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5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에는 정말 기쁘게도 이 영화 하나입니다. 솔직히, 저번주 까지만 해도 정말 미친듯이 리뷰에 시달려서 말이죠. 이번주에는 아직 별 일도 없고, 외부적으로 별 다른 연락도 없어서 말이죠. 솔직히 기다리고 있는 연락이 한 두어개 있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별 말이 없기는 하네요. 뭐가 되었던간에, 이번에 연락이 없으면 꼼짝없이 6월에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인데, 정말 초조해 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승부가 상당히 승산이 없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 기억을 반드시 해야 했던 사항이면서, 곧잘 잊어버린 부분은, 이 영화의 감독이 조 라이트라는 사람이라는 사실 이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팝콘 무비 계통에서는 감독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조 라이트 감독의 경우는 팝콘 영화와는 거리가 백만광년쯤 떨어져 있는 사람이기에, 절대로 즐겁게 보고, 그냥 잊어 버리면 되는 그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렇게 포장되어서 보여지는 광고로 인해서 아무래도 낚시가 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 꺼내는가 하면, 이 영화의 형태 때문입니다. 물론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케이스도 있기는 하지만, 그 사람의 경우는 워낙에 특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니 설명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부분은 그의 영화군에서 보여지는 씬시티와 스파이키드 시리즈 정도의 관계라고 보시면 되는데, 아무튼간에, 조 라이트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 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조 라이트 감독이 그렇게 빈약한 감독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 이전에 어톤먼트라는 걸출한 영화를 찍은 적이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오만과 편견이라는 영화도 있었죠.

오만과 편견이라는 이 영화는 솔직히 국내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BBC 드라마가 같이 공개되는 통에 비교가 많이 되었고, 이런 문제로 인해서 그렇게 좋은 평을 못 들은 작품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방대한 이야기를 길게 풀어 놓을 수 있는 TV판에 반해, 영화는 상영 시간을 3시간 이하로 맞춰 주어야 한다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문제에서 보자면, 분명히 걸출한 드라마판과는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되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상당히 준수하게 나왔다는 평이 상당히 많은 그런 작품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야기를 상당히 잘 압축을 했고, 이야기에서 우러나오는 느낌 역시 대단히 유려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이 어톤먼트입니다. 이 작품 역시 굉장히 유명한데, 당시에 이 영화가 아카데미 7개부문 후보였던 시절도 있었죠. 물론 당시에는 엄청나게 걸출한 영화들이 줄줄이 있었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당시에 꽤 특이한 매력을 보유하는 영화였습니다. 멜로와 전쟁이라는 테마를 결합을 해서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 간 것이죠. 이야기는 대단히 묵직하면서도, 고전과 세련미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그 무엇이 영화 내내 존재했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후 작품이었습니다. 그 이후 작품이 솔로이스트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이 의외로 너무 묵직하게 밀고 갔다는 점입니다. 보통 묵직하다고 했을 때는 그 매력이 중후한 분위기 덕분에 영화가 무게가 있다고 하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너무 무게를 잡습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보여지는 거의 모든 것들이 이미 다른 영화에서 보여주면서, 이미 약발 다 되었다고 판정을 내린 것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음악을 하는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우 정직하게 풀어 나감으로 해서 그래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략 한나라는 영화를 짐작을 하기가 쉽지 않아 집니다. 감독의 전작들은 하나같이 휴머니즘이 가득한,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죠. 그나마 어톤먼트때는 전쟁이 나오고는 있었습니다만 전쟁은 하나의 도구로 활용이 되기만 할 뿐, 그 이상 무언가를 하는 경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었죠. 이렇게 됨으로 해서 이 영화는 대략적인 방향이 우리가 아는 액션 영화의 방향과는 좀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정도만 알 수 있는 수준의 짐작만이 가능해 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우리가 아는 그런 아동 영화라는 답을 내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사실, 아동이 스파이로 키워 진다는 방향으로 무언가 영화를 만드는 상황은 그다지 적지는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앞서서 이야기 한 로버트 로드릭게즈도 이런 상상력을 이용해서 스파이키드 같은 영화를 만들어 냈엇고, 에이전드 코디 뱅크스라는 영화도 탄생을 한 바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본 작품이라면 아무래도 스톰 브레이커가 있고 말입니다.

이런 영화들의 특징이라면, 아무래도 아동이 나오고, 아동들을 끌어 들이고 싶어 하는 부분이 상당히 강하다는 점입니다. 일단 영화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들은 결국에는 나도 스파이가 되고 싶다 정도의 상상력을 아동용으로 적당히 세탁을 하고, 그것을 아동으로 보여준다는 방식으로 만들어 졌으니 말입니다. 이런 방향은 이미 흥행적인 부분에서는 이미 상당한 입지를 가진 방식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그렇다고 하기도 힘듭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한 여자아이가 비밀요원 훈련을 받고, 그 훈련으로 인해서 다른 요원들보다 월등한 힘을 지니고 그 힘으로 살아 남으려고 애 쓰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설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이쯤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발생을 하는데, 이 영화가 그 힘으로 다른 미션을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살아 남는 데에 이 힘을 사용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이 다른 작품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죠.

이런 살아남는다라는 테마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 경우는 꽤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아는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꽤 많이 보여지는 것들이기도 하죠. 과거에 본 시리즈가 이런 방식으로 해서 상당히 많이 재미를 봤고, 이후에 솔트라는 작품 역시 등장을 해서 꽤 특이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영화인 한나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한다고 할 수 있죠.

결국에,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끝 없는 추격전의 연속으로 영화가 설계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한나가 영화에서 잡히는 모습을 보이지를 않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나오는 어려운 역경 마다 그녀가 이기기를 상당히 원하게 됩니다. (물론 반대의 감정을 가지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 문제는 악당이 엄청나게 매력적일 경우이고, 그런 경우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상당히 길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만들어 가면서, 영화에서 과연 이들이 왜 이 사람들을 추적을 하는가에 관해서 계속해서 보여주고는 있는데, 그 문제에 관해서도 적당한 떡밥 처리를 하죠.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인데, 이 떡밥이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의 설명을 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을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태클에 관한 대답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이런 추격전을 이용을 해서 액션을 만들어 갑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차갑고, 그리고 파괴적인 액션을 주로 구사를 하는데, 이를 이용해서 영화에서 긴박감을 더 올리는 방식을 사용을 하고 있죠. 덕분에 영화에서는 액션이 중간중간에 등장을 할 때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주인공이 여전히 쫒기고 있으며, 이 문제에서 영화 내내 자유롭지 않을 거라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이런 액션에 관해서 적재 적소에 배치를 하기는 했는데, 그 액션의 분량이 아주 많지는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아주 현란한 액션을 기대를 하고 이 영화를 보러 가셨던 분들은 이상하게 잔인하고, 그리고 금방 끝나버리는 액션으로 인해서 당황 스러우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는 사실 양날의 칼입니다. 액션에 관해서 기대를 한 관객들이 그다지 재미 없다고 할 수도 있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에 이야기를 했듯, 이 영화는 조 라이트의 영화입니다. 결국에는 액션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으며, 더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는 것이죠.

그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 영화에서 중심으로 전달하는 주인공의 정체와 그녀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농밀하게 나오게 하려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액션을 기대를 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부분을 돕기 위해 액션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의 감정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액션을 사용을 하기도 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굉장히 복잡한 부분입니다. 보통은 스릴러 영화에서 액션의 등장 이유는 영화가 곳곳에 늘어질 만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관해 일종의 피드백을 하는 역할로서 상당히 많이 사용을 합니다. 이는 굉장히 성공적이기도 해서, 관객들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하는 이점도 있죠. 이 영화도 이런 부분들로서 액션을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만, 정확히는 스토리 진행을 좀 더 극적으로 변화 시키기 위해서 이 부분들을 사용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 영화의 스토리가 대단히 두터워야 한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액션을 몰아 낸 이상, 스토리는 영화상에서 뻔히 보이는 구멍을 만들어 내서는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관해서 대단히 잘 알고 있기도 합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영화에서 스릴러 적인 부분이 결국에는 감정이라는 부분과 대단히 매력적으로 연결이 잘 되기도 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앞서서 이야기한 부분이 일종의 가장 큰 키 포인트입니다. 대체 왜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가를 영화적으로 그냥 그렇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하는 동시에, 이 영화에서 이 여성이 가지는 의미를 동시에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 부분을 후반에 답을 보여주고, 전반에는 이 부분들이 어떻게 발휘를 하는지, 그리고 이 부분들이 과연 지금 현재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관해서 굉장히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세함이 결국에는 마지막의 결과를 납득 시키는 방향으로 영화를 구성을 해 가는데, 이는 대단히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대단히 날카롭고 서늘한 느낌을 간직하는 방향으로 구성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 배우들은 힘들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것들이 자주 노출 되다 보면, 결국에는 영화에서 감정을 보여주는 것에 일정한 한계가 등장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이 부분에서 의외로 정공법을 취합니다. 감정을 최대한 대사로 전달을 하고, 이 전달로 인해서 이들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표정으로서는 아주 최소화를 하면서도, 동시에 이 감정들이 얼마나 미묘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알 수 있을 정도의 표현을 하는 굉장히 애매한 연기를 해 내야 하는 것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이런 전달에 관해서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생각 외로 우리가 아는 헐리우드 스릴러 공식과는 잘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성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스릴러 전반에서 성장의 테마의 이용은 사실 그들이 그 능력을 가지기까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분들을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성장의 이면에 있는, 잃을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영화에서 오히려 다루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이 영화의 감정들은 제한되면서도, 인간의 감정이라는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기에, 이런 것들과 결합을 해서 영화적인 방향을 설계를 해 가고 있습니다. 상당히 복잡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잘 풀어 간 것이죠. 덕분에 상당히 유려한 느낌도 있고, 영화가 묵직한 느낌을 잘 지니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헐리우드의 느낌을 어느 정도 배제를 하는 것도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연기를 하는데에 있어서, 이 영화는 테크닉적인 면을 거의 전적으로 배우들에게 맞기는 만큼, 배우들에게 절대적인 힘을 실어 줘야 합니다. 이 영화의 문제라면 문제는, 주인공이 10대라는 점 이죠.

시얼샤 로넌은 이런 면에서 보자면 적격이라고 할 수 있는 배우입니다. 물론 전 그녀가 나온 영화는 후반기라고 할 수 있는 웨이 백과 러블리 본즈 정도이기는 합니다만, (어톤먼트에서는 기억이 안 납니다;;;) 영화에서 과거에 그녀가 보여줬던 감정 연기는 대단히 매력적인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육체적인 것들도 해석을 잘 해야 했는데, 이 영화에서 그녀는 그런 육체적인 부분과, 정신의 성장, 그리고 그 이면이라는 부분을 상당히 잘 해석을 해 내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나이 많은 배우인 에릭 바나는 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나온 영화는 대단히 다양하기는 한데다, 액션부터 멜로까지 줄줄이 섭렵을 한 관계로 꽤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그냥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 정도입니다. 이는 영화에서 등장 분량의 문제라기 보다는, 너무 평소에 하던 연기를 그대로 가져오려고 하는 생각이 강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면에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는 정말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기본적으로 독선적이면서도, 어딘가 표독스럽고, 그런 사람이 또한 내면의 부불안 요소 역시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방식의 연기를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에서 상당히 다채로운 느낌을 단일하게 잘 가져오는 힘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여자는 액션이라고는 뛰는 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죠. 솔직히 케이트 블란쳇의 배역에서 액션을 기대를 한 것은 아닙니다만, 다른 사람들에 어느 정도 맞춰줘야 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그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등장을 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배우가 하나 있습니다. 톰 홀랜더라는 배우로서 영국인이죠. 이 양반이 기억되기 시작한건 사실 캐리비안의 해적 2편이 베켓으로 나오면서 부터였습니다만, 특유의 보이스가 상당히 특이한 양반이었죠. 다른 영화들에서도 모습을 꽤 자주 비춘 바 있고, 연기 역시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어딘가 기괴하게 나오면서도, 뭔가 붕 뜬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운 수준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상당히 특이한 영화입니다. 액션과 스토리라는 두 가지를 가지고 적당히 저울질을 하면서도, 스토리의 파괴력을 잊지 않은 영화이기도 하면서, 그 스토리에 나름대로의 매력을 더한 스타일이기도 하죠. 그리고 여기에 설명은 안 했지만, 상당히 특이한 영상으로 한 겹을 덧 씌움으로 해서 상당히 특이한 영화를 만든 케이스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순수 액션의 힘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런 것들과는 관계 없이, 약간 힘이 빠지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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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5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도 드디어 막판입니다. 솔직히 한 주에 개봉하는 영화중에 제가 소화를 할 수 있는 영화는 네 편이 최대입니다. 최근같이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는 한 주에 한 편도 사실 힘든 경우가 있죠. 돈 보다는 제가 시간이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영화 없는 인생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생각하는 제게, 영화관은 정말 안식처라서 말이죠. 가족들은 이해 못하지만, 웬지 영화관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마크 로마넥이라는 감독을 알게 된 것은 사실 이번 영화가 처음입니다. 하지만, 그의 영화를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제가 본 이전 작품은 그가 장편 데뷔를 했다고 알려진 스토커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상당히 묘한 시기에 나온 작품이었습니다. 로빈 윌리엄스가 본격적으로 성격파 악역으로 등장을 한 시기이기도 한데, 이 시이에 비슷한 때에 인썸니아라는 영화도 나왔지만, 스토커라는 영화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악역으로 등장을 한 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처음에는 악역이 아니지만, 나중으로 갈수록 점점 더 기분 나빠지는 역할로 가다가, 결국에는 악역으로 돌변하는 그런 캐릭터라고 할 수 있었죠. 중학교때인가 처음으로 이 영화를 봤는데, 솔직히 좀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제가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게 된 것은 마크 로마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영화를 검색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과거 작품이라고는 국내에 알려진 것은 이 작품이 다 여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번 네버 렛 미 고는 상당히 특이한 영화이기는 합니다. 이런 감독이, 이번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가지고 만들면서, 상당히 아름답게 풀어 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특이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를 표방을 하는 듯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성장 이야기 속에 이들이 필연적으로 마지막이 슬플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감으로 해서 이들의 인생이 대체 어떻게 변해 가는지에 관해서 영화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 와중에 오히려 슬픔을 더 해가는 그런 이야기의 방식을 지니고 있는 굉장히 기묘한 일면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가 이렇게 기묘한 이유는 사실 이 이야기의 기본 자체가 성장사에 기반을 두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들이 어떤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부분, 그리고 그 인생의 마지막까지 짧은 순간들에 관해서 이 영화를 구성을 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더 이상해 보이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 전체적인 구성에 전혀 다른 소재 하나를 넣어서 영화를 기묘하게 끌고 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간단한 이야기 구성은 그렇습니다. 세명의 캐릭터를 아주 처음에 어린 시절부터 소개를 합니다. 이들은 서로를 보듬어 가면서 인간성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영화에서 보여주려고 합니다. 사실 평범한 성장사라고 하기에는 이상한 구석들이 많습니다만, 이 영화의 배경도 그렇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 이들은 말 그대로 사랑을 처음 느끼기 시작한 어린 아이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성장을 해 가면서 우정과 사랑에 관해서 배우게 됩니다. 이 우정과 사랑이라는 테마는 대단히 기묘하게 흘러 갑니다. 영화에서 이들에 관한 테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장관련 작품과 하등 차이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보통 성장영화를 만들어 가는 데에서 사랑이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들이 이로 인해서 아픔을 더 겪으면서, 말 그대로 원숙함을 얻어 가면서 점점 더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이런 공식을 매우 철저하게 지켜 갑니다. 이 공식 아래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의 모습 역시, 거의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들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렇게 함으로 해서 영화를 좀 더 단단하게 구성을 해 가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이런 이유로 캐릭터 영화이기도 합니다. 모두의 성장을 보여주는 동시에 결국에는 이 성장에서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이들이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보여주는 것이고, 이 것을 보여주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 내에 그 무엇도 아닌 캐릭터 하나라는 결론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면을 대단히 잘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들의 변화에 관해서 역시 대단히 유려하게 표현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 기본적으로 영화가 전반적으로 시간대가 공백이 좀 있기는 한 만큼, 이런 것에 관해 그들의 겪은 중요한 일을 기점으로 영화를 재편성 함으로 해서, 그 중요한 일을 기점으로 감정에 관해서 영화가 굉장히 자세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것에 관해서 관객이 제대로 동화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죠.

