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21. 06:21

 몇몇 시리즈들은 관성으로 보게 됩니다. 특히나 오래 전에 팬이었고, 그 팬인 기간이 꽤 되었으면 아무래도 계속해서 관성으로 보게 되는 면이 좀 있죠. 다만 몇몇 작품은 그렇게 관성으로 보는 것으 끝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은 그렇게 끝난 작품 사이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 역시 어느 순간이 되면 그냥 제껴버릴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되긴 하겠지만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코난 시리즈의 최근 개봉 행테에 관한 성토부터 해보려 합니다. 개이적으로 최근의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극장 상영에 관하여 생각이 정말 많아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TV 시리즈극장 상영 입니다. 당장에 이 작품 전에 코난의 새 극장판처럼 이야기 하고 나서 하이바라 이야기라는 멋들어진 부제까지 붙여서 정체 불명의 극장판이 개봉한 적이 있습니다. 들여다본 바, 결론은 극장판이 아니라 TV 시리즈중에 여러편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한편으로 이어붙여서 상영한 것으로 확인 되었죠.

 

 이런 개봉 형태가 한 번이 아닙니다. 당장에 이 작품 외에도 수학여행을 테마로 한 스페셜 에피소드가 극장용으로 둔갑해서 걸리기도 하고, 코난의 초기 이야기를 다룬 스페셜 에피소드도 극장판인 척 극장에 걸렸죠. 이런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장판으로 홍보해서 들어가고 있죠. 최소한 이게 TV 시리즈 재편집이라거나, 스페셜 에피소드라고 정직하게 이야기 해주면 좋겠는데, 이야기를 아예 안 하고 넘어가는 식으로 적당히 포장하고 넘어가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 장삿속으로 간다는 느낌을 받은 겁니다.

 

 물론 여기에 기묘한 더빙 형태 역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더빙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로컬라이징이 갑자기 엄청나게 제한된 상황이고, 덕분에 이름이 갑자기 음차로 바뀌는 혼란의 도가니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본에서 주장한 케이스로, 대체 그간 잘 넘어가던 시리즈에 왜 또 이런 제한을 걸어놓고 난리인지 모르겠단 겁니다. 자막같은 더빙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시리즈를 자막판과 더빙판 둘 다 보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혼란스러울만한 지점이기도 하죠.

 

 물론 이는 작품 외적인 것들입니다. 하지만 작품의 내적인 지점들 역시 그렇게 상황이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 애매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바로 직전 작품인 할로윈의 신부를 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하면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비색의 탄환이나 감청의 권 같은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정말 이 양반들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곤 합니다. 두 작품이 연달아 터지고 나서 극장판은 그만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죠. 작품 서사 문제는 이 외에도 수도 없이 터졌을 정도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미 자위대 홍보물이라고 사정없이 까인 절해의 탐정 시절부터 해서, 일본의 문제가 되는 지점들이 직접적으로 작품에 핵심 분야로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비색의 탄환의 경우에는 올림픽 홍보용으로 밀어붙여졌다는 괴이한 이야기마저 들을 정도로 가버렸던 상황이기도 하죠. 여기에 그나마 이야이가 괜찮았다고 일컬어지는 제로의 집행인을 보면, 국가기관의 권력 남용에 관한 지점에 관해서 일본이 얼마나 수상쩍은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지점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다 떠나서라도, 이제는 코난 극장판이 그냥 액션 적당주의 액션 영화라는 사실도 한 가닥의 문제로 지적되긴 합니다.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던 1기에서 7기 시절에도 무지하게 불지르고 폭발하긴 했습니다만, 이후에는 아예 폭탄으로 점철되어버린 에피소드가 있을 지경으로 이야기가 엉망인 경우가 많은 편이었죠. 그나마 나아진다 싶으면 이후에 그 강점을 다시 다 까먹고 그냥 캐릭터성만 밀어붙이는 폭탄 액션으로 흘러가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심지어 이게 흥행이 된다 싶으면 다음 작품에서도 또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모습까지 보여줬고 말입니다. 특정한 감독 하나의 문제라 과거에 생각 된 바 있었지만, 후에도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결국 이제는 정체정으로 자리잡았다고 체념하는 정도까지 갔을 정도죠.

 

 이런 모든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잊어버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 회차를 보고 있노라면, 그리고 간간히 빛나는 몇몇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하려고 노력 하면 그래도 비슷한 데 까진 간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끊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아무리 이렇게 해도 계속 마음을 다치고 넘어가게 된다는 애매한 면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팬으로서 계속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해서 말이죠.

 

 이번 작품은 독일에서 한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합니다. 유로폴 직원 하나가 검은 조직에 의해 살해 되는 일이 벌어지고, 이어서 전연령 인식 기술이라는 개발하던 기술자 하나가 잡치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기술은 나이와관계 없이 안면 인식이 가능한 기술로, 검은 조직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주인공과 하이바라가 모두 위험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이쓴 상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코난은 이 기술의 핵심이 있는 시설인 인터폴의 퍼시픽 부이를 주시하게 되죠. 작품은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코난 팬으로서 이번 작품의 가장 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검은 조직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다룬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이 검은 조직이라는 것이 출발에서는 그냥 그렇고 그런 조직 정도로 시작했다가, 점점 더 국제적인 규모의 거대조직으로 설정이 변했고, 심지어는 등장인물도 열심히 늘어난다는 점이 참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극장판이 평행세계 비슷한 느낌으로 갔었지만, 현재는 본 스토리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들여다봐야 하는 것 역시 늘어난 상황이기도 하죠. 이는 코난 팬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동시에 이 작품으로 처음 코난을 접하는 분들에게도 문제가 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코난 시리즈가 워낙에 오래된 상황인 만큼, 어느 정도 이제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설정들이 있는 편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그나마 앞에 어느 정도 기본은 소개 해주고 넘어가는 지점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 소개만 가지고 이해할 수 없는 지점들이 꽤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많이 드러나느 상황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검은조직에 관한 새로 추가된 지점들이 적극 반영되다 보니, 어느 정도 기본 골자를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그 많은 시리즈중에 뭘 봐야 하는가에 관해서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죠.

