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1. 18. 06:23

 어쩌다 보니 이 영화가 숨은 기대작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동시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기도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현대 사회의 기반에 관해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던 사건중 하나이다 보니, 그리고 이 속에서 묘한 결과가 나온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게다가 감독도 의외로 믿을만 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크레이그 길래스피의 여러 과거 작품들에 관해서는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당장 바로 전작인 크루엘라가 정말 마음에 들긴 합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미지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가져가는 흥미로운 면들 역시 절대로 밀리지 않게 잘 구성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지금도 꽤 자주 다시 찾아보는 작품이기도 할 정도로 영화가 묘하게 편하게 다가오는 맛도 있고 말입니다.

 

 역으로 아이, 토냐의 경우에는 정말 힘들게 다가오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그렇게 가볍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가져가는 함의나 여러 인물상이 다시 봐도 매력적인 면들이 있었던 것이죠. 배우들의 호연과 연출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룬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었죠. 물론 아무래도 피곤한 상태에서는 손 대기 힘든 영화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미묘한 영화들도 있습니다. 프라이트 나이트 리메이크와 파이니스트 아워가 바로 그 영화들이죠. 나름대로 영화가 노리는 바도 매우 명확하고, 영화에서 나름대로 매력적인 면도 있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트 나이트는 오리지널 후라이트 나이트의 매력을 넘어서는 데에는 실패한 느낌이 매우 강했고, 파이니스트 아워는 휴머니즘에 매우 강하게 들어간 나머지, 재난의 압도적인 면모가 좀 약하게 다가오는 느김이 있었던 것이죠.

 

 제게는 정말 미묘하게 다가오는, 하지만 잘 만든 영화도 있습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라는 작품이죠. 전자의 경우에는 정말 강렬한 면들이 많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였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제게는 미묘하게 서사가 길다는 느낌이 들다보니 아무래도 썩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었죠.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경우에는 코믹함과 뒤틀림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영화이긴 한데, 이게 제게는 크게 다가오는 느낌이 아니어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죠.

 

 이번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중 제가 믿고 가는 것은 역시나 폴 다노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의 경우에는 제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당장에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어마어마하게 무섭게 나온 메인 배우에 밀리지 않게 나름대로 가락을 잘 잡고 가는 패기를 보여줬으니 말이죠. 당장 얼마 전 개봉한 더 배트맨과 파벨만스에서 보여준 모습 역시 정말 대단했고 말입니다. 다만, 옥자에서 보여준 면모는 제게는 좀 낮설긴 했습니다. 워낙에 소시민적이다 못해 찌질하기까지 한 면들이 강하게 나오는 배우여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배우로서는 어느 정도 받아들이게 되는 세스 로건 역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배우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코미디에서 더 강한 면모를 가져가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만, 최근에 파벨만스에서 나름대로의 정극에서의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배우이기도 했죠. 다만, 아무래도 시오니즘 관련 발언이 셌었던 배우인데다, 제대로 사과도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케이스였죠.

 

 하지만 그래도 걱정을 덜하게 만드는 배우가 있으니 쉐일린 우들리엿습니다. 사실 망한 영화가 많긴 합니다. 당장에 다이버전트 시리즈가 아예 마지막 영화를 못 내고 엎어졌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 외에는 의외로 상당히 다양한 시도를 한 배우이기도 하고, 그 때 마다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낸 케이스이다 보니 오히려 연기력 면에서는 제가 더 믿고 가는 상황이기도 한 겁니다. 물론 이번에도 다이버전트꼴 나면 상황이 웃겨지겠지만 말이죠.

 

 이 외에도 아메리카 페레라, 세바스찬 스탠, 데인 드한, 빈센트 도노프리오, 닉 오퍼맨, 안토니 라모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주연으로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준 이력이 있는 배우들이죠. 게다가 그 작품들 모두 꽤 괜찮은 결과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고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워낙에 다작을 하거나, 정말 심란하게 만드는 작품을 만드는 케이스도 있다보니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긴 했죠. 피트 데이비슨은 개인적으로 말 하기 싫어하는 배우인데, 아무래도 세스 로건보다도 더 인간성이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게임 스탑 주식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죠. 당시 게임 스탑의 주식을 가지고 작전 세력이 붙게 됩니다. 헤지펀드가 대규모 공매도를 기획하게 되고, 이를 통해 시세 차익을 노리려 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일반인들이 어마어마하게 화가 나게 되고,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각자가 정말 자신들의 손해를 막거나, 아니면 뭔가 지키고 싶어하는 것을 투영하게 되면서 사건이 발전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기반으로 하며, 해당 사건에 얽힌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다른 실화와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인터넷의 여러 웃기는 사건들을 찾아다니시는 분들은 이 사건을 상세하게 알고 있을 거라는 점입니다. 당시에 저도 거의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있었고, 중간중간에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도 목도 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일부 분들은 소위 말 하는 당사자성을 안고 가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만큼 얼마 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얽혀 들어간 사건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건이 벌어진지 얼마 안 된 상황인 만큼, 전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 것이죠. 과거의 어느 사건이나, 먼 나라의 뉴스로만 접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미국 일이기 때문에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 아는 사건일수도 있긴 합니다만, 팬데믹으로 인한 묘한 특수성이 공존하는 경우이기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지켜볼만한 지점들이 있긴 했단 겁니다. 실제 사건이 벌어진 여러 이유중 하나이기도 했고, 어느 정도 사람들이 계속 지켜보게 만들만한 토향이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하죠.

 

 어쨌거나, 그만큼 각색이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이 사건에서 월 스트리트가 가진 탐욕적인 면을 이야기 하지만, 그 탐욕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사건을 두고 크레이그 길레스피의 각색 방향 선택은 꽤 적절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건조하면서도 이 속에서 코미디를 끌어낼 수 있는 지점을 최대한 찾아내고, 그러면서도 영화가 여전히 중심을 일히 않게끔 하는 것 말입니다. 사실 이 방식은 크레이그 길레스피의 장기이기도 하며, 과거에도 이미 비슷한 구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바 있기도 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시작은 간단합니다. 인터넷에서 정말 아무거나 이야기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습니다. 실제로 있는 곳이고, 익명성을 바탕으로 정말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나오는 곳이기도 하죠. 이런 곳에서 주식 이야기를 주로 하는 인물이 있습니다ㅏ. 이 인물이 특정 주식에서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 몫 잡아보자 라는 식의 이야기가 되지만, 어째 이 사건에 관해서 여러 상징성이 붙어가며 점점 더 윤리적인 면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발생하게 되죠.

 

 반대로, 해당 주식을 가지고 일을 벌이려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팬데믹 시즌을 기반 삼아, 금융 투자에서 흔히 하는 공매도를 진행 하려고 합니다. 주식을 팔아치워 가격을 떨어뜨리고, 나중에 떨어진 주식을 다시 사모아서 이를 지급한다는 것이죠. 여기에서 중요한건, 본인이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판다는 점입니다. 말 그대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하는 작업이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작업이지만, 일반 투자가의 피애를 반드시 발생시키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 작업이 일반 투자가인 주인공의 눈에 감지가 된 것이죠.

 

 쉽게 말 해, 이 영화는 이미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 역사를 통해 해당 작업이 개인 투자자들을 좀먹는 작업이라는 것 역시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은 본인들이 아는 테크닉을 동원해서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는 정도이고, 일반인은 여기에서 희생양이 되어버리는 모습이 나오는 것이죠. 다만, 이게 윤리적인 문제이지 실질적인 법률 위반인가에 관해서는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설왕설래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아무래도 기관들이 간간히 벌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탐욕이 윤리를 앞서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 영화는 두 세력이 어떻게 대립하기 시작해서, 그 극한까지 흘러가버리게 되었는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두 세력에 관해서 하나는 절대 선이고, 다른 하나는 절대 악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기관은 기관 나름대로 이미 알고 있던거 또 하는 셈이고, 개인은 이 속에서 엄청난 분노에 휩싸이느니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속에서 어떻게 방향을 찾아가고, 각자의 속셈과 패를 드러내보이면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에서 스토리는 결국 캐릭터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죠.

 

 영화에서 상황을 처음 감지 하는 주인공은 말 그대로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말 그대로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인물로 그려지죠. 동시에 투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이를 개그로 만들어버리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좀 독특한 면이 있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에 캐릭터에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갈만한 인물로 구성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죠.

 

 그 반대에 있는 인물들 역시 소위 머리에 뿔 난 괴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투자회사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이긴 하지만, 동시에 가족을 가진 또 다른 사람들이라는 점을 보옂죠. 묘하게도, 해당 지점에서 묘하게 인간성을 부여하는 면모도 보입니다. 이런 시작에서 영화는 단순치만은 않은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결국에는 각자가 삶을 어떻게 하던 이끌어가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이런 인물들이 극단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말입니다.

 

 스토리상 사건은 꽤나 금방 핵심으로 올라서며, 각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사건에 얽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한 지점으로 모이는 셈이죠. 그리고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으로 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재미있게도, 영화는 실제 사건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영화에서 사람들의 변화를 단순화 하는 쪽으로만은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탐욕이 순식간에 대의로 변하고, 이 속에서 묘한 후회의 감정이나 회한이 섞여들어가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한다는 겁니다.

 

 약긴 재미있는건, 필연적으로 악역이 될 수 밖에 없는 족의 이야기 입니다. 이들은 일상적인 탐욕이 곧 매우 절실한 탐욕으로 변하고, 조금 지나 본인들의 생존에 대한 갈망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단순히 돌아갈 순 없다가 아닌, 자신들이 가졌던 것들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생존에 대한 투쟁이 나오는 것이죠. 이 과정을 이야기로 그려내면서, 영화에서 관객들은 상황의 기괴함과 통쾌함을 같이 느끼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이야기는 해당 과정의 핵심을 바로 노출하면서, 이를 간결하게 표현하는 모습 덕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죠.

 

 여기에서 약간 미묘한 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실 탐욕에 관한 지점은 많은 영화들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들입니다. 게다가 악당은 악당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죠. 실제로 하지만 이 영화는 탐욕을 중심으로 놓고, 단순하지 않은 선과 악이라는 것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악역들에게 분노 하면서도 약간은 묘한 감정을 발생 시키기고 하죠. 여기에서 영화는 안전한 선택을 합니다. 악당을 악당으로 완성시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상업영화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결국에는 돌고 돌아 뻔한 데로 간다는 느낌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과정 자체가 뻔하진 않으니 다행이라고 말 할 수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기본적인 서술 방식이 아주 새로울것 없다는건 덤이고 말입니다.

 

 영화의 흐름 구성 역시 사실 좀 아쉽긴 합니다. 상당히 짧게 가져가는 영화라는 사실에서 위안이 되긴 합니다만, 역으로 그렇게 짧게 가져갈 이야이가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 겁니다. 아무래도 영ㅎ와에서 심리적인 묘사로 사건을 밀어붙이는 경우가 꽤 되는 편인데, 스토리상에서 더 설명 해줘야 하는 것들 마저도 심리적으로 밀어붙인다는 느낌이 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건의 특성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극영화로서는 좀 더 구상을 해줬어야 하달까요. 다만, 그래서 흐름이 굉장히 빠르고 톡톡 튀는 면이 생기긴 했지만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폴 다노는 평소에 본인이 나름대로 잘 하는 방향성을 잡았으면서도, 이 속에서 묘한 번뜩이는 면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이를 가볍게 풀어내는 데에도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세스 로건의 경우에도 영화에서 미묘할 수 밖에 없는 배역의 균형을 잡는 데에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기울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들을 확실하게 잡아내면서, 본인이 가진 캐릭터가 가져가는 방향성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묘한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쉽게 다가오는 동시에, 단순치만은 않은 이야기라는 점을 어필하는 데에 대단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얽혀든 인물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인간이 뭘 가져가야 하는지, 뭘 주로 바라보는지에 관해서 약간 독특한 시선으로 보게 되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단순하게 그냥 편하게 대하기에는 깊이가 꽤 되는 영화이며, 모호한 지점에 대한 관객 스스로의 해석이 중요한 작품이라는 점도 감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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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1. 11. 06:03

 솔직히 이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든 거싱 사실입니다. 1편도 극장에서 보긴 했어서 보려고 일단 리스트에 올리긴 했는데, 정말 재미 없게 받아들여서 말이죠. 그 정도면 그냥 속편은 없었다 생각하는 것이 더 속 편할 수 있는 면도 있어서 말이죠.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그럴 거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주간에 영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다보니 결국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 영화의 이야기를 하려면 최동훈 감독들의 전작들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에 바로 이 작품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외계+1부의 평가와 흥행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확실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정말 평가가 나빴던데다, 흥행 역시 그다지 재미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영화가 매우 키치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기도 하지만, 그 키치라는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말입니다.

 

 사실 최동훈의 최근 이야기를 생각 해보면, 의외로 가벼운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더 주력한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우치에서 보여준 이야기는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았지만, 적어도 보는 데에서는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긴 했습니다. 사실 그 덕분에 도둑들에서 나름 본인의 새로운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여전히 과거의 스타일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암살 같은 영화도 찍은 바 있죠.

 

 다만,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 작품들은 아무래도 초기작들입니다. 상업영화 데뷔작이었던 범죄의 재구성이 정말 좋았던 겁니다. 적절한 코미디와 잘 짜여진 코미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그만큼 매력을 강하게 가져가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여유롭게 진행된다는 느낌도 주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당시에 정말 많은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고, 현재에도 회자되는 여러 장면들이 영화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타짜의 경우에는 좀 더 긴 호흡을 가진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코미디가 어느 정도 존재하긴 했지만, 영화 자체의 삭막한 지점을 살리는 데에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좀 더 독특하게 다가오는 지점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흐름이 우리가 아는 영화와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영화가 의외로 재미있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었던 겁니다. 영화의 메시지를 살리는 데에도 메시지를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이죠.