이 영화는 이 부분에 관해서 나름대로 훌륭한 답안을 내 놓습니다. 영화 내내 이들의 행동은 어딘가 연극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이 존재합니다. 사실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 자체는 비현실적이게 아름다운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죠.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는 상당히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상당부분 눈에 띕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이들의 비극이 얼마나 기묘한 것인지에 관해서 슬슬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이죠.

문제는 이 비극은 굉장히 현실적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이들 역시 현실이죠. 이들은 현실적으로 사랑하고, 현실적으로 우정을 느낍니다. 비현실적이도록 따스하고 아름다운 속에서 그들은 정말 인간적인 모든 경험을 겪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사람 사이의 경험으로 한정이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그렇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이 둘을 결합을 해서 하나의 아이러니를 만들어 냅니다.

문제는 이들의 비극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예정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이야기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들이 일종의 성장 영화적인 부분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 성장 자체에 관해서 그들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부분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등장을 합니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윤리적인 문제이기도 하죠.

보통 영화에서 이런 것들이 등장을 하기 시작을 하면, 보통 이런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영화가 끝도 없이 늘어 놓으면서, 영화가 방향을 완전히 틀어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이런 것에 관해서 대단히 잘 해 내서 영화평이 좋은 경우도 상당수 있죠. (심지어는 비슷한 방식으로 액션 영화를 끌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마이클 베이 영화를 뒤져서 아일랜드라는 작품을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쉽게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좀 더 힘들게 가는데, 앞서서 이야기 한 부분들을 여전히 연장을 함으로 해서 이들이 여전히 얼마나 기묘한 배경에서 현실적으로 성장을 하는지에 관해서만을 이야기를 합니다. 보는 관객으로서는 이 중간이 굉장한 폭탄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오히려 영화에서는 이 것을 또 다른 화두로 전환을 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것이죠.

이는 사실 양날의 칼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성장을 했다는 것은, 그 것을 무너트리는 부분도 얼마든지 등장을 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사실 영화에서 그런 충돌이 등장하는 것은 굉장히 빈번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갈등이 영화적으로 더 즐거운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가 즐겁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손을 대지 않음으로서 관객의 기대를 배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이런 것에 관해서 뒤에 갈 때까지 일언 반구도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단 전반적으로 이야기 구성을 이런 부분을 거의 부각을 하지 않음으로 해서 긴장에 관해서 다른 방향을 분명히 챙기고 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에 관해서 대단히 잘 구성을 해야 관객들이 흥미를 잃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이런 것에 관해서 잘 해결을 합니다. 이 영화는 앞서 말 했듯, 성장 영화의 탈을 이용을 해서 영화를 구성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관해서 대단히 기존 성장 영화의 틀을 이용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결국에는 이 기존 성장 영화의 틀을 그대로 이용을 함으로 해서 이 영화의 방향을 설정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 셈이죠. 이 문제를 해결을 하는 부분에 바로 반대쪽의 긍정적인 면이 등장을 합니다.

보통 영화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영화에서 다른 영화에서 이용한 부분을 그대로 사용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기존의 영화에서 성공했던 부분이 여전히 성공을 거두고 있고, 그 성공을 다시 한 번 써 먹겠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영황에 안전 장치를 달아 둔 셈이라고 할 수 있는데다, 돈을 벌기 위한 영화에서 흔히 쓰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일단 중간에 폭탄 하나를 던짐으로 해서 그 부분을 해결을 합니다. 이 부분은 이들의 성장에 관해서 근본적인 의문을 계속해서 성장하게 만듭니다. 이들의 성장은 대단히 아름답고, 대단히 동화적이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결말은 차가운 현실이자, 대단히 잔혹하기 짝이 없는 마지막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일러를 피해가느라 말을 못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것에 관해서 좀 더 근본적인 의문에 관해서 시작하게 만드는 것이죠.

결국에 이 영화에서 가장 끝까지 살아남는 질문은, 진짜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질문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끌고 가기만 합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이미 던져진 폭탄을 보고, 이 폭탄과 괴리가 느껴지는 이야기의 진행을 통해서 스스로 아이러니를 키워 가는 것이죠. 이 아이러니는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의 마음 속에서 커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아이러니에 관해서 영화가 끝까지 함구하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중간에 나름대로의 의문을 던지고, 그리고 이 아이러니의 희생에 관해서 영화가 직접적으로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이 아이러니에 관해서 이들은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인지라, 결국에는 이 것이 다가올 것임을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 있죠.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 질문만을 할 뿐,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알아 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상당히 특이하게 나옵니다. 이 주변 사람들은 이들을 불상하게 여기기도 하고, 이들을 이용하는 입장이기에 별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사실상, 당사자들은 아무 것도 안 하는데 주변이 더 난리인 경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주변 사람들에 관해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그다지 없는 이유는, 결국에는 관객들도 비슷한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불쌍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집니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은 스스로에 관해서 오히려 그런 이야기를 더 안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죠. 정작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과는 오히려 단절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두 아이러니를 이용해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영화의 에너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이상, 이 영화는 결국에는 캐릭터 영화입니다. 결국에는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중요한데, 중요한 순간을 지나가는 쪽은 오히려 아역 배우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름 있는 배우들은 오히려 그 감정에 관해서 숨기고, 좀 더 내밀하게 보여주면서,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역할 쪽으로 시간적으로 포진이 되어 있다는 점이죠.

기본적으로 아역들은 이런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 잘 표현을 해 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대단히 아름다우면서도 여전히 천진난만함을 표방을 하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스스로의 캐릭터를 규정을 하는 연속성과 결합을 하는 어려운 일을 동시에 해 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덕분에 이들의 연기는 대단히 근사하고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후에 등장을 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많은 쪽들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앤드류 가필드죠.

솔직히 제가 앤드류 가필드라는 배우에 관해서 상당히 짜게 나가는 면이 있음은 저도 인정 합니다. 영화에서 앤드류 가필드의 초기 모습, 그러니까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 극장 시절의 그 느낌이 너무 강해서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어딘가 나약해 보이는, 성질적으로 좀 힘들어 보이는 역할을 합니다. 의외로 잘 어울리기는 하는데, 동의하기는 어려운 감정이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잘 하기는 합니다.

캐리 멀리건의 경우는 정말 대단합니다. 이 영화에서 스스로의 에너지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 문제에 관해서 대단히 연기를 잘 해 내는 배우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 그녀는 슬픔을 안고 있으면서, 계속해서 지켜 봐야 하는 운명을 가진 여자로 등장을 합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에 관해서 대단히 유려하게 잘 표현을 하는 배우이기도 하죠. 실제로 과거에도 이런 것에 관해서 꽤 잘 해 냈기도 하고 말입니다.

키라 나이틀리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꽤 일찍 사라지는 편입니다. 영화에서 그녀가 등장하는 이유는 사실상, 어떤 비극이 그들에게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관해서 좀 더 직선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관해서 키라 나이틀리에게 그 배역을 줬는데, 상당히 유려하게 잘 해 냅니다. 슬픔과는 별개인 느낌이 좀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영화의 느낌이 그런 식이었으니 할 말이 없는 셈이죠.

이 외에도 여러 배우들이 등장을 합니다만, 영화에서 각자의 역할에 맞는, 그리고 영화에 필요항 연기를 근사하게 해 내고 있는 선에서 연기가 대부분 마무리가 됩니다. 영화의 구조상 이 사람들의 역할은 대부분 굉장히 나뉘어져 있는 편인데, 그 부분들에 관해서 잘 소화를 해 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뭐, 그렇습니다. 영화 자체 분위기는 그렇게 스산하지 않습니다만, 관객들은 굉장히 무섭게 느겨질 수 있는 그런 슬픈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는 굉장히 느릿하게 흘러가지만, 안이 꽉 차 있는 그런 느낌을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 영화에서 관객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잘 알고 가는 그런 영리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개봉관을 찾는 것이 힘들다는게 좀 흠이기는 하지만, 한 번 쯤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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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5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정말 대박터진 주간입니다. 4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들은 굉장한 것들이 많죠. 우선 써커 펀치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말입니다. 나머지 하나인 네머 렛 미 고 역시 굉장히 묵직한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한마디로, 골라먹는 재미가 제대로 있는 주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덕분에 어떻게 배치를 하는가는 결국에는 제가 어떤 영화를 어디서 볼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연결이 되는 주간이기도 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한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이 영화의 두 출연 배우인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 때문이었죠. 사이먼 페그야 이런 저런 영화에 출연을 하다가 한 번 삐끗 하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이 둘이 같이 나오는 영화중에서 거의 대부분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영화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상, 이 둘이 같이 나오는 영화 중에 그 두 편 외에는 이 둘이 같이 나오는 물건은 적어도 제 선에서는 기억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우선 먼저 기억나는 작품이 새벽이 황당한 저주 였습니다. 이 영화의 개봉 시기 때문에 솔직히 새벽의 저주를 적당히 이용한 저급 코미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죠. (적어도 국내 배급사는 그런 저급한 발상을 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원제는 숀 오브 더 데드였는데, 제목을 새벽의 저주를 딱 연상하게 하는 제목으로 고쳐 놓았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좀비가 나오는 작품이 당시에 범람을 하던 시기이고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시류를 이용한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렇게 수비게 보로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존의 좀비 코미디를 교묘하게 비튼 풍자형 고급 코미디 영화였던 것이죠. 영국식 유머가 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웃기는 영화였고, 이 영화에서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는 사회적 루저이면서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이중적인 측면을 잘 결합을 해서 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좀비가 나중에는 얼마나 이상한 존재인지에 관해서 좀 더 기묘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도 상당히 재미있게 등장을 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 나온 작품이 뜨거운 녀석들 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흔히 말하는 굉장히 빠른 90년대 초 액션 영화의 틀을 가지고, 이 속에서 범죄가 일어 날 것 같지 않는 동네에서의 범죄라는 테마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면서, 역시나 코미디적인 면과 패러디적인 면을 상당히 잘 발휘를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면들을 기대를 하면서, 영화적으로 액션과 코미디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이기도 했죠.

이번 영화도 이런 이유로 인해서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둘이 뭉친 이유는 결국에는 비슷한 방식으로 작업이 되었기 때문인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가운데, 약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감독인 에드가 라이트의 부재였습니다. 이 사람 대신에 이 영화에는 그렉 모툴라라는 감독이 들어가 있었죠.

참고로 에드가 라이트에 관해서 설명을 하자면, 위에 소개한 두 영화의 감독이자, 국내에서는 개봉도 못 해보고 블루레이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영화인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줄여서 스콧 필그림이라고 하겠습니다.) 스콧 필그림의 경우는 일단 평은 좋았는데, 아무래도 흥행에서는 그렇게 재미를 못 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아무튼간에, 이 스콧 필그림 덕분에 이번 영화인 황당한 외계인 폴에서 빠지게 되었던 겁니다. 결국에 들어 온 감독은 그렉 모툴라 이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렉 모툴라 감독이 위에 소개한 에드가 라이트보다 영화를 못 만드는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는 쥬드 에파토우라는 사람이 발굴한 감독중 하나인데 쥬드 애파토우라는 사람은 미국에서 요즘에 코미디 영화의 제작자로 주가를 거의 천정부지로 올려 놓고 있는 제작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사람이랑 같이 한 그렉 모툴라가 찍은 영화는 슈퍼 배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소녀시대가 목소리 연기한 그 애니메이션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화장실 코미디의 끝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당시에 엄청난 흥행적, 비평적인 성공을 거둔 바 있죠. 이후에도 꽤 괜찮은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 왔고 말입니다. (다만 굉장히 미국적이라 국내에서는 개봉도 못 해보는 수모를 여러 번 당했답니다.)

문제는 그겁니다. 두 배우와 한 감독에 관해서 개개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사실 걱정이 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두 배우는 이전 영화의 각본쪽에도 관여를 했던 양반들입니다. 상당히 영국적인 유머를 우리가 흔히 아는 호러나 액션에 잘 결합을 해서 영화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주로 해 왔다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해학의 구사라는 가장 멋진 방법이죠.) 핮지만, 그랙 모툴라 감독은 분명히 미국 사람이고, 미국식 코미디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두 스타일이 과연 잘 맞을 것인지에 관해서 궁금해 지는 것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이 문제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해결법으로 접근을 함으로 해서, 답을 내리고 있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이 영화의 배경은 미국이면서, 두 주연은 영국에서 여행을 온 사람들로 표현이 됩니다. 한마디로 미국의 분위기에 영국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코미디에서 이 둘을 적당히 신랄하게 표현을 하기만 한다면, 이 영화는 얼마든지 괜찮은 코미디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이 와중에 등장하는 것이 UFO입니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영화에서 비틀기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부분 역시 바로 이 UFO라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외계인이라는 부분 말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 부분으로 코미디를 상당히 많이 만들어 갑니다. 흔히 말하는 기존의 통념 뒤집기라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를 생각을 한다고 하면 ET같은 영화나, 아니면 우주전쟁같이 지구를 작살내려고 온 외계인이나, 그것도 아니라면 아주 미래를 상정하고 보여주는 외계인과의 공생을 보여주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모든 것들은 아무래도 지구에 처음 온 외계인의 방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에 좀 더 익숙한 방향으로 설정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외계인은 결국에는 이방인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보지 않는 관점에서 시작을 합니다. 영화에서 외계인은 이미 지구 생활에 너무 많이 물들어 있는, 거의 과거 히피를 보는 수준으로 시작을 합니다. 이 와중에 외계인 다운 모습과 아이디어를 적당히 포장을 함으로 해서 여전히 이 사람이 지구에 살았던 외계인이라는 모습을 강조를 하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은 결국에는 서로에게 괴리감을 자아냅니다. 물론 스토리와 설정상의 괴리감이 아닌, 둘 사이의 괴리감으로 인해 벌어지는 코미디를 발생시키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앞서 소개했던 두 작품의 연장선에서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봤던 영화적인 이미지를 이용을 하고, 그 이미지를 교묘하게 비틀어서 영화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여전히 이 영화들에서 사용을 했던 스토리적인 장치들을 통해서 영화의 극의 구조를 어느 정도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무르게 한다는 방식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면을 좀 다르게 이용을 하는 모습이 간간히 보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미국의 코미디로의 이식이라는 테마 때문에 발생 하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과거 두 작품은 말 그대로 영국식이 약간 어딘가 배배 꼬인 코미디가 상당수 차지를 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배배 꼬인 방식의 코미디가 아니라, 말 그대로 직선적이고 보여주는 코미디의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설정상 꼬인 부분에 관해서는 과거 작품과 많이 닮은 것이기는 합니다.

