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6. 5. 28. 05:50

 이번 영화도 솔직히 늦게 결정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물론 아무래도 제가 백룸에 관해서는 그다지 아는 것이 없다는 문제는 있기는 합니다. 인터넷에서 영상 몇 개 본게 전부라서 말이죠. 사실, 그래서 이렇게 영화로 나오는게 더 마음에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넷 영상은 중구난방인 경우가 많아서 솔직히 너무 질 떨어지는 것들도 많아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한 때 유튜브의 아날로그 호러에 한참 빠져들던 시절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보여주기 힘든, 아이디어 집약적인 면모가 상당히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스토리가 보강이 되면 될수록 점점 힘이 빠지는 작품들이 많다는 점 역시 그래서 더 아쉽기도 했고 말입니다. 백룸에 관한 이야기가 대표적인 케이스였습니다. 어째 확장된 세계관을 가져가면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죠. 사실 백룸 시리즈보다는 다른 작품들을 더 좋아한 것도 있기는 합니다.

 백룸의 유튜브 영상 시리즈는 꽤나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우리가 알 것 같지만, 동시에 매우 불편한 느낌을 주는 공간을 만들어냈죠. 이 공간에 갑자기 들어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들이 그 낮선 공간에서 어떤 일들을 당하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면서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겁니다. 단순히 그냥 알 수 없는 공간이 주는 불안만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미지의 존재의 공격에 관한 이야기도 풀어내면서 공포를 극대화한 것이죠.

 물론 이 이후에 정말 어마어마한 세게관 확장이 있어왔습니다. 왜 백룸이라는 공간이 탄생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단순히 노란 벽지로 이뤄진 답답한 공간만이 아닌, 다른 공간도 백룸의 역할을 하게 하면서 이미지적인 확장도 이뤄내려고 한 것이죠. 사실 이 지점들 덕분에 좀 더 다양한 불안과 공포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확장한 이야기에 설정이 너무 많이 붙는 바람에 오히려 매력이 사라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죠.

 이번 영화의 감독인 케인 파슨스는 그런 백룸 시리즈를 만드는 인물이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작업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리즈를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죠. 백룸이 단순히 미지의 존재가 아닌, 과학자들이 만든, 그리고 정부가 투자한 장소라는 것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진행한 인물입니다. 심지어는 이 연구기관에서 만들긴 했지만, 제대로 파악도 못 하는 장소로 그려지고 있기도 하죠. 이야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백룸 이야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이야기중 하나를 만든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출신이 실제 장편 상업 영화 감독이 되는 것에 관해서 과거에는 볼 멘 소리를 좀 했었습니다만, 이미 좋은 결과를 낸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당장에 해외에는 페데 알바레즈라는 어마어마한 케이스도 있으니 말이죠. 필리푸 형제도 유튜브 크리에이터 출신이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공포 영화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시작한 상업 장편 공포 영화 감독들이 이제 슬슬 많아진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 기대를 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한데, 적어도 자신이 만든 세계라는 점에서, 가장 좋은 이해를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물론 백룸 외의 작업에 관해서는 아직 물음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작업한 이력을 보면 다 유튜브에 올라온 작품이기 때문이죠. 백룸 외의 이야기들을 몇 가지 만들기도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인지도면에서 좀 밀리는 상황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만든 작품군 내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지만 말이죠. 다만, 그래도 직접 만든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기도 해서, 파피 플레이타임 시리즈의 트레일러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 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인지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배우쪽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장에 남자 주인공이 치웨텔 에지오포 인데, 노예 12년에서 어마어마한 연기를 보여주고, 마션에서도 꽤나 강렬한 연기를 끄집어낸 바 있기도 합니다. 물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칼 모르도 역할로도 유명하고 말입니다. 여배우는 레나테 레인스베인데, 사랑할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라는 꽤나 살벌한 작품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한 가게에서 클락이라는 남자가 갑자기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공간에 관해서 나름대로 탐구를 하지만, 어딘가 불길한 느낌을 계속해서 주게 되죠. 그리고 결국에는 사고가 터지게 됩니다. 백룸에서 탈출해, 이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지만, 그 사람은 이야기를 제대로 믿어주지 않는 상황이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공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클락이 이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무슨 이야기가 전달되는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지의 공간에 대한 공포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기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분명 기반이 익숙한 공간이지만, 여러 요소들로 인해서 그 공간이 매우 낮선 공간이 되고, 그 낮선 공간에서 공포를 실체화 해버리는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공간에서 나오게 되면, 그 공간에 관해서 설명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말입니다. 결국 더 많은 증거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그 공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죠.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기본 구조는 결국 자신이 겪은, 자신도 믿기 힘들지만 정말 경험한 체엄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면서, 그 체험의 신빙성을 위해서 위험에 내몰리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믿어주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에, 동시에 자신이 정말 그 속에서 겪은 일들로 피폐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 다시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결국 그 공간에서 일종의 모험 비슷한 것들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의 핵심은 그 모험이 공포를 만들어내는 기반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영황에서 매우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고, 단순히 그냥 상황에 쫒기는 것 이상의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다른 공간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시에 그 어마어마한 공간으로 인해 길을 잃는 상황이 벌어지고, 현실 공간으로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거 같다는 불안이 계속해서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영화에서 캐릭터가 정말 강렬하게 다가와야 관객이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지점이죠.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불안과 공포를 관객에게 오롯이 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는 노란 공간이 계속 되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이 공간이 주는 불안이 별거 아니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속에서 주연 캐릭터들은 공간이 주는 ‘느낌’ 이라는 것을 연기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냥 노랗고 축축한 공간이 아니라, 이 속에 뭔가 인간을 전혀 편치 않게 만드는 무언가가 계속해서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내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캐릭터들이 백룸이라는 공간을 겪고 나서 돌아와 이야기 하는 것들을 통해, 단순히 공간이 주는 공포를 설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미쳐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실체를 설명해야 하는 절박함 역시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간으로서의 공포와 절박함을 모두 표현하는 상황이고, 단순하게 그냥 상황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감정적인 이해와 설정을 관객이 따라가기 쉽게 가져갈만한 지점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 기반에 무엇이 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결국에는 공포 영화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캐릭터의 틀성을 강하게 가져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유는 결국 공포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좀 더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영화의 소재입니다. 백룸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되는 것이죠. 다행히, 이 소재는 이미 인터넷의 여러 영상을 통해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 받은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기본만 해도 중간 이상을 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죠.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 소재를 영화용으로 다루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에 관하여, 단순히 그냥 나쁜 공간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어 생긴 공간인 것 같긴 한데, 일반인이 갑자기 들어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사용을 할 수 있는 공간 같지만, 도사리고 있는 여러 공포스러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여러 단서로 설명하며 불안을 만들어내고, 그 불안이 실체가 되며 공포가 실체화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영화는 그 속에서 관객에게 노출시키고자 하는 공포를 확실하게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의 핵심은 결국 영화의 재미를 확정하는 데에 성공한 부분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그냥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관객에게 늘어놓는다거나, 아니면 그저 그 불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쌓아놓는 것만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공포를 때때로 일찌감치 실체화 하고,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백룸이 주는 공포를 확실하게 각인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더 대단한건 그 지점들을 확장 하는 데에 성공했다는 것이죠.

