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4. 25. 06:09

 이 영화를 결국 리스트에 추가 했습니다. 아무래도 할 말이 많지 않긴 하죠. 저는 이 시리즈를 3편부터 극장에서 봤으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긴 합니다. 솔직히 그래서 이젠 슬슬 걱정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너무 이미지 자체로 소비되는 경향이 보이긴 해서 말이죠. 그래도 그냥 극장에서 적당히 즐기는 정도라고만 한다면 일단 한 번 계속 따라가보겠단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국내에서 시리즈물 이야기를 할 때, 범죄도시만큼 성공한 시리즈물이 있었는가 생각 해보면, 거의 그렇지 않다고밖에 말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시리즈물이 다양한 시도를 했고, 성공할뻔한 작품들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3편에서 고꾸라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죠. 그게 작품 자체의 문제일 때도 있었고, 작품의 외적인 면에서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둘 다를 겪은 경우도 있었죠. 오리지널에 관한  지점이 정말 중요한 경우가 되다 보니 그쪽으로는 장점이 생겼지만, 캐릭터를 이어간다는 점에서는 아쉬운 면이 생긴 경우가 많기도 했던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은 눈에 띄는 결과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 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세 편이나 흥행 시키고, 이제는 네 편째 공개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여기에는 정말 다양한 평가를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일단 일반 관객 입장에서는 배우가 본인 캐릭터와 거의 일지한 이미지를 가져갔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 라는 캐릭터의 생명력이 연장 되는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다만, 이 특성만 가지고 흥행 했다고 하기에는 그동안의 시리즈 변화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첫 시작은 당시에 논란의 여지를 만들었습니다. 조선족 폭력배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중심에 등장 시키면서, 혐오에 편승해서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죠. 이를 이용했는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긴 합니다만, 흥행에서는 정말 좋은 결과를 낸 것도 사실입니다. 장첸이라는 인물의 독특한 특성을 이용해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수사물과 액션물을 결합하는 데에 굉장히 효과적인 면모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게다가 그동안 마동석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좀 더 심화시키는 면도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1편에서 가졌던 주인공의 복합성을 2편에서는 오히려 좀 들어내는 쪽으로 갔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착하고 정의로운, 하지만 파워가 넘치는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진행 시켰던 겁니다. 이 지점으로 인해 캐릭터의 단조로움이 생긴 것도 사실이긴 하죠. 하지만, 이야기가 좀 더 수사에 집중하는 경향도 생겼고, 동시에 악역의 이야기를 좀 더 확실하게 펼치는 데에도 시간을 들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도 악역의 파괴력이 상당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강렬한 영화가 되기도 했죠.

 

 다만, 3편에서는 악역의 독특함 보다는 잔혹성과 내부 특성이라는 쪼게 좀 더 집중하면서 아쉬움이 이되는 경향도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에게 영화가 좀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데다가, 캐릭터성을 기반으로 하는 액션을 좀 더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 것이죠. 그나마 여전히 영화 속 수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영화가 기본 방향성마저도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피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전작들에 비해 아쉽다는 평을 들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다만, 흥행은 여전해서 천만 관객이 보는 쾌거를 이루긴 했지만 말입니다.

 

 영화 특성이 특성인 만큼, 마동석이 굉장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간 시리즈를 계속해서 이끌어 오면서 본인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여기에 의외로 연기력 유지라는 데에 있어서도 신경을 어느 정도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대사 자체를 상당히 매력적이게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 했던 것이죠. 이런 경향은 사실 과거에 출연했었던 여러 작품에서도 잘 보여줬던 것들이긴 합니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에서도 해당 지점에 대한 특성을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다만, 이를 감독이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작품 자체는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메인 악역에 이름을 올린 배우는 김무열과 이동휘 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김무열은 악인전에서 이미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여러 작품에서 꽤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흥행에서는 좀 미묘한 구석이 있지만 말입니다. 이동휘는 주로 경박한 느낌을 주는 배역을 많이 가져가긴 했고, 이를 꽤 잘 소화 해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다만, 극장 흥행에서는 김무열만큼 갈리는 모습이 좀 있긴 하죠. 이 외에 전작에서 출연했던 이범수와 김민재, 박지환이 전부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영화는 배달앱을 통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면서 진행 됩니다. 이 와중에 마석도 형사는 광수대에서 일 하면서, 문제의 마약 사건이 필리핀에 있는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도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됩니다. 필리핀에는 이미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백창기라는 인물이 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며, 심지어는 IT업체 CEO인 장동철이라는 인물과 더 큰 판을 벌이려는 계획을 짜고 있기도 하죠. 결국 마석도는 범인들을 잡기 위해 광수대 외에도 사이버수사대, 그리고 장이수까지 끌어들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본격적인 리뷰를 하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마동석이라는 배우에게 굉장히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영화입니다. 각 작품마다 표면적인 변화가 있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악역이 바뀌고, 주변 인물들이 좀 변화하고, 이야기에서 일부 요소들과 구조들이 변화하긴 합니다만, 그 외에는 거의 그대로 밀어붙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변화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죠. 다만, 이는 액션 영화 거의 대부분이 안고 가는 특성이라고 말 할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그 액션에 관해서 마동석의 기본 이미지가 대단히 잘 먹힌다는 점, 그리고 그가 연기하는 마석도라는 인물이 가진 캐릭터성이 빛난다는 점이 가장 큰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1편 때보다는 좀 더 단순화된 구성을 가져가고 있긴 합니다만, 캐릭터의 특성에 관해서 좀 더 집중하는 지점들이 확정 되었다고 본다면 오히려 맞는 이야기들이 좀 있는 편입니다. 실제로 이 이미지를 거의 2편에서 확정했고 3편에서는 거의 그대로 써먹었습니다. 이 번 영화 역시 같은 이미지 특성을 그대로 써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확정했다고 해서 무조건 액션 영화로서의 구성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에 맞는 액션을 계속해서 보여주긴 했지만, 그 반대편에 누군가 서 있어야 액션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과 악역이 보여주는 액션의 합은 상당히 매력적인 편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육탄전의 매력을 보여주면서도, 주인공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처절한 싸움 보다는 호쾌한 타격전 위주의 이미지를 더 많이 가져가는 편입니다. 말 그대로, 신나게 두들겨 팬다는 이야기죠. 덕분에 말 그대로 영화가 가져가는 타격감은 상당히 매력적인 편입니다.

 

 반대편에 관한 이야기를 한 만큼, 액션의 합에 관해서도 짚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많은 영화들이 꽤 괜찮은 이미지 구성을 가지고서도 망하는 이유이기 때문이죠. 일부 배우들은 이를 맞추기 힘든 문제로 편집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 짧게 치고, 정신 없이 흘러가게 만듦으로 해서 최대한 합이 허술한걸 가리고, 관객들이 혼란을 신난다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이 영화는 그와는 반대 입니다. 상당히 정직하게 밀어붙이고, 이 속에서 캐릭터가 어떤 액션을 구사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떤 스펙터클이 만들어지는지에 관해서 좀 더 집중하는 모양을 보여주고 있죠. 아주 잘 만든 액션 영화의 묵직함에 비하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는 마동석의 캐릭터성으로 커버되는 영역이기도 하죠.

 

 이 모든 내용들은 결국 액션 영화 구성의 완결성과도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매력은 액션 영화의 흐름을 잘 잡아가는 모습에서 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그 상황으로 인해 어떻게 액션이 벌어지는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제대로 설명 해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액션이 따로 떨어져서 움직이는 상황이 벌어진다거나, 뜬금없는 전개로 인해서 영화의 흐름이 깨지는 것도 막고 있습니다. 영화를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액션 영화의 구성을 성실하게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죠.

 

 물론 각각의 에피소드 단위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 본래 역할을 한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분 남짓한 영화에서 액션까지 집어넣은 상황에서 스토리에서 딴 이야기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필요한 지점들을 꽤 명확하게 짚어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활동의 이유가 무엇인지, 악당의 음모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서 주인공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꽤 명확하게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뭔가 사족을 붙인다거나 하는 점도 거의 없고 말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논리성에 대한 지점은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런 영화에서 논리에 대한 지점 보다는, 영화 자체 흐름과 감정에 맞는 지점을 더 중요하게 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당 과정은 특별히 당시에 깊게 생각하지 않게끔 적당히 치고 빠지는 느낌을 줍니다. 덕분에 영화 진행에서 관객이 별반 의문을 갖지 않고, 그냥 영화가 주는 것을 거의 다 받아들이게끔 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영화의 러닝타임때문에 표현할 수 없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치고 넘어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주인공의 주변 캐릭터들 역시 이미 과거 영화에서 잘 먹혔던 캐릭터를 다시 등장시켜서 처리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성 확실하고, 단순히 선하지만은 않은, 하지만 주인공이 강제로 선을 행하게 만드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는 상당히 독특한 대사를 만드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주인공이 알아낼 수 없는 것에 관해서 좀 더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죠.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악당은 좀 평면적인 편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어떻게 작용하게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지점이다 보니 전투력 측정기 내지는 경찰의 능력 측정기 정도의 느낌으로 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일부 행동으로서 캐릭터성 자체를 강화하고,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지금 벌어지는 일들의 원흉에 관해서 계속해서 생각하게금 하는 데 까지는 성공했습니다. 그 덕분에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강화되기도 하고, 사실상 이를 통해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을 확정하는 데에도 역할을 어느 정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 이야기 한 바를 모두 정리 해보면, 꽤 잘 만든 액션 영화라는 정도 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 거의 모든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이기도 하죠. 극장에서 적당히 즐기고 깔끔하게 털어내는 것 말입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그 깔끔함을 무기로 삼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4편쯤 오다 보니, 이제는 슬슬 뻔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말 한 모든 것들은 말 그대로 영화를 만드는 공식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들이죠. 오직 이 것들만 가지고 영화를 완성하는 데에 주력을 한 겁니다.

 

 영화에서 악당이 여럿이 되었다곤 하지만, 비중상 육탄전을 하는 악당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악당의 경우에는 배우의 이미지에 더 많은 빚을 지니는 쪽으로 구성해서 매우 간결한 편이죠. 이 과정으로 인해서 영화가 주인공의 액션 외에는 거의 이미 나온 공식대로 완성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상 다른 영화에서 이미 비슷한 장면들이 나왔으며, 심지어는 주인공의 여러 측면들 마저도 이미 과거 2편과 3편에서 이미 사용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보고 있으면 즐겁고 신나긴 하지만, 한 꺼풀 벗겨놓고 보면 그닥 새로울 것 없는, 거의 자기 복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캐릭터에게 상당 부분을 빚지고 시작하는 영화이다 보니, 이 캐릭터의 반복성이 더 눈에 띄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상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가져가는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나마 지금까지 별 말 없이 먹힌 이유는, 상당히 호쾌한 액션을 지닌 정의로운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죠. 이 특성이 안 먹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상당 분량의 코믹한 에피소드가 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좀 더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이 역시 더 반복을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슬슬 들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사실상 이번 영화도 위태위태한 부분들이 몇 번 있었는데, 꽤나 강렬한 대사로 어느 정도 치고 빠지는 데에 성공해서 그나마 살려놓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시청각적으로 별반 과거 작품들과 차이가 없다는 점 역시 아무래도 한계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액션이 이 정도면 됐지 라는 말을 하기에는 너무 자기복제가 심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나마 그때그때 다른 것들을 더 집어 넣으려고 하긴 합니다만, 이 역시 액션 영화 공식 내에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미 아는 것들이고, 어느 순간이 되면 관객들이 알아차릴수 밖에 없는 순간이 올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이번 영화는 이를 겨우 피해갔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앞서 말 한 대로, 이 영화는 마동석 이라는 배우의 캐릭터성에 정말 많은 것들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동석 역시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효과적인 연기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대사의 재미를 살리는 데에도 연기를 이용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죠. 이런 특성은 박지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좀 아쉬운게 이동휘 인데, 기본적으로 이동휘가 TV 시리즈에서 주로 가져갔던 이미지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김무열은 액션도 그렇고, 분위기도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죠. 다른 배우의 경우에는 캐릭터의 이용 빈도와 방향성에 맞춘 연기에 더 집중하고 있고 말입니다.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신나게 두들기는 영화거든요. 특별히 깊게 생각할 것도 없고, 영화가 보여주는 대로 따라가면 즐겁게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도 합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바 모두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고, 이를 영화 전체 흐름에 녹여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덕분에 보고 있는 동안은 대단히 즐겁고 편안한 영화가 되었죠. 하지만, 뭑가 새로운 것을 원하는 부분이 조금이라고 생가기 시작한 상황이고, 같은 시스템이 반복되는 것이 눈에 띄기 시작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과연 또 먹힐 것인가에 관해서는 이제는 의구심이 좀 들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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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4. 18. 06:21

 이 영화도 결국 개봉 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하더군요. 사실 속편이 더 나올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속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리즈를 계속해서 봤던 사람 입장에서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이라 결국 이렇게 보고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별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지만, 시리즈란게 결국 관성으로 보게 되는 것도 있으니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는 참 묘한 시리즈이긴 합니다. 제 어린 시절을 채우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동시에 제가 좋아하게 된 건 정작 얼마 안 된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냉정하게 말 해서, 저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를 좋아한게 블루레이 시대가 시작되고 나서부터여서 말이죠. 소위 말 하는 영화 만듦새에 관한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제작자들이나 배우 입에서 들을 수 있었던 시대부터 이 작품을 좋아하게 된 겁니다. 물론 2편은 그 이전에도 자주 보긴 했지만, 1편은 오히려 늦게서야 보게 된 케이스죠.

 

 만듦새 문제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2편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케이블 TV에서는 2편을 더 많이 틀어줬던 것이 아무래도 화근이죠. 그래서 더 익숙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1편이 가져갔던 재기발랄함이 상당히 지금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이제는 세월이 많이 지난 영화이다 보니, 많이 낡아보이는 구성들이 눈에 띄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낮 간지러운 장면들도 괘 되고, 이제는 좀 지루하다 싶은 부분들도 있는 편이죠. 그래도 다시 보라고 하면 즐겁게 보는 축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편에 대한 이야기는 2편 개봉 이후에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빌 머레이는 탐탁치 않아 했고, 자신이 유령으로 나오지 않으면 더 출연 안 할 거라는 이야기도 한 바 있습니다. 뭐가 어찌 되었건간에, 후속작이 한참 나오지 못하다, 리메이크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니에서는 이 리메이크가 여성판으로 갈 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다른 갈래로 또 다른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를 만들거라는  이야기도 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 고스트버스터즈 영화가 극장에 개봉하기도 했었죠.

 

 고스트 버스터즈 리메이크는 개인적으로는 썩 좋아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좀 재미있는건, 적절하게 재미가 있다 없다 한다는 느낌이 있긴 하단 겁니다. 사실 일부 장면에서 낮간지러운 유머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예전 고스트버스터즈와 거의 비슷합니다만, 낡은 느낌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서 영화가 나이들어보이는데다, 지저분한 개그에 관한 약간의 거부감으로 인해서 오히려 영화가 좀 애매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여기에 패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이 영화를 밀어냈다라고 이야기 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패미니즘을 그냥 적당히 이용하는 축에 가까운 영화여서 더 아쉬웠기도 하죠.

