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원래 어제 다 관람을 했어야 했는데 요새 돈이 매우 부족한 관계로 쉬는 날 관람이 아니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뭐, 오늘은 그래도 전부 조조로 관람하는 덕에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게다가 신용카드 포인트 덕에 2000원에 영화를 2개 볼 수가 있게 되어서 더욱 행복한 날이죠.) 오늘은 그래서 이 글을 영화와 영화 사이에 노트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뜨는 시간은 오후 1시 이후가 될 듯;;;) 뭐, 이렇게 하는 것도 꽤 재미는 있군요. 나름대로 흥겹기도 하고 말이죠. 다만 영화관은 좀 시끄럽다는게 흠이지만 말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은 역시 맨 처음 본 영화인 쿵푸 팬더로 해야겠죠.

 

 

 

 

 

 

 

 

솔직히 이 영화는 볼 계획이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칸의 평이 나름대로 좋은 관계로 한 번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게다가 성우진도 상당히 화려한데다 애니메이션의 또 하나의 명가인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이니 한 번 봐 줄 필요가 있었던 거죠. 물론 전 애들을 싫어하는 편입니다만 솔직히 드림웍스 작품이 지겹지는 않거든요. (슈렉3 제외)

물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도 상당히 볼만합니다. 기술적 진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드림웍스는 후발주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더욱 후발주자인 폭스 (더 정확히 말 하면 블루스카이가 있습니다만 솔직히 픽사의 신묘한 능력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죠. 이 이야기부터 해야겠군요.

사실 픽사에 비하면 드림웍스의 기술 진보는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일단 픽사의 표현력이 너무나 극한에 가까워서기는 하지만 (얼마 전 라따뚜이와 스피드레이서를 비교 해 봤는데 라따뚜이가 표현력 훨씬 사실적이라는 친구들과의 믿기 힘든 결론이 났었죠.) 말입니다. 특히 픽사의 최근 작품들은 실사와 거의 구분이 불가능 한 수준까지 왔죠. 물론 인물에 대한 표현은 만화틱하게 하지만 그건 일종의 심리적인 거부감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분이니 그냥 건너뛰기로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한건 픽사와 드림웍스의 방향이 상당히 다르단 겁니다.

물론 드림웍스의 그래픽도 상당히 대단합니다. 옛날에 비하면 거의 충격에 가까운 털 표현력, 빛의 방향처리, 질감의 향상은 거의 혁명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것들은 이미 이룬 것들이죠. 게다가 이미 털 표현력에 관해서는 물에 젖은 생머리를 표현했던 픽사의 인크레더블에 의해서 이미 그 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애니메이션은 어떠한 기술의 진보에 관해서 이야기 하기에는 살짝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살짝 호불호가 갈립니다. 일단 서양 사람들이 바라보는 동양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는 것이라 살짝 속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그건 항상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 의외로 이 부분이 상당히 잘 되었습니다.

동양에 대한 이해는 솔직히 이 작품에서 많이 필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의외로 이 부분이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쿵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표현하는 면도 상당히 사실적이며 원래 쿵푸를 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곁들여지면서 당당하게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수준인데, 아마도 제작자에 동양인을 들였기 때문이라 보여지지만 이는 스토리 구상 단계에서 손을 보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인지라 칭찬할 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몇몇 장면들에 관해서는 서양 특유의 느낌이 전해지는 상태이기는 합니다. 솔직히 그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봐야 입만 아프기 때문에 솔직히 그렇게 이야기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일단 월드와이드 개봉을 원하는 애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용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의외로 쿵푸 움직임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좋은 편인데, 이는 정말로 놀라운 수준입니다. 이는 기술력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픽사가 살짝 정적인 면이 있다면 이미 동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진보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는 드림웍스의 파워는 이미 절정에 다 와 있습니다. 질감면에서 살짝 떨어진다고 했는데, 이는 오히려 움직임에 집중하게 되는 기묘한 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이 부분이죠.

