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3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 전 그렇게 좋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비록 이런 저런 이유로 보기는 했는데, 이미 표를 한 번 날린 상황에서 본 거라 말이죠;;;원래 오늘 볼 예정이었는데, 어제날짜로 표를 예매하는 짓을 저질렀다는;;;그래서 한 번 날리고, 결국에는 밤에 잠도 안 오고 해서 집 근처에서 밤 늦게 보고 와 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솔직히,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속이 매우 불편한 상황이기도 한;;;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최대 홍보 포인트는 역시나 이 영화의 감독이 류승완 감독의 팀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에서는 그가 감독한 영화를 확인을 하려고 하면 다찌마와 리가 나오고, 짝패가 나옵니다. 이게 뭔 일인가 봤더니,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서 조감독을 맡았었던 분이라고 하더군요. 네이버가 조감독이라는 분야를 따로 인식하고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니, 그냥 그렇다고 할 만한.......(솔직히, 엄청나게 바보같은 짓이기는 합니다;;;)

감독이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에 사람들이 이 작품에서 기대하는 것은 역시나 상당히 가벼운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는 고강도 액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밑에 그냥 깔아주는 셈이 되고, 액션은 생 날것으로 해서, 그 자체로 엄청난 에너지를 지니게 할 수 있는 것이죠. 국내에서 이렇게 나오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류승환 감독이 상당히 잘 해 낸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짝패의 위력인거죠.

실제로 이 영화의 홍보 포인트 역시, 결국 이 방향으로 잡았었습니다. 영화에서 설경구가 펼치는 액션이 대단할 거라는 기대를 많이 심어 줬었죠. 솔직히, 최근에 나왓던 설경구의 용서는 없다는 그의 연기고 뭐고간에, 영화가 재미 없었던 상황인지라, 이 영화가 아무래도 구원투수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영화 시장은 짤막하게 비수기를 겪고 있으니, 더더욱 이 영화에 기대를 걸게 되는 것이죠.

이런 방향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효과가 좋은 만한 면모를 동시에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여름 스타일의 액션이지만, 시간상 웬만한 블록버스터는 다 피해갈 수 있는 시기인데다, 시간을 때우려는 사람들은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스토리에 관해 너무 심하게 매달리는 특성은 없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시기에도 몇몇 분들은 스토리를 엄청나게 따지시는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 볼거리가 풍성해야 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불행하게도,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면에서부터 약간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표방하는 것은 액션인데, 이 영화에서 액션이 괜찮기는 하지만, 그 이상은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액션이 돌아가기는 하는데, 근본적으로 비어 보인다는 것이죠. 사실 볼만은 합니다만, 그 이상의 평가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작품에서 보이는 문제의 서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은 또 한 가지 문제를 달고 있는데, 액션이 나오는 만큼은 그래도 어느 정도 해 줘야 하는데, 그나마조 맥락이 없다는 겁니다. 액션이 벌어지는 상황이 그렇게 잘 되어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죠. 액션은 스토리를 가지고 적재적소에 위치를 해 줘야 하는데, 이 작품은 바로 그런 면에서 펑크가 나 버린 것이죠. 기본적으로 액션이 액션이 전반적으로 뜬금이 없어 보이고, 이 액션이 왜 이렇게 흘러가야 하는지 정말 궁금한 장면도 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액션에 관해서 영화의 편집도 솔직히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 빠른 장면 전환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마이클 베이가 찍은 여러 액션 영화들은 장면의 이어짐이 50초를 넘기는 일이 별로 없을 정도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가 놓친 것은, 빠른 편짐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빠른 편집은 결국에는 스토리가 끊길 가능성을 어느 정도 안고 가야 합니다. 하지만, 에너지가 넘치게는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선결 조건이 하나 있는데, 그 장면들이 절대로 느린, 흔히 말하는 뭔가를 설명하기 위한 장면은 아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것이죠. 시종일관 빠른 편집을 요구하다 보니,영화가 헛도는 겁니다.

이는 결국에는 관객의 시선을 잡아두는 데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액션 영화는 기본적으로 관객의 몰입을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렇게 상황이 벌어지기도 전에 빠른 편집의 힘을 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 액션 영화야라고 외치는 것 까지는 괜찮지만, 액션이 아닌 데에서 긴장감을 느끼기도 전에 화면이 빨리 움직이는 것은 결국에는 몰입 방해라는 상황을 낳는 것이죠.

이 와중에 스토리라도 살아 남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액션을 노리고 만든 영화인지라 영화에서 스토리는 사실상 별 비중이 없습니다. 물론 몇몇 장치들을 심어 놔서 스토리에 조금 더 이야기적으로 파워를 좀 더 실어보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보자면 솔직히 많이 아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적인 맥락 접근을 하는 것은 바보짓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이도저도 아니라고 하는 점에서 더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이 영화가 못볼꼴인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함량이 약간 미달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말이죠. 그래도 나름대로 액션 영화의 공식을 잘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나름대로 영화가 즐겁게 흘러가게 되는 정도는 된다는 것이죠. 게다가 중반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나름대로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가기 시작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나름대로 영화가 사회 풍자 코드를 어느 정도 집어 넣은 것도 눈에 딉니다. 사실 이런 작품은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에 관해서 이런 것들은 조금 묘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액션 영화에서 그런 것이 등장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액션 영화들은 사회 정치 풍자극이라기 보다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장면으로 가공한다는 분위기로 가거나, 아니면 악으 퇴치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모습을 오히려 보여주고 있는 스타일로 밀어붙이고 있어서 더더욱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와중에 배우들 고생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심하다고 할 수 있죠. 특히 이 영화에서 설경구가 정말 노력을 많이 한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설경구의 연기에 관해서 뭐라고 답을 내리는 것은 항상 피해 왔습니다. 정말 여러면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인데, 박하사탕 이외에는 가정적인 남자를 연기하는 것이 정말 힘든 배우라 말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연기는 정말 잘 한다고 할 수 있다는 점이죠. 이 영화는 후자의 성격에 더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별 걱정이 안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그는 과거에 보던 강철중의 면모와 약간 비슷한 연기를 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법과 미묘하게 움직이면서, 어쩌면 법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미묘한 경계에 서서 , 연길르 하고 있는 그의 못브은 생각보다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편입니다. 액션 영화에서 이런 이야기 듣는 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특징이 있는데, 설경구는 그정도 찬사를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물론 액션 역시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액션은 전반적으로 육탄전으로 대변되는 생날 액션 계통이 지배적입니다. (아저씨는 약간 예외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설경구는 이런 액션을 한두번 한 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에서도 상당히 잘 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정진은 오히려 반대의 경우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가 그렇게 연기를 하는 배우는 아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얼굴로 승부하는 배우죠.) 그렇게 연기에 기대를 건 것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전형적인 악당 특성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 티가 역력합니다. 사실,이 영화에서 악당에 뭔가 매력을 부여하려고 하는 기미도 안 보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배우가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배우는 여기에 연기를 덧씌워서 연기적으로 좀 더 돋보이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이정진은 조금 미스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스 캐스팅이라는 말은 일부러 안 썼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캐스팅은 자체가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오달수는......뭐랄까, 기존의 이미지를 여전히 재활용하고 있는 편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해진이 기존의 이미지를 확장시키고, 발전시키면서 거기에 전혀 다른 면을 덧씌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상황인데 반해, 오달수는 이 영화에서 오히려 정체의 기미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런 면은 솔직히 이미 그림자 살인에서 느꼈는데, 이 영화에서 역시 그 면이 좀 더 많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송새벽은 이 영화에서 여전히 빵빵 터뜨리고 있습니다. 방자전이라는 영화에서 생각보다 꽤 잘 한다고 느꼈는데, 이 영화에서는 좀 더 정제된 묘미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매력을 잘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뭐. 어쨌거나,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영화가 약간 뭔가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보고 즐기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즐거움을 느끼기에도 부족함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기대치를 낮추고 보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아주 화끈한 액션 영화를 기대를 하셨다가는 아주 화끈하게 당하실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경고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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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3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경로와는 달리, DVDprime라는 사이트에서 시연회를 진행을 해서 보게 된 작품입니다. 덕분에 극장판만 볼 수 있었죠. 애초에 이 작품이 국내에 블루레이가 출시가 된다고 해서 많이 궁금해 하던 작품이었는데, 이런 기회로 한 번 먼저 접할 수 있어서 일단은 좋았습니다. 이제 문제는 결국에는 이걸 구매를 해야, 이 작품의 설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인데 말이죠.....돈이 없다는 문제가;;;

그럼 리뷰 시작하죠.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그리고 제가 본 바 내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이질감이라면, 이 작품이 일단 영어로 더빙이 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이 작품에 관해서 일본어 더빙이 있다는 이야기나, 아니면 일본어 더빙을 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오직 영문판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만, 영문판의 더빙은 정말 특이하더군요. 이 신선함의 근원은 사실 이 작품의 더빙을 맡은 새뮤얼 L. 잭슨 덕분이었습니다.

제 기억에 새뮤얼 L.잭슨이 흑인 억양을 세게 하는 순간부터는 정말 제대로 가는 사람이라고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뭔가 거칠거나, 아니면 좀 난폭한 역이라거나, 적어도 개그를 구사하는 것에 있어서 나오는그의 억양은 우리가 생각하는 흑인의 그것의 가장 표준적인 억양이라고 할 수 있죠. 덕분에 그 매력이 정말 묘한 편입니다. 이 매력은 사실 이 작품 자체를 상징하는 매력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바로 이 것으로 대변되는 매력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기묘한 점은, 바로 이 일본이되 일본풍이 아닌 작품의 면모에 달려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사무라이가 붙는 만큼, 이 작품에서는 사무라이가 주인공입니다 .그만큼 일본도가 난무하고, 사람들을 죽이는 장면이 마구 나오죠. 그리고 이것을 애니메이션화 하면서, 역시 일본 스타일의 해석을 여기저기에 잔뜩 붙여 놓았습니다. 결국에 이런 면들은 이 작품을 상징하는 부분중, 일본에서 온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우리에레 애니메이션적으로 익숙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역시 바로 이 부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작품은 그래도 우리가 잘 아는 일본 애니의 형태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스토리의 방향이라던가, 소소한 설정이라던가 하는 것들에서 바로 그런 것들을 줄줄이 발견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것들이 그래도 이 작품의 접근성을 어느 정도 낮추는 데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앞서 말 했듯, 이 작품은 일본 애니와는 또 다른 전혀 다른 면을 동시에 지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스팀펑크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을 하는 가운데, 이 와중에 흔히 말하는 흑인 스타일의 문화를 동양에다가 접목시키는 스타일로 작품을 구성해 갑니다. 보통 이런 면에서 대부분의 작품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달려간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꽤 본격적으로 손을 대고 있는 상황인 덕분에, 영화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 애니같은 방향으로 그렇게 많이 흘러가는 것을 방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기본적인 매력은 바로 여기서 발생을 하기 시작합니다. 흔히 말하는 동서의 결합이, 일본에서 서양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문화를 베이스로 깔고, 우리가 서양을 생각을 할 때 가장 흑인적인 문화를 이 작품에 본격적으로 받아들임으로 해서 작품의 기묘한 매력을 한 층 올리고 있는 것이죠. 이 매력은 약간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하지만,영화 자체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더 다가온다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이 와중에 이 작품에서는 또 한가지 요소를 도입을 하는데, 바로 사이버펑크적인 요소입니다. 사실 이 작품이 마치 에도시대 배경의 일본을 가지고 만든 것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묘하기 짝이 없는 (예를 들면 복잡한 기계장치에 관한 이야기가 줄줄이 나오는가 하면, 미국식 차퍼를 타고 다니는 악당들이라던지 하는 것들 말입니다. ) 요소들을 줄줄이 선을 보이는데, 이 것들이 바로 사이버펑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일본 애니에서 사이버 펑크적인 요소가 발견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격적인 작품이 이미 여럿 있고, 공각기동대라던가, 아니면 아키라같은 작품은 상당히 유명하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꽤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을 시각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이 상당히 다르죠.

