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4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사실, 이 영화 시사로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제 시간에 띄울 수가 없었죠. 아무래도 최근 개인적인 사정이 약간 기묘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정작 리뷰만 쓰려고 하면 시간이 없다는 괴한 상황이 계속 벌어져서 말이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에는 안 보려고 했던 영화도 보게 되고 하는 관계로, 이번주는 아무래도 일단 두편이라는 기록이 나오게 될 듯 합니다. 이 이야기인 즉슨, 포화속으로를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죠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전편을 이야기 할 필요는 굳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이 영화를 좋아하실만한 분들은, 이 영화의 전편을 한 번 정도 보고 가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최근 영화 전선의 최전방에 있는 작품중 하나이고, 그 최전선에서 이 영화는 저암ㄹ이지 매력적으로 영화를 만드렁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엽문이라는 한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 정확히는 그의 무술적인 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다룬 영화 시리즈중 하나입니다. 전편에서는 그가 어떤 심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가 왜 고향에서 떠나야만 했는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 구조는 전편이 설명을 많이 했죠. 실제로 캐릭터의 성격에 관해서도 아무래도 속편인 이번 영화보다는 잘 나와 있는 편입니다.

실제로 전편에서는 엽문의 성격에 관해서 좀 과하다 싶으 정도로 자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물론 영화적인 구조 자체는 이미 완료가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인 얼개로 보자면, 캐릭터 설명이 매우 자세한 편이죠. 기본적으로 그의 평화적인 성격을 매우 부각을 합니다. 그가 대부분의 싸움을 왼만하면 피하려고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그가 마지못해 하는 싸움에서는 그의 엄청난 무술 실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면들로 보자면, 이 영화는 말 그대로 그의 인간성에 관한 부분을 영화가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구도에서 이 영화는, 시각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성이 어쩌고 해도 결국에는 무술이라는 부분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 영화는 정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일부 부분에 있어서 살짝 애매한 이념문제도 이 영화에서는 정말 잘 가려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것 때문에, 영화가 나름대로 재미있게 잘 흘러갔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바로 그런 전편의 방향을 거의 그대로 답습을 합니다. 다만, 속편이라는 점을 들어서 몇가지 변화는 있었습니다. 뭐, 본적인 변화는 역시나 액션의 분량이겠죠.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액션은 분량이 좀 더 많아졌습니다. 액션의 전반적인 스타일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그간 여러 무협 영화가 아무래도 와이어를 달고, 사람이 날아다니는 액션을 구사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흔히 말하는 약간 시적인 액션이 등장을 하기는 합니다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을 합니다. 덕분에 영화가 그래도 현실감의 문제를 잃지 않고, 과거의 액션을 그래도 어느 정도 반영을 하는 방시긍로 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 경계를 탐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죠.

이 경계를 탐구하는 덕에 전편보다 액션이 좀 더 파워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경계는 최근이라면 컴퓨터로 해결을 해 버릴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그래도 적절히 잘 만지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약간 이상한 부분이 발생을 합니다. 선을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간간히 등장을 하는데, 그냥 그렇다고 하고 봐줄 만한 정도는 됩니다. 사실, 이건 전편의 미덕을 망치는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양이 정말 적은 덕에, 그래도 이런 느낌은 좀 덜합니다.

덕분에 영화를 즐기는 데에 액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가 화끈하게 싸우는 장면이 많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가 전편이 표방하는 것이 있는 만큼, 이 영화에서 바로 그 부분을 이 영화에서 다시금 불러들여오는 것이 중요한가에 관해서는 한 번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이번 영화의 배경은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는 홍콩입니다. 분명히 중국이기는 하지만, 이 곳을 다스리는 주요 사람들은 거의 다 영국사람이죠. 실제로 이 것은 역사이며, 2000년대 들어서야 홍콩은 중국에 반환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점으로 인해 홍콩은 기묘한 자유가 보장되는 땅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본토에서는 엄청나게 핍박을 당하던 사람들이 홍콩으로 오는 경우가 좀 있었죠. 중국의 지배가 아닌 영국의리 지배를 받는 만큼, 적어도 중국 정부의 당시의 압력을 견디면서도, 아무래도 중국에 그대로 있으려는 마음이 있다면, 이런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런 배경으로 인해 홍콩에는 정말 많은 무술인들이 모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에는 힘과 돈을 먼저 쌓는 사람이 패권을 잡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죠.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어쩔 수 없는 방향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부분에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이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인가에 관한 것 말입니다. 엽문은 이 상황에서 일종의 답안을 내린느 인물로 설정이 됩니다. 바로 이 점이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특징은 애매한 것이기도 합니다. 분명히 인물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접근을 할 수도 있죠. 예를 들면 이를 통해 뭔가 다른 것을 하려고 한다거나 하는 점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엽문의 인간 됨됨이에 관해서 보다는 그의 영웅적인 면을 보여주려는 것을 이 영화는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점을 좀 더 발전시켜서, 일종의 민족적인 문제로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는 평등에 관해 대사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만, 일종의 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영화 전반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분명히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정말 애매하기는 합니다. 이 영화는 가족들도 이런 그를 밀어주는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을 사랑하는 정신은 이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퇴색하고 말았죠.

문제는, 이 부분이 전편을 저버리는 행위라는 겁니다. 영웅을 내세우기는 하지만, 그의 인간 됨됨이를 다시금 설명할 필요는 없다는 것으로 포장을 해 버리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기본적인 가족을 생각하는 부분이 전편의 가장 큰 특징이었는데, 이 부분은 사라지고, 통속적인 부분만이 이 영화에서 남았으니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정말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대의명분이라는 테마를 너무 강하게 잡고 있습니다. 이런 면으로 해서 사람들의 평등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고 하는데, 영화가 정작 보여주고싶어 하는 부분은 단지 그가 영웅이라는 면이 너무 강합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 대의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는 것을 너무 자세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소의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추가 캐릭터 역시, 그다지 입체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처리는 잘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많은 변화는 캐릭터에서 많이 해 내고 있지는 못 하고 있죠.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좀 많이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견자단 특유의 연기적인 방향은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가 연기 전문 배우라기 보다는 액션 스타일의 배우이기 때문에, 뭔가 입체적인 연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 합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뭔가 특별한 점을 기대한다고 한다면, 실수 내지는 영화에 간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죠. 물론 이런 면을 다 고려하자면, 그래도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래도 눈에 정말 띄는 연기는 홍금보입니다. 홍금보가 악역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무술이 약한 것도 아닙니다. 이 두가지 면으 모두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몇 안 되죠. 물론 홍금보의 경우는 그렇다기 보다는 흔히 말하는 그동안 쌓은 내공에, 심지어는 카리스마까지 겸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라는 이점 덕분에 이런 평가를 받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사실 그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꽤 괜찮은 편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 이 배우들 말고도 정말 많은 배우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연기는 하나같이 그렇게 많이 뭔가 더 있는 편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제가 최근에 계속해서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들을 탐구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최근 여오하들중에, 영화에서 아무래도 배우들의 연기가 성에 안 차는 것은 좀 아쉽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솔직히좀 함량 미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비교할 영화를 비교해야겠죠.

아무튼간에, 결론적으로, 그냥 평범한 영화입니다. 일단 액션은 상당히 볼만하고, 지겹지도 않습니다. 영화적인 스토리도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에는 지치지 않게 적절하게 잘 조절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깊게 보시는 분들이라면, 영화가 뭔가 기묘하고 불편한 구석이 있다는 것을 눈치를 채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P.S 이 영화에는 마지막에 약간의 보너스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가 이소룡의 사부라는 것이 좀 더 눈에 띄는 부분이죠. 물론 앤딩 크래딧 뒤에 있는 방식은 아닙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에는 사실 볼 영화가 4편이었습니다 .나름 예정이 되어 있던 영화들이죠. 하지만 하나는 도저히 볼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고,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웬지 그냥 보기 싫어지더군요. 아무튼간에, 그래서 살아 남은 영화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입니다. 사실, 이미 극장판 1편도 리뷰를 한 영화인데, 결국에는 그냥 본거죠. 아무래도 최근 들어서 이런 저런 마음에 안 드는 사건도 터져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섹스 앤 더 시티는 말 그대로 드라마계에서 오랫동안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드라마였습니다. HBO에서는 그간 정말 여러 드라마를 내 놓았습니다. 이 작품 외에도 소프라노스라는 걸출한 캥스터 드라마를 내 놓았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는 최고의 전쟁 드라마, 그리고 식스 핏 언더라는 드라마도 있습니다. (물론, 안 유명한 드라마도 몇몇 있습니다. 카니발이라는 좀 애매하기 짝이 없는 드라마나, 얼마 전 방영했다가 그렇게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더 퍼시픽도 다 HBO의 작품이죠.)

HBO에서는 그런 속에서, 이 드라마를 만들엇습니다. 네 친구가 나와서는 그들의 인생을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하지만 매우 여성스러운 관점에서 드라마를 진행을 해 왔습니다. 이런 관점을 정말 잘 표현한 드라마였던 것이죠. 이 드라마는 바로 그러한 면 덕분에, 시즌을 6개나 만드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마지막 시즌까지 인기를 유지하면서 말입니다. 사실 미국 드라마가 전성기를 유지 하면, 보통 시즌 수를 미친듯이 늘리는 것이 통례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드라마는 오히려 적절한 선에서 끝을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약간 묘한 부분이 발생을 합니다. 이 드라마는 분명히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개봉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거죠.

미국 드라마는 우리나라 제작 시스템과는 다르게, 상당히 어려운 방식을 만들어 냅니다. 맨 처음 시나리오에서 시작을 해서, 파일럿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가 100분의 1정도이고, 파일럿에서 성공을 해서 방영용으로 갈아 타는 경우는 그보다 더 적습니다. 상당히 검증된 시스템으로서, 미국에서는 이 덕분에 상당히 특이한 드라마를 많이 만드는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을 통과하고 나서도, 중간에 하차하는 드라마가 생기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미국 드라마는 영화와 제작 시스템이 거의 같은 데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영화로 다시 이어지는 데에는 애로사항이 상당합니다. 이 문제는, 사실, 미국 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애니메이션 극장판에서도 상당히 많이 신경이 쓰여 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부분은, 바로 원작 이외의 팬을 포용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과거에 여러 드라마가 극장판을 만들어 내면서 똑같이 겪어야 했던 질문입니다. 이건 두가지로 분류가 될 수 있죠. 과연 원작 팬의 충성도가 어느 정도인가 라는 점이 그 첫번째 입니다. 보통 드라마에서 원작의 팬이 얼마자 충성도가 높은가에 따라 영화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도 발생을 하죠. 사실, 이 면이 바로 일본의 극장판 애니 세계를 진행하게 하는 힘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제작비의 문제로 인해서 분몋이 일반적인 TV 골수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는 것 외에도 일반적인 영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바로 이 문제가 그간 드라마를 극장판을 만들면서 생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미국은 아직까지도 답을 못 내리고 있고, 실제로 이 문제로 인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드라마에서 이어지는 극장판 영화는 오직 스타트렉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물론 드라마 리메이크 영화는 아무래도 조금 다른 영향권인지라, 이 영항에서는 벗어납니다.)

