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동안 도망다녔던 한국 SF 장르이긴 하죠. 솔직히 이 쪽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제가 오히려 발전 속도를 못 따라가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죠. 좋은 의미이기도 합니다. 급속도로 좋은 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역으로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책 읽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줄었다는 점이 매우 아쉽게 다가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장르의 편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사실 할 말이 없어지긴 합니다. 그만큼 저는 스릴러 소설을 주로 읽는 사람이고, 스릴러 소설에 관해서 거의 무한한 애정을 보내는 사람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고, 상당히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가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한 장르만 읽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 장르만 파는 쪽이 마음 편하다는 사실도 변치 않았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특정 국가의 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마음에 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좀 걸러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지점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하는 이유가 있는데, 특정 장르의 책을 이야기 하는 것에 관해서, 그리고 제가 국내 책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변명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장르 문학의 저변이 그렇게 넓지 않았었으니 말입니다.

 

 국내에서 장르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정말 우울하기 그지없습니다. 해외 소설들이 좀 잘 나가긴 하는데, 이마저도 그냥 1회성 소비로 받아들여지는 지점이 강하고, 실질적인 장르에 대한, 내지는 문학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해외에서도 이에 관해서는 진전이 정말 느리긴 했습니다만, 국내는 유독 더 느리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당장에 한동안 장르 문학은 그냥 적당히 팔리는, 자극적인 글 정도로만 소화 되는 것이 사실이었으니까요.

 

 여기에서 태생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과거에는 실제로 그렇게 그냥 시간 때우기용으로 출발 했었던 글들도 있었으니 부정할 수 없는 지점들도 있긴 하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나오는 장르 문학들은 정말 세분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시간 때우기용 글들이 튀어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당장에 수많은 양판소형 판타지물들이 줄줄이 팔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게 다 라고 절대로 말 할 수 없는 지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국내 장르 소설, 특히나 스릴러와 SF의 약진은 매우 두드러진 편입니다. 스릴러는 흔히 말 하는 조폭 나오는 에로틱 스릴러물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여러 아이디어를 이야기 하는 상황이고, SF 역시 단순 스페이스 오페라 내지는 게임 판타지물에서 벗어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담으로 공포 소설 마저도 인간의 내면의 깊은 곳을 제대로 건드리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수작들이 줄줄이 튀어나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다루는가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죠.

 

 이번 책의 아이디어는 말 그대로 고통이 사라진 세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육체적인 지점에 대한 고통은 말 그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를 잊기 위해서 정말 많은 약물들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지만, 주로 마약성 진통제인 세상이기도 하죠. 하지만,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하는, 사람들에게서 고통을 없애주는 약이 있는 세계입니다. 쉽게 말 해서, 육체의 고통을 잊게 만들어서 최소한의 힘듦중 하나를 벗어나게 만든 사회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고통이 없어졌다고 해서 정말 고통이 없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책에서 내세우는 이야기는, 이 속에서 일부러 고통을 주거나, 아니면 일부러 고통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이 속에서 고통만이 구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하는 종교단체가 나타나기까지 합니다. 이로 인해서 온갖 사건 사곤들이 일어나게 되고, 이에관해서 결국에는 사람들의 충돌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이야기는 잘 읽힌다는 사실입니다. 책이 잘 읽힌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책을 따라가기 쉽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지금 책에서 하는 이야기가 말 그대로 이야기의 테두리 내에서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며, 말 그대로 이야기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한 흥미로움, 그리고 사건에 대한 여러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죠.

