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전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3.10.01 책을 더 구매 했습니다.
  2. 2023.09.26 책을 또 구매 했습니다.
  3. 2013.05.24 신들의 전쟁 - 거지가 황금관 쓴 꼴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10. 1. 06:22

 더 늘어났습니다. 이제는 무서울 정도죠.

 

 

 

 

 "신들의 전쟁" 10주년 기념 개정판 하권 입니다. 안 살 수 없더군요.

 

 

 

 

 "3시에 멈춘 8개의 시계" 입니다. 궁금한 책이어서 말이죠. 엄밀히 이건 산 책은 아니고, 다른 분께 받은 책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독특한 조합이 되었네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9. 26. 06:03

 책을 더 늘렸습니다.

 

 

 

 

 "신들의 전쟁" 10주년 기념 개정판 상권 입니다. 솔직히 구판 사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구하기 힘들더군요.

 

 

 

 

 "고통에 관하여" 라는 책입니다. 국내 SF책이죠.

 

 솔직히 이번에도 참 묘한 조합입니다. 평가 좋은 책들 조합이거든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4. 10: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11월 들어서 영화가 전쟁이었습니다만, 둘째주는 잠시 쉬어가는 주간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다음주도 바쁘기는 합니다만, 그 다음주는 다시 쉬는 주간이 될 것 같아서 말이죠. 나름대로 상당히 괜찮은 시스템인지라 영화를 어떻게 배치를 해야 할까 고민중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어떻게 볼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냥 좋은 극장에서 2D로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3D로 굳이 봐야 할 이유를 몰랐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기 말씀드려서, 전 타셈 싱의 작품을 본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이제 3년이 좀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도 대규모 개봉용 상업 영화 아니면 관심이 잘 안 가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물론 이름이 난 유명 감독이 만든 영화들을 보는 상황이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만, 그게 다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하지만, 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의 작품에 주목을 하게 된 경위는 사실 더 폴 이라는 작품 때문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얼마전에 접했는데, 굉장히 화려한 영화였죠. 불행히도 이 영화의 내용을 알 수 있을 만큼 열심히 본 것도 아니고, 굉장히 일부 (제 기억에 한 10분 정도 봤을 겁니다;;;) 만 보고 판단을 내렸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상을 할 줄 아는 감독의 영화에, 이번에는 신화에 관해서 좀 더 현대적인 화면으로 다루고 있고, 동시에 와이드 개봉을 노릴 만큼의 흥행적인 수까지 있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분명히 파급력이 엄청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되었던 겁니다. 게다가 감독의 특징이 잘 살아나면서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감독의 특징인, 매우 묘한 스타일의 화면 자체는 굉장히 잘 살아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신화와 묘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역사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화로 치장이 된 애들용 영화도 아닌, 말 그대로 시각적인 향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그런 화면을 영화 내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정도 시각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가장 기묘한 영화를 만드는 팀 버튼 같은 스타일 아니면 접근하기 힘든 묘한 부분들이 있는 그런 화면들이었죠.

사람들에게 이 점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미 300이라는 영화가 시각적으로 비슷한 향연을 보여줌으로 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죠. 만약 이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 온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그냥 배낀 영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는 그런 식으로 가지고 있던 것들만 가지고 영화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느낌의 화면을 가지고 영화를 구성을 해 갑니다. 이 속에서 보여지는 것은 좀 더 기교를 많이 부린, 예술적인 느낌이 드는 화면이죠.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을 굉장히 자주,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용합니다. 영화 자체가 실화 가 아닌, 그렇다고 그래픽 노블 기반도 아닌 신화와 느슨한 관계를 가지고 나서, 이 부분들에 관해서 영화가 구성이 된다고 했을 때, 뽑아 낼 수 있는 시각적인 느낌을 계속해서 뽑아 내고 있는 것이죠. 이 것은 300의 만화적인 느낌이나 팀 버튼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보게 되는 어딘가 밝은 기괴한 느낌과도 많은 차이를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굳이 들자면, 우리가 흔히 아는 예술적인 느낌을 화면에 좀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고나 할까요.

