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5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가 저번주에 개봉을 하는 줄 알고 있다가, 아무리 기다려도 상영관이 안 나오길래 결국에는 뒤져 보니, 24일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정말 짜증이 나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영화가 굉장히 많다는 사실에 힘들어 질 거라는 예상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주에는 주로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죽 포진해 있어서 말이죠. 특히나 블랙 스완의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역시나 배우인 제이슨 스태덤을 믿고 가는 쪽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이슨 스태덤이 그간 하는 연기라는 것이 결국에는 거의 다 인상 쓰고 액션을 펼치는 부분이었는데, 이런 부분에 관해서 최근에 가장 만족스러운 수준의 영화를 보여주는 배우라고 한다면 제이슨 스태덤이니 말입니다. 사실상, 그의 연기를 기대를 한다기 보다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영화에 나와서 어떤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줄까 하는 호기심이 더 강하지만 말입니다.

실제로 그는 과거에도 이미 비슷한 액션 스타일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 다른 경우에 관해서라면 발전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액션 영화에서는 오히려 꾸준하다는 평가로 대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액션에 관해서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자기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영화에서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오히려 괜찮은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에서는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바로 제이슨 스태덤의 그 매력을 잘 사용하는 점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바로 그 덕에 이 영화가 정말 즐길만한 영화가 된 것이죠. 제이슨 스태덤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인상을 쓰면서, 간간히 인간의 섬세한 면을 약간이나마 드러내는 스타일의 연기로 일관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이미지를 적당히 가공을 해서 영화에 보여줌으로 해서, 이 영화가 제이슨 스태덤이 연기를 하는 것에 오히려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의 영화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다른 배우들에도 이런 스타일의 연기를 연속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벤 포스터가 액션 스타인 것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액션 영화에서는 약물과 술로 점철된 흔히 말하는 양아치에 가까운 그런 스타일을 주로 연기를 합니다. (물론 다른 엑스맨 같은 영화에서는 엔젤로 나왔고, 팬도럼에서도 군인으로 나왔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이미지를 상당히 잘 이용을 한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벤 포스터 역시 이런 이미지를 대단히 잘 이용을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자면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나오는 그 이미지는 그의 과거 이미지의 연장입니다. 뭔가 심리적으로 불안하면서, 동시에 영화적으로 이런 것에 관해서 적절히 이용을 해서 스토리를 진행을 해 가는 것이죠. 상당히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부분들을 만들어 가는 데에 벤 포스터를 이용할 것 같으면서도, 그다지 많이 이용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사실 영화 앞에 등장하는 도날드 서덜랜드나, 이후에 등장을 하는 토니 골드윈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의 이미지는 상당히 고정이 되어 있는 편인데, 일단 토니 골드윈의 경우는 아무래도 사랑과 영혼의 이미지를 그다지 멋어나지 못한 경우고 (사실 별로 벗어날 필요도 없기는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상당히 다양한 면모를 연기를 하니 말이죠.) 도널드 서덜랜드 역시 워낙에 여유가 있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의 이미지가 강한 관계로, 이 이미지 역시 거의 그대로 사용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이 영화는 나오는 거의 모든 배우들을 기존 이미지를 사용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영화가 이 기존 이미지로만 그냥 대충 승부를 보려고 했다면, 솔직히 별로 재미를 못 봤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망하는 영화도 상당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보자면, 영화가 오히려 지겹게 가 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가 오직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면, 이 영화는 솔직히 좀 많이 아쉬운 편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는 앞서서 이미 설명한 확립된 배우들의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을 해서, 영화를 액션 스릴러 스타일을 굉장히 잘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의 감독은 사이먼 웨스트 입니다. 솔직히 툼 레이더가 상당히 유명한 감독이기는 합니다만, 그 전에 꽤 묘한 스릴러인 장군의 딸과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의 매우 화끈한 액션 영화인 콘 에어를 연출을 한 바 있는 감독이죠. 한 마디로 이 작품은 감독의 전문분야 한 가운데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로 이 두 편의 매력 역시 액션과 스릴이라는 영화에서 요구되는 수준에서 가장 괜찮은 수준을 보여준 그런 작품이기도 하죠.

물론 이 영화는 액션 스릴러 답게(?) 매우 단촐하게 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스토리적으로 뭔가 반전이 있다는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반전이란, 솔직히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이미 많이 들 사용을 한 그런 매우 익숙하고 안전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을 사용을 해서 영화를 만들었죠. 뭔가 다른 면이 있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이 영화에서 기대를 하는 것은 그런게 아니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기대에 부흥하듯, 이 영화는 스토리 마져도 매우 간단합니다.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설정은 굉장히 묘하게 짜여 있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대단히 간단하게 짜여 있습니다. 한마디로 복수의 복수극과 생존극이라는 두가지 면을 적당히 결합을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것이죠. 심지어는 한줄로 정리도 가능합니다. 불패 신화 킬러가 함정에 넘어가서 역습을 한다 라는 수준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절대로 이 부분만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어 가지는 않습니다. 바로 그 설정이라는 면과 영화 곳곳에 들어가 있는 에피소드를 사용을 해서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킬러에 관한 작품을 만들 때에는 그 킬러가 나중에는 인간성을 찾아가는 스타일의 일종의 내면 심리극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 나왔던 조지 클루니의 아메리칸 같은 경우가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인간성에 관한 부분은 그다지 많이 등장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인간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일정하게 등장을 시키기는 합니다만, 절대로 그것이 주인공에게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오히려 시계처럼 정확한 사람으로서, 자신과 관련된, 언젠가는 적으로 돌릴 수도 있는 사람을 교육을 시키면서, 동시에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전혀 잊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성의 개입은 오히려 벤 포스터가 하고, 이 영화에서 제이슨 스태덤은 자신의 일을 매우 정확하게 해 내는 매우 냉혹하기 짝이 없는 인간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냉혹한 인간이 보여주는 것은 시계처럼 정확한 일처리와, 그 일에 관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게 하는 능력, 그리고 이 속에서 이런 것을 액션으로 보여지는 힘입니다. 이 것들은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서, 한 캐릭터를 규정하고, 이 캐릭터아 앞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것은 벤 포스터가 앞으로 등장을 함으로서, 이 시계같음은 오히려 사라진다는 것이죠.

사실, 이 시계같음이 사라지는 시점이 이 영화에서 진정으로 액션이 벌어지는 시점입니다. 이 시계같음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일이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지는 액션들, 그러니까 총질이라던가 주먹질이라던가 하는 것이 드디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처음의 충돌의 액션은 제이슨 스태덤이 아닌, 벤 포스터가 하는 액션이 처음이기까지 합니다. 주먹 다짐을 오히려 주인공보다 먼저 하는 것이죠.

이 액션은 액션 영화 답지 않게도, 캐릭터의 성격을 규정하는 면을 드러내기까지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일을 작게 벌이고 (사람을 죽이는 일이 작다고 하기는 좀 뭐합니다만) 일을 남들 모르게 처리를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액션을 벌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일이 점점 더 커진다고 할 수 있죠. 실제로 후반으로 갈 수로 영화는 에너지가 점점 고조되면서, 마지막에 가서는 최고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모든 것들은 결국에는 이 영화가 사건이 중심이 아닌, 캐릭터 중심의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게 합니다. 이런 부분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닌데, 이 영화에서는 이런 것들을 상당히 잘 해 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액션의 고조를 캐릭터의 추가와 결합을 함으로 해서 올려준다는 것은 상당히 특이한 발상인 동시에, 영화에서 이런 것에 관해서 주인공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에 관해서 확인을 하는 그런 면도 되기도 합니다.

가장 확실하게 쐐기를 박는 것은 이 영화의 마지막 입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설계가 되어 있는데, 이 작품에서 주인공과 벤 포스터가 맡은 역의 차이를 가장 결정적으로 설명을 한 부분이면서, 동시에 일종의 쾌감을 선사하는 그런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기도 한데,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매우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이 마지막이 뜬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꽤 준수하게 잘 만든 액션 영화입니다. 영화적인 형태가 어떻다손 하는 이야기를 모두 빼고서 보더라도, 영화의 액션은 대단히 매력적이며, 신나고,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을 끌어 3들이는 힘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순간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며, 영화 자체에서도 상당히 이런 저런 장치가 많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신나는 액션과 정적인 스릴이라는 두 면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영화 길이가 좀 많이 짧기는 합니다만. (92분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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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5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 역시 개봉 제목 한 번 씹어 줘아죠. 원래 제목은 트루 그릿이라는 제목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가 그 영화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죠. 이건 번역 제목도 아니고, 그냥 지어낸 케이스이니 말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른 만든 감독들의 영화가, 이 정도로 천대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기에 더욱 더 충격이 심했죠. 게다가 포스터는 또 뭐가 덕지덕지 써져 있습니다;;;

어쨌든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선택을 한 이유는 이 영화의 감독이 바로 코엔 형제의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 전에 정말 영화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 만한 해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영화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온 해가 있었습니다. 이 당시에 개봉한 영화들 명단이 정말 죽이죠. 데어 윌 비 블러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어톤먼트 주노, 마이클 클레이튼이 후보로 올라왔었던 해였으니 말입니다. (이후 아카데미는 작품성 일변도로 상을 주었습니다만, 이 해 만큼 강렬한 해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 당시에 감독상을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작품상을 가져간 것이 결국에는 코엔 형제의 영화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였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는 아메리칸 필름에서 삭막함이라는 단어를 새기는 한 편의 영화였습니다. 당시에 영화 작품상 후보군을 생각을 해 보면 재미있는 것이 한가지 있는데, 주노 빼고는 상당히 삭막한 영화였다는 겁니다. (어톤먼트 역시, 의외로 상당히 심리적으로 관객을 압박하는 스타일이었죠.)

아무튼간에, 코엔 형제는 이후에 한동안 코미디만 나왔습니다. 물론 그 코미디들이 절대로 잘 못 만들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역시나 상당히 하이 퀄리티의 개그를 구사하는 작품성이 높은 코미디를 주로 만들어 왔는데, 눈에 띄는 작품이라면 역시 시리어스 맨입니다. 이 영화는 한 인간의 인생에서 정말 심각한 고민에 빠진 한 양반이, 그것도 수학적인 지식을 가진 양반이 주변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서, 이상하게 기댈 곳을 찾기만 한다는 내용의 코미디였습니다. 내용의 특성상 주로 상황적인 코미디가 많았는데, 이런 점에서는 그 이전에 나온 작품인 번 에프터 리딩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번 에프터 리딩은 좀 황당했다는 점이 부각이 되기는 했습니다.)

아무튼 이 두 형제 감독이 오랜만에 상당히 비중 있는 무거운 영화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진중한 영화를 만들었다 하면 정말 괜찮은 영화가 탄생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게 만드는 면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파고라는 영화도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어떤 영화와도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가 탄생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를 접하게 되면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무래도 웬지 겁난다는 점입니다. 영화가 굉장히 예술적인 나머지, 빨려들어가기는 하는데, 그런 영화를 오래 보고 나면 사람이 지친다는 특징이 있어서 말이죠. (그만큼 긴장을 못 놓게 된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느낌에 작품성 높은 영화들을 찾는다는 분들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힘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이해를 하지 못하고 넘어 가면, 오히려 영화를 보는데 정말 고생하는 경우도 있어서 말이죠.

물론 이 영화 역시 상당히 당기고, 긴장이 넘치는 부분 역시 곳곳에 존재를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풀이 방식은 그런 방식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용기에 관한 부분에 관한 것을 표현을 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처한 상황에 관해서 영화가 관객들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스타일로 영화가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영화는 오히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즐기기 좋게 만들어진 구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기본적인 줄거리는 의외로 전통 서부극적인 분위기 입니다. 그것도 세르시오 레오네가 만든 스파게티 웨스턴으로 보여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존 웨인이 등장했던 그런 서부극의 스타일이 일부 보이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말 그대로 선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의 대결이며, 이 대결 역시 현실과 영웅담 사이의 균형을 맞추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어찌 보면 과거 서부영화 시대의 산물의 현대적 재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을 성 싶지만, 이 영화는 그 부분에 관해서는 특정 스타일만 차용을 할 뿐 입니다.

