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1:4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가 개봉을 합니다. (관용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실입니다. 일단 이 글 작성 시점에서 볼때는 말이죠.) 일단 전 예매를 한 상황이고, 그리고 책의 해당 챕터도 다시 읽은 상황입니다. (그 문제의 두꺼운 책을 1편이 개봉 할 때 샀다든;;;) 그런 상황에서 이 리뷰가 상당히 필요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일단은 전편에 관한 이해가 꼭 필요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편이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리뷰는 포스팅 제목과는 달리 호의적일 수도 있습니다. 저건 그냥 당시 상황 표현일 뿐이니까요. (이 리뷰는 DVD 관람 후 작성 되었습니다.)

 

 

 

 

 

 

 

당시 이 영화가 개봉 되었을 때 사람들 평은 두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일단 하나는 '가족용으로 보면 상당히 만듦새가 좋다' 라는 평과 '정말 재미 없다' 라는 평이었는데, 당시 저로서는 정말 볼 영화가 없었던 암울한 시절이었는지라 일단은 가뭄의 단비같은 영화였습니다. 물론 지금의 평은 살짝 다르죠. 워낙에 이 영화에 관한 미디어의 평을 시간이 흐른 만큼 많이 접했고, 또 소설도 영화 개봉 다음에 읽었으니까 말이죠.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동화죠;;;)

이 작품의 외적인 요소에 관해서 설명하자면 포스팅 하나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하자면, 이 영화는 CS루이스의 원작 소설의 이야기 순서상 두번째 작품이고, 세계 3대 판타지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며, 서구권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어릴적에' 잡헸던 작품입니다.

일단은 원작이 기독교 색채가 강하고 (서양에서는 기독교 교재로 간간히 사용하는 수준이니;;;) 또한 동화 형식으로 쓰였는지라 일단은 저로서는 전자의 평을 밀어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동의는 하지 않고 있죠.

일단 서양에서는 원작이 소개된지가 상당히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 성인들도 어렸을 때 읽었던 책중 하나로 되어 있으니까요.그 만큼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입지는 서양 내에서는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일단은 아이들 대상의 이야기에다 3대 판타지 소설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서양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읽었다는 뜻이 되니까요. 그래서 서양에서는 어렸을때부터 읽었던 이야기가 어떻게 각색되었난 라는 호기심 수준에서도 이 영화를 보러 갔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앤드류 애덤슨 감독은 그런 그들의 바램을 그대로 충족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일단 원작의 종교적 색채를 상당 부분 덜어내고, 시대상적인 부분에서 현재에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들을 삭제했으며, 성차별적인 (이 작품이 상당히 오래 되었다는 점을 감안해서도 적지만) 부분을 없애는 외에는 스토리에 딱히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 해 놓은 영화라고나 할까요. 물론 이렇게 해서도 말아먹은 황금나침반의 경우는 그 이야기가 장편이기 때문인데, 그 이야기까지 하자면 역시 한도끝도 없이 길어지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앤드류 애덤슨 감독이 완성한 이 영화는 그래서 서양에서는 상당히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일단 자기가 상상했던 그 세계가 그대로 스크린에서 재현이 되었으니까요. 거기에 반지의 제왕의 괴물 만드느 실력(!)이 가미 되어 더옥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었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상황이 살짝 달랐습니다. 우선적으로 일단 3대 판타지라고 알려졌고, 또 반지의 제왕이 엄청난 히트를 쳤기 때문에 나니아 연대기 역시 스팩터클이 가득한 영화라고 인식이 되게 되었죠. 결국 사람들은 그런 기대를 배반 당했음을 알고 저주에 가까운 평을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후에 펼쳐진 홍보는 이 이야기가 아이들을 위한 영화로 비쳐지면서 일단 롱런을 했지만, 해리포터보다도 더 아이들이 보는 영화로 찍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제가 느끼는 두려움이 뭔지 아시겠죠? 과연 이 영화 속편이 상영되는 극장에 꼬꼬마들이 얼마나 많을지;;;;

