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1. 09:0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 리뷰의 하편이 나왔습니다. 사이에 다른 작품이 하나 끼어들기는 했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좀 벌어져서 말입니ㅣ다. 그래도 일단은 10월 가기 전에 다 마무리를 짓기는 했습니다. 솔직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오전 1시인데, 당장 다음날 출근 해야 하는 사람이 대체 이런 짓을 왜 하고 있는짓인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하지만......저에게 007 시리즈의 애정은 그 것을 뛰어넘는 거라서 말이죠.

(상)편 리뷰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4. 액션을 기대하지 마세요. (계속)

이렇게 되면, 솔직히 이 영화가 그냥 재미 없다고 할 만한 분들도 많을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 관해서 이미 기대를 그쪽으로 만땅으로 하고 갔던 분들은 더더욱 이런 느낌에 배신감까지 가지는 경우도 많을 것이고 말입니다. 그 정도로 이 영화의 액션은 액션에 관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007 시리즈입니다. 비록 최근에는 액션 시리즈가 되기는 했지만,
액션만으로 이해를 할 수 있는 시리즈는 절대로 아니라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이 영화를 볼 때, 제가 느낀 감정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단 한 점으로 수렴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클래시 본드의 현대적인 귀환이라는 말입니다. 이 영화는 오래된, 적어도 로저 무어 시절에 보여줬던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 이후에 점점 사라져간 명맥이 다시 돌아온 것이죠. 이 영화의 진정한 에너지는 바로 이런 느낌에서 오고 있습니다. 이 느낌은 최근 관객들에게는 익숙한 느낌은 아닐 겁니다. 사실 고전 영화를 오래 보신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느낌에 가깝죠
.


5. 고전 007의 맛, 헌대 제임스 본드의 멋

이 영화는 스타일에 관해서 예전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사실 이 지점에 관해서 묘한 것은
, 그동안 카지노로얄과 퀀텀 오브 솔러스가 잊어버리려고 했던 것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이 분위기는 언젠가는 돌아와야 했던 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현대적인 느낌과 결합해야 하는지 답안을 낼 수 없었던 부분들이기도 하죠. 솔직히 고전의 스타일이 그대로 돌아오는 것은 고리타분함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007같이 이미 액션 영화스타일로 완전히 이해가 되는 경우는 영화의 힘과 에너지가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이 둘을 어떻게 결합을 하는가에 관해서 답을 내리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답안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문제가 결국에는 언젠가 한 번은 답안을 줘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받아들인 겁니다. 이 영화의 특징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이 됩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 관해서 굉장히 잘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상으로 표현이 되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극심한 긴장감을 만들어 내면서도, 정작 제임스 본드는 굉장히 여유로운 느낌을 줘서, 이 사람이 이 상황을 언젠가는 해결을 할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속에는 하선의 해결에 어떤 일이 있을 지라도, 그리고 어떤 일을 벌여서라도 해결을 할 거라는 느낌도 있고 말입니다. 스카이폴의 이야기는 바로 이런 스타일로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빠르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 사건에 관해서 캐릭터들이 무엇을 하는지에 관해 더 많은 설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내밀함 덕분에 영화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대신 이 속도가 느리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 속에는 관객들이 흥미로워 할 만한 여러 가지 것들이 잘 결합이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매력은 결국에는 이 지점에서 무엇이 앞으로 나올 것인가가 아니라, 이 상황에서 제임스 본드와 그 주변에 있는 캐릭터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지가 관객과 교감이 진행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느낌은 대단히 잘 설계가 되어 있어서,
영화가 진행이 될 때에, 관객이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에 더 주력을 하는 셈이죠.

그리고 이런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굉장히 느린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화의 특성상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는 오히려 이 부분을 강점으로 사용을 직접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의 에너지가 한 번에 들어간 영화이기도 하고,
재미 역시 이 지점에서 발생이 되는 것이기도 한 것이죠. 덕분에 이야기를 이해를 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는 면들이 여럿 나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사이에는 이전 영화들에 관해서 오마주를 제대로 넣었습니다. 영화의 유머 역시 굉장히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의 오마주는 영화에 필요한 부분으로서 연결이 되는 힘이기도 합니다. 맥락 없이 그냥 던져 넣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영화에서 이미 잘 알려주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게다가 이 느낌은 오히려 한 캐릭터의 느낌을 더 살려주는 방식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캐릭터의 느낌이 이제는 낡았다 라는 느낌을 확실히 살려주는 것이죠.

낡았다 라는 표현은 이제는 더 이상 쓰기 힘들 수도 있다 라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라는 캐릭터는 바로 이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낡고, 이제는 한물 갔다는 느낌 말이죠. 고전은 고전이지만, 이제는 신세대에게 자리를 내 줘야 한다는 느낌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이야기는 영화 내내 계속 됩니다.
영화 자체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관객들과 그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이 낡음이 어느 순간부터는 고풍스러움과 진정한 충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국가는 언제나 옳다 라는 주먹구구식의 충성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지금 내가 뭔가를 아록 있으며, 여기에는 자신이 배신 당하더라도 자신은 여전히 맹세 할 수 있다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살려내면서, 고전의 느낌을 살려 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올드한 느낌은 어느 순간부터 강렬함과 숭고함, 그리고 고전의 강렬한 힘을 같이 휘두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느낌이 바로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한 점으로 모이기 전에, 이 느낌은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의문을 만들어 내고 있죠. 대체 이 사람들은 왜 아직까지도 이러고 있는가, 이럴 필요 있나 하는 느낌을 계속해서 영화가 던져줍니다.
그리고 이 느낌으로 인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즐겁기는 하지만, 웬지 헤어질 시간이 아닌가 하는 느낌 마져도 가져가고 있고 말입니다.

이 느낌은 과거에 우리가 알고 있던 단절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는 이제 너무 낡아서 안 쓰나보다 라는 것을 은연중에 던져주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틀렸음을 영화가 그대로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현대에서도 여전히 쓸만 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속에서는 현대적인 굴절이 더 많이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이제 최근 두편의 공이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본드의 긴장감은 영화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등장하는가에 따라서, 그리고 얼마나 더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가에 따라서 이야기가 되곤 합니다. 최근 영화로 올수록 좀 더 스릴러와 캐릭터의 부딛힘에 더 많이 쏠리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악당의 조직 보다는 악당 그 자체의 카리스마에 더 매달리는 경향도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 이번 영화에서 등장을 하는 것은 악당의 카리스마 보다는 좀 더 철저한 인물 묘사입니다.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과 그 주변의 인물들 말입니다.

그리고 이 속에는 오직 영웅과 살인면허를 가진자의 비정한 면모라는 것만을 가지고 오지는 않습니다. 이런 비정함 뒤에 숨겨져 있는 인간성 중에서 사랑과 복수라는 테마는 전작에서 써 먹었지만, 이번에는 그 속에서 어떤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가에 관해서
, 그리고 진짜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작품이 일관성 있게 이야기를 하는 데에 주력을 하고 있죠. 결국에는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이 사람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한 가지 묘한 지점이 드러나기는 합니다. 제임스 본드는 일종의 슈퍼 영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술과 여자가 잘 관련이 되 기는 하지만, 전세계적인 음모를 막고, 그 속에서 박수 갈채를 받는 그런 캐릭터인 경우가 더 많다는 겁니다. 일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이죠. 심지어는 남자가 어느 순간부터 꿈꾸는 면모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캐릭터아 인간으로서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순간에는 무너지는 부분들도 있다는 겁니다.

한니발 라이징이 좋은 예입니다. 이 작품은 한니발 렉터라는 살인귀가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지에 관해서 설명을 함으로 해서, 그 살인귀가 가지고 있던 신비로움을 몽땅 박살을 내고 말았죠. 덕분에 그도 인간 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은 스타워즈에서 다스 베이더 역시 어느 정도 겪기는 했습니다만, 적어도 그 비극성에 관해서 엄청난 서사를 진행을 한 덕분에 어느 정도 보완이 되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이미 전작에서 그의 순애보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아픔과 그 아픔이 어떻게 변화 되었는지에 관해서 말이죠. 과연 이 속에서 그의 속에 또 다른 어두움은 어떻게 변형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이 특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어두움의 일부가 어떻게 흔들리는지엑 관해서 관객들이 좀 더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상황도 만들어 주고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미 이겨낸 부분 보다도 더 직접적이고, 더 오래된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어두움의 무게는 결국에는 현실의 한계와 맞물리게 하는 센스까지 같이 병행을 했습니다. 분명히 이 한계는 절대로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는 하지만, 관객들에게 어떤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에 있어서 이 정도로 거의 완벽하게 구현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죠. 결국에는 관객들이 보면서 이 영화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좀 더 많은 동화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캐릭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그리고 궁극적으로 제임스 본드에게 이야기가 집중이 되고 이 캐릭터를 이해를 하게 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전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입니다. 최근작들에서 주로 나오는 부분들이죠. 고전에서는 주로 이 어려움은 사건에서 오는 어려움이 대다수였는데, 이 영화는 그 어두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겁니다. 전작중에서 기대의 못 미치는 성공을 거둔 작품중 일부는 바로 이런 지점을 끌어들이려다 실패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해법이 달랐던게,
이야기의 중심에 바로 어둠을 끌어들이고, 사건과 동등한 위치에 세움으로 해서 이야기를 더 매력적으로 끌어 낸 겁니다.

솔직히 풍광에 관해서는 007 시리즈의 이야기에서는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각각의 화면은 굉장히 강렬합니다. 제임스 본드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관객에게 대사만큼이나 영상이 굉장히 주효하게 다가오는 만큼, 이 지점을 대단히 잘 살리고 있죠. 이 화면은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모래 먼지가 날리고,
영화 내내 굉장히 쓸쓸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뭔가 젖어 있는 듯한 장면 역시 이런 쓸쓸함을 더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작품이 구성이 되어 있죠.

이 영화의 영상적 특징은 결국에는 영화의 느낌을 전달하는 데에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지점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관객에게 전달을 하는 힘 역시 대단하죠. 그리고 이 풍광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역시 이런 풍광 덕에 더 강렬해지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캐릭터들 역시 이런 지점으로 더 발현이 됨으로 해서 더 다양한 것들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캐릭터의 발전성 자체가 굉장히 드러나고 있죠.


6. 캐릭터의 힘

기본적으로 앞서 말한 제임스 본드 이야기는 일단 빼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봐야 같은 이야기 반복일 테니 말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은 제임스 본드가 현대 액션물에만 어울리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겁니다
. 그 역시 고뇌를 담을 줄 아는 배우이고, 이 영화는 그 지점을 잘 만지고 있다는 점 덕분에 영화가 더 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육체적인 고통과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이끌어 내는 데에 이 정도로 깊은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 마져 들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주디 덴치의 M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에 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이야기가 전부 스포일러로 연결이 되는 엄청난 상황에 빠집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만큼 M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 어떤 이유로 인해서 그녀가 이 자리에 올랐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 밝혀주면서, 심지어는 이 영화 자체가 그녀가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만드는지 역시 충실하게 설명을 해 주는 캐릭터죠.

주디 덴치는 이런 캐릭터를 너무 잘 해석을 해 냈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어떤 매력이 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주디 덴치 빼고는 이번만큼은 절대로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내면의 깊음이라던가, 그녀가 보여주는 에너지
, 그리고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면모는 007이 왜 돌아오는지에 관해서와 왜 첩보전이라는 것이 비정한 것인지까지 한 번에 잘 다루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 속에서 더더욱 강렬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말로리 역의 레이프 파인즈입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으로 나온다는 소문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좀 다르더군요. 적어도 그가 연기를 얼마나 잘 하는지는 보여주는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 주디 덴치가 연기하는 M이라는 캐릭터에 카리스마나 에너지적으로 밀리는 모습이 거의 안 보이는 힘마져 지니고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누구라도 무시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에너지를 영화 내내 발휘를 하고 있죠.

재미있는 부분은 악역인 하비에르 바르뎀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악의 화신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사실 그가 맡았던 다른 배역들 보다는 좀 약해 보이기는 합니다
. 사실 이런 영화에 악역으로 나오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던가, 고야의 유령에서 나왔던 대단히 강렬하구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이미지를 이 영화에서 역시 그대로 사용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이야기 자체가 한 사람의 완성에 관해서 좀 더 집중을 하고 있는 만큼 그 정도까지 가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이 배우가 맡은 악역을 영화상 굉장히 독특한 악역입니다. 어떠한 천재성에서 무엇이 빠졌을 때에 이런 악당이 나오는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제임스 본드의 일종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부분들이 등장을 하고 있는 것이죠. 독한 농담을 즐기지만
, 여자에 관해서 동료 내지는 소모품으로 인식하는 느낌은 007의 대척점에 제대로 서 있는 인간이라는 느낌을 발휘를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나오는 하비에르 바르뎀의 연기는 독특하죠.