영화는 일단 기본적으로 악인과 선인, 그리고 복수극이라는 테마로 귀결이 됩니다. 그것도 한 가장이 죽음으로 해서 그의 딸이 복수를 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어찌 보면 어린이 영화 줄거리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어린이 영화 스타일도 살짝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은 바로 그 딸입니다. 매티라는 여자 아이인데,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나서 사업에 관해서 정확이 알고, 동시에 아버지의 장례, 돈, 심지어는 복수에 관해서까지 어른 못지 않은 추진력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특징은 바로 이런 면에서 시작이 됩니다. 어떤 여자 아이가 스스로의 용기로 말 그대로 어른들을 휘어 잡는 것이죠. 심하면 비현실 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바로 이 점을 용기의 한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음으로 해서, 말 그대로 진짜 용기라는 것이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안관인 카그번을 구워 삶아서 그를 고용하는 것 까지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카그번은 서부의 총잡이이자, 법을 수호하는 인물로 그려지면서 동시에 그가 얼마나 거친 사람인지에 관해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에게 법적인 부분에서 도전을 하는 사람을 쏴서 죽일 수 있는 힘과 용기, 실력을 지녔습니다만, 그 용기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오히려 여자 아이죠. 이런 부분에서는 맷 데이먼이 맡은 라뷔프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 사람을 매개로 이 영화는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돈을 위해 살고, 허풍을 떨면서 자신의 용기가 무엇인지, 그 용기의 댓가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만, 그런 용기를 진정으로 표현을 하려면, 말 그대로 스스로 직접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런 면을 상당히 재미있게 표현을 함으로 해서 일반 관객 역시 포용을 할 수 있는 부분까지 가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영화를 표현을 하는 데에는, 사람들을 말 그대로 한계까지 끌고 갑니다. 이 한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용기가 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한계라기 보다는 일종의 추적과 그에 따른 몇몇 상황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용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 때 머리만 잘 굴리면 자신은 살아 나갈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용기를 보여서 남을 구하고, 악을 무찌르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용기를 내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으며, 동시에 누구라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여주는 사람은 14살짜리 여자 아이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술주정뱅이 노인네이며, 또 다른 한 사람은 어딘가 허풍이 좀 있어 보이는 좀 가벼워 보이는 남자로 해서, 이들이 용기를 내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매력을 끌어 내는 것이죠.

상당히 재미있는 것은,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영화에서 악당은 의외로 극명하게 보여진다는 점 입니다. 보통 이런 영화를 생각을 할 때, 특히 감독들이 작품성으로 유명한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명쾌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악당도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다거나, 아니면 선과 악이 구분이 잘 안되는 이상한 혼재의 형태를 영화에서 보여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런 상황에서 긴장을 하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악은 극명하게 보여집니다. 용기처럼 보이는 악을 행사하는 이들은 결국에는 영화에서 상당히 특이하게 작용을 하는데, 직접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정말 몇 장면 안 되는 데다, 몇몇 장면에서는 아예 보통사람들로 보이기 조차 합니다만, 정작 그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악인의 캐릭터를 거의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의 용기는 진정한 용기도 아니고, 이상한 운이 결합된 요행수에 가까운 부분들이 보이는 그런 형태를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서는 이 기묘한 균형이 정말 잘 어울리면서, 보통 이런 작품에서 볼 수 없는 꽤 괜찮은 총격전과 유머들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작품성을 위주로 하는 영화를 베이스에 깔고, 거기에 흥미롭게도 의외로 흥행성 좋은 영화 스타일들이 곳곳에 배치 되어 있는 그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묘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상당히 잘 마감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이 면에 관해서 가장 큰 공은 역시 배우들입니다. 특히나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역시나 가장 어린 역할이자 나름 아역이라고 할 수 있는 헤일리 스타인펠트였습니다. 일단 이 영화가 극장용 장편 데뷔작인데, 이 영화에서 그녀는 상당히 똑부러지는,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는 한 여자 아이를 연기를 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것은 이런 면에서 이 영화는 용기를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여자아이의 면모 역시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데, 이 연기를 상당히 잘 해내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아역들이 이런 연기를 하면 어른 흉내 내는 느낌인데, 이 영화에서는 천성이 그렇다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힘을 지녔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제프 브리지스의 힘도 대단합니다. 과거에 이미 배드 블레이크라는 포크 가수로 한 번 크레이지 하트라는 영화에 등장한 바 있어서 이 영화에서의 그의 모습이 그렇게 낮선 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말 그대로 굉장히 험하게 살아 온 술에 절어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능력도 있고, 그리고 용기도 발휘를 하는 그런 노장의 느낌을 잘 살려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험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맷 데이먼은 이와는 상반된 이미지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레인저라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며, 실력도 있지만, 어딘가 좀 우스꽝 스러워 보이고, 그리고 사람은 좋은데 가벼워 보이는 느낌을 살려 내고 있습니다. 이런 면으로 해서 자칫 너무 심각해 질 수 있는 이 영화가 균형을 유지를 하면서, 좀 더 가벼운 분위기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 역시 해 내고 있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조쉬 브롤린의 이번 연기는 상당히 괴하기 짝이 없습니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말이죠. 이 영화가 워낙에 평범한 사람들 스타일로 나오는지라, 조쉬 브롤린도 뭔가 아주 확 다가오는 느낌은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어딘가 모자라 보이면서도 성질을 못 이기는 악한으로 등장을 하는데, 조쉬 브롤린은 이런 부분들을 너무 완벽하게 소화를 해 버립니다. 그래서 더더욱 기묘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말이죠.

가장 놀랍게 나오는 것은 베리 페퍼입니다. 솔직히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로 정말 오랜만베 기억이 남을 만한 역할을 이 영화에서 하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그는 운이 억세게 좋은, 하지만 언젠가는 죄값을 치뤄야 하는 그런 악당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평범한 이미지에 카리스마를 결합을 한다는 것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닌데, 베리 페퍼는 이 부분을 굉장히 잘 받아 들였다는 느낌이 드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전 사실 이 영화에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느낌을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작품성과 흥행적인 부분을 잘 결합한, 꽤나 친절하면서도 코미디가 아닌 코엔 형제 영화를 본다는 느낌은 꽤 신선했습니다. 영화는 그런 느낌과 더불어 굉장히 매력적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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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5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 레이스도 슬슬 그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솔직히 혈투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결국에는 적당히 넘어가는 선으로 합의를 보고 말았죠. 당장에 그 다음주에도 작품성 죽이는 작품들이 줄줄이 공개를 해 대는 통에, 이 영화 까지 포용을 하기는 제 상황이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모두 여의치가 않아서 말이죠. (책을 너무 많이 샀다는......여기에 공개 안 한 책도 수두룩 합니다;;) 그래도 이런 영화는 봐야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굉장히 묘한 영화를 많이 찍었습니다. 솔직히 그 점 덕에 레슬러 이전까지 걱정을 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레슬러 바로 직전의 작품인 천년을 흐르는 사랑의 경우가 가장 복잡한 경우에 속했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시간과 감각, 그리고 스토리의 흐름이 너무 빽빽하게 차 있는 나머지 정보 과잉으로 인해서 영화가 극도로 어렵고 복잡하며 오히려 너무 지겹다는 평가를 들은 바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좋게 평가를 하자면 보면 볼 수록 새로운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도 좀 심하게 어려워서 지겹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그 이전의 작품의 경우인 레퀴엠 역시 대단히 복잡한 작품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는 꽤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마약 중독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감각의 흐름이라는 부분에 영화를 맡기면서도, 동시에 굉장히 캐릭터적인 부분을 잘 끌어 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 작품의 경우가 바로 이런 것들을 굉장히 잘 해 낸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일부에서는 이 작품에서 성공한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너무 힘줘서 이후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에는 레슬러라는 영화로 굉장한 연출력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오직 레슬링만 아는 한 늙은 아저씨의 사랑과 좌절에 관한 부분들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오직 레슬러인 랜디 더 램 로빈슨의 뒤를 악착같이 따라다니면서 동시에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그의 감정과 그에 따른 행동을 영화에서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역할이었습니다. 그의 인생의 종말까지 카메라가 악착같이 따라 붙으며,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관객들이 고통을 느끼면서도 동조를 하게 만든 겁니다.

어찌 보면 블랙 스완이라는 영화는 그러한 분위기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안정이 되지 않는 한 인간을 그리면서, 오직 하나밖에 모르는 사람이 슬슬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런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레슬러와는 전혀 다른 화법으로 영화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레슬러에서는 주로 사람의 감정중에서 사랑과 안정, 그리고 자신이 희열을 느끼는 것에서 보여지는 인간적인 고통을 다루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었습니다. 미키 루크는 이런 면을 굉장히 잘 다루면서,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기회가 또 다시 올 것인가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과연 일반적인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것에서 자신도 어떤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고민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블랙 스완에서 보여지는 감정의 폭발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스스로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정확히는 그 통제 속에 갇힌 한 여자가) 그 통제를 깨고 폭주를 하는 (그냥 쉽게 표현을 하면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영화는 그런 부분들을 훨씬 복잡하게 표현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것이자, 뭔가 매우 다른, 그러면서도 공통적인 영화가 탄생을 한 셈이죠.

사실 이 작품에 관해서는 이미 레슬러와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감독이 스스로 뭘 잘 하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가장 멋지게 보여준 영화인 레슬러와 그 이후 작품인 블랙 스완, 상당히 다른, 하지만 비슷한 배경을 지닌 그런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두 작품이 오직 배경만 다른 비슷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만, 영화 전체를 보자면 이 우려를 바보같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인 니나는 바로 그런 부분을 투영하는 가장 좋은 인물입니다. 작품에서 주인공이기도 한 그녀는 그녀의 성장과 일종의 파괴를 한 번에 겪는 인물로 나옵니다. 이 성장은 굉장히 복잡한 것으로, 그녀가 어떤 새로운 도전에 관해서 이뤄야 하는 상황에서 발현이 되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발생을 하기 시작을 하죠. 이 성장사는 굉장히 고통스럽고, 주변에서는 이 성장에 관해서 이해를 못합니다. 오직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만이 그녀의 성장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동시에 이 영화의 가장 괴리적인 부분들 받아들이게 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상에서 니나는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인물입니다. 아는 것은 하나밖에 없고, 그 하나만을 위해서 살고 있으며, 주변 환경 역시 그렇게 알게만 통제가 된 환경입니다. 심지어 그녀의 부모 역시 그녀의 그런 환경에 일조를 하고 있죠. 이쯤에서 보여지는 것은 역시나 그녀의 재능과 결부된 그녀 부모의 욕망의 대체 발현이라는 부분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을 점점 더 강화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그 예상을 대사 한 줄로 모두 요약을 하면서도 그 대사 한줄이 모든 힘을 발휘하게 만듭니다.

이 성장 환경에서 자란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이 아는 한계 밖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을 겪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관해서 최고가 되기 위한 부분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그 부분은 굉장히 복잡하고 충격적인 부분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실제로 이 부분을 깨기 위한 여정이 바로 이 영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이 영화에서 만약 이 성장사가 주된 부분으로, 오직 성장사로 마무리가 되었다면, 말 그대로 우리가 잘 아는 헐리우드의 그렇고 그런 개인 성공 스토리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 성장의 부분이 결국에는 그녀가 바라보고 있던 밝은 곳 이면의 어두운 면으로의 항해라는 점으로 이 영화가 감으로 해서 영화의 톡특함을 유지를 하는 것이죠. 이 부분이 바로 이 영화의 최대 특징이고 말입니다.