 

 아무튼간에, 전작들에서 나왔던 여러 배우들이 거의 다 나온 상황이긴 합니다. 류쥰렬,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죠. 사실 이 명단만 보면 영화가 정말 망하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 것도 사실인데, 이 배우들을 데리고 1편의 그 정도밖의 이야기밖에 못 내보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해서 말이죠. 그만픔 배우들이 가져갔던 이전 필모들이 나름 괜찮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나마 이전 필모그래피를 생각하면 제일 많은, 그리고 심각할 정도롣 다양한 출연작을 자랑하고 있는게, 조우진입니다. 그것도 최근을 따지면 말이죠.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작품들이 정말 많은 것도 문제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다른 배우들도 그다지 할 말이 없긴 한데, 김우빈은 친구2 라는 희한한 작품이, 염정아는 뺑반이라는 헐렁한 작품이 버티고 있고, 이하늬는 나는 왕이로소이다 같이 어딘가 미묘한 작품이, 김태리도 승리호 라는 매우 매니악한 작품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로 이야기 하는 배우인 류준열은 솔직히 제겐 별로 와닿지 않는 배우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연기도 잘 하고 나름대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지점들도 있단 생각은 합니다만, 여전히 과대평가된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독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무래도 다른 배우들의 힘에 입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오히려 역으로 김우빈은 작품 선택에서 문제가 더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말입니다.

 

 진선규나 김의성도. 신정근, 윤경호 역시 제가 참 이야기 하기 미묘한 지점들이 많은 배우이긴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고, 대표작이라고 할만한 작품들도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좋은 결과물도 상다잏 많이 뽑아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만큼 정말 엉망진창인 작품들도 있다는 것이 문제였죠. 솔직히 윤경호의 경우에는 최근에는 정말 피곤하게 다가오는 작품들도 많은 상황이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영화는 전작에서 바로 이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 몸속에 가둬진 죄수의 탈옥을 막다 실패한 이안은 우여곡절 끝에 시간의 문을 열 수 있는 신검이라는 것을 다시 되찾게 됩니다. 이를 통해 썬더를 되찾으려고 미래로 돌아가려고 하죠. 한편, 그런 이안을 도와주던 무륵은 자신 몸 속에 뭔가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그것이 요괴라 생각하는 삼각산의 두 신선은 무륵과 이안을 추적하게 됩니다. 여기에 신검을 찾아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에, 자장까지 다시 추적을 시작하죠. 영화는 이 상황에 현대의 문제까지 엉키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본격적인 스토리를 이야기 하기 전에, 매우 당연한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반드시 전작을 봐야 이번 작품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 꽤 많은 설정이 나왔던데다가, 단순 설정만 봐서는 상당히 다양한 곳으로 향할 가능성이 농후한 이야기 구조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이야기의 시작점부터 이해가 힘들어지는 상황에 저할 수 있으며, 심지어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여러 지점들 마저도 절대로 간단하게 말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번 작품에 걸리는 부담은 이 외에도 전작에서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파트 1과 2로 나눠진 많은 영화들이 심정적인 마무리를 가져가야 하는데, 이에 관해서 ㅁ낳은 영화들이 잘 못 해내곤 합니다. 그나마 잘 해낸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 2편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 정도이죠. 이야기 자체는 넘어오지만, 영화로서의 마무리는 지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심지어 캐리비안의 해적 3편은 넘어간 이야기의 시작점도 온전한 한 편의 영화 시작점으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죠.

 

 이 영화의 첫 번째 문제는 그 심정적인 마무리가 안 된 상황에서 , 심정적인 시작점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서 드러납니다. 이번 작품이 독림된 이야기로서 온전히 기능하지 않으리란건 이미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영화의 시작점이 아예 심정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그냥 영화 보다 만 데부터 시작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성상 굉장히 세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애초에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파트별로 적어도 뭔 문제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설명은 해주려고 한다는점 정도입니다.

 

 영화 초반에 상황 설명이 중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남나라도 알아야 영화를 따라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초반 설명이 없다면 아예 작품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설정이 들어가 있으니 말입니다. 전편부터 시대극과 판타지, SF가 뒤엉켜 흘러가는 작품이다 보니 설정이 굉장히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를 얼마나 적절한 상황에서 적당한 길이로 전달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초반에 이번 작품에 필요한 새 설정을 설명하는 작업은 결국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일단 초반에 이번 작품에 필요한 설정 설명은 하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과거 설정을 어떻게 전달하는가가 중요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전편을 보면 된다고 말 하기는 쉽지만, 그 전편에서 마저도 설정이 아주 잘 전달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보니, 어느 정도 설명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된겁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그 설명을 할만한 공간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번에도 해야 할 이야기가 꽤 많은 상황인데다, 캐릭터가 가진 다층적인 특성들 마저도 그렇게 간단하다고 말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캐릭터들의 여러 상황을 보여주면서 진행됩니다. 각자의 문제로 현재 시점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이 속에는 현재에서 살던 인물도 해당되지만, 동시에 그를 도와주는 인물도, 그리고 악당도 모두 포함됩니다. 이를 해결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동시에, 악당들이 일으킨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또 다른 속셈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좀 더 복합적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시점이 상당히 다양한데다가, 기본적으로 얽혀든 인물들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객이 계속해서 따라갈 수 있는 인물이나 기본 줄거리가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영화에서 내세우는 기봉 명제 하나만 가지고는 도저히 관객들이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라는 이야기죠.전작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었던 상황인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 그대로 나오고 있습니아. 여전히 정신없는 파티가 진행되고 있고, 관객들은 그 떠들썩한 파티에 초대되지 못한 채로 게속지켜보는 느낌을 받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것도 전작과 거의 동일합니다. 내세우고자 하는게 뭔지는 그래도 파악이 가능합니다만, 각각의 코미디가 제 역할을 한다고 말 하기에는 솔직히 너무 재미 없는 상황입니다. 간간히 그래도 빛나는 순간들이 있긴 합니다만, 앞서 말 한 스토리의 문제로 인해서 고 순간이 그나마 즐거울 뿐, 그 다음으로 넘어가게 되면 이야기가 극도로 지루해져버리는 상황이 됩니다. 관객들이 여전히 집중하게 만드는 데에 실패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이야기가 에피소드 단위로 뭐라도 재미있어보이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그건 아닙니다. 이 영화의 기묘한 특성인데, 분명 이 영화만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지만, 에피소드 단위로 쪼개보면 영화가 정말 뻔하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그 뻔한게 게속 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솔직히 제가 바보라는 느김이 더 강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안되겠다 싶은지, 이내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더라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관객이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또 하나 기묘한 점은, 캐릭터들이 그렇게 매력이 있다 말 하기 힘든 모습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뭘 내세우고 싶어하는지는 금방 파악이 가능하고, 각자가 가진 이야기들에 관해서도 나름 영화가 친절하게 가져간 편입니다만, 그 위에 구축된 캐릭터는 영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분명 내세우고싶어한 부분들이 있다는건 감지를 했는데, 이상할 정도로 코미디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게 주된 요인입니다. 새로울 것 없는 모습이기도 한데다, 솔직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 하기 힘든 구석이 너무 많아 보고 있으면 그냥 다음으로 넘겨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나마 캐릭터가 가진 특성을 나눠 보면, 적어도 액션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분리 해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 떡분에 아예 구분 불가로 흘러가버리는 문제는 막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캐릭터 자체는 차이 감지가 쉽지 않은데, 정작 행동 양태나 액션으로 넘어가게 되면 각자의 면모들이 부각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 내내 액션에 관해서, 그리고 시각 효과가 들어간 여러 이미지들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장면들이 힘을 제대로 못 쓰는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 한 '토막난 스토리' 문제도 있지만 더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편집으로 잡은 흐름이죠.

 

 기본적으로 영화는 상당히 짧은 흐름을 가져가려고 노력합니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지 않고, 최대한 가볍게 가려고 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죠. 실제로도 일부 지점에서는 해당 지점이 가진, 어쨌거나 신나는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생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밀어붙여야 하는 지점들에서 마저도 너무 쉽게 넘겨버리고, 이에 관해서 시간을 너무 안 들이는 바람에 오히려 영화가 재미없어지는 경향마저도 보이고 있습니다. 일관된 면들이긴 하지만, 필요한 지점마저도 분량을 너무 심하게 치고 간 겁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정신없다는 생각 마저 들다 보니, 지금 영화를 끝까지 본다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 일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액션 편집은 오히려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전작에서는 그래픽 문제로 이야기가 좀 나왔고, 이번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액션의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은 모습입니다. 스토리 진행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집중을 못 하넌 모습이 갑자기 사라지고, 액션에서는 캐릭터 각각에게 배분을 적절하게 나눠주면서도 화려한 액션을 구사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긴박감과 타격감이라는 문제에 관해서도 나름 고민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심지어는 스케일이 크게 나오는 장면에서도 나름 그 구도를 제대로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류준렬과 김태리는 작품을 상당히 가볍게 받아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짚어내는 데에는 성공했는데, 이를 과도하게 단순화 했다는 생각이 드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으로 김우빈은 1인 2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 단순화가 좀 더 많이 들어간 느낌인데, 오히려 방향성을 그대로 잡았다는 생각이 드는 축이죠. 오히려 이하늬는 영화에서 다양성을 잘 잡아가는 느김이랄까요. 염정아와 조우진 콤비는 영화에 필요한 웃음을 주는 쪽인데, 솔직히 이 사람들 연기 아니었으면 방어율이 소수점 아래로 떨어졌을 겁니다. 악역인 김의성은 오히려 그 카리스마를 쉽게 잡고 가더군요.

 

 여전히 아쉬운 작품입니다. 뭪 하고 싶어 하는지도 알겠고, 네세우고 싶어하는 지점들 역시 매우 명확한 편입니다. 관객에게도 그걸 오롯이 보여주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넘어가려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영화가 너무 뻔한걸 그냥 토막쳐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게다가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을 너무 크게 만들려고 했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솔직히 그 취향에 맞으신다면야 그냥 재미있게 보실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일반적인 상업 영화를 보는 시점에서는 아쉬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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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1. 4. 06:10

 솔직히 이 영화, 많이 불안하긴 합니다. 흥행 예상이 정말 바닥을 기는 부분들이 있긴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이 영화가 망할거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디즈니가 아무리 망해도 기본은 한다는 생각도 들긴 해서 일단 보게 되긴 했죠. 게다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한 지점들도 많다 보니 일단 보고 판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디즈니의 100주년 기념작입니다. 사실 이쯤 되면 이 작품이 망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라운 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정말 망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위기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가 정말 가져가는 이야기가 엉망이 되는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말이죠. 사실, 최근에는 잘 팔리는 이야기를 마다하고,, 너무 가르치려 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이번 애니메이션도 그 일환일 거라는 이야기가 있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번에 감독을 맡은 인물은 크리스 벅과 폰 비라선손 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 관해서 걱정이 좀 덜어지는 지점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크리스 벅은 겨울왕국 시리즈를 담당했던 인물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만큼 겨울왕국의 성공이 어마어마 한 것도 있긴 합니다. 단순히 오리지널 시리즈만 나온 것도 아니고, 온갖 외전격 이야기가 나온 상황인데다가, 관련 상품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온 상황이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만큼 겨울왕국이라는 이름은 정말 대단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긴 합니다.

 

 사실 이 감독에 관해서 과거에 제가 좀 불안해 앴던 기억도 있긴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서핑업 이라는 작품을 만든 적이 있어서 말이죠. 서핑업의 경우에는 못 만든 작품은 아니긴 했습니다만, 좀 뻔한 면이 강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겨울왕국이 약간 요행이라는 생각도 드는 부분들이 있긴 합니다. 그만큼 감독에 관한 신뢰는 애매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은 특성상 감독 하나만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지점들에 관해서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죠. 게다가 폰 피라선손은 아예 전작에 관해서 아는 내용이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번에 미국판 기준으로 메인 배역을 맡은 배우는 아리아나 드보즈입니다. 제가 더 프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리메이크도 모두 안 본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 배우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도 나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적어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좋은 평가를 받은 상황인데다, 노래가 상당히 중요한 작품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디즈니 애니에셔 필요한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이 외에도 크레이븐 더 헌터에 출연한다곤 하는데, 이 작품은 개봉이 밀려서 말이죠.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크리스 파인입니다. 솔직히 이 경우도 좀 미묘하긴 한데, 필모그래피가 좀 요동치는 경향이 있어놔서 말이죠. 이 작품 전에 성우로 이름을 올렸던 작품이 가디언즈와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입니다. 솔직히 두 작품을 보면 한 쪽은 그냥 그럭저럭이라는 평가를 받은 상황이고, 스파이더맨쪽은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출연 분량은 좀 아쉬운 상황이었죠. 실사 영화쪽으로 가면 더 엄청난 상황이고 말입니다.

 

 사실 실사 영화에서는 이미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 꽤 있습니다. 원더우먼 리메이크 첫 작품이나, 스타트렉 TOS 리메이크 시리즈 3부작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겁니다. 다만, 흥행세에 관해서는 미묘한 이야기를 들었죠. 이런 문제는 던전 앤 드래곤 영화도 마찬가지였고 말입니다. 역으로 영화 자체도 별로인 경우가 꽤 있었는데, 돈 워리 달링이나 더 컨트렉터 같은 작품을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금방 감이 잡히실 겁니다. 로스트 인 더스트에서 연기면에서 어마어마하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을 생각 해보면 아쉬운 일이죠.

 

 알란 터딕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좀 미묘한 배우이긴 한데, 작품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죠.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목소리 출연으로 로그 원이나 주토피아 같은 작품이 올라가 있는가 하면, 오드볼이나 스트레인지 월드 같은 작품도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심지어 실사 영화에서도 비슷한 상황으로 3:10 투 유마 같은 작품도 있는가 하면, 링컨 : 뱀파이어 헌터 같이 이상한 영화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로사스 라는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이 왕국은 마법이 가득찬 곳으로, 아샤 라는 소녀가 염소 발렌티노와 같이 살고 있는 상황이죠. 이들은 소원을 빌면 들어주는 세상에서 살고 있기도 합니다. 이들은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특별한 별 만나게 되고, 결국 그 상황에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동시에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소원의 힘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존재의 이야기도 같이 들어가게 되며, 작품의 이야기가 진행되죠.

 

 디즈니에서 소원이라는 단어는 정마라 많이 사용 되었습니다. 피노키오에서는 아예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가져가고 있고, 이를 노래롤 만들었죠. 이 외에도 최근까지도 소원으로 인해서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공주와 개구리 같은 작품도 있었고 말입니다. 라푼젤 역시 삶의 근간을 이루는 소원이라는 이야기를 테마롤 삼았습니다. 이에 관해서 소원을 빈다 라는 말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지점이 발생하게 되죠. 어쩌면 디즈니의 제작진은 그 소원이라는 것에 관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는 느낌도 듭니다.