여기서는 제가 가족용 판타지라고 하는 견지에 대해 살짝 부정적인건 사실입니다. 그러나.....가족용인걸 어떻하겠습니까. 일단 서양에서도 이 이야기는 거의 가족이 다 읽었을법한 이야기인지라, 아이들도 만족시키고, 그리고 어른들도 만족시기는 그런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 수준이니까 결국에는 가족 영화죠 뭐....(찍어다 붙이는 센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작품 내적인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감독은 상당히 생소한 이름입니다. 앤드류 애덤슨이란 사람인데,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슈렉 시리즈의 특수효과 감독이 누군지 확인을 해 보신 분이 있다면 이 영화의 감독의 이름을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이 사람은 감독보다는 특수효과, 그것도 3D 감독 출신입니다. 정말 잔인하게 말하자면 개쳔에서 용 난 격이죠. 그렇다고 이 감독이 실력이 없는 감독이란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일단 슈렉을 히트작 반열에 올려 놓은 감독이고, 또한 그가 참여한 1편과 2편은 성공했는데, 3편은 성공하지 못 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이 이야기가 확실한 건 아닙니다만 시기가 너무 절묘하거든요.

일단 감독의 특성상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이야기 (물론 서구권 기준)를 만들어 낼 수 있는건 확실 해 보입니다. 그러나 감독에게도 이런 잘 알려진 작품은 일종의 도전이고, 과연 이 이야기를 일종의 신화로 격상시키면서도 기대감에 어필 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죠. 감독은 물론 이 부분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 했습니다. 일단 유치함이 극에 달해서 미쳐버리지는 않게 하면서도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시각 자체로 영화를 풀어 나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면과 더불어 이 영화는 일단 판타지 영화이므로 시각효과에서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합니다. 그 면에서도 감독은 통제력을 잃지 않은 듯 보입니다. 일단 감독 출신 성분이 그 분야를 상당히 잘 아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결국 특수효과라는 면에서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이미 반지의 제왕에서 그 실력을 보여주었던 "웨타"라는 회사가 참여를 하니, 이미 괴물의 디자인에 관해서는 한 시름 건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배우들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만한게 별로 없다는것도 사실입니다. 워낙에 영화에 처음 나오는 애들이 주인공인지라 영화에서 연기력이 어떻고, 감정 표현이 뭐가 어떻다 하기에는 연기 내공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도 일단 상황에 맞춰서 나오는 연기는 그런 대로 볼만 한 수준입니다. 특히 막내딸내미로 나오는 여자애는 정말 귀엽더군요. (2편에서는 살짝 안습으로 변한듯)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아슬란역의 리암 니슨은 더빙인지라 결국 표정 연기는 기술팀에게 넘어가 버렸죠. 일단 목소리는 상당히 어울립니다만 이상하게 최근작들이 겹쳐서 보이는 바람에 집에서 혼자 쿡쿡거리며 보는 상황이 연출되더군요. (테이큰 보신 분들은 이해가 가실 듯) 물론 리암 니슨의 이런 역할은 그의 영화 출연작의 배역으로 볼 때 사실 그리 새로운건 아닙니다. 다만 더빙이라는 점이 많이 새로운 거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있는 틸다 스윈튼의 연기는......정말 좋습니다. 일단 워낙에 연기력 자체가 좋은 배우이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인 마녀의 시끄럽고 히스테릭한 면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찌 보면 여왕과 악당을 섞어 놓은 듯한 그녀의 연기는 정말로 그녀가 하얀 마녀임을 실감케 하며, 그리고 나니아의 지배권을 빼앗기지 않으려 발악하는 모습을 제대로 그려 냅니다.

영화 내에 나오는 음악에 관해서는 사실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일단 음악은 한스 짐머인데, 영화에서 확 귀에 들어오는 음악은 없습니다. 그냥 뒷 배경으로 흘러다니며 뭍혀버리고 기억에서 잊혀지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솔직히 전 사운트트랙을 구해서 음악을 들었을 때도 그다지 감흥을 별로 못 받았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결론적으로 말해서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게 갈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는 한 번 보라고 말씀을 드리겠지만 아무래도 저도 얼마정도의 실망을 했었고, 반복적인 재감상과 음성해설, 그리고 DVD의 서플먼트를 통해 영화를 이해함으로서 여느 정도 영화의 특징을 이해 할 수 있었기에 보라고 추천 드리는 수준에 왔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영화는 추천하기에 조심스러운 구석이 많거든요. 그래도 시간 나시면 한 번 보세요. 일단은 내일 이 영화의 속편이 개봉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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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3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1주일만의 영화리뷰입니다. 블록버스터 시즌인데다 일단은 가장 큰 영화중 4편이 5월에 한주 걸러 한 편 개봉하는 관계로 전 허리가 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포인트가 쌓이는 극장이 아닌 다른 극장을 전전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일단은 큰 화면이라는 매리트를 찾아 다니고 있거든요. 뭐....다음주 개봉하는 영화는 (다음주 개봉작은 직접 찾아 보시길......큰 영화는 하나밖에 없어요.) 그냥 근처 영화관에서 볼 계획이지만 말이죠. 워낙에 전작에서 지겹게 봐 버린 상황인지라....

