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5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리뷰로 돌아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목요일에 보고 싶었으나, 제가 평일에는 월요일 외에는 시간이 더 이상 나지 않는 관계로 개봉 당일날 보는 것은 더 이상 힘들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대하고 있는 영화는 꽤 되는데, 정작 영화관에 갈 시간이 더 이상 없군요. (이것도 2주면 또 시간이 나겠지만, 그때부터는 또 돈이 걸리기 시작한다는게 문제;;;) 아무튼간에, 이번주에는 결국에 두 편으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합니다. 다행히 그 중 한 편은 이렇게 시사회로 막을 수 있었죠.

그럼 리뷰 시작하죠.



 





뤽 베송은 분명이 능력이 있는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너무 제작만 하는 경향이 있는 겉 같아 아쉽습니다. 이전에 그랑블루라는 영화도 만들었었고, 레옹도 만들었는데 말이죠. 이후에 슬슬 제 5원소로 또 다른 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중간에 잔 다르크로 잠깐 돌아 오는 듯 싶다가 이제는 직접 영화를 찍지는 않고 영화에서 주로 제작을 하는 추세에 접어든 듯 합니다. (제가 아는 바로 최근 들어서 뤽 베송이 직접적으로 감독을 한 영화는 영화는 아더와 미니모이 시리즈라고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진시황 프로젝트를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개봉을 하지는 않았죠. 블랑섹의 기이한 모험 역시 국내에는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간에, 그가 직접적으로 제작으로 나서기 시작한 영화들은 거의 뿌리가 프랑스라고 할 수 있는 영화들입니다. 하다 못해 배우들이 헐리우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배경이 프랑스가 되게 만든 것이죠. 뭐랄까, 헐리우드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되, 영화 자체는 오히려 프랑스의 배경을 지니게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대다수의 영화들이 그런 스타일을 지니게 만들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전 이게 뤽 베송이 나름대로 자국의 영화산업을 굴러가게 하려는 노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랑스의 영화 산업은 유럽 영화의 침체와 함께 거의 몰락의 상태를 걲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서 전혀 몰락이라는 단어흘 사용하지 않기는 합니다만, 어느 순간에 갑자기 프랑스 영화가 증발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더군요.)

아무튼간에, 헐리우드는 대자본을 가지고, 다른 나라의 영화들에서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이는 특징들을 전부 배껴오기 시작 했습니다. 그게 좀 더 이국적인 것이라면 더더욱 배껴와서 자기네 것을 만들었죠. 그리고 이를 대자본과 결합을 해서 전세계에 공급을 했습니다. 이 와중에 오히려 그 토양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나라의 영화들은 전부 죽어가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죠. 헐리우드만큼 영화 산업에 관해서, 팔릴 만한 영화를 만드는 데에 빠삭한 나라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프랑스 영화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게다가 국내 시장으로는 어느 정도는 먹힐지 몰라도, 해외 시장을 공략을 해야 할 필요성이 더더욱 강해지기 시작했죠. 이 아중에 뤽 베송이 짜 낸 묘안은, 헐리우드의 방식을 오히려 역으로 배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덕분에 프랑스 영화이기는 하지만, 프랑스의 예전 특징을 지니지는 않은 영화들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택시 시리즈, 트랜스포터 시리즈, 그리고 그 유명한 테이큰과 프롬 파리 위드 러브 라는 영화가 있죠. (이 영화들은 모두 뤽 베송이 제작자로 나섰던 영화들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들은 나름대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택시의 경우는 (비록 재미를 못 보기는 했지만) 시리즈가 4편까지 나온데다, 헐리우드에서는 리메이크까지 되었죠. 이런 상황까지 끌어 내는 데에는 프랑스의 배경을 가진 편집이 매우 빠른 액션 영화라는 특징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관객에게 정말 제대로 먹힌 특성이었고, 덕분에 실제로 수익도 엄청나게 많이 거뒀죠. (테이큰의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번 영화인 22블렛은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갱스터 느와르라는 장르를 잘 가공을 해서, 프랑스와 헐리우드라는 두 거점의 중간에 서서, 어떻게 하면 팔릴 만한 영화를 만들 것인가에 관한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오히려 헐리우드 스릴러가 아닌 홍콩 느와르쪽을 보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무적자가 개봉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가 보여줬던 것은 홍콩 느와르 특징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습니다. 영웅본색으로 대변되는 홍콩 느와르는 정말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고, 헐리우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죠. 덕분에 이런 특징들을 가진 헐리우드 영화들도 줄줄이 나오게 되었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가 지금 나오는 이유가 뭐냐하면, 22블렛은 오히려 이런 홍콩 느와르의 특징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홍콩 느와르에서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의리와 가족애 입니다. (물론 가족애는 최근 경향이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갱스터 무비의 공식이기도 한 이런 것들을, 홍콩 느와르에서는 정말 크게 강조하고 있죠. 거기에 남성성을 추가 하면 정말 느와르가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말이 안 되는 것들이 들어가기는 합니다. 정말 극에서 주인공을 소위 말해 띄우기 위한 장치로 이런 것들을 끌어 들여서 영화를 만드는 것인데, 이런 것들이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웃기는 것일지는 몰라도, 영화에서 보면 오히려 영화를 상승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번 영화인 22블렛도 바로 이런 특징을 지니고 있죠.

