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작품은 DVD가 아니라 블루레이로 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씨가 말라버려서 결국 DVD로 갔네요.

 

 

 

 

 중고라 지저분하긴 합니다. 그래도 아웃케이스가 있더군요.

 

 

 

 

 

 서플먼트라고 부를만한게 없다는 아쉬운 면이 있긴 합니다.

 

 

 

 

 

 디스크 케이스는 아웃케이스와 완전 동일합니다. 후면은 동일해서 아예 안 찍었습니다.

 

 

 

 

 

 디스크는 멋지긴 한데, 홀더가 참 당황스럽더군요.

 

 뭐, 그렇습니다. 제가 정말 만족하면서 극장에서 본 외전이라 안 살 수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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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7. 25. 19:23

 결국 이 타이틀, 블루레이로 구매하는건 실패하고 DVD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 타이틀, 사실 신판인 다이아몬드 에디션이 따로 있습니다. 문제는 다이아몬드 에디션 DVD는 서플먼트 거의 대부분을 짤라버렸단거죠. 결국 플레티넘 에디션으로 갔습니다.

 

 

 

 

 

 아무래도 아동용이다 보니 인터렉티브 게임이 위주이긴 합니다만, 제작 과정이나 음성해설도 충실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디스크 케이스 입니다. 아웃케이스와 형태가 동일하죠. 후면도 동일해서 안 찍었습니다.

 

 

 

 

 

 속지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장면 선택 리스트 입니다. 참고로 한 페이지 더 있는데, 굳이 필요할까 싶은 메뉴 구성도 입니다.

 

 

 

 

 

 디스크가 두 장이다 보니 수납 방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블루레이는 점점 더 요원한 상황이라 그냥 DVD로 가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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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15. 05:58

 솔직히 이 작품은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무을 하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픽사가 이상한 데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하게 들어서 말이죠. 아이디어 없이, 그냥 적당히 말초적인 재미로 흘러가 버린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점점 더 많이 생기고 있는 겁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래도 픽사라는 브랜드가 가진 힘이 있다 보니 적당히 걱정 하고 보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정도에 머무르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픽사 특성상, 내부에서 돌다가 감독으로 가는 인사들이 몇 있습니다. 사실 초기에는 거의 대부분의 인사들이 그랬었죠. 앤드류 스탠튼이 그랬고, 피트 닥터도 그랬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외부 인력으로 처음 들어온 케이스가 바로 브래드 버드였습니다만, 이 사람 역시 디즈니에서 한동안 일 했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건간히 정말 전혀 관계 없는 인사들도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 작품의 감독인 피터 손의 경우에는 외부 인사는 전혀 아닌 케이스이긴 합니다. 니모를 찾아서 시절부터 있었던 인물이니 말이죠.

 

 여기에서 중요한건, 감독으로는 좀 애매한 케이스를 처음 낳은 경우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굿 다이노의 감독을 한 적이 있는데, 작품의 평가도 그럭저럭인 상황에서 흥행도 그다지 좋지 못 한 작품의 감독이었기 때문입니다. 픽사의 내부 인사 진행상 감독의 책임만으로 밀어붙이기는 좀 애매한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성적표가 좀 애매한 케이스인 것도 사실입니다. 앤드류 스탠튼은 그나마 디느지의 실사 영화로 말아먹은 케이스여서, 픽사 내에서는 꽤 괜찮은 결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죠.

 

 재미있는건 단편이 나쁜 평가를 받은건 또 아니란 겁니다. 구름 조금이라는 작품이었는데, 황새가 아이를 물어다 준다는 이야기를 재치있게 비틀면서, 그 속에서 정말 어떠너 일들이 벌어질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던 것이죠. 이런 지점에서 보자면 어느 정도 제련이 필요했던 케이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도 보게 된 케이스이기도 하죠. 번외로, 목소리 출연이 정말 잦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굿 다이노 외에도 버즈 라이트이어에서도 목소리 출연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기도 합니다.

 

 다만, 최근 픽사의 미묘한 경향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토이스토리 속편을 또 낸다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버즈 라이트이어로 스핀오프를 만들어서 그닥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도 처했었죠. 그나마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작품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 케이스이긴 한데, 코로나-19 때문에 개봉도 못 해보고 디즈니 플러스로 가버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사이사이에 디즈니 애니까지 생각 해보면 정말 디즈니가 오새 뭔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 정도죠. 그나마 픽사 부문이 좀 잘 해내는 상황인거죠.

