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국내 여행은 그렇게 많이 다니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코로나때 해외가 아닌 국내로 다니신 분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저는 여행을 아주 멀리 아니면 집콕 이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사람이어서 말이죠. 소위 말 하는 역마살 낀 인간처럼 돌아다니는걸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말입니다. 다만, 그래도 요새는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슬슬 생기는 상황이기도 해서 좀 손을 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국내 여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를 꽤 많이 들어보는 편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시간을 내서 다른 데를 많이 돌아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 만큼,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이야기 할 만한 지점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다만, 가장 미묘한 지점은 따로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국내 여행에 관해선느 그다지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데다가, 관심도 별로 없었다는 것이죠. 이래저래 아무래도 저도 직장인인 만큼, 시기 선택이 자유롭지 못한 점이 크죠. 사실 해외를 나간다고 한다면 아예 회사에 이 때쯤 나간다고 미리 이야기라도 하고, 여기에 관해서 금방 양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국내에 관해서는 신경을 덜 썼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국내 여행에 관해서 가격이 그다지 싸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성향상 외따로 떨어진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아예 언어가 안 통하는 데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국내를 가면 아무래도 제가 아예 마음을 놓는게 좀 힘들달까요.다른 사람들과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는 스타일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행지게서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것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면도 있어서 말입니다. 다만, 상황이 많이 변했고, 국내 여행이 상당히 화두가 된 상황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국내 여행이 어마어마하게 활성화 되었습니다  해외를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사황이었고, 나간다고 하더라도 격리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검사를 또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출입국 사이에 정책이 바뀌면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상황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심지어 직접 겪은 바 있기 때문에 국내 여행에 관해서 어느 정도 눈길을 주게 되었었습니다. 실제로 몇 군데 다녀오기도 한 상황이며,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모아보기도 했습니다. 나름 가보고 싶은 데가 다시 생겼으니 말입니다.

 

 다만, 현재는 여러 국가에서 엔데믹 선언을 한지 한참 지난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해외 여행이 다시 열린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나마 지금 해외여행을 가로막는 것은 줄어버린 비행기가 아직 과거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과, 비행기 좌석 가격이 점점 더 미쳐가고 있다는 사실 정도입니다. 물론 이 역시 싸게 사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어느 정도 장벽으로 존재하고 있기도 하죠.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장벽 역시 슬슬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정도 국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있는 편입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여행 준비는 해외보다는 조금 더 쉽긴 합니다. 수많은 유튜브와 블로그, 트위터들이 좋은 곳들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추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간간히 홍보도 섞여있긴 하지만, 나쁘지 않은 정보들이 꽤 나와 있는 편이다보니 적당히 잘 걸러내기만 하면 좋은 여행 계획을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굳이 국내 여행 정보서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정보에 대한 옥석을 가리는 것 자체가 해외 여행 정보처럼 복잡한 것은 또 아니니 말이죠.

 

 

 

 

 

 여행 정보서의 의의에 관해서 하는 이야기는 결국 이 책의 존재 이유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책은 흔히 말 하는 여행정보서와 약간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정말 많은 정보로 독자를 압사 시키는 식의 책이 아니라는 점이죠. 분명 정보도 있고, 장소에 대한 여러 설명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 정보가 넘친다 라는 느김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일반적인 여행 정보서와는 결이 많이 다른 느낌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의외로 개인적인 느낌이 나는 문장들은 이 책의 내용이 생각 이상으로 개인적인  지점들을 건드리는 것도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들은 여행 정보서에서 정보만을 찻는 사람들에게는 결격사유라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정보에 대하여 주관성이 비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게 의외로 책이 단순하게 여행 정보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책의 저자가 직접 가 본 기행문에 대한 지점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주 지역을 직접 여행 해보고 이 속에서 느낀 점들을 설명 해주고 있는 겁니다. 이런 연유로 인해서 좀 더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가는 부분들이 보이고, 동시에 좀 더 인간적인 느낌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앞서 말 했듯이 어느 정도는 여행 정보서의 느낌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단순히 본인이 여행하고, 거기에서 느낀 지점들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당히 많은 지점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장소에 관한 여러 역사적 설명을 한다던가, 아니면 왜 이 장소가 유명한가에 관해서 베이스가 되는 정보들을 빠트리지 않으려고 노력 하는 면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단순하게 기행문이었다면 빠졌을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묘한 특성이 생기게 되는데, 정보와 인간성 사이에서 나름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여행할 때 사람들이 기본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이 장소가 왜 여행에서 심금을 울렸는지에 관한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서로 결합되어 있기에 해야 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에 책에서 보여주는 여러 지점들이 생각 이상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글로 된 설명만을 하지 않고 이미지를 열심히 활용한다는 점에서 역시 매력이 있다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장소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이 속에서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죠. 해당 지점은 보통 여행정보서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것들이긴 합니다. 어디에 무엇이 있다 라는 것에 관해서 좀 더 시각화해서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여행정보서의 이미지 기능에 인간적인 여행 소감을 덧붙임이는 작업을 함으로 해서 책에 들어 있는 내용이 좀 더 내밀하게 다가오는 역할을 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그리고 다루는 부분이 한 도시의 외곽인 만큼, 기본적으로 다루는 곳들이 의외로 고즈넉하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보고자 하는 곳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힐링이나 휴식, 그리고 편안한 감상이라는 것을 원한다는 점을 알고 있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해당 지점에 관해서 여행 계획을 주로 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필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제대로 짚어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각 장소가 내세우고자 하는 곳의 느낌을 좀 더 구체화 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책의 분량이 분량이다 보니 소개하는 곳이 그렇게 많다고는 말 할 수 없긴 합니다. 그래도 해당 지점이 어느 정도 인정이 되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도시의 외곽을 이야기 한다는점 덕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을 이야기 하는 것도 있고, 숨겨진 곳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좀 더 편안한 느김을 줄만한 곳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한 장소 관한 감상적인 지점을 늫어놓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람들이 여행하면서 갈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다양함 덕분에 편아함 이라는 한 주제 내에서도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여러 장소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지점 덕분에 좀 더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그렇다고 아예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치장을 하느라 분량이 적은 것도 어느 정도 인정 할만하다고 말은 했습니다만, 그래도 좀 더 많은 곳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이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자가용 관광객을 위한 정보라고 해도 될 만큼 공공 교통에 대한 이야기가 전무한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정보서의 역할도 같이 하는 상황이다 보니 사실상 저같은 뚜벅이 관광객에게는 책에선 알 수 없는 정보를 반드시 찾아봐야 하는 부작용이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를 하면서 범위를 좁혀야 하는데, 그 역할이 많이 약화된 것이죠.

 

 국내 여행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와 여행기의 중간의 포지션을 가져가면서도, 이를 말 그대로 선행으로 본다는 점에서 여행지에 대한 여러 정보와 기대를 동시에 가지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 자체에 대하한 서술이나 이를 감정적으로 다가가게 하는 지점들도 꽤 잘 짚은 덕분에 적어도 이 책으로 청주라는 곳에 관해서, 특히나 청주 외곽 지역에 관해서 한 번쯤은 돌아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다른 정보들을 직접 더 많이 찾아봐야 할 거라는 아쉬움이 좀 있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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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이 블로그에서는 처음 올리는 여행 정보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중간에, 그리고 이후에 해외 여행을 이미 한 번씩 다녀온 상황이긴 해서 그렇게 두렵진 않습니다만, 바뀐 것들이 의외로 좀 되다 보니 아무래도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생긴건 좀 알아야 겠더군요. 이 지점들에 관해서 여행 정보서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 지점들도 있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그 첫 변경점을 이번에야 이야기 하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이 어마어마하게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걸 느낀게, 작년 말에 다녀온 스코틀랜드 여행이었습다. 일단 가장 먼저 피부로 와닿는게, 현금이 없다는 것이었죠. 현금을 딱 50파운드 가져갔었는데, 그마저도 다 쓰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나머지는 정말 카드로 다 했었죠. 사실상 현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해외에서 쓸 수 있는 외화 충전형 카드를 가져갔는데, 정말 해당 카드로 모든 것들을 다 해내는 상황이 되었죠.