 

 여기에서는 흐름 자체가 독자들이 매우 따라가기 쉽다는 점도 포함됩니다. 기본적으로 사건의 여러 측면에 관해서 독자들이 읽으면서 종합을 하게 되고, 이에곤해서 나름대로의 정보 정리를 해야 하게 됩니다. 이 책은 그 과정 자체를 이야기의 여러 단계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포함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접근이 편한 편입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말 그대로 시간 보내기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이 책의 장점은 해당 지점에서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이야기가 뒤에 가져가는 여러 의미에 관한 지점을 생각 해볼만한 지점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단순하게 고통에 관해서 없애려고 하는 사람과 그걸 종교로서 맹목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속에서는 고통에 관한 연구에 관해서 희생된 사람의 이야기가 있으며, 동시에 왜 고통을 종교적 의미로 받아들이는가에 관한 지점들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의미를 따라가다 보면 책에서 하는 이야기가 쉽게 받아들여질만한 지점들이 여럿 있으면서도, 동시에 독자들이 그냥 읽고 던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이에 관해서 자연스럽게 파고들게 하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책에서 여러 주장이 나오긴 하지만, 이 지점들이 이야기의 일부로서 받아들여지기에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로서 녹아들어가는 측면이 강한 것도 있기도 합니다.

 

 이 속에서 약간 재미있는 것은 각 인물들의 시선입니다. 각각의 시선은 매우 극적인 동시에, 인간이라면 도달할 수 있는 지점들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간결하게 가져간다는 겁니다. 이야기의 간결성은 결국 핵심만을 가져가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며, 해당 지점들 덕분에 굳이 길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책에서 필요한 지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이 생기기도 했죠.

 

 문제는, 항상 이런 책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의 분리입니다. 영화는 최대한 주장을 이야기 속에 녹여내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간간히 주장이 앞서나가는 지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책이 정말 이야기를 간결하게 잘 풀어내긴 했습니다만, 소위 말 하는 급발진하는 면을 보이면서 갑자기 주장이 이야기보다 먼저 튀어나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양이 적긴 하지만, 간간히 정말 흐름의 핵심에서 튀어나가다 보니 한계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말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읽기 쉬우면서도 말 그대로 흥미롭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이야기 자체의 매력이 정말 강하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면들을 잘 챙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름의 무게를 가져가야 하는 이야기에 관해서 그 접근법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져가는 무게감이라는 점 역시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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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14. 06:03

 이 영화의 경우에는 조금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영화가 맘 편하게 지나가기 힘든 구석이 정말 많아서 말이죠. 아무래도 편하게 보기는 틀려버린 영화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도 그렇고, 아무래도 보여주는 대부분의 것들이 절대로 편하게 다가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겁니다. 그래도 일단 보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이 되었죠. 아무래도 나름대로 생각해볼만한 지점도 있고, 감독도 나름대로 방향을 잘 잡는 사람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김성수 감독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 당장에 과거 작품을 별로 본 적이 없는 상황이어서 말입니다. 무사의 경우에는 추천을 정말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이상할 정도로 타이밍이 한 번도 맞지를 않아 못 보고 넘기고 있는 작품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 이전에 나온 태양은 없다, 비트의 경우에는 아예 손도 못 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과거 작품이 가져가는 흐름에 관해서는 정말 아는 것이 거의 없는 것이죠. 그나마 영어완전정복은 제 취향이 아니라는 사실 정도만 확인 했고 말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는 감기가 기점인 상황입니다. 감기의 경우에는 그래도 그럭저럭 극장에서는 본 영화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후에 다시 보라고 했을 때는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소위 말 하는 신파가 어마어아어마하게 강렬하게 들어가는 데다가, 영화가 가져가는 과도한 국뽕에 관해서 너무 피곤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많았던 겁니다. 사실 이 영화 덕분에 제가 소위 말 하는 신파 넘치는 국뽕 영화를 경계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여기에 극도의 잔인성까지 같이 겸비하다 보니 정말 혼란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후에 나온 아수라의 경우에도 솔직히 두 번 보기 힘든 작품이긷 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매우 현실에 강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을 생각 해봐도,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화면들이 어마어마하게 강렬하다는 점을 생각 해봐도 솔직히 두 번 보기 힘든 구석이 너무 많았던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와는 다르게 그래도 간간히 한 번씩 찾아보게 되는 작품이긴 했습니다. 사실 그 누구도 애정을 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느낌을 주는 영화이기에, 그리고 이에 관해서 그래도 국내에서는 꽤 잘 다룬 경우이기 때문에 제가 찾아보는 상황이 된 것이죠.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황정민과 작업을 같이 한 상황입니다. 아수라에서도 이미 황정민을 악역으로 내세워 영화를 만든 상황이니만큼, 어느 정도 감독이 믿고 간다는 느낌이 있죠. 실제로 상당히 좋은 결과를 꽤 낸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헌트에서는 우정출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또 다른 주인공에 대응하는 매우 우악스러운 인물을 잘 연기 하기도 했죠. 그 이전에 공작에서도 매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물론 항상 잘 된 것은 아닙니다. 당장에 교섭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연기는 좋은데 정작 영화가 가져가는 방향성이 너무 별로였던 겁니다. 사실상, 이상한 애국심이 뒤엉키는 모습도 꽤 보여줬고 말입니다. 과거에 히말라야 같은 작품은 더 심각해서, 아예 신파 그 자체라고 말을 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국제시장이나 군함도 모두 같은 문제를 안고 가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상 부르면 주연으로 거의 다 가는 배우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필모그래피가 뒤엉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상황이죠.