 

이후에 정말 후속작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작품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사실 국내에선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라는, 역시나 매우 낮 간지러운 제목으로 변경되어 나오면서 욕을 좀 먹었죠. 당시에 감독이 원 시리즈 감독의 아들이라는 점 덕분에 기묘한 쪽으로 기대가 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우려도 좀 있었는데,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은 진지한 영화쪽으로 더 정평이 나 있는 감독이어서 말이죠. 실제로 영화가 어딘가 갈피를 잘 못 잡는듯한 경향이 약간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풜 되살려내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뭘 자극해야 관객들이 좋아하는지 확실하게 짚어낸 케이스가 되긴 했습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길 키넌 입니다. 넷플릭스에서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이라는 작품으로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은 감독이죠. 다만, 그 이전 작품들이 좀 미묘하긴 합니다. 폴터가이스트 리메이크는 영화가 혼란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죠. 아주 나쁜 영화는 아니긴 했지만 말입니다. 시티 오브 엠버의 경우에는 아예 못 만든 영화로 낙인 찍히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당시에 한참 붐이었던 영 어덜트물의 전형을 따라간 케이스이긴 했습니다. 그나마 몬스터 하우스라는 꽤 강렬한 애니가 있는데, 이건 또 보는 사람 마다 평가가 랄리는 상황이라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배우진은 거의 그대로 입니다. 일단 핀 울프하드와 맥케나 그레이스가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망한 멤버를 뺀 오리지널 고스트버스터즈 주역들인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이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죠. 앞서 말 했듯이 빌 머레이는 이 시리즈에 정나미가 다 떨어졌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만, 의외로 계속해서 시리즈에 나오고 있는 사람이죠. 전작에서는 학교 선생으로 나왔었던 폴 러드 역시 이번 영화에 그대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새 배우는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쿠마일 난지아니 정도네요.

 

 이번 영화는 전작에서 장비를 되찾은 역할을 한 인물들이 다시 뉴욕에서 활동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행 됩니다. 고스트버스터즈가 재개되고, 이 와중에 윈스턴 제드모어의 금전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좀 더 많은 자원을 활용 할 수 있게 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던 도중에, 고대 유물에서 깨어난 얼음 망령으로 인해 정체 물명의 냉기가 발생하고, 이윽고 더 심화 되면서 뉴욕이 여름에 얼어붙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이공 일행은 이를 해결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시리즈가 가진 고질적인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왜 전작인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가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면서도 평가가 갈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전에 나왔던 여성판 리메이크가 그럭저럭인 흥행에서 평가가 확연히 갈렸는지에 관한 지점에 대한 이야기죠. 어려운 이야기가 될 것 처럼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냥 아주 오랜 옛날 오리지널 시리즈의 팬층이 더 두꺼운 영화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고민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비슷한 고민을 한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보통 리메이크로 가게 되면 아무래도 기존 팬층보다는 새로운 팬을 더 위하는 경향이 강해지긴 합니다. 과거의 여러 요소들이 현재 관객에게 먹힐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영화 자체를 좀 더 현대의 스타일로 가져가게 되면 아무래도 더 잘 팔릴 거라는 계산이 서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런 리메이크는 기존 팬층을 뒤흔들어놓을 가늣성도 있다는 겁니다. 특정 설정이 현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변경되면서 온갖 논란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논란이 거의 무시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습니다. 정말 오래된 시리즈가 리메이크 되는 경향이 더 강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과거 시리즈를 아는 관객이 직접적인 소비층으로 자리를 잡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에 관해서 창작자들의 상상력에 제한을 거는 시기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동시에 원작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영화에 필요한 요소를 공급 해주는 기반 정도로만 생각하긴 힘든 시기가 오기도 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영화를 내야 하는가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리지널 공개 당시에 주 소비층이었던 어린 관객들의 성장을 고려하면서도, 동시에 그 관객층이 원하는 과거의 느낌을 그대로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었거든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는 이 문제에 관해서, 극장에서 아예 실험을 해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완전한 리메이크는 여성판에서 시도를 했으나, 주요 관객층에 대한 문제가 결국 발생해버렸고, 이런 저런 뒷말이 더 무성하게 나와버렸죠. 사실, 너무 과하게 까였던 패미니즘에 대한 지점 역시 아무래도 주요 관객층에 대한 계산 미스에서 발생한 것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죠. 해당 과정을 통해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완전히 다른 답안을 내놨고, 결국 주요 관객층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알아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제한을 두는 선택을 했지만, 고정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죠.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일본 시장은 이미 '고정 수요'만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 제작이 매우 일상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렇게 하기 힘든 지점이 좀 있습니다. 영화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외부 관객 수요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한다는 것이죠. 리메이크 실험이 발생하는 이유 역시 이 지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존 관객보다 신규 유입 관객에 더 많은 성의를 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죠. 지저분한 상술 이야기처럼 들리고, 영화의 순수성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분들에게는 거의 신성 모독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만, 애초에 상업 영화라는게 해당 측면은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들어가야 하는 계산입니다.

 

 이번 영화는 전작이 추억 팔이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라이즈가 성공을 거뒀고, 그 이후에 무슨 이야기를 끄집어내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이 따라붙은 것이죠. 전작처럼 과거 작품에서 이미 써먹었던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해당 방식은 잘 먹히긴 하지만, 1회용이기 때문이죠. 결국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이번 영화는 결국 기본 악당을 어느 정도 새로운 존재로 만들어내는 쪽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문제는 그 외의 지점들은 거의 아무것도 손 대지 않고, 과거의 이야기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고스트버스터즈 건물에서 진행됩니다. 오래된 소방서를 개조한 건물 말이죠. 이 건물에서 고스트버스터즈로 활동하는 주인공 일행을 보여주고, 이들이 지금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겪는지에 관해서 상당한 시간을 들여 서술하고 있기도 합니다. 스펭글러 남내는 새로운 고스트버스터즈로 활동 하긴 하지만, 각자 부모님에 대한 문제나 사랑에 대한 문제를 안고 사는 상황이며, 과거에 고스트버스터즈로 활동했던 사람들도 과포화 상태에 이른 유령 문제로 인해서 골치를 앓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에 지독한 냉기가 발생하게 되고, 이게 악령이 일으킨 일이라는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내부적인 결속을 다시 다지고, 동시에 악령을 퇴히참으로 해서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상, 과거 고스트버스터즈 2편에서 조금 더 소프트하게, 하지만 좀 더 캐릭터 친화적인 문제를 사이드로 가져가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죠. 일견 새로워 보이는 것들입니다만, 여전히 과거 추억에 상당한 분량을 의존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인, 계속해서 영화에 과거에 나왔던 것들을 주로 노출시키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유령 연구소라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과거에 이미 이야기 했던, 혹은 등장했던 유령이 다시금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1, 2, 라이즈까지 사용되었던 여러 요소들이 거의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조, 이를 현대의 기술력으로 좀 더 치장하긴 했습니다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사실상, 아는 화며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라이즈에서 써먹은 현대화 방식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도 없는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사오항으로 인해서 단순 이미지 노출에 관해서 딱히 감흥이 없다는 점이 한계라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이미지 노출에 정말 많은 시간을 들였다는 점입니다. 이야기를 진행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저도 이미지에 너무 많은 것들을 걸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전체적인 진행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마저도, 이미지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이야기가 빈약해져버리는 가운데, 앞서 말 했던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동시에 꼬여 들어가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설명은 부족한데 캐릭터의 이야기가 사방으로 튄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습니다. 캐릭터 자체의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말 하기 어려운건 덤이고 말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역시 썩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과거 이미지를 덧씌우는 식으로 진행하거나, 아니면 아동 영화의 아동을 다루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아니면 코미디 배우의 이야기 진행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하는 식이죠. 가장 심한건, 저게 한 번에 다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단선 흐름에서는 아에 못 만들었다고 말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만,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서로 충돌 해버립니다. 해당 지점에서 긴장감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긴장보다는 그냥 악다구니에 가까운 상황이죠.

 

 스토리가 서로 충돌하는 기괴한 상황에서 영화가 그나마 한 흐름으로, 그것도 악당 등장시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으로서 아예 영화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도 아니고, 영화가 아예 우선순위도 없이 마구잡이로 가버린다는 느낌을 적어도 후반에는 정리 하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영화 전반부가 정말 산만하며, 동시에 너무 이미지만 밀어붙이는건 후반에도 동일하단 점입니다. 흐름을 정리 했다고 하지만, 역시나 이미지로 밀어붙이기 시작하면 또 흔들거리고 있고 말입니다.

 

 사실상 보고 노는 데에 익숙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만의 특징이 강하다고 말 하기 힘든 것도 문제입니다. 과거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는 유령 잡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라이즈는 이를 추억이라는 양분 삼아 현대화 하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게 통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문제였죠. 여전히 괜찮은 이미지이긴 하지만, 괜찮다 이상으로 말 할 지점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음악도 추억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영화의 여러 문제와는 별개로,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을 배우들이 부여했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죠. 과거 고스트버스터즈 멤버로 나왔던 사람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잘 잡는 데에 성공을 거둔 상황이고, 영화의 주축이 되는 새로운 멤버들 역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을 잘 짚으면서, 본인 캐릭터들을 살리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심지어 아역들도 방향성이라던가, 필요성에 대한 지점을 잘 짚어내고 있다 보니, 영 별로인 지점들도 묘하게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상황이 되기도 했죠.

 

 좀 아쉬운 영화입니다. 과거 시리즈의 추억팔이로, 이번에도 적당히 추억 리바이벌용으로 본다고 한다면 큰 문제는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추억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오히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에너지가 많이 반감된 것도 사실입니다. 적당히 흘러가는 적당한 영화를 편하게 보시길 원한다면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하거나 독특한 지점들을 새로 발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정말 재미 없는, 아니면 정말 혼란스러운 영화가 될 겁니다. 어렵게 이야기는 했는데, 시간 때우기용 정도에 머물렀단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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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29. 06:34

 이 영화에 관해서 역시 결국에는 한 단어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관성 이라는 단어죠. 개인적으로 적당히 잘 보는 시리즈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에 관해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극장에서 보기 좋은 영화이긴 해서 말이죠. 해당 지점 덕분에 이번 영화도 적당히 보고 즐기고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애덤 윈가드 감독은 참 미묘한 감독이긴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도 있고, 그럭저럭 괜찮게 본 영화도 있긴 하지만, 망한 영화는 정말 대차게 망한 감독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나마 이번 작품을 맡게 된 이유는 좀 쉽게 알 수 있긴 합니다. 바로 직전에 만든 작품이 고질라 VS. 콩 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상당히 빠른 속도를 지닌 영화를 만드는 데에 성공한 데다가, 흥행에서 어마어마하게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있는 상황이기 떼문입니다.바로 직전 작품인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가 뜨뜻 미지근한 흥행을 한 뒤라서 더욱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죠.

 

 다만, 항상 이런 영화를 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특히나, 바로 직전에 넷플릭스에서 데스노트를 찍어버린 감독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당시에 본인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고어의 힘을 더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만, 정작 작품 자체의 만듦새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사실 헐리우드식 각색이 꽤 많이 되었고, 초반에는 그래도 매력이 있는건가 싶은 지점들이 꽤 있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결과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 연기에 관해서는 욕할 게 별로 없다는 것도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중 하나였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 이전의 블레어 위치는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긴 했습니다. 나름 리메이크 작품으로, 영화에 상당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덧붙여서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긴 했고, 공포감도 확실하게 불러오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라고 말 하기에는 어딘가 미묘한데다, 사실상 우리가 아는 공포 영화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해서 만든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원작이 가졌던, 파운드 푸티지물에 대한 신선함이 이제는 아예 완전히 소멸해버린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사실상 그냥 그럭저럭인 공포 영화로 남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덤 윈가드 감독이 기대를 받았던 이유는 두 작품 덕분입니다. 유 아 넥스트 라는 영화와 더 게스트 라는 영화였죠. 특히나 유 아 넥스트의 경우에는 소위 말 하는 역관광물의 금자탑이라고 평할 만큼 재미있는 영화이기도 햇습니다. 어느 집에 협박하러 들어온 범인들이 죽어나가는 영화가 흔치는 않으니 말이죠. 이후에 더 게스트의 경우에는 호위 말 하는 음험한 손님이라는 것을 현대 영웅물과 엮어서 기묘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의의를 가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아주 재미있다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면이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 여기에서 배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미묘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정말 메인이 되는 두 캐릭터는 고질라와 킹콩이니 말이죠. 둘이 한 편이 되어 모두를 박살낸다는 이야기인데, 배우들에게는 사실상 기대하는 면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서 기대하고 있는 바가 거의 확정적이며, 매우 간단하다는 이ㅇ야기이기도 하죠. 게다가 괴수 영화에서 인간의 서사가 너무 길면 재미 없다고 말 하는 분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반론을 좀 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어쨌거나, 의외로 전작에서 연결되어 나오는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가 있습니다. 고질라 VS. 콩에서는 거의 개그 캐릭터였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그리고 비중이 있었던 배우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단 것을 생각 해보면 굉장히 기묘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완전히 쓸모 없는 배역만 하는 배우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시리즈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의외로 이도우즈 같은 무게감 있는 작품도 해낸 바 있기도 해서 말이죠. 사실 이 배우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작품은 이터널스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오히려 연기적인 면모에서 재미있게 다가오는 불릿 트레인을 더 추천하게 되긴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댄 스티븐스와 레베카 홀 정도입니다. 댄 스티븐스는 사실 맨 얼굴이 아니라면 미녀와 야수가 매우 유명하긴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연기면에서 괜찮다고 느꼈던 작품이 있으니,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입니다. 당시에 찰스 디킨스 역할을 하면서, 의외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서 연기 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레베카 홀 역시 괜찮은 영화가 꽤 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원더우먼 스토리에서 보여준 역할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았던 기억이 있는 상황입니다.물론 많은 분들은 아이언맨 3를 더 많이 기억하시겠지만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거의 전작에서 연결되어 진행됩니다. 이미 지구 안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많은 연구자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고, 이를 탐사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킹콩은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고질라는 어딘가로 잠적해 들어가 있는 상황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내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나게 되고, 이 도전자의 특성상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지 하게 됩니다. 결국 킹콩과 고질라가 이를 어떻게 하건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기대를 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얼마나 괴수가 나오고, 얼마나 화끈하게 때려부술까 하는 것 말입니다. 사실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같은 지점을 기대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과연 뭘 기대할 것인가에 관해서, 적어도 스토리에 관한 기대가 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이미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얼마나 화려하게 다 때려부술 것인가 하는 점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정말 화끈하게 밀어붙인다는 것 말입니다.

