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21. 07:44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봐야 하는가 하는 약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한산은 괜찮았으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정작 그 이전의 명량은 좀 취향에서 멀었던 기억이 있어서 말이죠. 아무래도 영화가 극도로 몰리는 주간을 건너오다 보니, 좀 스트레스 받은 면도 있긴 합니다. 그만큼 보고 싶은 작품도 많고, 제가 어떻게 하건 방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되긴 합니다. 뭐, 결국 보게 되긴 했지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참 묘한 시리즈 형태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명량부터 시작해서, 한산 : 용의 출연을 거쳐, 노량 : 죽음의 바다 라는 영화까지 나오는 셈이니 말입니다. 물론 영화가 나온 순서가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 시간 순서는 다르긴 합니다. 어쨌거나, 앞선 두 편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번 영화가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순신의 전투에 관해서 이 정도로 강하게 나오는 컨텐츠가 별로 없었던 상황이고, 그나마 불멸의 이순신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긴 하죠.다만, 작품에 대한 평가는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저는 한산 : 용의 출연에 관해서 나쁘지 않게 평가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이야기에 대한 면모를 잘 가져가면서도 너무 감정적인 면은 또 배체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영화에서 긴박감을 다루는 데에도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도 흠이 없는건 아니어서, 아무래도 전편의 문제에 관해 너무 의식을 한 나머지, 스케일 외에는 전부 소극적으로 가버린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들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좋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명량은 무슨 평가를 들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흥행이 어마어마하게 잘 되었으니 평가도 좋을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많지만, 평가가 의외로 좀 갈리는 편이었죠.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 하기는 하는데, 영화가 가져가는 면들중에서 감정은 너무 과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영화 전반부의 이야기는 너무 많은 빌드업 작업을 하는 통에 오히려 지루해지는 상황이라는 말도 들었고 말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사실상 한국 영화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신파에 대한 답습이 그대로 이뤄졌다는 이야기를 꽤 들은 바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한민 이라는 감독에 관하여 정말 묘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명량 이후에 거의 이 시리즈만 안고 가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제작자로서는 봉오동 전투라는 영화와 사냥이라는 작품에도 참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두 영화 모두 평가가 썩 좋지않기에,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심지어 사냥의 경우에는 정말 웃기기까지 한 대사들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더더욱 이상하게 다가오는 영화가 되어버린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직접 감독을 하진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냉정하게 바라보더라도 능력이 아예 없는 감독이 아니긴 합니다. 당장에 상업 장편 영화의 시작이 극락도 살인사건이었으니 말이죠. 다만, 이 영화 이후에는 오히려 번득임이 줄어든다는 느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핸드폰 이라는 영화를 내놓으면서 나름대로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습니다만, 영화 자체는 그냥 뜨뜻 미지근한 정도였기 때문이죠. 그래도 최종병기 활 이라는 강렬한 영화를 내놓으면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평가 받기도 하는데,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감독의 아이디어가 번득임을 제대로 가져갔다 하기에는 아무래도 뻔한 지점들이 좀 있어서 말이죠.

 

 이번에 이순신 역할을 맡은 배우는 김윤석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미묘하게 다가온느 배우이긴 합니다.연기를 정말 잘 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에도 노력을 정말 많이 하는 배우이기도 합다. 당장에 암수살인 같은 영화나 모가디슈,  타짜 같은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이 배우가 가진 이미지가 단순히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다만, 간간히 특정 이미지를 고착화 하는 영화에도 출연하곤 하는데, 이 문제가 크게 발현된게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였습니다. 그간 보여줬던 이미지 재탕이었던 것이죠.

 

 백윤식과 허준호도 이 영화에 메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백윤식은 김윤석과 범죄의 재구성에 같이 출연한 적도 있죠. 생각 해보면 그 시절 이후로 백윤식은 스스로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고정화 되는 면을 받아들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새로운 영화 나올 때마다 그 이미지를 조금씩 고쳐 쓰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고착화 현상은 허준호가 더 강하긴 합니다. 최근에는 아예 악역 전문으로 자리를 완전히 잡아버린 느낌이기까지 하죠. 나름 틀을 깨려 노력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금방 악역으로 돌아와버리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임진왜란 발발 7년 후부터의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이 시기에 왜군이 갑자기 퇴각하려는 모습을 보게 되며, 상황이 변했다는 것을 감지 하게 됩니다. 왜 내부에서는 수장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상황이다 보니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고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순신은 왜의 퇴각로를 막고 섬멸전을 하려고 하지만, 왜에게서 뇌물을 받은 명나라 도독인 진란은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약속을 받은 왜군의 수장인 시미즈까지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오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 시리즈 내에서, 그것도 각각 한 편에서 서로 다른 배우들이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에 관해서는 참 묘한 생각이 들긴 합니다. 보통은 시리즈에서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면 배우를 바꾸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각각의 영화에서 어떤 시기의 어떤 이미지의 배우를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이순신의 배역을 바꾼 바 있습니다. 명량에서는 최민식이, 한산에서는 박해일이 이순신 역할을 맡았죠. 다른 배역 역시 영화의 필요에 맞게 캐스팅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보통은 이를 리스크라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만, 결국에는 배우의 이미지가 영화의 이순신 배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순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배역들 역시 비슷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야이기이기도 하죠. 결국에는 이번에는 김윤석 이라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를 이순신에 씌움으로 해서 영화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역으로 말 하면 이 영화에 배우가 끼치는 영향이 생각 이상으로 크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배우의 연기에 의존하는지점들이 꽤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단순히 전쟁의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전투 전후에 있는 여러 일들을 다루는 쪽으로 영화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전투가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그에 못잖게 주변 스토리도 상당히 비중있게 다뤄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준비 과정에서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각자가 무슨 셈법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연기 의존적이라는 의미는, 영화 분위기의 특성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배우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각각의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캐릭터들의 개성이 강하게 작용하게 되며, 이에 관해서 서로 캐릭터들이 충돌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데에서도 해당 지점이 매우 강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 되고, 결국에는 영화의 전쟁의 향방을 결정하게 하는 지점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캐릭터들의 성격이 드러나게 되면서 영화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캐릭터들이 안고 가는 형샹을 띄게 됩니다. 각자의 정해진 결론으로 향해 가면서, 그 결론으로 향하는 과정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각각의 결론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다른 캐릭터들 역시 성격의 특성을 보여주며, 그 특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하여 영화가 자세하게 드러내는 식입니다. 해당 지점들은 결국 영화의 볼륨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이미 결론을 모두가 아는 영화에 좀 더 다양한 매력을 부여하는 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아주 나쁘다고 볼 수는 없는 방식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은 했습니다. 앞서 말 한 캐릭터 의 활용이 상당히 좋은 편이며, 캐릭터를 통한 이야기 전달에 관하여 각각킈 캐릭터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중첩 되면서도, 각각의 캐릭터가 단순히 서로 악다구니를 쓰는 듯한 모습으로 흘러가는 것도 어느 정도 막아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실질적으로 영화에 필요한 것들을 착실하게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영화의 전반부가 이야기를 쌓는 데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야기가 두터워지면 그만큼 감정적으로 관객이 좀 더 동조하기 쉬워지는 면을 가져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전투에 관하여 노리는 바가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보여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분량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대신 정치싸움에 관해서 매우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 구도 속에 들어 있는 사람들이 뭘 하는가에 관하여 좀 더 집중하는 면들을 보이고 있죠.

 

 그렇다고 이 정치구도가 과연 매력적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불행히도 영화가 내세우는 정치구도는 지나치게 단순화 되어 있습니다. 비록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아군 내의 발암 같은 존재라는 테마와 여전히 일본이 적으로서 어떻게 등장하는가에 관하여 집중하고 있긴 합니다만, 각각의 상황에 관해서 지나치게 단순화된 감이 있슴니다. 분명 지금 러닝타임 내에서 다 보여줄 수 있는 지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오는 것은 인물 내부 묘사입니다. 기본적으로 왜 지금 전쟁에 관해서, 심지어는 내부 사정에 의해 퇴각하는 적들을 대상으로 전쟁을 벌여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는 데에, 내부 성찰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고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각자의 시선이 있기 때문에 매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이를 암한하더라도 분량이 너무 많은데다가, 영화가 한 40분 지나가고 나면 과정 자체가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동어 반복을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도 감정에 대한 매달림이 상당히 강하다는 면도 한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명량때 보여줬던 과도한 감정 발산보다는 훨씬 낫습니다만, 전작의 흥행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이유가 감정적인 면에서 오히려 부족했던 탓이라고 생각했던 것인지 오히려 상당히 강해진 편입니다. 불행히도, 이는 사실상 잘 된 면을 다시 깎아먹는 모양이 되다 보니 오히려 영화가 상당히 피곤하게 다가오는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그 정도가 웬만한 영화들보다 덜하다는 점, 그리고 필요한 지점을 아예 안 보여주고 가는 것도 아니라는 점, 마지막으로 적어도 어느 정도 이야기의 분배를 통해 균형을 맞춰주려고 노력은 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이 영화가 이상해 보인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로 흘러가는 것은 막아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덤으로 메시지에 치중하는 모습도 어느 정도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여전히 상업 영화로서의 면모를 가져가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해전은 그래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에 이뤘던 그래픽의 성취가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전쟁 스펙터클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상당히 효과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거대한 스케일의 해전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거친 전쟁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에 상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강렬한 면을 만들어내고 있죠.

 

 그렇다고 이 영화가 단순히 특수효과에 의존하는 스타일의 영화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의외로 소소한 면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전투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가, 그리고 각자가 어떻게 싸움을 하는가에 관해서 역시 굉장히 많은 지점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전쟁 자체의 흐름을 큰 그림에서 보여주면서도, 그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해서 역시 집중하는 모습이랄까요.

 

 이 외에도 상당히 시청각적이 면들에 관해서 역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세트 디자인에서 장소를 효과적으로 특정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입고 말 하는 것에 관해서 역시 신경을 쓰면서 각각의 피아식별을 관객들이 좀 더 확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하는 면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다만, 음악은 좀 과한 면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감정적으로 너무 심하게 끌고 나가는 지점들이 간간히 나오기도 합니다.

 

 다시 배우들의 연기로 돌아오자면, 다 정말 좋은 편입니다. 김윤석은 대사를 삼키는듯한 면들을 보여줬었는데, 이번에는 해당 지점을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스스로 자제하는 면들을 보여줍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이 좀 더 김윤석이 표현하는 이순신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는 것이죠. 메인 악역이라 할 수 있는 백윤식 역시 영화에 필요한 균형감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정재영이나 허준호 역시 영화에 묘한 균형감을 선사하는 데에 성공했고, 김성규 역시 필요한 지점을 확실하게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래저래 아쉬운 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보는 동안은 즐겁게 흘러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메시지에 관한 지점을 확대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둔 바 있으며,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스펙터클과 메시지 역시 모두 한 바구니에 담아내는 데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감정적으로 흘러가려 하는 지점은 관객들이 직접 조심해야하는 숙제로 남았다는 점에서 좀 아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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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9. 06:27

 이 영화가 개봉하는 주간은 사실 전쟁에 가까운 주간입니다. 영화가 정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이죠. 사실 좀 당황스러운게, 이 영화 외에도 나폴레옹이 OTT 서비스 전용임에도 불구하고 개봉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두 영화가 다른 극장 체인의 단독 개봉작으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 안 볼 수 없는 상황인 동시에, 제가 예매로 골머리 좀 썩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제작자중 하나가 오히려 더 주목을 받은 작품중 하나입니다. 안노 히데아키가 가장 직접적인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심지어는 기획자이자, 각본가로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작품 전반에 관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 작품 제작 시기에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완결이 거의 동시에 작업중인 상황이었다 보니, 안노 히데아키가 집중을 못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이야기를 신 고지라 시절에도 들었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이 영화가 에바 팬에게는 단순히 곱게 보이지 않는 면도 있긴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감독이 다른 사람입니다. 히구치 신지인데, 신 고지라에서 이미 한 번 안노 히데아키와 공동 감독으로 작업을 한 이력이 있습니다. 당시 꽤 괜찮은 결과물을 내면서 사람들이 그래도 괜찮다 여기는 케이스가 되긴 했는데, 안노 히데아키의 터치가 더 강한게 아니었나 하는 이야기가 많이 돌기도 했었죠. 실제로 공식 석상에서도 관련 이야기는 안노 히데아키에게 더 많이 전달 되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사실 히구치 신지의 최근 전적에서 발생하는 부분도 있기는 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그나마 괜찮다 말 할 수 있는 영화는 일본침몰 정도입니다. 당시에 나름 일본식 블록버스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기울였고, 나름 괜찮은 결과물을 내는 데에도 성공했으니 말입니다. 과학적인 면이 어쩌고 하는 말들이 좀 나오긴 했습니다만, 애초에 재난 영화에서 과학적인 지점에서 너무 엄밀하게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바보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로서, 이 정도면 그냥 적당히 잘 만든 상업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된 정도입니다. 다만, 역시나 일본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좀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크게 문제가 된 작품이 있으니, 진격의 거인 실사 영화 시리즈 입니다. 파트 1과 2로 나눠서 영화가 공개 되었는데, 당시에 일본의 코스프레 영화에 대한 위기론이 계속해서 나왔던 시기이기도 하죠. 이 영화 외에도 강철의 언금술사 같은 작품이나, 킹덤 같은 작품이 줄줄이 실사로 나오면서 온갖 욕을 다 먹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영화에 맞는 스토리 각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이야기 진행이 정말 엉망진창인 케이스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히구치 신지의 감독 능력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나왔고, 신 고지라에서도 문제가 될 정도였죠. 다행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을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영화에서도 배우에 관한 이야기는 제게는 정말 힘든 지점이 많긴 합니다. 아무래도 일본 배우에 관해서 아는게 너무 적어서 말이죠. 사이토 타쿠미가 메인에 이름을 올리고 잇긴 한데, 제가 이 배우 나온 작품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후쿠시마 50 정도인데, 이건 아무래도 영화가 거대한 변명덩어리나느 점에서 배우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르지도 못했던 상황입니다. 그나마 알겠던 작품이 13년의 공백 정도인데, 그나마 평가가 제가 알 정도로 좋았던 작품이긴 합니다. 다만, 제가 모른다는 것이지 필모그래피가 짧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작품을 한 배우이니 말이죠.