 

 꽤 재미있는 기반이긴 하지만, 여기에서 과연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가 중요한 상황이 됩니다. 디즈니에선 간단한 공식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원이라는 것에 관해서, 단순히 빈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 소원을 위해 본인이 해야 하는 일이 분명히 있고, 이를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바라는 것을 이룬다에 관해서 나름대로 꽤나 정석에 가까운 답안을 가져간 겁니다. 아무래도 원숭이 손 같은 결과나, 아니면 소망에 관해서 단순히 대신 이뤄주고 그 대가를 치뤄야 하는 이야기와는 다른 결을 가져가겠다는 계산을 넣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소원의 댓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존재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악역이 바로 그 댓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소원을 이루저주는 힘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이에 관해서 자신에게 가진 힘을 점점 더 중심에 두며, 이 힘이 곧 권력이라 생각하는 인물을 악당으로 둔 겁니다. 소원을 비는 것 자체가 댓가를 지불하는 일이 되고, 이를 통해 고통이 생긴다는 것 역시 이 작품에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죠. 결국 소원의 진정한 방향성과 힘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주인공을 통해 역설하고, 권력을 노리는 악당을 무찌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것만 놓고 보면, 접근법 자체는 소원을 가져가는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기몬적으로 소원의 본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며, 이에 관해서 다른 사람에게 권력으로서, 힘을 나눠갖지 않는 지점들에 관한 이야기를 가져간다는 식으로진행 한 겁니다. 결국에는 이 과정에서 소원의 진정한 의미와, 이에 관한 개개인이 가져야 하는 면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사실 굉장히 복잡하게 이야기 했지만, 본인의 노력에 대한 전퉁적인 가치를 지지하는 모습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사실 이 지점으로 보자면, 이미 했던 이야기를 디즈니가 다시 한 번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이미 주제와 기본 테마가 이미 알려진 것들을 적당히 재조합 하는 쪽이기 때문에 뻔하다고도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점으로 인해, 새로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 하는 사람들도 많고 말입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 해보면, 디즈니는 새로운 주장을 별로 많이 하지 않는 작품들을 계속해서 내놨습니다. 오히려 그 오래된 주장에 그 주장을 치장하는 다른 이야기들을 강조하는 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은, 소원에 관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익숙하면서도, 빈틈이 없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생각 할만한 지점을 굉장히 잘 짚어내고 있고, 이에 관해서 내세우고싶어하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스며들게 하는 데에 상당한 힘을 실었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아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만큼 굉장히 탄탄한 이야기로 영화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이야기 진행에서 새로운 지점들을 만드는 데에 흠을 잡을 지점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문제는, 이게 이미 너무 많이 검증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사실상 우리가 아는 것들입니다. 심지어는 거의 대부분이 디즈니의 과거 작품에서 이미 한 번 사용이 된 바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아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반복된 것이죠. 사실상 변주를 하는 위험 보다는, 그대로 사용함으로 해서 이야기를 손 대지 않고 거의 그대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면들을 가져간 겁니다. 이에 관해서 결국에는 영화가 일정한 지점을 보여주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좀 더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많았단 겁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뻔한건 뻔한거고, 이게 반복 되면서 식상한 면들을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작품이 다른 특성을 하나 가져가고 있습니다. 기본저그오 이 작품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100주년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려는 모습을 가져간 겁니다. 앞에서 가져가는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작품 여기저기에 과거에 나왔던 여러 작품의 흔적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은 결국에는 디즈니가 그간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에 관해서 일종의 팬들에 댛나 선물로 들어가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지점이 단순히 그냥 자국으로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관객이 찾아보게 만드는 힘 역시 가져가게 하는 부분들도 있죠.

 

다만, 이 역시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런 과거가 있었고, 관객들이 디즈니 팬이면 팬일수록 더 알아보는 재미가 있는 상황이 됩니다. 문제는, 이게 이야기의 핵심으로 진행하는 지점보다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다는 겁니다. 단순히 간단한 즐거움으로 치부하기에는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가 할 말이 별로 없어진 겁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팬에게 주는 것들에게 너무 많은 힘을 준 나머지, 오히려 균형에 관해서 한계가 드러나버린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이런 특성은 캐릭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캐릭터가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관객에게 매우 재미있는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고 있는 상황이고, 여러 다양한 지점들을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죠. 문제는 이 매력 역시 알고 있다 못해, 이 위에서 더 많은 발전을 가져가는 모습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는 정도에 이르렀단 겁니다. 깊이 자체는 매우 깊으며, 관객들이 따라갈만한 면들을 가져가고 있는 동시에, 메시지의 진정성 역시 인정할만 합니다만, 이 모든 것들이 이미 과거에 수도 없이 반복한 것이죠.

 

이런 문제는 악당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번 악당 역시 카리스마 넘치며, 굉장히 강렬하고 정제된 면모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객들이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관객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일정한 지점이 지나게 되면 뭔가 더 발전한 모습을 바라게 되는데, 이미 과거 작품에서 봤던 것들만 반복되다 보니 아무래도 식상한 면들을 가져가게 되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 때문에 아무래도 한계가 더 강해져버린 겁니다.

 

주변 캐릭터들 역시 비슷한 문제들을 안고가고 있습니다. 사실 주변 캐릭터는 주인공이 직접 겪을 수 없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이 영화는 아무래도 주변에 신경 쓰이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다 보니 그다지 많은 이야기를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 하고 싶어 하는 면이 그래도 작용하다 보니, 영화에서 과한 지점들을 굉장히 자주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 특성으로 인해서 좀 과한 면들을 가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제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죠.

 

시청각적인 면들은 굉장히 강렬한 편이긴 합니다. 이미 많은 것들이 반복되긴 해도, 그리고 주로 팬들을 위한 지점이 매우 강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 해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관객들이 좋아하는 화면에 대한 공식이 있다는 것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정도입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이미지들을 많이 가져가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면들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공간을 확장 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그래도 집중하게 만드는 면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자막판 기준으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배우와 전문 성우, 그리고 목소리에 강점을 가진 젊은 배우라는 배치를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강점을 이야기 할 수 잇죠. 필요한 지점을 명확하게 짚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이에 관해서 좀 더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한 겁니다. 이런 지점들이 누적되면서, 좀 더 관객들에게 감정적인 연계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힘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의 깊이를 더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죠.

 

 이래저래 아쉬운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하는 지점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아주 새로운 것들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이 작품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가져가는 재미를 상당히 재미있게 가져가는 데에 상당히 매력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 그냥 편하게 즐기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디즈니 팬이라면 작품에 들어간 여러 소소한 재미를 즐기는 데에조 좋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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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21. 07:44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봐야 하는가 하는 약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한산은 괜찮았으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정작 그 이전의 명량은 좀 취향에서 멀었던 기억이 있어서 말이죠. 아무래도 영화가 극도로 몰리는 주간을 건너오다 보니, 좀 스트레스 받은 면도 있긴 합니다. 그만큼 보고 싶은 작품도 많고, 제가 어떻게 하건 방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되긴 합니다. 뭐, 결국 보게 되긴 했지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참 묘한 시리즈 형태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명량부터 시작해서, 한산 : 용의 출연을 거쳐, 노량 : 죽음의 바다 라는 영화까지 나오는 셈이니 말입니다. 물론 영화가 나온 순서가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 시간 순서는 다르긴 합니다. 어쨌거나, 앞선 두 편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번 영화가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순신의 전투에 관해서 이 정도로 강하게 나오는 컨텐츠가 별로 없었던 상황이고, 그나마 불멸의 이순신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긴 하죠.다만, 작품에 대한 평가는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저는 한산 : 용의 출연에 관해서 나쁘지 않게 평가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이야기에 대한 면모를 잘 가져가면서도 너무 감정적인 면은 또 배체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영화에서 긴박감을 다루는 데에도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도 흠이 없는건 아니어서, 아무래도 전편의 문제에 관해 너무 의식을 한 나머지, 스케일 외에는 전부 소극적으로 가버린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들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좋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명량은 무슨 평가를 들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흥행이 어마어마하게 잘 되었으니 평가도 좋을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많지만, 평가가 의외로 좀 갈리는 편이었죠.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 하기는 하는데, 영화가 가져가는 면들중에서 감정은 너무 과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영화 전반부의 이야기는 너무 많은 빌드업 작업을 하는 통에 오히려 지루해지는 상황이라는 말도 들었고 말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사실상 한국 영화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신파에 대한 답습이 그대로 이뤄졌다는 이야기를 꽤 들은 바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한민 이라는 감독에 관하여 정말 묘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명량 이후에 거의 이 시리즈만 안고 가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제작자로서는 봉오동 전투라는 영화와 사냥이라는 작품에도 참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두 영화 모두 평가가 썩 좋지않기에,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심지어 사냥의 경우에는 정말 웃기기까지 한 대사들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더더욱 이상하게 다가오는 영화가 되어버린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직접 감독을 하진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냉정하게 바라보더라도 능력이 아예 없는 감독이 아니긴 합니다. 당장에 상업 장편 영화의 시작이 극락도 살인사건이었으니 말이죠. 다만, 이 영화 이후에는 오히려 번득임이 줄어든다는 느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핸드폰 이라는 영화를 내놓으면서 나름대로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습니다만, 영화 자체는 그냥 뜨뜻 미지근한 정도였기 때문이죠. 그래도 최종병기 활 이라는 강렬한 영화를 내놓으면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평가 받기도 하는데,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감독의 아이디어가 번득임을 제대로 가져갔다 하기에는 아무래도 뻔한 지점들이 좀 있어서 말이죠.

 

 이번에 이순신 역할을 맡은 배우는 김윤석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미묘하게 다가온느 배우이긴 합니다.연기를 정말 잘 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에도 노력을 정말 많이 하는 배우이기도 합다. 당장에 암수살인 같은 영화나 모가디슈,  타짜 같은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이 배우가 가진 이미지가 단순히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다만, 간간히 특정 이미지를 고착화 하는 영화에도 출연하곤 하는데, 이 문제가 크게 발현된게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였습니다. 그간 보여줬던 이미지 재탕이었던 것이죠.

 

 백윤식과 허준호도 이 영화에 메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백윤식은 김윤석과 범죄의 재구성에 같이 출연한 적도 있죠. 생각 해보면 그 시절 이후로 백윤식은 스스로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고정화 되는 면을 받아들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새로운 영화 나올 때마다 그 이미지를 조금씩 고쳐 쓰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고착화 현상은 허준호가 더 강하긴 합니다. 최근에는 아예 악역 전문으로 자리를 완전히 잡아버린 느낌이기까지 하죠. 나름 틀을 깨려 노력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금방 악역으로 돌아와버리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임진왜란 발발 7년 후부터의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이 시기에 왜군이 갑자기 퇴각하려는 모습을 보게 되며, 상황이 변했다는 것을 감지 하게 됩니다. 왜 내부에서는 수장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상황이다 보니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고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순신은 왜의 퇴각로를 막고 섬멸전을 하려고 하지만, 왜에게서 뇌물을 받은 명나라 도독인 진란은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약속을 받은 왜군의 수장인 시미즈까지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오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 시리즈 내에서, 그것도 각각 한 편에서 서로 다른 배우들이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에 관해서는 참 묘한 생각이 들긴 합니다. 보통은 시리즈에서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면 배우를 바꾸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각각의 영화에서 어떤 시기의 어떤 이미지의 배우를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이순신의 배역을 바꾼 바 있습니다. 명량에서는 최민식이, 한산에서는 박해일이 이순신 역할을 맡았죠. 다른 배역 역시 영화의 필요에 맞게 캐스팅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보통은 이를 리스크라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만, 결국에는 배우의 이미지가 영화의 이순신 배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순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배역들 역시 비슷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야이기이기도 하죠. 결국에는 이번에는 김윤석 이라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를 이순신에 씌움으로 해서 영화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역으로 말 하면 이 영화에 배우가 끼치는 영향이 생각 이상으로 크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배우의 연기에 의존하는지점들이 꽤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단순히 전쟁의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전투 전후에 있는 여러 일들을 다루는 쪽으로 영화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전투가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그에 못잖게 주변 스토리도 상당히 비중있게 다뤄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준비 과정에서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각자가 무슨 셈법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연기 의존적이라는 의미는, 영화 분위기의 특성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배우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각각의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캐릭터들의 개성이 강하게 작용하게 되며, 이에 관해서 서로 캐릭터들이 충돌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데에서도 해당 지점이 매우 강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 되고, 결국에는 영화의 전쟁의 향방을 결정하게 하는 지점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캐릭터들의 성격이 드러나게 되면서 영화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캐릭터들이 안고 가는 형샹을 띄게 됩니다. 각자의 정해진 결론으로 향해 가면서, 그 결론으로 향하는 과정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각각의 결론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다른 캐릭터들 역시 성격의 특성을 보여주며, 그 특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하여 영화가 자세하게 드러내는 식입니다. 해당 지점들은 결국 영화의 볼륨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이미 결론을 모두가 아는 영화에 좀 더 다양한 매력을 부여하는 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아주 나쁘다고 볼 수는 없는 방식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은 했습니다. 앞서 말 한 캐릭터 의 활용이 상당히 좋은 편이며, 캐릭터를 통한 이야기 전달에 관하여 각각킈 캐릭터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중첩 되면서도, 각각의 캐릭터가 단순히 서로 악다구니를 쓰는 듯한 모습으로 흘러가는 것도 어느 정도 막아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실질적으로 영화에 필요한 것들을 착실하게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영화의 전반부가 이야기를 쌓는 데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야기가 두터워지면 그만큼 감정적으로 관객이 좀 더 동조하기 쉬워지는 면을 가져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전투에 관하여 노리는 바가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보여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분량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대신 정치싸움에 관해서 매우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 구도 속에 들어 있는 사람들이 뭘 하는가에 관하여 좀 더 집중하는 면들을 보이고 있죠.