 

 액션 영화의 개연성이 좋다는 말은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흘러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쓰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액션에서 심정적 개연성이라는 말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액션 자체가 거대한 군무처럼 보이고, 의미도 없는 느낌으로 다가오다가, 갑자기 화려하게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런 영화들도 신나긴 합니다만, 영화가 전혀 이어지지 않는다는 욕을 들어먹기 십상입니다. 이번 영화가 잘 해낸 지점은 바로 그 액션의 심정적인 연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왜 고질라가 활동 해야 하고, 왜 킹콩이 활동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이는 영화 속 액션이 왜 벌어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실질적인 개연성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관객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지는 것이죠. 영화가 잘 해 낸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관객에게 왜 고질라와 킹콩이 필요한지에 관해서 적어도 심정적인 설명을 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거대한 환경과 화면을 이용해서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 것이, 인간이 액션에 개입할 여지도 상당히 줄여버린 것도 해당 지점에서 눈에 띄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나온 액션과 스펙터클은 관객들에게 일종의 착각을 선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상강할 수 있는 최대한 거대한 환경엣, 인간이 너무나도 작게 보이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거대한 괴수들이 나름대로의 이유로 인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단순히 본인들이 영달이 아닌, 지구 전체의 구원이라는 테마를 해당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에 관해서 영화 자체의 화면을 정신없이 구사 하면서 어느 정도는 눈속임이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눈속임만으로 영화를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고 있고, 해당 지점에서는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들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특히나 영화의 파괴적인 면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최대한 화면을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이게끔 구사 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뭘 때려부수는 것에서 오는 강렬함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적어도 확실히 신난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여기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중량감과 타격감 입니다. 속도감도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긴 하지만, 중량감과 타격감에 관해서는 영화가 거대 괴숨물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지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시청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기에 의외로 빠른 속도감과 함께, 앞서 말 한 영화적인 리듬이 꽤 설득력있게 다가오기까지 한 겁니다. 덕분에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 자체가 매우 쉽게 다가오면서도, 적어도 관객이 필요로 하는 신나는 면을 확실히 채워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편집의 리듬감이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앞서 말 한 액션의 리듬 역시 상당히 잘 정제 되어 있는 편인데, 액션이 빠진 장면에서도 리듬을 유지하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심심하니 잘라버리자는 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필요한 설명은 하고 넘어간다는 것을 잘 지켜주고 있고, 액션의 등장에 대한 심정적 사유 역시 잘 전달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완급 조절 역시 꽤 효과적으로 해내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게 기승전결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딘가 얼렁뚱땅 진행 된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죠. 분명 나쁘지 않게 밀어붙이는 면이 있기는 한데,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계속해서 관객에게 드러나는 겁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어딘가 붕 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느낌이 강해지면서 영화 자체가 이상하게 다가오기 전에 다시 액션이 휘몰아치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긴 합니다. 말 그대로, 그냥 신나게 흘러가는 영화의 정석을 그대로 가져간 것이죠.

 

 지금 제가 이야기하는 것들 덕분에 바로 짐작 하시겠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은 애초에 물말아먹은 상태입니다. 사실상 스토리는 말 그대로 영화에서 일종의 이정표 역할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죠. 이런 상황이 있다고 전달 해주고,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즐기게끔 하는 면들을 가진 겁니다. 스토리가 워낙에 기막히게 액션을 끌어내기 때문에 사실 이 영화에서 필요한 역할은 다 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충분한가 라는 질문을 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정말 필요 조건 이상의 말을 하지 않는 겁니다.

 

 좀 재미있는게, 영화가 인간 파트를 정말 극단적을 줄여버리고 있다는 점 역시 매우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괴수물에서는 괴수 자체가 일종의 자연재해이며, 이 상황에서 휩쓸려가는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인간을 거의 다 빼버렸습니다. 인간 파트에서 뭔가 무게감 있을 만한 이야기를 할 여지를 완전히 차단 해버린 것이죠. 덕분에 인간은 말 그대로 스케일 비교용 줄자 역할이나, 아니면 무기 강화 파트 NPC 역할 정도로 격하된 상황입니다. 그나마 인간이 스토리에서 하는 일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면, 상황 설명 정도랄까요.

 

 다만, 이 역시 균형이 극단적으로 쏠린 예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그래도 설명을 좀 해줬으면 한다는 생각이 드는 상화잉 간간히 있는데, 그냥 액션으로 밀어붙였습니다. 그래서 뭐라 질문도 못 해보고 다시금 휩쓸려가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덕분에 무시무시하게 신나긴 하는데, 여전히 질문은 남아 있는 석연찮은 모습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이를 거의 잊어버리게 만드는 힘을 지니긴 했습니다만, 완전히 잊어버리게는 못하는 부족함이 분명히 영화 내내 존재하기는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 이야기 흐름만 보고 있으면 사실상 극도의 엉성함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평균적인 액션 영화의 개연성에도 못 미치는 지점을 보여줘버린 것이죠. 앞서 말 한 의문과 불편함이 발생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액션으로 얼렁뚱땅 해치워버렸으니 돼었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스토리에서 아예 일부 흐름을 아예 차단시키다 보니, 사실상 계속 질문이 둥중 떠다니게 됩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심화되기에 그냥 화면을 즐기면서 넘어가버리는 상황으로 가버리기도 하죠. 다만, 앞서 말 했다시피 이를 꽤 성실하게 가리는 데에 성공했다 보니, 아무래도 말 하고 싶어도 말 못하게 한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미잇게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단순 미술에서는 참 묘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환경이 주는 스케일과 공간감, 그리고 소리가 채워주는 공간의 마법이라는 것을 정말 성실하게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실제로 잘 동작 하고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 신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공간감이 아주 새로운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영화가 만들어낸 강렬함이 있긴 한데, 그냥 그렇게 넘어가버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심지어 일부러 아주 도구적으로만 해석한다는 느낌마저 드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딱 표준에 머무르는 희한한 느낌마저 주고 있죠.

 

 배우 이야기를 하기가 매우 조심스러운게, 사실상 배우들 마저도 스토리 전개보단 캐릭터 전개애 더 중심을 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일부 지점에서는 뭔가 설명을 하긴 합니다만, 정말 짧게 끝나버리고 있기도 하죠. 레베카 홀 같은 배우가 참 미묘한게, 이런 역할을 하기에는 능력이 넘치는 배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 슈퍼히어로 액션물에서도 본인의 연기에서 필요한걸 끌어내는 사람이거든요. 단순히 영화에서 필요하다고 말 하는 지점을 끌어내는 역량만 따지면, 매우 효과적인 면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댄 스티븐스도,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도 마찬가지죠.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즐기시면 되는 영화입니다. 몇몇 불만을 길게 이야기 했지만, 이건 제가 영화 리뷰를 쓰고 있으니 그런가보다 하시면 됩니다. 스토리 라인이 멀쩡하지 않은데다, 어딘가 매우 부족한 면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괴수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보고자 하는 것이 뭔지 생각 해보면 이건 단점도 아닙니다. 그리고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 했을 때, 이 영화는 정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그냥 신나게 즐기고 나오시면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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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22. 06:06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그냥 있는 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이미 해외에서 평가가 좋지 않았았어도 볼 예정이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평가가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제가 하드보일드 탐정물에 대한 애정을 거의 이야기 하지 않다 보니, 이 영화를 왜 보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거의 안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 애정이 이번 영화를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만들어버렸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닐 조던 감독의 최근 영화들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크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래도 예전 명성에 비해서는 뭔가 미묘하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ㅁ낳기 대문입니다. 마담 싸이코는 그래도 좀 낫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브레이브 원은 솔직히 많이 헐렁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해당 영화가 제 취향이 아닌 것도 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영화가 뭔가 미묘하게 길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최근작 중에서도 시리즈물이었던 보르지아는 꽤 강렬하긴 했지만 마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능력이 없는 감독이라는 말을 할 수 없기도 합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라는 매우 걸출한 영화를 찍은 경력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처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당대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던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안토니오 반데라스이긴 합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매력도 강렬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단순히 얼굴만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캐치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당시에 커스틴 던스트정말 살벌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었죠. 배우의 힘을 제대로 이끌어내는 감독이라고나 할까요.

 

 이후에 나온 마이클 콜린스 역시 꽤 걸출한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당시에 영화를 열심히 보지 않던 시절이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는 지루한 기억도 좀 있긴 했습니다만, 오히려 영화를 열심히 본 뒤 부터는 그 가치를 인정하게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크라잉 게임 같은 영화나, 부주간 소년, 애수 같은 영화들을 줄줄이 거치면서 당대에 정말 괜찮은 감독이라는 느낌을 면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최근 행보가 좀 아쉬운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제가 이 영화를 고르게 된 데에는 이 영확가 다루는 존재가 필립 말로 라는 데에서 출발하긴 했습니다. 당시에 정말 유명한 하드보일드 스릴러 추리물이었기 때문이죠. 솔직히 지금도 이 장르는 족므 ㅇ릭는 데에 힘든 느낌이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게는 영 익숙한 느낌은 아니어서 말이죠. 하지만 분위기를 좋아하고, 어떻게 하건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 힘이 있더란 겁니다. 많은 분들이 대체 필립 말로우 작품을 어떻게 힘겹게 읽느냐고 하시겠지만, 솔직히 체게는 묘하게 잘 안 다가오는 구석이 있어서 말이죠. 좋아하는 것과는 또 별개로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에 필립 말로를 맡은 배우는 리암 니슨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면서 안타까워 하는 배우이죠. 아무래도 테이큰 이라는 엄청난 작품을 한 뒤로부터는 사람들에게 주로 액션배우로 인식되는 경향이 정말 강하긴 합니다. 실제로 주로 액션 스릴러 위주로 밀어붙이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액션 스릴러 계통에서 아예 좋은 영화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어째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죠. 뭔 이야기인지 궁금하시다면, 레트리뷰선과 마크맨을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럼애도 불구하고 간간히 드라마 가득한 영화들을 하거나, 꽤 걸출한 작품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간간히 있습니다. 최근에는 몬스터 콜과 사일런스가 있었고, 레고 무비에도 이름을 올렸죠.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메인 악당으로 등장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더 과거로 넘어가게 되면, 레 미제라블 같은 영화도 있는 상황입니다. 킨제이 보고서 같은 꽤 도발적인 영화도 한 적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감독과의 연도 있는 편이어서, 플루토와의 아침을과 마이클 콜린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이앤 클루거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봤을 때, 솔직히 이 영화의 특성상 그렇게 많은 것을 할 거라는 생각이 안 들긴 했습니다. 다만, 정말 좋은 배우임에는 부인할 수 없죠. 인필트레이터 같이 소소한 영화에서도 영화의 또 다른 한 축을 떠맡는 힘을 보여주기도 했고, 바스터즈 같은 영화에서도 꽤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괜찮은 영화 여럿에 이믈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당시에 이름 있는 영화들에서는 다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한 배우입니다. 다만, 호스트 같은 괴이한 영화도 있긴 하죠.

 

 이 외에 눈에 띄는 이름을 제시카 랭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묘하게 받아들이는 배우중 하나인데, 아무래도 제가 잘 아는 영화에서는 기묘한 연기를 더 많이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하필 그게 갬블러라는, 정말 헐렁하기 짝이 없는 영화지만요. 그래도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리즈에서는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같은 매우 걸출한 영화도 리스트에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케이프 피어와 브로큰 플라워에서도 의외로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제목에서 보이듯이 '필립 말로'의 사건 추적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말로는 LA에서도 헐리우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탐정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서 정말 사방을 누비고 다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인물에게 캐번디시라는 매력적인 여인이 찾아와서는 사건을 의뢰하게 됩니다. 자신의 애인인 '니코' 라는 인물을 찾아달라는 의뢰로 이 의외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말로는 사건을 추적하면서 심상찮은 구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에 휘말리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들을 다루면서 동시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다루게 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족 하나, 저는 이 작품의 원작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레이먼드 챈들러의 말로 선집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선집에 포함 되어 있지 않은 책이며, 국내에도 출간이 안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해외에서 구하려면 구할 수도 있지만, 작가가 다른 사람이죠. 유명 작품의 속편을 다른 작가가 이어 쓴 작품이었던 겁니다. 다른 작가가 특정 캐릭터에 관련된 속편을 쓰는 작업에 관해서는 정말 수많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정말 다양한 분석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야기를 하진 않겠습니다. 저보다 훨씬 많은, 그리고 전문적인 분들이 분석을 해놓으셨더군요.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시대극 입니다. 게다가 과거에 정말 자주 나왔던, 하지만 요새는 잘 보이지 않는 하드보일드 작품이죠. 과거에는 시대극과 하드보일드의 결합을 정말 사랑한 나머지, 작품이 살벌하게 쏟아진 바 있습니다. 실제로 필립 말로가 등장하는 영화들이 수도 없이 쏟아질 정도인데다, 말로를 창조한 챈들러 마저도 직접 각본을 쓴 이력이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나서는 점점 더 양이 줄어들게 되었고, 많은 영화들이 하드보일드의 기조를 가져가되, 시대극의 특성은 빠지는 식으로 발전 해나갔습니다. 하드보일드가 특정 시대를 완전히 벗어난 것이죠.

 

 물론 많은 감독들이 시도를 해왔습니다. 특유의 분위기와 시대의 낭만이라는 두 가지 덕분이었죠. 두 가지 모두 감독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소위 말 하는 '좋았던 그 시절'을 본인이 영상화 하고싶다는 욕망이 있었을테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최근 감독중에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현대화한 감독은 거의 없었습니다. 말로 라는 탐정이 극장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해당 시대를 다루는 이야기 자체가 그닥 매력이 없었던 겁니다. 갱스터 스쿼드 같은 영화는 흥행에서 거의 재미를 못 봤고, 평가도 그럭저럭인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결국 올드함을 우리가 아는 올드함으로 얼마나 재해석하는가,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묘한 분위기를 현대의 이야기로 어떻게 재창조 해내는가 입니다. 이를 제대로 해낸 경우가 없었던 것이죠. 그나마 비슷한 시대를 다룬 퍼블릭 애너미는 아예 과거의 낭만과 현대 수사물의 형태를 붙여 매우 드라이한 영화를 만드는 방식으로 처리한 케이스였죠. 그래서 매우 다른 느낌을 줬고, 평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역시나 흥행은 아주 잘 되었다 보기 좀 어려운 케이스가 된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과거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길개 하는 이유는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이번 영화도 사실 현대화에 관해서 그렇게 잘 해낸 케이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좀 재미있는 점이 하나 발생하게 되는데, 극도로 올드한 느낌을 거의 의도적으로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이 현대 관객의 취향에 정말 맞은 것인가 보다는, 정말 당시 영화의 재현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쪽으로 진행을 한 것이죠. 다만, 이게 정말 정답인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추적자의 내밀함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관객이 얼마나 '필립 말로' 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가와 직결됩니다. 이 캐릭터가 왜 영화 속의 행동을을 하고 있으며, 왜 영화 속 이야기의 결과가 나오게 되는지 그리고 왜 이 결과를 캐릭터가 받아들이는지를 관객이 이해하는 겁니다. 결국 관객이 얼마나 필립 말로에게 이입되는가가 중요한 것이죠. 다행히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상당히 세세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동시에 사건 수사에 관해서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배우 이야기는 좀 더 자세히 하겠지만, 리암 니슨은 빌핍 말로에 나름 잘 맞는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너무 쉽게 흘러가버린다는 겁니다. 캐릭터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하게 해야 하는 면이 있어야 하는제, 이야기 진행이 바쁜 나머지 많이 잘려나가버렸습니다. 하드보일드의 핵심이 의외로 사건에 대한 탐정,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태도라는 점을 생각 해보면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옛날 영화의 경우에는 이야기 자체를 매우 담백하게 가져가고, 캐릭터를 강조하는 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에 약점이 생겼었는데, 이번에는 그 올드암을 유지하면서도 캐릭터 설명은 줄여버리는 통에 오히려 영화가 나쁜 쪽으로 희한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버렸습니다.

