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0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마지막편입니다. 솔직히 딱히 더 이상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는 것이죠. 끝이고 상당히 특이하게 발전한 시리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인 만큼, 이야기를 좀 길게 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사실상, 제게는 이것은 일종의 예우죠. 물론 이 시즌에 명작 영화가 없는 대신 블록버스터 한 편이 등장하면 그 즉시 무주공산이 된다는 문제로 인해서 리뷰 늘리기라는 비난을 하셔도 좋습니다. 어쨌거나, 이번에는 길게 갈 거니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1. 해리 포터의 간략한 이야기

해리 포터 만큼 빠른 시기에 원작이 영화화 된 케이스도 드뭅니다. 제 기억속에 잡히는 또 하나의 작품이 있는데, 다빈치 코드 정도죠. 실제로 이 두 소설 모두 굉장한 베스트셀러 소설들이기도 합니다. 재밌는 점은 해리포터의 경우에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한 찰리와 초컬릿 공장이라는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할 때에 출간이 되었는데, 정작 집에서 해리포터 읽고 있던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저연령층과 성인까지를 포괄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잘 먹히는 책이 되고, 동시에 전세계를 휩쓸게 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해리포터는 이 외에도 기록이 많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많이 팔린 책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말이죠, 조앤 롤링은 이 책으로 말 그대로 팔자를 고치는 상황까지 갔으며, 책 출간이 어쩌고 하면서 서점이 통제를 받는 이벤트는 또 처음 보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해리 포터 그 자체로 신드롬을 만들어 낸 것이죠. 이것에는 앞서 설명을 한 대로 이야기가 대단히 다양한 연령층을 받아들이는 데에 적합하게 쓰여 졌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다빈치 코드만큼 심하게 논쟁적이고, 어딘가 굉장히 자의적인 해석이 들어 있는 책과는 달리 오직 상상 속에서 가능한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 방식으로 갔으니 말입니다. (물론 해리 포터 시리즈에 관해서 바티칸이 좀 언짢아했다는 이야기는 간간히 들리기는 했습니다만, 뭐, 온갖 타블로이드에 나오는 이야기이니 관계없는 거죠 뭐.) 이 덕에 정말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소설이 된 것이죠.

물론 이 작품이 그렇다고 해서 약점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상당한 길이를 자랑합니다. 그나마 1, 2, 3권은 양장판 한 권이 그냥 그런 두께로 나오는 수준이었죠. 서양에서는 이 정도 두께면 대략 보통 정도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4편부터는 분량이 두 배로 뛰기 시작하더니, 5편에서는 아예 시리즈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을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6권과 7권 역시 엄청나게 긴 길이를 자랑을 했고 말입니다.

이 정도 길이는 어찌 보면 위험한 일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사람들이 문학이나 이런 저런 글들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생각을 해 보면, 이렇게 긴 길이는 결국에는 집중력 문제와 직결이 되니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대박이 난데다, 말 그대로 작품을 세부 분석까지 하는 분들까지 등장을 한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어떤 책을 읽는다는 판도까지 엎었다고 할 수도 있죠.

이렇게 하여 롤링을 세계 500대 부자의 반열에 올릴 만큼 책이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왔고, 동시에 이 책은 소설이기 때문에, 그리고 워너에서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덤으로 들어가는 게, 일정 이상만 하면 되는 프렌차이즈 상품이기 때문에) 결국 영화화의 길을 다른 작품들의 평균보다 상당히 빠르게 진척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 최근 작품의 접근 방식인, 어딘가 미드 내지는 영드같이 접근 되는 소설의 방식도 한 몫을 했습니다.

소설이 드라마식으로 접근이 된다는 것은 사실 옳은 말이 아닙니다. 소설이 먼저 이런 형식을 만들었고, 드라마가 그 다음에 다듬은 것이죠. 하지만, 미디어가 다 그렇듯, 결국에는 서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에 관해서 작품이 좀 더 다른 에너지를 가지는 것도 가능해 지고, 좀 더 묘사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라던가, 주로 사건 위주의 줄거리를 가지는 경우가 좀 더 강해졌죠. 물론 해리포터의 경우는 묘사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묘사의 끝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트와일라잇의 원작 소설을 읽어 보시면 됩니다. 묘사를 빼면 책의 두께가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이 책은 묘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사실상 이 책이 영화화 되는 것은 이런 모든 것들이 겹쳐져서 만들어 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연이기는 하지만, 정말 오래된, 거의 또 하나의 역사라는 평가까지도 (제 입장에서는 약간 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제 주변의 반지 광팬이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듣고 있는 반지의 제왕과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관에서 판타지가 정면으로, 이번에는 타겟이 다르게 계산이 되어서 정면으로 등장을 하게 되었던 것이죠.

