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3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역시 결국에는 보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그다지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 결국에는 친구가 돈을 내고 같이 보러 가자고 하는 관계로 보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의 개봉은 로버트 패틴슨에게 그 공을 돌려야 할 것 같네요. 트와일라잇과 뉴 문의 연달은 성공으로 개봉할 수 있었던 영화이니 말입니다. 물론 개봉관 수라던가, 개봉관 위치라던가 하는 것은 처참하기 그지없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일단 기본적으로 포스터에 관한 불만부터 한 번 털어 놓아 보겠습니다. 이 영화 포스터에서는 무슨 그가 음악으로 인해서 정말 엄청난 성장담을 겪는 것 처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단히 멋있게 나올 것 처럼 그리고 있죠. 로버트 패틴슨의 이름이 걸려 있으니, 포스터는 멋있게 보여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처럼 보입니다. 불행히도, 바로 이런 면 때문에 이 영화에 낚이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일단 기본적을 청소년기의 반항적인 한 인물의 성장담이라는 것 까지는 맞습니다. 불행히도 거기까지 입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저 긴 머리를 하고, 멋있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매우 흔들리고 불안한 청소년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묘한 말들이 터져 나오고, 열심히 해 보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주변일은 꼬여만 가는 청춘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면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바로 그 고통이후에 성장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는 결국에는 약간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실, 이 영화가 흔히 말하는 대자본을 가지고 만든 영화가 아닌, 약간 인디 영화 계통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라고 할 수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등장이라던가, 행동 패턴은 전반적으로 현실과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스타일에다가 의외로 일반적인 성장담을 올려 놓습니다. 굉장히 묘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저번에 제가 로버트 패틴슨이 나오는 다른 영화인 리틀 애쉬도 리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의외로 불안하고, 묘한 모습을 설정하는데에는 로버트 패틴슨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됩니다. 젊은 연기자 이지만, 나름 연기에 파워를 얹을 수가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일반적인 젊으 스타들이 가지기는 힘듭니다. 어느 정도 연기를 좀 오래 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예외도 많이 있습니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라던가, 다코타 패닝은 굉장히 어린 나이에 이런 것들을 이루었죠.)

일단 로버트 패틴슨은 이 영화에서 대단히 불안한 청년으로 나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그걸 뭔가 잡으려 들지 않으며, 이런 저런 일들에 치이고, 자신이 정확히 뭘 하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잘 파악을 못 하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그런 그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별을 당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이 됩니다. 이 이별에 있어서 그는 결국에는 자신이 원치 않은 선택을 해야만 하고, 그 이후로 일이 틀어지는 것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감지를 합니다. 그런 그는 결국에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게 됩니다.

물론 이 도움에 관해서 이 영화 속에 있는 사람들이나, 이 영화 밖에 있는 관객들이나 솔직히 좀 생소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 그의 인생은 꼬이고, 감당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뭔가 현실감이 없는 이 일들에 관해서 주어지는 해법은 굉장히 일반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먹힌다는 것이죠. 그런 과정을 보는 관객들은 뭔가 맞지 않는 열쇠 같은데, 그 열쇠로 문 자물쇠를 쑤셨더니 열렸다라는 반응같은 것과 비슷한 것을 보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감독인 올리버 어빙의 데뷔작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문제가 생길 수도 있죠. 하지만, 의외로 영화적인 만듦새는 잘 잡아 놓았습니다. 여기저기가 삐걱대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적인 흐름은 잡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편 데뷔 치고는 상당히 괜찮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지루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지루하다는 의미는 영화에서 제가 뭔가 놓치고 있다거나, 아니면 영화가 대단히 불편하기 짝이 없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이 영화는 아마도 제게는 전자쪽에 가깝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일단 기본적으로 영화 자체가 약간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 전체가 관객석에 앉아 있는 것이 좌불안석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불편함의 문제는, 결국에는 흐름을 못 타고 있다는 것이죠.

영화 자체가 일단은 약간 동떨어진 느낌에, 그 이후 발생하는 문제는 이 영화의 기승전결에 있어서 대단히 밋밋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물론 성장담에 있어서 기승전결보다는 문제와 그 해결 방법, 그리고 그 과정이 재미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극의 흐름에 관해 맥락을 잡는 것이 어렵습니다. 극적인 파괴력이나, 그 비슷한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스토리가 어느 정도 사는 맛이나, 아니면 확 당기는 부분이 있어야 할 텐데, 이 영화는 불행히도 이런 면에 관해서 대단히 인색하게 들어가며, 심지어는 너무 평탄합니다.

흔히 배우들이 폭발하는 연기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 영화 역시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런 방식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단히 감정적이고, 그런 감정들에 휩쓸리는 모습들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배우들이 파괴하고 자시고 해도, 결국에는 스토리에서 힘이 빠집니다.

뭐, 영상에 관해서도 할 말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조병하는 영화 계통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클로즈업이 많습니다. 그리고 화면이 평평하게 흘러가죠. 아무래도 액자 안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을 보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게 전부입니다;;;

영화가 작은 점을 감안하고,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흔치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 영화는 분명히 추천작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뭔가 생소한 면들이 많이 존재하며, 그리고 로버트 패틴슨의 얼굴만 보자고 이 영화를 보러 가기에는 이 영화의 매력이 그런 로맨틱한 매력과는 한 100만광년쯤 떨어져 있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을 하셔야 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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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본지는 꽤 되었습니다. 그런데, 글 작성할 시간이 안 나더군요. 결국에는 지금 기회를 잡고서 글을 씁니다. 일주일에 3편이라는 한계점을 정한 이유가, 결국에는 리뷰쪽 문제이기도 한게, 개인적으로 자금이 딸리고, 그러면 다음의 화제작은 리뷰를 하는 것이 힘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한 번 미친척 하고 밀어 보렵니다. 솔직히, 설시즌에는 영화가 다섯편이나 기다리고 있다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웬만하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다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의 세계는 그만큼, 넓고, 볼만한 영화도 많으며, 그리고 어느 영화나 할 말은 생기기 마련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쪽의 맥락에서 처음에는 접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항상 자신의 뜻대로 가지는 않더군요.

일단 이 영화의 감독은 마크 웹입니다. 못 들어 보신 분들이 대다수 일텐데, 이 영화가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이라 말이죠. 들어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스파이더맨의 리부트에서 차기 감독으로 낙점받았다는 소식 정도로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일단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뷔작부터 심상치 않은 영화로 시작을 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배우인 조셉 고든 래빗은 우리가 잘 아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잔뼈가 굵은 영화배우입니다.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에서 아역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배우 활동을 해 오고 있죠. 제 기억이 맞다면 지아이조에서 코브라쪽 과학자 역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매우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이며, 그리고 나날이 연기 실력이 느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약간은 꿈같은 사랑을 기대하는 사람이며, 그리고 나름대로 자신이 좋은 여자를 골랐다고 자부하지만, 나중에 크게 당하는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그는 일단 우러나오는 스타일을 선택하고 있는데,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밝으며, 어느때는 코믹하게 등장을 합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이 영화에서 조셉 고든 래빗은 솔직히 잘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상대역인 조이 데샤넬 역시 이 영화에서 꽤 괜찮은 역을 소화해 냅니다. 이 역할에서 그녀는 사실 그다지 새로운 역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귀엽고 예쁘지만 충동적이고, 약간 대책이 없는 엉뚱한 여자로 그려지는데, 이 역할은 예전에도 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나 모르겠는데, 예스맨이라는 영화에서 짐 캐리와 사귀게 되는 역할이기도 하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도 트릴리언으로 나오면서 기본적으로 약간 엉뚱하고 밝은 역할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녀의 역할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대단히 잘 어울립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죠. 사실 이전에 진지하고, 불안한 연기를 맡은 적이 한 번 있기는 한데, 그 영화에 관해 전 재 평가를 내릴 수는 있어도 조이 데샤넬의 연기는 아직까지도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그 영화는 바로 나이트 샤말란의 해프닝 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위의 두 사람이 중점이 됩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만남부터 시작해서 , 500일간 계속되는 그들의 만남은 이야기 합니다. 그 속을 이루는 기본 부분은 역시나 연애입니다.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다른게 있을 수가 없죠. 무슨 액션 영화도 아니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만나고 해어졌다 하는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아름답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돋보기를 들이대고 한 연인의 만남과 이별을 매우 묵직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이별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일종의 회상과 기억들로 이야기를 보여주죠. 특히나 남자 주인공은 썸머라는 여자와의 만남이 운명이라고 순진하게 받아들이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데부터 일단은 여자와 남자의 상황이 뒤집힌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여자는 별로 그런 것이 없고, 그냥 우연이며, 말 그대로 충동적으로 사랑을 하다가, 충동적으로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여기는 데도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남자는 그동안희 행복한 연애에 관해서 뒤집어서 생각을 하다가, 결국에는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체입니다. 물론 여자 이름을 가지고 약간 묘한 장난을 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썸머라는 여자를 만났다가 헤어졌으니 다음에 만나는 여자의 이름은 뭐랄지 대략 짐작하시는 바입니다.

