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2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에는 3부까지 왔습니다. 결국에는 인셉션을 극장에서만 네번 봤고, 그중 두번은 아이맥스 관람이었죠. 머릿속에서는 에디트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 가 계속해서 머릿속에 울려퍼지고 있죠. 참고로 앤딩 크래딧을 끝까지 보시면, 마지막에 음향으로 쿠키가 하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영화를 마무리하기 위한 가장 멋진 방식이죠. 결국에는 아무리 지겹더라도 앤딩 크래딧을 끝까지 다 보셔야만 합니다. 그래야 영화가 진정으로 마무리가 되니까요.

1부 리뷰는 여기서 보실 수 있고,
2부 리뷰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3. 상상의 파급효과를 높이는 영상 (계속)

인셉션에서는 기본적으로 꿈 내지는 무의식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있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영상을 오직 현실감 자체로 영화를 설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게 애초에 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스토리가 짜여져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결국에는 환상이라는 면을 어떻게 결합을 하는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등장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등장하는 환상의 방식은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방식입니다. 앞의 리뷰에서도 정말 지겹게 이야기 했죠. 그 속에서 감독들은 특수효과와 컴퓨터의 힘을 빌어서 영화를 말 그대로 찍어 내 버립니다. 이런 스타일의 경우에는 결국에는 영상미라는 한 단어로 압축이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너무 특색을 중요시하는 나머지 오히려 영상미는 죽어버린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한 마디로 집에서 너무 멀리 나갔다가 미아 되는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셉션의 경우, 바로 이 부분을 잡아내는 매우 특색있는 방식을 사용을 했습니다. 사실 이는 약간 다른 방식이지만, 다크나이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이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 바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지고, 그 중첩으로 해서, 비현실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별 일 아니지만, 둘이 섞이는 경우는 오히려 환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영화는 정말 멋진 결합을 여러군데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결합 덕분에 영화가 더더욱 특색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현상을 규정짓는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시각적으로 판단하는 특징을 영화에서 패러독스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교묘하게 비튼 부분들도 존재를 합니다. 이는 사실 우리가 시각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논리라는 단어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바뀌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결합은 결국에는 영화를 해석하는 데에 정말 중요한 부분으로 존재를 합니다. 결국에는 구분이라는 것에 있어서 어떤 해답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그런 현실과 현실의 충돌이라는 면에서, 말 그대로 강력한 스케일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상당히 고집적인 면모들이 줄줄이 돋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덕분에 상당히 영화적으로 매력이 크다는 느낌도 듭니다. 사실상 이 영화가 감독의 나름 영화에 관한 고집이 제대로 드러나는 것들에 관해 교묘한 결합을 이용해서 오히려 영화를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 말이죠.

이 영화에서 자랑하느 영상의 또 다른 마력은, 스토리를 영화로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영상이라는 것이 직접적으로 사용이 된다는 겁니다. 이런 부분은 사실 굉장히 잘 만든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굉장히 보기 힘든 광경인데, 영화를 줄줄이 대사로 표현을 하는 것 보단, 영화를 말 그대로 시각으로 표현을 하는 겁니다. 최근 본 영화들에서는 가장 신선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방식은 빈번하게 사용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블록버스터의 영화 전달 방식에서는 이런 것들이 상당히 분리되어 나옵니다. 하지만, 영화가 좀 잘 만들었다 싶으면, 영화가 영상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배우들의 감정 상태를 은연중에 영화 화면으로 표현하는 것까지는 가능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부분을 따로 떼 놓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수준인 것은, 굳이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말 그대로 배우랑 전혀 관계가 없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영화를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도 영화는 정말 성실할 정도로 이런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런 연결 부분을 가지고 있는 영화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작들에세거는 발견하기 힘든 감정이죠.

인셉션은 이런 영상만 가지고도 상당히 특색이 넘치는 영화입니다. 사실, 영상만 따로 떼 놓고 봐도 올해 볼 만한 영화라고 할 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사람들이 진정으로 경험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주는 것은, 역시나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복잡한 소재를 깔끔하게 정리한 스토리 라인, 그리고 편집

스토리를 이야기 하기 전에, 이 영화의 편집에 관해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듯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재미 없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간간히 있는데, 그 분들이 하는 가장 중심적인 이야기가 영화가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는 점이라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이 영화, 상당히 깁니다. 2시간 30분에 육박하는 길이를 가지고 있죠. 꿈 가지고 어쩌고 하는 영화중에서는 정말 긴 축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 분들이 정말 이 영화가 길게 느껴지는 것은 이 영화의 편집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 영화의 편집은 기본적으로 호흡이 상당히 긴데, 최근의 영화 경향과는 정말 다르죠. 최근에는 화끈하게 치고 빠지면서, 편집이 된 씬의 길이가 30초를 못 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는 오히려 고전 영화 계통입니다. 기몬적인 부분에 있어서 호흡이 상당히 길게 간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 영화적으로 최근 영화에 길들여지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힘들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 관해서는 뭐라고 평가를 못 하겠습니다. 인셉션이라는 영화도, 아무래도 영화적으로 감독의 취향이 걸리는 부분이 바로 이 편집이란 부분이라는 것이기 때문이죠. 크리스토퍼 놀란의 경향이야 이미 앞에도 이야기를 했으니, 대략 감을 잡으시시라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소재라는 파트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게 들어가는 것들이 많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 구성 요소이며, 영화에서 스토리를 좀 더 매력적으로 하게 함으로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영화에 관해서 입소문을 내게 만드는 그런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요소들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역시 예고편이고 사람들은 이런 예고편 덕에 영화를 더더욱 기대하게 되곤 하죠.