 

 이 외에도 공항의 분위기도 예전과는 좀 달랐습니다. 신경 안 쓴다고는 하는데, 정말 신경 쓰는 사람이 없진 않다는 것을 간간히 볼 수 있었죠. 마스크 쓰고 있는 사람이 있고, 계속해서 열 감지기를 통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고 보면, 정말 한 질병이 쓸고 지나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른 것도 사실입니다. 이 외에도 자잘한 것들이 바뀌었고,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질병에 대한 대비가 무조건 필수 요건이 되었다고 생각을 해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질병이 해외 여행을 정말 많이 바꿔놨지만, 그 외에 현재의 공항 상황이나 이런 저런 비용 문제 역시 절대로 해외 여행을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지식중 상당수가 이제는 쓸모 없는 것이 되었을 정도로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죠. 예전에는 공항에 금속 버클 있는 허리띠 같은 거 조심해라 정도의 이야기를 했지만, 이제는 이 부분은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너무 많은 것들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고 노력중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어디라도 나가고 싶은 마음에 일본을 택한 분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죠. 계속해서 꾸준하게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 것도 있었고, 여러 여행사들이 일본부터 일단 여행 플랜을 내놓은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저같은 사람은 직접 정보를 찾아서 가는, 정말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행 정보지가 얼마나 바뀌었는가가 정말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항이 되었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생각 해야 할 것이 있는데, 비용이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상승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관해서 아무래도 생각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저같이 코로나 끝날 기미가 보이자 마자 준비한 사람이 아니라면 현재 과거 비행기표 가격의 최소 50%는 더 내야 비행기를 사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문제를 보고 있으면 결국에는 가까운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용면에서 신경이 덜 쓰이는 상황이 될테니 말입니다.

 

 여기에서 간간히 이야기 되는 것은 동남아입니다. 개인적으로 동남아에 관해서는 참 미묘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저 어렸을 때 주로 효도관광으로 동남아 보내드리는 상황이 많았고, 이 때문에 제게 동남아는 나이 들어서 가게 될 여행지라는 고정관념이 생겨버린 것도 있는 것이죠. 실제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제가 잘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먹거리입니다. 먹거리 면에서 매우 다른 느낌을 받을만한 곳이니 말이죠.

 

 

 

 

 

 먹거리에 관한 지점은 결국 정보를 얼마나 모으는가가 관계 된 지점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 했다가는 정말 한식당만 죽어라 찾아다니는 신세가 되거나, 아니면 패스트푸드 삼매경으로 빠질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물론 둘 다 의외로 상당한 옵션이긴 합니다. 정말 음식이 입에 안 맞으면 의외로 여행을 지속하게 만들어줄 옵션이 되는 것들이긴 해서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음식도 어떤 면에서는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부여하는 역할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는 신경 써야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것들을 여행 정보서에서 알아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자유여행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정말 본인이 모든 정보를 알아내야 하는 상황이죠. 게다가 베트남의 경우에는 이런저런 정보를 무턱대고 받아들이다간 정말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상당히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꽤 있는 곳이라, 이 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쉽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피해가고 싶으면 사실 간단한게, 책을 찾아보는 겁니다. 지금 이야기 하는 책 같은 것들 말이죠. 아무래도 이미 검증된 정보를, 그것도 누구라도 만족 할만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엄선이 되어 있는 것이죠. 이 책 역시 해당 지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정말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끔 하는 지점을 짚어나가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좀 더 편안한 정보를 찾을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참 묘한 지점 하나는 과연 베트남 북부라는 곳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동남아 여행이라고 큰 카테고리로 묶이는 여행지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아무래도 여행이 매우 판에 박히는 곳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결국 그 여행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단순히 그냥 효도 여행이나 적당히 때우는 여행지가 아니라는 접을 어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과거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지점들을 직범 이야기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 외의 지점, 말 그대로 여기를 가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한 것들을 제대로 짚어냈다는 것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여긴 이런 여행지다 라는 식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정말 무엇을 하고, 무엇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지점에 관해서 즐거운 환상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이 책의 진짜 강점이 드러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여행 정보서 특유의 이야기 구성이 여전히 잘 지켜지고 있으며, 여기에서 소소한 팁들 역시 상당히 잘 가져가고 있다는 점 역시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여행 정보서가 정말 매력을 잘 이야기 한다고 하더라도, 정말 정보를 어떻게 다루는가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해당 지점을 얼마나 잘 해주는가가 오히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이 책의 매력은 결국 그 정보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전달하는가에 귀결되며, 이에 관해서 대단히 좋은 모습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만큼의 정보 습득에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는 면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닥 이 책에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여행 정보서 거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이번에도 반복되는 케이스이긴 한데, 가독성이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많은 여행 정보서들이 가독성 문제를 해결 하면서 정보를 압축하는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책의 판형을 키우거나, 두께를 늘리지 않는 한은 해결하기 정말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이 책은 그래도 어느 정도 해결한 편이긴 합니다만,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베트남에 관해서 개인적으로는 언론에서 본게 다인 것임을 고백해야 할 듯 합니다. 그만큼 여행에 관해서 사실 할 말이 별로 없기도 했고 말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각한 고민을, 정말 여행으로 확대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책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여행지가 가져가는 매력과 여러 특성들에 관해서 상당히 잘 소개해주는 책이기에 그 힘을 가질 수 있었다 봅니다. 덕분에 여행갈 곳이 하나 더 늘었죠.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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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영화 리뷰가 넘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책 리뷰로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워낙에 많은 영화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책 리뷰가 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도 일정 부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나라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없다는 느낌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 덕분에 리뷰를 쓰게 되기도 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영국에 갔었던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그냥 여행이었습니다. 친구들 둘을 데리고 하는 여행이었죠. 둘 다 영어를 그렇게 잘 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보니 제가 이끌고 다닐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약간의 고생이 있었지만, 여행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한 친구는 음식 문제로 엄청나게 고생을 했지만 말이죠. 당시에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미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이 여행에 뭔가 의미를 크게 두고 간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여행에 관해서 의미를 찾는다기 보다는 그 세계의 전혀 다른 것들을 구경하고, 그 공기를 느끼는 것에 관하여 좀 더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사실 그래서 일본에 자주 가는 것이 그렇게 탐탁지는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미 간 나라의 공기가 굳이 다르게 느껴지리라는 기대는 없어서 말이죠. 하지만 경제 논리라는 것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잔혹해서, 일단 다른 나라 가려면 일본부터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나라가 다른 분위기와 공기를 가진다는 것은 결국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라가 발전한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 공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라는 생각과, 여행을 갔을 때 느끼는 다른 분위기의 근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죠. 보통은 아무 생각 없이 길 따라 하는 여행이 되어버리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공기와 분위기의 가장 큰 특성은 결국 그 나라가 걸어온 역사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브렉시트를 거치면서 영국은 정말 파란만장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유럽이지만 유럽 연합에는 소속되어 있지 않은 굉장히 기묘한 국가가 되어버렸죠. 섬으로 따로 노는 나라였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했지만 절대로 간단하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아니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특히나 여행 이상으로 국가에 대한 이해를 원하는 상황에서는 조금 다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이런 과정에서 그 나라에 대한 역사책을 찾아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영국 역사에 관한 책은 꽤 있습니다. 신화도 정말 많고, 역사도 정말 묘하게 발전 했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역사를 바라보고 있으면 의외로 상당히 묘한 느낌을 받기도 하죠. 이런 역사를 해설하는 책은 많습니다만, 그 역사가 지금 알고자 하는 분위기와 느낌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핵심적인 부분들만 있으면 되는 것이죠. 게다가 현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은 역사 보다는 뉴스에 가까운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뉴스만 보고 있기에는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뉴스는 현재의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에는 그 뉴스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그리고 뉴스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데에 있어서 기본 지식이 필요한 상황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뉴스가 가진 의미에 관해서 아무래도 그 생각들이 부족한 이상 결국에는 해설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런 책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만, 문제는 이 쪽에서는 해석에 치중한 나머지 역사에 관한 지점은 그냥 알고 있다 치고 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는 편입니다.
 
