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3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사실 개봉전에 이 시리즈 전체를 리뷰를 했어야 합니다만, 전혀 그런 기억을 못 하고 있고, 그리고 제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겨우 토요일이나 되어 영화를 보게 되어서 결국에는 리뷰를 좀 미루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어제서야 겨우 다 몰아 보게 된 것도 있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실 영화 개봉 전 몰아보기도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만, 이렇게 시리즈 내에서도 특성이 여러가지인 경우는 솔직히 좀 어렵기는 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처음 공개가 되었을 때, 이 영화에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게임을 바탕으로 대본을 쓰던 영화가 줄줄이 나오던 시절이었고, 그 매력으로 인해 더더욱 유명해졌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니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 덕에 게임 영화가 우후죽순으로 나왔던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저예산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게임 영화 시장은 뭐....거의 죽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죠. (심지어는 제리 브룩하이머도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힘들었을 정도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당시에 이 영화는 헐리우드에서 일종의 활로라고 해서 통용이 되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전에 툼레이더라는 작품이 있었던 것도 한 몫을 했기는 했죠. (그리고 그 툼 레이더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던 것도 또 다른 한 몫이 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영화사들은 이 광맥이 안 끊기기를 원했고, 그렇게 발굴한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게임인 바이오 하자드였습니다.

바이오 하자드라는 게임은 일종의 금자탑이었습니다. 당시에 멀티 플랫폼으로 나오는 게임중 하나였고, 수많은 시리즈로 인해서 (제가 기억하는 당시 시리즈는 오히려 게임 큐브로만 발매가 되었던 바이오 하자드 코드 베로니카가 그 당시의 마지막이라고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이전 시리즈 분량도 만만치 않았죠.) 이미 팬층을 확보하고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게다가 좀비라는 특성을 적당히 재배치하고, 그것을 또 다른 방식인 변이라는 단어, 그리고 그 좀비를 만들어 내는 바이러스에 관한 참신한 해석으로 인해서 (사실 그렇게 참신하지는 않습니다. 좀비 만들어내는 바이러스 이야기는 여러가지로 변주가 되어서 나온 케이스죠.) 게임은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어 왔습니다. 그 게임의 위력은 게임 자체로서 영화와는 또 다른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쪽에 관한 해석으로는 오히려 파이널 판타지 어드벤트 칠드런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만, 이 이야기까지 하면 장황해 지니까 빼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게임을 토대로 만들 수 있는 영화의 방식은 가장 간단한 것으로서는 역시나 좀비가 나오는 공포 영화의 스케일을 가지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물롬 마침 미국의 영화 제작 방식은 이런 좀비 영화를 만드는 것에 상당히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던 때이기도 했죠. 한마디로 두가지 경향, 그러니까 게임이라는 테마와 좀비라는 두가지 테마를 가지고 영화화를 시도를 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좋은 적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굴러가기 시작한 것이 바로 레이던트 이블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헐리우드식 각색을 거쳐야 했죠.