 

 캐릭터의 희생은 이야기의 강점으로 어느 정도 연결되긴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탐정물이라고 이야기 하는 만큼, 이야기의 복합성을 가져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한 것이죠. 영화에서 의뢰주가 단순한 의뢰주가 아니고, 동시에 사건 수사를 하면서도 상당히 복합적인 면들을 가져가기 때문에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야기의 서술 방식이 꽤나 고전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좀 더 담백하게 사건을 전달 하면서도, 각각의 에피소드 속에서 뭔가 과도한 파생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그냥 그렇다 라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물론 탐정물로서 상황이 그냥 그렇게 받아들여지는게 굉장히 위험한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단서가 있다는 것을 관객들이 알고 있고, 이에 관해서 굳이 복잡하게 이야기 하기 보다는 스트레이트하게 던져주고 있기 대문에 뒷 이야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힘은 오히려 강한 편입니다. 덕분에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진행 된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 이야기로 제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윤리적인 면모다 일부 캐릭터들의 행동은 현대극에서 보기 힘든 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관객이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리기도 합니다.

 

주변 캐릭터 이야기는 의외로 풍성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면을 가져가고 있고, 영화에 필요한 단서를 확실하게 끌어내며, 심리적인 면에서의 이야기 확대를 잘 표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선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뒤가 구리다는 것도 표현되며, 악인의 경우에도 뭔가 다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기도 합니다. 너무 단순화 되는 것을 막으면서도, 이를 모두 이야기의 도구로서 연결하는 힘을 가져간 것이죠. 다만, 현대극에서는 이를 그냥 편리한 대로 써먹는다는 식으로 혹평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하므로, 어느 정도는 취향에 맞아야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과거 극에서 완전히 탈피해서 보여주려고 하는 부분이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액션이죠. 영화가 의외로 액션을 상당부분 써먹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사실 이는 리암 니슨의 캐스팅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 되었던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리암 니슨이 최근에 본격 액션스릴러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액션 분량이 오히려 적다고 느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미묘한 경계에 있는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기에서 한 번 더 취향이 갈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그 나오는 액션이 현대물에서 흔히 보여주는 평범한 액션이란 느낌을 주기에 아무래도 아쉽게 다가오는 면이 있긴 하죠.

 

 영화가 100분 좀 넘는 길이를 가지고 가는 만큼,기본적인 흐름은 잘 챙겨가는 편입니다.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고, 동시에 그 속에서 캐릭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해서 관객들이 한 눈에 파악할 정도가 된 겁니다. 게다가 온전히 한 캐릭터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곁가지를 별로 두지 않고 진행되는 면도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해 자체가 매우 쉬운 편이죠. 다만, 일부 액션 장면이 갑자기 스토리와 분리 되는 경향이 보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가 액션 와서는 갑자기 단절된다고 느끼는 부분들이 좀 있긴 하죠. 그래서 아쉽게 다가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시대극인 만큼, 어느 정도 보이는 데에 집중한 면도 상당히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표준에 가까운 표현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해당 시대 관련 시대물을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이미지를 배껴온 데가 많다는 것을 금방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쉽게 말 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뻔히 보이는 미술 방식을 가져가버렸다는 것이죠. 물론 이 역시 어느 정도 화면 구성에 대한 편리성이 작용하고 있다 보니, 사실상 현대 화면 속에 시대가 있다고 말 하는 것이 더 나은 상황입니다. 많이 아쉬운건, 음악이 별 역할을 못하는게 많이 아쉽더군요.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리암 니슨이 처음에는 주로 연기로 승부를 했었던 배우인 만큼, 영화에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하는면서도 말로라는 탐정을 표현하는 데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과거 선배들의 이미지를 챠용하는 경우이긴 하지만, 이를 본인에 맞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요. 아란 커밍이나 대니 휴스턴 역시 이미지가 꽤 확실한 배우인데, 그 이미지를 영화에 맞게 잘 재단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다이앤 크루거나 제시카 랭이 시대극과 영화 기조로 인해 한계를 강요받은 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이 올드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좋다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아니라고 할 분들도 있을줄로 압니다. 저는 일단 기분좋게 즐길만한 영화라고 말 하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굉장히 익숙하고 뻔한 것들이 영화에 많긴 합니다만, 이를 그래도 한 편의 온전한 영화로, 그리고 물 흐르듯이 편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정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만한가에 관해서는 물음표가 좀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과거의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기조에, 적당히 액션이 곁들여져 있는 영화라고 정리를 할 수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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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21. 06:26

 이 영화도 결국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를 한다.......기 보다는, 애초에 시리즈를 계속해서 보고 있던 터라, 이번에도 피해갈 수 없다에 더 가까운 상황입니다. (물론 비슷하게 보고 있었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관하여 극장판은 안 보고 넘어갔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안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말입니다. 뭐, 그냥 제 취향이 그렇다는 이야기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스파이 패밀리 시리즈에 관해서는 제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유명한 시리즈이긴 합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쪽이다 보니 원작은 오히려 늦게 접한 케이스라 좀 상황이 다르긴 합니다만, 원작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은 시리즈로 유명하더군요. 애니메이션으로 오면 더더욱 평가가 올라가서 정말 많은 분들이 챙겨본 시리즈도 유명해진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미 2기까지 지나간 상황이다 보니 극장판이 한 번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라는 말이 나왔는데, 결국 이렇게 나온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리뷰어의 입장으로 참 미묘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긴 합니다. 아무래도 팬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나온 극장판이라는 점에서 이야기의 방향이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차원의 극장판 관련해서는 매번 제가 이야기를 하긴 합니다만, 이에 관해서는 소위 말 하는 '눈을 가리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미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 이런 특성은 제게도 해당됩니다. 저도 스파이 패밀리 시리즈 팬이다 보니, 아무래도 객관적인 판단이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측면은 이 작품을 보러 가실 거의 모든 분들에게 해당될 이야기이긴 하죠.

 

 어쨌거나, 이 상황에서 감독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미묘하긴 합니다. 애니메이션은 아무래도 제작 위원회나 전반적인 원작 구성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감독은 기술직 총괄에 가까운 경향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반적인 극의 흐름을 조율하고, 각본의 세부 사항을 캥겨 화면과 혈합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단순히 기술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흐름을 결정하는 데에는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쉽게 말 해. 각색 재한이 매우 크게 걸리는 것이죠. 사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일본 애니의 감독 이야기는 좀 다른 방식으로 진행 되곤 합니다.

 

 이번에 극장판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카다기리 타가시 라는 인물입니다. TV 시리즈에도 조감독으로 참여중인 인물로, 직접 연출을 맡은 에피소드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의 이름으로 조감독 이름을 올린 작품들에서 본인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난다는 점으로 인해 해당 분야에서 실력자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시리즈를 이미 작업 하고 있던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걱정이 좀 덜 되는 경우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작품 특성을 좀 타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제가 이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제가 다른 작품은 거의 아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진격의 거인 시리즈를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이 작품을 거의 안 본 상황이고, 종말의 세라프는 보다가 내려 놓은 상황이며, 그 외의 참여작은 리스트를 봐도 작품을 모르겠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갑철성의 카바네리 마저도 솔직히 제가 직접적으로 본 작품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함부로 말 하는 것이 미묘하긴 하더군요. 사실상, 알겠는 작품이 이번 작품과, 이번 작품과 연관된 TV 시리즈 정도인 상황입니다.

 

 사실, 성우에 관해서도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TV 시리즈의 경우에는 더빙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만든 상황이라, 자막이다 더빙이나 본인이 편한 대로 선택해도 될 거라는 생각이 들정도여서 말이죠. 물론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자막판으로만 공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긴 합니다. 물론 흥행이 잘 되면 더빙 상영도 얼마든지 올라올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제가 작품의 성우들에 관해서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성우 따라가면서 작품을 고르는 스타일은 또 아니라서 말이죠.

 

 대충 여기까지만 보셔도, 제가 이 작품을 고른 이유는 결국 제가 기존 TV 시리즈를 열심히 보고 있어서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사실 그래서 맘 편하게 즐기려고 생각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리뷰도 뭔가 진지하게 한다기 보다는, 그냥 제가 보기에 이렇다 정도로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이 작품만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있다 보니, 해당 지점에 관해서 약간 이야기를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깊게 파고드는 식의 이야기 진행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실, 보러 가는 이유가 엄청난 작품성으로 이름을 드높이는 작품이라 보러 가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원래 이야기의 기본 설정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진행됩니다. 로이드 포저는 황혼 이라는 코드네임으로서 서국 웨스탈리스의 정보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진행중인 작전인 올빼미의 담당자가 영 무능한 사람으로 바뀌면서 일이 점점 더 이상하게 되죠. 이 와중에 아냐가 다니는 이든 칼리지에선 조리 실습에서 스텔라가 수여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이 와중에 현재 어머니 역할을 하는 요르는 로이드가 의문의 여자와 대화 하는 장면을 목격하기까지 하죠. 이 상황에서 가족 여행을 가게 되고, 작품으 뒤엉킨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 극장판중, 꽤 많은 숫자가 TV 시리즈의 인기를 업고 극장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예 독립된 작품이 아닌 것이죠. 심지어는 TV 시리즈의 총집편격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TV 시리즈를 적당히 편집 하고, 도저히 이야기의 연결을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약간의 새로운 장면은 곁들이기도 합니다.다행히 이 경우에는 총집현이 아니긴 합니다. 온전히 한 편의 이야기로 기획이 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다만, 두 경우 모두 팬들을 위해 시작된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일반적인 영화 해석이 바로 들어가는 것이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영화가 시작되면 캐릭터 소개를 먼저 합니다. 사건의 시작점이 먼저 소개되기도 하지만, 관객들이 따라가야 할 중심 캐릭터에 대한 소개 역시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TV 시리즈 기반의 극장판인 경우에는 좀 다른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캐릭터 소개가 어느 정도 잘려나가곤 하는 것이죠. 그나마 명탐정 코난은 초반에 어느 정도아주 기본적인 소개는 합니다만, 이야기 변화상에 관해서 모르면 여전히 접근에 대한 제한이 걸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예 소개가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될 수 밖에 없죠.

 

이 작품도 아주 기본적인 소개만 하는 편입니다. 심지어 이 소개마저도 사실상 팬들이 기대하는 지점이기 때문이지, 실질적인 소개의 역할을 한다고 보기 힘든 구석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기존 작품에 관하여 알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애초에 팬을 위해서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 해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반 관객 입장에서는 장벽이 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상당히 특색이 강한 캐릭터들로 이뤄진 작품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사전 정보가 있어야 쉬운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가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이미 캐릭터들에 관해서 알고 있다고 가정을 하고 움직이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냥 그렇게 흘러가버리는 지점들이 있는 것이죠. 기묘한 점은, 캐릭터들이 분명 본인 캐릭터 기반의 특성을 가지고 가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이상할 정도로 굉장히 쉬운 패턴을 사용해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국 스토리의 장단점에서 발생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이야기는 뒤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캐릭터 특성이 잡혀 있는 만큼, 캐릭터 발전에 관해서는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면을 가졌긴 합니다. 이미 어느 정도 성격적으로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발전이 좀 더 쉽고, 좀 더 깊게 파고들 여지가 생기긴 했다는 것이죠. 문제는 해당 지점에서 영화가 가져간 여러 선택들이 좀 기묘한 특성을 드러내면서 캐릭터의 성격 특성이 정말 매력이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좀 생기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여기에서 팬들과 일반 관객의 의견이 심하게 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그냥 기본적인 매력의 경우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본의 자체는 성실하며, 나름대로 착한 면모를 드러내는데, 이를 각자의 방식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살리는 데에는 성공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다른 캐릭터들과의 감정적 관계에 관해서 역시 꽤 매끈하게 드러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적어도 캐릭터 때문에 작품 못 보겠다고 말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심지어 일반 관객들도 어느 정도 흐름을 타게 되면 쉽게 받아들일만한 지점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스토리 입니다. 분명 독립적인 스토리이고, 어느 정도 작품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점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캐릭터들 특성상, 각자가 가져가는 스토리 라인이 꽤 세세하게 분리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서로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이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식인데, 이게 상당히 단순화 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정확히는, 전연령층을 강하게 노리다 보니 너무 간단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젝가 되는 것이죠.

 

 작품이 노리는 기반이 어딘가에 따라 작품의 스토리 진행 방식이 좀 갈리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스토리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 얼마나 메시지를 간결하고 확실하게 전달하는가, 그리고 그 주변의 이야기의 재미를 어떻게 드러내는가가 중요한 것이죠. 문제는, 이 작품이 상당히 유치한 접근법을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간결하고 자극적이어야 한다를 유치하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식으로 이해해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매우 간단한 이야기를 가져가긴 했는데, 이를 너무 쉬운 길로 진행 해버린 겁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관객을 너무 쉽게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도 하죠.

 

 성인 관객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심지어는 그간의 TV 시리즈를 모두 본 입장에서 출발한 면이 있다 보니 어느 정도 받아들이기 힘든 지점이 있긴 합니다만, 아예 처음 작품을 접 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과하게 밀어붙이는 면이 꽤 있는 편입니다. 특히나 일부 장면에서는 의도가 너무 확실한 코미디를 하고 있는데, 이게 웃기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 정도로 나락으로 가는 경우가 많지 않긴 합니다만, 그래도 있다는 것 자체가 흐름을 끊기 때문에 어느 아쉽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작품 자체의 이야기가 상당히 길다는 점 역시 그다지 도움이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야기 구성을 보고 있으면, 그 모든 이야기가 다 필요하다는 것이 감지되긴 합니다. 이유가 있고, 각자 나름대로의 확실한 설명을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작품 잧체의 매력이 아예 없다는 말을 할 수 없게 해 준 것이죠. 하지만, 역시나 너무 과한 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작품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한 사건에 너무 많은 요소들이 겹쳐 들어가면서 등장했던 모든 것들을 지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나마 잊지 않고 꼼꼼하게 잘 해석 해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긴 합니다. 적어도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필요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 했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특히나 초반부의 이야기 빌드업에서 이야기의 긴장을 적당히 풀어주면서, 동시에 영화가 부여하려는 의문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중반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양상은 꽤 심하게 늘어지는 편이며, 앞서 말 한 되지도 않는 개그도 겹치다 보니 아무래도 매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그나마 흐름 자체가 이상하다고 말 할 수 없는 이유는, 그래도 필요한 지점을 영화 한 편에 잘 맞게 꾸려 넣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요소들이 나름 적절한 위치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코미디를 통한 분위기 구성에도 그래도 공을 들인 덕분에 작품 자체가 아예 이상하게 보이는 데 까지는 가지 않은 것이죠. 게다가 이야기가 너무 무게를 잡는다거나, 아니면 메시지에 갑자기 매볼되거나 하는 상황도 거의 없기 때문에 가볍게 받아들일 여지도 충분하고 말입니다. 여기에 캐릭터들의 구성도 나쁘지 않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액션에 관해서는 좋은 이야기를 할 수 박에 없습니다. 일단 이야기에서 액션이 나오는 타이밍인데, 웬만한 본격 액션 영화도 이 정도로 타이밍 선정이 좋은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야기의 중반에서는 좀 아끼는 편입니다만, 필요한 지점에 꽤나 성실하게 액션을 집어넣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이야기 자체가 어디로 향하는가, 그리고 이야기 속의 감정이 어떻게 액션으로 극대화 될까 하는 지점들 모두 나름 계산을 잘 해 냈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액션 자체의 흐름도 꽤나 매끈하게 잘 다듬은 편이고 말입니다.