이런 면에다가, 흔히 말하는 갱스터 느와르라는 면 역시 상당히 크게 작용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배신과 우정이라는 테마는 갱스터 느와르에서 정말 많이 사용되는 테마죠. 이 와중에 이 속에 나오는 사람들이 명예와 스스로 가져야 할 것을 보여주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것들도 정말 열심히 차용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대사나 총격장면들은 나 나오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쯤에서 문제가 발생을 하기 시작을 합니다. 어디까지나 배신과 우정, 가족이라는 ㅔ마를 이용하는 것은 느와르의 방식입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의 고결함을 얹는 것도 역시나 느와르의 방식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의 고결함이나, 이런 저런 것들을 얹어 내는 상황에서, 영화가 전반적으로 너무 폼을 잡습니다. 이 영화가 만약 하다 못해 5년 전에만 나왔어도 이런 면에 관해서 이렇게 크게 다루지는 않았겠지만, 이제는 시대가 지나서 말이죠.

이 영화는 무게르를 잡는 데에 있어서 다른 일들은 너무 심하게 밀려 버립니다. 대부가 명작으로 추앙을 받는 이유는 무게를 잡으면서도, 그 속의 참혹하기 짝이 없는 개개인이 처한 현실을 너무나도 적랄하게 보여주기 때문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들을 너무 단기적인 사건 내에서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 전체에서 머리를 너무 안 쓰고, 영화가 폼만 재고 있으며, 동시에 이야기에 힘을 싣는 데에 있어서 그 단서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이런 것에 약하다는 것은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닙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액션이 세고, 엑션의 흐름도가 정확하게 그려졌다면 이 영화는 이런 평가를 받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느 액션에 있어서 너무 인색하게 나오는 편인데다, 애초에 액션 위주의 영화도 아니기 때문에 액션에 파괴력을 더 준다고 해도 영화가 더 좋아보이기는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적어도 무게감이 실린 스토리와, 그 속에 자리잡고 있는 배신과 그 배신감에 치를 떠는 인간의 모습을 정말 악작같이 쫒아가서 보여주고, 동시에 그에 대항하는, 혹은 피하는 인간 구상의 모습을 정말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합격점을 줄 만 합니다. 물론 그 속에서 나오는 몇몇 대사들의 경우는 솔직히 좀 너무 고리타분하게 느껴지기느 하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이런 따라감은 정말 멋지게 영화를 표현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연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역시나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장 르노입니다.

