 넥스트의 경우에는 소위 말 하는 역관광물의 금자탑이라고 평할 만큼 재미있는 영화이기도 햇습니다. 어느 집에 협박하러 들어온 범인들이 죽어나가는 영화가 흔치는 않으니 말이죠. 이후에 더 게스트의 경우에는 호위 말 하는 음험한 손님이라는 것을 현대 영웅물과 엮어서 기묘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의의를 가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아주 재미있다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면이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 여기에서 배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미묘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정말 메인이 되는 두 캐릭터는 고질라와 킹콩이니 말이죠. 둘이 한 편이 되어 모두를 박살낸다는 이야기인데, 배우들에게는 사실상 기대하는 면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서 기대하고 있는 바가 거의 확정적이며, 매우 간단하다는 이ㅇ야기이기도 하죠. 게다가 괴수 영화에서 인간의 서사가 너무 길면 재미 없다고 말 하는 분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반론을 좀 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어쨌거나, 의외로 전작에서 연결되어 나오는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가 있습니다. 고질라 VS. 콩에서는 거의 개그 캐릭터였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그리고 비중이 있었던 배우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단 것을 생각 해보면 굉장히 기묘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완전히 쓸모 없는 배역만 하는 배우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시리즈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의외로 이도우즈 같은 무게감 있는 작품도 해낸 바 있기도 해서 말이죠. 사실 이 배우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작품은 이터널스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오히려 연기적인 면모에서 재미있게 다가오는 불릿 트레인을 더 추천하게 되긴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댄 스티븐스와 레베카 홀 정도입니다. 댄 스티븐스는 사실 맨 얼굴이 아니라면 미녀와 야수가 매우 유명하긴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연기면에서 괜찮다고 느꼈던 작품이 있으니,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입니다. 당시에 찰스 디킨스 역할을 하면서, 의외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서 연기 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레베카 홀 역시 괜찮은 영화가 꽤 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원더우먼 스토리에서 보여준 역할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았던 기억이 있는 상황입니다.물론 많은 분들은 아이언맨 3를 더 많이 기억하시겠지만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거의 전작에서 연결되어 진행됩니다. 이미 지구 안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많은 연구자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고, 이를 탐사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킹콩은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고질라는 어딘가로 잠적해 들어가 있는 상황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내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나게 되고, 이 도전자의 특성상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지 하게 됩니다. 결국 킹콩과 고질라가 이를 어떻게 하건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기대를 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얼마나 괴수가 나오고, 얼마나 화끈하게 때려부술까 하는 것 말입니다. 사실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같은 지점을 기대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과연 뭘 기대할 것인가에 관해서, 적어도 스토리에 관한 기대가 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이미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얼마나 화려하게 다 때려부술 것인가 하는 점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정말 화끈하게 밀어붙인다는 것 말입니다.

 

 액션 영화의 개연성이 좋다는 말은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흘러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쓰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액션에서 심정적 개연성이라는 말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액션 자체가 거대한 군무처럼 보이고, 의미도 없는 느낌으로 다가오다가, 갑자기 화려하게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런 영화들도 신나긴 합니다만, 영화가 전혀 이어지지 않는다는 욕을 들어먹기 십상입니다. 이번 영화가 잘 해낸 지점은 바로 그 액션의 심정적인 연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왜 고질라가 활동 해야 하고, 왜 킹콩이 활동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이는 영화 속 액션이 왜 벌어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실질적인 개연성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관객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지는 것이죠. 영화가 잘 해 낸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관객에게 왜 고질라와 킹콩이 필요한지에 관해서 적어도 심정적인 설명을 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거대한 환경과 화면을 이용해서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 것이, 인간이 액션에 개입할 여지도 상당히 줄여버린 것도 해당 지점에서 눈에 띄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나온 액션과 스펙터클은 관객들에게 일종의 착각을 선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상강할 수 있는 최대한 거대한 환경엣, 인간이 너무나도 작게 보이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거대한 괴수들이 나름대로의 이유로 인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단순히 본인들이 영달이 아닌, 지구 전체의 구원이라는 테마를 해당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에 관해서 영화 자체의 화면을 정신없이 구사 하면서 어느 정도는 눈속임이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눈속임만으로 영화를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고 있고, 해당 지점에서는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들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특히나 영화의 파괴적인 면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최대한 화면을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이게끔 구사 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뭘 때려부수는 것에서 오는 강렬함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적어도 확실히 신난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여기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중량감과 타격감 입니다. 속도감도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긴 하지만, 중량감과 타격감에 관해서는 영화가 거대 괴숨물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지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시청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기에 의외로 빠른 속도감과 함께, 앞서 말 한 영화적인 리듬이 꽤 설득력있게 다가오기까지 한 겁니다. 덕분에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 자체가 매우 쉽게 다가오면서도, 적어도 관객이 필요로 하는 신나는 면을 확실히 채워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편집의 리듬감이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앞서 말 한 액션의 리듬 역시 상당히 잘 정제 되어 있는 편인데, 액션이 빠진 장면에서도 리듬을 유지하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심심하니 잘라버리자는 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필요한 설명은 하고 넘어간다는 것을 잘 지켜주고 있고, 액션의 등장에 대한 심정적 사유 역시 잘 전달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완급 조절 역시 꽤 효과적으로 해내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게 기승전결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딘가 얼렁뚱땅 진행 된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죠. 분명 나쁘지 않게 밀어붙이는 면이 있기는 한데,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계속해서 관객에게 드러나는 겁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어딘가 붕 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느낌이 강해지면서 영화 자체가 이상하게 다가오기 전에 다시 액션이 휘몰아치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긴 합니다. 말 그대로, 그냥 신나게 흘러가는 영화의 정석을 그대로 가져간 것이죠.

 

 지금 제가 이야기하는 것들 덕분에 바로 짐작 하시겠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은 애초에 물말아먹은 상태입니다. 사실상 스토리는 말 그대로 영화에서 일종의 이정표 역할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죠. 이런 상황이 있다고 전달 해주고,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즐기게끔 하는 면들을 가진 겁니다. 스토리가 워낙에 기막히게 액션을 끌어내기 때문에 사실 이 영화에서 필요한 역할은 다 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충분한가 라는 질문을 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정말 필요 조건 이상의 말을 하지 않는 겁니다.

 

 좀 재미있는게, 영화가 인간 파트를 정말 극단적을 줄여버리고 있다는 점 역시 매우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괴수물에서는 괴수 자체가 일종의 자연재해이며, 이 상황에서 휩쓸려가는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인간을 거의 다 빼버렸습니다. 인간 파트에서 뭔가 무게감 있을 만한 이야기를 할 여지를 완전히 차단 해버린 것이죠. 덕분에 인간은 말 그대로 스케일 비교용 줄자 역할이나, 아니면 무기 강화 파트 NPC 역할 정도로 격하된 상황입니다. 그나마 인간이 스토리에서 하는 일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면, 상황 설명 정도랄까요.