 

 여기에 액션 자체의 장면 구성 역시 상당히 좋아는 점 역시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액션 구성에 관해서 화려함과 집중에 관해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이 이 화면을 즐겁게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꽤 확살하게 뽑아내고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작품 자체의 이해에 관해서 상당히 도움되는 면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재미있는 면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액션 외의 장면에서도 화면의 질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며, 작품의 재미도 잘 살려내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앞서 이야기 한 과한 유치함이 화면의 중심에 설 때는 아쉽지만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성우들의 더빙은 정말 준수합니다. 이미 TV 시리즈에서 시작된 이해의 깊이가 이번 작품에도 상당히 잘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작품 자체의 에너지를 캐릭터가 설명하는 경우에도 꽤나 자연스러운 편이며, 작품 자체의 극적인 면들 역시 상당히 효과적으로 짚어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의 성우 역시 캐릭터 이해가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죠.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방향성을 여전히 잘 잡아가고 잇다는 점 역시 좋은 점이고 말입니다.

 

 적당히 보고 즐기기 괜찮은 작품임니다. 어느 정도 접근 장벽이 있긴 합니다만, 그 장벽을 낮추는 데에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기울인데다, 나름대로 이야기 역시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편이기 때문에 적어도 접근성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게다가 적당히 재미있게 잘 구성된 스토리, 이쁘게 잘 구성된 화면들은 애니메이션의 존재 이유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꽤 유려한 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과도한 유치함을 잘 넘기실 수 있는 분이라면 이 작품이 좀 더 재미있게 다가올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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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15. 06:02

 이 글을 쓰는 현재, 기분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미 준비하고 있던 글이 있긴 한데, 그 글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심지어 예매를 옮기다 사고가 나고, 이래저래 돈 더 드는 상황이 계속 벌어져버려서 말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솔직히 화가 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어마어마하게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또 아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상하게 나쁜 일이오려고 하면 한 번에 몰려오더군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소니의 스파이더맨 관련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 이상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소니가 스파이더맨을 마블쪽에 대여 해준 이후로 하는 행보는 정말 억지로 영화르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나오는 사이드 캐릭터다 악당들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오긴 했습니다만, 결국 스파이더맨 서사보다는 얇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한계가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에 우리가 아는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을 병행하는 일은 더더욱 미묘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박에 없었죠.

 

 물론 소니에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들어내고 있긴 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접근한 방식이었죠. 마일스 모랄레스라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시리즈를 만들면서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여럿 냈습니다. 멀티버스에 관해서 마블 실사 영화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낸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실사가 아니라는 점은 장벽으로 생각 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게다가 나름대로의 유비서르를 만든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실사에 관한 확장에 대한 욕심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 마블 실사 영화 제작분야와 어느 정도 합의 된 것도 있다고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죠.

 

 어쨌거나, 소니에서는 꾸준히 실사 시도를 해왔습니다만, 그 결과가 만족스러운 적이 없습니다. 일단 베놈 시리즈가 있는데, 이 시리즈는 그냥 그런 것 이하의 평가를 계속해서 받았죠. 나름대로 감독도 바꾸고, 영화의 기조도 어느 정도 손 보는 식으로 계속 다변화를 해왔습니다만, 평가가 나쁜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마블의 영화 시리즐돠의 연관점을 만들어내긴 했습니다만, 이 역시 1회성 이벤트 정도에 머무르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그런데, 베놈 시리즈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비우스 라는 캐릭터에 큰 기대를 건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묘한 기대마저 없다고는 할 수 없었는데,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에서 이미 한 번 본 캐릭터였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수입된 애니메이션에서도 잠시 소개된 바 있었는데, 나름대로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물을 보여준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 결과물 때문에 나름대로의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 정말 역대급의 멍청한 작품이 탄생 했습니다. 모비우스 실사 영화 감독의 전작이 공포영화였고, 이 영화 역시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사실상 필연적인 문제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엿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한건 아닌지, 모비우스는 일종의 동네  북으로 전락 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가 거의 밈에 가까운 춤을 추는 장면이 유튜브를 강타했고, 이게 영화 인기의 척도라고 '제작사가' 착각할 정도였죠. 결국 재개봉까지 하는 웃지 못 할 헤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냥 소니가 객기 부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게 만드는 힘이 있긴 했죠. 워낙에 예고편을 잘 만들어내는 꼼수를 부렸으니 말입니다. 사실상 베놈도 그랬고, 이번 작품, 다음에 나올 크레이븐 더 헌터까지도 다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영화의 감독을 보면 사실 그렇게 기대가 큰 것은 아닙니다. 이번 작품의 감독은 S.J.클락슨이라는 인물인데, 영화 감독 보다는 TV 시리즈물에서 잔뼈가 더 굵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V 시리즈에서는 유명 작품이 꽤 되는 편인데, 마블 디펜더스와 히어로즈, 그리고 덱스터 시리즈가 끼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TV 시리즈는 총제작이 훨씬 더 중요하게 먹히다 보니, 솔직히 감독이라는 직함은 특정 에피소드를 만들었다는 정도에 그치는 정도입니다. 사실상 본 연출에 관해서는 아직 애매하다는 것이죠.

 

 사실 상황이 이래서 배우들이 더 걱정되는 상황이긴 합니다. 당장에 다코타 존슨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로 워낙에 유명한 상황이긴 한데, 문제의 그레이 시리즈가 썩 작품성이 좋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케이스여서 말이죠. 그나마 서스페리아 같은 강렬한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이 좀 다행인 상황입니다.시드니 스위니도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한데, 이쪽오 사실 드라마쪽이 더 유명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정도 있긴 하더군요. 그나마 이사멜라 메르세드는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 덕분에 알아보긴 하겠더군요.

 

 이번 영화는 캐시 웹 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구급대원으로서 일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죠. 그리고 이 능력을 통해 나름대로의 새로운 팀을 구성하게 됩니다. 동시에 비슷한 능력을 지닌 악당 역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악당을 막기 위해서, 이런 저런 이유로 모이이게 된 인물들을 설득하여 악당을 막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과 함께, 이런 저런 다양한 떡밥들을 스토리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마담 웹에 관해서 설정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좀 있어 이야기를 먼저 진행 하겠습니다. 어렸을 때 TV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먼저 스파이더맨을 접하신 분들은 마담 웹을 접하신 기억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절에 마담 웹은 웬 할머니가 나와서는 날아다니는 의자에 앉아, 스파이더맨을 희한한 공간에 불러들이는 일을 하는 존재로 기억이 되곤 했습니다. 이후 에피소드 몇 개가 더 지나가면 멀티버스 스파이더맨에 관해서 이야기가 나온 적도 있기도 하죠. 어쨌거나, 이 때 이미지로 인해서 젊은 마담 웹 이라는 존재가 영 어색하신 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소소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일단 '공식설정'의 일부를 가져다가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고 정리를 하겠습니다. 옛날에 알던 마담 웹의 설정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고, 최근에는 젊은 여성으로 변경되어 직접 활동하면서 돌아다니는 에언가 비슷한 존재로 변모한 것이죠. 이번 영화는 최근 설정을 가져다가, 여기에 스파이더맨식 서사를 좀 더 붙여 넣는 식으로 구성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간단하게 말 해, 그래도 마블이 내세운 설정을 기반으로 한 거지, 밑도 끝도 없는 각색은 아니라는 것이죠.

 

 설정의 문제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한다면 저는 이 영화를 칭찬하면서, 설정이 바뀐건 원작 팬들의 아쉬움 정도라는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그것도 꽤 긴 글을 곁들여서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문제는 원작 설정 이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원작 문제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작전 참모 역할의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어려운 선택을 한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쉽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긴 했습니다. 본인이 완벽하게 메인으로 뭘 수행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동원하는 작업에 더 익숙한 캐릭터를 메인에 내세우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여기서부터 문제는 시작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이해를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작전 참모는 말 그대로 작전 참모라는 것이죠. 메인으로 나오게 된다면, 그만큼의 이야기를 강화 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 활동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생겨야 한다는 이야기니 말이죠. 하지만,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기조를 가졌습니다. 이야기보다는 액션에 좀 더 많은 비중이 쏠린다는 말이죠. 결국 이 선택이 영화의 이야기를 망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스토리 구조상 설명을 처음부터 다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흔히 아는 스파이더맨 캐릭터라고 말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 주인공이 팀을 꾸린 상황이기 때문에 팀원 개개인별 설정까지도 설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건 논리와는 아무 관계 없는 설정 입니다. 말 그대로 영화 전체를 관객이 심정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부분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서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영화에서 설정을 관객들이 이해할만한 시간과 설명이 모두 무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설정은 결국 많은 시간을 들여 관객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결하게, 그냥 보고 있으면 안다는 식으로 밀어붙여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했습니다. 보고 있으면 알게 되고, 그냥 활동을 보면 적당히 재미있게 넘길 수 있다는 맹신을 해버린 거 같다는 겁니다. 이야기에서 주는 정보의 크기는 대단히 작으며, 이마저도 사실상 제대로 된 서사를 전개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해할만한 구석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누적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가 여기에서 그쳤다면 좋겠지만, 영화에서는 히어로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설명하려고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였습니다. 오히려 히어로의 특성은 설명보단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 정석인데, 이를 말로 풀어놓고 앉아 있는겁니다. 메시지의 강화를 꾀한 것 같긴 합니다만, 히어로의 메시지는 결국 액션으로 증명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생각 하면, 영화가 완전히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영화 내내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뭘 말해도 관심이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죠.

 

 그래서 놓치는 정보중에 중요한 것이 있는가 하면, 전혀 없습니다. 그냥 흘러가게 두면 됩니다. 영화에서 필요산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그게 정말 중요한 이야기인가 판단할 시간도 없고, 그렇다고 뭔가 들린다 싶은 타이밍에 들여다보고 있으면, 중요한 이야기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멋진게 있어! 라고 외치는 것 같긴 한데, 결국에는 그냥 전부 공허한 울림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불행히도, 관객은 학습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영화가 20분 정도 지나가고 나면 이미 문제의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아버립니다. 결국 관심이 떨어져버리는 것이죠.

 

 그렇다고 캐릭터가 매력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스토리에서 이미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실패한 상황입니다. 관객들이 캐릭터에 관한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빈약한 기반 위에서 이야기를 진행 하다 보니, 뭘 해도 그냥 그렇게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이게 그냥 간단하게 그렇구나 정도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둘 수 없는 정도가 되어버린게 문제 입니다. 중간에 뭐라도 매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너무 뻔하기도 하고, 이상할 정도로 이야기가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화가 내세우는 정보가 적은 편입니다.

 

 주인공 캐릭터의 행동에서 뭔가 느낄 수 있긴 하다는 점에서 아예 그래도 완전히 시선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긴 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영화 기조를 내세우고자 하는 설정에서 내세우는 것이 그나마 주인공 설명에서 뭔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특성 역시 이야기 진행에서 보여주는 여러 극도로 간결한 캐릭터 설명 및 행동으로 인해 금방 쓸모 없어지고 있습니다. 뭔가 하고 있긴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뭔가 설명 하고 있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제 역할을 하는 것은 전혀 아닌 겁니다.

 

 주변 캐릭터들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구해내고, 나름대로 영웅의 면모를 갖춰야 하는 주변 인물들 마저도 사실상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역시 매우 빈약한 설명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설명에서 기인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영화에서 캐릭터 발전 서사를 진행하는 지점들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심지어 캐릭터 일부는 심리적 반동을 노린 것인지 뭔가 약간 반동적인 면모를 사용 해보려고 합니다만, 관객 입장에서는 그냥 짜증나는 캐릭터로 보이는 경우도 있죠.

 

 캐릭터의 난국이 악당을 비껴나가는 것도 실패 했습니다. 적어도 악당이 왜 존재하는가, 능력이 무엇인가, 그리고 뭘 노리는가 하는 것에 관해서 설명을 안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관객을 설득 하는 데에 실패 해버린 상황이다 보니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와중에 몇몇 행동들은 악당의 잔인성을 관객에게 드러내려 하는 지점이 되어야 할 터인데, 그냥 실소만 유발하는 정도가 되어버렸죠. 심지어 매우 평면적이므로 이야기의 특생이생겼다고 말 할 만한 지점조차 없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흐름이 정상이면 그래도 흘러가는 영화라고는 말 했을 겁니다. 하지만, 영화의 흐름조차 정상이 아닙니다. 최근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나오는 게임 스테이지식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데, 각각의 구성이 서로 단절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진행에서도 스스로의 연결을 유지 못 하는 상황인데, 호흡마저도 영화 내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더 혼란스러운건, 분명 이야기 진행 속도는 빨라보이긴 하는데, 실제로 보고 있으면 느리다는 느김을 강하게 주고 있단 겁니다.

 

 액션 자체도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대극적인 면모도 있고, 동시에 영화에서 액션의 차별성을 만들기 위한 지점들도 가지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입니다. 미술팀에서 뭐라도 해보려고 한 것이죠. 하지만 이를 영상화 하는 과정에서 낮은 이해를 보여준 탓에 결국 매우 뻔한 홤녕르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더 기묘한건, 분명히 정신없는 점은 있다는 겁니다. 마이클 베이식 "화면이 정신 없으면 신난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는 느낌을 주려 한 것 같은데, 이 영화는 그걸 실패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고만고만한 느낌입니다.다코다 존슨은 그래도 뭐라도 해보려고 한 느낌이긴 한데, 중간에 설정이 바뀐건지, 아니면 캐릭터 설명을 배우에게도 부족하게 해버린 건지 심하게 헤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는 시드니 스위니나 이자벨리 메르세드, 셀레스트 오코너 역시 마찬가지여서, 캐릭터의 변화의 순간 자체를 거의 캐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악당으로 넘어가면 상황이 더 심각해지는데, 배우가 아예 캐릭터를 이애할 생각이 없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냥 인간이 생각하는 잔혹함과 강대함만 표현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더군요.

 

 총체적으로 이상하고 아쉬운 영화입니다.  더 마블스는 그나마 과거에 다른 작품들이 있어서 캐릭터 설명이라도 찾아보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거기에서 캐릭터 설명까지 빈약한 케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 내내 지루해지며, 정신은 없는데 느리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잠이 정말 잘 오긴 하는데, 이건 액션 영화의 미덕이 아니다 보니, 못 만든 영화라고밖에 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리뷰에서 이야기 하진 않았습니다만, 배우진 셀프 디스 발언까지 보고 있노라면, 필히 피해가야 할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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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2. 2. 06:04

 어쩌다 보니 이 영화를 결국 리스트에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 도처히 피해갈 수 없는 작품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말이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도 그렇고, 의외로 상당히 궁금한 점도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시놉시스를 봤을 때는 정말 취향에 잘 맞으리라는 판단이 들어가게 된 것도 있고 말입니다. 해당 주간에 이미 다른 작품이 하나 있어서 그냥 넘어가려 했습니다만, 몇 가지 타당성 있는 사유가 들어가고 보니 도저히 피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유럽 영화 이야기를 할 때면 애매하기 짝이 없긴 합니다. 유럽쪽 영화가 국내에 개봉하는 굿자를 생각 해보면 그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색이 워낙에 다르다 보니 뭐라 하기 참 애마한 구석이 많은 것이 더 사실입니다. 영화를 안 만드는 것도 아니고, 영화 감독이 별로인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만, 묘하게 손이 잘 안 간달까요. 아무래도 헐리우드의 상업영화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여기에 제가 분류를 쉽게 하지 못한다는 점 역시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온느 이유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게 수사 스릴러 라는 장르는 취향의 영역으로 작용하는 면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아무래도 한계가 아무리 명확하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감독이 전혀 못 들어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공포영화만큼은 아니지만, 실력 있는 신인 감독들이 꽤 갠찮은 결과를 많이 내기 때문입니다. 약간 다른 측면이긴 하지만, 제가 잘 몰랐던 실력 좋은 감독을 재발견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쥐스틴 트리에는 후자에 속하는 감독입니다 국내에서는 과거에 시빌 이라는 영화가 한 번 소개된 감독이죠. 당시에 사람의 마음에 대한 꽤 깊은 이야기를 다루는 쪽으로 이야기를 만들었고, 동시에 무단도용에 대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동시에 다루려고 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쪽으로 영화를 끌고갔죠. 다만, 영화가 꽤 괜찮은 기본 아아디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묘하게 뻔한 이야기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묘하게 지루한 면들도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전에 나온 작품인 에이지 오브 패닉은 불행히도 제가 정보를 거의 접하지 못한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말을 좀 아껴야 하긴 합니다.

