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3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와 별 관계 없는 고백 하나, 이 영화는 사실 공짜로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공짜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말이죠. 그렇다고는 해도 이 영화에 관해서 좋은 감정이 드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 어제의 몸살이 다 낫지 않은 관계로 오늘 움직임에 많은 제한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할 일은 다 해야 하는 관계로.....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롤랜드 에머리히의 영화에 관해 야이기 하자면 그의 화려한 전적들이 먼저 나와야죠. '스타게이트', '인디팬던스데이', '패트리어트 - 늪속의 여우', '투모로우'등 여러 영화를 찍었습니다. 물론 쫄딱 망한 '고질라'도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그의 영화는 이야기가 아닌 스케일이 가장 중요한 테마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작은 소품 영화는 한 편도 없습니다. 사실 기대도 않고 말이죠.

10,000BC도 개인적으로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하고 갔습니다. 거대한 스케일에 화려한 특수효과를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찬찬히 한 가지씩 말씀드리죠.

일단 가장 큰 문제인 스케일의 경우, 크기는 한데 스팩터클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이 최악의 단점이 되었는데 말이죠, 결국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지루합니다. 아니, 스케일도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롤랜드 에머리히 영화 영화중 개인의 장면이 가장 많고, 또 화면의 느낌조차도 뭔가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평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특성상 로드무비의 성격마져 띠고 있기 때문에 좀 그 느낌이 더 심합니다.

그럼 액션 장면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액션도 없습니다. 영화가 굉장히 정적으로 흘러갑니다. 살면서 정적인 블록버스터 라는 말을 처음으로 내 뱉게 만든 영화가 이 영화가 된 거 같습니다. 쉼게 말해서 액션이 몇 장면 없습니다. 주로 일방적으로 당하는 장면이 거의 다고 가끔 여럿이 붙어도 서로 붙어서 싸워주는 맛이나 아니면 시각적인 효과에 관해 뭔가 남다른 면을 보여 주어야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팽팽한 접전따위는 전혀 존재 안 한다 보시면 됩니다. 살면서 별 영화를 다 보지만 매머드가 내려오는 장면이 가장 스팩터클한 장면이 될 거라곤 생각 해 본 적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저 포스터 개뻥입니다. 저런 장면 절대 안 나옵니다. 물론 스밀로돈 (그 송곳니 긴 호랑이) 가 나오기는 합니다만 애들용 영화 급입니다. 이 영화가 몇세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물과 사람의 교감이 저런 애들용 수준이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시대에 영어를 쓴다는 것도 개그인데 (아포칼립토처럼 밀어 붙였어도 괜찮을듯) 영어를 알아 듣는 호랑이? 지금 장난 합니까?

게다가 선사시대란 이유 하나만으로 영화 스토리를 거의 막장으로 짜 놓은 것도 문제입니다. 그 당시에 등장했을리 만무한 물건들 (여기서 다 까발리죠, 피라미드가 나옵니다. 쇠로 된 족쇄가 나오고, 금 세공술도 발달 했습니다.)이 미친듯이 등장 합니다. 극세사도 짠 거 같은데 말이죠, 이건 거의 아무렇게나 썼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게다가 내용상 거의 말이 안 되는 이야기로 시종 일관 진행 되는 관계로 당혹스러울 정도 입니다. 뭔노무 주술사가 생명을 다른 사람과 교환을 하고 어떤 예언가가 호랑이랑 대화하는 사람에 관해 안다고 합니까?

이쯤에서 대사에 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살면서 이렇게 유치한 대사들은 처음입니다. 전 그런 대사들을 예전 국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정말 말 그대로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미국 만세를 외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보다 대사들이 더 시적이고, 더 용감하며, 더 허황되고, 더 유치합니다. 차라리 애들을 타겟으로 하는 영화를 보는 것이 나을 정도 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그딴거 없습니다. 배우들 연기조차도 다 딱딱합니다. 얼굴에 흙만 칠하면 다라고 생각 하나본데, 배우들 표정은 완전 마네킹입니다. 대사는 교과서 읽는 듯 하고, 감정표현은 물 말아 먹었습니다. 배우들을 다 따져야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럴 필요 조차 없습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다 그 정도 입니다.