 

 그렇다고 이 정치구도가 과연 매력적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불행히도 영화가 내세우는 정치구도는 지나치게 단순화 되어 있습니다. 비록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아군 내의 발암 같은 존재라는 테마와 여전히 일본이 적으로서 어떻게 등장하는가에 관하여 집중하고 있긴 합니다만, 각각의 상황에 관해서 지나치게 단순화된 감이 있슴니다. 분명 지금 러닝타임 내에서 다 보여줄 수 있는 지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오는 것은 인물 내부 묘사입니다. 기본적으로 왜 지금 전쟁에 관해서, 심지어는 내부 사정에 의해 퇴각하는 적들을 대상으로 전쟁을 벌여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는 데에, 내부 성찰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고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각자의 시선이 있기 때문에 매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이를 암한하더라도 분량이 너무 많은데다가, 영화가 한 40분 지나가고 나면 과정 자체가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동어 반복을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도 감정에 대한 매달림이 상당히 강하다는 면도 한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명량때 보여줬던 과도한 감정 발산보다는 훨씬 낫습니다만, 전작의 흥행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이유가 감정적인 면에서 오히려 부족했던 탓이라고 생각했던 것인지 오히려 상당히 강해진 편입니다. 불행히도, 이는 사실상 잘 된 면을 다시 깎아먹는 모양이 되다 보니 오히려 영화가 상당히 피곤하게 다가오는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그 정도가 웬만한 영화들보다 덜하다는 점, 그리고 필요한 지점을 아예 안 보여주고 가는 것도 아니라는 점, 마지막으로 적어도 어느 정도 이야기의 분배를 통해 균형을 맞춰주려고 노력은 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이 영화가 이상해 보인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로 흘러가는 것은 막아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덤으로 메시지에 치중하는 모습도 어느 정도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여전히 상업 영화로서의 면모를 가져가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해전은 그래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에 이뤘던 그래픽의 성취가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전쟁 스펙터클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상당히 효과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거대한 스케일의 해전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거친 전쟁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에 상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강렬한 면을 만들어내고 있죠.

 

 그렇다고 이 영화가 단순히 특수효과에 의존하는 스타일의 영화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의외로 소소한 면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전투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가, 그리고 각자가 어떻게 싸움을 하는가에 관해서 역시 굉장히 많은 지점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전쟁 자체의 흐름을 큰 그림에서 보여주면서도, 그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해서 역시 집중하는 모습이랄까요.

 

 이 외에도 상당히 시청각적이 면들에 관해서 역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세트 디자인에서 장소를 효과적으로 특정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입고 말 하는 것에 관해서 역시 신경을 쓰면서 각각의 피아식별을 관객들이 좀 더 확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하는 면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다만, 음악은 좀 과한 면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감정적으로 너무 심하게 끌고 나가는 지점들이 간간히 나오기도 합니다.

 

 다시 배우들의 연기로 돌아오자면, 다 정말 좋은 편입니다. 김윤석은 대사를 삼키는듯한 면들을 보여줬었는데, 이번에는 해당 지점을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스스로 자제하는 면들을 보여줍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이 좀 더 김윤석이 표현하는 이순신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는 것이죠. 메인 악역이라 할 수 있는 백윤식 역시 영화에 필요한 균형감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정재영이나 허준호 역시 영화에 묘한 균형감을 선사하는 데에 성공했고, 김성규 역시 필요한 지점을 확실하게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래저래 아쉬운 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보는 동안은 즐겁게 흘러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메시지에 관한 지점을 확대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둔 바 있으며,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스펙터클과 메시지 역시 모두 한 바구니에 담아내는 데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감정적으로 흘러가려 하는 지점은 관객들이 직접 조심해야하는 숙제로 남았다는 점에서 좀 아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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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9. 06:27

 이 영화가 개봉하는 주간은 사실 전쟁에 가까운 주간입니다. 영화가 정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이죠. 사실 좀 당황스러운게, 이 영화 외에도 나폴레옹이 OTT 서비스 전용임에도 불구하고 개봉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두 영화가 다른 극장 체인의 단독 개봉작으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 안 볼 수 없는 상황인 동시에, 제가 예매로 골머리 좀 썩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제작자중 하나가 오히려 더 주목을 받은 작품중 하나입니다. 안노 히데아키가 가장 직접적인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심지어는 기획자이자, 각본가로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작품 전반에 관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 작품 제작 시기에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완결이 거의 동시에 작업중인 상황이었다 보니, 안노 히데아키가 집중을 못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이야기를 신 고지라 시절에도 들었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이 영화가 에바 팬에게는 단순히 곱게 보이지 않는 면도 있긴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감독이 다른 사람입니다. 히구치 신지인데, 신 고지라에서 이미 한 번 안노 히데아키와 공동 감독으로 작업을 한 이력이 있습니다. 당시 꽤 괜찮은 결과물을 내면서 사람들이 그래도 괜찮다 여기는 케이스가 되긴 했는데, 안노 히데아키의 터치가 더 강한게 아니었나 하는 이야기가 많이 돌기도 했었죠. 실제로 공식 석상에서도 관련 이야기는 안노 히데아키에게 더 많이 전달 되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사실 히구치 신지의 최근 전적에서 발생하는 부분도 있기는 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그나마 괜찮다 말 할 수 있는 영화는 일본침몰 정도입니다. 당시에 나름 일본식 블록버스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기울였고, 나름 괜찮은 결과물을 내는 데에도 성공했으니 말입니다. 과학적인 면이 어쩌고 하는 말들이 좀 나오긴 했습니다만, 애초에 재난 영화에서 과학적인 지점에서 너무 엄밀하게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바보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로서, 이 정도면 그냥 적당히 잘 만든 상업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된 정도입니다. 다만, 역시나 일본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좀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크게 문제가 된 작품이 있으니, 진격의 거인 실사 영화 시리즈 입니다. 파트 1과 2로 나눠서 영화가 공개 되었는데, 당시에 일본의 코스프레 영화에 대한 위기론이 계속해서 나왔던 시기이기도 하죠. 이 영화 외에도 강철의 언금술사 같은 작품이나, 킹덤 같은 작품이 줄줄이 실사로 나오면서 온갖 욕을 다 먹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영화에 맞는 스토리 각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이야기 진행이 정말 엉망진창인 케이스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히구치 신지의 감독 능력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나왔고, 신 고지라에서도 문제가 될 정도였죠. 다행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을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영화에서도 배우에 관한 이야기는 제게는 정말 힘든 지점이 많긴 합니다. 아무래도 일본 배우에 관해서 아는게 너무 적어서 말이죠. 사이토 타쿠미가 메인에 이름을 올리고 잇긴 한데, 제가 이 배우 나온 작품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후쿠시마 50 정도인데, 이건 아무래도 영화가 거대한 변명덩어리나느 점에서 배우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르지도 못했던 상황입니다. 그나마 알겠던 작품이 13년의 공백 정도인데, 그나마 평가가 제가 알 정도로 좋았던 작품이긴 합니다. 다만, 제가 모른다는 것이지 필모그래피가 짧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작품을 한 배우이니 말이죠.

 

 나가사와 미사미의 경우에는 좀 다른 상황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 너무 다양한 코스프레 영화를 해서 말이죠. 당장에 은혼 실사 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고, 블리치 실사 영화, 킹덤 실사 영화에 모두 참여한 이력을 보여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 해야겠지만, 바닷마을 다이어리 같은 작품에도 출여한 적이 있기도 하다 보니, 다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케이스로 보이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눈물이 주룩주룩 같은 작품 역시 명단에 끼어 있기도 하거든요.

 

 니지시마 히데토시, 다나카 테츠시, 야마모토 코지 역시 이름을 올렸다고 되어 있습니다. 니지시마 히데토시는 저도 아는 배우인데, 드라이브 마이 카 라는 꽤 독특한 작품에 출연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어서 말이죠. 다나카 테츠시는 좀 다른 케이스인데, 신문기자 라는 영화에 출연해서 알고 있는 배우입니다. 당시에 일본 내부 비판이 세서 메인 배우가 한국사람인 독특한 케이스이기도 했죠. 야마모토 코지의 경우에는 그 악명 높은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판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알게 괸 케이스입니다.

 

 울트라맨이 항상 그렇듯, 일본 전역에 정체 불명의 괴수들이 계속 출연하면서 시작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화위수라는 이름을 붙이고, 대응팀인 화특대를 만들게 됩니다. 아무래도 화위수의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은빛의 거인이 나타나 화위수를 퇴치하게 됩니다. 이 거인에게 울트라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에 관해서 아사미라는 인물이 거인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노력하게 도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외성인에 의해 화특대가 위기에 빠지게 되고, 다시 울트라맨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울트라맨은 화특대의 기지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특촬물에 대한 추억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최근에 빠진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어렸을 때 본 기억이 강한 분들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지금 이야기 하는 울트라맨 이라는 존재 역시 아무래도 기억 속의 작품이라는 느낌도 강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원본 자체가 오래된 작품이다보니, 아무래도 추억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촬물은 기본적으로 거의 비슷한 구조를 가져갔습니다. 30분이 안 되는 길이는 디폴트라고 하겠습니다. 이 속에서 갑자기 악당이 나타나 도시나 마을을 박살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런 저런 방식으로 받은 힘을 통해 한 번 악당을 해치웁니다. 그리고 그 악당이 거대화 하죠. 주인공도 거대화 하면서 문제의 악당을 해치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악당의 배후 세력은 복수에 이를 갈면서 종료됩니다.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고, 위 내용이 반복되고, 최종장에 이르게 되면 드디어 악강의 수장이 나타나서 주인공을 고생시키다 결국 주인공이 이기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기본적으로 이 반복에서 여러 이야기를 쌓아가는 식으로 진행 되기 때문에 마지막 악당의 방향성이 확정되면 그 문제에 관해서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 구조는 최근에 나온 특촬물에서도 거의 대부분 적용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좀 더 캐릭터를 강조하는 모습이 이싿는 것을 빼면 사실 그렇게 다를 것 없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게 영화화 되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코스프레영화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심지어 저도 몇 편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그 때 마다 욕을 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의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배껴다 영화를 만드는 쪽으로 가고, 스토리 축약에 관해서 원작의 유명 장면 따라가기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많았던 것이죠. 아주 최근에 들어서야 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특성 시기에는 정말 엉망진창인 작품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 한 특촬물의 극장판이라는 점이 합쳐지는 모습은 상당히 복잡한 면모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특촬물은 애초에 실사 촬영이 거의 다이니, 그나마 코스프레라고 말 하는 것이 좀 줄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야기 자체 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야기 자체가 마구 늘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그만큼의 한계가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작품들이 늘어지는 이야기와 캐릭터성에만 의존한 영화 구성으로 인해 무너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 방향이 다릅니다. 위에 이야기 한 것들은 정말 작품의 기반을 가져가는 쪽에 가까운 편입니다. 울트라맨의 시각적인 이미지와, 기존에 가져갔었던 여러 앨견에 대한 지점, 그리고 일부 기반 설정에 대한 지점만을 가지고 완전히 다른 영화를 만드는 쪽으로 집중한 겁니다. 이 영화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인 동시에, 뭘 더 드러낼 것인가에 관한 기대 역시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에 관한 전혀 새로운 기대가 있을만 합니다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스토리의 방향성에서 매우 다르다 못해, 상당히 거부감 드는 면들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서 문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정말 기묘한 문제중 하나인데, 이 문제의 기반은 트랜스포머의 기존 시리즈가 들었던, 인간 스토리에 대한 비중에 대한 지점과 거의 동일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의 이야기가 무척 중요하게 등장하는데, 그것도 울트라맨을 바라보는 일본 정부 관료들의 시선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울트라맨의 존재는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존재라는 것을 영화 초반부터 계속해서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지점이긴 합니다만, 영화는 여기에서 한 층 더 심화된 이야기를 합니다. 정부가 조사부를 꾸려서, 인간을 공격하는 존재에 관한 조사를 하는 동시에, 울트라맨의 존재에 관해서 역시 조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이 아 알 수 없는, 일견 인간을 도와주는 듯한 존재로서 영화에 등장하고 있는 이 존재에 관해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는 헐리우드판 최근 고질라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시선과 거의 동일합니다. 인간이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내세우는 동시에, 일견 인간을 도와주는 듯 하지만, 동시에 인간을 위협하는 면 역시 동시에 가져가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 관객에게 설명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시선과 이야기를 기본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울트라맨의 존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설명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울트라맨은 자신이 육신을 빌리고 있는 인간과 소통하는 모습과 함께, 자신의 상휘 존재와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지점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동시에 이 인식의 발전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면들을 대사로 풀어낵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야기에서 쉽게 설명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영화에 정말 필요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이야기만 보자면, 꽤 괜찮은 질문이라고 할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단순히 일반적인 시선이 아닌, 관료의 시점에서 거의 모든 것들을 해석하고 있다는 겁니다. 좀 재미있게도, 관료도 인간이라는 식으로 나오는 지점 덕분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 다분히 행정적인 시점에서 이야기 해석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기묘한 면들이 드러나 있는 겁니다. 해당 지점이 다른 장르의 영화들에서 드러난다면 꽤나 흥미로운 면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특촬이 나오는 액션 위주의 영화라는 점에서 한계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은 어느 순간부터는 매우 지루해집니다. 특히나 이야기가 좀 더 깊이 들어가는 시점이 되면 영화 이야기가 너무많은 것들을 관객엑 집어넣으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깎는 점이 되면서 한계가 되어버리고 있는 겁니다. 모든 것들이 뒤엉켜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좋지만, 정작 핵심이 되는 지점이 만약 액션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영화가 너무 지루해져버리는 겁니다. 덕분에 매우 당황스러운 면들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액션이 아예 없다고 말 할 수는 없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괴수와의 전투 장면은 현대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과거 특촬물의 느낌 역시 동시에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 구도 자체는 고전적이긴 하지만, 화면 자체가 너무 느려지는 느낌이나 삭막해지는 것을 잘 막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액션 자체에 대한 집중도 높기 때문에 영화의 필요 조건을 만족시키는데까진 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시각적인 면들에 대한 지점에 관해서 영화는 과거 특촬물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이용하는 쪽이라고 말 하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거대화 장면에서는 우리가 아는 미니어처의 느낌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기도 하고, 이를 파괴한다는 느낌 역시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게 단순히 과거 TV 작품에서 봤었던 것들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영화에 맞는 화면 구성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는 면들도 보이고 있죠. 덕분에 영화라는 매체에 걸맞는 화면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상당히 묘한 영화입니다. 단순히 울트라맨이라는 작품에 관해서, 치고 받는 특촬물이라는 느낌으로 접근하게 되면 정말 이 영화만큼 기괴하고 지루하게 다가오는 작품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랬으니 말이죠. 하지만 울트라맨의 시선과 인간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를 행정적인 시선에서 해석하는 영화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간다면 그래도 이 영화가 스스로 내세우고 싶어하는 바를 나름 열심히 영화적 서술로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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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8. 05:58