 

 정우성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우성도 김성수 감독과 꽤 자주 작업을 한 케이스이죠. 나쁜 배우는 아닙니다. 강철비같은 본인 이미지를 잘 이용하는 영화도 잘 하지만, 거미집 같이 또 다른 뒤틀린 면을 보여주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인 면모르를 보여주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아수라에서 불쌍하지만 절대 선하진 않은 인물을 한다거나, 더 킹 같이 밑바닥까지 썩어버린 인물도 곧장 련기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말입니다. 심지어 본인이 감독을 맡은 영화는 더더욱 아쉬웠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입니다. 이성민의 경우에는 좀 재미있는게, 남산의 부장들에서 박 대통령을 연기 한 적이 있어서 말이죠. 이번에는 또 어떤 매역인지 궁금한 지점들이 생기는 상황이죠. 박해준의 경우에도 매우 강렬한 연기를 자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김성균의 경우에는 아예 매우 달느 배역이 줄줄이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세 배우 모두 다른 작품들에서 자신의 연기로 아예 극 자체를 이끌어가는 힘을 보여준 적이 있을 정도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에 벌어진 반란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고, 이를 통해 전두환이 권력을 잡는 상황이 되었죠. 이 영화의 이야기는 그 과정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를 다루게 됩니다. 다만, 주로 다루는 것은 나라를 훔치는 세력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에 대항해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같이 다루고 있죠. 사건이 벌어지기 9시간 전부터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각 상황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사람들간에 어떤 충돌이 있었는지에 관해서 다루게 됩니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애매한 이야기가 뭘까 한 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국사의 큰 축을 담당하는 사건이면서도, 그 끝이 비극인 사건 말이죠. 12.12. 사건을 다루는 영화는 그 질문의 핵심에 선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사건이 있겠지만, 12.12 반란 사건은 정말 매력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긴박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소재인 동시에, 비극이니 말이죠.

 

 한 가지 큰 문제가 있긴 합니다. 너무 전후관계가 뻔하다는 것이죠. 이미 많은 작품에서 그 내부 사정을 다뤘고, 정말 많은 작품에서 내부 관계자 이야기를 다루며 캐릭터성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공화국 시리즈에서는 아예 그 깊이를 달리 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모습도 보여준 적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영화는 그 깊이를 다 다루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2시간 20분 좀 넘는 길이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깊이를 다루기에는 한게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결국 선택한 것은 상황의 긴박함입니다.

 

 영화는 전반부에 지금 왜 이런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나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해당 설명 자체도 매우 간략한 편이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른 영화도 한 편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일종의 밈으로 소비하는 지점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부터입니다.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 역시 비슷한 구조로 진행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각색의 역할이 꽤 중요한 편이긴 합니다. 아무리 역사의 다양한 지점을 다룬다고 하더라도, 극영화로서 제대로 기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지점들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긴박감이라는 것을 위주로 편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각각의 상황에서 긴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긴장의 연속으로 영화의 감정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실제로 짧은 시간에 벌어진 사건이니 어느 정도 승부를 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 연결에서 어느 정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각각의 사건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기반으로 가져갑니다. 하지만, 이 속에서 있던 대화들은 어느 정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창작에 달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지점인데, 영화가 연결을 위해서 꽤 많은 것을 희생 했다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각각의 상황을 어찌어찌 강조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음 장면을 위한 접속사 정도로만 밀어붙이고 있다는 겁니다.