장 르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항상 제가 생각하는 점은, 그가 흔히 말하는 안면 카리스마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가 인상을 쓰면 관객들이 긴장을 하죠. 그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힘은 사람을 쥐락펴락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그는 그런 얼굴을 더더욱 잘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어쩌면 그 이상을 해 낼 수 있는 연기 능력을 지니고 있죠. 실제로 이 연기 덕분에 다른 영화들에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가 그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합니다. 마피아 대부라는 면모에 잘 어울리면서도 아버지의 얼굴을 해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복수의 불타는 화신까지 될 수는 있지만, 한때 어굼의 세계를 지매를 했던 풍모는 솔직히 영화에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간간히 보이기는 하고, 또한 이런 모습이 나와야 하는 장면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나올 때는 확실히 나와야 하는 건데, 영화에서 그런 면들에 관해 좀 극도로 자제를 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더군요.

오히려 제가 정말 신선하게 느낀 것은 카 므라 입니다. 이 양반은 제가 꼬마 니콜라때 정말 확실하게 기억하게 된 프랑스 배우인데, 이 배우의 연기가 정말 괜찮습니다. 흔히 말하는 소인배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 엄청나게 잔인하고 사무적인 모습을 감추고 있는 묘한 악당이라는 면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 모습을 카 므라는 매우 잘 사용을 해 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의 과거 이미지를 묘하게 비틀어 대기도 하죠. 과거 이미지를 이용을 해서 더 잔인하게 보이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봤을 때, 제 평가는 그렇습니다. 일단은 볼만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관에 앉아서 뭔가 좀 화끈한 것을 보고싶다거나, 아니면 대부급의 어ㄸ너 범죄 스릴러 느와르를 보고 싶다고 하시면, 차라리 다른 영화를 선택을 하시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대부2도 디지털로 리마스터링 되엇 국내에 개봉을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장 르노의 오랜만의 스크린의 모습과, 아니면 영화 자체에서 흐르는 묘한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이 영화도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거라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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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사실, 이렇게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볼 맘이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원래는 목요일었는데, 정작 제가 날싸를 헛갈리는 바람에 수요일에 예매를 했다죠. 솔직히 수요일 개봉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라운 일이어서 확인해 보니, 이 영화가 어제 개봉이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결국에는 개봉일에 끊는다고 표를 예매를 했다가 완전히 뒤집어 쓴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그나마 안 놓쳤으니 된 거죠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사실상 기대를 하는 것은 단 하나 입니다. 이 영화가 무슨 유명한 감독이 만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영화의 모든것을 지고 가기에는 아직까지 티켓 파워가 완성된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는 결국에는 정말 아름다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깔고 가는 특이한 사랑 이야기라는 설정이죠. 사실 이 이상의 설명을 할 것이 없는 영화이며, 기대할 것도 거의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두 면에서 제가 기대를 건 것은 역시나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의 풍광은 아무리 못한 영화가 DV캠으로 찍어도 그 풍광 덕분에 확 살아하는 묘미가 있는 매력적인 도시이니 말입니다. (이탈리아 전역의 범죄율은 일단 논외로 치기로 하죠.) 사실상 이런 풍광을 이요한는 것이 바로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풍광이 결국에는 영화의 로맨스 스타일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어느 정도 다가오는 부분이 될 수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일단 기본적으로 풍광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그리고 많이 보여줍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미 많은 영화들이 노리고 사용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하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제 기억에 얼마 전 영화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경우도 이런 스타일이었는데, 이 영화는 좀 더 적극적이게 사용을 한다는 점이죠. 게다가 이탈리아에 한정이 되어 있고 말입ㄴ다. 대신 이탈리아의 좀 더 다른 도시들과 시골이 더 많이 등장을 한다고나 할까요.

사실, 이 영화는 로맨스물이 영 쥐약으로 작용하는 분들만 아니라면, 이 풍광만 가지고도 만족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로맨스물이 매우 힘들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물론 최근에는 면역이 많이 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즐겨보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다만 옆구리가 썰렁하다고 느낄 때가 있을 뿐이죠.) 영상의 풍광이 이런 것들을 가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화의 풍광은 적어도 그 수준은 되죠.