이 어두운 면으로의 성장은 굉장히 복잡합니다. 니나는 스스로의 성공을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을 하며, 그 노력을 위해서 자신을 무너트리는 행위를 합니다. 물론 스스로 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녀 주변의 사람들은 그런 그녀의 행동을 그냥 가볍게 받아들입니다. 심지어는 가둔 사람도 말이죠. (사실 이 가둔 사람의 경우는 갇힌 사람만큼이다 특이해서 일단은 예외 조항정도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면은 결국에는 침식이라는 면과 공시에 찾아옵니다. 이 침식을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감각적으로 표현을 하는 겁니다. 이 침식은 굉장히 유혹적으로 찾아와서, 그녀에게 공포를 불러 일으키기는 하지만, 니나의 욕망은 이 마음의 침식을 결국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그렇게 함으로 해서 그녀는 스스로 완벽해진다고 스스로를 믿게 만든 것이죠. 실제로 그녀는 스스로의 완벽을 얻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파멸이 찾아 옵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과정을 매우 강렬하고 세세하게 묘사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매우 제한적인 시선으로 움직입니다. 영화에서 니나가 화면에서 나오지 않는 경우는, 니나가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 부각을 해야 할 때만 그렇게 됩니다. 결국에는 사람들은 니나가 무엇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그녀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생각하는지만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영역은 영화에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영화는 알고 있고, 그런 면을 관객도 받아들이게 하는 위력을 발휘 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관객들은 니나의 감정을 알아가게 됩니다. 그녀의 욕망에 따른 성장과 분열, 그리고 그 밑에 깔린 욕망의 상승 작용을 관객들은 세세하게 관찰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부각을 합니다. 이 부각은 결국에는 작품을 오직 니나의 시각에서 받아들이게 하는 것도 있지만, 동시에 관객의 시각을 제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니나의 상상과 현실의 기묘한 교차점에서, 관객들 역시 이런 부분들을 이것이 현실인지, 아니면 이게 상상인지 오직 니나의 감정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함으로 해서, 관객은 니나의 감정에 더더욱 동화가 되는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의 화면은 시종일관 니나의 시각과 감정에 의해 불안하게 흔들립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니나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모든 것들을 시각적인 경험으로 좀 더 극대화 하는 힘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 이지만, 이런 이유로 인해서 이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합니다. 작은 화면에서는 이런 힘이 잘 안 느껴지거든요.) 이 불안하기 짝이 없는 화면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영화에 철저하게 빨려들어가는 것이죠. 심지어는 그녀가 보여지는 발레 장면 역시, 고혹과 파멸이라는 두가지 정서를 모두 보여주는 대단기 기묘하면서도 화려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니나의 연기를 맡은 나탈리 포트만이 대략 어떤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대략적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녀가 보여줘야 하는 것은 대단히 고혹적인 면이 등장하는 (뒤로 갈 수록 더해지는 이라는 수식이 더 붙어야 한다죠.) 자신만의 세계만 아는 그런 여성을 연기를 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발레라는 면 역시 대단히 유려하게 표현을 해야 합니다. 이 것들은 그렇게 쉬운 것들이 아닙니다. 결국에는 배우가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두 완벽하게 동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적으로 대단히 흔들리면서, 자신이 아는 것만 알았던 한 여자가 말 그대로 자신의 욕망을 이끌어 내는 그런 모솝을 정말 제대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모습은 그 속에서 굉장히 분열적이 되는데, 그런 것이 바로 이 작품의 최대 매력입니다.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는 이런 매력을 배가시킬 뿐만이 아니라, 영화의 가장 중심적인 면모를 전달하는 역할까지 모두 해 냅니다.

문제는 이 주변 사람들입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욕망에 의한 통제, 그리고 누군가는 그녀에게 욕망을 가르쳐주고, 그 욕망의 한 가운데 서 있었으나 나락으로 빠진 사람, 그리고 그 욕망을 촉진하는 사람이 동시에 발현이 되고 있습니다. 각자의 인물들은 이런 부분들을 상징을 하면서 동시에 촉발이라는 것과 충돌이라는 두가지 면모를 동시에 잘 활용을 하는 영화의 면모를 부각을 시키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뱅상 카셀은 굉장히 재미있는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의 연기는 굉장히 묘한 데가 있는데, 특유의 프랑스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관능의 촉발이라는 부분을 굉장히 잘 이해를 하는 연기를 전에도 꽤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뱅상 카셀이 하는 역은 그런 스타일의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전 그가 좀 코믹하게 나온 부분이 많은 영화를 본지라, 그가 열을 조금만 받았다 하면 마구 불어를 날리는 그런 부분을 봐 와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좀 자제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반면에 니나의 부모 역으로 나오는 바바라 허쉬의 경우는 자신의 못다한 욕망을 오질 딸 애를 장난감 내지는 자신의 인형마냥 키우면서 자신의 대리만족을 하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딸애가 무슨 유리조각인것 마냥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나옵니다. 이 굉장히 애매한 배역은 사실 그렇게 희귀한 것은 아닙니다만, 바바라 허쉬는 이 배역을 매우 파괴적인 면모로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애초에 뭔가 정상이 아닌 느낌이기는 하지만, 바바라 허쉬는 포인트를 잡아서 그 기묘한 면모를 더 부각을 시켰죠. 덕분에 영화에서의 니나의 폭발이 더더욱 부각이 되고 말입니다.

밀라 쿠니스의 경우는 이 영화에서 정말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퇴폐적인 미학과 건강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이 영화에서 욕망의 촉진제로 이용이 되는데, 이 영화에서 그녀는 이미 이 욕망에 관해서 잘 알고 있는, 그리고 이 영화에서 재능을 이미 가진 니나가 가지지 못한 면을 가진 그런 못브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밀라 쿠니스는 바로 이 점을 매우 잘 부각을 하고 있죠.

위노나 라이더의 경우는 좀 특이합니다. 사실 그녀의 인생을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은 사실상 위노나 라이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기묘함에서 그녀에게 느껴지는 것은,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파괴적인 면모의 종말과 그 끝에 도사리고 있는 파멸의 전조를 보여주는, 그리고 니나에게는 이 영화에서의 그녀의 한 분분이라고 할 수 있는 춤에 관한 부러움과 질투심을 동시에 갖게 만든 면모를 이미 지녔던 그런 여성을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녀에게 연기랄 것은 별로 없습니다만, 그래도 존재감은 꽤 됩니다.

제가 이렇게 캐릭터를 일일이 소개를 한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가 캐릭터 영화이기 때문입닏. 이 영화에서 욕망을 만들어 낸 것도 인간이고, 인간이 예술을 하고, 그 예술을 보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이죠. 이 영화에서 가장 기묘한 점이라면,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예술이 결국에는 완벽을 위해서 누군가를 파괴를 하는 과정의 종착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관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리신 바 있습니다. 제 평가도 같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좋은 영화이며, 말 그대로 한 인간에 관해서 싫어하면서도 끝까지 볼 수 밖에 없는, 그리고 힘겨우면서도, 그 과정이 또 한 번 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P.S 리뷰 길이가 굉장히 긴데, 사실 2부로 나뉘어 있던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상당 부분을 줄여버리고, 1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리뷰가 계속 밀릴 상황이 도래를 해 버려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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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5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도 보고 만 거죠. 솔직히 이 영화와 혈투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작자 명단을 보고 결국에는 이 영화를 택했죠. 아무래도 영화를 택할 때는 아는 이름이 하나라도 더 있는 쪽을 선택을 하게 마련인데, 제가 국내 영화계쪽 보다는 해외쪽 명단이 좀 더 친숙해서 말입니다. 그냥 뭐, 그렇다는 이야기죠 뭐. 다른 뜻도 없고, 그냥 뺑뺑이로 결정을 하다 보니 걸린 영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은, 사실 미국에선 이 영화가 아이맥스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그 정도 하지 않았으면 전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겁니다. 솔직히, 누구 누구 제작으로 해서 오히려 하도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하지만 특히나 스필버그가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경우가 가장 심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경우는 워낙에 낚시성이 많은 관계로 좀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말이죠. 일단은 기본적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은 일단은 고려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마이클 베이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솔직히 마이클 베이는 영화는 잘 만듭니다만, 그의 제작자적인 자질은 글쎄 라는 평이 좀 강합니다. 아무래도 그의 공포 영화 전문 영화사에서 쏟아냈던 일련의 공포 영화 리메이크 시리즈들은 올드팬들을 전부 분노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고, 게다가 새로운 세대의 팬들 역시 너무나도 현대적이고 필름 난도질적이기만한 영상을 가지고 간 덕에 그다지 끌어들이지 못했죠.

아무튼간에, 이 둘이 빠지고 나서도 이 영화를 기대를 하게 하는 면이 있었으니, 이 영화의 감독인 D.J.카루소 덕분이었습니다. 이 사람의 최근작 두 편은 꽤 준수한 편이어서 말이죠. (물론 그 전에 영화인 테이킬 라이브즈나 투 포 더 머니 같은 영화들은 아무리 잘 봐 줘도 평작 이상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일단 그가 샤이아 라보프라는 배우를 발굴해 낸 계기인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원톱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디스터비아의 경우, 약간 전형적이기는 하지만, 흡입력 강한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고, 그 이후에 만든 이글 아이 역시 굉장히 호쾌한 액션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감독이 다시금 액션으로 온다고 했을 때는 역시나 기대를 안 할 수 없는 법니다. 게다가 이글 아이의 경우는 굉장히 신나는 영화중 하나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면이 강했죠. 물론 이런 면에서 제가 고려를 하지 않은 것은 이 작품의 원작의 계통이라는 면 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원작의 계열은 상당히 애매합니다. 전 솔직히 아직 못 읽어 봤습니다만, 읽어 본 신빙성 높은 지인의 말에 따르면, 영상화 하기 좋은 액션성이 상당히 높은 그런 소설이라고 하더군요. 결국에는 이런 소설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 친구가 덧붙인 말이 좀 걸리더군요. 흔히 말하는 청소년 이야기와 성인 이야기 중간에 끼어 있는 애매한 포지션을 영화가 과연 어떻게 풀어가는가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솔직히, 그 친구의 예언은 그렇게 맞은 것은 아닙니다. 일단 헐리우드 영화에서 그 정도 공식을 풀어간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서 말이죠. 헐리우드에서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 그간 꽤 괜찮은 답안을 여러번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 것이 과연 외계인과 어떻게 접목이 되는가가 정말 중요한 것이죠. 결국에 주인공의 경우는 상당히 이런 저런 비 인간적인 (말 그대로 인간의 상태와는 관계 없는 문제들입니다.) 문제에 시달리는 인간적인 양반이라는 겁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관계에 관해서 만약 이 작품이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면 전 솔직히 욕을 했을 겁니다. 어디서 시덥잖에 몰고 가서, 액션 약화 하느냐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 둘의 관계를 제대로 해 내지 못하면, 영화는 지겹고 액션은 액션 대로 따로 노는 사태가 발생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보자면, 결국에는 아무래도 이런 것을 한 번에 잡기 보다는 일단 영화적인 코드를 단순화하게 하고, 액션을 부각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스토리는 상당히 전형적입니다. 물론 이 영화의 소재는 상당히 특이합니다만, 국내에 개봉하지 못한 최근 영화 몇 편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위치 마운틴 어쩌고 하는 영화가 약간 비슷한 초반 설정을 가지고 있었던 사실을 기억을 하실 겁니다. 물론 이 영화는 그 영화와는 전혀 다른 설정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지만, 특정 인물에 관한 초반 설정은 그렇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설정은 결국에는 이 영화, 저 영화에서 조금씩 긁어서 붙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것을 이 영화는 촘촘하게 엵는데에 시간을 그다지 할애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에 관해서 몇가지 매우 단순하고 명쾌한 해답을 던져줄 뿐이죠. 솔직히 영화를 진행을 하는 데에 이 정도 명쾌한 해답이라면, 스토리를 적당히만 잘 만들어 가면 적어도 영화를 납득을 하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영화에서 성장사에 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만, 이런 것에 관해서 관객들이 적당히 잘 잊어버리게 스토리를 만들어 간 것이죠.