사실, 이 문제에서 섹스 앤 더 시티 1편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가 끝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는 것도 있었고, 영화가 드라마의 매력을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잘 살려 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그간 계속해서 나온 드라마의 정수를 극장판의 2시간 남짓 한 시간 내에 전부 다 넣을 수 있을까에 관한 것은 사실, 굉장히 기대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볼만한 수준까지는 올 수 있었죠.

그렇다면, 문제는 과연 이번 영화는 그 매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가 진정한 이 영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매력에 관한 문제는 측면이 대단히 다양하기는 하지만, 드라마란 것 특성상 들어가야 할 몇가지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동시에 스토리를 만져야 한다는 것들이죠.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이런 류의 작품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 이전에, 영화 속편의 가장 기본적인 공식에 관한 부분부터 살펴 보죠.

속편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전편의 스케일보다 더 크고, 전편보다 더 화려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바로 이 면에서, 거의 모든 영화들이 성패를 걸고 움직이죠. 실제로 이 면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바로 그 공식에 매우 충실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과 그들이 입고 있는 옷, 그리고 시각적인 향연이 말 그대로 최고의 화면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런 시각적인 향연은, 이 작품을 구성하는 하나의 축인데,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이 부분을 정말 잘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시각적인 부분들은, 이 영화가 말 그대로 정말 볼거리라는 것을 증명하는 최고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볼거리라는 면을 잘 사용한 덕에, 영화가 그래도 지겹지는 않습니다.

물론, 특유의 이야기 스타일도 여전합니다. 섹스 앤 더 시티라는 작품 자체가 성에 관해 거침없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이런 면은 극장판에서 좀 더 많이 드러나죠. 그리고 이 영화 역시 바로 그 면에 제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말 거침 없고, 흔히 말하는 약간은 말하기 애매한 면들을 정말 거침없이 까발리는 것들이 동시에 등장을 하죠. 이런 것들은 이 작품을 상징하는 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대담함이 오버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경계는 대단히 아슬아슬하며, 판단이 애매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누가 봐도 오버인 경우가 정말 많이 등장을 합니다. 사실, 이런 잔인한 소리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작품은 그 오버 덕분에 더더욱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스토리에 재미를 더한다고는 했지만, 중간에 뜬금없이 등장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대담하다고 치부해 버리기는 그 자체로서 매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죠.

문제는, 앞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매력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작품의 매력이 스토리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를 한 시각적인 비쥬얼과 대담성이 그 부분을 들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 작품이 적어도 액션 영화나 공포 영화가 아닌 이상, 스토리가 떠받쳐줘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를 합니다. 같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1편이 할 수 있었던 것을 왜 2편이 못하는지는 당췌 파악이 한 되더군요.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네 여자의 이야기 입니다. 이 네 여자는 각자의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캐리가 일종의 관찰자로 나서죠. 물론 캐리의 문제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연결고리에 있어서 산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의 이유는 뜬금없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연결고리는 빈약하기 짝이 없으며, 심지어는 이야기가 설명도 없이 엉뚱한 부분으로 튀어 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산만함과 이야기의 흐름 붕괴라는 두가지 측면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드라마 여러개로 이어진 것이 아닌 이상, 중심이 되는 부분을 확고하게 정의해야 할 터인데, 이 영화는 네 스토리 모두를 들고 나오는 바람에, 영화 시간에 모든 것을 우겨 넣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에는 영화가 말 그대로 스토리적으로 재앙으로 치닫는 경우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쯤 되면 배우들 이야기를 해야 할 듯 싶은데, 배우들은 이 작품에서 그냥 보는 그 배우들이 그 배우들인지라, 아무래도 연기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뭔가 결론을 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 판단을 했습니다. 시즌 6개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바뀌지도 않고, 주변 인물들도 마찬가지 인데, 이런 것들을 억지로 결론을 내는 것은, 결국에는 그간 이 인물이 마음에 안 들었어! 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지는게 정말 마음에 걸립니다. 그간 등장 횟수를 생각을 해 봤을 때, 미스터 빅으로 나오는 남자의 연기는 여전히 둥둥 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죠. (이건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느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여성들의 이상적인 남자를 표현을 하는 면에서 생겨난 것인 듯 한데, 그나마 이번 작품에서 봉합을 한 것이 그래도 참신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뭐, 섹스 앤 더 시티 팬 분들이라면, 제가 뭐라고 리뷰를 써도 보러 가실 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분명히 그만큼의 매력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스토리 파괴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단점이 보여지고, 동시에 영화적으로 대단이 맥빠진다는 점을 생각을 해 볼 때, 솔직히 전 추천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 드리는 건데, 전 분명히 남자지만, 섹스 앤 더 시티 DVD를 다 가지고 있는 팬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다음주 개봉작에 관해서 보고 있던 중, 의외의 상황으로 탈락한 작품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미리 합니다. 다음주에 포화속으로, 보러갈 계획 잘라 버렸습니다. 돈은 그래도 어느 정도 모아놨는데, 정작 다른 이유로 이 영화가 보기 싫어지더군요. 세상에, 한국 영화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를 해 버리는 주제에, 아카데미 외국어 작품상을 노려?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일단 이 영화, 분명히 제가 잘 아는 분이 참여 해서 어쨌든간 한 번 보려고 했습니다만, 이제는 마음이 다 식어버렸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이 영화의 감독인 마틴 켐벨은 정말 대단한 감독입니다. 사실, 제가 기억하는 작품은 007카지노 로얄보다도 그보다 더 전의 작품인 골든아이이죠. 사실, 제가 맨 처음 접한 007 시리즈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기억나는 시리즈가 그렇다는 겁니다. 그 전에걸 접했을지도 모르제만, 기억이 전혀 안 난다는;;;) 사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사실, 좀 아쉬운 영화들도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 특히나 눈에 띄는 작품은 레전드 오브 조로와 버티칼 리미트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영화의 경우는 한번도 제대로 끝가지 본 기억이 없을 정도죠.

어쨌거나, 그는 007 시리즈가 현대적인 모습을 띄게 한 일등공신이며, 007 시리즈가 현대에 들어서 과연 어떻게 재시작을 해야 하는가에 고나해서 답을 내린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흔히 말하는 팝콘 무비도 잘 만드는 감독이라고도 할 수 있죠. 이 균형을 007에서 맞췄고, 팝콘 무비의 극대화는 마스크 오브 조로에서 보여줬으며, 작품성 면에서는 머나먼 사랑이라는 영화에서 나름 내공을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참골, 이 영화는 반전 영화의 특징을 지니고 있더군요.)

어쨌거나, 나름 내공이 꽤 강한 감독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도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액션을 기대하고 간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약간 실망을 했음을 미리 인정을 하고 가는 바 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가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간 것이, 이 영화의 방향을 제대로 모르고 간 가장 큰 패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 했듯, 이 영화는 원작이 있습니다. 그것도 동명의 작품으로, 역시나 마틴 캠벨이 만든 작품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작품과는 달리, 원작은 6부작짜리 드라마라는 점이죠. 이런 면에서 생각을 해 봤을 때, 기억 속에 비슷하게 겹쳐지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라는 영화였죠. 이 영화 역시 기본적으로 정치권의 음모를 가지고 드라마를 만든 다음, 그것을 다시 영화화 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두 작품의 특징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데, 원래 두 작품 모두 영국 작품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원작이야 워낙에 조밀한 작품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이 작품 역시 비슷한 수준이었을 거라는 가정으로 시작을 했을 때, 사실 이 영화가 좀 더 유리한 점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감독이 원작의 감독이기도 하다는 점이죠.

사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좀 굉장히 묘합니다. 원작이 조밀하기 때문에, 영화를 위한 축약이라는 부분에서 이 영화는 상당히 애를 먹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사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이 영화 역시 굉장히 나열적으로 흘러가죠.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 뒤에 더 큰 음모가 도사리고 있으며, 그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일들이 나열적으로 튀어나오는 계통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드라마를 축약하는 작품의 특징인, 이야기의 빽빽함을 조절하는 데에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나르맫 미있는 영화지만, 영화 보는 동안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영화가 완전히 이해가 가능하다는 평을 받았죠.

이번 영화인 에지 오브 다크니스는 그래도 이보다는 조금 덜합니다. 생각보다 사건들이 빽빽하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필수 요소들 이외에는 그래도 전반적으로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수준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기업과 정부가 관련되어 있는 음모론 차원적인 스릴러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 문제로 인해서 의외로 호흡이 생각보다 길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진정으로 걸리는 문제는, 역시나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사건 자체가 상당히 나열적이란느 부분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함부로 평가를 내리기는 좀 어렵습니다만, 이 작품에서 사건 자체는 전반적으로 갈래갈래로 많이 뻗어 나가는 있지만, 그래도 사용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관련성이 너무 암시적으로 퍼져 있는 나머지, 그 순간을 알아 채지 못하면, 뒤에서 오히려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시간순서로, 말 그대로 영화라는 융단 위에 늘어 놓아져 있다는 느낌이 상당합니다.

물론 이 와중에 긴장감이라는 끈을 안 놓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죠. 이 와중에 긴장감마져 풀어진다면, 정말 영화 보고 있는 데에 고생스러울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그런 긴장의 문제에서는 적어도 자유롭기는 합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다른 감정이 너무 많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사건 외에 뭔가 다른 감정이 더 들어가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감정이 너무 강하게 표출되고 있어서, 가끔 내가 스릴러 영화를 보고 있는건지, 아니면 가족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미쳐가고 있는 아저씨에 관한 드라마를 보고 있는지에 관해 착각이 들 지경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감정이라는 요소를 집어 넣은 것이 동기 부여의 효과라는 것은 저도 부인을 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쪽으로 너무 힘을 줘서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힘을 너무 준 것은 정부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나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좀 뭔가 허전해 보인다는 점인데, 너무 음모에다 힘을 쏟은 나머지, 영화가 그냥 외길로 간다고 할 수 있죠. 이 외길 라인 타기 시작하면서 잃을 것이 없은 한 남자의 사투가 시작되고, 거의 앞뒤를 안 가리는 파괴력을 내주고는, 몇가지 좀 더 끄적대다가 그냥 영화 끝내버리고 있습니다. 많이 아쉽다고 할 수 있죠.

뭐, 그렇게 따져도 일단 그래도 오랜만에 배우로 돌아온 멜 깁슨의 연기는 일품입니다.