아닌게 아니라, 이 영화에 등장하는 기본적인 도시가 베로나에, 이탈리아 남부와 토스카나 지방을 누비고 다닙니다. 보통 로드무비가 아니면 이렇게 몰고 다니기도 힘든데, 이 영화는 로맨스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가능해 졌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매우 미묘하게도,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로맨스 스타일을 가져오는 데에 있어서 의외로 로드무비의 형식을 어느 정도 차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면에 관해서는 이미 예고편이 밝히고 있듯이,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을 찾아 나서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사랑이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연결된 방식도 이미 예고편에서 소개가 된 바가 있죠. 사실상, 이 영화는 바로 그 떡밥으로 인해서 풍광이 보여지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이 풍광의 이면을 보여주는 짓은 추호도 하지 않죠. 말 그대로 아름다운 도시를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그 면에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앞서 말한 스토리가 매우 묘하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소재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고전 로로맨스 명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끌어 들이고 거기에다가 늙었지만, 과거의 순수한 사랑을 그리워하는 그리룸에 관해 좀 추가를 한 다음, 그 사랑을 다시 찾아 나서는 여정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늙은 사람들에게는 자손이 있게 마련이고, 그 자손과 주인공 여자가 얽히는 스토리가 될 거라는 것은 정말 불보듯 뻔한 이야기가 되는 셈이죠.

이 부분들에 있어서 이 영화가 뭔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그 무언가라고 할 수 있는 특징은 불행하게도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특징을 가져 올 수 있는 영화는 거의 없을 수도 있죠. 이 특징이 살아 있다면 매우 묘한 영화라고 할 수 있었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 모험은 하지 않습니다. 사실 로맨스 영화에서 뭔가 전혀 다른 특징을 내세운다는 것 자체가 크나큰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모험을 해서 흥행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든다는 것은 이 시기의 영화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이 속에서 영화의 모든 것이 이루어 집니다. 우리가 로맨스 영화에서 상상할 수 있는 티격태격이라던가, 사랑이라던가, 아니면 그 사랑의 식어감이라더낙 하는 것들이 이 영화에서는 다 나오는 것이죠. 이것을 어떤 특징이 있게 풀어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통속적으로 가져가고 있다는 거시 문제라면 문제이겠지만, 이 영화에서 그 ㅁ년이 문제가 되는 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겁니다.

항상 이야기하는 바이지만, 통속적인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통속적으로 밀고 가는 데에 있어서 과연 이 통속적임이 관객에게 또 잘 먹힐 만한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만약 예스라는 답이 나오면, 얼마든지 재탕삼탕하여 사용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깃긍로 생각을 해 본다면, 이 영화의 방향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는 감이 오기는 합니다. 사실, 이 여화에서 뭘 더 바라겠습니까마는.