사실상, 이 영화에서는 그 소재 덕분에 정말 입소문이 아닌 거의 폭풍이 불고 있는 수준입니다. 한마디로 관객이 제대로 낚여버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조만간 이 소재들을 떠나서 드디어 철학적인 해석 마져도 등장할 기미가 슬슬 보이는 정도로 이 영화의 소재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앞선 리뷰들에서도 이미 이야기를 했지만, 꿈과 무의식에서의 생각이 현실을 지배하고, 그 경계가 모호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영화를 이끌어가게 된다는 그런 기본 설정이 가장 눈에 띄는데, 사실 이 설정은 그렇게 독창적인 테마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기본 설정 이외에 부차적으로 따라 붙는 기본적인 소소한, 하지만 정말 방대한 설정들이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영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꿈에 깊이 들어갈 수록, 오히려 빠져 나오기 힘들어 진다는 설정이 그러한데, 이 설정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철학적 소재의 단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영상화 함에 있어서 좀 더 많은 부차적인 텍스트들을 좀 더 붙여 놓았고, 그것을 영상으로 시각화를 한 것이죠. 결국에는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우리가 '본다'라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해석을 하게 되는 그런 면들을, 영화는 깊숙히 다루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생각을 깊이 해 보지 않으면 복잡하기 짝이 없는 설정이 하나 등장하는데, 이 설정은 아무래도 영화 내에서 부차적인 설명이 그렇게 많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부분을 시각적인 하나의 테마로 연결을 시켜 놓았죠. 그래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위력을 보여줍니다. 제가 자주 들어가는 모 영화 커뮤니티의 경우에, 꽤 영화를 잘 아시는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체 줄거리 이상으로 가장 많이 논의가 이루어지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이 영화에서 정말 극심한 스포일러가 될 거라는 이유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물론 소재만 늘어 놓는다고 해서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영화의 소재만 좋고, 영화 본편은 메롱이라서 넘어진 영화들이 수두룩하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중심이 되는 스토리가 바로 그 소재의 배치와 연결 순서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복잡해 보입니다. 굉장히 많은 작은 소재들을 다루고 있고, 영화 자체가 심리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는 관계로 얼마든지 영화가 극도로 복잡하게 보이게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영화가 극도로 어렵게 느껴지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런 경우에 관객들의 마음이 영화에서 완전히 떠나버리는 상황이 발생을 합니다. 아무래도 어렵고, 생각을 그렇게 깊게 하기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게 현대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부분에 있어서 상업적인 경계점을 잘 찾아 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 영화에서는 회상신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분산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기는 합니다만, 맨 처음을 빼면 굉장히 순차적인 구조로 영화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단순함이, 소재가 굉장히 깊이 생각해 볼 만 하고 영화적으로도 그것을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굉장히 쉽게 만드는 데에 일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 면 덕에 지금 그렇게 인셉션이 난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구조적인 면모는 또 다른 방향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바로 블록버스터적인 연결점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이 연결점은 굉장히 발생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그리고 영화가 상영되는 데에 있어서, 스토리와 흥행성의 균형을 맞춰서, 그것이 관객에게 충분히 매력을 어필하게 하는 것은 힘든 일이죠. 심지어는 엄청난 수익을 거둔 캐리비안의 해적의 경우도, 솔직히 스토리는 그냥 그게 그거라는 수준입니다. 약간 다른 예가 있다면 판타지를 현실감과 신화의 중간에서 잡아 낸 반지의 제왕 정도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아바타는 불행하게도, 그 정도 수준까지는 안 됩니다. 관객의 기억에 남게 하는 스토리이기는 한데, 논의 단계까지 끌고 가지는 못하죠.)

사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액션 빈도가 살짝 낮습니다. 다크나이트 때보다도 떨어지죠. 하지만 그런 부분을 연결해 주는 것이 스토리이고, 그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이 바로 소재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굉장히 철저하게 계산이 되어서 영화가 말 그대로 설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결국, 관객들의 지적인 부분과 영화적인 쾌감을 동시에 자극을 하는 부분이 되었던 것이고, 결국에는 영화가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그런 작품이 되는 길을 제시하는 방향이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이 영화의 배우들은 영화에 좀 더 강력한 생명력을 부여하는 그런 연기를 보여줬죠.



(4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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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