멜 깁슨은 생각해 보면 정말 젊었을 때에 반항적인 떠돌이 이미지로 시작을 해서, 이런 아버지 이미지까지 오게 된 오래된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죠. (연출력쪽은 조금 아직 뭐라고 하기 힘듭니다. 이미 검증이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달리 영화가 굴곡이 아직 많아서 말이죠.)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대로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강직한 한 남자를 연기를 합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딸내미를 사랑했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부분을 만들어 놓았죠. 허릴우드 설정의 묘미랄까요. 결국에는 강직하지만, 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동시에 연기를 해 냄으로서 영화에 힘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뭐, 이 영화에서도 대니 허스튼은 여전히 비슷한 역할입니다. 여전히 악역이죠. 그가 오직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제게은 울버린의 악몽이 너무 심하게 남아 있어서, 이 배우를 잊어 버릴 수가 없더군요. (스트라이커로 나오는 배우였는데, 엑스맨2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왔던 브라이언 콕스의 파괴력과 비교해 봤을 때, 너무 안면 카리스마로 밀어 붙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는 여전히 안면 카리스마로 밀어 붙이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에 잘 어울리는 악역을 여닉하고 있습브니다. 분명 나름대로 그 악랄함을 즐기지만, 정작 자신에게 직접 들어오는 공격에 있어서는 한없이 약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레이 윈스턴도 나옵니다. 사실 제가 그를 잘 기억하는 이유는 두 영화 때문인데, 하나는 디파티드고, 다른 하나는 인디아나 존스 때문이었습니다. 이 두 영화에서 그는 상당히 재미있는 악역으로 나왔는데, 디파티드에서는 말 그대로 프랭크에게 잘 보이려고 온갖 짓을 다하는 심복이자 악이라는 것에 관해 거부감을 전혀 못 느끼는 그런 사람을,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에서는 나름대로 유머를 구사하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없이 얼굴을 바꿀 수 있는 악역을 연기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악이라고 하기에도 뭣하고 그렇다고 선이라고 하기에도 묘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잘 어울리게 나온다는 점이죠. 쉽게 말해 팔색조의 매력을 이 영화에서도 자랑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이 외에 딸내미로 나오는 배우가 있는데, 초반에 잠깐 나오고, 그리고 몇몇 장면에서 나옵니다. 이 배우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솔직히 연기를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 극적인 요소가 많은 역이기도 하고, 등장시간도 그렇게 긴 편은 아니기에 아무래도 뭐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군요. 사실, 이런 배우가 영화에서는 상당히 많다는 점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솔직히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을 해 보면, 평범한 작품입니다. 영화적으로 나름대로 매력을 가질 수 있는 소지가 충분했는데, 아무래도 영화가 액션적인 부분을 너무 많이 기대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좀 심심한 편입니다. 거기에다가, 흔히 보는 헐리우드의 아버지상을 너무 심하게 사용하기도 했고 말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 좀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극장에 앉아 있으면 시간은 잘 가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개봉작 시즌이 왔습니다. 평소에는 목요일인데, 이번주는 선거 덕분인지 한박자 빠르더군요. 덕분에 수요일에 한 번에 쓸어서 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전 새벽에 가서 투표 했다는.....사람 많은거 별로 안 좋아해서 말이죠. 그냥 빨리 하고 오는게 속 편할거 같아서 말이죠.) 이번주 개봉작중에 걸리는게 세개가 있는 가운데, 이 영화, 정말 예매 힘들었다죠;;; 가족이 다 보고 싶어 하더라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로만 폴란스키에 관해서 한 번 글을 쓴 기억이 납니다. 로만 폴란스키의 인간적인 면에 관한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감독 자체의 구설수로 워낙에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죠. 일단 마누라가 그 유명한 찰스 맨슨 손에 죽었고, 그 이후에 또 본인이 사고를 친 케이스인지라 아무래도 이런 면모로 보자면, 감독의 외적인 면으로서는 솔직히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만 폴란스키의 작품 자체로만 따지기 시작하면 그 평가는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실, 감독으로서 가장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유명한 영화중 하나인 피아니스트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유명한 작품중 하나인 피아니스트의 감독이기도 했고, 그 이전에도 정말 많은 영화를 찍었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그 이전에 악마의 씨 같은 영화도 남겼고 말입니다. (물론 나인스 게이트라는 참 괴하기 짝이 없는 영화도 찍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원작자인 로버트 해리스 역시 대단한 작가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이 국내 출간작중 하나인 폼페이때 알게 된 작가입니다. 사실, 로만 폴란스키는 바로 이 폼페이라는 작품을 영화화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결국에는 이 작품을 포기 하고, 바로 이 작품을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 작품은 그간 로버트 해리스의 작품군을 생각을 해 보면 말이죠, 상당히 다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작품 이전에 폼페이라는 작품은 팩션이고, 아크엔젤이라는 영화 역시 상당히 재미있는 팩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당신들의 조국이라는 작품까지 다 팩션인 가운데, 약간 다르다고 한다면, 역시나 역사속 인물들을 가지고 쓴 좀 더 인물쪽 색채를 띈 임페리움이라는 작품이 있고, 그나마 이 작품 라인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이니그마라는 작품이기는 하더군요. 물론 이니그마 역시 상당히 재미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팩션 계통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영화의 원작인 '고스트 라이터'를 생각을 해 보면, 그간 작품과는 상당히 다른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스릴러와 추리를 결합한 소설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는 있죠. 물론 상당히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이런 것들이 상당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땐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어쩌면 국내에 미출간작을 생각을 해 보면, 사실 그의 전공쪽으로 생각을 해 보면 사실 이해가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의 소설가 전의 일은 주로 BBC 리포터쪽과 정치 칼럼니스트쪽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역시나 감독과 원작 두가지의 결합이라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일단 감독이야 워낙에 괜찮은 감독이죠. 다만, 제가 이 감독에 관해 확답을 내릴 수 없는 것은 제가 이 감독의 영화를 자주 보지 않아서 일수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스릴러 계통의 영화는 그다지 많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말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워낙에 많은 영화를 찍었었고, 원작 역시 영화화 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영화, 바로 그 원작의 묘미를 살리는 데에 정말 충실합니다.

원작의 두께는 생각보다 상당히 두껍기는 합니다만, 주로 묘사쪽에 치중이 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고, 그리고 내면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데에 좀 더 사용이 많이 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에 있어서 영화적으로 이런 것들이 많다는 것은, 내용적으로 각색하기가 쉽다는 것이죠.

사실, 이 작품에서 이런 스릴러의 추리라는 부분은 사실,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원작 역시 흐닣 말하는 떡밥을 던져 놓고, 주로 사람들이 부딛치는 곳에서 진실이 덧붙여지게 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결국에는 모든것이 뭍히는 것 같다가, 막판에 갑자기 반전이 발생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사실 그간 로버트 해리스에서 간간히 발생하는 방식이기는 했습니만, 영화적으로 잘 사용이 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일반적인 영화의 틀을 벗어나는 기묘한 점도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결말일는 부분인데, 이 영화는 의외로 허무한 결말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객들이 이미 결말이 났다고 생각을 하는 순간, 한 번 더 밀어 붙였다가, 다시 허무하게 빠트리는 방식으로 말이죠. 이런 호흡은 영화에 굉장히 미묘하게 작용이 되는데, 잘 못 하면 영화가 극도로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그 점을 잘 피해가는데, 바로 이 영화에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리미리 손을 쓰고 지나간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이 영화의 흐름적인 면모가 상당히 느지막하다는 면을 들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여지는 면모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의 사건 흐름은 긴장감을 놓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요소들을 사용해서 복선으로 깔아 놓고, 그 속에서 나중에 여러 일을 터뜨리는 식으로 영화를 진행을 하죠. 하지만, 그 복선들이 미리 깔려있다는 암시만 던져 줄 뿐, 긴장감을 높이는 데에 그런 복선은 너무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 속의 긴장감은 복선이라기 보다는 영화적인 감정에 있어서 사람들의 대면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점을 매우 영악하게 이용을 했습니다. 보통 이런 정치 스릴러에서는 사건이 중심에 떠오르게 마련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인물 관계도를 이용해서 사건의 열기를 높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충격적인 맛도 존재를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런 문제로 인해,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액션이라고는 예고편에서 보여지는게 정말 다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면이 이 영화에서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신다면 애초에 다른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바로 이 인물들을 연결하는 것이 이 영화에서 유령 작가로 등장을 하는 이완 맥그리거입니다. 사실, 이완 맥그리거는 불운한 배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 3에 출연을 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하필 그 자리가 에피소드 4, 5, 6에서 대배우인 알렉 기네스경이 차지한 자리였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의 연기는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아무래도 마스크에 가려지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마스크를 잊을 만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연기가 뻣뻣하다고 보실 수도 있지만, 그의 영화 속 직업적인 면모라던가, 관련된 이야기들을 생각을 해 보면, 사실 그게 더 맞는 연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뭔가 안정된 듯 하면서도 그 속에 숨겨진 불안 같은 것들 역시 잘 표현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피어스 브로서는 역시 상당히 괜찮게 나오는 편입니다. 그간 나왔던 영화에서 주로 007 이후의 분위기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영화에서의 이미지는 좀 더 신경질적인, 그리고 좀 더 정치인적인 분위기를 좀 더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간의 방향을 생각을 해 보면, 좀 의외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연기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상당히 낮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그가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나오느 연기를 보기는 상당히 힘들었으니 말입니다.

이 외에 중요한 배우라고 한다면 역시나 이 영화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이 맡은 애덤 랭의 마누라역으로 나온 올리비아 윌리엄스와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등장하는 톰 윌킨슨입니다.

우선 올리비아 윌리엄스는 상당히 이중적인 못브을 가지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 바로 그런 부분들을 잘 포착해 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연기는 초반과 중반까지는 상당히 내조적인 역할이다가도, 후반으로 갈 수록 그 속내가 드러나는 역입니다. 이런 면ㅇ서 보자면 이 영화는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톰 윌킨슨 역시, 그렇게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특유의 마스크로 밀어 붙이는 솜씨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를 기억하는 것은 배트맨 비긴즈에서 나왔던 팔코니 역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의 마스크가 상당히 특이했기 때문이죠. 그런 면이 이 영화에서도 부각이 되고 있고, 바로 그 면을 적절하게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맡은 역할은 흔히 말하는 틀에 박힌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ㅁ제한이 좀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 킴 캐트럴도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녀의 연기를 기억을 하는 것은 오직 섹스 앤더 시티이기 때문에, 솔직히 안 어울리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어서, 좀 평가하기가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충격적인 모습으로 그간 다가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런 변신은 좀 거북하더군요.