 

 저는 자막판으로 보기 때문에 자막판 기준으로 이야기 하자면 당장에 눈에 띄는 배우는 마무두 아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는 배우중 하나인데,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에서 숨겨진 선역으로 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케시으 빈디ㅏ. 그 이전에 언더워터는 솔직히 작품이 좋다고 말 할 수 없긴 했지만 말입니다. 넷플릭스 작품인 와인을 딸 시간에도 나왔다고는 하는데, 이 작품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하지만, 아카이브 81 이라는 종영이 아쉬운 시리즈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여주인공은 리아 루이스가 하게 되었습니다. 필모그래피가 좀 복잡하긴 한데, 사실 그닥 직접적으로 말 할 많나 작품이 없는 것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 그나마 제가 알겠는 작품이 스테이션 19인데, 이 역시 그렇게 열심히 본 케이스가 아니라서 말이죠. 다만 조연으로 넘어가게 되면 당장에 케서린 오하라가 이름을올리고 있습니다. 누구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나 홀로 집에 1편과 2편에서 엄마 역할을 맡은 배우 입니다. 시트크릭 패밀리에서도 연기에 관해서 정말 건재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만,코미디 전문 배우로 시작했다는 것은 국내에서는 좀 인지하기 어려운 지점이긴 합니다. 그래도 비틀 쥬스나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영화판에도 출연하는 것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 배우이죠.

 

 이번에는 그래도 이름난 배우가 이 정도인 상황입니다  케서린 오하라도 굉장히 많은 애니에서 목소리릉 비힌 케이스여서 말이죠. 주로 팀 버튼과 작업을 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쯤 되면 정말 픽사의 이름값이 아직 융한지, 긜고 감독이 과연 이번에는영화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데에 성공한 것인지에 관해서 궁금해서 영화관에 간 케이스에 가깝긴 합니다. 게다가 그나마 픽사에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새로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래도 지켜볼만 하다는 판단을 내렸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작품은 엘리멘트 시티라는 곳을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이 곳은 물, 불, 공기, 흙인 4원소들이 살고 있는 것이죠. 같이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각자의 특성으로 인해서 어느 정도는 서로 갈려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아. 속에서 불의 원소인 앰버는 우연한 기회에 물의 원소인 웨이드를 만나게 됩니다. 두 인물은 각자의 차이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서로에게서 나름대로의 특별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윽고 점점 더 감정적으로 깊어지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작품이 가져가는 기술적 성취에 관한 이야기 먼저 해야 할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디지털로 가장 다루기 힘든 것들이 줄줄이 들어가 있습니다. 불에 대한 것도 그렇고, 물의 반투명한 움직임에 대한 지점, 그리고 흙이 가져가는 작은 입자에 대한 지점까지도 모두 표현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공기에 대한 표현에 관해서 역시 어느 정도 내용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정말 복잡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줄줄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죠. 이에 관해서 이 작품은 정말 그간의 픽사 기술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애니메이션이라는방식 덕분에 생략과 과장이라는 것 덕분에 더 강하게 들어가는 것들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완전한 실사를 만드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화면 구성에 대한 자유가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픽사는 이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시도를 해 온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내놓은 적이 많은 편입니다. 심지어는 이미 십수년전에 인크레더블을 통해 물에 젖은 머리라는 기술적 악몽을 해결한 적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 이번에는 정말 기반이 되는 원소들이 살아 움직일 수 있게끔 화면을 구성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이 작품이 기술적인 성취만 가지고 만듦새를 이야기 할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만 잘 하면 기술 데모만 내놓으면 되지만,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영화라서 어느 정도는 이야기가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이야기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전달 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확정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픽사의 또 다른 장점이기도 한 부분이자, 최근에는 약간 약화 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최근에 드러난 문제들을 꽤 잘 헤쳐 나갔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야기는 상극이 되는 원소가 서로 사랑에 빠졌을 때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불 속성입니다. 원래 살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 온 존재들의 자녀이며, 작품 속 도시에서 태어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삶을 살아가면서 본인들의 서클 내에서만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하죠. 하지만 영화 내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물의 원소를 만나게 되고, 이 둘의 사랑이 싹트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영화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최대 장점은, 사소한 지점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를 모두 한 작품 안의 이야기로 연결 하는 데에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상극인 두 원소가 서로 사랑한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결국에는 그 둘이 만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가 기반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은 해당 지점을 제대로 캐치 하면서 여러 사건들을 에피소드화하며 진행 합니다. 불이 물을 만나 꺼진다거나, 불이 갑자기 폭주하게 되면 거대한 화염이 되어 뭔가를 파괴할 수 있다거나 하는 점을 같이 다루고 있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정말 세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 세밀함을 통해 실수와 차이를 보여주고, 동시에 이를 인정과 배려라는 테마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거의 모든 이야기에서 실수와 인정이라는 것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단위로만 보자면 사소한 일들의 연속이긴 합니다만, 이 사소한 일들이 가져가는 여러 지점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며, 영화의 이야기가 가져가고자 하는 핵심을 건드리는 겁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에서부터 서서히 모든 것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받아들일만한 지점들을 만들어낸 겁니다. 다만, 이 속에서 각각의 에피소드가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확실해지긴 합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장점은 각각의 에피소드 단위에서 보여주는 이야기 자체가 나름대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겁니다. 말초적일 것 같은 이야기가 꽤 있는 상황이고, 실제적으로도 말초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휘발 될 것만 같은 에피소드들을 진행 하면서도 이 속에서 조금씩이나마 중심 이야기의 진전을 담아내고 있고, 이를 통해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하는 면모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더 쉽게 다가오는 면모를 가져가고 있기도 하죠.