 

 다만, 이 지점들을 지나,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면 그래도 독립된 이야기 구성을 만들어내긴 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 캐릭터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이 작품 한 편에서 제대로 마무리 되는 이야기를 가저가는 모습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성공한 겁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그 독립된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작품에 관해서 가장 걱정되는 것 역시 독립된 이야기에서 발생하는 것들이기도 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염두에 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그간 나왔던 여러 문제들을 꽤나 잘 해결한 작품이긴 합니다.

 

 영화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인간을 추적하는 기술입니다. 단순히 안면 인식및 추적 기술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얼굴에 어느 정도 변형이 가해졌더라도 그 변형에 관해 역산을 하고, 이를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추적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기술을 가진 만든 사람중 하나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코난과 일행은 전혀 다른 이유로 이런 저런 조사를 하다가 문제의 상황에 같이 휘말리게 됩니다. 여기에 해당 기술을 통해 추적하고 싶어 하는 인물이 있는 검은 조직 역시 기술을 탐내면서 일이 더 꼬이게 되죠.

 

 사실 지금 이야기 해놓은 것들만 보면 추리가 끼어들 부분이 그렇게 많지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의오리 추리의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는데, 단순하게 사망 사건만을 수사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첩자 라는 지점과, 이 기술을 원하는 진짜 속내에 관한 지점, 그리고 역시나 비슷하게 튀엉켜 있는 각자의 문제들에 관해서 추리의 형식을 빌어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은 단서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 파악을 통한 다음 계획이라는 지점에 관해서 신경을 꽤 쓴 겁니다.

 

 추리를 스토리의 일부로 녹여해는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이 작품이 가져가는 스릴러적 특성 역시 상당히 많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잇습니다. 이야기의 기본부터 아무래도 코난 시리즈 최대의 악의 세력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두뇌싸움으로 흘러간다는 점 역시 어느 정도 해당 지점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계속되는 두뇌싸움을 볼 수 있는 상황이며, 이야기 속에서 상당히 많은 지점에 의문과 해답이라는 것을 깔아 놓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에도 스릴러 스타일의 이야기가 주요 골자가 된다는 것이 좀 묘한 지점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추리가 도구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추리물을 표방했던 작품에서 추리 이외의 것들이 커지는 상황이 된 겁니다. 물론 이는 아무래도 아이디어의 고갈과 관련된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긴 합니다. 어느 정도 스릴러 관점에서 추리를 이용하는 것을 통해 추리를 채워넣어간다고 말 할 수 있는 지점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진행 되는 이야기에서 나오는 또 다른 장점은 캐릭터성에 대한 이해와 이를 이용한 이야기 전개 방식 입니다. 코난의 캐릭터성은 완성되다 못해 넘치고 있으니 크게 놀라울 일은 아니긴 합니다만, 단순하게 영화에서 캐릭터성만 내세워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님을 상당히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코난의 성격적인 특성과 재능이 이야기에 어떻게 결합되어 나타나는가에 관해서 역시 이번에는 신경을 꽤 많이 썼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이죠.이번 작품에서는 상황에 대한 이해와 추리 능력의 결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습니다.

 

 좀 재미있는 것은 하이바라의 캐릭터성 입니다. 기본적으로 코난과 비슷한 지점을 가져가는 것을 감독들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고, 여기에 관해서 단순히 과거에 보여줬던 해설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는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코난에서 부족해 보이는 감정적인 면에 대한 지점을 확대 하면서, 단순히 한 면의 이야기만 하지 않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서술 트릭에 대한 지점 역시 꽤 잘 사용하는 캐릭터로 나오게 되었죠. 에전에도 약간의 기미가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사용 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당 캐릭터들 역시 상다히 강렬한 지점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단순히 예전부터 강렬하게 등장했던 캐릭터가 이번에도 강렬하게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의 복합성을 만드는 데에 상당히 효과적으로 이용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코난의 추리가 곧 상황과 연결 된다는 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 기반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바로그 기반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악당 캐릭터들이 수행 해낸 겁니다.여기에 악당 캐릭터들 역시 어느 정도 쌓여 있는 캐릭터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이야기를 쌓은 덕분에 영화에서 매우 특색이 강한 지점들을 여럿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쯤 되면 정말 완전무결한 이야기가 탄생 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일부 캐릭터가 여전히 기존 캐릭터성에 안주 해버린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아무로 토오루 같은 캐릭터는 애초에 잘 먹히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긴 했습니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일부러 그 캐릭터성을 발휘하는 자리만 마련 해주고 넘어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확장성을 고려 하는 지점이 약간 있긴 합니다만, 에우 차원에서 마련 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죠. 솔직히 왜 등장하는지 모르는 캐릭터도 하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는 점에서는 아무래도 캐릭터 배분을 너무 신경 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작품 전체의전반적인 흐름은 굉장히 매끄러운 편입니다. 사황에 대한 묘사에도, 전반적인 이야기 구성에 있어서도 상당히 신경을 슨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작품에서 가장 느린 속도를 자랑하는건 사건의 전말에 대한 추리가 등장하는 부분이긴 한데, 이 지점 마저도 영화에 필요한 부분을 확실하게 부여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흐름에서도 그렇게 튀지 않을 정도 입니다. 기승전결은 확실하고, 캐릭터 각각의 감정선에 관한 지점 역시 꽤 잘 잠아낸 상황이기도 합니다.