어쨌거나, 상당히 괜찮은 영화입니다. 최근의 스릴러 경향과는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납니다만, 이런 면을 감안하고 나면, 약간 고전적인 스릴러이면서도 정말 꽉 짜여진, 관람할 맛이 나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스릴러물의 모범곡선을 그대로 가져간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얼마 전 하녀 리뷰를 쓰면서 제가 오리지널을 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솔직히, 그 이후에 몇몇 분들 도움 덕에 오리지널을 볼 수는 있었습니다만, 새로 리뷰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사실, 아무래도 집에서 본 물건은 아직까지 리뷰 한 다는게 좀 힘들어서 말이죠. 블루레이로 먼저 출시된 물건에 관해서 아직까지 포스팅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에, 그것도 준비하고 있거든요. 아무튼간에, 이번에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이번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정말 오래 된 작품입니다. 물론 1960년 작품이라는 면 때문이죠. 요즘 열을 올려서 구매를 하려고 하고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물론 그보다 더 오래 된 1939년 영화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이런 오래된 영화는 상당히 찾기 드뭅니다. 사실, 제가 그간 관심이 별로 없다는 것도 하나의 실책이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국내의 오래전 작품은 솔직히 좀 꺼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DVD 구매를 해야 하는데, 퀄리티가 어느 정도 이상 확보가 되지 않으면 DVD 구매가 망설여 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건 미국식의 영화 리마스터링에 워낙에 익숙해 놔서 그런 것 같기는 합니다. (얼마 전 대부 리뷰를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얼마나 화질 좋은 것에 집착하는 것이 대략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리마스터링은 한 번 된 적이 있기는 합니다. 워낙에 유명한 영화라서 말이죠. 마틴 스콜세지가 이 영화의 리마스터링을 후원 했다고 하더군요. 화질이 아주 쨍한 편은 아니라서....(오리지널에 관한 일종의 인정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모 명작 영화 전문 회사의 퀄리티를 생각을 해 보면 아쉬운건 분명하죠.)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몇분들의 오리지널에 관한 추천으로 인해 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리메이크를 본 바로는 리메이크 역시 나름대로 괜찮은 평을 만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와 비교를 해 봤을 때에 아무래도 이 영화가 더 좋은 것이라고 이미 이야기가 있었기에 더더욱 이 영화가 궁금해 진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이야기 덕분에, 그리고 이 영화의 리메이크작이 워낙에 특유의 영화적인 특성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상당히 들었다는 사실이 아무래도 이 원작을 개봉을 할 수 있게 되었던 이유라고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 이 영화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 그대로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일단 영화의 가장 외적인 특성인 장르부터 들어가고 보자면, 리메이크작은 치정극으로 시작해서 치정극으로 끝나는 아침 드라마의 구조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일반 관객에게 어필하고 있는 점도 바로 이 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영상적으로 매우 특이하기도 하고, 영화의 느낌도 매우 세련되기도 합니다만, 흔히 말하는 아침 드라마의 전토전의 느낌이라는 느낌을 지우기는 조금 힘들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보자면 장르적인 궤를 전혀 달리 하고 있습니다. 최근작은 흔히 말하는 치정극 분위기라고 한다면, 이번에는 싸이코적인 집착으로 빚어지는 매우 전통적인 느낌으로 끌고 나가는 스릴러의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스릴러적인 느낌은 사실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외형이 바로 관객에게 와 닿는 가장 큰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막의 분위기도 다릅니다. 최근작에서 일반적인 서민과 하녀, 그리고 돈 많은 사람들의 기묘한 관계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느낌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작에서 이런 것들은 전혀 사용되지 않습니다. 약간의 신분적인 차이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결국에는 그렇고 그런 사람들의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에 있어서 여성들의 기묘한 로망과 집착을 가지고 영화를 풀어 내는 것도 있습니다. 사랑에 관한 집착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집착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리메이크작은 인물의 심격 변활르 급격하게 만들어 내고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기본적인 부분으로 바로 이런 것들을 표현을 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기묘할 정도로 집중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한 표현에 있어서 이 영화는 의외로 굉장히 세련된 입장을 취합니다. 이 영화에서 뭔가 올드한 것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결국에느 닝 영화에서 대사의 특징이라던가, 아니면 이 영화의 시대적인 특징일 겁니다. 이 두 부분을 뺀다면, 이 영화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영화 속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세련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대사가 유치하게 가는 것도 아니고, 뭔가 억지스러운 것을 담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굉장히 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남자의 역할은 겉은 번지르르 하지만, 그 속에 든 것은 전혀 다른, 말 그대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여러 면을 지니고 있는 그런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작이 말 그대로 돈과 권력을 모두 쥔 자의 방탕함이라고 봤을 때,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것이 아닌, 말 그대로 휘둘리는 한 사람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휘둘림에 있어서 이 영화는 악착스러울 정도의 표현으로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이런 감정은 과거 작품들에서 보기 힘든 감정인데, 이 영화는 그런 감정을 말 그대로 세련되게 영화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하녀의 역할 역시 전혀 다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 하녀인 만큼, 그 하녀의 집착이야말로 이 영화를 굴러가게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영화를 표현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집착이라는 요소는 사실 하녀 하나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만, 이 영화에서 영화를 이끌어가게 하는 그 요소를 가장 심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 바로 하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녀의 집착이라는 것이 뭔가 극적으로 희화화 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 자체, 소위 말하는 생짜로 표현되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면들을 드러내는 데에 있어서 이 영화는 전혀 화려한 카메라 움직임이라거나, 아니면 세트를 동원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세트라는 면과 디자인이라는 것은 최근 눈으로 봤을 때에 그런 것이지, 뭔가 다른 감정을 가질 수도 있기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알프레드 히치콕의 카메라 워킹을 생각해 본다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일종의 관찰이라는 요소를 도입을 해서, 관객들이 이 미친 것 같은 비일상적인 면을 영화라는 하나의 창을 통해서 계속해서 관찰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을 정도의 화면과 카메라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영화를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일 수도 있단 것이죠. 게다가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서, 이것이 일종의 현실일 수도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원작이 원래 실제 있던 사건을 토태로 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런 면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겁니다.)

사실, 이 정도 되면, 배우들의 파워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 영화는 리메이크작과는 달리, 결국에는 배우들이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리메이크작은 카메라 움직임이라던가, 디자인이 가릴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이 작품은 그럴 수 있는 부분들이 전혀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쯤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최근 영화 판도와는 조금 다른 방식에 관한 부분입니다.

최근의 연기 방향이라고 한다면, 인물들의 성격을 암시하는 데에 있어서 말 그대로 인묻릉릐 행동과 대사 두가지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폭발하는 감정이라거나, 아니면 그 자체르 내밀하게 표현하면서, 그것들 현실적이게 효현하게 노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현실감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 최근의 연기 판도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당시의 영화는 연기 방향이 다릅니다. 이런 연기에 관해서 제가 아시는 분이 이야기 하신게 있는데, 바로 연극적으로 드라마틱한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의 음성 트랙 녹음 특성상, 대사는 후시 녹음으로 따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감정을 대사로 극대화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주로 장면과 감정을 맞추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더군요.) 이 영화는 그 극대화의 문제로 인해, 연기 자체도 상당히 극대화 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잘못 하면 희화화에 가까운 분위기로 가 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는 연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면을 잘 잡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배우들은 당대에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배우들이었죠. 그리고 그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빛이나 몸짓으로 보자면, 최근 연기는 너무 액션과 리엑션에 심취한 나머지 오히려 퇴보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영화를 전달하는 또 다른 도구적인 면을 어떻게 선택한 것인지 알 수 있죠.

뭐, 이쯤 되면, 이 영화가 정말 얼마나 엄청난 작품인지 감을 잡으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번 극장 관람은 정말 이례적인 기회이기 때문에, 정말 놓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만 리메이크작 생각하시고 영화 봤다가는 크게 고생하실 수도 있음을 미리 경고 드리는 바입니다. (실망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 방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 충격이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P.S 제가 연기에 관해 깊이 다루지 않은 이유는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존경때문이죠. 이 영화의 배우들은 말 그대로 당대에 이름을 날리던 최고의 배우들 입니다.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배우들이죠. 함부로 평가를 한다는 것이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정말 국내 개봉 못 할 줄 알았습니다. 내심 정말 기대하고 있던 영화인데, 정작 개봉일 확정은 갑자기 되어서 말이죠. 덕분에, 개봉일 근처에 영화관들을 계속 확인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나름대로 가까운 곳에서 영화를 상영을 하기에 결국에는 예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영화관이 너무 멀면 영화보는데에 불편함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큰 영화는 영등포 스타리움이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안에 있는데도 집에서 1시간이 넘게 걸리는건 좀;;;)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이 영화의 감독이 자그마치 톰 포드라는 겁니다. 아시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톰 포드는 우리가 생각하는 영화계의 인물이 아니라, 디자이너죠. 실제로 상당히 유명한 디자이너이며 구찌에서 수석 디자이너이기도 했습니다. 남자 수트에 관해서도 상당한 권위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그런 그의 첫번째 직접적인 연출작입니다. 그는 이미 몇몇 영화에 출연을 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각본과 감독 모두를 톰 포드가 했다는 데에서 이 영화의 특징을 찾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며네어 특징이 시작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 이 영화의 방향이라던가, 특징이라는 것에 있어서 톰 포드의 특징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디자인이라고 하면, 결국에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은 역시나 이 영화의 영상입니다. 이 영화에서 영상은 매우 특이한데, 이 영화의 영상은 굉장히 특이한데, 아무래도 영화관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본 영화관의 시설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영화에서 색깔에 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간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색감은 주로 주인공의 감정과, 주인공이 어떻게 느끼는가에 따라서 영화에서 다르게 바뀌는데, 주인공의 일상을 다루기 시작하면, 그 색이 죽다가, 그 주인공이 감정적으로 뭔가 즐거운 것을 느끼면 색이 돌아온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 영화의 장면은 흔히 보는 영화라기 보다는 우리가 흔히 패션잡지에서 보는 사진들을 영화로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영상을 하나하나 떼어 놓고 보면, 이 영상은 말 그대로 그냥 패션 화보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있어서 이 영화는 의외로 미니멀리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도 상당히 눈에 띄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부분을 좀 더 잘 다루고 싶은면, 영화의 영상 자체라기 보다는 영화의 디자인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영화 내부의 디자인이, 굉장히 화보적이면서, 정갈하고, 동시에 매우 네모 반듯한 인상을 계속해서 줍니다. 이런 인상은 영화 영상이라기 보단, 앞서서 계속해서 이야기 했듯, 뭔가 패션과 미술이 합쳐진 듯한 그런 인상을 좀 더 많이 남기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영화의 정서도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콜린 퍼스가 연기하는 캐릭터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뭔가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거나, 아니면 영화가 뭔가 예술적인 표출 그 자체를 표방하는 영화는 아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인물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그가 어떤 결심을 하고, 그 결심을 한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그 일이 어떻게 그에게 비쳐지는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런 스타일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정작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행적을 악착같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감정을 영상으로 얼마나 예술적으로 표출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물론 뭔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특수효과는 아니고, 말 그대로 카메라의 움직임과 카메라의 촬영 방식에 달려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런 면들에 있어서 영화는 설정을 하고 있는 것이고, 결국에는 이런 것들이 이 주인공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의 변화는, 결국에는 영화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데에 일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뭔가 다른 스토리를 더 쓰고 싶어 하는 느낌은 전혀 없는,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화에서 콜린 퍼스는 결국에는 톰 포드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톰 포드가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콜린 퍼스가 느끼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죠. 심지어는 콜린 퍼스에게 톰 포드의 개인적인 부분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엉뚱한 논란을 불어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후반에만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결국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굉장히 공을 들잌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콜린 퍼스는 그러한 캐릭터를 정말 완벽하게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콜린 퍼스의 캐릭터는 사실 (어디까지나 국내 이야기 입니다.) 흔히 말하는 진중하고 진지한 사랑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도 그 캐릭터에서 그다지 벗어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콜린 퍼스가 나오는 영화가 항상 그렇듯, 어디선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자로 잰 반듯한 인상이 없어지게 마련입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앞에 언급하지 않은 부분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에 있어서 콜린 퍼스는 정말 멋진 모습으로 등장을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웬지 톰 포드의 스타일리스트적인 면이 작용하지 않았을까에 관한 인상도 듭니다. 아마 맞을 거에요.