 

 여기에서 각각의 에피소드가 단순히 의미만 중심 스토리와 연결 되지 않고, 영화 중심 구성 요소의 뼈대 역할도 확실히 해내고 있다는 사실 역시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어찌 보면 파편화된 이야기를 하나로 엮는 데에 집중한다는 식의 이야기로 비칠 수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생각 이상으로 중심 호흡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계속해서 안고 가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화의 재미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동시에 중심 주제에 관련된 이야기를 여럿 보여줌으로 해서 단순하게 하나의 이야기만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만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필요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중심 주제에 대한 집중도도 그렇고, 에피소드 자체의 재미,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과 연관되는 지점이라는 것들이 다 필요합니다. 전체적인 흐름과 연관 시키는 지점에 관해서 이 작품이 선택한 것은 바로 캐릭터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캐릭터들은 각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주제로 연결되는 특성을 꽤 많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겉모습도 다르고, 각자 행동 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결국 인정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서 캐릭터들이 다 똑같아 보인다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중심이 되는 두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매우 다른 성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 쪽은 소심한듯 하면서도 나름대로 내면에 가진 열정을 다시 한 번 발견 하려고 하고, 다른 한 쪽은 매우 열정적이지만, 내면의 미묘한 섬세함에 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상당히 입체적인 면모를 가져가고 있죠. 이 입체적인 면들을 통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다양성을 만들어내고, 이를 심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해당 지점들을 통해서 영화의 이야기가 가져가고자 하는 주제 주변의 파열음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이 하나 있는데, 영화에서 악에 관해서 특별히 직접적으로 등장 시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내재 되어 있던 편견에 관해서 극명하게 드러내는 식으로 갈등을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진행 하며, 기본 성격 내에 있던 것들을 끄집어낸 캐릭터들이 갈등의 핵심을 어떻게 해결하고 가는지를 영화에서 만들어가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캐릭터들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이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에 관해서 같이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의미론적인 지점으로 넘어가기 때무넹 이야기가 생각 이상으로 어렵다는 것은 지적해야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성장담을 다루는 이야기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뚜렷한 선악 대결을 의미하는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는 관객들이 스스로 파고들어서 질문하고, 동시ㅔ 답을 내야 하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기본 타겟이 그냥 어린이가 아닐 거라는 느낌이 드는 지점이 바로 이 지점이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는 이미 이런 지점에 관해서 한 번쯤 스스로 생각을 해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영화의 흐름을 타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의 이야기는 하나의 큰 흐름을 타고 움직이고 잇습니다. 이 중심 이야기에서 여러 곁가지들이 진행되는 식이죠. 영화에서는 각각의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를 서로 끊어지지 않게 의미로 이어가면서도, 동시에 에피소드 단위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들의 흘므 역시 잘 통제 해가고 있습니다. 병행해서 진행하는 이야기들 역시 각자의 이야기를 서로 끊어놓는다거나 하지 않게끔 거리를 두면서도, 필요할 때는 확실하게 교차하게끔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자막판 기준으로 봤을 때, 각자 맡은 바에 대한 지점을 확실하게 그려내면서도, 단순하게 목소리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감정에 대한 지점을 제대로 건드리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이 좀 더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끔 하는 면도 생겨났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일부 매우 과장된 표현은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약간 거슬리기도 합니다.

