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기대가 있다기 보다는, 관성으로 본다는 말이 좀 더 어울릴 듯 합니다. 제게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어렸을 때의 추억이긴 하지만, 지금도 그 추억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또 아니라서 말이죠. 사실상, 1편을 봤기 때문에 이번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은 쪽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그만큼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말이죠. 전작이 그럭저럭 괜찮다보니 이번 영화도 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전작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영화 자체가 그렇게 재미가 없다고는 말 할 수 없긴 합니다. 그 옛날 이상한 영화의 대명사였던 슈퍼 마리오 실사 영화를 보고 자란 사람이니 말이죠. 그 시절에 비하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024년판은 정말 속 편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많은 슈퍼 마리오 프랜차이즈의 팬들이 좋아할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야기 자체는 좀 평범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제 마인드와는 별개로, 흥해과 평가가 나름 괜찮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꽤나 매력적인 지점들이 있었던 상황이기도 하고,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기존에 알던 이미지와 거의 그대로 붙어있다는 점 역시 굉장히 호평으로 작용했습니다. 단순히 이미지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원작이 가졌던 기본적인 흐름의 방향을 잘 가져간 것. 그러면서도 영화라는 매체에 맞는 이야기로 진행하는 데에 성공한 점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영상화 작업이 정말 많았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슈퍼마리오 실사 영화도 있었으니 말이죠. 당시에 슈퍼마리오 실사 영화는 정말 기괴한 영화로 이야기가 된 바 있습니다. 요즘으로 따지면, 슈퍼 마리오 게임의 여러 요소들을 가지고 어두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흔적이 보였다고 할 정도죠. 당시 배우들이 정말 좋았던데다, 심지어 악당에 데니스 호퍼까지 기용한 상황이었고, 밥 호스킨스와 존 레귀자모는 마리오와 루이지 이미지를 빼다박았음에도 영화가 망한 상황이 된 것이죠. 사실 영화가 너무 이상한게 주효했지만 말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정말 많은 영상화 시도가 있어왔습니다. TV 시리즈도 정말 많이 냈고, 해적판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슈퍼 쇼 라는 작품이 꽤나 인기가 좋았던 작품으로 이야기 하는 상황이었죠. 당시 해당 작품의 제작사가 썩 좋지 않은 소문을 가지고 있었던 곳이었지만, 이 작품 만큼은 좋은 결과를 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는 게임쪽 세계관에 영향을 주는 지점들도 몇 가지 있었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이상한 작품이나 괜찮았던 작품을 이야기 하면 끝도 없긴 합니다. 그만큼 게임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성공한 IP이며,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대단히 호평을 받는 작품들을 쏟아내는 데에도 성공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게임 콘솔의 성능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한 현대에도 마리오 관련 컨텐츠가 여전히 나오는 상황이고, 이 컨텐츠들 역시 성공적인 결과가 계속 나온 것을 생각 해보면 영상화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 할 수도 있긴 합니다. 물론, 영상화쪽에서 다뤄지는 지점들이 좀 다르긴 하다보니 오히려 영상화쪽에서는 작품성이 좀 갈렸습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아론 호바스와 마이클 제레닉입니다. 두 사람 모두 전작을 만든 감독들이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절에는 두 명이 더 있긴 했는데, 아무래도 이번에는 조금 줄어들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튼간에, 두 사람은 모두 틴 타이탄 Go 라는 DC 히어로 관련 애니를 좀 했었던 상황인데,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틴 타이탄 Go 무비의 경우에는 아쉬운 지점들이 몇 가지 있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일단 배우진은 그대로입니다. 마리오 역할에 여전히 크리스 프랫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 루이지 역할에는 찰리 데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피치 공주 역할도 안야 테일러조이가 그대로 기용 되었으며, 쿠파 역할에도 잭 블랙이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키노피오도 그대로일 정도이니 말이죠. 좀 재미있는게, 이번에 추가된 주요 캐릭터들의 성우들입니다. 로젤리나 역할에는 캡틴 마블로 이름을 올린 브리 라슨이 들어가 있고, 쿠파 주니어 역할에는 과거에는 감독으로, 최근에는 배우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베니 사프티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요시가 좀 충격인데, 도널드 글로버더군요.