문제는 이 새로운 부분들입니다. 사실 로맨스에 관해서는 과거 작품에서도 이미 등장을 한 바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굉장히 전면적으로 부각이 되는 편입니다. 미국 코미디의 특징이랄까요. 게다가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기묘한 결합과 노골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 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웃음을 좀 더 강렬하게 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미국식 코미디는 국내에서 이제는 꽤 먹히는 편입니다. 행오버 같은 작품 같이 아주 막가파식 미국 코미디도 국내에서 먹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만, 이 영화는 그것 보다는 그래도 상당히 순화가 되기는 한 그런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성에 관해서 보여주는 나름 꽤 거침없는 묘사라거나,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걸쭉한 입담의 경우는 미국의 코미디에 가까운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아주 많은 기대를 건 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는 이렇게 함으로 해서, 미국이라는 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기도 합니다. 기존 작품이 영국 사람들이 줄줄이 나오는 코미디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 왔다고 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영국에서 온 괴짜들이 미국 여행을 하다가 황당한 일에 말려드는 그런 상황을, 말 그대로 과거 코미디 방식과 새로운 배경을 잘 결합을 해서 만드는 그런 코미디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 선에서 머무르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인 이상 반드시 영화에 등장을 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 것이 바로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과거 작품에서는 캐릭터에 관해서 꽤 희극적인 구성으로 시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들에 고나해서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희극적인 구성 보다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좀 묘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를 더 하는 듯이 보입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캐릭터들은 더 매력적입니다. 이미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도구로 사용이 되면서 또한 캐릭터로 강렬하게 등장하는 외계인이 있는 가운데, 다른 캐릭터들까지 튀어 버린다면 상당히 정신 없는 영화가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에 관해서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 있어서는 영화적으로 주인공은 그래도 충격을 좀 줄여 주는 쪽이 좀 더 좋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둘이 그렇다고 해서 아주 평범한 것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다른 영화에 비해서는 좀 덜하다는 겁니다.

아무튼간에, 이 둘은 이번에는 코미디 의존도가 주변 상황에 의한 것이라는 것으로 좀 더 커졌습니다. 전에는 직접적으로 언어 유희를 즐기고, 신랄한 아이디어를 즐기는 쪽으로 영화들이 만들어 졌었던 것들에 출연을 해 왔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글너 것들 보다는 좀 더 상황에 따른 코미디를 많이 구사하고 있죠. 이들이 이 상황에서 어떤 사실에 관해서 받아들이는 데 까지 걸리는 것들에 관해서도 상당히 잘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의 성장에 관해서 역시 대단히 나름대로 논리적인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상당히 신랄한 종교 풍자 코미디가 상당히 많이 등장을 하기는 합니다만, 역시나 유머 코드로 비쳐지고 있죠. 이런 종교 풍자 분야 역시 상당히 흥미롭게 등장을 하는데, 이 영화에선 이 부분 역시 한 사람의 정신적인 성장이라는 부분으로 훌륭하게 연결을 해 내는 힘을 발휘를 하고 있죠.

그리고 이 상황에서 여기에 얽혀 들어가는 사람들의 코미디 역시 상당히 재미있는 편입니다. 추적자와 도망자라는 역할로 나뉘어서 상당히 특색이 많은 추적자들이 여럿 등장을 하죠. 누군가는 말 그대로 명성을 위해서 추적을 하고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저 악마라는 이유로(?), 그리고 또 누군가는 그냥 길바닥에서 계속 마주치기 때문에(?) 추적자가 됩니다. 물론 각각의 부분에는 모두 이유와 이야기. 그리고 각각의 역할이 다 딸려 있게 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등장 이유를 모두 정당화 시키고 있습니다.

가끔 이쯤 되면 이 영화가 대단히 스토리가 산만해 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등장 인물 수는 정말 많은 편인 데다가, 주제가 하나라고는 하지만, 추적 하는 이유는 각자 다 다르고, 심지어는 주인공들 사이에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다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스토리를 하나로 잘 묶지 않으면 영화가 산만하고, 웃기기는 한데, 영화는 재미 없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외계인과 그 외계인에 관해서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테마로 이야기를 묶은 다음에, 그런 관계로 인해서 이야기를 촘촘하게 잘 엮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영화에서 각자의 이유는 다 다르지만,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동시에 결말로 향하게 만드는 그런 힘을 지니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메인 줄거리는 하나라는 점 역시 굉장히 중요하고 말입니다.

사실상, 이 코미디를 보여주는 배우들에 관해서는 결국에는 이야기를 좀 해야 할 듯 싶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사이먼 페그는 굉장히 만족스럽죠.

사이먼 페그는 기본적으로 코미디를 코미디같지 않게 연기를 하는 부분을 지녔습니다. 상황과의 묘한 반전을 이용해 웃음을 이끌어 내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심지어는 그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스 에이지 3에서 어딘가 반쯤 미친 족제비 역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역시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강렬하게 등장을 하는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을 잘 끌어 내면서 말이죠.

역으로 닉 프로스트는 이번에는 캐릭터가 완전히 바뀐 경우입니다. 과거에는 매우 순박하기 짝이 없는 쿨해 보이려고 노력을 하는 그런 캐릭터였지만, 이번에는 좀 더 평범한 느낌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물론 이쪽이 이번에도 좀 더 순박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 면을 교묘하게 좀 더 영화적으로 변화시킨 느낌이랄까요. 여전히 이 영화에서 상당히 천연덕스러운 느낌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세스 로건은 직접적으로 얼굴을 내밀지는 않습니다. 그는 이번에는 외계인을 연기를 하는데, 솔직히 세스 로건 생각을 해 보면 그는 맨 얼굴로 나올 때 보다 오히려 무슨 애니메이션이나 아니면 다른 캐릭터의 탈을 뒤집어 쓰고 나올 때 훨씬 재미 잇었다는 느낌입니다. (이 느낌의 원천은 아무래도 그린 호넷의 그 멍청하기 짝이 없는 갑부 아들내미로 나왔을 때 너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는 특유의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면서, 정말 재미있는 캐릭터를 잘 연기하고 있습니다.

제이슨 베이트먼의 경우는 아무래도 흔히 말하는 캐릭터 형성 스타일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시종일관 뻣뻣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의 유려한 코미디 실력을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는 동시에, 외계인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캐릭터의 역할을 소화를 함으로 해서 웃음이 나오게 하는 부분이 채우지 못하는 장르적인 부분을 메꿔가고 있는데에 탁월한 힘을 자랑을 합니다.

크리스틴 위그 역시 상당히 재미있는 캐릭터로 나오는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흔히 말하는 한 집에 갖혀 사는 전형적인 미국 백인 골수 기독교 집안으로 등장을 해서 처음에는 좀 황당한 웃음을 자아내더니,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상화적인 개그를 위한 도구로서의 연기를 합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연기를 잘 하고 있으며, 영화의 변화에 따라서 자신의 캐릭터의 기본 유지를 하면서도 영화에 맞추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뭐, 그렇습니다. 이 외에도 시고니 위버가 나오기는 합니다만, 이 여자의 경우는 솔직히 제이슨 베이트먼과 쌍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부분에 관해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잘 해 내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대단히 유려한 코미디입니다. 영화관에서 보면서 충분히 즐겁게 웃을 수 있고, 또 맘 편하게 가는 그런 코미디입니다. 정말 영화관에서 뒤집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확실히 해 둬야 할 것이, 코미디도 코미디도 못 받아 들일 만한 골수 기독교 신자 분들은 이 영화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종교에 관한 비웃음이 상당히 심하게 들어가 있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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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5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할 말 없습니다 라고 일관을 해 버리고, 그냥 조용하게 즐기는 영화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런 영화가 간간히 있습니다. 리뷰 쓰기 싫고, 그냥 제 재미로만 남기고 싶은 그런 영화들이 간간히 발생을 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경우는 잭 스나이더가 감독인 데다가 흔히 말하는 미소녀 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문제가 좀 심화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이 블로그를 굴리고 있는 저는 남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하죠.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영화의 감독인 잭 스나이더 이야기를 안 하고 갈 수가 없죠. 이 사람은 이 영화와 가디언의 전설 직전에 자신의 영화 세계에 관한 사이트를 직접 오픈한 사람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 전에 작품들과, 그 작품들에 의한 이 사람에 걸리는 기대에 관해서도 작품에 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기 전에 정리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품 본 이야기만 원하시면 뒤로 가셔도 상관 없는 부분입니다만, 이 부분들이 있으면 이 영화에 왜 그렇게 기대가 컸는지에 관해서 감을 잡으시는 데에 도움이 될 겁니다.)

잭 스나이더의 데뷔는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물론 지금 제가 하는 영화 데뷔라는 이야기는 무슨 첫 작품이 아니라, 상업적인 메인스트림 취향의 장편 영화 데뷔작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솔직히 최근에 공포 영화들이 유럽산에 자리를 빼앗기고, 점점 더 헐리우드산 공포 영화들은 고어 외에는 볼 것이 없다 라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와중에, 그 직전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새벽의 저주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특이한 영화였는데, 그 유명한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 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 리메이크는 굉장히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달리는 좀비를 이용을 했던 것도 하나의 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 내내 빠른 편집과, 굉장히 흥미로운 고어의 스타일리시 함은 영화에서 공포를 끌어 내면서도 그 자체로서 어떤 매력을 가지게 하는 데에 충분한 그 무엇이 영화에 존재를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화면의 기괴함 보다는 우리가 뮤직 비디오에서 봤었던 그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장편에 훌륭하게 이식이 되기 시작한 케이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300이 나왔습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잭 스나이더식 스타일리시 영화의 절정을 보여줬는데, 굉장히 간단한 영화적인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거기에 야성적인 남자와 그들의 간단하기 짝이 없기는 하지만 지켜야 할 그 무엇이라는 것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면서,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화면과 음악은 굉장히 스타일리시 했습니다. 극도의 슬로우모션과 이상하게 매우 예술적인 느낌으로 날아다니는 살과 피(?)는 확실히 굉장히 특이했죠. 하지만 이 영화 이후에 잭 스나이더의 신화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잭 스나이더의 가장 기묘한 전환점은 왓치맨으로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일단 이 영화는 확실히 기묘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영상은 분명히 300처럼 만화책의 그것이었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이 히어로였던 만큼, 그 전에 히어로 영화들이 일구어 놨던 액션과의 결합을 기대했던 (300이 바로 그런 느낌 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기대했던 사람들이라던가, 원작의 광팬의 경우는 실망을 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원작의 핵심은 어디로 도망간 느낌인데다, 정작 영화는 신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원작의 분위기가 애초에 액션이 아니라 심리 스릴러 군상극에 가까웠던 만큼,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영화가 캐칭을 잘 하고 있고, 원작을 거의 빼다 박은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면도 이런 부분에 한 몫을 했으며, 원작의 나름 중요한 장면들을 훌륭하게 영화화 하는 힘을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원작의 팬들은 어떻게 해도 만족시키기가 힘든 사람들이기 때문에, 헐리우드에서는 그냥 나오는 정도로 만족하라는 분위기죠.)

아무튼간에, 이 이후에 제대로 사고를 친 것이 가디언의 전설입니다. 분명히 상당히 특이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는 했는데, 정작 영화가 잭 스나이더식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말랑말랑 했고, 또한 아동용이라고 하기에는 화면이 좀 너무 무거웠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사실상, 방향을 잃고 헤매는 영화였는데, 덕분에, 영화가 매우 지루해지기까지 했죠. 솔직히 이런 영화는 좀 신나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영화는 정작 그렇게 하지도 못했고 말입니다.

그렇게 됨으로 해서 이 영화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서 헐리우드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제 느낌상, 이 영화는 그런 걱정과는 별개라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 영화는 출신 성분이 굉장히 특이한 영화입니다. 과거에 스타일리시를 표방을 했던 잭 스나이더의 영화죠. 그런 그가 만화책을 지나서, 이번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했을 때는 결국에는 뭔가 아주 새로운 느낌을 가지는 것이 당연했을 겁니다. 물론 스타일리시에 대한 어떤 면은 여전히 살아 있게 하면서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들의 훌륭한 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특이한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들면서, 아무래도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는 이야기 라는 것은 아무래도 정신적인 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면이 분명히 존재를 합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면을 상당히 특이한 영상적인 측면과 결합을 합니다. 그리고 이 영상적인 측면은 영화 포스터에서 알 수 있고, 예고편에서 알 수 있는 그런 것들이죠.

사실 이쯤 되면 예고편이 다 아니냐 라는 이야기가 나올 듯 한데, 다행히도 이 영화는 예고편에서 모든 것을 풀어 놓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기반 스토리로 돌아올 타이밍만 되면 좀 지겨운 구석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오직 그런 면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 화면의 특성을 지니는 데에서 기인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전반적으로 칙칙해 질 수 있는 것에 관해서도 나름대로 해답을 늘어 놓고 있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에 관해서 스타일리시와 상상이라는 두 가지 면을 전부 결합을 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이 영화가 극도로 현실적인 면이 들어갈 것을 모두 차단을 한 것이죠. 이 것에 관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뒤에 설명을 하고, 지금은 이것이 영화에 끼친 좋은 면을 먼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잭 스나이더 영화를 이야기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상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앞서서 이미 이런 영상을 보여주기 상당히 힘든 기반적인 면모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를 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 면은 좀 복잡한 면이기도 한데, 결국에는 이야기를 만들면서, 결국에는 현실과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죠. 그리고 이 상상의 세계를 어떻게 구성하는 가에 관해서도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면에서 다른 문화 하나를 차용을 합니다. 바로 게임이라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어떤 사건에 따른 미션은 상당히 게임의 분위기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과 영화라고 한다면, 많은 분들이 페르시아의 왕자, 툼 레이더 같은 영화를 떠 올리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다른 방식을 택합니다. 말 그대로 오리지널 스토리에서 게임을 들이면서, 게임의 진행 방식을 미션의 방식으로 전환하고, 그 곳에 잭 스나이더의 영상 스타일을 결합을 한다는 겁니다. 상당히 복잡한 방식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결과적으로 매우 훌륭하게 작용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신에 관해서 다루는 영화는 상당히 많습니다. 심지어는 인셉션도 꿈 속의 꿈 이라는 방식으로 정신에 관해서 다룬 적이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분석적으로 접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상상이 등장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그 상상이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상상 속에서는 무엇이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영화의 모습을 이렇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거침 없이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부분들은 정말로 게임 같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사는 분위기의 세상이 아닌, 말 그대로 어떤 미션을 해결하기 위한 세상으로서, 미션을 설명을 하고, 그 미션을 깨기 위한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 영화는 현실과의 고리를 그렇게 함으로서 거의 완벽하게 끊어 버립니다. 가장 큰 예로, 우리가 어떤 감정적인 이입을 해야 할 캐릭터들의 생김새인데, 특히 화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캐릭터들은 쉽게 말해서 미소녀 들입니다. 게임속에서 미소녀 격투를 본다는 느낌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느낌이 되는 것이죠.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를 합니다. 이 영화는 이런 면을 이용하기 위해서 상상의 또 다른 면을 준비를 해서 그 면이 잘 발휘를 하게 하는 것이죠. 결국에는 다른 미디어들에서 보여지는 그런 면들을 영화가 할 수 있는 한계 끝까지 가는 것이 이 영화의 최대 미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이 미덕을 잘 알고 있다는 듯이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 미덕이 있는 장면이 정말 분량적으로 적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논란이 굉장히 많았습니다만, 이 영화는 결론적으로 말 해서, 이 분량에 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화가 필요로 하는 만큼, 그리고 그 이상으로 영화에서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상들은 매우 신나고, 스스로의 역할 이상을 영화에서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가 말 그대로 매우 신나게 하고 있는 그런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다른 데에서 문제가 터져 나오기 시작하는데, 바로 스토리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 액션영화의 특성인, 영화가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 하는 것이 스토리의 역할이라고 하는 말로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확실히 스토리의 빈 공간이 심하게 느껴지는 그 무엇이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 이 영화는 판타지 액션 영화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캐릭터의 성장이고 나발이고 간에, 잘 연결만 해 주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그래도 이 영화가 이런 관계에 관해서 나름대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에 관해서 일종의 매력을 잘 발휘를 하고 있죠. 하지만, 이 스토리가 연결은 해 주는데, 정작 자신이 액션에서 뭔가 추진력을 받는 것은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영화의 흐름을 이해를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스토리가 과연 잘 이어지는가 하는 점입니다. 액션의 소개는 적당히 잘 해주면서, 그 액션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영화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 영화의 스토리의 미덕입니다만, 이 영화에서 정작 그 스토리가 스스로 설득력을 지녀서, 액션의 뒤에 나와야 할 이야기와 결합을 하는 것은 이야기적으로 상당히 지루해 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덕분에, 이 영화가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될 성 싶으면, 영화가 갑자기 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왓치맨에서 상당히 유려하게 작용했던 스토리의 방식과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더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정작 왓치맨에서는 액션이 거의 나오지 않음으로 해서 해결이 되었던 부분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을 해 버린 셈이 될 정도로, 이 영화의 액션은 너무 신나고, 너무 칼같이 스토리의 호흡을 쳐 내 버립니다.

