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8. 10. 06:15

 솔직히 이 영화와 더 문 두 영화는 고민을 좀 했습니다. 더 문읜 결국 안 보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이 되었죠. 감독이 감독이다 보니, 영 손이 안 가는 지점드링 많이 생겨서 말입니다. 영화가 감독 따라 가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보니 아무래도 손이 안 가는 지점들이 생겨놔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 역시 매우 불안하기 짝이 없는 영화이긴 합니다만, 일단은 그래도 보고 판단을 내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엄태화 라는 감독에 관해서는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잉투기 라는 영화가 꽤 괜찮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본 적이 없다 보니 제 판단 대상에서 미뤄져 있는 상황입니다. 가려진 시간의 경우에는 아예 취향에 안 맞는 작품이었고 말입니다. 영화가 감독으 역량에 따라 갈리는 지점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이번 영화는 정말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감독이 이번 영화 만큼 거대한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여담으로 동생이 엄태구라고 되어 있긴 한데, 솔직히 감독 역량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가족 관계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구요.

 

 하지만 배우들이 이상할 정도로 좋은 편입니다. 당장에 메인으로 올리는 배우중 하나가 이병헌이죠. 메인롤을 가져갈 때, 그게 앙상블 영화이건 아니면 원톱 영화이건 나쁘지 않은 결과를 꽤 낸 바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남산의 부장들 같은 영화에서 연기를 정말 잘 해내기도 했고, 싱글라이더 같이 매우 도전적인 부분이 작용하는 작품도 곧잘 소화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내부자들에서는 코미디와 심각한 모습을 모두 오가는 데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상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는 배우이죠.

 

 다만, 모든 영화에서 다 믿고 갈 수 있는가 하면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헐리우드에서 나온 작품들에서 보이는 특성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뭔가 영향을 미치기에 애매한 경우가 많긴 해서 말이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도 소모적으로 흘러가버리는 상황이 되었고 미스컨덕트라는 영화에서도 그다지 좋은 느낌을 보여주지 못했죠. 국내에서도 못 구한 영화가 있으니, 가장 최근에 개봉한 비상선언 입니다. 정말 보고 있으면 당황스러운 물건이다 보니, 아무래도 실패한 케이스가 되어버렸죠.

 

 박서준 역시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사실 불안도만 따지면 이쪽이 더 강하긴 한데, 아무래도 당장에 최근에 개봉한 드림이 흥행에서 재미를 크게 못 보고 끝나버렸기 때문이죠. 그나마 기생충은 특별출연으로 분류 되었고 말입니다. 그나마 좀 괜찮았던게 사자인데, 솔직히 이 영화도 흥행이 그렇게 잘 된 것은 아니죠. 드라마쪽에서는 그래도 좀 나가는 편인데, 정작 영화로 넘어오게 되면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강합니다. 연기력이 나쁜건 아닌데, 이상할 정도로 작품운이 떨어지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분류상 좀 독특하게 다가오는건 박보영 입니다. 사실 영화쪽에서는 꽤 도전정신 강한 배역을 많이 가져간 편이기도 합니다.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은 일반적인 공포영화과 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먼 배역을 가져갔고, 돌연변이는 영화 자체가 매우 독특했죠. 그나마 편하게 다가오면서도 성공한게 늑대소년인데, 이 영화는 노리는 바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사실 과속스캔들에서 이미 어느 정도 연기력 검증은 다 된 케이스이다 보니 이런 영화 외에도 기용이 꽤 많이 되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다만, 역시나 좀 갈리는 흥행 문제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긴 합니다. 리오나 눈의 영황 같은 더빙 작품은 빼겠습니다만,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같은 작품이나 피끓는 청춘의 경우에는 흥행에서 아주 잘 됐다고 말 하기 좀 애매한 경향을 보여줬죠. 사실 선택이 강하고, 영화도 매우 독특한 케이스 마저도 흥행에서는 좀 갈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분명 나쁜 배우는 아닌데, 묘하게 영화 선택에서 좀 애매한 모습이 보이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젊은 배우이니 아직가지 기회가 정말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죠.

 

 김선영 이라는 배우도 올라오 있는데,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케이스 입니다. 또 하나의 약속 같은 사회적 메시지말 강한 영화에도 곧잘 이름을 올린 바 있기도 하고, 허스토리 같은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솔직히 아무래도 영극쪽에서 더 유명한 분이다 보니 제가 할 말이 많지 않긴 합니다. 아무래도 좀 소비적인 역할에 많이 출연한 것 역시 아무래도 한계로 작용하는 부분들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 선택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더군요.

 

 이 외에는 박지후와 김도윤 정도 더 이름이 올라온 상황입니다. 개잊적으로 박지후에 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그나마 벌새 라는 꽤 강렬한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긴 한데, 그 이후 필모그래피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전혀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김도윤의 경우에는 정말 많은 영화가 올라와 있긴 한데, 솔직히 곡성 외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반도도 취향에 안 맞았고, 7호실이나 럭키 몬스터, 염력은 아예 손도 안 댔었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그래도 꽤 다양한 역할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한반도에 엄청난 지진이 나면서 시작합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서 거의 모든 건물이 붕괴되지만, 영화의 무대가 되는 황궁 아파트는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상황이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게 되면서, 원래 살던 사람들이 점점 더 불안에 떨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로운 주민 대표인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선채, 아파트만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안전과 평화를 이룩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점점 더 사람들간의 반목이 발생하게 되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흔히 재난 영화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를 구분하곤 합니다. 재난 영화는 지금 당장 재난이 일어나고 있고, 이 재난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겪는지, 그리고 그 재난 속에서도 어떻게 이겨 나가는지를 주로 다룹니다. 그리고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은 이미 재난이 일어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해야 하는 여러 일들을 담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둘이 거의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난 영화는 재난 스펙터클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큰 스케일의 에너지 넘치는 화면을 구사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두 지점을 모두 오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부산행에서 어느 정도 보여준 지점들이긴 합니다. 사람들이 고립되지만, 그 고립된 장소가 그나마 안전한 장소라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그 고립된 장소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과, 그 장소에 들어가서 본인들도 안전해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리고 왜 해당 장소가 그렇게 중요해졌는가를 미리 보여줌으로 해서, 그리고 계속해서 강조 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윤곽을 확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두 면을 어느 정도 취했다는 이야기는, 결국 어느 정도는 재난 영화의 틀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마어마한 자연 재해가 일어난 상황에서 어떻게 하건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재난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다른 사람들관의 관계가 묘하게 비틀리는 지점들 역시 같이 다루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두 지점을 모두 챙겨감으로 해서, 그리고 두 지점에서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을 모두 취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영화에서 재난의 서사는 어마어마합니다. 기본적으로 세상 자체가 붕괴되는 모습을 형상화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단순하게 특수효과가 가져가는 어마어마한 화면의 강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속에서 살리고자 하는 분위기 역시 매우 강하게 밀어붙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덕분에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영화의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확대 하고, 이 속에서 긴장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붕괴하는 화면이 가져가는 압도적인 면과 서늘함, 그리고 기묘한 시각적인 쾌감을 뒤섞음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 속에서 스펙터클 자체가 가져가는 서사 역시 챙기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재난영화에서 시각적인 강렬함은 영화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목적 이외의 지점들이 어느 정도 영화의 짐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세상이 무너지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노력한다 라는 이야기 이상의 지점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보통은 쓸 데 없는 잡소리 취급을 받는 지점입니다만, 이 영화는 좀 재미있는 구성을 가져갑니다. 재난 자체가 인간관계의 변화를 촉발시키고, 이를 통해 인물들의 관계도를 그리며, 동시에 영화에서 하고자 하느 또 하나의 이야기인 사람들간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욕심으로 분류되곤 합니다만, 이 영화는 인간관계에 대한 지점을 자연재해와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 해서, 그리고 재해가 일으킨 여러 지점들에 관하여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점 덕분에 계속해서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물들은 각자의 계산으로 인해, 그리고 각자의 계산으로 인해 일정한 일들을 계속해서 도모하게 되고, 이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재난이 만들어낸 사람들간의 관계도를 계속해서 재난이 유지 해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이야기는 상당히 극적으로 간단화된 사회 풍자 입니다. 가진자와 못 가진자, 그리고 힘이 있는 자와 힘이 없는 자 라는 구도를 재설정해린 상황에서 그 속의 혼란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 겁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라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상징적인 공간이 만들어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이 공간에 관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단순하게 그냥 사는 공간이 아닌, 생존에 대한 우위를 보장받는 공간이라는 것을 확실히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더라도 이 영화가 가져가는 풍자와 상징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 누구라도 눈치를 챌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한국 사회의 특정한 면면을 매우 좁게, 그리고 극적으로 보여준다는 점도 금방 파악 할 수 있는 구성을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단순 생존에 대한 테마로만 읽어도 그 상징성은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스토리에서 상징적인 면모를 허투루 사용하거나, 아니면 아는 대로 그냥 노출하면서 허송세월 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스토리 전개상 벌어지는 여러 일들은 앞서 말 한 것들이 뒤엉키면서 벌어지는 것들입니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모두 보여주지만, 동시에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가에 관한 것도 보여줄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장점은 그 토양 위에서, 앞서 말 한 재난이 벌어진 뒤에 벌어질 법한 여러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인간의 내면이 묘한 면들을 극화 하고, 스토리로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덕분에 영화는 매우 무거운 이야기를 하게 되고, 동시에 아는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모르는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야기가 상당히 다양한 구성 요소로 이뤄져 있는데, 이에 관해서 각각의 에피소드도 확실하게 챙겨주는 모습 역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한 아파트에서 개미 군집이 벌어지는 사건 처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속내를 보여주고, 그이 속에서 챙기고자 하는 지점들에 관해서 중심 인물들을 기준으로 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겁니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가 완전히 독립된 이야기로 빠지지 않게 하며, 영화의 여러 사건들과 서로 연계되게끔 설계 함으로 해서 하나의 큰 줄거리로 다시 구성되게끔 설정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영화 구성 특성상 캐릭터들의 성격 묘사가 상당히 중요하게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미리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뚜렷한 선과 악으로 나뉘지 않는 인물 군상들을 보여줍니다. 생존 투쟁 앞의 사람들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속에서 각각의 상황이 무엇이 더 악으로 보이는가, 그리고 무엇이 더 선으로 보이는가에 관해서 캐릭터들의 입을 통해 계속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이 인물들에게 일정하게 감정 이입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관찰하게끔 거리를 두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에 영화에서 핵심이 되는 인물 충돌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이전까지 성격을 명확하 하는 작업을 합니다. 단순히 그냥 입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스토리가 보여주는 여러 사건과 그 속에서 하는 행동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해당 지점들을 정말 아낌 없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강렬한 느낌을 주면서도, 관객들이 한 발 떨어져 있게끔 하는 데에도 성공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군상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해서 단순히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지 않음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기에, 아무래도 좀 더 서늘하게 다가오는 측면도 있죠.