 

 배우에 관해서도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산드라 휠러가 이 작품이 주인공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배우는 그나마 제가 할 말이 조금 있는 케이스이긴 합니다. 시빌에도 출연을 했지만, 그 전에 토니 에드만에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상당히 독특한 영화로 사람들에게 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작품이기도 하고, 동시에 해당 작품에 나온 배우들이 다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필모에 이 정도로 강렬한 작품이 있는 케이스라면 그래도 한 번은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스완 아르리우드 같은 배우는 더더욱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국내에 공개된 작품은 꽤 되는 편이긴 합니다. 신의 은총으로 같은 작품이나 스파이 : 디 오리지날 같은 작품이 올라와 있으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제가 이 작품들을 하나도 본 적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할 말이 전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다른 배우들도 거의 마찬가지여서, 그나마 아는 작품들이 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 외의 작품들도 많다 보니 함부로 뭐라 판단하기 힘든 지점들도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한 작품으로 배우를 판단하기에는 아무래도 가진 정보다 배우의 스타일에 관해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앞서 말 한 시놉시스 특성과 함께, 이런 저런 다른 이야기들의 덕분이 컸습니다.이미 해외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들어온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스릴러 측면에서, 특히나 유럽 작품이 스릴러라는 측면에서 괜찮은 IP를 받고 들어온 케이스라면 아무래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이런 식으로 발견한 영화들이 꽤 되기도 하고, 실제로 보면서 매우 괜챁ㅎ다과 생각해서 지켜보게 된 감독이나 배우들도 꽤 되는 상황이기기도 해서 말입니다.

 

 밀말의 불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감독의 전작이 수사 스릴러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지점들이 좀 있어서 말이죠. 간간히 메시지에 관해서 너무 무겁게 생각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간간히 피개하고 싶어하는 지점들이 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솔직히, 이런 지점이 싫으면 그냥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기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보고 판단을 애햐 아흔 지점들도 있다 보니 일단은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산드라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유명 작가로, 나름 괜찮은 작품이 계속해서 나오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인물의 남편이 추락사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추락사에 관해서 석연찮게 생각하는 이들은 산드라가 남편을 죽였을 거라고들 생각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 관해서 수사와 이야기가 발전 해가고, 나름대로의 증언을 찾으려 하지만 정작 시각장애인 아들과 안내견 외에는 목격자도 없는 상황이 되면서 일이 복잡해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영화에서 주인공은 일견 행복한 인생이지만, 영화의 내용은 그 행복해 보였던 인생이 실제로는 어떤 모습이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단순하게 돈 잘 버는, 그리고 명성도 챙긴 주인공이 가정에서는 어떤 상황을 겪고 있는가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영화는 억지로 덮으려는 듯한, 하지만 처음부터 비틀려보이는 인생을 이야기 하면서 시작합니다. 동시에 이 속에서 처음에는 단순 사고로 시작했던 이야기가 살인이라는 의심으로 변질되면서, 동시에 파괴력 넘치는 상황들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영화는 간단하게 말 해서, 진짜 자살이었나에 관해서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사건에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계속 보이게 되고, 이 의심이 어떻게 살인으로 해석되는가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 스토리의 핵심은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관객들에게도 일정한 해석의 방향을 보여주면서, 의심과 그 결말이라는 것은 관객들이 함께 겪게 만드는 쪽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약간 독특한게, 영화가 해당 지점에 관해서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진행 하는 길을 택했단 겁니다.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에 관하여 상당한 시간을 들여 설명합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영화에서 계속 주인공의 입으로만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그리고 주인공이 말 하는 것 이면의 지점들이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게속해서 전달하게 됩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이 서로 단편이라는 것도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죠. 쉽게 말 해, 겉으로 보이는 삶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속에서 관객들이 일정한 파열음의 전조를 감지하되, 직접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게끔 하는 식으로 진행 하고 있는 겁니다.

 

 해당 지점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익숙하지 않은 면이면서도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이미 어느 정도 어렴풋하게 느끼는 것들이라는 겁니다. 관객들이 이미 어느 정도 평소에 감지하면서 사는 것들을 기반으로 진행 하되, 이 영화는 이를 좀 더 극영화에 맞는 스토리에 짜맞춤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로 만들어낸 겁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이 상황을 감지 하면서도,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게끔 만드는 면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영화가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누군가의 삶에 이미 있었던 파열음 이라는 지점입니다. 고전적인 의미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가정, 약간의 장애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자녀가 있고, 이 자녀를 두고 사이 좋아보이는 부부를 보여주는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내 이 부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바로 드러나게 되죠. 이 영화가 해당 지점들과 함께 심지어는 그 속의 빈틈까지 보여주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를 곧 세세하게 해체해서, 그 이면을 전부 드러내보이겠다는 것이죠.

 

 영화는 죽음의 석연찮은 점을 의심의 방아쇠로 사용합니다. 단순하게 떨어져 죽었다고 생각 할만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지만, 아무 증거도 없다는 점으로 이해서, 그리고 안정이 박살나고 있다는 지점을 감지 하는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의 방향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해체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들을 보여주는 방식에서 온다고도 할 수 있지만, 드러나는 사실 자체에서 보여주는 애매한 면이 주는 재미라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는 단순하게 그냥 사실이 무엇인가 라는 것으로 다가가는 것에서만 재미를 주는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해체된 사실을 파고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군가에게 죄가 있다는 의심으로 출발하는 것이죠. 이 의심은 삶을 해체하여 해부한다는 이야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불화가 감지되었다는 것이 단순히 관객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 속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넘어가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확장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진실보다 해석에 방점이 찍힌다는 것을 계속해서 역설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의 해체와 의심은 영화의 긴장을 최고조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순하게 내가 분노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삶의 파열이 주인공의 인성 마저도 박살내고 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죠. 영화는 그 과정에서 말 그대로 해석 자체가 스토리로 변하는 또 하나의 과정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에 휩쓸려가는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이 지점에서 이야기가 속도감을 가져갈 듯 보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후반의 이야기도 우직하게 모든 것들을 돌아보며, 그 이야기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캐릭터들이 이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가져가는가 역시 매우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일견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긴 합니다만, 상당히 다양한 감정적인 면모를 가져가는 데다가, 필요한 요소들에 관객들이 흥미로워할만한 요소들을 집어넣음으로 해서 관객이 이야기를 계속해서 같이 따라가게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이 역시 관객들이 아는 것들을 극화 한다는 명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의심과 정황이라는 것들을 결합해서 생각하는 면들을 그대로 사용하되, 이를 영화의 극적인 면에 맞게 조금 개량하는 방식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이 덕분에 관객들은 사망이라는 자극적인 면을 영화에서 마주하면서도, 동시에 상황 자체가 꽤나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관객들도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고의 과정과 이야기들을 어느 정도 스스로 수행해냈던 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죠.

 

 영화가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를 다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캐릭터는 어마어마하게 다층적인 면들을 드러내게 됩니다. 특히나 주인공은 영화에서 삶의 행복과 불안을 모두 안고 가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다 꺼내놔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단순히 관객들이 이 캐릭터에 관해 애정을 갖지 못하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기묘한 동질성을 느끼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주변 캐릭터에 대한 면모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좀 더 단순화 되고,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뿐이지, 사고의 방식을 거의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성과 적랄함, 그리고 잔인함을 모두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다양하지만, 결국 영화가 내세우는 이야기의 해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집중도도 확실히 가져가는 면들도 가지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장벽이 길이라고 생각 하지만, 동시에 그 길이가 문제 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모든 것들을 감정적인 면, 그리고 생각의 자연스러운 순서, 그리고 영화의 극적인 면 이라는 것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치열한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상반되는 진행 방식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면에서도 영화에 최선이 될만한 지점을 선택하고, 이를 교묘하게 결합해넣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의 강렬함이 배가되고 있습니다. 물론 간결하진 않습니다만, 차근하게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는 맛이 있기에 영화에 서서히 빠져들게 되는 겁니다.

 

 시청각적인 면모 역시 의외로 상당히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물들의 해석이 곧 이야기로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표정, 그리고 인물들의 공간을 잡아내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여기에 상당히 미묘한 변화를 잡아내는 데에 음악이나 배경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면들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영화가 강하게 다가오는 면들이 생기기도 했죠. 다만, 이 모든 것들이 현실을 극화 한다는 기조를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친숙하게 다가와야 한다는 점 역시 잊지 않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산드라 휠러는 영화에서 정말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인물에 관해서 관객들이 해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서도, 해당 지점이 단순히 백지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미묘한 지점들까지 확실하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은 주연 배우의 여러 감정들을 좀 더 관객들이 확실하게 이해하게끔 하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말입니다.

 

 꽤 묘한 영화입니다. 사실 긴 시간을 들여서 특정한 사건 하나를 들여다보며, 이 사건의 기반에 있는 여러 상황을 해체해서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좀 지루한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지루함을 잘 넘길 수 있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 자체의 재미가 확실히 보장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다만, 그래도 아무래도 여전히 길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심이 가고, 그 관심을 본인이 유지할 수 있는 분들에게 재미있게 다가올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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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2. 1. 06:33

 이번주에도 영화가 한 편 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은근 기대작이긴 했습니다. 정확히는 "작년" 기대작이었죠. 분위기를 봐서는 크리스마스에 딱인거 같은 영화였는데, 결국에는 개봉이 좀 밀려서 1월 말에나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영화이다 보니 안 볼 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제가 이래저래 전작의 원작 팬이다 보니 피해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도 있긴 하죠. 그만큼 이 영화에 거는 기대도 컸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찰리와 초컬릿 공장을 접한건 사실 팀 버튼의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 박스오피스 1위인데도 불구하고, 해리포터 신간 출시 일정과 겹치다 보니 오히려 집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 가십성 기사때문에 더 기억이 나는 작품이기도 하죠. 어쨌거나, 영화를 먼저 보고, 그 다음에 원작을 본 케이스 입니다. 그때서야 로알드 달 이라는 작가를 제대로 인지 하게 되었죠. 사실 마틸다와는 정반대읙 경우인데, 마틸다는 오히려 원작자를 생각 않고 읽은 케이스여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후에 초컬릿 천국도 보게 되면서 결국에는 나름대로 이 작품의 궤가 어떻게 될 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감독은 팀 버튼은 아닙니다. 사실 그래서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폴 킹 이라는 감독이 이 영화때문에 패딩턴 시리즈에서 나왔다는 사실로 인해서 좀 아쉽게 다가오는 면도 있기도 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원작도 없는 프리퀄에 관해서 좀 미심쩍게 생각하는 터라, 아무래도 이번 영화에 관해서 좀 미심쩍게 받아들인 면이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생각 해보면 사실 좀 걱정되는 느낌이긴 했습니다만, 생각 해보면, 이 영화가 가져가는 여러 지점들을 생각해볼때 폴 킹 이라는 선택은 꽤 괜찮은 듯 보이기도 합니다.

 

  제게 패딩턴 이라는 작품은 좀 묘하게 다가오는 작품이긴 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선입견에 관해서 한 번쯤 다시 생각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패딩턴을 당시에 캐릭터 광고 이상으로 취급 하지 않는 상태에서 작품을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탄탄한 이야기와 함께, 나름 깨알같은 유머, 그러면서도 간간히 터져나오는 약간은 과한듯한 진행 방식은 영화를 독특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힘이 있었던 겁니다. 사실 그래서 요즘에도 간간히 찾아보는 작품중 하나가 되었죠.

 

 패딩턴 2는 1편의 여러 장점들을 취하면서도, 나름대로의 원숙함을 자아내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하게 1편에서 보여줬던 감성을 다시 재탕한게 아니라, 한 편의 영화로 다시 한 번 제련하면서, 완결된 이야기로서의 가치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둔겁니다. 상당히 강렬한 지점들이 여럿 있을 수 밖에 없는 지점들이 많았고, 일부 배우들이 가져가는 이미지도 비틀어서 사용하는 데에 성공했죠. 단순히 착한 영화를 만드는게 아니라, 남녀노소 각각 다른 파트로 즐기는 데에 성공하게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윌리 웡카 배역을 맡은 배우는 티모시 샬라메 입니다. 최근 들어서 정말 무섭게 잘 나가는 배우이죠. 사실 연기면에 이미 스스로 증명한게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꽤나 의미심장한 연기를 잘 끄집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상대 배우의 범죄 사실로 인해 영화가 좀 빛이 바란 면이 있는데, 이를 넘어설 정도였죠. 게다가 작은 아씨들에서 보여준 에너지 역시 무시 못 할 면모를 주는 정도였고 말입니다. 오히려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나이에 맞는 치기를 보여주는 묘한 면이 있었을 정도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작품은 역시나 듄 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영화인데다, 워낙 유명한 배우가 줄줄이 이름을 올려서 하마터면 본인이 오히려 힘에 부칠만한 상황이었는데도, 꽤나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죠. 다른 배우들도 정말 잘해냈기에 아무래도 위험도가 높아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이를 이겨낸 것이죠. 사실 이는 이미 준비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전에 더 킹 : 헨리 5세 라는 작품을 한 적이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당시에 큰 화면 공개가 정말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배우가 가져가는 앞으로의 면들이 기대될 정도였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영화가 영화이다 보니, 이번에 정ㅁ라 괜찮은 배우가 여럿 나오기도 합니다. 이미 패딩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샐리 호킨스, 역시나 패딩턴 2에서 악역을 맡겨 좋은 모습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한 휴 그랜드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두 배우 모두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 어마어마하게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도 해서 아무래도 기대가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미 감독의 특성을 아는 배우들이기도 하다 보니 필요로 하는 것을 제대로 짚어낼 거라는 기대도 있는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코미디를 맡을것이 확실한 두 배우가 있는데, 키건 마이클 키와 로완 앳킨슨 입니다. 키건 마이클 키는 유튜브에서 오바마 분노 통역사로 어마어마하게 잘 알려진 코미디언이자 배우이고, 로완 앳킨슨은 미스터 빈, 자니 잉글리쉬 시리즈로 이미 전세계에 알려진 상황이기도 합니다. 둘 다 상당히 긴 필모그래피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다만 여기에 사실 정말 이야기 하고 싶은 배우는 올리비아 콜맨이긴 한데, 이 배우의 경우에는 오히려 제가 굳이 이야기 하기보단 그냥 과거 작품 하나를 골라잡아 보라는 말을 더 하고 싶습니다. 압도적인 연기를 자주 보여줬거든요.