그러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될 만한 부분, 특수효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솔직히 말 해서 털에 관한 효과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지금 극장에 걸린 영화는 CG테스트 분량이 아니므로 중심 화두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게다가 그 정도 스케일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보여준 수준이니 일단은 특수효과에 관해서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쯤 되면 제 결론이 어떤지 예상하실 겁니다. 보지 마세요.차라리 반지의 제왕을 한 번 더 보시던가 이번주와 다음주는 영화관이 쉰다고 생각하셔도 별반 상관이 없습니다. 다음주도 크게 기대작은 없으니 말이죠.만약 공짜표가 생겨도 포기 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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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아무래도 4주간의 공백이 있다보니 놓친 영화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가장 큰 손실일 거 같고, '데스노트 L - 새로운 시작'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 평가가 거의 괴작이라는 소문이 무성해서 그나마 신경이 덜 쓰이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경우는 정말 아깝습니다. 게다가 '점퍼'도 놓쳤고, '어톤먼트'도 보지도 못 했습니다. 지금 제가 개봉일을 명확히 알지 못 하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경우도 상당히 불안하고 말이죠. 그래서 그나마 3주차까지 남아 있는 영화인 '밴티지 포인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집 근처 영화관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오늘 움직이는 게 상당히 피곤해서 말이죠;;;) 일단은 오늘은 가볍에 2편 연속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3월 말주까진 영화 관람이 거의 없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만 일단 아직 물색이 안 끝난 관계로 확답은 못 드리겠네요.

그럼 이제 오랜만의 리뷰, '밴티지 포인트' 시작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워낙 이 영화를 늦게 접하는 바람에 일단은 다들 보셨을줄로 압니다만 그래도 일단 봤으니 제 느낌에 관해서는 일단 좀 써야겠죠.

가장 먼저 이 영화의 형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일단 이 영화는 계속 영상이 중첩되면서 8명의 서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가 조금씩 진행이 됩니다. 단 20분간 일어난 일에 관해서 영상이 8개인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 같은 장소, 같은 사건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잘 못 되면 무진장 지루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영화란 이야기죠.

그러나 이 영화의 경우, 그 정도까지 심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분명히 한 곳이지만 서로 다른 촬영각에 인물들의 행동들에 따라 그 전 이야기나 그 후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단은 극적인 긴박감은 그런 대로 잘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몇몇 장면의 경우, 특히 중간에 나오는 내용이 살짝 늘어지는 관계로 중반부는 살짝 지루해 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같은 장소에 관해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영화가 살짝 버티기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형식부분에 관해서는 그렇게 낮은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일단 제가 영화 보는 동안 시계를 본 적이 없으니까요.

영상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 특징이 없습니다. 인물들의 행동을 추적하는 화면은 일단 특징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계속 같은 형식을 지향하고 있다고 하면 분명히 맞는 이야기 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 되는 영화라면 뭔가 영상적인 특징, 예를 들면 좀 더 극사실적인 느낌을 부여하기 위한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기느 합니다. 이 영화가 한 사람의 20분 과정을 풀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러닝 타임도 짧으니 뭔가 좀 더 실험적인 시도를 했어도 괜찮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긴박한 화면이 밋밋하다 뭐 그런 이야기는 아니니까 안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욕을 먹어야 할 것은 이 두부분이 아닙니다. 분명 형식적으로도 특이해 보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그 형식에 걸맞는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배우들의 면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포레스트 휘테커, 시고니 위버라는 대 배우 둘을 데려다 놓고 이 영화가 하는 짓이라곤 캐릭터가 그저 사건만 짜집기 하고 따라가는 무지함을 보여 줍니다. 실제로 전 포레스트 휘테커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스트 킹'을 관람을 했고 이 사람의 연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고니 위버의 경우......사실 기대를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기에 (제가 시고니 위버가 나오는 영화는 '에일리언'하고 '빌리지'밖에 모릅니다;;;)그녀가 나오는 장면의 경우 그냥 그렇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포레스트 휘테커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는 여기서도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 줍니다만 일단 캐릭터의 특징이 완전 전무하고, 게다가 미국 특유의 일반 시민의 히어로화에 힘을 들이는 매우 고전적인 캐릭터라 영화 전체에서 뭔가 붕 떠 있는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대사의 몇몇 부분의 경우, 솔직히 전혀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데니스 퀘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소규모 블록버스터(?)에 나오는데 익숙한 얼굴이기는 합니다만 그의 제반 설정의 경우도 전혀 쓸모가 없는데다 그가 나오는 장면은 거의 초인을 보는 거 같은 수준입니다. 역시 특징이 너무 전무해서 힘든 수준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제가 가장 기대한 사람은 사실 매튜 폭스 입니다. 전 로스트의 광팬인지라 아직까지도 낚시바늘에 끌려다니고 있고, 그의 연기도 상당히 괜찮게 보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의 개봉한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주인공인 패트릭 댐시의 연기와 캐릭터성도 상당히 괜찮았거든요. 그러나 매튜 폭스의 경우는 살짝 다릅니다.

