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4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볼 맘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영화에 관해서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다는 점도 있기는 합니다만 또 다른 이유는 이 영화의 포스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는 정말 악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심합니다. 게다가 포스터에는 뻔뻔스럽게도 애니메이션 포스터에 썼던 멘트를 그대로 썼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애니메이션과 제목만 같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한가지 확실히 해 둬야 할 것은, 제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맘이 애초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이 되었을 때는 사전 정보라고는 두가지밖에 없었죠. 이 영화가 원작이 소설이라는 점과, 같은 원작을 사용해서 만든 작품이 이미 존재한다는 점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의 작품에 관해서는 애니메이션에 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익히 잘 아실 거라고 생각이 되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입니다.

솔직히, 이 소설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저도 뭐라고 잘 못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읽어 본 바로는, 소설 자체는 중편 이하의 길이를 자랑하며, 역시나 영화화 하기는 상당히 괜찮은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 기대를 하게 하는 면도 간간이 있는 그런 소설이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영화화 실력에 관해서는 항상 의문이 가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원작을 영화화 하는 방식은 굉장히 특이합니다. 영화는 원작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으며,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화면으로 옮기는 것에 충실하게 간다는 점입니다. 물론 영화가 후속편이 나올 수 없는 경우에 원작이 긴 경우는 원작에서 필요한 부분을 추리기는 합니다만, 원작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오는 방식으로 영화화를 하고는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몇 번 말씀을 드린 바 있기는 합니다만 다시금 꺼내 들게 되는군요.

사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제작자와 각본가들을 괴롭히는 문제입니다. 아무래도 영화화를 하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 걸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나 원작이 베스트셀러거나, 이미 유명한 경우는 문제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무엇을 봐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미들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그들을 괴롭히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헐리우드는 이미 스스로 굉장히 강렬한 답을 어렷 내 놓은 바 있습니다. 그들은 영화를 만들면서 항상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절대로 각색을 하면서, 원작자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는 하되, 영화화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강요를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에 관해서 이미 많은 감독들이 이야기를 한 바 있고, 심지어는 아예 가장 기본적인 부분 외에는 완전히 다 바뀌는 상황으로 가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복잡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동시에 무엇에 관해 이야기를 할 지에 관해서 영호가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는 점이죠. 이런 점에 관해서 헐리우드는 굉장히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관해서 영화의 수익이라는 부분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수익 구조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원작의 흥미로운 부분과 영화적인 구조를 결합한다는 미명 아래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 영화는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일본 영화는 결국에는 작품에서 이야기를 각색을 할 때, 팬들이라는 부분을 굉장히 많이 의식을 합니다. 팬이 없는 작품은 영화화 될 수 없고, 결국에는 이 부분에 관해서 팬을 만족을 시켜야 하는 상황인지라, 결국에는 팬이 보기를 원하는 부분들을 영화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영화가 구성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 솔직히 전 그 동안 그렇게 좋은 평가를 내 주지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경우에는 잘 만든 동명의 애니메이션도 있다는 점이 더더욱 걸리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동명의 애니만 잘 따라간다고 하면 오히려 성공할 수도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방향적으로 완전히 다른 방식을 구현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 해서, 기본 구조를 남겨 놓고 영화용으로 완전히 새로 구성을 하는 그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방식은 헐리우드의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이 헐리우드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향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바로 이 영화를 덮치는 문제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기존에 사용한 구조를 여전히 사용합니다. 한 여학생이 시간을 여행하고, 이 시간을 여행하면서 동시에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하게 되는 것잊. 이 사랑을 얻게 되는가 마는가 하는 문제는 각 작품마다 다 달랐습니다. 소설이 달랐고, 드라마가 달랐으며, 애니메이션이 달랐죠. 이 영화 역시 이 결말의 방향은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의 구조는 다 똑같습니다.

바로 여기서 이 영화의 딜레마가 발생을 합니다. 사실상 이 영화는 검증된 구조를 사용하여 영화를 만든 셈이 됩니다. 굉장히 쉬운 발상이지만, 어찌 보면 정말 새로운 것을 채워 넣고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너무 새로운 소재를 채워 넣어서 영화를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시에는 같은 제목 아래 모인 팬들이 가만 둘 리가 없겠죠.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 영화는 정말 많은 소재를 적절하게 배치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기울인 흔적이 보입니다.

이 상황의 이유는 복합적인 것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기존 팬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명제가 깔려 있죠. 이 명제는 모든 원작이 있는 일본 영화에 적용이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기존의 스토리 방식을 어느 정도 가져오는 선과, 새로운 소재를 적당히 잘 타협을 보는 선에서 영화를 만드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새로운 팬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향인 새로운 소재를 들이는 경향 역시 마찬가지죠.

이쯤 되면 이 영화가 대략 거의 프랑켄슈타인을 억지로 움직이게 하는 상황이랑 비슷한 것이라는 것을 감을 잡으실 겁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영화가 이번에도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를 말 그대로 시간 여행이라는 테마 내에서 여전히 묶어 놓고, 시간 여행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 헐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시간 변환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할 것인가 하는 점도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물론 이 면에 관해서 기대를 하면 안 된다는 주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 이번에야말로.....라는 꿈을 가지기도 했죠.

물론 이 영화는 이런 면에 관해서 정말 완전히 짓밟아 놓습니다. 이 영화는 이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는 말 그대로 어떤 비일상 적인 하나의 사건으로 표현이 될 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단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말 그대로 아무 과학적인 무언가 없이, 적당히 마무리를 짓는 선입니다. 물론 이런 면에서 몇몇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몰라도, 적당한 장치를 하고는 있기는 합니다만, 쉽게 말해서 영화 오래 본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정말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는 명백합니다.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를 이용해서, 과연 이 여성의 심리적인 면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해서 추적을 하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바로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고 있고, 동시에 이 영화의 방향 역시 이런 방식으로 잡아감으로 해서 영화를 기존판과 비슷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적인 느낌은 없기는 하지만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이런 이유로 인해서 정말 정통 스타일의 멜로 스타일을 여기저기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기묘한 멜로는 아무래도 국내에서 나왔던 드라마 수준이기도 한데, 물론 영화를 순차적으로 보면 그냥 그렇게 흘러가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이런 면에 관해서 굉자잏 안일하게 대처를 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기는 합니다. 사실 이런 면에 관해서 설명을 좀 더 잘 해 줬으면 하는 부분들이 여럿 등장하기도 하죠.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심리적인 시간의 차이로 인한 충돌같은 것들이 이 영화에서는 완전히 배제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제가 30년전 일본 사회의 느낌을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는 이런 면에 관해서 그냥 그렇게 흘러 가고 맙니다. 물론 이 부분의 경우는 아주 작은 부분인데다, 이런 부분까지 이야기를 할 정도가 되면 영화가 너무 방대해 지는 문제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면을 좀 더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는 쓸데 없는 디테일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일본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영화를 만들면서 자잘한 디테일은 무지하게 집어 넣는데, 정작 영화 소재와는 따로 노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죠. 이런 점은 결국에는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오직 그 순간만을 즐길 거라는 계산을 넣고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불행히도 전후 관계를 꼼꼼하게 따지는 관객에게는 이 영화의 이런 쓸모 없는 디테일은 오히려 충돌로 보여지기까지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이 와중에 영화에서 멜로라는 점을 적당히 잘 사용을 함으로 해서, 영화의 멜로가 정말 순애보적이게 잘 구성을 해서 끌고 가고는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이 멜로는 정말 과할 정도로 순애보적인 면이 강하고,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열심히 표현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심지어는 이 상황에서 심리 묘사는 정말 탁월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물론 이 오프닝의 심리는 좀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일단 이 오프닝이 지나가면, 이 영화는 이 서로 알 수 없는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의 장점과 특별한 점을 발견해 가는 그런 면들을 지켜보게 됩니다. 이 면들은 매우 자연스러우며, 동시에 영화에서 이런 면들을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 영화의 매력을 좀 더 많이 보여주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구성이 되기 시작한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바로 이 미덕이 극대화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만남의 연결은 이 두 사람 만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두 사람의 만남은 또 다른 만남과도 연결이 되는데, 이 만남들은 매우 기가 막히게도 전부 사랑이라는 한 테마로 연결이 됩니다. 상당히 복잡하게 되어 있는 동시에, 이런 연결이 결국에는 작품을 이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이 작품에서 미리 알려주는 것이죠. 실제로 이 만남의 경우는 영화에서 좀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여러 형태의 사랑이 나옵니다. 쉽게 말해서, 사람들의 성격 대로 하는 사랑들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연결들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죠. 일단 비현실적이고 곧 비극적으로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 사랑이 있고, 그 뒤에는 어딘가 묘하게 어긋나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나름 결실이 있있는 사랑이며, 나머지 하나는 비현실적인데다, 순애보까지 들어가 있는 묘한 사랑입니다. 이 연결들이 이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죠.

이 사랑들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건의 발단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이런 사랑들에 관해서 일종의 결론에 다가갈 때 쯤 각자의 사랑이 얼마나 불같은 것이었고, 얼마나 덧없이 스러지는지에 관해서 굉장히 슬프게 표현을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이런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는 이 매력 때문에 보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결국에는 이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 영화가 연결이 제대로 되는가 하는 점이넫,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앞서 밝혔듯, 그다지 매끄럽지 못합니다. 이미 이야기 한 매우 복잡한 부분인 이야기의 극도의 디테일적인 문제를 빼고 간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에서는 영화적인 흐름이라고 하는 가장 큰 부분이 전반적으로 고르지 못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바로 이 문제가 이 영화를 참아주기 어렵게 하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영화를 보고 있으면서 한 20분 지나면, 영화가 이상하게 늘어지는 부분이 눈에 잠깐 띕니다. 기본적으로 이 부분부터 시작해서, 옇와가 곳곳에 이런 문제가 도사리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문제는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들은 좀 없어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잡한 감정을 지니게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영화는 대략 이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쯤 되면 배우들 이야기를 해야 할 터인데, 솔직히, 전 일본 배우들 연기에서 이렇다 할 만한 것을 발견한 경우는 애니메이션 외에는 기타노 다케시가 연기한 피와 뼈의 지독한 느낌 외에는 사실 거의 없었습니다. (와타나베 켄의 경우는 약간 경우가 다른게, 제가 이 배우를 직접적으로 본 것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나카 리이사는 굉장히 특이한 배우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주연인데, 이전에 호소다 마모루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역시 주연 목소리를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당시와는 매우 다른 감정을 보여주는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좀 되었습니다만, 젊은 배우 답게 적당히 대처를 하고, 신선하게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외모로 먹고 들어가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녀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나카오 아키요시의 겨우는 좀 다릅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모 아이돌과 비슷하게 생긴 외모를 지녔는데, 덕분에 오히려 더 수더분해 보여서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면만 가지고 배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 약간은 괴상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여전히 잘 가지고 있는 그런 면을 영화에서 잘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야스다 나루미의 경우는 이 영화에서 어머니 역으로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솔직히 좀 실망스러운데, 연륜에 비햇, 연기가 좀 심하게 딱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연륜에 비해서 힘이 너무 많이 빠지며, 동시에 작위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영화에서 이 사람이 나올 때 마다 영화가 처지는 느낌이죠. 그나마 그다지 많은 장면이 없다는 점이 다행이랄까요.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대부분 이런 양분화를 겪습니다. 기본적으로 출연을 할 때마다 영화에서 힘을 빼버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영화에서 오히려 힘을 유지를 하게 만드는 그런 배우가 있죠. 솔직히 일본 영화는 전반적으로 배우들이 다 이렇게 양분화가 되는 분위기 입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그런 스타일이 너무 확연하게 드러나는 배우들이 몇몇이 눈에 띕니다.

뭐, 그렇습니다. 제가 좀 집요하게 지적하는 면이 있고, 또 일본 영화의 스타일에 잘 적응을 못하는 면이 있어서 그렇지, 영화 자체는 그래도 꽤 준수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즐겁게 볼 수 있고, 또한 영화의 주 타겟이라고 할 수 있는 층들은 얼마든지 포용을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의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는 적어도 영화가 지루하지 않다는 점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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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4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는 이번에 예매에서 만큼은 정말 악연이 깊습니다. 영화 한 편을 고르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데다, 정작 예매를 하려고 보니 상영관들이 전부 좀 애매하더군요. 심지어는 자주 가는 상영관은 무슨 첫주부터 교차 상영이라는 최악의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살다살다 첫 주에, 그것도 첫 날에 교차 상영을 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처음 들어봤습니다. 금요일은 결국에는 바쁜 관계로, 결국 토요일로 밀렸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를 처음 보기 시작을 할 땨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영화에 아무 기대도 말고,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볼 지 미리 예상하지도 말며,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내가 보는 것이 어제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이 여러번 있죠. 이런 면에서 많은 영화들이 아무래도 예전 영화들과 비교를 당하면서, 동시에 영화적으로 대체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에 관해서 비교를 하게 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리뷰의 주인공인 영화 때문입니다. 사실 상 이 리뷰는 일종의 반성문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래도 제가 이 영화를 기대를 하게 된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의 감독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로저 미첼인데, 이 영화 이전에 정말 유명한 영화인 노팅힐을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제가 기대를 하게 된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가 흔히 보는 로맨틱 코미디물이 될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 이상하게 사랑이 발전하고, 그 와중에 이런 저런 태클 넣는 사람이 등장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면들을 싫어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물이 이런 방식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죠.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 대단히 잘 먹힌다는 것은 이미 여러 영화들이 증명을 한 바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극장에서 기대를 한 면도 이런 면과 연관이 많은 그런 사랑에 관해서 티격태격하는 것을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기대를 가볍게 배신을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제작진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영화화를 한 그 사람들이라는 것을 미리 생각을 했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당시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만드는 방식은 굉장히 특이했는데, 지금은 칙릿이라고 해서 한 여성의 사랑과 일의 성공을 다루고 있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굉장히 익숙해 졌다고 하지만, 당시에는 매우 신선한 시도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칙릿소설은 굉장히 기묘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성이 스스로 꿈꾸는 것을 누리면서, 사랑과 일,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거의 다 잡는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섹스 앤 더 시티의 유행에서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직업적인 드라마틱한 성공이 주가 되어서 영화에 등장하는 경우는 최근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상당히 유명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뭐, 다른 영화들도 이런 면에서 자주 다루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여성이 나온다고 했을 때, 여성의 겅공을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경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경우로 보자면, 결국에는 뭐가 되었던간에, 로맨틱 코미디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범주와는 대단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로맨틱 코미디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는 기본적으로 깔고 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단히 능력 좋고, 잘생긴 남자가 매너도 좋은데, 주인공 여자한테 푹 빠진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흔히 말한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영향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다는 아니니 말이죠. 물론 코미디 답게 남녀 관계의 정당히 웃기는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것도 상당히 많이 등장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이 선에서 마무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이 로맨스는 결국에는 부수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이 부수적인 로맨스가 등장하는 목적은 이 영화에서 그녀가 일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면을 과연 다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서 흥미를 일으키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 면은 또한 선례가 있는 그 누군가한테 자신처럼 되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함이죠. 실제로 이 두 면에 관해서 활용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이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거의 멸망에 가깝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영화는 정말 간보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사실상 영화엣 필요한 로맨스에 관한 부분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거의 안 합니다. 사실상, 그냥 원 나잇 스탠드라고 해도 거의 이상이 없을 정도의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로맨스에 소홀한 그런 작품이라고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입니다.

