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6. 4. 16. 06:06

 미야자키 하야오 이야기 관련한 다큐멘터리는 이미 몇 번 나온 바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더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이미 여러 번 이야기 한 사람이다 보니, 굳이 더 이야기를 끄집어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 지점들이 있엇 말이죠. 사실 그만큼 개인적으론 좀 힘든 지점들도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궁금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긴 하다보니, 그리고 이번에 그래도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할 거라는 나름의 기대도 있다 보니 일단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이야기를 하면 참 기묘하게 다가오기는 합니다. 벌써 은퇴선언만 두 번 번복한 상황이어서 말이죠. 이에 관하여 후계자 부재로 인한 상황으로 벌어지는 일이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그냥 새로운 작품 만들고 싶어 하는 예술가 기질이 다시 발동하는걸 막을 수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정말 죽을 때까지 일을 하게 되는 가장 기묘한 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리고 이 때 마다 책이나 영상물이 나오곤 합니다. 나쁘다 좋다 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일단 그 때 마다 미야자키 하야오 라는 인물이 새로 이룬 것들이 있기 때문에 들여다봐야 하는 것들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관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기도 해서 좋은 일이라고 말 할 수도 있기도 합니다. 때로는 논쟁적인 작품을 뽑아내기도 하지만, 이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저력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특성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작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NHK에서도 작품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단순히 영화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이자 완벽주의자인 제작자로서 가져가는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 작품들 역시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역시나 다루는 이야기들 역시 한 번쯤 들여다볼만한 지점들이 있다보니,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입장에서는 즐거운 면들이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업데이트 되는 지점들이 있고, 이에 관해서는 결국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새로운 후계자로 낙점한 누군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 하는 지점들 역시 매우 강렬한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설명에 관해서 결국에는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약간의 변경점이라도 한 번씩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긴 합니다.

 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해당 지점에서 전체적인 그림은 이미 다른 작품에서 한 바 있고, 심지어는 배우 강렬하게 다룬 상황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꿈과 광기의 왕국 이라는 작품으로, 단순히 찬양을 받는 거장으로서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괴팍하기 짝이 없는 노인네이자 완벽주의를 남에게 강요하는 기묘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 역시 해당 작품에서 보여준 바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우리가 아는 다큐멘터리의 역할을 보여주는게 바로 이 작품이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 관해서 우리가 할 이야기는 무엇인가 하는 점이 도마에 오르게 됩니다. 사실 좀 걱적인데, 이번에는 아예 특정한 작품의 이야기에 좀 더 가까운 지점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그 이야기를 좀 더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아무래도 작품 제작기에 더 가까운 작품이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죠.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그 때 감독으로서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특성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지점들이 생기는 것은 변함이 없긴 해서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 할만한 지점들은 참 미묘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다큐멘터리이다보니, 출연진은 거의 대부분이 제작자들이나 제작에 관여 하는 사람들이긴 합니다. 사실 그래서 제가 설명할 것들이 정말 거의 없는 상황이기도 하죠. 감독에 관해서 좀 알아보고 싶은 상황이긴 한데, 사실상 감지된건 일본의 NHK 소속의 다큐 감독이자 프로듀서라는 점입니다. 이번 작품 역시 결국에는 어느 정도 과거의 다른 작품과 비슷한 감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기도 했죠.

 이번 이야기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제작하던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 관하여 제작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시작해서, 제작 중간에 벌어진 미야자키 하야오 개인의 갈등과 고뇌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동시에 아무래도 긴 시간동안 같이 작업을 해왔던 동료들과의 이별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감정적인 측면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결국 제작 과정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나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미 한 번 은퇴를 했었다가 번복한 이력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동일한 패턴이 한 번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최대한 다른 감독에게 스튜디오의 역량을 맡겨서 영화를 제작하는 작업을 시도한 적도 있죠. 다만, 그 때 마다 결과가 아주 좋다고 말 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거에 첫 번째 은퇴 시도에는 좋은 결과를 낸 감독이 있었지만, 정작 그 감독이 먼저 사망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바람에 일이 틀어졌고, 두 번째 시기에는 감독들이 전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 결국 다시 한 번 은퇴 선언을 했다는 겁니다. 결국 지브리의 제작 스듀디오가 사용 종료 되는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는 본인이 뭔가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일단 단편으로 시작해서, 장편으로 넘어가게 되었죠. 그 장편이 바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였고 말입니다. 이번 작품이 하는 이야기는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하던 시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제 불만사항은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이 작품이 과연 극장에 걸려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죠. 이런 이야기는 DVD 시절에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DVD의 부가영상으로 등장했었던 것이죠. 심지어 매우 좋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시다면 블레이드 러너의 제작 과정 다큐멘터리인 스트레인지 데이즈를 보시면 됩니다. 아니면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 다큐도 있고 말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제작 과정 부가 영상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죠.