 두 쪽 모두를 서술하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지점에 있어서 사람들이 알고자 하는 것에 관하여, 특히나 영국이라는 나라의 지금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니 말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을 건드린 책입니다. 역사에 관해서, 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 정치 시스템에 관해서 모두 이야기를 하며, 동시에 이에 관해서 일반적인 독자가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안 책인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네 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어떨게 구성이 되었는지에 관해서 영국을 말 그대로 역사적으로 구성 했던 여러 지역적인 특성을 이야기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영국의 사회적인 면과 그 사회의 계급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영국인을 분열시키기도 하고 동시에 결합시키기도 하는 축구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죠.
 
 후반으로 들어가게 되면 영국의 과거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게도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점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특성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역사의 일부를 이야기 하며 그 역사가 어떻게 지금에 영향을 끼치고, 사람들이 영국을 어떻게 바라보게 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영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의 이야기가 과거의 반향이라면, 지금은 과거의 것들이 쌓여서 현재에 어떤 사건을 터뜨리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이렇게 네 가지 챕터를 통하여 영국의 현재 이야기를 하고, 영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이 챕터가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하려면 그 챕터 속 구성들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할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에서는 여러 사건들과 여러 예시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진행 합니다. 각 챕터에 필요한 것들에 관해서 사람들에게 일정한 지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이를 점점 더 하나로 결합하는 식의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으로 인해서 영국이라는 국가가 가진 특성을 점점 모래성 쌓듯이 하나 하나 쌓아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책은 꽤나 이야기를 쉽게 진행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쌓이는 것에 관해서 그렇게 어렵다는 느낌은 없는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에 좀 지루하다 싶으면 몇몇 매우 강렬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기도 합니다. 이런 책에서 결국에는 이야기가 하나의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결국에는 책이기 때문에 흥미를 중간중간에 끌어야 한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책을 읽어가는 데에 있어서 흥미를 크게 잃지 않고 게속해서 진행 해가며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흥미로운 이야기 역시 일정한 영국의 특성을 발휘하는 지점이 있음은 물론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발휘되며 마지막으로 가게 되면 결국에는 현재의 영국이 어떻게 동작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앞서 진행된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독자로서는 이야기를 매우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며, 동시에 책이 주고자 하는 정보들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후반부 역시 쉬운 이야기와 해설을 곁들이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관해서 굳이 너무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이런 상황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반복적인 면들이 있다는 겁니다. 몇몇 지점들은 솔직히 전에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가 너무 늘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지점들이 있기도 하죠. 이 문제로 인해서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그렇게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부 지점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다가도 반복적인 지점으로 넘어가 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추진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좀 있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영국에 관해서는 누구나 호기심과 생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그 호기심을 건드리는 동시에, 영국이라는 나라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하여 속성으로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각 잡고 읽을 필요도 없어서 상당히 편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정한 호기심을 건드리는 데에 매우 좋은 책이며, 그 호기심을 충분히 풀어주려 노력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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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책 리뷰에 관해서는 참 묘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특히나 지금 이 글을 쓰는 때 같이, 정말 정신적으로 몰리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이게 뭐 하는 일인가 싶고, 동시에 같이 일 하는 사람이라고는 자리에 있지도 않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 자꾸 벌어져서 말이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분노가 치미는 정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책이라도 읽으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이 그럴 상황도 아니라는 점에서 더 쉽지 않기도 하고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환경 관련 이야기를 할 때 제가 요새 취하는 태도는 사실 간단합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손을 더 써봤자 멸망의 시간을 연장하고 고통만 더 늘어날 뿐, 이제는 손 쓸 것도 없다 라는 이야기죠. 우리는 그냥 멸망을 즐기면 되며, 이 뒤에 무엇이 더 있을 것인가에 관하여 신경도 쓸 필요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편입니다. 굉장히 암울한 이야기 이지만, 그게 사실이니까요. 그냥 산소 호흡기 대고 고통스러운 연명 치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냥 즐기다 죽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이런 제 지론에 동의 하지 않는 분들이 있을줄로 압니다. 사실 환격을 고쳐서 그래도 좀 살기 좋게 만든다면, 뭐라도 더 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저는 이런 노력이 불필요하다 보지는 않습니다만,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한다는 생각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못 할 짓 많이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고, 이제 그 책임이 돌아올 때 쯤 되니 피해가려 한다는 생각을 한다 바라보고 있는 것도 좀 있죠. 하지만 이보다 더 나쁜 것이 있으니, 여전히 나올 구멍이 있다고 생각 하는 겁니다.

 

 인간은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환경을 어마어마하게 파괴 했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파괴중이죠. 브라질은 여전히 아마존을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고, 일본은 더 이상 관리하기 싫다는 이유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고 합니다. 이미 어마어마하게 오염된 바다에 말이죠. 지구의 자가 자정 능력이 어쩌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던데, 이제는 다 헛소리라 말 하는 시점에 이 짓을 하고 앉아 있는 겁니다. 여기에 공장을 어마어마하게 돌리는 국가들도 마찬가지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국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ESG 경영이라는 번지르르한 단어가 탄생 하면서 인간의 일에 대한 존엄성과 사회의 협력, 자연 보호라는 것이 투자 기준으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국내에서 이게 잘 지켜지는가 하면, 그냥 말만 한다 볼 수 있습니다. 환경을 사정 없이 파괴중이며, 인간을 거의 갈아 넣어서 발전을 이룩하는 중이죠. 말이 심하다 싶으시면 국내에서 탄소 배출권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탄소 배출권을 줄이는게 아니라, 파격적으로 늘려가면서 기업 운영을 편하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인간이 환경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가에 관해서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말로는 한다고 하는데, 들여다보기 힘든, 하지만 진짜 파괴가 이뤄지는 곳에서는 여전히 예전에 했던 짓을 되풀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 하면, 더 교활하고 더 거대하게 환경에 나쁜 짓을 한다고 할 수 있죠. 결국 이 문제에 관해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봐야, 제대로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인정해야 할 정도까지 왔습니다.

 

 여기에서 결국 그럼 하던 대로 하면 되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간단한 답안이 하나 나옵니다.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면서, 어느 정도는 그래도 뭔가 존엄성을 지켜가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죠. 저는 존엄이고 뭐고간에 일단 다 망했다고 보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그대로 두면 정말 개같이(!) 멸망 할 것이기에 아무래도 이제는 정말 뭘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도 어느 정도 하긴 합니다. 그냥 두면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이 찾아오고, 그렇게 박살이 나서 멸망할테니 말입니다.

 

 질문은 무척 간단합니다. 과연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죠.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자연기반해법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현재 자연을 보호하고, 보전하고 지금 파괴된 부분을 다시 살려내는 작업을 하면서, 이를 통해 좀 더 다양한 해볍으로 통하는 물꼬를 튼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 여전한 발전을 어느 정도 가져가면서 동시에 효과적인 관리를 추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 이상론자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지만 자연 보호에 관해서 생각 할 때, 자연이 인간이 산업 혁명 이전에 어떻게 보존 되어 왔는가를 생각 해보면 사실 나쁘지 않은 지점이긴 합니다. 결국 이 속에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바라보고, 정말 자연 기반 해법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관해서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가를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단순히 세밀한 해법 뿐만이 아니라, 매우 총체적인 지점까지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를 같이 이야기 하고 있죠.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은 역시나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위기입니다. 극심한 온도 변화를 몇 년째 체감중이고, 심지어 자연 재해도 엄청나게 빈번해진 상황입니다. 이럼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해법이 있어야 하는 상황상, 기후 재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를 이야기 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리고 여기에서는 결국 탄소 거래라는 키워드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장이 자연 기반 해법에서는 어뚼 방식으로 활용되는가를 이야기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에 관해서 단순하게 한 국가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후 문제는 한 지역만의 이야기가 아닌, 말 그대로 전 세계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이에 관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니 말이죠. 이 책에서는 그 기반에 현재 협약에서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 더 해야 하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의외인건, 단순하게 어느 입장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가이드라인에 관해서 정책적인 입장을 제대로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뒤에 나오는 삼림에 대한 이야기나 수자원, 인간이 사는 여러 지역과 해양에 관한 이야기까지도 비슷한 방식의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정책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란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해당 정책을 통해 과연 무슨 결과를 얻고자 하는지에 관해서 꽤나 많은 연구를 기반으로 해서 주장 하고 있죠. 단순하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가 아니라, 말 그대로 자연을 기반으로 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연구를 하고, 이를 정말 실행할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겁니다.