다만 이렇게 되면 이 영화의 경우는 볼거리에 관해서 힘을 굉장히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볼거리의 문제는 정말 복잡한 것인데, 과연 어떻게 보여지는가가 이 영화의 입소문에 정말 강하게 영항을 미칠 테니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볼만은 합니다만,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는 느낌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액션은 호쾌합니다. 누군가를 두들겨 패거나, 아니면 이런 저런 무기를 쓰고 하는 점, 그리고 마구 부순다는 점이 일단은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인물들이 집중이 되는 면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구 부수거나 하는 것에서 가장 좋은 점은 차를 몰고 가서 마구 박아 버린다거나, 아니면 흔히 말하는 외계인 나오는 영화에서는 외계인이 우주선 몰고 와서 지구를 오지게 박살내버리나 한다는 점으로 아드레날린을 분출하게 합니다. 하지만, 인물이 나오는 액션 영화는 영화는 그 인물이 누군가를 죽도록 패면서 (아니면 누군가를 말 그대로 총구멍을 한 100개쯤 뚫어버리거나 말입니다.) 말 그대로 내가 두드려 패는 느낌을 줄 정도로 밀어 붙여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까지는 못 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티모시 올리펀트가 그 역할을 좀 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습니다만,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 그의 퇴장 타이밍이 정작 크게 일을 벌이기 직전이라서 말입니다. 솔직히 티모시 올리펀트도 액션 여화라고는 그다지 출연을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나름 인상 강렬한 영화 몇이 있어서 말이죠. (특히나 그의 인상은 퍼펙트 겟어웨이에서 최고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의 문제느 바로 그 점 입니다. 뭔가 한방이 결정적으로 부족하다는 것 말이죠. 그래도 적당히 신나는 액션이 영화를 지배를 하고 있고, 그 액션 리듬도 상당히 괜찮으며, 간보기 이상의 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어느 정도까지는 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배우들 이야기를 해야 할 터인데, 솔직히 이 영화에서 배우들 이야기는 사실 별로 할 게 없습니다. 특히나 알렉스 페티퍼라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내세운 경우라 더더욱 그렇죠. 상당히 놀라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는 청소년 시절에 나름 스파이 액션 영화에 출연을 한 바가 있기는 합니다. 스톰 브레이커라는 영화인데, 원작 소설을 정말 어렸을 때 본 기억 외에 이런 영화가 있단 사실은 미키 루크의 필모그래피에서 겨우 알아냈을 정도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솔직히 거의 접한 바가 없습니다.

아무튼간에, 그는 이 영화에서 상당히 성장한 모습입니다. 세월이 그리 지났으니 결국에는 이 친구가 이렇게 보이는 것도 당연한 것이죠. 연기가 그렇게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자신이 하고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는 잘 깨닫고 있는 듯 합니다. 육체적으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영화에서 감을 잘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편집 이상으로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이 좀 있죠.

이쯤에서 티모시 올리펀트가 다시금 등장하는데, 솔직히 전 그가 좀 더 활약을 해 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그가 다이하드4.0에서 찌질한 악당으로 나올 때와 히트맨에서 억지로 대머리 박박 밀고 나온 모습보다는 그가 얼마 전 크레이지에서 보여줬던 연기를 기억을 하고 있기에, 아무래도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는 무참히 기대를 짓밟아 놓습니다. 그가 주인공이 아니니 어쩔 수 없기는 합니다만, 그는 육체적으로 너무 맥아리 없이 당하고 말게 나오죠.

하지만, 그의 인상 연기는 여전합니다. 에너지가 활화산같이 타들어가는 그런 연기죠.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같이 나오는 주인공인 알렉스 페티퍼보다 좀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그가 원톱으로 이런 액션 스릴러 영화에 한 번 정도 나와주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외에 나오는 연기자중에 눈에 확 띄는건 역시나 여자들입니다. 사실, 남성분들은 이 면이 훨씬 구미 당기는 그런 면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자들 미모가 꽤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여자들은 각자가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들을 상당히 재미있게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액션 역시 꽤 잘 해 내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제가 여배우쪽은 이름을 잘 몰라서, 액션이 센 쪽이 테레사 팔머와 다이애나 애그론중에서 후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그냥 저냥 볼만한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전반적으로 파워가 좀 부족하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기기에는 문제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아무리 봐도 없는 관계로, 내가 이 영화에서 미치기 직전까지 아드레날린 한 번 받아봐야 겠다 하는 분들은 이 영화가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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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전 이번주가 매우 기뻤습니다. 언노운과 메카닉이 한 주에 개봉을 하니 말이죠. 두 영하 스타일이 굉장히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관계로 두 영화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에는 메카닉이 한 주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습닏. 덕분에 다음주는 영화가 네편 내지는 다섯편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혈투를 보러 갈까 생각중인데, 이 영화 일단 시사평이 나오고 나서 생각해 보려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이미지를 보고 나서 생각한 영화는 정말 당연하게도 테이큰이었습니다. 사실 누구라도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드는게, 이 영화는 분명히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히 테이큰의 힘을 빌려서 예고편으로 홍보를 했기 때문입니다. 테이큰은 엄밀이 말 해서 비 미국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개봉을 해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바 있는 영화이기에,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코스를 걸어간 테이큰의 힘을 빌리는 것이 가능했을 겁니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다크 캐슬 엔터테인먼크는 워너 산하의 중급 규모 제작사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 리암 니슨이 나오는 이유도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암 니슨의 최근 행보는 날이 갈 수록 액션 스타 이미지로 가까이 가는 것이 있기 때문이죠. 비록 미국에서는 흥행을 그렇게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좋은 평가를 받은 A특공대 역시 상당히 호쾌한 액션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었죠. 물론 테이큰에서 보여줬던 힘 자랑형 딸 바보 아버지 역할 역시 대단히 획기적이었고 말입니다. 사실, 기존 이미지를 봐서는 액션 스타라기 보다는 성격파와 연기파 배우의 중간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배우였죠.

이 사람이 홍보의 전면에 나오는 것도 그렇고, 그 이전에 이 영화의 캐스팅 이유도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테이큰의 덕을 좀 보면서, 입소문이 나면 영화가 흥행에서 어느 정도 재미를 볼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감독은 비 미국계더군요. 이름이 하우메 콜렛 세라인가 하는 사람인데, 스페인 태생의 미국 감독인 이 감독의 전작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그의 데뷔작이라고 되어 있는 영화인데, 하우스 오브 왁스 입니다. 원작 말고 리메이크죠. 물론 이 영화는 공포에는 충실한 영화라는 평가를 반았으나, 그냥 골빈 호러 영화 스타일이라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이후에 골2 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본 적이 없고, 그 이후에 나온 영화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호러 스릴러 영화인 오펀 : 천사의 비밀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흔히 아는 호러 영화의 공식을 적당히 이용을 하면서, 아이를 내세우면서도 그 아이에 관한 비밀을 관객들이 슬슬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공포를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평가를 얻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네 편이 다 입니다. 그 이상은 해 본적도, 더구나 액션 영화 연출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감독이라는 겁니다. 물론 연출이 전무하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영화 자체에서 첫 편으로 성공을 하고 나서, 다른 영화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는 감독들도 꽤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액션의 경우는 아무래도 원래 하던 가락이 좀 있어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까지는 좀 들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이런 관계로 액션보다는 스릴러라는 장르에 방점을 찍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암살과 한 사람의 기억, 그리고 그 사람의 기억과는 어긋나는 이야기들로 인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를 구성을 해 나가는 것이죠. 상당히 기묘하게 얽혀 있는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에 관해서 이미 헐리우드는 상당히 많은 영화르 만들어 왔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반전이 별거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면에서 접근을 하면, 이 반전 마져도 사실 헐리우드에서 사용을 자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결국에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결국에는 이 속에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웃기느냐, 아니면 잘 버무려서 제대로 스릴러로 보여줄 수 있는가에 따라서 이 작품을 구성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부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상당히 통속적이면서도, 동시에 작품에서 이런 것들을 활용을 해서 검증이 된 이야기를 통해 어느 정도 안전한 스릴러를 만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와중에,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것이 검증된 액션의 느낌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액션은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등장핟가도 해소, 아주 신나는 아드레날린 과다형 영화는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이런 영화를 기대를 하셨겠지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봦면, 아무래도 영화가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제가 앞서서 영화에서 스릴러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혔다고 한 것이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스릴러로서 굉장히 유려한 부분들을 보여줍니다. 통속적이고, 영화적으로 대단히 어디서 본 거 같은 형태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절대로 질리는 형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초컬릿 같은 것이죠. 같은 초컬릿이지만,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그 어딘가 중독성이 있어 보이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매력을 잘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가장 묘한 매력은 그 속에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앞서 소개한 소재를 적당히 조리를 하면서 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이 소재를 적절한 자리에 배치를 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이 것들을 관객에게 얼마나 설득력있고, 또 영화에서 얼마나 이것들이 진지하게 흘러 가는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부분부분의 요소들은 관객을 당기는 데에 성공을 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상당히 진지하게 보여지는 것에도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가장 크게 전달하는 것은 결국에는 캐릭터의 감정에 영화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그리고 이 것에 얼마나 관객들이 이 부분에 관해 얼마나 동화가 될 것인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죠.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잘 알려진 영화적인 도구들을 이용해서 관객들이 이런 것들에 관해서 잘 받아들여지게 하는 그런 부붅들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배우들 역시 상당한 힘을 보태고 잇죠.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배우에 있습니다. 이 영화의 배우 명단은 매우 화려한 나머지, 어째서 포스터에 리암 니슨 하나만 나올 수 있는지 자체가 궁금한 수준이기도 하죠.

일단 리암 니슨부터 말 해 보자면, 아무래도 기존의 이미지와 진중함, 그리고 요즘에 성장하고 있는 매우 강철같이 단단한 느낌의 이미지를 융합시키고, 거기에 선량한 느낌의 이미지를 추가를 함으로 해서 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표현하는 배우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 면에 관해서 리암 니슨이라는 훌륭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상황의 다른 면인 액션에 관한 면은 그다지 잘 사용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눈에 띄는 놀라운 배우는 다이앤 크루거 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솔직히 별로 활동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을 합니다. 영화에서 사건의 유발부터 관여를 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요소요소바다 일종의 일반인과 전문가 사이의 다리를 놓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바로 이 면이 관개들이 어떤 사건에 고나해서 좀 더 잘 받아 들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설득력 장치를 하는데, 바로 이 면을 다이앤 크루거가 매우 잘 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눈에 띄는 배우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짧은 분량이나마 출연을 한 프랭크 란겔라 입니다. 대체 이 양반이 어째서 이 영화에 출연을 했는지는 아직까지도 미스터리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짧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매우 멋진 모습으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일종의 해답을 쥐고 있는 존재로서, 사실 좀 뜬금없게 등장하는 면도 좀 있습니다만, 그 뜬금 없음을 잘 소화를 해 내기도 하죠.

이 외에도 이 영화에서 이중적인 역할로 나오는 재뉴어리 존스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확 눈에 띄는 영화는 없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 이후의 출연작이 매우 범상치 않다고 할 수 있죠. 실제로 그런 면에 관해서 기대를 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그런 면에 관해서 기대를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에서 그녀는 이 면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완벽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얼굴이 어느 정도 해결을 해 주는 배우이기도 하죠.

연기로만 눈에 띄는 배우라고 한다면 브루노 간츠입니다. 이 영화에서 브루노 간츠는 매우 특이한 역할로 나오는데, 금방 죽을 것 같으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그런 사람으로 등장을 합니다. 사실 굉장히 미묘하게 흘러가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이 캐릭터의 묘하게 이중적인 면을 (우리가 아는 선과 악의 이중주의 면모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의 능력과 그의 건강의 부조화죠.)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전 스릴러 영화를 좋아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굉장히 잘 만든 통속적인 스릴러 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면에 고나해서 상당히 잘 하는 면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전체가 상당히 매력적이며, 우리가 받아들이기 쉽게 되어 있으며, 인물들에 동화되기도 상당히 쉽습니다.

다만 문제라면, 이 영화에서는 액션을 홍보만큼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다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만약 예고편만 보고 액션 영화를 기대를 하고 갔다면, 이 영화는 엄청나게 실망스러울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추격전은 힘이 빠지는 느낌이고, 그다마 등장량도 거의 얼마 안 되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좀 아쉽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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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4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원래는 이번주에 생텀과 버레스크라는 두 작품이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생텀의 경우는 도저히 볼 맘이 안 생긴다는 점으로 인해 패스를 해 버렸고, 버레스크의 경우는 개봉관을 못 찾았다는 이유로 패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버레스크의 경우는 한 번 꼭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이상하게 개봉관이 없더군요. 그냥 뒀다가 적당히 다른 영화 보고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그렇다는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디즈니는 픽사와 한창 영화를 만들던 시절, 굉장한 암흑기를 겪은 바 있습니다. 그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는 제가 작년에도 한 번 써 먹은 바 있습니다만, 잠시나마 한 번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하죠.