만약 이 영화가 본격 로맨틱 코미디물이었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재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로맨스 따위는 전혀 안 나오고, 말 그대로 그냥 어중이 떠중이로 일관을 해 버리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로맨스를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해서 전혀 다른 문제를 등장시켜서 오히려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 정말 매력적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주인공 여자는 자신의 꿈을 쫒는 여성입니다. 남들이 다 안된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전력투구를 하는 그런 스타일이죠.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발휘하면서 말입니다. 결국에 이 여자에게 기회가 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이 여자의 성공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직 사랑만의 성공을 이야기 할 수는 없는 일이니 당연한 것이죠.

덕분에 부각이 되는 것은 이 여자의 방송생활입니다. 영화에서는 굉장히 기묘한 공간을 전면에 부각시켜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방송의 공간의 앞뒤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공간은 보는 사람들로서는 잘 모르지만, 결국에는 전쟁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두 맞춰줘야 하며, 동시에 이야기를 주워오고, 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줘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게다가 더 특별한 점이라면, 이 방송이 결국에는 아침 시간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아침 쇼가 뉴스와 일반 생활 정보가 뒤섞인 시간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죠. 흔히 말하는 방송의 꽃이라 불리우는 뉴스 이야기서부터 사람들의 사는 기본적인 이야기까지 모두 다루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둘에 관해서 기본적으로 분리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분리라는 것에 착안을 해서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아침쇼는 분명히 대단히 자극적이지만, 동시에 정보 전달 차원이라는 면이 동시에 존재를 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충돌에 관해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물론 그 선봉장에 서 있는 사람은 의욕에 불타는, 하지만 협조가 안 되는 부하 직원을 데리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이 구도는 사실상 충돌의 미학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무슨 이야기이던지간에, 이야기에는 충돌이 있어야 하고, 결국에 이 충돌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멋진 호흡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가에 따라서 결국에는 이야기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만드는가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부분에 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죠.

덕분에 이 영화에서는 이 충돌 사이의 이야기를 굉장히 멋지게 잘 다루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뉴스에 관해서 일종의 프라이드가 있는 한 늙은 사람에 관해 보여주고, 의욕은 있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있으며, 두 사람의 견해 차이에 관해서 보여주고, 이 견해차로 인해서 결국에는 여자의 노력이 어떤 방향으로 변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물론 이 노력은 기본적으로 영화를 웃기기 위한 부분들로 발전을 해 갑니다. 영화가 기본적으로 이런 것에 관해서 만약 무겁게 가려면, 특히나 그것이 뉴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려면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실화여야 할 확률이 높고, 또한 멀고 먼 이상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면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 않고, 말 그대로 한 개인에 관해서 이야기를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개인이 하는 일은 일단 기본적으로 남이 봤을 때는 솔직히 그다지 웃기는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실, 당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절박함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이런 절박함에서 나오는 이면적인 것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코미디로 바꿔 놓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을 수 있으며, 영화 특유의 방향이라는 것이 결정이 되는 것도 관객이 느낄 수 있죠.

다만 이런 류의 이야기의 가장 큰 특징은, 그다지 멀리 가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이야기를 만들면서, 웃기기는 웃기고,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는 적재적소에 집어 넣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 아주 결정적인 한 방이 있다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문제가 좀 있죠. 뭔가 특별한 것들이 있다고 하고 싶기는 한데, 결국에는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방송이라는 소재를 코미디로 연결한 것도, 사실 다른 영화에서 한 번 써 먹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청률 문제로 몸부림 치는 이야기는 이미 어글리 트루스라는 영화에서 한 번 써 먹은 바 있습니다. 물론 소재가 같을 뿐, 이야기의 뼈대 방향은 다르죠. 하지만 이 뼈대 역시 사실상 악마는 프라다라는 그 뼈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정말 다르게 등장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주인공의 마음가짐입니다. 기본적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주인공이 전혀 생소한 일을 하면서 비정함을 익히고, 어글리 트루스에서는 이런 사랑도 나쁘지 않다고 항변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오히려 자신이 좋아한느 것 때문에 오히려 연인과 가족을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으로 이야기를 접근시켜 나갑니다.

물론 이 영화가 만약 이런 부분으로 심도있게 접근을 했다면, 결국에는 상당히 색다른 물건이 되었겠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만든 것에 만족을 하고, 이 것이 더 멀리 나아가게 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분위기로 영화가 흘러 갑니다. 사실 이는 결국에는 놓치는 것이 아니냐란 질문에 관한 답이 없다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애초에 그렇게 진지한 부분들 다룰 의지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죠.

덕분에 이 영화는 오히려 각자의 캐릭터를 나름 잘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주인공과 까칠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미리 했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그 외에도 의욕은 넘치는데, 아이디어가 없고, 그 상황에서 말 그대로 냉정한 사람도 등장을 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여러 인간 군상이 한 번에 보여서 영화적인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적인 특성도 상당히 많이 보여주고 말입니다.

배우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이런 부분을 가지고 적당히 잘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동시에 이 것이 하나의 소재가 되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재주를 벌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웃고 즐기기 위한 영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다, 그것도 극도로 효율적으로 사용을 하면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만드는 것이죠.

이런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사람은 레이첼 맥아담스입니다. 사실 레이첼 맥아담스의 경우, 제가 본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기 보다는 디즈니 틴에이져물을 빙자한 여성 히스테리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그녀가 씩씩한 누군가로 나오는 영화(셜록 홈즈), 아니면 피곤한 살인마에게 쫓겨 다니는 스타일의 영화 (나이트 플라이트)의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이유로 인해서 이런 신경질이 좀 있는 자신이 일에 너무나도 충실한 여자로 보기에는 좀 문제가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제가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어느 때보다 당차고 어느 때보다도 저돌적이며, 어느때보다도 정신없는, 거의 애니메이션상 떠벌이에 가까운 경향이 보이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외로 굉장히 잘 어울리기까지 하죠. 이런 경우는 상당히 드문데, 이 영화에서 그녀는 매우 빛나 보입니다. 두 원로 배우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밀리지 않는 그런 모습이죠.

해리슨 포드의 경우는 좀 묘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는 굉장히 뻣뻣해 보입니다. 사실, 연기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구석이 많은 그런 뻣뻣함이죠. 사실 몇 군데에서는 이거 좀 심한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컨셉이 굉장히 뻣뻣한 사람이고, 이 경우에 관해서 여러 장치를 해 놓았기 때문에, 오히려 굉장히 잘 어울려 보이기도 합니다. 왕년의 액션 스타 치고는 오히려 상당히 재미있게 연기를 한다고나 할까요.

다이앤 키튼의 경우는 사실상 그냥 말이 필요 없는 케이스입니다. 다이앤 키튼은 그냥 자신이 그 캐릭터가 되는 경우죠. 망가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영화에서 티격태격하면서, 말 그대로 또 하나의 에너지의 화신이 되어서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기본적으로 화면에 주인공 여자가 안 잡히는 경우에, 다이앤 키튼이 그 빈 자리를 채우고, 영화의 에너지를 다시금 한 번 더 불어 넣는 역할이 되는 것이죠.

문제는 패트릭 윌슨입니다. 사실, 이 양반 연기에 관해서는 항상 그냥 그런대로 만족스럽다 정도로 일관을 했습니다. 레이크뷰 테라스 때 만큼의 압도적인 면이 있었던 연기가 없었던데다, 아무래도 최근에는 얼굴로 밀어 붙이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기존 이미지는 이런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스타일로 나왔었는데,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나름 괜찮게 성공하고 있다는 점 정도가 특이하죠. 이번에도, 그냥 그렇게 나오는 수준이고, 별반 다를 것은 없습니다.

제프 골드블럼의 경우는 뭐랄까요.......최근에 스위치에서 너무 압도적인 코믹 센스를 보여준 나머지 오히려 이 영화가 너무 실망스러운 케이스입니다. 스위치에서는 말 그대로 막나가는 코미디를 보여줬는데,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죠. 다만 코미디의 재료 정도로 활용이 되기는 하는데, 그게 끝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주로 냉정한 양반 역으로 나오던 시절로 돌아간 듯 해서 그 감흥은 좀 있더군요.

아무튼간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엄청난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캐릭터들끼리의 관계에 관해서 맛깔나게 잘 다루고 있고, 또한 영화적으로 그 맛깔나는 점에 관해서 더 많은 느낌을 부여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로맨스도 있고, 성공도 있는 이 영화에, 칙릿 특유의 느끼한 느낌도 그다지 없으니, 오히려 정말 영리하게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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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4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주간 입니다. 아무래도 비스틀리는 도저히 볼 맘이 안 나고 (아이 엠 넘버 포가 그 난리였는데, 비스틀리는 어떨지, 그리고 북미 평과 스토리를 조합해 보면, 한 주에 이런 류는 하나면 충분합니다.) 달빛 길어올리기는 결국에는 임권택 감독님의 파워를 굳이 리뷰를 해야 하는가 싶어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결국에는, 나머지 가지고 리뷰를 하게 되었군요. 솔직히 전 이쪽이 편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다들 빨간 보자 이야기는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엄청나게 유명한 이야기이고, 어렸을 적에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서워하던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면에 관해서 무서워 했던 사진이 오히려 공포스러울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뭐, 어린 시절이니까요,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겁니다.

아무튼간에, 이 이야기는 바로 그 빨간모자가 베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죠. 국제적으로도 말입니다. 물론 그 베이스에 있는 것은 아무래도 약간 복잡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리고 작품의 뒷부분의 경우는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지는 지역마다, 그리고 쓰는 사람마다 이야기가 다른 편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작품이 의외로 잔혹하다는 점일 겁니다.

사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거의 그림 형제 잔혹 동화급입니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는 오히려 아이들용으로 그 뒷부분을 붙여서 만든 것이죠. 이쯤에서 영화가 할 수 있는 것은 두가지 방식입니다. 만약 기예르모 델 토로 같은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부분을 이야기를 진행을 하면서, 오히려 잔혹하고 기괴한 부분을 끌어 내는 것이 가능했을 겁니다. 사실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몰랐을 당시에는 이런 부분들을 기대를 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을 알게 되면서 이런 부분들은 완전히 무너져 내리게 되었죠.

이 영화의 감독은 바로 캐서린 하드윅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캐서린 하드윅 감독은 분명히 좋은 감독이지만, 남자가 보기에 참으로 힘든 (기괴하게도 같은 남자인 저로서는 의외로 참아줄만 했던 작품인) 트와일라잇을 연출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여성 감독이기도 한 그녀는 아무래도 이번에 하는 이야기는 이런 잔혹 동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녀 전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이쯤 되면 대략 감을 잡으실 분들도 있습니다. 짐작하시듯, 이 영화는 바로 트와일라잇의 범주를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트와일라잇에서 얼굴을 내비쳤던 배우가 이 영화에 나오기까지 합니다. 기묘한 노릇이지만, 이 영화에서 이런 것들은 좀 아쉬운 부분들이기도 하죠. 사실상 이런 뻔한 이야기를,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차라리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최근에 이런 저런 꽃미남 괴물 이야기 붐이 미국에서 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트와일라잇의 여파라고 할 수 있죠. 트와일라잇이 영화적으로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두었고, 덕분에 지금 현재 4편까지 영화를 만들고 있는 동시에 심지어는 3D로까지 가고 있습니다. 이는 결코 트와일라잇에 국한된 부분이 아니라는 것도 하나의 경향이죠. 지금 현재 미국 드라마계까지 이런 꽃미남 괴물이 등장하는 물건들이 진출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정체가 까발려지고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라도 한다면, 최소한 무슨 장막을 이겨내는 로맨스물이라고 하여서 적당히 여심 홀리게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수준에서 리뷰가 마무리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러한 와중에 또 다른 면을 끌어들이는데,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보고서 놀란, 그리고 화가 난 부분인 시덥잖은 미스테리라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 시덥잖은 미스테리는 스토리라기 보다는 하나의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서 대체 주인공 여사가 사랑하는 남자가 왜 그렇게 창백한지, 생고기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왜 애인이라는 여자 얼굴은 안 보고 목덜미만 보고 있는지, 왜 그렇게 잘생겼는지(?)에 관해서 미스테리라는 면을 작동을 시키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런 면으로 가지고 영화를 질질 끌어간 영화가 있을 정도이니 별 문제가 없을 정도죠. (예, 트와일라잇과 뉴 문 둘 다 이 런 상황에 포함이 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문제는 이 부분이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미스터리는 이런 주인공들보다는, 빨간 모자에서 등장하는 악당인 늑대의 존재에 걸립니다. 애초에 이 영화를 고르신 분들이 거의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를 고르셨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쉽게 말씀드려서, 누가 늑대인간인지 알아 맞히는 미스테리가 이 작품에서 등장을 하는 것이죠. 보통은 이 미스테리가 정말 멋지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스토리를 산만하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으로서 등장을 해 버립니다.