기본적으로 원작 게임의 주인공은 이 여자가 맡은 앨리스는 아닙니다. 원래 질 발렌타인과 남자 캐릭터죠. 하지만, 이 작품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서 해석을 시작을 했습니다. 바로 정신과 기억을 잃은 여자가 진실에 슬슬 다가가는 내용으로 말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해석을 하기 시작해서, 또 다른 문제는, 이 작품이 일종의 밀폐형 밀실 스릴러라는 점이었습니다. 내용을 그런 식으로 정의를 했다면, 주인공은 결국에는 내부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일종의 외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원래 게임의 주인공들은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앨리스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나름 내부 직원이지만, 정작 기억을 잃고 전혀 다른 길로 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결국에 이런 상황을 나게 한 설명을 해야 하고, 그리고 거기에 시각적인 쾌감이랄까, 영화적으로 가장 밀고 가야 할 부분을 덧붙이는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가장 무난한 선택의 길을 잘 찾아 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두가지 요소가 발현이 되는 것이 사실 게임상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오는 데에는 오히려 정상입니다. 그 두 가지 특징이란, 결국에는 액션성과 공포성인데, 이 작품에서는 액션성은 솔직히 그렇게 눈에 많이 안 띄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 밝혀지는데, 이 작품이 결국에는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세계는 방대합니다. 이 방대한 세계를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딱 한 편으로 끝내고 말리라는 보장은 이미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좀비에 밀실이 나오는 공포물로 방향이 잡힌 마당에,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쓰는 예산이라는 측면은 사실 굉장히 뻔한 것이죠. 적당히 보험만 들어 두면, 실패하면 완전히 엎어도 되고, 아니면 비디오로 적당히 뽑아도 되며, 만약 시장에서 성공을 하면 좀 더 많은 예산을 들여서 속편을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이미 영화가 시리즈라는 면에서 잘 밝혀져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 방대한 시리즈의 적당한 첫편은, 결국에는 어느 정도 설명이 좀 들어가야 한다는점입니다. 기본적인 룰 같은 것들 말입니다.이런 룰과 그리고 주변 설명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작품은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고, 그리고 왜 이런 일들이 줄줄이 발생하는가에 관해서 작품이 설명을 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런 면에서 결국에는 시각적으로 좀비가 어떻게 탄생하고 이것들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에 관해 시간을 더 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됩니다. 이 와중에 희생이 되는 것은 결국에는 액션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는 일단 두가지 결과를 낳았습니다. 일단 어느 정도 이상의 설명을 가져올 수 있었다는 점이죠. 물론 다 가져온 것은 아닙니다. 몇몇은 결국에는 떡밥을 위해 뒤에 남겨졌죠. 하지만, 적어도 이야기를 이해를 위한 부분이라던가, 설정상 필요한 부분은 거의 다 가져왔습니다. 이 설정은 후일에도 계속해서 잘 사용을 하게 되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 작품이 적당히 휘발성을 가진 그런 영화라는 제대로 된 칭호를 얻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칭호는 후반에 가면 바끼게 되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적어도 적당히 잘 버무려진 공포 스릴러 물이라고 하는 것이 다행히 도 타당한 분위기로 영화가 흘러가게 되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다행히 이 쪽으로 대단히 잘 정제가 되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여기서 끝이었다는 겁니다. 뭔가를 더 보여줄 수도 있었지만, 그 이상은 가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이는 결국에는 영화의 제약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하죠. 아무래도 작품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흔히 말하는 기억에 길이 남는 작품이 되는 것은, 결국에는 후속작이 만들어 낸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몇몇 면모에서는 원작보다 나아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일단 헐리우드식 공포영화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놀래키기식이라기 보다는 잔인함으로 승부하는 면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면은 솔직히 제게는 좀 별로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좀비가 주라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결국에는 굉장히 어울리는 일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바로 이 면 덕분에 일단 가장 큰 특징이 잡힌 셈이 되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외에도, 이 영화는 오랜만에 밀라 요보비치가 나름 메인스트림으로 돌아오게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밀라 요보비치는 제 5원소에서 나름 얼굴을 알리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 만큼 그녀가 슬슬 여전사의 기미를 보여주기 시작한 작품도 드물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이후에는 거의 여전사 이미지로 굳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포스 카인드는 워낙에 재미 없는 영화였고, 그 외의 작품들은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으니 그렇게 알려졌다고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이때만 해도 그녀는 샤워씬에서 홀딱 벗고 쓰러지고, 나중에 정신차리는 역으로 더 기억이 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 이 외에도 제 기억에 제가 좋아하는 여배우이자, 최근에 나름 아바타에서도 나오기는 했지만, 아주 뚜렷하게 남는 작품이 없는 약간 불운하다고도 할 수 있는 여배우인 미쉘 로드리게즈가 나오는 영화로 기억하고 있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녀는 더 여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막판에 결국에는 밀려나 버리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죠. (솔직히 제 여성 취향은 이쪽이기도 해서.....더 맘이 아프더랍니다;;;)

그 외에도 사실 굉장히 다양한 배우들이 나오기는 합니다만.......모든 배우들의 역할은, 결국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캐릭터들입니다. 심지어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영화에서 언제 죽을지 대략 예상이 가능할 정도죠. 물론 이런 익숙함이 식상함이 안 되게 하는 것은 배우들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편집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나온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느낌을 지닌 시리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공포영화의 공식을 가지고 오며, 액션은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차제로서 일으키는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일종의 모범답안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정확한 스타일의 형성은 오히려 2편이 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1편의 의미는 당연합니다. 그 시작이라는 것, 그리고 스타일적인 의미에서 여러가지로 테스트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정도죠. 그리고 진정한 시작은 2편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스타일을 가지고 오기 시작한 것도 결국에는 2편이라고 할 수 있죠.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