실상 디즈니의 명성은 일단 월트 디즈니라는 사람이 살아있던 시절과, 제프리 카첸버그라는 두 사람의 이름에 빛을 지고 있는 시절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실사 영화에서도 굉장히 많은 영화에서 힘을 발휘를 했지만, 애니메이션 시절을 이야기를 해 보자면, 월트 디즈니 시절에 이상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필두로 하여 피노키오, 판타지아, 덤보, 담비, 신데렐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아우르는 시절이었죠. 그리고 월트 디즈니의 스타일은 이후에 피터팬, 레이디와 트램프. 잠자는 숲속의 공주같은 클래식 작품들이 즐비하죠.

그 이후에는 잠시나마 카젠버그 제작의 애니가 중흥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제작에 이름을 올린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디즈니에서 그가 있을 시절에 꽤 걸출한 작품이 여럿 탄생했죠. 라이온킹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라이온킹 이후에 디즈니는 굉장히 어려운 일을 겪게 됩니다. 디즈니의 매직 킹덤이 결국에는 수익을 일구기 위한 기업이라는 면에서 엄청난 폭풍을 겪게 된 겁니다.

디즈니의 사태는 굉장히 복잡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제작에 관해서 디즈니의 경영진이 직접적으로 간섭을 하는 경우도 꽤 많이 발생을 했고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적어도 월트 디즈니 재직 시절과 이후 카젠버그 시절까지는 좀 플러스적인 요인으로 작용을 했던 듯 합니다만, 이후에 이야기는 정말 참담하기 그지없죠. 이 시기에 픽사가 결국에는 극적으로 치고 나왔던 면도 있기 때문에 3D 애니가 기존 2D 애니를 밀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디즈니가 과거에 안주해버렸던게 패인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시절은 정말 악화 일로였던 것은 아닙니다. 디즈니는 실사 영화 라인에서 수익을 꽤 거두는 면도 있었기 때문에 디즈니 자체가 흔들리는 사태는 없다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경영진 내부 불화는 정말 끝도 없었던 것으로 많은 경제지들이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면에서 카젠버그가 드림웍스로 떠나고, 디즈니의 직접적인 후손인 이사진이 밀려나고, 그 이사진이 다른 이사들에게 싸움을 거는 과정에서 이상하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박살이 난 것이죠.

실제로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비 대비 수익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픽사에 외주를 주게 되는 괴상한 짓을 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 픽사는 디즈니 산하 회사입니다.) 그리고 자사의 2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문을 닫아버리게 되는 헤프닝을 벌이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약간 재미있게 된 것은 결국 문제의 시기를 갔던 CEO의 퇴진 뒤에, 픽사와 벌어진 일련의 사건이었습니다. 픽사의 사장인 존 레세터가 친정인 디즈니로 돌아가서, 다시 문을 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사장이 된 것이죠. (존 레세터는 픽사 전에 여러 회사를 전전한 바 있습니다만, 그의 애니메이션 감각은 디즈니에서 배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존 레세터는 결국에는 다시금 부활 작업을 시작을 하게 됩니다.

이미 그 결과는 작년에 공주와 개구리고 한 번의 도약을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수익이 아주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적어도 디즈니가 예전 스토리 텔링 감각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계기였죠. 굉장히 새로운 시도 속에서 디즈니의 정신을 다시금 담아낸 방식이라고 말입니다. 라푼젤의 경우는 바로 이런 상황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라푼젤의 제작은 굉장히 험난한 일련의 과정이 뒤따랐습니다. 제작비가 2억 6천만 달러가 들었다고 발표가 났었는데, 사실, 이 작품의 경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 작품은 제작되다 엎어지고, 다시 제작에 들어가다 엎어지고 하는 상황이 굉장히 반복이 되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약간 묘한게, 이 작품은 이런 관계로 인해서 엎어진 이후의 본격적인 제작비를 산정을 하면, 거의 1억달러 가까이 빠지는 기현상이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은 기본적인 면에서 디즈니의 아주 본격적인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가에 관해서는 솔직히 전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디즈니를 좋아하는 가장 큰 부분은, 그림이 컴퓨터가 아닌, 좀 더 셀화에 가까운 면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디즈니의 본격적인 부활을 좋아했던 것이고 말입니다. (물론 요새는 2D 애니에서도 컴퓨터 사용은 필수 입니다.) 물론 이 작품의 경우, 그렇게 구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담는 그릇이 무언가에 따라 달라 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좀 아쉽다는 말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존 레세터의 말 대로, 애니메이션은 첫째도 스토리요, 둘째도, 셋째도 스토리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그럿에 관한 부분은 제 투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어찌 보면 디즈니의 기본 공식에 굉장히 충실한 작품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 작품은 동화를 적극적으로 차용을 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디즈니에서는 많은 애니메이션에 동화를 사용해서 영화화 하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왔죠. (라이온킹의 경우는 표면적으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밀림의 왕자 레오를 표절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특징이라면, 이 동화에 여러가지를 덧붙여서 좀 더 자신들의 오리지널로 끌고 갈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작품 역시 바로 이런 면에서 굉장히 능통한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의외로 이 작품에서는 스토리 그 자체에서의 힘이라는 것에서 변주를 가하는 능력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인어공주에서 결말을 고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스토리에 살이 많이 붙은 경우도 드물죠.

일단 기본적인 면에서 이 작품은 기존에 왕자가 공주를 구하는 스토리가 아닌, 공주 스스로가 어떤 개척자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작품이 움직입니다. 물론 여기에 동기는 매우 동화적인 면모를 더 추가를 하는 방식이기는 하죠. 하지만, 여기서 왕자의 역할은 (엄밀히 말하면, 왕자도 아닙니다. 범법자의 대명사에 가깝죠.) 오히려 이 공주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얻고, 좀 더 성장을 하게 하며, 사랑에 눈뜨게 하는 역할로 갑니다. 바로 이런 방식으로 인해서 라푼젤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지게 합니다.

디즈니가 공주에 굉장히 많은 힘을 실어 준 것이 상당히 최근 일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여성상에 점점 더 가까워 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공주와 개구리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죠. 게다가 기존의 백인의 금발이라는 설정 역시, 일종의 마법의 일환일 뿐, 이 것도 본질적으로는 결국 전부 휘발이 되는 방식으로 갑니다. 게다가 이 공주의 경우는 결정적으로, 성장과정에 의한 혼란과 그 성격에 관한 제 정립이라는 면을 작품에서 매우 재미있게, 하지만 뼈대 있게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미 공주와 개구리에서 보여줬듯이, 남성역의 성장도 굉장히 눈에 띕니다. 일단 선인지 악인지 애매 모호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악인 모습을 가지고 만들면서, 이 철 없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만, 정작 목적은 없는 사람에게 목적이 생기게 하고, 사랑에 관련된 성장과 도덕의 구현이라는 모습은 상당히 특이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성장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것으로, 한량의 모습에서 스스로 책임질 것이 생기고, 그 책임을 받아들이는 모습이기도 하죠.

이런 캐릭터의 연속은 상당히 특별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꽥꽥이가 없다는 것이죠. 보통 이 꽥꽥이 캐릭터는 시끄럽게 속사포 대사를 늘어 놓으면서, 쉴새 없이 개그를 구사하는 그런 캐릭터 입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의 경우 대부분이 그냥 개그 캐릭에, 작품에 맞게 조정이 되는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솔직히 시끄럽기만 하고, 개그가 안 웃기는 경우는 더더욱 절망적인 캐릭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꽥꽥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자리에 들어가는 캐릭터들은 그저 노래로 한 장면 지나가고 맙니다. 심지어는 개그라고 하기에는 뭔가 묘하게 울림이 있는 부분들 마져 존재하죠. 게다가 비슷한 자리에 있을 법한 캐릭터들은 결정적으로 말을 한 마디도 못합니다. 덕분에 오히려 슬랩스틱적인 재미가 상당히 강한데다, 작품상 이들의 캐릭터 역시 성격이 매우 단단하게 형성이 되어 있는 관계로, 상당히 탄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악역은 정말 영화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 입니다. 보통 디즈니에서 나오는 악당 캐릭터들은 특색이 굉장히 강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화를 이용한 작품의 경우는 마법을 부릴 줄 안다는 특징이 있죠. 라푼젤의 원작 역시 악역은 마법을 부릴 줄 압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악역은 마법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권모술수에 능한 그런 캐릭터죠. 어찌 보면 여자 사람 버젼의 스카(그 라이온킹의 악당 말입니다.)로서, 이 영화에서 그녀는 아름다움과 권모술수에 굉장히 능하며, 말로서 모든 악을 해결하지만, 스스로의 손이 더러워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악당입니다. 말 그대로 상대에 관해서는 아무 관심도 없는 거의 싸이코패스급의 악당이라는 것이죠. 영화사에 길이 남을 애니메이션 악당이 될 수준으로 나옵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조연급의 악당의 경우, 일종의 계약 관계로 무장한 굉장히 잔인한 면모를 동시에 잘 드러내는 그런 악당으로 등장합니다. 단순하지만, 그만큼 우악스러운 것이죠. 이 면을 개그로 밀어 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악당적인 느낌으로 더 그려가는 묘미가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들이 있는 스토리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기본적으로 라푼젤이라는 작품의 기본적인 스토리를 따라가고는 있지만, 이 속에 여러가지 설정 변화와 캐릭터의 입체성, 그리고 이유 설명의 경우가 정말 탄탄해 짐으로 해서, 그리고 이 속에서 주제를 우려 내는 강렬한 묘미로 인해서 이 작품은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경지로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이야기는 원작에서도 뭔가 비어보인다 하는 부분들을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을 하는 그런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더더욱 매력적으로 변했고 말입니다.