 

 코난 시리즈 특유의 과장되어보이기까지 하는 액션이 이번에도 많이 등장하긴 합니다. 어느 정도 애니메이션적 허용이 그대로 사용 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말 그대로 허용량을 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영화 자체에 스펙터클을 부여하는 지점들은 제대로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캐릭터마다 가진 특성이 여실히 발휘 되는 지점들 역시 잘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격투에서 가져가야 하는 타격감 같은 지점에 관해서 역시 의외로 상당히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앞선 액션에 관한 지점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시청각적인 면에 관해서 역시 상당히 효과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냥 다 보여주는 식의 게으른 화면 구성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강조 하고 싶어 하는 것들에 관해서 연구를 하고 이를 노출 하려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식인 것이죠. 애니메이션이 가져갈 수 있는 생략도 과감하게 사용하지만, 애니메이션이 표현하는 과장에 관해서 역시 너무 심하지는 않게, 하지만 효과적인 사용을 하는 한도 까지는 갈 수 있게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꽤 만족스러운 코난 극장판이 탄생했습니다. 이야기의 완급조절이나 흐름, 속도감이 꽤 잘 잡혀 있는 상황이며, 단순하게 캐릭터가 넘치는 살육 코미디 액션물을 완벽하게 벗어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아이디어가 나름 괜찮은 지점들도 꽤 있기도 하고, 애니메이션만이 가능한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짚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작품이지만, 기본적인 코난 시리즈의 얼개를 아시는 라이트판 팬이라고 하더라도 이야기의 북직함이 상당히 만족스러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09:4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코난의 주간입니다. 이번주는 대박이 많죠. 심지어는 다크나이트 라이즈 역시 개봉을 하는 주간이고 말입니다. 거의 폭격에 가까운 주간인지라 덕분에 고생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이번주에는 다른 영화들에 영화제까지 끼어버리는 관계로 점점 더 알 수 없는 미궁으로 가고 있죠. 영화제영화는 오프닝을 쓰는 이 시간 현재 추리고 추려서 딱 세 편으로 줄여 놓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그래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얼마 전부터 코난 이야기를 하면서
, 코난이 점점 더 추리는 줄고 액션 스타가 되어 간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서 그다지 크게 다루지 않는 방식으로 가기는 했었습니다. 사실 그 문제에 관해서 그다지 그렇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 적도 별로 없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4기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에너지와 5기에서 보여줬던 훌륭한 액션성에 관해서 잊지 못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이 두편을 위해서 투자한 돈을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런데, 이 한계에 관해서 언젠가부터 점점 더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바로 전작이었던 침묵의 15분의 경우는 뭐랄까, 에너지와 액션성에 관해서 너무 과도하게 욕심을 부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기는 했습니다. 그나마 추리가 생각 이상으로 잘 발휘가 되었던 부분, 그리고 이 추리가 생각 이상으로 반전의 역할을 잘 해 줬던 것 덕분에 어느 정도 만족을 했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전작이었던 천공의 난파선의 경우는 추리는 그냥 그 정도였는데, 정작 추리가 아닌 액션과 그 긴장감에 더 만족을 느꼈지만 말입니다. 이런 교대의 감정은 코난 시리즈가 계속 되면서 그럭저럭 만족을 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7기 역시 꽤 좋게 받아들였던 입장인지라, 그냥 쉽게 이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또한 아니어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제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까지의 코난 극장판 시리즈는 꽤 만족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뭔지 모를 아쉬움이 항상 있어왔습니다. 긴장감을 일으키는 방식은 훌륭한데, 추리가 웬지 재 역할을 거의 못 하는 상황이 좀 아쉬웠었던 것이죠.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좀 더 강렬한 것을 기대를 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추리는 점점 더 기반에서 양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고, 각자의 문제에 관해서 이 작품은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하기 힘든 추리를 계속해서 보여줘 왔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매력적으로 끌어 내는 추리들이 있어왔기는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편은 정말 심각했습니다.추리가 이 정도로 처지는 상황은 정말 말을 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추리가 퍼즐에 관해서 접근을 하기는 하는 경향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진짜 범인의 실체에 관해서 접근하는 것에 관해서 관객에게 충분한 단서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 우를 직접적으로 범했습니다. 이는 추리의 기본적인 룰에 관해서 어긴 부분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에는 이 룰을 어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동용 작품에서 이 정도 룰의 변칙 플레이는 어느 정도는 인식 될 수 있는 문제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동안 그래도 어느 정도 추리라는 부분에 관해서 지켜온 부분들을 생각을 해 보면, 이 작품이 그렇게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부분으로 되어 있던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미약하기는 해도, 관객들이 작품을 받아들일만한 단서는 지금까지 그래도 잘 쥐고 있는 상황이기는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정적인 단서를 빼먹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이야기 개연성이라는 것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추리 작품이라면 결국에는 이야기 자체가 단서가 되어야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단서에 관해서 심각한 빈칸들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이해 하려고 하는 관객들에게 너무 블록버스터적인 접근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개연성 부족에 시달리게 될 터이니 말입니다.

