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2. 5. 06:08

 이 영화도 추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뭘 표현할 것인지 너무 궁금한 경우이기도 해서 말이죠. 솔직히 영화라고 할 수는 없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안 볼 수 없는 작품인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원 시리즈를 워낙에 좋아했던 것도 있고 말이죠. 사실 제가 심야상영으로 거의 마지막으로 본 시리즈가 이 작품의 전 시리즈들이긴 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 시리즈에 대한 약간은 애매한 추억이 있습니다. 저는 이 시리즈를 처음 극장에서 개봉 할 때 본 케이스는 아닙니다. 당시에는 제가 공포 영화를 열심히 보던 사람은 아니라서 말이죠.사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할 때만 해도 아무래도 저는 다른 영화들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때는 사실 영화 자체를 열심히 보지 않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오히려 저는 이후에, 라스 폰 트리에의 작품을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한 시점에서 영화제에서 밤샘 상영으로 상영 한다고 하여 찾아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네느 제게 참 묘한 케이스이긴 했습니다. 당시에 온갖 잡음이 있었긴 했지만, 정말 희한한 영화도 곧잘 상영했던 덕분에 극장에 가게 되었던 것이죠. 당시에 그래서 심야로 참 다양한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 때 바로 킹덤 시리즈를 보게 되었죠. 물론 지금 하는 이야기는 덴마크판 이야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당시에 기묘한 분위기는 참으로 자기 좋은 면이 있었긴 했지만, 이상하게 잘 수 없는강렬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 시리즈를 극장에서 반드시 다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저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공포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기묘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 말도 안 되는 듯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연 우리 주변에서 확연하게 보이는 인간군상이라는 기묘한 테마를 너무나도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둔 작품이었던 겁니다. 사실 그 때만 해도 라스 폰 트리에가 이상한 이야기를 해서 스스로 매당장하기 한참 전이었으니, 무슨 이야기를 작품 내에서 해도 일단은 어느 정도 사람들이 분석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던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TV 시리즈로 준비 되었던 작품이다 보니 극장용 편집본이 아쉽다는 이야기도 좀 있기는 했었죠.

 

 아무튼, 시간이 지나 킹덤 2 라는 제목으로 후속 시리즈가 공개되었습니다. 흔히 따지는 말로는 시즌2쯤 되는 시리즈인데, 사실 이 시리즈는 1  만큼의 강렬함을 가져가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래도 기괴환 분위기는 정말 대단했고, 작품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를 지켜보게 맏드는 힘 자체는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었죠. 사실 이야기의 직선적인 면은 오히려 2가 더 낫긴 했습니다. 그냥 보고 있으면 대부분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는 정도였으니 말이죠. 게다가 어디까지나 전편보다 못하다는 이야기지, 시리즈 자체의 힘은 여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진짜 문제는 후속 시리즈를 예고 해놓고는 그 다음 작품이 나오지 못했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정이 되어 있었고, 실질적인 준비도 되고 있었지만, 핵심 배우가 사망하는 바람에 제작이 미뤄졌죠. 이후 준비가 되고 있다고 했지만.또 다른 핵심 배우가 사망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결국 한참을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이 한참 지속 되면서, 더 이상 안 나오는가 하는 이야기가 있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이 와중에 대체 왜 미국 시리즈를 찾아보게 되었는가에 관한 고민도 자리하게 되었긴 하죠.

 

 여담으로 미국 시리즈는 1편 빼곤 그래도 볼만하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미국 리메이크에서는 스티븐 킹기 직접 제작자로 나섰고, 다분히 미국적인 해설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했죠. 사실 이쪽은 깔끔하게 정리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다분이 기회하고, 어떤 면에서는 공포스럽기도 하지만, 미국식 해피엔딩이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여기에 관해서 원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냥 성향 차이 정도로 저는 남겨두고 싶습니다. 다만, 미국판이 덴마크판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는 데에는 역부족인건 인정 해야 했죠.