 

 굉장히 의미적인 면이 짙은 작품입니다. 이 의미로 향하는 과정에 관해서 불편하지 않겎므 다루는 데에 픽사가 얼마나 선두에 서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황홀하다고까지 할만한 시각적인 표현들과 함께, 영화에서 다루는 재미있는 에피소들을 따라가다 보면 의외로 차이와 인정에 대한 지점을 관객들이 직접 생각 해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이 지점들에 관해서 자극이 아주 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머리 어느 정도 감안 하고 접근 하시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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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5. 25. 06:18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항상 보기 전에 고민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리뷰 하는 입장에서 논란이 많은 영화는 천금과 같은 기회이긴 합니다만, 영화 내적인 것이 아니라, 외적인 이유로 난리가 나게 되면 오히려 피곤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뭔 이야기를 해도 욕을 먹을 수 있는 경우에는 아예 피하는 것이 상책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인데, 디즈니이다 보니 피하는 데에 실패 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디즈니의 실사 프로젝트는 상당히 미묘하게 다가오는 주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 몇 있긴 하지만, 상태가 좋지 못하다 못해 소위 말 하는 망한 작품으로 이야기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돈을 많이 벌어서 속편까지 간 작품 마저도 영화 자체는 별로인 경우도 섞여 있고 말입니다. 각각의 작품이 가진 경향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디즈니의 이야기 방식은 어느 정도 확실하게 고정된 부분이 있기도 하고, 원작이 가졌던 느낌에 관한 지점에 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도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못 만든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악당 위주로 가는 작품 중에서도 크루엘라는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죠. 단순히 작품의 리바이벌만 생각 해봤을 때는 신데렐라나 정글북 같이 매우 매력적인 작품도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시기가 각자 다르고, 원작이 가져가는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실사 영화만의 묘한 특성도 잘 가져가는 만큼, 어느 정도 성공의 모습이 미리 보인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물론 정글북은 거의 대부분을 디지털로 만든 작품이다 보니 실사로 말 하기 애매한 구석이 있기는 합니다.)

 

 반대로, 정말 엉망진창으로 가버린 작품도 있습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속편 제작이 진행된 케이스인데, 정말 어마어하게 재미 없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말레피센스 시리즈는 아예 처음부터 평가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흥행으로 인해서 속편까지 나왔다가 참혹한 평가를 맞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작품들 때문에 오히려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 본 피터와 드래곤 같은 숨겨진 보석들이 생겨버리는 상황으로 가기도 했죠. 심지어 피노키오는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기예르모 델 토로 버전과 비교당하는 수난을 겪었고 말입니다. 뜨뜻 미지근한 평가와 괜찮은 흥행이라는 조합은 셀 수 없이 많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디즈니가 자가 복제의 산물을 내면서 여기에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하면 무엇이 되는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메시지에 매몰되버리는 것인가, 아니면 메시지를 이용해서 더 놓은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에 관해서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냥 남의 주머니 긁어내는 데에만 혈안이 되었는가 라는 질문도 해야 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에 관해서 질문하게 되는 것은 사실 전자이긴 합니다. 과연 이 영화가 어떤 새로움 매력을 메시지와 함께 가져갈 것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롭 마셜이라는 감독은 메시지에 관해서는 조금 고민이 되는 인물이긴 합니다. 메시지 보다는 뮤지컬에서 뭔가 빛을 발하길 바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시카고 라는 매우 걸출한 작품도 한 바 있고, 숲속으로 라는 나름의 문제작에 가까운 작품도 한 적이 있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최근작이 메리 포핀스 리턴즈인데, 나름 괜찮은 뮤지컬 넘버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 자체가 아주 잘 나왔다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는데, 그래도 못 볼 물건은 아니니 말이죠.

