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12. 12. 06:14

 이 타이틀은 UHD 포함판을 사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워낙에 화사한 화면의 타이틀이어서 말이죠. 하지만......그 돈을 들일 필요는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일반판 케이스가 더 이쁜 것도 있긴 합니다.

 

 

 

 

 

 

 서플먼트 기록이 없는데, 단촐하게 들어가 있는 편입니다.

 

 

 

 

 

 디스크 이미지는 티져 포스터에서 왔더군요.

 

 

 

 

 

 내부 이미지는 영화 장면중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메시지도 그렇고, 의외로 상당히 들여다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솔직히 너무 국내에서 덮어 놓고 홀대한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최소한 인어공주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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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22. 06:38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추가하면서도 참 묘한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분명히 엄청나게 묘한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두려운 면이 생긴 겁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어느 정도 예고편에서 이미 감이 잡히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배우의 성향이나 감독의 특성을 생각 해보면 단순하게 지금 알고 있는 것들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 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꽤 있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그레타 거윅의 능력에 관해서 의심을 꽤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잘 아는 배우도 아닌데, 갑자기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이야기가 꽤 나오는 상황으로 가버려서 말이죠. 물론 배우로서 함량 미달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서라는, 정말 희한하기 짝이 없는 영화에 출연한 바 있긴 합니다만, 프란시스 하에서 보여준 능력을 생각 해보면 적어도 이 배우가 배우로서 뭘 끌어내고 싶어하는지 감이 잡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로라 버서스 역시 비슷한 그림을 몇 가지 발견했고 말입니다. 이런 경향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라는 영화에서도 보였습니다. 프란시스 하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의 경우에는 각본가로서의 능력도 증명 한 바 있죠.

 

 레이디 버드 라는 영화에서 감독으로 나왔을 때, 솔직히 그냥 첫 감독작이자 굉장히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성공을 했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많은 감독들이 첫 영화에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고, 꽤 괜찮은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죠. 심지어 비슷한 경로를 최근에 걸어오고 있는 또 다른 배우 출신 감독도 있기도 해서 말입니다. 청충의 묘한 삶, 그리고 이 속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적인 면모를 전달하는 데에 있어 정말 괜찮은 연출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것 외에도, 연출가로서 어떤 화면이 나와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분명히 있는 감독이었던 것이죠.

 

 작은 아씨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이 가진 성장담이 가진 고전성을 여전히 안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현대 관객의 시선에 맞춘 수정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해낸 겁니다. 말 그대로 원작이 가져가는 핵심 이야기에, 현대적인 시선이 동시에 공존하게끔 만들어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매우 매끈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에게 묘한 감정적 울림을 선사 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쯤 되면 아예 소규모 영화부터 스튜디오에서 하는 중규모 영화까지 거쳤으니,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상업 영화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번 영화가 바로 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는 마고 로비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연기에 관해서 상당한 성의를 보여주는 배우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얼마 전에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도 잠깐 등장하는 배역에서 의외로 영화에 중요한 주제를 잘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DC 관련 영화들에서는 본인의 할리 퀸 이라는 캐릭터의 일관성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영화마다 필요한 지점을 짚어내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미 아이 토냐에서 이미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기도 하다 보니 연기력면에서는 별 걱정이 안 되는 케이스이죠.

 

 다만, 영화가 별로이면 함께 매몰된다는 묘한 특성도 같이 가져갑니다. 암스테르담이나 바빌론을 보면 정말 성의 있게 연기는 하는데, 영화를 완전히 살릴 만큼은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몇 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터미널 같은 영화를 보면 살짝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묘하게 원톱으로 가는 영화의 경우에 아직까지 제대로 증명이 안 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인데, 이번에 그 원톱 문제를 해결 할 상황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꽤 괜찮은 평가를 받고 들어오는 상황이기도 하니 말이죠.

 