결국에 이 문제에 관해서 액션과 스토리가 따로 놀고 있다고 해야 하는 것이 옳기는 합니다.문제는, 정작 액션이 등장할 자리는 잘 정해 주고 있는데, 액션 이후에 이 스토리가 다시 등장을 해야 할 설득력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사실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일단은 그래도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사소하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마지막입니다. 사실 후반에서는 어떤 상상력에 관해서 좀 힘이 빠지는지 좀 처지는 느낌이 드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점점 더 현실로 오는 부분에 관해서, 이 영화는 그 중간고리에 관해서 너무 소홀하게 대합니다. 스토리가 액션 영화에서는 아낌 없이 주는 나무 타입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 정도면 스토리가 너무 힘을 못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후반은 심각합니다.

그래도 이 영화의 흥행 포인트는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생각해 보면 더 그럴 수밖에 없는게, 이 영화의 출연진들이죠. 에밀리 브라우닝, 애비 코니쉬, 지나 말론, 바네사 허진스, 제이미 정이라는 아가씨들은 말이죠.......정말 이 영화에서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젊은 에너지가 넘치고, 그 젊음에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에 담겨 있는 흉악한 힘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인데, 솔직히 연기를 볼 새가 없을 정도입니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절에, 에밀리 브라우닝을 보고 한 눈에 반했던 시절을 생각을 해 보면 사실상 전 이미 홀린 거나 다름 없습니다;;;)

아무튼간에, 주인공과 주인공급임에도 한 번에 설명을 하게 되는 이유는 정말 간단하게도, 이들의 연기는 사실 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이미지 그 자체로 승부를 하는 영화이고, 그 이미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면 되는데, 이미 얼굴은 되고, 그들이 액션만 잘 해결을 해 주면 되는데, 이 부분도 영화에서 굉장히 잘 해결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연기가 쓸모가 없는 경우인데, 나오는 그 순간부터 만족스러운 대단히 희귀한 경우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영화의 이미지를 재생을 하는 데에 이만큼 훌륭한 경우는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조커 같은 경우와는 완전히 다른 케이스죠.)

문제는 다른 사람의 연기력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스콧 글렌은 굉장히 기묘한 이미지입니다. 게임에서 미션 설명하는 캐릭터를 연상을 하면 쉬운 역할인데, 이 이미지에 어울리는 것은 사실 편지로 대신 해 버리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의외로 사람이 나와서 연기를 함으로 해서, 그 자체로 굉장히 특이한 느낌입니다. 문제는 후반인데, 솔직히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오스카 아이삭입니다. 이 양반은 얼마 전 포스팅 했던 아고라라는 영화에서도 등장을 했던 양반인데, 솔직히, 느끼하면서 잔인한 연기를 보여줘야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거의 정말 제대로 못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도 이미지이지만, 이 양반이 맡은 캐릭터 특성상 더 강해 져야 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에서 한 번 등장하고 사라지는 악당 수준으로 그치고 있다는 점이 정말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는 그나마 조연들은 그래도 아주 큰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연의 경우는 그래도 등장 분량이 적으니 그렇게 큰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나 존 햄 같은 배우의 경우는 정말 안습한 분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그래도 영화를 이루는 부분 정도로 나오는 수준이라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반에는 영화의 병신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가 제게는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 영화는 스스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잘 알고 있고, 그런 면에 거의 전력 투구를 한다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도 큰 스크린이 어울리는 영화이고, 한번 즐기고 그냥 싹 잊어버리는 그런 즐거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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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5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원래 이 영화는 이번주 개봉에 맞춰서 포스팅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번주 개봉으로 되어 있어서 해외 DVD를 어쩌다가 구매를 한(실수로 구매한 거라고 말 절대 못 합니다;;;) 저로서는 리뷰를 써 놓고 지금까지 반년을 묵혀 놓은 것이죠. 그래서 이번주 개봉을 기다리고, 또 큰 극장에서 한 번 더 본 다음 올리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개봉은 안 하고 증발해 버렸더군요. 결국에는 이제는 한계다 싶어서 그냥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낚시적인 부분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역시나 이 영화가 근사한 액션 영화처럼 포장이 되어 있다는 점이겠죠. 역사극에, 로마 시대가 나온다고 했을 때, 우리가 으레 떠올리는 영화는 글래디에이터입니다. 이 영화를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잘 만든 영화이자, 영화적인 스펙터클 역시 대단히 잘 녹아 있는 그런 작품이니 말입니다.

이후에 나온 로마에 관련된 작품들도 거의 다 이런 액션이 굉장히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부분들이 대부분 액션이었죠. 최근에는 센츄리온이라는 (비록 영 거시기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작품도 등장을 한 바 있죠. 심지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해서 드라마까지 나온 상황이기도 하죠. (시즌1은 그래도 꽤 준수했는데, 시즌 2로 넘어가자 거의 깡패물로 변경이 된 드라마였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렇게 로마에 관해서 이야기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로마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를 주로 무대로 한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대 로마 제국일 당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실제로 이 시기의 로마제국은 정말 거대했고, 이런 대규모 액션을 만드는 것에 관해서 정말 유연하게 대처를 할 수 있는 그런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워낙에 대군이 왔다갔다 하는 시기라서 말이죠.)

이 영화의 포스터를 제가 맨 위에 올린 바 있습니다. 이 영화의 국내 포스터를 생각을 했을 때, 떠오르는 영화는 바로 이런 영화들입니다 피를 흩뿌리면서 칼로 베고 찌르고 하면서 남녀간의 우정을 상징하는 그런 영화 말입니다. 물론 이런 면에 관해서 오해를 하게 만든 것중 또 하나는, 레이첼 와이즈의 작품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미이라 시리즈라는 것이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전혀 그런 영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가 지금은 이집트에 위치하고 있는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 라는 겁니다. 이 도시는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대의 등대라는 불가사의로 상당히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고, 고대사에서 문화로 가장 융성한 도시중 하나로 보여지는 그런 도시라는 겁니다. 이런 도시에서, 액션이 나온다고 하기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영화의 마술을 무시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작 300명 가지고 골짜기에서 딸랑 3일 싸우는 영화를 그렇게 신나게 만드는 것이 헐리우드이니 말이죠.)

결국 이 영화의 홍보는 제가 본 중에 가장 큰 낚시성 멘트로 점철이 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액션이 등장하기는 하는데, 이 액션은 솔직히 신난다고 할 수 없는 액션이고, 오히려 힘이 상당히 빠지면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질리게 만드는 그런 잔인함과 포악함을 표출하는 그런 장면들로서의 액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쉽게 말 해서, 액션 영화 특유의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가에 관해서 결국에는 바로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고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물이 아니라는 점은 이미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 진짜 이 영화의 정체는, 결론적으로 말 해서 종교 정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에 관해서는 솔직히 영화적인 부분과 영화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부분을 분리를 좀 해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정말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종교의 포악성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가장 극도로 포악하게 나오는 종교는 바로 기독교라는 종교입니다. (정확하게는 구교 중에서도 정교회입니다. 이 시기에는 신교가 없었죠.) 로마가 기독교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에 벌어지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로마가 동로마 제국과 서로마 제국으로 분리가 되는 시기의 일이기도 하죠.

이 시기에서 종교가 가지는 권위는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집트의 땅이기에 이집트의 벽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 이집트의 신은 상당히 복잡한 편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신성성을 인정을 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로마 본토의 신은 좀 다른데, 신의 특유의 신성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인간의 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신 기독교는 유일신이면서, 동시에 무결의 신성성을 가지고 있는 신이었습니다.

이 기묘한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에는 다른 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종교입니다. 사실 이 교리 문제는 지금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심각한 잡음이 예상이 되니, 이 영화에서 본 것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어쨌거나,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두가지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하층민을 포용하는 능력과, 강제를 하는 능력 말입니다.

이런 기독교도의 수는 엄청납니다. 결국에는 힘없는 사람들이 기독교를 믿고, 이것에 관해서 기득권층은 오히려 압박이라고 생각하고 경계하고, 이 문제를 기독교측에서는 핍박이라고 교묘하게 이용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숫자로 밀어 붙인다는 행위는 결국에는 이 시대에서는 힘을 상징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종교가 정치와 제대로 분리가 안 된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당시 시대 사정은 굉장히 복잡했다는 말씀을 미리 드린 바 있습니다. 이때는 종교와 정치가 거의 붙어 있는 상황이었죠. (알렉산드리아의 경우, 고대 이집트의 주요 도시이기도 했는데, 이집트는 아예 왕이 신이라는 사상이 지배하고 있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종교와 패권이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이 와중에 이미 승기를 잡은 쪽은 자신을 위협할 것이라고 보이는 부분들을 제거하고 싶게 마련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이 기독교가 하는 일이죠.

이 부분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부분은, 분명히 권력을 잡은 기독교가 이제는 스스로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끊임없이 적을 만들고, 이 적을 계속 처단하면서, 이 적에 관해서 마구 죽이고, 그리고 스스로가 유일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 것이 과연 종교의 논리인가 하는 점이죠. 결국에는 사람을 죽이는 일이 되어 머리고 마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처음에는 사람을 불태웁니다. 시시껍질한 과학 이야기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우위를 잡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들이 공격당하는 것을 교묘하게 역공을 해서 승기를 잡습니다. 상황을 이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이후 상황에 관해서는 기독교는 결국에는 권력싸움으로 변질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 와중에 정말 쓸데 없는 자극을 하고, 또한 자신들의 힘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을 윽박지르는 것이죠.

이런 상황 속에서 주인공의 위치는 상당히 특이합니다. 기본적으로 종교에 관해서는 일단 드러내지 않으며,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동시에,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이고 이런 상황에 관해서 인간의 정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절대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결국에는 이 주인공이 여자라는 점이죠. 이 주인공이 바로 히파티아라는 여자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 여성을 이용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을 결국에는 영화에서 종교라는 폭력이 권력이 연관이 되면서, 어떤 짓을 벌이는가 하는 점입니다. 비록 이 영화에서는 기독교가 올라와 있고, 또 역사적인 사실 그러하지만,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누구를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세계사에서는 이런 일들로 인해서 과학과 철학을 퇴보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라부아지에가 처형된 일을 들 수 있죠.)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는 계속되는 폭력의 잔혹성으로 이런 상황을 점점 더 극한으로 치닫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영화는 굉장히 잔혹하고, 또한 독선과 아집으로 인한 폭력이 어떤 일을 벌이는지에 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쏟아 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죽음과 신념의 문제라는 부분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런 영화가 액션 영화가 될 리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이런 스토리도 아닙니다.

영화를 이야기 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떤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하는가가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주려고 하는가 하는 점이죠. 가끔 이 둘이 분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관계로 정말 못 만든 영화가 끊임없는 메시지로 인해서 오히려 잘 만든 영화처럼 포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런 영화들은 후세에는 살아 남지 못한다는 것이 다행인 일이죠.

이 문제는 이 영화에도 적용이 됩니다. 어디까지가 영화적인 포장인가가 중요한 것인데, 이는 역사적인 사실을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을 하는가랑 밀접한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부분에 관해서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은 역사 왜곡 비판은 아닙니다. 제가 일단 이 관련된 역사를 모르고 보기는 하지만, 리들리 스콧이 말 했듯, 극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영화적인 극적 구조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문제의 핵심은, 이 영화가 그걸 잘 못한다는 겁니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릇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매우매우 지루하게 늘어지는 영화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늘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적인 매력은 정말 영화에는 정말 눈씻고 찾아봐야 하는 수준의 이야기 구사 능력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는 아무래도 이야기의 무게에 영화가 짓눌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영화적인 구성입니다. 메시지를 전달을 하는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일 것인가 하는 점이죠. 이 영화는 불행히도 이 부분을 정말 못 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메시지는 분명히 명확하고, 전달이 잘 됩니다. 이는 메시지가 너무나도 확연하게 드러나는 영화의 부분적인 시각적 충격이 영화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죠. 영화에서 종교적 선동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나치를 연상시킬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기까지 합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는 잘 해내기 때문에 전달이 잘 되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영화는 이런 메시지가 미치지 못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감정이 교감할 때라던가, 아니면 사람들이 조용하게 대화를 할 때죠. 이 속에서도 메시지가 있는 부분은 힘이 있기는 합니다만, 정작 연결은 엉망진창이라는 겁니다. 그런 부분이 등장을 하면 갑자기 영화가 급작스럽게 추진력을 잃으며, 이야기는 갈팡질팡하고 심지어는 영화에서 감정적으로 어떤 선을 가져야 하는 가에 관해서는 오직 폭력과 선동으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성에 관한 장면이 나오기 시작하면 영화가 급격하게 힘을 잃고 그냥 멍청해 져 버립니다.

보통 이렇게 심하게 드러나는 예의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이런 심각한 경우가 등장하는 것을 본 일은 제 인생에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데,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이 문제는 결국에는 스토리는 극영화 대로 적당히 처분을 한 주제에, 정작 영화의 정해진 흐름따위는 개를 줘 버린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메시지를 본 사람들은 이 영화가 정말 잘 만들어 졌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죠.