다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선과 악에 관해서 좀 더 집중이 되고 있고, 한 사람의 내면에 관해서 더 많이 보여준 덕분에 이야기 자체가 본드걸 에게는 굉장히 불친절하게 가고 말았습니다. 나오미 해리스 같은 연기 잘 하는 여배우와 어떤 느낌을 가져오려고 노력도 안 하고, 베레니스 말로히 같은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잠깐 나오다가 사라지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는 그만큼 젊은 여배우에게는 부실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 가지 묘한게, 적어도 본드가 과거의 진용을 꾸려 나가는 데에는 또 이용이 되고 있다는 점이죠.

오히려 제가 볼 수 있는 논란의 정점은 Q입니다. 이번에는 벤 위쇼가 맡았죠. 과거 시리즈에서 데스몬드 르웰린이 보여줬던 어딘가 유머러스 하지만, 본드 덕분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그의 캐릭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좀 더 젊고, 에너지와 치기가 더 있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벤 위쇼의 연기는 이 모든 것들을 수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황이죠. 다만 과거와 포지션이 달라질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좀 애매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
.


결론

제 결론은 간단합니다. 다크나이트가 새로운 충격을 가져다 준 영화이듯이
, 이 영화는 007 시리즈가 과거와 현재를 훌륭하게 결합하면서 작품성 마져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미 스며든 것들에 관해서 스스로 어떻게 이용르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절대로 그 논란만으로 분석을 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본드 영화에는 있다는 것이죠
.

물론 이는 제가 본드 영화의 팬이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007 시리즈가 블루레이로 나올 때마다 족족 사고 있고, 이제는 나머지 것들이 출시가 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만큼 전 007 시리즈를 사랑하지만, 이 작품 만큼은 제가 고전을 사랑하는 만큼, 그리고 제가 액션영화로서 후반기 작품을 좋아하는 만큼을 합친 그런 애정을 가진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니 말이죠
.

하나 더 사족으로 붙이자면, 역대 그 어느 007 영화보다도 영상에 공을 들인 영화라는 겁니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서 큰 화면이나, 화질이 보장 되는 화면으로 영화를 즐기시라는 당부를 하겠습니다. 더 강렬한 만큼, 더 큰 스크린으로 즐길 만한 영화라는 이야기이죠. 오프닝 역시 그만한 에너지를 배가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허용이 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큰 스크린으로 즐기시기를 추천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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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1. 09:0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노무 시리즈가 다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넋을 놓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다음주 개봉일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이 영화가 개봉을 한 이상 절대로 피해갈 수는 없는 겁니다. 게다가 제가 리뷰로 한바탕 치르고 나고 나서 정신을 차려 보니, 한 획을 그을 만큼의 분량을 자랑한 적도 있고 말입니다. 조만간 그 문제에 관해서 글이 미친듯이 는 만큼의 후일담을 한 번 더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0. 들어가기 전에

지금 일단 전반적인 이야기를 진행하기 전에 미리 해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 007의 광팬입니다. 제가 007 시리즈에 관해서 안타까워 할 수 있을지언정, 싫은 소리는 정말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거의 광빠라고 해도 될 수준이죠.) 그만큼 제 007 시리즈의 애정은 정말 깊은 상황입니다. 물론 제가 영화에서 대사를 홀랑 다 외우고, 관련 도서나 포스터를 마구 수집을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며, 이 영화 시리즈를 좋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번 리뷰는 이러한 기본을 가진 사람에게서 시작이 됩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 때에는 적어도 어느 정도 분별이 있을 만한 거리감이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그 거리감 마져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꾸준히 제 블로그에 들어와 주신 분들이라면, 최근에 블루레이 구입 경향이 전부 007에 몰려 있다는 것 정도는 대략 감을 잡으셨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영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시기에도 007이 있었고 말입니다. (피어스 브로스넌 시대에 시작을 했죠.)

아무튼간에, 이정도 경고를 했으면 대략 어떤 뜻인지 아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 정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카지노 로얄이 배신으로 다가오는 면도 있고, 영화마다 복잡한 심경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후에서야 접하게 된 숀 코넬리 시리즈의 재발견에 관해서 역시 블로그에 한 포스팅을 차지 할 수 있을 만큼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라 아무래도 그 애정의 깊이로 인해서 냉정한 리뷰는 거의 불가능 할 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이 리뷰는 그 찬양을 목표로 진행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작심하고 진행을 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제 글을 이해를 하는 분들 보다도, 이 영화의 이전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이번 작품은 카지노 로얄 이전의 이야기에 관해서 이해가 깊으면 깊을수록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좀 더 007 스럽다 라는 이야기가 뭔지 기본적으로 감이 오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007 시리즈의 역사도 그렇고, 이야기의 스타일도 그렇고 굉장히 많은 면들이 과거부터 쌓여 온 것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1.007이 시작되고 나서......

기본적으로 숀 코넬리의 007은 일종의 과도기였습니다
. 특히나 맨 앞의 살인면허나 위기 일발의 경우는 007이 우리가 알던 모습을 갖추기 이전 시기라고 할 수 있었죠. 이 두 영화는 007의 태동을 보여줬고, 영화가 액션 블록버스터와 스파이물로서, 그리고 일종의 판타지물로서의 특징을 모두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형태에 있어서 우리가 알던 007 시리즈의 모습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었습니다. 살인면허는 뭐라고 부르기 힘든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고, 위기일발의 경우는 좀 더 스릴러적인 특성이 앞으로 나오는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스타일의 시작은 바로 골드핑거였습니다. 악당의 무지막지함과 묘한 현실 비틀기, 본드의 특수 무기와 묘한 농담, 본드걸, 본드가 위기에 빠지는 구조, 악당의 인간같지 않은 부하들 같은 것들이 처음 영화에 등장을 했습니다. 이 구조는 다이 어나더데이까지 내려오는 구조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방식의 변화는 분명히 있지만, 그 속에서 등장하는 요소들은 어떤 타이밍에 등장하는가만 바뀌게 된 것이죠.

물론 여기에 배우에 관련된 변화들이 계속해서 있기는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페로몬 마왕에 가까웠던 숀 코넬리의 아우라를 따라가기에는 힘들었던 조지 레젠비 같은 배우가 한 번 했고 (물론 오히려 진지한 본드에는 꽤 어울리는 맛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그의 촬영장 비화는 정말 놀라운 이야기가 많죠. 그래서 하차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말입니다.) 이후에 좀 더 부드러운 이미지의 로저 무어는 좀 더 아기자기한 맛을, 그리고 두 편을 했었던 티모시 달튼의 거칠고 좀 더 어두운 면모라던가, 아니면 우리가 흔히 말 하는 현대적인 느낌의 느끼함을 가진 피어스 브로스넌같은 배우들은 이 테두리 내에서 각자가 보여줄 수 있었던 다양함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절대로 테두리는 바뀌지 않는다는 명제 내에서 역시 위기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처음 숀 코넬 리가 하차 할 때라던가, 아니면 문 레이커 이후에 과연 007은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것 이었죠. 문레이커때는 다시 SF로 돌아가는가 하는 이야기가 많았던 데다가, 007이 할 이야기가 떨어진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많았고 말입니다. 사실, 이 모든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는 이런 우려는 후편에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을 하게 되는 문제도 있으니 말입니다. 다행히 그때마다 잘 헤쳐 나가는 시리즈가 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테두리가 바뀌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본드는 최소한 한 번 이상 위기에 빠지게 되며, 이 위기 속에서 악당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관해 캐내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의 여성 캐릭터와 사랑을 하는 듯 하면서도 그녀들을 이용 하는 면모도 선보이고 있죠. 사실 이런 지점 덕분에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007 시리즈에서 여성이 독립적이면서도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여러번 보여준 것을 생각 해 보면 오히려 약간 이래적인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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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시리즈의 구조적인 특징은 많은 영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화의 에너지를 어떻게 끌고 가는 것인가, 그리고 영화적인 재미를 어떻게 불러일으킬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해 졌다고 할 수 있죠. 실제로 꽤 괜찮은 답안이 나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이야기가 대단히 매끄럽고, 모든 이야기가 다 잘 되었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이야기의 테두리 내에서 오직 액션만 세 지는 상황도 발생을 했다는 것이죠.

액션이 강렬해 지는 경향은 티모시 달튼의 시리즈부터 발생이 되었습니다. 보는 사람들이 007 기존의 구도를 가지고 슬슬 액션을 더 많이 강조를 함으로 해서 더 액션을 원하는 방식으로 작품이 구성이 되기 시작한 것이죠. 물론 영화가 발전하면 발전 할수록 더 많은 물량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007 시리즈같이 엄청나게 오래된 시리즈라면 이런 경향이 더할 수 밖에 없죠. 다만 이 미덕을 어떻게 해석을 하는가 보다는, 그저 낵션의 강도만 올리는 방식이 간간히 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티모시 달튼과 피어스 브로스넌의 초기 작품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맞춰 가는 부분들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네버다이는 액션영화로 거의 완전하게 변화를 해 버린 겁니다. 그리고 다이 어나더데이에서는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하는 부분들도 있었고 말입니다.

이 다이 어나더데이는 정말 안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분명히 액션 영화로는 굉장히 잘 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007 시리즈의 40주년 작품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다양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북한을 어떻게 다룬다 하는 것은 그냥 영화니까 대충 골랐다 십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는 과거의 여러 영화에서 보여줬던 것들을 거의 그대로 성의없게 사용을 하는 방식을 택했던 것이죠. 결국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나온게 카지노 로얄이었죠.


2.카지노 로얄이 보여준 007

카지로 로얄은 객관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작품입니다. 기본적인 액션과 캐릭터성 역시 대단한 작품이죠. 여기에 작품성 역시 꽤 잘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 이 영화가 나오기 전 까지만 해도 007 시리즈는 이대로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였습니다. 물론 이 위기를 제대로 탈출하게 만든 작품이 바로 카지노 로얄이었습니다. 게다가 흥행 역시 꽤 잘 된 축에 속했고 말입니다. 이 작품은 007의 기원을 다루면서,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이 어떻게 현재 모습을 지니게 되었는가 하는 밑거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퀀텀 오브 솔러스가 나왔는데, 이 퀀터 오브 솔러스라는 작품은 상당히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007 시리즈는 배우가 바뀌고, 이런 저런 이야기적인 특징이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서로 연결고리는 등장인물과 분위기 정도인 속편이 만들어 집니다. 흔히 말 하는 성긴 속편이죠. 그리고 이 속편은 결국에는 각각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편을 안 봐도 이해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죠. 하지만, 퀀텀 오브 솔러스는 공식적인 속편으로서,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카지노 로얄을 봐야 했던 겁니다.

이 구도
는 상당히 독특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007 시리즈로서 말입니다. 물론 전편의 평가가 대단히 좋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속편으로서의 평가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와 카지노 로얄이 직접적으로 만든 부분들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이 영화의 특징이자, 가장 묘한 부분인 액션과 과거 007의 단절이라는 점입니다. 카지노 로얄은 일종의 리부트였고, 퀀텀 오브 솔러스는 그 직접적인 속편이었던 만큼, 기존의 007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분위기 대부분을 제거한 것이죠.

사실 이 방식은 꽤 잘 먹히는 방식이었습니다. 냉전시대의 007 시리즈는 분명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이 분위기 역시 대단히 잘 어울렸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적이 누구인지는 직접적으로 파악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심지어는 러시아가 적이 아닐 수도 있고 말이죠. 이런 세상에서 007은 새로운 악당을 만들어 내야만 했고, 결국에는 묘한 조직을 하나 생성 해 냈죠.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제임스 본드가 어떻게 나와야 할 것인가에 관해서 역시 보여주고 있었고 말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본 시리즈의 느낌을 수혈 했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본 시리즈 덕분에 007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이야기는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007이 스스로 영화를 끌고 갈 수 있는 방향을 다시 찾아내는 데에는 일조를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007이 지금까지 오게 한 동력원을 잊어버린다는 것은 절대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트랜드만 가지고 영화를 구성한다는 것은 더더욱 웃기느 일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말입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는 바로 이 사이의 방황이 되었습니다. 기존 팬들은 대체 이 작품이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작품이 되 어버렸고, 카지노 로얄 만큼의 무게를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오직 액션만이 카지노로얄을 능가하는 작품을 보게 되었죠.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적어도 이 영화는 액션 영화로서는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었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트랜드를 그대로 받아들인,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이 나오는 이야기는 맞다는 것이죠. 다만 이 작품이 007 시리즈의 한 파트를 차지한다는 것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카지노로얄이 벌린 이야기는 상당히 묘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기존의 007 이미지를 재해석 하기 보다는 모두 한쪽으로 치워 놓은 상황이었으며, 왜 그런 이미지를 가질 것인가에 관해서 설명을 해야 할 퀀텀 오브 솔러스는 그 설명을 하기 보다는, 제임스 본드가 어떻게 변한 것인지에 관해서 좀 더 보여주면서 이 것을 액션에 털어 넣었습니다. 여기서 갭이 하나 생기는데, 과연 우리가 알던 전통적인 007 시리즈는 이제 완전히 죽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대답은 그렇다 였습니다. 이 작품이 등장하기 전 까지는 말이죠. 하지만, 이 길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미 이야기가 많이 진행이 된 상황에서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는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기는 했던 것이죠. 문제는 이 영화가 굉장히 어려울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줄줄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다른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특성은 아무래도 현대 스릴러 액션 영화에 더 가까운 사항이었던 것이죠. 이 상황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어서, 어느 순간에는 이 영화가 일정한 스타d을 제래도 보여줄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도 굉장히 많았죠. 다행히도 이 작품은 나름대로의 해답을 가지고 나왔고, 그 해답은 오히려 감독인 샘 멘데스가 가지고 나왔습니다.