하지만, 이 영화는 일단 어느 정도 일반 관객들에게 어필하려고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주변 캐릭터들이 어느 정도는 등장하게 마련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캐릭터는 세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 영화에서 오직 회상과 사진, 그리고 과거의 남자로 등장하는 역으로 나오는 매튜 굿이 있습니다. 이 배우 이름이 생소하다면 왓치맨에서 에드리안 바이트, 오지맨디아스라고 생각을 하시면 편할 겁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오직 회상과 사진으로만 등장을 하지만, 콜린 퍼스가 맡은 역에게 인생에서 정말 엄청난 자국을 남긴 사람으로 등장을 합니다. 바로 이 사람이 없어짐으로서 일상과 감정이 모두 흔들리는 것이죠, 이 일상의 흔들림을 일으키는 것은 결국에는 불의의 사고이며, 매튜 굿이 맡은 역은 바로 그런 부분의 도구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매튜 굿의 연기는 적당하기 그지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그의 연기보다는 마스크가 필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어쨌거나, 그의 연기는 자신이 맡은 역이 말 그대로 도구로서 제대로 활용되도록 역할을 해 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제대로 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뭔가 기대하기는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 흔들림을 떠받치는 두 기둥을 연기한 사람들이 바로 줄리안 무어와 니콜라스 홀트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여자 역할이며, 이 영화에서 중요 캐릭터중 유일한 여자 캐릭터입니다. 일종의 조언자이며, 동병상련을 가지고 있지만, 비슷한 문제를 이미 거의 극복해 낸 사람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상 콜린 퍼스가 맡은 역은 결국에는 일종의 조언이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이 조언을 해 줄 만한 사람이 결국에는 비슷한 일을 먼저 이 캐릭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니콜라스 홀트가 맡은 역은 그가 과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그리고 현재 어떻게 해야 더이상 절망하지 않을 것인가에 관한 해답을 던져주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있어서 그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약간 더 복잡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영화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아니라서 그냥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역할 덕분에 콜린 퍼스가 맡츤 역이 그 무언가를 이겨내는 것을 제대로 해 내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영화가 마지막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리르 한 번 더 해 주니 확실하다고 할 수 있죠.

줄리안 무어는 콜린 퍼스와 나란히 늘어 놓아도 별로 밀릴 것 없는 배우입니다. 어쩌면 더 대단할지도 모르죠. 코미디, 액션, 스릴러, 예술 영화 모두를 섭렵한 대여배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녀는 이번에는 또 다시 드라마쪽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매력은 결국에는 이런 캐릭터를 소화함에 있어서 매우 성실하고, 그리고 영화에 편안하게 녹아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몇몇 영화들에서는 좀;;;)

반면 니콜라스 홀트는 조금 평가하기 힘든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젊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다른 배우들보다는 조금 밀리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주요 캐릭터중에서는 연기 경력이 그다지 길지 않으니 말입니다. 물론 매튜 굿도 그렇게 긴 편은 아닙니다만, 캐릭터의 작동 부분에 있어서 이 캐릭터는 현재에서 인상을 남겨야 하기에, 그리고 도구적인 역할에서 벗어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괜찮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젊음의 느낌과 그리고 기둥의 느낌이 조금 동떨어지게 돌아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질감은 굉장히 미미한 편이죠.

물론 이 모든 것이 뒤집어지는 것은 결말입니다. 사실, 그간 모든 이야기를 한 것이 결말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 전 매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뭐라고 평가하기가 그렇습니다. 앞부분에서 암시가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생각도 못 한 결말로 치닫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 영화는 뭔가 때리는 충격적인 맛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의 기묘한 매력은 영화 전반에 걸쳐서 잘 서려있고, 영화의 결말까지 편하게 달려가면서도 결말의 충격과 균형을 잘 맞추고 있습니다. 상당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다만 영화의 특성상, 톰 포드의 개인적인 특징까지 서려 있기 때문에, 그런 특징에 관해 좀 알아보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느낌이 없이 갔다가 괜히 엉뚱한 부분이 화두가 되는 것을 막고 싶거든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역시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 온 영화입니다. 지금은 여름 시즌인지라, 이런 영화들이 위주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영화 선택에도 별 어려움이 없고 말입니다. (영화 선택을 하는 데에 있어서, 작품성보다 눈요기가 정말 중요한 시즌이 바로 이맘때 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 역시 골라내는데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주 역시 세편인데다, 월요일에는 시사까지 있어 놔서, 풍성하다면 풍성하고, 할 말이 떨어져간다는 사소한 문제도........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간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원작이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한 번 생각을 해 보도록 하죠. 이 영화 이전에 얼마나 많은 영화들이 게임을 기본으로 했는지 말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거두었던 툼레이더 시리즈는 속편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일런트 힐 역시, 생각보다 꽤 괜찮은 영화를 생산해 냈죠. 하지만, 이 외에도 정말 괜찮은 게임들이 있었습니다만, 예를 들면 잘못된 제작자의 손을 거치거나 하는 등의 사건을 거쳐서 홀랑 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우웨 볼이 홀랑 말아먹은 게임들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죠. (오락실용 게임을 영화화 한 하우스 오브 더 데드, 그리고 정말 유명한 게임인 파 크라이, 그리고 역시나 유명한 게임인 던전 시즈를 영화화한 왕의 이름으로 역시 우웨볼을 손을 거치면서 훌러덩 말아먹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우웨볼만 이런 식으로 말아먹은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제작년인가요? 20세기 폭스 최악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을 때 개봉한 맥스 페인이 개봉해서 혹평 세례로 망했고, D.O.A는 말 그대로 괴한 영화의 전형으로 자리잡은 또 하나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히트맨 역시 그저 그런 영화라는 평을 받았고. 둠은 그나마 낫다는 이야기를 받기는 했지만, 역시나 결국에는 그냥 그런 영화에 불과했습니다.

이 모든 영화의 특징은, 원작의 팬을 충족을 못 시켰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 영화들이 원작의 팬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영화계에서 줄줄이 개봉하고 있는 슈퍼 히어로 액션 영화중에 원작 팬은 충족시키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뭐든 그렇겠지만,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제작을 용이하게 하고, 영화적으로 스토리를 매만지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각색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쪽으로 생각을 해 보자면, 결국에는 원작과는 어느정도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원작과의 차이를 불러 일으키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게임 원작 영화들은 이런 면을 훨씬 벗어나, 영화의 일반적인 관객들 마져도 만족시키지 못하게 되는 분위기로 가고 말았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게임에서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것들에서 요소요소를 가져 오기는 했지만, 그동안의 게임의 명성에 기대는 부분들정도만 가져 왔고, 그리고 그런 것들을 굉장히 어설프게 헐리우드식 시나리오에 이식을 하면서 일너 상황들이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원작에 관해서 정말 심각할 정도로 두터운 팬 층이 있다는 것이 있다는 것도 영화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원작 게임의 역사는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애플2시절에 이 게임이 나와서는, 정말 여러 게임 시스템을 거쳐서 이 영화의 진정한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동명의 게임인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로 컴퓨터 3D게임으로 다시 탈바꿈을 했으며, 이후에도 물론 정말 여러 시리즈를 거쳐 왔습니다. 작년에도 새 게임이 발매가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조만간 새 시리즈도 발표가 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시리즈를 발견한 곳은 절대로 녹록한 곳은 아닙니다. (물론 백스 페인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스튜디오는 20세기 폭스이기는 했지만요;;;) 이번에 이 영화를 만든 곳은 자그마치 디즈니 입니다.