기본적으로 로맨스물이 되었건, 아니면 미스테리물이 되었건간에, 이야기를 만드는 방향에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한다고 했을 때, 중심이 되는 부분이 영화 내애 존재하고, 그 주변을 채우는 이야기들은 그보다 약한 구조를 지니게 됩니다. 결국에는 스토리가 하나의 단일 선상에 존재하게 만드는 것이죠. 스토리가 아무리 복잡하고, 심지어는 옴니버스식으로 만들어져 있는 영화라고 해도, 스토리를 하나의 단일점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상업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더 중요하게 부각이 되죠.

이는 결국에는 관객의 집중력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또한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가 어떤 재미를 가지게 되는지는,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걸리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리 스토리를 복잡하게 연결을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하나의 단일점으로 묶어야 한다는 문제가 등장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가장 못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영화를 진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이만큼 스토리가 사방 팔방으로 흩어지는 경우는 오히려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미스테리는 일단 누가 진짜 늑대인간인가 하는 점에 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소재는 결국에는 늑대 인간이 불러오는 공포이고, 이 진짜 늑대인간이 누구인가 하는 점이 결국에는 밝혀 져야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은 결국에는 서로가 불신에 빠지게 만드는 힘을 지니기도 했죠. 이 불신이 결국에는 영화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데에 중요한 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 데에 있어서 불신까지 가는 이 부분은 솔직히 거의 그냥 일직선입니다. 솔직히 왜 그렇게 밝혀지는지에 관해서는 탄탄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가 로맨스에 관해서 내세우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로맨스를 위협하는 수준의 미스테리적인 면을 등장을 시켰으면, 그만큼 이야기를 탄탄하게 유지를 해야 하는 것도 영화적인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직 로맨스만 믿고 밀어 붙이는 나머지, 이런 부분을 완전히 그냥 까 먹고 지나갑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해답이 없는 것도 아니기는 합니다만, 좀 더 포괄적으로 관객들을 묶으면서 진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에 차버린 셈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상, 이 영화는 바로 이 기회를 완전히 버리고 로맨스에 집중을 하기로 했다는 듯이 끊임없이 이런 부분을 등장을 시켜 버립니다.

영화가 이렇게 되면 두가지 문제가 발생을 합니다. 첫 번째는 두 이야기의 균형이 안 맞는다는 것이죠. 한 부분에서는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부각이 되는 부분을 크게 등장을 시켜야 하는 것이 정상이기는 합니다만, 다른 부분도 크게 나오기로 한 이상, 결국에는 둘 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하나는 많이 등장을 하는데 정작 힘은 빠지고, 그 사이에 오히려 중요하다고 다른 이야기를 밀고 들어오는 격이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균형이 안 맞는 문제로 인해서 관객들은 혼란이 오게 됩니다.

이 문제가 두 번째 문제를 유발을 하게 되는데, 그 문제는 바로 이야기의 집중력입니다. 이 문제는 정말 웬만한 문제 있는 영화에서는 항상 등장하는 부분인데, 이 영화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문제 덕분에 이미 흐름이 잔뜩 끊어진 데다가 이야기의 완성도에 집중력까지 들쭉날쭉한 마당에, 결국에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는 로맨스가 이야기의 흐름을 다 흐려 놓는 것이죠.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가 단일한 하나의 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느낌과 동시에,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이러면 곧, 영화가 지루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이쯤에서 단 하나의 해법은 이 이야기에서 로맨스라는 파트를 적당히 잘 해결을 하면 되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할 이야기는 많지는 않습니다만, (로맨스 영화를 직접적으로 보게 된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제 실제 로맨스따위는......그냥 말을 말아야 할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 로맨스가 정말 중요하게 나오면서도, 매우 틴에이져적이라는 부분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단 한 장면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중세 분위기의 영화에서 파티 장면이 나오는데, 이 파티 장면이 최근에 나오는 가십걸에 나오는 듯한 파티 분위기입니다. 이 이상으로 이 영화를 설명을 해 버리는 장면은 정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상, 이 영화의 모든 로맨스고, 이야기고간에 이 한 장면이 모든 것을 설명을 해 버린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하지만 이미 다른 이야기는 많이 한 관계로, 로맨스에 관한 측면으로 파고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장면이 나온다고 하는 것은 단 하나의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 이야기가 10대 사랑 이야기이며, 이런 것에 관해서 최근에 이해가 된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해 버릴 거라고 답을 내린 겁니다. 만약 이런 영화를 자주 보시고, 이런 영화에 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예상을 안 벗어난다는 것을 영화에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마져도 흐름이 중간중간에 끊긴다는 겁니다.

이 영화가 내세우고 싶었던 것은 정체가 모호한 미치도록 잘 생긴 남친과의 위험한 사랑이라는 것과 역시나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삼각관계라는 점입니다. 완벽한 구도이고, 또한 이런 부분에 관해서 이 영화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면서, 만족감을 일으킬 수준이라는 것이죠. 물론 남성분들은 굉장히 오글거리는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일단 로맨스적인 완성도는 그렇다는 겁니다.

이게 만약 단일하게 한 자리로 모여 있었다면 영화는 그런대로 잘 만든 중세 분위기를 약간 가미한 하이틴 로맨스물이라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이야기가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데다, 이야기의 힘 역시 대단히 많이 빠지는 수준입니다. 이야기는 노력을 많이 하지만, 다른 부분들이 수준 이하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다른 부분이 이 부분을 다 깎아 먹고 있다는 것이죠.

솔직히 이런 면들을 늘어 놓고 봤을 때, 이 영화가 노리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도저히 답을 내릴 수 없다는 답변을 내 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잘 생기는 남친이 나오고, 질투하는 남친마져도 잘생겼으며, 충분히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정작 이게 다른 베이스와는 완전히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이 정말 영화를 참아주기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가 지루해 보인다는 괴상한 면 까지 등장을 하고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화룡점정을 찍는건, 이 영화가 쓸데없이 파괴력이 높은 잔인함을 쓴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잔인함은 생각 외입니다. PG-13등급을 받을 만 하다라는 수준이죠. 절단에 관해서 꽤 많이 나옵니다. (물론 피의 분량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만) 솔직히 이런 것에 관해서 무언가 내세우고 싶어 하는 것 같기는 한데,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영화에서 그냥 힘만 빼고 있죠.

결국에는 배우들의 존재 의의 역시 대단히 심하게 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분명히 로맨스물에 어울리는 마스크를 가진 인물들을 대거 캐스팅을 한 것 까지는 보이는데, 그 외의 부분에 있어서 보여지는 인물들은 맥 없는 이야기 덕분에 쓸데 없이 힘을 빼고 있거나, 아니면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힘을 지니고 있게 마련입니다. 이 상황이 가장 심각한 사람은 이 영화에서 나름 악당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로 등장하는 게리 올드만입니다.

게리 올드만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도 역시 굉장히 눈에 띕니다. 신의 이름 아래 뭐든 할 수 있다는 양반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정말 물불을 안 가리는 그런 양반으로 등장을 합니다. 과거에 어떤 영화랑 일맥 상통하는 모습이기도 한데 솔직히 이런 모습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모습은 솔직히 힘이 빠지며, 이 사람이 등장을 할 때마다, 이야기가 어디로 가는가에 관해서 갈피를 잡아야 할 정도로 강렬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문제에 관해서 정 반대에 있는 사람은 빌리 버크입니다. 이 양반은 왜 이 영화에 나와서 이러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 머리를 강타를 할 정도의 연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기존 이미지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초반과는 달리, 후반으로 갈 수록, 어째 점점 게리 올드만이 해야 할 연기를 이 양반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강렬해야 하는데, 기존 마스크를 이겨내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이런 축에서 그나마 스릴러적인 느낌을 주는 사람은 오히려 줄리 크리스티입니다. 줄리 크리스티는 이 영화에서 어딘가 묘한 느낌이 나면서도, 손녀를 사랑하는 할머니 역으로 나옵니다. 사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 이 영화는 분위기상 이 부분만큼은 잘 이끌어 내고 있고, 동시에 줄리 크리스티의 연기 역시 이런 안개같은 느낌을 대단히 잘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아만다 세이프리드의 경우는 솔직히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는 편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아만다 세이프리드는 일단 마스크가 좋고, 거기에 사랑에 관한 연기 역시 대단히 매력적으로 잘 해 내고 있습니다. 불안과 사랑이라는 외줄타기를 하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그런대로 잘 표현을 해 내면서, 동시에 이 영화에서 미스터리에 관해서 절정이 되는 부분까지 적당히 잘 해결을 해 내고 있습니다.

아만다 세이프리드의 애인으로 나오는 남자나, 아만다 세이프리드가 맡은 역과 결혼하려고 하면서, 동시에 짝사랑으로 점철이 되어 있는 남자의 경우는, 연기력은 이렇다 할 말이 없습니다. 솔직히, 그냥 그 마스크에 딱 어울리는 연기 외에는 별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사실 이 외에 것들은 이 영화에서 기대도 안 하고 있었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에 필요한 모습은 그런대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배우들입니다. 특히나 그녀의 친구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군중의 불안 심리라는 것을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대단히 애매하며, 동시에 매력조차 거의 없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가 그다지 잘 해 내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덕분에 이 사람들 역시 영화의 매력을 같이 깎아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솔직히 이번주에 같은 스타일의 영화가 세 편이나 개봉을 하고, 전 그 중에 두 편을 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로맨스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각하며, 로맨스물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또 로맨스에 편중이 되어 있는 영화입니다. 매우 심란한 영화이며, 심각한 상황에서 줄타기 하는 로맨스물의 특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른 영화들을 보신 뒤에' 이 영화를 보시는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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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4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이 사실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 영화는 보러 갔다 왔습니다. 공짜로 보여준다는데 당연히 다녀 와야죠. 솔직히 이렇게 느지막하게 시사회를 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다만, 아무래도 이틀간의 입소문에 거의 모든 것을 거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간에, 이번주 레이스에서 여섯 작품중에 두 작품이 결국 떨려 나가고, 하나는 미리 본 상황에서 이 정도면 양호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기대를 한 이유는 결국에는 트루먼쇼 라는 걸출한 영화를 만든 피터 위어 감독이 새 작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피터 위어 감독의 영화들이 부침이 좀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보자면, 아무래도 제가 한 영화를 기억하게 되면, 그 감독이 아무리 깽판을 치게 되더라도 기대를 하게 되는 면이 있어서 말이죠. 그런 면이 적용되는 감독이 간간히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제가 트루먼쇼를 보면서, 영하에 빠지는 계기가 되기도 햇습니다. 사실, 요 이전까지만 해도,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오직 액션 내지는 괴물이 나오는 영화만을 고르는 경향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마음에서 보다 보니, 이런 영화는 지겹다는 인식이 있어서 말이죠. (한마디로, 자극적인 매운 음식을 무서운줄 모르고 찾아다녔다는 이야기랑 같은 겁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하나의 인식적인 변화로 인해서 영화를 보게 된 것이죠.

트루먼쇼가 보여줬었던 감성은 사실 별게 아닙니다. 영화에서 한 사람이 자신의 진실한 인생을 찾아 나가는 여정을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그런 영화죠.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는 액션도 마지막에 그냥 파도 좀 치는 것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결코 그렇게 허술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이 진짜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죠. 사실 당시에는 이 영화에서 짐 캐리가 웃겨주기를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최근에는 오히려 짐 캐리가 안 웃겨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터 위어 감독이 이 영화만 만든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의 가장 유명한 영화는 이 영화가 아니라, 죽은 시인의 사회 라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솔직히, DVD를 사 놓고도 한 번도 제대로 한 번에 다 본적이 없는 영화입니다. (밤에 보기 시작하면 잠들고, 겨우 다시 보기 시작해서 이어 보면 뒤에서부터 보고 하는 것이 아무래도 계속 반복이 되어서 말이죠. 물론 이런 식으로 이어서 다 보기는 했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에서 보여줬던 감성 역시 절대로 간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도 걸출한 코미디언인 로빈 윌리엄스가 영화에 나오면서, 이 영화에서 웃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특이한 교사로 출연을 해서, 흔히 말하는 틀에 박힌 명문 학교에서 보여지는 그런 교육이 아닌, 말 그대로 한 인간이 되기 위한 교육을 하는 내용으로 영화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상당히 멋진 영화인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남아 있는 글너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영화였죠.

물론 그의 영화가 모두 괜찮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가장 최근작이라고 알려져 있는 (물론 이번에 개봉한 웨이 백 말고 말이죠.) 마스터 앤드 커멘더였습니다. 이 영화는 당시에 해양 액션물의 붐을 더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죠. 솔직히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해 여름, 캐리비안의 해적이 공개가 된 해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아무래도 뚝심 있게 밀어 붙이는 것 까진 좋았는데, 그 이상을 못 한다는 평으로 일관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제가 생각하기로는 아무래도 피터 위어의 영화 스타일이 그대로 적용이 된 해양 영화가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영화는 액션이라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여정에 관한 영화였고, 결국에는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이런 여정이 보여지는 영화에서 액션을 기대를 하다 보니, 결국에는 영화에서 그다지 힘이 없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영화는 결국에는 거대 배경을 뒤로 하고, 사람들의 모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여정 영화의 경우, 최근에는 오히려 잘 안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찍는 동시에, 어떤 큰 사건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런 여정이 벌어지는 동안에 있어서는 솔직히 거의 다른 일이 벌어질 일이 없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런 면이 발휘가 되면서 결국에는 어떤 다른 특징을 지녀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상당히 거칠고, 힘든 신화죠. 사람으로서 그 만큼을 걸어 간다는 것은 일종의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지역적인 특성도 이런 면을 더 부각을 하는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도전에 관해서는 정말 인간이 오직 자유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그런 모험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런 면에서 실화가 가지는 무게라는 것이 등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보통 실화가 가진 무게라는 점은 굉장히 복잡하게 발현이 됩니다. 분명히 실화는 이야기로서 하나의 강렬한 면을 지니게 됩니다. 인간이 할 수 없다고 여겨지던 일을 해 내면서,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끼고, 우리가 그 속에서 무언가를 깨닫게 하는 것이죠. 이런 면은 인공적으로 꾸며내는 방식보다 실화를 이용하는 방식이 훨씬 확실합니다. 이런 면은 이런 영화에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 영화가 이런 이야기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일이 실화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으로 가능해 지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절대로 간단한 면이라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실화는 실화입니다. 결국에는 영화적인 흐름을 가지게 하는 것은 이야기를 각색을 할 수 밖에 없는 면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죠. 이야기를 어떻게 각색을 하는가에 따라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하는가 하는 점과는 좀 다른 면모가 될 수 밖에 없는 면이기도 합니다. 관객들은 냉정하게도, 이런 면을 받아 들일 준비는 되어 있기는 하지만, 영화적인 재미를 영화에서 느끼기를 원하는 겁니다.

