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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충무로 국제 영화제 후기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1:06
제가 영화제를 찾아다니기 시작한 것은 사실 얼마 안 됩니다. 많아봐야 작년이고, 그간 많은 작품을 보지도 않았죠. 이번에 충무로 국제 영화제에서 본 작품수가 제 기억에는 영화제중에서는 가장 많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시간 때문에 놓쳐서 아까운 작품들도 꽤 많은 관계로 아무래도 이런 이야기들도 좀 해 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본 작품들은 거의 다 리뷰를 했군요.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시기에는 지니어스 파티 리뷰는 손도 못 대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후기 한 번 가 보도록 하죠.



 





충무로, 흔히 국내에서 말하길르 국내 영화제작의 메카라고들 합니다. 솔직히 부산 국제 영화제만큼 큰 영화제가 서울에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묘한 특징인데, 부천에는 영화제가 두개나 있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매우 묘한 일이죠. 그래서 2007년부터 시작한 것이 바로 충무로 국제영화제입니다. 이 영화제가 생기면서 일어난 특징이, 옛날 영화를 볼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생겼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전 신작들이 어쩌구 하는 것 보다도 이미 흘러가 버린 옛 영화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더 선호를 합니다. 아무래도 새로 공개된 영화들중에 아주 큰 문제가 있을 법한 작품이 아니라면 결국에는 어느 순간 극장에서 다시 보게 될 가능성이 약간알도 있다는 말이 되는데, 이미 흘러간 영화들은 이런 기회 아니면 절대 만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기획전중에 제게 가장 큰 의미로 다가왔던 것은 사실 마릴린 먼로 기획전입니다. 리뷰를 하지 않은 이유는 너무도 당연하게도 (그리고 너무도 비극적이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서 한 편도 극장에서 못 봤기 때문입니다. 사실 마릴린 먼로는 가십으로 더 유명한 배우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분명 극장에서 볼만한 가치가 차고도 넘치는 작품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물론 대다수가 가벼운 로맨스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가벼운 로맨스 영화도 누가 나오는가에 따라, 그리고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릴린 먼로의 이 영화들은 매우 가치가 높은 것이죠.

그 외에도 상당히 괜찮은 작품들이 꽤 많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특히나 대부랑 같은날 상영했던 죄의 천사들은 진짜 놓치기 아까웠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버트 브레송의 이름만을 알고 있을 뿐, 이상하게 제가 본 작품은 하나도 없더군요;;;그래서 이 기회에 관람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에는 대부라는 거대 이름에 밀려서 감상을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씨네 클래식에는 사실 이 작품 외에도 꽤 많은 작품들이 포진해 있었는데 진짜로 상영 시간과 제 개인적인 일상이 정말 완전히 갈라섰다는;;;

아무튼간에, 이번에 제가 본 주요 작품군은 애니메이션과 씨네 클래식, 그리고 홍콩영화쪽이었습니다. 솔직히 홍콩영화쪽은 감독이나 배우의 이름을 보고 결정한 경우였는데, 두편 다 약간은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아시아 필름 마켓을 노리고 공개를 한 것 같다는 노림수성이 좀 강하달까요. 게다가 애니메이션은......제가 내공이 짧아선지는 몰라도 지니어스 파티 비욘드라는 작품이었는데,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까지 리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묘했습니다. 사실 내용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음;;;

이 외에도 신성일 회고전이 있었고, 여러 테마를 주제로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사실, 이번 영화제의 주제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였다는 것을 생각을 해 볼때, 이번에 주로 제가 괜찮다고 생각한 작품은 역시 과거에 주로 몰려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과거쪽에 포진한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이미 검증이 된 작품들이기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이 리뷰를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입니다. 오직 필요한 것이 있다면 영화적인 이해를 위한 몇몇 도움들이겠죠.