 

 나가사와 미사미의 경우에는 좀 다른 상황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 너무 다양한 코스프레 영화를 해서 말이죠. 당장에 은혼 실사 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고, 블리치 실사 영화, 킹덤 실사 영화에 모두 참여한 이력을 보여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 해야겠지만, 바닷마을 다이어리 같은 작품에도 출여한 적이 있기도 하다 보니, 다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케이스로 보이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눈물이 주룩주룩 같은 작품 역시 명단에 끼어 있기도 하거든요.

 

 니지시마 히데토시, 다나카 테츠시, 야마모토 코지 역시 이름을 올렸다고 되어 있습니다. 니지시마 히데토시는 저도 아는 배우인데, 드라이브 마이 카 라는 꽤 독특한 작품에 출연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어서 말이죠. 다나카 테츠시는 좀 다른 케이스인데, 신문기자 라는 영화에 출연해서 알고 있는 배우입니다. 당시에 일본 내부 비판이 세서 메인 배우가 한국사람인 독특한 케이스이기도 했죠. 야마모토 코지의 경우에는 그 악명 높은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판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알게 괸 케이스입니다.

 

 울트라맨이 항상 그렇듯, 일본 전역에 정체 불명의 괴수들이 계속 출연하면서 시작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화위수라는 이름을 붙이고, 대응팀인 화특대를 만들게 됩니다. 아무래도 화위수의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은빛의 거인이 나타나 화위수를 퇴치하게 됩니다. 이 거인에게 울트라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에 관해서 아사미라는 인물이 거인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노력하게 도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외성인에 의해 화특대가 위기에 빠지게 되고, 다시 울트라맨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울트라맨은 화특대의 기지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특촬물에 대한 추억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최근에 빠진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어렸을 때 본 기억이 강한 분들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지금 이야기 하는 울트라맨 이라는 존재 역시 아무래도 기억 속의 작품이라는 느낌도 강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원본 자체가 오래된 작품이다보니, 아무래도 추억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촬물은 기본적으로 거의 비슷한 구조를 가져갔습니다. 30분이 안 되는 길이는 디폴트라고 하겠습니다. 이 속에서 갑자기 악당이 나타나 도시나 마을을 박살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런 저런 방식으로 받은 힘을 통해 한 번 악당을 해치웁니다. 그리고 그 악당이 거대화 하죠. 주인공도 거대화 하면서 문제의 악당을 해치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악당의 배후 세력은 복수에 이를 갈면서 종료됩니다.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고, 위 내용이 반복되고, 최종장에 이르게 되면 드디어 악강의 수장이 나타나서 주인공을 고생시키다 결국 주인공이 이기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기본적으로 이 반복에서 여러 이야기를 쌓아가는 식으로 진행 되기 때문에 마지막 악당의 방향성이 확정되면 그 문제에 관해서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 구조는 최근에 나온 특촬물에서도 거의 대부분 적용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좀 더 캐릭터를 강조하는 모습이 이싿는 것을 빼면 사실 그렇게 다를 것 없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게 영화화 되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코스프레영화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심지어 저도 몇 편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그 때 마다 욕을 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의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배껴다 영화를 만드는 쪽으로 가고, 스토리 축약에 관해서 원작의 유명 장면 따라가기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많았던 것이죠. 아주 최근에 들어서야 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특성 시기에는 정말 엉망진창인 작품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 한 특촬물의 극장판이라는 점이 합쳐지는 모습은 상당히 복잡한 면모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특촬물은 애초에 실사 촬영이 거의 다이니, 그나마 코스프레라고 말 하는 것이 좀 줄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야기 자체 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야기 자체가 마구 늘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그만큼의 한계가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작품들이 늘어지는 이야기와 캐릭터성에만 의존한 영화 구성으로 인해 무너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 방향이 다릅니다. 위에 이야기 한 것들은 정말 작품의 기반을 가져가는 쪽에 가까운 편입니다. 울트라맨의 시각적인 이미지와, 기존에 가져갔었던 여러 앨견에 대한 지점, 그리고 일부 기반 설정에 대한 지점만을 가지고 완전히 다른 영화를 만드는 쪽으로 집중한 겁니다. 이 영화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인 동시에, 뭘 더 드러낼 것인가에 관한 기대 역시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에 관한 전혀 새로운 기대가 있을만 합니다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스토리의 방향성에서 매우 다르다 못해, 상당히 거부감 드는 면들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서 문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정말 기묘한 문제중 하나인데, 이 문제의 기반은 트랜스포머의 기존 시리즈가 들었던, 인간 스토리에 대한 비중에 대한 지점과 거의 동일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의 이야기가 무척 중요하게 등장하는데, 그것도 울트라맨을 바라보는 일본 정부 관료들의 시선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울트라맨의 존재는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존재라는 것을 영화 초반부터 계속해서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지점이긴 합니다만, 영화는 여기에서 한 층 더 심화된 이야기를 합니다. 정부가 조사부를 꾸려서, 인간을 공격하는 존재에 관한 조사를 하는 동시에, 울트라맨의 존재에 관해서 역시 조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이 아 알 수 없는, 일견 인간을 도와주는 듯한 존재로서 영화에 등장하고 있는 이 존재에 관해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는 헐리우드판 최근 고질라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시선과 거의 동일합니다. 인간이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내세우는 동시에, 일견 인간을 도와주는 듯 하지만, 동시에 인간을 위협하는 면 역시 동시에 가져가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 관객에게 설명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시선과 이야기를 기본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울트라맨의 존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설명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울트라맨은 자신이 육신을 빌리고 있는 인간과 소통하는 모습과 함께, 자신의 상휘 존재와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지점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동시에 이 인식의 발전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면들을 대사로 풀어낵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야기에서 쉽게 설명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영화에 정말 필요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이야기만 보자면, 꽤 괜찮은 질문이라고 할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단순히 일반적인 시선이 아닌, 관료의 시점에서 거의 모든 것들을 해석하고 있다는 겁니다. 좀 재미있게도, 관료도 인간이라는 식으로 나오는 지점 덕분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 다분히 행정적인 시점에서 이야기 해석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기묘한 면들이 드러나 있는 겁니다. 해당 지점이 다른 장르의 영화들에서 드러난다면 꽤나 흥미로운 면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특촬이 나오는 액션 위주의 영화라는 점에서 한계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은 어느 순간부터는 매우 지루해집니다. 특히나 이야기가 좀 더 깊이 들어가는 시점이 되면 영화 이야기가 너무많은 것들을 관객엑 집어넣으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깎는 점이 되면서 한계가 되어버리고 있는 겁니다. 모든 것들이 뒤엉켜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좋지만, 정작 핵심이 되는 지점이 만약 액션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영화가 너무 지루해져버리는 겁니다. 덕분에 매우 당황스러운 면들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액션이 아예 없다고 말 할 수는 없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괴수와의 전투 장면은 현대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과거 특촬물의 느낌 역시 동시에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 구도 자체는 고전적이긴 하지만, 화면 자체가 너무 느려지는 느낌이나 삭막해지는 것을 잘 막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액션 자체에 대한 집중도 높기 때문에 영화의 필요 조건을 만족시키는데까진 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시각적인 면들에 대한 지점에 관해서 영화는 과거 특촬물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이용하는 쪽이라고 말 하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거대화 장면에서는 우리가 아는 미니어처의 느낌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기도 하고, 이를 파괴한다는 느낌 역시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게 단순히 과거 TV 작품에서 봤었던 것들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영화에 맞는 화면 구성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는 면들도 보이고 있죠. 덕분에 영화라는 매체에 걸맞는 화면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상당히 묘한 영화입니다. 단순히 울트라맨이라는 작품에 관해서, 치고 받는 특촬물이라는 느낌으로 접근하게 되면 정말 이 영화만큼 기괴하고 지루하게 다가오는 작품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랬으니 말이죠. 하지만 울트라맨의 시선과 인간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를 행정적인 시선에서 해석하는 영화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간다면 그래도 이 영화가 스스로 내세우고 싶어하는 바를 나름 열심히 영화적 서술로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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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8. 05:58

 정말 어찌 해야 할 지 전혀 감도 안 잡히는 주간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영화가, 그것도 OTT 서비스용 작품들이 줄줄이 몰리는 주간이어서 말이죠. 물론 두 편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 외에도 나폴레옹이 같이 걸리는 주간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더 기묘하긴 하죠. 이 작품을 그냥 넷플릭스에서 볼까 했습니다만, 의외로 이런 작품은 극장에서 보는 맛이라는 것이 또 있다 보니 아무래도 피해갈 수가 없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감독보다는 배우로 더 유명한 사람이긴 합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이미 좋은 결과를 한 번 보여준 적이 있죠. 스타 이즈 본 리메이크에서였는데, 당시에 감독으로서 영화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꽤나 출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었죠. 물론 배우로서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당시에 감독으로서 앞으로가 더 많이 기대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묵직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이 속에서 감정의 과잉을 잘 통제하는 모습 덕분에 연출가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겁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것은 아무래도 배우의 모습일 겁니다. 정확히는 이 목소리를 이용한 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더 많이 기억하는 상황이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소속되어 있는 로켓 라쿤 목소리를 브래들리 쿠퍼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래들리 쿠퍼가 초반부터 주로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가지고 캐릭터환 케이스라 정말 잘 어울리는 상황이 되었었죠. 물론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에서 꽤나 감정적인 면들을 가져가는 자리를 맡은 상황이라 좀 더 많이 기억에 남는 면도 있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배우가 본인의 모습을 제대로 보이는 배역이 없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앞서 말 한 스타 이즈 본에서 직접 주연을 맡아 인생이 비극으로 치닫는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게다가 아메리칸 스나이퍼 라는 영화에선 나이가 많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능력이 좋은 스나이퍼 역할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연기면에서 상당히 좋은 면들을 많이 보여준 배역을 상당히 많이 챙겨간 터라, 그래도 괜찮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꽤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맡은 레너드 번스타인 역히 상당히 기대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로켓 라쿤의 방향성을 가진 배역 스타일도 꽤 많이 가져간 바 있습니다. 당장에 아메리칸 허슬 같은 영화나 행오버 시리즈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시끄러운 남자의 모습을 제대로 살리는 쪽이었으니 말이죠. 사실 해당 지점도 천연덕스럽게 잘 전달하는 면이 강해서 아무래도 상업 영화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경향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꽤 많이 접하셨을 텐데, A-특공대에서 멋쟁이 역할을 맡아 상당히 재미있는 연기를 선보인 덕분이기도 하죠.

 

 다만,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성공을 하긴 했습니다만, 정말 큰 헛발질도 몇 번 있었죠. 앞서서 이야기한 행오버 시리즈가 그런데, 그나마 2편까진 괜찮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만, 3편에서는 매너리즘인지 뭔지, 너무 해괴한 모습으로만 일어붙이는 상황이 되어버렸던 겁니다. 방향성이 전혀 다르긴 합니다만, 알로하 라는 영화에서도 나름 중요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긴 했는데, 영화가 영 중구난방이다 보니 아무래도 방향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심지어 조이 라는 영화에서는 정말 도구적인 면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배역을 그냥 던져버린 적도 있고 말입니다.

 

 캐리 멀리건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로 메시지가 강한 영화들에 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서프러제트나 그녀가 말했다, 프라미싱 영 우먼 같은 영화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서프러제트 배고는 영화의 에너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모습이기에 정말 좋은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에서 한 발 떨어져서 진행된 더 디그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단순히 메시지에 연연해서 배역을 가져가는 케이스는 전혀 아니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정말 좋은 영화를 많이 가져갔죠.

 

 물론, 헛발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나마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는 드뜻 미지근한 정도에 머무르는 상황이 되었죠. 좀 재미있는게, 이 외에는 의외로 영화들이 다 꽤 괜찮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언 에듀케이션 같이 뻔한 영화 마저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작품인데다, 배우로서는 좋은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심지어 인사이드 르윈과 위대한 개츠비로 인해 이미지가 고정될뻔한 경우도 슬기롭게 해결 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긱까지 했습니다. 이 정도면 배우 자체가 영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이 영화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인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소년 음악회 시리즈로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며, 지휘자이자 음악 교육자로서의 입지가 정말 확고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꽤나 미국적인 면을 살린 작곡가로서도 유명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죠. 이 인물의 인생을 다루면서, 그의 아내인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과의 삶을 중점적으로 그리게 됩니다. 단순하게 어ㄸ허게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레너드 번스타인 인생 전반에 걸쳐서 두 사람의 관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여러 영화들이 실제 있었던 이야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만들고, 이 이야기 속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실제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속에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고,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갔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이야기는 각자의 특성이 매우 강하게 드러나기도 하는 동시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주관이 반영되기도 합니다. 각색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말이죠.