 

 전체적인 흐름을 꽤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점과, 시각적인 면에서 세밀한 면 역시 매우 열심히 손 대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여러 사건들이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전개 되는 식이기에 꽤 복합적인 면모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각자의 흐름을 끊지 않고 흘러가게끔 구성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큰 스케일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모습 외에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라던가, 대지진 이후의 삶이라는 지점에 관해서도 꽤 설득력있는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기에 좀 더 매력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근래 본 한국 영화중에 가장 좋은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인간적인 면 위에, 그 인간이 가진 잔혹성을 어떻게 올리는가를 다들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관해서 각각의 배우들이 나름대로의 답을 내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영화에 맞게 녹여내는 힘 역시 매우 효과적이었고 말입니다. 특히나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영화가 내세우는 모든 지점을 한 번에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정도입니다. 박서준과 박보영, 김선영, 김도윤 역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에 관해서 묘한 면모를 내포한 연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단순한 재난물이 아닌, 그 재난이 만들어낸 인간 군상들에 대하여 역시 심도 있게 다루는 영화입니다. 재난물이 표방하는 극한의 스펙터클을 잘 활용 하면서도, 이 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인간의 서늘한 면모를 모두 잘 가져가는 작품이며, 이를 스토리에 잘 녹여내고, 그 스토리 진행 역시 상당히 효과적으로 만들어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마냥 편하게 볼 수는 없는 영화라는 점 정도인데, 이게 꽤 크기 때문에 반드시 계산에 넣고 선택을 하셔야 할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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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솔직히 저는 약간 험악한 상상을 즐기곤 합니다.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으면 그 상상력이 엉뚱한 데로 튀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주로 한 번 더 꼬인 이야기를 즐기는 쪽으로 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게 정말 소설로 나왔을 경우에는 살짝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뭐랄까, 불순한 느낌도 있긴 해서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소설을 여럿, 그리고 다년간 읽고 있으면 소설에도 트렌드가 어느 정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저알 유명한 소설이 어떤 순간에 등장하는데, 갑자기 그 비슷한 소설들이 우후죽순으로 출간되곤 합니다. 심지어는 과거 소설들이 비슷한 구성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재발굴되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팔리게 된 소설들이 많은 상황이고, 당대에 어떤 경향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중요한건 실질적으로 많이 팔린 소설들 보다는 그 비슷한 류의 작품들 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장르를 소비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장르의 소비적인 면에 관해서는 참 묘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정한 장르가 엄청난 유행을 했다는 이야기는, 그 장르를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들도 생긴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그렇게 해서 특정 장르 카네코리 내로 묶이는 소설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장르의 생명력은 단순하게 소비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좀 생각해봐야 할 여지가 있습니다. 여전히 비슷한 장르의 책이 새로운 어쩌구 하면서 해당 장르의 재부흥을 이끌거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대부분이 성공적이진 못합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 제가 가장 적랄한 모습들을 본 것은 팩션쪽 입니다.

 

 팩션을 하나의 장르로 구분하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되긴 했습니다만, 엄청나게 유행을 타고, 여전히 어느 정도는 팔리게 만든 책이 있습니다. 다빈치 코드이죠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지점이긴 합니다. 이런 사실이 있고, 이에 관해서 지금 주류의 해석은 이렇게 되어 있으며, 이에 관한 여러 정보가 있다 라는 식 말입니다. 다빈치 코드는 여기에 몇몇 상상의 산물을 집어 넣고, 이를 역사와 교묘히 배치 하면서 이야기의 미스터리를 강화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를 작가가 믿고 안 믿고는 부차적인 문제이며, 이 내용이 얼마나 극적이며 흥미로울 것인지가 중요하게 됩니다. 다빈치 코드는 어마어마하게 흥미로웠죠.

 

 이런 과정을 통해 정말 많은 책을이 일종의 정형화된 구성을 가져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 있습니다. 책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주제에 관련된 사실이 있으며, 이를 조합 하면 정말 많은 상상이 가능하며, 이에 관한 이론도 얼마든지 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극적인 상상력을 더 보태고, 적당한 필력이 결합하게 되면 관련된 소설을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게 현대 독자에게 먹힐 것인가는 나와 봐야 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시작은 그렇단 겁니다. 이번 책 역시 그런 상상에서 출발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어린왕자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누구나 많이 읽었던 상황입니다. 어렸을 때 동화로 생각하면서 읽은 분들도 있고, 성인이 되어서 뭐라도 좀 읽어볼까 하면서 손대는 책이기도 합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책에서 등장하는 온갖 이야기가 상징하는 바를 탐구하면서 이를 즐기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무엇이 되었건,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정말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렇게 읽게 된 어린 왕자에 관한, 그리고 그 어린 왕자를 쓴 생택쥐페리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책에서는 생택쥐페리가 실종되기 직전에 타고 있었다던 비행기에 관한 진위 여부를 조사 하면서 시작합니다. 동시에 이 비행기가 진품이라는 판단이 되면,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가에 관해서 연구를 연장하는 식으로 계약을 하죠. 주인공 일행은 이 속에서 그간 밝혀진 어린왕자의 여러 판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생택쥐페리라는 사람의 삶이 어땠는지, 그리고 그 삶의 이면에 무엇이 있었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기반으로 깔고 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야기에 단서를 가졌다 생각하는 여러 사람들을 등장시키면서, 그 각자의 사람들이 어떻게 현재의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역시 같이 하고 있기도 합니다.

 

 팩션 자체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반드시 현재 밝혀진 사실들이 어느 정도는 핵심으로 가기 위한 시작 표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적어도 그 기반에는 생택쥐페리의 인생이나, 아니면 어린왕자 책의 여러 사실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장르 문법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죠. 단순히 이를 늘어놓고 그냥 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소설에 필요한 극적인 구성으로 해당 사실들을 전달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 되면 정말로 내세우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이 책의 핵심은 그 미스터리 속에서 어린왕자와 생택쥐페리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확장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이미 추적하던 사람들의 미묘한 관계를 이야기 하고, 동시에 주인공 일행이 여기에서 느끼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흥미를 자극하면서도, 동시에 상상력이 덧붙여지며 이야기를 확장해가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비틀린 요소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야기 진행상 주변 캐릭터 개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필수이긴 합니다만, 이 책에서는 그 개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한 챕터를 할애 해서 하곤 합니다. 성장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이 속에서 과연 어린왕자라는 작품이 어떤 영향을 줬는가 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캐릭터가 현재 하는 행동에 관한 이해를 돕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캐릭터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한 일정한 단서 역시 같이 부여하고 있기도 하죠. 해당 지점들이 계속해서 누적 되면서 미스터리의 몸집을 키우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상황을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는 정말 장르적 문법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흥미와 소설적 허용이라는 것을 모두 이용하면서도, 동시에 사실에 대한 면모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을 모두 해내려고 노력하는 상황이죠.서로 이야기가 얽혀 들어가면서 최종적으로 다가간 진실에 대한 지점을 이야기 하고, 동시에 이 진실이 가져가는 의미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왕자라는 책이 가져갔던 이야기 형식인, 이야기 곳곳에 있는 여러 교훈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도 동일하게 진행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다행히 캐릭터들은 이 모든 것들을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적어도 독자들이 따라갈 수 있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어린왕자를 둘러싼 지식을 전달 하면서도, 만나는 사람들의 면모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리고, 이를 독자와 공유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보여줌으로 해서 이야기의 방향성을 더 강화하는 식으로 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 각자의 선택에 관한 지점에 이르러서는 의외의 여운을 남기는 지점도 있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 책에서 그 외의 지점들은 다 단점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지식을 늘어놓는 모습은 금방 TMI로 변해버리는 상황입니다. 읽는 사람에게 가르치려 든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책에 있는 미스터리로 연결하는 것 보다 그냥 생택쥐베리에 대한 조사와 칭찬을 늘어놓고 싶어하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보여주는 여러 극적인 요소들은 실제와 연동되지 않고 동떨어져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기존 장르 문법 이상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말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책의 구조적인 문제 입니다.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여러가지입니다만, 정작 서술 구조는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물 묘사를 하는 데에 있어서 그 사람이 얼마나 성공적인 삶을 가져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그 사람의 독특한 면을 이야기 하고, 다시 그 사람의 애매한 결론과 연결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심지어 이를 문체에서도 사용하다 보니 이야기가 그냥 몇 가지 등장사물 이름만 바꾸고 복사기로 뽑아냈다고 할 정도입니다. 당연하게도, 책 전체의 흐름은 엉망진창입니다.

 

 어린왕자라는 작품과 이를 쓴 작가, 그리고 현대 소설의 방식이 모두 결합되어 탄생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갰습니다. 뭘 상상하건, 그 상상을 확장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를 매력적인 글로 표현해 낼 수 있다고 한다면 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라고 할 수 있죠. 덕분에 생택쥐베리가 어떤 인물인지에 관해서, 그리고 어린왕자의 여러 재미있는 주변 이야기에 관해서 알 수 있는 책입니다. 불행히도, 소설로서의 역할을 완전히 망각해버리고 있고, 글 자체와 구성의 완성도도 바닥을 기어버리기 때문에 좋은 소설이라고는 말 할 수 없겠습니다.