 

 책이 기본적으로 꽤 많은 그래프와 연구를 동원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전문적인 면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전문가만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물론 독자로서 어느 정도 노력을 해야 합니다만, 환경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약간의 노력만 들이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게끔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책을 읽은 입장에서 단순히 그냥 흘려버릴 수 없는 이야기를, 정말 지식을 쌓아가면서 읽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게다가 전반적으로 필요한 분야를 집약적으로 다루는 데에도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만큼 강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해법은 철 지난 이야기입니다. 지금 이걸 하면 괜찮을거야 라고 하는 이야기인데, 불행히도 이런 상황에 관해서 이제는 정말 공격적으로 뭘 하지 않는 이상은 더 이상은 답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가리고 있죠. 말 그대로 이미 경고의 시간이 지나 이제는 내리막을 한창 타는 중인데, 경고 하던 때 시점의 이야기를 하면서 해법을 내놓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기에 내리막을 확실하게 타는 중이고 말입니다.

 

 단순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닌, 환경을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그리고 이를 어떻게 정책으로 만들어내는가에 관해서 대단히 깊이 고찰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 그대로 주장이 정말 정책으로 변화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최소한이라도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이 딱 10년만 일찍 나왔더라면, 정말 뭔가 해볼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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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다시 책 리뷰입니다. 사실 이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저는 너무 심하게 지쳐서 결국 하루 미룬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제 허리 상태가 너무 안 좋은 바람에 그냥 빨리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 부터 하고 그냥 다음날로 넘긴 겁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선호하는 방식은 아닙니다만, 책을 더 이상 읽기 싫은 것도 있다 보니 아무래도 그냥 일단 글을 길게 써야 하는 물건의 경우에는 그냥 넘어가기로 마음 먹은 상황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의 자리에 선 지 시간이 이미 1년이 넘었습니다. 드디어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상황인데, 이건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기는 합니다. 무엇보다도 정책에 관해서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정말 무시무시하게 높다는 점에서 일단은 생각 해 볼만한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단 그래도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 할 만한 지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죠.
 
 어쨌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싸고 이야기 되는 것들은 정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정치 사건으로 분리 할 수 있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더 중심에 서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들은 빼겠습니다. 지지율과는 상관 있을지 몰라도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지점과는 정말 관계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도 약간은 미묘하게 생각하는 사건들이 몇 있기는 합니다만, 그 문제 역시 어느 정도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사실 지금 이야기 할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또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이번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 저도 정치적인 색이 드러날 거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이 책은 특정 정치 노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무조건 지지 하지는 않으려 노력 하며 글을 쓰고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현 정부 보다도 훨씬 더 진보적인 노선을 취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최대한 배제 하고 글을 진행 하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사실 사람이다 보니 완전하게 배제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기는 합니다. 이 점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현 정부는 어떤 면에서는 엄청난 기대 아래 출발 했습니다. 그나마 전전 대통령은 금전적인 욕심을 부리긴 했어도 아예 나라 전체를 그냥 주머니에 넣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닙니다만, 바로 직전 대통령은 능력이 없으면서 라스푸틴 같은 존재와 교감하여 그쪽으로 국정 운영을 맡기는 기막힌 짓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로 인해서 이번에는 최소한 정상적인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 했습니다. 다시 대선까지 올라온 케이스로는 이번이 두 번째죠. 그 이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분이 해당 분야에서 가장 유명했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말 기대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위 말 하는 극우정당이 아닌, 어떤 면에서는 당의 색이 없다고 말 할 수 없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희한한 스펙트럼을 지닌 당에서 대통령을 내놓은 상황이니 말입니다. (당장에 서울시장과 당대표 후보들을 보면 그 색이 얼마나 기묘한 것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그 운명의 선거가 지나가고 나서 시간이 지났고, 매우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직까지 개혁의 속도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시고, 어떤 분들은 이제 개혁 드라이브는 됐으니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이건 결국에는 자신이 생각한 바 입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니 더 이상 제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대통령 하나 바꿨다고 개혁이 바로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대통령이라도 바꿔야 뭐라도 시작 해볼 수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렇게 해서 시작되는 지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책에서 다루는 여러 상황들은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여러 상황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전히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평등하게 살고, 여전히 가난하며, 여전히 보호 받지 못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책은 주로 과거에 있었던 여러 일들을 이야기 하며, 이런 일들로 인해서 현재의 대한민국의 문제가 계속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가장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아는 이야기를 좀 더 쉽게 설명 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다양한 상황들이 하나의 사건을 만들고, 이로 인해서 현재까지 그 여파를 겪는다는 것을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어려운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심하게 넘어갈 여지가 있는 것들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이해하기 쉬운 면들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에서 현재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은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건 우리가 아는 이야기와 연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현재 상황에서 과연 무엇을 더 내세워야 하는가가 중요한 상호아인데, 결국에는 우리가 아는 리스트에서 뽑아 써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책 역시 비슷한 특성을 가져가고 있고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 역시 책에서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현재의 문제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다만 현재의 문제는 과거의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되, 동시에 현대에 새로 핵심으로 부상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과거에서 이어진 문제이긴 하지만, 문제 자체가 내려온 것이 아니라 과거에는 문제로 여겨지지 않다가 사람들이 좀 더 성숙해지면서 화두로 들어오게 된 문제들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이 역시 매우 휩고 간단하게 서술 하려고 하는 지점이죠.
 
 처음 부분과 다른 점이라면, 이 문제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해석을 달리 해가며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지점들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지점인데, 아무래도 해법이 정해져 있지 않은 데다가 사회적으로 더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며, 아무리 난리가 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필요한 화두들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책에서 나름대로 주장하는 지점이 매우 강렬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약간 정치적인 개념이 들어가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장 문제로 삼는 것들이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책에서 내세우는 것 중에서는 가장 강렬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한데, 매우 시급한 화두이면서도 동시에 미래를 이뤄야 하는 지점에서 반드시 논의가 되어야 하는 지점들이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화두둘은 그 의미가 매우 확실한 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책이 다 괜찮다고 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구석이 있긴 합니다. 특히나 이 책의 이야기가 거의 다 주장이며, 마치 정치인들이 선거 전에 내는 책처럼 구성 되어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사이다같이 이야기 한다는 책의 구성을 가져가는 만큼 읽기 편한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주장이지 해법이 온전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모든 것들이 나열 되어 있는 정도랄까요.
 
 일단 세상은 변해가고 있고, 어느 지나면 그 변한 상황 이후에 다가오는 문제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책은 그 문제에 관해서 나름대로 진단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나열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주장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사실 많은 사람들과 언론, 학자들이 다뤘기는 합니다만 간단하게 이야기 하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 되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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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오들도 오랜만에 책 리뷰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직까지 다루지 못하고 있는 책이 점점 더 쌓이다 못해 1년째 못 올라가고 있는 작품이 수두룩한 상황이기는 하죠. 심지어는 블로그에 글을 써 놓고 아직까지 임시 저장으로 머무르고 있는 글들 역시 정말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어느 정도 밀어붙이려고 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더 쌓아놓으려고 하는 지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본의 스릴러 소설 이야기를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지점은, 제가 그 소설들에 관해서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먼저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일본의 소설들은 묘하게 감상적인 구석이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고, 이 문제는 제게 약간 괴로운 부분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사실 이번 책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전작인 골든 슬럼버가 그닥 제게 기쁘게 다가오지 않았던 이유였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든 슬럼버는 그렇게 제게 미묘한 작품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첫 번째 놀라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영화를 먼저 본 케이스였기 때문에 해당 이야기를 할 수 있기는 했습니다. 영화 보다는 소설이 낫다는, 특히나 장편에 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이번 소설 역시 어느 정도 기대를 하게 되었기도 합니다. 몰론 여기에는 여전히 일본 스릴러 소설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같이 존재하고 있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정말 평범한 셀러리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사람이 회사에서 새로 맡은 업무는 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였는데, 이 시스템은 대단히 비밀스러운 곳이 많은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이 와중에 주인공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이 닥치게 됩니다. 이 책이 다루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정말 엉뚱한 업무를 하게 되면서 한 사람이 정말 죽도록 고생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소설의 두께가 두께인 만큼 사건이 단선율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고 있죠.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주인공은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주변에 매우 특별해 보이는 사람들이 줄줄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결국에는 책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의 긴장을 높여주면서, 동시에 사건이 어디로 튀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 궁금하게 만드는 지점이 되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들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구석이 굉장히 많이 생긴 것이기도 하죠.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 이야기는 정말 댜앙하게 전개 됩니다. 주인공이 이런 저런 위협을 당하기는 하는데, 그 위협은 매우 독특한 구석을 가져가게 됩니다. 심지어는 일부 위협은 위협 그 자체로는 본래 진행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매우 먼 거리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초반에는 해당 문제로 인해서 주인공이 왜 그렇게 고생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에 관한 이야기를 더 강하게 제기하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이 될 정도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좀 과하게 나오는 면모도 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해당 이야기를 어떻게 엮어낼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는 것이, 일부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지만, 사건으로 얽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일부 상황에서는 그 사건으로 인하여 주인공을 만난 인물들이 이야기에 직접적으로 섞여 들어오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상당히 뜬금없어 보이는 장치들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해당 특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다양한 일들을 만들어 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보여주고 있는 또 다른 특성은 결국에는 이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사회와 정부를 조망하는 측면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에서는 매우 강렬한 사건 하나가 이야기 되고, 중심 주제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마지 못해서 이 사건을 추적하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결국에는 개인에 얽힌 사건이 아니고, 말 그대로 사회 시스템에 대한 사건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 덕분에 미스테리의 증폭을 경험하는 힘을 가져가게 되는 것이죠.
 