이 개연성 부족의 문제가 발생이 되는 또 다른 문제는, 이 작품이 이상한 데에서 에너지를 쏟고, 또 직접적으로 드러내야만 하는 것들에 관해서 드러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이미 퍼즐을 여러번 써 먹었습니다만, 그 퍼즐은 너무 아쉬운 상태라고 할 수 있었죠. 이 퍼즐이 아쉬운 점은 작품에서 등장하는 데에 있어서 극도로 작위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 퍼즐의 등장에 관해서는 당위성 확보를 어느 정도 했다는 점이었습니다만, 그 작품이 그 에너지를 온전히 발휘한다고는 도저히 말을 할 수 없었죠.

특히나 이번 두 번째 퍼즐의 경우는 그 문제가 극에 달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스케일을 키우는 데에 급급해서 그 문제를 너무 극명하게 드러냈다고나 할까요. 이 영화는 그 문제가 심각한 부분들이 주로 후반에 몰려있는데다, 그 문제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는 그런 부분들에 관해서 영화가 직접적으로 접근하게 되면서, 오히려 그 에너지를 제대로 못 썼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작품에서 굉장히 뜬금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는 다른 블록버스터에선느 그냥 받아들일만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웬만한 애니메이션에서도 크게 문제를 삼을 만한 면 역시 있는 것들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코난이 이 문제가 직접적으로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 작품이 바로 추리에 관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추리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된다는 것은 결국에는 이야기가 그만큼 매끄러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되고 말입니다. 덕분에 방향을 완전히 잘 못 잡았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가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더 실망을 했던 점은, 결국에는 이 작품 역시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게 전달하는 개똥 철학에 관해서 너무 강하게 나왔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강하게 밀고 가야 하는 지점에 등장을 해서 오히려 역으로 치고 나가 버린 점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그 지점에서 오히려 철학으로 힘을 빼 버리는 사태가 발생을 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에너지에 관해서 초반에 확 몰아붙이는 경향으로 인해서 오히려 좋은 면이 있었기 때문에 좀 아쉬운 면들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경향은 최근에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강하게 드러나는 경향이기도 합니다. (물론 최근에 제가 영화 취향이 점점 더 조용하고 즐거운 영화로 흘러가는 상황이기도 해서 아무래도 더 단점이 크게 드러나는 면들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면들도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좀 더 흘러가는 면들이 있어야 했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이야기하고, 그냥 용서 될 만한 그런 상황은 아니기는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작품은 앞서 말 한 대로 굉장한 액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장부터 굉장히 강렬하고, 교육적으로 별로 안 좋은 장면으로 시작이 됩니다. 이 강렬한 시작은 이야기적으로도 이 작품의 속도감이 생각보다 상당할 거라는 것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 그대로, 이 작품은 굴곡이 좀 있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꽤 강공 드라이브로 영화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그만큼의 묘한 면들이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충격적인 면들이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이 생각 이상의 충격 요법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추격전이 넘치는 영화라기 보다는 강렬한 파괴력으로 주로 밀어 붙이는 여름 블록버스터의 DNA를 거의 그대로 물려 받는 스타일의 작품이 만들어졌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작품은 상당히 강렬한 맛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동시에 그만큼의 즐거움 역시 만들어 가는 그런 영화들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부부넹 관해서 이 작품은 이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충격적으로 밀어붙이는 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 이렇게 흘러갈 것이라는 생각을 이미 한 바 있기는 합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점점 더 뭔가를 폭파하는 방식으로 작품이 이해가 되는 그런 경향이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제 블로그 초기에 거의 모든 영화가 액션 영화 리뷰에 집중이 되어 있던 점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액션성에 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그 액션의 긴장감을 일으키는 것 역시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잘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초반에 너무 강하게 밀어 붙이는 통에 오히려 이 초반 덕분에 후반에는 힘이 빠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면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실제로 중반에는 살짝 힘이 빠지는 기미도 보였고 말입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서는 드디어 다시 속도전과 파괴력이 올라가는 성향이 보여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면을 드러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특히나 이 작품은 초반에는 속도와 시간에 대한 긴장감이 대단히 잘 발생이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액션에 관해서 이 정도 추격전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닌데다, 그 에너지에 관해서 표현하는 것 역시 절대 간단한 일이 아니죠. 이 작품은 그 지점에 관해서 대단히 잘 표현을 하는 이런 면이 있다는 점입니다. 속도만 가지고 영화를 모두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이 더 강하게 드러나게 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후반의 파괴력은 이와 좋은 대비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후반에서는 추리극 특성상 모든 설며이 다 나오게 되면서 그 문제 때문에 이야기가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늘어지는 경향이 드러나는 그 타이밍에 이야기를 잡아서 본 궤도로 다시 올려 놓습니다. 영화에서 에너지 만큼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로 그 문제에 관해서 굉장히 철저하게 진행이 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느낌 역시 잘 받아들이게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제가 극장에서 본 코난 극장판 중에서는 아직까지는 가장 실망스러운 극장판이었습니다. 추리의 특성을 완전히 잊어버린 작품이 추리물이라고 나와 있으니 아무래도 아쉬울 수 밖에요. 하지만, 액션에 관해서 기대를 하고 간다면, 이 정도 나오면 꽤 괜찮게 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적인 호흡이 많이 거칠게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시간 하나는 알차게 잘 간다고 한다면, 이 에너지가 잘 나왔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런 리뷰 굉장히 피곤한 환경에서 초고가 작성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연달아 두 편을 보고 난 상황에서, 그 다음에 하는 일이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면서 리뷰를 지하철에서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집에서 편하게 하고 싶기는 하지만, 집에서는 컴퓨터를 쳐다 보기도 싫거든요. (워낙에 동생이 텃세를 부리는 터라;;;) 아무튼간에, 이번주는 일단 이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코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극장판은 하나의 라인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난의 TV판이 거대한 하나의 라인을 가지면서, 그 속에 여러 독립적인 사건을 추가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면, 극장판은 이런 TV판의 이야기와는 완전히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다른 애니들도 극장판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구성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극장판이 절대로 오리지널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다룰 수 없다는 것은 거의 불문율입니다. 이런 경우를 살짝 벗어난 것이 그나마 코난 극장판의 칠흙의 추격자 편 정도 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도 본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다룬다기 보다는, 그렇게 실컷 떡밥을 뿌리다가 그대로 초기화를 해 버린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밖에 없는 일을 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실제적으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결국에는 극장으로 오지 않는 팬들에 관한 배려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 배려는 간단한 겁니다. 결국에는 극장으로 오지 않는 팬들을 위해서 함부로 본래 스토리를 진행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 좀 과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제작 방식의 특성상, 팬이 1순위기이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죠. 솔직히, 이런 방식에 관해서 불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 (물론 살짝 불만이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일본 영화 전반에 발생하는 문제인지라,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겁니다.)