 

 

 

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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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8. 3. 06:19

 이 영화를선택하면서 더문 역시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다만, 더문은 이상하게 안 땡기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어서 말이죠. 솔직히 누군가를 두고 와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다른 작품에서도 꽤 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좀 뻔하게 느껴진달까요. 게다가 이를 국내에서 만들 때 과연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고 말입니다. 재난 영화에서 액시트라는 걸출한 물건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진 다 액시트 이하라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생각 해보면 김성훈 감독은 꽤 다양한 시도를, 그것도 열심히 하는 인물중 하나입니다. 물론 초기 작품인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같은 작품은 솔지깋 취향과는 너무 거리가 멀긴 했습니다. 분명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까진 들었습니다만, 관객으로서 그걸 굳이 알아야 할까 라는 매우 실존적인 질문으로 내려갔던 것이죠. 말은 어렵게 했습니다만, 제게는 그닥 재미 없는 영화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 이후에 한동안 작품이 없었던 이유 역시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국내 범죄 액션 스릴러로서 대성을 한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바로 끝까지 간다 라는 작품이었죠.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던 피카레스크물이기도 합니다. 그 누구도 착한 사람이 아니지만, 이들이 벌이는 일에 관해서 관객들이 정말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 겁니다. 이야기는 아기자기 하면서도, 상당히 굵직한 파괴력으로 인해서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힘을 보여준 겁니다. 게다가 배우들에게서 캐릭터라는 것을 끌어내는 모습 역시 잘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후에 나온 터널 역시 절대로 만만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당시에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접근한 영화중 하나였는데,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의외로 매력적이었던 것이죠. 단순히 사고로 고립된 사람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립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주변 상황에 대한 재미 역시 상당히 잘 살려낸 겁니다. 묘한 사이다성 발언도 몇 번 있고, 상당히 갑갑한 장면 역시 많은 편입니다만, 이를 모두 영화에 필요한 에너지로 치환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영화적인 성공을 거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죠.

 

 다만, 훨씬 더 유명한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킹덤이죠. 사실 이 작품이 다루는 주제는 조선시대의 좀비 라는 점에서 이미 다른 작품들이 몇 편 나왔다는 섬을 생각 해보면, 그렇게 새로운 주제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작품에서 끌고 나오는 생각 이상으로 묵직한 주에 의식, 작품에서 시도하는 좀비에 대한 새로운 특성, 그리고 상당히 강렬한 여러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들 덕분에 확실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 였습니다. 속편이 더 나오길 강하게 희망하는 시리즈이기도 하죠.

 

 이번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두 배우중 하나는 하정우 입니다 배우로서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상황에 따라 좀 갈리긴 합니다. 그래도 터넛에서 보여준 보섭이나 1987에서 나왔던 앙상블에 대한 모습을 생각 해보면 이 배우가 가진 저력을 알 수 있는 상황이죠. 베를린이나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같은 영화를 보면 무게감 있는 역할에 관해서 역시 나름 욕심을 내고 있고, 이를 소화 해내는 능력도 출중하다고 말 할 수 잇습니다. 장르에 관한 스펙트럼 역시 상당히 넓은 편이어서 발 그대로 지켜보는 맛이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배우로서의 힘이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넷플릭스 시리즈인 수리남에서는 꽤 괜찮은 연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만, 그 이전에 나온 클로젯이나 백두산, PMC: 더 벙커 같은 작품은 좀 애매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나마 클로젯은 나름대로 장르에 대한 도전이 있으니 어느 정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백두산의 경우에는 정말 장르물에서 해선 안 되는 내용을 다 보여주는 동시에, 하정우라는 배우가 이를 너무 쉽게 봤다는 생각마저 드는 상황이었습니다. PMC : 더 벙커는 뭘 해볼만한 여지 자체가 별로 없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말이죠. 다만, 신과 함께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더 애매하게 생각하는 편이어서, 여기에서 나오는 하정우의 이미지가 좀 별로라는 생각도 하는 편입니다.

 

 또 다른 배우는 주지훈 입니다. 이미 신과 함께에서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바 있죠. 특정 시점 이전에는 소위 말 하는 로맨스물에 대한 접근이 더 많은 배우이긴 했습니다만, 어느 시점 이후에는 상당히 다양한 필모에 도전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암수살인같이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영화나 공작 같이 상당히 섬세한 연기를 필요로 하는 영화도 꽤 하는 편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시도가 상당히 다양한 나머지 같신 같이 어딘가 헐렁한 작품들도 간간히 끼어드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젠틀맨도 이런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중동과를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벗어나지 못하는 민준 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그냥 대충 보내던 어느날, 20개월 전에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민준의 전화기로 들어오게 됩니다. 민준은 동료를 구출해야 하는 임무에 들어가게 되고, 임무를 성공하면 미국으로 발령될 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작전은 비공식으로 진해오디지만,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를 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수상하기 짝이 없는 한인 택시 기사의 택시를 타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간간히 일반인이 정말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물론 해외에서 벌어지는 경우에는 그 사안에 따라 쉬쉬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긴 하죠. 물론 그 어느 실화라고 하더라도, 보도 이후에는 잊혀저 가긴 합니다. 이 영화 역시 비슷한 기반에서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실제 있었던 일을 가지고 영화를 시작하는 케이스인 것이죠. 이 영화는 실제로 레바논에서 벌어졌었던 납치 사건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어느 정도 실화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다만, 이 영화이 경우에는, 그 실화를 모티브로 진행 되었다고 말 하는 것이 더 맞긴 합니다.

 

 실화가 아무리 독특하다고 하더라도 각색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는 지점들이 많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의 극적인 흐름에 맞게 실제 사건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매우 극적인 상황들이 벌어졌을 것이 분명하긴 하지만, 이게 무슨 기승전결 지켜서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때 마다 사람들이 멋있는 말을 날리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일정한 상황에 관해서 영화에 맞게 다시 재배치하고, 재단하는 작업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 영화는 그 보다 한 단계 더 가서 좀 더 많은 지점을 영화에 맞게 만들어낸 케이스 입니다. 이 역시 영화화 작업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이죠.

 

 문제는, 과연 영화를 위해 투입된 요소들이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액션을 직접적으로 넣은 영화이기도 하고, 극적인 상황에 관한 지점들을 정말 많이 넣은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이건 영화를 만들 때 쉽게 사용하는 요소들이라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은, 영화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필수 요소들을 많이 집어넣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미 검증된 것들을 사용했기 때문에 더 관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한 것이죠.

 

 영화는 분명히 공무원이긴 하지만, 동시에 상황상 국가의 지원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 인물은 그나마 알고 있는 여러 지식과 주변인들을 총동원해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 영화의 재미중 하나는 그 임기응변을 어떻게 동원하고, 이를 통해 무슨 일이 연속적으로 벌어지는가 하는 점입니다. 영화가 굉장히 잘 다루는 지점이기도 하며, 동시에 영화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다 묶어 놓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 지점에서의 장점이라면, 적어도 관객들이 재미있어 할만한 것들을 끄집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불행히도 여기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것들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사용된 요소라는 겁니다. 심지어는 멀리 갈 것도 없이, 모가디슈 시절에 이미 거의 다 사용 되었던 것들이기도 하죠. 감독의 작품으로 따지면 터널에서도 이미 선보였던 요소들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상당히 잘 나갔었던 요소들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과거의 영화들은 각자 영화에 맞는 변형을 어느 정도 작업을 하는 방식을 거쳐서 영화를 구성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해당 구성 요소에서 특별히 새로운 면을 투여하지 않고, 말 그대로 공식 대로만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새로운 요소의 투입은 항상 그만큼의 위험을 이야기 하는 지점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아예 작업을 하지 않게 되면 오히려 영화가 뻔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도 같은 문제를 안고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아는 구도와 아는 방식을 가지고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이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로 인해서 이 영화만의 색이 있다고 말 하 룻 없는 모습이 계속해서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게 재미 없게 만드는 요소는 아니긴 합니다.

 

 이 영화에서 또 하나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은, 한국 영화가 잘 사용하는 방식을 나름대로 정제를 하려곤 했다는 점입니다. 소위 말 하는 감정적인 분노가 어느 정도 있긴 합니다. 국가는 제대로 도와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소위 말 하는 정부 고위 관료에 대한 분누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면도 있으며, 묘한 코미디가 영화를 잠시 풀어주는 장면도 잇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이런 저런 묘사 역시 과거 영화들에서 나름대로 잘 사용하는 지점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더더욱 가공하게 익숙하게 다가오는 것이죠.

 

 그렇다고 여기에서 소위 말 하는 신파의 요소를 강하게 드러내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 사람들이 이렇게 노력해서 뭘 해냈다며 자랑스러운 어쩌고 하는 식의 이야기로 끌고가는 모습은 나름대로 자제한 것이죠. 물론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소위 여름  블록버스터에서 사용하는 어느 정도의 분량 까지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아예 거부감 들 정도의 자랑을 늘어놓거나, 감정과잉을 표출하는 장면은 억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덜 낮간지럽게 다가온다는 장점은 확실히 생긴 셈입니다.

 

 다만 캐릭터들은 번하기도 하고, 낡았다는 느낌도 좀 나는 편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주인공인 믿을 수 없는 조력자격 존재인 김판수가 그 문제의 핵심인데, 분명 매력이 있는 듯 하면서도, 영화에서 긴장감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다, 생각 나면 캐릭터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식입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성이란게, 앞서 이야기한 과거 영화의 성공적인 복제본이라는 점입니다. 불행히도 캐릭터 문제는 좀 더 현대적으로 다듬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걸 너무 과거에 성공 공식으로만 묶어놓다 보니 오히려 번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다행인 점이라면 상황을 굉장히 다양하게 놓고, 여기에서 움직여야 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발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ㅌ터들은 의외로 매우 복잡한 상황에 자주 노출되곤 합니다. 단순하게 그냥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결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단계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이야기에서도 발생하게 됩니다. 주인공 둘의 모습은 여기에서 상당히 강렬하게 구성되는 면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의 관계에서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쪽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감정적인 유대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으로 시작하고, 여기에서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점점 더 신뢰가 쌓이는 모습을 영화에서 잘 풀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정 자체가 가져가는 흥미로움과 재미를 잘 살려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과거에 완성된 공식이 분명히 존재하긴 하지만, 단순하게 공식 대로만 할 수 없는 지점이 반드시 있기에, 그리고 그 문제를 자 해결 해냈기에 이 영화의 장점이 생긴 겁니다.

