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정말 오랜만의 연속 리뷰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되는 상황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결국에는 이렇게 흘러가는군요. 솔직히, 기대를 하고 나서 기대만큼 충족이 되는 영화도 기쁘지만, 그 기대를 넘어가는 영화가 존재한다는 게 더더욱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이 영화는당연하게도, 그 기대를 넘어서는 파괴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는 영화이니 말입니다. (역으로 작품성이 대단한 영화들은 감독이라던가 각본가들 덕에, 이미 그 기대감이 정말 심하고, 그 기대감 정도 찬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0.들어가기 전에

약간은 여담인데, 이 영화에 관한 몇몇 분들의 간단 감상기를 읽은 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트위터를 잘 사용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인데, 그 몇몇 분들이 트위터에다가 그 글을 올리시더군요. 제가 본 리뷰는 딱 그 정도가 다 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정말 눈에 띄는 트위터 내용이 하나 있었습니다. 영화에 관한 가이드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하는 이야기와 함께, 밀턴의 실락원을 어느 정도 알고 가면 더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단 이야기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웃기는 일입니다. 사실 지금은 봄이나 가을의 작은 영화 개봉 시즌도 아니고, 말 그대로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의 한 가운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죠. 대부분 이 시기에는 액션적으로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말 그대로 한철 장사를 제대로 하는 영화들이 주로 올라옵니다. 주로 화끈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이 시기를 주름잡는 작품들이 많죠.

그런데, 그 특징중 하나가, 바로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스토리는 되도록 한단하게, 하고, 볼거리는 매우 큰 스케일로 신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와중에 스토리가 정신 없는 경우는 단선율로 스토리가 지나가면서도, 스토리 구성 요소가 엄청나게 많은 경우가 대다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 상황에서 여름 블록버스터의 대다수가 영화를 볼 때는 즐거운데, 정작 보고 나서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상황이 나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간간히 스토리가 매우 탄탄한 블록버스터가 한 편정도 등장을 하게 됩니다. 사실상 이 시기에 이런 영화는 대부분 영화 감독이 의외로 액션쪽을 별로 다루지 않았던 감독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구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들었었던 감독인 샘 레이미는 액션 영화 보다는 공포 스릴러쪽에서 활약을 하던 감독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 영화 장사에서 스파이더맨에 영입을 하면서 제대로 재미를 본 사람이죠.

결국에는 항상 하는 감독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에 관해 이야기 하지 않는 한은, 이 영화의 충격이 어떻게 만들어 질 수 있는가에 관해서 많은 설명들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크리스포터 놀란은 바로 이런 면에서 보자면 거대 블록버스터와는 별로 관계 없는 스타일의 영화로 시작을 한 또 하나의 감독이죠.

제가 기억하는그이 최초의 영화는 바로 그의 장편 데뷔작인 메멘토 입니다. 제 기억에 그 영화는 사람의 기억 상실증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만든 꽤 괜찮은 수작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아이디어는 굉장히 간단하지만, 그 속에 들어가는 이야기들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죠. 누군가 자신의 마누라를 죽였지만,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오직 이름과 성의 딱 한 글자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어떤 일을 하고다니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 영화는 굉장히 많이 회자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물론 인썸니아라는 작품이 중간에 있죠. 이 영화는 백야 현상덕분에 고생하는 한 형사의 이야기로 시작을 해서, 그와 살인마의 매우 선악이 불분명한 대결 구도를 가져 옵니다. 매우 특이한 배경에서 영화가 진행이 되는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영화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매멘토같이 결말 만전이 없기는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특징은 오직 반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트릭에 존재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가장 잘 하는 장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약간 묘한 작품인 프레스티지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해석적으로는 상당히 넓게도, 좁게도 해석할 수 있는 영화인데, 넓게 해석하자면 현대 과학에 대한 경고이고, 좁게 해석하자면 두 사람의 말 그대로 죽자고 하는 대결구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사람들이 얽히고 심리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반전도 어느 정도 존재하죠. 마술에 대한 면을 다루는 특히한 방향으로도 영화가 보여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기억하는 작품은, 역시나 여름용 블록버스터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두 편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배트맨 비긴즈인데, 과거의 배트맨과의 단절을 고하면서, 동시에 이야기를 얼마나 현실감 있게 끌어 올 수 있는지에 관한 일종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꽤 볼만한 작품인데, 아무래도 다크나이트라는 걸출한 영화의 후광에 가리는 면이 있기는 하죠.