일단 이 리뷰는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평이 굉장히 양분되어 있더군요. 그럼 시작 해 보겠습니다.

 

 

 

 

 

 

 

일단 우울한 소식부터, 이 영화는 의외로 극장가에서 빨리 내려갈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현재 아이언맨의 뒷심이 상당히 센 가운데 이 영화 평은 바닥을 기고 있고 말이죠, 게다가 다음주에는 아이들용으로 밀어 붙이고 있는 나니아 연대기(말 해버렸다아;;;)가 대기 하고 있고, 그리고 5월의 마지막은 19년만의 귀환인 (그리고 19년만의 재대결 영화중 하나인)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이 영화가 살아남을 확률은 대단히 희박하다 봅니다.

사실 이 영화는 뭘 기대하고 가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이 영화는 우선 레이싱 영화이고, 그리고 원작이 만화이며, 감독이 매트릭스라는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 낸 워쇼스키 형제라는 이야기가 얽힙니다. 각 부분에 관해서 하나 하나 떼어 놓고 보기 전에....아주 예전에 제가 하이퍼 리얼리즘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만화가 원작인 영화는 요즘 그 영화에 현실을 담으려 무진장 노력을 합니다. 주인공은 고뇌하고, 아니면 회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거나, 아니면 최소한 현실의 적과 싸우는 모습을 잠깐이라도 보여줍니다. 게다가 앞으로 개봉할 다크나이트는 아예 고담을 떠나 이번에는 홍콩이라는 아시아 최대의 도시가 나오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워쇼스키 형제가 만드는 영화입니다. 워낙에 매트릭스에서 출중한 실력을 보여준 그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뽑아낼지는 (비록 예상과는 매우 다른 영화가 나오고 말았지만;;;) 대충 감히 잡히는 수준이죠. 감이 안 잡히시는 분들은 다시 매트릭스 보고 오세요!!!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두가지 부분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현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화면은 매우 만화적이며, 빠르고 컴퓨터 냄새가 나며, 극도로 화려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매트릭스와는 굉장히 대조되는 면을 보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고민을 하지만 그건 내면에 관한 고민이 아니라 극도로 만화적이며 거창한 고민입니다. 심지어는 주인공에게는 감정라인 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워쇼스키 형제가 만들었다고 영화에 철학적 의미가 가득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면 당신은 진짜 워쇼스키 형제중 하나이거나 아니면 매트릭스에 미치신 분임에 틀림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 만큼 이 영화는 가볍습니다.

이 두 부분을 종합한다면 결론은 한가지 입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라고 부를만한게 없다' 라는 결론 말이죠.

그런데....글쎄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스토리가 아닙니다. 과연 이 영화를 보면서 당신에게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면서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즐거운 느낌을 지속시키는 그 바로 무엇이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이 이야기는 스토리가 없다고 까이는 영화를 옹호하면서 제가 항상 했던 말 같지만 실제로 그 영화들 대다수가 바로 그 무엇에 집중된 영화들임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이 영화는 뭔가 다른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은 매우 비현질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조되어 있고, 또한 기묘할 정도로 완성되지 않은 그래픽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보는 듯 하다고 할 수 있죠. 이런 부분들에 의해 이 영화가 엉망이라고 하신 분들은 감독의 의도를 해석을 못 하신 겁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말 그대로 워쇼스키 형제, 매트릭스 서플먼트를 열심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들은 아주 상위의 철학부터 만화까지 거의 모든 문화에 관해서 통달한 사람들입니다. 쉽게 말해서 외국인 오타쿠죠(-_-;) 그런 그들이 힘을 빼고, 원작에 심취에 있으면서 그 원작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면 이 영화가 어떻게 뽑혀 나올지는 대충 예상이 가능합니다. 그런 문제에서 볼때 영상은 정말 그들의 의지를 완벽하게 표현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그렇다고 잘 못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단언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이 영화 원작에 대한 경의라고 해 두죠. 이보다 좋은 표현도 많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 외에는 떠오르는게 없거든요.

