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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박물관이 살아있다2 - 전편의 미덕은 죽었지만 재미는 있다. 그런데......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전 이 영화를 결국에 밤 10시에 보게 되었습니다. 12시 10분 영화로 보려고 했습니다만, 목요일 밤에 봐야 하는 영화를 그 시간에 보기는 너무 힘들어서 말이죠;;; 그렇다고 금요일날 저녁도 안 되는게, 제가 다음날 오전 일찍 나갔다가 일요일 아침에나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뭐, 좀 꼬꼬마한테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7시라는 피크 타임보다는 덜 하기는 하겠지만요. 그래도;;; 롯데 시네마 노원에서 애들 영화 절대 보면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시작하죠.



 





1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니, 재미있었던 기억보다는 자막의 험난함이 먼저 기억이 나는 것은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1편의 자막은 말 그대로 의역과 오역 그 자체였고, 심지어는 아이들 타겟으로 번역을 해 버렸기 때문에 무슨 마빡이 어쩌구 하는 대사까지 터져버린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정말 어이 없는 일이었죠. 심지어는 DVD와 블루레이도 이 자막으로 그대로 나와서 절 눈물 흘리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의 밑거름이 될 수 있었던 설정들은 사실 전편에서 이미 보여진 것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실제로 이번편에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다지 많은 발전이 없습니다. 이 작품의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일단 전편에서 가장 중심이 되었던 미덕이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 다시금 재탕되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은 됩니다.

다시금 전편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단 전편에서는 가족 이야기가 상당히 잘 나옵니다. 흔히 말하는 아동용 오락 영화의 공식은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다 가지고 있었죠. 가족에 대한 이야기, 적절한 개그, 그리고 교육적인 면까지 한번에 갖추고 있었습니다. 일단 무능한 아버지와 그 아들이란 축약되어 있는 공시도 사용을 했고 말입니다. 이러한 공식을든 꽤나 자주 등장하는 테마인데, 이걸 동화책과 연결을 시켜내고 어느 정소 시각효과를 실어 내면서, 동시에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형태로 변화를 시켰습니다. 그 이야기의 형태란 결국에는 헐리우드의 가죽 영화 형태라는 것이죠.

하지만 전작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둡니다. 특히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역시나 물건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에 대한 변형에 관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아주 오래전 마네킹이라는 영화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상상력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변형을 한 듯 싶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일단 처음 겪는 상황에 관해 고초를 겪는것과, 그리고 그 이외의 상황들을 연계시켜서 이야기를 진행을 시키기 때문에 더욱 괜찮게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과연 그러한 부분들이 어떻게 변형이 되었는지, 어떻게 이해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없어졌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역시나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증발을 해 버렸다는 겁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아무래도 친구를 구하러 간다는 부분을 강조한 듯 싶기는 한데,그렇게 하는 것은 전편에서도 어느 정도 나왔던 부분이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만은 크게 확장시키고, 미친듯이 연장을 시키면서 이야기를 진행을 해 나갑니다. 일단 가족 영화라는 부분에 있어서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문제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가족이 나오는 부분은 몇장면 안 되는 수준이며, 사실상 거의 쓸모 없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속편의 공식에 충실한 만큼, 적어도 움직임이나 스펙터클한 면은 사실상 배가 되었습니다. 일단 장소가 장소인 만큼 광활한 폄이나, 좀 더 유명한 전시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리라 보는데,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꽤 많은, 그리고 많이 다른 전시물들이 나옵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이 작품이 상당히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스미스소니언의 매우 광활함을 보여주는 것 에서 머무르는 정도인지라, 아무래도 아수 스펙터클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멜리아 이어하트와 래리가 골동품 비행기로 날아다니는 것은 상당히 괜찮게 잘 나왔지만 말입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상당히 괜찮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이 영화에서 래리의 행동반경이 스미스 소니언으로 온 만큼,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유명한 캐릭터들의 말장난도 상당할듯 싶은데, 이 영화에서 바로 그런 점이 상당히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영화인지라, 커스터 장군이라는 사람에 관해 잘 알고 가지 못하면 도데체 이 캐릭터가 왜 이 지랄인지 당최 알 수가 없다는 푸념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불행히도, 이는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는 미국의 전쟁사이기에 아무래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저도 할 말이 없네요. 저야 알고 있습니다만, 이 글은 영화 리뷰지 미국 역사 소개는 아니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동시에 이 영화에서는 주요 인물들이 많이 바뀝니다. 일단 악당이 전편에서는 인간이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그렇지 않죠. 아무래도 이야기 구조상 좀 더 박물관 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에 관해서 좀 더 많이 표현을 하고 싶어하는 면에 의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스미스소니언이라는 박물관의 특성상 캐릭터의 사용 빈도가 불규칙하과, 유치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극도로 안습일 정도의 수준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 예고편에서 괘 멋있게 나오는 알 카포네의 경우는 정말 캐릭터성이 한심하기 그지 없는 수준입니다. 대략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이런 상황을 겪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 벤 스틸러의 개그성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의 능력이 전편보다 매우 많이 늘어 있는 관계로 그가 고생을 하는 것은 주로 쫒기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나름대로 그 문제를 잘 해결해 가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 있어서 사실 전편과는 좀 다른 모습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영화에 아는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고, 흔히 말하는 벌어진 일에 관해서 하는 개그 스타일의 선구자 답게 나름대로 조정을 잘 해 냅니다.

에이미 아담스의 경우는 항상 재미있는데, 제가 본 전작은 오히려 다우트라는 매우 심각한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에서는 이 영화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에서는 매우 활달하고, 모험심이 강한 아멜리아 이어하트의 역할을 맡습니다. 그리고 그런 캐릭터가 가져야 할 단도직입성이라는 부분에 관해서 아이들에 눈높이에 맞춰서 잘 표현을 하고 있죠. 영화적으로 그녀는 말 그대로 합격점 이상입니다.

오웬 윌슨과 스티브 쿠건이야 이미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서 이밍 검증이 되어 왔고, 이 영화에서도 그런 연기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기에 그다지 문제 되어 보이는 장면은 없습니다. 로빈 윌리엄스도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고 말입니다.

그리고 악당 카문라 역을 맡은 행크 아자리아는 이 영화에서 매우 코믹하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악당을 연기를 합니다. 행크 아자리아야 원래 연기 분야가 코미디이니 촌철살인식 대사는 이미 따놓은 당상이고, 그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과연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솔직히 본인이 더 잘 알겠죠. 역시나 연기는 영화에 잘 맞게 처리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기에, 그리고 이미 개봉된 터미네이터, 천사와 악마, 그리고 스타트렉, 마더까지 다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후회 안 하실 선택이 될 겁니다. 아니면, 말 그대로 생각 없이 즐기다 나오기를 소망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정말 딱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만, 한가지 주의하셔야 할게, 자막 수준은 여전히 한심스럽다는 겁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1편의 그 마빡이사건정도로 충격적인 것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상당한 양의 의역이 들어가고, 심지어는 유행어 남발도 여전합니다. 어찌 보면 더 심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만약 영화가 재미 없었다면 그 이야기를 특집으로 올려버렸을 정도로 말입니다.



P.S롯데시네마 노원은 전체 사운드 레벨을 다운 시킨 혐의가 있습니다. 저번에는 7관이더니, 이번에는 4관에서 극도로 커지는 파열음에서 갑자기 볼륨이 다운되는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지금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기는 했는데, 저번에도 답변이 안 왔었는데, 이번에도 안 올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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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