 약간 재미있게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을 더 까 내고, 그 과정으로 인해 어떤 충격을 받게 되는가 라는 이야기 보다는 대체 왜 사건을 그렇게 숨기려 하는가에 초점을 더 맞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매우 강렬하지만, 사건의 정황을 밝히는 데에 있어서는 상당히 평범한 구조를 가져가게 됩니다. 하지만 사건의 정황을 밝혀 내면 낼수록 점점 더 위협이 증가하는 지점에 관해서는 굉장히 자세하고 다양한 서술이 들어가게 되죠.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보게 되는 이야기는 매우 잔혹하지만, 동시에 이야기 진행 특성으로 인해서 기묘하게도 어딘가 웃기는 모양새를 가지고 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지점들로 인해서 이야기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한 없이 불편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좀 더 맘 편하게 접근하게 만드는 힘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분위기의 괴리를 어떻게 작품의 매력으로 바꾸는가 하는 점이겠죠. 이 작품이 잘 한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야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정말 흉흉하기 짝이 없습니다. 고문에 대한 묘사가 거침없이 나오고 있으며 죽인다 살린다 하는 이야기 역시 여과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관해서 정말 묘한 반응을 보이는 주변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상황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그냥 심각하게 보이지 않을 것들을 더 가져가는 그런 느낌을 가진 인물들 말입니다. 덕분에 완충작용이 되고 있기도 하죠. 물론 역으로 폭력이 강조되는 경우도 있지만 말입니다.
 
 이 지점들이 모두 지나가면서 가져가는 흐름은 오프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정한 충격이 존재하고, 이 충격은 이야기 전체와 무관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결국에는 관계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얽혀서 밝혀지는 진실 역시 매우 강렬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는 매우 미묘한 감정이 하나 펼쳐지게 되는데, 바로 국가 시스템에 대한 분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이 온전한 사회파 미스테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많은 편입니다. 이야기 구성에 있어서 실제 있을만한 음모를 이야기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에서 장치로 써먹는 요소들중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요소들은 실제 세상과는 특히나 관계가 없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주인공 주변에 있는 몇몇 인물들은 있을 법 하지 않은 인물들이 직접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작품의 매력을 살리는 데에 일조하지 않았다면 자칫 판타지로 빠질만한 요소들인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짐에서 스릴러의 매력을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론 이 작품 역시 약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작품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극도로 가벼운 테이스트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점에서는 너무 과도하게 밀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긴 이야기를 읽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단서들의 작용점은 앞에 벌려놓은 것들에 비해서 너무 쉽게 넘어가 버리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 외의 지점에서 나름대로 머리를 잘 썼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게 되기는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상당히 가벼운 테이스트를 가지기는 했지만 담고 있는 이야기는 그렇지 않은 묘한 소설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훌륭하며, 동시에 인물들의 이상한 매력들 역시 작품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물론 정통 추리물과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일부 요소들은 매우 아쉽게 다가올 수 있겠습니다만, 이 지점을 뺀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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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정말 간만에 게임 관련 책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관련 소설중에 제가 제일 재미있게 읽엇던 것은 사실 데드 스페이스 관련 책들인데, 그쪽은 워낙에 공을 들인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이 경우에는 조금 상황이 다르기는 합니다만, 한 번 다뤄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워크래프트 개봉도 같이 겹쳐 있다 보니 어느 정도는 다뤄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이 제 손애 들어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책을 잘 사진 않아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소설과 영화가 직접적으로 속편과 전편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그 작품 하나로 이야기를 이해한다는 것이 많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정 캐릭터의 성격적인 면에 관해서 소설에 주로 풀고, 영화에서는 행동만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죠. 특히나 기획 단계에서 두 작품이 같이 움직이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몇몇 소설들은 그래도 좀 덜 한 경우가 많지만 말이죠.
 
 제가 이 책에 관해서 걱정했던 부분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영화와 함께 출발한 책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에 시간을 쏟는 책이죠.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되겠지만, 동시에 영화에서 캐릭터의 특성 일부가 빠져 있고, 일부 행동에 관해서 책을 읽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하게 된겁니다. 아무래도 그 문제에 관해서 홍보물로서 이해가 되는 면이 적지 않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영화가 그 이해에 관해서는 그닥 많은 면들을 보여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영화가 극도로 지루했기 때문이죠. 비단 이 책에서 소개하는 캐릭터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 역시 심각한 문제를 같이 안고 가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덕분에 이 소설에 관해서 오히려 역으로 소설이 영화의 프리퀄로서, 이야기의 완성을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본 뒤에 소설을 읽은 상황 되어놨거든요.
 
 이 작품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오크인 듀로탄이, 자신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크들의 세상이 점점 황폐해져가고, 점점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게 되면서 결국에는 족장인 듀로탄이 선택을 해야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선택 뒤의 이야기가 영화의 이야기고, 이 책은 선택의 과정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듀로탄이라는 한 캐릭터의 성장담을 그리고 책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의 기본 구조가 성장담인 만큼,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하고,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에 관한 이야기에 관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긍지와 생존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끄집어 내기 시작한 것이죠.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의 중심은 결국에는 명예와 삶 사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주인공은 그 두가지를 모두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작품 속의 여정은 기본적으로 그래서 주인공의 끝 없는 고민과 유혹으로 연결 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이 어린 시절 이야기가 프롤로크로 작용하는데, 이 프롤로그에서는 그 긍지에 관해서 배우는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죠. 자신들이 살아야 하는 최소한의 살생과, 이에 관한 자제를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뒤의 이야기는 성장한 다음, 그 특성을 몸에 지니고 살던 주인공이 점점 더 생존이라는 질문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 책은 그 과정에 관해서 얼마나 흥미롭게 서술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죠.
 
 기본적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한 주인공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구성이 선형적이고, 사건의 나열로 이어져 있습니다. 각 사건마다 주인공의 선택이 따르고, 그 전에 있던 감정적인 면과, 그 뒤에 있던 주변 반응으로 인해 점점 더 주인공이 혼란에 빠지는 식이죠. 그리고 일정한 선택을 하게 되는 식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더더욱 기묘한 질문으로 다가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선형적이라는 이야기는 그닥 비밀이 많지 않은 이야기라는 말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매우 나열적으로 가는 만큼 감정에 관한 서술 역시 대단히 쉽게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전투에 관해서 역시 굉장한 고민이 따르게 되고, 이 고민의 결과가 전투인 경우가 꽤 있는 편입니다. 심지어는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겨우 정착한 곳을 떠나기까지 하는 강수를 두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이 모든 사건들을 통해서 주인공의 절망을 표현하려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감정에 가까이 다가가게 만듦으로 해서 주인공을 이해하는 식인 것이죠.
 
