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리뷰에 이어서 정말 이번 영화에서도 겪었던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칼럼이 시작 됩니다. 일단 이 영화는 정말 좋은 영화인데 어제 하루 종일 헤매고 다녀야 했던 이유가 되었죠. 결국에는 이 영화는 제게는 애증이 쌓이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넝말 추천하고 싶은데, 개봉관 위치를 설명을 하기 힘든 그 문제를 전 말 못하겠습니다;;; 영화 한 번 보려고 이 고생을 한 적은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잡소리는 그만 두고 이쯤에서 리뷰 시작하죠.


 





이 포스터의 오류사항 하나, 6명의 배우들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영화에서 중요한 밥 딜런에 관련되어 나오는 사람들은 7명입니다. 그런데 6명이라고 하는 이유는.....한 사람은 나레이션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은 나레이션으로 나옵니다;;;그것도 대부분이 뉴스의 목소리로 나오죠. 사실 이 뉴스는 어찌 보면 밥 딜런에 관한 일종의 세간의 설명을 표현하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저도 이쯤에서 고백을 하나 하자면 토드 헤인즈의 전작인 "벨벳 골드마인"을 못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운로드는 거의 받지 않는데다가 일단 DVD를 못 구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개봉 못 한 작품이라도 미국에 DVD가 출시 되어 있으면 사와서라도 보는데 이 작품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이 다큐멘터리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죠;;;

서론이 살짝 딴데로 빗나갔는데 이 영화는 사실 밥 딜런의 전기영화입니다. 밥 딜런이라고 하면 희대의 가수이자 포크송과 락의 결합이라는 인상적인 시도를 한 이단아라는 평이 강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그 부분을 연기해 주는 배우가 있죠. 그 이야기는 조금 나중에 하기로 하죠.

그런데 이 영화는 분명 밥 딜런에 관한 전기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장면에서도 밥 딜런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니, 밥 딜런이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는 표면적으로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대신 빌리 더 키드가나오고, 쥬드 퀸, 아르튀르 랭보 (네이버에서는 아서 림바우드라고 써 놓는 병신짓을 해 놓은;;;), 잭 롤린스, 우디 거스리 (이 역시 네이버는 우디 구드리라고 써 놓음;;;), 로비 클락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들의 특징은, 분명 밥 딜런의 그것입니다.

분명 이 영화에는 밥 딜런이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분명 그 내용이며 행동들은 밥 딜런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묘한 영화에서 과연 밥 딜런이 직접적으로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제목과 노래들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밥 딜런의 미발표곡의 제목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영화에서 이 영화에 밥 딜런의 허락으로 그 곡이 쓰였죠. 심지어는 영화 전체에 흘러다니는 곡들도 전부 밥 딜런의 곡들입니다. 그 곡이 밥 딜런이 직접 부른 것이든, 아니면 배우의 입에서 나오는 곡이든, 아니면 후배 가수들이 부러고 있는 곡이든간에 말이죠. 그 곡들은 따로 따로 봐도 훌륭한 곡들이지만 분명 영화 속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때로는 영화를 이끌어 가는 나래이션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밥 딜런의 곡들에 담겨있는 그 곡의 생각과도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그 장면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어떨까요.

솔직히 배우들은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일단 다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고, 또 어느 정도 연기 내공이 쌓인 사람들인지라 그렇게 딱히 뭐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는 수준입니다. 심지어는 내용에서 가장 어린 우디 거스리 역을 맡은 마커스 칼 프랭클린의 경우는 연기력은 물론이고 부르는 노래 마져도 흠을 잡을 데가 없는 수준을 보여 줍니다. 정말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면 모를까 욕 할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의 소니 롤린스에서 목사 존의 변화는 드라마틱합니다. 물론 사이의 내용이 별로 없는데다 대부분이 그냥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 둘의 차이는 전업 가수냐, 아니면 목사의 차이냐 라는 것 밖에 없지만 솔직히 기본 태도는 변하지 않으면서도 그의 말하는 내용은 결국 노래와 대사를 통해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동료 가수이자 전 연인의 인터뷰가 계속 나오는데 역시 꽤 나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인 줄리안 무어가 나옵니다.