드지는 그간 성인용 영화쪽에 정말 큰 족적을 하나 남겼습니다. 바로 캐리비안의 해적이죠. 자사의 영화도 아니고, 애니도 아니며, 하물며 만화책도 아닌 놀이 기구를 원작으로 하는 초유의 영화를 만들면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둔 흥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는 말 그대로 해양 액션, 그리고 해적 영화라는 두개의 사장된 테마를 다시 끄집어 내기 시작한 영화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디즈니로서는 이 시리즈를 아직까지 사장시키지 않은 상태로, 4편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견인차라고 믿었었던 나니아 연대기가 흥행적으로 생각보다 못한 수익을 내자, 결국에는 내쳐 버렸죠. (이 시리즈는 결국 20세기 폭스가 주워가게 됩니다.) 그리고 캐리비안의 채적의 제작은 그동안 계속해서 난항을 겪었고, 어쨌든간 여름 시즌을 잡을 새로운 블록버스터를 찾아 내야 했죠. 그게 바로 이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결국에는 같은 방식의 제작입니다. 제작사는 디즈니이고, 제작자가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걸출한 인물이니 말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이제 대략 알고 계시겠지만, 블로그 쥔장은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이름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립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를 만드는 방식도 이 상황에서 결정이 나 버린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잘 포장된 영화를 생산하는 임무라는 것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감독이 마이크 뉴웰이라는 점인데, 여름용 블록버스터를 잘 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리포터에서 영화적으로 가장 좋은 평을 받고 있는 4편의 감독이죠. 게다가 유명한 영화도 몇 편 있는데, 놀랍게도 도니 브라스코라는 조니 뎁과 알 파치노가 나오는 영화의 감독이었었고, 모나리자 스마일,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라는 영화의 감독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정말 재미있는게, 액션 영화 전문 감독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지만, 그래도 영화가 너무 액션 일변도로 밀고 가지 않으려고 하는 의지가 어느 정도 있지는 않았나 싶기는 합니다. 물론 영화가 그런 것을 어느 정도 표출하려고 하기는 합니다만, 결국에는 여름 블록버스터에서 액션이 없으면 시체죠. 게다가 이런 영화에서 억지로 스토리를 짜 넣는건 잘못 하면 독이 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이 영화에서 스토리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덕분에 영화는 기본적으로 게임의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잘 차용을 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헐리우드식 스토리 라인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 라인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니 이 상황에서 스토리 라인 어쩌고 하는 것은 사실상 별 문제가 안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게임을 차용한 것은, 당연하게도 시간의 모래라는 테마, 그리고 그 기반 설정, 그리고 결정적으로 게임을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액션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영화룰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버무리는 액션을 만드는 데에, 결국에는 화려한 볼거리고 봉합을 하고, 스토리는 일단 그냥 이어지게, 말이 되게만 이어 놓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르시아의 왕자는 게임에서 캐릭터가 움직이는 방식이 대단히 액션적입니다. 특히 왕자는 정말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많이 사용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벽을 빠른 속도로 타서 벽을 타고 뛰어간다거나, 뭐에 매달리고, 뛰어 내려서 생각지도 못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거나 하는 것들이 많죠. 게임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에 있다고 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이 게임의 움직임은 게임의 재미 요소중 하나 입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충실하게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육체파 액션의 스타일은 일단 기본적으로 본 시리즈로 거슬러 올라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완연한 육체 액션에, 액션적인 부분도 많죠. 이런 움직임은 카지노 로얄을 보면 그 역할이 또 나옵니다. 최초의 육체파 본드로 나오는 그 영화에서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악당 추격신이 바로 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도시에서의 거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이죠. 페르시아의 왕자는 이런 것을 게임으로 풀었고,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는 게임에서의 이러한 요소들과 현대 액션 영화의 요소들을 결합하는 데에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스케일 개념도 충실합니다. 페르시아라는 큰 나라의 움직임과, 그리고 흔히 말하는 대규모 액션 개념이라는 것, 그리고 화려한 볼거리라는 면은 이미 제리 브룩하이머의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여름용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이지만,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이라고 붙은 영화들에서 특히나 잘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점을 잡고, 게임의 요소를 집어 넣은 다음,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볼거리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 것들에 있어서 컴퓨터로 많이 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배우들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는 가장 중심의 되는 인물이 하나 나오죠. 그게 바로 페르시아의 왕자 역으로 나오는 제이크 질렌할이 하는 역입니다.

제이크 질렌할은 이 영화에서 연기라는 것 보다는 액션에 좀 더 특화된 모습으로 나오기는 합니다. 그간 나왔던 영화들을 생각을 해 보면, 좀 특이하다고도 할 수 있죠.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에 한 번 나온 적은 있지만 (롤랜드 에머리히의 재난 영화인 투모로우 말입니다.) 그렇다고 액션쪽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주로 진지한 역할로 주로 나오는 젊은 배우입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더 특이한 배우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간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연기력의 표출도 적당하고, 액션도 정말 괜찮게 나옵니다. 보톨 이런 배우들은 액션이 간간히 뻣뻣하게 나오는 영화들이 좀 있는데, 제이크 질렌할은 이 영화에서 정말 괜찮게 나옵니다. 사실, 이미지 자체가 원작 게임과 상당히 비슷하게 나오는 것도 있고 해서 더더욱 그런 면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요.

제가 앞서서 더 특이한 사람이 하나 있다고 했는데, 그는 바로 벤 킹슬리 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니잠이라는 역할로 나오는데, 굉장히 특이한 역할이죠. 지적인 야심가 타입이라고나 할까요. 나름 액션이 나온다고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약간은 특이한 영화인 럭키 넘버 슬레븐을 제외하면,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본격적인 여름용 블록버스터는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뒤져 보니 사운드 오브 썬더라는 괴한 영화가 있기는 한데, 이 영화는 그냥 잊도록 하죠.)

물론, 이 영화에서 그가 무슨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육체파 액션은 그렇게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죠.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흔히 말하는 안면 카리스마라는 것이 있는 편이고, 이런 것들을 이 영화에서는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를 굴러가게 하는 데에 있어서 영화에 에너지 역시 괜찮게 잘 나오게 하고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자칫하면 그냥 액션 영화로 흘러갈 것이 뻔한 이야기를 나름대로 잘 잡게 하고 있는 역할도 하고 있고 말입니다.

정말 놀란건, 바로 젬마 아터튼입니다. 이 여배우, 이 영화까지 합치면 제가 이 여자배우를 본 영화는 세편인데, 세편 모두 액션 영화입니다. 맨 처음은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기름에 빠져 죽는 여자였고, 그 다음에는 타이탄에서 이오역이었으며, 세번째가 이 영화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그녀가 가장 괜찮게 나온 듯 합니다. 사실, 그녀는 어쩌면 기존의 역할들보다 더 전통적일 수 있는 여성상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하는 역을 이 영화에서는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적재 적소에서 잘 나오는 것도 있고, 영화에서 그녀가 스스로 어떻게 빛을 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쟈면, 그래도 이 영화에서 가장 괜찮게 나오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그리고 두 배우가 상당히 눈에 띕니다. 하나는 알프레드 몰리나 인데, 기본적으로 그의 이미지는 악역쪽이 많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는 영화가 심각해지는 부분에서 적절히 개그 지렛대를 넣는, 그런 감초같은 역할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리스 리치인데, 이 배우는 제 기억이 맞다면 러블리 본즈에서도 한 번 얼굴을 내민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역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눈에 띄더군요.

아무튼간에,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여름용 블록버스터라는 규격으로 만든 영화라고 봤을 때, 그 규격에 잘 맞으면서, 동시에 영화적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원작 영화중에서도 당연 가장 발군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리뷰는 할까 말까 고민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미 지난 영화제때 보고, 이미 리뷰를 다 썼기 때문이죠. 솔직히,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를 또 리뷰를 써야 하는가는 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번 본 영화는 리뷰가 불의의 사고로 지워지지 않는 한은 다시 리뷰 안 한다는 철직츨 가지고 그동안 리뷰를 해 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리마스터링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거리가 어느 정도 생겨서 말이죠. 이번 리뷰는 흔히 생각하는 리뷰보다는 화질 중점의 리뷰가 될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대부라는 영화에 관해서, 입이 아프도록 설명을 하실 분들은 정말 수없이 있습니다. 이미 이 포스터에 나올 정도로 상을 받은 영화이고, 심지어는 지금 현재 전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찍은 영화라는 겁니다. 주연 배우는 항상 교체 외압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알파치노는 영화 중간에 잘릴 뻔 했다는군요.) 감독 역시 대단히 힘들게 영화 작업을 했었습니다. 이 영화 이전에는 그렇게 유명한 영화는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감독과 배우들의 인생이 이 영화로 인해 바뀌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죠. (물론 말론 브란도는 이 영화 이전에도 나름대로 유명한 배우이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영화가 자그마치 30년이 된 영화라는 겁니다. 1972년에 촬영된 영화로서, 말 그대로 세월의 위용을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물론 이보다 더 엄청난 영화들도 있습니다. 가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오즈의 마법사 같은 영화들 말입니다.) 그리고 그 세월이 의미하는 것은, 엄청난 필름의 손상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DVD 시절을 이야기 하자면, 이 작품에 관한 아쉬운 이야기는 끝도 없을 겁니다. 3편이 아쉽다부터 시작해서, DVD의 경우는 국내에 정식 출시가 되면서 한글 자막이 서플먼트까지는 실렸는데, 가장 중요한 서플먼트라고 할 수 있는 감독 음성 해설에는 한글 자막이 하나도 없는 불행한 일을 겪었죠. (전 이 DVD를 소장하고 있고, 아울러 한글 자막이 한줄도 없는 미국판 블루레이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영화 복원의 역사의 황금기를 생각해 보면 역시나 이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전에 더 오래된 작품이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복원이 되었고, 벤허 역시 이 이전에 한 번 복원이 되었습니다. 이 화질은 아날로그로 복원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화질을 자랑을 했죠. 하지만, 이후 디지털 복원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이 패키지랑 비슷한 형태로 인디아나 존스가 발매가 되었고, 조금 뒤에 언급을 할 스타워즈 역시 발매가 되었습니다.

이 당시 디지털 복원의 역사는 사실 굉장합니다. 정말 단시간 내에 장족의 발전을 일궈 냈죠. 특히나 스타워즈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경우, 정말 대단한 복원수준을 보여줍니다. (스타워즈는 후에 언급할 터이니 건너뛰기로 하고, 어쨌거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복원과정에서 선의 샤프함 보다는 영화 자체의 색을 다시 만들어 내는 데에 주력을 한 경우입니다. 덕분에 색감이 정말 무시무시하죠.)

그런데, 이 대부는 그 중간에 끼어 있습니다. 사실, DVD 시절은 디지털 복원이 아니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말이죠. (정확한 이야기는 찾지를 못 했습니다.) 사실 당시의 화질은 약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DV이니 그래도 비디오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다른 복원 타이틀의 경우, 적어도 필름의 잡티정도는 잡아 냈습니다만, 이 타이틀의 경우는 잡티 마져도 못 잡아 낸 것이 간간히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소장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엄청난 분량의 서플먼트의 위력, 그리고 전설의 재림이라는 테마 덕분에 잘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복원이 된 겁니다. 이번 복원 작업은 아예 디지털로 리마스터링을 하면서, 동시에 필름을 표현하는 최대 포멧인 4K로 디지털화 되었습니다. 참고로 필름의 화질은 기본적으로 아주 생생할 때에 4K정도지, 영화 상영 한 몇번만 거치면 디지털 2K보다 화질이 못 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필름이라는 물건의 한계라고 봐야죠. 결국에는 화학 물질이고, 물리적인 움직임을 거쳐서 영화를 상영화는 스타일이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번 복원점은 이야기를 해 볼 만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스타워즈 에피소트4, 5, 6의 화질을 주안점으로 두고 갔던 사람입니다. 아니면 적어도 블레이드 러너 블루레이의 파이널컷급의 복원을 거칠 수도 있지 않았겠나라는 생각으로 갔었습니다.

드디어 스타워즈 에피소드 4, 5, 6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 작품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DVD로 나왔을 때에 정말 엄청난 화질과 음질을 자랑을 했습니다. 이전 복원 타이틀의 경우는 화질과 음질이 좋다라는 말 전에 항상 붙는 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가 나온 세월을 생각해 보면'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은 이전에 복원되어 나왔던 타이틀들에 항상 붙어 왔던 말들입니다.