어쨌든 이번 작품은 꽤 오래된 작품중 하나입니다. 10기 이전이니 말 다 한 거죠. 사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최근의 방향과는 다르다고 하고 싶기는 하지만, 이 작품군의 경우는 이런 이야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굉장히 묘한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에서 보여지는 것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한 몫을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들 여럿이 모여서 정말 다양한 코난 극장판들을 생산을 해 내는 거죠.

실제로 이런 면들 덕분에, 코난 극장판의 평들은 굉장히 제각각 입니다. 기본적으로 큰 스펙터클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꽤 많다는 점에는 동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굉장히 다른 작품들이 여럿 나왔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로 인해서 평가가 천차만별이라는 점 역시 그런 부분들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실제로 굉장히 평이 좋았던 시한장치의 마천루 같은 작품도 있었지만, 평이 굉장히 나쁜 감벽의 관 같은 작품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 나는 이유는, 얼마나 액션이 이야기와 연결이 잘 되는가, 그리고 얼마나 스펙터클한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합니다. 어느 작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결국에는 극장에서 상영을 하는 물건에서 시덥잖게 나가다가는 기존의 팬들도 역시 실망을 하게 될 공산이 클 터이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은 사실 제작사들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면에 걸리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줄거리는 굉징히 간단하게 설명이 됩니다. 우리가 잘 하는 괴도가 등장을 하고, 그 괴도가 훔치려는 것, 그리고 그 와중에 죽은 사람 이야기가 나오니 말입니다. 이 상황이 굉장히 기묘하게 흘러가는 것은, 결국에는 죽은 사람이 하나라는 점 입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는 그다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만, 극장판에서 이 스타일은 사실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되는 것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난에서 추리가 나오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추리가 얼마나 멋지게 해결이 되는가가, 그리고 얼마나 관객들에게 논리적이면서도 쉽게 다가가는가가 정말 중요한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것들을 얼마나 잘 해결을 하는가는 결국에는 이야기를 해결 하는 부분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TV판에서도 할 수 있는 수준의 스케일을 가진 추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억지 진행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는 극장판에서는 독입니다. 전에 이야기 한 부분들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만, 분명히 논리도 되고, 설명도 되는 괜찮은 추리이기는 하지만, 극장판에 어울리는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지닌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죠. 사실상 이 문제는 계속해서 다른 문제를 낳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이게 너무나도 크게 작용을 함으로 해서 전반적으로 맥이 빠지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정말 큰 문제라고 한다면, 이 작품에서 만들어 낸 기묘한 연결점인데 이게 죽음과 연결되는 것으로서, 결국에는 해결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면서, 오히려 이야기를 분리 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 사이에는 분명히 꽤 많은 분량의 떡밥이 뿌려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떡밥 마져도 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총체적인 문제가 이번 코난이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죠.

이 느낌의 가장 큰 이유는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부분에 관해서 사건의 부수적인 효과로서 연결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일종의 3막이라는 분위기로 보자면, 너무 후반이 길어진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환경은 그만큼 폐쇄적이고, 어떤 일이 일어나기 힘든 환경입니다. 이런 제약을 해결하는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그다지 노력을 하지 않고, 오직 메인 이야기 하나만을 가지고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 그렇게 될 때, 이 작품의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문제 입니다. 사건이 벌어지는 것에 관해서 이런 저런 기계적인 문제를 넣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극장판에 맞게 이야기의 몸집을 불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중간에 이야기의 파워를 올리는 이런 저런 장치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뿐입니다. 그 때만 올라가는 것이죠.

