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2. 8. 06:29

 이 글을 쓰는 현재, 이래저래 영화의 기본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길이 굉장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그렇더니, 다음도 기본적인 개봉 예정작 정보에 관해서 아예 직접 검색 하지 않으면 찾을 수 없게 만들어버렸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제는 예전에 오랜 동지였던 씨네 21로 돌아간 상황입니다. 솔직히 이래저래 기본 작업이 좀 귀찮은 면도 있다 보니, 사이트 하나를 고정해서 사용을 하게 되더군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매튜 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사실 굉장히 혼란스럽게 다가오긴 합니다. 분인만의 스타일이 굉장히 확실한 감독이긴 한데, 각본이나 상황에 따라 갈리는 면이 너무 낳아서 말이죠. 이런 특성은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와 킹스맨 : 골든 서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킹스맨 1편의 경우에는 기존 스파이물의 코드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교묘하게 비트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이야기를 비트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편인 골든 서클은 혼란스러운 면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액션 자체로만 보자면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신나고 정신없는 액션과 함께, 스파이물이 가져가는 어딘가 엉뚱한 면모를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한 것이죠. 문제는 이야기 자체가 가져가는 한계도 매우 명확한 이야기 구성을 가져가버린 겁니다. 당시에 이야기 자체를 상당히 과하게 가져가고 있다는 평가도 많이 가져갔던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아무래도 차기작에 대한 의문이 정말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도 스파이물로 가버린 상황이죠.

 

 물론 이전에도 매우 괜찮은 영화와 그저 그런 영화가 겹쳐 있는 상황입니다. 레이어 케이크는 매끈하게 만든 영화 정도로 인식 되었지만, 이후에 만든 스타더스트의 경우에는 상당히 독특한 아이디어를 끌어내면서도, 동시에 영화적으로 나름 완성도 있는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로버트 드 니로라는 대배우를 상당히 독특한 배역으로 선정했는데, 이를 매력적으로 이끌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다만, 액션에 대한 본인의 색이 정말 강하게 드러난 영화가 있으니, 킥애스 1편입니다. 당시에 정말 톡톡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했고, 영화의 이야기를 단단하게 유지하는 데옫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 매인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가 꽹 ㅕ러명인데, 일단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입니다. 쥬라기월드 3부작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려서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한 배우죠.. 초반에는 주로 얼굴마담으로서의 면모가 더 강했습니다만, 의외로 후반으로 갈수록 좀 더 다양한 특성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재미있게도,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 시작한 첫 작품인 헬프에서나, 50대 50같은 작품에서는 주로 성격에 대한 문제를 가진 배역으로 출연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습니다. 오히려 피터와 드래곤 이후 상당히 편안한 역할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쪽이 되었기도 합니다.

 

 샙 록웰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배우를 아이언맨 2의 저스틴 해머로 많이 기억하실줄로 압니다. 당시에 찌질하고 돈 많은 캐릭터를 꽤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만, 아무래도 영화가 좀 헐렁하다는  비판이 큰 상황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연기에 관해서는 오히려 괜찮은 모습을 이미 여러번 보여준 배우이기도 합니다. 조조 래빗에서 상당히 기묘한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는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사실 더 문 같은 영화를 생각 해보면 이 배우가 얼마나 괜찮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죠.

 

 소설 속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는 헨리 카빌 입니다.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으로 이름을 많이 알린 배우이죠. 솔직히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쉽게 다가오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맨 프롬 U.N.C.L.E에서도 나쁜 모습을 보여준건 아닌데 좀 아쉬운 면이 있는 것도 있고,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이중 스파이 역할을 하면서 꽤 좋은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했습니다만, 전자는 흥행과 평가가 좀 애매했고, 후자는 악당으로 사망해버리다 보니 아무래도 아쉬운 상황이 되어버렸죠. 이 외의 영화들은 아무래도 정말 미묘하기 짝이 없었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브라이언 크랜스턴, 사무엘 L. 잭슨, 캐서린 오하라 입니다. 브라이언 크랜스턴의 겨웅, 최근 휴식기를 가진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오히려 활동량이 늘어서 좀 놀란 케이스 입니다. 왜 기억하는지는 그냥 브레이킹 배드 보시면 되구요. 사무엘 L. 잭슨은 정말 많은 영화에 계속 출연하니 할 말이 별로 없고, 카서린 오하라도 출연작은 많은데, 여전히 나홀로 집에 1과 2로 기억되는 면모가 강한 배우입니다. 이 외에도 존 시나와 두아 리파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존 시나는 아무래도 제겐 프로레슬러로, 두아 리파는 가수로 기억되다 보니 할 말이 많지 않긴 합니다.

