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09:4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코난의 주간입니다. 이번주는 대박이 많죠. 심지어는 다크나이트 라이즈 역시 개봉을 하는 주간이고 말입니다. 거의 폭격에 가까운 주간인지라 덕분에 고생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이번주에는 다른 영화들에 영화제까지 끼어버리는 관계로 점점 더 알 수 없는 미궁으로 가고 있죠. 영화제영화는 오프닝을 쓰는 이 시간 현재 추리고 추려서 딱 세 편으로 줄여 놓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그래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얼마 전부터 코난 이야기를 하면서
, 코난이 점점 더 추리는 줄고 액션 스타가 되어 간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서 그다지 크게 다루지 않는 방식으로 가기는 했었습니다. 사실 그 문제에 관해서 그다지 그렇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 적도 별로 없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4기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에너지와 5기에서 보여줬던 훌륭한 액션성에 관해서 잊지 못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이 두편을 위해서 투자한 돈을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런데, 이 한계에 관해서 언젠가부터 점점 더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바로 전작이었던 침묵의 15분의 경우는 뭐랄까, 에너지와 액션성에 관해서 너무 과도하게 욕심을 부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기는 했습니다. 그나마 추리가 생각 이상으로 잘 발휘가 되었던 부분, 그리고 이 추리가 생각 이상으로 반전의 역할을 잘 해 줬던 것 덕분에 어느 정도 만족을 했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전작이었던 천공의 난파선의 경우는 추리는 그냥 그 정도였는데, 정작 추리가 아닌 액션과 그 긴장감에 더 만족을 느꼈지만 말입니다. 이런 교대의 감정은 코난 시리즈가 계속 되면서 그럭저럭 만족을 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7기 역시 꽤 좋게 받아들였던 입장인지라, 그냥 쉽게 이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또한 아니어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제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까지의 코난 극장판 시리즈는 꽤 만족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뭔지 모를 아쉬움이 항상 있어왔습니다. 긴장감을 일으키는 방식은 훌륭한데, 추리가 웬지 재 역할을 거의 못 하는 상황이 좀 아쉬웠었던 것이죠.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좀 더 강렬한 것을 기대를 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추리는 점점 더 기반에서 양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고, 각자의 문제에 관해서 이 작품은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하기 힘든 추리를 계속해서 보여줘 왔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매력적으로 끌어 내는 추리들이 있어왔기는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편은 정말 심각했습니다.추리가 이 정도로 처지는 상황은 정말 말을 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추리가 퍼즐에 관해서 접근을 하기는 하는 경향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진짜 범인의 실체에 관해서 접근하는 것에 관해서 관객에게 충분한 단서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 우를 직접적으로 범했습니다. 이는 추리의 기본적인 룰에 관해서 어긴 부분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에는 이 룰을 어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동용 작품에서 이 정도 룰의 변칙 플레이는 어느 정도는 인식 될 수 있는 문제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동안 그래도 어느 정도 추리라는 부분에 관해서 지켜온 부분들을 생각을 해 보면, 이 작품이 그렇게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부분으로 되어 있던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미약하기는 해도, 관객들이 작품을 받아들일만한 단서는 지금까지 그래도 잘 쥐고 있는 상황이기는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정적인 단서를 빼먹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이야기 개연성이라는 것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추리 작품이라면 결국에는 이야기 자체가 단서가 되어야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단서에 관해서 심각한 빈칸들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이해 하려고 하는 관객들에게 너무 블록버스터적인 접근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개연성 부족에 시달리게 될 터이니 말입니다.

이 개연성 부족의 문제가 발생이 되는 또 다른 문제는, 이 작품이 이상한 데에서 에너지를 쏟고, 또 직접적으로 드러내야만 하는 것들에 관해서 드러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이미 퍼즐을 여러번 써 먹었습니다만, 그 퍼즐은 너무 아쉬운 상태라고 할 수 있었죠. 이 퍼즐이 아쉬운 점은 작품에서 등장하는 데에 있어서 극도로 작위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 퍼즐의 등장에 관해서는 당위성 확보를 어느 정도 했다는 점이었습니다만, 그 작품이 그 에너지를 온전히 발휘한다고는 도저히 말을 할 수 없었죠.