이쯤 되면 이 작품의 미덕이 굉장히 쇠퇴한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 사이를 채우는 것이 거의 모든 작품에서 때우려고 채워 넣는 우정과 사랑이라는 테마라는 점이 더 아쉽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본에서는 할 이야기 없으면 꼭 이런 이야기를 거의 모든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집어 넣는데, 코난은 이런 부분들을 집어 넣고서 극장판을 만들어도, 극장판 답게 큰 스케일과 그만큼 현란한 힘을 보여주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이 미덕이었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바로 이런 부분들을 완전히 놓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또 하나의 인물인 키드는 더더욱 묘하게 이용이 됩니다. 사실 키드의 본 모습 (그러니까 대부분의 시청자가 기억하는 그 하얀 망또의 모습 말입니다.)이 이 정도로 전면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극장판은 그렇게 놀랍지 않은 일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굉장히 분량이 적습니다. 심지어는 후반 등장분의 경우는 솔직히 맥이 빠진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죠.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노림수가 여럿 있기는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비행기라는 것을 이용을 해서 스펙터클을 올리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이 보여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헐리우드 액션영화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굉장히 바보같은 짓이죠. 애초에 스토리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코난의 경우, 과거에도 이런 것들을 차용하는 데에 괜찮은 모습을 꽤 많이 보여 준 적이 있었던 지라 이런 것들에 관해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과거의 틀을 이용을 하면서, 정작 그 틀 속에 존재하는 이런 저런 사이드 스토리를 제대로 부각을 못하고, 동시에 이 속에 들어 있던 추리라는 점 역시 제대로 이용을 못 하고 있다는 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결정적으로 늘어지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 진행이 된 기본 이야기를 생각을 해 보면 이 것이 결국에는 최선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다고 작품이 아주 재미가 없고 시간이 안 가는 그런 작품이냐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재미있는 점이,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무게와 질감이라는 점에 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나가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중요하게 가는 것은 주로 거대 로봇물이지만, 코난 역시 신경을 쓰고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오히려 묵직한 맛이 있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죠.

물론 이런 상황에서 애니적인 판타지가 등장을 함으로 해서 솔직히 좀 황당하게 흘러가는 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애니이기에 용서가 되는 부분을 등장을 시키는 겁니다. 말 그대로 현실의 공포와 애니메이션 특유의 느낌을 결합을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와중에 스토리까지 잘 받쳐 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이 작품은 거기까지는 신경을 못 쓴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개그는 그래도 어느 정도 살아 있는 편 입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보며 즐기는 순간을 살려주는 그런 개그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작품 여기저기서 등장을 하고 있죠. 심지어는 살인 사건에 가서도 어느 정도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바로 개그 입니다. 좀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캐릭터성을 살리는 개그 스타일을 빌어서 그 자리에 정확한 매칭이 되는 그런 개그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뭐,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제 입장에서는 그런대로 볼 만한 작품입니다. 솔직히 코난 팬이라면 한 번쯤 보시라고 할 만한 작품이죠. 하지만, 이 작품이 영화제에서만 상영이 되는 작품인지라, 이 작품을 어떻게 보시라고는 말을 도저히 못할 것 같습니다. 의외로 큰 화면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서, 미리미리 소개를 못 한 것이 오히려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다만, 코난의 과거 영광을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빠지는 데가 좀 많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부터는 부천 국제 영화제 상영작들 몇 편과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패스티벌쪽 예매들을 밀어 낼 시간들 입니다. 솔직히 간츠를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고민이 무척 많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번에 간츠는 그냥 극장 상영때 보게 될 확률이 높아서 말이죠. 솔직히 일요일은 제가 이런 저런 다른 일로 바쁘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런 식으로 밀리는 수 밖에 없다죠. 아무튼간에, 이번에 코난이 연달아 두개라 결국 보러 갔다 왔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코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실 별거 없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자면, 사실 이 코난이 가야 할 방향은 정해져 있는 것이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난의 이야기는 정말 오래 되었죠. 연수로만 15년이 넘은데다, TV시리즈의 분량 역시 대단히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의 작가인 아오야마 고쇼의 말에 따르면, 이 작품이 이렇게 줄줄이 나오고도 코난이 그 일을 당한 시점 이후로 고작 4개월 정도밖에 안 지났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코난은 그만큼 오래된 시리즈 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작품 내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그리고 그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일이 벌어졌죠. 그러면서도 주요 줄거리가 거의 진행이 안 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또 다른 미스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점 크게 일을 벌리고 있기는 한데, 그 상황에서는 해결이 되는 부분 역시 거의 없는 상황이죠. 솔직히, 이제는 코난이 그대로 성장할 확률이 메인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의 원래 자리를 찾을 확률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우스개소리로 하는 이야기로는, 전세계 사람을 다 죽이고 끝날 거라는 이야기를 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시리즈는 엄청난 길이를 자랑을 했습니다. 게다가 매번 극장에서 성공을 하는 시리즈이기도 한 것이죠. 1년마다 한 번씩 나오는 상황에서도 이익은 정말 잘 보여주는 상황이기 해서 말이죠. 이는 헐리우드와는 완전히 다른 흥행 방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헐리우드는 극장판을 만든다고 했을 때, 이야기를 각색을 하는 데에 엄청난 시간을 들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원작의 팬들이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일반 관객들을 끌어 들인다는 데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의 팬층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에는, 결국에는 그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일반 관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는 약간 다른 방향이 나올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어쨌든간, TV판의 캐릭터를 거의 그대로 가져 오고 있는 영화이고, 팬들을 위한 물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인 내용을 다룰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말입니다. 아무리 팬이라고 해도, TV판과 직접적으로 연결 되어 있는 극장판의 이야기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원작을 이해 하는 데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이런 식의 계산 역시 일본에서만 통하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상황 하에서 탄생을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극장판이죠. 등장 인물들 거의 다가 등장을 하면서, 극장에 맞는 이야기 길이를 가지는 그런 스타일로 등장을 하게 되는 것 말입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이끌고 가는 것인가 하는 것은 아무래도 굉장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 입니다.