디즈니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음악입니다. 이 작품은 전작의 랜디 뉴먼이 아닌, 엘런 멘켄입니다. 디즈니에서 그는 정말 대단한 존재죠. 인어공주와 미녀와 야수의 작곡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음악은 괜찮았던 노틀담의 꼽추, 그리고 얼마 전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유전자를 실사 영화에 이식한 마법에 걸린 사랑의 음악의 작곡가이기도 하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 음악은 대단히 매끄러우며, 내용을 설명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분위기 역시 대단히 잘 살리고 있고 말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정말 잘 만든 작품으로, 디즈니 특유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다만 고전 스타일이 꽤 강한 관계로 드림웍스 스타일의 직선적이고 우악스럽고 단순한 재미를 원하는 분들은 좀 실망하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빼놓고 말씀 안 드렸는데, 이 작품의 3D 효과는 굉장합니다. 아이맥스에서 상영을 하는데 제 역할을 제대로 해 내고 있죠. (디즈니가 트론을 한 번 겪더니, 제대로 정신을 차렸나 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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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4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에는 결국 이 영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저번주 개봉작인데, 워낙에 평이 좋은데다, 흑사회를 결국에는 극장에서 보지 못한 관계로 선택하게 된 영화입니다. 살면서 예술 영화 전문 극장이 항상 멀다고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좀 난다면 찾아 가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슬슬 들게 되는군요. (물론 시간이 그렇게 남아도는 일이 거의 없는 관계로, 예술 영화 한 편 보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지금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한가지 제가 솔직하게 고백을 할 것은, 전 이 영화 감독의 영화를 이 영화 외에는 전혀 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감독이 이탈리아 사람인데다, 그 이전에 개봉한 작품들도 유럽에서 만들어서 주로 유럽에서 공개를 한 작품들이다 보니 영화들은 접해 볼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이죠., 결국에는 사전 정보라고는 오직 골든 글로브 노미네이트라는 점과 이 영화에서 틸다 스윈튼이 나온다는 점 외에는 애초에 사전 정보가 거의 없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틸다 스윈튼이라는 배우를 이야기를 하면, 솔직히 별로 걱정이 없을 만한 배우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그녀가 출연한 영화중에 나니아 연대기라는 애매하기 짝이 없는 작품이 있어서 좀 더 그렇죠. 하지만, 그녀는 심지어는 자신이 그렇게 드러나 보일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 영화마다 굉잫이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겁니다. 제가 본 것은 일단 콘스탄틴 시절 이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콘스탄틴이 기점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콘스탄틴에서 그녀는 매우 중성적인 면모를 잘 소화를 해 낸 바 있고, 나니아 연대기에서는 끝도 없이 끈질기고 악랄한 악당의 역을, 마이클 클레이튼에서는 회사를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그리고 무자비하기 짝이 없는 역을 매우 잘 소화를 해 낸 바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는 시간을 이겨내기 위한 늙은 여자 역으로 소화를 잘 해 낸 바 있고, 이 작품 바로 전의 리미츠 오브 컨트롤이라는 작품에서는 정말 특이한 이미지를 가지고 만든 작품에서 더더욱 특이한 이미지를 선을 보인 바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서는 그녀가 이런 연기를 가지고 어떤 것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가 워낙에 강하다 보니, 결국에는 알려진 부분부터 접근을 하는 것이 영화를 선택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상 이상읙 결과물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일단 틸다 스윈튼은 한 상류층 집안에 시집 와서 굉장히 잘 사는 귀부인이라는 모습을 영화에서 대단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그녀가 그동안 맡았던 연기를 보자면, 솔직히 이런 부분에서 이미 믿어도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보면, 그녀는 여왕에, 잘 사는 귀부인 여자인 경우가 많았으니 말입니다. 아닌 경우는 아직까지 전 리미츠 오브 컨트롤이 다였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자리에 대단히 잘 어울리는 그런 여배우를, 굉장히 잘 어울리게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녀가 보여주는 것은 이런 면에, 우리가 생각하는 일탈을 꿈꾸는 그런 여성의 면이 영화에서 동시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한 여성의 인생에서 갑작스런 전환기를 따라가는 경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결국에는 굉장히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영화에서 틸다 스윈튼이 보여주는 연기는 대단히 유려하며, 영화적으로 스스로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가장 잘 보여주는 연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연기는 이런 식의 연결이 분명히 있습니다. 틸다 스윈튼은 이 와중에 흔들리는 여성의 감정과 한 어머니로서의 감정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상류사회의 가장 매력적인 면과 한 여성의 도를 넘는 면을 동시에 표현을 하면서, 그 감정에 관해서 매우 세세하게 잘 보여주는 면이 영화에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연기에 관해서 동시다발적으로 복합적이게 보여주는 것과, 그 세세한 부분들을 순차적으로 동시에 보여주는 것을 동시에 잘 해내 주고 있기에 이 영화에서 틸다 스윈튼의 연기가 좀 더 빛나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이런 틸다 스윈튼의 못브을 계속해서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수많은 가족이 나오고, 간간히 다른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거의 틸다 스윈튼의 행적을 따라가는 것이죠. 이 행적을 따라가는 동시에, 영화적으로 이 주변 사람들이 티다 스윈튼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진느지, 그리고 이 주변 사람들이 이 틸다 스윈튼을 여자로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이 여러 면모를 동시에 영화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뭔가 완전히 극적으로 접근을 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특수한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평범하게 보여주는데, 이런 것에 관해서 구성적으로는 영화적으로, 하지만 극적인 부분은 오히려 마지막으로 밀어버리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에서 보자면, 반대로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정보가 굉장히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초반에는 극도로 불칝절하게 나오는 부분들이 등장을 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히 헐리우드 영화에서 등장을 했다면, 전 분명히 그 영화를 사전 정보 부족으로 아쉽다고 했을 겁니다만, 이 여오하는 기본적으호 헐리우드 작품이 아닌 경우인지라 오히려 유럽 영화 특유의 매력이라고 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가족은 정말 대단한 가족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류 사회적인 면모를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죠. 우리가 흔히 박제라고 생각하는 그런 상류 사회의 모습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이 굉장히 세세한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그런 상화인지라 아무래도 영화에서 그런 사람들의 못브이 어색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에서 이들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들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튀어 나오는지에 관해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토양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슬슬 하나 둘씩 갈라져 나가는 부분들이 등장을 합니다. 일단은 요리로 시작되는 그녀의 속내와 그 속내에서 갈라져 나오기 시작하는 감정적인 파열이 극명하게 드러나게 하기 위한 토양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등장을 합니다. 심지어는 이런 부분에 관해서, 다른 가족까지도 일단의 파열음을 한 번 낸 적이 있다는 식으로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갈라짐은 대단히 작게 시작을 해서, 점점 더 감정적이 되고, 좀 더 격렬해 지는 면모를 드러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방향 제시를 해 버린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렇게 접근을 하기 때문에, 영화가 의도적인 극적인 부분이 없이 서서히 가열되디가, 마지막에 펄펄 끓는 용광로 같은 느낌을 지니게 되는 그런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면을 상당히 순차적으로 잘 나열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의 감정 역시 변화를 하게 됩니다. 애초에 이 작품에서는 그 파열을 예고를 하는 이야기를 곳곳에서 이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면에 관해서 영화는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힌트만으로 먼저 정리가 되어 있죠. 이 힌트는 영화에서 결국에는 사람의 감정으로 형상화가 되면서, 동시에 영화적으로 이야기를 좀 더 영화의 감가겡 사람들이 인상을 맡기게 되는 그런 방식으로 영화가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주변 사람들의 경우, 이 여성과의 관계에서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 지기도 합니다. 좀 애매한 부분이 존재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머렁질 수 밖에 없는 합당한 이유를 지니게 하고, 동시에 가까워지게 하는 그런 연속적인 부분들이 영화에서 등장을 하게 하는 것이죠. 아주 멀리 있던 누군가는 감정적으로 그녀와 친밀하게 되면서, 그녀의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다시금 일깨우고, 동시에 그녀를 흔들어 놓는 일이 되어갑니다.

역으로 이런 상황이 진행되는 동안 이 여성의 감정은 그동안 그녀가 가깝다고 믿어 왔던 사람들을 점점 등지게 됩니다. 그 동시에 이 주변에 있던 사람들중 누군가는 그녀를 동정하고 도와주게 되면서, 동시에 그녀를 너무나도 믿었던 누군가는 오히려 그녀에게 분노를 느낍니다. 이 미묘한 감정의 관계들은 이 영화를 구성하는 부분들이기도 하며, 동시에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누구라도 이해를 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세세한 감정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 기묘한 부분들은 대단히 세세하면서도, 관찰적으로 보이는 듯한 기묘한 부분이 동시에 존재하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며넹서 이 옇와는 배경인 이탈리아라는 매우 아름다운 배경을 굉장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나오는 영화에서 흩어져 있던 배경을 영화에서는 감정이 자라나는 동네라는 도구로서의 승격을 매우 매력적이게 업그레이드 하는 그런 면을 영화적으로 잘 보여주는 그런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는 배경과 사람들의 기묘한 조화 부분을 상당지 잘 표현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물론 아무래도 영화적으로 어려운 문법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다,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정보를 주면서 가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영화의 진행에서 감각적인 면모를 뻗어가야 하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전 정보도 별로 없는데다, 헐리우드식 영화 문법도 아니기 때문에 대단히 힘든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만, 일단 영화관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동안 느껴지는 스스로의 감각을 따라가는 그런 방식으로 영화를 감상을 하시면, 이 영화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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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4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작품성 일변도의 영화들입니다. 이렇게 달리기도 힘든데, 어째 1월 노리고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추석 시즌을 노리고 대단위로 몰리는 것 같기는 한데, 솔직히 별로 달가운 영화들은 없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이 영화라던가, 우디 앨런의 신작의 경우는 굉장히 당기는 영화들이죠. 두 영화 다 이미 검증이 된 영화들인지라, 전 맘 편히 즐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자그마치 벤 에플렉입니다. 배우 출신 감독이 그렇게 적은 것은 아니지만 실력 있는 감독은 굉장히 드물죠. 물론 이 업계에서도 실력으로 먹고 사는 배우 출신 감독이 꽤 있습니다. 배우 출신으로서는 가장 유명한 (제일 묘한게, 배우로서는 아카데미를 탄 적이 없는데 정작 감독으로서는 아카데미를 몇 번 탄 적이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고,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록허트 교수로 나왔던 캐네스 브레너같은 경우는 추적이라는 걸출한 작품을 만들고, 올해 새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인 토르를 촬영중이죠.

이 사람들은 꽤 유명한 사람들 입니다. 이 외에도 배우 출신으로 영화를 직접 감독을 한 사람들은 꽤 있습니다. 하지만,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주로 자신이 주연으로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아무래도 스스로가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 이해라는 면에서는 결국에는 자신의 연기가 가장 편할 터이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벤 에플렉 역시 이런 맥락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벤 에플렉의 경우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그는 이미 전작에서 연출에 있어서 꽤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있기도 하죠. 그 작품이 제가 기억하는 바로 가라, 아이야, 가라 라는 작품으로, 데니스 루헤인의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 한 케이스 입니다. 당시에 이 영화는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도 영화적인 특징 역시 대단히 좋다라는 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에 시카고 비평가 협회에서 유망 감독상을 벤 에플렉에게 안겨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척 호건이라는 사람의 동명의 원작인 타운을 영화화 했습니다. 이 원작 소설은 국내에도 출간이 되어 있는데, 흔히 말하는 스릴러보다는 좀 더 감정적인 면을 더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체로서도 상당히 매력 있는 작품이었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소설을 가지고, 영화적인 면을 더 부각을 시켜서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는 뭔가 은행을 턴다는 것에 대한 기교보다는 인간적인 부분에 좀 더 시각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보통 은행 털이 영화를 만드는 경우, 뭔가 매우 세련되게 만드련서, 동시에 서로 속고 속이는 그런 것에 관해 집중시키는 부분들이 영화에 줄곧 등장을 하며, 동시에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 줄줄이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진짜로 중요한 것은 이들이 어떻게 은행을 털었는가 하는 것 보다, 그렇게 하는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에 관해서 영화가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그들에 관해서 설명을 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은행을 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을 해 줍니다. 상당히 묘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들이 이렇게 은행을 털며 사는 이유가 결국에는 주변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영화 초반부에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들에 관해서 어떠한 환상도 없음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하죠.

실제로 이들은 은행을 털면서 대단히 철두철미하게 움직입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이들은 오직 은행을 터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인 마냥 움직이는 것이죠. 이들은 은행 털이가 직업이고, 밥벌이이며, 인생의 거의 전부처럼 보여지는 면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들의 인생이 이 작은 동네에서 은행을 털어가면서 사는 것이 전부임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들은 이 동네에서 이렇게 살아가는 것에 안주합니다. 매일 술을 마시고, 다른 은행을 터는 것이 일인 것이죠. 위장으로 다른 곳에 취업을 하고 말입니다. 애초에 이 동네는 그런 동네라는 것이 이 영화에서는 이미 설정으로 깔려 있는데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면을 가지고 영화를 진행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들은 매우 전문적인 동시에, 여기에 이미 안주를 해 버린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일에서 벗어날 생각도 안 하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이들의 일은 결국에는 불법이고, 이 상황에서는 잡히거나 도망치거나 하는 상황이 언젠가는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 면을 민감하게 건드리고 지나갑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바로 이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진행을 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 문제가 될 만한 첫 일상의 파열을 결국 사랑으로 잡습니다. 이들에게 경찰의 추적은 오히려 일상이며, 그 면에 관해서 굉장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사랑에 관해서는 전혀 일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렇게 접근을 함으로 해서 이 작품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들을 보여줍니다. 사랑으로 인해 이들의 작업에 점점 더 많은 파열이 가는 것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수사가 따라 붙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수사라는 면은 상당히 중요하게 나오는데, 오직 사랑만으로는 주인공의 일상에 제대로 된 파열을 주는 것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수사망은 대단히 복합적인 것으로서, 유능하고 매우 끈질긴 면모까지 보여집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긴장감을 일으키고, 영화에서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안 잡혔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앞으로 당하게 될 것인지에 관해서 미리 감지하게 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 일들을 당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면들에 관해서 굉장히 촘촘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강도에게 인간성을 부여하고, 기묘한 우연으로 인해서 불안과 사랑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결국 이들의 일상에 강렬한 파열이 일어나게 하는 겁니다. 그 파열의 가속화는 우리가 잘 아는 경찰이라는 사람들이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완전히 경찰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경찰보다는 FBI가 좀 더 붙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문제를 설명을 하는 이유는, 영화에서 이 두 법을 집행하는 단체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상정한 부분이 중요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캐릭터적인 면이 상당히 중요하게 나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벤 에플렉의 연기가 상당히 중요한 것이고 말입니다.

