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0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글이 미친듯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다크나이트 이후로 처음으로 3부를 넘어가게 되는 글이 탄생하게 될 듯 하네요;;; 아무래도 영화쪽에 정보를 구하는 일 보다는 이 쪽이 좀 더 즐겁다는 생각도 드는 가운데, 좀 극도로 길어진다는 불안감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끝까지 가보려고요. 일단 한 번 시작한 이야기고, 제가 엔딩 크래딧까지 다 봤으며. 심지어는 토, 일, 월 세번을 보게 될 이 영화가, 어떠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지 한 번 끝까지 파헤쳐 보려고 마음을 먹으렵니다.

1부가 보고싶으신 분들은 아래를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죠.

 

 

 

 

 

 

 

 

3. 배경, 이야기, 설정의 3박자 (계속)

이야기의 힘을 싣게 된 이 영화는 실제로 앞서 이야기 했던 대로, 이야기의 전개에 좀더 많은 힘을 쏟게 됩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어찌 보면 가장 비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순간을 향해서 말이죠. 그리고 그 순간은 극적이고, 매우 순간적으로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말 그대로 지대하죠. 어찌 보면 이 부분은 스포일러고, 정말 큰 네타바레일수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의 폭발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야기와 설정, 그리고 배경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배합한 클라이맥스는 말 그대로의 파괴력을 지니고 가게 되죠.

하지만 봉감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후 인물들을 보여주죠. 어찌 보면 상당한 부조리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너무나도 여지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은 어떤 감독의 말 대로라면 좀 점강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는데,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가 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봉감독은 이 부분을 적절히 잘 조절을 해서 인물들의 이후 모습을 적절하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너무나도 순수한, 그래서 무서운 내면과 그 내면의 다른 쪽 면을 볼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오직 외피만을 따라갈 수 있는 사람들의 결말을 보여주죠. 실제로 이 부분은 어찌 보면 이야기 내의 사람들은 해피 엔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해피 엔딩이라고 볼 수 없게 이야기를 끌고 가 버리는 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이랄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까지 가는데에는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설정이 지대한 공헌을 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도준에 관한 매우 모호한 부분들에 관해 분분한 해석이 나오고 있고, 심지어는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 왜 거기로 갔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그 사람은 어째서 거기에 그렇게 하고 있는지에 관한 모호함에 관해서 해석을 내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야, 그 마지막 행동은 사실 그간의 작은 설정들로 볼 때,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어쩌다 보니 전부 스포일러가 되다 보니 일단 전부 의뭉스럽게 표현을 했음을 양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바로 그러한 부분을 표현하는 것은 배우들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관객에게 그러한 배우들의 묘사를 포착할 수 있게 해 주는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4.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그래서 매우 특별한 영상

약간의 사족을 달자면, 저 광고문구같은 멘트 외에는 그다지 생각나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 정도로 이 영화의 영상을 매우 기묘하기 그지없고,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그러한 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가장 특수한 부분은, 이 영화에서 인물이 화면의 중심에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항상 중심에서 약간 어긋난 부분에 서 있죠. 아니면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카메라는 사정없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묘한 것은,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인묻이 중심이 아닌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극도의 중심을 보여주는 것을 영상이 너무나도 확실히 표현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외국에서는 이런 영상이 간간히 나오곤 합니다. 일단 가장 먼저 기억나는 영화는 역시나 비슷한 방식의 촬영을 했던 바로 그 영화, 콜래트럴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콜래트럴은 말 그대로 두 남자의 모습을 택시 안에서, 그리고 매우 이질적인 LA의 질감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죠. 실제적으로 마더의 질감독 우리가 흔히 보던 질감과는 매우 다릅니다. 분명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장소를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영상에 담아내고 있다고나 할까요? 특히나 엄마의 절망이 극에 달하는 부분은 분명 배경의 기괴함을 동시에 잡아낼 수 있으면서도 어머니에게 카메라를 집중시키는 스타일로 나아갑니다. 묘한 노릇이지만, 오히려 감정의 전달에서는 훨씬 괜찮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외인 것은 이 영화의 색감이었는데, 절대로 벗어날 수 없었을 것 같은 녹황색의 색을 보란듯이 이 영화는 벗어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푸른색의 흔히 말하는 홍콩 느와르에서 아시아권에 계속 영향을 미친 녹황색을 드디어 벗어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톤이 말 그대로 아시아를 뜻하는 색이면서도, 심지어는 박찬욱도 박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질감인데, 마더에서는 이러한 색을 빼버리고 있습니다. 호리혀 좀 더 채도를 낮추고, 흑백에 가까운 질감을 선보이면서 동시에 영화의 분위기를 좀 더 파괴적이고 음울하게 만드는 역할을 만들고 있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있어서 매우 특별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앞서서 인물이 중심에 등장하지 않는 화면이 간간히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의도적으로 배우의 움직임가 맞치 않는 속도의 화면을 띄는 경우도 있으며, 역광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장면까지 등장을 합니다. 말 그대로 영상적인 시도에 있어서는 성공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점이 바로 박쥐보다 한단계 위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의 카메라 워크는 현란과는 거리가 멉니다. 사실상 사람의 시선같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흔히 말하는 스릴러의 카메라 워크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스릴러의 카메라 워크로 해서, 말 그대로 원경과 근경응 분리를 해 버리는, 그리고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데에 하나의 역할을 하는 카메라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를 전달하는데에 하나의 담는 그릇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배우들의 연기가 빠지면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 일단 이 영화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는 배우중, 원빈의 연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5. 원빈의 바보 아들 연기는......

