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1. 10: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물건이라고 부를 만한 영화가 많습니다. 오랜만에 성룡도 돌아왔고, 한국 감독이 헐리우드에서 찍은 영화도 있으며, 홍상수 감독님이 또 다른 영화를 들고 돌아오기도 했죠. 브라이언 싱어 역시 영화를 하나 안고 돌아왔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로버트 저매키스까지 이번에 새 영화를 들고 돌아왔죠. 이번 영화는 심지어는 실사 영화입니다. 드디어 다시 실사로 돌아왔다는 것만 해도 볼 맘이 생기는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아쉬운 소리를 좀 하자면, 이 영화는 정말 구해 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전 주로 개봉하는 주간에 바로 보게 되는데, 이 작품의 경우는 그 주간에 마져도 거의 대부분이 교차 상영으로 흘러간 작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카데미상 전후로 이런 작품이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의 경우는 아카데미에서도 찬밥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비집고 들어가기도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 영화가 그렇다고 가치가 전혀 없는가 하는 점은 단 한가지 이유로 동의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로버트 저메키스가 실사 영화로 돌아온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아카데미에서 그동안의 이야기가 조용히 진행이 되는 부분이 있었고, 이 문제에 관해서 지금까지도 이야기가 되고 있는 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 좋게 보고 있기는 한 면이지만, 바로 저메키스의 남다른 퍼포먼스 캡쳐 사랑입니다.

퍼포먼스 캡쳐는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말이죠.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캐릭터에 관해 어떤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캐릭터는 오직 아티스트 손에서 탄생 하지만, 퍼포먼스 캡쳐를 이용하면 매우들을 직접 기용해서 좀 더 사실적이고, 더 많고 풍부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좀 더 다양한 배경을 사용 할 수 있다는 이점 역시 연결이 되어 있죠. 이 점 덕에 골룸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했고, 더 나아가 틴틴과 아바타 같은 작품 역시 나올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역도 존재 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베오울프같은 미묘한 작품 때문이죠. 그리고 직접적으로 실물이 등장하는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가 되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언캐니 벨리, 그러니까 인물들이 어느 정도 사실적이 되면 좀비처럼 보이는 상황을 아직까지도 해결 못 한 상황이 된 겁니다.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선 작품을 살펴 보면 두 편이 다 저메키스 작품입니다. 바로 폴라 익스프레스와 짐 캐리 주연의 크리스마스 캐럴이죠.

아무튼간에, 저메키스는 이런 영화만 만드는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도 훨씬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지닌 사람이죠. 포레스트 검프 역시 그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고,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백 투더 퓨처 시리즈 같은 작품도 그의 지휘 아래 탄생한 작품입니다. 캐스트 어웨이 역시 같은 방향이 있는 작품이고 말입니다. 이런 사람이 그동안 계속해서 신기술을 탐구하면서 그냥 그런 작품으로 치닫다가 결국 실사 영화로 돌아온 겁니다. 게다가 이번 실사 영화는 감정적으로 매우 미묘한 작품이죠.

이번 실사 영화에서 가장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기존에 등장해 왔던 밝은 캐릭터나, 아니면 뭔가 평범해 보이는 캐릭터 보다는, 선과 악이 이상하게 뒤얽힌 캐릭터가 직접적으로 등장해서, 역시나 선과 악이 뒤엉킨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이 되고 있죠. 결국에는 이야기 자체가 범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그 결론 역시 간단하게 이야기가 될 수 없는 부분으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도 하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속에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향은 대단히 인간적이라는 겁니다. 그것이 좋건 나쁘건간에, 전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것이죠. 이 속에서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거나, 아니면 인간의 폭력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책임 저야 하는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동시에 이야기 속에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같이 벌어진 한 사람에게 결국에는 좋은 일에 관한 칭찬과 나쁜 일에 관한 비난이 동시에 쏟아지는 상황이 작품 속에 펼쳐 지는 겁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 등장하는 가장 미묘한 점은, 과연 관객은 두 면중 어디를 선택하게 만들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보통은 이 문제에 관해서 선택은 오직 좋은 쪽으로 강요가 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나쁜 면은 무조건 고쳐야 하며, 그리고 그 극심한 악에 관해 주인공이 오직 뉘우치고, 다신 안그러겠다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는 방향으로 작품이 설계가 되게 마련입니다. 이런 작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반복적인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이 영화의 에너지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이 됩니다. 주인공은 분명히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했습니다. 그것도 거의 초인에 가까운 일을 했죠. 하지만, 이 상황은 이미 벌어진 다음이고, 이 상황에 관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가와 이 상황에서 과연 자신이 취할 것을 모두 다 취해야 하는가 역시 같이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의 묘미는 바로 이 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면서도, 결국에는 두 면 모두 한 사람이 받아들이리라는 것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주입 시킨다는 점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몇가지 사전 작업이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생각 이상으로 시각적인 충격이 존재 합니다. 시각적으로, 그리고 이야기 처음부터 그가 좋은 점은 어떤 점이고 나쁜 점은 어떤 점인지에 관해서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더 웃기는 점은, 초반에는 그가 그렇게 좋아보이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과연 저러고도 저 직업을 가지고, 여러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저렇게 일을 할 수 있는가가 정말 기묘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잘못으로 인해 계속해서 무너져 갑니다. 자신이 그 순간은 잘 했고, 과거에도 문제가 된 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 겁니다. 그 문제에 관해서 스스로 잘 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새도 없이, 비난이 같이 쏟아지는 상황을 같이 겪고 있는 관계로 더더욱 이야기가 미묘하게 꼬여버린 것이기도 하죠. 이 영화의 특징은 이 두 상황을 계속해서 번갈아가면서 영화 속에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관객들이 지금 이 두 상황의 혼란을 매우 질서 정연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죠.