보통 이런 경우에 하고 싶은 말이, 쓸데없이 장황하고, 쓸데없이 지루하다 인데, 문제는 이 영화의 메시지는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가릴 정도로 자극적이고, 또한 중요하다는 겁니다. 영화적인 구조의 괴리감을 가릴 정도로 말입니다. 이런 경우에 관해서는 정말 어떤 말을 하기도 힘듭니다. 리뷰를 쓰고 나서 생각을 하면서 이 리뷰를 보면, 제가 보더라도 이 부분은 내가 생각한 결론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확연히 드는 그런 부분들이 존재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미묘하기 짝이 없는 영화에서 그래도 레이첼 와이즈는 정말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레이첼 와이즈는 히파티아라는 여자 역을 하면서 동시에 영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합니다. 사실 한 사람이 이걸 다 떠맡는 상황은 영적으로 잘 된 것이 아닙니다. 이런 면들은 여럿이서 같이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는 매우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고, 또한 굉장히 잘 표현을 해 내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문제는 다른 배우들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녀 외에는 아주 이름난 배우들이 없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메시지를 위한 도구로 배우를 이용을 할 뿐, 다른 배우들의 경우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만의 연기를 충족시키고 있을 분, 개인 감정에 관해서 표현을 해야 할 시에는 거의 마네킹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절대 정상이 아닙니다. 영화에서 감정적인 연결점은 캐릭터들에 관해서 이야기와 연결을 해 주는 부분인데, 이 영화에서는 결국에는 캐릭터를 죽여버리는 상황이 되고 마니 말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영 매끄럽지 못합니다. 좀 더 매끄럽게 갈 수 있는 부분을 그냥 메시지로 덮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나 본데,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는 관객이 알아 차린다는 겁니다. 메시지에 휘둘리는 관객이라고 하더라도, 이 영화가 결국에는 굉장히 지루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어느 순간부터는 무의식적으로 이미 알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으로 치달아 갈수록 영화의 흐름은 점점 더 고문으로 변하고, 영화 자체가 오히려 관객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상화으로 변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전 이 영화의 메시지가 틀렸다 나쁘다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메시지만 있는 영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영화가 괜히 실사가 아니고, 배우들이 나와서 연기를 하면서 이야길를 하는 이상, 그리고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 영화인 이상, 영화가 스스로가 해야 할 최소한의 영화적인 구조는 있다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솔직히 별로입니다.

순전히 메시지만 가지고는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 메시지는 옳은 메시지 이니 말이죠.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이 영화가 분명히 옳은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표현하는 방법은 이미 틀려버렸다는 겁니다. 영화가 메시지라는 장막을 거둬버리느 순간부터 영화는 딱딱해지고, 속된 말로 더럽게 재미 없어지니 말입니다. 마치 양념 없는 파스타 같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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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5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도 마구 내달리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자그마치 다섯편이나 되는 영화가 한 번에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영화 적당히 보라는 분위기가 집안에 팽배하기는 하지만, 제가 지금 금전적으로 가정에 누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뭐 적당히 잘 마무리가 되어 가면 그래도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나저나, 이 일은 과연 어떻게 해결이 될 지 앞이 거의 안 보이기는 하는군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 앞 시리즈는 솔직히 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 제가 이런 영화를 즐겨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영하 시리즈를 완전히 싫어하는 것도 아니며, 코미디를 극적으로 피해서 사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시리즈는 유독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이 영화 역시 볼 맘이 별로 없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결국에는 보게 되었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애초에 캐스팅이 굉장히 화려한 영화였습니다. 일단 주인공 자리에 있는 벤 스틸러의 경우야 이제는 정말 유명한 코미디언이고, 로버트 드니로, 더스틴 호프만,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같은 경우는 이미 이름 하나만으로도 먹고 가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코미디를 찍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이 엄청난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이 영화가 코미디 영화라는 사실이 좀 걸리는 겁니다. 게다가 제가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시기는 사실 영화를 잘 안 보던 때였고, 또한 영화를 보고 나서도 그다지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전편의 재미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영화 역시 대략 어떤 형대로 만들었을지는 이미 짐작들을 하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짐작은 이 영화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아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또한 이런 상황에서 보자면, 결국에는 이 영화가 과연 이런 재미를 과연 앞으로 몇 편 까지 울궈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단은 지금까지는 달려 왔으니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의 줄거리는 사실 좀 억지스럽습니다. 심장마비라 테마를 이용해서 영화의 마력을 올리려고 억지 부양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영환느 절대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그다지 매력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좀 묘하게 매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죠. 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좀 애매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중요한가에 관해서 이 영호가 선택을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는 이런 것이 가장 매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억지스러워도 적당히 웃음을 채워 넣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강렬한 매력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런 것은 결국에는 영화를 만드는 데에 가장 애매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정도 되면 이 영화는 얼마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이 웃음의 코드는 굉장히 복잡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 잘 아는 배우를 캐스팅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오직 이렇게만 마무리가 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상당히 복잡한 것으로서, 결국에는 영화에서 무슨 재미를 보여준 것인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솔직히 좀 아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이 시작부터 이 영화는 깅자잏 특이한 아이디어로 차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영화는 결국에는 이런 어려운 연결들이 이 영화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좀 어렵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작품에서 여전히 이 면을 사용하고 있다는 서술 정도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것이지만, 결국에는 이미 써먹었다는 이유로 설명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이미 몇 번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일종의 가장 쉬운 길을 택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과거에 성공했던 스타일을 그대로 사용을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것이니 말이죠. 물론 이 연속성의 문제는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앞서 설명한 연속성 구조가 문제라기 보단, 그냥 잘 팔리는 먹히는 문제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문제는, 과연 이 억지에 가까운 느낌의 코미디가 과연 잘 먹힐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야기에서 관객이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영화는 사실상 관객이 가까워지지 못하는 평행선을 그리게 되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죠. 이런 상황을 생각을 해 보자면, 결국에는 이 영화가 가야 할 길은 매우 명백해 집니다. 코미디가 전반적으로 억지스러운 느낌이 강해진다고 한다면, 결국에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 점을 굉장히 잘 꿰뚫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이용한 부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장인과 사위의 매우 불편하기 짝이 없는 관계입니다. 물론 이 관계에 관해서 동의하기 힘든 분들도 많을 줄로 압니다. (제 경우는 사실 이해 못하는 부류죠. 제가 태어났던 때는 아버지의 장인은 이미 돌아가신 이후라서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야기에서 이 두 사람의 충돌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영화를 만들어 내는 데에 있어서 이 구조를 잘 이용을 해 왔고, 또한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팔아 먹으면서 그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무엇으로 이 두사람의 관계를 또 다시 틀어지게 만들면서, 이 사이에서 무엇을 코미디로 이끌어 갈 수 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이 영화에서 나오는 로버트 드니로는 실제로 나이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나이가 많게 나오죠. (물론 그가 영화상에서 전직으로 있던 부분은 좀 복잡하기 짝이 없기는 합니다만 그 부분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를 하기로 하죠.) 아무튼간에, 이번의 충돌은 결국에는 이 부분으로 불러 옵니다. 기본적으로 나이가 들면 나올 수 있는 증상에 관해서 영화가 끌고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이 상황에 관해서 영화는 결국에는 일종의 간단한 시작점을 만듭니다. 이 시작점은 좀 애매하기도 한데, 사실 많이 봐 온 시작이라 말이죠. 물론 이런 경우에서 코미디를 본 경우는 사실 별로 없습니다.. (그 정도 병명을 가지고 코미디를 만드는 경우는 간간히 있기는 했습니다만, 그냥 그게 다였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코미디의 이점이라면, 바로 이 어디선가 본 듯한 것을 좀 더 웃기게 끌고 가게 하는 일종의 시작으로 이용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런 상황에, 이번에는 벤 스틸러의 상황을 얹어 놓습니다. 이번에 벤 스틸러가 겪는 상황은 역시나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으로서, 기본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만들어 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두 사람의 문제는 이미 분위기 조성용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는 이야기죠. 그리고 이 뒤에, 이 문제가 이상하게 얽혀 들어가면서 두 사람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문제는 과연 이 등장인물이 많기 짝이 없는 영화에서 과연 이 두 사람의 충돌로 제한이 된 코미디를 다른 사람들에게 확장을 할 수 있는가도 걸리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두 사람이 이야기를 만드는 부분에서는 스릴러도 얼마든지 끄집어 낼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이야기를 만들면서, 이 두 사람이 이 상황에서 화장실 코미디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물론 이 상황에 관해서도 이 영화는 해법을 늘어 놓습니다. 그것도 꽤 근본적인 부분에서 말이죠. 이 영화에서 그 해법이란, 결국에는 두 사람의 충돌로 인해서 이 두 사람이 외부 사람들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게 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것이 이 영화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부인공의 전 남자친구가 등장을 해서 주인공의속을 뒤집어 놓고, 정작 장인은 이 사람이 오히려 자신의 사위보다 마음에 드는 상황으로 연출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장인만 이런 상황적인 유리함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문제에 고나해서 일종의 약점으로 걸리는 부분들이 생기게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에는 과격한 클라이맥스를 가져오게 하기도 합니다. 상당히 무지막지한 클라이맥스인데, 이 영화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기도 하죠. 물론 역시나 코미디 가득한 상황으로 마무리가 되는 클라이맥스이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여전히 에너지가 흘러 넘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클라이맥스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그래도 본분은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이쯤에서 할 수 있는 것이죠.

문제는 중간입니다. 이 영화에서 중간은 웃기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웃음의 주기가 그다지 길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정말 떠나갈 듯이 웃기면서, 영화가 그 에너지를 계속해서 가져가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죠. 분명히 적재적소에 웃기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이 에너지 덕에 웃기기는 하는데, 이 흥겨운 에너지가 이상하게 지속이 안 되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한 해답은 사실상, 이미 면역이 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 데에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영화에서 담아가고는 있지만, 이를 스토리가 제대로 연결을 시켜주지 못하면서 이야기가 따로 노는 느낌에 가까워 지는 것이죠. 게다가 이 상황에서 식상하기까지 한 관계로 결국에는 영화가 힘이 빠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또 다시 발생하는 부분은 이 영화가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기묘하게 얽히면서, 동시에 영화가 굉장히 많이 산만해진다는 문제입니다. 이 영화에는 아는 얼굴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다, 나름대로 코미디를 구사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전편의 경우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 적당히 다들 매우 교묘하게 얽혀 있는 관계로 이야기를 정의를 해서 이런 문제를 피해갔습니다만, 이번 경우에는 이렇게 하지 못하고, 그냥 왁자지껄 떠드는 형세가 된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거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조치가 없는 상황이 이 영화를 좀 더 정신없게 만드는 것이죠. 웃긴 영화에서 정신이 없다는 것은 좋은 의미이기는 한데, 영화가 어딘가 빠져 보여서 정신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죠. 웃겨서 정신이 없는게 아니니 말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의 형세를 제대로 취하고 있기는 합니다. 영화에서 사람들이 보고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은 그래도 많이 가지고 있고, 동시에 이런 것에 관해서 열심히 표현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웃음 주기가 그래도 굉장히 짧은 편이며, 웃음이 부담스러운 경우도 거의 없다는 점을 영화에서 잘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순간적인 상황에서 삼천포로 빠지는 개그 스타일도 상당히 훌륭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런 점에 관해서 배우들은 고생이 많은 편입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배우라고 한다면 역시나 벤 스틸러죠.

벤 스틸러는 이미 다른 코미디 영화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면을 잘 보여준 양반입니다. 사실 그가 제 기억 속에 남은 영화는 본격 코미디 영화라고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라는 작품이죠. (이 작품이 남은 이유도, 다른 이유 보다는 자막 때문입니다. 자막에 마빡이라는 단어를 흔쾌히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죠.) 아무튼간에, 이 양반의 코미디 방식은 이미 정해져 있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도 같은 방식의 코미디를 사용하는데, 영화에서 그는 일단은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어느 한도를 넘으면 이상하게 행동하고, 그리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난감한 일을 당하는, 아니면 난감한 일을 치는 그런 사람으로 등장을 합니다. 이런 면 중 하나만 잘 해도 코미디를 잘 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는 둘 다 잘 해 내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의 그런 모습을 유감없이 볼 수 있죠.

로버트 드니로의 경우는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사실 그는 웃기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상황에 맞지 않는 심각함을 이용해서 웃기는 스타일이죠. 웬만한 큰 배우들이 코미디를 할 때 하는 방식이기도 한데, 이 로버트 드니로는 이 방면에서 정말 잘 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미 다른 코미디 영화에서도 상당히 잘 나오기도 해서 말이죠. (애널라이즈 디스같은 영화들의 경우는 정말 포복절도할만한 물건이었습니다.)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좀 더 과장된 무뚝뚝함으로 인해서 웃음이 배가가 되는 것이죠.

오웬 윌슨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주로 좀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사람으로 나오는데,오웬 윌슨의 경우는 그런 연기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라서 말이죠. (주로 허풍쟁이로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는 허풍이 아니라 직접 해 버린다는게 더 문제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에서 그는 중간중간에 충분히 웃기는 인상으로 나옵니다. 사실, 벤 스틸러가 좀 부친다 싶으면 이 양반이 나오더군요.

문제는 제시카 알바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상당히 특이한 역할인데, 미모에 관해서 이미 자타가 공인한 만큼 미모를 이용한 부분도 있고, 이런 부분에 관해서 도구적으로 인정이 되는 부분이 강합니다. 물론 후반으로 갈수록, 어딘가 맛이 간 인물로 등장을 해서 쉽게 말 해서 그냥 폭주하는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 역시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다른 일반 극 배우들이 이용을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전작에서 추가가 된 두 사람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더스틴 호프만입니다. 이 두 사람의 경우는 워낙에 전작에서 이상한 사람들로 나와서 별 문제가 없기는 했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강렬한 인상에 비해서 그다지 비중이 많지 않습니다. 덕분에 비중과 영화 내 이미지라는 두 가지 부분이 상충이 되는 사람들이죠. 영화에서 이들은 그다지 웃기지도 못하는데, 이미지만 강하게 나옵니다.

, 그렇습니다. 사실, 코미디 영화에서 이렇게 길고 장황한 분석은 사실 필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영화관에 들어가서,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웃고 즐겁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죠.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 이번 속편은 잘 해 낸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 극장가에서는 가장 웃긴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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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정말 미친듯이 내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제가 차버린 기회들이 점점 더 부담으로 다가오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적당히 잘 넘어가고 있기는 해서 말이죠. 거의 다 해결을 봤다고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생각해 보면 다음주 영화도 또 버티고 있어서 말이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할 것들이 슬슬 늘어 나는군요. 아무래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들도 있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전 오펀이라는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어찌어찌 끝까지 다 보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는 주로 대규모 영화를 찾아 다니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그 이후에도 주로 신작을 챙겨보고 타이틀 구매를 해 놓고 아직 포장은 뜯지도 않았으며, 심지어는 영화를 볼 때에는 앞부분 보다 졸고, 신나게 앞부분에 졸다가 뒷부분 좀 보고 그러다 중간 보고 하는 식으로 해서 영화를 정말 산산조각을 내서 봤습니다. (당시 제 직업이 직업이었던지라, 사람이 집에만 오면 구겨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공포 스릴러 제작사로서 전에는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었던 의 이름을 날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의 영화관과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아무래도 그의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것은 일종의 기괴한 어둠이 영화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드는 그런 작품을 주로 만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는 이런 기반 위에서 시대극, 판타지, 액션 활극을 정말 종횡무진 누볐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솔직히오펀은 그의 입맛에 맞기는 하지만, 그의 특유의 스타일이 들어가면 좀 힘들어 지는 영화이기도 했을 겁니다. 사실, 굉장히 가정적인 부분에서(?) 시작하는 작품인지라 예전 스타일이 그대로 진행이 되었다면, 이 영화는 솔직히 좀 이상해 보기기는 했을 겁니다. (물론 이런 문제가 해결이 잘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가 아는 오펀이라는 영화와는 굉장히 달라졌을 겁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이후에 그는 제작자로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유럽 영화에 관한 어떤 강력한 지주로 떠오르기도 시작했죠. 실제로 그는 국내에 유럽 영화를 들어오게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작자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자면, 솔직히 오펀의 파워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는 제 주변의 평가가 상당히 좋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 주변은 이상하게 영화 보는 부분이 까다로워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오펀이라는 영화는 상당히 특이한 영화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는 아이가 이상하단느김을 주는 영화는 꽤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다소 초현실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렛 미 인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영화 답게, 아니, 어쨌든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스스로의 특징을 영화 내에 잘 가지고 있는 그런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하나의 테마에 묶이는 경향이 강한 작품은 시각적으로 폭력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쨌든 울궈먹을 방식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말 그대로 참신함과 기존에 가져야 할 장르적인 미덕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것을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들 덕분에 영화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고 말입니다.