물론 아무리 냉랭하게 그린다고 해도, 로맨틱함은 충분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둘이 분명히 그냥 친하게 지내자고 하지만, 결국에는 끌리는 과정에 있어서 결국에는 이 영화는 상당히 로맨틱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면들에 있어서 영화는 상당히 관용적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은 그러한 감정을 고조시키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거의 일반적인 연애담을 담은 영화라고 해도 무방하게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주체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는 열렬하게 사랑하지만, 여자는 모르죠. 물론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묶이는 것을 싫어하고, 전혀 엉뚱한 곳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남자는 오히려 엉뚱한 틀에 얽매이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이 영화가 자칫하면 정신없어 질 수 있는 것을 묶어주는 것은 중간중간에 웃기게 등장하는 유머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유머들은 대단히 재미있으며,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파워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로 대사로 웃기는 것이죠. 이런 영화에서 몸으로 웃기는 것이 나올 리가 없잖아요.

다만, 이 영화는 기본적을 나레이션이 굉장히 많습니다. 영화에 관해 기본 설명으로 해야 할 부분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의 설정이 굉장히 깊고 많은데다, 러닝 타임이 길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영화 주제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 극심하게 재미 없고 지루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영화에서 조금 깊어질 만한 이야기라고 한다면 나레이션으로 설명을 하는 부분들이 꽤 많이 등장을 합니다.

또 한가지 특징이라면, 영화의 중간 순서가 매우 뒤죽박죽이라는 겁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회상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가는 방향이 섞일 수 밖에 없죠. 물론 이런 것들은 주로 영화 초반에 떡밥을 던진다거나, 아니면 영화의 감정의 파워를 조절하는 부분에 있어서 사용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 덕에 영화에서 그들의 인생을 따라가는데에 일종의 퍼즐을 맞추는 듯한 재미도 발생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 놓치면 후회 할 뻔 했습니다. 굉장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물론 작위적인 부분들도 상당수 발견이 됩니다만, 흔히 닭살 돋는 로맨스나, 그냥 몸으로 웃기려고 하는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훨씬 질이 좋은 영화입니다. 성장과 연애담이라는 두가지 테마를 이렇게 절묘하게 섞은 영화도 드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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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3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한국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감독 이름이 눈에 확 들어오는 영화이고, 그리고 스토리도 흥미가 많이 가는 영화였죠. 극장가에서 아직까지도 아바타 광풍이 치고 있는 가운데에, 그래도 간간히 눈에 띄는 영화들을 보면 흐믓해 지고 잇습니다. 의외로 틈새 공략용 영화들로 그 사이를 채우더군요. (물론 유희왕과 원피스 같은 영화들은 틈새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아이들 대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예상 포인트는, 이 영화가 과연 얼마나 남자 냄새가 나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송강호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는 주로 코믹한 부분이 많고, 그리고 강동원이 주는 것은 거의다 미청년 이미지라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그의 자신은 잘 생기지 않았다라는 발언은 매번 도마에 오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 나오는 두 사람의 이미지는 사실 남자 영화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상당히 멉니다. 물론 둘 다 좋은 배우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장훈은 이미 영화는 영화다라는 작품으로 사람 냄새 나는 영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남자가 나오는 영화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 감독입니다. 그것도 약간 유약한 이미지의 강지환과 약간은 묘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소지섭을 데리고 이 영화를 만들었죠.

장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들의 기존 이미지를 교묘하게 사용을 한다는 겁니다. 영화는 영화다에서도 일단 소지섭의 과묵한 이미지에, 강지환의 어딘가 불안한 감성을 잘 가지고 영화를 만든 것이죠. 물론 영화가 조금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영화 자체가 방향이 매우 거칠기 때문에 이런 면에 있어서 이 영화는 대단히 잘 만든 데뷔작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사실, 그 불편함의 진원지는 전 아직도 이 영화의 제작자인 김기덕이라고 전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 영화를 회상해 보면, 전 김기덕이라는 이름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가 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제 판단 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과대 평가된 감독이자 제작자가 김기덕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안 그러신 분들도 있을 줄 압니다만) 아무튼간에, 색안경을 끼고 본 영화에서 영화가 제대로 보이기는 힘들었습니다만 영화 자체가 굉장히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고, 이런 매력을 가지고 영화를 다시 한 번 봤을 때는 이 영화가 진짜 괜찮게 만든 영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 가장 좋았던 면들은, 영화가 상당히 직설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환경 자체는 상당히 비현실적이었지만 비현실적인 면을 가지고, 일종의 남성성을 강조한 판타지를 창조해 낸 능력 덕분에 영화가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자체의 배우 이미지는 이 영화에서 재가공되고 영화에 필요한 이미지를 기묘하게 비틀어서 사용을 해 내는 능력 덕에 영화가 캐릭터적인 면도 살고, 스토리에도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이 영화 역시 바로 이런 초기 이미지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송강호의 연기가 잘 받쳐 주는 영화인데, 송강호의 연기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뭔가 가벼운 듯 하면서도, 그 가벼움 속에 진지함을 숨기는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사용을 하죠. 제 기억이 맞다면 우아한 세계와도 약간 비슷한 이미지로 등장을 하죠.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이미지도 그런 것에서 출발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또 한 축인 강동원 역시 이 영화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강동원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잘 못 벗어나는 약점이 좀 있기는 했습니다. 과거에 코미디 영화에서 나온 경력 외에 기억나는 것은 형사와 M (둘 다 이명세 감독입니다.) 에서 슬프고, 주로 심각한 이미지를 사용을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 영화가 잘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얼마 전 전우치에서는 나름대로 건들건들한 역을 소화를 하는데, 아무래도 그의 마스크라는 부분에 있어서 그런 건들건들한 이미지가 좀 더 맞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에서는 그래도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선보입니다. 남파 간첩이라는 면모와 버려졌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여러 이미지를 동시에 투영하는 것도 이 영화에서 가능했고 말입니다.

이런 이 둘을 엮는 것은 이 영화의 스토리입니다. 같은 사건으로 인해 이미 한 번 얽힌 두 사람의 꼬이고 비틀린 일상에 관해서 영화가 설명을 하고, 그리고 그 바탕에서 둘의 관계와 감정, 그리고 사건을 진행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의 감정은 결국에는 의심으로 시작해서, 믿음, 의리, 그리고 배신감이라는 여러가지 테마를 잘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들은 이 영화에서 대단히 잘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죠.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목적을 숨긴 고분군투라고 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오프닝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을 통해서 두 사람이 자신이 하던 일에서 미끌어지는 밑바탕을 다 보여줍니다. 마치 007 영화의 오프닝을 생각나게 하는 신나는 액션과 함께 말이죠. 영화에서 액션도 흔히 말하는 날것에 가까운 액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상당히 거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흔히 말한느 사실적인 액션이라고 할 수 있죠. 이는 장훈 감독의 장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일종이 탐색과 재확인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 대단히 짜임새 있게 지나갑니다. 드라마면 드라마, 액션이면 액션, 뭐 하나 놓치고 가는 것이 없죠. 많은 영화들이 설정에서 설명조로 가는데, 이 영화에서는 설정을 설명하기 보다는 짧게 보여주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상당히 세련된 방식이면서, 제가 항상 영화에서 바라고 바라는 방식입니다. 이런 부분은 장훈 감독이 잘 잡아내더군요.

이런 속에서 송강호의 연기는 정말 괜찮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여유롭지만, 뭔가 포기한 듯한 그러나 정작 기회가 떨어지자 잡으려고 노력하다가, 결국에는 인간미를 보이는 묘한 캐릭터입니다. 송강호의 연기 경력에 있어서 이런 복잡한 캐릭터를 하는 것이 한두번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송강호의 연기는 명불허전입니다. 설명도 필요 없고, 지루해 질 타이밍이 되면 적절하게 코미디도 보여주느느 것이 바로 송강호의 연기죠. 이 영화 역시 이런 면에서 대단하고 말입니다.