 

 다만, 이 역시 균형이 극단적으로 쏠린 예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그래도 설명을 좀 해줬으면 한다는 생각이 드는 상화잉 간간히 있는데, 그냥 액션으로 밀어붙였습니다. 그래서 뭐라 질문도 못 해보고 다시금 휩쓸려가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덕분에 무시무시하게 신나긴 하는데, 여전히 질문은 남아 있는 석연찮은 모습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이를 거의 잊어버리게 만드는 힘을 지니긴 했습니다만, 완전히 잊어버리게는 못하는 부족함이 분명히 영화 내내 존재하기는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 이야기 흐름만 보고 있으면 사실상 극도의 엉성함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평균적인 액션 영화의 개연성에도 못 미치는 지점을 보여줘버린 것이죠. 앞서 말 한 의문과 불편함이 발생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액션으로 얼렁뚱땅 해치워버렸으니 돼었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스토리에서 아예 일부 흐름을 아예 차단시키다 보니, 사실상 계속 질문이 둥중 떠다니게 됩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심화되기에 그냥 화면을 즐기면서 넘어가버리는 상황으로 가버리기도 하죠. 다만, 앞서 말 했다시피 이를 꽤 성실하게 가리는 데에 성공했다 보니, 아무래도 말 하고 싶어도 말 못하게 한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미잇게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단순 미술에서는 참 묘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환경이 주는 스케일과 공간감, 그리고 소리가 채워주는 공간의 마법이라는 것을 정말 성실하게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실제로 잘 동작 하고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 신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공간감이 아주 새로운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영화가 만들어낸 강렬함이 있긴 한데, 그냥 그렇게 넘어가버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심지어 일부러 아주 도구적으로만 해석한다는 느낌마저 드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딱 표준에 머무르는 희한한 느낌마저 주고 있죠.

 

 배우 이야기를 하기가 매우 조심스러운게, 사실상 배우들 마저도 스토리 전개보단 캐릭터 전개애 더 중심을 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일부 지점에서는 뭔가 설명을 하긴 합니다만, 정말 짧게 끝나버리고 있기도 하죠. 레베카 홀 같은 배우가 참 미묘한게, 이런 역할을 하기에는 능력이 넘치는 배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 슈퍼히어로 액션물에서도 본인의 연기에서 필요한걸 끌어내는 사람이거든요. 단순히 영화에서 필요하다고 말 하는 지점을 끌어내는 역량만 따지면, 매우 효과적인 면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댄 스티븐스도,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도 마찬가지죠.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즐기시면 되는 영화입니다. 몇몇 불만을 길게 이야기 했지만, 이건 제가 영화 리뷰를 쓰고 있으니 그런가보다 하시면 됩니다. 스토리 라인이 멀쩡하지 않은데다, 어딘가 매우 부족한 면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괴수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보고자 하는 것이 뭔지 생각 해보면 이건 단점도 아닙니다. 그리고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 했을 때, 이 영화는 정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그냥 신나게 즐기고 나오시면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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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22. 06:06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그냥 있는 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이미 해외에서 평가가 좋지 않았았어도 볼 예정이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평가가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제가 하드보일드 탐정물에 대한 애정을 거의 이야기 하지 않다 보니, 이 영화를 왜 보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거의 안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 애정이 이번 영화를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만들어버렸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닐 조던 감독의 최근 영화들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크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래도 예전 명성에 비해서는 뭔가 미묘하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ㅁ낳기 대문입니다. 마담 싸이코는 그래도 좀 낫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브레이브 원은 솔직히 많이 헐렁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해당 영화가 제 취향이 아닌 것도 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영화가 뭔가 미묘하게 길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최근작 중에서도 시리즈물이었던 보르지아는 꽤 강렬하긴 했지만 마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능력이 없는 감독이라는 말을 할 수 없기도 합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라는 매우 걸출한 영화를 찍은 경력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처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당대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던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안토니오 반데라스이긴 합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매력도 강렬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단순히 얼굴만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캐치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당시에 커스틴 던스트정말 살벌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었죠. 배우의 힘을 제대로 이끌어내는 감독이라고나 할까요.

 

 이후에 나온 마이클 콜린스 역시 꽤 걸출한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당시에 영화를 열심히 보지 않던 시절이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는 지루한 기억도 좀 있긴 했습니다만, 오히려 영화를 열심히 본 뒤 부터는 그 가치를 인정하게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크라잉 게임 같은 영화나, 부주간 소년, 애수 같은 영화들을 줄줄이 거치면서 당대에 정말 괜찮은 감독이라는 느낌을 면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최근 행보가 좀 아쉬운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제가 이 영화를 고르게 된 데에는 이 영확가 다루는 존재가 필립 말로 라는 데에서 출발하긴 했습니다. 당시에 정말 유명한 하드보일드 스릴러 추리물이었기 때문이죠. 솔직히 지금도 이 장르는 족므 ㅇ릭는 데에 힘든 느낌이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게는 영 익숙한 느낌은 아니어서 말이죠. 하지만 분위기를 좋아하고, 어떻게 하건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 힘이 있더란 겁니다. 많은 분들이 대체 필립 말로우 작품을 어떻게 힘겹게 읽느냐고 하시겠지만, 솔직히 체게는 묘하게 잘 안 다가오는 구석이 있어서 말이죠. 좋아하는 것과는 또 별개로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에 필립 말로를 맡은 배우는 리암 니슨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면서 안타까워 하는 배우이죠. 아무래도 테이큰 이라는 엄청난 작품을 한 뒤로부터는 사람들에게 주로 액션배우로 인식되는 경향이 정말 강하긴 합니다. 실제로 주로 액션 스릴러 위주로 밀어붙이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액션 스릴러 계통에서 아예 좋은 영화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어째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죠. 뭔 이야기인지 궁금하시다면, 레트리뷰선과 마크맨을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럼애도 불구하고 간간히 드라마 가득한 영화들을 하거나, 꽤 걸출한 작품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간간히 있습니다. 최근에는 몬스터 콜과 사일런스가 있었고, 레고 무비에도 이름을 올렸죠.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메인 악당으로 등장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더 과거로 넘어가게 되면, 레 미제라블 같은 영화도 있는 상황입니다. 킨제이 보고서 같은 꽤 도발적인 영화도 한 적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감독과의 연도 있는 편이어서, 플루토와의 아침을과 마이클 콜린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이앤 클루거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봤을 때, 솔직히 이 영화의 특성상 그렇게 많은 것을 할 거라는 생각이 안 들긴 했습니다. 다만, 정말 좋은 배우임에는 부인할 수 없죠. 인필트레이터 같이 소소한 영화에서도 영화의 또 다른 한 축을 떠맡는 힘을 보여주기도 했고, 바스터즈 같은 영화에서도 꽤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괜찮은 영화 여럿에 이믈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당시에 이름 있는 영화들에서는 다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한 배우입니다. 다만, 호스트 같은 괴이한 영화도 있긴 하죠.

 

 이 외에 눈에 띄는 이름을 제시카 랭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묘하게 받아들이는 배우중 하나인데, 아무래도 제가 잘 아는 영화에서는 기묘한 연기를 더 많이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하필 그게 갬블러라는, 정말 헐렁하기 짝이 없는 영화지만요. 그래도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리즈에서는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같은 매우 걸출한 영화도 리스트에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케이프 피어와 브로큰 플라워에서도 의외로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제목에서 보이듯이 '필립 말로'의 사건 추적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말로는 LA에서도 헐리우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탐정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서 정말 사방을 누비고 다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인물에게 캐번디시라는 매력적인 여인이 찾아와서는 사건을 의뢰하게 됩니다. 자신의 애인인 '니코' 라는 인물을 찾아달라는 의뢰로 이 의외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말로는 사건을 추적하면서 심상찮은 구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에 휘말리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들을 다루면서 동시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다루게 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족 하나, 저는 이 작품의 원작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레이먼드 챈들러의 말로 선집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선집에 포함 되어 있지 않은 책이며, 국내에도 출간이 안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해외에서 구하려면 구할 수도 있지만, 작가가 다른 사람이죠. 유명 작품의 속편을 다른 작가가 이어 쓴 작품이었던 겁니다. 다른 작가가 특정 캐릭터에 관련된 속편을 쓰는 작업에 관해서는 정말 수많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정말 다양한 분석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야기를 하진 않겠습니다. 저보다 훨씬 많은, 그리고 전문적인 분들이 분석을 해놓으셨더군요.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시대극 입니다. 게다가 과거에 정말 자주 나왔던, 하지만 요새는 잘 보이지 않는 하드보일드 작품이죠. 과거에는 시대극과 하드보일드의 결합을 정말 사랑한 나머지, 작품이 살벌하게 쏟아진 바 있습니다. 실제로 필립 말로가 등장하는 영화들이 수도 없이 쏟아질 정도인데다, 말로를 창조한 챈들러 마저도 직접 각본을 쓴 이력이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나서는 점점 더 양이 줄어들게 되었고, 많은 영화들이 하드보일드의 기조를 가져가되, 시대극의 특성은 빠지는 식으로 발전 해나갔습니다. 하드보일드가 특정 시대를 완전히 벗어난 것이죠.