 

 물론 다 떠나서 액션이 상당히 효화적이라는 점 역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따라가기 쉬운 액션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영화가 신난다라고 느낄만한 지점들을 잘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에서 액션을 잘 터뜨리고 있으며, 휩쓸려간 일반인 이라는 테마를 생각 이사응로 잘 활용하는 액션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묘하게 스케일이 크면서도 속도감 있는 화면도 상당히 자주, 잘 구사 한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 타이밍에 나오면 좋겠다 싶은 지점을 꽤 잘 짚어낸 케이스이죠.

 

영화 전체의 시청각적인 면 역시 상당히 유려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레바논이라는 환경에 관해서, 관객들이 보고자 하는 낮선 면을 보여주면서도, 이 속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통한 공감을 끌어내는 데에 상당히 성공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페일이라는 지점 역시 계산을 잘 한 모습을 여엇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단순히 멀고 넓다 라는 느낌이 아니라, 그 공간에 알 순 없지만, 흥미로운 것들이 차 있다 라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여기에 그 공간을 지배하는 여러 음향과 음악들로 좀 더 극적 효과를 더하고 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하정우는 기존에 자신이 보여줬던 캐릭터들 중에서도 소시민적인 면모를 좀 더 공략하는 면들을 보여주면서, 여기에 좀 더 변주가 되는 여러 면면들을 추가 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발전에 대한 면들을 연기에 투영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주지훈의 경우에는 속내가 복합적인 인물이란 점을 나름대로 잘 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긴 했는데, 각본상의 문제인진 모르겠으나, 어딘가 캐릭터가 너무 익숙하다 못해 닳고 닳았다는 느낌도 주는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모 나지 않게 잘 다음은 영화입니다. 다 떠나서, 그냥 영화관에 가서 자리에 앉하 눈 뜨고 있으면 시간 잘 가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영화적 요소들을 조합하고, 영화가 내세우는 메시지를 적당히 상업 영화에 맞게 설정하는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모난 부분을 다 잘라내버린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영화만의 특징이라고 말 할 수 있는게 강렬한 액션이 가진 이미지인데, 이마저도 솔직히 새로울 것이라곤 없으니 말이죠. 그냥 맘 편하게 쉬다 온다 보시면 되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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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책 리뷰가 다시금 올라가고 있습니다. 사실 텀을 두고 좀 가보려고 합니다. 일년에 글이 100개정도 되게 맞춰보려고 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365개의 저녁 포스팅중에 100개가 리뷰라는 것이 상당히 미묘하게 다가오고 있기는 합니다만, 영화는 매년 그 이상을 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신간에 손을 댔습니다. 항상 그렇듯, 정말 오랜만에 구매해서 열심히 읽어버린 다음 치우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특정 시리즈를 리뷰할 때는 웬만하면 리뷰를 띄엄띄엄 하려고 애를 쓰는 편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되는 경향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캐릭터의 특성이 아주 화끈하게 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전작이 문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본격적인 이야기 진행에 관해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번 이야기는 국내에서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마지막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미치 랩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도 이번에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은 상황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미치 랩을 항상 도와줬던, 하지만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대통령이 결국 재선을 포기하고 다음 선거를 치른 상황이 됩니다. 이 상황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된 상황에서, 정권 교체의 직전 상황을 작품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새로 당선된 사람의 관련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새 당선자는 젊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미치 랩에 관해서 잘 모르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사람이 전작에서 주인공의 적으로 떠오른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대통령에 대한 테러 사건이 생기게 됩니다. 이 테러는 새로운 당선자를 죽이는 데에 실패했지만, 영부인이 될 사람이 사망하는 데에는 굉장히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그 지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이 사망에 무언가 더 있다는 것을 암시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그 문제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수사를 하게 되고, 그 속에 뭔가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 문제를 수사하려 하지만, 새로운 당선자는 주변의 압력에 의해 사건을 공개로 전환하게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화가 나게 된 주인공은 결국 잠적하게 되고, 이로서 벌어지는 일들을 작품에서 다루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작품에 주인공이 안 나오는 것은 아니고, 그 이후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상당히 독특합니다. 주인공에 대한 음모가 아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면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은 일종의 스캔들을 덮는 방식에 관해서 얼마나 과격하고 무식하게 진행하며, 이를 가지고 거래를 하려는 선거 세력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무서운 이야기이며, 음모론에 가까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정치가 망가지게 되면 어디까지 망가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행위가 결국에는 정치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아무래도 대통령 당선자의 아내가 연관되어 있는 일이다 보니 더더욱 일이 복잡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가는가는 결국 주인공이 이 정말 험악하기 짝이 없는 정치 싸움을 자신의 능력으로 어떻게 주도하는가아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특성에 관해서 주인공은 매우 독특한 능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다만 이 작품에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주인공의 심신상태가 아주 단단하지 않다는 것도 포함되고 있습니다. 이전 작품에서 그동안의 모든 이야기를 뒤집어버릴 만큼의 상당히 엄청난 일을 겪었던 상황을 지나 거의 직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상당한 불안이 같이 동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인공이 일을 엉망으로 만들 것일 수도 있다는 불안 말입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가 어디까지 끌고가는가는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꾼들의 음모입니다. 말 그대로 이기기 위한 일을 하고 있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각자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이 있고, 이 문제에 관한 해법이 결국에는 주인공에게 미스테리이자 열받는 일로 남게 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에 관해서 주인공이 그냥 열받아 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식입니다.
 
 소설 속의 기묘한 관계는 그 특성을 강하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만, 이야기를 일부러 그렇게 끌어가지 않는 면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음모에 관해서 꽤 스트레이트하게 풀어가고 있으며, 주인공이 가진 정보에 관해서 기존에 있던 정보와 결합하는 과정 자체를 주인공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독자들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 풀리는 방식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을 더 하게 만드는 식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미묘한 부분은 역시나 이야기의 긴장감 문제입니다. 책에서 내내 적수들의 움직임은 대단히 훌륭하기는 합니다. 주인공의 정신상태는 육체적인 면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할 만큼 피폐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관계에 관해서 충분히 불안하게 묘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일을 제대로 해냈다는 식의 묘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다만 이 문제를 이용하는 방식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초반에 테러범을 잡게 됩니다. 그런데, 이 테러범을 다루는 방식에 관해서 CIA가 겪고 있는 문제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주인공의 정신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에 적합하게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정 부분 써먹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덕분에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과연 진짜 주인공이 제대로 한 것인가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이 부분 역시 이야기를 많이 꼬아놓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야기의 진행에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있다는 정도로 서술이 되고 있다는 것이지, 이를 가지고 지지고 볶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실상 또 하나의 매력을 가지는 대신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스트레이트함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 매력에 관해서는 여전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꺼낸 만큼, 이 이야기가 과연 특별한가에 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고 해두겠습니다. 이야기가 나름대로 재미있어 보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거나, 아니면 그냥 설렁설렁 지나가 버리는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액션을 위해서 모든 것들을 소비해버리는 느낌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보통은 그정도면 족하다고 하겠지만, 이 작품은 의외로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매력에 관해서 약간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에 극도로 의존하는 주인공의 윗 사람들, 그리고 그 주인공에 대항하는 윗사람의 윗사람들 이라는 이야기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특성을 매우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고, 또한 이해하기 쉬운 구도로 매우 간략화 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이야기를 받아들이기가 매우 쉽게 되어 있죠.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작품 역시 나름대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이야기가 가져야 하는 특성을 명확히 하고 있고, 자칫하면 복잡해질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최대한 간결하게 서술함으로 해서 이야기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는 점 덕분에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스트레이트함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이야기가 더 매력적일 수 있는 부분들에 관해서 제대로 이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아무래도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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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개인적으로 국내 여행은 그렇게 많이 다니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코로나때 해외가 아닌 국내로 다니신 분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저는 여행을 아주 멀리 아니면 집콕 이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사람이어서 말이죠. 소위 말 하는 역마살 낀 인간처럼 돌아다니는걸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말입니다. 다만, 그래도 요새는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슬슬 생기는 상황이기도 해서 좀 손을 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국내 여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를 꽤 많이 들어보는 편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시간을 내서 다른 데를 많이 돌아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 만큼,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이야기 할 만한 지점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다만, 가장 미묘한 지점은 따로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국내 여행에 관해선느 그다지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데다가, 관심도 별로 없었다는 것이죠. 이래저래 아무래도 저도 직장인인 만큼, 시기 선택이 자유롭지 못한 점이 크죠. 사실 해외를 나간다고 한다면 아예 회사에 이 때쯤 나간다고 미리 이야기라도 하고, 여기에 관해서 금방 양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국내에 관해서는 신경을 덜 썼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국내 여행에 관해서 가격이 그다지 싸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성향상 외따로 떨어진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아예 언어가 안 통하는 데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국내를 가면 아무래도 제가 아예 마음을 놓는게 좀 힘들달까요.다른 사람들과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는 스타일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행지게서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것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면도 있어서 말입니다. 다만, 상황이 많이 변했고, 국내 여행이 상당히 화두가 된 상황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국내 여행이 어마어마하게 활성화 되었습니다  해외를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사황이었고, 나간다고 하더라도 격리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검사를 또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출입국 사이에 정책이 바뀌면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상황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심지어 직접 겪은 바 있기 때문에 국내 여행에 관해서 어느 정도 눈길을 주게 되었었습니다. 실제로 몇 군데 다녀오기도 한 상황이며,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모아보기도 했습니다. 나름 가보고 싶은 데가 다시 생겼으니 말입니다.