 

이번 영화는 아가일  이야기로 먹고 사는 엘리 라는 작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아가일은 엄청난 베스트셀러로, 스파이 세게에 대한 묘사 덕분에 인기가 정말 좋은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 시르즈의 마지막권을 쓰던 도중, 갑자기 현실의 스파이인 에이든이 나타나게 됩니다. 에이든은 엘리가 전혀 모르는 실제 적들을 처리 하는 역할을 맡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아가일 속 사건들이 현실이 되었고, 이로 인해 엘리가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엘리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음 챕터를 쓰면서, 동시에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이미 스파이물인 킹스맨 시리즈를 만든 바 있습니다. 당시에 스파이 영화가 가져가는 여러 클리셰들을 영리하게 사용하면서, 이를 비트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준 적이 있죠. 문제는, 2편과 프리퀄까지 이야기를 확장 해가면서 오히려 본인이 그 이야기가 반복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좀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이죠. 이 영화의 장점은 해당 지점에서 상당히 영리한 선택을 했다는 겁니다.

 

 이번에도 영화는 정말 많은 스파이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제적인 위기를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스파이 세계에 관해서는 소설에 쓴게 다인 사람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강조 하고 있죠. 감독이 다룬 과거 작품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정말 많이 사용했던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아는 재미에서 확장 해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미 알고 있던 것들과 스파이 액션 영화의 클리셰를 비트는 것이 결합 되는 것도 이미 감독이 했던 것들이지만, 이 영화는 이를 좀 더 일반 관객 친화적으로 가져가려한다는 점이 장점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의 일부는 아무래도 흔히 말 하는 소설 속 이야기의 현실화 라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약간 독특하게 가져가는 소재인 만큼, 해당 지점에 관해서 좀 더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집어넣으려고 노력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해당 지점에서 초중반까지는 이야기의 아기자기함과 액션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앞서 말 한 클리셰 비틀기는 곧 반전 요소와도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상당히 다양한 요소들이 휘몰아치고 있으며, 이 요소들로 인해서 영화의 재미가 점점 더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상황 자체의 확장을 가져가고 있기도 하며, 대체 주인공이 쓰는 소설이 왜 진실이 되는가 하는 모습도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이야기에서는 적어도 후반부까지 재미있게 유지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편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면들을 계속해서 끄집어내려 노력하고 있죠. 대부분의 경우 비틀기와 반전 포인트 비슷한 것들이긴 합니다만, 거의 대부분이 유효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이야기에서는 방향성을 잘 잡은 데다가, 완급조절 역시 나쁘지 않게 되었다고 말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중 하나인 소설가 캐릭터는 영화에서 이야기에 필요한 지점들을 여럿 관객에게 친절하게 소개하는 역할과 함께, 본인이 쓴 소설의 특성이라는 점으로 인한 신비로움이라는 것을 모두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말 하는 첩보 세계라는 것을 직접 경험하는 역할을 하며 관객에게 이를 대리 체험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 과정을 위해서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 이 영화의 장점은 해당 지점읖 짚어내는 데에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또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 역시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 아무래도 흔히 말 하는 상상 속의 스파이와 현실의 스파이의 대비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면인데, 이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효과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었죠. 물론 아무래도 첩보 활동과 탈출에 관한 지점에서 여전히 관객이 상상하는 실제라는 것을 강조하는 측면이 좀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영화적 허용이라 보자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는게, 영화에서 소설 속 캐릭터들의 활동을 어느 정도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토리에서 또 다른 스토리 이야기를 하며, 우리가 아는 첩보물에 대한 면들을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나오는 캐릭터들 역시 해당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캐릭터들은 오히려 우리가 아는 첩보물의 과장된 면들을 더 과장되게 이야기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들 역시 밉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영화 속 실제 세상의 주인공과 소설 속 캐릭터들은 이야기의 발전과 대비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해석점을 가져가면서, 두 모습을 대비시킴으로 해서 앞서 이야기 한 이야기의 비틀림과 반전이라는 것들을 관객에게 좀 더 쉽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스토리가 두 지점을 대비시키고, 캐릭터가 이를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쪽으로 이야기를 진행 시킨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악당이나 배후 조직의 면모들 역시 우리가 아는 범위 내에서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조역으로서, 그리고 영화에 필요한 사건들을 나열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이들에 관해서 역시 일정한 발전을 가져가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당히 도구적으로 표현되는 편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방향에서 생각 해볼 때 그다지 나쁘지 않은 방향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까지 이야기 하면 사실 이 영화는 정말 좋은 스파이 스릴러물같이 보입니다. 실제로 전반까지는 액션까지 덧붙인 잘 넘어가는 영화처럼 보이기도 하죠. 상당히 뻔하긴 하지만, 이런 저런 트릭과 캐릭터들의 재미까지 덧붙여서 영화의 재미를 확장하는 데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본격 액션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앞서 말 한 것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액션을 살리는 데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줘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전반부는 그래도 어느 정도 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의 방향성 설정상 소개를 위한 지점으로 액션이 활용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육탄전도 등장하지만, 다양한 지형 지물을 통한 액션도 나오며, 동시에 소위 말 하는 스파이 도구들을 통한 여러 액션들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 편이기도 합니다. 이를 상당히 빠르면서도 관객들이 따라가기 쉬운 화면을 구성 해가면서 영화 전체의 방향성이 이렇다는 식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배경의 다양성 역시 확보했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의 신섬함도 어느 정도 확보 했죠.