 정말 어찌 해야 할 지 전혀 감도 안 잡히는 주간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영화가, 그것도 OTT 서비스용 작품들이 줄줄이 몰리는 주간이어서 말이죠. 물론 두 편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 외에도 나폴레옹이 같이 걸리는 주간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더 기묘하긴 하죠. 이 작품을 그냥 넷플릭스에서 볼까 했습니다만, 의외로 이런 작품은 극장에서 보는 맛이라는 것이 또 있다 보니 아무래도 피해갈 수가 없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감독보다는 배우로 더 유명한 사람이긴 합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이미 좋은 결과를 한 번 보여준 적이 있죠. 스타 이즈 본 리메이크에서였는데, 당시에 감독으로서 영화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꽤나 출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었죠. 물론 배우로서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당시에 감독으로서 앞으로가 더 많이 기대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묵직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이 속에서 감정의 과잉을 잘 통제하는 모습 덕분에 연출가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겁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것은 아무래도 배우의 모습일 겁니다. 정확히는 이 목소리를 이용한 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더 많이 기억하는 상황이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소속되어 있는 로켓 라쿤 목소리를 브래들리 쿠퍼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래들리 쿠퍼가 초반부터 주로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가지고 캐릭터환 케이스라 정말 잘 어울리는 상황이 되었었죠. 물론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에서 꽤나 감정적인 면들을 가져가는 자리를 맡은 상황이라 좀 더 많이 기억에 남는 면도 있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배우가 본인의 모습을 제대로 보이는 배역이 없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앞서 말 한 스타 이즈 본에서 직접 주연을 맡아 인생이 비극으로 치닫는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게다가 아메리칸 스나이퍼 라는 영화에선 나이가 많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능력이 좋은 스나이퍼 역할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연기면에서 상당히 좋은 면들을 많이 보여준 배역을 상당히 많이 챙겨간 터라, 그래도 괜찮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꽤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맡은 레너드 번스타인 역히 상당히 기대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로켓 라쿤의 방향성을 가진 배역 스타일도 꽤 많이 가져간 바 있습니다. 당장에 아메리칸 허슬 같은 영화나 행오버 시리즈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시끄러운 남자의 모습을 제대로 살리는 쪽이었으니 말이죠. 사실 해당 지점도 천연덕스럽게 잘 전달하는 면이 강해서 아무래도 상업 영화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경향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꽤 많이 접하셨을 텐데, A-특공대에서 멋쟁이 역할을 맡아 상당히 재미있는 연기를 선보인 덕분이기도 하죠.

 

 다만,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성공을 하긴 했습니다만, 정말 큰 헛발질도 몇 번 있었죠. 앞서서 이야기한 행오버 시리즈가 그런데, 그나마 2편까진 괜찮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만, 3편에서는 매너리즘인지 뭔지, 너무 해괴한 모습으로만 일어붙이는 상황이 되어버렸던 겁니다. 방향성이 전혀 다르긴 합니다만, 알로하 라는 영화에서도 나름 중요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긴 했는데, 영화가 영 중구난방이다 보니 아무래도 방향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심지어 조이 라는 영화에서는 정말 도구적인 면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배역을 그냥 던져버린 적도 있고 말입니다.

 

 캐리 멀리건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로 메시지가 강한 영화들에 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서프러제트나 그녀가 말했다, 프라미싱 영 우먼 같은 영화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서프러제트 배고는 영화의 에너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모습이기에 정말 좋은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에서 한 발 떨어져서 진행된 더 디그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단순히 메시지에 연연해서 배역을 가져가는 케이스는 전혀 아니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정말 좋은 영화를 많이 가져갔죠.

 

 물론, 헛발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나마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는 드뜻 미지근한 정도에 머무르는 상황이 되었죠. 좀 재미있는게, 이 외에는 의외로 영화들이 다 꽤 괜찮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언 에듀케이션 같이 뻔한 영화 마저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작품인데다, 배우로서는 좋은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심지어 인사이드 르윈과 위대한 개츠비로 인해 이미지가 고정될뻔한 경우도 슬기롭게 해결 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긱까지 했습니다. 이 정도면 배우 자체가 영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이 영화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인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소년 음악회 시리즈로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며, 지휘자이자 음악 교육자로서의 입지가 정말 확고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꽤나 미국적인 면을 살린 작곡가로서도 유명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죠. 이 인물의 인생을 다루면서, 그의 아내인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과의 삶을 중점적으로 그리게 됩니다. 단순하게 어ㄸ허게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레너드 번스타인 인생 전반에 걸쳐서 두 사람의 관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여러 영화들이 실제 있었던 이야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만들고, 이 이야기 속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실제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속에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고,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갔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이야기는 각자의 특성이 매우 강하게 드러나기도 하는 동시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주관이 반영되기도 합니다. 각색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말이죠.

 

 실제 사건이나 인물을 다루는 영화는 각색이 필연적으로 따라붙게 됩니다. 실제는 흥미로운 면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정작 이야기로서 들여다보면 그 순서나 강도가 반드시 하나의 극이라고 말 할 수 없는 구조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점을 생각 해보면, 결국에는 각색의 과정에서 뭘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됩니다.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어디에 머무르는가 역시 이 지점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 인물인 레너드 번스타인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영화가 집중하는 바를 선택하는 작업 역시 비슷한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 성취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그 예술 밑에 있는 인간성과, 그의 가정사, 그리고 그의 여러 지향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예술가이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이야기를 같이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예술가의 인간성에 대한 조명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해왔던 것들이기도 합니다. 클래식 관련 인물을 이야기 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긴 합니다만,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닌데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도 한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아주 새롭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다루는 사람은 워낙에 많이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에 삶에 관해서 알려진 바도 꽤 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영화화 하기가 좀 더 수월한 면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그렇다고 이 인물의 여러 상황과 사건에 관해서 그냥 나열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에술적 작업에 관한 이야기가 많긴 합니다. 어떤 지휘로 시작을 했고, 이후에 어떤 곡들을 작곡 했는지, 그리고 교육자로서 무슨 일들을 했는지에 관해서 잠깐씩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 관해서 여러 이야기들을 같이 해가며, 레너드 번스타인의 주변 환경이 어떤 상황이었는가에 관해서 일정한 단서를 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영화를 동등한 무게감으로,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이끌고 가는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라는 인물로, 레너드 번스타인과 부부 관계로 지낸 인물이죠. 이 인물의 시선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인간 번스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그 둘의 관계를 조망하면서, 레너드와 펠리시아라는 인물이 부부이면서도 그 속에 어떤 불안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게 결국 어떻게 터져나올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영화의 전체 이야기중 초반과 중반까지는 어딘가 불안하긴 하지만, 매우 행복한 부부로서의 인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펠리시아 나름대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레너드가 어마어마한 거물로서의 성장을 앞둔 지점이라는 것을 강조 하면서도, 두 사람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꽤나 말랑말랑한 이야기로 진행 되기 때문에 영화는 일견 정말 후반에 문제가 생길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이내 곧 불안의 씨앗을 집어넣는다는 겁니다. 이 씨앗은 기본적으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지향에 관한 지점으로, 이에 관해서 단순히 받아들인것처럼 보이는 관계가 어떻게 번져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정말 이해를 한 관계인지, 아니면 이해를 했다고 생각만 하는 관계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펠리시아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에 관해서 계속해서 심경에 무엇을 가져가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대부분의 상황은 영화 후반부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이내 분노와 상실로 변경됩니다. 삶에 관하여 각자 생각한 바에 관하여, 자신이 참고 살았다는 것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자신의 예술관으로 인한 반발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점이 직접적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일정한 심리적인 분노를 계속해서 드러내며, 결국에는 관계에 관한 재고로 넘어가게 됩니다. 굉장히 파급력이 큰 지점으로 등장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죠. 이내 이 영화에서 진정한 이해관계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야기 하게 되고 말입니다.

 

 이야기의 각 단계에 관한 지점에서 캐릭터의 관계성은 매우 중요한 지점이 될 수 밖에 없고, 이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영화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캐릭터성이 영화 내내 작용하며, 심지어는 흔들리는 지점에서도 캐릭터의 성격이 매우 철저하게 반영된 흔들림을 보여주고 잇죠.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 자체가 감정적인 단계를 관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지점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지점들로 인해서 좀 더 이해가 쉬운 지점들이 생기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단계들이 매우 축약되어 전달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모두 설명으로 도배 되어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이야기가 지루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감정적인 흔들림에 관해서 축약을 하는 동시에, 영화에서 이를 시각적으로 처리 하는 지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명이 된다는 것은 약점입니다. 게다가 이 분량이 꽤 되기 때문에 더 지루해지는 문제마저 안고 가고 있기도 하죠. 결국 관객 입장에서 좀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도 어느 정도 있는 셈입니다.

 

 번스타인의 능력에 관한 설명도 너무 자주, 그것도 긴 시간을 들인다는 것도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느 정도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은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 너무 많은 것들을 관객에게 드러내려고 합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그 능력에 관하여 전혀 다른 느낌을 주려고 노력을 하는 부분도 있긴 한데, 이 역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도 아무래도 영화를 피곤하게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죠.

 

 시각적인 면에서 좀 독특한 특성을 가져가는데, 기본적으로 영화가 거의 43 화면을 가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국 인물들에게 집중하는 지점이 생기게 되며, 많은 인물들 보다는 특정 인물 몇몇에게만 집중하게 만드는 면들을 만드는 데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특성을 봤을 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넓은 공간에 대한 활용도가 더 많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색상과 사운드 역시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사용되는 것들입니다. 음악가로서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사운드와 음악에 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죠. 시기에 따라 색상을 달리 가져가는 지점 역시 나름의 매력을 가져가는 지점이라고 말 할 수 있겠고 말입니다. 다만, 시대성의 강조로 인해서 좀 빛 바랜 면모들을 가져가는 지점은 과하게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훌륭한 편입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자신의 모습이 분장으로 많이 가려져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분장을 넘나드는 연기에 관해서 뭘 더 보여주는가도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잘 하는 소리를 지르는 연기도 굉장히 자제하고 있기도 하죠. 이런 특성은 캐리 멀리건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다양한 관점은 오히려 캐리 멀리건이 맡은 펠리시아가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외로 마야 호크 역시 영화에서 필요한 감정적인 면을 확실히 그집어내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간의 감안이 필요한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의 매력은 출중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스타인이라는 인물의 인간성과 펠리시아라는 인물간의 관계에 관해서, 대단히 자세하면서도 출중한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보니 영화의 재미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시청각적인 면으로 강조한다는 점 역시 장점이고 말입니다. 다만, 영화의 이야기 특성이 길이의 문제로 작용한다는 점은 간안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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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17. 05:08

 솔직히 이 영화를 이야기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아무래도 나오기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해놔서 말이죠. 이런 저런 주변 결과들을 보고 있노라면, 잘 못 건드렸다가는 정말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벌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하지만 결국 자본주의는 이 영화를 끄집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만큼 궁금한 지점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져버린 상황이어서 피해갈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원작 게임 시리즈를 알게 된 건 사실 유튜브 덕분이긴 했습니다. 당시에 유튜브에서 게임 플레이 실황을 실시간으로 정말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 영상들의 상당수가 프래디의 피자가게 시리즈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엄청난 인기였는데, 게임이 가져가는 묘한 그래픽과 문위기, 그리고 성능이 아주 좋지 않은 컴퓨터라도 즐기는 데에 별로 지장이 없다는 점이 매우 크게 다가온 바 있습니다. 물론 게임성이 엄청나게 좋다는 점도 겹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쯤 되면 게임 제작자의 수많은 언행과 이런 저런 논란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만, 이는 그냥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훨씬 더 자세하고 재미있게 정리한 내용이 많으니 말이죠 어쨌거나, 게임 속편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공포와 별 관계 없는 스핀오프작도 줄줄이 나온 상황이기도 하죠. 게다가 소설판도 출간이 되면서, 나름대로의 세계관 확장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물론 1편을 생각 해보면 세계관이 크게 중요한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종료 이후 게임들은 세계관에 관하여 나름대로 공을 들인 흔적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이쯤 되고 보니, 영화판에서도 당연히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임 자체가 저예산인데다가 일견 보이는 간단한 이야기들, 그리고 공포를 만드는 방식을 영화로 옮겨오는 데에도 별 문제가 없겠다 싶은 지점들이 많았던 겁니다. 게다가 새로 발표된 속편 게임들의 세계관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영화로 만들기 좋은 백그라운드 설정이 추가 되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쯤 굴러가고 나자, 영화화 판권이팔려나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죠. 문제는, 과연 정말 잘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지점에 관해서 이번 영화의 감독은 좀 미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에마 테미라는 인물인데, 필모가 아주 두터운 케이슨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전 작품이 더 윈드 :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제목부터 공포라는 것이 확실한 작품이 하나 있긴 하고, 그 이전에도 직접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나선 케이스도 있긴 합니다만 그게 다 입니다. 블러드라인은 기획자로만 이름을 올린 상황이기고 말이죠. 솔직히 상업용 영화중, 국내에세 제대로 공개된 작품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아무래도 미심쩍게 작용하는 지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건, 당장에 메인에 이름을 올니 배우가 조쉬 허처슨 이라는 겁니다. 아역부터 꾸준히 영화판에서 일을 해 온 배우이죠. 자투라 : 스페이스 어드벤처로 주연으로 얼굴을 알리고 나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에서도 나름대로 위치를 잡고 가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장 큰 흥행작은 역시나 헝거게임 시리즈인 상황입니다. 당시에 묘한 캐릭터를 가져가는 상황이었는데, 초반에는 바향을 잘 못 잡은 듯 하다가도 후반으로 갈 수록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중 하나가 되었죠.