 

 물론 많은 감독들이 시도를 해왔습니다. 특유의 분위기와 시대의 낭만이라는 두 가지 덕분이었죠. 두 가지 모두 감독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소위 말 하는 '좋았던 그 시절'을 본인이 영상화 하고싶다는 욕망이 있었을테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최근 감독중에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현대화한 감독은 거의 없었습니다. 말로 라는 탐정이 극장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해당 시대를 다루는 이야기 자체가 그닥 매력이 없었던 겁니다. 갱스터 스쿼드 같은 영화는 흥행에서 거의 재미를 못 봤고, 평가도 그럭저럭인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결국 올드함을 우리가 아는 올드함으로 얼마나 재해석하는가,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묘한 분위기를 현대의 이야기로 어떻게 재창조 해내는가 입니다. 이를 제대로 해낸 경우가 없었던 것이죠. 그나마 비슷한 시대를 다룬 퍼블릭 애너미는 아예 과거의 낭만과 현대 수사물의 형태를 붙여 매우 드라이한 영화를 만드는 방식으로 처리한 케이스였죠. 그래서 매우 다른 느낌을 줬고, 평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역시나 흥행은 아주 잘 되었다 보기 좀 어려운 케이스가 된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과거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길개 하는 이유는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이번 영화도 사실 현대화에 관해서 그렇게 잘 해낸 케이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좀 재미있는 점이 하나 발생하게 되는데, 극도로 올드한 느낌을 거의 의도적으로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이 현대 관객의 취향에 정말 맞은 것인가 보다는, 정말 당시 영화의 재현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쪽으로 진행을 한 것이죠. 다만, 이게 정말 정답인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추적자의 내밀함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관객이 얼마나 '필립 말로' 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가와 직결됩니다. 이 캐릭터가 왜 영화 속의 행동을을 하고 있으며, 왜 영화 속 이야기의 결과가 나오게 되는지 그리고 왜 이 결과를 캐릭터가 받아들이는지를 관객이 이해하는 겁니다. 결국 관객이 얼마나 필립 말로에게 이입되는가가 중요한 것이죠. 다행히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상당히 세세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동시에 사건 수사에 관해서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배우 이야기는 좀 더 자세히 하겠지만, 리암 니슨은 빌핍 말로에 나름 잘 맞는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너무 쉽게 흘러가버린다는 겁니다. 캐릭터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하게 해야 하는 면이 있어야 하는제, 이야기 진행이 바쁜 나머지 많이 잘려나가버렸습니다. 하드보일드의 핵심이 의외로 사건에 대한 탐정,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태도라는 점을 생각 해보면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옛날 영화의 경우에는 이야기 자체를 매우 담백하게 가져가고, 캐릭터를 강조하는 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에 약점이 생겼었는데, 이번에는 그 올드암을 유지하면서도 캐릭터 설명은 줄여버리는 통에 오히려 영화가 나쁜 쪽으로 희한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버렸습니다.

 

 캐릭터의 희생은 이야기의 강점으로 어느 정도 연결되긴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탐정물이라고 이야기 하는 만큼, 이야기의 복합성을 가져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한 것이죠. 영화에서 의뢰주가 단순한 의뢰주가 아니고, 동시에 사건 수사를 하면서도 상당히 복합적인 면들을 가져가기 때문에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야기의 서술 방식이 꽤나 고전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좀 더 담백하게 사건을 전달 하면서도, 각각의 에피소드 속에서 뭔가 과도한 파생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그냥 그렇다 라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물론 탐정물로서 상황이 그냥 그렇게 받아들여지는게 굉장히 위험한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단서가 있다는 것을 관객들이 알고 있고, 이에 관해서 굳이 복잡하게 이야기 하기 보다는 스트레이트하게 던져주고 있기 대문에 뒷 이야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힘은 오히려 강한 편입니다. 덕분에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진행 된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 이야기로 제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윤리적인 면모다 일부 캐릭터들의 행동은 현대극에서 보기 힘든 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관객이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리기도 합니다.

 

주변 캐릭터 이야기는 의외로 풍성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면을 가져가고 있고, 영화에 필요한 단서를 확실하게 끌어내며, 심리적인 면에서의 이야기 확대를 잘 표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선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뒤가 구리다는 것도 표현되며, 악인의 경우에도 뭔가 다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기도 합니다. 너무 단순화 되는 것을 막으면서도, 이를 모두 이야기의 도구로서 연결하는 힘을 가져간 것이죠. 다만, 현대극에서는 이를 그냥 편리한 대로 써먹는다는 식으로 혹평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하므로, 어느 정도는 취향에 맞아야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과거 극에서 완전히 탈피해서 보여주려고 하는 부분이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액션이죠. 영화가 의외로 액션을 상당부분 써먹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사실 이는 리암 니슨의 캐스팅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 되었던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리암 니슨이 최근에 본격 액션스릴러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액션 분량이 오히려 적다고 느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미묘한 경계에 있는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기에서 한 번 더 취향이 갈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그 나오는 액션이 현대물에서 흔히 보여주는 평범한 액션이란 느낌을 주기에 아무래도 아쉽게 다가오는 면이 있긴 하죠.

 

 영화가 100분 좀 넘는 길이를 가지고 가는 만큼,기본적인 흐름은 잘 챙겨가는 편입니다.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고, 동시에 그 속에서 캐릭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해서 관객들이 한 눈에 파악할 정도가 된 겁니다. 게다가 온전히 한 캐릭터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곁가지를 별로 두지 않고 진행되는 면도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해 자체가 매우 쉬운 편이죠. 다만, 일부 액션 장면이 갑자기 스토리와 분리 되는 경향이 보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가 액션 와서는 갑자기 단절된다고 느끼는 부분들이 좀 있긴 하죠. 그래서 아쉽게 다가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시대극인 만큼, 어느 정도 보이는 데에 집중한 면도 상당히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표준에 가까운 표현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해당 시대 관련 시대물을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이미지를 배껴온 데가 많다는 것을 금방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쉽게 말 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뻔히 보이는 미술 방식을 가져가버렸다는 것이죠. 물론 이 역시 어느 정도 화면 구성에 대한 편리성이 작용하고 있다 보니, 사실상 현대 화면 속에 시대가 있다고 말 하는 것이 더 나은 상황입니다. 많이 아쉬운건, 음악이 별 역할을 못하는게 많이 아쉽더군요.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리암 니슨이 처음에는 주로 연기로 승부를 했었던 배우인 만큼, 영화에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하는면서도 말로라는 탐정을 표현하는 데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과거 선배들의 이미지를 챠용하는 경우이긴 하지만, 이를 본인에 맞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요. 아란 커밍이나 대니 휴스턴 역시 이미지가 꽤 확실한 배우인데, 그 이미지를 영화에 맞게 잘 재단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다이앤 크루거나 제시카 랭이 시대극과 영화 기조로 인해 한계를 강요받은 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이 올드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좋다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아니라고 할 분들도 있을줄로 압니다. 저는 일단 기분좋게 즐길만한 영화라고 말 하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굉장히 익숙하고 뻔한 것들이 영화에 많긴 합니다만, 이를 그래도 한 편의 온전한 영화로, 그리고 물 흐르듯이 편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정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만한가에 관해서는 물음표가 좀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과거의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기조에, 적당히 액션이 곁들여져 있는 영화라고 정리를 할 수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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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21. 06:26