뭐, 그렇다고는 해도, 솔직히 그냥 보기에는 솔직히 좀 밋밋하기는 합니다. 영화의 매력이 오직 풍광에만 있다고 하기에는 사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죠. 그래서 영화가 너무 평범해 보이고 말입니다. 아름답기는 아름답지만, 그것이 확 드러나는 특징이라고 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즐기는 동안에만 살아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의 감독을 생각을 해 보면 사실 이런 일들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이 영화 이전에 제 기억에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이라는 영화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연출력을 선 보인바 있지만, 샬롯의 거미줄이라는 흔하디 흔한 아동 성장 영화에서 불안해 지더니, 신부들의 전쟁이라는 영화에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죠. 이런 상황에서 뭔가 실험적인 것을 하는 것 보다는 결국에는 관객에게 어필할만한 일반적인 것에 도전을 하는 것이 정말 더 편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캐스팅도 어느 정도 무난한 선택이라고 보여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제 기억에 이 여자가 정말 충격적으로 제대로 원톱으로 등장을 하기 시작한게 맘마미아 때 였나 그랬죠. 그 이후에 다양한 영화에 계속해서 나오고 말입니다. 하지마 그래도 기억이 나는 것은 역시나 멜로 영화 계통이라고 할 수 있죠. (얼마 전에 디어 존에서도 출연을 한 바 있고 말입니다.) 물론 괴한 영화에도 자주 나오기는 합니다. 국내 개봉도 못 해 본 죽여줘 제니퍼 같은것들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그녀의 연기는 사실 그냥 무난합니다. 이 영화에서 필요한 만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적어도 너무 튀지는 않고, 영화를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넘기게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정도면 충분하리라 봅니다. 특징이라면 특징이랄 수 있는게, 사랑을 믿고, 좀 과하게 순수하게 등장을 한다는 점이랄까요. 그래도 이 면에 있어서 영화에서 웃기지 않게 잘 포장을 하고 있는게 또 나름의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새로운 남자 역으로 등장하는 크리스토퍼 이건은 얼마 전에 에라곤에서 본 기억이 나는 배우입니다. 이 배우의 경우는 사실 굉장히 뭐랄까, 잘생기면서도 뭔가 차가운 이미지라고 할까요. 라이언 필립의 이미지와 비슷하면서도 동시에 좀 더 굵은 느끼을 주는 배우입니다. 이 이미지를 영화에서는 매우 적절하게 잘 사용을 하고 있는데, 다만 연기가 굉장히 무난한 편 이상을 가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튀어보이지도 앟고, 이질적인 면도 굉장히 없어서 다행인 배우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군요.

이 양반의 어머니역으로 나오는 사람은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인데, 흥미롭게도 미션 임파서블1편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그 영화에서는 악역에 가까운 역을 하기는 했느데, 솔직히 워낙에 오래된 영화인지라 기억에 남아 있는 이미지라고는 존재하지를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간에, 이 배우 역시 굉장히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이가 상당히 있어 보이는 원숙함은 뭐.....그냥 덤으로 따라온 분위기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입니다. 이 양반을 전 최근에 리미츠 오브 컨트롤에서 봤는데, 그렇게 안 봤더니 이 영화에서는 연기가 그렇게 좋지는 않으면서도, 짜증 유발 캐릭터 스타일로 등장을 합니다. 한마디로 관객에게 이런 저런 의미로 정말 엄청난 괴로움을 선사하는 그런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영화에서 너무 과하게 나오는 덕분에, 적어도 동기 부여는 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멀리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굉장히 무난한 영화입니다. 이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가 거의 다 그렇듯, 이 영화 역시 시간 나면 적당히 시간 때우면서, 사랑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지켜 보는 동시에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대로 적당히 즐겨주면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항상 말하듯, 특징이 없는 영화는 싫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를 피하시는 것이 상책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로맨스 영화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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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5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시사로 보고 오게 된 영화입니다. 최근에 나름대로 시사가 그런대로 잘 당첨이 되어서 기쁩니다. 아무래도 영화비가 슬슬 많이 들어가는게 걱정이 되어 말입니다. (그래봐야 제 돈 다 내고 보는 영화는 정말 적습니다;;; 어떤 이유로 인해, 돈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어서 말이죠;;) 그나저나, 이번주 말에는 대부2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 리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고민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할 말이 거의 없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다들 예상하시듯, 이 영화는 돈 조반니라는 오페라를 베이스로 만든 작품입니다. 돈 조반니, 솔직히 이미 여러 군소 작가들이 정말 여러번 만든 오페라 작품이지만,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작품은 역시나 가장 유명한 작곡가의 작품이자, 돈 조반니가 정말 걸작으로 추앙을 받지만, 당시 인생으로서는 최악의 내리막의 전주곡이 되었던 작곡가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작품이 가장 잘 남아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부분에서 시작을 합니다. 바로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라는 말 부터 말입니다.