 

 다만, 역시나 필모가 아주 확실하게 풀린 케이스는 아니긴 합니다. 당장에 자투라도 그렇게 잘 된 영화라고 할 수 없고, 틴에이지 뱀파이어라는 희대의 망작에 출연한 오점도 있기도 합니다. 당시에 보여준 연기는 정말 엉망진창이라고밖에 말 할 수 없는 상황일 정도였고 말입니다. 약간 다른 문제이긴 한데, 디멘션 이라는 공포 영화도 한 적이 있긴 합니다, 이 영화는 평가가 상당히 심하게 갈리는 영화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극 불호에 가까운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 배우에 관한 이미지가 썩 좋지 않은 정도까지 내려갈 정도였습니다.

 

 엘리자베스 라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엘리자베스 라일은 좀 미묘하긴 한데, 카운트다운이라는 영화에 나왔을 때, 썩 좋지 못한 느낌을 줘버려서 말이죠. 나름 장르의 다변화 노력을 하긴 하는데, 그 노력이 잘 되었다고 말 하기에는 어딘가 미묘한 구석이 있다고나 할까요. 캣 코너 스털링은 아예 국내에 알려진 상업 영화가 프레디의 피자가게 하나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공포영화이다 보니, 어느 정도 젊은 배우들 위주로 밀고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 해야 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제시카 블랙모어 정도입니다. 다만, 저는 이 배우에 대한 기억이 썩 좋다고 말 할 수 없는게 몬스터 오므 맨 이라는 영화 때문입니다. 혼란스러운 영화였던 데다가, 어딘가 다시는 손 대기 싫게 만드는 구석이 확실한 영화였던 것이죠. 테오더스 크레인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한데, 이 배우 역시 저는 ㅆ거 미묘한 지점으로 가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빙 게임이라는 헝거게임 패러디 영화에 이름을 올려서는, 그럭저럭 영화를 굴려버린 케이스라고 생각해서 말이죠.

 

 이번 영화는 80년대에 세워진, 현재는 문을 닫은 피자가게를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당시 피자가게는 그냥 피자를 먹는 곳이 아니라, 일종의 지역 놀이동산에 준하는 면들을 가진 곳이었죠. 하지만,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80년대에 아이들이 실종되는 사고로 인해서 폐엽해버린 상황입니다. 마이크는 이런 곳에서 야간 경비를 시작하게 되고, 이내 피자가게의 마스코트인 프레디와 그 친구들 애니매트로닉 인형이 심항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상황으로 인해서 마이크는 나름대로 살아나갈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죠.

 

 최근 대규모 상업 영화계에서 생긴 재미있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원작 팬들을 위한 영화들이 생긴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편입니다만, 게임 원작 영화의 경우에는 그 해법을 찾는 데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성공작이 툼레이더 (안젤리나 졸리 출연 작품)이나 사일런트 힐 같은 작품 정도이죠. 하지만 그란투리스모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같은 작품들은 좀 다른 방향성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영화 구성에 있어서 팬서비스라는 존재는 양날의 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맨을 만들던 시절에는 팬 보다는 보편적인 관객을 위한 영화쪽으로 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샘 레이미가 만든 스파이더맨도 비슷한 면을 가져갔고, 이런 경향은 최근 마블 영화들까지 거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팬들이 아는 내밀한 설정이 분명 고정 관객을 만드는 힘을 가지긴 하지만, 일반 관객이 곧바로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여기에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상황이 좀 다른 이유가 나오게 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소닉 더 헤지호그나 마리오 시리즈가 그렇죠. 과거에 이미 영상화 작업도 여러 번 거친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최소한 이름 정도는 들어본 사람들이 많은 데다가, 이제 주요 소비층은 그래도 어느 정도 내막을 알고 있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결국 대규모 예산을 들인 영화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좀 더 텀이 짧은 편입니다. 영화가 내세우는 매력이 단순히 게임에서 주는 것만으로 해결하는 것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이 영화의 선택이 상당히 과감하기 때문입니다. 원작 게임을 알거나, 그 줄거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쪽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죠. 이런 선택이 가능한 이유는 사실 이 영화가 예산이 좀 덜 드는 공포 영화라는 점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재미와 한계가 모두 팬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으로부터 장단점이 모두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 영화 경향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케이스가 된 겁니다.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애니매트로닉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기계가 있는데, 이를 피해 나가야 하는 것이 주인공의 상황입니다. 동시에 본인을 공격하는 존재가 왜 공격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 역시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공포를 해결하면서도, 동시에 그 공포의 근원이 뭔지 알아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기본 줄거리상에선 사실상 공포영화로서 뭔가 작업을 제대로 하는 지점들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공포 영화에서 줄거리가 중요하다고 말 하기는 힘들긴 합니다. 공포 영화 줄거리의 존재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포를 어느 타이밍에 불러 일으키는가, 그리고 그 공포를 전달하는 캐릭터가 얼마나 관객에게 감정적으로 다가오는가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죠. 이 영화의 문제는 그 이야기를 단순히 늘어놓는 데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가 분명 가져가고 싶어하는 지점들이 있긴 하지만, 이를 소개하는 것 이상의 지점들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캐릭터들 마저도 소개를 하는 정도에 맞추고 있죠.

 

 여기에서 상당히 재미이게 들어가는 것들이 있는데, 일반 관객들이 알아볼 수 없는 요소들이 들어가면서 영화가 좀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이 요소들은 스토리상에서 나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는 일반 관객들에겐 기반 설명이 안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뜬금없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후반으로 가도 정말 최소한의 지점들 외에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관객으로서는 혼란스러운 면들도 생기기도 합니다. 그나마 정말 필요한 지점에서는 설명을 하려고 하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아예 영화가 분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해당 요소들이 팬이 볼 때는 상당히 강렬하게 작용하는 지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정말 구석구석에 성실하게 넣었다고 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가고 있기도 하죠. 대부분의 스토리에서 게임이 가졌던, 혹은 게임에 연관된 다른 작품들이 가져갔던 요소들이 보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는 정말 이스터에그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스토리에서 상황 설명에 필요한 지점들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이 누적 되면서 관객으로서는 평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점점 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 관객들은 이해를 할 수 없는 지점들이 계속 나오는데, 정작 팬들은 금방 캐치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영화의 이야기 이해도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예전에는 이 문제가 정말 심각한 오점으로 이야기 되었습니다만, 요즘 영화계가 바뀌면서 이는 호불호의 요소라고 이야기 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해당 지점은 캐릭터를 해석하는 데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단순히 주인공 일행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문제의 애니메트로닉 인형이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이유에 연관된 캐릭터들 역시 같은 방식의 스토리 텔링을 가져가버린 겁니다. 앞서 말 했듯이, 캐릭터의 이해의 정말 기본적인 지점까지 망각한 것은 아닙니다. 영화가 적어도 흘러가는 데에 있어서 아예 일반 관객을 완전히 차단하는 정도까지 치달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필요 조건만 겨우 충족 시켰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미 내용을 아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재미있게 들어가는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많은 지점들이 원작에서 나온 것들이긴 하지만, 단순히 게임에서 온 내용만을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영화에 맞을 만한 이야기를 잘 조합 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들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단순히 게임에서만 진행한 이야기가 아니라. 약간 달리 진행 되는 스토리에서도 영화에 필요하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은 또 어느 정도 기반을 알고 있으면 오히려 각색으로 다가올만한 지점들이 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흐름이 조금 아쉬운 것은 전반적으로 영화를 아쉽게 생각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영화에 필요한 요소들은 나름 인과를 가져가고 있고, 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스토리 흐름은 에피소드 단위로 영화가 끊기는 상황이며, 이런 지점들로 인해서 게임이 진행 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영화에선 어느 정도 전체적인 큰 그림이 한 번에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아무래도 아쉽게 다가오는 지점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공포가 제 역할을 하는가가 중요해지게 됩니다. 다행히, 공포는 제 역할을 합니다. 영화가 워낙에 기묘한 흐름과 특성을 가져가고 있어서 그렇지, 영화가 본격적으로 싳청각적으로 필어붙여야 하는 공포에 관해서는 그래도 기본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그냥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 조성이라는 것에 관해서도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며, 영화에서 고어의 활용도 남용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옂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공포 영화에 알맞다 정도로 해석할 정도는 됩니다. 조쉬 허치슨은 적어도 원작 게임이 어떤 스타일이었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본인이 뭘 보여줘야 하고, 이야기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팬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다른 배우들 역시 영화에서 내세워야 하는 것이 무엇이고, 영화가 뭘 더 보여주고 싶어하는지에 관하여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영화입니다. 단순히 그냥 편하게 접근하기에는 기묘할 정도로 접근 장벽이이 높은 영화입니다. 다만, 유튜브에서 이 영화의 원작 게임을 플레이 하는 모습을 즐겁게 보신 분들이고, 이에 관해서 호감을 느끼신 분들이라면 적어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기본 이야기가 어디로 가는지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팬이신 분들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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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16. 06:05

 솔직히 이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앞선 시리즈 4부작을 극장에서 다 보긴 했습니다만, 굳이 스핀오프를 만들어야 하고, 이걸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생겼던 것이죠. 사실 시리즈가 그렇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것도 아니기도 해서 말이죠. 어마어마하게 팔리긴 했습니다만, 정말 비평보단 흥행 덕에 이번 작품이 나온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보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헝거게임 영화 시리즈에 관해서 제가 가장 먼저 하는 말은 항상 "애매하다" 입니다. 영화의 만듦새 문제에 관해서 이 시리즈만큼 미묘하게 다가오는 경우는 트와일라잇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트와일라잇의 경우에는 '겨우 평균은 한다'와 '정말 거지같다'를 오간다고 한다면, 헝거게임 시리즈는 '이 정도면 의외로 납득할 만 하다' 라는 정도와 '이건 너무 엉망이다'까지를 오가는 폭 넓은(?)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1편은 영화 전반부와 후반부의 만듦새가 영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 정도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흥행은 어마어마 했습니다. 당시에 중규모 예산 약간 위를 써서 만든 영화로 이야기가 되었었는데, 이 시리즈를 통해 제니퍼 로렌스는 아에 스타가 되었을 정도이고, 흥행은 거진 평균 5억달러선을 가뿐하게 넘었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완성도가 요동치는 와중에도 말이죠. 1편은 그냥 그렇게 흘러갔다고 하지만, 2편에서 그래도 괜찮은 완성도를 보여준게 주효했다는 이야기가 돌긴 했습니다. 사실 2편은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도 그렇고, 의외로 상당히 무게감 있는, 그리고 이야기의 힘을 상당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3편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1편, 2편과는 달리 책의 3권을 파트 1과 2로 나눠 진행한 케이스였는데, 이야기가 너무 많이 늘어지는 데다, 제대로 된 한 편의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같이 않고 가는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나마 4편은 어느 정도 정리를 해냈다는 평가를 듣긴 했습니다만, 그나마 마무리라서 그랬다는 이야기가 더 많은 편이었죠. 사실 그래서 2편 이외의 작품들은 평균에 못 미치거나, 아니면 겨우 평균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헝거게임 4부작만 성공했으면, 속편이 나올 일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원작 소설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면서, 속편을 필요로 하게 되었죠. 다만, 원작 소설은 1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가, 이후는 그냥 뜨뜻 미지근하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쉽게 말 해 두 가지 다 잘 팔리면서 속편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소설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꽤 나온 상황이다 보니, 책 원고 나오는 시점에서 이미 각본은 준비 되고 있었다 봐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번에 감독을 맡은 사람은 프렌시스 로렌스 입니다. 이미 헝거게임 4부작중 1편을 뺀 나머지의 감독을 모두 맡은 인물이죠. 나름대로의 비전이 있다 생각되는 인물이기도 하고, 헝거게임을 나름대로 잘 이끌고 간 케이스라고 말 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나마 3편은 어느 정도 태생적인 한계가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 이전으로 넘어가면 나는 전설이다, 콘스탄틴의 감독을 한 이력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콘스탄틴의 경우에는 극장 흥행은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2차 시장에서 꾸준히 나가는 작품이고, 나는 전설이다는 흥행에서도 상당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물론 이 감독에게도 정말 별로인 작품이 하나 있는데, 바로 레드 스패로 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제니퍼 로렌스와 호흡을 맞췄습니다만, 정작 영화가 너무 지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감독 특성상 이야기를 천천히 진행 시키는 스타일인 것은 어쩔 수 없긴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해도 너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죠. 이후에 한동안 이야기가 없다가, 슬럼버랜드라는 넷플릭스 아동 영화에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워터 포 엘리펀트는 그냥 펑범한 영화 정도로 정리 되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질 정도의 작품이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이번에도 상당히 강렬한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레이첼 지글러와 톰 블라이스야 그렇다 치더라도, 비올라 데이비스와 피터 딘클리지, 제이슨 슈왈츠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레이첼 지글러는 최근에 샤잠 속편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죠. 오히려 필모 폭이 넓은 것은 비올라 데이비스로, DC 영화에서 배역울 부지한 몇 안 되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피터 딘클리지는 엑스맨에서도 상당한 연기를 보여줬지만, 왕자의 게임에서는 아예 한 축을 담당하는 정도로 강렬한 면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영화는 헝거게임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스노우가 대통령이던 시절 이야기가 아닌, 젊은 멘토로서의 시절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시절에 스노우는 멘토로서 12구역의 조공인인 루시 그레이의 멘토 역할을 하게 되죠. 게임 특성상 본인이 담당한 조공인이 살아있는 것이 앞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이런 저럼 심리적인 면모도 동시에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영화는 게임 전 준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게임때 어떤 이야기가 오가게 되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프리퀄 이야기에 관해서 가장 미묘하게 다가오는 점은, 그 결말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미래의 이야기가 정해져 있는 상황이고, 결국에는 그 과정에서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하는가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대부분은 같은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가 왜 시작 되었는가 라는 질문이죠. 결국 그 과정에 관해서 얼마나 매력적으로 표현하는가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원작이 있는 만큼, 각색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긴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원작 자체가 영상화를 먼저 확정 하고 작성되었다는 특징이 있기도 합니다. 이 특징은 결국 각색 단계에서 어느 정도 원작의 영상화가 좀 더 수월할 수 밖에 없는 지점들을 넣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은 글로만 표현할 수 있는 지점들, 그리고 영상과 사운드로만 표현할 수 있는 지점들 정도라는 이야기이죠,

 

 물론 기본 각색의 경향은 최근 나오는 영 어덜트 소설물의 기반과 거의 같긴 합니다. 일반적인 장편 소설과 달리, 이미 어느 정도 영상화에 수월한 지점들을 많이 가졌다는 것이죠.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그랬고, 헝거게임 기존 시리즈들도 비슷한 면들을 안고 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해당 지점이 좀 더 심화 되었다고 이야기 하면 정확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길이가 2시간 30분을 넘고 있다는건 기묘하게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기존 시리즈 한참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헝거 게임 초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전쟁이 끝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의 이야기인 동시에, 착취가 시작되는 지점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헝거게임의 형태가 아주 온전하지는 않았던 시절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의 근원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서도 한 가지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스노우라는 캐릭터의 존재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노의 존재는 기존 시리즈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 캐릭터가 어떻게 헝거게임과 연관이 되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가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가 내세우는 이야기의 큰 한 축은, 헝거게임과 스노우라는 존재가 어떻게 우리가 아는 모습의 기반을 가져가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대충 감을 잡으실 수 있겠지만, 잘 다루기만 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상황 덕분에 다른 주인공은 매력이 넘치는 도구적인 존재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뭘 내세우고자 하는지, 그리고 영화상에서 뭘 더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싶어하는지 이미 거의 확정이 된 만큼, 문제의 캐릭터는 좀 더 이용 가치에 초점을 둔 존재로서 등장하게 됩니다. 다만, 그래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인간적인 특성과 발전 지점에 대한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개 시키면서 많은 것들을 설명 해나갑니다. 헝거게임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그리고 초기에는 어떤 형태를 가졌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가면서 이 속에서 각자가 가진 면모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이 속에서 주인공들이 각자 어떤 면들을 가져가고, 성격의 어떤 부분들이 변모 해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이를 기반으로 상당히 다양한 스토리를 진행 해가고 있죠.