강동원 역시 밀리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과거의 임지라기 보다는 뭔가 진중하면서, 그리고 자신의 가족때문에, 현재 처지로 고생을 하는 역할로 나오면서도, 이 영화를 소화를 자 해 냅니다. 냉혹학다기 보다는 인간적인 사람으로 나오는 것이죠. 약간 벗어나는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에서 그가 나름 유부남으로 나오는 면이 가장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에게 목적이라는 것과 동시에 고난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복합적인 캐릭터를 편하게 연기를 합니다. 상당히 잘 어울린다ㅗ 할 수 있겠군요.

장훈의 특징은 이런 두 사람을 카메라로 잡아내는 데에 있습니다 스토리로 두 사람을 엮고 나서, 하는 것이 바로 영상으로 그들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는 이런 영화에서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감독들과는 달리 좀 더 직선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를 배배꼬지도 않으며, 굉장히 굵직하게 잡아 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우정과 믿음에 관해서도 직선적이면서도 세세하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대단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영상은 이런 두 사람을 잡으면서, 일단 기본적으로 굉장히 평평하면서, 액션에서는 오히려 영화가 정확하게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고,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영화가 절대로 지루해지지 않게 완급 조절도 잘 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이런 면들이 바로 의형제의 매력인 셈이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 조연들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흔히 관료적인 분위기라고 하는 것들을 이 영화에서는 비틀어서 제대로 끌어다 썼고, 또 한 면에서 그들이 자신들의 일을 위해서 뛰고 있다는 면을 잘 강조하고 있으며, 또 이런 저런 곁가지 스토리들이 영화를 심하게 벗어나지 않게 하면서도, 나름대로 생명력을 가지도록 하게 조연들이 상당히 에너지를 잘 실어 줬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고창석이 이번 영화에서도 재미있는 캐릭터로 출연을 하면서, 덕분에 영화가 좀 더 괜찮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굉장히 잘 만든 작품입니다. 전작에 비해서 많이 매끄러워졌으며, 동시에 영화가 가져야 할 매력들을 두루두루 잘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 비해서 폭력의 수위를 낮추면서도, 그 속에 상당한 양의 폭력을 집어 넣은 것이 조금 애매하기는 한데, 그래도 이 영화가 살 냄새가 나는 남자 영화라고 생각을 하면 이런 면들이 잘 이해라 될 거라 생각을 합니다. 아마 이번주가 아바타의 천하가 끝날 때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바로 이 영화 덕분에 그럴거라고 전 기대를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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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저번주에 약간의 착오로 인해서 4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작 이번주가 4편짜리 주간이었다죠;;; 아무튼간에, 그래도 이번주는 3편 내지는 2편을 볼 예정이긴 합니다. 일단 이 영화, 어웨이 위 고와 의형제는 나름대로 확정인데, 정작 맨 온 와이어 개봉관을 못 찾고 있어서 말이죠. 2월에는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영화관을찾아다니는 행위는 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맨 온 와이어 개봉괒을 찾으면 그때나......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작년에 포스트를 한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와 제임스 맨골드가 이상하게 헛갈렸었는데, 아무래도 이 영화와 나이트 앤 데이라는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후자는 아직 개봉도 확정도 안 되었다는......) 아무튼간에, 이 작품을 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개봉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쁘군요. 물론 상영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샘 멘데스가 만든 약간 가벼운 스타일의 영화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이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정말 놀라운 필모를 자랑합니다. 시작부터 아메리칸 뷰티로 시작을 했고, 이후 로드 투 퍼디션이라는 영화를 연출해서 심각한 분위기의 느와르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뒤, 자헤드라는 영화로 멋지게 컴백을 하면서 전쟁에 관한 어두운 진실을 다뤘습니다. (국내에 이 영화는 DVD로 직행했다고 전 기억을 합니다.) 이후 제대로 극장에서 개봉을 한 것은 레볼루셔너리 로드 정도였죠. 당시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지 않았다면 이 영화도 제때 개봉 못 했을 확률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사실, 노미네이트 되어도 작품상이나 감독상 정도 아니면 밀크같이 1년 늦는 경우도 발생을 합니다.)

샘 멘데스는 이번에는 좀 더 밝은 이야기로 선을 보입니다. 물론 약간 애매한 구석이 있는 로드무비죠. 일단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사랑으로 시작을 합니다. 하지만, 약간 애매한 것은 결혼 전에, 이미 임신을 하고, 그 임신에 의해 여행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대단히 애매한 구석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들의 여행 이유는 그들의 애정의 재확인이나 사랑의 도피행각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 영화는 그런 면과는 관계가 없이 흘러가죠

대신 이 영화가 들이대는 것은 두 사람의 경험과 성찰, 그리고 성장담입니다. 두 사람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그리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찾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여행은 일종의 희망입니다. 자신들과는 다르게 살아 갈 수 있다는, 그리고 자신들보다 더 행복하게 될 수 있을 거라는 점들을 찾아 나서는 일종의 희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점을 지적을 합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매우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기승전결이 아주 뚜렷한 것도 아니고, 뭔가 충격적인 화두를 던지지도 않습니다. 여행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진지한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면들은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화의 기본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것은, 사람들이 불안한 내면에 관해서 깊이 파고든다기 보단, 그들의 밝은 면에 중점을 더 두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기승전결이라는 면에서 오히려 옴니버스적인 면도 보입니다. 분명 로드무비이기는 하지만, 각 지역의 에피소드를 독립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그런 면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이 영화는 그런 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을 하며, 역시나 매우 밝은 색채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이 와중에 눈에 굉장히 띄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일단 남자역의 존 크래신스키는 이미 한 번 샘 멘데스 감독과 자헤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그간 많은 영화들에 출연해 오면서 코미디와 드라마를 오갔죠. 이 영화 역시 그 두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굉장히 천진난만하며,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나름의 고민을 안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에서 그런 그의 모습은 결국에는 아빠가 될 테지만,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의 모습과 그로 인해 고민을 하는 모습을 대단히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 그 연인으로 등장하는 마야 루돌프 역시 이 영화에서 대단히 재미있는 모습을 등장을 합니다. 마야 루돌프 역시 대단히 다양한 역을 소화해 낸 바 있는데, 이 영화에서 그런 다채로운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초짜 예비 엄마이지만, 여성스러운 섬세함과 그리고 그 속에 있는 또 다른 내면의 모습들을 잘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흔히 말하는 폭발하는 연기와는 다르게, 이 작품에서는 주로 우러나오는 연기를 펼쳐야 하는데, 마야 루돌프는 이런 역할을 매우 잘 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사람들을 연기하는 배우 역시 영화를 맛깔스럽게 하는데에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방향과, 각 파트별로 설정된 부분들이 있는데, 바로 이런면들에 관해서 영화가 파고 들고 있기에, 배우들은 그에 맞춰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런 면들이 바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작품에서는 카메라 움직임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시점 이동은 많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따라가기 보다는 그냥 한 자리에 세워 놓고, 화면 속에서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이는 대단히 묘한 감각을 불러 일으키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감정이 이입된다는 면 보다는 뭔가 관찰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듭니다. 사실, 이 부분이 샘 멘데스의 매력인데, 이렇게 관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느 순간부터는 결국에는 동화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죠. 이는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영화가 아무래도 로드무비인 만큼,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많이 루즈해 질수 있다는 면을 잘 피해 갈 수 있다는 점이죠.

