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2. 2. 06:04

 어쩌다 보니 이 영화를 결국 리스트에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 도처히 피해갈 수 없는 작품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말이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도 그렇고, 의외로 상당히 궁금한 점도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시놉시스를 봤을 때는 정말 취향에 잘 맞으리라는 판단이 들어가게 된 것도 있고 말입니다. 해당 주간에 이미 다른 작품이 하나 있어서 그냥 넘어가려 했습니다만, 몇 가지 타당성 있는 사유가 들어가고 보니 도저히 피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유럽 영화 이야기를 할 때면 애매하기 짝이 없긴 합니다. 유럽쪽 영화가 국내에 개봉하는 굿자를 생각 해보면 그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색이 워낙에 다르다 보니 뭐라 하기 참 애마한 구석이 많은 것이 더 사실입니다. 영화를 안 만드는 것도 아니고, 영화 감독이 별로인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만, 묘하게 손이 잘 안 간달까요. 아무래도 헐리우드의 상업영화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여기에 제가 분류를 쉽게 하지 못한다는 점 역시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온느 이유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게 수사 스릴러 라는 장르는 취향의 영역으로 작용하는 면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아무래도 한계가 아무리 명확하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감독이 전혀 못 들어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공포영화만큼은 아니지만, 실력 있는 신인 감독들이 꽤 갠찮은 결과를 많이 내기 때문입니다. 약간 다른 측면이긴 하지만, 제가 잘 몰랐던 실력 좋은 감독을 재발견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쥐스틴 트리에는 후자에 속하는 감독입니다 국내에서는 과거에 시빌 이라는 영화가 한 번 소개된 감독이죠. 당시에 사람의 마음에 대한 꽤 깊은 이야기를 다루는 쪽으로 이야기를 만들었고, 동시에 무단도용에 대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동시에 다루려고 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쪽으로 영화를 끌고갔죠. 다만, 영화가 꽤 괜찮은 기본 아아디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묘하게 뻔한 이야기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묘하게 지루한 면들도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전에 나온 작품인 에이지 오브 패닉은 불행히도 제가 정보를 거의 접하지 못한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말을 좀 아껴야 하긴 합니다.

 

 배우에 관해서도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산드라 휠러가 이 작품이 주인공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배우는 그나마 제가 할 말이 조금 있는 케이스이긴 합니다. 시빌에도 출연을 했지만, 그 전에 토니 에드만에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상당히 독특한 영화로 사람들에게 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작품이기도 하고, 동시에 해당 작품에 나온 배우들이 다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필모에 이 정도로 강렬한 작품이 있는 케이스라면 그래도 한 번은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스완 아르리우드 같은 배우는 더더욱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국내에 공개된 작품은 꽤 되는 편이긴 합니다. 신의 은총으로 같은 작품이나 스파이 : 디 오리지날 같은 작품이 올라와 있으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제가 이 작품들을 하나도 본 적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할 말이 전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다른 배우들도 거의 마찬가지여서, 그나마 아는 작품들이 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 외의 작품들도 많다 보니 함부로 뭐라 판단하기 힘든 지점들도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한 작품으로 배우를 판단하기에는 아무래도 가진 정보다 배우의 스타일에 관해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앞서 말 한 시놉시스 특성과 함께, 이런 저런 다른 이야기들의 덕분이 컸습니다.이미 해외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들어온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스릴러 측면에서, 특히나 유럽 작품이 스릴러라는 측면에서 괜찮은 IP를 받고 들어온 케이스라면 아무래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이런 식으로 발견한 영화들이 꽤 되기도 하고, 실제로 보면서 매우 괜챁ㅎ다과 생각해서 지켜보게 된 감독이나 배우들도 꽤 되는 상황이기기도 해서 말입니다.

 

 밀말의 불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감독의 전작이 수사 스릴러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지점들이 좀 있어서 말이죠. 간간히 메시지에 관해서 너무 무겁게 생각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간간히 피개하고 싶어하는 지점들이 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솔직히, 이런 지점이 싫으면 그냥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기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보고 판단을 애햐 아흔 지점들도 있다 보니 일단은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산드라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유명 작가로, 나름 괜찮은 작품이 계속해서 나오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인물의 남편이 추락사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추락사에 관해서 석연찮게 생각하는 이들은 산드라가 남편을 죽였을 거라고들 생각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 관해서 수사와 이야기가 발전 해가고, 나름대로의 증언을 찾으려 하지만 정작 시각장애인 아들과 안내견 외에는 목격자도 없는 상황이 되면서 일이 복잡해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영화에서 주인공은 일견 행복한 인생이지만, 영화의 내용은 그 행복해 보였던 인생이 실제로는 어떤 모습이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단순하게 돈 잘 버는, 그리고 명성도 챙긴 주인공이 가정에서는 어떤 상황을 겪고 있는가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영화는 억지로 덮으려는 듯한, 하지만 처음부터 비틀려보이는 인생을 이야기 하면서 시작합니다. 동시에 이 속에서 처음에는 단순 사고로 시작했던 이야기가 살인이라는 의심으로 변질되면서, 동시에 파괴력 넘치는 상황들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영화는 간단하게 말 해서, 진짜 자살이었나에 관해서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사건에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계속 보이게 되고, 이 의심이 어떻게 살인으로 해석되는가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 스토리의 핵심은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관객들에게도 일정한 해석의 방향을 보여주면서, 의심과 그 결말이라는 것은 관객들이 함께 겪게 만드는 쪽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약간 독특한게, 영화가 해당 지점에 관해서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진행 하는 길을 택했단 겁니다.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에 관하여 상당한 시간을 들여 설명합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영화에서 계속 주인공의 입으로만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그리고 주인공이 말 하는 것 이면의 지점들이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게속해서 전달하게 됩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이 서로 단편이라는 것도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죠. 쉽게 말 해, 겉으로 보이는 삶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속에서 관객들이 일정한 파열음의 전조를 감지하되, 직접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게끔 하는 식으로 진행 하고 있는 겁니다.