그의 장면의 경우, 특징이라곤 쥐뿔도 없는데다 주변의 쟁쟁한 사람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연기 하는게 확 드러납니다.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인 특징 없는 캐릭터도 큰일이고 말이죠, 다만 그의 악역은 살짝 신선했습니다만 워낙에 초반 등장분이 적은 관계로 그렇게 비교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게다가 예상 가능한 수준의 이야기에서 허우적대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결국 팝콘 영화입니다. 그런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에 관해서 이야기 하면 솔직히 웃기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너무 특징이 없는데다 심하게 아귀가 안 맞는 경우마져 있는 관계로 아무래도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그냥 DVD 나오면 빌려서 보세요. 이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DVD 퀄리티를 따져서 사시는 분들의 경우도 도저히 저로서는 확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리뷰 다음에 할 10000BC의 경우, 제가 블록버스터 최초로 악평을 퍼부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실 영화를 찾는다면 그냥 이 영화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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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1: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이 시간에 두번째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로 인함이라고는 하지만 놀았다....라는게 주요 골자죠;;; 그나저나...친구와 함께 코스프레를 하기로 했는데 친구 녀석은 연락도 안 되고 당장에 다음주인데 아직 뭘 할지고 결정 못한 상황;;;;게다가 돈도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도 발생 했고 말이죠.

일단은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전 한국 영화를 잘 안 보는 편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영화가 얕은 웃음만을 주는 코미디 영화인데다가 심각한 영화는 너무 설명적이고, 게다가 소위 명감독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작품은 금방 내려버리거나 아니면 소규모 극장에 걸리게 마련입니다. 게다가 특이 곧 설 연휴인 요즘같은 때는 설 겨냥용 '저질'영화들이 대량으로 공개하게 마련이죠. 특시 스타가 많이 등장하고, 웃음을 주는 물건일 수록 그런 혐의가 짙은 작품이라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다행히도 더 게임은 설 두가지중 한 가지만 충족시키는 미덕(?)을 발휘해 주었습니다.

일단 연기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이 영화의 사전 정보를 입수 하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1인 2역을 하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상대를 배껴야 하는 매우 기막힌 난이도의 작품이죠. 게다가 원래 캐릭터도 잘 살려야만 하는 무시무시한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신하균과 변희봉 모두 합격점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일단 변희봉부터 살펴보면, 특유의 어투에 능구렁이 같은 모습을 더해서 정말 멋진 초반 연기를 보여 줍니다. 정말로 순수하게 내기를 즐기면서도 내기 댓가를 정말로 챙겨버리는 그의 모습은 놀랍다 못해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중반부터의 장면에서도 초반에 신하균이 보여주는 순수한 모습을 살려내는 멋진 연기를 보여 줍니다. 조금 안 어울리기까지 하지만 정말로 연기는 끝내주게 잘 합니다.

그렇다고 신하균이 밀리는 모습은 아닙니다. 어쩌면 오히려 더 멋진 연기를 보여 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일단 초반부에는 순수하면서도 절실함 때문에 내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중후반 들어 변희봉의 모습이 정말로 오버랩 될 정도의 연기를 보여 주는데 변희봉의 말투와 행동거지까지 흉내내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다만 약간 히스테릭한 면모가 좀 부각되기 때문에 진짜로 이 사람이 연기를 잘 하는가에 관한 척도는 되기 힘듭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정말로 무서울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그외의 배우들도 중견급 이상이 대부분이라 상당한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게다가 분위기도 잘 살고 말이죠. 다만 워낙 틀에 캐릭터들을 연기하는지라 특징이 없어 보이는 문제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변희봉의 부하 역을 하는 그 사람의 연기는 조금 불만스럽더군요. 너무 끊어진다고나 할까요?

일단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꽤나 참신한 면모를 보여 줍니다. 정말로 몸을 빼앗아가 버릴까 라는 부분에서 정말로 가져가 버리는 것은 무서울 정도죠. 게다가 그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부분에서도 일종의 용단이 보입니다. 다만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빨간색 증후군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문제는 있습니다. 빨간색 증후군이란 말은 제가 생각해 낸 것인데 항상 한국 영화에는 피가 나오면서 꼭 화면에 오래도록 비추는 이상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붙인 말입니다.

화면의 경우, 이걸 특별하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분위기를 잘 살리는 화면에 딱히 카메라적인 기교는 부리지 않습니다만 한국영화 특유의 화려하고 정교한 풍경이 보입니다. 화려하고 정교하단 것은 일반 집에 관해서도 통용되는 말입니다. 일단 한국 영화에는 화면에 등장하는 색이 많습니다. 딱히 한국 영화에는 영화 특유의 색감이라고 할 만한게 별로 없다는 문제의 연장에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일단은 그 부분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는 시험단계인지라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그러나 스토리의 진행은 한국 영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아무래도 스릴러인지라 반전이 있다거나 아니면 긴장감이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긴장감 유지쪽에서 심하게 힘에 부칩니다. 중반에는 살짝 지루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한국적인 스토리의 문제로 인해 치정이나 조폭이 또 너무 겉으로 드러난다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반전의 경우, 너무 설명적인지라 김이 빠집니다. 충격을 주려는 것 까진 좋은데 그 충격에 관해 너무 설명적인 어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제가 추천은 합니다만 강추작은 아닙니다. 일단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에다 재미도 보장 하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다음주가 설이니 즐길 수 있는 영화중에서도 스릴러 없나 하시는 분들의 경우, 이 영화가 유일한 선택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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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