 

 실제 사건이나 인물을 다루는 영화는 각색이 필연적으로 따라붙게 됩니다. 실제는 흥미로운 면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정작 이야기로서 들여다보면 그 순서나 강도가 반드시 하나의 극이라고 말 할 수 없는 구조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점을 생각 해보면, 결국에는 각색의 과정에서 뭘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됩니다.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어디에 머무르는가 역시 이 지점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 인물인 레너드 번스타인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영화가 집중하는 바를 선택하는 작업 역시 비슷한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 성취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그 예술 밑에 있는 인간성과, 그의 가정사, 그리고 그의 여러 지향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예술가이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이야기를 같이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예술가의 인간성에 대한 조명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해왔던 것들이기도 합니다. 클래식 관련 인물을 이야기 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긴 합니다만,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닌데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도 한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아주 새롭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다루는 사람은 워낙에 많이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에 삶에 관해서 알려진 바도 꽤 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영화화 하기가 좀 더 수월한 면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그렇다고 이 인물의 여러 상황과 사건에 관해서 그냥 나열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에술적 작업에 관한 이야기가 많긴 합니다. 어떤 지휘로 시작을 했고, 이후에 어떤 곡들을 작곡 했는지, 그리고 교육자로서 무슨 일들을 했는지에 관해서 잠깐씩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 관해서 여러 이야기들을 같이 해가며, 레너드 번스타인의 주변 환경이 어떤 상황이었는가에 관해서 일정한 단서를 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영화를 동등한 무게감으로,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이끌고 가는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라는 인물로, 레너드 번스타인과 부부 관계로 지낸 인물이죠. 이 인물의 시선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인간 번스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그 둘의 관계를 조망하면서, 레너드와 펠리시아라는 인물이 부부이면서도 그 속에 어떤 불안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게 결국 어떻게 터져나올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영화의 전체 이야기중 초반과 중반까지는 어딘가 불안하긴 하지만, 매우 행복한 부부로서의 인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펠리시아 나름대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레너드가 어마어마한 거물로서의 성장을 앞둔 지점이라는 것을 강조 하면서도, 두 사람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꽤나 말랑말랑한 이야기로 진행 되기 때문에 영화는 일견 정말 후반에 문제가 생길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이내 곧 불안의 씨앗을 집어넣는다는 겁니다. 이 씨앗은 기본적으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지향에 관한 지점으로, 이에 관해서 단순히 받아들인것처럼 보이는 관계가 어떻게 번져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정말 이해를 한 관계인지, 아니면 이해를 했다고 생각만 하는 관계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펠리시아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에 관해서 계속해서 심경에 무엇을 가져가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대부분의 상황은 영화 후반부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이내 분노와 상실로 변경됩니다. 삶에 관하여 각자 생각한 바에 관하여, 자신이 참고 살았다는 것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자신의 예술관으로 인한 반발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점이 직접적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일정한 심리적인 분노를 계속해서 드러내며, 결국에는 관계에 관한 재고로 넘어가게 됩니다. 굉장히 파급력이 큰 지점으로 등장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죠. 이내 이 영화에서 진정한 이해관계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야기 하게 되고 말입니다.

 

 이야기의 각 단계에 관한 지점에서 캐릭터의 관계성은 매우 중요한 지점이 될 수 밖에 없고, 이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영화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캐릭터성이 영화 내내 작용하며, 심지어는 흔들리는 지점에서도 캐릭터의 성격이 매우 철저하게 반영된 흔들림을 보여주고 잇죠.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 자체가 감정적인 단계를 관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지점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지점들로 인해서 좀 더 이해가 쉬운 지점들이 생기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단계들이 매우 축약되어 전달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모두 설명으로 도배 되어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이야기가 지루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감정적인 흔들림에 관해서 축약을 하는 동시에, 영화에서 이를 시각적으로 처리 하는 지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명이 된다는 것은 약점입니다. 게다가 이 분량이 꽤 되기 때문에 더 지루해지는 문제마저 안고 가고 있기도 하죠. 결국 관객 입장에서 좀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도 어느 정도 있는 셈입니다.

 

 번스타인의 능력에 관한 설명도 너무 자주, 그것도 긴 시간을 들인다는 것도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느 정도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은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 너무 많은 것들을 관객에게 드러내려고 합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그 능력에 관하여 전혀 다른 느낌을 주려고 노력을 하는 부분도 있긴 한데, 이 역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도 아무래도 영화를 피곤하게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죠.

 

 시각적인 면에서 좀 독특한 특성을 가져가는데, 기본적으로 영화가 거의 43 화면을 가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국 인물들에게 집중하는 지점이 생기게 되며, 많은 인물들 보다는 특정 인물 몇몇에게만 집중하게 만드는 면들을 만드는 데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특성을 봤을 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넓은 공간에 대한 활용도가 더 많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색상과 사운드 역시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사용되는 것들입니다. 음악가로서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사운드와 음악에 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죠. 시기에 따라 색상을 달리 가져가는 지점 역시 나름의 매력을 가져가는 지점이라고 말 할 수 있겠고 말입니다. 다만, 시대성의 강조로 인해서 좀 빛 바랜 면모들을 가져가는 지점은 과하게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훌륭한 편입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자신의 모습이 분장으로 많이 가려져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분장을 넘나드는 연기에 관해서 뭘 더 보여주는가도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잘 하는 소리를 지르는 연기도 굉장히 자제하고 있기도 하죠. 이런 특성은 캐리 멀리건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다양한 관점은 오히려 캐리 멀리건이 맡은 펠리시아가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외로 마야 호크 역시 영화에서 필요한 감정적인 면을 확실히 그집어내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간의 감안이 필요한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의 매력은 출중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스타인이라는 인물의 인간성과 펠리시아라는 인물간의 관계에 관해서, 대단히 자세하면서도 출중한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보니 영화의 재미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시청각적인 면으로 강조한다는 점 역시 장점이고 말입니다. 다만, 영화의 이야기 특성이 길이의 문제로 작용한다는 점은 간안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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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7. 06:03

 솔직히, 이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에 저는 그냥 속 편한 영화를 더 선호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워낙에 힘든 주간이 그 전주였으니 말이죠. 게다가 이 영화를 보는 때에 시차를 완전히 해결 하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리들리 스콧의 영화를 안 보고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단 그냥 보고 그 다음을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뭐, 그 전에 볼 영화가 전혀 없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 이야기를 할 때면 이제는 좀 무섭기도 합니다. 솔ㅈ기히 나이가 꽤 되시는 감독인데, 이 정도 다작이 예정 되어 있는 분들이 상당히 드물어서 말이죠. 판데믹 기간에 영화를 개봉 못 하고 묵혔다 두 편이 연달아 공개되는 상황도 있었던 것을 생각 해보면, 정말 이 감독이 가진 역량이 아직 어디까지인지 우린 다 보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더 기쁜 면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제가 아주 초기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에이리언 시리즈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 공포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최근의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솔직히 글래디에이터 시절마저도, 제게는 묘하게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본격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한 시기가 있으니 킹덤 오브 헤븐입니다. 이 영화의 극장판은 그냥 그랬는데, 감독판으로 확장 되고 났을 때 가져간 영화의 이미지들은 정말 매력적이었던 것이죠. 이야기도 묘하게 울림이 있었고 말입니다.

 

 이후에 정말 열심히 보게 되었고, 제 개인적으로는 마션, 프로메테우스, 올 더 머니, 라스트 듀얼을 가장 좋은 영화들로 꼽는 편입니다. 주로 후기작들이고, 감독이 역량을 집약적으로 할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한 이후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영화들은 말 그대로 영화가 뭘 내밀어야 하는가에 관해서 감독이 정말 숨쉬듯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정도여서 말이죠. 다만, 저는 다른 사람들이 다 미묘하게 생각하는 어느 멋진 순간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항상 좋은 영화만 하는 감독이라고 하기에는 좀 미묘합니다. 너무 깊은 사유와 충격적인 면모를 동시에 가졌던 카운슬러 같은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또 다른 부활을 알리고 싶었으나 그냥 거기에 멈춰야 했던 에이리언 ; 커버넌트, 아직까지도 톰 크루즈의 여린 외모만 기억나는 리젠드 같은 영화들 때문이죠. 다만, 어디까지나 취향 문제로 갈리는 영화들도 있는데, 블랙 호크 다운 같은 영화들이 그렇습니다. 지금도 묘하게 불편하달까요. 아무튼간에, 감독의 역량이 편집에서 잘린다는 느낌도 좀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는 호아킨 피닉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좀 두려워 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만, 감독과는 이미 글래디에이터로 인연이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아예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연기에 관해서는 별로 걱정이 없는 케이스이기도 한게, 이미 조커 라는 영화에서 어마어마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인물이니 말입니다. 당시 조커에서는 정말 처절하게 무너지고, 마지막에는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 한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이기도 했죠.

 

 물론 이미 이전에 매우 다양한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앙코르에서의 모습과 마스터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너무나도 달랐던 것을 생각 해보면, 이 배우가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하는지 이야기 할 수 있기도 하죠. 물론 여기에 위 오운 더 나잇 같은 어딘가 애매한 영화들이 좀 있기도 하고, 최근에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같은 정말 극심할 정도의 실험적인 작품도 곧잘 출연하는 상황이 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웬만하면 괜찮은 경우가 많은 편이었죠.

 

 조세핀 역할을 맡은 배우는 바네사 커비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화이트 위도우 역할로도 유명하지만,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같은 영화에도 곧잘 출연하고, 그녀의 조각들에서는 상당히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전 필모는 좀 미묘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헐리우드에서 자리를 금방 잡아가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벤 마일즈 라는 배우 정도 눈에 띄는데, 브이 포 벤데타에서 다스콤 역할로 기억하는 케이스여서요.

 

 이번 영화는 쉽게 말 해서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군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여, 프랑스의 혼란기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하고, 구국의 영웅이 되었다가, 결국 그 상황에서 거대한 권력을 가지게 되고, 황제의 자리까지 오리게 됩니다. 그리고 조세핀과 사랑을 하게 되죠. 영화는 이 모든 기간을 다루는 동시에, 나폴레옹이라는 사람과 그 주변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갔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역사 각색물에 관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이야기는, 간간히 고증에 관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기도 전에 고증이 안 맞느니 어쩌니 하는 걸로 이미 작품 문제 이야기를 판가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 제가 할 말은 간단합니다. 이 영화는 고증에 관련된 문제 외에도 너무 지적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고증에 너무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말입니다.

 

 역사물에서 각색은 기본적으로 특정한 한 사건이나 한 인물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사건이 핵심이 되는 경우에는 그 사건이 가져가는 의미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현대에도 주는 의미가 분명히 있다는 판단이 선 상황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인물의 일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유명한 인물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라는 인물에 관해서 말입니다.

 

 일생이 길지 않긴 하지만, 정말 다양한 사건들이 한 사람 인생에 끼어 있는 케이스이기도 하며, 동시에 어람든지 스케일을 키울 수 있는 사건들의 중심에 선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군인으로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들이 훨씬 많기도 하고 말이죠. 심지어 고거에 이미 그 전투중 하나를 거대한 전쟁 영화로 만든경우도 있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어떻게 잡는가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좀 재미있는 선택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라는 인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 인물이 사랑한 조세핀 이라는 인물 역시 상당히 무게감있게 다룬다는 선택을 한겁니다. 말 그대로 세상을 뒤흔든 한 남자와, 그 남자를 뒤흔든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식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미묘한 인생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동시에, 이 속에서 단순히 마ᅟᅵᆫ나고 헤어지는 관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선택이 강하게 작용하는 줄거리를 가진 장면에서는 꽤 이야기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인생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각자가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지를 꽤 유려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덕분에 두 사람이 주고받는 여러 이야기를 다루는 장면은 꽤 흥미로우며, 영화에서 감정적인 지점을 확실히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장면들의 도 다른 강점이 하나 있는데, 영화에서 다른 장면들이 일종의 반발에 관한 지점으로서 드러나는 경향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는 사실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히 애증으로 뭉친, 막장으로 치닫는 관계가 아니라, 조 ㅁ더 심정적으로 다가서면서도, 어딘가 예언적인 면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가 일정한 상징을 가진 장면들을 가져가고 있고, 이에 관해서 삶이 어떻게 뒤틀려가고, 더 멀리 가고 있는가에 관하여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그 외의 장면들에 대한 것들입니다. 대부분이 나폴레옹의 개인 인생에 대한 지점인데, 이게 영화의 3분의 2가 좀 안 된다는 사실이빈다. 이 이야기를 서술하는 데에도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아는 나폴레옹 장군의 면모를 만드는 데에 정말 필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지점입니다. 이 영화의 진행에서 나폴레옹의 이야기는 매력이 있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을 계속해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나폴레옹이 혼자 등장하거나, 메인이 되는 장면은 결국 나폴레옹이 군인으로서 무슨 일을 했는가에 좀 더 집중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 영화는 그 장면 자체에만 집중하면 일견 영화가 괜찮아 보이기도 합니다. 나폴레옹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한 사람으로서 뭘 했는가에 관해서 집중을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그냥 용맹한 한 사람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의외로 인간적인 섬세함과 잔혹함, 욕심, 그리고 조급함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상황에서는 캐릭터의 여러 특성이 강조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구성 요소를 여러 화면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에 집중한 겁니다. 이 지점을 보더라도 의외로 영화가 매끈하게 만들어지려고 노력하는 지점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뻔한 면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 장면의 휘발성입니다.