 

 이번 영화는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진행 합니다. 거대한 공장을 가진, 전세계적인 초컬릿 기업을 가지기 이전에 정말 야인으로서 살던 시절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당시 웡카는 자신의 꿈과 모자 빼곤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웡카와 그 주변 인물들을 보여주며, 동시에 웡카가 가진 생각을 방행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긴장과 대립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약간 복잡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 과연 어느 작품의 프리퀄인가 하는 점입니다. 최근 관객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팀 버튼 작품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지만, 그 이전에 초콜릿 천국이라는 작품으로 이미 한 번 영화화 작업이 진행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이 가져가는 이미지들은 두 영화에서 모두 가져온 상황이기 때문에, 또한, 전작에서 정말 유명한 이미지라고 하더라도 필요하지 않으면 잘라내는 식이기 때문에 그 두 작품에 다 속하면서도 속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긴 합니다. 원작이 일단 프리퀄이고, 이에 관해서 그 원작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면 되는 것이죠. 여기에서 영화 제작자들의 취사 선택에 맞게 전작들에서 필요한 이미지를 더 가져오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영화 제작자들의 계산에 의해 어느 정도 그대로 창조 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는 식입니다. 스토리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윌리 웡카가 초콜릿 제작자로서 나서기 시작한 초기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꿈은 많지만 무일푼으로, 이런 저런 사고를 당하면서 성장 해나가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죠.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윌리 웡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성장 해나가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그 성장 과정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얼마나 매력적인가라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 특성은 익숙함입니다. 앞서 말 한 전편들에서 가져온 이미지들도 익숙함에 한 몫을 거들긴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이야기는 그보다는 좀 더 통속적인 모험 성장담에 더 가까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실질적으로 가져가는 이야기 대부분이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봐 왔던 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진행 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낮선, 하지만 꿈이 가득한 인물이 순수함을 무기로 다른 사람들과 연합하여 꿈을 이룬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하지만, 중간에 들어가는 아이디어들에서 이 영화만의 특성을 가져가게 됩니다. 초콜릿 제작자로서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 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주인공에 대항하는 세력이 다양성, 그리고 그 대항 세력의 특성과 이야기 방향에서 일정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덕분에 익숙한 기반을 통해 관객들이 접근하게 만들면서도, 이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에도 관객들이 들어가게끔 하는 방향으로 설정한 겁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는 편이기도 하죠.

 

 이야기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결국에는 사건들입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어리숙함을 통해 등쳐먹으려는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초콜릿 생산에 관해서 일종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을 동시에 노출 시킴으로 해서 영화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식이 된 것이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역시 매우 독특하며, 주인공에게 일정한 역경을 안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이 과정에서 꽤나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죠.

 

 사건의 전개의 방향성은 앞서 말 한 기본적인 구성 방식을 거의 그대로 취하고 있습니다. 이미 아는 특성을 기반으로 하지만, 새로운 요소들을 들여놓아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보여주는 방식이죠. 이 과정 덕분에 영화는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묘하게 독특한 면모를 지니는 방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익숙한 면과 신선한 면이 잘 조화되어서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를 받아들이는 관객들 역시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고 말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아쉬운 점을 하나 이야기 하자면, 딱 상업 영화에 필요한 독특함 이상을 발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웡카 관련 작품들이 정말 강렬한 의외성을 간간히 가져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 의외성이 그렇게 잘 살아나지는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죠. 물론 편하게 즐기기 위한 분들에게는 이 영화만큼의 독특함과 강렬함이 딱 좋겠지만, 웬지 한 발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인 것이죠.

 

 그렇다고 이야기의 전달력이나 구성이 아쉽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필요한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내고 있고, 그 필요한 지점에서 적절한 감정을 부여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냄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 구성에서 필요한 지점들을 꽤 명확하게 만들어내기도 하거니와, 이야기 흐름 속에서 필요한 지점을 관객에게 쉽게 전달하는 시점도 잘 짚어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캐릭터들도 꽤 재미있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주인공인 윌리 웡카는 좀 더 관객 친화적이면서도 여전히 독특한 면을 유지하는 면들이 들어가 있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에 관해서 이야기와 상당히 진득히 결합 하면서 영화 전체에서 진행하는 이야기가 한 자리에 제대로 모이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진행중에 드러나는 성격 역시 꽤나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죠. 앞서 말 한 관객들의 접근을 상당히 편하게 해주는 면모를 가져간 겁니다. 그러면서도 꿈 많은 발명가 위치를 가져간 만큼, 그만큼 독특한 면모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주인공의 조력자 캐릭터을 역시 비슷한 면모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소외되고, 주인공의 어려운 점을 같이 겪어가면서 그 속에서 필요한 것들은 같이 관객들과 체험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죠. 동시에 웃음이 부족하다면 웃음 역시 어느 정도 부여 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일부 캐릭터들은 어느 정도 현대 사회에 필요한 것들을 역석하기도 하는데, 단순히 이를 강요한다기 보다는, 그래서 행복할 거라는 희망찬 면을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부분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악당의 경우에도 비슷한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만, 주인공에게 일정한 역경을 부여하는 동시에, 주인공 일행이 넘어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을 뿐이죠. 약간 독특한게, 이 영화에서 악당들 역시 상당한 분량의 유머를 구사한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악한이긴 한데, 재미있게 보이려는 면들 역시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이 지점들이 의외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보니, 관객들이 보면서 미워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증오까진 가지 않는 묘한 면들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게다가 웃기기도 하구요.

 

 영화에서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를 영화 속 한 흐름으로 엮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지점들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에피소드 단위에서 필요한 지점들을 꽤 많이 끌어내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곁가지 에피소드들이 모두 큰 줄기로 모이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다가 영화적인 강렬함을 조절하기 위한 기승전결 역시 꽤나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시청각적인 면모는 꽤나 매력적인 편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의 특성상 아무래도 시각 효과에 정말 많은 것들을 의존하게 마련인데, 그 시각 효과가 담아내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절대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칭찬할만한 면들을 가져가고 있죠. 여기에 뮤지컬 넘버들이 곁들여지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역시 튀지 않고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영화가 가져가는 면들을 좀 더 강조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기본적으로 밝은 느낌이 윌리 웡카를 해석해내는 데에 상당히 많은 힘을 쏟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최대한 노력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샐리 호킨스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 등장하면서도 영화의 핵심 주제를 먼저 설명하는 역할을 잘 가져갔고, 올리비아 콜먼 역시 음험한 악역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혐오스럽다고 말 하기에는 묘한 역할을 잘 소화 해내고 있습니다. 휴 그랜트 역시 움파룸파라는, 정말 묘한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소솨 해내고 있고 말입니다. 오완 앳킨슨과 키건 마이클 키는 서로 다른 코미디 스타일을 선보이면서도, 이를 영화에 녹여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꽤나 안전한 영화입니다. 관객들이 쉽게 다가가면서도, 영화 자체의 강렬함 역시 잘 간직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가 내세워야 하는 것과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에 관해서 상업 영화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결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 꽤 괜찮은 배우들의 앙상블과 화려한 화면까지 같이 들어가면서 정말 누구라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면서 평안하게 잘 끝난다는 느낌이 드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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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1. 25. 06:12

 사실 좀 안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 보러 가기 전 주간에 저는 국내에 없었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여행중이다 보니, 새로 개봉하는 영화들이 영 신경 쓰이는 것도 있긴 했습니다.못 보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을 테니 말이죠. 그나마 이 영화 외에는 신경 쓰이는 영화가 (적어도 현 시점까지는 )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매우 안도중 입니다. 만약 새로 나타난다면야, 이 오프닝은 바보짓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 선택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감독은 그 이유에 해당 되지 않았습니다. 제게 님로드 안탈 감독은 좀 애매한 감독이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메탈리카 : 스루 더 네버 라는 콘서트 영상은 정말 좋아하는 작품중 하나입니다만, 제가 메탈리카의 팬인 것도 한 가지 이유이긴 합니다. 어떤 작품성에 대한 지점 보다는 메탈이 가져가는 에너지를 잘 살리는 데에 주력한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감독의 에너지 보다는 음악의 느낌이 더 강렬하게 다가왔던 겁니다. 문제는 극영화로 넘어와서죠.

 

 제가 님로드 안탈 감독 영화중 가장 재미있게 본 게 있긴 합니다. 아머드 라는 영화인데, 정말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액션 영화라는 점 덕분이었죠. 사실 평가가 나쁜 영화도 아닙니다. 다만, 아무래도 당시에 영화게에 유행하던 것들을 잔뜩 버무려서 영화화 하는 쪽에 가까운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할 말이 많지 않긴 합니다. 액션 자체도 즐겁긴 한데, 보고 나면 두 번째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기도 해서 말이죠. 심지어 이후네 아노 프레데터스는 아예 취향 문제로 인해서 밀려버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 영화는 제대로 본게 가장 최근의 일로, 채널을 돌릴 방법을 못 찾아서 였습니다. 너무 재미없어서 반쯤 졸면서 봤죠.

 

 이쯤 되면 대체 이 영화를 왜 보게 되었나에 관해서 질문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배우를 위주로 한 영화 선택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관하여 자주 이야기를 하는지를 말 해야 합니다. 실제로 배우보다는 감독이 영화에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니 말이죠. 하지만, 저도 그 원칙을 어기고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 편입니다. 이 영화도 역시 동일한 과정이 들어갔죠. 포스터에 리암 니슨이 있다는 이야기는, 적어도 대충 보기에 나쁘지 않은 액션 영화가 될 거라는 판단이 들어버린 겁니다.

 

 근 몇년간 리암 니슨은 액션 내지는 액션 스릴러 영화에 단골이었습니다. 테이큰 이후로 거의 카리스마와 액션감으로 뭉친 배우로 거의 이미지가 굳어버린 상황입니다. 사실 그 동안 전혀 새로운 시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몬스터 콜 가은 작품에서 특유의 목소리 톤으로 주인공의 여러 측면을 잡아주는 캐릭터를 맡은 바 있고, 카우보이의 노래에서도 꽤 괜찮은 배역을 가져갔었죠. 게다가 백악관을 무너트린 사나이 같이 나름 꽤 진중한 역할도 했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게 더빙만 하는 케이스이거나, 아니면 다른 배우들도 많거나, 아니면 영화 자체가 안타까운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물론 최근에 액션 영화로 넘어오게 되면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되기노 합니다. 적어도 그냥 평균 정도는 된다는 것이죠. 콜드 체이싱 같이 어느 정도 코믹함이 좀 더 들어간다거나, 아니면 커뮤터 같이 좀 더 수사 스릴러적인 특성이 들어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조금씩 변형이 있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능력이 특줄하여 적어도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한 인물로 등장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가 이 범주 내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사실상 테이큰 시리즈 이후로 거의 그 캐릭터가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이 영화에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도 의외로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묘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당장에 매튜 모딘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에 기묘한 이야기에서 묘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에서 강렬한 모습을 만들어내는 데세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필모가 아주 고른 배우는 아니긴 합니다만, 괜찮은 영화를 만나면 그 때 마다 상다이 강렬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힘을 가진 배우이기도 하죠. 좀 재미있게도, 앙상블형 영화에서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묘한 배우이기기도 합니다.

 

 엠베스 데이비츠 역시 눈에 띄는 배우이긴 한데, 사실 이쪽은 콜드 라는 영화 때문에 좀 더 눈에 띈 케이스이긴 합니다. 필모가 아주 확실하다고 하기에도 뭣해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메피 파커가 그나마 유명한 배역이라 말 해야 할 정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다만, 바이센테니얼 맨 덕분에 확실하게 얼굴도장을 찍은 경우이기도 하죠. 이 외에는 노마 더메즈웨니 정도 눈에 띄는데,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덕분입니다. 영화 자체가 상당히 묘한 느낌이 있는 케이스여서 말이죠. 사실 헐리우드 작품을 많이 안 보면 감이 안 오시는 경우라고 할 수도 있긴 합니다.

 

 이번 영화는 매트라는 펀드메니저에게 전화가 오면서 시작됩니다. 매트는 펀드매니저로서 대규모의 자금을 융통하는 상황이었죠. 그런 그에게 온 전화는 2억 8철만 유로를 송긍하라는 뜬금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이 문제가 매트에게 정말 심각한 문제로 변하게 되고, 전화 반대쪽에 있는 인물은 전화를 끊거나 차를 멈추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버리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이는지, 그리고 이 일이 벌어지면서 무슨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지에 관해서 다루게 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영화는 리메이크작 이라는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최초로 나왔던 작품은 레트리뷰선 : 응징의 날 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공개된 스페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 외에도 독일에서도 리메이크를 했고, 심지어는 국내에서도 리메이크 한 적이 있습니다. 발신제한이 바로 그 영화죠. 다만, 각각의 영화들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특히 발신제한의 경우에는 내부고발이라는 도 다른 이야기도 있는 상황이죠. 다만, 그 이야기를 깊게 다루진 않겠습니다. 이번 영화를 해석하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니 말이죠.

 

 리메이크에 관해서 굳이 제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어떤 영하이건, 원래의 이야기가 괜찮다고 생각되면서도 다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리메이크는 언제든지 환영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미 너무 자주 리메이크가 시도 되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너무 뻔하달까요. 각각의 방식으로 만들 때 마다 새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으리라는 계산은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만, 자주 하는, 그것도 근 10년 안에 세 번 이상 리메이크 하는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영화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어떤 사람이 의자 밑에 폭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폭탄의 작동 이유에 관해서 범인이 친절하게 설명 해주고, 목적을 말 합니다. 이 와중에 주인공은 자신의 가족과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공권력은 상황 파악을 하는 과정에서 한 박자 늦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거의 주인공 혼자 상황을 해결하는 동시에, 배경 역시 파헤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이야기 해법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나가는가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특히나 아이들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고, 중간에 어떻게 하건 본인의 자녀들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죠. 이를 위해서는 악당이 원하는 대로를 해결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는 이 과정에서 그다지 매력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해당 지점을 액션이 주는 긴장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듯이 보여주지만, 그냥 말싸움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말싸움이라고 다 재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말로 거의 모든 것들을 해결하는 재미있는 영화들도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아이들은 뒷좌석에서 아버지가 왜 그러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계속하지만, 그게 다입니다. 아니면 짜증내는 식인데, 솔직히 이 파트를 왜 이렇게 많이 집어넣었냐고 말 할 정도로 재미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파트가 뭔가 역할을 하면 좋으련만, 주인공에게 힘든 모습을 더 강조하는 정도에만 머무른다는 점에서 한계가 매우 명확한 편입니다.

 

 문제는 악당이라고 해서 특별히 나은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악당이 초반부터 뚜렷한 목적을 보여주는 우를 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내 악당의 말싸움 장난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악당 자체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뭔가 두뇌싸움 비슷한 것들을 보여주려고 하는 듯 한 지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만, 정말 하려고 한다 정도에만 머물고 있으며, 그 이상으로 가니는 않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죠.