물론 영화화 과정에 관해서 할 이야기는 많습니다. 감독이 그래도 어느 정도 바뀌는 수준에서 마무리 된 것도 그렇고, 원래 스필버그가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해리를 하게 하자고 우기다가 결국 떨어져 나간 이야기 같은 것들 같은 것들 말이죠. 하지만 지금 할 이야기는 결국에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는 인터넷을 뒤지면 정말 수도 없이 쏟아집니다. (최근에는 막판이다 보니, 더 심하게 많죠.)

문제는, 이것의 각색에 관해서, 그리고 분위기에 관해서는 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해리포터 전편들의 각색

항상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이 그렇듯,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각색입니다. 특히나 장편의 경우는 대단히 골치아픈 부분이 각색이죠. 이 부분은 너무나도 문제가 많이 발생을 해서, 심지어는 아무리 잘 하는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가끔 잘 못 손 대서 홀딱 망가트리는 경우 역시 발생을 하기도 합니다. (제 기억에 이런 경향이 정말 극심했던 작품이 1967년 카지노 로얄이었죠. 정말 보기에 정말 웃기지도 않던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사실 굉장히 복잡한 이야기가 많지만, 이번에도 핵심을 먼저 이야기 하자면, 결국에는 작품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압축을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부분이 영화에 중요한 부분이고, 동시에 어느 부분이 소설에서만 유효한 부분인지 일일이 다 체크를 해야 하는 것이죠. 장편 소설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에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정말 면밀히 검토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해리포터 같이 긴 소설의 경우는 더하죠.

이런 문제에 관해서 반지의 제왕은 일종의 모범 답안이자, 아무나 할 수 없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3시간 길이에 (심지어는 3편의 경우는 3시간 40분 길이였다죠;;;) 그 정도로 해도 이야기가 완전히 압축이 안 되는 문제마져도 발생을 했으니 말입니다. 이후에 확장판이 나와서 이런 문제를 해결을 해야 했죠. 물론 반지의 제왕보다는 해리포터가 책 자체의 정보 압축력이 좀 더 적기는 합니다. 반지의 제왕은 말 그대로 뒤로 갈수록 고농도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과는 달리 해리포터는 좀 더 낮은 등급을 노리는 영화이기에, 문제가 있기도 했습니다.

왜 상영 제한 등급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대략 감이 오실 겁니다. 말 그대로죠. 더 낮은 나이대의 상영을 노리고 있는 셈이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가 일정 이하의 길이를 유지를 해야 하는데, 반지의 제왕 같이 무턱대고 길이를 3시간 가까이 뽑아내는 것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보자면, 결국에는 해결해야 하는 부분은 얼마나 내용을 강하게 압축을 하는가 하는 점 이었습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 과거 작품들은 굉장히 다른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우선 1편과 2편을 들자면, 1편에서는 말 그대로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를 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웬만한 이야기는 다 끄집어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책에서 주요 줄거리는 거의 다 챙겨서 가져 오는 상황이 되었죠. 덕분에 엄청난 길이를 자랑을 하게 되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2편은 비슷한 방식에, 이야기를 좀 더 어둡게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을 했습니다.

하지만 3편에서는 정말 드라마틱하게 변합니다. 말 그대로 성장담이듯이, 판타지인 동시에 성장담이라는 것을 끌어 낸 것이죠. 이 상황에서 오히려 본래 내용 중에서 주요 내용 마저도 편집을 해서 잘라 내는 상황으로 갔습니다. 물론 이 사이를 영화에 맞는 이야기를 채워 넣는 것으로 해서 말 그대로 해리 포터를 그냥 영상화 한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진짜 영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역설적이게도, 작품성에서 가장 인정을 받는 이 작품이 오히려 정작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 보는 상황이 되었죠.)

이후 4편 역시 비슷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3편의 방식으로 해서 주요 내용 중에서도 이야기에 집중을 하게 만들고,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압축을 해서 집어넣음으로 해서 영화가 기존의 시간만큼 들이면서 그 속에 정말 많은 정보를 압축을 해 넣는 신기를 발휘 합니다. 액션을 강화를 하는 것 까지 합치면 3편의 유전자를 받아오면서 그 것을 좀 더 상업 영화에 맞게 다시 수정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5편입니다. 5편은 그다지 좋은 평가가 없는데, 그도 그럴 것이 굉장히 심한 과도기였기 때문입니다. 이쯤부터 한 가지 경향이 다시 등장을 하는데, 원작에서도 그렇듯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더 어둡게 만드는 방향을 정하기 시작한 것이죠. 덕분에 인물들의 심리에 관해서 전달하는 것이 좀 처지는 문제가 있었고, 영화에서 스릴러적인 요소를 도입하면서 영화가 잠시 혼란스러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6편은 바로 이런 상황을 거쳐서 본격적으로 스릴러적인 요소를 직접적으로 등장을 시키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원작에서는 성장의 요소 역시 굉장히 중요하게 등장을 했는데, 성장의 요소와 스릴러적인 면을 영화에서는 연결을 함으로 해서 오히려 영화의 가장 내밀한 곳 까지 들어가는 힘을 보여줍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책이 아무리 두꺼워도, 영화의 길이를 2시간 30분 안쪽으로 잡고 감으로 해서 이야기를 압축을 하는 상황으로 가게 된 것이죠. 하지만, 정작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바로 7편이었습니다.