실제로 이 영화의 곳곳에 사용되는 화면들의 대다수의 느낌이 우리가 흔히 벽화에서 보거나, 아니면 모 예술가가 지은 건축물에서 보는 그런 느낌과 매우 비슷합니다. 그 속에서 신화라는 것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가고 있으니, 이 영화가 일정 이상의 자유도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게다가 이 화면이 처음에는 관객의 시선을 잡아 놓는 그런 역할도 하고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어떤 영화든지 이 화면만 가지고 영화를 뜯어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영화는 기본적으로 가장 큰 얼개인 스토리를 영화와 얼마나 결합을 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면으로 작용이 됩니다. 물론 작정하고 영상으로 거의 모든 것을 표현하고, 그 영상만으로 이뤄진 실험적인 영화도 간간히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상업적인 성공을 노려야 할 경우, 이런 화면 보다는 어느 정도 관객의 시선을 잡아 놓을 만한 이야기로 영화를 구성을 해 나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 것에 관해서 영화가 얼마나 화려하게 영상을 뿜는지가 중요한 것이죠.

이 문제는 어떤 상업영화에세게 적용이 됩니다. 영화가 액션이던 멜로이건 코미디이건, 영화를 만드는 동안에는 결국에는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액션 영화도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스토리가 영화의 호흡을 정하며, 스토리와 액션이 얼마나 잘 조화가 되는가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면이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스토리 덕에 액션이 좀 더 가깝게 다가오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이런 어떤 영화에서나 비슷한 방식으로 적용이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이 영화는 기본적인 부분에서 단점을 너무 여럿 노출 시킵니다. 이 단점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이야기가 점점 더 맥이 빠지고, 뒤로 갈 수록 관객들이 허덕대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이 영화가 왜 이래야만 하는지에 관해서 관객들이 오히려 고민하고, 심지어는 야유하게 만드는 그런 면이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여기서 보이는 단점은 주로 영화가 스토리가 영상에 끌려다닌다는 것일 겁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주로 투자를 하는 부분이 영상이다 보니, 이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할 정도로 영상에 이야기가 끌려다닙니다. 이는 사실 굉장히 복잡한 부분인데, 둘의 균형을 맞춰주지 않으면 결국에는 이런 문제가 상당부분 노출되고, 동시에 관객들이 그래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는 이 이야기가 그래서 재미가 있는 것인지에 관해서 판단을 내리게 한다는 겁니다.

이런 판단을 받기에는 이 영화는 맥이 너무 많이 빠집니다. 이야기가 영상에 끌려 다니다 보니 터지는 문제의 주종은 결국에는 이야기가 완급조절이 거의 안 된다는 겁니다. 보통 이런 신화에 관한 영화라거나, 옛날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는 비장한 맛도 있고, 또 어딘가 묘하게 거창한 맛도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기본 요소들을 이야기가 전혀 노출을 시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요소들이 노출이 된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또 다른 문제로 인해서 이런 이야기가 맥없이 무너지게 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 문제 이후에는 이 영화의 호흡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는 호흡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영화 속 현실을 관객들이 진짜라고 받아들여야 하니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영화 자체가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판타지에 관객들이 빠져드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설득력을 일정 이상 지녀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해야만 관객들이 이 이야기에 관해서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또 즐겁게 즐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 화면이 나오면, 이 이야기가 어느 방향으로 가겠구나 하는 것이 보통은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게 스토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감정적인 흐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감정의 흐름은 생각 이상으로 중요해서, 결국에는 영화의 호흡을 이루게 됩니다. 영화가 이 감정의 흐름을 가지고 관객과 교감을 하면서, 이 것을 관객에게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전달을 할 지 정해지는 것이죠. 그리고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보여줍니다. 이 악행이 어디로 가고, 이 악행에 관해서 어떠한 감정적인 이유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거기까지는 그냥 그 사람이 악당이니까 하는 점에 관해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이후에 벌어지는 관계에 관해서 마져도 똑같이 대처를 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관객에게 전달이 거의 안 되고 있죠. 동조화가 전혀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것이 치고 빠지는 타이밍은 엉성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결국에 관객들이 영화에 제대로 빠지지 못하는 것이죠.