 

 여기에서 문제는 스토리가 설명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무엇의 원형을 설명 하고, 그 기원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설명하는 것이 대단히 매력적인 것임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초반부에는 해당 지점이 캐릭터 상황과 겹치며 묘하게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설정이 가져가는 힘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불행히도, 이건 잠시뿐이고, 후반으로 가게 되면 캐릭터간 관계에 집중하는 이야기고 넘어가게 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다 각자의 비중이 있는 편입니다. 오히려 게임에 참가 하는 조공인의 일부가 오히려 비중이 적은 편이죠. 대신 게임을 둘러싸고 있는 캐릭터들은 이야기 진행에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 속에서는 정의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도 하며, 동시에 일종의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캐릭터들도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들과 주인공 캐릭터들은 일정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영화의 방향성을 만들어가고 있죠.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간의 이야기는 나름 매력적이긴 합니다. 문제는, 중반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해집니다. 계속 같은 문제가 심화되는 모습만 더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이내 기존 이야기에 보충할 설명으로만 소비되고 마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영화를 보게 되는 이유는 게임 자체가 진행되면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진행되는 부분들인데, 이 지점들이 주도권을 잡는 경우가 별로 없다 보니 금세 힘이 빠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쯤 되면 눈치를 채셨겠지만, 영화에서 너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한 나머지, 오히려 스토리 진행에서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계속해서 뭔가를 늘어놓고, 각자의 감정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까진 좋은데, 이 모든 것들이 다 비슷한 비중을 가지면서 정작 영화가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구조적인 면에서는 분명히 명확한 극영화의 흐름을 가져가려는 상황이기에, 중반부 파트가 어마어마하게 늘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더 기묘한건, 영화의 후반부의 특성 시점이 되면 주요 캐릭터 캐릭터의 성격 변화가 표면화 되며, 그 순간부터 영화의 이야기가 급격하게 속도를 낸다는 사실입니다. 그 시점이 굉장이 뒤라는 점에서 설명이 많이 되었을 듯 싶지만, 변화의 징후에 관해서 별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뜬금없이 갑자기 우리가 아는 곳으로 흘러가버린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오히려 영화가 갑자기 마무리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영화의 흐름이 중간에 끊기는 듯한 느낌은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영화가 뭘 내세우고 싶어하며, 그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에 관하여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빌드업 시간에 딴 소리를 하기에, 그만큼 이야기가 늘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겁니다. 이 시간에 후반에 등장하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단서를 좀 더 적극적으로 풀어야 했었던 것이죠.

 

 본다는 것에 관해서는 솔직히 전작들과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영화가 가져가는 것들의 결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좀 더 거친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이 역시 전작의 이미지와 크게 차이를 두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적어도 화면 구성이나 사운드 디자인에 있어서 극장에 어떤 면이 맞는가를 연구했다는 것을 감지할 정도는 된다는 정도죠.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톰 블라이스는 상당히 복합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가져가는데,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영화에서 뭘 어떤 순간에 내세워야 하는지 연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아무래도 한계가 명확한 관계로 연구 결과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는게 문제이죠. 오히려 레이첼 지글러가 맡은 캐릭터는 배우가 가진 장점이 결합되어 영화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대부분의 캐릭터는 연구 결과가 좋긴 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보이는게 다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아쉬운 영화입니다. 이렇게 굳이 길게, 그리고 균형을 못 맞춘 상태에서 이야기를 굳이 다 보여줘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사실 전작들의 홀수번대 작품들이 거의 동일하게 가졌던 문제가 이번에도 반복되었다고 말 해야 하긴 합니다. 원작을 이미 보신 분이거나 아니면 기존 시리즈를 괜찮게 보신 분들이라면 적당히 관성으로 보실만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으로 시작하시는 것은 추전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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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9. 06:31

 솔직히 그렇습니다. 이제는 마블 영화는 관성으로 극장에서 보는 지경까지 왔죠. 솔직히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히어로 영화들이 이제는 뭔가 힘이 빠져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그나마 괜찮은 영화들도 몇 가지 있긴 한데, 정말 감독 능력에 따라 심하게 갈리거나, 제작사 입김으로 인해서 영화가 흔들리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봐서 말이죠. 이 영화는 어느쪽이 문제가 될 것인지 궁금해서 봤다고 하면 변명일 겁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마블 영화는 이제 거의 관성으로 보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개봉한 작품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경우에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나름의 한 시간대의 마무리의 형태를 띄다 보니 이런 저런 말이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작품들이 과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마블은 나름대로의 다양한 시도를 해왔긴 합니다. 그 시도들의 결과가 다 미묘해서 문제인 것이죠.

 

 개인적으로 캡틴 마블 1편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하는 편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가치도 분명히 있고, 무엇보다 보고 있으면 시간 정말 잘 가는 작품이니 말이죠. 이런 저런 잡음이 배우를 둘러싸고 좀 나왔긴 합니다만, 이 문제에서 한 발 떨어져 본다면 여전히 팝콘 영화로서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여전이 어느 정도 전작들의 후광을 잘 이용하는 면모도 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으로 넘어가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도가 과해지기 시작하고, 영화에서 갑자기 메시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기 시작한 지점에서 말입니다.

 

 이 문제가 가장 크게 드러난 작품은 블랙 팬서 속편이었습니다. 이터널스 역시 어느 정도의 문제를 안고 있긴 했지만, 오히려 이쪽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망이 지나친 지점이라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줄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이 명확했지만, 역으로 이 단순하지 않은 지점들이 너무 많은 바람에 바람이 빠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블랙 팬서 속편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단순하게 주인공이 바뀌었는데, 그 주인공들의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가 있었죠. 너무 전 주인공에게 오래 매달린 겁니다.

 

 사실 블랙 팬서 1편 역시 문제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나름의 감독의 메시자가 들어가 있긴 한데, 어딘가 갑자기 더 뻗어나가려는걸 억지로 제어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위 말 하는 상업적인 블록버스터라는 점 때문에 선이 지켜졌었는데, 속편 와서는 이게 무너진 겁니다. 메시지가 사방 천지로 튀고 있고, 이에 관해서 영화가 다 보여줘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말 그대로 시도에 따른 메시지가 아니라, 강박적으로 그걸 다 보여주겠다고 나와버린 겁니다. 덕분에 한계에 들어갔고 말이죠.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가 끼면서 일이 더 복잡해집니다. 당장에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은 그 유탄을 제대로 맞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나쁜건 아닌데, 완다 비전 드라마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엇는 지점들이 발생한 겁니다. 게다가 정복자 캉의 면모가 록키 드라마에서 나온 것 까진 좋은데, 이게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이야기가 혼란스러워졌죠. (물론 앤트맨과 와스프 속편은 너무 코미디 지향에, 무리수에 가까운 스토리 전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른 문제가 더 컸지만 말입니다.) 여기에서 어느 정도 난리통이 잠잠해지면 좋겠지만, 당장 이 작품도 드라마의 여파를 안고 가는 작품입니다.

 

 일단 그나마 다행인건 티요나 페리스가 맡은 모니카 램보 입니다. 캡틴 마블 1편에 이미 등장한 이력이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나름대로 이미 영화를 통해 드러낸 키럭터성이 있는 상황인 겁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새로 추가된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고, 이번 영화에서는 아예 이 지점이 핵심이 됩니다. 단순 배우의 연기로만 해결할 수 없는 설정 문제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게 된 것이죠. 그나마 배우가 여러 영화를 거치면서 이미 연기에 관해서는 좋은 모습을 여럿 보인 바 있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좀 덜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카밀라 칸 입니다. 미즈 마블 캐릭터이기도 한 이 캐릭터는 이만 벨라니가 맡았습니다. 배우의 연기가 문제인건 아닙니다. 드라마에서 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성장담에 관해서 나름대로 방향을 잘 잠았다고 할 수 있는 면들을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성장담은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를 통해  나온 것입니다. 완성도와는 별개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지점들이 이번 영화에서 핵심을 가져간다는 이야기죠. 젊은 배우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를 안고 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와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인 카말라 칸의 이야기로 진행 됩니다. 이 셋은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힘을 가지고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각자가 힘의 핵심을 사용하는 순간, 서로의 위치가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버렸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힘을 발휘 하면 전혀 뜻하지 않은 곳으로 튀어나가기에 각자가 하고 있는 일에 관해서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에는 팀으로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마블의 여러 이전 작품에 대한 문제부터 이야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이미 예상 하셨겠지만, 이 영화는 결국 온갖 드라마가 먼저 버티고 있다는 점에 의한 단점을 벗어나는 데에 실패 했습니다. 마블에서 기존에 이야기를 여러 방향으로 끌고 갔고, 그 끌고 나간 이야기들중에서 이번 영화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잘라내는 것에 관하여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지점이기도 하죠.

 

 간단하게 전편과 속편의 관계에서 진행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전편의 흥행을 입고 속편이 나오는 영화들이죠. 대부분의 속편 영화들은 이 관계에 속합니다. 이 속에서 액션의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스토리의 특색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하여 어느 정도의 해결점을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마블에서 정말 크게 시작한, 온갖 캐릭터들이 모이는 영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속편과 전편의 관계가 어마어마하게 복잡합니다. 분명 한 캐릭터에게는 하나, 혹은 둘의 전편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 발전사를 가져가게 되니 말입니다. 심지어는 전편이 여러개이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는게, 기존 캐릭터성에 대한 서사를 반복 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을 하면 되니까요. 속편이 항상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캐릭터가 한 영화에 여럿 등장합니다. 당장 한 편의 영화 전에 여러 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야기 서사도 다른 작품들이 말입니다.

 

 마블이 소위 말 하는 공장제 프렌차이즈로서 존재하는 이유는 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품질 관리 측면도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이야기 결이 서로 일맥상통하게끔 통제를 하는 데에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가져가는 이야기가 확실하다고나 할까요. 문제는 최근 마블 영화의 경향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더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들을 지향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냥 영화만 밀어붙였다면 상황을 정리하기가 그나마 쉬웠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캐릭터중 둘은 독자 드라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캐릭터들을 묶어주는 인물마저도 최근에 드라마가 공개된 상황이니, 시리즈물로 서사를 공개한 캐릭터가 벌써 넷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온갖 부가적인 캐릭터들을 더하고 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출발합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나올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죠.

 

 영화는 기본적으로 주인공 셋이 가져가는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냅니다. 각자가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능력을 쓰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각자의 지정학적 위치가 바뀌어버리는 상황이 됩니다. 이게 반복되기까지 하기 때문에 절대로 간단한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영화적 축이라 할 수 있는 캡틴 마블은 우주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지금 벌어지는 상황 자체가 골치아플 수 밖에 없기까지 합니다.

 

 사실 이 문제만 영화의 이야기로 이끌어가기에는 굉장히 부족하긴 합니다. 당장에 공통으로 대항해야 하는 것이 본인들 능력의 부작용이라고만 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영화에 필요한 공통된 적을 만들어내려고 노력은 합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문제는 그 공통 적수가 영 매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셋을 다 상대하진 않더라도 영화의 전반적 이야기의 대항점이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기에 너무 부족한 모습을 계속 보인 겁니다.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적은 주인공 캐릭터 셋에게 각자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다른 두 적이 소위 말 하는 쩌리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각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다만, 여기에서 협력의 이유와 슈퍼 히어로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그 문제의 다른 적들은 그냥 과녁에 역할에 충실한 편입니다. 캐릭터 각자의 특성을 살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시간입니다. 너무 짧은 시간 내에 모든 것을 풀어내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그래서 모든걸 대사 전달로 풀어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이 대사에 위트라도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제가 오션스 8을 별로라면서도 계속 다시 보는 이유가 그 대사의 묘한 재미 덕분인데, 이 영화는 대사들이 전부 정보 전달의 성격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점을 이야기 하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할 것들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야기들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무엇인고 하니, 위에 설명한 것들이 다입니다. 새로운 문제를 설명 하면서, 그 문제에 관한 캐릭터들간의 심리 발전, 동시에 이 속에서 각자가 원하는 결과값들에 대한 이야기 말이죠. 이 속에서 숭고한 면모를 만들어내고는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이니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대사가 행동으로 바로바로 연결 되어야 관객 입장에서 편하게 다가가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계속 스토리를 주절거리는 느낌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2시간이 안 되는데도 말입니다.