 다행히 이 작품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에 문장이 휩쓸려가는 우는 범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서술 자체가 아주 담담하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과도한 감정적인 면은 자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것이죠. 이 덕분에 기본적으로 감정적 긴장감에 관해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캐릭터에 관해 매우 깊은 이해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뒤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좀 더 깊은 공감을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작품이 진짜 제대로 흘러가면서, 이야기적으로 완벽한가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한 캐릭터가 영화에 등장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일부 질문은 책 속에서 마무리를 지을 수 없다는 이야기죠. 이 질문은 영화에서도 계속되어야 하니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스토리축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이야기가 마무리 되지 않는다는 점 말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작품에서는 또 다른 보조 스토리를 집어넣고, 후반부에는 그 보조 스토리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도록 서술을 진행 했습니다. 이 역시 주 스토리와 매우 깊은 연결고리를 가져가고 있고, 주인공에게 감정적인 고민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이야기로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책의 여러 의문에 관한 마무리를 대체하려 하는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 대체점으로 작용하기에는 이미 이야기가 꽤 진척이 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혼란스럽게 이야기가 진행 되어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보조 스토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서 이야기 진행에 관하여 적어도 필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잊지 않은 상태이며, 본분을 잊어버리면서까지 이야기를 확대 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적당한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이야기에서 나름대로의 중요성과 감정적 타당성을 만드는 데에 주력하는 이야기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주변 캐릭터나 적들의 경우에는 솔직히 도구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책이 훨씬 더 자세한 묘사와 서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주변 캐릭터들이 뭔가 발전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많은 상황이 되었죠. 기본적으로 주인공에게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나머지 주변 캐릭터 역시 어느 정도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이야기의 다양화라는 매력이 생기는데, 이 책은 그 다양화에 관해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그냥 밀어붙이고 있는 겁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 변명이 역시 가능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에서도 보조 캐릭터들의 특성이 발해야 하는 만큼, 도서도 마찬가지인데, 이 책에서는 그 보조 캐릭터들은 그냥 질문을 만들어주는 상황을 초래할 뿐, 그 선에서 마무리 되면서 그냥 이름만 있는 인물들이 되어버리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모두를 위한 질문을 하기 시작할때는 오히려 이야기가 처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주 나쁜 물건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초래된 문제로 인하여 문제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죠. 영화 이해를 위해서 특별히 필요한 책은 아닙니다만, 책의 이해를 위해서는 영화가 필요한 케이스가 되었거든요. 다만 이 지점을 제외해놓고 본다면 적어도 한 캐릭터의 특성과 꽤 거창한 질문을 잘 버무려서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는 책이라고 말 할 정도는 됩니다. 적어도 읽어보는 데에 문제가 있는 책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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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정말 다른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이 책에 관해서는 원래 리뷰를 진행하지 않으려 했으나 결국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읽다가 열받아서 말이죠. 솔직히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게 말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는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오랜만에 책 때문에 열 받았네요. 그것도 책의 외적인 이유가 아니라, 내적인 부분으로 인해서 말입니다. 이 소설 계통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약간 죄송한 이야기가 되기도 할 듯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로맨스 소설에는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할리퀸 로맨스라고 하는 기묘한 로맨스를 지향하는 작품도 있고, 순정물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코믹한 면을 강조하는 로맨스도 있고 말입니다. 그 어디에나 걸작도 있고, 망작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건간에, 명작이 되면 특정 독자층 이상을 건드릴 수 있는 면모를 가져가기도 합니다. 다만 이 작품에 관해서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이 책을 접하게 된 경위와 해당 책의 컨셉을 먼저 이야기 해야 할 듯 하네요.

 
 이 책을 만나게 된 이유는 정말 단순하고도 바보같은 이유입니다. 크리스마스 라는 단어를 넣고 정말 다른 책을 한 번 사볼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 했었던 것이죠. 대부분의 어린이 책이고, 크리스마스 악몽 정도가 걸리거나, 아니면 나머지는 종교 내지는 음모론만 줄줄이 걸리는 피곤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라는 작품이 걸리게 된 겁니다. 게다가 나름대로 로맨스물이자 소설이라는 카테고리를 걸고 말입니다. 당시에는 이 책의 컨셉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이 책을 읽어보고, 이 책이 어떤 컨셉으로 나오는 시리즈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컨셉으로 묶여서 한 출판사가 여러 작가의 이야기를 넘버링을 붙여 내는 책이었던 것이죠. 해당 넘버링으로 작품을 검색해보게 되었고, 몇몇 권들을 임시로나마 약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싸기는 하지만, 솔직히 별로 구매하고 싶지 않은 책들이었기 때문인데, 그 이야기는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제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책은 할리퀸 로맨스 계열로 해서 특정 춮판사에서 게속해서 시리즈로 내는 작품입니다. 비슷한 계통의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한가지 솔직히 말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스타일의 책을 원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쓰려고 했던 리뷰보다는 조금 더 유화해서 쓰려고 합니다. 당시에 처음 읽고는 실망을 넘어선 분노가 정말 온 머릿속을 지배했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책에서는 많은 돈을 가진 남자가 한 광고 대행사를 매입하고, 내부 사정을 알기 위해서 회사에 부사장으로 잠입하여(?) 여러 내용을 확인 하던 중에 벌어집니다. 그 중에 한 여직원의 특성을 인해 여러 의문이 들게 되죠. 업무는 잘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모든 업무를 중단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광고업계에서는 대목이라고 되는 시기에 손을 때는 이유를 알아내려고 하는 상황이 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입니다.
 
 무슨 미스터리 소설 진행같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이유는 뒷전이 되고, 연애로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문제의 여직원은 출중한 능력으로 인하여 남자가 들어앉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 거라고 여겨지기도 했던 인물이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은 그냥 어떤 작은 미스테를 빙자한 데이트물 이상의 구조를 가져가지 않고 있기는 합니다. 이게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로맨스를 위해서 뭔가를 끄집어내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미스테리는 나름대로 특성이 있는 결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니다.
 
 하지만 이 결말은 그냥 맥거핀 수준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유는 이미 설명했던 대로, 시간이 가게 되면 그 이유는 그닥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야기 마지막이 되면 적당히 마무리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마무리 했다는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야기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처음부터 미스터리에 관해서 그닥 관심을 가지게 만들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 되었죠. 하지만 이 미스테리는 더 미묘합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짧은 책입니다. 많은 사건을 벌이기에는 묘사가 정말 많은 구조를 가진 책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들어가는 이야기는 그래서 정말 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이야기 골자 진행은 결국에 데이트를 하면서 티격태격하는게 다입니다. 업무 회의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는 곧 데이트 약속이 되고, 결국에는 남녀가 만나서 서로를 탐색하는 지점으로 흘러가 버리게 되죠. 이야기에서 여러 변칙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그 짧은 이야기에 구조 자체는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이 와중에 여성이 흔들리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솔직히 좀 미묘한데, 제가 여성 심리를 잘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정신이 똑바로 박혀 있다면, 질문이 연애와 관계 없는 경우에는 이야기적으로 연결할만한 건덕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간파할 수 있는 겁니다. 이 작품에서는 어물쩡 넘어가 버리는 문제로 인해서 오히려 캐릭터가 죽어버리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고 남자 주인공이 똑바로 되어 있는가 하면, 여주인공보다 더 나쁩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질문을 빙자하여 여자를 홀리는 느낌입니다. 애초에 그걸 상정하고 글을 써버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올 정도입니다. 소위 말 하는 숨겨진 왕자님 느낌에 엉큼함을 더한 모습까지 같이 가져가고 있다는 식으로 쓰고 있는데, 정말 설득력 없는 온갖 테마에 예전에 주로 써먹던 것들을 그냥 나열한 것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심지어는 상황이 반복되어도 그닥 나아지는 것이 없는 상황이죠.
 