 

 문제는 이 이야기가 확장 되는 후반부입니다. 여기에서는 액션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것도 짧지 않은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더 많이 풀어내는 구성으로 가고 있죠. 문제는, 이 속에서 이야기도 같이 힘을 잃는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위에 설명한 모든 것들이 액션과 연동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죠. 결국 이 문제가 반복 되면서 영화의 재미가 점점 더 떨어지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흐름 역시 문제입니다. 전반부는 그래도 액션 영화가 가져가는 특유의 흐름에, 스토리의 비중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보여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결국에는 이야기와 사건의 흐름 비중을 잘 잡아가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서로 교차되어가는 스토리에서 끊어지는 느낌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가면 말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이야기의 추진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그나마 클라이맥스 가면 적어도 흐름을 되찾긴 하는데, 그 이전에 이미 지루해져버린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샘 록웰이나 브라이언 크랜스턴, 캐서린 오하라 같은 배우들은 애초에 흐름만 제대로 잡으면 어느 영화에서나 평균 이상을 보여주는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약간 독특하게 비틀린 역할을 가져가기도 했는데, 이를 본인의 이미지와 적당히 결합 해가면서 재미를 만들었고 말입니다. 헨리 카빌이나 존 시나의 경우에는 첩보 영화의 과장된 면을 꽤나 매끈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민간인이면서도 본인이 가진 묘한 면을 살리는 데에 의외로 상당히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자칫하면 짜증을 유발할만한 면모가 꽤 있는데도 감정 연기로 잘 커버를 쳐준 훌륭한 케이스죠.

 

 좀 아쉬운 영화입니다. 상당히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부의 액션을 보고 있으면 영화가 흘러가는 맛에 볼 수 있는 영화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후반부에서 거의 다 잃어버린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매력이 상당히 빠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전후반 다른 정도는 핸콕에서나 보던건데, 이런 비슷한 상황을 다시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죠. 가진 에너지를 생각 해보면 아무래도 너무 아쉽게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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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