 

 아무튼간에, 이번에 오랜 세월을 돌아, 심지어는 라스 폰 트리에의 미친 소리를 지나 결국 새로운 작품이 나오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라스 폰 트리에는 멜랑콜리아 같은 매우 작가정신이 강한 작품으로 나아갔고, 안티 크라시으트같이 정말 끝까지 밀어붙이는 똘끼도 보여줬습니다만, 나치 옹호 농담으로 인해서 홀랑 망해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후에 정말 다양한 작품을 시도 해왔습니다만, 아무래도 동어 반복적이라는 이야기가 꽤 많은 편이다 보니 평가가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이야기도 코펜하겐의 종합병원인 킹덤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병원에는 이번에도 음한하고 기묘한 기운이 감도는 상황이 되고, 카렌인 인물이 킹덤에 오게 됩니다. 이 인물은 몽유병자로, 알 수 없는 힘에 상당히 강하게 반응하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병원에 다시금 알 수 없는 힘이 작용하기 시작하고, 악한 무언가가 상황을 좀먹어들어가는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5년 전부터 내려오기 시작한 비밀을 해결 해야 하는 상황이고, 동시에 악한 힘이 벌이는 일들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일단 가장 쉬운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전편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스토리만 따지고 보면 전편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품의 스토리만 들여다보노라면, 이 작품이 독립성을 유지하는 편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 독립성 덕분에 이 작품을 따로 이해하는 데에 별 문제가 없다고 말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하지만 반대로 전편에 관해서 어느 정도 알아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다른 이야기를 하나 먼저 하도록 하죠.

 

 이 작품은 원래 TV 시리즈입니다. 다섯 개의 에피소드를 연달아 상영하는 작품이라는 것이죠. (정확히는 중간에 인터미션 10분을 넣긴 했습니다) 큰 줄기로 보면 한 편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각각의 에피소드 단위로 끊어지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단순히 한 편으로 구성된 작품과는 달리, 쉬허가는 호흡이 있는 상황이기도 한 겁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일반적인 흐름에 관한 이해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몰론 일본의 극장용 재편집본 이야기를 들먹여가면서 작품을 다시 편집할 수도 있었지 않는가 하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엇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영은 적어도 TV 시리즈를 연달아 상영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지점 덕분에 이야기가 상당히 긴 편입니다. 그리고 극장 상영을 온전히 다 견뎌내야 한다는 것 역시 아무래도 한계로 작용하기도 하죠. 게다가 작품 중간중간에 오프닝과 엔딩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는 점 역시 어느 정도는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구조적인 면만 보자면 억지로 극장 상영한다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작품이 극장에 어울리는 이유가 있기에 극장 상영을 하는 것이죠.

 

