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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1.06 인간 안내서 - 알아야 하는, 하지만 알기 싫은
  2. 2023.12.16 책을 또 구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이 참 미묘하긴 합니다. 분명 읽고 싶어서 집에 들인 책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다루는 이야기가 이야기이다 보니, 좀 힘겹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분명히 있어서 말입니다. 이쯤 되면 제가 뭔가 선택을 잘 못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궁금한건 못 찹는 성격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읽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완화 할 거라는 기대도 좀 생기게 만든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얼마 전 여행을 다녀오면서, 정말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것을 내보내는가에 관해서 고찰을 하는 시간이 좀 생겼습니다. 인간적으로 이래도 되나 싶은 상황이었는데, 솔직히 여행에서 매우 진 빠지는 일이 되어버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만큼 화장실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죠.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 아무래도 반드시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결국 고민을 그만두고, 실무적인 문제로 넘어가서 처리를 하는 결말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이런 문제는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많을 일들(?)을 겪거나, 스스로 만들게 되니 말이죠. 대부분의 경우에는 결국에는 일로 발전하고, 이에 관해서는 좀 더 실무적인 지점으로 가는 쪽만 고민하게 되긴 합니다. 결국에는 삶의 연장에 관한 지점과 연관이 되는 지점이니 말이죠. 그리고 일반인들의 고민은 여기에서 대부분 끝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그 이상을 바라보곤 합니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가 라는 것을 궁금해 하는 것이죠.

 

 인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인체와 연관된 다른 부산물이나, 아니면 피부에 관한 지점들은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단순하게 깎거나, 없애거나,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이용하는 데에 그치곤 합니다. 일일이 따지기에는 너무 피곤한 것들이기도 하고, 동시에 당장 해치우지 않으면 골치아프거나, 미용상 별로인 경우도 많으니 말이죠. 실질적으로 겨드랑이 털 같은 경우는 아예 여러 이유로 인해서 영구 제모를 선택하는 경우도 간간히 나오곤 합니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은 잊고 살지만, 과학자는 잊지 않고 질문하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왜 여기 있는가 하는 질문 말입니다.

 

 간단한 질문이지만, 동시에 과학적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가 되기도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질문인듯 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고민을 했을 지점이기도 하죠.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에 대한 지점들 입니다. 왜 그게 그 자리에 있는가 하는 것들은 일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고, 이에 관해서 과학자들은 기존의 신체 기능과 연관지어서 어느 정도 해석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존 기능과 분명 차별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고, 이에 관한 해답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하는 첫 번째 이야기는 일견 우리가 지저분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입니다. 단순히 지저분하다고 말 하는 것들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생각 하기도 전에 기피하는 사람들도 생기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이런 지점들에 관해서 왜 생기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어떤 기능의 부산물인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더러운 이야기도 간간히 포함 되곤 하지만, 이내 이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호기심을 작용하게 만드는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결국에는, 지저분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 그리고 이에 대한 결론을 이야기 하는 데에 집중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미리 이야기를 하나 하고 가자면, 상당히 과학적인 시선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관해서 솔직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전달을 하고 있으며, 왜 라는 질문에 대하여 매우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 질문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부가적인 이야기를 곁들여가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결국 인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야기를 단순히 지저분하거나 불결한 것이 아닌, 정말 과학적인 접근이 있다는 것을 역설하는 데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럼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것들 말이죠. 대부분의 과학책에서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하며, 이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이 책에서 급선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어떤 설명을 하는 데에 있어서 너무 복잡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간결하고 쉽게, 그리고 결정적으로 재미있게 전달 하려고 노력하는 측면이 강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특성들은 기본적으로 책의 가장 뒤의 내용까지도 연결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이 과학의 엄밀성을 무시하는, 독한 개그로 무장하느라 엉망으로 흘러간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에 관해서 독자들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실질적인 지점에서 친밀한 지점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하는 정도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아무래도 상당히 지저분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많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코믹한 면모를 가져가기 위한 노력도 간간히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한 것으로 봤을 때, '지저분한 이야기를 끝도 없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다행히, 이 책의 중반부터의 내용은 분비물이 아닌, 피부와 털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누구라도 없으면 문제가 되는 것들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상당한 지점들을 남기고 가는 이야기 이기도 하죠. 왜 피부라는 것이 존재하고, 피부라는 인체조직의 특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피부에 생기는 문제들이 어떤 원리로 해서 생기는 것인지에 관해서 최대한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내 지저분한 이야기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당장에 중반을 넘어가면 기생충 같은 이야기로 넘어가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역시 앞서 말 한 지점들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단순하게 지저분한 이야기를 하려고 지저분한 면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그 부산물이 왜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것인가에 관해서 역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없어도 되는 것들이건만, 왜 생기는 것인지에 관하여 독자들에게 필요한 지점을 잘 짚어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덕분에 여전히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을 여전히 보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지점들에 관해서 상당히 독특한 면모들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겁니다. 단순히 침에 대한 성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가래라는 것이 생기며, 가래에 따라 색이 있는 것인가 하는 시시콜콜한 지점까지도 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지저분한 이야기이지만,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 함으로 해서 이 책의 가치를 유지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기조는 책의 최후반부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 면들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책 자체가 여전히 쉬운 분위기를 유지 하고 있기도 하죠.

 

 좀 재미있는게, 흐름 유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구조적인 면에서 어느 정도 반복적인 면들을 가져가고 있기는 합니다만, 원래 가지고 가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특정한 주제를 위한 소단위로 쪼개져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소단위 이야기로만 치면 상당히 편하게 다가오는 상황이기도 하며, 각각의 단위 내에서 필요한 이야기를 하나의 구성으로 잘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최대 장점을 가져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를 확장하는 큰 단위에서도 주제를 효과적으로 엮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며, 기본적인 면에서 뭘 더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 역시 잘 해결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아주 완전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간간히 농담 따먹기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이죠. 이야기에서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이 아무래도 거부감 들 수 있는 면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어쩔 수 없는 특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책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이 이미 몇 가지 있는 데다가, 이 책들에서도 균형감을 잘 맞췄다는 생각을 해보면 오히려 더 아쉬운 면이라고 말 할 수도 있고 말이죠.

 

 알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 지점들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물며 그게 더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더더욱 어려운 일이죠. 이 책은 그 어려운 지점을 잘 짚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궁금해 하면서도 거부감 들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거부감 보다는 호기심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데에 성공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야기를 하면서 그 재미를 살리는 데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 지식까지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매력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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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12. 16. 05:31

 계속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1권입니다. 절판 되었었는데, 애니의 힘을 입어 재출간 되었죠.

 

 

 

 

 "인간 안내서" 라는 책입니다. 분비물에 대한 이야기래요.

 

 이번에도 묘한 조합의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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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