이번 영화도 마리오와 루이지가 여행하면서 이야기를 진행 하게 됩니다. 이들은 모래 왕국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요시를 만나게 되고, 우정을 쌓아가게 됩니다. 한편으로 쿠파 진영에서는 쿠파의 후계자라 이야기 되는 쿠파 주니어가 일을 꾸미게 됩니다. 쿠파 주니어는 은하게의 수호자이자 치코들의 엄마인 로젤리나를 납치하고, 버섯 왕국에서 쿠파를 빼내기 위해 왕국을 습겨갛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가장 먼저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은 스토리보다도, 결국에는 슈퍼 마리오라는 IP입니다. 워낙에 오래되고 거대한 브랜드인데다, 영상화도 몇 번 진행된 바 있으니 말이죠. 다만, 아예 대규모 개봉을 염두에 두고, 비용을 많이 들여,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케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이미 한 번 이야기를 끌고 간 바 있는 상황이고, 그럼 뭘 끌어내야 하는가에 관해서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죠.
보통 일반적인 케이스라면 이야기를 억지로 끌어내는 상황이 되거나, 아니면 작품의 어느 구석에 있던 지점들을 적당히 끌어내서 영화화 하는 식으로 밀어붙여야 하는 경우가 더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다행히도, 앞서 말 했듯이 슈퍼 마리오라는 브랜드는 오래됐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요소들을 정말 많이 끌어낸 상황이고, 아직까지 전작에 등장하지 않은 요소들도 많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요소들은 바로 그렇게 전작에서 등장하지 않은, 하지만 원작 팬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것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거의 모든 것들이 해당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죠. 주인공을 바꿀 수는 없긴 하지만, 그 주인공들이 만나는 다른 사람들에 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사실상 전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요소들을 조합해서 이번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일단 이야기 할 수 있는건 사실 캐릭터성입니다. 이미 마리오와 루이지에 관한 캨릭터성은 전작에서 거의 다 보여준 바 있기는 합니다. 각자 가져가는 특성이 있고, 특히나 마리오가 가져가는 캐릭터 특성은 이미 우리가 아는 데 까지 거의 다 끌어올린 상황입니다. 그리고 흔히 말 하는 소외되었던 주인공이 영웅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서사도 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이번에는 그 영웅 서사를 어떻게 사용하고, 영웅이라는 칭호가 어떻게 위기를 만들어내고, 이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가져가는 식입니다.
말을 어렵게 했습니다만, 그냥 주인공을 주인공 답게 보이기 위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번에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마리오와 그 일행의 모험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영화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주변 캐릭터들 역시 비슷한 서사 구조를 갖게 됩니다. 특히나 피치 공주에 대한 이야나, 루이지에 대한 이야기도 비슷하죠. 이번에는 요시의 이야기가 추가 되면서, 요시가 어떻게 일행에게 받아들여지는가도 다뤄지고 있죠.
다만, 여기에서 이미 삐걱거리는게 문제입니다. 이미 봤던 이야기, 심지어 봤던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것도 전작에서 썼던 것들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전작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거의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나마 좀 차이가 나는거라고 한다면 캐릭터 특성이 강하게 드러날 때 인데, 이마저도 전작에서 봤던 캐릭터들은 이미 보여줬던 특성에 조금 더 덧붙이는 정도에 가까운 편입니다.