이 문제가 이러하다 보니, 대부분의 액션 장면이 굉장히 맥빠지는 느낌으로밖에 다가오지 않습니다. 관객이 액션을 보면서 영화에서 그 액션으로 인한 쾌감을 얻기를 원하지만, 정작 영화에서 액션이 나오는 것은 거의 쓸 데 없는 끔찍함으로 다가오게 되는 상황이 대다수입니다. 이 영화가 반전영화라면 이런 부분에 관해서 중요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기는 하겠지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런 맛으로 보는 영화가 아니다 보니, 단점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허우적대는 것은 물론입니다. 관객들이 영화에 동화가 되면서 결국에는 어떤 캐릭터에 마음을 싣게 되는데, 이 영화는 그럴 만한 타이밍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연기를 끌어 내려는 방식이 아닌, 말 그대로 그냥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서의 연기가 계속되는 상황이죠. 심지어는 아무리 연기를 잘 해도,영화가 이지경이다 보니 정작 보이는 느낌은 그냥 잔인한 느낌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쯤 되면 불쌍한 사람들은 결국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입니다. 이상하게도 이 영화에서는 꽤 괜찮은 배우들이 줄줄이 등장을 하고 있어서 이런 안타까움이 더 크게 되는 부분들이 있죠.

일단 이 영화에서 전면으로 등장하는 헨리 카빌의 경우, 왜 이 영화를 택했는가 물어보면 오직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서 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정도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영화에서 그에게 카리스마까지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강렬한 느낌을 주기에는 부족하고, 그렇다고 부드러운 캐릭터의 성장기라고 하기에는 영화가 애초에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보니 영화에서 헨리 카빌을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죠.

이 상황은 프리다 핀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프리다 핀토가 나오는 영화가 그동안 몇 편 있었는데, 이 정도로 그녀를 소모품 수준으로 끌고 가는 영화는 흔치 않았습니다. 연기가 꽤 되기는 하는데, 그것 보다는 그녀의 미모와 몸에 관해서 영화가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영화가 그녀를 어떤 느낌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영화에서 그녀를 어떤 조각상 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역시나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고 있는 케이스이죠.

미키 루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키 루크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라고 할 만 한데, 이 영화에서는 오직 어떤 잔인함만을 보여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마치 피에 미친 악마를 보여주는 듯 한데,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를 제대로 편집을 안 했는지, 그에게 어떤 고급스럽거나, 아니면 뭔가 새로운 음험함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피를 보고 싶어 하는 평범한 양반 정도로 느껴지면서 역겨움만 불러일으키는 상황입니다. 역시나 영화가 제대로 못 살린 케이스죠.

제가 봤을 때 이 영화에서 최악의 선택은 루크 에반스와 존 허트가 같은 역을 한다는 것일 겁니다. 루크 에반스 생김새의 특성상, 느끼한 맛이 좀 더 강하고 존 허트는 학자같은 느낌이 좀 더 강하죠. (물론 그가 브이 포 벤데타에 나왔을 때는 느낌이 완전 달랐지만 말입니다.) 아마 이 두 느낌을 결합을 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했는 모양인데,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는 이 두 느낌의 이질감이 그대로 존재합니다. 그냥 따로 연기하는 느낌이랄까요. 공통 분모가 전혀 없습니다.

영화가 이렇다 보니, 도저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주에는 그냥 좋은 영화 본다셈 치시고 다른 영화를 보러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정 볼게 없다고 이 영화를 택하시겠다고 하신다면 하는 수 없지만, 이 영화의 때깔 하나만 보고 이 영화를 보겠다는 생각은 접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정말 아쉬운 영화이며, 감독의 차기작을 걱정하게 할 정도로 심각하게 재미가 없는 그런 영화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