 이 영화도 결국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를 한다.......기 보다는, 애초에 시리즈를 계속해서 보고 있던 터라, 이번에도 피해갈 수 없다에 더 가까운 상황입니다. (물론 비슷하게 보고 있었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관하여 극장판은 안 보고 넘어갔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안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말입니다. 뭐, 그냥 제 취향이 그렇다는 이야기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스파이 패밀리 시리즈에 관해서는 제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유명한 시리즈이긴 합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쪽이다 보니 원작은 오히려 늦게 접한 케이스라 좀 상황이 다르긴 합니다만, 원작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은 시리즈로 유명하더군요. 애니메이션으로 오면 더더욱 평가가 올라가서 정말 많은 분들이 챙겨본 시리즈도 유명해진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미 2기까지 지나간 상황이다 보니 극장판이 한 번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라는 말이 나왔는데, 결국 이렇게 나온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리뷰어의 입장으로 참 미묘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긴 합니다. 아무래도 팬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나온 극장판이라는 점에서 이야기의 방향이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차원의 극장판 관련해서는 매번 제가 이야기를 하긴 합니다만, 이에 관해서는 소위 말 하는 '눈을 가리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미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 이런 특성은 제게도 해당됩니다. 저도 스파이 패밀리 시리즈 팬이다 보니, 아무래도 객관적인 판단이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측면은 이 작품을 보러 가실 거의 모든 분들에게 해당될 이야기이긴 하죠.

 

 어쨌거나, 이 상황에서 감독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미묘하긴 합니다. 애니메이션은 아무래도 제작 위원회나 전반적인 원작 구성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감독은 기술직 총괄에 가까운 경향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반적인 극의 흐름을 조율하고, 각본의 세부 사항을 캥겨 화면과 혈합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단순히 기술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흐름을 결정하는 데에는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쉽게 말 해. 각색 재한이 매우 크게 걸리는 것이죠. 사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일본 애니의 감독 이야기는 좀 다른 방식으로 진행 되곤 합니다.

 

 이번에 극장판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카다기리 타가시 라는 인물입니다. TV 시리즈에도 조감독으로 참여중인 인물로, 직접 연출을 맡은 에피소드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의 이름으로 조감독 이름을 올린 작품들에서 본인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난다는 점으로 인해 해당 분야에서 실력자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시리즈를 이미 작업 하고 있던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걱정이 좀 덜 되는 경우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작품 특성을 좀 타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제가 이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제가 다른 작품은 거의 아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진격의 거인 시리즈를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이 작품을 거의 안 본 상황이고, 종말의 세라프는 보다가 내려 놓은 상황이며, 그 외의 참여작은 리스트를 봐도 작품을 모르겠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갑철성의 카바네리 마저도 솔직히 제가 직접적으로 본 작품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함부로 말 하는 것이 미묘하긴 하더군요. 사실상, 알겠는 작품이 이번 작품과, 이번 작품과 연관된 TV 시리즈 정도인 상황입니다.

 

 사실, 성우에 관해서도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TV 시리즈의 경우에는 더빙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만든 상황이라, 자막이다 더빙이나 본인이 편한 대로 선택해도 될 거라는 생각이 들정도여서 말이죠. 물론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자막판으로만 공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긴 합니다. 물론 흥행이 잘 되면 더빙 상영도 얼마든지 올라올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제가 작품의 성우들에 관해서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성우 따라가면서 작품을 고르는 스타일은 또 아니라서 말이죠.

 

 대충 여기까지만 보셔도, 제가 이 작품을 고른 이유는 결국 제가 기존 TV 시리즈를 열심히 보고 있어서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사실 그래서 맘 편하게 즐기려고 생각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리뷰도 뭔가 진지하게 한다기 보다는, 그냥 제가 보기에 이렇다 정도로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이 작품만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있다 보니, 해당 지점에 관해서 약간 이야기를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깊게 파고드는 식의 이야기 진행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실, 보러 가는 이유가 엄청난 작품성으로 이름을 드높이는 작품이라 보러 가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원래 이야기의 기본 설정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진행됩니다. 로이드 포저는 황혼 이라는 코드네임으로서 서국 웨스탈리스의 정보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진행중인 작전인 올빼미의 담당자가 영 무능한 사람으로 바뀌면서 일이 점점 더 이상하게 되죠. 이 와중에 아냐가 다니는 이든 칼리지에선 조리 실습에서 스텔라가 수여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이 와중에 현재 어머니 역할을 하는 요르는 로이드가 의문의 여자와 대화 하는 장면을 목격하기까지 하죠. 이 상황에서 가족 여행을 가게 되고, 작품으 뒤엉킨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 극장판중, 꽤 많은 숫자가 TV 시리즈의 인기를 업고 극장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예 독립된 작품이 아닌 것이죠. 심지어는 TV 시리즈의 총집편격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TV 시리즈를 적당히 편집 하고, 도저히 이야기의 연결을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약간의 새로운 장면은 곁들이기도 합니다.다행히 이 경우에는 총집현이 아니긴 합니다. 온전히 한 편의 이야기로 기획이 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다만, 두 경우 모두 팬들을 위해 시작된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일반적인 영화 해석이 바로 들어가는 것이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영화가 시작되면 캐릭터 소개를 먼저 합니다. 사건의 시작점이 먼저 소개되기도 하지만, 관객들이 따라가야 할 중심 캐릭터에 대한 소개 역시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TV 시리즈 기반의 극장판인 경우에는 좀 다른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캐릭터 소개가 어느 정도 잘려나가곤 하는 것이죠. 그나마 명탐정 코난은 초반에 어느 정도아주 기본적인 소개는 합니다만, 이야기 변화상에 관해서 모르면 여전히 접근에 대한 제한이 걸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예 소개가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될 수 밖에 없죠.

 

이 작품도 아주 기본적인 소개만 하는 편입니다. 심지어 이 소개마저도 사실상 팬들이 기대하는 지점이기 때문이지, 실질적인 소개의 역할을 한다고 보기 힘든 구석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기존 작품에 관하여 알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애초에 팬을 위해서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 해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반 관객 입장에서는 장벽이 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상당히 특색이 강한 캐릭터들로 이뤄진 작품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사전 정보가 있어야 쉬운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가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이미 캐릭터들에 관해서 알고 있다고 가정을 하고 움직이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냥 그렇게 흘러가버리는 지점들이 있는 것이죠. 기묘한 점은, 캐릭터들이 분명 본인 캐릭터 기반의 특성을 가지고 가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이상할 정도로 굉장히 쉬운 패턴을 사용해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국 스토리의 장단점에서 발생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이야기는 뒤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캐릭터 특성이 잡혀 있는 만큼, 캐릭터 발전에 관해서는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면을 가졌긴 합니다. 이미 어느 정도 성격적으로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발전이 좀 더 쉽고, 좀 더 깊게 파고들 여지가 생기긴 했다는 것이죠. 문제는 해당 지점에서 영화가 가져간 여러 선택들이 좀 기묘한 특성을 드러내면서 캐릭터의 성격 특성이 정말 매력이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좀 생기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여기에서 팬들과 일반 관객의 의견이 심하게 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그냥 기본적인 매력의 경우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본의 자체는 성실하며, 나름대로 착한 면모를 드러내는데, 이를 각자의 방식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살리는 데에는 성공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다른 캐릭터들과의 감정적 관계에 관해서 역시 꽤 매끈하게 드러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적어도 캐릭터 때문에 작품 못 보겠다고 말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심지어 일반 관객들도 어느 정도 흐름을 타게 되면 쉽게 받아들일만한 지점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스토리 입니다. 분명 독립적인 스토리이고, 어느 정도 작품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점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캐릭터들 특성상, 각자가 가져가는 스토리 라인이 꽤 세세하게 분리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서로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이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식인데, 이게 상당히 단순화 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정확히는, 전연령층을 강하게 노리다 보니 너무 간단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젝가 되는 것이죠.