 이 둘을 이어주는 이야기 역시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책은 매우 짧은 책입니다. 이 둘이 서로 이야기 하는 부분들이 그래도 후반에 가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기는 합니다만, 둘의 대화의 대부분은 초반에 나왔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책의 중반 넘어갈때까지 탐색에 관한 부분을 너무 과하게 드러내고 있고, 그 매력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후반에도 간간히 써먹으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매우 심하게 늘어지는 경향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주인공들이 오히려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도 상당히 눈에 띕니다. 애초에 보여주고 있는 매력이 매우 단순하기 짝이 없고, 매우 전통적인 동화적 로맨스에 기초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길게 이야기 할 부분들도 많지 않기는 하지만, 책이 진행되는 중반까지느는 그 매력을 계속해서 소모하는 식입니다. 그 소모가 너무 심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그나마 구도를 잡아가고 있는 상항이다 보니 오히려 이야기가 정체되어 버리는 것이죠.
 
 그래도 후반부로 넘어가게 되면 좀 덜해집니다. 다른 것 보다도 탐색전의 이유에 관해서 앞서 말 했듯이 전혀 쓸모가 없을지는 몰라도 그래도 봉합할 부분으로 써먹고 있고, 이것이 애정으로 이어지는 계기로 이용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 관해서 아주 독특하다거나, 아니면 절절하다거나 하는 말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만, 적어도 이야기의 구성 요건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변 캐릭터들은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매력이 있다 없다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냥 스쳐 지나가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여주인공이 왜 크리스마스에 일을 거의 안 하는지에 관해서는 조금 설명이 되는 주변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이 역시 도구적인 견해일뿐, 책의 매력을 더하기 위한 부분들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애초에 짧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비집고 들어갈 전개가 없다는 것 역시 문제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이 나오는 시리즈 세트가 다 이렇다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고, 앞부분 정도 읽어본 다른 작품의 경우에는 살짝 낫다는 느낌도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이야기의 헐렁함과 그닥 특성이 없는 주인공들이라는 지점, 그리고 구조적인 면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이야기가 별 뼈대도 없다는 사실은 많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이래저래 기막힌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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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어쩌다 보니 또 다른 책을 리뷰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책에 관해서 처음 알게 된 지점과 읽고 나서의 상황이 좀 다르긴 합니다. 아무래도 받아들이게 된 부분들이 좀 있긴 해서 말입니다. 일단 그 이야기는 본문에서 풀기로 하겠습니다만, 오랜만에 편견에 의해 읽게 된 기묘한 케이스가 하나 나오게 된 것은 고백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책에 관해서 처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사실 편견 때문이라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카니예 웨스트 라는 래퍼가 있습니다.저는 이 래퍼가 두번째 엘범 발매 시점부터 알던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래퍼라고 칭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오히려 트럼프를 지지하는, 굉장히 이상한 발언을 일삼고 다니는 인물로 더 많이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심지어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굉장히 시끄러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거구요. 조금 더 미국 가십에 밝으신 분들이라면 이 사람이 한 때 굉장히 셀레브리티 결혼으로 떠들썩 했었던 것과, 미 대선에 출마한 기록도 알고 계실 겁니다.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이 사람의 기묘한 인생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은 예술적인 성취에 대한 것이죠. 단순히 음악에 관련된 아티스트로서의 상업적 성공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힙합이 음악 예술 장르의 하나로 들어오게 되고, 이에 관해서 얼마나 많은 발전과 혁명을 이룩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여러 구성들을 이용했던 모습과, 이 모든 것들을 상업적인 성공으로 연결시키는 재능까지 이야기 하고 나면 이 사람이 예술가로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혐오 발언을 쉼 없이 쏟아낸 것 때문에 아주 박살이 났지만 말입니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그리고 예술적인 성취마저 가져간 한 사람의 이야기는 매우 독특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거기에 그 사람이 이제는 정말 나쁜놈으로 인식된다는 것 역시 정말 독특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카니예 웨스트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패션계까지 넘어오게 되면서 가져간 여러 특성들 역시 많은 사람들을 홀려놓았던 이력까지 있는 것을 보면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기도 합니다. 단순히 예술가라서 현재의 모습을 용인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남았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예술가로서의 인정까지도 다가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예술가로서의 인정과 그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앞서 말 한 힙합과 랩은 틀면 나오지만, 많은 미술품은 실물을 보러 가야 하곤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많은 고해상도 이미지가 인터넷에 돌아다니기도 하죠. 그리고 이 이미지를 보며 사람들은 각자 해석을 내리곤 합니다. 이것은 예술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면서 말입니다. 다만, 과거 작품들은 그래도 인식이 쉬웠는데, 갑자기 근현대 미술로 넘어오게 되면 매우 어려운 이야기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게 정말 미술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음악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하나 더 들자면, 케이지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교향곡이 있습니다. 생각 해보면 정말 기괴한게, 그냥 피아노 앞에 멍한이 있다가 일어나서 인사하고 나가버린 시간까지를 음악이라고 주장한 것이죠. 그리고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결국 엄청난 양의 해석이 들어가게 되고, 케이지라는 음악가가 가진 그간의 명성이 더해지면서 더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예술을 아는 사람들 마저도 혼돈에 빠질만한 사건이기도 하기에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수 없는 지점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면은 미술에서는 더 심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당장에 데미안 허스트가 내놓은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이라는 거창한 작품이 도마에 오를 만 합니다. 제목은 엄청나게 거창한데, 그냥 강철 수조에 방부제를 채워 넣고, 여기에 박제 처리 한 상어를 넣은 겁니다. 심지어 이 상어가 상해버려서 한 번 교체한 이력까지도 있죠. 이 "작품"에 관해서는 엄청난 논란이 지금도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자가 거의 비슷한 "작품"을 내놨는데, 그 작품은 흉물 취급 당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없는 기묘함이 여전히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느낌이죠.

 

 이런 문제는 사실 뒤샹이 변기를 미술품이라고 이야기 할 떼부터 이미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긴 합니다. 과연 이걸 정말 미술이라고 봐야 하는가, 아니면 그냥 장난에 가까운 무언가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예술에 대한 힌정에 대한 지점까지도 가고 있는 것이죠. 여전히 논쟁적이지만, 인정 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찬탄의 대상이 되면서, 동시에 이를 엄청난 돈으로 환산 해버리는 모습까지도 보게 되면서, 더더욱 논란이 심화 되는 경우도 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뒤엉키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일반인이 아닌 내부의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지금의 판단이 나오게 되었는가 하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그 내부에서의 질문과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현대 예술이 그 다양한 면모를 지니면서, 일반인이 더 이상 이해를 포기하게 만드는 영역까지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가이드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 해석이 어떤 상황에서 내려지는가, 그리고 그 해석을 내린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부터 시작하고 있고, 이를 통해 적어도 이 시선이 단순하게 이걸 비싸게 팔게끔 만들어야겠다 라는 시작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영감에 관한 지점, 그리고 그 예술가가 가진 해석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예술가의 해석 뿐만이 아니라 그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해석 역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해석의 중요성이 어떻게 예술을 만들어내는가 하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 보이는 것들이 단순히 예술의 고상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전복적인 면 역시 예술의 특성임을 같이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결국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중요하며, 이 시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산 되어야 예술이라는 가테코리에 들어가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건,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순수한 예술성만이 우리가 현대 예술을 이야기 하는 지표가 아니라는 겁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면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매우 도발적인 면이기도 하죠. 이는 예술의 전문가라고 인정 받은 사람들의 해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명성이 평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읽는 사람의 해석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간결하게 설명 하는 것이죠. 책에서는 단순히 예술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이상의 지점을 드러낸 것이죠.

 

 이런 지점의 절정은 돈이 예술성에 대한 평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서 절정을 보여줍니다. 쉽게 말 해서, 특정한 작품에 붙은 가격표가 얼마나 예술성에 관한 평가가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 역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죠. 약간 재미있게도, 책에서는 이미 가치를 인정받았기에 그 가격에 영향이 갔다는 것 외에도, 그 가격이 붙은 이후에 가치가 어떻게 계속 이야기가 되는지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순수성에 관해서 부르짖는 분들이 기함하실 부분이긴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한 번 반드시 상기 해야 할 이야기라는 점에서 알아두면 좋은 부분이라 할 수도 있죠.