물론 제작자 하나 가지고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전 솔직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감독보다 아무래도 권한은 적고,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촬영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각본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화에서 중요한 편집을 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아닙니다. 이런 경우로 보자면, 사실 좀 복잡한 상황이죠. 영화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사람이 돈을 끌어 온다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에 예술성과는 좀 다른 부분이니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러한 기예르모 델 토로가 다시금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제작자가 제작자인 관계로 결국에는 이 이름을 보고 가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유럽 스릴러 영화에 관해서 나름대로 상당한 매력이 있다는 것도 부인을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유럽 스릴러 영화는 헐리우드가 가지기 힘든 그런 독특한 흐름을 가지고 상당히 다른 이야기 진행 방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헐리우드 영화를 볼 때 스릴러른 보는 이유는 아무래도 조마조마함 때문입니다. 상당히 빨리 흘러가면서, 동시에 이 이야기의 결말이 대략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관해서도 대략 감을 잡으면서도, 이야기를 보면서 긴장을 즐기고, 굉장히 술술 넘어가는 그 느낌에 편하게 영화를 보기 위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잘 하면 나름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마입니다.

하지만, 유럽 영화는 이렇게 술술 넘어가면서 편하게 긴장을 즐기기 위한(?)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유럽 영화들은 심리적으로 사람들에 관해서 계속 들쑤시고 다니면서, 영화 곳곳에 가시밭을 만들고, 이 가시밭을 지나가면서, 말 그대로 긴장과 폭력을 즐기기 위한 스릴러가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폭력이 영화적으로 상당히 특이해 보이는 것은 유럽 영화의 독특한 호흡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유럽 영화의 독특한 흐름이 바로 매력이라고 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동시에 헐리우드에 길들여진 국내 영화 팬들한테는 좀 버티기 힘든 예술영화적인 부분이라고 인식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든 결국에는 이는 결국에는 굉장히 독특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독특한 흐름은 헐리우드 특유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방식 보다는 좀 더 느릿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그 자체로서도 충분히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기에는 충분한 파괴력을 지닌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인 줄리아의 눈 역시 마찬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위 구성도 그렇고, 영화에서 하는 이야기의 느낌도 그렇고 유럽산 스릴러의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든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유럽에서 만든 영화니까 이런 게 안 나타나는 영화들이 더 신기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들은 상당히 특이합니다. 물론 앞서 설명드린 대로 이 영화는 유럽 영화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면도 있습니다. 특유의 느릿하고, 인간의 심리에 관해서 대사보다는 주로 표정과 상황으로 담아 내려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그리고 스릴러라고 하더라도, 주로 그 스릴러에서 오는 사람들간의 충돌이 더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오직 이런 면 만으로 구성이 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외의 특징도 많기 때문이죠.

이 영화는 우선 가장 묘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상당히 흥미롭게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스릴러의 면모를 드러내는 데에 있어서는 굉장히 많은 것들이 들어가게 마련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일단 특징을 잡아주는 것은 이야기의 중심을 관통하는 소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꽤 중요하게 등장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면은 여러 영화에서 이 소재만 가지고 영화를 만들려고 하다가 영화를 실패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스릴러에서 뭔가 긴장감을 일으키는 소재가 분명히 있기는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이 소재가 통설적으로 사용되는 그런 방향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는 그 소재를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방향으로 사용을 한다고 영화를 홍보하고 있는 느낌입니다만, 이 영화는 그 소재를 상당히 특이하게 사용을 합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서 그 긴박감에 관해서는 오히려 후반에 약간으로 밀어 놓고, 그 이전에 벌어지는 것들은 오히려 영화의 막을 나누는 데에 이 소재를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에서 첫 번째 특징이 드러납니다. 이 특징이 결국에는 영화에서 긴장감을 일으키는 소재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 이 소재는 의외로 상당히 많은 영화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각을 잃어간다라는 부분을 이용을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그 상황에서 점점 더 심각해 지는 부분을 이용할 거라는 예상을 했지만, 오히려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더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실 좀 묘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특이하게 갑니다. 그 특이한 부분은 앞서 설명 드렸으니 그다지 필요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심리는 이 시력에 관한 것과 굉장히 많이 얽혀 있습니다. 기본적인 인간이 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 인간이 볼 수 없는 것에 관해서 어떤 도와주겠다는 심리의 삐뚤어짐이 굉장히 미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서 중심 소재를 잡고는 있지만, 이것이 무언가 직접적으로 스릴러적으로 연결이 되어서, 그 것이 이유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 상황에서 전면적으로 부각이 되는 것이 바로 영화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충돌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사람들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여자 사이에 그 무언가가 존재하는데, 사실 이 면에 관해서 상당히 기묘하고 불온한 기움이 영화 내내 감돕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음울하게 드러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음울함은 의외로 꽤나 효과적이어서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 분위기를 잡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가 미덕을 발휘를 하는 것은 전반부라는 겁니다. 문제는 이제 뒤에 보여지는 후반부죠. 이 영화의 후반부와 전반부를 가르는 기준의 경우는 굉장히 극명하게 보여지는데, 유럽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극명한 전개의 분리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미 혹평을 들은 영화도 하나 있는 마당에, 이렇게 뒷부분이 확연히 달라지는 경우는 굉장히 위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후반부는 사실상, 위협의 현실화입니다. 그것도 주인공이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인간에게 중요한 부분을 상실하고 나서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 영화는 주인공 여자의 심리를 굉장히 깊게 파고 들어가는 형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갑니다. 그녀가 이 영화에서 전반부에 무엇을 찾아다녔는지에 관해서는 오히려 상당히 많이 베제를 한 채, 이 영화에서 그녀의 모습을 전면으로 부각을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렇게 함으로 해서 스릴러의 힘이 갑자기 추락을 한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과의 갈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던 스릴러가, 결국에는 갑자기 내면 이야기로 빠져 들면서 스릴러 이야기를 스스로 줄여 버리기 시작을 하는 것이죠. 우리는 스릴러를 보러 왔고, 영화 전반은 그렇게 진행을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갑자기 이 힘을 빼 버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면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에서 이 면은 사실 굉장히 미묘한 부분으로, 주인공 여자가 직접적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 만큼, 영화에서 그녀가 일정한 감각을 차단당하는 부분에서는 결국에는 그녀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는 방법 외에는 사실상 영화를 진행을 할 방법이 없었을 겁니다. 사실 이 면을 피하기 위해서 헐리우드에서는 긴박감의 장치로 시력이라는 것을 사용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결국에는 후반을 무엇으로 채우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 결국에는 이 상황이 흐릴러이 힘이 빠지는 것으로 귀결이 되어 버린 것이죠. 이 영화에서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솔직히 방법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한 선택인지라 그래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기는 합니다. 또한 이 부분이 아무래도 스릴러라는 점을 빼고 나면, 의외로 심리적으로 훌륭한 표현이 상당히 많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애초에 스릴러로 시작을 했다는 점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후반부에 완전히 장르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베니싱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인간이 볼 수 없다는 공포를 오히려 더 끌어 내기 시작을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 것을 이겨낼 힘을 가졌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의 후반부는 바로 그 물음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죠. 결국에는 후반부는 볼 수 없느 상황에서, 전반부에 흐름을 장악하고 있던 것이, 물음이냐 두려움이냐 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깊게까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면, 스릴러 힘이 많이 빠진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클라이맥스에 관해서는 이 영화가 또 의외로 스릴러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스릴러의 힘을 빌어서, 굉장히 잔혹한 면을 동시에 등장을 시키고, 영화에서 그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것이죠. 보통 이쯤에서 등장하는 문제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균질한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야기의 균형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눈치를 채실 분들이 꽤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이렇게 보자면 균형이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전반에서 중반까지는 잘 나가다가, 중반에서는 힘이 빠지다가, 막판에서는 다시금 본격적으로 스릴러의 형태를 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오직 스릴러의 측면에서 보자면 영 균형이 안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균형이 안 맞기 때문에 중반부터 스릴러를 기대하는 사람들로서는 영화가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접근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을 해 보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사실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딱 한 명이고, 그 주인공의 심리에 관해서 영화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 심리에 관해서 정확한 답을 요구한다고 했을 경우, 이 영화의 후반부는 그 두 부분에 관해서 훌륭한 답을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공포와 호기심, 두려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결국에는 마지막에 그 답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상당히 미묘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결국에는 영화 자체로서의 큰 틀로 보자면 의외로 이야기의 균형이 상당히 잘 맞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각각의 인물들입니다. 분명히 영화에서 각각의 인물들의 행동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행동을 하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이유들은 분명히 영화적으로는 굉장히 훌륭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서는 설득력이 좀 부족한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취약한 부분이 같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영화적인 구조에서는 훌륭하게 반응을 하지만, 정작 이야기를 보는 관객을 설득하는 데에는 좀 부족하다는 것이죠.

사실 이런 면들은 정말 기묘한 것들입니다. 제가 배우 이야기를 안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죠. (사실 이런 유럽 배우들은 잘 모르는 경우이기도 해서 말이죠;;;)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그 면모를 상당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적인 구조를 완성하는 데에는 탁월한 수준이죠. 하지만, 그 것이 관객을 설득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볼 만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스릴러의 틀을 쓰고 있고 또 스릴러적으로 행동하는 부분들이 있죠. 하지만, 영화가 한 선으로 화끈하게 밀고 가야 한다는 점과 스토리의 설득력이라는 면 에서는 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면을 기대를 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굉장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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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5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대략 제 블로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평적으로 좀 괜찮다 싶으면 꼭 챙겨 봅니다. 아무래도 그런 이유로 인해서 그런대로 좋은 작품을 볼 수 있었고 말입니다. 물론 제 개인 취향이나 이름의 유명세로 보는 작품들도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그런 작품들의 경우는 이름값을 하냐 못하냐로 구분이 되는 경우가 더 많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 입소문으로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솔직히 전 일본 스릴러를 그다지 많이 읽는 편은 아닙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 일본 스릴러를 굉장히 힘들어 하는 편입니다. 이해도 안 될뿐더러, 왜 그렇게 샛길로 나가는지 항상 궁금해 지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정작 이야기에 집중을 못 하는 겁니다. 솔직히 미국 스릴러에 좀 더 익숙한 경우라고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이죠. (제 블로그의 저녁 포스에 익숙하신 분들은, 제가 미국 스릴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대략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을 해 보면, 미국 스릴러는 특유의 긴박감과 작품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들이 보여주는 스타일이 미국 스릴러 영화와 닮았기 때문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미국 스릴러가 일본 스릴러 보다는 (어디까지나 최근에는 말이죠.) 좀 더 익숙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스릴러도 못지 않게 국내에 출간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글로만 되어 있는 물건 보다는 한 번 시각적으로 세게 밀어 붙이는 물건들에 관해서 더욱 기억에 남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생각을 해 보자면, 제가 미국 스릴러를 그렇게 좋아하고, 항상 일본 영화를 좀 낮게 보는 이유도 설명이 됩니다. 한마디로, 익숙해져서라는 말로 말입니다. 그만큼 헐리우드 영화의 국내 개봉수가 많은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스크린쿼터인지 뭔지를 하는 이유는 유럽 영화 때문이 아니라 미국 영화 때문일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 사이에서 피해를 보는 영화는 엉뚱하게도 유럽 영화나 인도 영화입니다만, 어쨌든 그렇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전 고백의 원작을 딱 한 번 훝어 본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영 안 먹히는 이야기를 줄줄 끌고 있으려니 정말 죽겠더군요. 결국에는 결말이 어쩐지도 모르고 중반쯤 그냥 훌훌 넘기다가 그냥 접어 버린 케이스입니다.

제가 이번 이야기를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을 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인해서 일본 영화를 낮게 보는 시각이 그동안 계속해서 제 블로그에, 그리고 제 마음속에 존재를 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꽤 뿌리 깊은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만큼 골치아픈 부분이기도 하고, 이 문제 만큼은 해결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관으로 향했다가, 실망만 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의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각색이라는 문제 때문이죠. 일본식 각색은 솔직히 영화적인 구조로 봤을 때는 정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전에 나왔던 꽤 많은 영화들이 이런 각색의 문제를 드러낸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몇 번 한 바 있고, 또 이 문제로 영화가 재미가 없다고 한 적도 꽤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문제는 굉장히 복잡 미묘해서 함부로 손 댈 수 없는 부분들이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더군요.

원작이 있는 영화는 결국에는 영화를 위한 각색을 거치게 됩니다. 이런 이유는 간단합니다. 분명 소설은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팔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자체로서는 영화적인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의 미국 스릴러 소설들이 헐리우드 각본적인 흐름을 가진 경우가 꽤 있기는 하지만, 장편의 경우는 이 흐름을 굉장히 소설적이게 수정을 해야 하는 경우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결국에는 원작을 영화화 하는 데에 있어서 각색이라는 단계는 영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각색의 단계에서 가장 복잡한 것은, 과연 무엇을 추가하고, 무엇을 빼야 영화를 흥미롭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들은 굉장히 복잡한 면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각색도 작품의 길이나 방식에 따라서 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장 극명한 차이는 원작이 장편이냐 단편이냐 하는 점이죠.

기본적으로 작품이 단편인 경우는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가져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야기는 짧고, 강렬하기 때문에 2시간으로 늘리는 데에 있어서 영화적인 구조를 좀 더 투영하고, 감독은 이 영화에 정말 안 어울리는 부분만을 덜어내고, 또 영화에 맞는 이야기를 조금 더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 강조하고 싶은 것을 바꿀 수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장편의 경우는 완전히 다릅니다.