하지만 현재로 넘어오면 조금 사정이 달라집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현재라고 할 수 있는 섹션도 꽤 괜찮은 라인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이번 개막작인 뉴욕 아이 러브 유도 상당히 괜찮았고, 폐막작인 정승필 실종사건도 나름대로 평이 괜찮더군요. 하지만, 스페셜 갈라로 공개된 H2는 제가 알아본 바로는 조금 의외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 작품, 저도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죠. 뭐, 과거 작품의 리메이크니인지라 어느 정도의 비교는 불가하겠지만, 그래도 기대 이하라는 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나 전 1편을 잘 본 편인데, 1편의 미덕을 많이 잊어버렸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영화제 작품들이 전부 작품성 위주로 편성을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H2는 좀 따로 노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아시아 영화 섹션도 솔직히 홍콩 영화 섹션이 많이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과거 무간도로 다시 돌아오고, 그리고 흑사회 시리즈로 다시금 자리 잡히던 영광이 도로 퇴색하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절청풍운과 살파랑을 지켜본 바로는 그랬습니다. 그 외 작품도 제 지인에 의해 비슷비슷한 수준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고 말입니다. 일단 이는 영화제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사실 영화의 문제라고 볼 수 있기에 일단은 영화제 섹션 구성에서 어쩔 수 없었으리라 봅니다.

그래도 인도 영화 섹션은 정말 참신하더군요. 국내에서 인도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몇번 없는데, 이번에 대거 개봉이라는 것도, 그리고 인도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하고 있다는 것도 이 영화제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장르에서 각각 한편씩 나온 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영화제 문제도 많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영화들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도 발전을 기대하면서.....



몇가지 문제점들.......



1. 영화제 도우미들이야 뭐 그냥 그렇다 치겠습니다만, 이래저래 원성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전 불편한 거 몰랐습니다만;;;;(우선적으로, 극장 모두 제가 다 한번식 가 본데인지라 도움을 받을 일이 없었다는)

2. 자막이 붙박이가 아니고, 프로젝터로 투영이더군요.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세로 자막.....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솔직히 익숙하지 않더라구요;;;영화 필름에 직접 자막을 새기는 것이 힘든 것은 이해해도.....그래도 많이 불편했습니다;;;

3.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무비팩이었습니다. 저도 한 번 당했는데, 실수로 취소를 눌렀다가 복원이 안 되더라구요;;;결국에는 4일이나 지나서 전화를 해 보니 그때야 복원이 되더랍니다. 무비팩 시스템은 개선이 아주 많이 필요할 듯 합니다.

4. 잦은 상영 변경으로 인해......정말 복 싶은 영화 두개가 취소되는 사태를 겪었습니다. 작년과 제작년은 이런 연속 취소 사태가 없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 좀 더 개선을......

5. GV역시 문제가 컸습니다. 취소 변경은 미리미리 공지를.....만약에 전날 취소가 되었다고 하면 최소한 극장 입구에는 서 있어야죠;;;게다가 GV시간에 단체 관람을 들이는 게 어디 있습니까;;;

7. 그노무 단체 관객에 관해서 말이 많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는데, 특히나 12세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초중고딩은 이해도 못 하는 영화를 단체관람을 줬습니다. 이건 누구의 욕심으로 이렇게 된 겁니까?



이쯤에서 이번에 본 영화 결산......

1. 대부
2. 대부2
3. 대부3
4. 절청풍운
5. 살파랑
6. 지니어스 파티 비욘드

6편밖에 못 본 이유는.......제가 생활이 힘든 관계로;;;;


그래서 놓쳐서 정말 아까운 영화 목록.........

1. 정승필 실종사건
2. 재생호
3. 휴먼
4. 유감 없음
5. 루키즈 : 졸업
6. 텔스타
7. 다라트
8. 아웃 오브 튠
9.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10. 레인 폴
11. 잉글리쉬맨 인 뉴욕
12. 아폴로의 고아
13.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
14. 스톤맨 연쇄 살인
15. 암살자
16.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17. 나이아가라
18. 뜨거운 것이 좋아
19. 7년만의 외출
20. 햄릿
21. 마농
22. 죄의 천사들
23. 공포의 보수
24. 제 3의 사나이

이걸 다 보려면.......영화제 기간동안 휴가를 내야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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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