문제는, 이 각색이 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실제로 성공을 하는 작품들이 꽤 있습니다. 실화를 가지고, 단 한줄의 실화를 가지고 적당히 각색을 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죠. 사실 이런 면에 관해서 국내 사극들도 한 몫을 한 바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이런 저런 짜깁기로 탄생을 한 대장금의 경우가 바로 이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실질적으로 가져가면서, 동시에 영화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관해서 영화는 고민을 해야 하는 겁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이런 면에서 일정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소수의 인물에 집중을 합니다. 이 소수의 인물들은 결국에는 자신의 자유를 찾아 가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들의 앞길을 절대로 탄탄 대로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고행의 길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이런 몸부림을 치지 않는 것이 이들에게는 오히려 편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만약 이런 자유를 초장부터 보기를 했다면, 이들이 겪는 것은 극도의 고난과 억압 뿐이었을 겁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이들이 결국에는 자유라는 선택을 한 것부터 시작을 합니다.

보통, 이쯤 되면 이야기를 할 때, 최근에는 추적이 붙고, 무슨 무슨 슬기와 무기를 써서 상황을 빠져 나간다는 식의 이야기 구성을 취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면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들이 꽤 있는 편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런 부분들을 채우고 있는 것은 이런 작위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그들이 아무래도 특성상 도망자라는 이유를 달고 있는 면에서 보자면, 분명히 추적이 있기는 있지만 말이죠.

이들이 겪는 것은 결국에는 한계입니다 .자신의 한계 그리고 어떤 모임의 한계를 시험을 받습니다. 결국에는 어떤 육체적인 한계와 정신적인 한계를 지속적으로 시험을 받는 것이죠. 이 한게는 사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정말 미친짓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출발선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이런 면들은 일반적인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버티기 힘든 그런 면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영화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영화의 특성상, 이 인간의 한계가 바로 이 영화의 극을 구성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들의 한계는 매우 효과적이게 관객들에게 비쳐집니다. (물론 실제로 겪은 사람들로서는 이 일이 이렇게 쉽게 비쳐지는 것이 용납되지는 않을 겁니다만, 제가 겪은 것은 아니니 말이죠.) 이들의 심리상태는 결국에는 이런 상황에서 일종의 충돌을 겪는 것이죠. 이런 심리를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피터 위어 스타일 답게, 굉장히 뚝심 있게 영화를 밀어 붙이기 시작합니다. 어떤 기교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이 산을 넘으려면 오직 한가지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처럼, 영화는 스스로를 굉장히 뚝심 있게 밀어 붙이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스스로의 방향과 스스로가 하는 이야기를 영화 내에서도 같이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되면, 인물들이 중심이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만큼, 결국에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더 두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들이 하는 여행은 무슨 패키지로 그냥 차에 몸을 맡기고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자신들의 자유을 위한 여정이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이렇게 뚝심 있게 밀어 붙여야 하는 면이 분명히 존재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상화에선, 인물들의 관계에 관해서 굉장히 세밀하게 그려 줘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꽤 여러 사람이 나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 인물들의 구도는 아주 특별한 면모는 없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 평범한 사람들이 각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부분 또한 여타 여러 사람이 모인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런 스타일의 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면서 던지는 의문은, 이들이 과연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쳐 갈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앞서 설명을 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면에서 이들은 개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들이 과연 이 모임을 어떻게 서로 북돋아 가는 것인지에 관해서도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면모는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들이 여럿 모여 있을 때, 보통 이런 경우는 아무래도 서로를 박살내고 허물어뜨리는 것이 좀 더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아무래도 워낙헤 힘든 상황인데다, 이 여정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이 여정의 결말 하나만 믿고 가기에는 이 여정은 너무 거칠고 힘든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가 선택을 하는 점은 이 영화에서 결국에는 스타일을 하나로 묶고 동시에 이야기에서 이들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관해서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는 정말 실험적인 영화 해법들이 꽤 있습니다. 많은 감독들이 거장의 작품에서는 이런 색다른 해법을 기대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영화에서 아무래도 갈등 구조를 풀어 가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입니다. 이런 부분이 특별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평으로 일관이 되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면모는 절대로 이런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굉장히 전통적인 서사극에서 보여주는 전통적인 면모를 뚝심으로 밀어 붙이는 스타일인 것이죠.

보통 이런 경우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부엇을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이 영화는 스토리 전체를 통털어서 봤을 때, 흔히 말 하는 강력한 힘으로 일관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 덕분에 오히려 더 매력적인 경우라는 굉장히 이상한 칭호를 얻을 정도로 굉장히 전통적인 영화 화법으로 영화를 일관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매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보통은 특별한 점을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사실 그게 더 눈에 띄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적인 에너지를 가장 잘 가질 수 있는 방식을 가지고, 그것을 가지고 시덥잖은 기교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적인 에너지를 폭발 시킬 수 있는 만큼 이야기를 끌고 감으로 해서, 영화가 오히려 연결적인 특징을 지니게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런 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덕분에 영화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전통적인 스타일로 보여집니다. 영화에서 이런 전통적인 면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해서,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의 힘을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선택한 방식은 굉장히 예전 스탕리인 덕분에, 오히려 굉장히 적은 사람들을 가지고도 영화에서 굉장히 강렬한 힘을 가지는 그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을 표현하는 것들은 결국에는 배우들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이런 면을 표현을 할 수 있는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그런 영화죠.

아무래도 이 영화는 짐 스캐더스에게 거의 모든 것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 그가 하는 역할은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한 사람의 양심을 보여 주는 동시에 한 사람의 양심을 이 영화에서 표현하는 사람이 바로 짐 스캐더스이니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의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콜린 파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콜린 파렐에게 기대하는 면이라면, 아무래도 그가 매끈하기 보다는 흔히 말하는 악당의 분위기가 다분한 그런 역을 주로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면을 십분 활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적인 매력 역시 이 양반 만큼은 이 사람에게 집중되는 면모가 상당히 큽니다. 사실, 굉장히 능훅하게 잘 해내기도 하고 말입니다.

시얼샤 로넌은 솔직히 약간 평가를 내리기 힘듭니다. 흔히 말 하는 젊은, 하지만 쓴맛을 본 그런 사람 역을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 이상으로 나가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기대하는 그런 모습이 아닌 것은 좀 놀랐습니다만, 오히려 비중이 작아지는 문제가 좀 있더군요. 뭐, 영화에 나오는 동안에는 그래도 잘 해 내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은 마크 스트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분명히 연기를 잘 하는 양반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분량은 정말 적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필요한 만큼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의 마스크가 나오는 동안은, 일종의 동기가 부여되는 느낌이고, 동시에 이 영화에서 어떤 도구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해 주는 그런 연기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역은 에드 해리스입니다. 이 영화에서의 에드 해리스의 연기는 대단히 유려합니다. 사실, 그의 연기는 일맥 상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 하기는 좀 어렵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필요한 만큼을 잘 보여주는 그런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도 그렇고, 그가 평소에 보여주는 에너지도 그렇고, 일단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묵직한 느낌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 균형추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보여주는 그런 연기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이상은 아니지만, 애초에 영화가 가지고 있는 무게가 있기 때문에 아주 상관이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스스로의 에너지를 가장 잘 아는 감독이 그 방식을 잘 이해를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엣 보자면, 솔직히 액션이 넘치는 영화도 아니고, 테크노 스타일의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아무래도 이런 영화를 기대를 하시는 분들은 좀 아쉬울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영화의 묵직함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야기를 하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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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4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아무래도 계속해서 다음주에 시간이 별로 없는 상황이 연속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에는 이 영화를 유료 시사로 보고 말았습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제가 주말에 갑작스럽게 시간이 비어버리기도 했고 말입니다. 더 중요한 이유로는, 당장 다가오는 주말에 달빛 길어올리기에 비스틀리까지 끼고 나니 영화가 자그마치 여섯편이라는 상황이 벌어져서 말이죠. 솔직히 좀 너무 많은 관계로 임권택 감독님 영화같이 뻔한 영화들은 뺄까 생각중입니다. 임권택 감독님 스타일도 그렇고, 이미 검증된 명작일게 뻔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배우는 사실 콜린 퍼스보다는 제프리 러쉬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콜린 퍼스보다는 제프리 러쉬의 힘이 더 크거든요. 제가 그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캐리비안의 해적 이후 시절이기는 합니다만, 그가 진짜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것은 샤인이라는 영화의 힘이 컸습니다. 당시에 그는 데이빗 헬프갓이라는 피아니스트를 연기를 해서 아카데미상 남우 주연상을 탄 경력이 있죠. 실제로 그는 실화 인물들을 연기한 경력들도 꽤 많고, 역시 굉장히 다양한 역할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가 연기한 바르보사가 나오는 캐리비안의 해적은 워낙에 조니 뎁의 인기로 먹고 사는 면이 있습니다만, 바르보사라는 캐릭터 역시 굉장히 묘한 매력이 있는 그런 캐릭터였습니다. 아무튼간에, 제가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한 것을 아무래도 이 양반의 위력이 크기는 컸습니다. 솔직히, 콜린 퍼스는 연기를 잘 하기는 하지만, 뭔가 이렇다 할 느낌이 제게는 없어서 말이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제프리 러쉬의 캐릭터는 상당히 특이합니다.

제프리 러쉬가 이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캐릭터는 언어 치료사입니다. 우리가 아는 말 더듬이 왕의 언어 치료를 담당하는 사람 이야기죠. 영국에서는 정말 별별 왕들이 다 있었는데, 2차대전 동안 활동한 왕은 바로 이 말더듬이 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영국은 왕이라는 사람이 슈퍼스타의 면모를 지니면서, 동시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나라에 사랑을 가져오는 매우 기묘한 면모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왕이 전쟁 연설을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그 시기가 굉장히 후반으로 밀리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이 영화에서는 언어 치료라는 것이 정말 꼭 필요한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사실상 굉장히 간단합니다. 한 문장으로 끝 낼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만드는 감정은 그렇게 간단한 스토리만을 가지고 이야기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은 이 작품이 실화를 기반으로 끌어내는 부분이 있기에, 그런 부분에 기반해서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부분들이 있으며, 동시에 이 것을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 임무입니다.

이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 역시 비슷한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실화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서, 역사가들의 인터뷰를 연결해 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많은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도전을 했고, 실제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절대 안 하는 것이 있는데, 어떤 사람의 행적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잡아서, 그 부분에 관해서 확대를 하고, 그것에 감정을 더 싣는 겁니다. 이 부분이 바로 픽션의 부분이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굉장히 잘 잡아 냅니다. 애초에 역사적 사실도 꽤 대단하지만, 이 속에 들어 있는 두단어로 요약되는 소재 역시 굉장히 중요하게 등장을 합니다. 바로 말더듬이 왕이라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이 말 더듬이 왕이라는 가장 큰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함으로, 이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그가 왜 이렇게 이 부분에 관해서 도전을 하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가 말을 더듬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서, 이야기의 감정적인 구조와 서사적인 구조를 잡아갑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서사적인 구조에서 한가지 일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일이 산처럼 불어 간다는 겁니다. 이미 기정 사실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는 굉장히 순차적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하면서, 일을 쌓아 가고, 이 일에 짓눌려가는 한 사내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일들에 짓눌려가는 주인공이 결국에는 자신에게 도움을 주던 그 사람에게 정말 믿고 그에게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물론 이 와중에 정말 많은 각색이 들어가 있음은 물론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역사를 그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영화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역사를 그대로 쓸 수 없는 이유는 굉장히 간단한데, 영화적인 어떤 사건은 분명히 될 수 있지만, 사건만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영화적으로 어떤 흐름을 가져야 하는 점이라는 겁니다. 현실은 불행히도 사건은 영화보다 더 영화적일 수 있기는 하지만, 정작 그 흐름은 영화적이 될 수 없다는 점 입니다. 이 영화에서 영화적인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바로 그렇게 해서 만들어 지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그런 부분들이 역사적인 부분과 대조를 해 볼때 몇 부분들이 있습니다. 언어 치료사와의 만남이라던가 하는 점이죠. 이 부분에 관해서 영화는 날므 상상력을 발휘를 합니다. 이를 가지고 고증이 철저하지 않다고 뭐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솔직히 이런 것에 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이 더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 이런 부분을 가지고 뭐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영화상 부문이 아닌 다큐멘터리 부문에 올라야 하니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이 이야기는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연설을 해야 하고,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그리고 자신이 그런 존재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으로서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점점 더 필수 불가결해 지는 상황으로 치닫는 셈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관계에 있어서 다뤄지는 것은 결국에는 그 말을 더듬는 것에 대한 근원과 그 해결책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감정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 표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주인공의 직위라던가, 영화에서 보여지는 부분들은 관객들이 동화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국내에서는 더더욱 먼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사람들도 인간이라는 면과, 그리고 이 작품에서 제프리 러쉬가 맡은 언어 치료사라는 부분을 잘 연결을 해서 영화를 매력적으로 잘 이끌어 나가고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게다가 이 결합에 관해서 인간적인 면모를 굉장히 많이 드러내 보임으로서 영화가 좀 더 성숙해 보이게 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와중에 보여지는 사람들은 확실이 대단합니다. 특히나 콜린 퍼스의 연기가 그러한데, 영국 배우로서 스스로 무엇을 표현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영화적으로 과연 무엇을 표현을 하고 무엇을 숨겨야 하는지에 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말을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 영화 배우의 입장으로서, 말더듬이 왕이라는 굉장히 어려운 테마를 가지고, 대사 전달력은 높되 말 더듬이라는 부분을 해석을 하는 부분 역시 굉장히 자연스럽게 되어 있고 말입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 역시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옵니다. 솔직히, 최근작이 속된말로 해서 광년이 분위기로 밀고 가는 분위기가 너무 많아서 그런 쪽으로 최근 이미지가 좀 굳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질감이 좀 있었습니다. (해리포터의 이미지도 그렇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그랬으며, 스위니 토드 역시 그랬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영국에서 정말 인기 있었던 왕후를 연기를 하면서, 동시에 영화적으로 조력자이자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헌신을 겸한 그런 여성으로 나옵니다. 이를 굉장히 자연스럽게 표현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죠.