3.7권의 각색

제가 7편의 이야기를 이렇게 따로 떼어낸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각색 방식을 가져 왔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각색은 주요 내용마저도 편집을 해서 영화적으로 만들기 위한 내용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영화를 완성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것이 바로 장편 소설을 편집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었습니다. 덕분에 이런 것에 관해서 지금까지 정말 여러 번 다뤄 왔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7편은 이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7권의 정보 압축력은 시리즈 사상 가장 엄청납니다. 5편에서는 질질 끌고 가던 이야기를 말 그대로 한두 챕터에서 다 보여주고 그냥 지나가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죠. 이제는 그렇게 했다가는 이야기가 혼란에 빠지는 동시에, 이래가지고는 원작의 팬마저도 못 끌어 들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영화 쪽에서 원작의 팬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정석이기는 합니다만, 해리 포터 시리즈의 경우는 아예 판이 다르기 때문에 이 쪽 역시 놓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죠.

결국에 이 상황에서 선택을 한 것은 굉장히 다른 방식이었습니다. 사실 일본 작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방식인데,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영화화 하는 방식으로 가져 온 것이죠. 이 상황에 관해서는 약간 다른 방향의 각색을 거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소설 속 이야기는 절대로 영화적인 느낌을 가져 올 수 없습니다. 아무리 시각적인 정보가 책 속에 넘친다고 해도, 결국에는 소설은 소설이고, 호흡이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잘라 내고, 그 사이에 영화적인 호흡을 채워 넣는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것이 된 것이죠. 문제는 7편은 이야기 자체의 압축성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잘라내고 태워 버린 다음, 그 사이를 다른 이야기로 채워 넣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야기를 완전히 가져 오는 상황이 된 겁니다.

덕분에 소설 속의 정보를 거의 완전히 영화 속에 투영을 하면서도, 동시에 이야기를 다시 구성을 해서 영화에 맞게 이야기를 다시 구성을 해야 하게 된 것이죠. 이 상황에서 용단을 내려야 하는 것은, 결국에는 원작의 엄청난 길이입니다. 두께도 여전히 4권 이후의 두께를 자랑하는 이야기를 한 편에 영화에 담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또 다시 반지의 제왕 3편의 길이가 부족하게 되는 것이죠. 이 상황을 만든다고 해도 해리 포터 특유의 퍼즐과 심리적인 부분까지 다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야기가 두 편의 영화로 나뉘게 됩니다. (물론 이 속에는 지금 현재 제작사인 워너의 미래를 확정 지을 만한 신작이 전무하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연결되는 경우는 그렇게 좋게 보지 않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영화들 몇 편을 생각을 해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죠. 제목만 대면 대략 무슨 문제인지 아실 겁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3, 백 투더 퓨처3, 매트릭스 레볼루션 같은 작품들을 보면, 전작의 파괴력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을 제대로 해결을 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물론 캐리비안의 해적 3편은 이야기 자체가 완성이 안 된 채로, 2편과 같이 촬영을 해야 했다는 문제가 있고, 매트릭스 레볼루션의 경우는 파괴력 보다는 엄청난 분량의 철학적 담론을 3편에서 거의 융단폭격으로 쏟아 낸다는 점에서 해석의 방향이 완전 다른 영화이기는 합니다.)

다행히도, 해리포터는 조금 다른 스타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어디로 향할지는 이미 공개가 되어 있는 상황이고, 게다가 엄청나게 훌륭하고 잘 알려진 가이드라인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바로 반지의 제왕이 속편에서 겪었던 상황이기도 하죠. 덕분에 이런 각색을 불러 오는 것이 가능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말입니다. 게다가 원작의 팬을 끌어 들이는 것도 거의 성공을 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어느 부분에서 끊어서 속편과 전편으로 나눠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과, 이 영화가 과연 어느 시점에서 끊어야 이 전편이 과연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 있는지가 설명이 되고, 동시에 이후 이야기가 직접적인 속편이라는 것을 알리면서도, 영화가 제대로 시작을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 죽음의 성물 1부는 이미 답을 보여줬습니다. 대단히 훌륭하고, 로드무비적인 특성을 이용해서, 이 작품의 주요 인물 셋이 심리적으로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그리고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하여 다져지는지, 그리고 어떤 정신적 성장을 가져오는지에 관해서 작품에서 보여주게 된 것이죠. 이렇게 함으로 해서 2부에서는 대부분의 상황을 벌리는 것으로 가져가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2부로 넘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2부의 시작이 제대로 보여질 것인가와, 2부의 방향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죠. 소설은 전반적으로 1부의 느낌이 상당히 강한데, 2부에서 이 느낌을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이야기가 아무리 직접적으로 이어져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영화적인 구조상 속편이라고 할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다행히도 이 작품은 이런 것들에 관해서 역시 대단히 매력적이게 잘 해결을 해 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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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