이쯤 되면 사실, 제 기대는 상당히 묘한 쪽으로 흘러가게 마련입니다. 사실 전 오페라의 무대 상영을 몇 번 본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있다고 하면 제 블로그에도 소개가 되었던 라 트라비아타나 제가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굴리기 전에 본 아이다, 그리고 투란도트정도밖에 없습니다. 이 외에는 다 집에 있는 음반으로 들었죠. (솔직히 개인적으로 가장 보고 싶은 것은 마술피리입니다. 이 공연은 국내에서는 했다는 이야기를 못 들어 봐서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 이전의 돈 조반니의 경우도 사실상 제 기억에서는 오직 음반으로만 존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기대를 한 점은, 결국에는 이 공연을 과연 극장에서 볼 수 있게 재 해석을 한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속에도 난점이 있으니, 기본적으로 오페라 공연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공연 실황을 보여주는 DVD나 블루레이가 존재할 뿐이죠. 몇몇 영화들도 존재를 하기는 합니다만, 제 기억에 본격적으로 극 자체를 영화로 풀어버리는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여기서 잠시 한 말씀 드리자면,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점에 관해서는 분명히 해 두도록 하겠습니다.)사실상, 제가 생각하는 스타일의 오페라 베이스의 영화는 없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죠.

하지만, 그래도 제가 이렇게 기대를 하게 되었던 것은 역시나 뮤지컬 영화 덕분이었습니다. 사실, 뮤지컬 영화는 꽤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얼마 전 개봉한 나인도 그렇고, 그 이전에 개봉한 시카고나 물랑루즈, 그리고 프로듀서스같은 것들도 그렇죠. 이 영화들은 기본적으로 뮤지컬의 베이스를 거의 그대로 가지고 와서 영화를 만들면서, 말 그대로 배우가 음악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상황으로 가게 했습니다. 사실, 이런 덕분에 칸 영화제에서 뭔가 이름이 있었을 만한 영화라면, 클래식으로도 그렇게 만들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을 한 것이죠.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정도가 정확한 대답인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가 흘러 나오기는 합니다. 의미심장한 부분이죠. 보통 영화에서 오페라 장면이 아무리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오페라가 영화 배경으로 등장하는 경우 외에는 음악이 나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나온다고 해도 대부분이 영화적인 분위기를 끌고 가는 데에서 사용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오페라가 상당히 강력하게 부상을 해 오면서, 영화의 중간에 본격적으로 오페라의 장면이 등장하는 스타일로 영화가 진행이 됩니다. 이는 결국에는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여 질 수 있죠. 생각해 보면, 만약 이 면으로 밀고 갔다면 전 솔직히 오페라를 극장에서 싸게 보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방법과는 사실 굉장히 차이가 많습니다.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죠.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촬영장의 제약으로 인해, 영화 전체에 오페리가 흘러나오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스타 캐스팅은 거의 안 되는 것이 말 할 것도 없고, 기본적으로 성량이 되는 스타라고 할 지라도 직접적으로 클래식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한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성악가들을 데리고 영화를 만들자니, 성악가들은 또 영화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에 정말 큰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배운건 영화가 아니니 말이죠.

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이 영화에서 보여집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인공은 다 폰테인데, 돈 조반니의 스토리를 쓰는 (지금으로 따지면 일종의 연출가이자, 작사가라고 해석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일생에서, 그의 인생이 어떻게 흔들리고, 그리고 그가 한 순간에 빠져버린 여인과의 헤어짐과 재회, 그리고 그 관계 회복에 관한 노력을 돈 조반니라는 작품과 연결을 시키는 스타일로 작품을 만들어 갑니다.