이 와중에 걸림돌로 등장을 하는 사람은 의외로 마이클 갬본과 가이 피어스 입니다. 마이클 갬본이야 이런 저런 영화에서 나이 많은 높은 사람 역을 자주 했으니 그렇다손 치지만, 가이 피어스는 정말 오랜만에 봤다죠. 가이 피어스의 연기가 분명히 좋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영화 복이 없는건지, 아니면 본인이 거르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간에, 그의 연기가 상당히 매력적이기는 합니다. 흔히 말하는 돈 있는 자의 여유와 방탕을 굉장히 느낌 있게 표현을 하면서 자신의 한계와 일종의 질투를 한 번에 보내는 인물로 보여지는 것이죠. 마이클 갬본은 솔직히 별 할 말 없을 정도의 동화력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부분들은 아무래도 위 배우들이 가져가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배우가 하나 있었으니, 이번에 윈스턴 처칠 역으로 나온 티모시 스펄입니다. 솔직히 가장 놀란 배우죠. 그가 얼굴을 알린 전작들을 생각을 해 보면 이런 역할로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거든요. (그는 해리포터에서 피터 패티그루역으로 나오고, 스위니 토드에서는 터핀 판사 똘마니로,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는 마녀의 부하로 나왔었던 양반입니다. 메이저는 다 그렇더라구요;;;)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게 나오는, 스쳐 지나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의 깊게 보다 보면 정말 거의 완벽하게 동화 되어 가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다만 데릭 제이코비의 경우는 솔직히 그게 연기라고 하기는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그의 연기가 뭐 별게 있겠나 싶은 연기를 본 것 만은 아닙니다. 나름 잘 했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티모시 스펄까지 엄청난 힘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이 영화에서 이 정도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솔직히 좀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흠을 잡기는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 하는 만큼 보여주기는 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가 TV영화 외에는 굉장히 작은 영화 하나밖에 없는 감독인 톰 후퍼의 창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정말 멋진 영화임에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영화는 잔잔하고, 힘이 넘치는 동시에, 이야기 하려는 테마를 항상 놓치지 않고 있으며, 영화가 힘을 내야 할 때를 알고 있고, 배우들의 연기를 이용해서 그 힘을 더하고, 배우들의 앙상블을 연결을 하는 데에 정말 성공적인 힘을 자랑하는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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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3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는 꽤 좋은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하는 주간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시간도 그렇고, 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이 두 편만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예정으로는 자그마치 네 편이 버티고 있어서 말이죠. 이런 저런 문제가 해결 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두 편만 보고 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정말이지 헐리우드의 외계인 이야기는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류의 두려움이 날이 갈 수록 실제적인 것 내지는 외계로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미 여러번 설명을 드린 바 있습니다만, 신화의 자리를 과학이 차지 해 가면서 생기는 부분이라고 한 번 설명을 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를테면 예전에는 공포의 대상 자리에 메두사가 일종의 신과 관련되어 생성된 위치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인간의 기술로 이해할 수 없거나, 인간이 만들어 낸 기술에 관한 회의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하는 것이죠.

외계인은 그 중에 인간이 이해할 수 없고, 인간이 아직 나가보지 못한 일종의 심해보다 더 광대하고 깊은 (사실 넓다고 해야 하지만, 우주는 심해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일정량 있어서 말이죠.) 그런 우주에 관해서 인류가 아는 것은 굉장히 적다는 것을 일종의 공포로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물론 우리가 흔히 아는 착한 외계인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쪽은 아동용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다분합니다. 결과적으로, 방향적인 면에서 결국에는 외계인이라는 테마를 등장시키는 이유는 단 하나, 결국에는 인간을 공격하는 분위기로 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 면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영화들이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인디펜던스 데이가 전 지구적인 공격에 관해 다루는 가장 블록버스터적인 면모를 드러낸 바 있고, 맨 인 블랙 시리즈에서는 인류가 이미 외계인이란 살고는 있지만, 군중이 이런 문제에 관해서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숨기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스타워즈 같은 경우는 아예 외계인과 인간이 공존해서 살고 있는 경우이고 말이죠.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 이걸 인류와 공존이라고 해야 할지, 인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과의 공존이라고 해야 할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간에, 헐리우드 영화는 큰 스케일을 지향하는 SF영화를 만들 때 주로 외계인을 이용을 하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폭력성이 가득하고, 지구인들을 무시하는 그런 외계인들을 지구인들이 (특히 미국인들이) 격퇴하는 이야기로 만들어 가는 것이죠. 대부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이런 면에 관해서 많은 관객들이 이미 만족을 느끼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도 홍보 방식에서는 오히려 그런 스케일이 큰, 말하자면 전 지구적인 스케일의 영화가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었습니다.

하지만, 외계인 나오는 액션 영화도 그동안 엄청난 발전을 거듭 해 왔습니다. 일단 대규모 블록버스터형 액션 영화에서 나오는 외계인의 경우도 흥행이라는 면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이미 다른 영화들이 증명을 한 지 세월이 꽤 지났죠. 결국 이 상황에서 외계인 영화들은 새로운 것들을 설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가장 특출하게 나왔던 영화는 아무래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었던 우주전쟁이었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상상력이 아니라, 이 외계인 침공이라는, 어찌 보면 시시껍질하기 짝이 없는 테마를, 어떻게 흥미롭게 블록버스터와 결합을 시키는가 하는 점에서 가장 특출했다는 의미입니다. 이 영화는 군대 시점이 아닌, 말 그대로 일반인의 시점에서 영화를 만들면서, 한 일반인이 마구 도망다니면서 외계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 외계인들의 성향을 그 사람의 시점을 통해서 느끼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한 개인의 척도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들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설정을 한 셈이 되는 것이죠.

이런 면에 관해서 헐리우드는 계속해서 발전을 해 왔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 설계에 있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군을 통솔하는 사람들이 아닌, 말 그대로 당하는 일반인의 시선으로 이끌어 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괴물 영화와 결합하고, 최근의 UCC스타일과 결합을 해서, 클로버필드라는 매우 특이한 스타일을 가진 작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면이 안전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와 관련되었었던 사람들이 만든 스카이 라인이라는 영화에서는 역시나 일반인 시선에서 영화를 끌고 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습니다만, 이 영화는 결국에는 굉장히 컬트적인 지위에 올라설뻔 하면서, 오히려 영화가 뭔가 짜임새가 떨어지면서, 비명만 지르고 신나지는 않는다는 매우 실망스러운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속편이 어쩌고 하는 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이 영화만 놓고 보면 그다지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수준의 영화였죠.

스카이라인이 아무래도 이번 영화에 관해서 초를 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이 앞에서 이야기 했던 사람인 이 영화의 관련자는 월드 인베이젼의 특수효과 감독들이었는데, 결국에는 2000만 달러로 스카이라인을 제작을 해서 초를 치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결국에는 이 영화의 특수효과 감독의 지위에서 내려 올 뿐만이 아니라, 소송까지 당한 그 사람들이죠. 사실상, 사내 영화 이야기를 빼내다 자신들이 저예산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였으니, 이 영화를 제대로 초를 치기는 친 셈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워낙에 재미없기까지 했구요.

아무래도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가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헐리우드에서 슬슬 소재 고갈이 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의 이야기가 나오 정도가 되는 마당에 해묵은 외계인 침공 이야기를, 그것도 얼마 전 개봉한 영화와 똑같은 배경의 도시에서 벌인다고 했을 때,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죠. 결국에는 이 영화가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가 온 겁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과거에 영광을 누렸던 큰 스케일의 블록버스터 타입은 절대 아닙니다. 분명히 제작비는 굉장히 많이 쓰기는 했지만, 전 지구적이지도 않고, 인류의 총공세가 영화에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상, 우리가 홍보에서 봤던 일면들은 거의 그냥 낚시성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것은 오직 LA뿐이며, 이 LA에서도 대부분이 뿌연 안개로 가려져 있는 상황으로 나오는 것이죠. 사실상, 굉장히 작은 공간에서 싸움은 하는 분위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애초에 광고적인 뭊에에 있어서 선택을 잘 못 한 케이스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에 관해서 거의 안 나오는 영화에다가, 이런 제목을 붙인 경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정말 못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특이한 또 하나의 헐리우드 영화의 공식을 차용을 해서 영화를 굉장히 멋지게 만들어 놓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공식이란 바로 군대라는 공식입니다.

군대 영화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거대한 스케일의 한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그리고 전 부대 전진 같은 것이 나오는 영화를 연상을 하게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헐리우드에서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영화라고 했을 때. 가장 흥행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는 방식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사용하는 공식은 이런 전형적인 공식이 아닌, 일종의 작은 한 부대에 집중하는 형식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미 굉장히 걸출한 감독이 한 번 영화를 만든 바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이 만든 블랙 호크 다운이라는 영화죠. 이 영화는 바로 블랙 호크 다운 스타일의 공식을 차용을 해서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한복판게 급작스럽게 밀고 들어오는 외계인 군단을 일종의 작은 한 소대가 영웅이 되어 가면서 외계인들을 무찔러 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덕분에 아주 높은 사람이 안 나오는 특이한 모습도 보이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작은 스타일이 작은 전투의 격렬함에 집중을 하는 스타일의 영화로 만들다 보니, 이 영화는 결국에는 큰 스케일로 한 번에 보여주는 맛이 없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인물들에 집중해서, 그 인물들이 과연 이 말도 안 되는 분위기의 전장에서 얼마나 열심히 싸우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일장 일단이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인류의 존망이 어쩌고 하는 것은 분위기로만 알려주면서 결국에는 거국적 스케일로 영화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아주 확 덮치는 맛은 없습니다만, 개개인의 전쟁에 관해서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인해서 오히려 처절하고 화끈한 맛을 살려내는 방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영화에서 이용되는 모든 소재는, 헐리우드에서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그것들이 전부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잔인하게 말 하자면, 이 영화는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이 영화, 저 영화에서 사용했던, 하지만 한 번도 서로 결합이 된 적이 없었던 소재들을 연결을 해서 영화를 만들어 가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인물들이 말 하고, 그리고 민간인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외계인에 관해서 일종의 해법을 찾는 방식은 여타 현대 전쟁 액션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방식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군대 내의 대화 하는 방식에서는 예전 미국 만세 스타일의 영화가 보여주는 그런 대사로 차 있는 경우가 더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부분 부분으로 봐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대사와 스타일이지만, 영화 전체 흐름으로 봐서는 잘 어울리는 그런 것들을 매우 많이 이용을 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외계인에 관한 것은 맨 앞에 이야기 한 것 처럼, 이미 우리가 흔히 봐 왔던 인류에게 매우 적대적인 (사실 적대적이라고 하기에는 뭣하고, 바퀴벌레쯤으로 여기는) 그런 외계인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외계인을 지구에서 인간의 힘으로 쫒아 내는 것이 이 영화의 스타일입니다. 물론 그 부분을 다 보지는 않습니다만, 흔히 말하는 서로 치고 받는 분위기를 전하는 데 까지, 그리고 관객이 가질 수 있는 감정선을 연결하는 데 까지는 매우 이용을 잘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이 영화가 지향하는 부분은 결국에느 매우 작지만 처절하고, 빠른 액션입니다. 이 면에 관해서도 이미 다른 헐리우드 영화들이 개발해 놓은, 하지만 이런 영화에서 매우 잘 먹히는 그런 스타일을 영화에서 여실히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케일이 큰 무언가를 기대를 하신 분들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수준의 규모를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액션 본연의 질감은 오히려 잘 유지를 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액션의 질감은, 실감을 위한 거친 느낌을 연속적으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앞서 이야기 한 영화의 전형적인 대사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결합을 하는 것이 정말 탁월하죠. 결국에는, 영화에서 관객들이 보는 동안 만큼은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제가 이야기 하지 않은 부분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스토리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액션과 소재의 적당한 결함이라는 부분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중요성은 많이 뒤로 밀리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스토리가 그렇게 중요한 영화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런 영화는 시청각적인 즐거움이 배가되는 데에 스토리의 역할이 가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까놓고 봤을 때, 이 영화의 스토리는 좀 많이 부족합니다. 한 늙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베테랑 군인이 자신을 잘 모르는 부하를 데리고 전쟁에 나간다는 것은 이미 영화에서 꽤 많이들 사용하는 스토리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멋진 대사와 분위기를 가지고 이 빈 부분들을 메꿔 놓을 뿐, 영화에서 이 부분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완전히 그냥 까먹고 가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는 스토리가 구멍이 굉장히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다른 액션 영화들보다도 구멍이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설명은 적고, 그냥 마구 치고 받는 분위기에, 뜬금 없는 몇가지 설명들만 단편적으로 가끔 나오는 상황으로 영화가 계속해서 치닫고 있는지라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다른 액션 영화들만도 못하다고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구멍을 제대로 메꾸지 않은 관계로 관객들의 의문은 전혀 해결이 안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액션 스케일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강도가 세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충분히 잊고 지나갈 만큼의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강도를 높임으로 해서 적당히 눈속임으로 가리고, 영화의 흐름 조절을 이용해서 그 빈 자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 가는데에 정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감독인 조나단 리브스만의 역량과 편집자들의 역량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조나단 리브스만이 공포나 스릴러 영화를 주로 연출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 봤을 때, 이 영화는 아무래도 궤가 전혀 다른 그런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결국에는 관객의 시각이 영화에 고정되는 부분들을 정확히 파악을 하는 감독과 편집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면에서 보자면 대체 왜 이 영화에 아론 애크하트와 브리짓 모나한, 미셸 로드리게스가 출연했는지는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사실 이 사람들의 경우는 영화에서 분명히 중요한 역할이기는 하지만, 이름이 없는 작은 배우들이 맡아도 별반 상관 없을 것 같은 수준의 연기를 보여줘도 되는 영화에 캐스팅이 된 셈이기 때문이죠. 브리짓 모나한이야 출연 분량이 좀 떨어진다 치더라도, 아론 애크하트의 경우는 거의 화면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아론 애크하트의 연기는 별로 흠을 잡을 데가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렇게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닙니다만, 최근에는 다크나이트에서 투페이스로 나온 바 있기도 하죠. 그의 연기는 여유로우면서 내면에 아픔을 숨기고 있는 나이 좀 있는 군인입니다. 한마디로 클리셰로 넘쳐나는 캐릭터를 연기를 하는데, 이 배우를 썼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 면에 관해서 아론 애크하트는 너무 충실하게 해 내고 있어서 좀 무섭기도 합니다.