의외로 쿵푸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장면들은 재미있는 연출과 함께 놀라움을 더해줍니다. 그들의 움직임은 오직 컴퓨터로만 해 낼 수 있는 카메라 모션, 그리고 애니메이션이기에 아이들을 향한 재미있는 연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이 애니의 미덕이죠. 분영 동양쪽 영화권과 애니매이션쪽에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럼 캐스팅에 대한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할 텐데, 이 부분이 비중과 함께 살짝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분명 이 영화에는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참여합니다. 루시 리우, 안젤리나 졸리, 성룡, 더스틴 호프만, 잭 블랙이 동시에 나오는 애니는 흔치 않죠. 이는 분명 슈렉부터 내려오는 드림웍스식의 캐릭터 색 입히기의 절정을 보여 주는 면이죠. 하지만 이 부분은 솔직히 낭비로 보여집니다.

일단 성룡과 루시 리우의 비중의 너무 적습니다. 그것도 몇마디 안 나오는 문제까지 겹쳐 있죠. 이는 분명 도마에 오를만한 부분입니다. 게다가 안젤리나 졸리 마져도 비중 문제에 관해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기존의 목소리가 아니더라도 솔직히 무명이라도 그 정도 분량면에서 라면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다들 나름대로 대 배우들이므로 아쉬워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분명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럼 일단 주인공인 팬더 역을 맡은 잭 블랙의 수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놀랍습니다. 솔직히 시끄러운 캐릭터에 지나치게 순수한 면을 보이기는 합니다. 그 동안 잭 블랙이 맡았던 영화 역에 비해서는 말이죠. 그러나 이번에 색을 입히면서는 그런 걱정은 오히려 사라지는 수준입니다. 사고뭉치 캐릭터이기에 잭 블랙의 목소리는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물론 그의 걱정하는 목소리는 솔직히 웃기기는 합니다만;;;

더스틴 호프먼의 경우, 의외로 놀랍습니다. 그의 캐릭터는 솔직히 확정된 모습은 아닙니다. 그 만큼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도 상당히 무난한 목소리 연기를 보여줍니다. 캐릭터성에 관해서는 최근의 미트 더 패런츠 2에 가까운 모습에, 신경질을 더한 모습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될 만 합니다. 그러나 초반부의 그의 캐릭터는 솔직히 동양권에서는 생각 할 수 없는 비열함을 보이는 수준이죠. 그러나 이는 역시 연기력 평가에 중요한 재료가 될 뿐만 아니라 월드와이드성이라는 부분에서 분명 넘어가야 할 부분이란걸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그 외의 목소리 연기도 꽤나 괜찮은 수준입니다. 일단은 분위기와 각 역에 맞는 수준이고, 또 나름대로의 개그도 상당히 잘 소화하는 편이니 말이죠.

그러나 미국 애니메이션 대대로 여전히 단점으로 지적되는 속사포 대사는 확실히 문제가 됩니다. 이는 3D 애니메이션 장르가 생기면서부터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 대사가 거의 속사포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더스틴 호프먼이 맡은 캐릭터는 분명 사부임에도 불구하고 평안을 얻지 못 한다는 그런 부분 덕에 대사가 훨씬 많습니다. 이는 항상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 이번에도 고쳐지지 않고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월-E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긴 이야기 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볼 때 이 작품이 애들 보기에 어떠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텐데, 이는 좋은 수준입니다. 현재 극장가에서 애들 데려가기는 가장 좋은 작품임에는 부인할 수 없으니 말이죠. 그런데, 이 영화, 어른들이 보기에도 상당히 재미 있습니다. 분명 영상만 보는 애들에 비해, 대사도 상당히 맛깔나게 잘 되어 있으니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지금처럼 의외의 연휴시즌에 가족끼리 보기에 이상적인 영화라 생각이 되는 작품입니다.

P.S 이 작품도 마지막에 영상이 좀 있습니다만, 그렇게 중요한 영상은 아닙니다. 다만 웬만하면 끝까지 앉아 계시기를 권합니다. 크래딧 장면 뒤로 재미있는 장면이 좀 지나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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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