 

 불행히도 못 볼 물건도 좀 있는 감독입니다. 뮤지컬이 없는 작품에서 사건이 터지곤 하는데, 캐리비안의 해적이 바로 그 케이스이죠. 많은 분들이 보면서 상당히 지루하게 받아들인 작품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결과론적으로만 보자면 그럭저럭인 작품이긴 합니다만, 캐리비안의 해적 전체 시리즈를 놓고 보면 가장 지루한 작품으로 평가를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뮤지컬이 들어가도 미묘한 경우가 발생하는데 바로 나인 입니다. 이 영화는 최근에는 재평가 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긴 합니다만, 일반 관객에게는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이긴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번에는 뮤지컬에 힘을 꽤 쏟으면서도 통제할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점이죠.

 

 에리얼 역할을 맡은 배우는 할리 베일리 입니다. 솔직히 제가 이 배우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어느 정도 뮤지컬 영화를 피해가는 경향이 있긴 해서 말이죠. 디즈니의 여러 아동 및 하이틴 드라마를 거친 흔적도 보이는데, 이 작품들은 아예 저는 본 적이 없다 보니 더더욱 할 말이 없고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왕자 역할의 조너 하우어-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새로은 스타를 더 끄집어내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드는 쪽이죠.

 

 그래도 눈에 띄는 배우가 몃 있으니 울슬라 역할의 멜리사 맥카시와 트라이튼 왕 역할읠 하비에르 바르뎀 입니다. 멜리사 맥카시는 한 때는 그냥 적당한 코미디로 기억을 하는 케이스이긴 했습니다만, 의외로 더 키친에서의 모습을 봤을 때는 정극에서도 정말 흔 힘을 발휘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품에 따라 휘둘리는 경향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워낙에 안톤 쉬거 역할과 007의 악당 역할, 듄 시리즈의 스틸가 역할로 유명해서 강렬한 케이스이죠. 이쪽은 워낙에 다작을 해서 간간히 묘한 영화가 튀어나오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는 트라이튼 왕의 막내자식인 에리얼의 이야기 입니다. 에리얼은 바다 속에서 안정적인 삶을 누리지만, 육지에서의 삶에 관해서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어느 날에 에리얼은 앝은 바다로 올라갔다가, 폭풍우를 만나 가라 앉는 배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에릭 왕자를 만나게 되죠. 그리고 에리얼은 이 왕자에 관한 여러 호기심과 연정이 생기게 되고, 본인이 육지로 가기 위해 울슐라에게 목소리를 주고 다리를 얻는 거래를 하게 됩니다. 불행히도 이 거래는 엄청난 위험을 낳게 되고, 바닷 속 아틀란티카 왕국과 에리얼이 엄청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죠.

 

 오늘은 디즈니가 자사 애니를 실사 영화로 만들 때 주로 생기는 불만 사항을 먼저 하나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디즈니는 꽤 열심히 자사의 애니를 실사 영화로 변경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이미 몇몇 작품들은 디즤 플러스 전용으로 전환 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거의 블록버스터급 예산을 편성 해서 대규모 개봉으로 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과연 각색을 어떻게 할 것인가인데, 이 지점에서 결과물이 다 다르다는 것이 제 사소한 불만입니다. 정말 좋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손 쓸 수 없이 엉망진창인 작품도 있죠.

 

 그런데, 이 작품들 모두 묘한 공통점을 하나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장황해진다는 것이죠. 이해는 겁니다. 애니메이션은 이야기를 상당히 집약해서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니매이션 특유의 허용 방식을 이용해서 실사 영화가 하지 못하는 화면 구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을 통한 이야기 축약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동물이 좀 더 다양한 표정으로, 감정적으로 좀 더 과장된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실사는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디즈니의 실사는 더더욱 그렇죠.