그렇게 접근하는 것은 미셸 로드리게즈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셸 로드리게즈는 아무래도 미모 문제도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미모와 클리셰를 적당히 섞은 분위기로 끌고 가는 재주가 탁월 합니다. 사실 그녀가 액션 영화에 자주 출연한다는 특징으로 인해서 이런 것에 굉장히 밝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뭐, 나와서 그녀 특유의 매력을 계속 뿌려주고 있으니 감상하는 저야 감사할 따름이죠.

브리짓 모나한은 좀 심합니다. 사실 영화 후반에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민간인으로 나오면서 뭔가 아론 애크하트가 연기하는 낸츠와 뭔가 있을 것 같이 가다가, 결국에는 사라지는 역할이죠. 영화적인 구조에서 보자면, 이는 정말 그냥 잉여 캐릭입니다. 영화에서는 그나마 어떤 지켜야 한다는 상징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이기는 합니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브리짓 모나한은 매우 평범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예고편과 포스터에 낚인 분들 꽤 있을 겁니다. 스케일 하나로 먹고 들어가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을 하실 분들이 꽤 있을 줄로 아는데,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영화관에 들어가서, 외계인들이 신나게 인간들과 치고 박는 스타일의 액션을 즐기는 그런 영화를 생각을 하시면서, 기대치는 좀 낮추시고 들어가면, 영화 보는 동안 만큼은 굉장히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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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0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영화 개봉날이 돌아 왔습니다. 최근에는 일부러 시사회 보다는 그냥 돈을 내고 영화를 보는 상황을 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사회 당첨이 잘 안 된다는 문제도 있기는 합니다만 (사실 이게 제일 큰 문제죠;;;) 아무래도 돈 내고 본 영화는 좀 날카롭게 보게 되더군요. 솔직히, 그런 영화중에 돈 아까운 영화들은 진짜 비판적인 시선으로 볼 수도 있는 경우가 더 많고 말입니다. 시사회의 경우는 뭐, 그냥 공짜인데 뭐 하는 마음에 강한 경우도 있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복싱의 인기가 국내에서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면에서 보자면, 사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흥행하기 힘든 여러 요소를 한 번에 틀어 쥐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안정적으로 표를 틀어 쥐고 있는 그런 배우들도 아니고, 영화가 소재적으로는 이미 몇 번 영화화 된 적이 있으며, 결국에는 관객들이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입맞에 맞는 그런 영화라고 할지라도, 결국에는 그다지 (어디까지나 외면적으로 말이죠.) 끌리는 요소가 별로 없는 영화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이 영화가 최근에 평가가 좋은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최근에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라는 사실과, 그리고 이 영화가 남녀 조연상을 모두 쓸어갔다는 사실이겠죠. 실상 이 영화는 스토리가 아주 좋다기 보다는, 인물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실화 영화가 선택하는 방향이기도 해서 이 부분에 관해서 분석을 할 거리가 꽤 많죠.

보통 특정 인물의 실화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그의 이야기의 특정한 요소를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 사건들은 꽤나 영화같은 일들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 결국에는 관객들에게나, 그리고 만드는 사람들에게나 편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소재로 복싱이라는 운동을 택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복싱 이야기를 하자면, 국내에서도 한 때는 인기가 정말 좋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인기가 그저 그렇다는 정도와, 미 해병대에서는 필히 복싱을 하게 된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사실, 굉장한 운동이자 싸움이죠. 복싱 링에 올라가 본 사람들에 의하면, 정말 도망갈 곳이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고 합니다. 영화상이나 화면상에서 보면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링은 굉장히 작으며, 이 링에서 뛸 때마다 말 그대로 자신의 공포를 시험을 하는 경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링에서 챔피언을 한다는 것은 분명히 대단한 일입니다. 아무래도 스스로 물러서지 않고, 그 속에서 싸우면서, 상대를 비겁한 수를 쓰지 않고, 오직 기술과 힘, 스피드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 하는 것은 절대로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이 자리에 서서 나중에 흔들리게 되는 사람들 대다수가 결국에는 이 맛을 잊지 못하는 경우이거나, 아니면 이 자리에서 너무나 큰 좌절을 맛 본 사람들의 경우가 이런 일을 잊지 못한다고들 하더군요. (후자의 경우는 영화를 만들기는 좀 힘들 겁니다. 아무래도 유명하지도 않은 데다가, 영화화 했다가 관객들을 슬픔의 골짜기로 몰고 간다는 욕을 들어 먹기 십상일 터이니 말입니다.)

이번에는 미키 워드라는, 꽤 늦은 나이에 챔피언에 도전하는 그런 사라의 이야기가 이 영화에 등장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의 기본적인 생활과 이후의 성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기본적인 방식에 있어서는 그간의 복싱 영화의 방식을 거의 그대로 답습을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죠. 이런 경우에 관해서 허구이기는 하지만, 이미 한 번 답을 낸 영화도 있죠.

록키는 분명히 잘 만든, 하지만 굉장히 단순하기 짝이 없는 작품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값진 승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단순 명쾌하게 설명을 하면서, 동시에 그의 인간 됨됨이가 어떤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그런 영화였던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실베스터 스텔론은 이후에 록키 발보아라는 마지막 작품으로 그 인생의 마지막에 선 한 늙은이에 관한 이야기도 제대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알리라는 영화를 통해서 마이클 만 감독은 무하마드 알리라는 권투선소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얼마나 강렬한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그의 인생의 어려움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매우 남성적인 면모와 삭막한 세상이라는 면모를 동원을 해서 설명을 한 바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흥행은 그다지 재미를 못 본 케이스 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도 김득구라는 인물에 관한 영화인 챔피언이라는 영화가 나온 바 있기도 하죠. (제가 극장에서 처음 본 곽경택 감독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복싱이라는 것은 확실이 이런 영화화 하기 좋은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물들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리고 꽤 잘 만든 작품이 여럿 등장을 해 왔기 때문에 이런 것에 관해서 뭔가 특별히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한다면, 솔직히 영화가 지겨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눈물과 감동은 있지만, 영화가 특별히 재미는 없는 상황에 빠지는 겁니다. 실제로 이런 면에 관해서들 많이 간과를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부분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해법을 불러 옵니다. 기본적으로 이제 슬슬 중년의 문턱에 들어가는 한 권투 선수 이야기를 하면서, 그 권투 선수가 얼마나 처음에는 보잘것 없었는지에 관해서 보여주면서, 그 보잘것 없는 이유에 관해서 영화가 처음에 보여주기 시작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주변 환경 역시 그를 짓누르는 환경이라는 것을 미리미리 다 보여주고 시작을 하는 겁니다.

바로 이 시작이야 말로, 이 영화가 매럭적으로 변모하기 시작하는 그 관문에 놓여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 주변 환경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그저 아주 조용하게 등장하는 조연의 분위기 이거나, 마지막에 가서는 급작스럽게 힘이 빠지는 그런 면으로 등장을 해서, 말 그대로 주인공이 옳았고, 다른 사람들은 틀렸음을 보여주는 그런 면으로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말 그대로 그 주변의 필요성이라는 부분에 관해서 전혀 다른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보여주는 과정 역시 전혀 다르게 보여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주변 이야기를 진행을 할 때 가장 필요한 점은, 절대 주인공만큼의 파괴력을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만약 이렇게 하려고 한다면, 이 이야기가 인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영화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 그 인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고 한다면, 그 인물에 관해 끊임없이 등장을 하거나, 아니면 계속해서 그 인물이 부각되는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겁니다. (가장 좋은 예로는 아임 낫 데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내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밥 딜런에 관해서는 한줄도 안 나오지만, 결국에 이 이야기의 주제가 밥 딜런이라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고 실루엣을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죠.)

이 영화는 미키 워드의 주변 사람들을 등장을 시킵니다.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소소로 등장을 시킵니다. 스스로의 이야기의 한 갈래를 가질 정도로 말이죠. 이 이야기의 한 갈래는 독립적인 이야기의 한 파트를 가져감, 동시에 이 이야기가 그 주변 사람들에 관해서도 상당히 후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한 사람의 주인공이 등장을 하는 스타일의 영화에서 이렇게 다중적인 면모로 등장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인물들이 많으면 산으로 가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국내 초짜 감독들이 많이 하는 실수이기도 한데, 주로 이야기에 욕심을 내면서, 이야기가 서로 잘려 떨어져 나가면서, 무엇이 중요한 이야기이고, 무엇이 메인 스토리인지 망각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많은 영화들이 이해를 못하는 경우를 자주 접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잘 마무리를 한 부분이 보입니다.

두갈래의 이야기는 위험합니다. 하지만, 게다가 두 개가 비슷한 비중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이야기를 훨씬 다루기가 힘들어 지죠.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이 다루기 힘든 부분을 잘 연결을 해서, 동시에 이야기를 진행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두 이야기가 서로를 잘 보완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왜 동생에게 그런 주변이 필요로 하는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런 이야기의 구조로 인해서 기본적으로 두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하나는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미키 워드의 이야기이고, 나머지 한 줄은 그의 형이라고 할 수 있는 딕키 에클런드한테 연결을 해 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미키 워드의 이야기는 한 사람이 독립 이야기라고 할 수 있고, 딕키의 이야기는 한때 유명했던 사람의 몰락과 그의 역할이라는 것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역할에 관해서 이 딕키라는 인물은 스스로 굉장히 힘들어 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가족들은 그의 과거를 더 그리워 하니 말입니다. 그 과거는 결국에는 결국에는 본인에게는 짐이 되는 부분이고, 미키에게는 일종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의 방향으로 설정이 됩니다. 결국에는 이 둘의 충돌이 이 영화에서는 가장 큰 부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 이 둘은 서로 한 번은 갈라서야 하는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이 둘의 이야기를 독립적으로 유지를 하면서도, 동시에, 이 둘의 연결점을 탄탄하게 유지를 함으로 해서, 이 둘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어가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진정으로 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말입니다. 솔직히 두 이야기가 대등하면 이런 것을 보여주기 힘든데, 이 영화는 구조적으로 이런 면을 대단히 잘 해결을 했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경우에 관해서 사람들의 심리를 굉장히 잘 보여주는 면모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인물들의 심리가 대단히 단단하게 나오는 동시에, 결국에 이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런 면들을 해결을 하는 것을 슬슬 보여주기 시작하는 것이 이 영화에서 후반에 집중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권투 시합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시합이야 말로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초반에서 등장하는 시합은 미키 워드가 과연 어떤 스타일이자 소속이었는지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떤 인생을 사는지에 관해서, 문제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시합 하나로 설명을 하는 것이죠. 이후에 한동한 시합 장면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이 시합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주인공이 얼마나 흔들리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것이죠.

하지만, 후반에 가서는 전혀 다른 시합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후반부는 과연 미키 워드가 이겨낸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시합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그 주변 사람들에게의 도전이 되기도 합니다. 이 도전이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결국에는 모두가 행복해 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덕분에 이 영화에서는 한 인간의 승리 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의 행복에 관해서까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겻에 관해서 배우들은 굉장히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좀 묘한 일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미키 워드를 연기를 하고 있는 마크 월버그 보다도 눈에 띄는 사람이 딕키 에클런드를 연기하고 있는 크리스천 베일입니다.

생각해 보면 참 재미있는게, 크리스천 베일이 이번에 첫 아카데미상이라는 겁니다. 그것도 이 영화로 받은 것이죠. 사실 그의 그동안의 연기를 보면, 아직까지 못 탔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의 연기를 보여준 경우가 꽤 많습니다. 연기를 상당히 유려하게 하고, 동시에 그 캐릭터에 동화되는 능력 역시 대단한 사람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의 체중 감량 이야기는 굉장히 유명하죠. (이 영화 이전에 머시니스트라는 영화에서는 진짜 걸어다니는 뼈다귀 수준의 마른 수준을 보여준 적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 역시 대단히 기묘합니다. 사실, 흔히 말하는 약쟁이 연기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는 그의 연기는 밝음과 어두움을 동시에 담으면서, 이런 면에 관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능력이 굉장히 탁월합니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일면과 그리고 자신이 포기해야 하는 일면을 놓고 고뇌를 하는 연기가 아닌, 말 그대로 물 흘러가듯 하면서도, 각 부분에 관해서 말 그대로 최선의 모습이 보이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죠.

역으로 미키 워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마크 월버그의 연기는 이에는 조금 못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의 모습에서 미키 워드의 모습을 발견하기에는 이전에 연기했던 그의 캐릭터들은 너무 독특한 맛이 있었습니다. 디파티드의 그 욕설 범벅을 아직까지도 기억을 하는 수준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 모습을 완전히 탈피하는 것은 좀 힘들어 보이뎌군요.