3. 샘 멘데스 감독

샘 멘데스는 굉장히 묘한 감독입니다. 액션 영화와는 별반 관계가 없는 영화들을 주로 만들어왔고, 액션영화의 등장보다는 오히려 스릴러와 드라마에 더 강점을 가진 감독이었습니다. 로드 투 퍼디션 같은 영화들도 곧잘 만들고, 제가 정말 충격 받은 레볼루셔너리 로드 같은 영화들도 줄줄이 만드는 힘도 가졌고 말입니다. 다만 정작 해 본 적이 없는건 본격 액션 영화라는 점 이었습니다. 007의 방향성과는 반대방향으로 감독이 선택이 되는 상황이 되기도 한 것이죠. 이 영화의 특성은 바로 여기서 발생을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 이전에 주로 보여줬던 것들을 사람들의 마음들이 얼마나 흔들리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사람들의 강렬한 행동 역시 잘 만들어 간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속내를 쉽게 보여주는 영화를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영화라는 이점을 이용해서 영화의 특성을 만들어 내는 것에 관해 굉장히 강하게 잘 만드렁 내는 힘 역시 보여주고 있었죠. 게다가 이 영상의 힘이라는 것이 얼마나 극장에서 크게 다가올 수 있는지에 관해서 역시 잘 알고 있는 감독이기도 했죠.

007 시리즈에서는 굉장히 특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게, 주로 007 시리즈에서는 이름 난 굉장히 특별한 감독 보다는 주로 이미 능력은 인정을 할 수는 있지만, 007 시리즈 자체의 느낌을 더 살리는 데에 충실 할 수 있는, 그런 중견 감독을 고르는 방식으로 작품이 구성이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선택이 되는 경우가 더 많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샘 멘데스는 이런 범주에서 보자면 완전히 벗어나는 감독이었습니다. 능력도 출중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색 역시 굉장히 드러나는 배우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특성은 영화를 특별하게 만들었죠. 그 이전에 이 영화의 액션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네요.


4. 액션을 기대하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007 시리즈가 덩치가 커질수록,
영화는 점점 더 많은 액션들을 가지고 갔습니다. 이런 액션의 성장은 결국에는 액션 영화로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런 액션의 성장에 관해서는 할 말이 굉장히 많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영화가 나름대로 성공을 위한 방식으로 기어 가는 스타일이 되기는 했죠, 그리고 이 특성에 관해서 많은 부분들이 한 번에 드러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이렇게 함으로 해서 007 시리즈는 곧 액션 시리즈라는 인식으로 흘러가 버리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 이번에는 그 액션이라는 것에서 힘을 굉장히 많이 뺐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영오화 속 액션에 관해서 어떠한 획을 그었다고는 말을 할 수 없는 것이죠. 이 영화의 액션 분량은 거의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 이전 급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 영화의 한계는 결국 이 지점에서 드러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지점을 선택을 하고, 이 영화를 골랐다면 말 그대로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영화가 되는 겁니다. 심지어는 이야기의 속도 역시 이 지점의 이전으로 가 버렸고 말입니다.

그리
고 이 액션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빠른 것도 아니고 말이죠. 이 영화에서 긴박감은 액션이 벌리는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몇몇 장면의 경우는 힘이 빠진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로 액션이 빈약하기까지 하죠. 이번 영화에서 유일한 문제는, 이 액션이 정말 아쉽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액션이 나오기는 하고, 그 순간 만큼은 액션의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만, 그 분량이 아주 많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죠
.

이쯤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묘한 결론은, 이 영화아 액션 영화로 기대를 하고 갔다가는 영화가 영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액션이 나오기는 하는데, 영화 내내 액션만 기대를 했다가는 영화 자체가 지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야기를 연결 하는 방식이 액션을 연결을 위한 부분이 전혀 아닌 만큼, 액션 영화 스타일의 이야기 방향을 기대를 했다가는 오히려 영화가 정말 지루하고 재미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가기도 합니다
.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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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문제의 관점이 시작 됩니다. 007 시리즈도 영화인데 라는 말을 하고 싶으신 분들, 제가 이야기 하는건 007 시리즈 자체의 아우라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카지노 로얄과는 달리 과거의 스타일을 어느정도 지향하는 퀀텀 오브 솔러스의 경우,일단은 어느 정보 비교감상의 자세가 필요한 법이죠. 그리고 전작인 카지노 로얄과의 비교도 필요하고 말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007 시리즈 자체적인 분석이 좀 들어가야 할 듯 싶어서 리뷰가 둘로 분리되었습니다. 그리고.......어제만큼 글이 긴 관계로 어느 정도 분리를 해야 눈이 덜 피곤하죠. (물론 리뷰 쓰는 사람의 정신건강도 어느정도 관리를 해야.....쿨럭;;;)

1부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아직 1부 리뷰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밑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사실 오늘 리뷰는 어느정도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1부 리뷰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살짝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도 있을 겁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 리뷰 1부 보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2부작짜리 리뷰를 하려니까 장난이 아니네요;;;;



 

 

 

 

 

 

 

 

 

 

 

 

 





1. 스타일 - 아무리 현대적이라지만 과거의 룰을 깰 순 없다!!!

이번에 이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과거의 스타일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 보입니다. 나중에 심각하게 이야기 할 거리 이지만 일단 이 작품에서 007 특유의 유머를 찾기 위해 노력을 계속 하고 있고, 그리고 특유의 리듬을 다시 과거 시리즈에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과거에 나왔던 장면들의 오마쥬가 계속 나옵니다. 제가 어느 정도 겹치는건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온 장면하고, 골드 핑거에 나오는 장면이 가장 확실합니다. 그 정도로 과거 시리즈의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카지노 로얄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야만 하는 고충이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위치를 찾던, 카지노 로얄을 따라가던간에, 그 카지노 로얄마져도 깨지 않았던 룰을 깰 수는 없는 겁니다. 일단 007이 사랑에 아직까지도 허우적되는건 그렇다고 치죠. 일단 이 영화를 이루는 토대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오프닝, 그러니까 007 시리즈 전체에 나오는 문제의 007이 걸어 나오다 총구를 향해 총을 쏘는 문제의 오프닝을 맨 뒤로 밀어버린 것 (스포일러라고 아우성 치시는 분들 보입니다만 이는 용서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과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후속편 떡밥을 미친듯이 뿌려댄 것은 정말 용서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일단 전반적인 영화방향은 아무래도 시대에 맞춰서 바뀐건 상당히 칭찬해 줄만 합니다. 일단 영화에서 악당이 노리는 것은 석유가 아닌데, 현 시대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것을 악당은 노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액체로서, 송유관으로 전송할 수 있는 물질인데, 그게 기름은 아닌 겁니다. 정말 대단한 물질이고, 아마 진짜로 이걸 지배할 수 있으면 누구라도 달려들 겁니다. 그리고 악당은 그것을 너무나도 잘 이용하고, 국제 정세를 이용을 해 먹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러한 부분은 정말 대단한 것인데, 그 뒤에는 조직이 버티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화에서는 비슷한 조직으로 스펙터라는 조직이 있는데, 일인이 밀어붙이던 해당 조직은 사실상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조직이었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부하로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번 카지노 로얄에서 슬슬 윤곽이 드러나는 조직은 이제 슬슬 그 위치를 찾으면서 조직 이름이 공개 되는데, 점조직으로 운영되면서, 정체가 완전히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시대에 맞춰서, 좀 더 지능적인 국제 음모를 위해서는 이러한 조직 형태가 좀 더 맞는 것이겠죠. 일단은 상당히 칭찬해 줄 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게 007에 필요한 면모죠.

하지만 여전히 용서할 수 없는건, 그렇다고 없어질 수는 없는 과거의 아우라가 너무나도 부실하다는 겁니다. 특히 좀 있다가 이야기 하겠지만 악당의 무게가 너무나도 작고, 거기다가 과거에 나오던 본드걸과의 밀고 당기는 관계는 온데간데 없고, 여전히 배신에 배신이 꼬리를 물며, 007의 유머는 영화와 너무나도 거리가 멉니다. 그리고 007 스스로 거부하는 면도 너무나도 적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는 전작에서 계속 이어져 내려오는 부분이지 싶은데, 이 영화에서 어느 정도 제 위치를 찾아야 하는 부분 마져도 너무 그대로 가져갑니다. 아무래도 용서가 안 되는 부분이죠.

아직 특수장비 전문가 Q가 안 돌아온것도 문제가 슬슬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현대 사회에 좀 더 맞는 본드를 표현하는데는 아무래도 Q의 존재가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만 그래도 일단 007 영화 틀에서 너무 벗어납니다. 그동안 그 자리를 맡았던 배우가 사망했어도, 그 자리에 누군가 다른 사람을 기용할 만큼 위치가 큰 사람에, 나름대로 조언자인 그 사람이 아직 안 돌아온건 영 아쉬운 일입니다. 심지어는 아직 머니패니도 돌아오지 않았죠. 머니패니의 경우, 솔직히 너무 고전적인 역할이라 돌아오는데 문제가 너무 많아 보이기는 합니다만.





2. 다니엘 크레이그 - 유머도, 심각함도, 액션도 OK. 그런데 제임스 본드의 여유로움과 유머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다니엘 크레이그 팬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은 까는 이야기일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저도 다니엘 크레이그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고, 이 글은 아쉬워서 하는 소리임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 만큼 아쉬운 부분이 많거든요.







이 영화에서도 다니엘 크레이그는 전작의 진통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여전히 사랑의 여운은 깊고, 악당들은 더욱 강력해졌으며, 거기다 한번 액션을 거칠때마다 다치고, 피칠갑을 하고 다니니 말입니다. 이는 역대 본드 사상 가장 많은 상처 분량인데, 전대의 모든 본드를 거쳐서 가장 큰 부상이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에 딱 한번 나왔던 탈골정도라고 이해를 하면 이 영화에서 얼마나 많이 상처가 나는지 짐작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역시 전작에서 많이 벗어나는 부분은 아닙니다. 전작에서 007이 고문당하는 장면이 가감없이 나오고, 거기에다 사랑에 실패하는 부분까지 나왔으며, 첫 임무도 거의 실패에 가까운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그가 선택할 길은 몸을 던져서 배후를 캐내는 일 밖에 없을 겁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 역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사람이죠. 게다가 전작들의 선배들과는 달리 앞뒤 안가리는 면도 상당히 많이 포함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전작의 선배들은 이 영화에서 엄청난 도전들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수많은 장비들이 지키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장비는 솔직히 본드를 위한 장비가 아닙니다. 일단 그가 가지고 있는 장비라고 하면 오직 핸드폰정도이고, 가짜 명함이며, 그나마 신품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사무실에 고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서는 사무실 장면이 전작들보다 훨씬 많군요. 아무래도 이는 본드 혼자 달리기 보다는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라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라 보이는데, 적어도 인간적인 본드를 표현해 내는 데는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본드의 인간적인 모습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본드와 본드걸의 역학관계가 이 영화에서는 살짝 그 변화가 보이는데, 이단 나중에 다시금 설명 하면서 까도록 하겠지만 본드걸과의 관계가 많이 변했습니다. 아직 사랑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너무나도 적랄하게 보여주는 문제도 있고, 거기에다 본드걸의 목적도 너무나도 확고하다는 문제가 보입니다. 이는 솔직히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닌데, 그 문제에 러닝타임까지 겹치다 보니 본드가 아주 사랑에서 벗어나 계속해서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할 기미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들은 칭찬할 부분들인데, 여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고전적인 본드들은 유머가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신사적이면서 동시에 유머에 능한 모습이죠. 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런 면을 드러내는데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그의 외모도 살짝 문제가 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이 사람도 연기자니까 그런 부분은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그 외의 아우라적인 부분이 좀 문제가 되어 보입니다.