 이번 작품 역시 궤를 같이 합니다. 다만, 전반적인 만듦새나 구조에 대한 부분은 앞서 말 한 블레이드 러너 제작 다큐멘터리에 더 가까운 상황이긴 합니다. 부가 영상을 열심히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번 작품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이쯤 되면 사실상 불만이 될 수 밖에 없죠. 애초에 DVD나 블루레이에 부가 영상으로 실리면 더 좋은 작품이 왜 개봉까지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아무래도 국내에 정식 수입 되지 않는 타이틀이다보니, 어느 정도 개봉이 유일한 답이 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작품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왜 미야자키 하야오가 새로운 작품 작업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그냥 새로 만들고 싶은 작품이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기에는 이미 우리는 제작의 결과물을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시지도 그렇고, 꽤나 묵직하면서도 복잡한 이야기를 관객이 만났던 것이죠. 이런 상황을 봐서는 결국 왜 만들기 시작했고, 만드는 과정에서 감독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이 작품은 왜 만들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어느 정도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제작을 결정하기 직전 시기부터 이야기를 합니다. 어느 정도 회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곧 제작 발표의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왜 제작을 시작했는지에 관해서 당시에 발표된 공식 발표를 이야기 하고, 이를 통해 작품에 관한 추적이 진행 되는 겁니다. 이 작품은 그 과정 이후부터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과 동시에, 여러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약간 기묘한 느낌이긴 한데, 이 작품에서는 흔히 말 하는 사건 추적 다큐멘터리의 형상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습니다. 제작을 왜 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감정에 관해서 단순히 앞에서 이야기 한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작품 제작 과정에서 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좀 더 깊은 속내를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좀 재미있는건, 말 그대로 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관찰하는 태도를 영상에서 보여주고 있더라는 것이죠.

 작품은 계속해서 밀착해서 보여주되, 그렇다고 해서 상대를 압박하지 않는 태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흔히 말 하는 보도와 사건 다큐 중간 어딘가의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가 좀 느릿하다는 느낌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꾸준하게 밀고 가고 있기 때문에 상대에 관해서 좀 더 내밀한 지점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덕분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관해서 좀 더 효과적으로 다듬어져서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좀 재미있는건 다른 등장인물들의 태도입니다. 작품이 평소보다 훨씬 더 감독의 개인적인 특성이 강하게 들어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이해하기 힘든 지점이 등장하게 된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고민에 관해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연구를 하고, 동시에 작품에 이해를 투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을 통해 점점 더 하나의 작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한 것이죠.

 그러면서 작품 외적인 지점들에 관한 이해와 함께, 다른 사람들의 상황에 관해서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술가로서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상황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떤 느낌을 받는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에 관해서 단순히 개인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때 받은 감정이 작품과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돋보이는 것은 물론 미야자키 하야오의 예술가적 고뇌입니다. 이 고뇌는 결국 더 나은 작품이면서도, 감독으로서의 굉장히 내밀한 지점들을 잘 보여주는 쪽으로 가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야기의 대부분의 지점들이 이 구성에 관해서 좀 더 강하게 보여주는 지점들이 생기게 되고, 이는 작품 제작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개인의 고민이 얼마나 작품을 얼마나 강렬하게 만드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겁니다.

 결국 이는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는 지점이며,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사람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지점들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의 흐름을 통해 작품과 인물을 모두 이해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되는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흐름 자체가 그 경향을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건, 경향성에 관해서 너무 확연하기에 단단하게 보이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정말 숭고한 면들이 다라는 겁니다. 다큐멘터리가 포장하고자 하는 지점들만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나쁘게 말 하면 거의 신격화 하는 느낌까지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해당 지점에 관해서 매력적인 지점들을 잘 보여주고 있고, 그리고 그 고민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인간이라기 보다는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통해 숭고한 인간으로 만들어내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이런 경향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좀 더 강하게 드러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다양한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잘 들여다보고 있으면, 작품의 메시지가 필요로 하는 부분만을 편집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렇기에 조금만 바깥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면, 어딘가 매우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겁니다. 이런 지점들이 반복되면서 어딘가 의심스러운 지점들이 좀 있는 상화이기도 하죠.

 우리가 아는, 그리고 인정받는 작품에 관해서, 그리고 그 작품을 만든 거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두 가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하여 매우 깊은 이야기로 넘어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메시지의 방향성을 잘 잡은 상황이고, 그 메시지에 관해서 우직하게 밀고 감으로 해서 그만큼 설득력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경향이 좀 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그냥 이런 면이 있다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봐야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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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