 이 작품은 전작에서 25년에 흘렀다는 것을 이야기 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이번 이야기가 단순히 그냥 속편이라는 식으로 가지 않습니다. 이 작품에서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에 있엇 상당히 독특한 선택을 하나 보여주고 있기도 한데, 사실 해당 지점이 전작과의 연결이기도 합니다. 스토리에서 흥미로운 점이 한둘이 아니긴 합니다만, 일부러 작품 자체에 메타성을 밀어넣었다는 것이 일단 하나의 지매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일성부터, 이전 작품에 대한 일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맨 처음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입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전편에 대한 일종의 반감을 계속해서 작품 내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촬영이었으며, 라스 폰 트리에라는 감독이 당시 얼마나 비대한 자아를 가지고 있었는가에 관한 자학 개그 같은 것을 작품 내내 드러내고 있습니다. 좀 웃기는게, 소위 말 하는 디스처럼 보이면서도 이번에도 그 자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이에 관해서 여전하다는 것을 동시에 보여주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아무래도 결국에는 충돌이며, 그 속에서 자신이 전혀 발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리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해당 지점에 관해서 정말 성대하게 엿을 먹이는, 그러면서도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학 개그고 뭐고간에, 전부 이 모든 것들이 어두운 농담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 내내 어두운 농담은 작품을 맴돌며 시도 때도 없이 관객에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섬뜩하고 불편하긴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여전히 농담이라는 것을 충분히 관객이 인식하게끔 에피소드를 구성하고 있죠. 이 인식 덕분에 영화가 대단히 불편하고 섬뜩하면서도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나아가,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극단의 허무즈의 역시 관객들이 이야기로서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힘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좀 웃기게도, 작품을 이끌어가는 도중에는 농담이 메인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구성 해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병원 내에 도사리는 기묘한 분위기와 여러 사건들이며, 이 분위기 위에서 신겨외과에 있는 의사들이 어떻게 미쳐가는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재미는 이 속에서 단순히 그냥 선악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다들 어딘가 엇나간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토리는 두 줄기로 진행 됩니다. 어딘가 엇나간 의사들의 이야기와 함께, 사건을 막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 하고 있죠. 전작도 해당 구조를 어느 정도 가져갔습니다만, 이번에는 스웨덴과 덴마크의 이야기를 군중심리로서의 지점과 함께, 단순히 기묘한 무시가 아닌, 정말 엇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모든 엇나감을 보여주면서, 악의 세력이 그 정신없는 속에서 어떻게 암약하는지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분릐되어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지점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같은 공간 내에서의 여러 지점들의 기묘한 겹침을 이용하면서 해결 해가고 잇습니다. 킹덤 병원 내에서의 여러 사건들이 단순히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며, 그 다양한 지점들이 모두 뒤엉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공간만이 아니라, 시간 역시 겹쳐 있다는 것을 스토리로서 풀어냄으로 해서 킹덤 병원이라는 공간의 섬뜩함을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가 한 자리로 모인다고 말 하면 좋겠지만, 이 작품을 일부러 이야기를 파편화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파편화의 색임은 결국 킹덤이라는 공간의 영향력이라는 것을 좀 더 강하게 드러내는 힘을 가져가는 데에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그래서 공간 자체가 엮어내는 이야기라고 말 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는 식이 되었죠. 매우 화려하긴 하지만, 동시에 작품으로서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힘을 공간 구성으로 만들어내느 상황이 된 겁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간에 대한 면에 관해서는 의외로 소박하다는 사실입니다. TV 시리즈로서 내세우고자 하는 지점을 만들어내는 식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이 정말 독특하게 다가오는 지점은 이 시각적인 면에서 화면 구성을 소박하게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그 핵심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전혀 놓치지 않고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해당 지점들에서는 매우 기괴한 면이 강하게 드러나기도 하면서, 동시에 인간으로서의 기괴함과 불편함 역시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우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뒤엉키면서 영화의 시각적인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여기에 기괴한 색감 역시 한 몫을 합니다. 이는 사실 전작과의 연계점을 만드는 데에서 발휘되는 지점이긴 합니다. 영화의 이미지들은 이미 전작에서 썼던 것들이긴 합니다만, 좀 더 현대화 하는 식으로 영화를 진행하는 데에 시간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색감은 오히려 전작들의 방향성을 그대로 가져가는 데에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힘을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는게, 전작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화면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배우가 많이 바뀐 만큼 연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는데, 기우였다고 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모든 배우가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고 있으며, 작품에서 뭘 표현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게다가 작품 내내 보여줘야 하는 것에 관해서 매우 극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때문에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고 있기도 하죠. 좀 재미있게도, 배우가 아닌 사람의 등장 장면이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솔직히 이 작품은 엄청난 악취미이자, 악동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와 기다림에 관해서 일종의 분노를 이야기 하면서, 이를 놀리듯이, 하지만 매우 성심성의껏 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기괴한게, 그걸 정말 잘 만들었다는 것이죠. 대단히 강렬하고, 불편한 작품입니다. 하지만,d l를 작품 자체의 매력으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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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