특히나 이번 두 번째 퍼즐의 경우는 그 문제가 극에 달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스케일을 키우는 데에 급급해서 그 문제를 너무 극명하게 드러냈다고나 할까요. 이 영화는 그 문제가 심각한 부분들이 주로 후반에 몰려있는데다, 그 문제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는 그런 부분들에 관해서 영화가 직접적으로 접근하게 되면서, 오히려 그 에너지를 제대로 못 썼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작품에서 굉장히 뜬금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는 다른 블록버스터에선느 그냥 받아들일만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웬만한 애니메이션에서도 크게 문제를 삼을 만한 면 역시 있는 것들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코난이 이 문제가 직접적으로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 작품이 바로 추리에 관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추리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된다는 것은 결국에는 이야기가 그만큼 매끄러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되고 말입니다. 덕분에 방향을 완전히 잘 못 잡았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가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더 실망을 했던 점은, 결국에는 이 작품 역시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게 전달하는 개똥 철학에 관해서 너무 강하게 나왔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강하게 밀고 가야 하는 지점에 등장을 해서 오히려 역으로 치고 나가 버린 점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그 지점에서 오히려 철학으로 힘을 빼 버리는 사태가 발생을 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에너지에 관해서 초반에 확 몰아붙이는 경향으로 인해서 오히려 좋은 면이 있었기 때문에 좀 아쉬운 면들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경향은 최근에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강하게 드러나는 경향이기도 합니다. (물론 최근에 제가 영화 취향이 점점 더 조용하고 즐거운 영화로 흘러가는 상황이기도 해서 아무래도 더 단점이 크게 드러나는 면들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면들도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좀 더 흘러가는 면들이 있어야 했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이야기하고, 그냥 용서 될 만한 그런 상황은 아니기는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작품은 앞서 말 한 대로 굉장한 액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장부터 굉장히 강렬하고, 교육적으로 별로 안 좋은 장면으로 시작이 됩니다. 이 강렬한 시작은 이야기적으로도 이 작품의 속도감이 생각보다 상당할 거라는 것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 그대로, 이 작품은 굴곡이 좀 있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꽤 강공 드라이브로 영화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그만큼의 묘한 면들이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충격적인 면들이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이 생각 이상의 충격 요법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추격전이 넘치는 영화라기 보다는 강렬한 파괴력으로 주로 밀어 붙이는 여름 블록버스터의 DNA를 거의 그대로 물려 받는 스타일의 작품이 만들어졌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작품은 상당히 강렬한 맛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동시에 그만큼의 즐거움 역시 만들어 가는 그런 영화들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부부넹 관해서 이 작품은 이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충격적으로 밀어붙이는 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 이렇게 흘러갈 것이라는 생각을 이미 한 바 있기는 합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점점 더 뭔가를 폭파하는 방식으로 작품이 이해가 되는 그런 경향이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제 블로그 초기에 거의 모든 영화가 액션 영화 리뷰에 집중이 되어 있던 점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액션성에 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그 액션의 긴장감을 일으키는 것 역시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잘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초반에 너무 강하게 밀어 붙이는 통에 오히려 이 초반 덕분에 후반에는 힘이 빠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면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실제로 중반에는 살짝 힘이 빠지는 기미도 보였고 말입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서는 드디어 다시 속도전과 파괴력이 올라가는 성향이 보여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면을 드러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특히나 이 작품은 초반에는 속도와 시간에 대한 긴장감이 대단히 잘 발생이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액션에 관해서 이 정도 추격전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닌데다, 그 에너지에 관해서 표현하는 것 역시 절대 간단한 일이 아니죠. 이 작품은 그 지점에 관해서 대단히 잘 표현을 하는 이런 면이 있다는 점입니다. 속도만 가지고 영화를 모두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이 더 강하게 드러나게 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후반의 파괴력은 이와 좋은 대비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후반에서는 추리극 특성상 모든 설며이 다 나오게 되면서 그 문제 때문에 이야기가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늘어지는 경향이 드러나는 그 타이밍에 이야기를 잡아서 본 궤도로 다시 올려 놓습니다. 영화에서 에너지 만큼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로 그 문제에 관해서 굉장히 철저하게 진행이 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느낌 역시 잘 받아들이게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제가 극장에서 본 코난 극장판 중에서는 아직까지는 가장 실망스러운 극장판이었습니다. 추리의 특성을 완전히 잊어버린 작품이 추리물이라고 나와 있으니 아무래도 아쉬울 수 밖에요. 하지만, 액션에 관해서 기대를 하고 간다면, 이 정도 나오면 꽤 괜찮게 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적인 호흡이 많이 거칠게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시간 하나는 알차게 잘 간다고 한다면, 이 에너지가 잘 나왔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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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런 리뷰 굉장히 피곤한 환경에서 초고가 작성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연달아 두 편을 보고 난 상황에서, 그 다음에 하는 일이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면서 리뷰를 지하철에서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집에서 편하게 하고 싶기는 하지만, 집에서는 컴퓨터를 쳐다 보기도 싫거든요. (워낙에 동생이 텃세를 부리는 터라;;;) 아무튼간에, 이번주는 일단 이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코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극장판은 하나의 라인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난의 TV판이 거대한 하나의 라인을 가지면서, 그 속에 여러 독립적인 사건을 추가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면, 극장판은 이런 TV판의 이야기와는 완전히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다른 애니들도 극장판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구성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극장판이 절대로 오리지널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다룰 수 없다는 것은 거의 불문율입니다. 이런 경우를 살짝 벗어난 것이 그나마 코난 극장판의 칠흙의 추격자 편 정도 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도 본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다룬다기 보다는, 그렇게 실컷 떡밥을 뿌리다가 그대로 초기화를 해 버린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밖에 없는 일을 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실제적으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결국에는 극장으로 오지 않는 팬들에 관한 배려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 배려는 간단한 겁니다. 결국에는 극장으로 오지 않는 팬들을 위해서 함부로 본래 스토리를 진행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 좀 과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제작 방식의 특성상, 팬이 1순위기이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죠. 솔직히, 이런 방식에 관해서 불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 (물론 살짝 불만이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일본 영화 전반에 발생하는 문제인지라,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겁니다.)