일단 그는 한마디로 야수라는 말이 너무나도 어울립니다. 현장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고, 본드 특유의 젠틀함도 좀 많이 부족하며, 영화 내내 유머가 뭔가 공중에 붕 떠 있느 느낌마져 듭니다. 유머가 아주 어울리는 모습은 절대 아니라는거죠. 아무래도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적인 면모의 한계일 듯 싶은데, 다음 영화에서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 봐야죠. 일단 이번 영화에 과거 본드 아우라의 부활은 그 신호탄만 쏘아 올렸을 뿐 아직까지 완전한 건 절대 아닙니다. 아무래도 다니엘 크레이그가 해결할 문제든지, 아니면 아예 배우 교체라는 초 강수를 둬서 해결할 문제인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문제겠죠. 아직 북미는 개봉도 안 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3. 올가 쿠릴렌코 - 본드걸의 섹시함은 젬마 아터튼에게 던져버리고 본드와 전혀 다른 관계를 맺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본드걸의 역할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정작 침대 위에 있는건 젬마 아터튼이고, 올가는 침대 위로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이유는 다르지만 같이 방에 들어가지도 않죠. 하지만 본드와는 그동안 전통적인 본드걸과의 관계를 완전히 깨버립니다. 초반에는 도움이 도움이 안 되는 관계에, 악당에게 배신 당하고, 그 배신을 계속해서 다시금 상기시키는 존재로 가다가, 본드의 도움을 받기는 받는데 일반적인 본드걸과는 다른 매우 정신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사실상 전의 본드걸과는 그 위치부터가 다르죠. 실질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모습도 안 나옵니다. 보통 영화 말미에는 본드걸과 본드의 즐거운 재회로 끝을 맺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은 안 나옵니다. 오히려 떠나버리죠.







이 사진 하나로 이번 본드걸의 모습을 전부 대변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올가 쿠릴렌코가 보여줬던 극한의 섹시미 (특히 히트맨에서 그 부분이 강조가 되었죠.) 는 온데간데 없고, 복수심에 불타는 여자 하나만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 복수를 원함으로 인해, 본드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뿐이죠. 결국, 이 영화에서 본드의 도움을 받는 그런 역할이면서,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랑을 잃은 복수심에 불타는 역할로 변모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 뭔가 매우 본드와 흡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여자는 본드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번 영화에서 본드걸의 역할은, 본드의 일종의 정신적 복제입니다. 이 영화에서 본드는 굉장히 황폐하게 나오는데, 본드걸은 그 상태가 더합니다. 심지어는 등의 화상 자국이 그대로 보여지죠. 이 화상자국은 그녀 과거의 아우라를 상징을 합니다. 영원히 그 자리에 남겠지만 털고 일어나야만 하는 상징이죠.

하지만 본드는 그런 상징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은 본드의 완벽한 몸에 그런 흉터를 남겨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결국, 본드의 앞길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은 본드걸이 해야 하게 되었고, 결국 이 역할을 올가 쿠릴렌코가 맡은 겁니다. 그리고 올가 쿠릴렌코는 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좀 아쉽기는 합니다. 일단 본드걸의 역할이란, 본드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면서 사랑에 빠지는 역할인데, 이 역할이 아닌, 말 그대로 정신적인 상징이라는 역할로 돌아가 버렸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적으로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에 역할이 겹치는 관계로 아쉬움 정도로 일단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젬마 아터튼이 너무 안 나온건 아쉬운 일입니다. 젬마 아터튼은 이 영화에서 다른 요원으로 나오는데, 백치미에, 오히려 전통적인 본드걸의 역할에 좀 더 가깝습니다. 그러나, 너무 일찍 화면 밖으로 나가버리죠.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전통적인 본드걸은 없을 거라는 제작진의 일종의 시위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솔직히 본드걸의 역할이 과거와는 좀 더 현대적인 부부능로 채워졌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인데, 앞으로 어떻게 이 역할이 변모할지는 좀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4. 마티유 아말릭 - 좋은 배우 데리고 이게 뭐하는 짓?

드디어 이 리뷰에서 최악의 부분에 도달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는 감정적인 부분을 거의 안 드러내고 리뷰를 했습니다만 이 부분에서는 그럴 수가 없군요.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니 말입니다. 그럼 시작해 보죠.







마티유 아말릭, 잠수종과 나비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역할을 소화해낸 배우입니다. 연기력 하나는 진짜 죽이는 배우죠. 상도 받고, 평도 매우 좋은 배우입니다. 이런 배우를 데리고 악당을 찍느다고 하기에 전 기대를 배우 많이 했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에서는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

일단 그의 역할은 악당이면서 돈을 원하는 악당입니다. 전작의 르쉬프는 이 악당에 비하면 하수에 불과하죠. 자신의 음모가 결국에는 금융적인 문제로 귀결될 뿐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마티유 아말릭이 맡은 도미닉 그린이 맡은 역할은 그보다 배포가 크고, 좀 더 007 적이게 황당하며, 그리고 현대사회에 맞는 역할입니다. 정말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임에 확실한 이 역할은, 연기력 좋은 배우가 착함과 악함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역할이죠. 그런데 이런 역할을 마티유 아말릭이 맡은 겁니다.

이 영화에서 아말릭은 그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냅니다. 뭔가 냄새가 나는 착함, 그리고 악독함도 순전히 돈을 벌기 위한 역할이고, 그 전후관계가 너무나도 확실하며, 그리고 철저합니다. 정말 현대적이죠. 그런데, 007 영화에서 정말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부분이란게 빠져 있습니다. 바로 본드의 악당다운 카리스마 내지는 그 무게 말입니다.

이미 전작에서 그 문제가 상당히 부각된 바 있습니다만 일단은 본드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에서 악당의 역할이 너무 커지면 아무래도 본드가 상대적으로 죽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도 본드의 일종의 정신적 완성에 좀 더 주안점을 뒀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악당이 너무 매력이 없습니다. 게다가 뭔가 빈약하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부하의 역할도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상대를 풀어주는 역할에 가깝다고 할까요? 뭔가 매우 개그캐릭터스런 마스크는 영화 자체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는 합니다만 세기의 대악당 수준에서 저런 부하는 완전 실격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악당과의 매우 미묘한 개그는 타이밍도 좋지 않죠. 결국 본드와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하고 죽는 캐릭으로 전락하고 만 이 역할은, 솔직히 이 영화와도 어울리는 편이 아닙니다.

본래 문제로 돌아가서, 악당의 카리스마도 상당히 죽는다는 것의 문제도 큽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도미닉 그린이란 역은 말 그대로 악당에다, 자신이 이용하기로 한 사람들을 정말 뼛속까지 우려내 먹는 그런 악당입니다. 무서운 놈이죠. 하지만 정작, 무게감이 너무나도 없습니다. 악당이 악독함만 있고, 매력이 너무 없죠. 결국에 본드에 상대역도 괴물이라는 이야기로 귀결 될 수 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전작들의 악당에 비해서 무게감이 너무 없습니다. 좋은 배우 데리고 데체 뭘 찍어 놓은건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랄까요.





5.제프리 라이트(펠릭스 라이터),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르네 매티스), 주디 덴치(M) - 본드를 믿는, 본드의 조력자들



각 사람들의 역할은 다 다르지만 그 부분부분은 전부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전부 복수는 무의미 하다는 말을 계속 하는 역할들이죠. 물론 펠릭스 라이터의 역할은 주로 정보를 전해주고, 그리고 미국 정보를 대변하는 그런 역할이지만, 역시 본드를 도와주는 역할들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고, 오히려 영화에 맞춰서 역할을 상정하는 살마들이라 그런지 그다지 거부감이 많이 안 드는 역할들입니다.

일단 펠릭스 라이터의 제프리 라이트의 경우, 연기가 아주 튀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적어도 필요한 본분은 전부 수행해 냅니다. 부하 직원의 서러움, 그리고 본드의 우아함과의 비교도 될 수 있죠. 게다가 미 정부의 입앙르 대변할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단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정체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영화에서 제대로 표현하면 본드의 자리를 위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잘 피해가는 부분들이 있어야 하고,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잘 피해 갑니다.

지안카를로 지아니니의 역할은, 사실상 본드의 선배이면서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좀 더 여유로운 역할이죠. 그러면서 조언자의 역할을 합니다. 일단 본드에게 빛을 운운하는 부분이 좀 아쉬운 역할이지만, 일단 본드에게 가장 직선적인 조언을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일단 본드의 정신에 가장 핑효안 조언이라는 부분이죠. 게다가 죽으면서도 본드에게 어떻게 하든 도움이 되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는 상당한 부분인데,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는 이런 부분으르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안 나온다는게 더 아쉬운 수준이죠.

역시나 영화전반에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M의 역할을 맡은 주디 덴치입니다. 주디 덴치는 결국 어쩔 수없는 영국 정부를 대변하면서도, 철의 여인에 가까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본드에게 옳은 길을 제시하려고 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냅니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출연 빈도는 상당히 높은데, 시나리오적인 비중은 조금 더 축소된 역할입니다. 게다가 뭔가 약한 부분도 존재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 본드를 믿고, 그리고 본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영화에도 잘 녹아들어있고 말입니다.






6. 스토리 007 스토리 사상 가장 난잡한 스토리







전 리뷰에서도 스토리에 관한 부분을 리뷰를 해 놓고, 스토리에 관해 또 리뷰를 하냐 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하지만, 007 적인 부분에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관점이 너무 다르므로 일단 조금이라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본드와 본드가 임무를 계속 진행하는 이유, 그리고 악당들의 음모가 동시에 진행되는 부분들을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그 연결이 너무나도 복잡합니다. 심지어는 본드 자체의 매력이 스토리에 비해 너무 죽는 경향마져 보입니다. 스토리의 과포화 상태라 할 만 하죠.

게다가 너무 많은 일이 동시에 얽혀 진행되는 관계로 이중 배신은 밥먹듯 합니다. 이런 상황은 별로 좋지 않은 것인데, 특히 007 시리즈에서 이중 배신은 잘 나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에서는 무너가 미숙하게 풀려나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몇몇 스토리상 부분이 좀 그런데(스포일러이므로 말 할 수가 없다죠;;;) 이는 영화가 너무 액션에 치중한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에 독이 되고 말았죠.





총평 - 007 적으로 뭔가 살짝 아쉬운, 그러나 재미있는

일단 영화 자체는 어제 리뷰에도 썼듯, 잘 만든 블록버스터에, 본드적인 부분도 그런대로 살아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본드 전체 시리즈에서 본다면 좀 처지는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본드 매력을 아직 완전히 찾지 못했고, 악당의 매력이 심하게 빠져 있으며, 심지어는 아직까지 본드걸과의 구도 변화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 보자면, 다음편도 상당히 직접적인 속편임을 표방할 것 같고, 거기에다 좀 더 본드적인 면이 완성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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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2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작품은 연속 리뷰로 기획을 한 건 아닌데, 어제 영화를 연달아 두번 보고 나서 순간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화는 영화로서, 그리고 007 시리즈로서 두번의 리뷰가 필요하겠다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오랜만에, 연작 리뷰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제 영화가 007 팬으로서의 면으로는 좀 아쉬운 반면에, 액션 영화 본연의 자세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이었거든요. 결국에, 일단은 먼저 오늘은 영화로서의 이번 작품에 관해 평가를 먼저 내릴 예정입니다. 아마 내일은 007 시리즈로서의 평가가 될 거 같네요. 한가지 더, 오늘 이 영화 한 번 더 보고 옵니다. 하루에 두번 연속 같은 영화를 본 기록에, 아예 그 주에 영화를 세번 본 기록이 되겠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시리즈로 가자니 참 느낌이 특이하네요.



 

 

 

 

 

 

 







1. 시리즈 최초의 속편

일단 어느 정도 알려진 이야기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일단 이 007 시리즈는 흔히 말하는 느슨한 속편 기획이라고들 합니다. 일단은 영화 자체에 속편이라는 것 자체가 일단은 007이 나오고, 그리고 악당이 나오고,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 주죠. 게다가 각 편의 악당이 다 다르고 말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해서 지금까지 007은 악당이 수십번도 더 바뀌었습니다. 물론 007 시리즈 아주 초기에는 그 연관성이 어느 정도 존재 했었습니다. 스펙터라는 조직 말입니다.