하지만, 이는 결국에는 상대적인 겁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오히려 매우 부드러운 맛이 있습니다. 누군가 압도적인 면이 보이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뭍힐 수 밖에 없는 성격을 연기하는 지라 이런 면이 더하죠. 사실, 이런 면에 관해서 제가 좀 짜게 나가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말 그대로 실의에 부딛힌 한 인간이고, 나중에는 비상을 하는 그런 인간의 역할, 그리고 그런 면에 관해서 한 번도 제 목소리를 가져 본 적이 없다가, 스스로가 주인공임을 깨닫는 한 사람에 관한 연기로는 오히려 적역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싱 이 외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뭐라고 하기 힘듭니다. 애이미 애덤스의 경우는 아무래도 흔히 말하는 잘 놀았던,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남부 처녀의 이미지를 연기를 하고 있는 듯 싶은데, 이런 부분에 관해서 꽤 잘 해내는 수준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수준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이 영화는 인물들이 이끌어 가는 영화 답게, 인물들이 에너지를 지니며, 동시에 이 인물들이 파괴력을 가지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리고 영화에 잘 연결되는 에너지로 정제를 하는 그런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아카미 영화상 작품상 부문 노미네이트작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뭔가 평범해 보이는 면모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평범 속에 스토리의 미학과 한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는 두 가지 면을 스스로의 스토리를 융합을 시키듯, 잘 융합을 해 낸, 그리고 이런 면에 관해서 배우들의 에너지가 잘 모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런 에너지를 영화적으으로 잘 연결을 해 낸 그런 감독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이며, 영화적으로 무엇을 가져야 하는지에 관해서 잘 아는 그련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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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5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한 주에 세 편씩 몰리는 가운데, 상당히 재미있는 점은, 장르적으로 상당히 다양하다는 점 입니다. 솔직히, 한주에 세 편 보다 보면, 장르적으로 어느 정도 겹치게 마련인데, 이번주는 완전히 장르가 다 갈려버렸다는 점이죠. 하나는 스릴러고, 또 하나는 드라마에, 이번에는 코미디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다양한 쪽도 좋습니다만, 비슷한 영화가 줄줄이 개봉함으로 해서 그거 비교하는 맛도 있다는 점에서 생각해 보면, 비슷한 스탈이 한 주에 개봉하는 것도 꽤 괜찮지 싶습니다.

어쨌든, 잡소리 그만하고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감독인 고어 버빈스키는 캐리비안의 해적 1, 2, 3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각효과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죠. 캐리비안의 해적에서는 (물론 3편의 경우는 내용이 굉장히 복잡해 지기는 했지만) 일단은 영화의 스토리와 액션의 경계를 잘 이해를 하는 감독이죠. 그 전에는 더 링의 헐리우드판을 만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정말 가장 묘한건, 그가 원래는 컴퓨터 특수효과 부서 출신이라는 겁니다.

보통 감독으로 데뷔하는 길은 굉장히 다양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일단 누군가의 조감독 출신으로 시작을 하거나, 아니면 작가 출신인 경우가 많죠. 유명한 배우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경우도 간간히 있고 말입니다. 광고로 시작해서 극영화로 가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데이빗 핀쳐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죠.) 하지만 특수 효과 부서 출신으로 감독으로 가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죠.

물론 그도 그 전에 광고를 꽤 많이 찍었습니다. 일단 광고쪽 출신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의 경력상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등장을 하는 쪽은 광고보다는 그가 시각효과쪽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말이죠. (네이버 설명보다는 iMDB쪽을 참고한 설명입니다.) 아무튼간에 그는 결국에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하차를 했고, 이번에는 친정인 ILM으로 돌아와서 영화를 만든 셈이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애니메이션이죠.

생각해 보면 ILM은 선두주자이면서 동시에 후발주자라는 겁니다. ILM은 세계 최고의 시각 효과 전문 회사입니다. 지금은 디지털 도메인이나 웨타 디지털이 바짝 쫒아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쥬라기공원,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트랜스포머 시리즈같은 큰 시리즈들을 줄줄이 한 적이 있죠. (심지어는 블록버스터 시즌 영화의 4분의 3을 주무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극사실주의로 넘어가면서 시각효과 분야에서는 보이지 않는 혁명이 있었는데, 그 선봉에도 섰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한 번도 애니메이션을 해 본적이 없다는 겁니다. 물론 대부분의 작품이 결국에는 일종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그들이 직접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손을 대 본적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죠. 디지털 애니에서 가장 큰 이름이라면, 아무래도 ILM과 이 작품을 배급을 한 파라마운트 보다는 (지금은 파라마운트가 드림웍스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만) 디즈니의 텃밭이죠. 정확히는 디즈니 산하의 픽사의 전문 분야이고, 20세기 폭스와 파트너심을 맺고 있는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구역이며, 드림웍스의 플레이그라운드이기도 합니다. 말을 상당히 돌려서 했습니다만, 결국 ILM은 후발주자라는 이야기죠.

물론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후발 주자라는 의미는 결국에는 이제야 시작한다는 의미 정도로만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지, 제작 노하우가 크게 걸림돌로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다만 이런 애니메이션의 문제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스토리를 얼마나 소화를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 작품은 이 부분에 관해서 상당히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결국에는 대상이 아동용으로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마음을 채우는 그런 부분들도 반드시 만들어야 하죠. 애들보다는 어른들이 이 영화 좋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그 영화를 고르는 것이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두 취향을 다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스토리와 곳곳에서 사용한 일부 소재들 외에는 오히려 상당히 성인적인 취향이 다분합니다.

이 영화의 방식은 이미 포스터와 예고편에서 거의 다 보여줬습니다. 한 떠돌이가 허풍으로 한 마을의 강자가 되었다가, 결국에는 진정한 자신을 알게 된다는 방식의 이야기죠. 이런 것에 관해서는 이미 엄청나게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다룬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부분과 몇몇 유머들 외에는 상당히 성인적인 취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권력 구조라는 매우 어려운 테마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이미 다른 작품들도 다룬 바 있습니다만, 이 작품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합니다. 심지어는 권력이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중에서 흔히 말하는 비싼 만남이라는 것, 특히나 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그 부분을 이 작품에서는 전혀 가감 없이 차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이런 정서가 가득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웨스턴물 특유의 느낌까지 그대로 가져갑니다. 일단 모험물이라는 테마로 보여지기는 하는데, 기본적인 시각적인 비쥬얼은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세르지오 레오네가 보여주기 시작한 지저분한 스파게티 웨스턴의 비쥬얼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은 도처에 이런 비쥬얼들이 깔려 있습니다. 심지어는 두더쥐에 관해서 설명을 하면서, 아동은 살짝 받아 들이기 힘들 만한 부분들이 등장하기까지 하죠. 게다가 동물들이 보여주는 비쥬얼 역시 현실을 반영을 한 어딘가 좀 묘하게 거친 비쥬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완전한 성인물인 것도 아닙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아동물인 만큼 굉장히 직설적인 유머를 사용하고, 그 유머 역시 이해하기 쉬운 코드로 되어 있습니다. 이 유머 코드들은 대부분이 굉장히 거칠기는 하지만, 그래도 작품에서 적당히 아동이 받아들일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죠. 물론 대부분의 경우가 슬랩스틱이며, 말 장난의 경우는 오히려 성인풍입니다. 심지어는 대사 역시 마찬가지죠.

아무튼간에, 이 이상한 결합은 솔직히 호불호가 갈릴 만한 그런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좀 묘하기는 합니다만, 전 의외로 이런 비쥬얼이 굉장히 마음에 들더군요. 랭고라는 캐릭터는 통속적이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애니메이션적인 매력이 있다고 하기는 힘듭니다만, 오히려 실사 영화에서 봤을 때, 악당은 악당 다운 그런 거친 느낌이 굉장히 잘 살아 있는 그런 스타일을 유지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스토리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본적으로 유머 감닥은 아동용입니다만, 이 작품에서 나온느 대부분의 스토리는 어딘가 공각기동대 스타일의 냄새가 나는 그런 대사들이 곳곳에 존재하며, 우리가 흔히 서부 웨스턴 장르라고 하는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대사들이 영화 곳곳에 존재합니다. 사실상,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의 탈을 쓴 웨스턴물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하게 되는 겁니다.

덕분에 이 작품은 기묘한 매력을 가지게 됩니다. 어딘가 매우 받아들이기 힘든 그런 매력인데, 결국에는 작품을 끝까지 다 보게 만드는 그런 매력인 것이죠. 문제는, 이 매력을 좀 더 접근하게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언캐니 벨리였습니다. 이는 인물에만 적용이 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대부분의 생물에 적용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였습니다.

언캐니 밸리에 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사람들 디지털로 만들면 만들 수록 사람들이 친숙해 지다가, 어느 시점까지 오면 갑자기 사람들이 거부반응을 보이는 그 지점을 이야기 합니다. 이 문제가 그간 나왔던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울프, 크리스마스 캐롤이 아무래도 저평가를 받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부분으로서, 이 부분을 지나가는 데에 세월이 꽤 걸렸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동물들은 대사와 표정 말고는 꽤 사실적인데다, 사람과 비슷한 행동, 그리고 웨스턴 스타일의 지저분함이 가세함으로 해서 오히려 문제의 언캐니 밸리에 도달한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쯤에서 이 작품에서 이모션 캡쳐를 사용을 했는가 하는 문제가 등장을 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제가 아는 영화 커뮤니티는 의견이 분분하기는 합니다만, 제가 볼 때는 진짜 이모션 캡쳐를 사용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모션 캡쳐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배우들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잡아 내서 그걸 영상화 하는 것인데, 이 부분에 관해서 골룸이 꽤 많은 발전을 가져왔고, 킹콩, 폴라 익스프레스, 아바타까지 꽤 많은 영화들이 사용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 기술에 관해서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가 하는 점이죠. 이 작품의 만드는 방식을 보면,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것을 가지고 녹음을 했기에 이모션 캡쳐다라고 되어 있지만 진짜 이모션 캡쳐는 아무래도 컴퓨터가 알아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쫄쫄이 입고 구슬 온 몸에 붙이고 나서 얼굴을 체크하는 카메라가 달려 있는 헬멧을 쓰고서 연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맞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방식이 발전을 했다고 하더라도, 아바타가 이미 이 기술을 사용한 관계로 이 기술이 최초 시도가 되었다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만약 한 방안에서 연기를 하는 것으로 사운드를 잡아 낸 것이 최초라고 주장을 한다면, 이 부분 또한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에 자리를 내 줘야 하고 말입니다.

뭐, 좀 지루한 기술적인 이야기로 마지막을 장식을 했습니다. 더빙 이야기를 하려다가 말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말 더빙으로 본 분들은 문제의 이야기가 맞지 않을 수도 있어서 말이죠. 전 일단 조니 뎁의 더빙이 입혀진 자막판으로 봤는데, 일단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티모시 올리펀트의 특유의 목소리 느낌도 그렇고, 빌 나이의 목소리, 그리고 네드 비티 특유의 거칠면서도 풍부한 음색은 이 영화에서 굉장히 잘 어울리는 요소들이었다는 정도로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영화 초반부에는 너무 뻔한 부부분이 많아서 오히려 좀 지겨운 느낌도 있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웨스턴 특유의 분위기를 굉장히 잘 사용을 하는 관계로, 그 부분에서 매력이 발생을 합니다. 물론 웨스턴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 역시 대단히 짜증나는 부분일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전반적으로 볼만은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아쉬운 구석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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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5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역시 한글 제목을 까야 하는 영화입니다. 원래 제목은 발음 그래도 하면 어드저스트먼트 뷰로라고 되어 있어서 말이죠. 그냥 번역을 하던가 하면 될 것 같은데, 제목이 컨트롤러;;; 무슨 엑박 게임기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솔직히 이런 제목 아무렇게나 바꾸기 하는 거,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게 불쾌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헐리우드 영확계는 필림 K. 딕을 엄청 좋아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작품중에 필립 K. 딕의 원작을 영화화 한 작품 중에서 제가 기억하는 작품만 일곱편입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블레이드 러너, 토탈리콜 같은 유명한 작품들 외에도 페이첵, 스캐너 다클리, 넥스트, 임포스터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웬만한 좀 한다 하는 감독들 부터, 돈 벌기 위한 나름대로 궁리를 한 영화까지 줄줄이 한 번 쯤은 필립 K. 딕의 작품을 한 번쯤 거쳐간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일단 제가 필립 K.딕의 국내 출간 된 몇 작품을 기억을 해 봤을 때, 확실히 그의 작품은 영화화를 하기 위한 상상력과 영화적인 지침이 거의 다 들어 있었던 느낌입니다. 단편임에도 영상적인 느낌이 드는 묘사와 치밀한 구성, 그리고 그 짧은 구성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의 묵직함과 세부사항들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그 무엇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이 이야기들 거의 다가 단편이라는 특징도 있고 말이죠.

영화화를 하는데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단편이 유리하다고들 합니다. 이는 사실 굉장히 간단한 이야기인데, 영화를 만들면서 이야기를 거의 다 그대로 사용을 하거나, 아니면 영화에 맞게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단편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단편은 일단 이야기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들어가 있느 요소들이 그렇게 많지 않고, 이 요소들을 영화에 맞게 다시금 짜 맞추는 것들이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편의 경우는 영화에서 쓸 수 있는 요소들을 추려내는 것이 일이죠. 그만큼 덜어 내야 한다는 뜻인데, 이 와중에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작품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사용이 되는 요소들을 다 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어느 정도 축복이 내린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을 현대에 맞게 다시금 재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힘들기는 힘든지, 아무래도 극장 흥행과 비평면에서 성공을 거둔 영화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기는 합니다. 솔직히, 컨트롤러 역시 이런 면에서 약간 불안한 면이 있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감독은 이 영화가 극장용 장편 데뷔작입니다. 영화를 연출을 한 적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믿을 만한 구석이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그가 꽤 괜찮은 영화의 각본가였던 시절이 있어서 말이죠. 오션스 트웰브나 본 얼터메이텀의 각본가이기도 했었죠. 물론 좋은 각본가가 항상 좋은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경우는 다크나이트의 각본가였던 데이빗 S. 고이어가 유명한 케이스 입니다. 뭔 일인지 궁금하시다면, 블레이드 3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튼간에, 그래도 어느 정도 가락은 있다는 것이죠.