이 작품에서 스팀펑크적인 요소는 일본의 전통 문화와 결합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작품의 가장 애매한 경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무라이의 가장 중요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과학과 부딛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죠. 이는 이 작품에서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지만, (뒤에서 이야기 할)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거부감 드는 요소로 작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제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제가 이 작품을 스팀펑크로 분류를 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사이버펑크로 해석을 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작품은 시대적인 발상에 공상과학을 덧붙인 스타일인지라, 동양식 스팀펑크라고 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스팀펑크의 한계상, 이 작품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최첨단 과학을 스팀펑크로 치부를 해 버리기에는 난점이 너무 많아서 결국에는 사이버펑크라고 해 버렸습니다.

어쨌든간, 이 작품은 바로 이런 요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임으로 해서 그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매력의 경우는 상당히 자유로운 표현의 자유를 가지게도 합니다. 애초에 현실이 아닌 세계에서 조금이나마 더 시각적으로 화끈하게 밀려오는 스타일로 몰고 가기 위해서 현실스타일의 제약을 받을 이유가 없으니 말입니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는 조금 제약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전반적으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하죠.

바로 이 모든 요소들이 이 작품을 스타일리시한 작품으로 몰고가는 요인들이 되고 있습니다. 이 요인들은 결국에는 작품을 해석을 하는 데에 있어서 약간 호불호가 갈리게 하는 스타일리시를 생산하게도 해 놓았다는 사소한 문제가 좀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 매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의 액션은 칼부림에 흥겨운 힙합 리듬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칼을 휘두르면서 거기에 힙합이 결합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리듬감이 좀 더 가미가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리얼리즘적인 요소는 죽지만, 대신 비트가 있는 움직임으로 인해서 스타일의 극한을 뽑아 낼 수 있는 토양이 되죠. 이 작품은 바로 이 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스타일에서 나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잔인함의 수위입니다. 기본적을 인간을 사이보그화 한다는 것이 이 작품에선느 상당히 자주 이용이 되는 편입니다. 이는 솔직히 취향상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애니가 이미 스타일리시인 것도 인정을 하지만, 유독 이 부분에서는 유혈 낭자에 리얼리즘을 살짝 얹은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이는 솔직히 비위가 약한 사람이러거나, 저같이 이런 데에 약한 사람들은 솔직히 좀 힘들어서 말이죠.

물론 솔직히, 스토리도 구멍이 많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의 물건이 왜 중요한 것인지, 이 작품에서는 설명이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도, 앞선 2007년에 공개된 작품에서 공개가 되었다는 이유로 인해서 오히려 이야기가 안 나온 것이죠. 솔직히, 이 작품에서의 대부분의 감정적인 연결선은 전작을 보지 않는 한은 이해가 거의 안 되는 상황으로 치닫게 마련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이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이런 작품은 유명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 뒷부분만 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당장 저만해도, 이 리뷰를 쓰기 전에 모종의 이유로 인해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가 생기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이 작품의 해석에 어려움을 상당히 많이 겪었을 거라는 불안한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래도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작품은 빈칸이 너무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지, 이번에 국내 출시 되는 이 작품은 앞의 이야기도 다 같이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사실 뭐,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스토리가 아닙니다. 이 작품에서 스토리는 거둘뿐이죠. 애초에 칼부림 액션에 스타일이라는 부분에서 그 것들을 정말 잘 이용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스토리의 경우는 그저 작품을 이어가기 위한 토대 그 이상의 역할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의 설정이죠.

이 작품에서 기본 설정은 사실 전편을 보지 않았다면, 정말 이해 불가능한 설정들이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 이런 설정들은 솔직히 ㅎ나숨이 나오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 거의 없는 불친절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푸에서 이런 문제가 되는 설정들은 주로 스토리와 연결이 되어 있으며, 진자 중요한 부분들은 그래도 나름대로 작품 내에서 잘 설명이 되고 있기는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인 이 작품의 주인공의 상태와 그 이유,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일단 잘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부분들을 잘 해석을 하는 덕분에, 적어도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절대 선인이라고 할 수 없는, 오직 목표만 보고 달려가는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착한 사람이라고 할 만한 사람도 마구 죽이고 다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오히려 이 주인공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런 매력들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꼭 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작품입니다. 그만큼 취향을 강하게 타는 작품이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국내에 이 작품이 제대로, 블루레이로 출시가 된 마당에, 시각적, 사상적인 지평을 넓힌다고 생각을 하시고 한 번 구매를 하셔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칼부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야, 굳이 제가 이렇게 말 하지 않아도 보시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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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2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개봉작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이번주에는 딱 세 편을 보기로 했죠. 제가 시간이 슬슬 없어지는 관계로 아마 이번주와 다음주 외에는 영화 이렇게 많이 보는 것은 더 이상 힘들 것 같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주에 제게는 공짜 영화 관람 쿠폰이 좀 되서, 그래서 이번주에 몽땅 질러 버리고 말았죠 뭐. 그리고 이번주 첫 타자의 영광은 결국에 노다메 칸타빌레 극장판이 안게 되었습니다.

그럽 리뷰 시작하죠.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접하기 전, 제가 먼저 본 것은 만화책이 아닌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사실 당시에 이미 방영이 끝난 상황이었죠. 그리고 2기인 파리편이 시작되기 전이었고 말입니다. 이상하게 제작사 따라가게 되는 몇 안 되는 애니였습니다. 이 작품을 접하게 한 최초의 작품이 바로 허니와 클로버였죠. (제가 아는 바로 허니와 클로버, 노다메 칸타빌레, 그리고 서양골동양과자점의 애니메이션을 모두 같은 회사에서 한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 애니를 보게 된 것은 그 이유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아무래도 음악이란 테마 때문이었다는 기억도 납니다. 사실, 음악으로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은 약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케이온을 빼고라도 말이죠. (케이온은 음악을 곁들인 개그 애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음대를 가지고, 이 정도로 현실적으로 가는 애니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이 애니는 바로 이런 면에서 저의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심지어는 클래식이 나온다는 이유로 인해 아버지 께서도 즐겨 보시는 애니가 되었죠.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이런 연유로 인해 우선 만화책으로 돌아가 보기도 했습니다만, 만화책에서는 음악이 안 나오는 관계로 만화책 자체의 매력 외에는 솔직히, 애니쪽이 한 수 위다라는 생각이들었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1기 이야기 입니다. 2기인 파리편부터는 일종의 다이제스트판으로 가 버린 덕분에, 만화책 내용이 오히려 내실이 있다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물론 음악이 존재한다는 애니의 강점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마는.)

이렇게 하여, 사실상 허니와 틀로버랑 똑같은 방식으로 드라마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허니와 클로버도 애니로 시작해서, 만화책으로 갔다가, 다시영화로 오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 노다메 칸타빌레도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방향이 잡혔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었죠.

사실, 허니와 클로버의 영화는 조금 실망이기는 했습니다. 영화 자체만의 매력이 대단하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의 특유의 분위기에 워낙에 매료가 되었던지라, 그리고 이야기의 함축에 관해서 항상 일본 영화에서는 그렇게 좋은 답을 내릴 수 없었던 지라 솔직히 별로 그렇게 좋은 평을 주기는 힘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조금 늦게 접한 노다메 칸타빌레의 드라마판도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드라마판이라는 이야기는 조금 다른 결과를 낳았죠. 기본적으로 드라마는 그 길이가 상당히 길므로, 애니에다 집어 넣을 수 있는 내용이라면, 조금 편집을 해서, 드라마에 맞게 다시 걸계하는 것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실제로 노다메 칸타빌레의 드라판은 바로 그런 스타일이었습니다. 물론 드라마라는 제작 특성상, 실사와 제작비라는 두 측면으로 인해서 잘려나가거나, 아니면 유럽편에서 발생했던, 어디를 봐도 일본인데 유럽이라고 우기는 몇몇 비쥬얼들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실제로 유럽에서 촬영한 분량도 좀 있다고는 합니다만, 그 촬영분과의 괴리도 상당히 크다는 문제가 있었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치아키역의 타마키 히로시와 노다 메구미역의 유에노 쥬리의 앙상블이 정말 대단히 괜찮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평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나름대로의 만화적인 특성을 일본식으로 잘 해석을 해 내면서 결국에는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 되었고 말입니다.문제는 이 영화에 이르러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작품은 영화화 하는 데에는 몇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기존의 촬영분을 재편집을 해서 영화를 만드는 것인데, 이는 상당히 묘한 작업입니다. 애초에 드라마로 계산된 화면을 큰 화면으로 상영을 하면서 상영시간이 변하고, 덕분에 기승전결 전반이 다 바뀌게 되며, 그리고 결정적으로 떨어져 나가는 장면도 많아집니다. 이는 양면성을 지니는데, 적어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접근성을 줄 수 있지만, 정보량이 매우 적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정보량 문제를 팬들이 걸고 넘어질 수도 있고 말입니다. (물론 싸게는 먹힐 겁니다. 몇몇 장면들만 재촬영을 하면 되니 말이죠.)

두번째로는 다 엎고 아예 새로운 내용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본 토대 빼고는 전부 리메이크를 해 버린다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죠. 참고로 이건 헐리우드가 잘 하는 행동으로 이미 스타트렉으로 상당히 재미를 본 전례가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서는 스토리에 신경을 엄청나게 써야 하며, 기존 팬들의 충성도가 심판대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일본에서는 선택하기 힘든 방법이기는 합니다.