어쨌든 이번 작품은 꽤 오래된 작품중 하나입니다. 10기 이전이니 말 다 한 거죠. 사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최근의 방향과는 다르다고 하고 싶기는 하지만, 이 작품군의 경우는 이런 이야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굉장히 묘한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에서 보여지는 것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한 몫을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들 여럿이 모여서 정말 다양한 코난 극장판들을 생산을 해 내는 거죠.

실제로 이런 면들 덕분에, 코난 극장판의 평들은 굉장히 제각각 입니다. 기본적으로 큰 스펙터클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꽤 많다는 점에는 동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굉장히 다른 작품들이 여럿 나왔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로 인해서 평가가 천차만별이라는 점 역시 그런 부분들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실제로 굉장히 평이 좋았던 시한장치의 마천루 같은 작품도 있었지만, 평이 굉장히 나쁜 감벽의 관 같은 작품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 나는 이유는, 얼마나 액션이 이야기와 연결이 잘 되는가, 그리고 얼마나 스펙터클한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합니다. 어느 작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결국에는 극장에서 상영을 하는 물건에서 시덥잖게 나가다가는 기존의 팬들도 역시 실망을 하게 될 공산이 클 터이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은 사실 제작사들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면에 걸리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줄거리는 굉징히 간단하게 설명이 됩니다. 우리가 잘 하는 괴도가 등장을 하고, 그 괴도가 훔치려는 것, 그리고 그 와중에 죽은 사람 이야기가 나오니 말입니다. 이 상황이 굉장히 기묘하게 흘러가는 것은, 결국에는 죽은 사람이 하나라는 점 입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는 그다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만, 극장판에서 이 스타일은 사실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되는 것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난에서 추리가 나오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추리가 얼마나 멋지게 해결이 되는가가, 그리고 얼마나 관객들에게 논리적이면서도 쉽게 다가가는가가 정말 중요한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것들을 얼마나 잘 해결을 하는가는 결국에는 이야기를 해결 하는 부분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TV판에서도 할 수 있는 수준의 스케일을 가진 추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억지 진행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는 극장판에서는 독입니다. 전에 이야기 한 부분들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만, 분명히 논리도 되고, 설명도 되는 괜찮은 추리이기는 하지만, 극장판에 어울리는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지닌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죠. 사실상 이 문제는 계속해서 다른 문제를 낳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이게 너무나도 크게 작용을 함으로 해서 전반적으로 맥이 빠지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정말 큰 문제라고 한다면, 이 작품에서 만들어 낸 기묘한 연결점인데 이게 죽음과 연결되는 것으로서, 결국에는 해결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면서, 오히려 이야기를 분리 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 사이에는 분명히 꽤 많은 분량의 떡밥이 뿌려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떡밥 마져도 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총체적인 문제가 이번 코난이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죠.

이 느낌의 가장 큰 이유는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부분에 관해서 사건의 부수적인 효과로서 연결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일종의 3막이라는 분위기로 보자면, 너무 후반이 길어진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환경은 그만큼 폐쇄적이고, 어떤 일이 일어나기 힘든 환경입니다. 이런 제약을 해결하는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그다지 노력을 하지 않고, 오직 메인 이야기 하나만을 가지고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 그렇게 될 때, 이 작품의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문제 입니다. 사건이 벌어지는 것에 관해서 이런 저런 기계적인 문제를 넣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극장판에 맞게 이야기의 몸집을 불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중간에 이야기의 파워를 올리는 이런 저런 장치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뿐입니다. 그 때만 올라가는 것이죠.

이쯤 되면 이 작품의 미덕이 굉장히 쇠퇴한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 사이를 채우는 것이 거의 모든 작품에서 때우려고 채워 넣는 우정과 사랑이라는 테마라는 점이 더 아쉽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본에서는 할 이야기 없으면 꼭 이런 이야기를 거의 모든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집어 넣는데, 코난은 이런 부분들을 집어 넣고서 극장판을 만들어도, 극장판 답게 큰 스케일과 그만큼 현란한 힘을 보여주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이 미덕이었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바로 이런 부분들을 완전히 놓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또 하나의 인물인 키드는 더더욱 묘하게 이용이 됩니다. 사실 키드의 본 모습 (그러니까 대부분의 시청자가 기억하는 그 하얀 망또의 모습 말입니다.)이 이 정도로 전면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극장판은 그렇게 놀랍지 않은 일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굉장히 분량이 적습니다. 심지어는 후반 등장분의 경우는 솔직히 맥이 빠진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죠.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노림수가 여럿 있기는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비행기라는 것을 이용을 해서 스펙터클을 올리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이 보여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헐리우드 액션영화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굉장히 바보같은 짓이죠. 애초에 스토리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코난의 경우, 과거에도 이런 것들을 차용하는 데에 괜찮은 모습을 꽤 많이 보여 준 적이 있었던 지라 이런 것들에 관해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과거의 틀을 이용을 하면서, 정작 그 틀 속에 존재하는 이런 저런 사이드 스토리를 제대로 부각을 못하고, 동시에 이 속에 들어 있던 추리라는 점 역시 제대로 이용을 못 하고 있다는 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결정적으로 늘어지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 진행이 된 기본 이야기를 생각을 해 보면 이 것이 결국에는 최선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다고 작품이 아주 재미가 없고 시간이 안 가는 그런 작품이냐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재미있는 점이,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무게와 질감이라는 점에 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나가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중요하게 가는 것은 주로 거대 로봇물이지만, 코난 역시 신경을 쓰고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오히려 묵직한 맛이 있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죠.