 

 이야기의 나열에 관하여, 어느 정도는 방향성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이야기를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지점에서 갑자기 영화는 힘을 거의 안 들이려고 노력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단순히 배열에 집중하는 면들을 드러내고 있으며, 감정적인 강렬함을 가져가는 데에 있어서는 오히려 한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영화에서 상황의 나열은 나폴레옹을 구성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영화 자체의 구성에 관해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일정한 관계성을 가지고 해당 지점들이 드러나야 하는데,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그 문제에 관해서 그냥 상황의 나열 이상의 면모를 거의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물의 해석에 관해서는 매력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해석만 가지고 영화 전체 이야기 서사를 다 구성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분명 그 이야기 사이에 상황에 대한 설명과 영화 전체 흐름에 대한 구성에도 나름대로 필요한 지점들이 있었을 거라는 예상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지점이 다 들어가게 되면 이야기 서사는 다 지킬 수 있지만, 동시에 영화가 어마어마하게 길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희생이 된 것이 연결에 대한 지점들이며, 이 지점들이 관객의 시선을 잡아두는 역할을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 해본다면, 이 영화는 그 한계가 매우 명확해져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이런 지점들이 계속해서 연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하나의 영화 흐름을 제대로 만드는 것 보다는, 그냥 사건의 연속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훨씬 더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굴곡이 많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며, 사건의 나열과 상황의 설명만 가지고 관객이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걸 2시간 30분을 넘게 봐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아무래도 한게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시각적인 면에서는 역대급의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OTT 서비스용으로 기획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의 거대한 화면이 왜 필요한가에 관한 설명을 화면이 해버리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가 단순한 이야기의 나열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잡아두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들 덕분입니다. 특히나 마지막을 장식하는 워털루 전투 장면은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메시지를 압축하여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에서 단순히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을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것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그 속에 들어가 있을만한 감정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바네사 커비는 단순히 영화에서 한 여성을 연기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을 또 다른 독립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일종의 동질감과 우정을 나누는 인물로서의 표현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기묘한 영화입니다. 영화 전체의 구성을 보면 정말 매력 없는 영화입니다. 단순 화면의 나열에, 성의없이 던져지는 이야기의 연속은 보고 있으면 열받을만한 지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인물에 집중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 화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영화가 가져가는 에너지가 오히려 이야기 때문에 한계를 드러내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확장판이 확실히 필요하단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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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17. 05:08

 솔직히 이 영화를 이야기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아무래도 나오기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해놔서 말이죠. 이런 저런 주변 결과들을 보고 있노라면, 잘 못 건드렸다가는 정말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벌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하지만 결국 자본주의는 이 영화를 끄집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만큼 궁금한 지점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져버린 상황이어서 피해갈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원작 게임 시리즈를 알게 된 건 사실 유튜브 덕분이긴 했습니다. 당시에 유튜브에서 게임 플레이 실황을 실시간으로 정말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 영상들의 상당수가 프래디의 피자가게 시리즈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엄청난 인기였는데, 게임이 가져가는 묘한 그래픽과 문위기, 그리고 성능이 아주 좋지 않은 컴퓨터라도 즐기는 데에 별로 지장이 없다는 점이 매우 크게 다가온 바 있습니다. 물론 게임성이 엄청나게 좋다는 점도 겹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쯤 되면 게임 제작자의 수많은 언행과 이런 저런 논란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만, 이는 그냥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훨씬 더 자세하고 재미있게 정리한 내용이 많으니 말이죠 어쨌거나, 게임 속편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공포와 별 관계 없는 스핀오프작도 줄줄이 나온 상황이기도 하죠. 게다가 소설판도 출간이 되면서, 나름대로의 세계관 확장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물론 1편을 생각 해보면 세계관이 크게 중요한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종료 이후 게임들은 세계관에 관하여 나름대로 공을 들인 흔적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이쯤 되고 보니, 영화판에서도 당연히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임 자체가 저예산인데다가 일견 보이는 간단한 이야기들, 그리고 공포를 만드는 방식을 영화로 옮겨오는 데에도 별 문제가 없겠다 싶은 지점들이 많았던 겁니다. 게다가 새로 발표된 속편 게임들의 세계관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영화로 만들기 좋은 백그라운드 설정이 추가 되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쯤 굴러가고 나자, 영화화 판권이팔려나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죠. 문제는, 과연 정말 잘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지점에 관해서 이번 영화의 감독은 좀 미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에마 테미라는 인물인데, 필모가 아주 두터운 케이슨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전 작품이 더 윈드 :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제목부터 공포라는 것이 확실한 작품이 하나 있긴 하고, 그 이전에도 직접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나선 케이스도 있긴 합니다만 그게 다 입니다. 블러드라인은 기획자로만 이름을 올린 상황이기고 말이죠. 솔직히 상업용 영화중, 국내에세 제대로 공개된 작품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아무래도 미심쩍게 작용하는 지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건, 당장에 메인에 이름을 올니 배우가 조쉬 허처슨 이라는 겁니다. 아역부터 꾸준히 영화판에서 일을 해 온 배우이죠. 자투라 : 스페이스 어드벤처로 주연으로 얼굴을 알리고 나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에서도 나름대로 위치를 잡고 가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장 큰 흥행작은 역시나 헝거게임 시리즈인 상황입니다. 당시에 묘한 캐릭터를 가져가는 상황이었는데, 초반에는 바향을 잘 못 잡은 듯 하다가도 후반으로 갈 수록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중 하나가 되었죠.

 

 다만, 역시나 필모가 아주 확실하게 풀린 케이스는 아니긴 합니다. 당장에 자투라도 그렇게 잘 된 영화라고 할 수 없고, 틴에이지 뱀파이어라는 희대의 망작에 출연한 오점도 있기도 합니다. 당시에 보여준 연기는 정말 엉망진창이라고밖에 말 할 수 없는 상황일 정도였고 말입니다. 약간 다른 문제이긴 한데, 디멘션 이라는 공포 영화도 한 적이 있긴 합니다, 이 영화는 평가가 상당히 심하게 갈리는 영화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극 불호에 가까운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 배우에 관한 이미지가 썩 좋지 않은 정도까지 내려갈 정도였습니다.

 

 엘리자베스 라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엘리자베스 라일은 좀 미묘하긴 한데, 카운트다운이라는 영화에 나왔을 때, 썩 좋지 못한 느낌을 줘버려서 말이죠. 나름 장르의 다변화 노력을 하긴 하는데, 그 노력이 잘 되었다고 말 하기에는 어딘가 미묘한 구석이 있다고나 할까요. 캣 코너 스털링은 아예 국내에 알려진 상업 영화가 프레디의 피자가게 하나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공포영화이다 보니, 어느 정도 젊은 배우들 위주로 밀고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 해야 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제시카 블랙모어 정도입니다. 다만, 저는 이 배우에 대한 기억이 썩 좋다고 말 할 수 없는게 몬스터 오므 맨 이라는 영화 때문입니다. 혼란스러운 영화였던 데다가, 어딘가 다시는 손 대기 싫게 만드는 구석이 확실한 영화였던 것이죠. 테오더스 크레인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한데, 이 배우 역시 저는 ㅆ거 미묘한 지점으로 가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빙 게임이라는 헝거게임 패러디 영화에 이름을 올려서는, 그럭저럭 영화를 굴려버린 케이스라고 생각해서 말이죠.

 

 이번 영화는 80년대에 세워진, 현재는 문을 닫은 피자가게를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당시 피자가게는 그냥 피자를 먹는 곳이 아니라, 일종의 지역 놀이동산에 준하는 면들을 가진 곳이었죠. 하지만,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80년대에 아이들이 실종되는 사고로 인해서 폐엽해버린 상황입니다. 마이크는 이런 곳에서 야간 경비를 시작하게 되고, 이내 피자가게의 마스코트인 프레디와 그 친구들 애니매트로닉 인형이 심항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상황으로 인해서 마이크는 나름대로 살아나갈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죠.

 

 최근 대규모 상업 영화계에서 생긴 재미있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원작 팬들을 위한 영화들이 생긴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편입니다만, 게임 원작 영화의 경우에는 그 해법을 찾는 데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성공작이 툼레이더 (안젤리나 졸리 출연 작품)이나 사일런트 힐 같은 작품 정도이죠. 하지만 그란투리스모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같은 작품들은 좀 다른 방향성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영화 구성에 있어서 팬서비스라는 존재는 양날의 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맨을 만들던 시절에는 팬 보다는 보편적인 관객을 위한 영화쪽으로 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샘 레이미가 만든 스파이더맨도 비슷한 면을 가져갔고, 이런 경향은 최근 마블 영화들까지 거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팬들이 아는 내밀한 설정이 분명 고정 관객을 만드는 힘을 가지긴 하지만, 일반 관객이 곧바로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여기에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상황이 좀 다른 이유가 나오게 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소닉 더 헤지호그나 마리오 시리즈가 그렇죠. 과거에 이미 영상화 작업도 여러 번 거친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최소한 이름 정도는 들어본 사람들이 많은 데다가, 이제 주요 소비층은 그래도 어느 정도 내막을 알고 있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결국 대규모 예산을 들인 영화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좀 더 텀이 짧은 편입니다. 영화가 내세우는 매력이 단순히 게임에서 주는 것만으로 해결하는 것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이 영화의 선택이 상당히 과감하기 때문입니다. 원작 게임을 알거나, 그 줄거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쪽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죠. 이런 선택이 가능한 이유는 사실 이 영화가 예산이 좀 덜 드는 공포 영화라는 점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재미와 한계가 모두 팬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으로부터 장단점이 모두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 영화 경향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케이스가 된 겁니다.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애니매트로닉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기계가 있는데, 이를 피해 나가야 하는 것이 주인공의 상황입니다. 동시에 본인을 공격하는 존재가 왜 공격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 역시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공포를 해결하면서도, 동시에 그 공포의 근원이 뭔지 알아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기본 줄거리상에선 사실상 공포영화로서 뭔가 작업을 제대로 하는 지점들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공포 영화에서 줄거리가 중요하다고 말 하기는 힘들긴 합니다. 공포 영화 줄거리의 존재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포를 어느 타이밍에 불러 일으키는가, 그리고 그 공포를 전달하는 캐릭터가 얼마나 관객에게 감정적으로 다가오는가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죠. 이 영화의 문제는 그 이야기를 단순히 늘어놓는 데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가 분명 가져가고 싶어하는 지점들이 있긴 하지만, 이를 소개하는 것 이상의 지점들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캐릭터들 마저도 소개를 하는 정도에 맞추고 있죠.

 

 여기에서 상당히 재미이게 들어가는 것들이 있는데, 일반 관객들이 알아볼 수 없는 요소들이 들어가면서 영화가 좀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이 요소들은 스토리상에서 나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는 일반 관객들에겐 기반 설명이 안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뜬금없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후반으로 가도 정말 최소한의 지점들 외에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관객으로서는 혼란스러운 면들도 생기기도 합니다. 그나마 정말 필요한 지점에서는 설명을 하려고 하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아예 영화가 분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해당 요소들이 팬이 볼 때는 상당히 강렬하게 작용하는 지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정말 구석구석에 성실하게 넣었다고 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가고 있기도 하죠. 대부분의 스토리에서 게임이 가졌던, 혹은 게임에 연관된 다른 작품들이 가져갔던 요소들이 보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는 정말 이스터에그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스토리에서 상황 설명에 필요한 지점들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이 누적 되면서 관객으로서는 평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점점 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 관객들은 이해를 할 수 없는 지점들이 계속 나오는데, 정작 팬들은 금방 캐치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영화의 이야기 이해도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예전에는 이 문제가 정말 심각한 오점으로 이야기 되었습니다만, 요즘 영화계가 바뀌면서 이는 호불호의 요소라고 이야기 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해당 지점은 캐릭터를 해석하는 데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단순히 주인공 일행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문제의 애니메트로닉 인형이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이유에 연관된 캐릭터들 역시 같은 방식의 스토리 텔링을 가져가버린 겁니다. 앞서 말 했듯이, 캐릭터의 이해의 정말 기본적인 지점까지 망각한 것은 아닙니다. 영화가 적어도 흘러가는 데에 있어서 아예 일반 관객을 완전히 차단하는 정도까지 치달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필요 조건만 겨우 충족 시켰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미 내용을 아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재미있게 들어가는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많은 지점들이 원작에서 나온 것들이긴 하지만, 단순히 게임에서 온 내용만을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영화에 맞을 만한 이야기를 잘 조합 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들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단순히 게임에서만 진행한 이야기가 아니라. 약간 달리 진행 되는 스토리에서도 영화에 필요하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은 또 어느 정도 기반을 알고 있으면 오히려 각색으로 다가올만한 지점들이 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흐름이 조금 아쉬운 것은 전반적으로 영화를 아쉽게 생각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영화에 필요한 요소들은 나름 인과를 가져가고 있고, 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스토리 흐름은 에피소드 단위로 영화가 끊기는 상황이며, 이런 지점들로 인해서 게임이 진행 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영화에선 어느 정도 전체적인 큰 그림이 한 번에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아무래도 아쉽게 다가오는 지점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공포가 제 역할을 하는가가 중요해지게 됩니다. 다행히, 공포는 제 역할을 합니다. 영화가 워낙에 기묘한 흐름과 특성을 가져가고 있어서 그렇지, 영화가 본격적으로 싳청각적으로 필어붙여야 하는 공포에 관해서는 그래도 기본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그냥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 조성이라는 것에 관해서도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며, 영화에서 고어의 활용도 남용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옂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공포 영화에 알맞다 정도로 해석할 정도는 됩니다. 조쉬 허치슨은 적어도 원작 게임이 어떤 스타일이었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본인이 뭘 보여줘야 하고, 이야기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팬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다른 배우들 역시 영화에서 내세워야 하는 것이 무엇이고, 영화가 뭘 더 보여주고 싶어하는지에 관하여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영화입니다. 단순히 그냥 편하게 접근하기에는 기묘할 정도로 접근 장벽이이 높은 영화입니다. 다만, 유튜브에서 이 영화의 원작 게임을 플레이 하는 모습을 즐겁게 보신 분들이고, 이에 관해서 호감을 느끼신 분들이라면 적어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기본 이야기가 어디로 가는지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팬이신 분들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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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16. 06:05