물론,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작인 레볼루셔너리 로드와 얼마 전 코미디 영화를 내서 약간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 코엔 형제의 영화인 번 에프터 리딩의 느낌이랑 비슷하죠. 분명히 좋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 역시, 번 에프터 리딩도 재미있는 영화죠. 그런데, 전작과 방향이 심하게 달라지기에 아무래도 이질감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워낙에 전작이 걸작이었던 탓에, 새로운 영화가 웬지 좋기는 하지만, 한 편으로는 감독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가 안 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샘 멘데스 역시 이 영화에서 그의 능력이 다 발휘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있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잘 못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잘 만든 영화죠. 다만 감독의 능력을 생각해 볼 때는 아쉽다는 겁니다. 이런 영화가 간간히 있더군요. 약간은 여담이지만,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재미는 있지만, 최동훈 감독 특유의 톡톡 튀는 재미가 없다는 점 말입니다. 어웨이 위 고 역시, 결국에는 뭔가 뭉툭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좀 힘듭니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매우 괜찮습니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연인 영화 치고는 생각할 것도 많으며, 실제 연인들에게도 대단히 재미있는 영화가 될 듯 합니다. 물론 로맨틱한 면도 영화가 의외로 상당히 지니고 있는 관계로 조금 닭살이 돋는 면도 살짝 있습니다만, 무시할 정도는 됩니다. 의외로 감독이 자신의 이름의 무게를 벗어나,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뭔가 이뤄보려고 노력한 수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P.S 이 영화의 개봉관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이나 어렵답니다. 어제 포스트 했던 맨 온 와이어 역시 이런 문제가 컸는데, 이 영화도 서울 대형 체인에서는 CGV에서, 그것도 딱 한군데서만 상영을 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교차 상영이죠. 정말 아쉽기 그지 없는 노릇입니다. 샘 멘데스의 차기 프로젝트가 007이라는 점을 가지고 어느 정도 밀어드리고 싶지만, 이 영화의 방향은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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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솔직히 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확인한 것이 개봉을 고작 일주일 앞둔 상황에다가, 솔직히, 그 당시에는 다른 영화들 덕에 이미 자금난이 엄청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를 멀리 가서 본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었죠. 게다가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다 못해 이미 DVD로 본 상황이고 말입니다. (아마존 첫 구매 타이틀중 하나였다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외줄을 타는 것은 정말 오래된 볼거리 입니다. 심지어는 조선시대에도 광대가 줄을 타는 것이 하나의 볼거리였죠. 전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였고,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외줄은 일종의 공포와 환호가 동시에 뒤섞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줄 위를 걷는 사람들이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가지고, 그리고 줄을 다 건너 오면 그들이 살았다는 안도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 외줄을 타는 사람들은 자신이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줄 위를 걷습니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 내지는 다큐멘터리는 바로 이 줄 위애서 만족을 얻는 사람들에 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앞서 말했듯,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는 뭔가 극적인 요소도 없으며, 기승전결도 없습니다. 뭔가 스토리라고 할 만한 것은 그의 준비기간과 준비 과정, 그리고 왜 줄을 타는지에 관해, 그리고 줄을 탄 뒤에 관해서 하는 인터뷰가 전부입니다. 뭔가 재현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스토리의 주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결국에는 극적인 구조라고는 그다지 볼 수 없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결국에는 인간 군상입니다. 한 사람의 줄 타는 사람으로 인해서 표출되는 여러 사람들의 욕망과 걱정, 그리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그들이 어째서 이 곳에서 줄을 타야만 했는가에 관한 설명인 셈이죠.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 과정을 악착스럽게 따라갑니다.

이 영화에서 세계 무역 센터 사이를 걷는 사람은 필리페 페티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실제로 시드니에서도 다리 사이에 안전장비 하나 없이 줄을 타고 건넌 적이 있으며, 곡예사입니다. 그는 줄타기로 인해서 여러 사람 입에서 오르내리기도 했으며, 세계 무역 센터 이전에 시드니에서도 어느 다리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뭔가 거창한 것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자기가 이 일을 사랑한다고 말하죠. 일이라고 하지도 않고, 그냥 줄을 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계 무역 센터 사이를 걷는 것도 뭔가를 이루겠다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똑같은 높이의 건물이 가까이 있기에 거기에 외줄을 놓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외줄 타기를 하고 싶기에 그렇게 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그 속에 들어 있는 과정은 절대로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 설명에 관해서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영화의 살을 붙여 나가고 있습니다.

그에 관해서 여러 사람들은 증언을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그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를 해야 했는가에 관해 말입니다. 그는 자신이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말 그대로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이 위험한 때로는 미쳤다고 여겨지는 일을 준비를 합니다. 이 와중에 사람들은 그가 이 일을 위해 진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동시에 이 일을 하는동안에는 그가 절대로 장난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물론 목숨을 내 놓은 일이니 당연하겠죠.

그리고 이 속에서 필리페는 정말 여러 조력자들을 만납니다. 수십번 답사를 하고, 그리고 이전 상황과 비교를 하고, 정말 열심히 분석으로 해서 줄 위를 걷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것도 지상에서 400미터 이상의 높이에서 걸을 준비를 말이죠. 이 높이에서 떨어지면 말 그대로 죽는 거니 말입니다.

물론 그의 준비 과정에는 불법적인 것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상, 그 건물에 그 높이에 안전장치를 하고 줄을 탄다고 해도 위험할텐데, 허가를 내 줄 수 있을 리가 없죠. 필리페는 그 준비 과정을 통해, 일을 어떻게 해야 좀 더 안전하고 완벽하게 성공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 탐구를 합니다. 물론 그 사이에는 포기와 낙담도 존재를 합니다만, 그는 결국에는 그런 면들을 모두 털고서 줄 위로 올라갑니다.

줄 위에 올라간 사람과, 줄 위에 올라가게 도와준 사람들의 인생은 그 이후 뒤바뀝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런 점들까지 다루는데, 결국에 누군가는 유명해지고, 누군가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며 떠나며, 누군가는 애정이 끝나 버립니다. 줄 위로 올라간 사람은 유명해 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뒤에 남게 되고, 결국에는 그렇게 남겨지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는 줄을 어떻게 타는가가 아니라, 그 주변의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참여를 하고, 어떻게 끝나고,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가로 이야기가 귀결이 됩니다.

물론 그 뒤에 남겨진 것들은 절대로 작은 것들이 아닙니다. 인간의 높이 올라가고 싶다는 욕망에서 한 단계 말전한 욕망인 동시에, 위험과 스릴의 자극, 그리고 그에 따른 고통과 댓가에 관해서 이 작품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점에 관해서 이 작품은 바로 그러한 점들을 보여줍니다. 약간 묘한 것은,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연출적인 트릭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런 연출적 트릭으로 인해서 이 작품이 좀 더 흡입력이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아무래도 그냥 사실만 늘어 놓고 영화가 진행이 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실을 전달하는데에는 아무래도 그냥 펼쳐 좋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하지만, 이 작품이 그런 연출적인 트릭이 용서되는 것은, 그만큼 이 작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 작품에서 줄 타는 장면은 아주아주 나중에 나오고, 초반 장면은 그 줄을 숨겨가지고 들어가는 장면에, 그 사이에 이야기를 채워 넣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대단히 자세하고 흡입력이 있다는 점이 바로 이런 면들을 증명합니다.

일단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 작품은 일단은 각색이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아무래도 사실이고, 그 사실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재미있게 펼쳐 놓는 것은 결국에는 각색의 힘입니다. 이 작품은 음악과 설명, 그리고 그 긴박감과 긴장감을 잘 전달하고, 사람들의 노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잊지 않으면서, 그것이 지루해지지 않게 잘 조절을 해 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연기가 아니며, 말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묘한 것은, 이 작품에서 필리페가 줄을 놓고 외줄타기를 했던 건물은 이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누군가의 주장을 위해서 그 건물이 없어진 것이죠. 하지만 그들의 기억속과, 이 영상 속에서 그 건물들은 굳건히 버티고 있으며, 건물의 존재 이유중 하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줄 탄 뒤 있었던 일들은 이 일이 결국에는 불법이기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몇몇 필연적인 일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건물 사이를 걸어다니는 것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데 사용된 그 건물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강추작입니다. 큰 화면으로 볼만한 가치가 정말 차고 넘칩니다. 물론 사람들의 얼굴이 나오는 것으로 시작해서, 몇몇 부분들에 있어서는 조금 극적인 구성이 부족합니다만, 대단히 아름다우며, 이들의 도전과 그 스케일을 즐기는 것에는 큰 화면이 정말로 필요 합니다. 다만 북미에서 개봉한지는 정말 오래 되었고, 저도 상영관을 정말 힘들게 찾아낸 터라 아무래도 말 그대로 찾아서 돌아다녀야 하는 영화가 되지 않나 싶군요.



P.S 이 영화의 개봉관은 딱 하나입니다. 하이퍼텍 나다인데, 이게 동숭아트센터 안에 있더군요. 일반적인 상영관과는 형태적인 차이가 좀 있기 때문에, 솔직히 이 영화의 관람 환경이 좋다고는 말 하기 힘들 것 같네요. 물론 사운드도 그냥저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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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마지막 영화입니다. 그나마 이번주는 그래도 세편짜리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곤 있습니다. 다음주는 네편인데, 다행히도 이미 바비는 볼 수 있었죠. 물론 올해는 대박인 분량이 개봉을 하는 관계로 적어도 개봉작이 한주에 두개정도는 눈에 띄는 작품이 줄줄이 있지 않을까 싶군요. 1월 초반부터 볼 영화가 계속해서 2편 이상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 한동안은 지속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죠.