솔직히, 벤 에플렉의 연기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얼굴로 밀고 나가는 연기력은 그다지인 양반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하지만, 그는 (국내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헐리우드 랜드라는 작품에서 이미 상당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흑백 시절에 방영 되던 슈퍼맨을 맡았던 사람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는 매우 순수하면서도 슈퍼맨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의에 찬 그런 한 사내를 연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감시라는 목적으로 인해서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해서 인생이 흔들리는 그런 은행털이범을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의 인생은 이미 나락이며, 그 나락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죠. 이 영화에서는 그런 면에 관해서 굉장히 멋지게 설명을 하고 또한 그의 감정의 변화와 그의 생각을 영화의 흐름에 맞춰서 대단히 잘 표현을 해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이 인물에 관해 공감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벤 에플렉의 연기 역시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순애보와 날카로움이라는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드러내야 하는데, 벤 에플렉은 이 두 면을 대단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 데어 데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면모이기도 하죠. 그는 이 두 면을 동시에 표현을 하는 동시에, 어딘가 루저인 느낌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가 꽤 능력이 있으면서 진심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까지 대단히 훌륭하게 표현을 해 냅니다.

그 상대에 서 있는 여성 역을 하는 사람은 레베카 홀입니다. 솔직히 그녀는 예쁘기는 한데, 영화에서 뭔가 평범하게 보이는 그런 여성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능력이 있는, 하지만 벤 에플렉이 연기하는 남자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려버린 그런 여성을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이런 면들을 결합을 하면서, 동시에 감정적인 면모를 폭발시키는 스타일로 연기를 함으로 해서, 이 여성이 과연 어떤 상태이며, 대체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에 관해서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상대에 서 있는 사람은 결국에는 수사관 역으로 나오는 존 햄입니다. 그는 이미 상당히 많은 유명한 영화에 나와서 얼굴을 알린 바 있으며, 굉장히 다양한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유능하면서 대단히 무자비한 수사관 역을 하면서, 그 역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뭔가 영화적인 수사관이라기 보다는, 그 자체로서 수사관의 모습이랄까요.

물론 이 와중에 설명을 안 한 사람이 셋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제레미 레너입니다.

이 영화에서 제레미 레너는 정말 무자비하고, 거친 모습을 선보입니다. 어딘가 이상해 보였던 허트로커의 모습이 전혀 연상이 안 되는 그런 모습으로 영화에 등장을 하면서, 이 영화에서 주인공과 함께 동행하면서 이 마을이 그들을 어떻게 키워 놓았는지, 그리고 이 토박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에 관해서 가장 극적인 지표가 될 만한 모습들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면에 관해서 좀 힘들게 보여주는 경우가 간간히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제레미 레너는 좀 무섭다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나머지 두 사람은 크리스 쿠퍼와 피트 포스틀웨이트 입니다. 이 두사람의 경우는 그다지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에서 얼굴이 나온 만큼, 그 만큼의 파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크리스 쿠퍼의 경우는 그다지 놀라운 부분은 아닌데, 이 영화에서 연기를 하면서 날카로우면서도 모든 것을 잃어버린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벤 에플렉이 맡은 역의 아버지로 나오면서, 결국에는 감옥이 사람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그런 작용을 하는 역을 굉장히 잘 설명을 하고 있죠. 그 반대편에 서 있는 피트 포스틀웨이트 역시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무자비하기 짝이 없고, 사람을 부리는데 능숙한 면모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피트 포스틀웨이트의 경우는 연기 스펙트럼이 워낙에 넓은 관계로 이 정도 연기를 보여줄 거라는 기대는 이미 하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그가 이미 고인이라는 점이 정말 아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이렇게 배우들을 길게 소개하는 이유가 결국에는 이 영화는 의외로 사건보다는 인물 중심의 스릴러 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 인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서로 충돌하고, 싸우면서, 그리고 결국에는 잃는 것이 있는 사람들이 되고 말죠.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 굉장히 유려한 작품입니다. 영화 자체가 대단히 감정적인 처리가 훌륭하며, 영화의 전체적인 짜임세 역시 대단히 단단하게 잘 짜여져 있습니다. 한번쯤은 극장에서 보면서, 이런 영화도 있구나 싶은 영화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정도면 예상하실 터인데, 액션이 생각보다 그다지 많지는 않은 관계로, 뭔가 액션이 넘치는 작품을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재고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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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4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설마 이 영화를 보게 될 까 했었지만, 결국에는 보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경위는 굉장히 간단한데, 정말 좋아하는 배우 둘이 이 영화에 나오기 때문이죠. 존 쿠삭과 와타나베 켄이 이 영화에서 나오더군요. 이 영화에서 이 둘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 정말 기대가 되는 가운데, 결국에는 보고 온 겁니다. 솔직히 뭐, 그저 그렇다고 해도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결국에는 봤겠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실 전 몰랐습니다만, 이 영화의 감독은 전에 1408이라는 영화를 찍은 감독이기도 합니다. 1408 이전에는 디레일드라는 스릴러를 만든 적도 있죠. 물론 그 이전에 만든 작품은 자신의 고향인 스웨덴에서 만든 작품들이라 본 적은 없습니다. 아무튼간에, 나름 각본이 잘 나오면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라고 기억을 하게 된 것은 역시나 1408 시절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공포 영화중에서도 무서움이 덜 하면서도, 상당히 아드레날린을 올려주는 그런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이 감독이 이 정도로 거대한 배경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디레일드도 상당히 그렇게 좋아 보이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말이죠. 하지만 1408의 경우는 정말 매력적인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감독에 관한 식견이 굉장히 좁다 보니 뭐라고 하기는 힘들어 보이기는 하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독들이 항상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는 좀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간 많은 감독들의 작품을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또 한가지 기대가 되는 요소는 존 쿠삭이었습니다. 존 쿠삭의 경우는 의외로 괜찮은 분위기라고 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연기를 하는 면에서 그를 본 작품은 2012, 1408, 런어웨이,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라는 작품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영화 스펙트럼이라는 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다양한 영화를 한 적도 있고, 각 영화 마다 상당히 고른 지지를 받은 받은 바 있습니다.

사실, 그 외에도 상당히 재미있는 점이, 이 영화는 배우들이 상당히 이름값이 높다는 점이기도 했습니다. 공리도 그렇고, 와타나베 켄의 최근 행보도 그렇고, 주윤발 역시 중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굉장히 활발히 연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 이 영화는 배우들과 감독 때문에 오히려 기대를 하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된 것은 이 영화가 선전이 될 때 블록버스터의 탈을 썼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애초에 블록버스터의 성질을 지닌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사극이고, 스릴러의 형태를 지닌 작품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진주만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느낌은 결국에는 블록버스터적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은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마이클 베이가 진주만이라는 대규모 블록버스터 작품을 만들어 낸 바 있는데다, 전쟁 관련 영화를 만드는 대다수가 거의 블록버스터의 스타일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인데,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의외로 비주류 계통의 스타일을 가지고 왔다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영화가 전쟁이라는 점과 배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진행을 하면서 사람들이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는 소지를 가진 작품에다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제작사에서 영화를 홍보를 이런 방식으로 했으니 사람들이 이상한 데에 기대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완전히 배제를 하고 보자면, 일단 배우들의 연기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존 쿠삭의 연기부터 이야기를 해 보자면, 존 쿠삭의 경우는 영화를 진행을 하는 최대의 기둥이라는 면모를 상당히 잘 드러내는 편입니다. 약간 특유의 스타일이 나오는 배우이기도 한데, 그 스타일을 영화에 잘 융화 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감정적인 모습과 수사에 관한 모습을 분리시켰다가 그 두 부분을 서서히 섞는 것도 가능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대단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셈이죠.

와타나베 켄의 경우 역시 비슷합니다. 솔직히, 그간 그가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보여준 적은 아직까지는 (물론 헐리우드 기준입니다.) 게이샤의 추억이 다 입니다. 그 이전에 배트맨 비긴즈에서 라스 알 굴 관련 역을 할 때도 그렇고, 인셉션에서 나왔던 사이토 역을 할 때도 그렇고, 솔직히 영화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기 보다는, 좀 더 강렬한 면모를 부각을 시킨 바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면에 감정적인 면모 역시 상당히 잘 결합을 시켜서 보여줍니다. 물론 영어 발음이 아주 깨끗한 배우는 아닙니다만, 애초에 연기력 하나로 가는 배우이다 보니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참고사항, 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판단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공리나 주윤발의 경우는 과거에 이미 보여줬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적어도 이 영화에 맞게 잘 가공해서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솔직히 주윤발의 연기는 그렇게 좋다고 보기 힘든데, 아무래도 연기가 아주 색다른 편도 아니며, 워낙에 강렬하게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 점에서도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공리 역시 약간 위험해 보이는 여자 역으로 등장을 한 바가 몇 번 있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에 필요한 부분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제프리 딘 모건이나 데이빗 모스 같은 배우들은 더 아쉬운 편이죠. 워낙에 강렬한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는 그 매력을 거의 보여주지 않으니 말입니다. 뭐, 주연급들이 넷이나 되다 보니 아무래도 조연들의 비중이 굉장히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 영화가 이런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스릴러적인 면모를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동시에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영화는 그다지 노력도 안 했다는 것이 눈에 띄는 것이 이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수사를 하고, 그 사이에 여자가 끼어든다는 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많이 써 먹던 방식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스릴러에서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 방식에서 주인공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의 능력을 동시에 드러내는 데에 정말 편하니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인간적인 면모의 투영이라는 데에 있어서 힘을 너무 많이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수사는 뒷전입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수사보다는 사람들의 관계를 좀 더 따지는 듯 한데, 얼마든지 그렇게 영화를 만들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수사에 관해서 너무 정보를 이것저것 늘어 놓는데다, 이것을 제대로 연결시키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몫입니다. 설명이 상당히 부족하고, 해당 부분에 관해서 뭔가 해설이 더 필요하다 싶은 부분이 여기저기 있죠.

물론 인간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길게 늘어 놓고, 그것이 주라면, 이야기가 얼마든지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인간 관계 사이의 미스터리를 이야기를 할라 치면 까발려 놓고, 또 이것을 어떻게 수습하려고 하면 영화가 다시금 상처를 벌려 놓는 스타일로 갑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뒷처리가 전혀 안 된다는 것이죠. 영화에서 이 사람들의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데에 그 매력을 이야기 한다기 보다는,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의 상황을 유추를 해 내는 것이 오히려 관객의 역할이라고 보여집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더더욱 그렇듯, 이 영화는 막판에 나름 반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전 마져도 대단히 시시껍질 하면서, 동시에 그럴 것이라는 단서를 너무 많이 줍니다. 문제는, 이 단서가 굉장히 많기는 한데, 뭔가 세련된 맛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영화가 이런 것들을 늘어 놓는 것이 너무 많은 관계로 영화적인 구조가 흔들거리기까지 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나오는 결과는 영화에 바로 투영이 되는데, 이 영화가 대단히 지루해 지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잘 만든 영화라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순리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심지어는 스릴러와 로맨스물을 둘 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라니 이미 말 다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의 감정선이라던가, 영화의 표현이라던가 하는 점은 대단히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영화에서 뭔가 상하이라는 도시의 당대 현실을 좀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영화가 이런 면에서 극적인 면과 잔인한 면을 혼동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잔인한 것과 극적인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외의 장면은 별로 극적인 부분이 없는 관계로, 영화가 엄청나게 밋밋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결정타는, 아무래도 이 영화가 너무 배신과 음모에 집중을 하는 듯 하면서 막판에는 급작스럽게 방향을 틀어 버린다는 겁니다. 순애보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 안 어울리는 애정행각과 그 관련된 문제는 매력이 없는데다, 영화적으로 이런 것을 아무리 길게 늘어 놓고, 영화에서 그 매력을 넘치게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는 그 매력이 너무 짧게 가는 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겁니다.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에 마지막까지 이런데다, 인물관계까지 이상하게 얽혀 있고, 이런 것에 관해서 오직 말로서 설명을 전부 때워버리는 관계로, 영화는 점점 더 지루한 길로 흘러갑니다. 이 상황에서 감정선까지 대단히 느릿하게 흘러가고, 그리고 별로 겉으로 드러나는 것도 아니어서 더 문제인 것이죠. 이 영화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 부분은 암시 덩어리로 움직이다가, 오히려 그렇게 나와야 할 부분에서는 단서가 너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뭐, 그렇습니다. 별로 좋은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장면도 애초에 거의 없거니와, 도시가 배경이고, 그 도시가 주인공이라고 아무리 주장한다 한들, 이 영화에서는 관객에게 감정적으로 와 닿는 부분들이 너무 적은 데다, 있다고 하더라도, 워낙에 영화가 느리고 산만하게 가는 관계로, 친절하기는 한데 지겨운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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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4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도 마구 내달리고 있습니다. 일단 영화 편수는 굉장히 많은데, 어찌어찌 대략 배치를 하다 보니 그래도 순조롭게 잘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솔직히 두 작품이 좀 걸리기는 하는데, 이 두 작품까지 보면 말 그대로 다음주까지 전부 영화를 보는 수준이 되는지라, 그냥 그 두 작품은 빼려고 합니다. 애초에 걸리버 여행기는 관심도 없었고, 흑사회는 개봉이 아니라 그냥 IPTV공개라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미셸 공드리 이야기를 할 때는 항상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그의 전작들을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으로 올 수록 영화들이 웬지 제정신을 못 차리고 간다는 생각들이 많아서 말이죠. 뭐, 그래도 최근작인 비 카인드 리와인드의 경우는 이런 저런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인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지는 면은 있었습니다만.