세번째로는 기본적인 골자는 다 가져오면서, 새로운 전개로 가져간다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이번 작품은 바로 그 면을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점에서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이미 스토리가 다 나와 있다는 점이죠. 그 스토리를 가지고 영화적으로 변모를 시켜서, 균형을 다지 맞춰주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소재를 뽑아 내려고 고생을 할 일은 좀 줄어든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방식도 문제가 좀 있습니다. 앞서서 이야기를 했지만, 아주 새로운 내용으로 가면, 애초에 기반부터 다시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자에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새로운 전개로 가져가기 시작하면 기존의 팬들은 만족시킬 수 있지만, 기존 팬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힘들어진다는 단점이 발생하게 되죠. 애초에 설명이 많이 빠지게 되므로, 결국에는 왜 이런 것들이 등장을 하는지 팬이 아닌 일반 관객들로서는 이해를 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이 작품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구성에 있어서 이런 부분이 발생을 한다는 점은, 결국에는 일반 관객들이 과거 작품을 다시 접해야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의미가 되는데, 실질적인 내용과 연결되는 몇몇 성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리고 사람들의 기본적인 관계에 관해서 거의 설명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것들은 적어도 시간을 투자해서 보여줘야지, 그냥 대사 한줄로 단촐하게 처리해 버릴 수는 없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이런 구멍이 작으면 좋은데 말이죠, 이 작품은 그 구멍 자체도 커서 문제가 되어 버립니다.

사실 이 구멍의 존재는 일본의 영화 제작 방식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만들면서, 원작의 팬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미 앞서서 거의 다 설명된 부분을 굳이 다시 끌어 내서 설명을 해야 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해외 시장은 영화를 보는 방향이 좀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를 했다면, 어느 정도 해석이 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구멍들은 일반 팬들이 아닌 이 작품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 넘어가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이 구멍들의 해석을 이미 잘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다, 원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별로 걸릴 것이 없게 되는 것이죠. 이 작품이 노린 부분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토대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 말이죠.

이 면을 감안하기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이 작품이 좀 더 이해가 됩니다. 원작을 제대로 살리고 있고, 이야기적으로 대단히 재미있으며, 밝은 느낌이 강하다는 것 말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게 기대하는 면모는 사실 이 사람들이 훨씬 잘 발견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작품은 이런 모든 면들을 감안하고 나서도, 일반 관객에게 어필할만한 면도 상당수 존재를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와 음악에 관한 나름대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잘 가지고 있는 덕분에 바로 이 면에서 관객을 끌어 당길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의 음악은 이미 클래식이고, 거의 검증된 곡들이다 보니 더더욱 접근성이 높아지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 있어서 이 영화는 대단히 영리하게도, 균형을 매우 잘 맞추고 있기까지 합니다.

다만, 만약 일본 영화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거나, 만화 원작 영화를 일본이 어떻게 만드는지 애초에 모르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굉장히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비현실적이고, 상상에 관해서 그냥 거침없이, 마구 표현해 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면에서 심하게 당혹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이죠. 물론 미리 알고 계셨다면 전혀 상관이 없기는 합니다만.

사실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 할 꺼리는 별로 없습니다.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일본 배우들 특유의 연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묘한 데에서 폼을 엄청나게 잡고, 또 묘한데에서 웃기는 스타일 말입니다. 애초에 그런 작품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별로 위화감은 없습니다. 다만, 일본 영화 자체의 고질적인 폼재기는 솔직히 좀 웃기는 면이 다분합니다. (제가 그런 면이 적응이 잘 안 되서 그러는 것인지는 확답을 내리기가 좀 애매하네요.)

아무튼간에, 호불호가 어느 정도 갈릴만한 영화입니다. 만약 웃겨도 헐리우드식으로, 귀여운거 억지로 강조하는거 없고, 과한 상상의 표현에 관해 경기를 일으키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정말 힘든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영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작품은 나름대로 꽤 시간 잘 가는 작품이 될 거라고 봅니다. 물론 원작의 팬 분들이라면, 제 리뷰와 관계 없이 극장에 달려갈 게 뻔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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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2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의 정보는 사실 충무로 국제 영화제에서 알게 되었습니다만, 정작 이 영화제가 아닌 하퍼스 바자 패션 필름 패스티벌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묘한게, 이 영화 덕에 오히려 문제의 필름 패스티벌을 알게 되고, 결국에는 여기서 영화를 두개나 보게 되었죠. 나머지는 역시나 시간이 안 맞아서 볼 수 없었지만, 오히려 저녁 시간에 몰린 이 영화제가 저에게는 좀 더 와 닿더군요. 게다가 패션에 특화된 영화제이다 보니, 좀 더 특색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이 영화는 이번에 CGV와 하퍼스 바자의 국내 유통사가 합작해서 상영이 되게 된 영화이자, 충무로 국제 영화제에도 걸린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제목 정도는 의외로 들은 바도 있고, 그리고 발렌티노라는 이름 역시 상당히 귀에 익은 이름이기 때문에 충무로에서 보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만, 정작 충무로 국제 영화제에서는 못 보고, 오히려 이번 패션 영화제를 발견하게 된 공신이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발렌티노라는 사람일 겁니다. 이 이름은 곧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의 이름이기도 하죠. 이 이름 뒤에 있는 사람은 바로 발렌티노 가라바니 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에 관해서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더군요. (워낙에 비싼 계통이라 그런지, 아니면 브랜드 이름이 사람 이름이란건 알겠는데, 그 사람의 풀 네임을 모르는 것인지는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독하게 나가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죠.)

아움튼간에, 제가 앞으로 이 사람이라고 지칭하게 될 발렌티도 가라바니는 이탈리아의 정말 유명한 디자이너입니다. 70살까지 활동을 왕성하게 했었던 디자이너인 동시에, 이탈리아에서는 상당한 자랑으로 일컬어 지는 사람이기도 하죠. 여기서 토막 상식 하나로, 나중에 또 설명하겠지만, 이 사람의 이름이 걸리기는 했지만, 이름 라이선스로 생산된 물건중에 이 사람이 직접적으로 디자인하지 않은 물건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미 은퇴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디자이너가 이 그룹에서 수석으로 일 하고 있죠.

어쨌든간에, 그가 스스로의 이름을 건 브랜드가 있었을만큼, 그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45년을 일을 해 오면서 숱한 디자인을 남겼고, 그 디자인들은 정말 엄청난 칭송을 받아 왔습니다. 전 잘 모르지만, 전통적인 패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는 데에 있어서도 일인자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런 것들과 과거 스타일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과거 처음의 패션의 부흥을 겪었던 현세에 남은 몇 안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들은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 사람을 매개로, 패션과 그리고 그 주변 상황들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바로 어제 제가 바로 칼 라거펠트 이야기를 하면서,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논지에서 접근을 하자면, 이 작품은 오히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다큐멘터리의 스타일일을 잘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놓고, 그 주변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사회적인 부분과 연결하는 것들 같은 것 말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런 면에서 보자면 우리가 패션에 관해 생각을 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쉽게 생각을 해 낼 만한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면의 긍정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이 면에 관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한다는 점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면을 잘 짚어 내고 있고 말입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발렌티노라는 한 이탈리아 사람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화변에서는 그가 디자인한 옷이 수두룩하게 나오며, 그가 디자인을 하고, 그리고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 나오죠. 그리고 그의 내면에 관한 일정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오직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주변 사람들이 과연 어떻에 움직이는지에 관해서 영화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그의 일을 도와주는, 내지는 그를 마스코트로 삼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면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그가 이야기를 하면, 이야기를 듣는 가장 먼저번 사람이 결국에는 그 옷을 만들어주는 스타일리스트들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스타일리스트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다루고 있죠. 하지만, 그 위쪽이자 발렌티노의 연인이요 그의 사업 동료의 이야기를 같이 곁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에 관해서 작품이 다루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연결점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장 흔히 생각하는 패션의 예술과 상업의 경계라는 것에 관해서 이야길르 확장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발렌티노는 그 자체로 예술성에 관해서 이야길르 주로 합니다. 사실상, 그는 사업과는 관련이 거의 없는 사람이죠. 스스로 사업을 하다 한 번 망했던 경력도 있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그의 사업을 이끌어 주고 있는 것은 그 자신이 아니라 그의 연인이자 사업 동료인 지안카를로 지아매티였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사정이 복잡한데, 그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기로 하죠.) 실제로 두 사람은 패션 사업을 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적당히 잘 발을 맞춰 온 케이스 입니다. 패션의 상업화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힞 잘 살아 남은 사람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상업이라는 측면에서의 어려움도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발렌티노는 현재 은퇴상태이며, 그의 후임자를 새로 뽑아서 회사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죠. 실제로 이 회사는 독자적으로 경영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업 지분이 다른 회사에 매각이 되어서 일종의 대규모 그룹 산하의 다른 회사로 되어 있죠. 이렇게 복잡하게 된 이유는, 결국에는 상업과 예술의 경계에 선 패션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계는 많은 사람들 사이를 갈라 놓고 충돌을 일으키고는 합니다. 이 작품의 후반으로 갈 수록 이 충돌은 격해지고, 점점 더 추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끔찍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로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상업적인 면만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이에 선 지아매티가 얼마나 발렌티노에게 시달리는지에 관해서도 영화는 보여주고 있죠. 실제로 이 작품은 45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 전에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합니다. 이 충돌의 중심에 서는 사람은 결국에는 발렌티노입니다. 사실 그는 예술쪽으로 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예술가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까탈스럽고 변덕스러우며, 감정적인 그런 모습 말입니다. 이런 모습이 상당히 많이 등장을 합니다.