이 과정은 매우 차근히 진행이 됩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계속해서 흔들리는 상황이지만, 관객들은 그 감정에 동조 하면서도, 그 감정으로 들어가는 길은 매우 친절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는 것으로 인해서, 그리고 이미 앞서서 모든 것들을 어느 정도 설명을 들었다는 점으로 해서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죠. 이 와중에 주인공에 관해서 어떤 연민도 같이 느끼게 하는 힘 까지도 느끼게 되고 말입니다. 좋아하기 힘든 주인공을 좋아하게 하는 힘이 영화에서 작용을 하는 겁니다.

제가 주인공 이야기를 자꾸 하는 이유는, 결국 이 주인공 주변에서 모든 것들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건, 결국에는 주인공과 얽히는 운명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감정 없이 영화적으로 끌려가는 상황이 발생이 되는 것은 아니죠. 이 작품에서는 스토리가 중요하게 작용이 되는 만큼, 각각의 캐릭터는 그만큼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이야기에서 스스로 어떤 작용을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역시 굉장히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바로 이 지점에서도 발생합니다. 그 속에서는 분명히 폭력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각자의 앞가림이라고 말 할 만한 이야기로서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죠. 개개인의 문제와 그 개개인이 속한 시스템이 요구하는 것, 그리고 그 시스템 자체의 문제 역시 모든 연결점으로 작용이 되는 것이죠. 결국 주인공이 어너 선택을 하는 데에 있어서 강요가 아닌, 거의 모든 가능성에 관해서 작품이 흘러가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각각의 이야기는 역시나 굉장히 충격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면들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충격은 주인공이 보여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이 오직 이야기만 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의 폭발력을 지닌 스타일로 작품이 진행이 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들 역시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부분들을 굉장히 적랄하게 드러내고 있죠.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가 있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정도의 선으로 가져가는 정도입니다.

이 상황들이 진행이 되는 화면은 매우 적랄하면서도, 상당히 정직한 화면을 자랑합니다. 이 정직하다는 것은 영화가 일부러 화면으로 뭔가 강렬하게 만들어 가기 위해 화면적으로 이상한 구성을 가지고 가는 방식으로 구성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화면은 분명히 인물의 태도에 관해서 굉장히 건조한 시선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이죠. 이 건조한 문제는 분명히 관객에게 적랄하게 다가가는 면도 있는 것이죠.

다만 그 화면 자체는 굉장히 인간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앞서 말 한 대로 굉장히 조용하고 편안하게 진행이 되는 관계로 화면에서 보여주는 사람들의 행동이 영화에서 거의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이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바로 그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스스로 특성을 지니는 상황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인간성에 관해서 영화를 이야기 하는 것에 관해서 사람들이 등장하는 화면이, 말 그대로 사람들의 에너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등장하는 마지막의 특색은 결국에는 인간애적인 특성, 그리고 동시에 매우 정직한 특성을 지니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 결말로 인해서 어딘가 통속적인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동시에 이 영화가 가진 에너지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힘 역시 같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 모든 것들로 인해서 영화가 스스로의 맛을 제대로 드러내는 상황 역시 가지고 오게 된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의 에너지를 관객에게 감정적인 갈무리로서 받아들이게 하는 마지막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주에는 영화가 많기 때문에, 그리고 대부분이 이름이 꽤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 작품을 꼭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해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놓치고 그냥 지나가면 후회 할 수도 있을 거라는 이야기 역시 해야 할 듯 합니다. 인간에 관한 정직성이라는 것을 이 정도로 재미있게 표현하는 영화는 상당히 드무니 말입니다. 스트레스 역시 의외로 꽤 잘 풀리는 영화이기 때문에 한 번쯤 일부러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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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