 

 여기에서 정말 기묘하게 드러나는 것은 역시나 디즈니의 실사 화면 구성 입니다. 그나마 이 문제에 관해서 좀 잘 해낸 케이스가 있으니, 정글북입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아이와 실제 동물과의 교감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반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있으니, 라이온 킹 입니다. 말 하는 동물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하긴 했는데, 진짜라는 데에 너무 집착하는 것 아닌가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인 케이스 입니다. 이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인어공주의 동물 장면도 이런 식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불어 이야기를 더 많이 채워 넣으려고 하는 점 역시 불만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물론 인어공주라는 이야기가 가져가는 지점들이 있고, 이를 현대 관객에게 맞게, 특히나 현대 어린이 관객에게 맞게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이 지점에 관해서 꽤 많은 요소들을 칭찬할 수도 있을 정도로 다뤄야 하는 요소들을 잘 녹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을 전달 하는 사이에 인간이 아닌 생물이 등장하면 갑자기 어딘가 오싹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인어나 사람은 그나마 나은데, 에리얼 주변에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생물들은 관객이 보기에 어딘가 불편하고 오싹한 면을 지녔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데에 영향을 줄 정도였죠.

 

 다행히,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의 이야기는 그 혼란은 없는 편입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실사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그리고 디즈니가 내세우고자 하는 메시지에 연관된 이야기를 매끈하게 처리 하는 쪽은 나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겁니다. 단순히 사랑 이상의 지점들을 이야기 하면서, 이야기가 가져가야 하는 여러 면모들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해석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라면, 내세우고자 하는 이야기가 부르짖는 주장이 아니라,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쪽을 택했다는 점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단일한 흐름으로 진행 되어야 한다는원칙 아래에, 영화가 스토리 구성상 내세워야 하는 것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의미는 확실한 편입니다. 말 그대로 관객들이 영화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이 이야기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만든 것이죠.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흐름에 맞는 연관성에 관해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며, 이에 관해서 논리적인 면과 심정적인 면을 동시에 고려하는 구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좀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가능해졌죠.

 

 불행히도, 이 속에서 간간히 감정적인 연관 구성이나 작관적인 면에 관해서 너무 인색하게 군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말 단순하게 연결 해버릴 수 있는 장면도 한 번 더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가 될 여지를 차단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적 허용이라는 것을 믿지 않고 그냥 설명으로 처리 해버리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해당 부분은 이야기를 보강하는 역할이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굳이 안 해도 되는 지점에서도 꽤 열심히 하고 있다는건 좀 아쉬운 일입니다.

 

 한 가지 묘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장면 대부분이 뮤지컬 장면과 꽤 많이 연관되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어떤 면에서는 액션 영화의 액션장면과 비슷하면서도 정 반대의 특징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감정적으로 가장 강렬한 부분을 이야기 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강렬함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지만, 동시에 이야기에서 핵심적인 설명을 가져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노래로서 이야기의 정수를 전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죠.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작품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이 덕분에 영화 자체가 전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이야기가 단순히 노래 때문에 늘어진다고 말 할 수 없는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경향 덕분에 적어도 이 작품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느릿하게나마 제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특히나 아무래도 캐릭터성에 뫊이 관계된 지점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해서 해당 부분에 대한 설명을 꽤 잘 해냈다고 말 할 수 있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캐릭터들이 감정적으로 더 강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주인공 캐릭터는 매우 독특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호기심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성장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에 관해서 초반에 여유롭게 설명 하는 만큼, 좀 더 솬객들이 쉽게 다가가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 되어 가면서 경험을 통해 차근히 캐릭터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논란이 정말 많긴 하지만, 외형을 잊고 본다면 꽤 많은 공을 들였고, 그 공들인 만큼의 효과가 나오는 캐릭터라 말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왕자 캐릭터에도 어느 정도의 볼륨을 얹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단순하게 에리얼을 띄워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캐릭터 나름대로의 고민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학 있죠. 이야기의 볼륨을 늘리는 주범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불행히도, 일부 지점에서는 욕심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며, 이로 인해서 이야기 자체가 지루해진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악역의 경우에는 좀 기묘합니다. 솔직히 캐릭터의 깊이가 더 생긴 것은 좋은데, 원래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던 파괴적인 면에 관해서는 오히려 힘이 좀 빠진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식이라기 보다는, 넘어가야 할 산 정도의 느낌으로 격하된 느김이랄가요. 영화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들어내는 힘을 가져가긴 했습니다만, 그 다양함에 비해 영화의 강렬함 자체는 오히려 한계를 보이는 주범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이야기가 뜨듯 미지근하게 다가온다는 단점도 생겼고 말입니다.