 

 작품이 노리는 기반이 어딘가에 따라 작품의 스토리 진행 방식이 좀 갈리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스토리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 얼마나 메시지를 간결하고 확실하게 전달하는가, 그리고 그 주변의 이야기의 재미를 어떻게 드러내는가가 중요한 것이죠. 문제는, 이 작품이 상당히 유치한 접근법을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간결하고 자극적이어야 한다를 유치하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식으로 이해해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매우 간단한 이야기를 가져가긴 했는데, 이를 너무 쉬운 길로 진행 해버린 겁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관객을 너무 쉽게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도 하죠.

 

 성인 관객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심지어는 그간의 TV 시리즈를 모두 본 입장에서 출발한 면이 있다 보니 어느 정도 받아들이기 힘든 지점이 있긴 합니다만, 아예 처음 작품을 접 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과하게 밀어붙이는 면이 꽤 있는 편입니다. 특히나 일부 장면에서는 의도가 너무 확실한 코미디를 하고 있는데, 이게 웃기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 정도로 나락으로 가는 경우가 많지 않긴 합니다만, 그래도 있다는 것 자체가 흐름을 끊기 때문에 어느 아쉽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작품 자체의 이야기가 상당히 길다는 점 역시 그다지 도움이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야기 구성을 보고 있으면, 그 모든 이야기가 다 필요하다는 것이 감지되긴 합니다. 이유가 있고, 각자 나름대로의 확실한 설명을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작품 잧체의 매력이 아예 없다는 말을 할 수 없게 해 준 것이죠. 하지만, 역시나 너무 과한 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작품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한 사건에 너무 많은 요소들이 겹쳐 들어가면서 등장했던 모든 것들을 지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나마 잊지 않고 꼼꼼하게 잘 해석 해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긴 합니다. 적어도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필요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 했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특히나 초반부의 이야기 빌드업에서 이야기의 긴장을 적당히 풀어주면서, 동시에 영화가 부여하려는 의문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중반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양상은 꽤 심하게 늘어지는 편이며, 앞서 말 한 되지도 않는 개그도 겹치다 보니 아무래도 매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그나마 흐름 자체가 이상하다고 말 할 수 없는 이유는, 그래도 필요한 지점을 영화 한 편에 잘 맞게 꾸려 넣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요소들이 나름 적절한 위치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코미디를 통한 분위기 구성에도 그래도 공을 들인 덕분에 작품 자체가 아예 이상하게 보이는 데 까지는 가지 않은 것이죠. 게다가 이야기가 너무 무게를 잡는다거나, 아니면 메시지에 갑자기 매볼되거나 하는 상황도 거의 없기 때문에 가볍게 받아들일 여지도 충분하고 말입니다. 여기에 캐릭터들의 구성도 나쁘지 않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액션에 관해서는 좋은 이야기를 할 수 박에 없습니다. 일단 이야기에서 액션이 나오는 타이밍인데, 웬만한 본격 액션 영화도 이 정도로 타이밍 선정이 좋은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야기의 중반에서는 좀 아끼는 편입니다만, 필요한 지점에 꽤나 성실하게 액션을 집어넣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이야기 자체가 어디로 향하는가, 그리고 이야기 속의 감정이 어떻게 액션으로 극대화 될까 하는 지점들 모두 나름 계산을 잘 해 냈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액션 자체의 흐름도 꽤나 매끈하게 잘 다듬은 편이고 말입니다.

 

 여기에 액션 자체의 장면 구성 역시 상당히 좋아는 점 역시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액션 구성에 관해서 화려함과 집중에 관해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이 이 화면을 즐겁게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꽤 확살하게 뽑아내고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작품 자체의 이해에 관해서 상당히 도움되는 면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재미있는 면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액션 외의 장면에서도 화면의 질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며, 작품의 재미도 잘 살려내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앞서 이야기 한 과한 유치함이 화면의 중심에 설 때는 아쉽지만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성우들의 더빙은 정말 준수합니다. 이미 TV 시리즈에서 시작된 이해의 깊이가 이번 작품에도 상당히 잘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작품 자체의 에너지를 캐릭터가 설명하는 경우에도 꽤나 자연스러운 편이며, 작품 자체의 극적인 면들 역시 상당히 효과적으로 짚어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의 성우 역시 캐릭터 이해가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죠.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방향성을 여전히 잘 잡아가고 잇다는 점 역시 좋은 점이고 말입니다.

 

 적당히 보고 즐기기 괜찮은 작품임니다. 어느 정도 접근 장벽이 있긴 합니다만, 그 장벽을 낮추는 데에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기울인데다, 나름대로 이야기 역시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편이기 때문에 적어도 접근성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게다가 적당히 재미있게 잘 구성된 스토리, 이쁘게 잘 구성된 화면들은 애니메이션의 존재 이유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꽤 유려한 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과도한 유치함을 잘 넘기실 수 있는 분이라면 이 작품이 좀 더 재미있게 다가올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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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15. 06:02

 이 글을 쓰는 현재, 기분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미 준비하고 있던 글이 있긴 한데, 그 글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심지어 예매를 옮기다 사고가 나고, 이래저래 돈 더 드는 상황이 계속 벌어져버려서 말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솔직히 화가 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어마어마하게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또 아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상하게 나쁜 일이오려고 하면 한 번에 몰려오더군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소니의 스파이더맨 관련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 이상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소니가 스파이더맨을 마블쪽에 대여 해준 이후로 하는 행보는 정말 억지로 영화르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나오는 사이드 캐릭터다 악당들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오긴 했습니다만, 결국 스파이더맨 서사보다는 얇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한계가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에 우리가 아는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을 병행하는 일은 더더욱 미묘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박에 없었죠.

 

 물론 소니에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들어내고 있긴 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접근한 방식이었죠. 마일스 모랄레스라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시리즈를 만들면서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여럿 냈습니다. 멀티버스에 관해서 마블 실사 영화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낸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실사가 아니라는 점은 장벽으로 생각 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게다가 나름대로의 유비서르를 만든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실사에 관한 확장에 대한 욕심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 마블 실사 영화 제작분야와 어느 정도 합의 된 것도 있다고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죠.

 

 어쨌거나, 소니에서는 꾸준히 실사 시도를 해왔습니다만, 그 결과가 만족스러운 적이 없습니다. 일단 베놈 시리즈가 있는데, 이 시리즈는 그냥 그런 것 이하의 평가를 계속해서 받았죠. 나름대로 감독도 바꾸고, 영화의 기조도 어느 정도 손 보는 식으로 계속 다변화를 해왔습니다만, 평가가 나쁜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마블의 영화 시리즐돠의 연관점을 만들어내긴 했습니다만, 이 역시 1회성 이벤트 정도에 머무르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그런데, 베놈 시리즈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비우스 라는 캐릭터에 큰 기대를 건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묘한 기대마저 없다고는 할 수 없었는데,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에서 이미 한 번 본 캐릭터였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수입된 애니메이션에서도 잠시 소개된 바 있었는데, 나름대로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물을 보여준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 결과물 때문에 나름대로의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 정말 역대급의 멍청한 작품이 탄생 했습니다. 모비우스 실사 영화 감독의 전작이 공포영화였고, 이 영화 역시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사실상 필연적인 문제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엿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한건 아닌지, 모비우스는 일종의 동네  북으로 전락 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가 거의 밈에 가까운 춤을 추는 장면이 유튜브를 강타했고, 이게 영화 인기의 척도라고 '제작사가' 착각할 정도였죠. 결국 재개봉까지 하는 웃지 못 할 헤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냥 소니가 객기 부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게 만드는 힘이 있긴 했죠. 워낙에 예고편을 잘 만들어내는 꼼수를 부렸으니 말입니다. 사실상 베놈도 그랬고, 이번 작품, 다음에 나올 크레이븐 더 헌터까지도 다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영화의 감독을 보면 사실 그렇게 기대가 큰 것은 아닙니다. 이번 작품의 감독은 S.J.클락슨이라는 인물인데, 영화 감독 보다는 TV 시리즈물에서 잔뼈가 더 굵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V 시리즈에서는 유명 작품이 꽤 되는 편인데, 마블 디펜더스와 히어로즈, 그리고 덱스터 시리즈가 끼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TV 시리즈는 총제작이 훨씬 더 중요하게 먹히다 보니, 솔직히 감독이라는 직함은 특정 에피소드를 만들었다는 정도에 그치는 정도입니다. 사실상 본 연출에 관해서는 아직 애매하다는 것이죠.