히스 레저의 연기도 무시 못 할 정도입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그의 역할은 크리스천 베일의 역할과 연동이 되는데 그의 역할은 과연 밥 딜런의 결혼생활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면서도 소니 롤린스를 연기하는 배우의 역할을 하면서 어떻게 그에게 동화되어 가다가 다시금 돌아오는지 나오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그러나 리처드 기어가 연기하는 역할은 조금 다릅니다. 그의 역할은 '빌리 더 키드', 사실은 이 캐릭터의 이름은 밥 딜런과 관계가 있는 또 다른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그의 역할은 과연 밥 딜런이 기본적으로 무엇을 좋아했는지에 관한 역할이라고 규정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역할은 살짝 중의적이기는 합니다만 저도 이 역할만큼은 뭔지 잘 모르겠더군요;;; 리처드 기어의 연기는 오히려 굉장히 차분한데, 오히려 이는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지닙니다. 다들 영화에서 불안하고,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리처드 기어는 거기서 오히려 차분함을 보여줌으로서 밥 딜런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 줄 수 있는거죠.

이쯤 되어서 밴 위쇼의 역할을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ㅢ 연기는 흠 잡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감탕늘 할 수준인데, 일단 영화 중간에 흐름이 바뀌면 나타나서 설명을 해 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의 그런 대사들은 비록 너무 명료하지만 '아르튀르 랭보'라는 대 시인의 역할을 맡으면서 오히려 설득력을 가지고 그의 건들거리는 태도는 과연 밥 딜런이 그 시인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를 보여주는 두가지 연기를 한번에 소화해 버리는 대단한 면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연기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케이트 블란쳇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면......충격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중 가장 밥 딜런과 비슷한 사람을 뽑으라면 케이트 블란쳇이 나와야 할 겁니다. 그녀의 연기는 그녀가 이미 밥 딜런임을 보여주는 수준입니다. 심지어는 제가 설명하려고 해도 적잘한 표현을 찾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녀가 나오는 모든 대사와 몸짓은 완전한 밥 딜런이며 주변 상황 역시 그녀가 밥 딜런을 거의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대사상 136명이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실제 밥 딜런이 기자 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일단 설명은 이 정도로 해 두고.....이 영화는....강추작입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위 오운 더 나잇은 그냥 잊으셔도 됩니다. 88분도 안 보셔 되요. 메이져 극장가에 이 영화아 안 걸린게 유감일 따름입니다. 오늘같이 한가한 날에 이 영화를 찾아서 보세요. 웬만하면 극장에서 보시고요. 극장에서 이런 영화를 봐 줘야 이런 영화가 메이져 극장가에 걸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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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 하루 종일 약간의 문제로 좀 떠돌아 다녔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집에서 좀 쉴 계획이지만.....그래도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군요. 일단 새 DVD에, 사놓은 책까지 좀 많거든요. 뭐, 금방 읽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쌓인 양이 좀 많아서 지금 감당을 못 해내고 있다죠;;;(잡지를 한달을 밀리는 실정이니;;;) 일단 다음주는 섹스 앤 더 시티 한 편이니 (쿵푸 팬더는 보러 갈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듯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덧글로 욕설 다는 사람이 좀 있는데, 그런 저능아들은 어디서 오는거랍니까.



 