아무튼간에, 각본가 출신 감독에 원작이 필립 K. 딕이다 보니 기대하는 점이라면, 역시 정말 범상치 않은 스토리를 가진 그런 영화가 탄생을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면들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그런 영화적인 스타일을 가진 영화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 한마디라도 하면 결국에는 다 스포일러로 직결일만한 그런 매우 참신한 소재를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사람의 인생이 누군가의 손애서 좌지우지 된다는 이야기를 봐서, 그리고 그 사람들의 손에서 벗어나면서 결국에는 어떤 인연이 계기가 되어 일이 크게 벌어진다라고 하는 스토리는 굉장히 특이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재 자체는 굉장히 특별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소재를 풀어가는 방식은 일반적인 스릴러영화나 로맨스 영화와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운명과도 같은 사랑은 본인들의 인생을 어디로 끌고 갈 지 모른다는게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사용이 되는 그런 부분입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사용을 하는 방식이, 이런 것들에 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사람들과의 충돌이고 그것을 이겨낸다는 방식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굉장히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라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런 세부사항을 풀어가는 방식 역시 헐리우드의 그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영화를 접근을 하자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분명히 필립 K. 딕의 작품이건만, 영화를 풀어 가는 방식은 너무나도 익숙하게 흘러가는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 보여줬던 기묘한 비쥬얼은 그런 면들을 기대를 하게 하는 면들이 분명히 있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야기를 할 때, 오직 이런 면만 가지고 접근이 안 되는 면들이 분명히 있기는 있습니다. 바로 그 면이 통속적인 면에서 오는 재미라는 것이죠.

보통 통속적이다, 어디서 본 것 같다는 그다지 영화에서는 좋은 표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관객들은 이미 그 것에 익숙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보기를 원한다는 것이죠. 이런 면을 잊지 않은 많은 영화들이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익숙하다고 하는 것이 결코 식상하다 라는 단어와 같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겁니다. 우리가 어떤 로맨스 영화를 볼 때, 특이한 소재와 익숙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바로 이런 식으로 이 영화도 해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운명에 관해서 개척을 하려고 하는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 운명은 누군가 이미 짜 놓은 것이며, 이 운명 대로 살아가면 누가 보더라도 성공적인 인생이라는 평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사랑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운명이 과연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인가 라는 부분입니다. 이 운명의 아이러니는, 결국에는 갈망이라는 테마에서 오니 말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사랑이라는 테마와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설명해 놓고 보면 굉장히 복잡한 것 같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흔히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고 여겨지는 그런 여자를 사랑해서 그 사랑이 결국에는 성공하는 그런 스토리 라인에 그걸 방해하는 요소들이 좀 더 SF내지는 판타지적인 요소들로 변화한 것으로 핵석을 하는 수준으로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렇게 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액션 스릴러적인 재미를 바로 그 충돌이라는 면에 두고 있으며, 바로 이 면을 극대화 하는 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액션 스릴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긴장감입니다. 이 긴장감과 속도감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영화가 과연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힘을 가졌습니다. 오직 하는 일이라고는 뛰어 다니면서 쫓기는 것이 다인 동시에, 총은 한 발도 안 쏘고, 사람을 때리는 장면은 정말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가져 오면서 이야기를 그렇게 만드는 겁니다. 이는 굉장한 능력으로서,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힘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쯤 되면 배우들의 연기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생각 이상으로 배우들이 힘을 많이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배우라면 역시나 주인공인 맷 데이면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영화에서 맷 데이먼은 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말끔하며 능력도 있고 저돌적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호기심도 많죠. 이런 것에 관해서 맷 데이먼이 연기를 아예 안 해 본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정말 매력적인 동시에, 그가 진짜로 일에 휘말렸다는 느낌을 들게 만드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표현을 할 수 있는 배우는 그다지 많지 않죠.

에밀리 블런트는 워낙에 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적이 있는지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불여우 같은 매력과 울프맨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가진 매력을 다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연기는 애초에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미지에 굉장히 잘 맞는 어딘가 톡톡 튀는 그런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안소니 마키는 이 영화에서 의외로 카리스마적으로 상당합니다. 물론 그가 이 묘한 스토리의 원흉이라고 몰아갈만한 부분이 등장을 하기는 합니다만, 그는 이 영화에서 굉장히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매력을 발휘를 하는 동시에, 이 영화에서 그가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끌고 가고 있는 것이죠. 사실 그의 연기력은 이미 허트 로커때 그 힘을 한 번 보여준 적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심지어는 테렌스 스탬프한테도 안 밀릴 수 있다는 게 더 신기하더군요.

테렌스 스탬프에 관해 소개를 하는 것을 깜빡했는데, 이 양반이 이 영화에서 안면 카리스마 하나로 밀고 가는 사람입니다. 그는 다른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을 하면서, 때로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 주인공을 방해하는 악역도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의 이미지는 여전히 비슷합니다. 물론 굉장히 성공적이라는 점은 두 말 할 필요 없겠죠.

존 슬레터리의 경우는 의외로 매우 자연스러운 말단 바로 위의 상사의 느낌입니다. 물론 그가 나온 전작들이 워낙에 다양한 것은 인정을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그런 경지를 넘어서서, 진짜로 그런 일을 할 거라는 그런 느낌입니다. 테렌스 스탬프가 안면 카리스마를 효율적으로 활용을 한 경우라면, 이 경우는 말 그대로 진짜 일을 하는 사람을 베이스로 하는 느낌을 살려 낸 것이죠.

뭐, 배우들 이야기를 아무리 길게 해도 단 한 단락으로 정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을, 자신의 매력을 이용을 해서 영화에서 캐릭터적인 특성을 살려서, 이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을 스토리에 맞춰서 생동감 있게 살려내는 힘을 지닌 그런 연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꽤 잘만든 팝콘 무비입니다. 스케일로 승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마구 폭발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뭔가 아주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는 아니지만, 우리가 익숙하지만 즐거워하는 부분들을 긴장감과 속도감이 넘치는 그런 스릴 넘치는 화면들로 채우고, 그 사이를 매력적인 로맨스로 메꾼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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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09:5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리뷰를 할 거라고는 바로 얼마 전 까지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의 표를 구하게 된 것은 수요일 정도였기 때문이었죠. 솔직히 목요일에 스카이 크롤러도 그 날 같이 구했는데, 결국에는 아저씨 블루레이의 유혹 (CJ테리온 넘버링에 당했다고 하면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에 넘어가는 바람에 결국에는 토요일 밤 상영으로 미루고 사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조만간 오픈 케이스 올릴게요.)

아무튼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진실을 다른 다람에게 표현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뉴스라는 메체를 통해서 그 면을 매일 보고 있죠. 그 날의 사건을, 그리고 뭔가 중요한 사건의 진행 상황을 그대로 알려주기도 하고 말이죠. (아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 지금 이야기 하는 부분은 그게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소식을 가장 먼저 잘 전달을 하는 것은 결국에는 뉴스입니다. 오죽하면 전세계를 관통하는 위성 뉴스 채널이 있어야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뉴스는 현재의 소식을 전하는 최고의 매체일 뿐, 과거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죠. 결구겡는 엄청나게 많은 소식을 전해야 하고, 전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그만큼 많이 살고 있으며, 이 사람들이 만드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보자면, 뉴스는 결국에는 가장 최근의 소식을 전달하고 가벼운 논평만으로 이어지는 것이 정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계 속에서 다큐멘터리의 특징이 발현이 됩니다. 다큐멘터리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을 하면서도, 과거의 특정 사건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이 과거의 사건을 해석을 해서 어떤 특정한 시선을 전달하는 데에 가장 탁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를 얼마나 말끔하고 탁월한 해석을 담아서 전달하느냐에 따라 다큐멘터리가 잘 되었는가 하는 성패를 보여주고 있죠.

제가 애니메이션이라는 하나의 형태를 이야기를 하면서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분류상 다큐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부분들 가장 명확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에는 진실의 전달인데, 애니메이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람이 어떻게 그 애니메이션을 매력적으로 창조를 하는가 하는 점이니 말입니다.

애니메이션에 관해서 설명해 주실 분들을 저보다도 많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끊임없이 경계를 실험하고, 실제 영화와의 경계 역시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실사와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두는지, 그리고 그 상화에서 과연 너무 멀리 가지 않기 위해 실사를 어떻게 차용을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끊임없이 실험을 하는 그런 장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것이 바로 애니메이션의 매력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런 애니메이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인간의 상상력과 인지의 흐름을 따라가는 물건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안 어울리는 두 분야의 결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허구성이 다큐를 희석시켜버리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두가지를 결합을 하면서 각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져 옴으로 해서 이 영화의 주제를 극도화 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대로, 다큐멘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함에 있어서 실화를 반드시 사용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창작이 아닌, 말 그대로 실제로 일어난 생 날것의 이야기를 날것 답게, 하지만, 사람들이 받아 들일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 주는 그런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연결점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죠.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레바논 대학살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그 학살에 가장 깊이 관련이 되어 있는, 가해자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해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기억하는 가장 불편한, 그리고 단편적인 사실들을 늘어 놓습니다. 이 단편적인 사실들은 각자의 중요한 세부사항을 달고 있으며, 그 세부사항들이 과연 마지막에 어떻게 폭발을 했는가에 관한 일종의 단서가 됩니다.

이 관계는 대단히 복잡합니다. 연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들의 이야기와 기억에 의존을 합니다. 하지만, 그들 기억속에 있는 모든 장면들은 결국에는 실제 있었던 일이죠. 이 기억들속의 자신들은 결국에는 자신이 믿는 것이 아닌, 오직 흐름 속에 자신을 내 맡겼다는 변명을 합니다. 이쯤에서 딴 소리를 좀 하자면, 이 작품은 가해자의 반성문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면서도, 그 균형이 미묘하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 속에서 사람들의 인터뷰는 대단히 가해자 중심적입니다. 그리고 그 가해자들은 한 사람 한사람 따져 보면 사실상 피해자들이라는 것이죠. 이 기억으로 인해서 자신들의 인생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죽음의 공포를 맛봤고, 그 죽음의 공포가 마지막에 어떤 일을 터뜨렸는지에 대한 일종의 변명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 문제에 관한 해답이라고 보기에는 그들은 너무 엄청난 일을 터뜨린 것도 사실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단 하나의 답변을 내릴 수 있다면, 이들은 그저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시선으로 말입니다. 이 시선을 그저 이 작품은 담아 내기만 했다는 겁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일지는 몰라도, 그저 작품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죠. 각색 없이 말입니다. 결국에는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까지 한 번에 작품들이 다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속에서 동조를 하든, 아니면 분노를 하든 말입니다.

이 부분에서 이 작품의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 작품이 과연 진정한 성찰이 있는 작품인가 하는 것이죠. 그저 기억의 일부,그리고 호기심으로 시작된 이 일들을 접근을 하는 것은 결국에는 가해자와 외부자의 말이니 말입니다. 내부에 있던 거꾸로 마지막에 박살이 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리지 않은 것은 이런 문제를 일으키게 할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이 작품은 그런 부분을 보여주기만 할 뿐, 미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진실이 얼마나 기괴한 것인지에 관해서 표현을 하는 것이죠.

이 모든 사실은 진실의 한 끝자락을 잡고 마구 내달립니다. 폭력의 한 과정을 보여주기 시작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부분들을 굉장히 작품이 굉장히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데, 이 작품은 바로 그 부분들을 굉장히 가감없이 보여주는 그런 면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이 작품에서 그런 담담한 면을 보여주는 영상이 바로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이라는 그릇은 결국에는 작품의 파워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영상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요즘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는 어딘가 매우 현실적인 영상은 이 작품에서 오히려 배제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이 작품은 그 자체가 현실이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그냥 현실의 전달이라는 수준 정도로만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그릇을 이용을 해서 이 부분들 매우 매력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가감이 없는 스토리 라인은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매우 간결하면서 동시에 매우 정적인데다, 단순하기까지한 영상으로 표현이 되면서, 이 부분들을 좀 더 직선적으로 전달을 할 수 있게 하는 그릇을 가진 것이죠. 아무래도 일반 다큐상 자료 화면만으로 해결 할 수 없는 회상장면을 좀 더 현실감 있게 보여지게 하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두 부분의 힘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영상을 사용하기도 하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실제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을 촬여을 해서 그 위에 그림을 덧씌운 것이죠. 그리고 그 그림을 연장을 해서, 그들의 상상 속까지 실제로 끄집어 낸 겁니다. 이런 표현은 결국에는 실제로 벌어졌던, 하지만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없는 일을 오직 설명만으로 들려주기에는 부족한 일이기에 결국에는 현실과 똑같은 힘을 가지게 하는 그런 화면을 가지게 된 겁니다. 이 와중에 폭력이 포함이 되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걱정이 되는 것은 결국에는 폭력성의 감소입니다. 솔직히 애니메이션에서 아무리 폭력적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잘 아는 애니메이션을 여럿 봤다면, 폭력에 관해서 매우 관용적인데다, 가끔은 심하게 스타일리쉬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실제로 제가 걱정을 한 것은 이 애니메이션스타일이 과연 이 폭력에 관해서 어느 정도 관용을 베풀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애니메이션이라는 표현법 특성상 그 관용이 어느 정도 허용이 되었다는 점은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상쇄키기기 위해서 이 작품은 마지막에 실사 영상을 보여줍니다. 바로 그 모든 만화적인 일들이 실제로 벌인 결과를, 진짜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화면으로 인해서 앞서 말했던 모든 것들의 신빙성을 올려주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가장 강렬한 충격을 주면서 영화를 마무리 시킵니다. 개개인의 상황이 낳은 결과, 그리고 그들의 시선을 통해서 보여지는 그 모든 일들을 이 화면으로 그 모든 화면들이 어떤 결과를 향해 달려간 것인지 상기를 시키는 힘을 지닌 것이죠.

이쯤 되면, 이 작품이 얼마나 강렬한 힘을 지닌 작품인지 대략 감을 잡으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구구 절절히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동시에 굉장히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죠. 하지만, 얼마 전 극장에서 이 작품을 상영했고, 바로 며칠 전에 블루레이도 출시가 되었으니, 꼭 접해서, 이런 상황도 있었구나 하면서 견문을 넓히시고, 동시에 그 충격을 한 번쯤 경험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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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