 

 사실 상황이 이래서 배우들이 더 걱정되는 상황이긴 합니다. 당장에 다코타 존슨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로 워낙에 유명한 상황이긴 한데, 문제의 그레이 시리즈가 썩 작품성이 좋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케이스여서 말이죠. 그나마 서스페리아 같은 강렬한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이 좀 다행인 상황입니다.시드니 스위니도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한데, 이쪽오 사실 드라마쪽이 더 유명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정도 있긴 하더군요. 그나마 이사멜라 메르세드는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 덕분에 알아보긴 하겠더군요.

 

 이번 영화는 캐시 웹 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구급대원으로서 일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죠. 그리고 이 능력을 통해 나름대로의 새로운 팀을 구성하게 됩니다. 동시에 비슷한 능력을 지닌 악당 역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악당을 막기 위해서, 이런 저런 이유로 모이이게 된 인물들을 설득하여 악당을 막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과 함께, 이런 저런 다양한 떡밥들을 스토리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마담 웹에 관해서 설정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좀 있어 이야기를 먼저 진행 하겠습니다. 어렸을 때 TV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먼저 스파이더맨을 접하신 분들은 마담 웹을 접하신 기억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절에 마담 웹은 웬 할머니가 나와서는 날아다니는 의자에 앉아, 스파이더맨을 희한한 공간에 불러들이는 일을 하는 존재로 기억이 되곤 했습니다. 이후 에피소드 몇 개가 더 지나가면 멀티버스 스파이더맨에 관해서 이야기가 나온 적도 있기도 하죠. 어쨌거나, 이 때 이미지로 인해서 젊은 마담 웹 이라는 존재가 영 어색하신 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소소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일단 '공식설정'의 일부를 가져다가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고 정리를 하겠습니다. 옛날에 알던 마담 웹의 설정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고, 최근에는 젊은 여성으로 변경되어 직접 활동하면서 돌아다니는 에언가 비슷한 존재로 변모한 것이죠. 이번 영화는 최근 설정을 가져다가, 여기에 스파이더맨식 서사를 좀 더 붙여 넣는 식으로 구성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간단하게 말 해, 그래도 마블이 내세운 설정을 기반으로 한 거지, 밑도 끝도 없는 각색은 아니라는 것이죠.

 

 설정의 문제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한다면 저는 이 영화를 칭찬하면서, 설정이 바뀐건 원작 팬들의 아쉬움 정도라는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그것도 꽤 긴 글을 곁들여서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문제는 원작 설정 이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원작 문제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작전 참모 역할의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어려운 선택을 한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쉽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긴 했습니다. 본인이 완벽하게 메인으로 뭘 수행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동원하는 작업에 더 익숙한 캐릭터를 메인에 내세우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여기서부터 문제는 시작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이해를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작전 참모는 말 그대로 작전 참모라는 것이죠. 메인으로 나오게 된다면, 그만큼의 이야기를 강화 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 활동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생겨야 한다는 이야기니 말이죠. 하지만,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기조를 가졌습니다. 이야기보다는 액션에 좀 더 많은 비중이 쏠린다는 말이죠. 결국 이 선택이 영화의 이야기를 망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스토리 구조상 설명을 처음부터 다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흔히 아는 스파이더맨 캐릭터라고 말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 주인공이 팀을 꾸린 상황이기 때문에 팀원 개개인별 설정까지도 설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건 논리와는 아무 관계 없는 설정 입니다. 말 그대로 영화 전체를 관객이 심정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부분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서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영화에서 설정을 관객들이 이해할만한 시간과 설명이 모두 무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설정은 결국 많은 시간을 들여 관객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결하게, 그냥 보고 있으면 안다는 식으로 밀어붙여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했습니다. 보고 있으면 알게 되고, 그냥 활동을 보면 적당히 재미있게 넘길 수 있다는 맹신을 해버린 거 같다는 겁니다. 이야기에서 주는 정보의 크기는 대단히 작으며, 이마저도 사실상 제대로 된 서사를 전개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해할만한 구석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누적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가 여기에서 그쳤다면 좋겠지만, 영화에서는 히어로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설명하려고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였습니다. 오히려 히어로의 특성은 설명보단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 정석인데, 이를 말로 풀어놓고 앉아 있는겁니다. 메시지의 강화를 꾀한 것 같긴 합니다만, 히어로의 메시지는 결국 액션으로 증명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생각 하면, 영화가 완전히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영화 내내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뭘 말해도 관심이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죠.

 

 그래서 놓치는 정보중에 중요한 것이 있는가 하면, 전혀 없습니다. 그냥 흘러가게 두면 됩니다. 영화에서 필요산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그게 정말 중요한 이야기인가 판단할 시간도 없고, 그렇다고 뭔가 들린다 싶은 타이밍에 들여다보고 있으면, 중요한 이야기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멋진게 있어! 라고 외치는 것 같긴 한데, 결국에는 그냥 전부 공허한 울림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불행히도, 관객은 학습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영화가 20분 정도 지나가고 나면 이미 문제의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아버립니다. 결국 관심이 떨어져버리는 것이죠.

 

 그렇다고 캐릭터가 매력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스토리에서 이미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실패한 상황입니다. 관객들이 캐릭터에 관한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빈약한 기반 위에서 이야기를 진행 하다 보니, 뭘 해도 그냥 그렇게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이게 그냥 간단하게 그렇구나 정도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둘 수 없는 정도가 되어버린게 문제 입니다. 중간에 뭐라도 매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너무 뻔하기도 하고, 이상할 정도로 이야기가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화가 내세우는 정보가 적은 편입니다.

 

 주인공 캐릭터의 행동에서 뭔가 느낄 수 있긴 하다는 점에서 아예 그래도 완전히 시선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긴 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영화 기조를 내세우고자 하는 설정에서 내세우는 것이 그나마 주인공 설명에서 뭔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특성 역시 이야기 진행에서 보여주는 여러 극도로 간결한 캐릭터 설명 및 행동으로 인해 금방 쓸모 없어지고 있습니다. 뭔가 하고 있긴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뭔가 설명 하고 있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제 역할을 하는 것은 전혀 아닌 겁니다.

 

 주변 캐릭터들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구해내고, 나름대로 영웅의 면모를 갖춰야 하는 주변 인물들 마저도 사실상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역시 매우 빈약한 설명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설명에서 기인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영화에서 캐릭터 발전 서사를 진행하는 지점들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심지어 캐릭터 일부는 심리적 반동을 노린 것인지 뭔가 약간 반동적인 면모를 사용 해보려고 합니다만, 관객 입장에서는 그냥 짜증나는 캐릭터로 보이는 경우도 있죠.