코난에 관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이 나는 점은, 결국에는 이 작품이 살인 사건이나 온갖 사건에 관한 해결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TV판은 거의 항상 그래 왔죠. 이런 사건에 관해서 점점 퍼즐에 가까워 지는 경향이 있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이 결국에는 사건을 해결 하는 데에 시간을 보내는 경우로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는 있습니다만, 솔직히 이제는 너무 반복적인 것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기는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그냥 회수가 너무 많아서 벌어진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극장판의 문제는 이와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 자체는 거의 완전한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이 오리지널에 가까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이런 것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지 못하면, 극장판이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불행히도, 이 문제는 극장판이 진행이 되면 될 수록 발생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앞서서 이미 코난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결국에는 추리와 관계가 된 부분이라과 할 수 있습니다. 코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에는 이 추리가 얼마나 가게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이죠. 그런데, 극장판이 이 추리가 제대로 기능을 못 하게 된 것이 꽤 됩니다. 사실상, 추리가 작품과 따로 놀게 된 것이 꽤 된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코난이라는 작품이 과연 어느 방향으로 가게 하는가에 관한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추리 과정이라는 스토리라는 것을 이야기를 할 때에, 가장 단도직입적인 말은, 역대 코난 극장판 중에서 가장 빈약한 추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 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서 제가 본 중에 가장 쉽게 답이 나오면서도, 동시에 이야기 적으로 한참 부족한 추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추리에서 악당이 미리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추측의 영역까지만 이야기를 끌고 가고, 악당이 스스로 드러나는 김빠지는 방식을 활용을 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이런 식으로 악당이 스스로 자기가 악당임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그 때는 계산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고, 이 경우에는 그런 계산도 없이 그냥 밝혀지게 된 것이죠. 사실상, 추리는 거의 쓸모가 없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추리가 쓸모가 없어지면 결국에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탐정이 굳이 등장을 해야 할 자리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죠. 코난이 이런 저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지식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탐정이라는 부분으로 등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부분들을 다 놓쳤다고 할 수 있죠.

이 문제는 생각 외로 심각한 부분입니다. 이야기에서 핵심을 끌고 갈 수 있는 부분들을 몽땅 버려 놨다는 상황이 된 것이죠. 결국에느 코난 특유의 느낌이 살아 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을 영화에서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해서, 솔직히 이야기가 치밀한 퍼즐이라기 보다는 그냥 음모론에 가까운 상황으로 흘러가 버리는 관계로 코난의 특유의 느낌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 되면, 이 작품이 대단히 재미가 없는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추리 영역에서는 정말 극도로 실망스러우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과거에도 그렇듯, 이 라인에서 추리라는 부분을 죽이면서 살린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바로 극장의 거대한 화면을 살린 비쥬얼과 액션이라는 점 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이 부분에 관해서 의외로 대단한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이야기가 처지거나, 쓸데 없이 너무 철학적이거나 바른 이야기만 하면, 솔직히 재미 없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이야기가 빈약한 경우는 이야기는 죽이고 철학만 살아 남았냐 하는 비난을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해결을 하는 것은, 결국에는 이 이야기들을 가지고 얼마나 작품을 비쥬얼적으로, 액션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 것인데, 코난은 의외로 이런 부분을 굉장히 잘 끌어 내게 된 것이죠.

이 상황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되는 것은, 이 작품이 의외로 액션 영화 특유의 스타일을 가지고 가게 된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런 작품에서 액션 영화의 스타일을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액션 영화는 나름대로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 것을 애니에 적용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 어려운 과정을 너무나도 잘 해 낸 점이 돋보입니다. 결국에는, 코난이 추리는 적어졌지만, 극장에서 맛볼 수 있는 스릴이라는 점은 굉장히 잘 키우게 된 것이죠.

보통 이런 작품에 관해서 액션이 세다고 할 때 거는 단서는 간단합니다. 애니 치고는 그렇다 라는 단서죠. 하지만, 이 작품은 웬만한 액션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의 액션을 화면에서 쏟아냅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손발이 오그라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으로 인해서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실 이쯤 되면, 이 영화는 오히려 액션 영화의 공식이 굉장히 강하게 대입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의 스토리가 그렇습니다. 이 작품에서 스토리는 대부분, 심지어는 추리 마져도 액션이라는 부분과 연동이 되어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편에서는 오직 그 이야기만 가지고 어느 정도 액션이 있는 코난 극장판을 만들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순식간에 처리를 해 버리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가게 된 것이죠. 솔직히 너무 빠른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작품에서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는 방식은 대단히 비쥬얼적이고, 액션이 잘 어울리는 스토리 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추리 외에는 그다지 아쉬울 것 없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액션 영화엑 관해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액션 영화의 스토리는 액션이 왜 나와야 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그리고 그 액션을 왜 배우들이 하고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서 백그라운드 설명만 하면 된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 이야기를 코난에서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액션 영화에 방점이 찍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 개그는 여전히 잘 살아 있습니다. 솔직히 코난 특유의 개그는 아동물에 가까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액션의 경우는 아동물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큰 경우죠. 사실상, 두 부분의 균형이 굉장히 기묘하게 되어 있는데, 이 작품이 이미 15년을 사람들에게 알려 진 만큼,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사람들이 이미 받아 들일 수 있는 상태임을 알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잘 이용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사실 액션 스타 코난이라는 것에 관해서는 좀 아쉽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난의 추리 스타일이 좋고,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의 두뇌 게임이 있는 그런 작품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오히려 머리를 비우고 막 가는 액션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팬들에게는 살짝 아쉬운 일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만, 오히려 보고 즐기는 면에 있어서는 대단히 접근이 좋은 작품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4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도 애니의 주간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포스팅한 업은 결과적으로 4번 본 애니가 되었다죠. (자막 2번, 리얼디더빙 1번, 일반 더빙 1번) 뭐, 후회 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좀 많이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랜스포머2도 세번 봤는데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번에는 미국의 돈을 엄청나게 들인 애니메이션에 이어서 일본 애니를 보게 되는 참으로 희귀한 기회를 손에 넣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죠.