이 말이 사라진 것이 바로 스타워즈때였습니다. 이전에 루카스가 참여했던 다른 영화인 인디아나 존스 역시 같은 평가를 들은 적이 있죠. 하지만, 스타워즈는 말 그대로, 지금 현재 새로 나온 타이틀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화질과 음질을 자랑했습니다. 잡티라고는 하나도 없고, 디테일은 모두 살아났으며,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은 부분들은 전부 디지털로 재작업 되어 새로 나온 영화와 거의 같은 화질과 음질을 자랑했죠. (그 당시에 나왔던 트리플 엑스의 DVD화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물론 이 부분에 관해서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너무 새것같게 만든 나머지, 영화 오리지널을 손상시키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죠. 특히나 이 영화에서 그동안 다스 베이더의 영의 자리를 차지했던 세바스찬 쇼 자리에다 헤이든 크리스텐슨을 붙여 넣었던 것은 스타워즈 클래식 마니아들에게 있어서 일종의 '해선 안되었던 엄청난 짓'이라고 평가가 될 정도였습니다. 뭐, 저야 오리지널이 어쩌고 하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화질 좋은게 장땡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블루레이 시기로 넘어와서 다른 방식의 리마스터링 마스터피스로 등장한 것이 바로 블레이드 러너입니다. 이 영화의 파이널 컷 역시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멋진 화질을 자랑했습니다. 정말 새것과 비슷한 화질을 자랑을 했죠. 하지만 스타워즈 클래식의 복원판과는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원작의 의도를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스타워즈와 블레이드 러너는 둘 다 SF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방향이 많이 다릅니다. 전자는 아무래도 말 그대로 보고 즐는 화끈한 영화 스타일에다가, 뭔가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면, 블레이드 러너는 뭔가 해괴하지만 파고들어가기 시작하면 할수록, 엄청난 텍스트를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스타워즈를 총괄하는 쪽에서는 말 그대로 쨍한 디지털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기를 원했지만, 블레이드 러너는 여전히 두툼한 필름의 질감이 살아 있기를 바란 쪽입니다. 바로 이 차이로 인해 화질 자체 보다는 성향이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영화는 복원의 마스터피스이지만, 대부와는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대부는 기본적으로 필름 자체를 그저 복원하는 것이지만, 앞서서 설명한 두 영화는 장면 자체를 디지털로 재구축을 하거나, 아니면 편집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보다도 정말 중요한 사실은, 대부는 이 두 화질을 생각하고 본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복원공정을 거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DVD와는 비교 불가의 화질을 자랑합니다. 화면의 잡티도 거의 없어졌으며, 화면 역시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DVD에서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던 화면의 지글거림과 번짐 현상이 이번에는 좀 덜 해 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잡티는 초반에 눈에 좀 띄고, 영화에서 지글거림이 여전히 나타납니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인데, 바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이런 것을 원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대부 역시, 바로 이런 문제로 인해서 이런 스타일로 DVD가 나왔던 것이죠. 그리고 이번 재 리마스터링 버젼 역시 지글거림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화질이 정말 좋아졌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제 블로그을 오랫동안 봐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대부 리뷰가 한 번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필름 상영으로 봤는데, 정말 심각한 화질이었습니다. 화면에서 비가 내리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잡티의 향연은 정말이지;;;

아무튼간에, 화질은 정말 진일보 했습니다. 물론 최근의 쨍한 영화들과 비교해 보면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엄청나게 좋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면들에 있어서 사운드 역시 같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운드 역시 앞선 두 영화가 이미 거의 사운드를 리마스터링하는 수준이 아닌, 말 그대로 다시 만들어 낸 수준이었는데, 이번 대부의 사운드 역시 거의 그런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대부1과 2의 사운드가 원래 모노 사운드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번 영화관에서의 서라운드 음장은 정말 수준급입니다. DVD와 비교했을 때에도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을 자랑하고 있죠.

이번 상영은 사실 그 이상의 가치라고 할 만한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가 디지털로 상영되는 데에 있다는 겁니다. 그 자체로도 이미 필관람의 가치는 충분 합니다.



P.S 다만 자막 문제는 조금 유보적입니다. 예전 DVD 자막에 길들여져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이번 자막은 굉장히 이질적입니다. 특히나 몇몇 번역들에 있어서 굉장히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이건 각 부분에서 일뿐, 과거 번역과 비교해 봤을 때 오히려 나아진 부분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의 자막은 뭔가 좀 이상하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P.S 제가 자주 다니는 커뮤니티에서 이번 판본이 2007년 리마스터 판본이라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판본은 블루레이와 동일 판본이라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2주전에 처음으로 오랜만에 한국 영화 보고, 이번에 새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시사회로 보게 된 작품인데다, 약간 재미있는 이유로 보게 되었기 때문에 관람기가 먼저 올라갈 예정이었습니다만, 그냥 그건 빼버리고, 바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진 편집도 귀찮고, 결정적으로 어제 미친듯이 바빠서, 이 글 초고 잡는 것도 정말 정신 없이 진행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좀 아쉬운 일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리뷰에 앞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살면서 이 작품에 관해서 처음으로 사전 정보 없이 관람을 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일부러 찾아 보는 타입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에 관해서 뭔가 딱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한국 영화를 보는 편도 아닌데다, 그렇다고 김흥수나 조안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솔직히, 국내 배우에 관해서는 배용준 정도밖에 모른다는;;;)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권영철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이전 작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장편 데뷔작은 이게 처음이더군요. (단편 영화가 한 편 있고, 네이버 정보에서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라는 작품이 올라와 있는데, 이 영화의 감독은 권영철이 아닙니다.) 일단 이전에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조감독 출신이고, 실제로 단편으로 생각보다 인정을 받은 감독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본 영화는 오직 이 영화이니, 이 영화만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일종의 데뷔작인데다, 심지어는 개봉을 1년이나 밀려서 한 비운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당시의 개봉 여건이라는 것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죠. 정확히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만.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그런 어려운 여건속에서 만들어진 영화중 하나입니다. 보통 이런 영화는 감독의 감성이 잘 드러나게 마련인데, 이 영화 역시 그런 감성이 잘 묻어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이 영화, 굉장히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뭔가 매우 밝은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만, 이는 일종의 반어법적으로 쓰인 부분에 불과하고 영화 자체는 그 덕분에 더더욱 암울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부분 덕분에 영화가 특이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GV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부분이 느껴지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청춘이 어쩌구 하는 영화 치고는, 굉장히 어둡고, 인생을 포장하지 않고 보여주면서, 동시에 밝은 부분을 완전히 배제를 해 버립니다. 이 영화에서 묵직함도 이 부분에서 오며, 영화 자체가 러닝 타임이 대단히 짧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대단히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면들로 인해서 사실, 좀 영화가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김흥수는 바로 그 중심에 서 있는 역할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대단히 혼란스럽고, 뭔가 잘 해보려고 하고, 그리고 뭔가 해 보려고 노력은 해 보지만, 갈 수록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인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그 모습을 매우 처절하게, 그리고 처참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죠. 이 속에서는 과장은 섞여 있을 지언정, 치장은 없기 때문에 아름답게 느껴지는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고 말 그대로 생이라는 느김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리고 김흥수는 바로 이런 캐릭터를 잘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사실, 김흥수 역시 어찌 보면 젊은 배우이기 때문에, 젊은날의 고통에서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수월한 감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결국에는 뭔가 해 보려고 하고, 착하기는 하지만, 결국에 주변에 의해 점점 침몰해 가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김흥수의 마스크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어느 정도 절충선으로 이루어 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절충선을 완전히 넘어 버리는 연기적인 부분을 보여줍니다.

이런 특징은 이 영화에서 나오는 조안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최초의 조안의 모습은 사실 여고괴담의 스크림 퀸 계통의 연기가 마지막이고, 그 외에는 그다지 기억나는 부분들이 없어 놔서 연기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는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이 영화만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가장 우리가 하는 가정에 지친 날라리 여고생 계통이기는 합니다. 문제는, 소위 말하는 날라리들의 모습이 그렇게 만히 나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꿈이 있고, 그 꿈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서 걸리적거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물론 결국에는 이런 것들에 있어서 나락으로 점저 ㅁ떨어져 가는 것은 사실 변함이 없으며, 심지어는 그 나락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도. 남보다는 자신의 욕심 때문이었죠.

조안은 의외로 이런 복잡하고 다사다난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사실 굉장히 복잡하기 짝이 없고, 심지어는 불편하며, 어떤 면으로는 대단히 싸가지 없다고 느껴질만한 이 캐릭터를 이런 식으로 소화를 해 낼 수 있는건, 연기력이기 보다는 연출력과 캐릭터의 방향에서 짐작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캐릭터는 그간 보던 여고생 캐릭터들과 그다지 차이가 없고, 오직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방향만이 달라질 뿐이니 말입니다.

이 외에 동네 양아치같은 캐릭터 둘을 연기하는 것이 오태경과 서장원입니다. 이 둘은 말 그대로 희망도 뭣도 없는, 말 그대로 주인공과 같은 밑바닥 인생을 사는 부류를 연기를 합니다. 이 두 캐릭터의 얽힘은 보기보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와 굉장한 연관이 있는데, 주인공을 영화에 나오는 모 캐릭터와 연결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며, 주인공이 정말 극악스럽게 고생하게 만드는 것도 이 둘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이 두 배우는 그런 역할을 매우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배우들보다 특이한 것이 영상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던 디지털 영화와도 다르고, 필름과도 정말 다릅니다. 흔히 말하는, 단편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영상들이 이 영화에서 계속해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굉장히 신선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실험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 취향으로는 아무래도 필름의 두툼하고 뭔가 부유하는 질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후자쪽에 가까운 편이지만 말입니다.

이쯤 되면 이 리뷰에서 뭔가 하나 빠진 것을 대략 느끼실 겁니다. 바로 스토리에 관한 것인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룰 이야기가 평소와는 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편집실에서 완성된다고들 합니다. 분명히 스토리 구상단계와 시나리오의 집필 단계, 그리고 영화를 촬영 하는 단계에서 느껴지지 않았던, 영화를 구성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느꼈던 것들이, 영화를 정작 찍고 나서, 연결해 봤을 때는 뭔가 흐름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가 있다는 겁니다. 이런 시스템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감독의 의견이 굉장히 잘 반영되는 편이죠. (참고로 헐리우드의 경우, 투모로우와 2012를 찍은 롤랜드 에머리히가 최종 편집권을 얻는 대신, 제작비를 깎아야 할 정도로 편집에 관한 간섭이 심합니다.)