지금까지 올라온 많은 리뷰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작품에서의 원빈의 연기는 역시나 논란의 대상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원빈이 지금까지 나왔던 작품중에 대다수에서 원빈의 연기가 아무래도 평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는것이 주효했습니다. 특히나 원빈이 등장했던 가장 흥행한 영화인 '태극기 휘날리며"의 연기는 엄청나게 실망스럽다는 평가까지 있었죠. 아무래도 평가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런 평가는 분명 마더에서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이후에 나온 우리 형이라는 영 화마져도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았죠.

그리고 이 영화에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은 연기적인 난이도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바보이면서, 사악하지 않고, 그렇다고 코믹하지 않게, 그리고 적잘한 부분에서는 스산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 그러면서도 동시에 순수하게 등장을 해야 하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에서는 그런 역할을 여러 면을 동시에 가지게 해야 하는 부분이 있죠. 그리고 이런 부분을 촉발시킬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원빈의 연기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결과로 봐서, 그리고 제 평가로는 일단 연기는 일정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이어서 이야기를 확장시키는 것은 역시나 전혀 다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 부분에 있어서 해석도 역시나 대단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에서 원빈의 연기는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 합격점 이상일 뿐 아니라 감독이 의도하는 모호함을 동시에 드러내는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절대 쉽게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순수한 연기를 했던 헐리우드 배우들은 거의 다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라는 묘한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바보들과는 해석적으로 전혀 다른 부분이 있으니 더욱 재미있다고 할 수 있죠.

그 외에도 재미있는 점은, 과연 진짜로 원빈이 바보를 연기한 것인가, 아니면 바보를 연기하는 사람을 연기하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미 앞서서 이야기를 했지만, 이 해적은 말 그대로 감독의 이 작품의 모호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끌고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역시나 원빈의 연기는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역시나, 문제는 마스크에 가려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이미 문제가 되는 부분이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바보외에도 연기를 하면서 마스크적으로 특별한 부분을 가진 사람들은 아무래도 캐릭터에 동화되기 보다는 캐릭터가 역으로 배우에 동화되는 경우도 간간히 보여 왔습니다. 알 파치노가 약간 다른 방식이나마 그런 식으로 변해 왔고, 브래드 피트가 그 동안 그 문제로 인해 정말 오랫동안 고통을 겪어 왔으니 말입니다. 이런 부분은 사실 원빈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 부분을 극복하기 보다는 적절하게 이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 보입니다. 묘한 일이죠.

무슨 이야기냐 하면, 그의 얼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이야기를 좀 더 원빈의 마스크를 좀 더 묘하게 이용을 한다는 겁니다. 덕분에 원빈은 이 영화에서 마스크에 연기력이 가려진다라는 부분은 그다지 듣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들은 원빈의 연기가 다른 사람이 했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미 시나리오적으로 원빈에게 잘 맞춰져 있으며, 동시에 원빈도 바로 그 부분을 매우 잘 이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연기라는 이야기죠.



6. 김혜자, 그동안 해 왔던 연기의 연장과 자신을 놓은 연기의 혼합

솔직히, 저 긴 문장을 4자로 줄여버릴 수도 있습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죠. 그 정도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연기는 역시나 시나리오적인 면과 동시에 김혜자의 연기가 동시에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그 이야기를 자세히 해 보도록 하죠.

일단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연기는 사실상 그녀가 전에 해 왔던 연기와 그다지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한다면 엄마가 뿔났다의 캐릭터가 훨씬 특성이 많다고 할 수 있죠. 그 작품에서 나오는 엄마는 말 그대로 스스로 지쳐가는, 그리고 새로운 것을 꿈꾸는 어머니상 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자면 사실 오히려 마더에 나오는 어머니상은 좀 통속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일단 어머니의 특성인 자식에 관한 지극한 사랑과, 그리고 세대상 특징인 공권력에 관한 특유의 시선,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에 관해서 별로 자랑스러워하지 않으며, 무한히 사랑을 쏟고, 그리고 자신감이 없는, 마지막으로 그다지 특색이 없는 흔히 말 하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식을 둔 어머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 지금 일하고 있는 곳 특성상 애 딸린 어머니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장애를 가진 아동을 데리고 사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거의 정확하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진정한 연기는 역시나 이 영화가 끌고 가는 상황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그녀의 연기가 일단은 틀에 박혔다고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거죠.



(3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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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