하지만 이마져도 그냥 크게 판을 짜는 것일뿐 그다지 그 당시 시리즈가 아주 많은 연계성을 지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당시에 같은 악당을 연기하는 배우는 수도 없이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이러한 이유로 007은 속편이 전편을 안 봐도 이해 할 수 있는 영화로서의 미덕을 갖추게 되었죠. 심지어는 몇몇 시리즈에서는 아예 과거와의 단절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과거를 잊어달라는 것인데, 주로 배우가 바뀔때 하는 것이죠. 그 외에도 몇번 그런 기미가 보였고 말입니다. 게다가 카지노 로얄은 아예 시리즈의 재런칭이라는 테마로 움직여 버린 관계로 과거 시리즈보다도 앞선 이야기를 하게 되었죠. 바로 007의 최초의, 그러니까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받게 된 그 시점의 이야기를 한 겁니다. 결국, 이 작품은 어느 정도 과거와의 연결성에 관한 자유를 좀 더 지니게 되었죠.

결국에 이 영화는 007 시리즈중 최초로 직접적인 속편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 되었던 일이긴 합니다. 일단은 쉽게 말해, 카지노 로얄에서 그렇게 떡밥을 뿌려 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전작에서도 상당히 많은 떡밥을 뿌린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만큼의 전편 연계성을 가지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나도 전면적인 연계성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아주 본격적으로 떡밥을 뿌려대고 있습니다. 일단은 속편을 염두해 둔 것일텐데, 아직까지 전세계 흥행 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니 일단은 지켜봐야겠죠.





2.액션 - 수위가 거의 하늘을 찌르는 스펙터클

그럼 본격적으로 액션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야기 했던 만큼, 전작의 화끈함을 뛰어넘는 그런 무지막지한 수위에 이르렀습니다. 일단은 오프닝부터 상당히 인상적인데, 아마 제가 아는 바로 007 오프닝중 가장 화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적인 액션성에 관한한은 거의 최고에 이르렀다고 할까요.







보통은 위 사진 같은 장면들은 그냥 디지털로 전부 합성해 버리게 마련입니다. 일단은 그게 예산을 절약하는 길이고,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아주 사실적으로 만드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도 절대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냥 생으로, 그냥 달리는 상태에서 영화를 찍어버립니다. 이 와중에 이 영화는 사고도 크게 났었는데 솔직히, 영화를 보면 이런 장면들에서 배우들이 안 다치고, 사고가 안 나게 촬영하는게 거의 불가능 할 성 싶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상당히 놀라운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단 초격신도 상당히 육체적이고, 그리고 전작에서만큼 충격적이며, 거의 곡예에 가까운 장면을 보여줍니다. 더 놀라운건, 악당의 두목 (이 영화에서 나오는 상징적인 두목 말입니다.) 이 상당히 주먹싸움에 능하단 겁니다. 일단으 이 면은 상당히 칭찬해 주고 싶은데, 이 영화에서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착해 보이는 인상에 순해 보이는 눈을 가진 악당으로서는 이런 면모가 어느정도 부각이 되어야 하는 게 있습니다. 게다가 옆에 있는 사람도 보디가드라기보다는 비서인데, 악당이 일단은 신분이 신분인지라 오히려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폭파씬도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액션이 상당히 돋보이는 편집을 주로 했는데, 그런 편집에 맞춰서 폭파씬도 상당히 정교해졌고, 총격전도 매우 인상적이 되었습니다. 물론 컴퓨터로 만들어내면 잘 안 나오는 장면이 주로 나온다는 게 더 중요한 겁니다. 이로서 이 영화는 상당히 멋진 장면이 많죠. 하지만 일단 주목해 둬야 할 건, 이 영화의 편집의 흐름이 상당히 빠르단 겁니다. 일단 액션 위주의 편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본드의 매력이 안 보이는건 아닙니다.

이 영화가 전작과 다른 점은 액션의 스켈만은 아닙니다. 일단 좀 더 액션이 다양해진게 눈에 띕니다. 일단 그 동안 잘 안 보이던 해상신이 나오고, 거기다가 공중액션까지 눈에 띄니까요. 이런 부분들은 전작보다 더 전작들에서 나타나는 장면들인데, 현대적인 해석이란 면에서 상당히 돋보이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요즘 문제로 지적되는 액션의 균형감 문제도 잘 해결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처음에 너무 힘빼고 나중에 비실되는건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되는 부분이,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와는 달리, 어느정도 고전성이 보인단 겁니다. 트랜스포머는 그 액션도 그렇지만 편집 자체가 MTV스타일이라는 그 빠르고 앞뒤 기승이 빠진 편집으로 유명한데, 이 영화는 그런 면은 안 보인다는 겁니다. 어느정도 알레고리를 가지고 움직이는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항상 비교하시는 부분인데, 이 영화가 본 시리즈의 폭발적인 반향에 영향을 받은건 사실입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그다지 눈에 안 띈다는 겁니다. 일단 본의 스타일과는 그 방법이 판이하게 다르죠. 본 스타일이라고 하면 일단 차를 아주 걸레짝으로 만들고, 자급자족으로 움직이는 스타일로 움직이는데, 본드는 그런 방식이 아닙니다. 좀 더 과감하고, 때리는 때는 때리며, 심지어는 아무거나 마구 들고갑니다. 게다가, 좀 더 과감한 맛이 있죠. 이는 이번 영화에서 상당히 극대화 되는 부분인데, 덕택에 본 시리즈와 상당한 차별을 둘 수 있었습니다. 결국에 영화를 보는 동안 절대 본이 떠오르지 않는 것을 나중에 극장에서 나오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의 액션은 상당히 멋진 수준입니다. 아마 올해 나온 영화중에 액션강도로 따지면 거의 최고를 달릴 겁니다. 올 여름 시즌에 개봉한 영화들과 비교를 해도 그 이상이라 할 수 있죠. 캐리비안의 해적을 든다면......솔직히 액션 방향은 다르지만 아날로그로 찍은 이 영화가 디지털 떡칠이 된 캐리비안의 해적만큼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스토리 - 105분 내에 풀어헤치는 상당히 복잡한 이야기

드디어 스토리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일단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앞선 이야기가 살짝 다시 들어가야 할 듯 한데, 바로 그 속편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무래도 직접적인 속편인지라, 전작인 카지노로얄에 어느정도 빚을 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작의 이야기는 상당히 논리 정연하고, 곁가지도 풍성하며, 이야기 자체도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죠. 시리즈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변형된 부분이 많은데, 그런 부분도 넘김이 좋았고 말입니다. 여러모로 봐서 카지노 로얄은 명작이었고, 상당히 귀감이 될 만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의 후속편이 해야될 일이란, 그 문제의 스토리를 어떻게 받아치면서 좀 더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는 바로 문제의 부분에 봉착하게 되었죠. 그 부분을 일단 채우면서, 속편에서 흔히 쓰는 방식, 그러니까 물량적으로 전편보다 더 퍼뭇는 방식을 채택을 먼저 합니다. 물론 이는 상당한 안전장치 입니다. 일단 전작을 못 본 사람도 즐기고 넘어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뒤에서 욕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직접적인 연결을 취하면서 아예 어느 정도 스토리적으로 좀 더 복잡한 길을 택합니다. 영화적으로 이는 좀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전작 러닝타임은 144분정도인데, 그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만 그 정도를 썼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에 필적하는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105분이라는 시간밖에 할애되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까딱하면 이야기가 매우 난잡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이야기를 함축성 있게 전달하는 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다 무시하고 직선적으로 밀어 붙이는 것도 이 영화에서는 하나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압축되어 있고 정제되어 있는 수준입니다. 일단은 영화 러닝타임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 이상을 액션과 함께 꽉꽉 채워 넣었다 볼 수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잘 해낸건 사실입니다. 다크나이트가 없었다면 아마 제가 액션영화중 올해 최고의 스토리 텔링이라 했을 겁니다만 일단 다크나이트의 여운이 너무 크죠.

다만 얽혀가는 이야기가 좀 많이 복잡한 관계로 주의가 좀 흐트러지면 이 영화의 이야기를 이해를 못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야기 자체가 매우 복잡하니 말입니다. 어느정도 과다함이라는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겁니다. 러닝 타임 내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잘 정리를 했지만, 러닝타임적인 것 외에도 영화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 이상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잘 이해된다는 점은 감독의 공이라 할 수 있죠. 마크 포스터 감독은 사실 액션보다는 드라마쪽으로 유명한 감독인데,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4.비쥬얼 - 하이퍼 리얼리즘과 시리즈 스타일의 미묘한 경계

솔직히, 이 면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액션이 강한 영화는 아무래도 비쥬얼적으로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편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일단은 액션이 전부 눈을 사로잡고 가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도 놓치지 않고 지나갑니다. 일단 로케이션면에서 그런게 바로 나타나는 수준이죠.







대충 배경면에서 보이실거라 생각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극장과 도시 이외에 이런 장면에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물론 도시 조차도 상당히 삭막하게 흘러가는 면면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도시들도 거의 무채색에, 심지어는 화여해야할 파티장 마져도 흰생과 검정색이 거의 주된 화면색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작에 비해 상당히 절제된 생감이 눈에 띄는 부분이죠. 물론 스칼라극장 장면은 정말 화려하다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그 극장이 그런 스타일인 것이니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전작에 비해서는 그 장면 역시, 색이 상당히 죽어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쥬얼의 의도는 감독이 오래전에 밝혔듯, 본드의 내면의 황폐함에 관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화면은 너무나도 절절히 느껴집니다. 솔직히 좀 버거울 정도인데, 어느정도 어울리기는 합니다. 게다가 흡입력도 상당하고 말입니다. 물론 요즘에 콜롬비아 영화사쪽의 그 미묘한 색감이 눈에 들어오는 것도 있긴 있습니다만.

결정적인건, 이 영화의 장면들이 전작보다는, 그 이전의 작품들에 더 가까워져 있다는 겁니다. 절제된 화려함과 고뇌가 동시에 드러나는 화면은 전작과는 거리가 좀 있죠. 전작은 절제됨보다는 야성적임이 좀 더 돋보이는 화면이라 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이는 영화적으로 상당히 멋진 일입니다. 일단은 전작에서 미숙함이 슬슬 그 다듬어짐과 함께 고뇌와 동시에 정리가 되어 간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설마 언제까지라고 전작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리라 생각하신건 아닐거고 말입니다.

하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일단 전작에서의 특징인 오프닝 장면은 이 영화에서는 좀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이는 007의 트레이드마크인지라, 007 시리즈로서의 관점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음악 자체가 영화와는 좀 많이 분리되어 돌아다니는 느낌입니다. 물론 영화 배경음악 말고 영화의 타이틀에 나오는 음악 말입니다. 이는 영화 자체의 특성과도 좀 들뜨는 부분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건 처음 음악이 공개 되었을 때 부터 있었던 이야기죠.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도, 그 평가는 유효합니다.

물론 문제의 영상은, 음악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멋져 보입니다. 일단은 특유의 스타일이 잘 살아 있으면서도 리듬과 속도감이 동시에 잘 살아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절제미도 보이고 말입니다.





5. 영화로서의 관점의 결론 - 그냥 극장에서 보세요라는 결론;;;

솔직히, 꽤나 잘 만든 영화입니다. 스토리가 복잡하다는 점이 살짝 걸리기는 하는데, 이는 그냥 무시하고서라도 일단은 이야기가 연계성을 가지는 것도 있고, 게다가 요즘 블록버스터의 매우 단선율적인 스토리의 거부점도 보이고 말입니다. 일단은 저로서는 영화적인 면으로서는 상당히 강추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007 시리즈로서의 관점에서는 그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겁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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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22

솔직히, 어제 낚시성 이야기를 한 점 죄송합니다. 일단 원래, 어제까지만 해도 제가 목요일날 퀀텀 오브 솔러스를 볼 예정이었습니다만 어제 밤 급작스레 예매 시간이 바뀌었죠. 그래서, 수요일 예매를 잡았습니다. 결국 예비 시리즈는 폐기 되는가, 그건 아니구요. 아주 축약을 해서, 그냥 일종의 가십적인 부분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그리고 해당 카테고리도 영화 리뷰가 아닌 영화 정보란이 될 거고 말입니다. 사실상, 리뷰가 좀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그다지 리뷰랄 게 별로 없는 수준의 글이라서 말입니다. 그리고......전 외전은 007이라고 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일단은 소개는 됐고......앞선 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했던 영화들에 관한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밑의 링크중 해당 편수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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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리뷰는 생각보다 좀 길겁니다. 일단 007 역사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많거든요.



 





사실상 007은 스파이 영화를 거의 40년간 지배해 온 거물입니다. 닥터 노부터 카운트 해서 가장 많은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영화이도 하죠. 그 동안 007 시리즈는 시대에 맞추거나 아니면 앞서가는 스타일로 영화를 찍어 가면서 인기를 유지해 왔습니다. 흥행에 신통치 않다고 해도 일단은 제작비는 항상 넘겨 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에 접어들고, 거기에다 다른 스파이물이 슬슬 그 아성을 탐내기 시작하면서 이 작품은 기로에 서게 됩니다. 거기다 그 기로를 빨리 오게 만든 작품인 어나더데이까지 존재하고 있으니, 결국에 007은 대변혁의 길을 한 번 겪어야 하는 운명을 맞이하고 있었죠.