 솔직히 이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앞선 시리즈 4부작을 극장에서 다 보긴 했습니다만, 굳이 스핀오프를 만들어야 하고, 이걸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생겼던 것이죠. 사실 시리즈가 그렇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것도 아니기도 해서 말이죠. 어마어마하게 팔리긴 했습니다만, 정말 비평보단 흥행 덕에 이번 작품이 나온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보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헝거게임 영화 시리즈에 관해서 제가 가장 먼저 하는 말은 항상 "애매하다" 입니다. 영화의 만듦새 문제에 관해서 이 시리즈만큼 미묘하게 다가오는 경우는 트와일라잇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트와일라잇의 경우에는 '겨우 평균은 한다'와 '정말 거지같다'를 오간다고 한다면, 헝거게임 시리즈는 '이 정도면 의외로 납득할 만 하다' 라는 정도와 '이건 너무 엉망이다'까지를 오가는 폭 넓은(?)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1편은 영화 전반부와 후반부의 만듦새가 영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 정도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흥행은 어마어마 했습니다. 당시에 중규모 예산 약간 위를 써서 만든 영화로 이야기가 되었었는데, 이 시리즈를 통해 제니퍼 로렌스는 아에 스타가 되었을 정도이고, 흥행은 거진 평균 5억달러선을 가뿐하게 넘었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완성도가 요동치는 와중에도 말이죠. 1편은 그냥 그렇게 흘러갔다고 하지만, 2편에서 그래도 괜찮은 완성도를 보여준게 주효했다는 이야기가 돌긴 했습니다. 사실 2편은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도 그렇고, 의외로 상당히 무게감 있는, 그리고 이야기의 힘을 상당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3편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1편, 2편과는 달리 책의 3권을 파트 1과 2로 나눠 진행한 케이스였는데, 이야기가 너무 많이 늘어지는 데다, 제대로 된 한 편의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같이 않고 가는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나마 4편은 어느 정도 정리를 해냈다는 평가를 듣긴 했습니다만, 그나마 마무리라서 그랬다는 이야기가 더 많은 편이었죠. 사실 그래서 2편 이외의 작품들은 평균에 못 미치거나, 아니면 겨우 평균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헝거게임 4부작만 성공했으면, 속편이 나올 일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원작 소설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면서, 속편을 필요로 하게 되었죠. 다만, 원작 소설은 1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가, 이후는 그냥 뜨뜻 미지근하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쉽게 말 해 두 가지 다 잘 팔리면서 속편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소설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꽤 나온 상황이다 보니, 책 원고 나오는 시점에서 이미 각본은 준비 되고 있었다 봐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번에 감독을 맡은 사람은 프렌시스 로렌스 입니다. 이미 헝거게임 4부작중 1편을 뺀 나머지의 감독을 모두 맡은 인물이죠. 나름대로의 비전이 있다 생각되는 인물이기도 하고, 헝거게임을 나름대로 잘 이끌고 간 케이스라고 말 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나마 3편은 어느 정도 태생적인 한계가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 이전으로 넘어가면 나는 전설이다, 콘스탄틴의 감독을 한 이력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콘스탄틴의 경우에는 극장 흥행은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2차 시장에서 꾸준히 나가는 작품이고, 나는 전설이다는 흥행에서도 상당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물론 이 감독에게도 정말 별로인 작품이 하나 있는데, 바로 레드 스패로 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제니퍼 로렌스와 호흡을 맞췄습니다만, 정작 영화가 너무 지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감독 특성상 이야기를 천천히 진행 시키는 스타일인 것은 어쩔 수 없긴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해도 너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죠. 이후에 한동안 이야기가 없다가, 슬럼버랜드라는 넷플릭스 아동 영화에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워터 포 엘리펀트는 그냥 펑범한 영화 정도로 정리 되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질 정도의 작품이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이번에도 상당히 강렬한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레이첼 지글러와 톰 블라이스야 그렇다 치더라도, 비올라 데이비스와 피터 딘클리지, 제이슨 슈왈츠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레이첼 지글러는 최근에 샤잠 속편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죠. 오히려 필모 폭이 넓은 것은 비올라 데이비스로, DC 영화에서 배역울 부지한 몇 안 되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피터 딘클리지는 엑스맨에서도 상당한 연기를 보여줬지만, 왕자의 게임에서는 아예 한 축을 담당하는 정도로 강렬한 면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영화는 헝거게임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스노우가 대통령이던 시절 이야기가 아닌, 젊은 멘토로서의 시절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시절에 스노우는 멘토로서 12구역의 조공인인 루시 그레이의 멘토 역할을 하게 되죠. 게임 특성상 본인이 담당한 조공인이 살아있는 것이 앞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이런 저럼 심리적인 면모도 동시에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영화는 게임 전 준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게임때 어떤 이야기가 오가게 되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프리퀄 이야기에 관해서 가장 미묘하게 다가오는 점은, 그 결말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미래의 이야기가 정해져 있는 상황이고, 결국에는 그 과정에서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하는가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대부분은 같은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가 왜 시작 되었는가 라는 질문이죠. 결국 그 과정에 관해서 얼마나 매력적으로 표현하는가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원작이 있는 만큼, 각색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긴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원작 자체가 영상화를 먼저 확정 하고 작성되었다는 특징이 있기도 합니다. 이 특징은 결국 각색 단계에서 어느 정도 원작의 영상화가 좀 더 수월할 수 밖에 없는 지점들을 넣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은 글로만 표현할 수 있는 지점들, 그리고 영상과 사운드로만 표현할 수 있는 지점들 정도라는 이야기이죠,

 

 물론 기본 각색의 경향은 최근 나오는 영 어덜트 소설물의 기반과 거의 같긴 합니다. 일반적인 장편 소설과 달리, 이미 어느 정도 영상화에 수월한 지점들을 많이 가졌다는 것이죠.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그랬고, 헝거게임 기존 시리즈들도 비슷한 면들을 안고 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해당 지점이 좀 더 심화 되었다고 이야기 하면 정확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길이가 2시간 30분을 넘고 있다는건 기묘하게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기존 시리즈 한참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헝거 게임 초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전쟁이 끝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의 이야기인 동시에, 착취가 시작되는 지점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헝거게임의 형태가 아주 온전하지는 않았던 시절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의 근원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서도 한 가지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스노우라는 캐릭터의 존재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노의 존재는 기존 시리즈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 캐릭터가 어떻게 헝거게임과 연관이 되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가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가 내세우는 이야기의 큰 한 축은, 헝거게임과 스노우라는 존재가 어떻게 우리가 아는 모습의 기반을 가져가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대충 감을 잡으실 수 있겠지만, 잘 다루기만 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상황 덕분에 다른 주인공은 매력이 넘치는 도구적인 존재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뭘 내세우고자 하는지, 그리고 영화상에서 뭘 더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싶어하는지 이미 거의 확정이 된 만큼, 문제의 캐릭터는 좀 더 이용 가치에 초점을 둔 존재로서 등장하게 됩니다. 다만, 그래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인간적인 특성과 발전 지점에 대한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개 시키면서 많은 것들을 설명 해나갑니다. 헝거게임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그리고 초기에는 어떤 형태를 가졌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가면서 이 속에서 각자가 가진 면모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이 속에서 주인공들이 각자 어떤 면들을 가져가고, 성격의 어떤 부분들이 변모 해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이를 기반으로 상당히 다양한 스토리를 진행 해가고 있죠.

 

 여기에서 문제는 스토리가 설명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무엇의 원형을 설명 하고, 그 기원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설명하는 것이 대단히 매력적인 것임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초반부에는 해당 지점이 캐릭터 상황과 겹치며 묘하게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설정이 가져가는 힘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불행히도, 이건 잠시뿐이고, 후반으로 가게 되면 캐릭터간 관계에 집중하는 이야기고 넘어가게 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다 각자의 비중이 있는 편입니다. 오히려 게임에 참가 하는 조공인의 일부가 오히려 비중이 적은 편이죠. 대신 게임을 둘러싸고 있는 캐릭터들은 이야기 진행에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 속에서는 정의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도 하며, 동시에 일종의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캐릭터들도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들과 주인공 캐릭터들은 일정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영화의 방향성을 만들어가고 있죠.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간의 이야기는 나름 매력적이긴 합니다. 문제는, 중반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해집니다. 계속 같은 문제가 심화되는 모습만 더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이내 기존 이야기에 보충할 설명으로만 소비되고 마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영화를 보게 되는 이유는 게임 자체가 진행되면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진행되는 부분들인데, 이 지점들이 주도권을 잡는 경우가 별로 없다 보니 금세 힘이 빠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쯤 되면 눈치를 채셨겠지만, 영화에서 너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한 나머지, 오히려 스토리 진행에서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계속해서 뭔가를 늘어놓고, 각자의 감정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까진 좋은데, 이 모든 것들이 다 비슷한 비중을 가지면서 정작 영화가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구조적인 면에서는 분명히 명확한 극영화의 흐름을 가져가려는 상황이기에, 중반부 파트가 어마어마하게 늘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더 기묘한건, 영화의 후반부의 특성 시점이 되면 주요 캐릭터 캐릭터의 성격 변화가 표면화 되며, 그 순간부터 영화의 이야기가 급격하게 속도를 낸다는 사실입니다. 그 시점이 굉장이 뒤라는 점에서 설명이 많이 되었을 듯 싶지만, 변화의 징후에 관해서 별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뜬금없이 갑자기 우리가 아는 곳으로 흘러가버린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오히려 영화가 갑자기 마무리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영화의 흐름이 중간에 끊기는 듯한 느낌은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영화가 뭘 내세우고 싶어하며, 그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에 관하여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빌드업 시간에 딴 소리를 하기에, 그만큼 이야기가 늘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겁니다. 이 시간에 후반에 등장하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단서를 좀 더 적극적으로 풀어야 했었던 것이죠.

 

 본다는 것에 관해서는 솔직히 전작들과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영화가 가져가는 것들의 결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좀 더 거친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이 역시 전작의 이미지와 크게 차이를 두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적어도 화면 구성이나 사운드 디자인에 있어서 극장에 어떤 면이 맞는가를 연구했다는 것을 감지할 정도는 된다는 정도죠.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톰 블라이스는 상당히 복합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가져가는데,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영화에서 뭘 어떤 순간에 내세워야 하는지 연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아무래도 한계가 명확한 관계로 연구 결과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는게 문제이죠. 오히려 레이첼 지글러가 맡은 캐릭터는 배우가 가진 장점이 결합되어 영화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대부분의 캐릭터는 연구 결과가 좋긴 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보이는게 다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아쉬운 영화입니다. 이렇게 굳이 길게, 그리고 균형을 못 맞춘 상태에서 이야기를 굳이 다 보여줘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사실 전작들의 홀수번대 작품들이 거의 동일하게 가졌던 문제가 이번에도 반복되었다고 말 해야 하긴 합니다. 원작을 이미 보신 분이거나 아니면 기존 시리즈를 괜찮게 보신 분들이라면 적당히 관성으로 보실만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으로 시작하시는 것은 추전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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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9. 06:31

 솔직히 그렇습니다. 이제는 마블 영화는 관성으로 극장에서 보는 지경까지 왔죠. 솔직히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히어로 영화들이 이제는 뭔가 힘이 빠져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그나마 괜찮은 영화들도 몇 가지 있긴 한데, 정말 감독 능력에 따라 심하게 갈리거나, 제작사 입김으로 인해서 영화가 흔들리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봐서 말이죠. 이 영화는 어느쪽이 문제가 될 것인지 궁금해서 봤다고 하면 변명일 겁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마블 영화는 이제 거의 관성으로 보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개봉한 작품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경우에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나름의 한 시간대의 마무리의 형태를 띄다 보니 이런 저런 말이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작품들이 과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마블은 나름대로의 다양한 시도를 해왔긴 합니다. 그 시도들의 결과가 다 미묘해서 문제인 것이죠.

 

 개인적으로 캡틴 마블 1편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하는 편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가치도 분명히 있고, 무엇보다 보고 있으면 시간 정말 잘 가는 작품이니 말이죠. 이런 저런 잡음이 배우를 둘러싸고 좀 나왔긴 합니다만, 이 문제에서 한 발 떨어져 본다면 여전히 팝콘 영화로서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여전이 어느 정도 전작들의 후광을 잘 이용하는 면모도 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으로 넘어가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도가 과해지기 시작하고, 영화에서 갑자기 메시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기 시작한 지점에서 말입니다.

 

 이 문제가 가장 크게 드러난 작품은 블랙 팬서 속편이었습니다. 이터널스 역시 어느 정도의 문제를 안고 있긴 했지만, 오히려 이쪽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망이 지나친 지점이라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줄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이 명확했지만, 역으로 이 단순하지 않은 지점들이 너무 많은 바람에 바람이 빠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블랙 팬서 속편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단순하게 주인공이 바뀌었는데, 그 주인공들의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가 있었죠. 너무 전 주인공에게 오래 매달린 겁니다.

 

 사실 블랙 팬서 1편 역시 문제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나름의 감독의 메시자가 들어가 있긴 한데, 어딘가 갑자기 더 뻗어나가려는걸 억지로 제어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위 말 하는 상업적인 블록버스터라는 점 때문에 선이 지켜졌었는데, 속편 와서는 이게 무너진 겁니다. 메시지가 사방 천지로 튀고 있고, 이에 관해서 영화가 다 보여줘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말 그대로 시도에 따른 메시지가 아니라, 강박적으로 그걸 다 보여주겠다고 나와버린 겁니다. 덕분에 한계에 들어갔고 말이죠.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가 끼면서 일이 더 복잡해집니다. 당장에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은 그 유탄을 제대로 맞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나쁜건 아닌데, 완다 비전 드라마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엇는 지점들이 발생한 겁니다. 게다가 정복자 캉의 면모가 록키 드라마에서 나온 것 까진 좋은데, 이게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이야기가 혼란스러워졌죠. (물론 앤트맨과 와스프 속편은 너무 코미디 지향에, 무리수에 가까운 스토리 전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른 문제가 더 컸지만 말입니다.) 여기에서 어느 정도 난리통이 잠잠해지면 좋겠지만, 당장 이 작품도 드라마의 여파를 안고 가는 작품입니다.