새로 추가된 중심 캐릭터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도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심지어 요시는 아예 캐릭터 서사가 어마어마하게 얇은 상황이라, 그냥 게임의 순서상 나올 상황이었다고 말 해야 하는 정도죠. 작품에서 캐릭터 특성을 열심히 사용한 덕분에 참사 정도로 발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말초적인 캐릭터 특성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안고 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새로 추가된 또 다른 캐릭터들이라고 상황이 특별이 나은 것도 아닙니다. 로젤리나의 경우에는 핵심 이야기를 이끌고 가기에는 비중이 매우 적은 상황인데, 딱 그 속에 필요한 설정 정도 들어가있는 편입니다. 사실상 이런 특성이 거의 모든 주변 캐릭터들에도 들어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죠. 이런 문제가 너무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그냥 등장 하면 등장하는구나 하는 식으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쿠파 주니어와 쿠파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쿠파 주니어는 메인 악당으로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건드리는 지점들이 있는 상황인데, 이 영화에서 오히려 매우 간결하고 무게감 있는 악당의 특성을 가져가고 있고, 쿠파 자체는 또 이야기에서 기묘한 입체성을 가져가는 모습까지도 가져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야기의 전체적인 방향을 보고 있으면, 이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악역들에게 꽤 많은 지점을 할애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 둘의 균형 문제도 매우 피곤하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이야기가 내세우고 싶어하는게 악당인지 뭔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 됩니다. 물론 정말 내세우고 싶어하는건 ‘그대로 느껴지는 말초적인 재미’라는 것에 더 가깝겠습니다만, 그 속에서 관객들이 마음을 둬야 하는 지점이 균형을 전혀 못 잡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런 상황이라 결국에는 영화적으로 어딘가 일그러졌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말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야기가 이어지긴 합니다. 적어도 사건이 있고, 이 사건의 연결점이 있는 상황이라고는 할 수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적어도 나열의 의미를 가지는 이야기 구성은 하고 있다는 이야기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한 구성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게, 앞서 말 했듯이 캐릭터 구성에 있어 어딘가 삐뚤어진 배분이 이야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의 특성을 강하게 사용하는 상황이라, 해결할 방법도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야기의 구성은 결국 이야기에서 어떤 흥미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각각의 이야기 구성은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 구성은 얼마나 재미있게 전달하려 하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각 에피소드 단위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은 나름대로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긴 합니다.
문제는, 거의 원패턴의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캐릭터가 바뀌기 때문에 그 캐릭터가 쓰는 기술이 달라지고, 보고 있는 것들이 달라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보여주는 상황고, 그 이상의 이야기를 거의 보여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있습습니다. 시각적인 볼거리로 치장 하는 지점들이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사실상 몇 안 되는 이야기를 매우 강렬하게 보여주는 식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매력이라기 보다는, 그냥 마리오 나오는 신나는 장면이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야기의 흐름 역시 비슷한 느낌입니다. 사실, 100분 안 되는 시간에 거의 모든 것들을 끌어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없는 흐름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긴 합니다. 그 속에서 이야기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흐름을 정리 하는 데에는 성공한 것이죠. 게다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적어도 시청각적인 면들은 영화적으로 성공적인 면들을 가져가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만, 이건 거의 전작에서 보여준 것들이라 새로울 것 없는 상황이죠
사실 배우들의 연기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아주 새로울 것들 없긴 합니다. 이미 크리스 프랫과 안야 테일러 조이, 잭 블랙, 찰리 데이, 키건 마이클 키의 경우에는 이전 영화에서 같은 역할을 맡았고, 이들은 모두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기도 합니다. 브리 라슨 역시 연기력을 발휘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베니 샤프디는 좀 묘한데, 새로운 캐릭터성과 부합하는 목소리를 들려주면서도, 필요한 지점까지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이 시리즈가 더 지속되면 저는 별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슈퍼마리오 시리즈에 추억이 있긴 하지만, 광팬이 아니라서 말이죠. 팬이 아니다 보니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이 흥미롭지 않고, 오직 빈 공간만 보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가져가는 거의 모든 것들에 관해서 그다지 매력이 없다는 느낌을 받은 상황이고, 심지어 거의 대부분이 전작에서 반복 되었다는 것을 생각이 들다 보니, 굳이 다음에는 더 안 봐도 되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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