일단 앞선 리뷰에서 어나더데이에 상당한 혹평을 때리는 리뷰를 했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그 외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나 다른 스파이 영화인 본 시리즈였습니다. 본 시리즈는 007이 그 동안 지지부진한 사이, 그 자리를 치고 들어오면서 완벽한 연출 감각, 그리고 아주 새로운 스타일, 그리고 색다른 매력이 넘치는 본이라는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그 자리를 완전히 치고 들어오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괜찮다 싶었던 첫번째 작품인 아이덴티티와는 달리, 폴 그린그래스를 기용한 슈프리머시는 그 특유의 핸드헬드 카메라 스타일에, 주변 기구를 활용한 액션으로 인해 좀 더 실제적이면서도, 긴장감이 극대화 되면서 제작비를 아끼는 스타일의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죠. 007의 제작비는 거의 1억달러내외를 왔다갔다 하는데, 이 작품은 6000~8000만달러 사이를 왔다갔다 하니 말입니다.

결국에 007은 최고의 스파이 영화 자리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거의 모든 영화가 하이퍼 슈퍼 히어로 영화가 도입한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는 초기에,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범한 007은 절치부심해야만 했을 겁니다. 혼자만 시대를 역행하는 시리즈가 되었으니, 자멸한다는 소수의 의견도 반영을 해야만 했으니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상황은 007 시리즈가 대변혁을 꿈꾸게 되는 상당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혁은 카지노 로얄이라는 제목으로 시작이 되었죠.

제가 다루지 않은 작품중에, 같은 제목을 가진 007 시리즈가 하나 있습니다. 사실상 이 작품은 제목만 따 왔을 뿐, 솔직히 007 시리즈의 외전격으로 취급되는 시리즈이기도 하죠. 하지만, 일단 제목이 같고, 그리고 같은 원작의 판권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관계로 문제가 될 것이 뻔했습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를 기획하기 직전, 그 문제의 판권 문제는 해결이 되었죠.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이 작품은 그동안의 007 시리즈와는 차별화 되는 길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일단 원작부터 다른 007 시리즈와는 그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도 출간되어 있는 카지노 로얄 소설은 다른 007 소설과는 달리 소설 자체가 상당히 무겁고, 실수 투성인 제임스 본드에,소설 차제의 분위기가 느와르적인 면 마져도 띄고 있습니다. 사실상 초기 007 시리즈인지라 어느 정도 그 문제의 원형이 보이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을 어떻게 주물러야 하는지 대략 감이 잡히실 겁니다. 게다가, 이는 시대에 부합하는 문제이기도 하죠.

이제부터 007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일단 감독은 20세기 말에, 6년만에 골든 아이로 시리즈를 되살린 마틴 캠벨 감독을 다시 불러들입니다. 마틴 캠벨감독은 시대에 맞게 007을 재 해석하고, 그리고 그걸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안목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번 카지노 로얄에도 그런 안목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전작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말도 안 되는 SF액션적인 면이 전혀 안 들어가도록 각본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이 와중에 007의 성격이 많이 변화했습니다. 일단 007 이 살인 면허를 받은 초기인 만큼 그 동안 정립되온 성격이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만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서, 거칠고, 차로 박고 돌진 해도 옷에 먼지 하나 없던 제임스 본드가 아닌, 싸움을 할 때마다 찢어지고 상처가 나는 제임스 본드, 거기다 본드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에, 첫 임무가 대실패로 끝난다는 설정까지 쭉 내려 옵니다. 물론 마지막건 속편의 초석이겠지만, 이는 상당히 파격적인 성격 변화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007 원작 소설에 좀 더 부합하는 설정에 가까웠죠.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초심으로 돌아가자와, 동시에 현 시대 요구를 동시에 반영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물론 소설 자체가 원체 오래 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일단 원작에는 적들이 나치로 나오나 그런데, 그렇게 되면 이 작품은 시대극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설정이 완전히 다 무너져 내리게 되는 상황이 오고 말죠. 그러한 부분도 이 영화에서는 완전히 해소를 해 버립니다. 일단 영화이니, 어느 정도 주무를 수 있는 부분이죠.

결론적으로 이 작품에서 나오는 본드는 그 전과는 다른 느낌의 본드가 필요했습니다. 섹시하고, 유머러스하며, 플레이보이 기질이 다분한 그런 사람이 아닌, 우직하고, 저돌적이며, 심각한 본드가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액션적으로 상당히 힘든 부분이 많았기에, 아무래도 나이가 차고, 기존 본드 이미지에 너무나도 부합되는 인물인 피어스 브로스넌을 그대로 쓰기는 문제가 많았을 겁니다. 물론 이 부분도 해결을 봤죠. 피어스 브로스넌을 자르는 것으로 말입니다.

결국 새 본드를 구해야 했고, 그 자리에 휴 잭맨, 주드 로, 클라이브 오언같은 배우들이 거론 되다가 결국에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그 자리를 꿰차게 됩니다. 물론 전통적인 본드의 상과는 별반 관계가 없는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영화적으로는 상당히 잘 어울리는, 게다가 새로운 설정들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는 그런 본드가 되었습니다. 일단 그의 생김새는 느끼하기 보다는 일종의 사자같은 감성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죠.

그 와중에 이 영화는 제작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조짐마져 보입니다. 일단 이 영화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만큼, 마틴 캠벨 감독은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그래픽 없는 액션을 행해야 한다고 직감합니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실행해 내죠. 이 영화에서는 거의 모든 액션 장면에 그래픽을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때려 부수고, 가라 앉히고, 육탄전에, 그리고 실제로 차를 굴려버리기까지 하죠. 이는 촬영적인 측면에서 극사실주의를 주장하게 되는 측면이 되었고, 웬만한 영화들보다 더욱 사실에 가까운 영화가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상,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영화는 상당한 호평을 받습니다. 일단 임무에 충실한 본드, 게다가 아직은 미숙한 본드라는 이미지는 상당히 신선하죠. 게다가 사랑에 빠지는 본드라는 것도 상당히 생소하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든, 새로운 007 시리즈의 탄생을 알리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악당의 매력이 좀 죽었다는 겁니다. 일단 거의 모든 영화, 슈퍼히어로물이 특히 더한데, 꼭 처음 영웅이 된 부분에서나 아니면 처음 부분에서는 악당의 매력이 좀 죽는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007은 그 동안 악당의 매력이 영화를 부흥시키는 측면도 상당수 존재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나오는 르쉬프란 캐릭터는, 오직 투자만을 위해 움직이고, 자신의 절박함을 위해 움직이는 악당이 되었습니다. 물론 상당히 잔혹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다, 이상한 매력마져 돋보입니다만, 007에서 흔히 보이는 악당적 배포가 아주 크게 보이는 인물은 절대 아닙니다. 좀 아쉬운 일이죠.

결론적으로, 카지노 로얄은 007의 앞길을 제시 했습니다. 일단 새로운 스타일을 보였고, 사람들의 평도 이끌어 냈죠. 아마 개봉할 퀀텀 오브 솔라스가 어떻게 풀려가는가에 따라, 이 시리즈의 존속 방식이 그대로 갈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한 번 소규모의 변혁을 다시 이끌어내야 할 것인가 결정이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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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5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 가장 나쁜 소식은 제가 수요일 예매를 못 잡아서 목요일날 퀀텀 오브 솔라스를 보게 된다는 겁니다;;; 겨우 시리즈 순서를 맞췄나 싶었는데, 상황이 거지같이 돌아가는군요. 씨너스 이수 예매가 일단 아직까지 목요일 것 부터 붙어있는 관계로 일단 목요일 것을 예매를 했고, 아마 수요일 예매를 받기 시작 해도 아마도 그냥 목요일날 보러 갈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쉬운 일인데, 제가 수요일에 시간이 훨씬 헐렁하거든요;;; 다행히 007은 그에 대비한 예비 시리즈가 준비 중이니 다행이죠 뭐. (해당 기획은 그때 가서 공개) 외전 작품만 빼도 스물 한개인데, 굳이 예비 시리즈를 공개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공개하게 되는군요.

예비 시리즈는 아마도 내일 모레 공개될 것 같습니다. 일단 카지노 로얄 리뷰까지는 하고 보려구요.

이전 리뷰, 그러니까 어나더데이 바로 직전까지의 찬란한 역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해당 편수의 리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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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시간인지라 솔직히 편짐 수준이 거지게 가까울 것 같네요;;;



 





솔직히, 이 전 작품인 언 리미티드는 상당한 명작이었습니다. 본드의 특유의 스타일도 되찾은 시리즈고, 거기다 액션적인 문제도 거의 다 해결 한 작품이니 말입니다. 일단은 후기 007중 가장 수작인데, 일단 여기까지는 그다지 007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이 그렇게 쉽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일단은 제작자들은 전작보다 좀 더 나은 작품을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을 했죠. 이 와중에 제작자들이 생각한 것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가장 위험한 사람들과, 그리고 좀 더 강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이었나 봅니다. 이제부터 문제는 시작됩니다.

일단 이 시리즈에서 다시 피어스 브로스넌을 기용한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일단은 아직까지는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준 제임스 본드인데다, 아직 나이적인 문제도 그다지 크게 문제가 없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본드의 아우라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평도 이미 들었죠. 이 정도 되면 피어스 브로스넌이 아닌 본드를 상상하기 힘들 겁니다. 물론 이미 많은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당시에는 그랬던 겁니다. 제작자들은 새로운 본드를 뽑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었고, 영화 제작에 청신호를 그대로 받을 수 있는 배우흘 훨씬 선호하는 편이죠. 그래서 피어스 브로스넌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 작품에서 발생한 엄청난 문제중에 몇 안되는 그나마 형세가 좀 나아 보이는 일이 되었습니다.

거기가 이번에는 20탄인 만큼, 과거의 영광도 보여줄 필요가 있었죠. 그와 동시에 시대적으로 얼마나 변했는지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본드걸에 할리 베리를 캐스팅을 합니다. 할리 베리는 당대에 연기력으로 승부하는데도 일단은 성공을 보여 줬고, 거기다 블록버스터 출연 경력도 어느 정도 되는 배우입니다. 게다가 새로운 본드걸의 컨셉인 비밀 요원이면서 주먹질에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는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하면서, 피부색적으로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을 선택하자면 그녀가 당시에는 최적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1탄의 본드걸이 입었던 디자인의 복장도 그대로 입혀 보는 그런 상황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몸매를 가진 배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역시, 이 시리즈에서 개판치지 않은 몇가지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 됩니다. 일단 오프닝곡에 마돈나를 캐스팅 한 건 이 영화를 홍보해 보겠다는 욕심이 반영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마돈나는 이 상황에서 영화에도 잠시나마 출연을 하죠. 게다가 본드에게 추파를 던지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는 슬슬 이 영화가 돈을 바라고 본드 시리즈를 작정하고 날려버릴 가능성을 제시하기 시작 했습니다. 게다가 오프닝 곡은 너무나도 마돈나적이라서 007과 그 어울림의 정도가 상당히 좋지 않은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평을 얻었죠. 저야 뭐......오프닝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그 평에는 솔직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만.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은 일단 북한인데, 이는 한국에 국한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짝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을 이래저래 왜곡해서 그리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하지만 이 부분 외에도 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니 이 건 이 시리즈 본연의 문제와 관계가 없으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시리즈가 너무나도 액션 위주에 SF위주가 되어 버리면서 이 작품이 007의 오리니널리티가 상실 되어버렸단 겁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카체이스 장면이 나오고, 그리고 거기에다 위성으로 미친듯이 갈기고, 심지어 악당은 무기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그런 놈으로 나오는데, 이는 절대 좋게 봐주기 힘든 지위까지 올라오게 만드는 그런 상황에 올라 오게 만듭니다. 게다가 MTV적인 편집은 007의 전반적으로 흐르는 여유로움을 동시에 모두 박살을 내 버리는 그런 역할까지 해 버리고 말았죠. 심지어는 이 작품에서 악당에게 시술되는 수술까지도 매우 과학적으로 병신같기 짝이 없습니다.