이 모습은 기본적으로 예술에서는 상당히 잘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또한 발렌티노의 재능을 가지고 상업적인 성공을 이끌어 내는 사람들에게는 애증의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발렌티노를 필료로 하지만, 때로는 필요 이상으로 그가 까탈스럽게 구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피곤함을 느끼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역시 겪는 사람들은 고역이겠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재미로 다가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패션과 사건,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벌어지는 장소, 그리고 사람 이야기를 동시에 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훨씬 더 흥미로운 양상으로 흘러 갑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다큐맨터리적인 특성을 극복하고, 영화에 좀 더 집중을 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품을 흘러갈 수 있게 조정을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면에 상당히 재미있게 잘 되어 있고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시각적인 향연 역시 정말 밀도가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디자인과 가봉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이 역시 꽤나 볼거리 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패션쇼 무대가 등장 빈도가 꽤 높기도 하고 말입니다. 대부분 밝은 부분을 촬영하고 있는 덕분에, 이런 시각적인 면모들이 상당히 잘 살아나고 있다고 할 수 도 있을 것 같군요. (기본적으로 밤 장면이 많은데, 이 영화에서 쓰는 디지털 캠을 쓰면, 디지털 노이즈가 마구 지글거리는 현상이 거의 100이면 100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이 작품은 이 모든 것들이 스스로 고르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나가 나갈라고 하면, 달느 하나가 들어와서 영화적으로 볼 거리를 가중시키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지겨워질 타이밍에는 좀 더 긴장감을 높이는, 그리고 좀 더 쟁점적인 사항을 다룸으로 인해서 영화가 유기적으로 잘 짜여져 있습니다. 다만, 항상 그렇듯, 영화가 전반적으로 이 피드백이 아주 잘 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약간 편중이 되는 것이 보이기도 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넘어가 줄 만 합니다.

솔직히, 이 정도 되는 영화가 정말 접근하기가 편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접근성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이야기를 얼마나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관해 가장 직결이 되는 부분이라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나름대로 굉장히 잘 잡아내내고 있죠. 그리고 이 속에는 나름대로 유머도 잘 살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항상 그렇듯, 이런 작품은 정말 접하기가 힘듭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앞으로 언제 이 작품을 볼 수 있을지 정말 의문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보는 방법은 있습니다. 해외에서 DVD를 공수를 해 오거나, 정말 추천하지 않지만, 인터넷을 뒤져서 다운로드를 받는 방법도 있죠.) 기본적으로 특색이 강한 작품은 자신이 시간이 정말 안 되는 상황이 오지 않거든, 일단 움켜 잡는 것이 정말 잘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바로 그런 범주에 들어가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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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1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사실, 이 영화와 또 한 영화인 발렌티노에 관한 영화는 하루 안에 몰아 보게 된 영화입니다. 아무레도 제가 시간이 없는 관계로, 나눠서 음미해 가며 보기에는 시간이 많이 촉박해 놔서 말이죠. 결국에는 하루 안에 전부 몰아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실 세 편이 넘어가지 않으면 이렇게 하루 안에 다 보는 편을 선호하기는 합니다. 특히나 이렇게 비슷한 영화인 경우는 비교해서 세부사항을 찾아 내는 재미도 있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 관해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은, 작품성이나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무슨 예술성에 관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라고 부를 수 있는 스타일을 가진 작품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질문은 하나죠. 이 여화에서 그렇게 크게 다루고 있는 저 칼 라거펠트라는 양반이 누구인가 하는 점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패션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미 이 사람에 관해서 정말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좀 드리도록 하죠. 기본적으로 이 사람은 디자이너 입니다. 여성복을 주로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죠.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중 하나이기도 하며, 잘 아시는 명품 회사인 샤넬과 상당히 관련이 깊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전세계를 주름잡는 사람중 하나라는 이야기라는 이야기죠.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은, 패션에 관해 잘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기도 합니다. 약간 묘한건, 이쪽 업계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데에도 불구하고 이 강력한 예술이자 산업에 관해서 오히려 일반인은 영화보다도 더 모른다는 겁니다. 정작 영화보다 더 우리 생활과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집 밖으로 나오면서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는 사람은 이 세상에 거의 없잖아요. 심지어는 패션에 그렇게 매달리는 여자들도, 이쪽 영역쯤 넘어 오기 시작하면 모르는 사람이라고 넘어가는 경우도 상당수 봤습니다.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아는 흔히 패션 좋다는 여자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로는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패션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데에, 저도 항상 산업적인 측면으로 접근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천으로 뭘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입히고 신기고 하는 데에 들어가는 돈이 그렇게 많을 수 있다는 데에 놀라버렸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세계는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란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에 관해서는 기억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칼 라거펠트는 바로 이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이죠.

실제로 이 사람의 업적은 정말 재미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의 작품에 관해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은 물론이요, 나름대로 사진 작가로서의 성공도 거두고 있습니다. 산업과 예술의 접목이라는 것에 관해서, 그 역도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의 패션에 대한 경향은 일종의 척도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우리가 흔히 아는 패션의 느낌을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에 관해 영화를 만드는데, 그 정도 업적을 남긴 사람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다큐멘터리 영화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극 영화로 패션을 다룬 경우도 있고, 패션과 일반 사람들을 이어주는 창구 역할을 하는 패션 잡지 역시, 영화화가 된 적도 있고, 다큐멘터리 영화로 나온 적도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결국에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지는 것도 별로 이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포지션을 취하지는 않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죠.기본적으로 패션에 관한 영화를 만들면서, 패션계에서 정말 유명한 사람에 관해 만들고, 그게 극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한 번 생각을 해 보죠.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상당하게 되는 것은 생각보다 제한적이 됩니다. 그가 패션계에서 성공을 하게 된 이유와, 그런 그의 개인사를 들춰 내서 조망하는 방식의 이야기가 될 확률이 상당히 큽니다. 실제로 특정 인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거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일종의 정보 전달 차원의 다큐멘터리에서는 이 방법이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촬영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인 방항에 있어서 이야기 진행 방식이 많이 달라집니다.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영화가 가지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 중에서도 상당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이유가, 애초에 소재부터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는 점이라는 겁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아주 다른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다지 적은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는 점이라면, 기본적으로 그 부분은 주인공인 칼 라거펠트의 인생관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는 것이죠.

이 인생관은 기본적으로 영화를 보는 살마들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술가의 가장 기본적인 생각 형태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빠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기묘한 연결구조가 의미하는 것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패션은 산업적인 측면으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점 정도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돈에 미친 사람들이 아닌, 말 그대로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그것도 우리가 흔히 몸에 걸치고 잇는 것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에 결합되어 있는 것은, 이 사람의 여정입니다. 이 영화는 그의 여정의 일부를 보여줍니다. 집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가 돌아다니면서 무엇을 하는지에 관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하는 일 역시, 우리가 아는 산업적인 측면의 해석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는 그런 묘한 행적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속에는 잘 살펴보고 해석하지 않으면, 그 내면의 산업적인 측면이 잘 감지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존재하기는 하는 글너 일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기는 하죠.

이 기묘한 연결의 연속은 우리가 칼 라거펠트라는 사람을 생각하는 것에 있어서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가 패션 디자이너로서, 예술가중 하나로서, 과연 그가 무엇을 하고, 그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생각들이 움직이고 있는지에 관해서 살짝 엿볼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은 결코 일반적으로 우리가 볼 수 없는 것들입니다. 심지어는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기 위한 그 반대의 경향을 보여주는 도구로서만 이용이 되는 그런 내용이 주가 되는 것이죠.

바로 이런 것들이 극영화의 속성이 아닌, 다큐멘터리의 속성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다큐멘터리는 아주 극적으로 편집하려고들지 않는 한은, 결국에는 영화가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 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람의 행적을 그리면서,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게 하고, 그리고 그 속에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함으로서 나름대로 그 긴 영화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도 다큐멘터리이기에 보여지는 몇몇가지 특징들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영화 장면 자체가 상당히 거칠다는 점입니다.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자연 다큐의 경우는 화질이 정말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카메라로 촬영을 하기 때문이며, 자연을 생생하게 잡아내겠다는 의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사람을 조망하고, 그의 행적을 보여주는 것이 좀 더 주가 되기 때문에, 좀 더 작은 카메라를 사용했다는 흔적이 보입니다. 솔직히, 바로 그 점 때문에 화질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또 한가지 중요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데, 작품 자체가 상당히 불친절하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인 것에 있어서 영화가 불친절하다는 점은 결국에는 관객에게는 잘못하면 지겹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연결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영화는 이 면이 터져 나오는 것이죠. 실제로 후반으로 갈 수록 집중력이 마구 하락하는 것이 자동적으로 느껴지며, 영화 중반은 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솔직히 많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결국에는 그가 일종의 예술가이기 때문일 겁니다. 예술가른 조망하는 데에 있어서 그의 인생을 각색하지 않은 날것, 그리고 그 깔쭉깔쭉한 가장자리가 다 드러나는 작품을 보고 있는데, 여기서 매끄러운 것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이 영화는 옷을 만들기는 하지만, 그 옷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옷이 만들어지는 기가막히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오히려 가깝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아주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나 화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수반합니다. 이 영화는 화려한 것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이런 것들을 좀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많았다는 것이죠. 하지만 화면은 사정없이 떨리고 있고, 심지어는 노이즈가 잔뜩 낀 화면이 빈번히 나옵니다. 이는 사실 굉장히 아쉬운 것입니다. 영화가 좀 더 다양한 매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결론은 '꼭 봐라'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어떻게 해도 다큐멘터리이고, 지겨울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뭔가 아주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거나, 아니면 화면이 매력이 넘치지 않은 한은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것들을 놓치고 있음에도 우리에게 가까우면서도 상당히 먼 그 무엇을 다루면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관해 약간이나마 맛배기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불친절하게나마, 그 사람들의 내면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작품을 한글 자막을 달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절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한 번 보라고 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사실 이렇게 말 해도, 패션에 관해 관심이 없을 분들은 별로 볼 맘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뭔가 유명해질 만한 다큐도 아니다 보니, 내새우는 것도 없고 말입니다. 하지만, 경험이란 중요한 거라고 항상 이야기 하고들있고,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그런 귀중한 경험을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안겨줄만한 그런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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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1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에 전 사실 이 영화보다 에일리언이 더 보고 싶었는데, 에일리언 심야상영을 보고 난 다음날 정말 중요한 일이 하나 버티고 있어서, 몸 상태 조절을 해야 해서 말입니다. 결국에는 포기하고 말았죠. 결국에는 블루레이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충무로 국제 영화제는 나름 내실은 있는데, 정작 제가 보고 싶은 영화는 제가 시간이 전혀 안 맞는다는 뭣같은 상황이;;;;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인도 영화는 거의 안 보는 편입니다. 사실, 좀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몇 번 보기는 봤는데, 굉장히 강한 인도 영화 분위기였던지라 좀 많이 당황스러웠던 기억 때문에 그런 것도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인도 영화 분위기란, 이상하게 과장되는 표현과 흥겨운 춤이 나오면서 같이 음악도 나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는 좀 많이 힘들어서 아무래도 인도 영화를 접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 분위기 덕에 인도 영화가 좋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부담스러워 한다고 해서 인도 영화가 절대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인도 영화는 나름대로의 강점이 상당히 많거든요.