 





이 영화에서 가장 기본적인 면을 접근해야 하는 것이 가장 먼저일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안나 윈투어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이미 예상들 하셨겠지만, 극 영화가 아니죠. 덕분에 극영화이자, 나름대로 흥행을 했으면서, 이슈화 되었던 한 영화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의 원래 모델인 안나 윈투어에 관한 작품이라고 이 작품이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원작자인 로렌 와이즈버거가 안나를 모델로 원작을 썼다고도 이미 이야기를 한 적이 있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도 안나 윈투어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옵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죠. 안나 윈투어는 미국 보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여인이자, 패션을 좌지우지 하는 한 사람이면서, 동시에 이슈에 오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비 연예계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묘한 위치라고 할 수 있죠.

그녀의 입지는 정말 대단합니다. 전세계의 가장 중요한 패션 이슈를 다루는 곳 중 한곳에서, 몇몇 경쟁자들을 제치고 그 이름 자체로도 유명해지는 한 인물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그 외에도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얼마 전 타계한 보그의 경쟁사의 하퍼스 바자 미국의 편집장이었던 리즈 틸버리스도 그런 분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어쨌든, 이 영화는 안나 윈투어와 그녀의 잡지인 보그 미국판을 따라갑니다. 이 영화는 그런 점을 집중 조명하면서, 동시에 이 영화의 또 한 축인 보그 9월호, 말 그대로 셉템버 이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보그의 잡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낮낮이 파헤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그가 어떻고, 인물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죠. 이 영화는 그 달의 보그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것도 가장 중요한 패션 시즌을 장식하고 있는 9월호가 차지하는 위치와 그 9월호에 쏟는 힘들과 그 앞에 선 사람들이 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는 안나만이 이 잡지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안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는 정말 여러 사람의 힘이 들어간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 사람들이 과연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바로 이 사람들이 보그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편집이 되어 있고, 일단은 카메라가 숨겨져 있지 않은지라, 기본적인 다큐의 방식이라기 보다는 인터뷰가 합쳐져 있는 일종의 현장 추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흔히 말하는 깔쭉깔쭉한 가장자리, 그러니까 그들의 충돌에 관해서 약간 꾸밈이 있기는 합니다. 물론 카메라 앞이라는 점이 그런 면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그런 가장자리가 보이기는 합니다.

동시에 이 영화에서는 주변 사람들에 관해서, 그리고 그들의 재능이 어떻게 사용이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이 사람들의 재능은 말 그대로 패션에 집중이 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이는지에 관해서도 살짝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안나 윈투어 한 사람만 조명해서는 보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들의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보그는 분명 외부 인사도 있으며, 그만큼 복잡하게 굴러가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이 작품에서는 농담삼아서 보그가 전화번호부보다 두꺼워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 이는 사실 그들의 농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나오는 것을 보면 농담이 아닙니다. 이들은 이 속을 채워 가는 것이죠. 물론 미국판도 패션지는 광고가 대단히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용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한가지 특기할만한 사실은, 이들은 일 할 때는 오히려 인간적인 면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스스로의 느낌을 앞세우고,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패션 그 자체를 한 발 앞서 담고 싶어 하는 것을 영화 전반에 걸쳐서 보여주죠. 그들은 바로 그렇게 뛰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심지어는 그 모습 이외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그들은스스로에 관해 간간히 인간적인 모습을 내 비치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모습이 이 작품에서 뭔가 감흥을 일으키는 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그들의 인간적인 인간적인 모습을 보자고 이 영화를 보러 온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이런 면을 보려고 왔다면, 영화 선택을 잘 못한 것이죠. 이 와중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물론 역시나 화려한 옷의 향연 역시, 상당한 볼거리 입니다. 유명 브랜드가 마구 등장을 하고,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브랜드의 홍수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눈 앞에 계속해서 나오게 됩니다. 솔직히 영화에 잠깐잠깐 스쳐 지나가는 옷을 돈으로 환산해 보면, 그리고 그들이 사진 촬영을 하나 엎음으로 해서 그들이 엎는 돈을 생각해 보면, 정말 놀랄 노짜죠.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인생이라고 패션지를 만드는 사람인 보그 미국판을 만드는 사람들은 인정을 합니다.

뭐, 이야기가 살짝 엇나가기는 했습니다만, 패션에 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필견일 영화이고, 패션에 관해 관심이 없는 분들도, 나름대로 엄청난 크기의 산업을 좌지우지 하는 사람들에 관해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 스타일이라고 해도 그다지 딱딱하지 않고 나름대로 위트있게 잘 지나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P.S 앞서 리즈 틸버리스란 분을 잠시 이야기를 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안나 윈투어와 그다지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합니다. 물론 경쟁사 입장인지라 그런 것도 있겠고, 둘 다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입장에다, 나름 비슷한 길을 걷기까지 한 사람들이라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리즈 틸버리스는 이미 사망했으니, 이제는 안나 윈투어의 독무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죠? (물론 전 패션에 관해서 관심을 가진지가 1년정도밖에 안 된 관계로 정확한 것은 전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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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1월 막주차의 대단히 오묘한 점은, 일단 큰 영화는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신경이 안 쓰이는 영화만 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에 딱 맞는 애니도 한 편 있고, 다큐도 있으며, 오래 전부터 눈여겨 봐 온 책이 영화화 된 것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실 한주에 3편은 좀 버겁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리기 힘든 것이 그 다음주에도 결국에는 이런 식의 개봉이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죠.



 





일단 그간 제가 했던 이야기중에 그런 것이 있습니다. 일본의 극장판에 관한 이야기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이 극장판이라는 부분은 가끔 대단히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으로서, 아무래도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작품은 정면으로 정 반대의 노선을 택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애니의 극장판이라고 한다면, 내용이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택하지 않습니다. 항상 이야기 하듯이, 이런 구성은 대단히 위험하죠. 일단 기본적으로 극장 관객이라는 것은 원래 TV에서 하던 작품의 관객과는 약간 성향이 다를 수 있으며, 심지어는 TV 전체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면들로 인해, 내용이 직접적으로 가는 극장판은 절대 만들 수 없는 것이 대다수의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애니들이 그래왔고, 미국에서도 미국 드라마의 극장판을 만들 때에 흔히 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절대 내용은 따로 가는 것들 말이죠.

그런데, 이 작품은 이런 내용 방식과는 정면으로 배치가 됩니다. 흔히 말하는 방식이지만, 일본은 애니를 가끔 13화에서 나눠서 2기로 넘기는 방식을 간간히 택합니다. 이런 것들은 흔히 있어오는 방식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분명히 인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TV판으로 내는 방식을 취한 것이 아니라, 극장판으로 이야기를 내는 방식을 취합니다. 대단히 위험한 방식이며, 동시에 TV앞의 관객을 좀 더 만족시킬 수 있는 두가지 면을 가진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본 바로는, 이 작품이 TV를 떠나 본 내용을 가지고 그 속편을 극장으로 끌고 간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어서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 그 면들을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스케일면에서, 그리고 영상적인 면에서 대단히 압도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만든 스튜디오가 스튜디오 I.G라는 사실과, 감독이 카미야마 켄지라는 사실이 이런 부분들을 증명하고 있죠. 카미야마 켄지 감독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잠깐 하자면, TV판 공각기동대를 제작한 인물입니다. 물론 당시에 공각기동대의 원안은 오시이 마모루가 통제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감독은 카미야마 켄지였죠. 이후 정령의 수호자로서 또 한번 스튜디오 I.G에서 TV판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일단 이 정도 작품만 봐도, 대략 연출 능력은 일정 이상이 된다는 것을 약간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 극장을 택한 것은, 이 작품의 스케일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일본의 문제라는 것을 설명을 하고는 있지만, 일본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의 주된 무대는 두군데 정도로 일본의 모처와, 미국의 뉴욕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면들만 가지고 극장판으로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스케링적인 면에 있어서는 TV판보다 좀 더 확장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각적인 화려함도 TV판보다 좀 더 강화가 되었습니다. 캐릭터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만, 배경은 정말 대단해졌죠. 이런 면에다가, 액션도 결국에는 강도가 좀 더 올라갑니다. 내용적으로 이런 액션이 후반에 집중되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전반적으로 연애물에다가, 스릴러물이 섞여 있는 형태로 인해 규모 있는 액션이 후반으로 몰리게 되었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상영시간과 이야기 진행 방식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후속편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스타워즈식 후편 기대하기를 기대하게 되는 것은 아니고, 캐리비안 해적식의 중간 끊어치기의 느낌이 좀 더 강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는 또한 TV판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TV판은 이야기가 약간 달라지는 것이, 특집이라고 하더라도 이야기를 60분 이상 끌고가기는 좀 힘듭니다. 기본적으로 25분내에 오프닝 앤딩 빼면 대략 22분정도 남는데, 이 안에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남겨야 하죠. 게다가 후속에 관한 적절한 떡밥까지 말입니다. 이런 연출은 이 영화의 스토리를 보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뉴욕을 활보하고 있고, 이 이야기가 대략 80분인 이상, 한 3~4번정도 끊어쳐야 할 터인데, 결국에는 추진력 면에서 매우 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못해서 더 늘리자고 하면 산만해 질 수도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이 정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 작품의 짜임새가 대단히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헐리우드식 다중 반전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스토리적으로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과연 궁극의 목표가 어떻게 다다르게 될 것인가 하는 면에 있어서 이 작품은 그런 부분을 갱신해야 하고, 그리고 나름대로 악당을 설정해야 하며, 그리고 이 작품이 최소한 나름대로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도 나름 맺는 부분이 생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면들에 있어서 확고한 면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다음편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예고를 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일본 애니 극장판에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솔직히 아쉬운 일이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대단히 소소한 면까지 전부 터치하고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든 넉시요.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예상하면서, 과연 이 부분들로 다음 작품으르 어떻게 요리를 할 것인가 하는 점들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재미를 위해서 잔재주를 부리는 꽁수를 부리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극장판 애니에서는 뭔가 거창한 것을 내세우면서, 그 대사를 지겨울 정도로 반복하게 마련인데, 이 작품은 이런 면에서 정말 자유롭다고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유머도 있고, 나르맫로 잔재미도 있지만, 일본 특유의 주장성 발언은 거의 안 하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바로 그 점이 매력이고 말입니다.