악당의 매력? 이 부분에 관해서 한 마디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딴거 없습니다. 악당은 그냥 악당이고, 매력따윈 007을 어설프게 배낀 것에 불과하며, 순전히 쇼에 의해 생성된 그런 카리스마입니다. 아마 007 역사에 가장 카리스마가 부족한 악당일 듯 한데, 심지어는 연기 자체도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아쉬운 노릇인데, 그나마 한국인으로 나오는 시절은 조금 낫더군요. 물론 릭 윤이나 문대령으로 나오는 배우나 솔직히 연기력은 그게 그거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정말 문제가 되는건 본드가 유머가 너무 많이 죽어버렸단 겁니다. 솔직히 피어스 브로스넌은 조금만 살려주면 본드의 매력을 한껏 발하는 그런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시덥잖게 감상적인 측면에, 시덥잖게 매력있는 본드를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놀라운 수준이랄 수 있는데, 너무 작위적이고, 여유가 없은 본드의 모습은 말 그대로 일반적인 시정 잡배에 가까운 현장 요원들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본드의 매력이 완전히 반감되어 버린 그런 영화라 할 수 있죠.

게다가 앞서 말했듯 액션을 일으키는 위성의 존재는, 아주 오래전 영화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를 완전히 차용한 느낌이 듭니다. 일단 위성 무기라는 것도 그렇고, 거기에다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었단 점도 그렇죠. 심지어는 지상을 미친듯이 갈길 수 있다는 점 조차도 그렇습니다. 참으로 거지같은 노릇인데다, 여기다 하이테크 '갑옷'이라는 존재를 넣으면서 좀더 영화를 병신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솔직히 스토리도 단순하기 짝이 없는데, 007 역사상 가장 단촐한 스토리일 겁니다. 그나마 적을 초반에는 잘 못 알아본다는 그런 부분이 좀 낫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007 영화의 스토리적 매력은 전부 엿바꿔 먹은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 볼 건 액션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007과 별반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 덕에 007은 그 활로를 다시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 카지노 로얄로 폭발을 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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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5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제 슬슬 그 끝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시리즈 덕에 밀린 게 한두개가 아닌데, 일단은 그 것도 다음주 들어 가면 슬슬 해결이 될 듯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일단은 어느 정도 상황이 풀려 가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 지금 현재 솔직히 이 앞부분만 작성하고 오후에나 되서 이 리뷰 작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데, 글쎄요......일단 어제마냥 밀리는 상황은 안 나올 거 같기는 한데 말입니다. 일단은 두고 봐야 알겠죠. 이 리뷰 시작은 오전이요, 끝은 저녁에 나는 경우도 베재 할 수가 없어서;;;

일단 전작들, 그러니까 수많은 007 시리즈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숀 코넬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에 관한 전 시리즈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편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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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밤 새서 놀아서 그런지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한 가득이요, 머릿속에 해당 단어는 가물가물하군요;;;



 





사실상 이제 실험은 완전히 종료된 상황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시리즈가 그렇듯 전작에서 이미 많은 실험을 했다면 일단은 이 작품에서는 그걸 안정화 시켜야 겠죠. 007 시리즈도 마찬가지인데, 일단 전작인 네버 다이에서 새로운 적에 관해 고민하던 제작진은 그 새로운 적에 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나머지 액션이 강해지고, 그리고 나머지 부분이 좀 약해지는 상황을 겪었죠, 하지만 일단 그렇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윤활유같이 잘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악당이라던가, 아니면 본드걸에 대한 부분이라던가 하는 부분들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손을 봐야 한다는 평들이 있었죠.

이런 부분들은 결국에 이 영화에 차용 됩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는 논리적 수순이 매우 정확하고, 배신이 난무하며, 유머도 돌아왔고, 악당도 상당히 신선합니다. 게다가 흔히 말하는 배신을 맡은 본드걸 역은 소피 마르소라는 대 배우가 맡는 영광을 누리기도 햇죠. 이 이후에 본드걸의 역할은 다시금 입체적이면서도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007이 화면에 없어도 그 역할이 보여지는 그런 캐릭터로 다시금 재조정 됩니다. 하지만 이후에 나올 카지노 로얄에서는 그 모든게 다시금 재구축 되지만 일단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죠. 일단 이 이야기만 끝나면 리뷰는 두개밖에 안 남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다른 한 본드걸은 거기다가 전문가 입니다. 일단 본드를 완전히 믿지는 않은 입장으로 나오는데, 이는 초반에만 그렇게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일단 장족의 발전이죠.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작품에서 본드걸에 의해 위기에 빠지는 경향이 많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소피 마르소는 자신의 매력을 이용하는 그런 부분까지 나와서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띄죠. 하지만 그렇다고 스토리가 산만한 건 아닙니다. 스토리 자체는 촘촘해 졌고, 그걸 풀어가는 방식도 발전을 한 거죠.

거기다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진행되는 것이 오프닝입니다. 15분에 달하는 오프닝은 액션의 위력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그 스펙터클을 극대화 하는 그런 부분에서 성공적인데, 그 동안의 007의 오프닝의 역할을 다 하면서도 영화적으로 필요한 스토리도 같이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의외인데, 상당히 잘 먹히는 측면도 분명 존재합니다. 게다가 이 오프닝의 경우, 마지막까지도 그 역할을 다 하면서 다음 내용에 끼치는 영향까지도 존재하죠. 이 정도 되면 영화적으로 그 역할을 재정립 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의외로 앞으로 계속 살아 남는데, 카지노 로얄까지도 그 역할이 계속 진행됩니다. 골드 핑거에서 유일하게 변화되어 갈려 나온 부분이랄까요.

이 상황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은 007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골든 아이에서 007의 면모를 한방에 완전히 확정시킨 그는, 이 영화에서 그 매력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진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기를 해 냅니다. 이는 의외로 상당한 아우라를 보여주는데, 앞으로 이 작품들에서 당상히 괜찮은 그런 것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놀랍기는 놀랍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상황이 제대로만 지속 되었으면 카지노 로얄만큼 그케 일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다음 시리즈가 상당한 '개판'을 쳐 버린 상황에서 아무래도 손을 써야 하게 만든 그런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게다가 이 영화에서의 또 다른 미덕은 생각보다 악당이 자기 색을 완전히 찾았다는 겁니다. 전작에서도 악당의 카리스마는 상당한 수준이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배경이라던가, 이런 저런 면에서 조금 더 깊이가 있는 캐릭터를 보여 줍니다. 게다가 스톡홀름 증후군에 관한 부분 마져도 이 영화에서 상당한 역할을 차지하죠. 심지어는 그 것이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안 보일 수준이라고 할 수준까지 오는 경우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007리이 최근 작품으로서 그 완성도라는 부분에서 정점을 보여 주는 수준입니다. 이 작품의 오락성이란 면에서도 그 면을 다 하고 있고, 007 정통 시리즈라는 면에서도 충분히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토리도 충분히 여물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 다음에 극한의 개 삽질이 벌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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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일단 이 내용은 전편인 골든아이 리뷰와 어느 정도 연관을 가지고 갑니다. 일단 제가 가장 먼저 접하게 된 007 시리즈인지라 지금까지 본 회수로 보면 단연 톱을 달릴 수 있는 영화인지라(전 영화 감상을 반복하는 경향이 좀 강합니다;;;) 할 말이 좀 많습니다. 이 다음 작품인 언 리미티드가 오히려 다이 어나더데이보다 반복 감상 횟수가 적고, 그리고 007 반복 감상 회수로는 네버 다이가 단연 톱을 달립니다. 물론 아주 초창기에 따로 나온 DVD를 사버린 다이 어나더데이의 경우는 조금 다른 상황일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이번 리뷰는 새로운 적에 관한 부분이 드디어 완전히 독립 되어서 나오는 관계로 적에 관한 부분이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뤄질 예정입니다.

앞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1,2,3,4대 제임스 본드에 관한 이야기들, 액션 강도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밑의 리뷰에서 해당 편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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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맨 처음 리뷰인 랜드바이 공연 리뷰에서 하두 고생을 해 놔서 그런지 그 다음 리뷰부터는 그나마 속도가 나는군요.



 





007 역사의 후반기에서 골든아이의 역할은 상당히 독보적이었습니다. 일단 구소련연방이 완전히 붕괴된 상화에서 나올 수 있는 적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날로 먹은 경향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일단 그 당시에 누구라도 상상할 수 있었던, 경제적으로 찌들리던 러시아에서 구소련의 군부 멤버가 거의 그대로 가고 있었으니 이 상황에 과거를 꿈꾸며 부자였던 시절을 그리워 하던 사람들이 다른 악당과 손을 잡고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한 번 써먹은 상황에서 여기에서 그 이야기르 다시 할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그런 짓을 했다간 팬들이 뭔 이야기를 할 지 그 난이도가 위험한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이 와중에서 제작진은 말 그대로, 거대 기업이 꾸미는 음모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급변하고 불안한 세계에서 출몰하는 악들이 그 계획에 동참한다고 하는 그런 시나리오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과 다른 점이라면, 그 시대를 이용하는 적이 그 배경의 소련에 뭍히는 경향이 존재했다면, 이번 영화들에서는 문제의 적들이 좀 더 주가 되는 그런 경향을 보여 줍니다. 물론 다시금 그 영향이 다이 어나더데이에서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일단 그 경향은 다이 어나더데이에서도 어느 정도 보여주기는 합니다. 게다가 그 경향은, 일단은 지금 현재 최신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카지노로얄까지 이어지고 있죠. (아직 퀀텀 오브 솔라스 개봉 전이므로 퀀텀 오브 솔라스는 확답을 내리지 않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처음인 만큼, 이 영화는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불안한 만큼의 액션을 채워 넣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의 액션은 상당한 수위를 자랑하고, 심지어는 잔혹성까지 올라갔죠. 이런 상황은 일단 아직 그 상황이 완전히 증명되지 않은 소재에서 기인하는 것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악당의 배경이 좀 죽는 경향은 좀 보이더군요. 일단은 아주 완전한 수준은 아니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성공이 액션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진 제작사의 방식인지는 몰라도, 액션이 계속 그 강도를 더해가고, 심지어는 007 구시대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다이 어나더데이에서는 액션 위주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결국에 그 시발점은 네버 다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와중에 희생된건 악당의 일정 부분만은 아닙니다. 일단 가장 큰 희생을 본 것이 007의 유머감각입니다. 일단 제임브 본드의 유머는 이 영화에서는 한심하기 짝이 없으며 너무나도 직접적입니다. 이 영화가 본격적으로 본드 뒤집기가 아닌 이상, 이 부분은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결국에 본드의 붕괴의 씨앗도 하나를 잉태되게 만들었죠. 하지만 일단 이 작품에서는 액션이 워낙에 상당한 나머지 그다지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악당은 그 배경적인 면에서만 희생을 당했을 뿐, 제가 기억하는 바로 가장 충격적인 악당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은 언론 재벌이라는 특이한 배경에, 자신이 어렸을 때 부터 배운것이 그거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있으며, 그 것을 위해서라면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그리고 새로운 뉴스에 황홀감에 미쳐버린 인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인물 자체는 사실상 이로서 상당히 평면적이기는 한데, 이 배우 특성상 그 평면적임에 광기를 불어 넣음으로서 악당으로서의 그 면모를 과시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을 떠나서 정말 최고의 악당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일단 본드걸의 역할도 상당히 육체적으로 변했다는 특징이 보입니다. 일단 이 시리즈가 상당히 액션에 치중하는 만큼 그 액션이 상당히 올라간 수준에 본드걸도 그 수준을 맞춰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요원으로 나오는 양자경은 그 액션을 잘 소화해 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냅니다. 다만 역시나 본드걸도 상당히 평면적인 인물로 변해버린 것이 조금 눈에 거슬리기는 합니다만 일단 역시 이런 부분도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수준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애션이란 부분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 합니다. 게다가 본드가 그 악당에 관한 다양성을 증명해 놓은 상황이라 할 수 있죠. 이후 상당한 안정화 과정을 거치면서 그 부분이 결국애는 일단은 카지노 로얄에도 반영이 됩니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상당한 발전과 그 위험성을 동시에 가지게 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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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7

007 리뷰가 마침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피어스 브로스넌 시대로 넘어 왔습니다. 일단 이 시대는 007의 많은 변화가 동시에 있던 시기인지라, 다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각 부분에 따라 대변하는 것들이 다른 특이한 시대이죠. 게다가 007에 나오는 본드걸들이 뭔가 이런 저런 다른 역할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중책을 가지고 움직이는 그런 시대도 왔고 말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그런 부분의 시작들에 관해 하나하나 따져보기로 하겟습니다. 솔직히, 지금 시간이 없는데 호기 부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1대 숀 코넬리, 2대 조지 라젠비, 3대 로저 무어, 4대 티모시 달튼에 관한 16개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뭐든 밑의 링크를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각각의 링크는 해당 편수와 연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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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새 영화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라 좋기는 하군요.



 





이 전 시리즈가 중단되었던 이유를 다시 한 번 짚어 보면, 일단 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악당에 관한 부분에 있었습니다. 그 전 시리즈들의 악당은 냉전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죠. 게다가 대부분의 주적이 그 사이를 더 이간질 시켜서 뭔가 이익을 더 얻어 내려는 사람들이었고 말입니다. 게다가 그런 것이 아니라면 아예 소련 군부가 개입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한 마디로, 냉전 시대의 너 나쁜놈이야 라는 게 그대로 반영 되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사이 6년동안 많은 일이 벌어졌죠. 세계 정치는 급변하고, 나라들의 관계는 이익으로 묶었으며, 결정적으로 소련이 붕괴되고 말았죠.