 

 다만, 현재는 여러 국가에서 엔데믹 선언을 한지 한참 지난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해외 여행이 다시 열린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나마 지금 해외여행을 가로막는 것은 줄어버린 비행기가 아직 과거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과, 비행기 좌석 가격이 점점 더 미쳐가고 있다는 사실 정도입니다. 물론 이 역시 싸게 사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어느 정도 장벽으로 존재하고 있기도 하죠.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장벽 역시 슬슬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정도 국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있는 편입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여행 준비는 해외보다는 조금 더 쉽긴 합니다. 수많은 유튜브와 블로그, 트위터들이 좋은 곳들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추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간간히 홍보도 섞여있긴 하지만, 나쁘지 않은 정보들이 꽤 나와 있는 편이다보니 적당히 잘 걸러내기만 하면 좋은 여행 계획을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굳이 국내 여행 정보서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정보에 대한 옥석을 가리는 것 자체가 해외 여행 정보처럼 복잡한 것은 또 아니니 말이죠.

 

 

 

 

 

 여행 정보서의 의의에 관해서 하는 이야기는 결국 이 책의 존재 이유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책은 흔히 말 하는 여행정보서와 약간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정말 많은 정보로 독자를 압사 시키는 식의 책이 아니라는 점이죠. 분명 정보도 있고, 장소에 대한 여러 설명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 정보가 넘친다 라는 느김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일반적인 여행 정보서와는 결이 많이 다른 느낌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의외로 개인적인 느낌이 나는 문장들은 이 책의 내용이 생각 이상으로 개인적인  지점들을 건드리는 것도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들은 여행 정보서에서 정보만을 찻는 사람들에게는 결격사유라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정보에 대하여 주관성이 비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게 의외로 책이 단순하게 여행 정보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책의 저자가 직접 가 본 기행문에 대한 지점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주 지역을 직접 여행 해보고 이 속에서 느낀 점들을 설명 해주고 있는 겁니다. 이런 연유로 인해서 좀 더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가는 부분들이 보이고, 동시에 좀 더 인간적인 느낌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앞서 말 했듯이 어느 정도는 여행 정보서의 느낌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단순히 본인이 여행하고, 거기에서 느낀 지점들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당히 많은 지점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장소에 관한 여러 역사적 설명을 한다던가, 아니면 왜 이 장소가 유명한가에 관해서 베이스가 되는 정보들을 빠트리지 않으려고 노력 하는 면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단순하게 기행문이었다면 빠졌을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묘한 특성이 생기게 되는데, 정보와 인간성 사이에서 나름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여행할 때 사람들이 기본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이 장소가 왜 여행에서 심금을 울렸는지에 관한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서로 결합되어 있기에 해야 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에 책에서 보여주는 여러 지점들이 생각 이상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글로 된 설명만을 하지 않고 이미지를 열심히 활용한다는 점에서 역시 매력이 있다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장소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이 속에서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죠. 해당 지점은 보통 여행정보서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것들이긴 합니다. 어디에 무엇이 있다 라는 것에 관해서 좀 더 시각화해서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여행정보서의 이미지 기능에 인간적인 여행 소감을 덧붙임이는 작업을 함으로 해서 책에 들어 있는 내용이 좀 더 내밀하게 다가오는 역할을 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그리고 다루는 부분이 한 도시의 외곽인 만큼, 기본적으로 다루는 곳들이 의외로 고즈넉하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보고자 하는 곳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힐링이나 휴식, 그리고 편안한 감상이라는 것을 원한다는 점을 알고 있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해당 지점에 관해서 여행 계획을 주로 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필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제대로 짚어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각 장소가 내세우고자 하는 곳의 느낌을 좀 더 구체화 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책의 분량이 분량이다 보니 소개하는 곳이 그렇게 많다고는 말 할 수 없긴 합니다. 그래도 해당 지점이 어느 정도 인정이 되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도시의 외곽을 이야기 한다는점 덕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을 이야기 하는 것도 있고, 숨겨진 곳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좀 더 편안한 느김을 줄만한 곳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한 장소 관한 감상적인 지점을 늫어놓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람들이 여행하면서 갈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다양함 덕분에 편아함 이라는 한 주제 내에서도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여러 장소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지점 덕분에 좀 더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그렇다고 아예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치장을 하느라 분량이 적은 것도 어느 정도 인정 할만하다고 말은 했습니다만, 그래도 좀 더 많은 곳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이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자가용 관광객을 위한 정보라고 해도 될 만큼 공공 교통에 대한 이야기가 전무한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정보서의 역할도 같이 하는 상황이다 보니 사실상 저같은 뚜벅이 관광객에게는 책에선 알 수 없는 정보를 반드시 찾아봐야 하는 부작용이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를 하면서 범위를 좁혀야 하는데, 그 역할이 많이 약화된 것이죠.

 

 국내 여행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와 여행기의 중간의 포지션을 가져가면서도, 이를 말 그대로 선행으로 본다는 점에서 여행지에 대한 여러 정보와 기대를 동시에 가지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 자체에 대하한 서술이나 이를 감정적으로 다가가게 하는 지점들도 꽤 잘 짚은 덕분에 적어도 이 책으로 청주라는 곳에 관해서, 특히나 청주 외곽 지역에 관해서 한 번쯤은 돌아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다른 정보들을 직접 더 많이 찾아봐야 할 거라는 아쉬움이 좀 있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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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이 블로그에서는 처음 올리는 여행 정보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중간에, 그리고 이후에 해외 여행을 이미 한 번씩 다녀온 상황이긴 해서 그렇게 두렵진 않습니다만, 바뀐 것들이 의외로 좀 되다 보니 아무래도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생긴건 좀 알아야 겠더군요. 이 지점들에 관해서 여행 정보서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 지점들도 있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그 첫 변경점을 이번에야 이야기 하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이 어마어마하게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걸 느낀게, 작년 말에 다녀온 스코틀랜드 여행이었습다. 일단 가장 먼저 피부로 와닿는게, 현금이 없다는 것이었죠. 현금을 딱 50파운드 가져갔었는데, 그마저도 다 쓰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나머지는 정말 카드로 다 했었죠. 사실상 현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해외에서 쓸 수 있는 외화 충전형 카드를 가져갔는데, 정말 해당 카드로 모든 것들을 다 해내는 상황이 되었죠.

 

 이 외에도 공항의 분위기도 예전과는 좀 달랐습니다. 신경 안 쓴다고는 하는데, 정말 신경 쓰는 사람이 없진 않다는 것을 간간히 볼 수 있었죠. 마스크 쓰고 있는 사람이 있고, 계속해서 열 감지기를 통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고 보면, 정말 한 질병이 쓸고 지나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른 것도 사실입니다. 이 외에도 자잘한 것들이 바뀌었고,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질병에 대한 대비가 무조건 필수 요건이 되었다고 생각을 해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질병이 해외 여행을 정말 많이 바꿔놨지만, 그 외에 현재의 공항 상황이나 이런 저런 비용 문제 역시 절대로 해외 여행을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지식중 상당수가 이제는 쓸모 없는 것이 되었을 정도로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죠. 예전에는 공항에 금속 버클 있는 허리띠 같은 거 조심해라 정도의 이야기를 했지만, 이제는 이 부분은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너무 많은 것들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고 노력중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어디라도 나가고 싶은 마음에 일본을 택한 분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죠. 계속해서 꾸준하게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 것도 있었고, 여러 여행사들이 일본부터 일단 여행 플랜을 내놓은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저같은 사람은 직접 정보를 찾아서 가는, 정말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행 정보지가 얼마나 바뀌었는가가 정말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항이 되었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생각 해야 할 것이 있는데, 비용이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상승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관해서 아무래도 생각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저같이 코로나 끝날 기미가 보이자 마자 준비한 사람이 아니라면 현재 과거 비행기표 가격의 최소 50%는 더 내야 비행기를 사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문제를 보고 있으면 결국에는 가까운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용면에서 신경이 덜 쓰이는 상황이 될테니 말입니다.

 

 여기에서 간간히 이야기 되는 것은 동남아입니다. 개인적으로 동남아에 관해서는 참 미묘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저 어렸을 때 주로 효도관광으로 동남아 보내드리는 상황이 많았고, 이 때문에 제게 동남아는 나이 들어서 가게 될 여행지라는 고정관념이 생겨버린 것도 있는 것이죠. 실제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제가 잘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먹거리입니다. 먹거리 면에서 매우 다른 느낌을 받을만한 곳이니 말이죠.

 

 

 

 

 