이 영화는 말 그대로 A급 감독이 만든 팬 메이드 무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도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찍은 대형 블록버스터 팬 메이드 무비라고 해야죠. 그 만큼 이 만화의 방향은 가볍고, 만화적이며, 싱겁습니다. 그 만큼 원작에 대한 과거의 감정을 그대로 영화로 표출해 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잇죠. 워낙에 악동들인 워쇼스키 형제라면 분명이 그럴 수 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무엇보다 이 영화의 속도감은 의외로 좋습니다. 지겹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지루하지 않습니다. 극도로 화려한 색감 (거의 팀버튼의 찰리와 초컬릿 공장급의) 색들의 향연은 이 영화의 화면을 보는 내내 그대로 사람들을 압도해 버립니다. 게다가 그 화면은 레이싱 장면과 그 사이의 장면을 잇는데는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레이싱 장면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레이싱 장면이 신납니다. 일단은 자동차의 움직임은 현란하고 그 현란한 움직임을 더 현란한 카메라 워크가 따라가고 있습니다. 가끔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빠른 화면이 나오는 수준이죠.

그리고 편집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일단 교차 편집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그 사이에 어느샌가 영화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가 지겹게 느껴지면 일단은 이 영화가 굉장히 지루해 지실겁니다. 이 앞부분에 적응하시는데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키포인트가 숨어 있는 수준이랄까요. 쉽게 말해서...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화면을 따라가시면서 화면을 즐기시며 머릿 속 연령을 조금 더 낮추시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가장 말이 많았던 비의 장면은....생각보다 비중이 큽니다. 비에 의해서 진행되는 장면들이 많고 말이죠, 그리고 비의 연기도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다만 대사 자체는 길지 않고, 일단은 이름 자체에 한글마져도 상당히 급조된 티가 많이 납니다. 일단 이름 자체도 억지로 한국식으로 갖다 붙여 놓은 느낌인데다, 가문이 어쩌구 하는 거 보면 일본에서 이름만 한국으로 옮긴 듯 합니다. 게다가 비의 감정은 주로 한가지 감정에 대한 연기밖에 안 되는 관계로 연기력이 어떻다라고 할 수준의 분량은 안 됩니다. 그래봐야 이 영화가 비나 그 외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무게를 싣는 영화는 전혀 아니니까 생각 않으셔도 됩니다.

솔직히....이 영화에 나오는 대다수의 배우는 연기력이 상당히 좋은 배우들입니다. 일단 어머니는 '수잔 서랜든'에 악당은 브이 포 벤데타에서 그 TV에 나오는 시끄러운 아저씨거든요. 두 사람 외에도 아버지로 나오는 사람은 또 존 굿맨에, 레이서 X로 나오는 사람은 매튜 폭스입니다. 이 정도면 배우진 위용이 어느 정도인지는 대충 감이 잡히시겠죠;;;(여담이지만 매튜 폭스는 머리를 길러 놓으니까 아론 애크하틀랑 좀 비슷하더군요;;;)

다만 주인공인 애밀 허쉬의 연기력은 평균적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가 다른 영화에서 출연한 적은 제가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정도 밖애 없기 때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이 배우가 연기나 뭐 그런거 때문에 뽑힌 게 아니란건 확실히 단언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단언할 수 있는 건 원작 만화의 주인공과 닮아서 이 배우가 뽑혔을 거라는 거 정도입니다;;;

다만 동생과 침팬치의 존재는 조금 불편합니다. 이 영화에서 잘 나가던 감정선을 끊어먹기 일쑤이고 그다지 중요한 역할도 별로 없거든요. 그래도 이 영화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 없는 거 보면 정말 편집이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음악도 예전의 스피드 레이서 오프닝을 상당히 잘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 영화 전반에서 음악이 튀는 듯한 느낌은 거의 없으며 그렇다고 음악이 전혀 안 들리는 것도 아닙니다. 적절하게 잘 들리고, 적절하게 잘 띄워주며, 적절하게 빠집니다. 그렇다고 잘 만들어서 반지의 제왕의 음악처럼 인구에 회자될 음악은 아니에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솔직히 나가면서 이 영화가 쓰레기라고 계속 외치신 여자분을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말이죠, 이 영화에서 뭘 기대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이 영화는 머리를 비우고, 정신 연령을 조금 낮추신 다음, 화면에 압도될 각오를 다지시고, 그리고 침팬치와 그 동생의 존재를 너무 의식 하지 않을 각오를 하신다면 이 영화는 아이언맨과는 다른 재미를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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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전에 리뷰를 쓴 것이 대박을 치는 바람에 지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 2의 마의 벽이 깨지는 순간이 다가오는 거 같은데 말이죠....일단은 이번주는 이 작품을 끝으로 더 이상 볼 작품이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아임 낫 데어"의 개봉관을 찾는 문제도 지금 상당히 중요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개봉일이 미정이라는데...지금 이런 영화가 한둘이 아닙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고찰을 한 번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는 살짝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번역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야 하거든요.