그리고 다크나이트 입니다. 이 작품은 정말 여러면으로 봐서 대단한 작품입니다. 일단 상업적인 면모를 제대로 끌어들인 점이 가장 놀랍죠. 사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연출해 온 영화들을 생각을 해 보면, 여름용으로 팔릴 만한 영화라고 하기에는 뭔가 묘한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시각적인 쾌감을 극대화 하는 여러가지 부분을 도입을 함으로서 그런 부분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아이맥스 카메라의 적극적인 사용, 그리고 실제로 등장하는 도시들이 바로 그 면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오직 볼거리로만 차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어쩌면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과도 일정한 부분이 비슷한데, 영화의 배경에서 리얼함을 극도로 끌어올리되, 영화에서 스토리에 누가 될 만한 것들에 관해서는 배제를 하자는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스토리는 결국에는 작품성이라는 부분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도 굉장히 잘 깨닫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다크나이트는 바로 이 부분에서 성공을 거둡니다. 작품성과 영화적인 흥행성의 균형이라는 것 말이죠.

사실 이는 감독의 결정과 용단, 그리고 편집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간 여러 사람을 놀라게 해 왔던 놀란 감독의 연출력과 여름철 블록버스터의 결합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었지만, 결국에는 둘을 성공적으로 결합을 해 낸 감독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부분을 배트맨이라는 만화이지만 만화라고 하기 힘든 어두운 스토리를 잡아 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들 잘 아시다 시피 정말 괜찮은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조만간 동생인 조너선 놀란 역시 감독 데뷔가 될 것 같아서 놀란 감독이라고 칭하기가;;;) 이 스스로 시나리오를 짜고, 그 영화를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 제작사가 망설임이 없게 하는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영화는, 스스로 꿈꿔왔던 어떤 영화의 시나리오에 집중이 되었고, 그 영화가 바로 인셉션입니다.

그리고 이 여정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죠.


1. 인간의 내적인 분야에 관한 블록버스터 만들기

사실 인셉션은 다크나이트보다도 더더욱 여름용 블록버스터 장르에 잘 안 맞는 영화 소재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주로 일종의 실험적인 작품을 주로 찍는 사람들이 적은 예산을 가지고, 심리 스릴러 경향으로 밀고 가는 경향이 상당히 다분합니다. 사실, 이런 작품은 심리 스릴러의 스타일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경향이 다분한 스타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주로 가을시장이나 조금은 영화판이 식어가는 때에 개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와중에 상당한 평가를 받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시기를 타고 주로 스릴러 분야로 가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SF스릴러라는 말이 그래서 제대로 박혀 있게 된 것이죠. 많은 영화들이 SF라는 소재를 택하고, 사람의 심리라는 것은 결국에는 장비나 특수 효과가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영화적인 구조를 만들어 내기가 쉽기 때문인데 영화를 만들어 주로 이쪽으로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다른 방식을 투입을 했습니다. 영화 전체에서 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그 분위기란 바로 블록버스터 적인 가장 중요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결합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많은 영화가 특수 효과의 발달로 인해 같은 부분에 관해 도전을 했더랬고,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여름에 개봉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다룬 꿈은 기괴하고, 아니면 비틀어진 분위기가 화면을 채우는 경우가 많았죠. 사실 꿈이라고 한다면 매우 현실적인 부분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사과머리를 한 총천연색 새가 날라다닌다는 부분이 좀 더 우리가 하는 꿈이라던가 상상 같은 부분을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실제로 이런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해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슨 상상력의 산물 어쩌고 하면서 특수효과의 힘을 빌어서 그 부분을 스크린에 살려내는 스타일을 보여 줬습니다. 심지어는 사후 세계 마져도 직접 촬영이 아닌 컴퓨터 합성으로 전혀 다르게 만드는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죠. 이런 것들에 있어서 영화들은 주로 우리가 생각하는 환상을 영상으로 표현을 해 오는 데에 주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이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식상해 졌다는 평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실제로 흥행에서도 그다지 재미를 못 보는 상황이 속속 벌어졌습니다.

사실 인셉션도 한 2~4년전에 만들었다면 그런 영화로 등장을 했을 확률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는 이제 거의 하이퍼 리얼리즘에 점점 더 경도 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고, 오히려 실제 촬영과 과연 얼마나 흠이 없게 이어지는가에 관심히 좀 더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더 실제를 실제같게 만드는가가 영화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죠.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괜찮은 결과를 낸 사람이 이 영화의 감독이라는 사실은, 이 영화를 좀 더 이런 면에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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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