 물론 매우 기본적인 질문을 하나 하게 되긴 합니다. 몇 번 말 했듯이, 이 영화는 유튜브의 단편 영상 같은 형식으로 내용들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야기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상당히 다양한 요소들이 이미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문제는,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영화에 맞게 수정을 하는 작업을 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영상들을은 어느 정도는 인터넷이기에 보여주는 것이 가능한 것들도 있었다는 것이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에 관하여, 영화는 결국 그만큼이 방향성을 만드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다 거두고,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극장용 극 영화에 맞는 이야기 구성과 요소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물론 일부 지점에서는 약간 허술한 지점들도 있고, 몇몇 요소들은 직접적으로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들과 연결 되고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가 유튜브 영상 없이 설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을 피해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렇다고 원래 팬을 완전히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도 않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몇몇 요소들은 원래 유튜브에 공개되었던 요소들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그냥 팬서비스 이상의 지점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면서도, 이 내용들이 이야기에 거슬리지 않게 진행하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이 요소들이 단순히 이야기의 역할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호흡을 어느 정도 관리하는 데에도 성공하기도 한 것이죠.

 이 영화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공포 영화이기 때문에 약간 다른 흐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일반적으로 극영화가 보여주는 전체적인 흐름을 가져가고 있어야 하지만, 공포의 측면에선 어느 정도 예상을 멋어남으로 해서 불안을 만들어내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고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와 소재들을 제 위치에 배치하고, 캐릭터가 그 특성을 관객에게 전달하게끔 하는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시청각적인 면들 역시 영화의 강렬함을 만들어내는 데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는 기묘한 공간을 기반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이 가지는 의의에 관해서 영화에서 최대한 표현하려고 하고 있죠. 시각적인 면에서 단순히 그 공간이 있다는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 기괴한 공간이 주는 불안과 공포를 아예 형상화 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음악과 음향을 통해 감정적인 강렬함을 좀 더 강하게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좋은 편입니다. 치웨텔 에지오포는 영화에서 자신이 뭘 이야기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 자신이 가져가는 캐릭터의 특성중에 무엇이 영화의 핵심을 전달하는 데에 적함한지 짚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감정적인 강렬함을 좀 더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레나테 레인스베 역시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꽤나 잘 만든 공포영화입니다. 팬들과 공포영화를 찾는 일반 관객중 뭔가 하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두 관객층 모두 영화적인 면모를 즐겁게 즐기게 만드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유튜브 영상들을 이미 봤고, 백룸 설정들을 알면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동시에 영화의 공포를 즐기겠다는 마인드만 있으면 이 영화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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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