 

 

 

 

일단은 가장 아쉬운점을 이야기 하자면 이 작품의 국내 개봉이 너무 늦었다는 겁니다. 현재 일본은 올 해 극장판 12기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데 말이죠. 물 건너 우리나라는 1기는 DVD 직행, 2~5기는 실종, 6기는 거의 7년만에 극장 공개라는 매우 비상식적인 사이클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 만큼 국내 애니 인프라가 약하다는 이야기이도 하죠. 분명 이 작품은 그 당시에 일본에서 개봉해서 상당한 관객을 끌어모았으니 말이죠.

그래서 이번 국내 개봉에 저의 경우는 상당한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일단 그나마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편을 공개 한 것도 그렇고(일단 극장판 5기는 제가 보기에도 국내 통과가 어려울 듯 하긴 합니다.) 게다가 더빙을 입혀서 아이들 타켓으로 공개 한 것도 그렇고 말이죠. 뭐....코난 시리즈의 그 동안의 타겟으로 볼 때는 분명 맞는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작품 외적인 이야기는 이쯤 해 두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일단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시리즈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또한 이 애니에 관해 전혀 모르는 관객을 잡아야 하는 두 가지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관람을 하는 사람중에 이 애니를 모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죠.분명 이 문제는 애니가 베이스이면서 극장 개봉을 해야 하는 모든 작품에 관해 해당되는 문제일 겁니다. 이 문제는 역시 헐리우드에도 해당이 되죠.

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그 방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일단 일본의 경우, 실사화 하면서 무리한 축약이 확 눈에 띌 정도로 심합니다. 이는 분명 영화 각본을 쓰는 사람들이 원작의 팬을 너무나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극장에서 개봉하는 물건은 분명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라는 베이스를 깔고 가는 미국과는 정 반대죠. 덕에 미국에서는 원작의 팬이 극장에서는 떠나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완전한 팬 서비스 정신을 가지고 영화를 만듭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도 TV판의 연장선상에 있고 또한 원작에도 매우 충실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일단 내용이 끊어지기 때문에 영화를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원작 만화의 경우도 사건 하나가 약 1~8화 사이에 한 사건씩 끊어지기 때문에 원작을 전혀 모른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에는 맨 앞에 설명을 오프닝으로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쓴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내용의 경우에도 그렇게 보기 지겹다거나 아니면 식상하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영상 자체는 워낙에 길게 하는 양산형 애니이기 때문에 뭔가 예술성이 있다거나 아니면 스토리가 뭔가 특이하다거나 한 경우는 절대 아닙니다. 이 애니는 말 그대로 돈을 벌기 위해 그려진 애니이기 때문에 예술성이나 작품성과는 관계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블록버스터와도 매우 비슷하네요) 대신 그 자리를 스펙터클함과 눈에 보이는 즐거움, 그리고 추리와 연결되는 일종의 퍼즐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생각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아무 생각 없이도 친절히 설명을 해 주므로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냥 개그하고 즐거운 영상을 즐기셔도 아무 상관이 없는 작품입니다. 애니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봐도 된다고 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로군요.

결론적으로 이 이상 할 말은 더빙문제 정도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을 불행하게도 (아이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더빙으로 걸렸는데 말이죠, 워낙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탓인지는 몰라도 표현이 심하게 뭉게지거나 아니면 아예 대사 자체가 완전히 망가져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나름대로의 개그마져도 완전히 박살나버린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솔직히 이런 작훔이 만약 자막으로 나왔다면 전 추천작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주었겠지만 더빙에서 워낙에 실망을 해 버린 관계로 그냥 평작 정도로 생각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극장가 상황을 보아 하니 이 작품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루지기 같은 쓰레기를 보시느니 말입니다.




P.S 이 작품도 마지막에 쿠키가 좀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길지 않으니 들어가시면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엔딩 크레딧 음악도 상당히 좋은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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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