 먹거리에 관한 지점은 결국 정보를 얼마나 모으는가가 관계 된 지점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 했다가는 정말 한식당만 죽어라 찾아다니는 신세가 되거나, 아니면 패스트푸드 삼매경으로 빠질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물론 둘 다 의외로 상당한 옵션이긴 합니다. 정말 음식이 입에 안 맞으면 의외로 여행을 지속하게 만들어줄 옵션이 되는 것들이긴 해서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음식도 어떤 면에서는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부여하는 역할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는 신경 써야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것들을 여행 정보서에서 알아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자유여행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정말 본인이 모든 정보를 알아내야 하는 상황이죠. 게다가 베트남의 경우에는 이런저런 정보를 무턱대고 받아들이다간 정말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상당히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꽤 있는 곳이라, 이 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쉽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피해가고 싶으면 사실 간단한게, 책을 찾아보는 겁니다. 지금 이야기 하는 책 같은 것들 말이죠. 아무래도 이미 검증된 정보를, 그것도 누구라도 만족 할만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엄선이 되어 있는 것이죠. 이 책 역시 해당 지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정말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끔 하는 지점을 짚어나가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좀 더 편안한 정보를 찾을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참 묘한 지점 하나는 과연 베트남 북부라는 곳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동남아 여행이라고 큰 카테고리로 묶이는 여행지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아무래도 여행이 매우 판에 박히는 곳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결국 그 여행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단순히 그냥 효도 여행이나 적당히 때우는 여행지가 아니라는 접을 어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과거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지점들을 직범 이야기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 외의 지점, 말 그대로 여기를 가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한 것들을 제대로 짚어냈다는 것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여긴 이런 여행지다 라는 식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정말 무엇을 하고, 무엇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지점에 관해서 즐거운 환상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이 책의 진짜 강점이 드러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여행 정보서 특유의 이야기 구성이 여전히 잘 지켜지고 있으며, 여기에서 소소한 팁들 역시 상당히 잘 가져가고 있다는 점 역시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여행 정보서가 정말 매력을 잘 이야기 한다고 하더라도, 정말 정보를 어떻게 다루는가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해당 지점을 얼마나 잘 해주는가가 오히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이 책의 매력은 결국 그 정보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전달하는가에 귀결되며, 이에 관해서 대단히 좋은 모습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만큼의 정보 습득에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는 면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닥 이 책에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여행 정보서 거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이번에도 반복되는 케이스이긴 한데, 가독성이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많은 여행 정보서들이 가독성 문제를 해결 하면서 정보를 압축하는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책의 판형을 키우거나, 두께를 늘리지 않는 한은 해결하기 정말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이 책은 그래도 어느 정도 해결한 편이긴 합니다만,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베트남에 관해서 개인적으로는 언론에서 본게 다인 것임을 고백해야 할 듯 합니다. 그만큼 여행에 관해서 사실 할 말이 별로 없기도 했고 말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각한 고민을, 정말 여행으로 확대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책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여행지가 가져가는 매력과 여러 특성들에 관해서 상당히 잘 소개해주는 책이기에 그 힘을 가질 수 있었다 봅니다. 덕분에 여행갈 곳이 하나 더 늘었죠.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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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영화 리뷰가 넘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책 리뷰로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워낙에 많은 영화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책 리뷰가 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도 일정 부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나라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없다는 느낌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 덕분에 리뷰를 쓰게 되기도 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영국에 갔었던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그냥 여행이었습니다. 친구들 둘을 데리고 하는 여행이었죠. 둘 다 영어를 그렇게 잘 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보니 제가 이끌고 다닐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약간의 고생이 있었지만, 여행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한 친구는 음식 문제로 엄청나게 고생을 했지만 말이죠. 당시에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미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이 여행에 뭔가 의미를 크게 두고 간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여행에 관해서 의미를 찾는다기 보다는 그 세계의 전혀 다른 것들을 구경하고, 그 공기를 느끼는 것에 관하여 좀 더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사실 그래서 일본에 자주 가는 것이 그렇게 탐탁지는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미 간 나라의 공기가 굳이 다르게 느껴지리라는 기대는 없어서 말이죠. 하지만 경제 논리라는 것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잔혹해서, 일단 다른 나라 가려면 일본부터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나라가 다른 분위기와 공기를 가진다는 것은 결국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라가 발전한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 공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라는 생각과, 여행을 갔을 때 느끼는 다른 분위기의 근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죠. 보통은 아무 생각 없이 길 따라 하는 여행이 되어버리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공기와 분위기의 가장 큰 특성은 결국 그 나라가 걸어온 역사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브렉시트를 거치면서 영국은 정말 파란만장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유럽이지만 유럽 연합에는 소속되어 있지 않은 굉장히 기묘한 국가가 되어버렸죠. 섬으로 따로 노는 나라였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했지만 절대로 간단하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아니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특히나 여행 이상으로 국가에 대한 이해를 원하는 상황에서는 조금 다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이런 과정에서 그 나라에 대한 역사책을 찾아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영국 역사에 관한 책은 꽤 있습니다. 신화도 정말 많고, 역사도 정말 묘하게 발전 했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역사를 바라보고 있으면 의외로 상당히 묘한 느낌을 받기도 하죠. 이런 역사를 해설하는 책은 많습니다만, 그 역사가 지금 알고자 하는 분위기와 느낌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핵심적인 부분들만 있으면 되는 것이죠. 게다가 현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은 역사 보다는 뉴스에 가까운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뉴스만 보고 있기에는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뉴스는 현재의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에는 그 뉴스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그리고 뉴스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데에 있어서 기본 지식이 필요한 상황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뉴스가 가진 의미에 관해서 아무래도 그 생각들이 부족한 이상 결국에는 해설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런 책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만, 문제는 이 쪽에서는 해석에 치중한 나머지 역사에 관한 지점은 그냥 알고 있다 치고 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는 편입니다.
 
 두 쪽 모두를 서술하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지점에 있어서 사람들이 알고자 하는 것에 관하여, 특히나 영국이라는 나라의 지금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니 말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을 건드린 책입니다. 역사에 관해서, 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 정치 시스템에 관해서 모두 이야기를 하며, 동시에 이에 관해서 일반적인 독자가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안 책인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네 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어떨게 구성이 되었는지에 관해서 영국을 말 그대로 역사적으로 구성 했던 여러 지역적인 특성을 이야기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영국의 사회적인 면과 그 사회의 계급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영국인을 분열시키기도 하고 동시에 결합시키기도 하는 축구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죠.
 
 후반으로 들어가게 되면 영국의 과거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게도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점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특성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역사의 일부를 이야기 하며 그 역사가 어떻게 지금에 영향을 끼치고, 사람들이 영국을 어떻게 바라보게 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영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의 이야기가 과거의 반향이라면, 지금은 과거의 것들이 쌓여서 현재에 어떤 사건을 터뜨리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이렇게 네 가지 챕터를 통하여 영국의 현재 이야기를 하고, 영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이 챕터가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하려면 그 챕터 속 구성들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할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에서는 여러 사건들과 여러 예시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진행 합니다. 각 챕터에 필요한 것들에 관해서 사람들에게 일정한 지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이를 점점 더 하나로 결합하는 식의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으로 인해서 영국이라는 국가가 가진 특성을 점점 모래성 쌓듯이 하나 하나 쌓아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책은 꽤나 이야기를 쉽게 진행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쌓이는 것에 관해서 그렇게 어렵다는 느낌은 없는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에 좀 지루하다 싶으면 몇몇 매우 강렬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기도 합니다. 이런 책에서 결국에는 이야기가 하나의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결국에는 책이기 때문에 흥미를 중간중간에 끌어야 한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책을 읽어가는 데에 있어서 흥미를 크게 잃지 않고 게속해서 진행 해가며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흥미로운 이야기 역시 일정한 영국의 특성을 발휘하는 지점이 있음은 물론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발휘되며 마지막으로 가게 되면 결국에는 현재의 영국이 어떻게 동작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앞서 진행된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독자로서는 이야기를 매우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며, 동시에 책이 주고자 하는 정보들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후반부 역시 쉬운 이야기와 해설을 곁들이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관해서 굳이 너무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이런 상황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반복적인 면들이 있다는 겁니다. 몇몇 지점들은 솔직히 전에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가 너무 늘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지점들이 있기도 하죠. 이 문제로 인해서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그렇게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부 지점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다가도 반복적인 지점으로 넘어가 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추진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좀 있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영국에 관해서는 누구나 호기심과 생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그 호기심을 건드리는 동시에, 영국이라는 나라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하여 속성으로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각 잡고 읽을 필요도 없어서 상당히 편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정한 호기심을 건드리는 데에 매우 좋은 책이며, 그 호기심을 충분히 풀어주려 노력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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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책 리뷰에 관해서는 참 묘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특히나 지금 이 글을 쓰는 때 같이, 정말 정신적으로 몰리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이게 뭐 하는 일인가 싶고, 동시에 같이 일 하는 사람이라고는 자리에 있지도 않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 자꾸 벌어져서 말이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분노가 치미는 정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책이라도 읽으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이 그럴 상황도 아니라는 점에서 더 쉽지 않기도 하고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환경 관련 이야기를 할 때 제가 요새 취하는 태도는 사실 간단합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손을 더 써봤자 멸망의 시간을 연장하고 고통만 더 늘어날 뿐, 이제는 손 쓸 것도 없다 라는 이야기죠. 우리는 그냥 멸망을 즐기면 되며, 이 뒤에 무엇이 더 있을 것인가에 관하여 신경도 쓸 필요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편입니다. 굉장히 암울한 이야기 이지만, 그게 사실이니까요. 그냥 산소 호흡기 대고 고통스러운 연명 치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냥 즐기다 죽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이런 제 지론에 동의 하지 않는 분들이 있을줄로 압니다. 사실 환격을 고쳐서 그래도 좀 살기 좋게 만든다면, 뭐라도 더 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저는 이런 노력이 불필요하다 보지는 않습니다만,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한다는 생각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못 할 짓 많이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고, 이제 그 책임이 돌아올 때 쯤 되니 피해가려 한다는 생각을 한다 바라보고 있는 것도 좀 있죠. 하지만 이보다 더 나쁜 것이 있으니, 여전히 나올 구멍이 있다고 생각 하는 겁니다.

 

 인간은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환경을 어마어마하게 파괴 했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파괴중이죠. 브라질은 여전히 아마존을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고, 일본은 더 이상 관리하기 싫다는 이유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고 합니다. 이미 어마어마하게 오염된 바다에 말이죠. 지구의 자가 자정 능력이 어쩌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던데, 이제는 다 헛소리라 말 하는 시점에 이 짓을 하고 앉아 있는 겁니다. 여기에 공장을 어마어마하게 돌리는 국가들도 마찬가지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국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ESG 경영이라는 번지르르한 단어가 탄생 하면서 인간의 일에 대한 존엄성과 사회의 협력, 자연 보호라는 것이 투자 기준으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국내에서 이게 잘 지켜지는가 하면, 그냥 말만 한다 볼 수 있습니다. 환경을 사정 없이 파괴중이며, 인간을 거의 갈아 넣어서 발전을 이룩하는 중이죠. 말이 심하다 싶으시면 국내에서 탄소 배출권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탄소 배출권을 줄이는게 아니라, 파격적으로 늘려가면서 기업 운영을 편하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인간이 환경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가에 관해서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말로는 한다고 하는데, 들여다보기 힘든, 하지만 진짜 파괴가 이뤄지는 곳에서는 여전히 예전에 했던 짓을 되풀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 하면, 더 교활하고 더 거대하게 환경에 나쁜 짓을 한다고 할 수 있죠. 결국 이 문제에 관해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봐야, 제대로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인정해야 할 정도까지 왔습니다.