 

 일단 그나마 다행인건 티요나 페리스가 맡은 모니카 램보 입니다. 캡틴 마블 1편에 이미 등장한 이력이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나름대로 이미 영화를 통해 드러낸 키럭터성이 있는 상황인 겁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새로 추가된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고, 이번 영화에서는 아예 이 지점이 핵심이 됩니다. 단순 배우의 연기로만 해결할 수 없는 설정 문제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게 된 것이죠. 그나마 배우가 여러 영화를 거치면서 이미 연기에 관해서는 좋은 모습을 여럿 보인 바 있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좀 덜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카밀라 칸 입니다. 미즈 마블 캐릭터이기도 한 이 캐릭터는 이만 벨라니가 맡았습니다. 배우의 연기가 문제인건 아닙니다. 드라마에서 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성장담에 관해서 나름대로 방향을 잘 잠았다고 할 수 있는 면들을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성장담은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를 통해  나온 것입니다. 완성도와는 별개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지점들이 이번 영화에서 핵심을 가져간다는 이야기죠. 젊은 배우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를 안고 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와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인 카말라 칸의 이야기로 진행 됩니다. 이 셋은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힘을 가지고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각자가 힘의 핵심을 사용하는 순간, 서로의 위치가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버렸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힘을 발휘 하면 전혀 뜻하지 않은 곳으로 튀어나가기에 각자가 하고 있는 일에 관해서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에는 팀으로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마블의 여러 이전 작품에 대한 문제부터 이야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이미 예상 하셨겠지만, 이 영화는 결국 온갖 드라마가 먼저 버티고 있다는 점에 의한 단점을 벗어나는 데에 실패 했습니다. 마블에서 기존에 이야기를 여러 방향으로 끌고 갔고, 그 끌고 나간 이야기들중에서 이번 영화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잘라내는 것에 관하여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지점이기도 하죠.

 

 간단하게 전편과 속편의 관계에서 진행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전편의 흥행을 입고 속편이 나오는 영화들이죠. 대부분의 속편 영화들은 이 관계에 속합니다. 이 속에서 액션의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스토리의 특색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하여 어느 정도의 해결점을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마블에서 정말 크게 시작한, 온갖 캐릭터들이 모이는 영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속편과 전편의 관계가 어마어마하게 복잡합니다. 분명 한 캐릭터에게는 하나, 혹은 둘의 전편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 발전사를 가져가게 되니 말입니다. 심지어는 전편이 여러개이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는게, 기존 캐릭터성에 대한 서사를 반복 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을 하면 되니까요. 속편이 항상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캐릭터가 한 영화에 여럿 등장합니다. 당장 한 편의 영화 전에 여러 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야기 서사도 다른 작품들이 말입니다.

 

 마블이 소위 말 하는 공장제 프렌차이즈로서 존재하는 이유는 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품질 관리 측면도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이야기 결이 서로 일맥상통하게끔 통제를 하는 데에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가져가는 이야기가 확실하다고나 할까요. 문제는 최근 마블 영화의 경향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더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들을 지향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냥 영화만 밀어붙였다면 상황을 정리하기가 그나마 쉬웠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캐릭터중 둘은 독자 드라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캐릭터들을 묶어주는 인물마저도 최근에 드라마가 공개된 상황이니, 시리즈물로 서사를 공개한 캐릭터가 벌써 넷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온갖 부가적인 캐릭터들을 더하고 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출발합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나올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죠.

 

 영화는 기본적으로 주인공 셋이 가져가는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냅니다. 각자가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능력을 쓰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각자의 지정학적 위치가 바뀌어버리는 상황이 됩니다. 이게 반복되기까지 하기 때문에 절대로 간단한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영화적 축이라 할 수 있는 캡틴 마블은 우주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지금 벌어지는 상황 자체가 골치아플 수 밖에 없기까지 합니다.

 

 사실 이 문제만 영화의 이야기로 이끌어가기에는 굉장히 부족하긴 합니다. 당장에 공통으로 대항해야 하는 것이 본인들 능력의 부작용이라고만 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영화에 필요한 공통된 적을 만들어내려고 노력은 합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문제는 그 공통 적수가 영 매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셋을 다 상대하진 않더라도 영화의 전반적 이야기의 대항점이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기에 너무 부족한 모습을 계속 보인 겁니다.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적은 주인공 캐릭터 셋에게 각자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다른 두 적이 소위 말 하는 쩌리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각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다만, 여기에서 협력의 이유와 슈퍼 히어로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그 문제의 다른 적들은 그냥 과녁에 역할에 충실한 편입니다. 캐릭터 각자의 특성을 살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시간입니다. 너무 짧은 시간 내에 모든 것을 풀어내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그래서 모든걸 대사 전달로 풀어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이 대사에 위트라도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제가 오션스 8을 별로라면서도 계속 다시 보는 이유가 그 대사의 묘한 재미 덕분인데, 이 영화는 대사들이 전부 정보 전달의 성격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점을 이야기 하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할 것들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야기들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무엇인고 하니, 위에 설명한 것들이 다입니다. 새로운 문제를 설명 하면서, 그 문제에 관한 캐릭터들간의 심리 발전, 동시에 이 속에서 각자가 원하는 결과값들에 대한 이야기 말이죠. 이 속에서 숭고한 면모를 만들어내고는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이니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대사가 행동으로 바로바로 연결 되어야 관객 입장에서 편하게 다가가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계속 스토리를 주절거리는 느낌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2시간이 안 되는데도 말입니다.

 

 여기에서 캐릭터 발전이 있긴 합니다. 적어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는 동시에,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대부분을 말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확 와닿는다기 보다는 그냥 동화책 읽는 듯한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냉정하게 생각 해보면, 영화에서 해주는 말들의 대부분을 시청각적으로, 그리고 극적으로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아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전작에서 가져갔던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줄여보려 한 안타까운 흔적도 보이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흐름이 안 끊기고 그나마 이어진다는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예 말로나마 뭘 들려주고 있기도 하고, 적어도 영화의 핵심적인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진 않았으니 말입니다. 몇몇 매우 빛나면서도 재미있는 순간들이 있고, 이를 풀어내는 데에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런 순간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데다가, 곧 다시 이야기 속으로 파묻힌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액션은 그냥 그렇습니다. 스케일 보다는 스타일과 각각의 특성을 살려야 하는 쪽에 더 가까운 구성을 가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각자의 미묘한 구성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고, 그 구성에 따라 영화 나름의 방향성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제대로 해결이 안 된건지 그냥 스피드로 밀어붙이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그래도 볼만 하다면 볼만하긴 한데, 더 매력적이었어야 했습니다.

 

 시청각적인 면은 솔직히 묘하게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적어도 과거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가 보여줬던 물량에 미쳐서 세부 사항은 다 박살난 그 화면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적어도 사람이 웁직이고 있다는, 그리고 캐릭터의 특성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데 까지는 마무리를 한 것이죠. 불행히도 여전히 어딘가 뻔해보이고, 과거 작품의 재탕인 모습을 보이는 것 이상의 면모도 있기도 합니다.

 

 배우 연기들은 안타까울 정도로 괜찮은 편입니다. 브리 라슨이라는 배우가 왜 소규모 영화에서 발탁되어 올라온 인물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에서 그 많은 대사와 이야기를 어떻게 해서건 정리를 하려는 모습이 돋보인달까요. 이런 문제는 티오나 팰리스나 이만 벨라니 역시 마찬지입니다. 게다가 이만 벨라니는 나이 이상의 원숙한 연기를 가져가려고까지 하더군요. 오히려 새뮤얼 L. 잭슨은 기존 캐릭터에 관한 이해도가 너무 높은 나머지, 오히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어색함을 가진 듯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서준은 뭔가 평가 하기에는 그냥 너무 독특한 캐릭터를 짧은 시간 내로만 보여줘서 할 말이 없더군요.

 

 아쉬운 영화입니다. 마블의 시스템이 어떻게 영화를 넘어트릴 수 있는가 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미니시리즈가 영화가 아닌 이유도 확실히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영화에 맞는 빌드업을 다시 가져갈 시간이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영화는 그 빌드업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도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라면 어찌어찌 되느 영화이니 아주 나쁘다고는 말 할 순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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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2. 06:06

 간간히 그런 영화들이 있습니다. 볼려고 마음 먹긴 했는데, 정작 어느 순간에 잊어버려서는 계속해서 기억 못 하고 있던 영화들 말입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A24의 작품이기도 하다 보니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잊어버린 겁니다. 결국 개봉 직전에 희한한 시사회 하나를 보고서는 이 영화를 다시 기억하게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감독이 아니라 제작사가 A24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물론 초기작중 일부는 제가 썩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 에너미 같은 작품이나, 터스크 말입니다. 에너미의 경우에는 정말 이 영화 보러 인천까지 갔었다가 이게 뭔가 싶어서 벙 쪄 나온 작품중 하나였고, 터스크의 경우에는 아무 생각 없이 흥미로워보여 골랐다가, 제가 영화 취향을 매우 확고하게 고정시키는 계기가 되었죠. 에너비의 경우에는 그나마 다시 보라면 다시 보겠지만, 터스크는 애써서 기피하는 작품으로 등극 해버렸습니다. 이런 경우가 현재롸 돠도 사실 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씨 오브 트리스도 그 중 한 예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후에 계속해서 꽤 괜찮은 작품들이 리스트에 올라온 상황입니다.모스트 바이어런트라는 영화를 통해 새로 발견하게 된 배우들이 정말 많기도 하고, 엑스 마키나는 제가 약간 미묘하개 생각 하면서도 다시 찾게 되는 영화중 하나였죠. 지금 소개하는 영화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포영화와는 거리가 좀 있는 영화들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더 자양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여기에 스위스 아미 맨 이라는 희한하면서도 괜찮은 영화가 들어와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적어도 이 제작사 로고가 붙은 영화는 그래도 어느 정도 믿고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포 영화로 넘어가면 더더욱 어마어마한 리스트를 자랑하고 있기도 합니다. 당장에 더 위치 라는 매우 강렬한 작품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 영화는 제가 소위 말 하는 불안하게 만드는 공포 라는 것을 제대로 체험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이후에도 간간히 찾게 되는 작품이기도 했고, 블루레이가 공식적으로 재출시 되기 전에 정말 오랫동안 찾아다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이후에 나온 유전은 정말 어마어마한 공포물중 하나로 등극하기도 했죠. 여기에 미드소마 같은 작품이 엊어지고 나면, 적어도 이 제작사에서 나오는 공포영화는 거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더 라이트하우스 같이 어딘가 이해하기 힘든 영화들도 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저는 이 영화의 감독인 대니 필리포와 마이클 필리포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형제에 관해서 검색을 해도 이 영화가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기에 아무래도 영화쪽으로는 정보가 별로 없는 것도 있었죠. 하지만, 의외로 유튜브쪽 정보가 있던데, RackaRacka라는 단편영화 제작 유튜버로 더 유명하더군요. 사실 이 유튜브는 제 취향은 아니긴 합니다. 너무 잔혹한데다 쓰는 이야기도 어마어마하게 선정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말이죠. (제게 유튜브는 고양이 보면서 힐링하는 곳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그래도 이 유튜브에 관해서 나름대로 좋아하는 분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연출 자체만 보면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정말 단편 영화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을 많이 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취향의 영역에 맞닿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감안해야 하겠지만, 정말 그냥 영상물을 만들어낸다는 지점에서 보자면 꽤나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이죠. 물론 상업 장편 영화의 영역은 약간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배우진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많지 않은 것도 있긴 합니다. 당장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소피 와잉드는 국내에 알려진 작품이 이 작품 외에는 더 더 포터블 도어라, 아직 개봉 안 한 작품이 다이죠. 게다가 알렉산드라 젠슨 역시 상업 장편 영화중 알려진 작품은 이번 작품이 다이고 말입니다. 이런 경향은 오티스 단지나 조 테라크스 역시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배우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ㅇ볏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마커스 존슨의 경우에는 넷플릭스의 인터셉터, 그리고 컨뎀드 라는 영화에 이름을 올린 경력이 있긴 하더군요.

 

이쯤 되면 사실상 새로운 배우들이, 새로운 감독과 맞물려서 꽤 괜찮으 투자 배급사를 잡고 아이디어 위주로 밀어붙이는 영화를 하고 있다고도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선댄스에서 공개가 되었다과 하는데, 당시에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기대를 하게 되는 면도 있었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감독들이 가져가는 공포 영화가 가져갈만한 것들이 거의 다 담겨 있다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간간히 너무 독특해서 일반 관객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말이죠.

 

 이 영화는 인터넷에서 진행되는 빙의 챌린지를 기반으로 진행 됩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에게 귀신을 받아들이는 도전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하기에 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죠. 여기에서 미아 라는 인물과 그 친구들은 이 챌린지를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이 게임을 하던중 미아의 죽은 엄마가 라일리라는 친구에게 빙의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런데, 미아의 욕심으로 규칙중 하나인 90초 이내에 웜래 친구를 다시 깨우는 데에 실패하게 되어버리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점점 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서 진행되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공포영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다루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바로 아이디어 입니다. 스토리의 기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실질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는 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고 봐야 합니다. 얼마나 괜찮은 아이디어로 출발하는가가 굉장이 중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러닝타임을 아주 길게 가져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디어 설명으로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 역시 초반은 아이디어로 어느 정도 승부를 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초반 아이디어는 현대 사회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소위 말 하는 틱톡 첼린지같은 여러 해보기 영상들이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되는 것이죠. 사실상 이 영화는 그 짧은 시간 내로 뭔가를 해낸다는 것을 챌린지로 생각하고,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주로 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이런 현대적인 면에서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욕망까지 내려가는 지점들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장점은 초반에 아이디어 설명을 꽤나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디어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이야기 자체가 늘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문제의 아이디어가 사회적인 메시지이고, 누구라도 들어야 하며, 무엇보다 어느 정도 다큐성을 가져가는 상황이라면 그 메시지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업 극 영화, 그것도 상업성이 매우 짙은 공포 영화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되곤 합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은유와 상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애초에 메시지 보다는 영화 자체의 쾌감을 전달하려 노력하는 축이기에 아무래도 아이디어를 매우 간결하게 설명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영화는 상당한 운신의 폭을 얻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습니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아무래도 이야기를 다루는 힘이 더 중요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가에 따라 영화의 재미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공포영화 이야기를 할 때,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포영화로서 기본적인 골격만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그래도 중간은 간다 라는 평을 듣기 때문입니다. 공포 영화의 기본 구성은 거의 이제는 확정이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상황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캐릭터의 행동들인데, 공포 영화에서 의외로 보기 힘든 지점을 하나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심정적인 당위성이라는 것 말이죠. 특정상 심정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이에 관해서 그 심정적인 트리거를 당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인 도이세, 결국에는이를 통해 정말 일이 벌어진다는 구조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꽤 많이 사용된 구조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해당 구조가 움직이면서 가져가는 이야기에 당위성을 만들어주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왜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이 감정적인 면이 어떻게 사단을 만들어내는 시작이 되엇는지에 관해서 모두 제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는 겁니다.