물론 이런 상황에서 애니적인 판타지가 등장을 함으로 해서 솔직히 좀 황당하게 흘러가는 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애니이기에 용서가 되는 부분을 등장을 시키는 겁니다. 말 그대로 현실의 공포와 애니메이션 특유의 느낌을 결합을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와중에 스토리까지 잘 받쳐 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이 작품은 거기까지는 신경을 못 쓴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개그는 그래도 어느 정도 살아 있는 편 입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보며 즐기는 순간을 살려주는 그런 개그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작품 여기저기서 등장을 하고 있죠. 심지어는 살인 사건에 가서도 어느 정도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바로 개그 입니다. 좀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캐릭터성을 살리는 개그 스타일을 빌어서 그 자리에 정확한 매칭이 되는 그런 개그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뭐,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제 입장에서는 그런대로 볼 만한 작품입니다. 솔직히 코난 팬이라면 한 번쯤 보시라고 할 만한 작품이죠. 하지만, 이 작품이 영화제에서만 상영이 되는 작품인지라, 이 작품을 어떻게 보시라고는 말을 도저히 못할 것 같습니다. 의외로 큰 화면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서, 미리미리 소개를 못 한 것이 오히려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다만, 코난의 과거 영광을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빠지는 데가 좀 많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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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부터는 부천 국제 영화제 상영작들 몇 편과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패스티벌쪽 예매들을 밀어 낼 시간들 입니다. 솔직히 간츠를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고민이 무척 많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번에 간츠는 그냥 극장 상영때 보게 될 확률이 높아서 말이죠. 솔직히 일요일은 제가 이런 저런 다른 일로 바쁘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런 식으로 밀리는 수 밖에 없다죠. 아무튼간에, 이번에 코난이 연달아 두개라 결국 보러 갔다 왔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코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실 별거 없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자면, 사실 이 코난이 가야 할 방향은 정해져 있는 것이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난의 이야기는 정말 오래 되었죠. 연수로만 15년이 넘은데다, TV시리즈의 분량 역시 대단히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의 작가인 아오야마 고쇼의 말에 따르면, 이 작품이 이렇게 줄줄이 나오고도 코난이 그 일을 당한 시점 이후로 고작 4개월 정도밖에 안 지났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코난은 그만큼 오래된 시리즈 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작품 내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그리고 그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일이 벌어졌죠. 그러면서도 주요 줄거리가 거의 진행이 안 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또 다른 미스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점 크게 일을 벌리고 있기는 한데, 그 상황에서는 해결이 되는 부분 역시 거의 없는 상황이죠. 솔직히, 이제는 코난이 그대로 성장할 확률이 메인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의 원래 자리를 찾을 확률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우스개소리로 하는 이야기로는, 전세계 사람을 다 죽이고 끝날 거라는 이야기를 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시리즈는 엄청난 길이를 자랑을 했습니다. 게다가 매번 극장에서 성공을 하는 시리즈이기도 한 것이죠. 1년마다 한 번씩 나오는 상황에서도 이익은 정말 잘 보여주는 상황이기 해서 말이죠. 이는 헐리우드와는 완전히 다른 흥행 방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헐리우드는 극장판을 만든다고 했을 때, 이야기를 각색을 하는 데에 엄청난 시간을 들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원작의 팬들이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일반 관객들을 끌어 들인다는 데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의 팬층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에는, 결국에는 그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일반 관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는 약간 다른 방향이 나올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어쨌든간, TV판의 캐릭터를 거의 그대로 가져 오고 있는 영화이고, 팬들을 위한 물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인 내용을 다룰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말입니다. 아무리 팬이라고 해도, TV판과 직접적으로 연결 되어 있는 극장판의 이야기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원작을 이해 하는 데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이런 식의 계산 역시 일본에서만 통하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상황 하에서 탄생을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극장판이죠. 등장 인물들 거의 다가 등장을 하면서, 극장에 맞는 이야기 길이를 가지는 그런 스타일로 등장을 하게 되는 것 말입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이끌고 가는 것인가 하는 것은 아무래도 굉장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 입니다.