 

 여기에서 결국 그럼 하던 대로 하면 되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간단한 답안이 하나 나옵니다.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면서, 어느 정도는 그래도 뭔가 존엄성을 지켜가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죠. 저는 존엄이고 뭐고간에 일단 다 망했다고 보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그대로 두면 정말 개같이(!) 멸망 할 것이기에 아무래도 이제는 정말 뭘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도 어느 정도 하긴 합니다. 그냥 두면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이 찾아오고, 그렇게 박살이 나서 멸망할테니 말입니다.

 

 질문은 무척 간단합니다. 과연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죠.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자연기반해법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현재 자연을 보호하고, 보전하고 지금 파괴된 부분을 다시 살려내는 작업을 하면서, 이를 통해 좀 더 다양한 해볍으로 통하는 물꼬를 튼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 여전한 발전을 어느 정도 가져가면서 동시에 효과적인 관리를 추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 이상론자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지만 자연 보호에 관해서 생각 할 때, 자연이 인간이 산업 혁명 이전에 어떻게 보존 되어 왔는가를 생각 해보면 사실 나쁘지 않은 지점이긴 합니다. 결국 이 속에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바라보고, 정말 자연 기반 해법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관해서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가를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단순히 세밀한 해법 뿐만이 아니라, 매우 총체적인 지점까지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를 같이 이야기 하고 있죠.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은 역시나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위기입니다. 극심한 온도 변화를 몇 년째 체감중이고, 심지어 자연 재해도 엄청나게 빈번해진 상황입니다. 이럼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해법이 있어야 하는 상황상, 기후 재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를 이야기 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리고 여기에서는 결국 탄소 거래라는 키워드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장이 자연 기반 해법에서는 어뚼 방식으로 활용되는가를 이야기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에 관해서 단순하게 한 국가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후 문제는 한 지역만의 이야기가 아닌, 말 그대로 전 세계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이에 관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니 말이죠. 이 책에서는 그 기반에 현재 협약에서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 더 해야 하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의외인건, 단순하게 어느 입장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가이드라인에 관해서 정책적인 입장을 제대로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뒤에 나오는 삼림에 대한 이야기나 수자원, 인간이 사는 여러 지역과 해양에 관한 이야기까지도 비슷한 방식의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정책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란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해당 정책을 통해 과연 무슨 결과를 얻고자 하는지에 관해서 꽤나 많은 연구를 기반으로 해서 주장 하고 있죠. 단순하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가 아니라, 말 그대로 자연을 기반으로 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연구를 하고, 이를 정말 실행할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겁니다.

 

 책이 기본적으로 꽤 많은 그래프와 연구를 동원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전문적인 면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전문가만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물론 독자로서 어느 정도 노력을 해야 합니다만, 환경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약간의 노력만 들이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게끔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책을 읽은 입장에서 단순히 그냥 흘려버릴 수 없는 이야기를, 정말 지식을 쌓아가면서 읽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게다가 전반적으로 필요한 분야를 집약적으로 다루는 데에도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만큼 강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해법은 철 지난 이야기입니다. 지금 이걸 하면 괜찮을거야 라고 하는 이야기인데, 불행히도 이런 상황에 관해서 이제는 정말 공격적으로 뭘 하지 않는 이상은 더 이상은 답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가리고 있죠. 말 그대로 이미 경고의 시간이 지나 이제는 내리막을 한창 타는 중인데, 경고 하던 때 시점의 이야기를 하면서 해법을 내놓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기에 내리막을 확실하게 타는 중이고 말입니다.

 

 단순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닌, 환경을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그리고 이를 어떻게 정책으로 만들어내는가에 관해서 대단히 깊이 고찰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 그대로 주장이 정말 정책으로 변화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최소한이라도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이 딱 10년만 일찍 나왔더라면, 정말 뭔가 해볼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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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다시 책 리뷰입니다. 사실 이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저는 너무 심하게 지쳐서 결국 하루 미룬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제 허리 상태가 너무 안 좋은 바람에 그냥 빨리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 부터 하고 그냥 다음날로 넘긴 겁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선호하는 방식은 아닙니다만, 책을 더 이상 읽기 싫은 것도 있다 보니 아무래도 그냥 일단 글을 길게 써야 하는 물건의 경우에는 그냥 넘어가기로 마음 먹은 상황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의 자리에 선 지 시간이 이미 1년이 넘었습니다. 드디어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상황인데, 이건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기는 합니다. 무엇보다도 정책에 관해서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정말 무시무시하게 높다는 점에서 일단은 생각 해 볼만한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단 그래도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 할 만한 지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죠.
 
 어쨌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싸고 이야기 되는 것들은 정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정치 사건으로 분리 할 수 있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더 중심에 서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들은 빼겠습니다. 지지율과는 상관 있을지 몰라도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지점과는 정말 관계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도 약간은 미묘하게 생각하는 사건들이 몇 있기는 합니다만, 그 문제 역시 어느 정도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사실 지금 이야기 할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또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이번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 저도 정치적인 색이 드러날 거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이 책은 특정 정치 노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무조건 지지 하지는 않으려 노력 하며 글을 쓰고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현 정부 보다도 훨씬 더 진보적인 노선을 취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최대한 배제 하고 글을 진행 하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사실 사람이다 보니 완전하게 배제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기는 합니다. 이 점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현 정부는 어떤 면에서는 엄청난 기대 아래 출발 했습니다. 그나마 전전 대통령은 금전적인 욕심을 부리긴 했어도 아예 나라 전체를 그냥 주머니에 넣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닙니다만, 바로 직전 대통령은 능력이 없으면서 라스푸틴 같은 존재와 교감하여 그쪽으로 국정 운영을 맡기는 기막힌 짓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로 인해서 이번에는 최소한 정상적인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 했습니다. 다시 대선까지 올라온 케이스로는 이번이 두 번째죠. 그 이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분이 해당 분야에서 가장 유명했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말 기대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위 말 하는 극우정당이 아닌, 어떤 면에서는 당의 색이 없다고 말 할 수 없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희한한 스펙트럼을 지닌 당에서 대통령을 내놓은 상황이니 말입니다. (당장에 서울시장과 당대표 후보들을 보면 그 색이 얼마나 기묘한 것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그 운명의 선거가 지나가고 나서 시간이 지났고, 매우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직까지 개혁의 속도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시고, 어떤 분들은 이제 개혁 드라이브는 됐으니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이건 결국에는 자신이 생각한 바 입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니 더 이상 제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대통령 하나 바꿨다고 개혁이 바로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대통령이라도 바꿔야 뭐라도 시작 해볼 수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렇게 해서 시작되는 지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책에서 다루는 여러 상황들은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여러 상황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전히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평등하게 살고, 여전히 가난하며, 여전히 보호 받지 못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책은 주로 과거에 있었던 여러 일들을 이야기 하며, 이런 일들로 인해서 현재의 대한민국의 문제가 계속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가장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아는 이야기를 좀 더 쉽게 설명 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다양한 상황들이 하나의 사건을 만들고, 이로 인해서 현재까지 그 여파를 겪는다는 것을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어려운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심하게 넘어갈 여지가 있는 것들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이해하기 쉬운 면들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에서 현재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은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건 우리가 아는 이야기와 연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현재 상황에서 과연 무엇을 더 내세워야 하는가가 중요한 상호아인데, 결국에는 우리가 아는 리스트에서 뽑아 써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책 역시 비슷한 특성을 가져가고 있고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 역시 책에서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현재의 문제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다만 현재의 문제는 과거의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되, 동시에 현대에 새로 핵심으로 부상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과거에서 이어진 문제이긴 하지만, 문제 자체가 내려온 것이 아니라 과거에는 문제로 여겨지지 않다가 사람들이 좀 더 성숙해지면서 화두로 들어오게 된 문제들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이 역시 매우 휩고 간단하게 서술 하려고 하는 지점이죠.
 
 처음 부분과 다른 점이라면, 이 문제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해석을 달리 해가며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지점들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지점인데, 아무래도 해법이 정해져 있지 않은 데다가 사회적으로 더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며, 아무리 난리가 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필요한 화두들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책에서 나름대로 주장하는 지점이 매우 강렬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약간 정치적인 개념이 들어가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장 문제로 삼는 것들이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책에서 내세우는 것 중에서는 가장 강렬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한데, 매우 시급한 화두이면서도 동시에 미래를 이뤄야 하는 지점에서 반드시 논의가 되어야 하는 지점들이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화두둘은 그 의미가 매우 확실한 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책이 다 괜찮다고 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구석이 있긴 합니다. 특히나 이 책의 이야기가 거의 다 주장이며, 마치 정치인들이 선거 전에 내는 책처럼 구성 되어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사이다같이 이야기 한다는 책의 구성을 가져가는 만큼 읽기 편한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주장이지 해법이 온전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모든 것들이 나열 되어 있는 정도랄까요.
 
 일단 세상은 변해가고 있고, 어느 지나면 그 변한 상황 이후에 다가오는 문제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책은 그 문제에 관해서 나름대로 진단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나열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주장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사실 많은 사람들과 언론, 학자들이 다뤘기는 합니다만 간단하게 이야기 하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 되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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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27. 06:02

 솔직히 헌티드 맨션이라는 영화는 이미 여러 번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그래서 더 걱정되는 이야기이긴 했죠. 아무래도 이미 울궈먹을 대로 울궈먹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영화를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디즈니가 최근에 그나마 자기네 놀이공원 탈 것으로 영화를 만들면 나름 괜찮은 결과가 좀 나오긴 해서 말이죠. 하나는 프랜차이즈로 성장 했었고, 다른 하나는 속편 준비단계까지 갔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디즈니는 대자본을 들여서 디즈니 월드의 놀이기구를 기반으로 한 블록버스터 모험 영화를 만들곤 합니다. 이 중에서 현재 가장 성공적인 것은 역시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그렇게 고자본으로 출발한 영화는 아닙니다. (1억달러 넘게 들여서 만든 1편이 고자본이 아니라고 말 하는게 좀 웃기긴 합니다.) 하지만 흥행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2편과 3편을 연달아 만들어냈죠. 여기에서 결국 5편까지 끌고 갔고, 이제는 리부트 소식이 다시 나오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해적 영화가 다시 부활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덤이고 말입니다.