 

 캐릭터의 난국이 악당을 비껴나가는 것도 실패 했습니다. 적어도 악당이 왜 존재하는가, 능력이 무엇인가, 그리고 뭘 노리는가 하는 것에 관해서 설명을 안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관객을 설득 하는 데에 실패 해버린 상황이다 보니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와중에 몇몇 행동들은 악당의 잔인성을 관객에게 드러내려 하는 지점이 되어야 할 터인데, 그냥 실소만 유발하는 정도가 되어버렸죠. 심지어 매우 평면적이므로 이야기의 특생이생겼다고 말 할 만한 지점조차 없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흐름이 정상이면 그래도 흘러가는 영화라고는 말 했을 겁니다. 하지만, 영화의 흐름조차 정상이 아닙니다. 최근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나오는 게임 스테이지식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데, 각각의 구성이 서로 단절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진행에서도 스스로의 연결을 유지 못 하는 상황인데, 호흡마저도 영화 내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더 혼란스러운건, 분명 이야기 진행 속도는 빨라보이긴 하는데, 실제로 보고 있으면 느리다는 느김을 강하게 주고 있단 겁니다.

 

 액션 자체도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대극적인 면모도 있고, 동시에 영화에서 액션의 차별성을 만들기 위한 지점들도 가지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입니다. 미술팀에서 뭐라도 해보려고 한 것이죠. 하지만 이를 영상화 하는 과정에서 낮은 이해를 보여준 탓에 결국 매우 뻔한 홤녕르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더 기묘한건, 분명히 정신없는 점은 있다는 겁니다. 마이클 베이식 "화면이 정신 없으면 신난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는 느낌을 주려 한 것 같은데, 이 영화는 그걸 실패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고만고만한 느낌입니다.다코다 존슨은 그래도 뭐라도 해보려고 한 느낌이긴 한데, 중간에 설정이 바뀐건지, 아니면 캐릭터 설명을 배우에게도 부족하게 해버린 건지 심하게 헤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는 시드니 스위니나 이자벨리 메르세드, 셀레스트 오코너 역시 마찬가지여서, 캐릭터의 변화의 순간 자체를 거의 캐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악당으로 넘어가면 상황이 더 심각해지는데, 배우가 아예 캐릭터를 이애할 생각이 없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냥 인간이 생각하는 잔혹함과 강대함만 표현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더군요.

 

 총체적으로 이상하고 아쉬운 영화입니다.  더 마블스는 그나마 과거에 다른 작품들이 있어서 캐릭터 설명이라도 찾아보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거기에서 캐릭터 설명까지 빈약한 케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 내내 지루해지며, 정신은 없는데 느리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잠이 정말 잘 오긴 하는데, 이건 액션 영화의 미덕이 아니다 보니, 못 만든 영화라고밖에 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리뷰에서 이야기 하진 않았습니다만, 배우진 셀프 디스 발언까지 보고 있노라면, 필히 피해가야 할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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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3. 14. 06:30

 이 타이틀을 이제야 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할인이 아니면 접근하기 힘든 면이 있어서 말이죠.

 

 

 

 

 풀슬립판 입니다. 이 디자인이 제일 편하긴 하더라구요.

 

 

 

 

 

 후면은 좀 과하긴 합니다.

 

 

 

 

 

 디스크 케이스 전면은 포스터 이미지가 가져갔습니다.

 

 

 

 

 

 후면 이미지는 스틸컷입니다. 의외로 서플먼트 내역은 여기에 적혀 있더군요.

 

 

 

 

 

 포토 카드가 여러 장 들었습니다.

 

 

 

 

 

 디스크가 꽤 멋지더군요. 잘 나가던 시절의 홍콩 영화 생각나기도 하구요.

 

 

 

 

 

 내부는 다시 좀 과해지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영화이다 보니 결국 사들이긴 했습니다. 지금까지 참은게 더 웃긴 일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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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3. 12. 06:00

 솔직히 이 영화는 궁금해 하면서도, 이상하게 블루레이 먼저 구매한 케이스 입니다. 이 말인 즉슨, 아직 안 봤단 이야기죠;;;

 

 

 

 

 매즈 미켈슨이 꽤나 강렬하게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후면은 이 사람들 팀인듯 합니다.

 

 

 

 

 

 포토북입니다.

 

 

 

 

 

 후면 이미지는 딱히 뭐라 할 말이 없기 ㄴ하네요.

 

 

 

 

 

 내부는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디스크 케이스 입니다. 전면은 역시나 매즈 미켈슨 입니다.

 

 

 

 

 

 다만, 이미지가 전후면 연결된 방식이긴 합니다.

 

 

 

 

 

 디스크 이미지도 정갈하긴 하네요.

 

 

 

 

 

 내부 이미지 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꽤 재매있다고 해서 한 번 꼭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게다가 액션이라, 자주 다시 볼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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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3. 04:17

 이 영화도 결국 추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덜 궁금한 영화이긴 한데, 아무래도 SF 라는 한 단어로 인해서 리스트에 바로 포함 하게 되었죠. 이런 식으로 추가되는 영화들이 간간히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정한 한 단어 때문에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는 상황이 간간히 나오는 것이죠. 사실 그 외에도 이유가 있다 하고 싶긴 하지만, 아무래도 관심이 있어도 밀어내는 영화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요르고스 란티모스라는 인물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기대는 간단하고, 이 영화 이전에 나왔던 작품들이 다 괜찮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노무 취향이란게 아직까지도 요르고스 란티모스라는 감독을 밀어내는 면이 생기게 만들어버린 겁니다. 아직까지도 블랙 코미디에 관해서 영 익숙하지 않은 면들이 많아서 말이죠. 주요 필모그래피를 보고 있으면 영화들이 다 좋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영화들을 정말 좋아하는가 하면 거기에서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제가 극장에서 전략적으로 본 작품은 더 페이버릿 이었습니다. 당시에 극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 사실은 인정하겠습니다  신분 상승의 욕구와 당대의 혼란, 그리고 권력 상층부의 암투라는 것을 모두 재미있게 다루는 데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강렬함과 혼란이 뒤엉킨 영화였다고나 할까요. 심지어 배우들도 매우 효과적인 연기를 펼치지고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블루레이까지 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 보려고 하면 이상하게 어딘가 멈칫하게 되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마냥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죠.

 

 이런 특성은 나중에 보게 된 더 랍스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영화 역시 혼자 사는 인생에 관하여 기묘하게 비틀린 시선을 기반으로 한 영화였는데, 당시에 정말 독특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묘한 코미디를 형성 하고 있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볼 때는 매우 즐겁게 본 영화이기도 하죠. 하지만, 역시나 두 번째 보려고 하면, 분명 두 번째 볼 만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은 좀...... 이라는 말을 하게 되며 기피하게 되는 면이 있더란 겁니다. 덕분에 곱씹어보고 싶은 장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손을 못 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번 본 작품이 있으니, 킬링 디어 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오히려 코미디가 없는, 매우 기묘하면서도 슬픈 면이 동시에 존재하는 작품이었죠. 편할 곳 하나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가져가는 메시지는 좀 더 두텁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다시 한 번 안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기에 두 번을 봤고, 또 다시 한 번 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제가 이해를 덜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아무래도 영화에 관해서 한 발짝 떨어져서 보는 것이 맞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배우진 덕분에 이 영화를 보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윌렘 대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이 영화를 안 볼 수 없게 된 겁니다. 필모가 정말 살벌할 정도로 다양한 배우인데, 님포매니악 시리즈 같이 정말 도발적인 영화도 하는가 하면, 안녕 헤이즐 같이 말랑한 영화의 배역도 맡은 바 있습니다. 심지어는 오드 토머스, 스피드 2 같은 헐렁하기 짝이 없는 영화도 곧잘 맡아서 진행한 바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빛나는 순간이 없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당장에 안티크라이스트 같이 어마어마하게 살벌한 작품을 하면서도, 영화에 맞는 지점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능력을 가진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고흐 : 영원의 문에서 같은 작품에서는 순수하기 짝이 없었던 한 영혼을 연기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었고 말입니다. 심지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영화 전체를 관동하는 인물이자 악역을 연기 하면서 정말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 한 길디 긴 필모로 인해 보이는 성실함으로 인해서 기대를 안 할 수 없게 된 것이죠.