제가 인도 영화에서 가장 큰 강점으로 느끼는 것은, 정말 화려한 색을 제대로 살려낸다는 겁니다. 이는 헐리우드도 못 해내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헐리우드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영화적으로 상당히 정형화된 톤은 사용하곤 합니다. 스릴러인 경우는 전반적으로 무채색이고, 느와르 장르인 경우는 녹색과 황색이 강조되는 톤같은 것들 말입니다. 미국에서는 간간히 지역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이런 톤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이애미의 강렬한 태양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황색의 혼합같은 것들 말이죠.

이 화면 톤의 이유는 영화의 감정을 살려내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색에다 조금 더 덧 입힘으로서 영화의 영상에서 분위기를 좀 더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것들에 있어서 국내도 그렇고, 대부분의 영화들이 이런 것에 상당히 능통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담인데, 일본은 이게 안 되는 듯 합니다. 필름에서 나오는 기본 색을 그냥 쓰는 것인지, 아니면 색 보정 작업의 문제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희뿌연 화면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인도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시각적으로 화려한 색을 정말 절묘하게 사용을 합니다. 솔직히 이쪽이 오히려 색 보정 작업을 거친 물건들 같이 색이 정말 선명하게 뿜어져 나오죠. 몇몇 분들은 이런 면들에서 영화의 감정이 죽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을 하시지만, 인도 영화의 스타일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보자면,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이 상당히 잘 살아나는 스토리의 형태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영화는 장르를 구분짓기가 상당히 쉬운 장르입니다. (물론 요새는 장르가 짬뽕되는 경우도 상당하지만, 이런 경우도 대부분은 분류가 가능하죠.) 스릴러면 스릴러고, 드라마면 드라마고 하는 것이 다 분류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 기본적인 것에 있어서 두세가지 이상의 장르가 섞여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인도 영화는 바로 이 장르의 혼합이 상당히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드라마 이지만, 스릴러적인 면을 가지기도 하고, 좀 더 사회 비판적인 면모를 가져오면서, 동시에 그 밑에다가 뮤지컬 장르를 깔아 놓는 것이 가능한 영화가 바로 인도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생각해 보면, 이 영화에서의 화려한 색감은 결국에는 인도 영화의 가장 고유한 특질인 뮤지컬적인 느낌에서 이해를 하는 것이 더 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화려한 색을 사용해서 화면을 일종의 라이트처럼 활용을 하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이 인도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뭐, 전세계에서 가장 영화를 많이 만드는 국가중에 하나가 바로 인도이니, 어디까지 왔는지에 관해서는 솔직히 별로 할 말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워낙에 다작인데다, 거의 내수로 소비되는 바람에 밖으로 나오는 영화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바로 이런 말을 못 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인도 영화는 바로 이 기본적인 특징들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을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힘드는 요소로 작용을 하는 수준까지도 가곤 하죠. 솔직히, 이 영화 역시 바로 이런 문제에서 접근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약간 다릅니다. 여기서 잠깐 참고사항 하나, 사실 이번 충무로 국제 영화제에 걸린 것은 인터네셔널 판이라고 해서 전세계로 수출하려고 만든 판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 내수용인지 뭔지, 기본적으로 좀 더 긴 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물건도 존재를 합니다. (참고로 국내에 걸린 버젼은 길이가 127분정도 이고, 문제의 더 긴 판본은 160분 버젼이라고 합니다.) 더 긴 판본에는 인도 영화의 특징들이 많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제가 본 적이 없으니 뭐라고 하기 힘들군요.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127분 버젼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인도 영화에서는 거의 뮤지컬이 나옵니다. 심지어는 마지막에는 등장 인물들이 모조리 춤추면서 노래하는 장면이 나오죠. 실제로 데니 보일 감독의 영화인 슬럼독 밀리어네어도 감독은 영국인이고, 영화 내내 거의 뮤지컬적인 분위기는 없었습니다만, 마지막에서는 결국에는 등장인물들이 다 춤추며 노래하는 장면이 있었죠. 결국에는 데니 보일도 인도에 관한 영화를 만들면서, 인도 영화의 일정 부분을 받아 들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내 이름은 칸 에서는 바로 그 뮤지컬 장면이 빠졌습니다. 몇몇 부분에서는 약간씩 살아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노래가 나오고, 뮤지컬 비스무레한 장면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인도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인 본격적으로 뮤직비디오 스타일로 가는 춤추며 노래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죠.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하는 헐리우드적인 편집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설명이 좀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영화가 타이트하게 편집이 되어 있죠. 이에 관해서 한가지 예상 가능한 것은, 이 영화가 인터네셔널 버젼으로 넘어오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먹힐 수 있도록 보편적인 감성을 가질수 있게 편집이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에는 영화가 흔히 말하는 소화하기 쉬운 버젼이 된 것이죠. 영화가 좀 더 직관적으로 감성적인 부분을 지배하게 조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7분가지고도 타이트하게 편집이 되어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지만,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그만큼 영화 내의 정보가 엄청나게 많다는 뜻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편집하는 데에 있어서 영화의 정보를 풀어서 설명을 하는 법이 있고, 아니면 확 잘라 내서 오히려 직관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뭘 선택하는가는 영화를 편집하는 사람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담고 있는 정보가 많으면, 설명을 하다 보면 너무 길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 3시간 40분의 극장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집이 굉장히 타이트하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결국에는 영화의 정보 보다는 영화관 안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잡아두기 위한 흐름성을 잡아 내는 방식에 매달린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도 바로 그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해서 이 정보들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끝나는가라고 물어 보신다면, 그건 아니다 라고 해답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가장 밑바닥에는 한없이 순수한 장애를 가진 한 사람이, 굴곡진 인생을 살면서 엄청난 일을 겪고, 그 속에 담겨진 진정한 의미르 보여주는 것이 깔려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고 보니 똑같은 설명을 포레스트 검프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이 영화는 그보다는 좀 더 한 시대의 가장 큰 이슈를 다루는 집중적인 면모가 좀 더 강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전환점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것에 관해 집중을 하면서, 거기에 앞서 이야기 한 한 시대의 이슈를 집어 넣은 것이죠. 그리고 이 이슈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고 비참하게 지내는지, 매우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에 있어서 약간은 비현실적이다 라고 하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의 영화들이 비현실을 현실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하는 가운데, 이 영화는 그쪽으론 집중을 별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결국에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영화가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렇게 한 상상에서 출발해서 사람의 인생을 정말 드라마 답게 표현을 하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이쯤 되면 배우들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제가 배우들 이야기를 못 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제가 견식이 짧기 때문입니다;;; 인도 영화는 잘 모르죠. 뭐, 그래도 이 영화의 주인공인 샤룩 칸은 이 영화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양삼에 관한게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캐릭터로 나오면서, 이 영화의 중심 축을 제대로 잡아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연기가 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별 거부감도 없고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가 대부분 정말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인도 사람들도 그렇고, 그 외의 몇몇 서양인들도 말입니다.

제가 이 영화의 스토리의 저변에 깔린 부분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만, 정말 볼만한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를 오직 영화제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게 느껴진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인도 영화를 처음 접하면서, 가볍게 시작하기에 정말 좋은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러모로 좋은 영화이니 웬만하면 큰 화면에서 보는 것을 절대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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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원래 제가 오늘은 무슨 시험을 하나 보러 갑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트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이 고민은, 결국에는 포스트 작성에 있어서 신경을 쓸 일이 많다는 것과, 그나마 집에서 시험장이 가깝다는 것(집에서 5분거리 이내입니다. 걸어서 말이죠.) 두가지 덕분에 눈 딱 감고 리뷰 했습니다. 게다가 그 시험에 있어서 제가 좋은 방향으로 잘 못 알고 있었던 덕에 마음 편했던 것도 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솔직히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가 예고편이 나오고, 대략적인 시놉시스가 공개가 되었을 때 부터, 이미 이 영화는 나잇 앤 데이와 비교가 될 운명에 처했던 겁니다. 사실, 소재 자체는 아주 비슷한 영화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잇 앤 데이는 몹쓸 사건에 휩쓸린 평범한 여자를 배신당한 특수 요원이 사랑하게 되면서 생기는 헤프닝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사랑이라는 테마가 상당히 약해지고, 동시에 액션이라는 테마가 더 많이 사용되었죠.

그렇게 되면서, 영화에서 액션성은 로맨스 보다 좀 더 많이 강화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면들 때문에 미국에서 별로 재미를 많이 못 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코믹함이란 것이 액션적인 것과 결합이 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면이라는 것은 조금 더 많이 희석이 되는 편이고 말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던 두 사람의 시선 차이에서 오던 이런 묘한 개그는 상당히 재미있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애쉬튼 커쳐는 애초에 액션 배우라기 보다는 여자를 홀리기 딱 좋은 그런 배우죠. 톰 크루즈의 다방면 소화의 매력이라기 보다는, 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예전 007적인 매력을 더 가져 오는 것이 보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스파이라고 한다면 이단 헌트나 제이슨 본 보다는 역시 제임스 본드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데다, 젊은 친구들도 피어스 브로스넌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라면, 역시나 그 모습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바로 이 면이 나잇 앤 데이와 가장 다른 첫번째 일면입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가 추구하는 바는 생각보다 정말 묘하기 짝이 없는데, 영화 내에서 우리가 멋지게 바라보는 스파이의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 영화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겁니다. 정말 여행을 많이 하고, 한 자리에 묶여있지 않고, 그리고 정말 험하게 사는 사람이 오히려 평범한 삶을 바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로맨틱 코미디에 관해서는 오히려 더 가깝게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 와중에 감독이 로버트 루케틱이니 이미 말 다 한 겁니다. 이 감독에 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좀 드리자면, 이 감독은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이 바로 금발이 너무해 입니다. (2는 감독을 안 한듯 합니다.) 사실상, 데뷔작부터 여성 주류의 코미디를 만든 것이죠. 이 영화 이후에 유명한 영화를 들자면, 21이라는 영화가 또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나마 로맨틱이라는 단어가 빠질 만한 몇 안 되는 영화입니다. 그나마 도박판 이야기이니 말이죠. 솔직히 당시 영화 자체의 소재는 매우 매력적이었고, 또 영화 자체도 그냥저냥 볼만한 수준이었죠.

아무튼간에, 그가 얼마 전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 와서는 어글리 트루스라는 범상치 않은 작품을 하나 내밀더니, 다시 이 영화를 내 놓은 겁니다. 어찌 보면, 영화에서 돌다 도라, 결국에는 다시금 여자에게 좀 더 의지를 하는 타입의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두 영화 모두, 그 면이 좀 더 짙어지는게, 상대 남자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섹시가이들이 채워져 있는 것이죠. (어글리 트루스에서는 제라드 버틀러가 그 자리를 꿰찼고, 이번에는 애쉬튼 커처가 그 자리를 먹었다죠.)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여자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캐서린 헤이글은 꽤 예쁜 여배우입니다. 국내에서는 얼굴이 약간 늙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매력적인 배우임에는 분명하죠, 게다가 이전에는 미모를 이용한 또 하나의 영화군인 공포 영화쪽에서 꽤 열심히 활동을 한 바 있습니다. 그레이스 아나토미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이 드라마를 제대로 본 적이 거의 없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최근에는 로맨틱 코미디쪽으로 주로 국내 개봉이 되고 있는 배우입니다.