 

 이런 성공이 한 번만 가능한 거라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정글 크루즈를 통해 다시 한 번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정글 크루즈는 매우 안전하게 만든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긴 합니다만, 그 평가가 좋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작업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한게가 있는 부분들도 꽤 있었고 말입니다. 다만, 코로나 상황에서도 의외로 흥행에서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다 보니 사람들이 그 속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프렌차이즈를 만들어 낼 기회를 포착 해낸 상황이 된거죠.

 

 다만, 헌티드 맨션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사실 이미 이 놀이기구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과거에도 만든 바 있습니다. 심지어는 메인 배우가 에디 머피였던 상황이죠. 당시에 에디 머피는 내리막의 기미가 보이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잘 나갈만한 지점들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선택이 되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영화의 평가도 그냥 그랬고, 흥행도 썩 잘 되었다고 말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보고 있으면 시간은 가기 때문에 못 만든 영화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만한 만듦새를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해버린 겁니다.

 

 아무튼간에, 이번에 메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저스틴 시미언 입니다. 사실 잘 모르는 감독이긴 합니다. 캠퍼스 오바마 전쟁 이라는 작품을 했다고는 하는데, 국내에서는 2차시장으로 직행하다 시피 해버린 작품이어서 정말 보기 힘들었죠.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사실 좀 아쉽게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후에 배드 헤어 라는 작품을 했다고 되어 있기도 한데, 이 작품은 아주 잘 만들었다고 하기엔느 아무래도 한계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당시에 메시지에 매몰되어 장르를 신경 쓰는 데에 미흡한 장르물이 간간히 튀어나오던 시기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는 라키스 스탠필드 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에서 정말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 때문입니다. 언컷 젬스에서 역시 영화가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냈기도 하고 말이죠. 나이브스 아웃에서도 영화에 필요한 무게감을 잘 잡아주는 배우기도 했습니다. 겟 아웃에 출연해서 음산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도 탁월한 면모를 보여줬고 말입니다. 물론 헛발질이 아예 없는건 아니어서, 거미줄에 걸린 소녀나 데스노트 넷플릭스판 같은 이상한 영화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로사리오 도슨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연기력에 비해서 영화가 좀 안 풀리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이를 확인한건 언스토퍼블로, 단순히 골방에 있는 능력 있는 누군가 라는 것을 연기하는 데에 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또 다른 강렬함을 넣어주는 데에 성공한 배우중 하나였던 것이죠. 이외에도 맨 인 블랙 2 같은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기도 합니다만, 묘하게 안 풀리는 지점들이 더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특히나 플루토 내쉬 같은 영화를 보면 정말 그냥 그대로 소모되어버린다는 느낌까지 줬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오웬 윌슨과자레드 레토, 위노나 라이더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웬 윌슨은 한동안 작품성이 꽤 짙은 영화 위주로 도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상업 영화로 나오는 상황이 되었고, 자레드 레토는 모비우스 때문에 참 미묘한 상황이 되고 나서 다시 등장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위노나 라이더가 정말 반가운 상황인데,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로 재기 하고 나서 대형 상업 영화로 다시 한 번 돌아온 케이스라고 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다만, 주요 배역으로 되어 있는티파티파니 하디쉬의 경우에는 할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 동상이몽 시스터즈에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안 봐서 말이죠.그래도 여기에 정말 오랜만에 보이는 대니 드비토와 제이미 리 커티스까지 하고 나니 나름 괜찮은 배우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뉴올리언즈의 한 대저택을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이 집에 개비와 그의 아들인 트래비스가 이사를 오게 되죠. 굉장히 분위기 있는 집이기에 들어는 왔지만, 이 집에 유령이 999명이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 상황을 해결 하기 위해서 개비는 유령 전문가들에게 유령 퇴치 요청을 하지만, 여유롭게 들어온 것과는 달리 유령들의 엄청난 저항으로 인해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전부 거의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놀이기구를 기반으로 한 영화들을 리뷰할 때 가장 미묘한 점은 사실 별게 아닙니다. 그 놀이기구를 보르는 경우에는 원본이 무엇인지 잘 모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 글을 쓰는 현재, 디즈니 랜드는 홍콩에 있는 것만 가보다 보니 헌티드 맨션을 못 본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무슨 요소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에디 머피의 영화를 원본으로 보기에는 빠진 요소가 분명히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양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유령이 있는 집에 사람들이 이사를 오고, 이 모습을 본 유령들은 그냥 유령 답게 사람들을 놀래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령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중 유령에 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이용해 이 유령들을 퇴치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와중에 유령들은 유령들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암시하고, 이를 최종적인 해결 단계에서 이용하게 됩니다.

 

 이야기 구조를 보면 사실 그렇게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뭘 만들어도 되는 이야기죠. 흔히 말 하는 하우스 스릴러를 만들어도 되고, 아니면 본격 공포물을 만들어도 됩니다. 심지어는 유령 나오는 전 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작품도 굉장히 많죠. 이 영화는 바로 전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약간은 공포가 가미된 코믹 가족 영화로 구성이 된 케이스입니다.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장르의 기본 특성에서 출발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연령층용 귀신 나오는 코믹 영화의 경우에는 구성상 독특한 점이 꽤 있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장면이 분명히 있어야하긴 합니다. 사람들의 공포심을 약간이라도 자극해야 하는, 공포 영화의 기본 골자를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겁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본격 공포 영화 구성을 가져가게 되어버리죠. 일반적인 공포 영화팬에게는 좀 싱거울지는 몰라도, 적당히 오싹한 면을 가져가는 정도에 그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영화 내내 능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오싹함을 위주로 합니다. 그리고 완급 조절에 관해서 대단히 효과적으로 나오는 편입니다. 사실 이미 과거에 많은 영화들이 시도한 부분들이고, 이미 어느 정도 구조적으로 완성된 것들이기도 하죠. 추정이긴 하지만, 놀이기구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지점들을 영화화 하는 방식으로 가는 모습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해당 구조 내에서 움직이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기본적으로 완급 조절이 잘 되어 있고,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분위기를 에피소드 단위에서 잘 처리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오싹하게 느끼는 듯 하면서도, 이 속에서 코믹한 지점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말 그대로 유령이 만들어가는 여러 무서운 지점들에 관해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지점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는겁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에피소드 단위의 여러 이야기에서 연쇄작용을 만들어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에피소드 단위에서 영화를 끊고 그냥 넘어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로 넘기기 위한 여러 지점들을 구성하는 데에 신경을 쓴 겁니다.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영화가 일정한 공포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하죠. 에피소드가 다음 에피소드, 그리고 사람들의 상황과 성격에 영향을 강하게 주면서 이야기를 연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물론 연결에 관해서 단순히 에피소드의 연결고리만 가지고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 한 주인공들의 기본 테마들을 가지고 기본적인 이야기를 서술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가족의 상황과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여러 지점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그 가족들이 내보이는 성격들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은 주요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그 이야기가 보여주는 여러 상황들을 따라가는 식이 됩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캐릭텉들의 성격이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 속의 캐릭터가 지금 이 행동을 왜 하고 있는가에 관해서 이해도를 높여주고, 여러 정신적인 지점을 공유 하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식이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결국 캐릭터와의 동질감을 어느 정도 느끼면서도 영화의 극적인 지점을 같이 즐기는 데에서도 발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관객들과 캐릭터의 감정적인 교류가 발생하는 것이죠.

 

 특정 캐릭터와의 감정적인 교류는 보조 캐릭터들의 감정적인 면에 대한 연결도 보증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들에서 최대한 간결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변 캐릭터의 특성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통로를 만들어줍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를 좀 더 이해시키고, 감정적인 동질감을 불러 일으키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만 따지면 정말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이 영화가 어마어마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거의 공식 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이미 알려진 지점들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거의 공식 대로만 밀어붙이고 있는 겁니다. 좋게 말 하면 영화가 매우 안전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접근하기 쉽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발 하면 새로운 시도라고는 현대화 작업 정도가 다라는 것이죠. 그 현대화 작업이 그나마 성공적이라는 점에서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지점에서 흐름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이해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 보다는 기존 영화들이 완성한 안정적인 흐름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는 식입니다. 다시 말 해, 에피소드 단위라고 하더라도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밀어붙이고 있으며, 영화에 관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필요한 지점에서는 자극적인 면모를 잊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흐름이 아주 빠르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어느 정도의 방향성이 있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영화가 필요할 때는 매우 강하게 밀어붙이기까진 합니다. 하지만, 흔히 말 하는 어드벤처 영화가 가져가는 화끈한 흐름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편이기도 합니다. 적당한 패밀리 호러 공포물에서 주로 빠른 흐름을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질적이긴 한데, 과거 영화들을 생각 해보면 오히려 더 익숙한 면들이긴 합니다.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꽤 강렬한 지점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편입니다. 세트까지 지어가면서 보여주고자 한 바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고, 단순히 공포를 만드는 것 이상의 여러 지점들이 있다는 것 역시 시청각적인 면에서 꽤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오싹함은 청각적인 면이 만드는 공간에서 만드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 역시 꽤 열심히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공간 내부의 조밀함과 아기자기함 역시 영화의 볼거리를 좀 더 풍성하게 해주고 있고 말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상다잏 괜찮은 편입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는 어두운 화면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특수효과에 가려지는 지점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의외로 상황을 만드는 데에 상당히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라키스 스탠필드는 이미 여러 영화를 거치면서 정말 좋은 배우라는 것을 여러 번 증명했고, 이번에도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사리오 도슨도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니 드비토와 제이미 리 커티스 역시 굉장히 천연덕스러운 지점들을 잘 가져가고 있죠. 이 외의 배우들 역시 정말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시간 잘 가는,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된 영화이면서도, 동시에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특징이 잘 살아 있는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디즈니가 최근에 많이 내세우는 요소들 역시 적당히 효과적으로 잘 녹아들어있기까지 하고 말입니다. 좀 많이 뻔한 지점들이 많다는 것으로 인해서 아쉬운 지점들이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보는 데에 있어서는 문제는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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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