 

 이런 이야기에 관해서 책은 굳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충분히 편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독자가 미술에 관해 얼마나 모르는지에 관해서 상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단순히 순수성에 관해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영역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 지점은 오히려 전문가로서는 더 포장하고 싶어 하는 영역이 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가감없이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좀 더 편하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죠.

 

 물론 아쉬운 지점이 없진 않습니다. 가감없기는 한데, 간간히 튀어나오는 전문가의 태도라는 것이 의외로 거슬리는 형태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물론 어느 정도 그 우물 대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적당히 받아들이고 넘어갈 부분이 되긴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 다가오는 것이 있으니, 흐름이 일정치 않다는 겁니다. 내부 사정과 예술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많이 오가다 보니 이야기가 좀 정신없이 보이는 면이 있는 것이죠. 심지어 일부 지점에서는 동어반복인 경우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나마 문제가 될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이 아주 나쁘다고 말 할 수 없게 만들어주고 있긴 합니다.

 

 예술에 관해서 단순하게 순수하게 이것이 왜 정말 가치가 있는가? 라는 질문 이상의 것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을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 엄라마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요인들이 일반인이 보기에 얼마나 기묘한 결과가 되는지에 관해서 역시 잘 이해하고, 이에 관해서 설명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겟습니다. 단순하게 예쁘게 포장하려고 드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의 미묘한 면을 간결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전달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가십성이 아니라, 왜 그런가에 대한 나름의 해석적인 면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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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솔직히 말장난에 관해서는 정말 잼병입니다. 아무래도 어딘가 맘 한 구석을 불편하게 하는 지점이 있긴 해서 말이죠. 그래도 일단 책에 대한 책이라고 하니 정말 궁금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이 서평으로 귀결되는 식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 이야기 할만한 지점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걸 들여다 보는 이유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만큼 이유가 좀 달라지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피니와 퍼브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가 되고 있는 작품이죠. 상당히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고, 묘한 에피소드도 많은 편입니다만 이번에 정말 어울리는 대사가 하나 지나간 적이 있습니다. “리뷰를 리뷰하는 사이트를 리뷰하는 사이트를 만들었다라는 말이죠. 소위 말 하는 힙한 커피숍의 허울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였지만, 저 대사가 정말 재미있게 다가온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더 나은 리뷰를 읽고 싶어하는 상황이니 말이죠.

 

 누구라도 뭔가를 설명하는 무언가를 읽고 싶어 합니다. 단순히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축약과 평가를 보고 싶어 하죠. 그런데, 이를 고르는 것도 일이 된 세상이 된 겁니다. 결국에는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그리고 평가에 대한 평가를 내린 사람들이 과연 무슨 배경을 가졌는지에 관해서 역시 궁금한 세상이 된 것이죠. 사싱상 정제에 정제를 더 거치는 상황이 된 것인데, 쓸데 없는 정보 부풀리기라는 말도 있지만, 말을 고르는 작업이라는 말도 하곤 합니다. 이에 관해서는 결국 무슨 이야기를 하건간에, 결국에는 본인 선택 여하에 달리게 된 상황이긴 합니다. 물론 이마저도 이제는 질문하는 기술로 다시 넘어가게 되겠지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겠습니다.

 

 책을 이야기 하는 책은 정말 시장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당장에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보죠. 21세기 자본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피게티라는 학자가 쓴, 최근의 경제 시스템을 이야기 하는 책중 가장 중요한 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그렇게 이해가 쉬운 책은 아닙니다. 이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만화로 읽는 21세기 자본 이라는 책도 있으며, 21세기 자본 바로 읽기 같은 책도 있습니다. 이런 해설서는 정말 세상에 널리고 널렸죠. 심지어 추리물로 넘어가게 되면 죽이는 책이라던가, 애거사 크리스티 완전공략 같은 책들도 있죠.

 

 비단 이런 책들만이 아니라, 책이 왜 존재하게 되었는가, 책을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후자는 설명서라고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이 역시 큰 범주에서는 책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렇게 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책도 있습니다. 헤이 온 와이 라는 거대 헌책방 동네를 다루는 경우도 있고, 리옹이라는 곳이 과거에 어떻게 책을 만드는 도시의 중심에 섰었는지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 하는 책도 있습니다. 젠틀 매드니스 라는 책은 아예 책에 미쳐서는 정말 미친 듯이 모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하는 책이 있죠.

 

 이런 수도 없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들 역시 흥미롭기도 하지만, 묘하게도 다시 책이라는 범주로 돌아오게 됩니다. 책에 관련된 뭔가를 설명하는 다른 무언가이긴 하지만, 동시에 책이 되는 것이죠. 순환 논리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죠. 이번 책은 그 순환 논리의 또 다른 단계같이 다가오는 책이기도 합니다. 약간 더 재미있게도, 이번에 다루는 이야기 역시 책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만, 단순히 서평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책에 대한 더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책에서 각각의 글을 쓰는 사람들은 책에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책이 읽어야 하는 대상을 넘어, 직업 역할을 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죠. 단순하게 책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말 그대로 책을 분석하고, 자신의 삶을 책과 관련된 방식으로 영위하는 식으로 끌고 가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책을 설명하는 다른 책들은 어떻게 다가가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복합적인 시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단순하게 책에 대한 소회만 다루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책에 관해서 온갖 어려운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은 또 아니라는 겁니다. 뭘 읽고, 뭘 번역하고, 뭘 출판 하는가, 그리고 어떤 책을 어떤 방식으로 알려야 하는가 같은 데에 맞닿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각각의 시선에서 책이 어떻게 다가오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이 시선이 교차할만한 도서를 소개하는 식으로 책을 구성한 겁니다.

 

 단순한 시선도 아니고, 직업이 관계된 지점이 있는 만큼, 각각의 챕터를 맞은 저자들 각각의 특성이 상당히 많이 녹아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의 시선 속에서 보이는 책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시선에 형성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독자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들에서 공유할만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역시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각각의 글에 특성이 있으면서도, 책에 대한 나름의 생각들이 담겨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전문적인 시선에 관한 지점은 왜 자신이 해당 탭처에서 그 이야기를 하는가에 대한 기초가 되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책에 대한 시선이 그대로 드러나지만, 직업에 대한 지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에 관해서 역시 같이 들여다보게 하는 지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각각의 시선은 결국 책의 여러 지점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하며, 책이 가진 에너지가 얼마나 다양하면서도 깊은지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개인의 이야기가 같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너무 전문적인 시선만이 작용하게 되면 내용이 충분히 어려워질만한 지점들이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를 해당 지점에 관해서 최대한 강약을 조절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사실 이런 강약 조절에서 가장 쉽게 들어갈만한 것은 역시나 개인의 이야기이며, 이 책에서는 해당 지점을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책에 대한 본인의 애정을 더 드러내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의 연결 되면서 앞서 말 한 다양성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며, 동시에 책의 세상이 얼마나 무시무시할정도로 다양한지 끊임없이 독자에게 다시 이야기 하려고 노력합니다. 단순하게 넓은 것이 아니라, 깊고 넓은, 그리고 탐색할만한 것들이라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책에 등장한 모든 글들은 결국 해당 지점에 관해서 얼마나 독자들에게 좀 더 많은 것들을 전달 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애정과 함께 말입니다.

 

 불행히도 챕터가 아주 고르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글에 대한 강약 조절이 안 되며, 앞뒤 챕터가 서로 다른 사람이 쓰더라도, 어느 정도 조절을 해야 하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잊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상황이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특정한 팬들이 억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떠먹이려 한다는 느낌처럼 다가오는 상황이 점점 더 많아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각 챕터가 내세우는 책들이 실질적으로 책이 가져가는 글과 별 상관 없이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큰 틀에서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왜 그 책이 선택 되었는지에 관한 지점에 대한 설명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동시에 일부 글은 전혀 상관 없는 본인의 애정만 드러내기에, 재미는 있으나 그 게 뭔 관계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직업을 가진, 그러면서도 책에 대한 애정을 지닌 사람들이 쓴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면서도, 관계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전문성이 동시에 같이 이야기 되는, 그리고 다른 책과의 연결성을 가져가려고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애정과 전문성이 동시에 존재하게끔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죠. 불행히도, 감상적인 면이 너무 강한 관계로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로만 만족스러운 책에 머무르고 말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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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