이 스타일의 경우, 영화적으로 스토리를 구성하고, 배우들이 연기를 하게 하는 동시에, 직접적으로 오페라가 등장을 할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연기는 전문 연기자들이 하고, 오페라는 리허설이나 설명으로 등장을 해서, 그때는 직접적으로 성악가들이 나서서 음악을 하면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두 면을 잡아 내는 데에 정말 열심히 공을 들이고 있고, 또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이렇게 만들면서도, 영화가 영화 본연의 분위기 라기 보다는 일종의 무대 연극적인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저예산 영화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는 그 방법들은, 영화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구경거리와 묘한 느낌을 주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독립 영화들이 돈이 없어서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연극 속의 또 다른 연극이라는 느낌을 주는 데에도 그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은 이 작품이, 작가가 어떻게 하여 돈 조반니를 왜 그렇게 만들게 되었나에 관해 결론으로 갈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에술계라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이 부분들이 과연 일반 관객들에게 먹힐까라는 점은 전 오히려 회의적입니다. 분명히 이 영화는 상당히 강렬하고 특이한 예술성을 지니고 있고, 또한 그 속에 아름다움을 적당히 내재를 하고 있기에 분명히 매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매력이 시종일관 잘 유지가 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일반 관객으로서는 이 매력을 느끼려고 하는 것 보다는 좀 다른 것을 느끼려고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일반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는, 그만큼 이 영화를 더 잘 받아들이기 위함입니다. 그 속에서 또 다른 현실을 발견하기 위함도 있죠. 시대극의 경우는 과거에 과연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시대극의 테두리가 말 그대로 그저 테두리일 뿐입니다. 돈 조반니라는 극에 관해 설명을 하고,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예술성을 영화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장치들에 오히려 일반 관객들은 집중을 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겁니다. 사실 그 것들을 노리고 가는 관객들이 많으니 말이죠.

그리고 이 영화는 그런 관객들을 위해서는 사실상 굉장히 불친절하게 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에서 보여지는 영화의 효과나 영상들은 거의 다 매우 고색 창연하기 짝이 없다고 느끼기 십상이며,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의 긴장감이 음악으로 인해 끊겨 버린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며, 음악이 감정의 고조와는 아무 관계성도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실 없는 개그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이죠. 분명히 영화는 진지하게 진행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취향따라 간다고는 하지만, 노리고 간 건 없고, 영화를 보는 데 이상하게 등장해 가는 이상한 것들이 전부이니 말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결국에는 영화를 구성을 할 때에 일반 관객들을 위해 어느 정도 안전장치를 넣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었겠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카를로스 사우라는 이런 데에는 별반 관심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그의 경력을 보면 알 수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참고로 그의 경력에는 영화 제작과 감독, 각본 외에 재미있는 파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미술이라는 파트인데, 사실, 이런 면을 미리 알고 가서 봤다면, 오히려 이해가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이용이 되는 부분들이 미술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영화의 미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영화예술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무대 미술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특색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무대를 직접적으로 찍었다고 할 수도 없는 영화적인 특색을 결함을 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배우들의 연기가 전혀 볼게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영화가 어느 정도 묘한 만큼, 배우들의 연기도 약간은 묘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기를 보는 데에서는 별반 불만이 없기는 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모짜르트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만큼, 모짜르트와 살리에리가 나오는 또 다른 작품인 아마데우스와 어느 정도 오버랩이 되는 문제로 인해 캐릭터가 좀 많이 달라보인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아마데우스가 날리는 명작이라는 이야기도 되는 거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각자의 캐릭터에서 필요한 부분은 잘 가져온 셈이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애초에 로렌조 다 폰테이니, 그래도 부담감이 좀 덜하다고는 할 수 있죠.

이쯤 되면 결론을 내야 하기는 할 것 같은데, 솔직히 애매하기 짝이 없는 영화입니다.이 영화에서 뭔가 오페라적인 요소를 원하신다면 그래도 만족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정작 본격적으로 오페라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음악 역사적으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영화 미술 적인 면이 강조가 되어 있으며, 스토리적으로 접근을 하기에도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예술적으로 접근을 하기에는 스토리도 빼 놓고 가기는 애매하다는 점이죠. 하지만, 한 번 쯤 이런 영화도 있다고 경험해 볼만한 영화라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만큼 특색이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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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