코난에 관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이 나는 점은, 결국에는 이 작품이 살인 사건이나 온갖 사건에 관한 해결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TV판은 거의 항상 그래 왔죠. 이런 사건에 관해서 점점 퍼즐에 가까워 지는 경향이 있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이 결국에는 사건을 해결 하는 데에 시간을 보내는 경우로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는 있습니다만, 솔직히 이제는 너무 반복적인 것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기는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그냥 회수가 너무 많아서 벌어진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극장판의 문제는 이와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 자체는 거의 완전한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이 오리지널에 가까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이런 것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지 못하면, 극장판이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불행히도, 이 문제는 극장판이 진행이 되면 될 수록 발생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앞서서 이미 코난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결국에는 추리와 관계가 된 부분이라과 할 수 있습니다. 코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에는 이 추리가 얼마나 가게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이죠. 그런데, 극장판이 이 추리가 제대로 기능을 못 하게 된 것이 꽤 됩니다. 사실상, 추리가 작품과 따로 놀게 된 것이 꽤 된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코난이라는 작품이 과연 어느 방향으로 가게 하는가에 관한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추리 과정이라는 스토리라는 것을 이야기를 할 때에, 가장 단도직입적인 말은, 역대 코난 극장판 중에서 가장 빈약한 추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 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서 제가 본 중에 가장 쉽게 답이 나오면서도, 동시에 이야기 적으로 한참 부족한 추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추리에서 악당이 미리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추측의 영역까지만 이야기를 끌고 가고, 악당이 스스로 드러나는 김빠지는 방식을 활용을 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이런 식으로 악당이 스스로 자기가 악당임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그 때는 계산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고, 이 경우에는 그런 계산도 없이 그냥 밝혀지게 된 것이죠. 사실상, 추리는 거의 쓸모가 없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추리가 쓸모가 없어지면 결국에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탐정이 굳이 등장을 해야 할 자리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죠. 코난이 이런 저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지식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탐정이라는 부분으로 등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부분들을 다 놓쳤다고 할 수 있죠.

이 문제는 생각 외로 심각한 부분입니다. 이야기에서 핵심을 끌고 갈 수 있는 부분들을 몽땅 버려 놨다는 상황이 된 것이죠. 결국에느 코난 특유의 느낌이 살아 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을 영화에서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해서, 솔직히 이야기가 치밀한 퍼즐이라기 보다는 그냥 음모론에 가까운 상황으로 흘러가 버리는 관계로 코난의 특유의 느낌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 되면, 이 작품이 대단히 재미가 없는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추리 영역에서는 정말 극도로 실망스러우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과거에도 그렇듯, 이 라인에서 추리라는 부분을 죽이면서 살린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바로 극장의 거대한 화면을 살린 비쥬얼과 액션이라는 점 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이 부분에 관해서 의외로 대단한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이야기가 처지거나, 쓸데 없이 너무 철학적이거나 바른 이야기만 하면, 솔직히 재미 없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이야기가 빈약한 경우는 이야기는 죽이고 철학만 살아 남았냐 하는 비난을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해결을 하는 것은, 결국에는 이 이야기들을 가지고 얼마나 작품을 비쥬얼적으로, 액션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 것인데, 코난은 의외로 이런 부분을 굉장히 잘 끌어 내게 된 것이죠.

이 상황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되는 것은, 이 작품이 의외로 액션 영화 특유의 스타일을 가지고 가게 된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런 작품에서 액션 영화의 스타일을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액션 영화는 나름대로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 것을 애니에 적용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 어려운 과정을 너무나도 잘 해 낸 점이 돋보입니다. 결국에는, 코난이 추리는 적어졌지만, 극장에서 맛볼 수 있는 스릴이라는 점은 굉장히 잘 키우게 된 것이죠.