 

 

 

 

 

 

 

 미국판 애니와 일본판 애니의 특징은 확연히 다릅니다. 특히나 이런 TV판의 연장선에 있는 애니들은 그 특징이 더욱 확연히 드러나죠.

일단 미국판 애니들은 주로 많은 노래가 나오거나(과거 디즈니), 속사포같은 대사가 나오거나(최근 디즈니와 드림웍스), 아지면 슬랩스틱 코미디(블루스카이), 그리고 상당히 탄탄한 스토리의 이야기가 나오는, 마치 영화처럼 여러가지 스타이롤 분화가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특이한 것은 이런 점들이 주로 제작사별로 갈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한가지 더 묘한 점은, 작화에 관해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미국 애니에서 작화 문제로 말이 나오는 적을 본 기억이 전 거의 없습니다. 과거 디즈니의 셀 애니메이션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더더군다나 최근의 디지털 애니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들어 본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만큼 작화 문제에서 자유롭기도 하고, 스토리적인 면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일본 애니는 전반적으로 작화 문제가 항상 대두가 됩니다. 주로 극장판이 나오면 작화 이야기가 항상 먼저 나오죠. 특히나 원작 만화가 있거나, 아니면 유명 감독이 연출을 하는 경우는 이런 이야기가 더합니다. 이런 겨웅에 갑자기 그림이 이상하게 나오거나 하면 작붕이라고 해서 블로그에 회자가 될 정도죠.

극장판 애니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드물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작화 이야기가 거론이 되기는 합니다. 게다가 더 큰 특징은, 스토리에서 스토리 중심의 이야기 보다는 곁가지의 사소한 부분에도 필요 이상으로 충실하게 나오기도 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애매한 특징이 발생하는 이유는 역시나 일본 애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일본 TV판 애니의 극장판의 경우는 다른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일다 일본 애니는 기본적으로 팬을 업고 가는 스타일입니다. 즉, 다른 관객을 끌어들이기 전에, 팬층을 만족을 시켜야 하는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한다는 거죠. 이런 면에서는 미국과 대조적입니다. 미국에서는 원작의 팬이 많아도, 극장이라는 고셍 오면 판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설정이 엄청나게 바뀌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TV판의 연장선에 서 있는 경우가 많거나, 아니면 아예 TV판의 작화 퀄리티와 스토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으로 극장판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의 문제는, TV판의 팬을 만족시키면서, 영화는 영화 답게 본래의 완결되는 스토리를 가져야 하고, 그리고 본편의 내용이 영화판때문에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문제가 발생을 합니다. 기본적인 원리이지만, 스토리가 제한이 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가기도 합니다.

결국에 선택하는 경우는, 일단 원작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기는 하되, 스토리는 완전히 독립적이며, 본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스토리를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게 현재까지 일본 애니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번 코난 극장판은, 중심이 되는 기본 스토리의 근본을 다룹니다.

실제로 이 극장판에서 나오는 검은 조직은 코난이 나오게 된 설명이며, 코난이 궁극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실마리를 잡고 있고, 또 없애야 할 조직이기까지 합니다. 결국에 언제든 중심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이야기 방향까지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기반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대로 안전한 길을 태하는데, 역시나 지금까지 나온 사람들 이외에 전혀 다른 캐릭터 하나를 설정을 하고, 관계가 없는 사건들을 연결한 다음, 일단은 그 모든 부분들을 해소를 함으로써 적당히 마부리를 짓는 식으릐 스토리를 끌고 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또 불친절 해 지는게, 기바늘 보르면 결국에는 여화가 이해가 안 된다는 겁니다. 솔직히, 저야 나온 부분까지 단행본과 TV판을 다 따라 갔기 때문에 이해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안 몬 분들에게는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단 코난이 된 경위는 역시나 앞부분에서 설명을 하는데, 그동안의 모든 극장판에서 했던 부분들이죠. 하지만, 역시나 몇몇 부분들은 아무래도 TV판을 보시지 않은 분들이라면 어째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가라는 취약점이 분명 존재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적 스토리는 꽤 탄탄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여오하에서는 본격적으로 탐정놀이와 음모론이라는 두줄기를 결합을 하고 있는데, 일반 여화도 이런 상황에서 액션 없이 서스펜스를 끌어내기 힘든 상황에서 바로 그러한 부분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실제로 다른 극장판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렇다할 추격전이 거의 나오지를 않는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거의 추리와 탐문, 그리고 음모로 이루어져 있죠.

물론 마지막에는 역시 화려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대결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이런 저런 부분들을 적절하게 잘 조합을 하고 있는데, 특히나 이 작품에서 내통자라는 부분을 적절히 이용을 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는 점, 그리고 만화답게 만화적인 해석을 붙여 놓는다는 점이 바로 그러한 것들이라 하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일본 애니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쓸데없이 비장하게 끌고가는 면이 이 작품에서도 좀 나오고, 여전히 사람이 해야할 도리라는 부분에 관해서 대사가 너무 줄줄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는 미국의 각본가가 거의 신이라고 할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짧게 쳐 줄 수 있는 부분들 질질 끌고 간다고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하지만, 일단 국내에서 애니를 자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절대 많지 않은 만큼, 이 작품은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스토리도 좋고 말입니다.



P.S 여기저기서 자막에 관한 문제를 성토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솔직히 이해하기 쉽게 고쳐놓았다고 해도, 일관성이 없는 것은 좀 혼이 나야 한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