물론 아직 국내에서는 후속작 개봉 소식이 없습니다. 진정한 완결은 바로 그 후속작에서 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 작품이 조금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속작을 기대하기에 이 작품은 충분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으며, 전편을 안 보신 분들에게는 전편이 궁금하게 할 수 있는 힘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추천작이 되겠네요. 물론 강추는 힘든데, 아무래도 TV판 설명에 관해서 좀 심히 인색한 면이 있습니다. 덕분에 몇몇 설정들에 관해서 영화가 설명을 해 주지 않기에, 영화가 불친절하다 느끼실 거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에 강추는 좀 힘들군요.



P.S 이 작품이 애니이기에 아동용이라 착각하시는 분들이 다시금 생겼습니다. 에바때는 워낙에 국내의 열혈 팬들이 자리를 점거하는 상황이 벌어져 놔서, 그리고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기에 이런 상황이 덜했는데, 이번에 들어서 다시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절대로 아동용이 아니며, 심지어 TV판은 19세 판정을 받은 작품이란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야하다기 보다는 단지 설정상 대단히 애매한 구석이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 19세를 받았기는 합니다만, 초등학교 고학년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의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다루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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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사실, 이 영화는 작년 말과 올 초 까지만 해도 볼 작품에 포함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개봉하는 줄도 몰랐죠.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가 고작 2주도 안 되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전 분명히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요즘에도 가끔 이 책을 보고는 합니다. 정말 철 없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을, 글로 너무나도 정확하고 천역덕스럽게 서술을 해 버리는 통에 정말 재미가 떠날 줄을 모르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약간은 과거사 이야기부터 조금 해야 할 듯 싶군요. 정말 오래 전, 이 영화의 원작을 초등학교에서 접한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부터 간간히 이 책을 접할 기회가 계속 생겨나고, 결국에는 재번역되서 나온 판본을 구매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꼬마 니콜라의 원작 덕분에 책을 정말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이 책의 매력은 나이가 들어 갈 수롣 더 깊은 매력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단지 웃기다고만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날이 갈 수록 묘한 매력이 더해가고, 말 그대로 어린아이적인 감성에, 그것을 세세하게 풀어 쓴 이야기 스타일이 매우 잘 돋보이는 책이로 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프랑스 특유의 속사포스러운 이야기 스타일도 이런 부분에 한 몫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바로 이런 면들이 이 책의 가장 진정한 매력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속사포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본 천진난만함을 잃지 않는다는 겁니다. 뭔가 일상적인 사건이라고 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들이 간간히 등장하고, 내용 자체가 좀 쉽다고 생각되는 부분들도 간간히 등장을 합니다. 사실, 이 책이 아동용이라고 보기에도 약간 뭣 한 것은, 묘사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고, 그렇다고 성인용으로 보자니, 너무 내용이 쉽게 갑니다. 사실상, 단편이라는 구조상 이렇게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애용을 풀어가는데에 관한 묘사가 정말 억수같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리고 이는이 영화에서 과연 원작을 얼마나 반영을 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단편을 하나만 넣자니 영화 길이가 되기는 힘들 것 같고, 그렇다고 책을 전량 반영을 한다고 했을 때는 원작의 흐름이 너무 끊어지기 때문에 영화가 이어가기가 힘들다는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면들은 결국에는 영화의 전반적인 가장 큰 흐름에 관해서 라는 부분이 됩니다. 물론 몇몇 실험적인 영화들이나 옴니버스 스타일의 영화는 이런 부분들을 그냥 직설적으로 반영해서 단편을 여러개 이어 이야기를 해 버린다고 해도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영화들은 실험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들이면서, 동시에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가야 하는 영화들입니다. 이 정도 원작을 가지고, 나름 흥행을 노리고 가는 영화가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아닙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선택되는 방식은 일단 영화의 줄거리를 따로 하나를 만들고, 원작에서 웃기는 부분이라던가, 원작에서 나름 유명한 장면들을 추려서 영화에 넣고, 영화에서 영상화하기 좋은 부분도 적극 반영을 하며, 영상에서 영사응로만 웃기게 할 수 있는 부분들들 다시금 더욱 만들어 냅니다. 흔히 말하는 영화적인 측명르 강조를 하는 각색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나름대로 유명한 베스트셀러인지라 아무래도 이미 원작을 접한 사람들도 많죠. 물론 여전히 원작을 접하지 않은, 원작 팬들만이 아닌, 말 그대로 영화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끌어 안아야 한다는 부분도 있죠.

영화는 바로 그 점을 잘 알고 파고듭니다.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프랑스 코미디이기는 하지만, 가족영화라는 점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은 애매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이 분명히 코미디 영화이지만, 갈 수 있는 선이 암묵적으로 정해진 것이죠. 다행히도, 이 작품은 이미 원작이 있는 영화이고, 게다가 원작 역시 비슷한 타겟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점을 이 영화는 적극적으로 활용을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 영화는 소설의 다이제스트입니다. 게다가 원작은 나름대로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많죠. 이런 포인트들을 어떻게 영화에 배치하는가에 따라서 이 영화의 성패가 결정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런 포인트들을 잘 배치를 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덕분에 영화가 약간 산만합니다. 아무래도 원작에서 너무 여러 부분을 가지고 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산만함은 그냥 봐줘서 넘어가 줄수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게다가 덕분에 스토리 자체도 솔직히 빈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스토리도 몇줄 안 되죠. 솔직히, 이 영화에서 이 정도 스토리가 이 영화를 이루는 원작에서 가져온, 아니면 원작의 분위기를 가지고 온 영화에서 재생산된 요소들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그래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에 공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 스토리 라인은 거의 액션 영화의 스토리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스토리 라인이 나름대로 형체를 유지하고 지나가고 있으니 신기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게다가 영화의 맥이 끊기지 않게 하는 것도 이 스토리 라인비니다. 물론 이 스토리 라인에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은 요소들이 좀 등장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사실 원작을 아는 사람들이 아니라도 뭔가 튀어보일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수위라던가, 방향을 잘 조절하고 있기에 영화가 엇나가지 않고 영화가 잘 진행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다이제스트성으로 진행되는데다, 영화가 약간 급하게 진행이 가는 관계로 원작에서 보여줬었던 은유와 그 속에 내포하고 있는 몇몇 비유들도 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는 화목한 가족 영화로 끝나는 특성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사라진 것이 아닌가 라는 추측도 약간은 됩니다만, 저로선 아무래도 축약 사이에서 실종이 된 것이라 생각이 되는군요.