일단 이 영화의 배우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각자 필모그래피를 따지면 정말로 하위 영화부터 대단한 영화까지 죽 열거 되어 있죠. 게다가 다재다능함으로 따져도 거의 최고인 배우들입니다. 마크월버그는 이탈리안 잡과 디파티드, 호아킨 피닉스는 앙코르부터 글레디에이터등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 했습니다. 한 마디로 연기 스펙트럼이 넓으면서도 자신의 얼굴들을 확실히 알린 배우들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일단 그렇게 해서 연기력 이야기는....그냥 지나갈 수는 없습니다. 일단 마크 월버그부터 살펴보면, 사실 살짝 실망스럽습니다. 내용상 그의 성격을 표현하려고 그렇게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좀 너무 소심하게 나옵니다. 지금까지 마크 월버그가 맡은 캐릭터는 그런게 아닌데 말이죠. 물론 연기력이 높다면 그런 문제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는 이미지의 문제입니다. 일단 틀에 박힌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라면 그건 기본적으로 하는 연기보다도 신도 감동시킬 연기 수준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뭐, 이 영화에서도 연기를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잘 하죠. 그러나 아무래도 이미지가 겹쳐지는 괴리감은 어쩔 수 없더군요. 게다가 경찰이라는게 더 그렇고 말이죠. (제 말이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은 디파티드를 보시면 됩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사실 그냥 상황따라 변합니다. 연기가 일관되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감정에 맞춰져서 나오는 연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워낙에 이런 연기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한동안 업계에서 몸 담았던 사람이 복수심으로 그렇게 변할 수 도 있는가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죠.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연기가 바뀝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죠.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좀 심하게 축약되어 있다는 것도 하나의 문제고 말입니다. 그래도 영화에 크게 누를 끼칠 정도의 연기력 문제를 보여주는 사람은 아니니 그다지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게다가 이 배우,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니까요. 물론 자기 성격이 표현이 조금 떨어지는건 미스라교 할 만 합니다.

이 외의 배우들도 연기력은 그런대로 좋습니다. 일단 영화 전체에 불온한 공기를 전해주는 연기력은 가희 일품이라 하겠습니다만 다만 역시 좀 뜬금없는 변화는 약간 의아합니다.

영화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둡습니다. 일단 설정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운데, 이는 결국 영화의 분위기도 상당히 좌지우지 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시대극 특유의 빛깔과(금색톤) 누아르 빛깔 (무채색과 녹색)이 강조되면서 더욱 기묘한 분위기를 던져줍니다. 대부분의 시대극 스릴러는 둘 중 하나의 색을 택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두 색이 교차되어서 나타나면서 영화의 기묘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색을 잘 조정하지 않았다면 이 글에 이 영화가 통제가 잘 안 된다는 맥락의 글을 쓰면서 투덜거렸겠죠.

스토리에 관해서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복수극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 가족사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영화가 남자들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바람에 여자는 단 한명 나오고 결국 스토리에서 밀려나오는 수순을 밟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 구조는 대부 1편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역으로 진행하죠. 게다가 내용상 죽는 사람도 다르구요. 하지만 주인공이 결국에는 자기가 원하지 않았던 길을 가는 것으로 결론이 치닫는 것은 같습니다. 물론 적들이 파멸해 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편을 계속해서 공격하는 것도 사실이죠.


장황하게 이야히 하기는 했는데, 그래서 이 영화가 재미가 있다는 거냐 없다는 거냐 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이야기 이지만, 이 영화는 요즘 블록버스터와는 경향이 많이 다릅니다. 일단 이 영화는 스릴러물중에서도 누아르계열인 관계로 전반적으로 액션이 약하며 비중도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이 영화의 스토리에 빠져야 한다는 이야기 인데, 굉장히 무겁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별로 기쁘지 않은 수준일 정도로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추천작입니다. 다만 18세 이용가인지라 좀 잔인한 장면도 나오고, 그리고 취양상 누아르가 안 맞으시다는 분들은, 제 뒤에 있던 분 처럼 영화 중간에 아 재미 없어를 연발 하실지도 모르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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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의 영화리뷰입니다. 사실은 어제 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만 어제 너무 몸이 안 좋았었던 관계로 결국에는 영화 보러 가기 전에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주는 그렇게 큰 영화는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목받는 작품은 그다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한가닥 하는 영화들이 주로 포진되어 있는 주간이라 그래도 영화 좀 찾아 다니시는 분이라면 은근히 볼 영화가 많을 듯 싶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정도만 빼고 (로맨틱 코미디도 어느 정도 이상이면 안 보러 가요;;;) 웬만하면 보게 될 거 같습니다.