 

 이후 이야기는 공포 영화의 구성을 매우 충실하게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이 영화만이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모습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구성에서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들이 확실한 상황이고, 동시에 이야기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이 어떻게 공포와 연결될 것인가에 관해서 역시 많은 연결을 가져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단순히 그냥 공포를 위한 이야기를 가져가는 것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공포 영화 본연의, 공포에 매우 충실한 모습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공포의 방식 입니다. 최근 공포 영화들은 소위 말 하는 점프스케어나 잔혹성을 위주로 하는 장면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경우가 꽤 있는 편입니다. 해당 지점들은 사실 굉장히 사람들이 무서워 하거나, 아니면 무서원하독 착각하기 위숭 ㄴ지점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잘 사용하면 꽤 무서운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이 같은 패턴 반복으로 빠지게 되고, 심지어는 잔혹성의 경우에는 그냥 잔혹함을 위한 잔혹함으로 빌어붙이다 보니 그냥 장기 노출 쇼 정도로 추락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그 문제를 거의 다 피해갔다는 사실입니다.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감 조성입니다. 불안감이 어느 정도 기반에 있어야 사람들이 무서워 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무서운 장면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뜬금없이 나와버리면 공포에 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많은 고어영화의 장기자랑쇼가 이 문제를 안고 가고 있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공포에 대한 완급조절을 해가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그리고 일정한 불안과 캐릭터의 행동, 그리고 공포가 정교하게 교차하금 설게 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보장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스토리에서 불안에 대한 완급조절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뒤에 나올 공포에 관해서 쌓아 놓는 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공포가 발생하게 되는지에 대한 심정적인 해설을 달어주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무서워야 하는 타이밍이 되었다 싶으면 아낌없이 에너지를 퍼붓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캐릭터의 심리적인 문제에 관해서 다루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가 진행 되면서 단순히 공포스러운 면이 튀어나온다는 인식이 생기는게 아닙니다. 캐릭터를 따라가면서 각각의 고포를 같이 경험한다 라는 느낌으로 변하고 있죠.

 

 다시금 캐릭터로 돌아가게 되면, 아주 애정이 많이 가는 존재들은 사실 아니긴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 하는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10대 라는 느낌이 더 강하죠. 하지만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인간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보편성을 동시에 지니는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은 캐릭터의 심정적인 면에 어느 정도 동조하면서, 동시에 캐릭터의 시선을 공유하는 데에도 온정적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포가 나오고 있으니 좀 더 확실하게 다가오는 면이 생긴 것이죠.

 

 물론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캐릭터성에 관해서는 오히려 문제가 별로 없긴 한데, 이 캐릭터성을 스토리에 맟줘 무리하게 끌어들이는 장면들이 몇 가지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가 붕괴된건 아닌데, 과하다 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오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이런 지점들 때문에 영화에서 오히려 이건 캐릭터가 과하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겁니다. 해당 지점이 없으면 아무래도 이야기 진행에 한계가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자제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위의 문제는 사실 가장 메인이 되는 캐릭터에서 발생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 외의 캐릭터들은 상당히 도구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사실 편하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단순 도구적이 아닌, 그래도 각각의 특성이 제대로 살아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영화가 단순히 캐릭터 낭비로 흘러가버리지 않는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실 주변 캐릭터들의 묘한 행동과 성격들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영화가 어느 정도 챙겨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영화가 풍성해진 면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흐름은 대단히 매끄러운 편입니다. 사실 아무래도 단편을 주로 하던 감독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장편에선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기존 여러 영화들의 골격을 잘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위 말 하는 스테이지식 구성으로 영화를 이어가보려는 시도가 아니다 보니, 해당 지점에서 상당히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에피소드 단위로 끊기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긴 합니다만, 뒤의 이야기에 나름 영향을 주게끔 이야기를 연결 해놓다 보니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신인이거나 신인에 가까운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바를 꽤 명확하게 짚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강렬한 지점들도 꽤 능숙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미란다 오토 같은 배우야 워낙에 경륜이 있고, 워낙에 다양한 작품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배우이긴 합니다만, 이 외의 젊은 배우들도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가져가는 또 다른 가치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꽤나 볼만한 영화입니다. 공포영화를 아예 못 보시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판에 찍어낸듯한 공포 영화는 이제 좀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영화적으로 익숙한 면이 어느 정도 있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에게 상당히 적합한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극영화가 가져야 하는 재기발랄함(?)이 살아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오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냥 편하게 팝콘에 콜라 마시면서 보기에도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라도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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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27. 06:09

 이 영화를 일단 리스트에 바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 외에 눈에 띄는 작품들이 몇 편 더 있긴 한데, 일단 상황을 관망중이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워낙에 다른 작품들이 줄줄이 예정인 상황이어서 말이죠. 물론 이 시기가 아직 확정이 아닌 면도 있긴 해서 아무래도 다른 작품을 먼저 손 대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나마 가장 먼저 개봉일이 확정 되었으니, 저도 가장 먼저 확정한 것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면, 이 작품이 미야자키 하야오가 두 번째 은퇴를 번복하고 나온 작품이라는 사실입니다. 바람이 분다 이후 은퇴가 이야기 되어 왔고, 실질적으로 지브리의 다음 작품으로는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가 만든 아야의 마녀였으니 말이죠. 이야기가 온전하게 마무리 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보니 TV 시리즈가 나와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간에 지브리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역할이 종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은퇴 번복이 나왔죠.

 

 물론 이 작품의 제작과 국내 개봉 사이에 지브리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작비 확도를 위해서 지브리의 작품들을 넷플릭스에 공개하겠다는 계약이 진행 되었고, 스튜디오 지브리는 니혼 TV에 매각된다는 속보가 나왔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새로운 작품을 가져가는 것 보다느는, 기존 브랜드의 관리 차원에서만 이야기가 진행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점점 더 많이 나오게 되었죠. 사실 후계자 문제가 정말 지지부진한게 문제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하야오는 이제 살아있는 전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작품 상황이 좀 지지부진 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완성도가 아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지브리와 거의 동일시 되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지금 굳이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을 일일이 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최근작은 논란이 많은 편이긴 했습니다. 벼랑 위의 포뇨는 과거 작품의 방향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바람이 분다의 경우에는 일본의 제국주의 미화 논란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웃기는게, 일본에서는 오히려 일본의 정신이 없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희한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전으로 넘어가게 되면 정말 대단한 작품들이 많기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편이긴 합니다.

 

 나이가 많은 분이다 보니, 그리고 지브리 거의 최후의 작품이라고 말 할만 하다 보니 정말 관심이 많이 쏟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캐스팅이 누가 될 것인가 역시 매우 궁금해지는 면이 많았죠. 물론 국내 성우쪽보단 일본쪽 이야기입니다. 아이러니한 면이긴 한데, 국내 성우진은 오히려 믿을만한 전문 성우분들이 주로 이름을 올리는터라, 오히려 캐스팅 명단에 신경이 덜 쓰이는 면이 강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일본쪽에서 이상한 실험이 터져나오기도 하니 말이죠.

 

 산토키 소마에 관해서 제가 아는 것이 없다고 말 하려고 했습니다만, 아는 작품이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큐브 일본 리메이크죠. 솔직히 이 작품의 경우에 영화 자체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배우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배우들은 오히려 괜찮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더군요. 이 경우도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이 외의 작품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 보니 솔직히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스다 마사키 역시 큐브 덕에 제대로 얼굴을 기억하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그만큼 제가 일본 영화에 관해서 아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만, 이 영화에 나온 배우들이 애처로울 정도로 연기를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은혼 실사 영화에서 신파치 역할을 열심히 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긴 합니다. 은혼 실사 영화의 경우에는 적어도 웃고 즐기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말 할 수 있긴 하니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 관해서 가장 묘하게 다가오는 면은 해외 평가입니다. 영화가 내밀하고 알 수 없는 곳으로 간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과연 뭔 이야기를 했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긴 것이죠. 아무래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직접 들여다보지 않으면 뭐라고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드는 평가가 많아서, 일단은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마이토라는 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마히토의 어머니는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상황이죠. 하필 어머니 고향이다 보니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적응하는데에 매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던 중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는 상황이 생기고, 저택에서 일하는 사람들로부텉 왜가리가 사는 신비한 탑에 관해 듣게 됩니다. 마히로는 이윽고 탑에 가게 되고, 이 속에서 나름의 모험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영화 속의 스토리와 메시지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항상 복합적인 면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둘이 뗄 수 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영화 속에서 내세우고 싶어 하는 메시지가 있어서 스토리가 진행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반대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중심이 되는 메시지를 설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간에, 둘 다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간간히 둘이 따로 노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특히나 메시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제작자들이 판단한 경우에 가장 크게 발생하는 지점이기도 하죠. 다만 대부분의 액션 영화에서는 역으로 메시지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긴 하죠.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더 중요한데, 이번 작품의 최대 쟁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스토리를 좀 보자면, 기반은 그간 지브리 작품에서 자주 사용하던 것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인해서 어머니를 잃었고, 또 같은 이유로 인해서 삶의 기반이 변경 되었으며, 심지어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새 어머니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알 수 없는 존재를 봤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 동시에, 그 존재가 알 수 없는 언축물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에게 드디어 미션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이렇게 해서 시작되죠.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상실의 과정을 계속해서 겪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게끔 합니다. 주인공 스스로가 새로운 지점들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들만한 지점들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낸 것이죠. 게다가 이 상황에서 발생한느 일들 역시 지브리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그것이 정말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것 역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쯤 되면 본격 모험 판타지쯤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내 영화의 이야기는 단순히 모험 판타지만의 구성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관객에게 드러냅니다.

 

 영화에서 모험 판타지 측면 뒤에 숨겨져 있는 것들은 곧 캐릭터들의 대사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드러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내 점점 더 거대한 면모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영화의 이야기에서 절대로 관객이 무시할 수 없게끔 많은 이야기를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더 많은 여러 메시지들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지점부터는 영화가 점점 더 메시지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 드는 생각이 결국에는 관객들의 시선을 가르게 됩니다. 과연 영화에서 전달하려 하는 그 많은 메시지들이 다 필요한가 라는 점에서부터 시작되는 질문이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과연 스토리의 진행에서 다 의미하는 바를 온전하게 가져가는가까지 연결되고 있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과연 메시지에 잡아먹힌 작품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질문에 다다르기 전에 이미 논쟁을 하게 됩니다. 과연 이게 메시지를 위한 작품인가 라는 점이죠. 실질적으로 묘한 균형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기본적으로 메시지를 위한 여러 구성들을 이미 가지고 있었습니다. 앞서 말 한 것들을 위한 지점들도 모두 메시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지점들이었고, 그 다음에 본격저으로 진행되는 모험, 그리고 이 모험에 관련된 스토리들 모두 전무 메시지와 연관되어 진해오디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속에서 가져가는이야기들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며, 삶과 죽음, 이별, 그리고 마음의 짐에 대한 것들이 뒤엉켜 전개됩니다. 그 무엇도 제대로 답을 내리기가 힘든 질문이라는 것을 관객에게 계속해서 설명 해주면서 진행하고 있기도 하죠.

 

 게다가 후반부에서 이 질문은 질문인 채로, 좀 더 자세히는 완전하지 않은 답면을 남기면서 결말로 향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질문이 질문으로 남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극영화에서는 최악의 상황이라고도 말 할 수 있죠. 일반 관객이 절대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지점들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이쯤 되고 보면 영화가 관객에게 불친절하다고도 말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지브리의 그동안의 행보와는 좀 다른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문제라면, 이 속에서 하는 이야기가 단순히 그냥 알아먹을 수 없는, 그렇다고 알 필요도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영화는 앞서 말 했듯이 상실에 대하는 자세에 다한 지점과, 그런 자신을 거부하는 또 하나의 인격에 댛나 이야기 입니다. 본인만이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듯 하면서도, 그 아픔에 관하여 단순하게 이겨내거나, 징징거리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하는 사오항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의외로 누구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봤던 메시지라는 것이죠. 이를 극에 연관되어 관객에게 드러내는 것만 해도 보통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가 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이 속에서 문제의 지점들이 극적으로 이야기가 변하는 토양이라기 보다는, 암시에 가까운 지점으로 변경된다는 겁니다. 관객에게 뭔가 직접적인 스토리 표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기반에서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주제가 된다는 것이죠. 해당 지점으로 이해서 영화는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점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끊임없이 스토리에 다시 등장하며 관객들을 괴롭히는 상황이 됩니다. 다만, 그렇다고 스토리와 괴리되어 흐름을 끊어가며 괴롭히는 것은 또 아닙니다.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드러내면서 진행하는 것이죠.

 

 재미있게도, 관객에게 질문을 하는 동시에,  영화는 관객와 같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그 고민으로 가는 길에 딴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하는 재주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이 겪는 일들과 모험은 고민과 연관 되기 때문에 단순히 생각 하지 않고 지나가려 하지 않는 이상, 관객에게 던진 질문과 이에 대한 여러 힌트들이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더 효과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다만, 여기에 이야기는 완결 되지만, 질문은 어느 정도 남아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는 지점이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관객에게 일정한 질문을 계속 남긴 겁니다.