장편은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깁니다. 이야기가 길면 그 속에 들어 있는 것도 늘어나게 되는데, 이 것이 각본가들을 골치아프게 하는 면이 되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길면 길수록, 추가 사항은 점점 더 중요해 지고, 또 많아 집니다. 단편이라면 한 부분 빼는 것이야 일도 아니지만, 장편에서 이런 부분을 덜어내려면, 원작의 구족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감수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피하기 위해서 원작에서 핵심 구조만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경우도 있죠. (또 그 유명한 쥬라기 공원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일본 영화의 구조는 이와는 전혀 다릅니다. 원작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일본식 영화 구조라고 할 수 있죠. 이 와중에 길이 문제로 인해서 결말과 그 결말로 향하는 과정을 바꾸는 경우는 있어도, 그 이상을 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이야기 전체를 손을 보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일본식 관객, 그러니까 원작의 팬 층을 끌어 들이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헐리우드는 이 팬층 외에, 말 그대로 영화만 보는 사람들까지 포용을 해야 돈을 번다는 명제로 인해서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만, 일본에선 이렇게 하는 것이 굉장히 힘듭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인해서 만든 영화가 정말 이상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제 기억에 남은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는 20세기 소년 2편과 골든 슬럼버를 들 수 있는데, 이 두 영화는 원작에 너무 의지한 나머지, 20세기 소년은 어줍잖게 스토리를 바꾸려고 시도를 했다가 이도 저도 아닌 케이스가 되어 버렸고, 골든 슬럼버의 경우는 영화 자체가 굉장히 지루해 지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이 이전에도 이런 케이스는 꽤 많았고 말입니다.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은 그래도 언느 정도 시도는 보였습니다만, 역시나 굉장히 힘빠지는 결말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이 고백이라는 영화를 광고에서 접하고 영화에 관해서 처음 생각을 했을 때, 그리고 이 영화가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제가 가진 감정은, 이 영화가 과연 얼마나 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의구심을 완전히 지울 만큼의 힘이 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문제가 좀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일단은 영화 자체에 집중을 해 보도록 하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복수극과 사회적인 통념, 그리고 법이라는 것들이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사실 이 면에 관해서 일본의 청소년 보호법이 얼마나 기묘하게 되어 있는 것인지에 관해서 밝히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일본 사람들이 알아서 생각을 하라고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 부분이 중요하게 등장을 하는 이유는, 이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결국에는 법과는 관련이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법망의 기묘한 보호라는 점에서는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만, 이 문제는 솔직히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그리고 진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장편 소설에서 보여진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굉장히 주도 면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 모든 것들을 보여준다고 한다면, 이 영화가 지루해질 수도 있다는 지뢰를 사방 천지에 깔아 놓고 시작하는 셈이 되어 버립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한 편에 한 소재를 다루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회적인 통념이 어쩌고 이야기를 하려면, 법망을 피하는 자와 그 법을 집행하는 자 내지는 정의를 실현하려는자 이야기로 흐르게 됩니다. 그 뒤에 이약기가 더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은 메인 스토리를 도와주는 부분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앞으로 나와서 갑자기 이야기를 진행을 한다면, 그 영화는 정신 없이 개폼 잡는 영화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 되고 맙니다. 일본 영화 대부분이 이런 면에 관해서 실수를 많이 합니다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스토리적으로 전면으로 부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생명의 무게라는 부분과, 그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폭력을 일삼는 사람들 이야기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속에는 누군가의 삐뚤어진 사랑 이야기가 전면에 부각이 되기도 하고, 인정이라는 부분, 그리고 사회적인 통념이라는 부분들이 동시에 존재하기도 합니다. 상당히 어렵게 꼬여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묘한 방식으로 길을 정리를 합니다.

영화의 오프닝은 말 그대로 좀 기묘할 정도로 밝아 보이는 여느 교실 풍경으로 시작을 합니니다. 정확히는 문제아 교실에, 이지매까지 한번에 다 보여주는, 그리고 교사를 말 그대로 개무시하는 그런 풍경을 보여줍니다. 교사는 들어주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이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하지만, 이 전반부는 실상 영화적인 장치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영화의 1막이 오히려 이렇게 감으로 해서, 앞으로 다가올 지옥의 전주곡을 연주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교사는 법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스스로의 손으로 해결을 했다고 함으로 해서 이 교실을 악몽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문제는 이 문제가 해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면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것이죠. 말 그대로 지옥의 문을 여는 이 장면은, 얄팍하기 짝이 없는 인간 군상의 대비를 보여주는 굉장히 기묘한 장면이 됩니다.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이 앞서서 보여졌던 장면이 계속해서 오버랩이 되면서 그 기묘함을 좀 더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기묘함의 흐름은 시간이 갈수록 잔혹함과 폭력적인 면을 드러냅니다. 사실상, 이 작품에서는 굉장히 소수가 일을 벌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문제가 둘에게만 국한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죠. 이 문제는 서서히 여러 사람을 장악해 나가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지옥의 나락으로 향하게 만듭니다. 이 와중에 선과 악을 구별을 하지 못하는 사람 마져도 속속들이 등장을 하죠.

이 상황적인 측면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기묘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심지어는 그 상황에서 일종의 동조자라는 부분이 등장을 하기도 하죠. 이렇게 복잡하게 이야기가 구성이 되면서도 이 영화가 추진력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은, 이 영화가 그 상황들에 관해서 누군가의 독백으로 이뤄지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영화상에서 모두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분명히 시각적으로 강하게 밀고 나가는 예술분야이기는 합니다만, 청각적으로도 계속해서 들려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상, 이 영상에서 보여주는 흐름을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히 주석을 붙여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는 각자의 성격과 이야기가 굉장히 중요하게 등장을 한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이런 면을 굉장히 잘 활용하는 동시에 한발 더 나아가, 영화의 구조적인 특징을 시간의 진행에서 오는 힘과 연결을 시키고 있습니다.

보통 스릴러 영화에서는 과거를 되짚으면서 증거를 이야기 하고, 단서를 남기는 데에 집중을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거대한 퍼즐을 맞춰 나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일종의 시간적인 변화와 그 속에서 드러나는 폭력의 힘을 그대로 드러내고, 이런 상황에 따른 사람들의 감정을 화면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를 구성을 함으로 해서, 이들이 지금 어떤 느낌인지, 그리고 어떤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관해서 관객들이 호기심을 가지게 만듭니다.

이 상황에서 관객들은 강렬한 딜레마를 겪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누군가 한 복수가 상당히 강하게 밀고 가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들로 봐서는 그 복수자가 하는 일이 결국에는 원래 일을 했던 범죄자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밀어 붙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드러나는 역에 가까운 감정들은, 이들이 정말 위험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그대로 드러냄으로 해서 이들이 정말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감정이 드는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결국에는 영화의 시각적인 향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힘을 주는 영화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그 사람들 표졍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만, 이 영화는 오히려 그 주변 사람들의 풍경으로 인해서 주변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그리고 이 풍경이 얼마나 평범하면서도 기묘한 것인지에 관한 이중적인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 풍경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결코 용납이 되는 것들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살인이라는 것이 관련된 장면에서는 오히려 영화의 영상을 스타일리시하게 함으로서, 이 영화의 아이러니를 좀 더 극대화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쯤 되면 이 영화는 정말 거의 걸작의 반열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결정적으로 몇가지 허점이 존재함으로 해서 약간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이 결점은 꽤 있기는 합니다만, 제가 앞서 설명한 각색의 문제와는 좀 다릅니다. 각색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야기가 오히려 굉장히 서늘하게 가다가 갑자기 인간적인 부분들이 드러나는 것들이 문제라는 것이죠. 이는 굉장히 복잡 미묘한 부분들이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점점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인간성 문제로 이상하게 어그러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일단 영화 전체가 상당히 탄탄하게 진행을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이야기에서 계속해서 중심적으로 보여주는 잔혹성 부분과 이 인간성이라는 부분은 굉장히 미묘하게 안 맞는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악당도 무언가 약점이 있다 정도로 인식을 한다 라는 방식으로 복수의 테마를 잡은 것 까지는 좋은데, 이 부분에 관해서 영화가 다른 장치들과 상충이 된다는 점을 거의 신경을 안 쓴 듯 합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해서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가지고, 영화적인 반전으로 모든 것을 유출를 한다는 분위기로 이야기를 보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렇게 함으로 해서, 잔혹성의 저변에 깔려 있는 모든 것들을 극도로 작게 보이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뭐, 제가 좀 크게 다루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는 이런 면에 관해서 나름대로 계산을 한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는 편은 아닙니다. 영화를 아주 관찰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면은 오히려 결말을 납득하게 하는 힘을 좀 더 강화시키는 부분이 될 수도 있는 힘을 지니고 있으니 말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상당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서늘한 느낌은 일품이고, 일본 영화 다운 느낌을 잘 사용을 해서, 오히려 그것을 비틀어서 영화적인 힘을 더 크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인간의 어떤 생각과 느낌에 관해서, 그리고 그 사회와 공포, 복수에 관해서 이 정도로 잘 다룬 영화는 정말 흔치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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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4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 어제 시사로 봤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볼 맘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보게 되더군요. 뭐, 그래도 극장에서 보게 되었으니 적당히 재미있게 재미있게 흘러갔으니 다행이기는 하지만, 어제 시사가 두개가 연달아 있다 보니 더 힘들군요. 그나마 나머지 하나는 과거에 이미 리뷰를 한 작품인지라, 지금은 그런대로 잘 넘어 갔으니 그냥 넘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그렇다는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어둠속에 관한 공포 영화는 정말 여러 편이 나온 바 있습니다
. 사실, 모든 공포 영화는 어둠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어둠은 결국에는 인간이 알 수 없는 공포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에 좋은 부분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바로 그 어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어둠이 무서운 이유는 결국에는 인간이 시각에 의지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저같은 경우도 시각적인 이유로 극장을 찾아 다니는 경우입니다. 큰 화면에 미학이라는 말을 이 블로그에서도 몇 번 한 기억이 나는군요.)

솔직히 이 영화에서 제가 기대를 한 부분은 없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뭔가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가 과연 이 초자연적인 공포를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이런 점 외에는 거의 기대를 안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 기대할 것이라고는 사실 이런 점 외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영화가 아무래도 장르적인 특성을 지니는 점에서 봤을 때, 이 영화는 바로 이 속에서 그 특성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고 말이죠.

사실 이쯤 되면, 이 리뷰는 그냥 끝났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사실상, 이런 이야기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인간의 눈에 안 보이는 그 무엇이 인간의 감정을 자극을 하고, 결국에는 그 인간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설정의 이야기는 그다지 신기할 것이 없습니다. 이미 나와 있는 이야기 이고, 특정 시즌이 되어서 어느 정도 틈새 시장을 노릴 때가 되면 이런 영화들이 출몰을 하니 말입니다. 이 영화 역시 바로 이런식으로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 설명이 다 끝났습니다. 더 뭐라고 할 것도 없고, 이 영화의 스토리는 결국에는 저 이야기가 다이니 말이죠. 사실 이 기본적인 구조는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도 굉장히 성공적으로 써 먹은 적이 있는 스토리이기까지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야기 할 거리가 더 이상 없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특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어둠과 빛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인간의 시각적인 부분을 제한을 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서 설명했듯, 이 영화는 인간이 시각적인 인지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시작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바로 이 점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면모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과연 이 시각적인 부분을 어떻게 표현을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공포를 선사를 하는 방식은 굉장히 여러 가지입니다. 영화에서 공포를 만들어 내는 것은 그 어둠 속에서 배우들은 못 보고, 관객들은 볼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긴장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방법이 영화에서는 정말 많이 사용이 됩니다. 이 면에 관해서는 사실상 거의 모든 영화가 불문율로 지키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 면에 관해서 성공을 거둔 영화들도 꽤 있고 말입니다.

공포 영화에서 이런 특성을 가지는 이유는, 사실 소규모 제작이라느 이점을 활용하기 위한 점도 있습니다 .조금 복잡한 이야기인데, 소규모 제작을 유지를 하려면, 영화에서 어둠을 이용해서 공간을 제한을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는 딱히 무언가를 채울 필요가 없는데다, 빈 공간이라고 해도 알아 차릴 수 없으니, 오히려 적당이 이용을 함으로 해서 영화의 규모를 적당히 잘 유지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아주 멋진 특징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관객들 마져도 그 실체가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이 실체는 굉장히 복잡하기 짝이 없는데, 영화에서 이 실체는 시각적으로 어떤 느낌이 있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이는 결국에는 어둠이라는 부분으로 연결이 되기도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이런 연결을 매우 잘 사용을 하는 편이죠. 영화에서 덕분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어둠의 공포는 결국에는 볼 수 없다는 것을 보는 느낌입니다. 사실 이건 느낌에 가까운 것이죠. 우리가 본다고 느끼는 것은 이 영화에서는 어둠의 확장입니다. 이 어둠이 확장됨으로 해서, 영화에서 그 어둠이 결국에는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상당히 복잡한 구조적인 영화 장치를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가 이 시각적인 장치를 이용해서 보여주는 화면은 사실 굉장히 보잘것 없는 수준입니다.

좀 애매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어둠은 결국에는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이 복잡한 부분의 발현은 결국에는 영화에서 이 어둠이 결코 그냥이 아님을 영화에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 까지 연결이 됩니다. 결국에는 이는 굉장히 복잡한 일이 될 수 밖에 없죠. 영화는 결국에는 이런 느낌을 살려줘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좀 복잡한 일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대로 이런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사람들의 공포는, 결국에는 어둠속으로 사람들이 사라지고, 자기만 남았다는 것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 어둠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결국에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면이기도 하죠. 이 어둠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는가에 관해서 이 영화는 끊임없이 어떤 답변을 내려 놓고 있기는 합니다만, 결국에는 추측에 불과한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이 어둠의 실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버린다면, 이 영화는 정말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에 이는 영리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어둠의 확장이라는 개념은 앞서 말 했듯, 심리적인 공포를 좀 더 확장하는 기능을 합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사람들은 빛이 있는 곳에 갖혀 있다는 느낌이 들고, 동시에 자신들이 어떤 위기에 처해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 어려운 부분들이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이 영화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관객들의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데에 정말 탁월하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이 어둠이 유혹적이라는 것 까지 표현을 함으로 해서, 이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끊임없이 비관하고, 동시에 이 처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자신들이 과연 이 문제에 관해서 제대로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해서 일종의 회피 성향을 위해 오히려 스스로 어둠으로 뛰어 드는 상황으로 가게 만드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이 완전히 그 사람에게 연결이 되는 구조는 아니게 함으로 해서, 빛이 있는 쪽이 아직까지는 현실임을 계속해서 보여주기는 하죠.

기본적으로 이 빛이 있는 공간을 통해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이 공간에서 이야기를 함으로 해서, 이 사람들이 과연 어떤 상황을 지금 겪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영화의 마술은 이 공간을 어떻게 이용을 하는가로 요약을 할 수 있죠. 공간이 힘을 발휘를 할수록, 결국에는 영화의 공포는 배가가 되니 말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이 영화는 그런점을 굉장히 잘 이용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와중에 끊임없이 충돌하고, 여기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결국에는 어떤 자신이 알 수 없는 존재에 관한 공포를 끊임없이 드러냄으로 해서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것이죠. 문제는, 이 영화가 기본적인 구조에서는 성공적인데,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갈 수록 점점 더 허술해지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이 영화에서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성격이 똑같다는 점을 들 수 있죠.

이 영화에서는 배우가 몇 명이 안 나옵니다. 주요 배우만 다섯명인데, 이 다섯명을 가지고 극을 이끌어 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이 다섯명의 초기 상황은 다들 다릅니다. 누군가는 어둠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말 그대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직 덜 성숙한 사람이며, 동시에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이 똑같은 상황에 내던져졌을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불행히도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굉장히 쉽게 빼 버립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플래시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플래시백이 등장하는 이유는 일단 몇가지로 나뉘기는 하는데, 영화에서 이 사람들이 어떤 출발선상에 있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이기도 하며, 이들의 성격을 규정을 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부분들이기도 하죠.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 이 사람들의 성격 발현은 여기서 끝입니다.