이 배우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생각 외로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여성쪽의 비중이 주로 개그로 간다고 하면, 게다가 남자쪽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기 있는 남자라고 생각을 해 본다면, 결국에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코미디를 연결을 하는 것은 결국에는 여자쪽의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캐서린 헤이글이 빛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캐서린 헤이글의 영화 형태는 굉장히 정형적입니다. 흔히 말하는 능력도 있고, 그런대로 사는 여자이지만, 정작 틀에 박힌 삶을 살면서 거기에 안주해 버린 타입이죠. 흔히 말하는 보통 여자에 좀 더 웃긴 것을 추가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여자가 파격적인 사람을 만나면서 하는 약간 바보같은 행동들 같은 데에서 주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죠. 바로 이 점에서 캐서린 헤이글이라는 배우는 매무 모범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재미있기도 하고 말이죠.

이에 비해 애쉬튼 커처는 사실 좀 아쉽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들이 워낙에 쟁쟁하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그는 기본적으로 살짝 빌리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는 굉장히 매력적이기는 합니다. 그 매력을 이용한 여러 영화들이 이미 많이 등장을 해 왔고 말입니다. 사실상 그런 면을 굉장히 많이 활용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뭐, 이런 경우는 괜찮기는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는 다양한 연기적인 변화를 모색을 해 왔었던 배우죠. 기본적으로 그는 나름대로 스릴러 영화에 출연을 한 적이 있었고 (나비 효과), 그리고 싸이코 기질을 내비친 적도 있습니다. (바비에서 마약중독자로 나오죠) 물론 그의 본류는 수많은 로맨틱 영화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는 그 도전을 무시한 분위기 인지라 좀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라면 그냥 넘어가기가 좀 애매한게, 그가 육체적인 액션으로 나오는 데에 있어서도 그렇게 화려하게 잘 나오는 편은 아니라는 겁니다. 적어도 액션이라고 부르려면, 뭔가 화려한 맛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마치 제이슨 본의 행동력을 초기 007 카메라의 영향으로 영화를 만든 것 같아서 매우 심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것은 결국에는 영화의 매력을 깎아먹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죠.

여기서 비난을 멈추면 좋겠지만,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오히려 뭔가 미묘하기 그지없습니다. 스파이아로 하기에는 뭔가 어눌하고, 그렇다고 로맨틱하다고 하기에는 딱딱한 면모가 상당히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차라리 발렌타인 데이에서 꽃집 청년으로 나오던 때가 훨씬 좋더군요. 하지만 뭐.......웃통을 홀딱 벗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는 것 정도만으로 이미 여성 분들의 마음을 흔드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조역들은 그런 문제를 잘 채워 줄 만 합니다. 특히 제일 놀란게 이 영화에서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고 있는 톰 셀렉이죠. 톰 셀렉은 사실 제가 기억하는 것은 젊은 시절에 일종의 마초적인 영화에서 나온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 그는 오히려 그런 모습이 강조되기 보다는 딸을 사랑하는 동시에 비밀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아버지 역할을 잘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마누라이자 캐서린 헤이글의 어머니 역으로 나오는 캐서린 오하라 역시 마찬가지죠. 사실 제가 그녀를 기억하는 영화는 정말 오래 된 영화인 나홀로 집에 1,2 인데, 여기서도 어머니 역으로 나오면서, 그렇게 웃기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그녀의 모습은 웃음에 관해 기본적으로 일정 이상 먹고 들어가는 모습으로 등장을 해서 더더욱 영화의 재미를 더 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이런 배우들을 데리고, 적어도 로맨틱 코미디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좋았는데, 영화가 오히려 액션이라는 면에서 확 식어버렸다는 겁니다.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이 영화에서 긴장감을 끌어내는 것은 생각 외로 액션에 의존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이 영화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내죠. 실제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은 툭툭 끊어지면서, 아무리 액션이 나와도 영화가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가 심각해 집니다. 솔직히, 뭔가 좀 대담한 장면이라도 있으면 집중이 되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 끊어지는 액션이 그래도 볼만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이 영화는 액션이 연결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액션은 고전적인 화면으로 보이고, 육탄전은 심심하며, 화력은 기본적으로 너무 약하게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영화가 재미가 없어 집니다. 아무래도 동네 액션이라는 면이라서 제한이 있기는 합니다만, 디스터비아같은 영화에서 동네엣 이렇게 뒤집어 지는 스릴러를 만든 것을 보면, 이렇게 만들 수 있는 데에도 오히려 이렇게 안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웬지 좀 더 괘씸해 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좀 많이 심심한 영화입니다. 개그 앙상블은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말랑말랑한 개그도 마치 말라 비틀어진 상추마냥 맥아리가 전혀 없고, 액션은 술에 물탄듯, 물에 술 탄듯 미적지그리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렇다고 뭔가 매니악한 기질이 있는 영화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애쉬튼 커처는 여성 팬들에게 제대로 먹힐 만큼의 팬서비스를 보여주기는 하니, 여성 분들은 그래도 마음에 들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덤으로 톰 셀렉은 중년 포스를 마구 뿜어 내고 있으니, 취향 따라(?) 보시는 재미도 어느 정도는 있을 것 같기는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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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1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상하게, 최근에 의도하지 않은 영화를 보러 가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김복남 살인사건의 진실을 보려고 개봉관을 찾고 있는데, 예의 그 이상한 영화 주로 보러 가게 만들던 친구가, 이번에는 에프터 라이프를 보여주겠다며 저랑 같이 갔다는.......솔직히, 이 친구의 영화 선택은 날이 갈 수록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일단 뭐, 그렇다는 이야기에요. 적어도 센츄리온만큼 헤비한 놈은 아니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감독보다는 배우진을 보고 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은 쉽게 말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해서 말이죠. 감독인 아그네츠카 보토위츠 보슬루는 심지어는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이죠. 제 기억에 뭔가 다른 작품이 있던가 하는 것 같기도 한데, 흔히 말하는 시장용 장편 극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인 겁니다. 사실상, 감독에 관해서는 정보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결국에는 앞서 이야기 했듯, 배우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나섭니다. 우선 눈에 띄는 사람이라면, 역시나 리암 니슨이죠. 최근에 국내에서는 나이가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테이큰이라는 멋진 액션 작품으로 인해 다시금 국내에서 주목을 받게 된 그는, 사실 액션 외에도 상당히 많은 영화에 출연을 했지만, 유명한 작품이라면 역시나 액션 작품이 A특공대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몇몇 대사들은 짤방으로 사용되기도 해서 더더욱 유명합니다.)

하지만, 리암 니슨은 그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역을 소화해 내는 배우입니다. 타이탄에서는 액션이 아닌 제우스 신으로 등장을 했었고, 나니아 연대기에서는 아슬란이라는 사자 목소리로 출연을 했습니다.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라스 알 굴이라는 악역으로 출연을 했었으며, 심지어는 클로이에서는 바람피는 남편으로 등장을 하기까지 합니다. 연륜 답게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배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배우 답게, 이 영화에서 그는 매우 모호한 모습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선보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모습은 어떻게 해석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그런 다각적인 측면을 보여주는데, 이런 연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연기가 매우 어설프면,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대로 우왕좌왕하는 것으로 보여지게 되고, 결국에는 연기를 발로 하는가 라는 평이 따라다니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암 니슨은 그런 모호한 모습을 배우 자연스럽게 선보이며, 동시에 이 연기에 여유라는 것을 더 불어 넣음으로서, 영화가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게 연기를 합니다.

사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크리스티나 리치는 상당히 좋은 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크리스티나 리치의 영화 경력도 상당히 범상치 않은 필모를 자랑하는데, 그녀가 아역 시절에 아담스 패밀리에서 등장을 했었다는 사실이 가장 주효하죠. 사실 그녀의 외모만 가지고 평가를 하기에는, 그녀의 필모는 굉장히 특색이 많습니다. 주로 공포물에 출연을 하기는 하지만, 나름 블록버스터를 한 적도 있고(스피드 레이서), 심지어는 나름 정극도 합니다.

사실상 이런 다양한 필모는, 그녀가 생각보다 아역 시절을 잘 지내면서도, 성장기를 매우 자연스럽게 영화에 출연을 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역들이 대부분 아역으로 엄청나게 성공을 해 버리면, 정작 이후에는 그때 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냥 그런 영화에 출연을 하다가, 20대를 넘고 30대나 되어서야 다시금 제 자리를 잡아 가는 상황이 잘 발생을 합니다.

아무튼간에, 그녀는 이 영화에서 굉장히 절박함을 보여줘야 합니다. 사실, 제가 그녀 작품을 본게 몇 개 안 되고, 그 마져도 그녀가 심하게 여유롭게 나오는 작품을 주로 관람을 한지라, 아무래도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좀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하지만, 영화가 중후반으로 갈 수록 그 이미지가 사라지면서, 이 영화에 잘 맞는 글너 스타일의 연기가 점점 눈에 띕니다. 이 영화의 후반쯤 가면 완전히 제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죠.

이런 배우들이 있는데 반해,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배우는 역시나 저스틴 롱 입니다. 저스틴 롱에 관해 약간 재미있게 생각되는 사실은, 제가 이 배우를 처음 제대로 기억하게 된 것이 영화가 아니고, 애플에서 만든 미국판 Get A Mac 광고였습니다. 이 광고에서 PC를 의인화 하고, MAC를 의인화 해서 나오는데, 이 광고가 완전 개그죠. 그런데 이 광고에서 MAC을 맡은 사람이 바로 저스틴 롱입니다.

사실 저스틴 롱의 이력도 화려하면서도, 괴상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코미디로 방향을 잡았던 듯 한데, 꽤 초기에 나오는게 SF코미디인 갤럭시 퀘스트죠. 이후에 지퍼스 크리퍼스 시리즈에도 나오고, 정말 제대로 얼굴을 알리게 된 다이하드4.0에도 출연을 했습니다. (이 당시에 맥클레인이 질질 끌고 댕기던 그 해커가 바로 이 사람입니다.) 이미 드래그 미 투 헬이라는 꽤 하는 공포 영화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바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그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여자 친구를 사랑한 나머지, 정말 열심히 찾아 다니는 주인공 역할인데,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모습을 매우 열심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뭔가 특색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사실, 워낙에 징징되는 캐릭터로 기억을 해 버린지라, 이 영화에서 그의 모습이 워낙에 낮설어 보여서 말입니다. 그래도 영화 자체에는 잘 어울리는 편이죠.