 

 여기에서 캐릭터 발전이 있긴 합니다. 적어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는 동시에,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대부분을 말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확 와닿는다기 보다는 그냥 동화책 읽는 듯한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냉정하게 생각 해보면, 영화에서 해주는 말들의 대부분을 시청각적으로, 그리고 극적으로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아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전작에서 가져갔던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줄여보려 한 안타까운 흔적도 보이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흐름이 안 끊기고 그나마 이어진다는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예 말로나마 뭘 들려주고 있기도 하고, 적어도 영화의 핵심적인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진 않았으니 말입니다. 몇몇 매우 빛나면서도 재미있는 순간들이 있고, 이를 풀어내는 데에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런 순간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데다가, 곧 다시 이야기 속으로 파묻힌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액션은 그냥 그렇습니다. 스케일 보다는 스타일과 각각의 특성을 살려야 하는 쪽에 더 가까운 구성을 가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각자의 미묘한 구성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고, 그 구성에 따라 영화 나름의 방향성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제대로 해결이 안 된건지 그냥 스피드로 밀어붙이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그래도 볼만 하다면 볼만하긴 한데, 더 매력적이었어야 했습니다.

 

 시청각적인 면은 솔직히 묘하게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적어도 과거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가 보여줬던 물량에 미쳐서 세부 사항은 다 박살난 그 화면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적어도 사람이 웁직이고 있다는, 그리고 캐릭터의 특성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데 까지는 마무리를 한 것이죠. 불행히도 여전히 어딘가 뻔해보이고, 과거 작품의 재탕인 모습을 보이는 것 이상의 면모도 있기도 합니다.

 

 배우 연기들은 안타까울 정도로 괜찮은 편입니다. 브리 라슨이라는 배우가 왜 소규모 영화에서 발탁되어 올라온 인물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에서 그 많은 대사와 이야기를 어떻게 해서건 정리를 하려는 모습이 돋보인달까요. 이런 문제는 티오나 팰리스나 이만 벨라니 역시 마찬지입니다. 게다가 이만 벨라니는 나이 이상의 원숙한 연기를 가져가려고까지 하더군요. 오히려 새뮤얼 L. 잭슨은 기존 캐릭터에 관한 이해도가 너무 높은 나머지, 오히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어색함을 가진 듯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서준은 뭔가 평가 하기에는 그냥 너무 독특한 캐릭터를 짧은 시간 내로만 보여줘서 할 말이 없더군요.

 

 아쉬운 영화입니다. 마블의 시스템이 어떻게 영화를 넘어트릴 수 있는가 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미니시리즈가 영화가 아닌 이유도 확실히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영화에 맞는 빌드업을 다시 가져갈 시간이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영화는 그 빌드업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도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라면 어찌어찌 되느 영화이니 아주 나쁘다고는 말 할 순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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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2. 06:06

 간간히 그런 영화들이 있습니다. 볼려고 마음 먹긴 했는데, 정작 어느 순간에 잊어버려서는 계속해서 기억 못 하고 있던 영화들 말입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A24의 작품이기도 하다 보니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잊어버린 겁니다. 결국 개봉 직전에 희한한 시사회 하나를 보고서는 이 영화를 다시 기억하게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감독이 아니라 제작사가 A24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물론 초기작중 일부는 제가 썩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 에너미 같은 작품이나, 터스크 말입니다. 에너미의 경우에는 정말 이 영화 보러 인천까지 갔었다가 이게 뭔가 싶어서 벙 쪄 나온 작품중 하나였고, 터스크의 경우에는 아무 생각 없이 흥미로워보여 골랐다가, 제가 영화 취향을 매우 확고하게 고정시키는 계기가 되었죠. 에너비의 경우에는 그나마 다시 보라면 다시 보겠지만, 터스크는 애써서 기피하는 작품으로 등극 해버렸습니다. 이런 경우가 현재롸 돠도 사실 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씨 오브 트리스도 그 중 한 예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후에 계속해서 꽤 괜찮은 작품들이 리스트에 올라온 상황입니다.모스트 바이어런트라는 영화를 통해 새로 발견하게 된 배우들이 정말 많기도 하고, 엑스 마키나는 제가 약간 미묘하개 생각 하면서도 다시 찾게 되는 영화중 하나였죠. 지금 소개하는 영화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포영화와는 거리가 좀 있는 영화들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더 자양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여기에 스위스 아미 맨 이라는 희한하면서도 괜찮은 영화가 들어와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적어도 이 제작사 로고가 붙은 영화는 그래도 어느 정도 믿고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포 영화로 넘어가면 더더욱 어마어마한 리스트를 자랑하고 있기도 합니다. 당장에 더 위치 라는 매우 강렬한 작품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 영화는 제가 소위 말 하는 불안하게 만드는 공포 라는 것을 제대로 체험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이후에도 간간히 찾게 되는 작품이기도 했고, 블루레이가 공식적으로 재출시 되기 전에 정말 오랫동안 찾아다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이후에 나온 유전은 정말 어마어마한 공포물중 하나로 등극하기도 했죠. 여기에 미드소마 같은 작품이 엊어지고 나면, 적어도 이 제작사에서 나오는 공포영화는 거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더 라이트하우스 같이 어딘가 이해하기 힘든 영화들도 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저는 이 영화의 감독인 대니 필리포와 마이클 필리포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형제에 관해서 검색을 해도 이 영화가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기에 아무래도 영화쪽으로는 정보가 별로 없는 것도 있었죠. 하지만, 의외로 유튜브쪽 정보가 있던데, RackaRacka라는 단편영화 제작 유튜버로 더 유명하더군요. 사실 이 유튜브는 제 취향은 아니긴 합니다. 너무 잔혹한데다 쓰는 이야기도 어마어마하게 선정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말이죠. (제게 유튜브는 고양이 보면서 힐링하는 곳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그래도 이 유튜브에 관해서 나름대로 좋아하는 분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연출 자체만 보면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정말 단편 영화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을 많이 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취향의 영역에 맞닿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감안해야 하겠지만, 정말 그냥 영상물을 만들어낸다는 지점에서 보자면 꽤나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이죠. 물론 상업 장편 영화의 영역은 약간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배우진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많지 않은 것도 있긴 합니다. 당장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소피 와잉드는 국내에 알려진 작품이 이 작품 외에는 더 더 포터블 도어라, 아직 개봉 안 한 작품이 다이죠. 게다가 알렉산드라 젠슨 역시 상업 장편 영화중 알려진 작품은 이번 작품이 다이고 말입니다. 이런 경향은 오티스 단지나 조 테라크스 역시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배우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ㅇ볏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마커스 존슨의 경우에는 넷플릭스의 인터셉터, 그리고 컨뎀드 라는 영화에 이름을 올린 경력이 있긴 하더군요.

 

이쯤 되면 사실상 새로운 배우들이, 새로운 감독과 맞물려서 꽤 괜찮으 투자 배급사를 잡고 아이디어 위주로 밀어붙이는 영화를 하고 있다고도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선댄스에서 공개가 되었다과 하는데, 당시에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기대를 하게 되는 면도 있었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감독들이 가져가는 공포 영화가 가져갈만한 것들이 거의 다 담겨 있다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간간히 너무 독특해서 일반 관객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말이죠.

 

 이 영화는 인터넷에서 진행되는 빙의 챌린지를 기반으로 진행 됩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에게 귀신을 받아들이는 도전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하기에 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죠. 여기에서 미아 라는 인물과 그 친구들은 이 챌린지를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이 게임을 하던중 미아의 죽은 엄마가 라일리라는 친구에게 빙의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런데, 미아의 욕심으로 규칙중 하나인 90초 이내에 웜래 친구를 다시 깨우는 데에 실패하게 되어버리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점점 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서 진행되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공포영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다루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바로 아이디어 입니다. 스토리의 기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실질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는 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고 봐야 합니다. 얼마나 괜찮은 아이디어로 출발하는가가 굉장이 중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러닝타임을 아주 길게 가져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디어 설명으로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 역시 초반은 아이디어로 어느 정도 승부를 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초반 아이디어는 현대 사회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소위 말 하는 틱톡 첼린지같은 여러 해보기 영상들이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되는 것이죠. 사실상 이 영화는 그 짧은 시간 내로 뭔가를 해낸다는 것을 챌린지로 생각하고,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주로 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이런 현대적인 면에서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욕망까지 내려가는 지점들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장점은 초반에 아이디어 설명을 꽤나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디어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이야기 자체가 늘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문제의 아이디어가 사회적인 메시지이고, 누구라도 들어야 하며, 무엇보다 어느 정도 다큐성을 가져가는 상황이라면 그 메시지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업 극 영화, 그것도 상업성이 매우 짙은 공포 영화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되곤 합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은유와 상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애초에 메시지 보다는 영화 자체의 쾌감을 전달하려 노력하는 축이기에 아무래도 아이디어를 매우 간결하게 설명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영화는 상당한 운신의 폭을 얻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습니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아무래도 이야기를 다루는 힘이 더 중요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가에 따라 영화의 재미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공포영화 이야기를 할 때,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포영화로서 기본적인 골격만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그래도 중간은 간다 라는 평을 듣기 때문입니다. 공포 영화의 기본 구성은 거의 이제는 확정이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상황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캐릭터의 행동들인데, 공포 영화에서 의외로 보기 힘든 지점을 하나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심정적인 당위성이라는 것 말이죠. 특정상 심정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이에 관해서 그 심정적인 트리거를 당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인 도이세, 결국에는이를 통해 정말 일이 벌어진다는 구조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꽤 많이 사용된 구조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해당 구조가 움직이면서 가져가는 이야기에 당위성을 만들어주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왜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이 감정적인 면이 어떻게 사단을 만들어내는 시작이 되엇는지에 관해서 모두 제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는 겁니다.

 

 이후 이야기는 공포 영화의 구성을 매우 충실하게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이 영화만이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모습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구성에서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들이 확실한 상황이고, 동시에 이야기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이 어떻게 공포와 연결될 것인가에 관해서 역시 많은 연결을 가져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단순히 그냥 공포를 위한 이야기를 가져가는 것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공포 영화 본연의, 공포에 매우 충실한 모습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공포의 방식 입니다. 최근 공포 영화들은 소위 말 하는 점프스케어나 잔혹성을 위주로 하는 장면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경우가 꽤 있는 편입니다. 해당 지점들은 사실 굉장히 사람들이 무서워 하거나, 아니면 무서원하독 착각하기 위숭 ㄴ지점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잘 사용하면 꽤 무서운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이 같은 패턴 반복으로 빠지게 되고, 심지어는 잔혹성의 경우에는 그냥 잔혹함을 위한 잔혹함으로 빌어붙이다 보니 그냥 장기 노출 쇼 정도로 추락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그 문제를 거의 다 피해갔다는 사실입니다.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감 조성입니다. 불안감이 어느 정도 기반에 있어야 사람들이 무서워 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무서운 장면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뜬금없이 나와버리면 공포에 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많은 고어영화의 장기자랑쇼가 이 문제를 안고 가고 있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공포에 대한 완급조절을 해가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그리고 일정한 불안과 캐릭터의 행동, 그리고 공포가 정교하게 교차하금 설게 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보장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스토리에서 불안에 대한 완급조절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뒤에 나올 공포에 관해서 쌓아 놓는 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공포가 발생하게 되는지에 대한 심정적인 해설을 달어주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무서워야 하는 타이밍이 되었다 싶으면 아낌없이 에너지를 퍼붓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캐릭터의 심리적인 문제에 관해서 다루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가 진행 되면서 단순히 공포스러운 면이 튀어나온다는 인식이 생기는게 아닙니다. 캐릭터를 따라가면서 각각의 고포를 같이 경험한다 라는 느낌으로 변하고 있죠.

 

 다시금 캐릭터로 돌아가게 되면, 아주 애정이 많이 가는 존재들은 사실 아니긴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 하는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10대 라는 느낌이 더 강하죠. 하지만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인간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보편성을 동시에 지니는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은 캐릭터의 심정적인 면에 어느 정도 동조하면서, 동시에 캐릭터의 시선을 공유하는 데에도 온정적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포가 나오고 있으니 좀 더 확실하게 다가오는 면이 생긴 것이죠.

 

 물론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캐릭터성에 관해서는 오히려 문제가 별로 없긴 한데, 이 캐릭터성을 스토리에 맟줘 무리하게 끌어들이는 장면들이 몇 가지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가 붕괴된건 아닌데, 과하다 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오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이런 지점들 때문에 영화에서 오히려 이건 캐릭터가 과하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겁니다. 해당 지점이 없으면 아무래도 이야기 진행에 한계가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자제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위의 문제는 사실 가장 메인이 되는 캐릭터에서 발생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 외의 캐릭터들은 상당히 도구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사실 편하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단순 도구적이 아닌, 그래도 각각의 특성이 제대로 살아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영화가 단순히 캐릭터 낭비로 흘러가버리지 않는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실 주변 캐릭터들의 묘한 행동과 성격들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영화가 어느 정도 챙겨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영화가 풍성해진 면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흐름은 대단히 매끄러운 편입니다. 사실 아무래도 단편을 주로 하던 감독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장편에선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기존 여러 영화들의 골격을 잘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위 말 하는 스테이지식 구성으로 영화를 이어가보려는 시도가 아니다 보니, 해당 지점에서 상당히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에피소드 단위로 끊기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긴 합니다만, 뒤의 이야기에 나름 영향을 주게끔 이야기를 연결 해놓다 보니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신인이거나 신인에 가까운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바를 꽤 명확하게 짚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강렬한 지점들도 꽤 능숙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미란다 오토 같은 배우야 워낙에 경륜이 있고, 워낙에 다양한 작품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배우이긴 합니다만, 이 외의 젊은 배우들도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가져가는 또 다른 가치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꽤나 볼만한 영화입니다. 공포영화를 아예 못 보시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판에 찍어낸듯한 공포 영화는 이제 좀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영화적으로 익숙한 면이 어느 정도 있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에게 상당히 적합한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극영화가 가져야 하는 재기발랄함(?)이 살아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오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냥 편하게 팝콘에 콜라 마시면서 보기에도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라도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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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