이 영화에서 특정 장소에 들어가기 시작 했을 때 사람들은 계속해서 싸우는데, 솔직히, 성격이 발현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소리 지르면서 악을 쓰는 것에 불과한 것이죠. 영화에서 각자의 특징이 발휘가 되야 하는 장면인데, 그냥 악다구니로 변질 되어 버린 겁니다. 심지어는 악다구니를 쓰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그게 그러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한심한 수준이죠. 연기의 문제라기 보다는 영화 구성상의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움직임과, 그들의 이야기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결국에 관객들은 그들에게 마음을 주고, 동시에 영화를 즐기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말입니다. 특히나 이런 공포영화의 경우는, 결국에는 이들이 생고생을 하는 것을 보면서, 동시에 의사 체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캐릭터의 성격이 정말 중요하게 등장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공포 영화들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 유명한 스크림의 경우도, 스토리는 그냥 그게 그거입니다만, 캐릭터의 성격은 특성을 드러낸 바 있죠. 이런 부분들이 관객들이 원하는 부분이고, 동시에 이런 것에 관해서 캐릭터들이 보여주지 않는 이상은, 관객들이 영화와 따로 놀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복잡하게 설명은 했지만, 결국에 관객들이 이해를 못하고 재미 없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이 영화에서 앞서 이야기를 한 부분들과 악다구니와 그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 합쳐져서 보여짐으로 해서 영화에서 이들의 고생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점 덕에 영화가 살아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공포 영화에서 어둠을 쓰는 것이 단지 이런 이유 때문 만은 아닙니다만,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이런 덕을 보고 있다는 점이죠.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는 얼마든 복잡한 구성을 취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일종의 구멍이기 때문에, 그 구멍을 무엇으로 채우는가에 따라서 영화의 형태를 다양하게 변화를 시킬 수 있죠. 대사가 무엇인지에 따라서도 이런 구멍을 전혀 다르게 메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구멍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구멍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주기만 합니다. 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영화적으로 대단히 안정된 길을 택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죠.

결국에 이 모든 연결을 표현을 하는 것은 배우들입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 그나마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가장 유명한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아닌, 존 레귀자모이죠.

제가 본 존 레귀자모가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그가 거의 정신병자같은 모습으로 등장을 합니다 .좀 묘하기는 하지만, 이런 점에 관해서 그가 굉장히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얼마 전 본 영화인 게이머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는 그냥 판에 박힌 어딘가 또라이같은, 그러나 굉장히 절박한 연기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면 그냥 이상해 보이지만, 이 사람의 경우는 이런 것에 관해서 굉장히 표현을 잘 하는 스타일이죠.

하지만, 제가 이 사람을 이 영화에서 보면서 기대를 한 것은 사실 그런 부분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그가 좀 절박한 상황에 있으면서, 좀 정상적인 사람으로 나오면서 절박한 방향으로 영화에 등장을 하는 것을 기대를 했습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는 이런 부분에 관해서 그다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판에 박히기는 했지만, 잘 하는 연기를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경우는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사실 그는 이미 스타워즈 에피소드 23으로 인해서 그다지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영화에서 연기가 무지하게 딱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하더군요. 전 솔직히 그냥 액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그냥 그런 연기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스타워즈에서는 좀 다른 연기를 기대하는 분들도 꽤 많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그는 그냥 영화에서 필요한 수준의 연기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이런 점에서는 솔직히 그냥 그런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항상 이야기를 하듯이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영화에 필요한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냥 영화에서 딱 원하는 수준의 연기를 영화에서 하고 있죠. 덕분에 이 영화는 그다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수준의 연기를 하고 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물론 영화 특성상 좀 구르고 뛰고 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결국에는 영화가 요구하는 것이 하나라는 것을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그냥 딱 요구하는 수준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제 결론도 그겁니다. 그냥 영화는 보고 즐길만한 수준입니다. 스토리는 온통 구멍으로 되어 있고, 영화에서 이런 것에 관해서 거의 신경도 안 쓰는 그런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보고 즐기는 수준에 있어서 영화는 결국에는 그 자체로서 적당히 매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은 결국에는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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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2. 10:4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에는 원래 두 편이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볼 예정이었죠. 하지만 제가 상황이 더더욱 좋지 않은 관계로, 결국에는 히어에프터 하나만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쪽이 그나마 이름이 있는 감독인데다, 찾기도 좀 더 쉬웠거든요.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 이 외에는 입맞에 맞아 보이는 영화도 없었고 말이죠. 이런 주간도 있고 저런 주간도 있는거 아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한주에 쏠리는 현상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제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를 직접적으로 골라 보기 시작한 때는 사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본 케이스도 얼마 안 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제가 골라서 보게 된 작품은 체인질링이 가장 먼저였죠. 사실, 그 이전에도 여러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있기는 합니다만, 아버지의 깃발의 경우는 정말 제 취향에서 벗어나는 영화였고,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타이밍을 놓쳐서 구매를 못 했으며, 그랜 토리노의 경우는 정품 찾아 다니다가 고생 정말 많이 하고 그냥 포기한 케이스입니다.

아무래도 결국에는 제가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는 체인질링 하나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사실 제가 본 것은 오히려 배우로서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그랜 토리노의 경우는 결국 봤고, 아버지의 깃발의 경우는 그래도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띄엄띄엄이나마 봤죠. 그러고 보니 아무도 기억 못 하는 영화중 하나인 인빅터스라는 영화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이죠.

아무튼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가장 기묘한 점이라면 이겁니다. 그는 분명히 거의 굉장히 힘이 들어가는 그런 스릴러, 내지는 액션 영화에 주로 출연을 했습니다만, 이후에 그가 직접적으로 감독으로 나설 때에는 이런 영화가 아닌 좀 더 강렬한 파괴력을 가진 드라마 스타일의 영화를 주로 연출을 했다는 겁니다. 물론 초기에는 서부극 연출도 꽤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가 직접적으로 감독으로서, 제작자로서 성공을 하게 된 계기는 바로 이런 영화들의 연속과 관련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제가 이 감독에게 기대를 하는 것은 사실 이미 체인질링때 모두 굳어져 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다루는 영화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기도 한데, 바로 사람들의 강인함을 굳이 총을 들지 않고도 표현을 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바로 이 면이 좋았고, 이 면에 관해서 영화에서 기대를 걸게 된 것이죠. 이런 면에 관해서 그는 상당히 많은 소재를 가지고 비슷한 영화를 만들어 왔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그의 영화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나 그랜토리노와 체인질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한 작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인간의 강함에 관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부분은 사실 실체가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분명한 것은, 인간이 어느 순간이 넘어가면 이 면을 얼마든지 발휘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면의 발휘와 역경이라는 것에 관해서 이 두 영화는 굉장히 잘 드러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두 영화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아버지의 깃발은 바로 이 면만을 보여줬다고 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문제가 걸리는 그런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전쟁이라는 부분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고, 실제로 미국의 전쟁사 중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의 한 가운데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정작 이 부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병사들의 삶이라는 부분을 다룬 것이죠.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영화는 한 인간의 강함을 다루기도 했지만, 한 때 강했던 사람들이 평범하게 돌아가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가장 묘한 것은 아무래도 인빅터스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넬슨 만델라라는 실제 인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한 이 상황에서 인종의 편견을 하나로 묶는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흑인 대통령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복잡한 이야기가 될 거라는 부분들이 많았었습니다만, 영화는 일단 스포츠중에서 럭비라는 백인의 스포츠를 내세워서 일종의 통합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사실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사실, 스포츠라는 면은 좀 리드미컬하게 보여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영화는 이런 리드미컬함은 아무래도 빠졌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통속적인 스포츠 영화의 스타일이라고 하기는 애초에 무리가 있는 작품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스포츠가 아닌 것도 아니니 말이죠.

아무튼간에, 그래도 잘 만든 영화라는 평가를 들었던 이유는 결국에는 이런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자신의 스타일을 뚝심있게 밀어 붙이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영화 내에 내포시키는 데에 매우 성공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분명히 기존의 방식에서는 벗어났지만, 새로운 면이 있다는 점 정도는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튼간에, 이 모든 영화를 하나로 관통하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이 있는데, 영화에서 결코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에서 사실 사랑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들이 순전히 인간의 힘으로 성공을 거두고, 자신의 힘에 관해서 앞으로 믿을 수 있는, 그리고 그 힘이 앞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는 그런 면을 가지고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초장부터 대놓고 신비주의를 가지고 옵니다. 물론 이 신비주의는 이 영화에서 도구적인 면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절대로 이 면을 그냥 그렇게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변화는 솔직히 그렇게 쉬운 부분이 아니죠. 특히나 감독의 경향이 이런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없었다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재로 제한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이 소재는 굉장히 강렬합니다. 아무래도 이 면이 처음 등장하는 부분부터 스케일이 이전과는 굉장히 다르기 때문인 것도 있죠. 이 소재가 처음부터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옴으로 해서, 영화는 애초부터 논란의 여지를 남기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 감독이 이 너무나도 새로운 이야기를 감당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말입니다.

일단 제 경우는, 이런 부분에 관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굉장히 잘 해결을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인 이야기의 부분에서 이렇게 쉽게 이런 부분들을 끄집어 낼 수 있다는 것 부터가 굉장히 모험적이기도 하지만, 이 모험적인 부분을 처응부터 직접적으로 도입을 한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이 소재를 어떻게 요리를 할 지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전 생각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소재가 관객에게 좀 더 쉽게 받아들여지게 하는 효과도 분명히 있고 말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잘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후반으로 가서도 이런 방식의 이야기를 일정 부분 구조적으로 이용을 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부분들이 매력으로 변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이후 이야기를 어떻게 요리를 하는가에 따라서 문제가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보는 데에 있어서는 정말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노린 것이죠.

물론 나머지 부분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식 이야기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름이 이 정도로 크게 차지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 사람이 세 사람이 등장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 세 사람은 각자 문제를 가지고 있고, 영화 막판으로 가면 예상하시듯이, 이 세사람의 문제가 각자에 의해 해결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면에서 이 영화는 캐릭터 영화의 스타일을 굉장히 많이 차용을 하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캐릭터적인 면이 슬슬 극대화되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세 사람은 매우 다른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일종의 초능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초능력으로 인해서 흔들리고 있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자신과 너무나 가까운 친구이자 형제를 잃었으며, 또 다른 한 사람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자신이 그 죽음의 사이에서 본 것에 관해서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렇게 늘어놓고 보면, 이 영화는 호러 영화의 방향이라고 생각해도 별 문제가 없는 부분들이 몇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가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세 사람에 관해서 계속해서 설명을 하고, 이 세 사람이 일종의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까지 계속해서 파고 들어갑니다. 물론 이 계기로 한 번에 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이 계기가 영화의 주요 스토리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 세 사람의 성격과 그들의 문제를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이 문제는 사실 해결하기가 굉장히 곤한한 부분들이 많죠. 보통은 이런 이야기를 그냥 일종의 촉발점으로 삼고, 그냥 죽 가게 마련입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 어려움으로 인해서 계속해서 나락으로 가는 과정을 계속해서 포착을 합니다. 사실상, 그냥 내리막으로 가는 과정을 정말 악착같이 따라 간다고 해도 될 정도로 영화는 그들을 집요하게 쫓아갑니다.

이 와중에 그들은 도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각자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숨기려고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평소에 알던 사람들이나, 깊게 생각을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 문제에 관해서 그다지 좋은 해답을 내리지 못하고, 그냥 떠나버리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이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부담과 고립감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죠. 이 고립이 영화에서 관객들에게 정말 절절하게 전해져 오는데, 솔직히 좀 너무 절절하게 전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이 영화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영화는 관객들이 비슷한 사람들을 본다는 이유로 인해서 좀 더 흡입력이 높은 편입니다. 관객들이 배우들에게 일종의 감정적인 유대를 가져 온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경우는 이 감정적인 유대가 좀 너무 무겁게 다가온다는 흠이 좀 보입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많은 영화들이 미덕으로 작용하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아무래도 사람들의 어두운 면이 아닌, 치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좀 과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면들을 이해를 하기 시작하면, 이 영화는 오히려 관객에게 화답을 합니다. 이 면에 관해서는 영화가 일종의 중반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에 관해서 넘어간 다음에 발현되는 부분들인데, 이 중반의 문제란, 이야기가 자칫 늘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행히 그렇게 늘어지는 편은 아닙니다만, 솔직히 좀 묘하게 길게 느껴진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간간히 등장을 하기는 합니다. 아주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런 부분들이 해결되고 나서 이 영화는 일종의 매력 포인트를 또 다시 잘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잘 알고 있는 면이라는 듯이 보여주는데, 실제로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의 해결점은, 결국에는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서로서로의 도움이라는 점이 굉장히 절실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가 중반 이후에 해결되는 이유는 다분히 영화적인 이유입니다. 쉽게 말해서 거리상의 이유라는 부분인데, 이 영화에서는 이 거리라는 부분이 굉장히 재미있게 잘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중반까지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하강을 그리게 되는 이유가 여기 있기도 합니다. 이들이 모이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을 잘 해결을 한 케이스입니다. 이 해결법은 앞서서 설명을 드렸죠. 그리고 이 해결의 마지막은 드디어 그들의 인간성의 치유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인간성의 치유라는 부분은 대단히 기묘하게 매력적입니다. 영화에서 이 인간성의 치유는 좀 묘한 부분이 있기는 한데, 결국에는 서로의 이해라는 부분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해라는 부분이 앞에서는 안 되어서 오히려 이들이 침체기로 빠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되어가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차이는 각자의 문제가 안고 있는 부분들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문제는 굉장히 복합적인 동시에, 서로 상호보완적인 부분이 성격상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이 부분들에 관해서 영화는 적당히 보여주고 있는데, 앞부분은 바로 이런 상호 보완적인 부분에 관해서 단서를 꽤 많이 제공을 하기도 합니다. 상당히 인상 깊게 나오기 때문에, 이 단서에 관해서 영화에서 계속 기억하게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종의 키를 지니고 있는 배우들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캐릭터성에 관해 영화가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도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맷 데이먼입니다. 맷 데이먼은 이번에 인빅터스 이후에 두 번째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경우인데, 아무래도 그간 쌓아온 캐릭터성을 적당히 이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면을 드러내야 하는 그런 캐릭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드라마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웬만한 부분은 다 가지고 있는 그런 캐릭터라고 해도 거의 문제가 없는 수준이죠.

맷 데이먼은 이 영화에서 바로 이런 면을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자신의 일상을 모두 박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주라고 생각하는 그런 면을 잘 표현을 하면서, 동시에 이 문제에 관해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잘 표현을 하고 있죠. 사실, 제가 본 영화에서 이 정도로 그가 음울함에 깊이를 더하는 경우는 이 영화 외에는 별로 본 기억이 없군요.

이 영화에서는 또 한명의 배우가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실 드 프랑스는 바로 이런 면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묘한 매력적인 부분들을 보여줍니다. 사실, 좀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면이 살짝 있기는 합니다만, 매력적인 여성이 가지기 힘든 그런 면들에 관해서 영화에서 매우 강렬하게 표현을 하는 데에 일조를 하고 있죠. 그녀는 영화에서 이 영화의 주제를 표현을 하는 데에 있어서의 소재로 이용이 되는 것도 매우 잘 해 내고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배우라면 프랭키 맥라렌과 조지 맥라렌입니다. 이 두 사람은 쌍둥이라 그런지 자신들의 역을 섞어서 배역을 했더군요;;; 아무튼 이 영화에서 친구이자 형제를 너무나도 그리워하는, 그런 이유로 인해서 안 그래도 조용한 성격이 더 나락으로 가 버리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나이 답지 않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영화에서 어린애 다운 천진난만함을 여전히 잘 보여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점에 관해서 영화가 잘 잡아 내기도 하지만 말이죠.

이런 평가는 사실 다른 배우들에게도 돌아갑니다. 이 영화에서 보조적으로 등장하느 배우들은 이들의 문제이자, 이 문제를 이해를 못하는 일반인의 경우를 상징화 한 경우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 영화에서 흔히 말하는 감정의 면모라는 것을 극대화 시키는 데에 있어서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각자의 연기력 역시 대단히 훌륭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입니다. 새로운 시도가 꽤 많이 보이는 영화인 동시에,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감독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관한 시험으로 본다면 이 영화는 굉장한 성공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감정은 대단히 느긋하면서도 파괴력이 있으며, 이런 면에 관해서 영화는 대단히 잘 활용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다른 명작들과 비교를 하면 좀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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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