 

 이쯤 되면 본격적인 이야기 조차도 그다지 매력이 없으며, 꽤나 지루하게만 흘러간다는 사실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영화 내내 주인공은 걱정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나름대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머리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내 관객들이 아는 범위 이야기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리를 잘 썼다고 해서 벌어지는 여러 지점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아는 그 사건들 외의 지점들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심지어는 이게 반복적이다 보니 영화 자체가 지루해진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버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위의 상황이 반복된다는 데에 있습니다. 사실상 영화에서 뭔가 해법을 가지고 나오면, 과거에 이미 봤던 해법입닏. 이걸 다시 재반복하고, 또 같은 해법을 내놓는 것이죠. 심지어 리메이크의 대상이 된 작품에서 나왔던 해설방식보다 훨씬 더 간단하고 뭉툭한 것들만 내놓다 보니 아무래도 더욱 반복적으로 다가오는 면이 강한 편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됨으로 해서 영화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지루해지며, 동시에 뒤의 이야기도 별로 궁금하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해법이라고 액션을 집어넣는다곤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 들아갈 자리도 별로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차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상황이 주로 진행이 되는 편이라 액션이 나올 구석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에서 추격적인 발현하거나 뭔가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굉장히 분량이 적은데다, 제 역할도 제대로 못 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사실상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로 액션을 사용하다 보니, 안 그래도 힘 빠지는 이야기에 힘을 더 실어주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벌어지는 불상사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 캐릭터가 뭔가 다른 느낌을 가져가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는 리암니슨 캐릭터 이전의 문제로, 이미 알고 있던 캐릭터의 구성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는 문제가 들어가 있습니다. 영화를 정말 수도 없이 보신 분들이라면 정말 특징이라곤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한 눈에 알아볼 정도입니다. 자상하려고 노력하는, 하지만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아 걱정이 많은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회사에 관련된 비밀이 약간 있다는 것을 곁들여서 영화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발전이라던가, 심경의 변화 같은 데에서 뭔가 끌어내려고 한 흔적이 있긴 합니다. 나름대로 후회가 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이를 뉘우치는 듯한 이야기도 약간 하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에 관련된 부분들은 운만 띄우는 정도이고,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경찰까지 들어가게 되면, 능력있고 인간미 넘치는 주인공과 비웃기만 하는 악당, 땍땍거리는 아이들, 뭣도 모르는 경찰이라는 최악의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영화가 1시간 40분 남짓인데, 위에 설명한 것만 보면 이마저도 길게 다가온다는 사실이 금방 감이 잡히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보고 있으면 어마어마하게 길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에는 굴곡이라곤 거의 없는 상황이며, 나름대로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 이야기로 가는 과정 자체를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정도죠. 심지어 영화에서 편집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흐름마저도 놓치고 있다는 것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남은건 액션인데, 앞서 말 했듯이 분량이 너무 적은 편입니다. 그 적은 분량은 거의 후반에 집중 되어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액션 구도를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지점에서는 이게 다야? 싶은 지점만을 끌어내고 있기까지 합니다. 구도는 뻔하고, 심지어 영화 자주 안 본 관객도 이게 다인가 싶은 스릴만을 남기고 끝나버리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별로입니다. 리암 니슨이 뭔가 편한 영화를 찾는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아예 연기도 놓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이 영화는 정말 ㄹ암니슨이 편한 영화를 얼마나 더 편하게 만드는가에 관한 나쁜 예시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매튜 모딘 역시 마찬가지여서,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에 나왔던 음험한 모습은 전부 후루꾸였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뻔하게 연기 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외의 배우들도 전혀 나을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정말 짜증나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기대한 바는 뻔합니다. 뻔하게 흥겹고, 적당히 긴장감 넘치게 흘러가면서, 깔끔하게 끝나는 것 말입니다. 영화는 셋 중에 그 무엇도 제대로 못 한 상황입니다. 영화 자체는 느물거리고, 캐릭터는 뻔하다 못해 흩어지고 있으며, 영화의 액션은 액션이 아니라 그냥 파괴 놀음입니다. 리암 니슨 영화의 최근 영화들이 다 비슷하다곤 하지만, 이 영화와는 굉장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쁜쪽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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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1. 18. 06:23

 어쩌다 보니 이 영화가 숨은 기대작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동시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기도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현대 사회의 기반에 관해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던 사건중 하나이다 보니, 그리고 이 속에서 묘한 결과가 나온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게다가 감독도 의외로 믿을만 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크레이그 길래스피의 여러 과거 작품들에 관해서는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당장 바로 전작인 크루엘라가 정말 마음에 들긴 합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미지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가져가는 흥미로운 면들 역시 절대로 밀리지 않게 잘 구성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지금도 꽤 자주 다시 찾아보는 작품이기도 할 정도로 영화가 묘하게 편하게 다가오는 맛도 있고 말입니다.

 

 역으로 아이, 토냐의 경우에는 정말 힘들게 다가오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그렇게 가볍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가져가는 함의나 여러 인물상이 다시 봐도 매력적인 면들이 있었던 것이죠. 배우들의 호연과 연출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룬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었죠. 물론 아무래도 피곤한 상태에서는 손 대기 힘든 영화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미묘한 영화들도 있습니다. 프라이트 나이트 리메이크와 파이니스트 아워가 바로 그 영화들이죠. 나름대로 영화가 노리는 바도 매우 명확하고, 영화에서 나름대로 매력적인 면도 있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트 나이트는 오리지널 후라이트 나이트의 매력을 넘어서는 데에는 실패한 느낌이 매우 강했고, 파이니스트 아워는 휴머니즘에 매우 강하게 들어간 나머지, 재난의 압도적인 면모가 좀 약하게 다가오는 느김이 있었던 것이죠.

 

 제게는 정말 미묘하게 다가오는, 하지만 잘 만든 영화도 있습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라는 작품이죠. 전자의 경우에는 정말 강렬한 면들이 많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였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제게는 미묘하게 서사가 길다는 느낌이 들다보니 아무래도 썩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었죠.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경우에는 코믹함과 뒤틀림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영화이긴 한데, 이게 제게는 크게 다가오는 느낌이 아니어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죠.

 

 이번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중 제가 믿고 가는 것은 역시나 폴 다노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의 경우에는 제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당장에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어마어마하게 무섭게 나온 메인 배우에 밀리지 않게 나름대로 가락을 잘 잡고 가는 패기를 보여줬으니 말이죠. 당장 얼마 전 개봉한 더 배트맨과 파벨만스에서 보여준 모습 역시 정말 대단했고 말입니다. 다만, 옥자에서 보여준 면모는 제게는 좀 낮설긴 했습니다. 워낙에 소시민적이다 못해 찌질하기까지 한 면들이 강하게 나오는 배우여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배우로서는 어느 정도 받아들이게 되는 세스 로건 역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배우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코미디에서 더 강한 면모를 가져가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만, 최근에 파벨만스에서 나름대로의 정극에서의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배우이기도 했죠. 다만, 아무래도 시오니즘 관련 발언이 셌었던 배우인데다, 제대로 사과도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케이스였죠.

 

 하지만 그래도 걱정을 덜하게 만드는 배우가 있으니 쉐일린 우들리엿습니다. 사실 망한 영화가 많긴 합니다. 당장에 다이버전트 시리즈가 아예 마지막 영화를 못 내고 엎어졌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 외에는 의외로 상당히 다양한 시도를 한 배우이기도 하고, 그 때 마다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낸 케이스이다 보니 오히려 연기력 면에서는 제가 더 믿고 가는 상황이기도 한 겁니다. 물론 이번에도 다이버전트꼴 나면 상황이 웃겨지겠지만 말이죠.

 

 이 외에도 아메리카 페레라, 세바스찬 스탠, 데인 드한, 빈센트 도노프리오, 닉 오퍼맨, 안토니 라모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주연으로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준 이력이 있는 배우들이죠. 게다가 그 작품들 모두 꽤 괜찮은 결과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고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워낙에 다작을 하거나, 정말 심란하게 만드는 작품을 만드는 케이스도 있다보니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긴 했죠. 피트 데이비슨은 개인적으로 말 하기 싫어하는 배우인데, 아무래도 세스 로건보다도 더 인간성이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게임 스탑 주식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죠. 당시 게임 스탑의 주식을 가지고 작전 세력이 붙게 됩니다. 헤지펀드가 대규모 공매도를 기획하게 되고, 이를 통해 시세 차익을 노리려 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일반인들이 어마어마하게 화가 나게 되고,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각자가 정말 자신들의 손해를 막거나, 아니면 뭔가 지키고 싶어하는 것을 투영하게 되면서 사건이 발전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기반으로 하며, 해당 사건에 얽힌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다른 실화와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인터넷의 여러 웃기는 사건들을 찾아다니시는 분들은 이 사건을 상세하게 알고 있을 거라는 점입니다. 당시에 저도 거의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있었고, 중간중간에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도 목도 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일부 분들은 소위 말 하는 당사자성을 안고 가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만큼 얼마 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얽혀 들어간 사건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건이 벌어진지 얼마 안 된 상황인 만큼, 전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 것이죠. 과거의 어느 사건이나, 먼 나라의 뉴스로만 접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미국 일이기 때문에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 아는 사건일수도 있긴 합니다만, 팬데믹으로 인한 묘한 특수성이 공존하는 경우이기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지켜볼만한 지점들이 있긴 했단 겁니다. 실제 사건이 벌어진 여러 이유중 하나이기도 했고, 어느 정도 사람들이 계속 지켜보게 만들만한 토향이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하죠.

 

 어쨌거나, 그만큼 각색이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이 사건에서 월 스트리트가 가진 탐욕적인 면을 이야기 하지만, 그 탐욕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사건을 두고 크레이그 길레스피의 각색 방향 선택은 꽤 적절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건조하면서도 이 속에서 코미디를 끌어낼 수 있는 지점을 최대한 찾아내고, 그러면서도 영화가 여전히 중심을 일히 않게끔 하는 것 말입니다. 사실 이 방식은 크레이그 길레스피의 장기이기도 하며, 과거에도 이미 비슷한 구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바 있기도 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시작은 간단합니다. 인터넷에서 정말 아무거나 이야기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습니다. 실제로 있는 곳이고, 익명성을 바탕으로 정말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나오는 곳이기도 하죠. 이런 곳에서 주식 이야기를 주로 하는 인물이 있습니다ㅏ. 이 인물이 특정 주식에서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 몫 잡아보자 라는 식의 이야기가 되지만, 어째 이 사건에 관해서 여러 상징성이 붙어가며 점점 더 윤리적인 면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발생하게 되죠.

 

 반대로, 해당 주식을 가지고 일을 벌이려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팬데믹 시즌을 기반 삼아, 금융 투자에서 흔히 하는 공매도를 진행 하려고 합니다. 주식을 팔아치워 가격을 떨어뜨리고, 나중에 떨어진 주식을 다시 사모아서 이를 지급한다는 것이죠. 여기에서 중요한건, 본인이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판다는 점입니다. 말 그대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하는 작업이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작업이지만, 일반 투자가의 피애를 반드시 발생시키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 작업이 일반 투자가인 주인공의 눈에 감지가 된 것이죠.

 

 쉽게 말 해, 이 영화는 이미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 역사를 통해 해당 작업이 개인 투자자들을 좀먹는 작업이라는 것 역시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은 본인들이 아는 테크닉을 동원해서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는 정도이고, 일반인은 여기에서 희생양이 되어버리는 모습이 나오는 것이죠. 다만, 이게 윤리적인 문제이지 실질적인 법률 위반인가에 관해서는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설왕설래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아무래도 기관들이 간간히 벌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탐욕이 윤리를 앞서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 영화는 두 세력이 어떻게 대립하기 시작해서, 그 극한까지 흘러가버리게 되었는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두 세력에 관해서 하나는 절대 선이고, 다른 하나는 절대 악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기관은 기관 나름대로 이미 알고 있던거 또 하는 셈이고, 개인은 이 속에서 엄청난 분노에 휩싸이느니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속에서 어떻게 방향을 찾아가고, 각자의 속셈과 패를 드러내보이면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에서 스토리는 결국 캐릭터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죠.

 

 영화에서 상황을 처음 감지 하는 주인공은 말 그대로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말 그대로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인물로 그려지죠. 동시에 투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이를 개그로 만들어버리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좀 독특한 면이 있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에 캐릭터에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갈만한 인물로 구성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죠.

 

 그 반대에 있는 인물들 역시 소위 머리에 뿔 난 괴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투자회사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이긴 하지만, 동시에 가족을 가진 또 다른 사람들이라는 점을 보옂죠. 묘하게도, 해당 지점에서 묘하게 인간성을 부여하는 면모도 보입니다. 이런 시작에서 영화는 단순치만은 않은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결국에는 각자가 삶을 어떻게 하던 이끌어가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이런 인물들이 극단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말입니다.

 

 스토리상 사건은 꽤나 금방 핵심으로 올라서며, 각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사건에 얽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한 지점으로 모이는 셈이죠. 그리고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으로 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재미있게도, 영화는 실제 사건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영화에서 사람들의 변화를 단순화 하는 쪽으로만은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탐욕이 순식간에 대의로 변하고, 이 속에서 묘한 후회의 감정이나 회한이 섞여들어가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한다는 겁니다.

 

 약긴 재미있는건, 필연적으로 악역이 될 수 밖에 없는 족의 이야기 입니다. 이들은 일상적인 탐욕이 곧 매우 절실한 탐욕으로 변하고, 조금 지나 본인들의 생존에 대한 갈망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단순히 돌아갈 순 없다가 아닌, 자신들이 가졌던 것들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생존에 대한 투쟁이 나오는 것이죠. 이 과정을 이야기로 그려내면서, 영화에서 관객들은 상황의 기괴함과 통쾌함을 같이 느끼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이야기는 해당 과정의 핵심을 바로 노출하면서, 이를 간결하게 표현하는 모습 덕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죠.

 

 여기에서 약간 미묘한 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실 탐욕에 관한 지점은 많은 영화들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들입니다. 게다가 악당은 악당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죠. 실제로 하지만 이 영화는 탐욕을 중심으로 놓고, 단순하지 않은 선과 악이라는 것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악역들에게 분노 하면서도 약간은 묘한 감정을 발생 시키기고 하죠. 여기에서 영화는 안전한 선택을 합니다. 악당을 악당으로 완성시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상업영화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결국에는 돌고 돌아 뻔한 데로 간다는 느낌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과정 자체가 뻔하진 않으니 다행이라고 말 할 수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기본적인 서술 방식이 아주 새로울것 없다는건 덤이고 말입니다.

 

 영화의 흐름 구성 역시 사실 좀 아쉽긴 합니다. 상당히 짧게 가져가는 영화라는 사실에서 위안이 되긴 합니다만, 역으로 그렇게 짧게 가져갈 이야이가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 겁니다. 아무래도 영ㅎ와에서 심리적인 묘사로 사건을 밀어붙이는 경우가 꽤 되는 편인데, 스토리상에서 더 설명 해줘야 하는 것들 마저도 심리적으로 밀어붙인다는 느낌이 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건의 특성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극영화로서는 좀 더 구상을 해줬어야 하달까요. 다만, 그래서 흐름이 굉장히 빠르고 톡톡 튀는 면이 생기긴 했지만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폴 다노는 평소에 본인이 나름대로 잘 하는 방향성을 잡았으면서도, 이 속에서 묘한 번뜩이는 면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이를 가볍게 풀어내는 데에도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세스 로건의 경우에도 영화에서 미묘할 수 밖에 없는 배역의 균형을 잡는 데에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기울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들을 확실하게 잡아내면서, 본인이 가진 캐릭터가 가져가는 방향성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묘한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쉽게 다가오는 동시에, 단순치만은 않은 이야기라는 점을 어필하는 데에 대단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얽혀든 인물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인간이 뭘 가져가야 하는지, 뭘 주로 바라보는지에 관해서 약간 독특한 시선으로 보게 되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단순하게 그냥 편하게 대하기에는 깊이가 꽤 되는 영화이며, 모호한 지점에 대한 관객 스스로의 해석이 중요한 작품이라는 점도 감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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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