보통 이런 작품에 관해서 액션이 세다고 할 때 거는 단서는 간단합니다. 애니 치고는 그렇다 라는 단서죠. 하지만, 이 작품은 웬만한 액션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의 액션을 화면에서 쏟아냅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손발이 오그라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으로 인해서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실 이쯤 되면, 이 영화는 오히려 액션 영화의 공식이 굉장히 강하게 대입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의 스토리가 그렇습니다. 이 작품에서 스토리는 대부분, 심지어는 추리 마져도 액션이라는 부분과 연동이 되어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편에서는 오직 그 이야기만 가지고 어느 정도 액션이 있는 코난 극장판을 만들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순식간에 처리를 해 버리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가게 된 것이죠. 솔직히 너무 빠른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작품에서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는 방식은 대단히 비쥬얼적이고, 액션이 잘 어울리는 스토리 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추리 외에는 그다지 아쉬울 것 없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액션 영화엑 관해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액션 영화의 스토리는 액션이 왜 나와야 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그리고 그 액션을 왜 배우들이 하고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서 백그라운드 설명만 하면 된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 이야기를 코난에서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액션 영화에 방점이 찍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 개그는 여전히 잘 살아 있습니다. 솔직히 코난 특유의 개그는 아동물에 가까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액션의 경우는 아동물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큰 경우죠. 사실상, 두 부분의 균형이 굉장히 기묘하게 되어 있는데, 이 작품이 이미 15년을 사람들에게 알려 진 만큼,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사람들이 이미 받아 들일 수 있는 상태임을 알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잘 이용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사실 액션 스타 코난이라는 것에 관해서는 좀 아쉽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난의 추리 스타일이 좋고,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의 두뇌 게임이 있는 그런 작품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오히려 머리를 비우고 막 가는 액션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팬들에게는 살짝 아쉬운 일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만, 오히려 보고 즐기는 면에 있어서는 대단히 접근이 좋은 작품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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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1:0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부천 국제 영화제에 제가 참석한지는 이틀째이고, 시작한지는 3일째 입니다. 솔직히, 어제 영화가 6편이나 되어서, 이걸 언제 다 리뷰화 하나 싶습니다. (에전에 설날에 할 일 없다고 아홉편을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무튼간에, 이번 상영관은 기본적으로 다목적 상영관이기 때문에 화면 크기나 사운드는 솔직히 좀 애매한 곳이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그래서 웬만하면 애니쪽에서 흔히들 이야기 하는 작화쪽 이야기는 (애초에 거의 다루지도 않았지만) 거의 안 다루려고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이 만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정말 지겹게 안 끝나고 있습니다. 코난 시리즈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이 길다는 이야기는 흔히 말하는 기쁨의 대상으로도, 그리고 증오의 대상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가 적어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계십니다. 저도 이런 면에서는 마찬가지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점은, 만화책이 60권이 넘어가도록 결론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다는 점이죠. 20권 근방에 그나마 나름대로 진행해 보려는 마음이 있었기는 한가본데, 결국에 이 마져도 최근 들어서는 거의 흐지부지 되었지만 말입니다.

이 와중에 애니는 정말 미친 듯이 나왓습니다. 이 리뷰가 올라고 있는 현재 국내에서는 8기라는 이름으로 절찬리에 방영중이죠. 국내에서 하는 애니중에 이 정도로 꾸준하게 가고 있는 애니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일찍 끝나거나, 아니면 다름 시즌 계약이 안 되었는지 결국에는 TV에서 강판당하는 애니가 꽤 많죠. 코나는 이 와중에 국내 시장에서, 적어도 케이블 TV로도 살아남은 장수 시리즈입니다.

사실 국내에서야 이렇지, 일본에서도 상당합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일본 에피소드 분량을 따라잡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몇 개 정도는 항상 더 많죠. 게다가 코난의 음악 관련 (애니 오프닝 내지는 엔딩이 실려 있는 가수들의 싱글CD시장까지 합치면 정말 하나의 산업이라고 할 수 있을 수준입니다. 이런 수준의 작품이 아직까지 이어 내려오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이 정도 되면 일본에서도 시도되는 것이 극장판입니다. 보통 일본에서 애니 극장판이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팬층을 노리고, 그리고 그 팬층을 대상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만큼의 수준은 되는, 그렇지만 그 수준을 넘기는 힘든 그런 작품을 극장에 내건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사실, 그런 경우가 너무 많아서 국내에는 빙산의 일각 수준으로 개봉이 되었죠.

실제로 인기가 있는 대부분의 50화가 넘는 애니메이션이 주로 극장판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기억에 나루토도 극장판이 몇개 있고, 은혼은 이번에 처음으로 극장판이 국내에 공개가 되며, 원피스도 극장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간 특이한 것이라면 역시나 에반게리온의 구 극장판들과 (우려먹기의 향연인 그 극장판들!) 동쪽의 에덴의 12화 나오고, 나머지를 극장판으로 처리하는 방식, 그리고 인기는 있긴 있었지만, 극장판으로 만든 것이 어쨌든간 상당히 놀라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은 정말 대단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그 중 하나가 바로 코난입니다. 이번 극장판은 국내에서는 제가 기억하는 바로 공식적으로 공개되는 세 번째 극장판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14개째의 극장판이죠. (국내 TV 방영판중에 끼어 있었는지는 전 모릅니다.) 실제로 코난은 그 정도 길이에 걸맞는 극장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년 말이죠. 이런 스타일은 상당히 보기 드문 것이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바로 그보다 긴 TV방영용 애니메이션도 대부분 이 정도 분량의 극장판을 내 놓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약간 재미있는 것은, 코난은 그런 식으로 극장판을 내 놓기에 굉장히 용이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일반적으로 TV로 방영하는 방영분도 같은 스타일인데, 대부분 한 화 내지는 두화, 길면 세편으로 구성되어 한 사건을 묶어 냅니다. 대부분 이렇게 짤막한 한 사건의 발생과 해결이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해 내고 있죠. 몇몇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는 그냥 넘어가도 될 적습니다.