 

 이 외에 여러 조연들은 그래도 나름대로 챙겨가는 것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조연들 나름대로의 에너지가 묘하게 비틀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죠. 상당수 조연들은 나름대로의 풍성함을 누리며 상승을 가져왔지만, 일부 주변 캐릭터들, 특히나 에리얼 주변에서 같이 돌아다니는 캐릭터들은 풍성함을 넘어선 불편함이 묘하게 작용하는 케이스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야기 전달이라는 냉정한 측면에서 봊마면 나쁘지 않지만, 단순히 말만 하는 오르골 박스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드러나버리는 것이죠.

 

 이 모든 것들이 뒤엉켜서 나오는 이야기 흐름은 그렇게 나쁘진 않은 편입니다. 솔직히 기대 이상이라고 말 할 만한 지점들이 많은 편이죠. 뮤지컬 스코어와의 연결도 상당히 좋은 편이며, 이야기의 유기성 역시 관리가 잘 되는 편입니다. 새로운 시도는 에피소드 정도에 한정되며, 전체적인 흐름은 오히려 고전적인 영화 구성에 그대로 들어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말이 많다는점, 그리고 감독 성향상 감정 표현을 일일이 다 보여준다는 점으로 인해서 영화 자체가 지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시각적인 매력은 솔직히 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물 효과를 내는 지점에서는 화면이 너무 어두우며, 뭔가 제대로 구현 되지 않는다는 기묘한 느낌오 들 정도입니다. 니모를 찾아서보다도 못하달까요. 하짐난 그래도 밝은 장면으로 나오게 되면 나름대로의 매력이 극대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사한 느낌이 살아나게 되면서 부터는 그래도 영화 자체의 발랄함이 잘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여기에 스코어어와 주변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얹어감으로 해서 재미를 더하고 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게 말 하면 영화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끌어냈다고 하는 쪽이지만, 나쁘게 말 하면 정말 주어진 대로 연기한다고 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메인인 헬리 베일리가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데, 영화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려지긴 하지만, 감정적인 극대화에 관해서는 정말 영화가 필요로 하는 구성 이상의 것을 끌어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특성은 분명히 잘 해 낼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기미도 보여줬던 맬리사 맥카시나 하비에르 바르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히려 왕자 역할인 조너 하우어 킹이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왕인 노마 더메즈웨니는 그 작은 배역에서도 상당한 에너지를 끌어냈고 말입니다.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더 많은 볼거리라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리메이크라는 것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불가능 했던 것들을 실사화 하고, 애니에서만 가능한 것들은 실사에 맞게 재구성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원래 음악과 새로운 음악도 나름 잘 맞춰갔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표준적인 디즈니 실사화 작품이라고 말 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하지만, 새로운 요소들을 너무 많이 추가 하다 보니 오히려 타이트한 맛은 떨어지고, 그냥 뜨뜻미지근하게 흘러가는 데에 열중해버렸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체력이 없는 날에는 힘든 작품이 될 거라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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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생각보다 한국과 미국의 미묘한 오차로 인해 놓친 영화들을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예, 저 영화 매우 좋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아까운건 역시 아메리칸 갱스터인데 그다지 제 성에 차는 리뷰가 별로 없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둠의 경로로 구해서 봐야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제 리뷰가 리뷰다운 리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테크닉적인 면에 관한 리뷰가 없다는 이야기죠. (남이 써 놓은 리뷰 읽는 재미도 꽤나 쏠쏠합니다. 게다가 저 같은 경우는 스포일러에 그렇게 연연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말이죠. 사실 내용 다 알고 가는게 오히려 영상쪽에 집중도 더 되고 말이죠.)