결국 007의 최대 주적인 소련이 없어짐으로 인해, 시리즈는 한동안 침체기를 맞게 됩니다. 그 와중에 새로운 적이 누구인가는 이 영화를 부활시키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죠. 결국에 그 부분을 알아내는 순간,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부활하는 겁니다. 결국에는 골든아이에서 그 나름대로의 적을 만들어 냅니다. 이는 결국 뒷 시리즈들에서 주적이 누구인가는 당대에 문제시 되는 사건들이 그 단서가 됨을 결국에는 증명해 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내부 배신자와 붕괴된 소련에서 그 옛날을 꿈꾸던 악마들이 주 적이 되었습니다.

007도 마침내 냉전이라는 테마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할 수 있기는 한데, 제작자들로서는 사실 냉전이란 테마가 그립기는 할 겁니다. 그 이전에는 고민 안 해도 되었던 영화의 배경이라는 측면이 이제는 최대 고민거리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주된 적은 붕괴된 소련이라기 보다는 배신자가 주된 적입니다. 한 마디로 그 동안 많은 영화의 테마가 되었던 배신자라는 주제가 결국에 007에 오게 된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시대적으로 상당히 상황이 뒤바뀐 것도 있지만 시리즈가 마지막을 찍은지 6년이 지난건 치명적인 문제였습니다. 그 와중에 티모시 달튼은 다시금 정적인 영화에 줄줄이 출연 했고, 다른 이미지로 상당히 많이 알려진데다, 나이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 와중에 새 배우를 찾아야만 했던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 상황은 피어스 브로스넌에게 좋게 돌아 갑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이미 전작의 출연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그 전에 나오고 있던 TV드라마 시리즈인 레밍턴 스틸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고, 그 특유의 느끼함을 만방에 자랑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으로서는 초기에 007에 출연해 버리면 그 이미지가 굳어 버릴거라는 걱정도 작용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시절로부터 6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TV드라마도 종영을 맞았고, 뭔가 인기를 좀 더 높이기에는 이런 007 영화가 제격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네명의 선배들이 이미 구축해 놓은 이미지에, 자신의 이미지를 덧씌우면 끝나는 일이기도 하니 상당히 쉽게 보였을 겁니다.

결국, 피어스 브로스넌은 아직까지는 젊은 나이인지라 007의 자리를 수락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중단된 시리즈는 활기를 찾게 됩니다. 제작 방향도 나름대로 결정이 되었고, 게다가 영화적인 판도도 솔직히 그렇게 많이 뒤바뀐 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걸림돌은 또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제작 방향이란 결국에는 이 영화의 이미지를 만들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뜻 합니다. 이 와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감독이겠죠. 시리즈의 부활이라는 테마, 그리고 09년대 말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예전 감독들에게 영화를 맞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스릴러 장르에 상당한 재능을 보이는 감독을 채용하게 됩니다. 그 감독은 바로 마틴 켐벨이죠.

마틴 켐벨은 이 시리즈에서 현 시대에 맞지 않은 부분을 과감히 덜어내고, 그 자리에 스펙터클을 채워 넣고 스토리적으로 좀 더 촘촘하게 하는 일은 맞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앞으로의 007의 제작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시리즈의 재시작을 일으키게 됩니다. 하지만 리타마호 리가 그 시리즈이 앞날을 도로 어둡게 만들고 말죠. 그 이야기는 다이 어나더데이에서 하기로 하고,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007은 고전적인 모습 이외에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동시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플레이보이기질 외에도 따뜻한 면모를 지니게 되었달까요. 이 부분이 007의 캐릭터를 좀 더 다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역시도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에 중요한 부분을 쥔 부분이었는데 멋지게 해결한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본드걸 입니다. 이 전 본드걸들은 이 시대부터 나오는 본드걸들에 비해 설명이 매우 빈약하다고 할 정도로 본드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해 졌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인 능력도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아주 예전에 비해 강한 맛은 조금 줄어들었을 수도 있지만 007이 가지지 못한 도움이 상당히 되는 능력을 그 동안 다른 죽어 나가야만 했던 남자 배우들이 가져갔다면 이번부터는 그 자리를 본드걸들이 대체하게 됩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이기도 하지만, 일단은 이 작품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 입니다.

게다가 그 전에 비해 내용이 좀 더 무거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필연이랄 수 있는데, 너무 밝은 내용은 그 동안 수많은 영화에서 차용해 왔고, 스릴러적인 부분을 부각하는게 일종의 스파이 영화의 트랜드가 되어가는 시점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007은 그런 부분을 적극 차용하고, 또 성공합니다.

이를 다 떠나서 액션과 재미는 어떠한가에 관한 질문을 하자면......이 시대부터는 그 질문 자체가 무효입니다. 그런 부분에 관해서 더 이상 고민하는 시대는 완전히 지나가 버렸습니다. 액션성은 배가되고, 스펙터클은 폭발하며, 재미는 역시나 최대로 뿜어져 나옵니다. 심지어는 007 시대의 종막이 될 뻔한 다이 어나더데이의 경우도 액션적인 측면은 매우 충만한 영화였으니 말입니다. 그 사이에 나온 영화들도 골든 아이의 토대 위에서 그 특징을 뽐내게 됩니다.

여기서 안 다룬 것이 하나 있는데, 악당입니다. 일단 악당의 매력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이 영화는 합격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게 고전적인 구도는 아닙니다. 힘을 쓰는 부하가 없다는 특징이 있죠. 물론 머리를 상당히 쓰는 싸이코 부하가 있다는게 좀 놀라운 것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숀 빈이 연기하는 006-야누스 캐릭터는 충분히 그 매럭이 넘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일단 007 시리즈를 훌륭하게 부활시켰고, 앞으로 가야 할 길도 제시해 주었으니 말입니다. 이 이후의 시리즈는 액션적으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됩니다. 물론 시리즈 재런칭 시점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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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작품이 끝나면 진행될 글이 좀 많습니다. 그 중에 킹덤 오브 헤븐은 지금 현재 초고가 완성수준까지 와 있고, 현대 문학 진단은 4회분까지 등러가 있는 상황입니다. 마피아에 관한 이야기도 3회째 초고를 완성해 가고 있고 말입니다. 아직 한 개도 안 뜨는 이유는.......솔직히 이 쪽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도 있지만 적어도 5회가 초고는 들어가야 좀 마음놓고 연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저런 쪽으로 힘이 분산되다 보면 리뷰 하다가 피곤해 지기도 하고, 또 시간이 지금 마음놓고 리뷰를 할 만큼 편한 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음주에 퀀텀 오브 솔라스가 개봉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로 이 리뷰에 열을 올리고 있지는 않겠죠.

뭐, 제 잘못이긴 합니다. 그 동안 마음 놓고 있었던 것도 있고, 영 이런 저런 다른 일에 마음 쓰고 있었던 것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지금 현재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리뷰는 007 리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간, 그 전 15편에 달하는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선택하셔서 클릭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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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속도로 나아가면 아마도 전날에는 제대로 카지노 로얄 리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정확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 관해 가잔 놀라운 사실은, 지금 현재 이번에 공개될 본드의 일종의 원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제임스 본드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임무와 냉정함을 져버리고 말 그대로 복수의 화신이 되어 악당의 뒤를 쫒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오히려 이 작품의 작품성은 향상되는 계기가 되었죠.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10년 넘게 007이 침묵하게 되는 계기도 동시에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 면면을 찬찬히 살펴 보기로 하죠.

일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007 이라는 살인 면허를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는 겁니다. 특수요원의 지위를 반납해 버리고, 말 그대로 친구의 원수를 찾아 나서는데, 이는 공공의 목적과 일치하는 면이 동시에 보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이 와중에 여전히 제임스 본드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등장하죠. 적어도 제임스 본드가 쫒는 악당은 CIA의 요원을 다치게 만든 전과가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제임스 본드는 악당의 밑으로 일 하러 들어가는 (물론 위장으로 말입니다.) 무서운 수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이번에 이를 계기로 제임스 본드에 인간미를 더 하는 계기가 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문제이지만, 미래를 봐서는 상당히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선택은 제임스 본드라는 사람 자체를 규정하면서, 과연 이 인물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의문 자체도 정리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임무에 충실하고, 플레이보이 기질이 다분한 이 비밀 요원은 또 한편으로는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사려깊은 면이 동시에 존재하며, 그리고 저돌적인 부분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그런 증명이 가능케 해 주었습니다. 시나리오적으로 상당히 좋은 배경을 설정해 놓은 듯 한데, 거기다가 이 영화에서는 이런 저런 다른 장치도 이런 설정에 도움을 줍니다. 007이 다른 면으로 멋질 수도 있다는 하나의 증명인 셈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도 본드걸이 등장은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본드걸은 그다지 중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중요한건 악당과의 관계이고, 그리고 그 잔인성에 관한 문제이며, 그리고 본드가 과연 어떻게 추적하고 그의 악마성을 어떻게 대처하며, 종국에는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등장하는 작전과 묘수들이 있죠. 심지어는 은퇴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Q는 그를 도와줍니다. 일단 공공의 적이라는 부분이 본드를 도와주게 되는 그런 부분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영화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장비를 많이 대주는 구석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의외로 잔인한 구석도 많습니다. 이 작품에서 제임스 본드가 007이라는 살인 면허를 버리고 악당에게 접근하게 된 계기가 악당의 잔인성이 너무나도 확실히 발휘되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007이 그 잔인성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악당의 목적은 너무도 확고하게도 돈이고, 거기다가 그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너무나도 계획적이고,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면모를 자랑합니다. 그 와중에 악당이 누군가를 죽이는 장면은 조금만 더 심했으면 고어에 가까워질 뻔 한 장면도 많습니다.

솔직히 앞서서 본드걸이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는 비교급임을 지금에서야 밝힙니다. 사실상 요즘에는 본드걸의 존재가 상당히 부각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그 정도로 중요한 역할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지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남기죠. 보통 007에 나오는 본드걸들은 뭔가 한 면이 부족한데, 이 작품에서의 본드걸은 강인함과 동시에 다정다감한 면을 가지고 있는 여자로 나옵니다. 심지어는 악당 두목의 연인이었다가 도와주는 여자 마져도 그런 면모를 살짝 보여주기도 하죠.

이쯤에서 악당 부하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배우 이름을 거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바로, 악당 부하는 바로 베네치오 델 토로 입니다. 요즘에 베네치오 델 토로는 이런 저런 영화에서 연기파와 인상파의 자리를 동시에 꿰찬 대단한 배우로 칭송을 받는데,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풋풋한 모습(?)을 자랑 합니다. 물론 이 자는 두뇌의 역할은 아니고, 힘의 상징으로 대변되고 있기는 합니다.

이렇게 칭찬은 늘어 놓았지만, 이 작품 이후로 007 시리즈는 16년간 침묵을 지키게 됩니다. 한번 이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사실상 이번 영화에서 007의 이미지는 많이 무너진 편입니다. 여기서는 플레이보이 기질도 덜하고, 심지어는 친구 결혼식의 하객으로 가는 그런 모습에, 친구의 복수를 감행하기 위해 임무도 져버리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는 그 동안의 007의 속성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모습이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플레이보이적인 기질도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이는 본드의 기존 이미지에서 한참 벗어난 수준입니다. 상당히 생소한 그 모습에, 관객들의 평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007의 골수 팬들 입장에서는 완전 배신감을 느끼는 수준이죠.

게다가 이런 면을 차지하고라도, 드디어 냉전시대의 종막으로 인해 007의 적이 확실하지 않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007이 전체가 냉전의 기운이 서려 있었고, 그 기운을 정말 잘 이용해 먹은 편입니다. 007이야기 전체에서 드디어 냉전이야기가 빠지기 시작한게 이 작품이 아마 처음일 겁니다. 하지만 확실히, 너무나도 이른 감이 있었던데다, 이 작품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고, 게다가 냉전 이후의 007의 적은 누구인가에 관한 해답을 찾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을 겁니다. 사실상 이런 이유로 인해 시리즈가 서버린 것도 있죠.

결론적으로, 티모시 달튼만 아쉽게 된 겁니다. 이 작품에서 그의 연기는 상당히 어울리는 편인데다, 전편인 리빙 데일라이트도 나름대로 괜찮은 오락영화에, 007 이미지 변신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은 배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대적인 요구는 그를 밀어내 버렸고, 이후 6년간 골든아이가 나올 때까지 시리즈가 침묵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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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