 라이언 고슬링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코미디와 별로 연관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좀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브렐이드 러너와 퍼스트맨이 워낙에 강하게 나온 케이스이긴 해서 말이죠. 게다가 그레이 맨 이라는 액션 영화까지 하다 보니 더더욱 애매하게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사실 이미 연기력 면에서는 킹메이커나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같은 굉장히 거한 작품들이 있었던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만,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라던가 나이스 가이즈 같은 영화들ㅇ 생각 해보면 코미디도 곧잘 할 거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말이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시우 리우와 아리아나 그린블렛 입니다. 시우 리우는 참 묘하긴 한데, 샹치에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김씨네 편의점에서의 모습이 더 강하게 기억에 남아서 말이죠. 아리아나 그린블렛은 러브 앤 몬스터스 덕분에 기억하는 케이스이고 말입니다. 이 외에 이 영화의 성격을 규정해주는 배우가 셋 있는데, 케이트 맥키넌과 마이클 세라, 윌 페렐 입니다. 셋 다 코미디 영화에서 정말 날아다니는 인물들이죠. 정극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공통점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한 바비를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바비 랜드에서 다른 바비들, 그리고 켄들과 즐겁게 살아가는 이 바비는 계속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에 묘한 생각을 몇 가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마법이 흔들린다는 사실과 함께, 현실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 역시 발견하게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현실 세상에 해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바비는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 상황에서 얼결에 뛰어든 켄과 함께 현실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장난감 회사에서는 이 상황을 막으려 들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보타 이 영화가 가진 바비 인형 이라는 소재부터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바비 인형은 과거 정말 많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입니다. 그러면서 공격당하는 장난감이기도 했죠. 성에 대한 관념을 고정해버리고, 여성의 몸매에 대한 지점 역시 어릴 때부터 관념적으로 학습 해버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였습니다.바비 인형의 과거 수많은 애니메이션들 역시 해당 지점에허 해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편이기도 했습니다. 그게 잘 팔리는 길이었다는, 매우 아쉽지만 냉혹한 사실 때문이었죠.

 

 여전히 이 관졈은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이를 깨기 위해서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이 영화 역시 이런 궤적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비 인형이라는 것에 관한 기본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이 컨셉을 벗어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이야기 하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단순히 영화에서 내세우는 메시지는 바비 라는 캐릭터가 가져가는 의미만을 다루지 않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지점들도 꽤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 확장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영화가 가져가는 바비 세상의 컨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바비 세상에서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한 바비가 갑자기 현실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고, 이 질문을 통해 진짜 현실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질문 하지 않던 한 켄은, 본인이 가진 특성을 현실이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보고 또 다른 특성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영화의 묘한 지점이 생기게 됩니다. 이쯤 되면 몇몇 분들은 감을 잡으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영화가 가져가는 기본 아이디어에 여성에 대한 테마가 분명히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개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영화의 최대 성취는, 그 여성에 대한 테마를 재미있게 이끌고 가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게 적절히 녹여내면서도, 한 캐릭터의 발전에 관해서 함출을 하고 이를 영화 안에 제대로 묶어 놓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은연중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고말입니다. 말 그대로, 다큐나 웅변 영상이 아닌 극영화로서 가져가야 하는 지점을 제대로 짚어내면서도, 이를 메시지화 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정 소재가 가져가는 메시지화 라는 것에 관해서 많은 영화들이 도전합니다. 그리고 그 중 적지 않은 수의 영화들이 실패하죠. 이유는 대부분 똑같은데, 메시지에 매몰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메시지 자체만 놓고 본다면 사회에서 정말 전달이 되어야 하는, 그리고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는 지점을 짚은건 맞습니다. 하지만 극영화에서 그 메시지만 틀어놓는 것은 결국 배우들을 위시해서 그냥 본인들이 외치고 싶은 이야기만 주야장천 떠들겠다는 심보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통 아무리 극영화로서 흥미로운 지점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메시지에 휩쓸려가버리면서 극영화로서는 어마어마하게 지루해지는 모습을 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피해간건 바로 그 메시지에 대한 매몰입니다. 심지어는 메시지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메시지들을 기본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고, 아이콘에 가까운 캐릭터에게 개성을 부여함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일정한 여정인 동시에, 한 캐릭터의 성장담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재미는 문제의 캐릭터를 관객들이 다라다니면서, 이 캐릭터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지금 캐릭터에게 보여된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하는가에 관한 탐구를 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바비는 기본적으로 해서는 안 될 질문을 하게 된 캐릭터에 가깝습니다. 그리그 그 질문을 통해 잃은 것이 있다는 것을 초반부터 보여주고, 이에 관해서 과연 본인이 가진 의문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상황을 겪게 되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의문의 본질을 현실세계에서 찾고자 하고, 이에 관한 이야기를 바비가 가진 캐릭터성을 기반으로 해서 해석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비 입장에서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면서, 그 새로운 세상의 특성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지점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바비라는 캐릭터륽 계속해서 관객이 따라게끔 설게가 되어 있습니다. 바비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보고, 이 시선을 통해 상황을 해석하게끔 유도를 하고 있죠. 이 상황에서는 주인공에 대한 심정적인 이해가 중요한 상황인데, 영화는 이 지점에 관해서 재미있는 선택들을 꽤 합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둘만한 여러 코믹한 면을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인형이 기본이라면 어떤 생각을 할까 라는 지점에 대한 참신한 해석이 결합 되면서 영화의 재미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 캐릭터들 역시 매우 독특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장에 바비 세상에서 같이 사는 다른 바비들과 켄 역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지점들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지점들을 좀 더 희화화 해서 보여주는 지점들도 있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입장에 대한 묘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합니다. 이런 메시지들에 관해서 역시 매우 간결한 입장을, 매우 발랄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특성이 강화되는 못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바비와 여행을 같이 가는 켄은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영화에서 정말 다양한 지점들을 겪으면서 코미디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하기도 하지만, 이 코미디 내부에 묘한 메시지들이 같이 숨어 있는 매우 독특한 면모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도구로서 효과적이게 사용하는 면이 있으면서도, 하나의 캐릭터로서 역시 의외릐 연모를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의 다변화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죠.