바로 이 스타일 덕분에, 극장판이 14개나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극장판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죠. 만약 코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건을 가지고 극장판을 만들면,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코난이 작아진 이유와 그 해결방법에 관한 직접적인 에피소드 말입니다.) 잘못하면 TV 자체로서의 연속성을 해치는 일이 되니 말입니다. 이 연속성은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TV팬이 항상 극장으로 가지는 않을 거라는 사실을 염두해 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역시 예외가 있기는 합니다. 동쪽의 에덴이라는 작품이죠.)

바로 이 연결이 극장의 에피소드의 핵심입니다. 절대 본격적인 연결을 다루지 않되, TV에서는 시간적인 제약이라던가, 20분과 90분이라는 간격에서 오는 이야기 전개의 호흡이라던가 하는 측면에서 말 그대로 한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다른 방향으로 말하면, 작품에 관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정도만 갖추면 극장판을 이해하는 데에는 아주 크게 문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코난 극장판은 바로 그런 식으로 탄생을 합니다. 하지만, 극장판을 그렇다고 다 똑같이 찍어 낼 수는 없는 것이죠.

코난은 다행히도 매번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으로 평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오래된 사건의 연쇄적인 일이라던가, 그리고 좀 더 스케일이라는 측면에서 TV에서 다루기 힘든 크기로 키운다던가 하는 점이죠. 이번에도 바로 그 점이 특징이 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폭발은 기본이고, 스케일 역시도 상당히 커지며, 추리와 볼거리 자체를 연결시키는 특성도 상당히 커집니다.

그리고 이는 극장에서의 흔히 말하는 대화면의 미학으로 연결되는 것도 있습니다. 큰 화면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고 구현해야 하는 것을 극장에서 좀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이 면 덕에 극장판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코난의 추리 트릭이 이제는 너무 많이 반복이 돼서 지겨워 졌다고 하시는 분들도 극장판은 많이들 찾으시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스토리적으로 꽤나 새로운 것을 시도를 했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테러리즘과 인질극이라는 면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면은 상당히 재미있는 면인데,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미국의 극장용 영화에서 많이들 시도하는 그런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코난은 바로 이 면에 이번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고, 또 나름대로 성공도 거두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앞서 이야기한 스케일과도 연결이 되는데, 흔히 말하는 거국적인 스케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코난에서 할 수 있는, 그리고 어던 사건을 구현을 하면서 통제가 충분히 가능하고, 거기에 좀 더 아기자기한 맛을 부여할 수 있는 크기의 스케일을 선보입니다. 바로 이 면이 이 작품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부분을 정말 잘 구현해 냅니다.

항상 일본 애니메이션이 범하는 우 중 하나인데, 분명히 극장판 애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TV용을 억지로 잡아 늘려 놓은 듯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애니도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제가 이런 면에서 항상 꼽는 것이 바로 나루토의 가장 최근 극장판인데, 극장에서 보면서 정말이지 영화가 한숨 나오는 스타일을 지니면서 호흡도 엉망인 그런 정말 아쉬운 영화로 기억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게 생각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와중에 넣어 놓은 것은 이중 트릭입니다. 그간 코난의 범죄 트릭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퍼즐에 손장난을 결합해 놓은 스타일의 약간은 고생스러운 트릭이 대다수였는데, 이 작품에서는 대담함과 심리적인 이중 스타일의 트릭을 얹어 놓음으로 해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의외로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런 심리적이고 두뇌 이용적인 트릭을 그간 대부분 추리 과정에서 잠깐 설명하고 지나가버리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사용이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꼭 영화적인 매력만을 따라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에서 구사해야 하는 긴장감을 풀어주는 개그 부분도 상당히 잘 되어 있고, 아동을 끌어들이기 위한 요소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요소들은 결국에는 극장판 애니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정말 기민하게 사용되는 요소들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꽤 잘 만든 그런 작품입니다. 이번에 정책적인 부분으로 한글 자막판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더빙이 잘 된 축에 속하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자막이 썩 잘 만들어 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개봉관이 있으면, 더빙으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P.S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극장판 앞에는 코난의 무기를 가지고 일종의 패러디극을 붙여 놓았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웃기기는 웃긴데, 그 이상은 아니었다고 평가를 하게 됩니다.

P.S 2 제발 자막이면 자막답게, 괜이 애들 배려한다고 마시고 일본이름을 제대로 표기를 해 주세요. 괜히 국내식으로 표기 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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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4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도 애니의 주간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포스팅한 업은 결과적으로 4번 본 애니가 되었다죠. (자막 2번, 리얼디더빙 1번, 일반 더빙 1번) 뭐, 후회 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좀 많이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랜스포머2도 세번 봤는데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번에는 미국의 돈을 엄청나게 들인 애니메이션에 이어서 일본 애니를 보게 되는 참으로 희귀한 기회를 손에 넣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죠.

 

 

 

 

 

 

 

 미국판 애니와 일본판 애니의 특징은 확연히 다릅니다. 특히나 이런 TV판의 연장선에 있는 애니들은 그 특징이 더욱 확연히 드러나죠.