결국 이 리뷰는 뭐...한 마디로 쓰고 싶어서 쓰는 리뷰라 보시면 됩니다. 특히 이 영화로 해서 할 이야기도 좀 있고 말이죠.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 관한 약간 짜증나는 사실 하나, 이 영화의 원재는 사실 Enchanted(인챈티드)로서 사전의 정확한 의미는 "요술에 걸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말 따위는 어디에도 없죠. 앞부분만 어떻게 하든지 아니면 그냥 영어 제목 그대로 갔으면 좀 더 나았을 텐데 말이죠, "마법에 걸린 사랑"이라는 한글 제목과 함께 디즈니라는 이름, 그리고 공주가 나온다는 이야기와 합쳐져서 애들 데려 오는 영화로 인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라이온킹이나 그 외 제목들 봐서는 그냥 디즈니라는 이름 그 자체로 그렇게 인식이 되어 버린 거 같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제목이 저 꼴이 됨으로서 참으로 남자 혼자 보기 민망한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작 '여자와'보게 된 영화는 클로버필드;;;)

뭐 각설하고, 일단 이 영화, 처음애는 디즈니의 특징이 너무나도 잘 살아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됩니다. 모든 대사, 인물들의 행동, 게다가 심지어는 노래까지 매우 디즈니적입니다. 물론 만약 그런 장면으로 전부를 이루었다면 독특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진부해서 지겨워 죽을 지경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실사가 되면서 배경이 뉴욕으로 바뀌고 정말로 멋진 영화가 됩니다. 절대 그럴리 없는 화사한 뉴욕을 보여주면서 (들어 본 바로는 맑은 날이 몇일 안 된다고 합니다) 그 속에서 찌들어 가는 남자주인공을 보여 줍니다. 뭐, 초반 장면의 경우는 사실 그렇게 밝지는 않습니다. 처음 도착하는 장소는 타임 스퀘어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는 타임스퀘어와 그 외 뒷골목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물론 내용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놓고 설명하기는 좀 그렇군요.

그 외의 영상들은 정말 화사하게 지나갑니다. 어찌 보면 의도적으로 채도를 높인 매우 깔끔하고 화사한 화면이 떠오릅니다. 의도적으로 채도를 높인거 같다고 하면 꼭 생각 하시는 것이 마이애미를 표현하는 이글거리는 화면인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냥 디즈니 특유의 애니 색감이 화면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의도적인 부분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뉴욕에서 사는 사람들의 경우, 옷이 전부 무채색입니다. 결국 주인공 여자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는데, 보통 영화에서 잘 쓰는 대비이기는 하지만 웬지 더 눈에 띄더군요.

이쯤에서 이 영화, 생각보다 디즈니 스타일과 좀 떨어져 있다고 생각 되는게 자사의 수많은 명작 애니를 패러디 하는 특이한 방식을 택합니다. 제 눈에 가장 심하게 띄었던 것은 역시 미녀와 야수의 카메라 워크가 그대로 나오는 장면이었는데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압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장면이 존재합니다. 사실 그 부분들을 어찌 보면 패러디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슈렉과는 달리 그 패러디가 그 대상을 이용해서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닌 일종의 인용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웃기기도 하죠.

배우들의 앙상블은......그냥 기본기라고 해 두겠습니다. 일단 남자 주인공인 패트릭 댐시의 경우, 워낙에 그레이스 아나토미에서 굳어진 이미지가 거의 그대로 가는지라 가장 잘 하는 연기를 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연기가 어떻다고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의 경우에도 사실 백치미를 주요 무리고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도 똑같은 부분의 연기를 보여 주므로 솔직히 그다지 딱히 연기가 어떻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왕자 역으로 나오는 제임스 마스덴의 경우도.......굉장히 안습스럽습니다. 왕자치고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심히 드는데 말이죠, 연기는 잘 하는데 디즈니 스타일 왕자하고는 뭔가 좀 동떨어져 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게 노래에 관한 부분인데, 의외로 이부분이 영화를 정말 즐겁게 이끌어 나갑니다. 영상들의 경우도 애니를 그대로 실사판으로 찍어버리는 느낌이 들면서도 옛 디즈니의 그 영광을 보여주는 듯한 그런 노래 스타일은 어찌 들으면 정말 독특합니다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전이 그 위력이 막강합니다.

결론은.....정말 강추작입니다. 이 영화는 남녀 노소가 즐겁게 볼 만한 영화입니다. 사랑이란 말이 붙었다고 해서 남자가 견디기 힘든 영화도 절대 아니고 말이죠, 웬만하면 이제 2월부터 들어가는 올해 첫 영화 이벤트 시즌 전에 한 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때면 다른 영화도 엄청나게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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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