 

 물론 메인이 되는 배우는 엠마 스톤 입니다. 사실 한 때 엠마 스톤의 연기에 관해서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필모그래피 초기의 이미지 때문에 생긴 일인데, 지금은 전혀 으심을 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크루엘라에서도 그렇고, 더 페이버릿에서도 정말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정 반대의 인물을 연기한 이력이다 보니 정말 영화적으로 완성도 높은 면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하게 된 겁니다. 마크 러팔로는 사실 콜래트럴 시절부터 알던 배우이다 보니, 그리고 그 당시 이미지와 이후 이미지가 얼마나 다른지 알다 보니 기대를 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일종의 프랑켄슈타인의 변형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드윈 이라는 인물이 자신의 딸 삼아 벨라 멕스터라는 인물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단순히 태어난 것이 아닌 인물이다 본니 성격 자체가 매우 독특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성인 몸에 태아의 뇌가 결합되면서 매우 독특한 면들을 보여주죠. 하지만 이런 특성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고, 대부분의 사건에서 희생양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영화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여주면서 영화를 진행하며, 무슨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로 가게 됩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기묘한 상태를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분명 성인의 모습이지만, 굉장히 기괴한 행동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본 상식 역시 매우 부족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죠. 동시에, 이 인물에 관해서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이야기를 바로 비춰주게 됩니다. 영화는 이 주인공의 여정을 관객이 함께 하면서, 얼마나 기묘한 일들이, 정확히는 얼마나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동시에 영화는 그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호기심이 가져오는 일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내 주인공이 만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사람들이 가져가는 이야기는, 사실상 인간성의 잔혹하고 무지한 측면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는 영화의 주제가 되며,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희극과 비극 모두의 기반이 됩니다. 이 영화가 블랙 코미디로서의 역할을 하는 이유라 할 수 있죠. 영화에서 인간이 하는 행동이 얼마나 더럽고 이상한지에 관해서 잘 보여주는가가 영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겁니다.

 

 영화 속 이야기의 터치가 매력적인 이유는, 위에 설명한 내용을 잘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서 여러 캐릭터들이 벌이는 일들은 정상이 아니며, 굉장히 잔혹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를 시종일관 비극으로 끌고 간다면 슬픔이 가득한 영화가 되었을 겁니다. 이 영화의 특성은, 인간의 얄팍함을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동시에 이를 상당한 희극으로 만드는 힘 역시 관객에게 드러내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각각의 인물이 벌이는 에피소드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근본에 탐욕이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같은 결론으로 향하는 이야기가 꽤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만, 영화는 에피소드마다 다른 방향으로 설정된 결론을 만들어갑니다. 동시에 이 결론이 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다음 에피소드와 연관되어 진행되는 지점들을 만들어가는 식이죠.

 

 에피소드 단위에서 주인공이 겪는 일들은 굉장히 다양하며, 나름의 심리적인 연관과 성장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미있게도, 이 속에서 보여주는 성장은 일정한 타락을 상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이를 잘 피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여기에서 대처하는 모습 역시 매우 비극적이면서도, 동시에 코믹한 모습을 가지고 있단 겁니다. 이 균형감이 영화에 영향을 미치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가는 힘이 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여기에서 주인공이 만나는 다른 선한 사람들 역시 영화에서 재미를 만들어주는 힘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순수함을 보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이미 세상을 겪은 인물들이기도 하다는 것을 영화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의 심리를 최대한 단순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문제의 심리가 관객에게 동화되면서, 동시에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면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묘한 방향으로, 하지만 좋은 영향을 보여주는 발전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는 겁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주인공의 정체를 드러내면서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는 매우 사회적인 면모도 같이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주인공의 성적 지향에 대한 지점이 이야기 되기도 하고, 동시에 주인공의 이전 인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두 가지 모두 다른 에피소드 방향을 만들어가면서, 결국에는 한 사람의 성격을 구성하는 여러 에피소드를 가져가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도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여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힘을 가져가는 것은 역시나 악역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악역은 간단한 사람들이긴 합니다. 선한 사람으로 포장 되어 등장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내 본색을 드러내며, 동시에 주인공에게 잘못된 삶의 방향성을 선사하게 됩니다. 이 역시 비극과 희극이 혼재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혼재 속에서 관객에게 기묘한 재미를 선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앞서 이야기 한 주인공의 성상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영화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결국 영화에서는 상호 관계성에 대한 아이러니와 함께, 순수한 존재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단순히 순수한 존재가 그대로 타락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인간에 대한 측면을 드러내는 상황이 된 것이죠. 주인공의 기묘한 존재성이 가져가는 여러 측면들이 영화의 이야기 자극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영화의 재미를 확대 하는 식이 된 겁니다. 이를 굉장히 매끄럽게 해낸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관객에게 확실하게 전달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속에서 캐릭터들의 충돌에 대한 지점 역시 관객들이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대화는 우리가 아는 대화인 동시에, 영화의 극적인 자극을 동시에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굉장히 기묘한 상황이고, 동시에 기묘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만, 이들이 하는 대화가 관객들이 심정적으로 이애할 수 없는 것은 또 아니라는 것이죠. 극영화로서의 독특함이 있긴 하지만, 동시에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강도로 진행된다는 점 덕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기도 한 겁니다.

 

 사실 여기까지 이야기 하면서 에피소드 단위로 이야기가 분절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흐름이 분절되는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임에도 말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각각의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의 독립성을 잘 유지 하면서도, 동시에 연관성을 계속 유지하는 덕분에 흐름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를 연결 하면서도, 이를 그냥 스테이지 단위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기승전결으 단위로 영화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다만, 흐름이 아주 빠른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적당히 천천히 흘러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쪽이죠. 아무래도 에피소드 단위로 가져가는 이야기에서 아무래도 감정적인 지점에 대한 지점이 꽤 많기 때문에 이에 관한 흐름 역시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흐름을 적당히 만들어가는 모습이기에, 동시에 관객들이 감정을 공유해야 하는 지점들이 꽤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느린 호흡으로 영화를 진행 시키고 있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루하단 이야기는 아니죠.

 

 시각적인 면에서는 정말 독특한 경험을 주고 있습니다. 더 페이버릿 시절에 가져갔던 카메라 워킹이 계속 영화에서 반복 되고 있긴 합니다. 인물을 따라다니는 화면 방식을 가져가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따라다니면서 보여주는 화면은 뒤틀린 환상이 같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화면은 역사 속 장면과 동화의 몽환적인 느낌을 가져가고 있습니다만, 동시에 엄청난 잔혹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매우 재미있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엠마 스톤은 얼마 전부터 미모를 ‘이용한’ 더 강렬한 연기를 주로 보여주는 데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번에도 매우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윌렘 데포의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분장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잘 가져가고 있고 말입니다. 마크 러팔로는 웃음을 끌어내는 데에 매우 재미있는 면들을 보여주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배우들이 전부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죠.

 

 한국 한정으로는 약간의 호불호가 있긴 할만한 영화이긴 합니다. 국내에서는 블랙 코미디에 대한 거부가 있는 분들이 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넘어간다면 정말 여오하에서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고, 동시에 영화가 가져가는 아이러니를 즐기는 데에도 매우 매력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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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