그리고 잠깐 이야기 해 드렸는데, 전반적으로 가족영화 필로 가버렸습니다. 아이들 눈으로 보기에 천진하기는 하지만, 굉장히 시니컬한 부분도 원작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등장을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냥 농담조로 전부 흘러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고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일단 가장 기본적인 웃음이라는 것과 즐거움이란 것을 절대 놓치지 않고 지나가고 있으니 이런 부분은 그냥 눈 감아 줘도 되지 않을까 싶군요.

자, 이쯤 되면 배우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텐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결국 아이들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니콜라를 맡은 아역은 아예 초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쉽다는 이야기는 절대 안비니다. (약간은 고약한 상상인데, 원작에서 아이들 자리에 성인이 나온다고 생각해 보십쇼. 실험 영화라고 해도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겁니다.)

아무튼간, 이 영화에서 성인 배우들은 그래도 경력이 화려한 배우들이 많기는 합니다. 물론 그들은 이 영화가 굉장히 가벼운 코미디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고, 영화에서 코미디라는 것을 잘 보여주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아이들만큼 잘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가 아는 세계를 연기하며, 말 그대로 천진난만함을 그대로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원작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렇게 표현이 된다고 할 수 있겠군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전 일단 추천작입니다. 강추까지는 조금 힘든게, 일단은 기본적으로 보고 즐기는 계통의 영화인네다, 앞서 말했듯 스토리가 좀 새는 편이므로 이런 것들을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좀 많이 피곤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킬링타임용 영화의 역할로서는 웬만한 액션 영화보다도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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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 작품도 국내에 개봉했습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국내에서는 개봉이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미국에서도 흥행에서는 그렇게 재미를 본 케이스는 아닌 것 같더군요. 아직 2D애니의 부활을 확실시 하기에는 조금 시기가 빠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만약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과거 2D의 파괴력을 다시금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아무래도 그만큼 멋진 노하우와 작품들이 쌓여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이 작품이 대단한 이유는 디즈니가 2D를 그리는 스튜디오를 자금 문제로 결국 폐쇄한 뒤에, 다시금 부활한 2D애니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 전,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킹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한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명작 동화를 애니메이션화 하면서,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 자체도 명작을 반열에 올랐죠.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대단히 정성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면서, 그 자체로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함을 자랑하는 영상과 음악을 자랑하는 작품들을 내 놓았습니다. 사실상, 월트 디즈니의 철학으로 그렇게 된 면들이 다분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월트 디즈니가 사망하고 나서 디즈니의 장편 애니 라인이 망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여기서 말하는 월트 디즈니는 사람 이름입니다. 자기 이름을 따서 디즈니사를 설립한 것이랍니다.) 이후에 여러 사람들을 거쳐갔고, 라이온킹과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같은 대작들이 이번에는 제프리 카첸버그의 지휘 아래 탄생을 했죠. 실제로 카첸버그 시절에 디즈니는 내부적으로 복잡한 일에 휘말렸습니다마, 내이 라인은 건재했죠. 실제로 이 시절에 픽사도 슬슬 첫번째 작품이 나오는 시기였습니다. 물론 제가 이야기 하는 영화는 바로 토이 스토리죠.

실제로 토이 스토리 이후에, 디즈니는 이렇다 할만한 2D작품을 거의 내놓지 못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브라더 베어라는 작품은 솔직히 그냥 심심했고, 노틀담의 꼽추는 극도로 성인 취향이었으며, 뮬란은 그나마 봐줄만 했으나, 예전 거작들의 시덥잖은 속편들과 심지어는 브라더 베어라는 영화의 속편, 그리고 결정타인 디즈니의 개그 도전 실패작인 카우 삼총사까지 악화 일로를 걷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공주와 개구리 이전에 마지막 작품이 카우 삼총사였으니 말 다 한거죠.

실제로 이후에 디즈니는 2D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없애버리는 일까지 저지릅니다. 그 속에는 디즈니와 픽사의 성공적인 파트너쉽과, 그리고 픽사와 그 이후 촉발된 3D디지털 애니메이션 대전이 자리잡고 있었죠.

실제로 디지털 애니 시장은 이후에 급속도로 커졌고, 이번에는 입체 영화시장까지 겨냥할 수 있는 단서를 보여준 대단한 시장으로까지 발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여러 2D셀 애니가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이는 결국에는 총체적인 2D셀 애니 시장의 붕괴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디즈니를 지탱을 한 것은 결국에는 픽사의 힘이었습니다. 픽사와의 파트너십으로 인해 디즈니는 탄력을 다시 받았고, 이후 디즈니는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픽사를 인수 합병을 합니다. 물론 이전에 픽사 없이 3D애니를 만드는 시도를 몇 번 하기는 합니다. 치킨 리틀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주 재미를 보는 수준은 아니었고, 비평적으로도 그다지 성공을 거두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결국에는 디즈니는 단독으로 준비하던 작품인 볼트에, 인수한 픽사의 사장이었던 존 라세터를 이 영화에 투입을 하죠. 그리고 성공을 거둡니다.

실제로 픽사의 인수 이면에는 존 라세터라는 한 사람도 작용을 했습니다. 존 라세저는 이번 작품에서도 총 제작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람인데, 사실, 이 사람도 디즈니에서 처음 애니메이션을 배웠고, 이후에 디즈니에서 해고를 당하면서 픽사를 설립을 합니다. 이후 몇몇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픽사의 자금줄이 조지 루카스에서 스티브 잡스로 바뀌었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픽사는 명실공히 디즈니의 정신을 가장 제대로 이어낸 작품으로 공인을 받아 왔습니다. 바로 그 중심에 존 라세터가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존 라세터는 2D애니의 붕괴는 3D디지털 애니를 사람들이 선호를 해서가 아니라, 단지 재미있는 스토리를 넣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부분이 이 영화에 적용이 되었죠.

이쯤 되면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마치 디즈니의 과거 영광을 이루었던 작품들의 라인을 동시에 가지며, 좀 더 현대에 맞게 다시금 스토리가 진하를 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드는 매우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좀 해 봐야 할 것 같군요.

일단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공주와 개구리라는 가장 기본적인 테마를 차용을 합니다. 이건 과거에도 디즈니가 잘 써 먹던 방법이죠. 명작을 끌어들여서 디즈니의 특유의 스타일로 만드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 공주와 개구리도 같은 방식이 적용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좀 더 복합적인 캐릭터와 좀 더 애니적인 설명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쯤에서 디즈니 매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생기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조금 다른 방식이 적용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서 인물의 가장 기본적인 구도는 사실 원작과 그다지 차이는 없습니다. 공주가 개구리에 키스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줄거리죠. 하지만, 디즈니는 이것을 사정없이 비틀었습니다. 이번에는 공주가 아니고, 흔히 생각하는 백인도 아니며, 심지어는 아름다운 동네도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가난한 흑인이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디즈니 역사상 가장 저돌적으로 살아가는 캐릭터이며, 동시에 배경 자체은 아예 미국 남부 뉴올리언즈입니다.

디즈니는 이 배경을 정말 적극적으로 활용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지리적인 정확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지리를 활용을 하는 것이죠. 물론 약간 묘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는 인종 차별은 이 작품에서 등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보면 약간은 차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게 주되게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뉴올리언즈의 흥겨운 분위기를 잘 자아내고 있으며, 뉴올리언즈 특유의 풍광까지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한가지 특징을 또 하나 끌어냅니다. 그들은 이번에 부두교라는 특징을 끌어들이죠. 아무래도 디즈니 특유의 마법이라는 부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는 부두라는 특징을 끌어 들이는 것이 좀 더 좋은 방법이기는 하죠. 실제로 부두규의 이상한 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여러 곳에서 테마로 써먹은 덕에 사람들도 잘 알고 있고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007에서도 부두교라는 테마를 써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위에서 캐릭터들이 움직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기본적인 디즈니 스타일의 캐릭터가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분야에서는 디즈니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 이 작품에서 왕자는 잘 생기기는 했지만 왕자라는 새장에 갖힌 캐릭터로 나오며,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은 말 그대로 목표를 위해서 미친듯이 노력하며 나쁜의미로도 한 길만 바라보는 캐릭터로 등장을 합니다. 선한 캐릭터라고 할지라도, 성장담을 넣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 작품에서 결혼이라는 테마는 이 성장에서 하나의 시련의 해답일 뿐, 심지어는 궁극적인 해답으로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스토리의 현실성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악당 캐릭터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악당 캐릭터는 지금까지 등장한 디즈니 악역중에서는 가장 약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 제한으로 인해서 이 캐릭터는 입체성을 획득을 했죠. 나약함을 가리기 위한 쇼와 그리고 그럴듯한 포장, 그래서 더더욱 악랄해지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동용이라는 지위를 위해서는 적당히 타협을 해야 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캐릭터입니다.