서문이 긴데다 말이 엉망이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가 소개 된 이유는 솔직히 앞으로 개봉할 "Righteous Kill"의 덕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한 두번 정도 포스팅을 했던 것 같은데, 같은 감독에, 알 파치노가 나옵니다. 그러나 "88분"과 가장 다른 점은 마이클만이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고, 또한 로버트 드니로가 나온다는 겁니다. 일단 그 정도 되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는 건데, 그 전에 이 영화가 소개 될 수 있는 건 필연이겠죠. 일단 네 사람중에 두 사람이 나오고, 또한 감독이 얼마나 스릴러에 능한지 평가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존 애브넷 감독은 의외로 스릴러에 재능이 없는 듯 합니다. 일단 가장 문제가 되는건 스토리인데, 극도로 직선적입니다. 흔히들 있는 시덥잖은 반전도 없습니다. 물론 반전이 없는 것은 그냥 그렇다고 해도 이 영화에서는 스릴러라고 부를 수 있는 파워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알 파치노의 역할은 주로 도방다니면서 전화만 붙들고 있으면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뭔가를 시키는 역할일 뿐, 뭔가 특별한 능력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뭔가 범인에게 특별한 것이 있는가......여자 홀리는게 능력이라면 능력이겠네요;;;

스토리 자체만 따지고 봐도 인상적인 영화가 아닙니다. 일단은 누군가 누명을 쓰고 복수극에, 누군가를 대리로 세워서 한다는 건 솔직히 영화 좀 보신 분들이라면 어디선가는 봤을 소재죠. 시간을 잰다는 것도 어느 정도 자주 보던 소재고 말입니다. 그런데 더 웃기는게 시간 재는 영화 치고 영화가 늘어지지 않는 적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확실히 뭔가 각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죠.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모습은 오직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가 되어 버리는 것을 보면 더욱 신기합니다. 일단 알 파치노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알파치노의 연기는 사실 그다지 새로울 건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연기는 항상 에너지 자체가 존재하는 연기를 보여 줬죠. (오션스 13은 조금;;;) 이번 영화에서도 약간 속물 근성이 느껴지면서도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의 연기는 일품입니다. 게다가 이 배우는 카리스마의 결정체 수준으로 알아주니 말이죠. 솔직히 그가 낮에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 밤에는 여자를 후리고 다닌다는 그의 모습은 사실 "히트"에서 보여준 모습이지만 그 모습의 재탕이라도 그에게는 가장 잘 어울리는 옷 같은 거니, 영화에서 알 파치노가 빠진다면 정말 영화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내려갈 듯 싶습니다.

물론 그 외의 배우들의 연기는.....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닐 맥도노의 연기는 상당히 봐줄만 했죠. 일단 그는 전형적인 악역이면서도 음모를 꾸미면서도 아닌 척 하는 역할은 의외로 잘 하더군요. 물론 그의 연기 내공으로 봐서는 살짝 아쉬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어느 정도 영화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수준입니다.

프레데릭 포사이스는 항상 보여준 대로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래도 역시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라 그다지 큰 무제는 없어보이지만 솔직히 이름에 비해 비중이 너무 적습니다. 알 파치노의 극도의 원맨쇼인지라 너무 조연들이 죽는 분위기인지라 특히 프레데릭 포사이스는 너무 아쉬운 수준입니다.

다만 악역에게 홀린 여자는.....정말 한숨 쉬어지는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정말 심갛간 수준인데, 우선 얼굴이 경직되었습니다. 표정 연기가 안되는 영화를 설마 헐리우드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심각한 수준입니다. 대사마져도 뭔가 어색하다고 느낄만한 수준입니다.

이쯤에서 이 영화에 대한 결론을 내리자면.....그냥 평작입니다. 보러가셔도 그만, 안 보셔도 그만입니다. 일단 극장가는 거의 인디아나 존스가 지배해 버린 관계로 아마 그쪽으로 거의 다 가시리라 생각이 됩니다만 만약 지금까지 개봉했던 4대 블록버스터를 다 보셨고, 로맨틱 코미디는 볼 게 못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이영화를 추천하기는 좀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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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