 

 다만, 과연 이 질문들은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것만큼 크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의심은 좀 남아있기도 합니다. 그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질문에 대한 대담이 명확하면서도, 그 질문 이면에 숨겨진 고민에 관해서 꽤 효과적으로 표현한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진행형인 질문이라는 점에서 신헌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너무 깊게 파고든다는 것은 아무래도 관객에게 힘든 경험을 선사하는 지점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시선에 따라 갈릴 수 밖에 없는 지점을 가져간 겁니다.

 

 다만, 여기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성은 대단히 효과적인 면모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모든 질문을 담기에 부족하지 않은 깊이를 가져가는 동시에, 이 속에서 살아숨쉬는 질문을 직접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니 말이죠. 게다가 이 속에서 나름의 성격적 특성으로 인해서 답변을 내리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끄집어 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주요 조연 캐릭터 외에는 매우 도구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아쉽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아예 필요 없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는 없으니 다행이랄까요.

 

 흐름 역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메시지가 상당히 강하고, 이야기에서 계속해서 던지는 질문들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거의 끊기지 않는다는 것은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일부 지점에서는 살짝 느려지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흐름이 끊어지는 것은 아니며, 심지어는 모험을 하는 중간에는 최대한 흥미로운 면을 연결하는 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적어도 이야기 자체의 마무리가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는 면을 가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지브리의 기술력을 여전히 즐기는 데에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인 면에서 여전히 2D 셀 애니가 가져가는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여전히 가져가면서도, 현대의 진일보한 기술들 역시 적용함으로 해서 시각적으로 굉장히 화려한 부분들을 강조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심이 되는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모습 역시 잘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음향적인 측면은 평면성을 좀 더 극복하는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감정적인 면오를 좀 더 효과적으로 다듬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꽤다 묵직한 작품입니다만, 어느 정도 감독의 시선과 고집이 반드시 감안이 되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냥 보고 즐기기에는 아무래도 계속되는 질문과 메시지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지점들이 있으니 말이죠. 그냥 그 메시지를 받아들일만한 지점이라고 생각 하신다면 오산이 될 수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 대로 메시지를 즐길 생각을 하신다면, 그리도 그 메시지에 따른 작품 내부의 답변을 따라갈 준비가 어느 정도 되셨다면 영화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영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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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26. 06:19

 솔직히 이 영화는 추가하면서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 개봉하는 주간에는 이미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리를 잡은 상황이어서 말이죠. 영화를 보는 순서에 관해서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 것이죠. 다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아이맥스로 해결 하게 되면서 오히려 역으로 적당히 해결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냥 이 작품을 맘 편하게 고를 수 있기도 했고 말이죠. 이 글을 보게 되시면 상영관도 제대로 찾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데이빗 핀처를 무척 좋아합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기 시작한 시기는핀처의 방식이 약간 변화하기 시작한 시기로, 조디악의 묘한 마력에 열광 했었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그 서늘함과 정적인 면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이죠. 오히려 이전의 세븐이 제 취향에서는 거리가 있었던 상황이고, 패닉 룸이나 파이트 클럼은 아예 제게는 이상한 영화로 취급되는 정도였던 겁니다. 세븐은 이후에 나름 매력을 찾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아직까지도 파이트 클럽은 기피하는 영화중 하나로 등극해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물론 영화가 아주 고르다고 말 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긴 합니다. 당장에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뜨뜻 미지근한 영화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역시 그다지 평가가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대문이죠. 게다가 앞서 말 한 패닉 룸의 경우에도 피너의 기준에서 보자면 그럭저럭인 장르물 정도로 이야기 되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간간히 자리를 차지 하고 앉아 있는 이런 영화들 때문에 평가가 미묘하게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는 편입니다. 이로 인해서 다음 영화가 흔들리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죠. 에이리언 3는 이런 문제의 절정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영화들은 어마어마하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세븐도 그렇지만, 조디악 역시 정말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중 하나였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역시 메시지 상당한 면모를 지닌 영화로 추앙 받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워낙에 다양한 영화를 옮겨다니는 인물이다 보니 본격 스릴러에 관해서는 힘이 빠졌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는 나를 찾아줘를 통해 완벽하게 날려버리는 힘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맹크는 시대극을 그 시대를 어마어마하게 덧씌우는 방식으로 해서 영화 연출과 스토리를 결합하는 지점까지 가기도 햇고 말입니다.

 

 이번에 주연을 맡은 배우는 마이클 패스벤드 입니다. 상당히 강렬한 배우로 이름을 날린 바 있죠. 프로메테우스 라는 영화에서는 속이 검은, 하지만 겉으로 보이기에는 선량한 존재를 효과적으로 연기 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 영화에서는 다른 잡스 역할을 맡았던 배우와 완벽한 차별화를 보여주면서, 연기로 보여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절믕ㄴ 매그니토 역할을 하면서는 인간의 여러 다층적인 면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물론 항상 성공하는 배우라고 하기에는 좀 미묘하긴 합니다. 여기에서 카운슬러 같은 영화는 빼겠습니다. 애초에 감독이 담아내는 이야기가 일반적으로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과는 거리가 너무 먼 이야기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 같은 영화는 도저히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습니다. 특히나 본인 연기가 아예 어디로 가는가에 관해서 거의 본인이 파악을 못 한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기묘하게도, 액스맨 : 아포칼립스에서도 같은 문제가 터지면서 도저히 좋다고 할 수 없는 연기를 관객에게 선보여버린 바 있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애매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기도 하죠.

 

 틸다 스윈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틸다 스윈튼은 감독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상당한 실력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외모의 강렬함도 있긴 하지만, 배역의 해석에 관한 폭넓은 면은 정말 만인의 배우로 남기에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과 했던 많은 영화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면모들도 있지만, 설국열차에서 보여준 천연덕스러운 연기, 여기에,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에서 보여준 부유하는 느낌 모두 본인이 매우 잘 살렸던 것이죠. 심지어 데드 돈 다이라는 괴이한 영화에서는 이상한 역할도 주저 없이 소화하는 힘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알리스 하워드, 찰스 퍼넬, 살라 베이커 정도 입니다. 알리스 하워드는 최근에 맹크에서 감독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고,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영화인 게임 체인저, 머니볼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에도 나왔다곤 하는데, 이 영화는 제 기억속에서는 거의 잊혀졌구요. 찰스 퍼넬은 최근에 탑건 : 매버릭에서 나오면서 매우 강렬한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했었죠. 살라 베이커의 경우에는 사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나온 적이 있긴 한데, 주로  얼굴을 가리고 나온 케이스라서 잘 모르는 경우이긴 합니다.

 

 이 영화는 한 암살자가 아슬아슬하게 표적을 놓치면서 진행 됩니다. 여러 날을 견디며 완벽한 암살을 준비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표적을 놓치게 되죠. 이 실패로 인해 도망다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암살에 관해서 결국에는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동시에 나름의 복수도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는 암살에서 놓친 인물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암살자 본인의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어떤 문제가 뒤따르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 하게 됩니다.

 

 영화의 이야기 시작은 주인공인 킬러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이 나레이션은 본인이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본인이 어떤 상황에 해 있는가를 주로 들려주는 상황입니다. 상황에 따른 본인 생각을 초반에 알려주는 것이죠. 영화의 여정의 시작은 이 간단하지만, 핵심이 되는 설명 위에서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주인공이 어던 상황을 겪는지에 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다루는 몇몇 장면이 지나간 다음, 본격적으로 주인공의 행보를 관객들이 따라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감독은 한 가지 재미있는 선택을 하는데, 그냥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기승전결의 흐름을 가져가진 않는다는 겁니다.

 

 극영화를 구성할 때 기승전경이 잘 드러나는 것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관객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그 다음 상황에 관해서 어느 정도 감을 잡으면서도, 모르는 내용이 같이 있기 때문에 같이 따라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매우 용이한 것이죠. 게다가 어느 정도 이미 감각적으로 이 흐름이 좋든 나쁘든 도달하는 곳이 있을 거라는 감 역시 금방 잡을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여정과 생각을 주로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인공 캐릭터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덕분에 일반적인 흐름이 아니라서 오는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이 바로 다가가기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매우 강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인공 캐릭터를 재미있게 받아들일수 있게끔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관객으롯서는 주인공의 행보가 일견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앞에서 이야기 한 설명에서 발생하는 걳만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계속해서 주인공의 상황과 성격, 그리고 이에 따른 행동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객으로서 상황을 다면적으로 바라보면서, 이 다면적인 면이 한 번 주인공의 시선으로 필더링 되기에 좀 더 통일된 면모를 볼 수 있게 되기도 하는 겁니다.

 

 관객은 주인공을 통해 의도'의도된 다양성'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러 사람들이 한 사람을 스쳐지나가지만, 만남 속에서 발생한 여러 지점들은 주인공의 방식이라는 것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일반 상식의 지점과는 거리가 멀지만, 극영화이기에 가능한 측면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데에 성공했으니 말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너무 정신없이 들어가지 않게끔 조절해주는 면모가 생기기도 한 겁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스토리의 기본 결 이라는 것 역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주인공의 여정에 거의 모든 것을 연관시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상황이 어디로 가는가에 관한 점 역시 매우 흥미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주도해가는 듯한 상황이 여럿 나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하게 그 상황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또 다른 문제로 인하여 이내 상황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것 역시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두 면모를 적절하게 혼용함으로 해서, 주인공이 겪는 일들에 관하여 단순하게 폭력적인 면만 내세우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지점이 등장하게 되는데, 주변 캐릭터들의 면모가 절대로 일반사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심지어 일반인마저도 그런 상황이죠. 단순히 사랑하는 연인 마저도 이런 일반적인 시서닝 아닌, 어딘가 묘하게 뒤틀린 면모를 살짝 드러내게 됩니다. 영화에서 이 터치를 강하게 가져가는가 아닌가에 따라 좀 더 일반인으로 보이는가, 아니면 주인공과 같은 업계 사람으로 보이는가 하는 것이 드러나게 되죠. 이 영화는 상당히 섬세한 터치를 사용하면서도, 관객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배려를 잊지 않기도 합니다 . 쉽게 말 해, 미묘할만한 캐릭터 구성을 정말 성실하게 작업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뒤엉키는 상황들이 다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것들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음음을 캐릭터들이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 각자의 캐릭터들이 가져가는 방향성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더 흥미로워지는 것이죠. 앞서 말 했듯이, 절대로 평범할 수 없는 캐릭터들을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필요한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정말 영화를 성실하게 만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앞서 이야기 한 구성을 위해서 정말 성실하게 캐릭터 구성을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물론 캐릭터 개개인의 면면들 역시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주인공의 변화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기본적으로 주변 캐릭터들은 주인공을 위하는 듯 하면서도, 어딘가 꺼림찍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그려지고 있기 때문입닏. 이 속에서 자신만의 속내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은연중 드러내는 방식을 쓰고 있죠. 이 지점들 더굽넹 영화는 주인공이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사람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그래야 하기 대문이라는 것을 남득시키기 위한 면을 만드는 데에 주변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핵심이 되는 악역의 면모는 문제의 지점을 확대 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상대를 왜 그렇게 찾아다니고, 왜 보복을 해놓아야 하는지에 관하여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다만, 약간 재미있는 것이,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입을 빌려 전달되는 악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좀 더 강렬한 면모를 가져가고 있기도 한 것이죠. 동시에 모습에서 드러나는 묘한 특성을 사용함으로 해서 인간성과 악행이라는 것을 결합하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주인공과 상당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사건은 심대한 영향을 주인공에게 미치게 됩니다. 각각의 사건은 주인공이 일으키는 것도 있지만, 주인공이 벌인 일로 인한 반발로 생기는 사건들도 있는 편이죠. 주인공이 깊숙하게 개입되어 있어 그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달되기 때문에 이야기의 방향에서 주인공을 빼고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 자체가 방아쇠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여러 감정적인 특성들과 극영화의 흥미를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 자체만 동작하는 지점들에서 영화는 쉽게 말 해. 상황을 구성하면서도, 동시에 감정적인 지점들이 나오는 곳과 들어가는 곳을 모두 만들어내고 있습니다.쌍방으로 작용하게끔 함으로써 상황을 전개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이야기 자체의 흥미를 유빌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말 그대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지금 일들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에 관해서 관객들이 계속해서 흥미를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서 여정에 따른 사건을 따라가는 면들도 가져가기 때문에 연쇄작용이라는 지점 역시 잘 살리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좀 재미있는게, 전반적으로 호흡이 그렇게 느리지 않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감정적인 면을 강하게 부각하기 보다는 행동을 따라가는 측면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에서 감정이 관객에게 충분하게 설명 되었다 싶으면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지점들이 반복되면서 영화는 단일한 이야기를 하면도, 그 속에서 반발로 나오는 다양한 반응들을 보여주는 식이 된 겁니다. 이를 계속해서 단일한 흐름으로 통제하고, 동시에 관객들이 지루해질만한 지점을 최대한 덜어내는 식으로 진행 하면서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대되었다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청각적 디자인은 감독 본연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변화 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최근에 강조하는 약간은 고전적인 면모를 영화에서 시청각적인 면으로 강조 하고 있는 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어딘가 고색창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동시에 현대 영화가 가지는 강렬한 면모를 여전히 간직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사운드는 이 속에서 공간과 감정이라는 것을 동시에 강조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주로 감정쪽이 더 살아나는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마이클 패스벤너는 단순히 복수귀 주인공으로서의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복합적인 면을 표현하면서도 연출에서 요구하는 간결함을 최대한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같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은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여서 틸다 스윈튼은 본인의 이미지를 약간 비트는 듯한 면모까지 챙겨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은 찰스 파넬이나 알리스 하워드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 자체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움직이면서도 캐릭터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다면성에 관한 고민을 표출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꽤나 묘한 영화입니다. 단순하게 시간 때우기용으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영화의 묘한 면이 더 강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느끼게 해준달까요. OTT 서비스가 가져가는 여러 번 재접근 할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그만큼의 쾌감을 가져가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극장의 큰 화면에도 어울리는 묘한 디테일과 스케일 역시 많이 가져가고 있기에 팔방미인에 가까운 면들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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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