뭐, 이 외에도 눈에 띄는 사람이라면, 아역인 챈들러 캔터버리 정도 입니다. 이 아역 역시 범상치 않은 필모가 있는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어린 벤자민 버튼을 (정확히는 나이 든 벤자민 버튼이죠.) 연기하고, 노잉에서도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들내미로 등장을 합니다. 보통 이런 자리에서는 짜증 유발용 캐릭터가 되게 마련인데, 그런 것으로 출연을 한 적도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비중이 크지는 않습니다만, 눈에 확 띄더군요.

그런데, 지금까지 영화 이야기는 안 하고, 배우 이야기만 죽도록 늘어 놓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 간단하고 절망스럽게도, 이 영화에서 이 배우들 이야기 안 하면, 다른 이야기는 별로 할 게 없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는 꽤 흥미롭습니다. 큰 사고를 당한 여자가, 자기한테 죽었다고 하는 남자에게서 도망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이 살아 있다고 알려줘야 하는 상황에 빠지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큰 틀은 그렇다는 것이죠. 사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스릴러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그렇다고 공포라고 하기에도 뭣한 상황에 빠집니다. 이 두 상황을 적절하게 잘 배치를 하는 것이 이 영화의 승패를 결정짓은 단서라고 할 수 있죠.

이 와중에 정말 괜찮은 일은, 이 영화에서 딱히 반전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는 겁니다. 반전은 영화에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반전이 정말 잘 된 영화라면, 영화 스토리도 탄탄하면서, 동시에 그 반전이 일어날만한 이유가 잘 마련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것이죠. 결국에는 영화가 도달하는 데에 있어서 그 과정적인 매력도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과정을 정말 잘 만들어 내지 않는 한은, 영화가 시덥잖은 반전으로 인해, 때로는 뜬금없는 결말로 인해 어그러지는 상황이 발생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설정 자체가 묘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신경을 잘 쓰지 않으면 반전으로 인해 홀랑 망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반전이라고 할 만한 게 없기 때문에 차라리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반전이 없는 것을 가지고, 반전이 있을 것처럼 떡밥을 뿌려대다가, 반전이 없다는 것에 오히려 반전이 있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 애초에 이 영화는 떡밥이라고 할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 말이죠. 사실, 간간히 등장은 합니다만, 그것도 약간 억지로 꿰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술합니다. 이 허술함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굉장히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적당히 마무리가 되는데, 그래서 이 영화가 완전히 재미 없다고 하기에는 또 기묘하게 어려운 부분을 던져주기 시작을 하는 겁니다.

문제는, 이노무 스토리가 소재의 특성을 너무 믿었는지, 너무 평탄하게 흘러간다는 겁니다. 영화가 긴장감도 있고, 다 좋은데, 그냥 거기서 끝이라는 겁니다. 긴장이 많이 되기는 하지만, 그게 재미로 연결되는가에 관해서는 영화가 답을 내리기 어렵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물론 스릴러에서는 긴장이 곧 재미이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스토리적으로 연결점이 정말 잘 되어 있지 않은 한은, 결국에는 긴장감은 있는데 영화가 무지하게 평범하게 느껴지게 된다는 겁니다.

게다가 뭔 문제가 있는지, 배우들의 매력이 영화 매력으로 연결이 안 된다는 문제 마져도 발생을 합니다. 사실, 배우들이 특색이 너무 강해서 뭔가 따로 논다라는 느낌이 애초에 있기는 했습니다만, 이 것을 잘 가공을 해야 하는 것이 결국에는 영화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것을 가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흐르게 놔 둬 버립니다. 이는 결국에는 편집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죠. 사실상 이 마져도 애매한게, 차라리 엉망이라면 엉망이에요 하겠지만, 그냥 이도저도 아니라는 겁니다. 아주 좋다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데, 그렇다고 매력이 없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사실 이 모든 문제는 어디선가 느껴지는 불균질함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 방향을 상당히 고르게 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뭔가 딱 어딘가에 고정될만한 매력이 거의 없는데다, 영화 자체가 장면장면마다 밀도가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그냥저냥 시간 때울 만한 영화입니다. 뭔가 깊이가 있는 영화는 애초에 아니었고, 공포감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상하며, 동시에 스토리도 그냥 평탄합니다. 영화 자체를 보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분이라거나, 아니면 시간 때우기에 적절한 영화를 찾아 다니는 분들에게 추천하겠지만, 배우들의 화려한 매력과 스토리의 완벽한 조화....뭐 이런거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패스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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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럿습니다. 시작부터 이런 소리 하기 뭐하지만, 이런 뭣 같은 영화를 보러 가게 된 이유가 저로서도 정말 궁금해 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 볼 맘이 전혀 없었는데, 주변 지인 하나가 같이 보러 가나는 상황이 발생을 해서 말이죠. 웬만한 영화는 다 본 상황이고, 이제 남은건 카이지와 이 영화밖에 없었는데, 카이지는 솔직히 도저히 땡기지를 않아서 (원작 만화도 안 좋아합니다.) 결국에는 이거 보고 말았습니다. 지금부터 그 악몽의 기록을 한 번 줄줄이 늘어 놓아 보도록 하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전 이 영화, 이미 감독때문에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감독이 닐 마샬이라는 감독인데, 전작이었던 둠스데이라는 영화가 그렇게 좋은 평이 아니어서 말이죠. 저도 보기는 했지만, 솔직히 별로 리뷰 쓸 맘이 안 생기는 스타일의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제 주변의 몇몇 과격한 분들은 말 그대로 대차게 말아 먹은 영화라고 악평을 퍼붓기도 하더군요. 솔직히, 미래 지향의 묵시록 영화에서 펑크 스타일의 악당이 나온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다고 뭔가 특징이 더 있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특징이라고 할 만한 잔인한 장면은 영화를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전혀 못하고 그저 구토 유발 정도로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솔직히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한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솔직히 이전에 나온 디센트라는 작품 역시 그렇게 좋은 평가는 못 받았다죠. 역시나 굉장히 잔인하게 나오는 공포 영화라는 틀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름 컬트적인 지위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제게는 좀 안 맞는 영화가 아닌가 싶더군요. 워낙에 이런 영화를 싫어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더군요. 그래도 적어도 시간을 때우면서 보내기에는 적당한 영화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이 감독이 영화를 계속 연출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점점 궁금해 지는데, 의외로 이 사람의 감독 데뷔작이 엄청나더군요. 도그 솔저스라는 영화인데, 이 영화에 관한 평가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메이저로 오면서 오히려 베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아무튼간에, 이런 연유로 인해 결국에는 줄줄이 좋지 않은 영화가 태어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번에 기대를 걸엇던 것은, 이 영화가 그간 나왔던 영화와는 방향이 달랐다는 점이죠.

지금 쭉 댄 영화를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두 어디선가 매우 공포영화적인 특성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물론기반적인 면에서는 흔리 하말하는 공포를 만들면서, 동시에 미래를 사용하는 영화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게 결국에는 영화를 해석을 하는 데에 답이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 속에 우리가 흔히 아는 것들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사실상 이 특성들 덕에, 전 솔직히 이 사람 영화가 거의 시대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도 간간히 발생을 했습니다. 디센트는 당시에 밀폐실에서 발생하는 호러와 흔히 말하는 잔혹 호러가 다시금 일어서고 있을 때에 만들어진 영화였고, 둠스데이 역시 다시금 묵시론적 SF가 득세를 하려고 하는 기미가 보이자 영화가 만들어 진 것이니 말입니다. 그나마 이번에는 그런 면에서는 피해가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으려냐요.

하지만, 이번에는 역사극이라는 것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사실 이것도 그렇게 신선한 것은 아닙니다. 역사를 소재로 삼아서 적당히 치장을 한 다음,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서 이것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목표는 결국에는 이 영화 속의 캐릭터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진짜 역사를 가지고 적당하게 극으로 만드는 것이 더 쉬울지, 이것을 진짜 역사인 척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더 쉬울지는 솔직히 전 답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일단은 더 쉬운 길이라고 생각이 되는 것을 선택한 것은 분명합니다.

대략 이런 방향을 가진 영화가 만들어 지기 시작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영화의 스펙터클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점이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뭔가 역사적인 사실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 무리죠. 애초에 역사에서 지워진 어쩌고 하면서, 말 그대로 상상의 금자탑을 지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 영화를 해석하는 가장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는 역사의 껍데기를 쓴 작품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큰 문제는, 이런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정작 살리지를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영화를 만드는 것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을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티가 역력합니다. 기본저긍로 로마 군단을 그리면서, 로마에서 가장 거친 사람들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사람들의 골이라도 비게 설정을 한 건지, 행동들은 그냥 골 빈 사람들 이야기로 밀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이상 문제가 되는 것은, 스토리가 뚝뚝 끊어진다는 사실입니다.이 영화가 만약 액션 영화를 표방을 했다고 한다면, 스토리는 적어도 연계가 되게 되어 있다고만 한다면, 사실상 별 문제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스토리는 말 그대로 뚝뚝 끊어지는 것 이상으로 치닫습니다. 영화에서 스토리가 들쭉날쭉한 가운데에, 솔직히 뭔가를 많이 담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이 영화는 애초에 너무 버거워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액션이 좋은 것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 영화는 애초에 액션이 연결이 되는 스토리의 방향성이라는것이 대단히 산만하기 때문에, 액션이 뜬금없다고 할 만한 위치에 항상 존재를 합니다. 게다가 이런 액션이 파워라도 있으면, 신나게 즐기기라도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도 매우 부족하고 말입니다. 액션이 나오기는 하는데, 시간만 보내고 적당히 때우다가, 거기서 그냥 좌절하고 말죠.

이 와중에 또 나름 잔인해 보이려고 한다는 이상한 문제까지 뒤섞입니다. 사실,이런 영화에서 잔혹극이 나오면 신선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워낙에 연결 자체가 뜬금이 없이, 워낙에 심심하기 때문에 잔인하기만 하고, 그 외에는 전부 쓸데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없습니다. 사실 어쩌면 웃기기는 하죠. 영화를 많이 만들고 가면서 결국에는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서 워낙에 익숙한 것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렇게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이 영화에서 올가 쿠릴렌코가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올가 쿠릴렌코의 등장은 이상하게 항상 환영을 하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락 그런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역시 상당히 예쁘게 나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영화의 굴러가는 흐름을 잘 이해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구해지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사실 이런 것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죠.