 

 해당 지점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익숙하지 않은 면이면서도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이미 어느 정도 어렴풋하게 느끼는 것들이라는 겁니다. 관객들이 이미 어느 정도 평소에 감지하면서 사는 것들을 기반으로 진행 하되, 이 영화는 이를 좀 더 극영화에 맞는 스토리에 짜맞춤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로 만들어낸 겁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이 상황을 감지 하면서도,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게끔 만드는 면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영화가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누군가의 삶에 이미 있었던 파열음 이라는 지점입니다. 고전적인 의미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가정, 약간의 장애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자녀가 있고, 이 자녀를 두고 사이 좋아보이는 부부를 보여주는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내 이 부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바로 드러나게 되죠. 이 영화가 해당 지점들과 함께 심지어는 그 속의 빈틈까지 보여주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를 곧 세세하게 해체해서, 그 이면을 전부 드러내보이겠다는 것이죠.

 

 영화는 죽음의 석연찮은 점을 의심의 방아쇠로 사용합니다. 단순하게 떨어져 죽었다고 생각 할만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지만, 아무 증거도 없다는 점으로 이해서, 그리고 안정이 박살나고 있다는 지점을 감지 하는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의 방향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해체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들을 보여주는 방식에서 온다고도 할 수 있지만, 드러나는 사실 자체에서 보여주는 애매한 면이 주는 재미라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는 단순하게 그냥 사실이 무엇인가 라는 것으로 다가가는 것에서만 재미를 주는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해체된 사실을 파고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군가에게 죄가 있다는 의심으로 출발하는 것이죠. 이 의심은 삶을 해체하여 해부한다는 이야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불화가 감지되었다는 것이 단순히 관객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 속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넘어가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확장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진실보다 해석에 방점이 찍힌다는 것을 계속해서 역설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의 해체와 의심은 영화의 긴장을 최고조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순하게 내가 분노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삶의 파열이 주인공의 인성 마저도 박살내고 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죠. 영화는 그 과정에서 말 그대로 해석 자체가 스토리로 변하는 또 하나의 과정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에 휩쓸려가는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이 지점에서 이야기가 속도감을 가져갈 듯 보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후반의 이야기도 우직하게 모든 것들을 돌아보며, 그 이야기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캐릭터들이 이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가져가는가 역시 매우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일견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긴 합니다만, 상당히 다양한 감정적인 면모를 가져가는 데다가, 필요한 요소들에 관객들이 흥미로워할만한 요소들을 집어넣음으로 해서 관객이 이야기를 계속해서 같이 따라가게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이 역시 관객들이 아는 것들을 극화 한다는 명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의심과 정황이라는 것들을 결합해서 생각하는 면들을 그대로 사용하되, 이를 영화의 극적인 면에 맞게 조금 개량하는 방식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이 덕분에 관객들은 사망이라는 자극적인 면을 영화에서 마주하면서도, 동시에 상황 자체가 꽤나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관객들도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고의 과정과 이야기들을 어느 정도 스스로 수행해냈던 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죠.

 

 영화가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를 다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캐릭터는 어마어마하게 다층적인 면들을 드러내게 됩니다. 특히나 주인공은 영화에서 삶의 행복과 불안을 모두 안고 가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다 꺼내놔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단순히 관객들이 이 캐릭터에 관해 애정을 갖지 못하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기묘한 동질성을 느끼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주변 캐릭터에 대한 면모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좀 더 단순화 되고,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뿐이지, 사고의 방식을 거의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성과 적랄함, 그리고 잔인함을 모두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다양하지만, 결국 영화가 내세우는 이야기의 해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집중도도 확실히 가져가는 면들도 가지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장벽이 길이라고 생각 하지만, 동시에 그 길이가 문제 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모든 것들을 감정적인 면, 그리고 생각의 자연스러운 순서, 그리고 영화의 극적인 면 이라는 것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치열한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상반되는 진행 방식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면에서도 영화에 최선이 될만한 지점을 선택하고, 이를 교묘하게 결합해넣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의 강렬함이 배가되고 있습니다. 물론 간결하진 않습니다만, 차근하게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는 맛이 있기에 영화에 서서히 빠져들게 되는 겁니다.

 

 시청각적인 면모 역시 의외로 상당히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물들의 해석이 곧 이야기로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표정, 그리고 인물들의 공간을 잡아내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여기에 상당히 미묘한 변화를 잡아내는 데에 음악이나 배경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면들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영화가 강하게 다가오는 면들이 생기기도 했죠. 다만, 이 모든 것들이 현실을 극화 한다는 기조를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친숙하게 다가와야 한다는 점 역시 잊지 않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산드라 휠러는 영화에서 정말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인물에 관해서 관객들이 해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서도, 해당 지점이 단순히 백지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미묘한 지점들까지 확실하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은 주연 배우의 여러 감정들을 좀 더 관객들이 확실하게 이해하게끔 하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말입니다.

 

 꽤 묘한 영화입니다. 사실 긴 시간을 들여서 특정한 사건 하나를 들여다보며, 이 사건의 기반에 있는 여러 상황을 해체해서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좀 지루한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지루함을 잘 넘길 수 있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 자체의 재미가 확실히 보장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다만, 그래도 아무래도 여전히 길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심이 가고, 그 관심을 본인이 유지할 수 있는 분들에게 재미있게 다가올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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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