게다가 주인공을 도와주는 캐릭터들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해답을 주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힘을 행사하는 캐릭터가 아니며, 해답과는 관련이 없는 다른 캐릭터들은 적절히 개그도 하면서, 그리고 적재적소에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정말 좋은 것은 이들이 흔히 말하는 떠벌이 캐릭터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항상 이야기 해 오지만, 현재 3D 디지털 애니의 가장 큰 문제이며 2D애니를 몰락의 길로 빠트린 한 부분이 바로 이 떠벌이라는 부분인데, 이 작품에선는 그 떠벌이를 덜어 내버렸습니다.

실제로 스토리도, 흔히 말하는 결혼에 골인, 행복 시작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설명을 했을 줄로 압니다. 이 작품에서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그려 냈으며, 이 상세함이 이 작품을 지탱하는 또 다른 한 축이죠. 스토리의 의외성과 전형적임의 결합이 대단히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디즈니의 작품을 이루는 또 하나의 특징인 뮤지컬적인 음악을 하나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뉴올리언즈를 상징하는 뉴올리언즈 재즈를 이용을 하는데, 뮤지컬적인 면과 재즈라는 점이 정말 잘 어울입니다. 불행히도 이번 작품에서는 귀에 팍 박히는 음악 넘버가 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에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정통 재즈의 느낌과 흥겨움을 제대로 살려 놓습니다. 덕분에 정보 전달이라는 면 까지 노래가 해 내고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이 정말 강추작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정말 디즈니가 제대로 부활했다고 전 선언합니다.



P.S 이 작품에서는 자사의 패러디가 정말 곳곳에 등장을 합니다. 찾아 보는 재미도 매우 쏠쏠합니다.

P.S 2 불행히도 번역이 개판입니다. 애들용이라도 번역은 좀 깔끔하게 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P.S 3 더 불행한건, 자막으로 사영하는데가 정말 몇군데 안 됩니다. 더빙마져도 몇군데 안 되고, 교차상영입니다. 빨리 보셔야 할 듯 하네요.

XBOX 제가 이 관람을 두 번 했습니다만, 아이들 교육좀 잘 하고 데려가세요!!!! 영화 보는 내내 소리를 지르고 떠들고 질문을 해 댑니다. 심지어는 부모들도 옳다쿠나 하면서 떠들어 댑니다. 그 부모에 그 애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관람 예절이라는게 있잖습니까. 애들이라서 그런닥 아니라, 애들때 예절을 잘 가르쳐 놔야 커서 개같은 놈년이 안 되는 겁니다. (두번 관람하면서 개 후보들 여럿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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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2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의 경우, 정말 대단히 오랜만에 개봉하는, 말 그대로 오래된 영화입니다. 뭐라고 변명할 거리도 없이, 자그마치 미국에서 개봉한지 3년이나 걸려서 국내에 들어 온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완성도야 어느 정도 되겠지만, 이렇게 늦은 이유는 결국에는 상업성 문제가 되겠죠. 사실 영화가 상업성으로 따지기에는 애매한 장르이기는 합니다만, 국내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도 대략 감안해야 할 듯 합니다. 솔직히 전 이 영화를 다음주에 볼 줄 알았는데, 어떤 분의 도움으로 시사회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앞서 말씀 드렸던 대로,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3년만에 개봉을 하는 작품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3년전에 개봉을 해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여러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바도 있습니다. 일단 상당히 묘한 영화이며,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상당히 개봉이 늦은 관계로 이 영황 역시 찾아다녀야 하는 영화로 등극을 할 가능성이 높게 되었다는 잡설도 포함시켜야겠군요.

일단 이 영화의 감독은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입니다. 일단 몇몇 드라마의 감독으로 잔뼈가 굵으며, 나름대로 영화를 몇편 찍었기는 하지만, 이런 영화를 찍는 것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드라마에서 활동하면서, 감독으로 데뷔하는 것이 결코 없는 경우는 아닙니다. 게다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큰 영화가 나오는 경우도 결코 없는 경우는 아니죠. 의외인 것은 이 감독이 배우 경력도 좀 된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도 출연을 했더군요.

어쨌거나, 이 영화는 결국에는 배우 명단이 가장 큰 홍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나열만 해 보도록 하죠. 닉 캐논, 로렌스 피쉬번, 안소니 홉킨스, 헬렌 헌트, 조슈아 잭슨, 애쉬튼 커처, 샤이아 라보프, 린제이 로한, 윌리엄 H. 머시, 데미 무어, 마틴 쉰, 크리스천 슬레이터, 샤론스톤, 일라이저 우드........이 정도가 유명한 명단이고, 조금 덜 알려진 명단까지 늘어 놓기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는 명단이 됩니다. 말 그대로 배우들의 경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이 많은 배우들에 관해서 연기가 어쩌고 하면, 차라리 이 포스트를 둘로 쪼개고, 배우들에만 할애 해도 될 겁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이 배우들은 대단히 인상적인 연기들을 보여주며, 각각이 특색이 대단합니다. 그 특색에 관해 설명을 하자면 정말로 끝도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러한 연기에 관련된 가장 큰 공통점은, 그들이 결국에는 보통 사람을 연기를 한다는 겁니다. 물론 데미 무어의 경우는 약간 유명한 역이기는 하고, 애쉬튼 커처의 경우는 그 시대에 맞고, 흔히 말하는 찌질한 역이기는 하지만, 시대상을 생각해 보고, 그리고 장소와 사건을 생각해 보면 얼마든지 보통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문제로 인해 고통을 받으며, 그 문제가 어떻게 터져 나오는가가 이 영화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들을 묶는 것은 결코 문제가 아닙니다. 약간은 동떨어진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엠베서더 호텔에서 벌어진 로버트 캐네디 암살사건이 그 중심이죠. (약간 헛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존 F. 케네디의 동생입니다. 존 캐네디가 리 하비 오스왈드에게 암살되었을때 바로 그 유명한 차를 타고 가다가 죽는 장면이 나오는거고, 로버트 캐네디는 호텔에서 연설을 하고 나서 암살을 당합니다. 둘 다 싸이코이며, 암살에 매우 미묘한 구석이 많다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엄연히 다른 사람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어찌 보면 매우 동떨어진 일들을 가지고 영화를 엮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인생을 심하게 일그려트려놓은 일이고, 그들을 힘든 세계에 빠트린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정작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 사건이 마지막으로 가면서, 결국에는 인물들과 사건의 관계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몇몇은 아예 캐네디와 관계가 없으며, 그냥 호텔 투숙객이며, 그냥 사건에 휘말리는 경향으로 나와버렸다는 겁니다. 솔직히, 아무래도 사건 이후 이야기를 어느 정도 다룰 것이라고 생각한 제가 잘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이 영화가 이 정도 사건을 가지고 사람을 엮는다고 한다면, 솔직히 사후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이전의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대단히 유머러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말입니다. 문제는 이게 엮이는게 영 어색하다는 겁니다. 서로 엮이는 이유도 너무 약하고 말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아무래도 연결 고리가 약하므로 각각의 에피소드가 나눠지는 순간부터는 결국에는 과거 에피소드에 집중하지 않았으면 말 그대로 혼란에 빠지며, 영화가 매우 지루해 질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등장인물 숫자 덕에 흐름이 끊기는 상황마져도 생기고 말입니다.

솔직히, 영화에는 배우가 너무 많습니다. 연결고리도 너무 약하고요. 덕분에, 영화 자체가 괜찮기는 합니다만, 대단히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영화가 굉장히 지겨울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 장면은 그때는 웃깁니다. 그런데, 그때만 웃기고 집중은 안 되죠. 솔직히 뭔가 의미가 있다고 하기에도, 너무 이야기가 끊어지고 토막이 나는 바람에, 이미지적으로 대단히 특이한 장면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집중이 안 되는 상황마져 생깁낟. 영화가 한 선으로 집중되는 경향도 대단히 약해져 버리죠.

결론적으로 , 나름대로 잘 만든 작품이지만 아무래도 추천은 힘들 것 같습니다. 영화가 조금만 더 쉽거나, 아니면 최소 한도 내로, 좀 친절하거나, 아니면 사건이 좀 더 팍 오는 경우라야 하는데, 영화가 너무 평탄하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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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