일단 미국판 애니들은 주로 많은 노래가 나오거나(과거 디즈니), 속사포같은 대사가 나오거나(최근 디즈니와 드림웍스), 아지면 슬랩스틱 코미디(블루스카이), 그리고 상당히 탄탄한 스토리의 이야기가 나오는, 마치 영화처럼 여러가지 스타이롤 분화가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특이한 것은 이런 점들이 주로 제작사별로 갈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한가지 더 묘한 점은, 작화에 관해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미국 애니에서 작화 문제로 말이 나오는 적을 본 기억이 전 거의 없습니다. 과거 디즈니의 셀 애니메이션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더더군다나 최근의 디지털 애니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들어 본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만큼 작화 문제에서 자유롭기도 하고, 스토리적인 면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일본 애니는 전반적으로 작화 문제가 항상 대두가 됩니다. 주로 극장판이 나오면 작화 이야기가 항상 먼저 나오죠. 특히나 원작 만화가 있거나, 아니면 유명 감독이 연출을 하는 경우는 이런 이야기가 더합니다. 이런 겨웅에 갑자기 그림이 이상하게 나오거나 하면 작붕이라고 해서 블로그에 회자가 될 정도죠.

극장판 애니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드물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작화 이야기가 거론이 되기는 합니다. 게다가 더 큰 특징은, 스토리에서 스토리 중심의 이야기 보다는 곁가지의 사소한 부분에도 필요 이상으로 충실하게 나오기도 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애매한 특징이 발생하는 이유는 역시나 일본 애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일본 TV판 애니의 극장판의 경우는 다른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일다 일본 애니는 기본적으로 팬을 업고 가는 스타일입니다. 즉, 다른 관객을 끌어들이기 전에, 팬층을 만족을 시켜야 하는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한다는 거죠. 이런 면에서는 미국과 대조적입니다. 미국에서는 원작의 팬이 많아도, 극장이라는 고셍 오면 판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설정이 엄청나게 바뀌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TV판의 연장선에 서 있는 경우가 많거나, 아니면 아예 TV판의 작화 퀄리티와 스토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으로 극장판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의 문제는, TV판의 팬을 만족시키면서, 영화는 영화 답게 본래의 완결되는 스토리를 가져야 하고, 그리고 본편의 내용이 영화판때문에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문제가 발생을 합니다. 기본적인 원리이지만, 스토리가 제한이 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가기도 합니다.

결국에 선택하는 경우는, 일단 원작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기는 하되, 스토리는 완전히 독립적이며, 본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스토리를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게 현재까지 일본 애니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번 코난 극장판은, 중심이 되는 기본 스토리의 근본을 다룹니다.

실제로 이 극장판에서 나오는 검은 조직은 코난이 나오게 된 설명이며, 코난이 궁극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실마리를 잡고 있고, 또 없애야 할 조직이기까지 합니다. 결국에 언제든 중심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이야기 방향까지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기반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대로 안전한 길을 태하는데, 역시나 지금까지 나온 사람들 이외에 전혀 다른 캐릭터 하나를 설정을 하고, 관계가 없는 사건들을 연결한 다음, 일단은 그 모든 부분들을 해소를 함으로써 적당히 마부리를 짓는 식으릐 스토리를 끌고 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또 불친절 해 지는게, 기바늘 보르면 결국에는 여화가 이해가 안 된다는 겁니다. 솔직히, 저야 나온 부분까지 단행본과 TV판을 다 따라 갔기 때문에 이해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안 몬 분들에게는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단 코난이 된 경위는 역시나 앞부분에서 설명을 하는데, 그동안의 모든 극장판에서 했던 부분들이죠. 하지만, 역시나 몇몇 부분들은 아무래도 TV판을 보시지 않은 분들이라면 어째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가라는 취약점이 분명 존재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적 스토리는 꽤 탄탄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여오하에서는 본격적으로 탐정놀이와 음모론이라는 두줄기를 결합을 하고 있는데, 일반 여화도 이런 상황에서 액션 없이 서스펜스를 끌어내기 힘든 상황에서 바로 그러한 부분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실제로 다른 극장판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렇다할 추격전이 거의 나오지를 않는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거의 추리와 탐문, 그리고 음모로 이루어져 있죠.

물론 마지막에는 역시 화려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대결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이런 저런 부분들을 적절하게 잘 조합을 하고 있는데, 특히나 이 작품에서 내통자라는 부분을 적절히 이용을 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는 점, 그리고 만화답게 만화적인 해석을 붙여 놓는다는 점이 바로 그러한 것들이라 하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일본 애니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쓸데없이 비장하게 끌고가는 면이 이 작품에서도 좀 나오고, 여전히 사람이 해야할 도리라는 부분에 관해서 대사가 너무 줄줄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는 미국의 각본가가 거의 신이라고 할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짧게 쳐 줄 수 있는 부분들 질질 끌고 간다고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하지만, 일단 국내에서 애니를 자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절대 많지 않은 만큼, 이 작품은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스토리도 좋고 말입니다.



P.S 여기저기서 자막에 관한 문제를 성토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솔직히 이해하기 쉽게 고쳐놓았다고 해도, 일관성이 없는 것은 좀 혼이 나야 한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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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