 

 이런 상황에 반해 현실 세계의 캐릭터들은 오히려 좀 더 얇고 특성이 강화된 쪽의 이야기를 주로 전달합니다. 묘할 정도로 단순화 되어 있으며, 각각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그 상황에 맞는 지점들을 주로 짚어내는 쪽으로 이야기를 가져가는 식입니다. 이 내용은 성관념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현재 왜 바비랑 놀지 않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본주의에 대한 면모도 같이 가져가고 있죠. 이 모든 것들을 다양한 캐릭터들이 대변하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완성 해가는 식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영화의 큰 줄기를 구성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바비의 변화라는 것에 관해서 집중하고, 이에 관해서 얼마나 다양한 조각들이 모이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지점들은 대난히 다채로우면서도 영화가 하고 싶어하는 재기발랄함이 여전히 살아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묘한 메시지 역시 여전히 내재되어 있는 면모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도 넘치지 않게 잘 조율 해냈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흐름은 좀 묘한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하고 쉬운 흐름을 선택할 수 없는 지점들이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관객들이 중반에는 스스로 집중 해야 하는 상황이 약간을 발생 하게 됩니다. 해당 지점들을 해갈히기 위해서 상당히 강렬하게 밀어붙이는 지점들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흐름에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결말로 가면 갈 수로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특성이 강화되면서도, 관객들이 여전히 따라갈 수 있는 지점들을 가져가는 상황이 된 겁니다.

 

 시청각적인 면에 관해서도 상당히 독특한 면을 많이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흥겨운 음악과 파티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색상에 관해서도 굉장히 강렬한 지점들을 많이 가져가고 있죠. 이를 현실 세계와 확연하게 대비 시킴으로 해서 영화의 묘한 지점들을 더 확대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음악이 주는 효과 역시 의외로 상당히 잘 사용하는 편이며, 단순히 삽입곡이 아니라 스코어링에 관해서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듣는 재미 역시 매우 좋다고도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마고 로비는 단순히 바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비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 입니다. 매우 직선적인듯 하면서도, 그 속에 내재된 의미에 관해서 꽤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이에 반해 라이언 고슬링은 생각이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위에 쌓인 불만이란 것이 어떻게 연쇄작용을 만들어내는지에 관해서 너무 효과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케이트 맥키넌 역시 영화에서 묘한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했고, 윌 페럴 역시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것에 관하여 정확이 짚어내고, 이를 최대한 희화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장점이 정말 많은 영화입니다. 영화적으로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정말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내는 데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보고 듣고 따라가는 데에 정말 효과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의외로 대중들이 쉽게 따라갈 순 있지만 이해까지 떠먹여주지는 않는 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 때문에 직접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을 하고 영화를 보셔야 한다는 것은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지점만 유념 한다면 상당히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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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2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의 경우, 정말 대단히 오랜만에 개봉하는, 말 그대로 오래된 영화입니다. 뭐라고 변명할 거리도 없이, 자그마치 미국에서 개봉한지 3년이나 걸려서 국내에 들어 온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완성도야 어느 정도 되겠지만, 이렇게 늦은 이유는 결국에는 상업성 문제가 되겠죠. 사실 영화가 상업성으로 따지기에는 애매한 장르이기는 합니다만, 국내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도 대략 감안해야 할 듯 합니다. 솔직히 전 이 영화를 다음주에 볼 줄 알았는데, 어떤 분의 도움으로 시사회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앞서 말씀 드렸던 대로,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3년만에 개봉을 하는 작품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3년전에 개봉을 해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여러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바도 있습니다. 일단 상당히 묘한 영화이며,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상당히 개봉이 늦은 관계로 이 영황 역시 찾아다녀야 하는 영화로 등극을 할 가능성이 높게 되었다는 잡설도 포함시켜야겠군요.