그 이전에 나온 작품들은 범상한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그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 휴먼 네이처의 경우는 코미디와 괴상한 상상력이 결합이 된 그런 작품이었고,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인 영화는 정말 유명한 영화인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작품을 만든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상당히 재미있는 편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두 면이 상당히 유명했는데, 영화에서 기억이라는 면을 지울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한 것과 짐 캐리의 괜찮은 정극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유명한 일이었습니다.

솔직히 전 그의 재능이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두 편 모두 상당히 잘 만든 영화였고, 아무래도 굉장히 영화적으로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던 두 작품 이후에 나온 꽤 실험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었던 작품인 수면의 과학이라는 작품이 굉장히 기묘한 작품이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실제로 이 작품은 영상적으로는 대단히 괜찮은 영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토리적으로는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이후에 나온 작품인 영화를 생각을 해 보면 그 문제가 슬슬 가지화 되기 시작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일단 비 카인드 리와인드의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예인데, 아무래도 전작에 비해서 각본이라는 면에서 굉장히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결론을 낼 수 밖에 없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 분명 좋게 보기는 했지만, 전작들의 엄청난 힘을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는 이야기죠.

이런 것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일단 당시에 앞서 소개한 두 작품을 같이 작업한 찰리 카우프먼이 빠지고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각본가인 찰리 카우프먼의 힘이라는 이야기가 도는 상황이었죠. 그 결별의 시간이 결국에는 수면의 과학이었고, 그 이후에 계속해서 내리막이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비평적인 위기가 그를 덮치기 시작한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결국에 이런 면에서 등장을 한 이 영화는 상당히 묘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를 선택한 미셸 공드리는 자신의 매우 묘한 화면 구성력을 액션 블록버스터와 결합을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상상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이런 면에서 도전을 하는 것이 일종의 돌파구라고 생각을 했을 수도 있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자체로서도 상당히 험난한 영화였습니다.

그린 호넷은 정말 오래된 시리즈입니다. 라디오부터 시작해서, TV 시리즈를 거쳤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TV 시리즈의 경우는 그 유명한 이소룡의 출연작이기도 해서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유명하기도 하죠. 문제는, 이 시리즈가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 되었다는 점이라는 겁니다. 결국에는 현대 사람들에 맞게, 그리고 좀 더 영화 블록버스터적인 공식으로 영화를 재구성을 해야 한다는 문제로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에 이 모든 것을 해결을 하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임무였다는 것이죠.

이 상황에 관해서 이 영화는 초반에는 꽤 특이한 선택을 합니다. 이 영화의 제작을 홍콩 영화에서도 유명한 제작자이자 배우인 주성치를 올려준다는 것이죠. 주성치로서도 이 기회가 어쩌면 헐리우드로 진출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그는 떨려 나가 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이 영화는 갈 수록 묘한, 그리고 어쩐지 위험한 선택을 연속으로 해 갑니다.

앞서 말씀드린 미셸 공드리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한다면, 그가 스케일이 큰 액션 블록버스터를 연출을 해 본 적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제작자들과 미셸 공드리 본인은 자신의 색을 영화에 입힘으로 해서 영화적인 스타일을 특이하게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을 노린 장면이 영화에 곳곳에 등장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전반적으로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경향에서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라면, 역시나 만화책에서 빼 온 듯한 슈퍼 히어로를 날이 갈 수록 실제 있는 세상의 히어로로 만드는 상황에서, 오히려 역으로 굉장히 꿈속을 해메이는 듯한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점이죠. 물론 이런 점에서 피드백을 건 것이 바로 주인공인 브릿 역에 코미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세스 로건을 캐스팅을 한 것이죠.

실제로 세스 로건은 웃기는 영화에 굉장히 잘 출연을 하는 배우입니다. 사고 친 후에 나 뜨악이라는 굉장히 묘한 제목의 영화에 출연을 한 바 있고, 슈퍼배드, 파인애플 익스프레슥같은 쥬드 아파토우 사단의 수익률 좋은 화장실 코미디에도 줄줄이 출연을 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목소리도 상당히 굵은 관계로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출연도 꽤 했고 말입니다. 결국에 이 사람을 선택을 한 이유는 단 하나죠. 일반적인 히어로와는 다른 면을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겠다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면으로 접근을 하는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가 터지는 것은 그 문제들과 합쳐진, 또 다른 문제들이었습니다.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나름대로의 공식이 있습니다. 항사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스토리와는 관계 없는 상당히 묘한 부분입니다. 이 묘한 부분이 바로 영화에 열광을 하게 하는 그런 부분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도 해서 결국에는 스토리따위는 아무 상관 없는 영화라고 해도,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정말 가능해 지기도 하는 경우가 정말 많죠. 실제로 이 영화 역시 바로 그 부분을 많은 관객들이 기대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이런 부분들을 잘 찾아내지 못합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바로 이 부분을 잡아내면서 영화가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이 부분에 관해서 제대로 짚어 내고 있지 못하다는 부분입니다. 이 것은 심각한 것이며, 결국에는 블록버스터적인 공식을 사용하지 않고, 블록버스터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이 없는 겁니다. 결국에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 이 영화는 완전히 놓친 것이죠.

이 공식을 사용하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그 공식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이언맨2의 경우는 이런 면에 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 나머지, 스토리가 대단히 무의미 한 상황에서도 아드레날린만큼은 분비되게 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들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록버스터의 가장 큰 공식이자, 어느 영화에든 통하는 공식이 하나 있는데, 영화는 하나의 테마로 묶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아실현과 악당 퇴치, 그리고 정체 숨기기가 전부 다 따로 놀고 있습니다. 이 것을 어느 순간에는 하나로 묶으려고 시도를 하기는 합니다만, 결국에는 전부 따로 놀기 시작하죠. 결국에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놓친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그런데, 이 면에서 한가지 주의를 하셔야 할 점은, 의외로 이 영화는 홍콩 액션 영화의 공식을 어느 정도 차용을 하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가장 기묘한 면 중 하나인데, 일단 기본적으로 아크로바틱이라는 부분과, 그리고 의리라는 단어를 무지하게 강조를 한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아크로바틱 액션은 이미 홍콩 영화에서 상당히 많이 봐 왔던 부분이니 할 말은 없고, 결국에 영화 전반에서 이야기의 진행 방식은 결국에는 홍콩 영화 특유의 의리 강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행한 점이라면, 이 면이 코미디와는 잘 연결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코미디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영화에서 이것들을 스토리와 어떻게 연계를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인데, 이 영화는 그 면에 관해서 오직 세스 로건만 데려다 놓고 하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는지, 별로 웃기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세스 로건이 잘못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액션이 퇴색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의 액션은 대단히 호쾌하며, 액션이라는 점을 매우 공드리적으로 해석을 한 참신한 면모도 돋보입니다. 문제는, 이게 스토리와 제대로 연결이 되는 것에서 그다지 재미를 못 보기도 한다는 점이죠. 결국에는 영화에서 제 아무리 차고 날뛰어도 액션이 없는 일종의 드라마적인 부분은 영화가 늘어지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대단히 재미 없이 말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서는 아쉬운 점이 또 있습니다. 카메론 디아즈라는 배우의 이용도죠.

기본적으로 카메론 디아즈가 뭔가 연기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한 적은 없습니다. 분명히 많은 영화에 출연을 한 바 있는 대단한 여배우 이지만, 그녀가 정극 연기를 시도를 한 영화는 그다지 재미를 못 봤다는 슬픈 특징도 같이 존재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녀가 뭔가 정색하고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간 우리가 보는 그런 철 없는 모습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애매한 구석이 너무 많습니다.

우선적으로, 이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동시에 굉장히 똑똑한 모습이라는 겁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선 솔직히 뭐라고 하기는 힘들기는 합니다. 결국에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정하는 모습인데다,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고민을 해서 등장을 한 모습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다고 확정을 짓기에는 너무 기존 이미지와 정극 이미지를 균형을 못 맞춘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녀의 영화에서의 비중까지 같이 엮여 들어갑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그녀의 이름값은 이 작품에서 가장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나오는 분량도 그렇고, 그녀가 맡은 자리도 그렇고, 이 어정쩡함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조연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미묘하게 비중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진행을 한다고 하기에는 또한 부족한 면이 상당히 많죠. 특히나 캐릭터에서 특징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발견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세스 로건의 경우는 비중이 너무 큰 것이 문제입니다. 이 영화에서 세스 로건은 웃기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기존의 히어로를 탈피해서, 능력도 없는 오직 돈만 가진 그런 젊은 철부지를 히어로로 변화 시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데에서 개그까지 담당을 하는 것이죠. 대단히 다층적인 부분이며, 실제로 연기를 잘 해 내기만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복합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에서 느껴지는 것이라고는 억지 웃음 코드와 영화적으로 오히려 뭔가 억지로 따라간다는 매우 기괴한 느낌입니다. 영화와 융화가 거의 되지 않는다는 표현이 대단히 잘 어울리는 그의 연기는 분명히 연기를 하고는 있지만, 오히려 주인공이 짜증 유발형이라는 굉장히 기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악당보다 더 악당같다는 기묘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주걸륜은 이런 상황에서 정말 열심히 몸을 놀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액션을 표현 하는 데에 있어서 주걸륜의 공이 정말 크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주걸륜이 뭔가 하는 장면이 나오는 장면 만큼은 별로 지루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그의 몸놀림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죠. 하지만, 그의 그 외 부분에 관한 것들은 영화가 너무 보여주는 것들이 없습니다.

캐릭터의 깊이를 더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술이라는 부분과 그 이유라는 것은 그 캐릭터의 가장 주요한 부분을 설명하는 데에는 편하게 되는 것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존재하죠.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간과했고,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들이 누락이 된 것들이 상당히 눈에 띄는 동시에 굉장히 아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토퍼 왈츠의 비중은 정말 화가 날 정도입니다. 그렇게 연기 잘 하는 양반이, 이 영화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캐릭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당이 둘이 되는 상황을 만듦으로 해서, 오히려 작품에서 그의 힘을 다 빼버리는 상황까지 가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그가 성격 파탄이고, 그리고 일종의 피해 망상적 시달림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영화적인 매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캐릭터적인 부분입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그 부분을 거의 활용을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활용을 일부러 거의 안 한다는 이상한 느낌이 들 정도죠.

뭐 그렇습니다. 설 앞두고 슬슬 국내에도 블록버스터급들이 죽 등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 만큼은 추천하기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영화적으로도 그렇고, 전반적인 재미도 그렇고, 팝콘영화적인 기능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데다가, 직접적으로 줄줄이 늘어 놓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 역시 자막만 3D인 영화인 관계로 솔직히 이 영화를 보라고 도저히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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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