사실, 올가 쿠릴렌코를 비롯한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 영화에서 엄청나게 고생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쌍할 정도로 말이죠. 사실상 촬영에서 대역 쓰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기도 하고, 워낙에 비일비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생을 한 것은 한 거고, 영화에서 그들의 모습은 그런 것들을 충분히 보이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마이클 패스빈더와 도미닉 웨스트 입니다. 둘 다 이미 퓨전 시대극을 경험한 바 있는 사람들이죠. (둘 다 300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다만 도미닉 웨스트는 칼을 휘두르지는 않았다는.....) 덕분에 둘 다 육체적으로 움직이는 시대극이라는 요소를 적당히 잘 알아 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연기가 아까워 질 지경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또 한 사람이 눈에 띄는데, 데이비드 모리시 입니다. 제가 아는 모리시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만, 적어도 영화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잘 아는 또 다른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영화 내에서 캐릭터가 그저 그렇기 때문에 연기도 뭐, 일단 영화 내에서 영화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그런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좋은 연기라고 생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보여주는 연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연기 평가를 잘 주기가 힘든데, 이 영화의 편집의 특성상, 솔직히 그들의 연기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애매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평가를 잘 줄 수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이 영화의 편집은 정말 아쉬운 수준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씹어 먹는 데다, 이야기가 끊어지는 부분에서 액션이 등장을 하는데, 이 액션의 연결이 굉장히 허술하다는 것이죠. 스토리가 비어 보이는 것은 사실상 편집의 문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영상이 빠르게 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편집을 한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도저히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 영화입니다. 살면서 역사 활극이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경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심지어는 제게 같이 가자고 그 난리를 쳤던 지인이 제게 사과를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맨입으로 사과했으니....뭐, 그냥 넘어가죠) 솔직히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올가 쿠릴렌코 하나 보겠다고 이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은 정말 위험 부담이 크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P.S 이번주 리뷰가 드디어 다 끝났습니다. 워낙에 초반에 좋은 것들을 몰아 놔서, 후반으로 갈 수록 어째 리뷰가 힘이 빠진다는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주는 뭐.....영화제가 두개이니 잘 되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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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4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어쩌다 보니 날이 갈 수록, 일본 영화에 관해서 거의 한국 영화 만큼 평을 짜게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헐리우드 영화에 길들여진 면모가 강하기는 합니다. 게다가 원작 소설도 읽었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이 영화에 관해서 많이 짜지게 되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전 아닌 영화는 남들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아니라고 하는 주의 라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골든 슬럼버의 원작 소설은 사실 얼마 전에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일본의 소설은 그렇게 집중이 되는 편도 아니고, 집중이 된다고 하더라도, 일본 소설의 특성상, 제게 소소한 기교와 인간에 관해 끊임없이 설명을 해 대는 부분들은 솔직히 좀 많이 힘들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소설을 끝까지 읽는 데에 굉장히 힘들어 하는 편입니다. (세부사항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건 단서지, 그게 주가 되어서는 안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간에, 원작 소설이 꽤 유명한 편이라서 한 번 봤는데, 추격전이 나오는 스릴러라는 면으로 이해를 하기에는 뭔가 좀 애매한 구석이 맣은 소설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소설 보다도 인간을 만나는 장면에서 인간의 마음에 관해 설명을 하는 것이 많은데다, 퍼즐이라고 할 만한 기교도 그렇게 많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면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다, 저도 이 부분에서 의외로 매력을 좀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매력이 꽤 괜찮았는지 일본에서는 꽤만히 팔린 작품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말입니다.

하지만 책이 영화화 되는 것에는 여러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제가 크게 우를 범한 것은, 이 영화에서 제가 기대한 것은 이 영화에서 헐리우드적으로 이야기를 각색을 다시 하기를 바랐다는 겁니다. 특히나 유명한 몇몇 감독들 처럼 말입니다. 마치 책의 본 시리즈와, 영화의 본 시리즈의 관계처럼 말입니다. 본 슈프리머시서부터는 영화와 책이 같은 부분이 오직 "본은 여전히 자신의 기억을 찾애 헤메고 있었다"라는 첫 문장이었다는 것 같은 것들 말입니다.

제가 기대를 한 것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촐이 암살이 일어났고, 그에 관해 얽혀든 한 일반인의 처절한 사투를, 영화적으로 매우 스릴있고 속도감 있게 그리는 것을 바랐다는 겁니다. 그 와중에 끝내주는 추격전도 나오고 말입니다. 흔히 말하는 액션 스릴러의 틀이라고 할 수 있죠. 아니면 적어도, 진실을 찾아 가는 퍼즐이라는 테마에, 주인공이 좀 더 매달리기를 바란다는 점도 있었기도 하고말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를 즐기면서, 그 파괴력을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인물들간의 묘한 관계를 통애, 누가 악인이고 누가 선인인지에 관해서 계속해서 두뇌 싸움을 하는 것들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말 그대로 스릴러 그 자체의 정석을 원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스릴러와 추격전의 부분에서 가장 좋은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총체적으로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일본 영화와 원작, 두가지 면에서 봤을 때, 이런 것들을 기대한 제가 잘못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총리 암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억울하게 뒤집어쓴 다음 미친듯이 쫓기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이런 면에서 오히려 인간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릴러의 갖아 큰 기본인, 누굴 믿을 수 있고 없고에 관한 퍼즐은 애초에 그냥 완전히 작살이 나서 가루가 되어 버렸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매력은 정말 묘한 것입니다. 솔직히, 제가 선호하는 방향과 많이 다른 것인지라 좀 그렇습니다만, 아무튼간에 영화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부분은 결국에는 의외로 인간의 연결이라는 것에 관해서 입니다. 가장 묘한 것이 이 영화에서 연결이라는 것이죠. 바로 사람간의 연결인데, 의오외로 이 영화는 그런 부분들에 관해서 굉장히 괜찮은 해석을을 여럿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구조상 사람들의 연결을 사용을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스릴러 영화에서 이렇게 사람들의 연결이 믿음이라는 테마로 연결된 경우가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을 상당히 신선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죠. 사실 덕에 이 영화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인물들의 관계가 정말 매력적으로 변주되어 등장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바로 이 면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적인 구조는 생각보다 매우 견고합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구조는 기본적으로 수미쌍관인데, 스릴러 영화에서 흔히 수사물로 쓰이는 구조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구조성에 있어서 사용법이 다릅니다. 기본적인 면엣는 어느 정도 해결책을 보이게 하는 면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인물들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이 영화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영화에서 인물들의 관계에 관해 너무 세공을 열심히 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세공이 정말 잘 되어 있기는 합니다. 좋은 일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정말 아쉬운 것이 없는 것이 아닌게, 이 영화는 그 외에는 세공력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 세공이라는 면에 있어서 한 부분으로 쏠림 현상이 있다는 이야기는, 다른 부부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스릴러의 구도를 어느 정도 가지고 온 만큼, 그 정도의 세공은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그 세공을 전혀 하지 않은 날것으로 그대로 두고 있는 덕분에, 영화가 파괴력이 많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스릴러적인 구도는 절대 칭찬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미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스릴러적인 세공이 너무 심하게 떨어 집니다. 어느 정도 이상의 떡밥을 풀어 주는 것이 스토리 진행상 편한 것이 사실인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인색하게 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속편이랑 관계가 없는 데에도 불구하고, 인간 관계에 의지하는 나머지, 밝혀야 할 부분은 전혀 밝히지 않고 있죠. 뭔가 미스테리로 남겨두고 싶고 하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스릴러를 표방하겠다고 하면 속편이 나올 거라고 기정 사실로 나오지 않는 한은, 일정 부분 이상 밝혀 주는 것이 순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헐리우드에서 상당히 짜게 나왔다고 할 수 있는 영화인 인터내셔널 마져도, 적어도 국제 관계에서 가장 직면한 악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서 밝혀 줬고, 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것에 관해서도 적당히 암시를 줬죠. 글너데, 이 영화는 심지어는 그런 부분을 거의 안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이 계략을 꾸민 단체의 경우도,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마, 그 정도 계획을 꾸며대는 단체가 사후 처리가 너무 안된다 싶을 정도로 이런 부분들이 너무 약하게 등장을 해 버린다는 정말 치명적인 약점도 존재를 합니다. 전반적으로 갑자기 나타나는 캐릭터의 경우는 심지어는 뜬금없다 싶을 정도로 마구잡이로 등장을 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묘한건, 그래도 등장한지 얼마 안 되서 자리를 잠는게 상당히 잘 된다는 점이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인물들의 관계가 그런대로 괜찮기 때문에, 그래도그 정도는 봐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균형에 힘을 썼다면, 영화적으로 좀 더 파괴력을 올릴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제발 부탁인데, 소설을 그대로 옮기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생각보다 매력적으로 등장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일본 영화의 주인공 캐릭터는 제 기억 속에 뭔가 개폼 잡는 캐릭터라고 기억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데스노트와 몇몇 영화들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일정 이상 벗어나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몇몇 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그런 면이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영화와 동화 되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받아 들여 줄 만 하죠.

사카이 미사토라는 배우는 이 캐릭터를 잘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일본 영화 특성상 만화적으로 표현된 부분이 좀 거슬리고 있고, 또 이 부분을 그렇게 잘 커버를 했다고는 도저히 말 할 수 없지만, 영화의 이야기 짜임에 잘 맞게 연기를 해 가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는 남극의 쉐프라는 영화에서도 나름대로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바가 있어서 말이죠. 영화를 좀 늦게 접해서 리뷰를 쓰지는 않았지만, 영화에서 연기가 정말 괜찮더라구요.

사실, 여배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타케우지 유코는 이름만 들어 봤고, 심지어는 일본 배오는 이름을 제대로 외우는 배우가 마츠야마 켄이치, 후지와라 타츠야 외에는 전부 감독들 뿐인지라 (이상하게 일본 감독을 많이 아는데, 배우는 모르겠더라구요;;;) 이 배우에 관해 아는 바가 없어서 그냥 영화에서 본 대로만 정리를 해 보자면, 뭐, 영화에서 필요한 만금의 연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영화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를 해 주는 수준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사실, 이 영화에서 거의 모든 배우들이 이 정도입니다.

어쨌거나,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의 매력도 그런대로 괜찮고 말입니다. 사실 일본 영화에서 바라는 매력이 이런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괜찮다고 할 수도 있기는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릴러적인 면으로 접근을 하기 시작한다면, 영화를 말 그대로 평가절하를 해 버릴 수준이 되어 버립니다. 사실상 정통 스릴러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정말 위험한 선택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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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