일단 이 영화의 감독은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입니다. 일단 몇몇 드라마의 감독으로 잔뼈가 굵으며, 나름대로 영화를 몇편 찍었기는 하지만, 이런 영화를 찍는 것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드라마에서 활동하면서, 감독으로 데뷔하는 것이 결코 없는 경우는 아닙니다. 게다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큰 영화가 나오는 경우도 결코 없는 경우는 아니죠. 의외인 것은 이 감독이 배우 경력도 좀 된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도 출연을 했더군요.

어쨌거나, 이 영화는 결국에는 배우 명단이 가장 큰 홍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나열만 해 보도록 하죠. 닉 캐논, 로렌스 피쉬번, 안소니 홉킨스, 헬렌 헌트, 조슈아 잭슨, 애쉬튼 커처, 샤이아 라보프, 린제이 로한, 윌리엄 H. 머시, 데미 무어, 마틴 쉰, 크리스천 슬레이터, 샤론스톤, 일라이저 우드........이 정도가 유명한 명단이고, 조금 덜 알려진 명단까지 늘어 놓기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는 명단이 됩니다. 말 그대로 배우들의 경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이 많은 배우들에 관해서 연기가 어쩌고 하면, 차라리 이 포스트를 둘로 쪼개고, 배우들에만 할애 해도 될 겁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이 배우들은 대단히 인상적인 연기들을 보여주며, 각각이 특색이 대단합니다. 그 특색에 관해 설명을 하자면 정말로 끝도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러한 연기에 관련된 가장 큰 공통점은, 그들이 결국에는 보통 사람을 연기를 한다는 겁니다. 물론 데미 무어의 경우는 약간 유명한 역이기는 하고, 애쉬튼 커처의 경우는 그 시대에 맞고, 흔히 말하는 찌질한 역이기는 하지만, 시대상을 생각해 보고, 그리고 장소와 사건을 생각해 보면 얼마든지 보통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문제로 인해 고통을 받으며, 그 문제가 어떻게 터져 나오는가가 이 영화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들을 묶는 것은 결코 문제가 아닙니다. 약간은 동떨어진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엠베서더 호텔에서 벌어진 로버트 캐네디 암살사건이 그 중심이죠. (약간 헛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존 F. 케네디의 동생입니다. 존 캐네디가 리 하비 오스왈드에게 암살되었을때 바로 그 유명한 차를 타고 가다가 죽는 장면이 나오는거고, 로버트 캐네디는 호텔에서 연설을 하고 나서 암살을 당합니다. 둘 다 싸이코이며, 암살에 매우 미묘한 구석이 많다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엄연히 다른 사람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어찌 보면 매우 동떨어진 일들을 가지고 영화를 엮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인생을 심하게 일그려트려놓은 일이고, 그들을 힘든 세계에 빠트린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정작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 사건이 마지막으로 가면서, 결국에는 인물들과 사건의 관계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몇몇은 아예 캐네디와 관계가 없으며, 그냥 호텔 투숙객이며, 그냥 사건에 휘말리는 경향으로 나와버렸다는 겁니다. 솔직히, 아무래도 사건 이후 이야기를 어느 정도 다룰 것이라고 생각한 제가 잘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이 영화가 이 정도 사건을 가지고 사람을 엮는다고 한다면, 솔직히 사후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이전의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대단히 유머러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말입니다. 문제는 이게 엮이는게 영 어색하다는 겁니다. 서로 엮이는 이유도 너무 약하고 말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아무래도 연결 고리가 약하므로 각각의 에피소드가 나눠지는 순간부터는 결국에는 과거 에피소드에 집중하지 않았으면 말 그대로 혼란에 빠지며, 영화가 매우 지루해 질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등장인물 숫자 덕에 흐름이 끊기는 상황마져도 생기고 말입니다.

솔직히, 영화에는 배우가 너무 많습니다. 연결고리도 너무 약하고요. 덕분에, 영화 자체가 괜찮기는 합니다만, 대단히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영화가 굉장히 지겨울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 장면은 그때는 웃깁니다. 그런데, 그때만 웃기고 집중은 안 되죠. 솔직히 뭔가 의미가 있다고 하기에도, 너무 이야기가 끊어지고 토막이 나는 바람에, 이미지적으로 대단히 특이한 장면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집중이 안 되는 상황마져 생깁낟. 영화가 한 선으로 집중되는 경향도 대단히 약해져 버리죠.

결론적으로 , 나름대로 잘 만든 작품이지만 아무래도 추천은 힘들 것 같습니다. 영화가 조금만 더 쉽거나, 아니면 최소 한도 내로, 좀 친절하거나, 아니면 사건이 좀 더 팍 오는 경우라야 하는데, 영화가 너무 평탄하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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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