문제는, 결국에 이 영화는 우리가 하는 입장보다 더더욱 영세한 부분이 있고, 심지어는 매우 거친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 분위기와 스타일은 잘 전해지기는 합니다만, 스토리적으로 설명이 좀 많이 부족해 지는 부분들이 등장을 하죠. 이 부분들에 있어서 영화는 일종의 스타일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이런 것들이 빈번하게 등장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결국 어느 정도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스토리가 갑자기 툭 끊어진다는 느낌도 살짝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것이 스타일이라고 주장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데이빗 린치의 영화라면, 전 다른 이야기를 했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아니, 아예 리뷰를 포기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거친 부분이 일정 이하이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심지어는 장면 중간에서 씹고 넘어간 부분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이 정도 화면은 예산이 어느 정도만 더 있다면 재 촬영을 해서 이어놓는 것이 정상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역시나 이 문제에 관해서는 돈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래도 너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론적으로 말 하면 나름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감독의 의지가 느껴지고, 영화에 스타일이라던가, 느낌이 잘 살아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영화가 일정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투박하고, 영화적인 부분에 있어서 관객에게 불편한 부분을 일정 이상 유발시킨다는 부분, 그리고 영화가 18세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수위가 높다는 점을 들어서,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힘드신 분들이라면, 조금 관람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감독의 GV시간이 따로 있었고, 시사회가 시사회였던지라, 나름대로 사진도 찍어오고 했습니다마는, GV에 했었던 이야기를 적어 놓은 노츠를 잃어버리고, 사진 역시 제대로 올라가지를 않아서 결국에는 포스팅 시도가 무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좋은 땜빵이 될 수 있었는데 말이죠;;;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제가 진정으로 보고 싶었던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시사로 보고 싶었는데, 정작 시사로 못 보고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사실, 시사로 봤어야, 흔히 말하는 꼬꼬마 등살을 견뎌 낼 수가 있는데, 아무래도 제가 예매한 시간은 최대 피크 타임이라고 할 수 있어서 말이죠. 결국에는 그냥 마음을 넓게 가지기로 했습니다. 다만 항상 말씀 드리건데, 제발 부탁이니까 애들만 들여 놓고 어른은 나가 버리는 것을 제발 자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약간 묘한게,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하고 간 것은 사실, 마다가스카 때문이었습니다. 마다가스카의 스토리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스타일의 코미디를 굉장히 좋아해서 말이죠. 특히 마나가스카2의 개그물은 정말 무서운 수준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성인 입장에서 입니다. 아동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줄줄이 나오긴 합니다.) 슈렉1과 2 역시 이런 전복적인 재미 덕분에 영화가 재미있었죠.

사실, 이렇게 되면 굉장히 애매한 것을 기대를 하고 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순수한 재미를 찾는 것은 애들이 더 강하겠지만, 어른들 입장에서야 이 영화가 그래도 어느 정도 이상으로 재미를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말입니다. 이런 면으로 생각을 해 보면, 그간 드림웍스는 좀 들쭉날쭉한 것도 있습니다. 이 전에 나왔던 몬스터 대 에일리언이 영화가 영 뜨뜻 미지근 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쿵푸 팬더를 생각 해 보면 또 다시 기대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쿵푸 팬더는 분명히 매우 단순한 작품이고, 선악의 구도라던가, 흔리 보던 방식의 스토리 라인을 사용하고, 심지어는 캐릭터의 성장 과정 역시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는 흔히 말 하는 보편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죠.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결국에 이를 버무려서 어떤 것을 만드는 가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버무리기에 있어서 픽사보다는 드림웍스가 한 단계 앞서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결국에는 보장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픽사보다는 한 수 위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픽사가 못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빅사는 거의 그런 방식을 잘 사용을 한 한다는 거죠.) 하지만, 이번 드래곤 길들이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영화적 장치를 버무리는 것 이상을 보여준다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에서 기본적인 것들에 있어 완전히 배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드래곤과 인간이 친구가 된다는 설정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써 먹었던 설정이고, 드래곤이 일종의 탈것이라는 설정 역시 다른 작품에서 몇 번 나온 적이 있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데에, 생각보다 깊은 방식을 사용을 합니다.

이 작품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두려움과 동질감, 그리고 다르다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한 테마입니다. 보통 다르다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항상 주장하는 헐리웃의 방식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다르다는 것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 면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죠.

보통 이렇게 되면, 이 작품에서는 이런 심각한 이야기를 하다 말고, 무조건 개그로 밀고 가는 것이 드림웍스의 방식입니다. 사실상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이고, 영화가 재미있다고 착각하게 만들려는 안전장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괜히 병신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걸 극단적으로 희화화 하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희화화는 눈가림의 역할도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영화에서 사람들이 튀어 나오게 만들어 버리는 역할도 합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런 면을 걱제를 하는 덕에, 오히려 영화가 굉장히 자연스러워졌죠.

물론 이 영화에서 스토리적인 면모에 있어서 둘의 교감이라는 것도 살짝 특이합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영화인지라 어느 정도 직저접적으로 설명을 하기는 하지만, 영화를 좀 보시넌 분들이라면, 영화에서 자주 보기 힘든 그런 감정을 영화가 표현하려고 하신다는 것을 대략 감을 잡으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캐릭터 앙상블이라는 면모를 생각보다 잘 활용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감초가 될 만한 여러 캐릭들은 있지만, 그들이 스토리로 난립하는 경향은 절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엄격하게 밀고 가는 덕에, 영화의 중심이 정말 잘 잡혀 있다고도 할 수 있죠. 게다가 주연 캐릭터의 배분 역시 대단히 잘 되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흔히 말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스승과 제자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교감에 관한 이야기를 전부 다 다루면서도, 영화가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능력을 이 영화는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럼 각각의 캐릭터에 관해 이야기를 할 터인데, 어차피 목소리도 하나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이야기 이니 같이 묶어서 이야기 하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캐릭터의 목소리름 맡고 있는 사람은 제이 바루첼이라는 배우입니다. 제가 이 배우를 본 것은 사실 트로픽 썬더에서 였습니다만, 당시에 그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기 색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특징을 지닌 배우였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래저래 인정을 못 받는, 일종의 선구자적인 특징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죠. 이 캐릭터는 선구자인 동시에 연인이고, 아들이기도 하며, 제자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합낟. 결국에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데 이 캐릭터는 정말 흠 잡을 데 없이 영화에서 잘 다듬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래곤 캐릭터 역시 대단히 재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용의 디자인에서 한참 벗어나서, 강인함과 파워, 그리고 귀여움(이게 중요합니다;;;) 을 동시에 가지게 하는 특이한 캐릭터를 창조해 냈습니다. 이런 면들이 외모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나, 스토리 진행 단계에서도 느껴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잇습니다. 이런 것들로 생각을 해보면, 정말 괜찮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이 영화에서 흔히 말하는 여자 사이드킥역으로 나오는 배역 역시 대단합니다. 목소리는 아메리카 페레라가 했습니다. 사실 좀 웃기는 일이죠. 어글리 베티의 베티가 이 영화에서 홍일점 역할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에서 이 캐릭터는 정말 특이한 캐릭터 입니다. 흔히 말하는 강인한 캐릭터이면서, 몇몇 분들이 지적하셨듯, 미국식의 튕기는 캐릭터로 진화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우같은 것은 아니고, 오리혀 정말 기본기에 충실하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캐릭터의 변모도 이 영화에서 정말 균형을 잘 맞춰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캐릭터와 스승 캐릭터는 하나로 묶어서 설명을 해야 할 듯 싶은데, 비슷한 방향이기 대문입니다. 아버지 역할은 제라드 버틀러임에도 불구하고, 성격을 드러내는 캐릭터가 아니죠. 걱정이 많은 아버지 역할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시종 일관 여유가 넘치는 그런 캐릭터를 하나 붙여 놓았죠. 원래 이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그냥 짜증 유발용으로 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이 캐릭터를 오히려 의리를 알고, 주인공을 적절하게 자극을 시키는 여러방면으로 사용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캐릭터가 이 영화를 좀 더 풍성하게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등장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드래곤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대단한데,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드래곤에서 벗어나는 것은 주인공이 타고 다니는 한 마리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드래곤이 우리가 상상하는 범위 밖으로 나가 있습니다. 대단히 매력적이며, 동시에 영화를 재미있게 하는 데에도 굉장한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인물 캐릭터에도 똑같이 적용이 되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나름대로 균형을 맞춰가며, 개그와 심각함, 허세를 다 구사를 하는 케이스를 보여줍니다. 물론 그 와중에 제가 정말 뜨끔 한 캐릭터가 하나 있는데, 영화를 보시게 되면 그런 캐릭터가 하나쯤은 걸릴 정도로, 이 영화는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럼 이 영화의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해야 할 것 같군요. 이 영화는 3D영화인데다, 스토리가 이 정도이면 영상도 어느 정도 따라 줘야 하니 말이죠.

3D작품은 몇가지로 분류가 될 수 있습니다. 아예 3D로 처음부터 촬영을 하는 작품이 있죠. 바로 아바타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은 2D로 촬영을 한 다음, 3D로 디지털 변환을 하는 겁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이 2D를 억지로 3D로 뻥튀기 하는 영화는 뭔가 판때기를 여러개 새워 놓은 분위기 입니다. 그 좋다는 아바타는 아예 3D카메라를 사용해서 촬영을 한 지라 정말 자연스러운 화면을 얻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와 비교해 보자면 그 아바타 마져도 역시 뭔가 미묘하게 평면적인 느낌이 드는 것들이 간간히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영화 전반에 걸쳐서 입체감이라는 것을 영화에 어떻게 활용헤야 하는가에 관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작품이기는 합니다만, 역시나 풀 3D 로, 그것도 전부 애니로 만드는 작품이 한 수 위가 되는 경우가 있죠. 드래곤 길들이기가 바로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영상은 기본적으로 입체감이 잘 살아날 뿐만이 아니라, 입체를 사용해서 영확 지루해 지려는 찰나 이거나, 뭔가 영화에서 에너지를 극도로 느끼게 할 수 있게 하려는 부분에서 이 영화는 그런 것들을 굉장히 잘 사용을 하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 에너지를 뿌려야 하는 부분을 정말 제대로 파악을 하고 있고, 덕분에 클라이맥스 역시 영화가 에너지 넘치게 진행이 되고 있죠.

이 영화에서 영상이 오직 입체에만 투자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영화가 아동용 여화이기 때문에, 설명이 어느 정도 풀어져서 되는 것은 그냥 넘어가야겠지만, 영화가 너무 조이는 것 뿐만이 아니라, 풀어줄 때는 적절하게 잘 풀어주는 영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캐릭터적인 부분에 있어서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경우라는 것에 있어서 역시 이 영화는 생각 외로 능동적으로 대처를 해 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오히려 웬만한 지금 현재 극장가의 작품보다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작 먹히며, 그리고 생각할 것이 많은 스토리에, 영화 자체에 있어서 3D활용, 그리고 말 그대로 볼거리, 들을 거리라는 부분에 있어서 이 영화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워낙에 꼬꼬마들이 많은 관계로, 관람일이나 관람시간을 매우 섬세하게 선택을 하셔야 최적의 관람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P.S 더빙과 자막을 골라서 보셔야 할 터인데, 더빙을 권해 드립니다. 둘 다 관람을 해 본 결과, 자막판은 눈이 더 피로할 뿐더러, 자막 퀄리티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낮습니다. 번역이 이미도씨더라구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