 

 접속을 위한 매끄러운 연결이 일견 중요해 보이긴 합니다. 영화의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야기 단계에서 이를 만들어낸다는 이야기는, 결국 그만큼의 긴박함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극영화로서 밀어붙이는 지점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다음 장면을 위한 지점이라고 말 해야 할 정도로 그냥 흘려보내는 쪽을 택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있는 장면은 말 그대로 사건의 재현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죠.

 

 실질적으로 이 상황에서 캐릭터 해석도 어느 정도 자유권을 매우 다양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메인이 되는 악역과 그 반대 되는 인물이 모두 실제 역사 속 인물이긴 하지만, 영화에서 필요한 방식으로 다시 짜맞추는 쪽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상당히 창의적인 방식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실질 역사에 관한 지점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건 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필자도 일단 각색의 묘미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하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뭘 만들어도 극영화로서의 상상력을 지지해야 한다는 생가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다분히 선택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작자가 생각하는 강렬한 면들을 위해 완전히 성격을 다시 짜맞추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지점들로 인해서 영화는 전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영화 내의 인과관계는 말이 되는 듯 한데, 극도로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 말입니다.

 

 영화 내내 이 상황이 되면서, 영화가 내세우는 후반부는 더더욱 위의 설명이 심화 되는 면들을 보입니다. 이는 결국 전반부에 스토리가 쌓아준 여려 인과와 인물들의 성격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지점들 때문에 실제 역사가 진행 된다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의적으로 해석한 이야기를 돌리는 데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실제 역사가 가진 심각성에 관해서 부각을 하려고까지 하는 상황이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심각성의 부각은 결국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도발적인 화면들이 위주가 됩니다. 사실 이 지점에 관해서 이 영화의 또 하나의 기묘한 포지션이 등장하게 되는데, 선과 악의 구도를 명확하게 하면서도, 감정적으로는 거의 거세되다시피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잘 하면 매우 건조하게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도 당시의 긴박함을 전달한다는 찬사를 들었겠지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이를 잘 했다기 보다는 그냥 감정적인 면을 다 잘라내버리는 데에 그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인물 개인에 대한 감정은 영화에 필요한 만큼 강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에 필요하다 생각 되는 지점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최소한 영화가 굴러가게 되는 데에 필요한 것이 뭔지는 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가 성격은 달라지더라도 원래 이야기는 살리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관객이 정말 이 방향을 원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미묘하게 물음표가 남지만 말입니다.

 

 또 한 가지 그나마 괜찮은 것이 있으니, 적어도 영화가 흐름 끊기는 일이 없이 죽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가 필요한 만큼 각색을 했고, 정말 속도를 위해 거의 대부분의 지점을 바꾸거나 희생한 만큼,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 늘어진다는 느낌은 없는 편입니다. 영화가 상당히 긴 시간을 들여서 진행 하고 있지만, 그 긴 시간 내에 빈틈이 최대한 없게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에 관해서 단순히 흐름만 안 끊기는 쪽에 가깝다 보니 영화 자체의 굴곡이 느껴진다고 말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정말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시청각적인 면모는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당대 이미지를 살리는 데에 상당히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영화의 화면에 맞는 스펙터클을 구사하는 빛나는 순간들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캐릭터 이미지인데, 노림수가 상당히 많긴 합니다만, 이 모든 것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영화 외적으로 재미있는 면들을 만들기에 오히려 웃기는 면들이 되어버렸습니다.

 

 배우 연기에 관해서도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모든 배우들이 객관적으로 연기를 잘 하고 있습니다. 황정민은 잔혹하고 권모술수 넘치는 면들을 살리고 있고, 정우성은 정도를 걷는 인물에 관한 면들을 잘 살리고 있죠. 이 외의 배우들도 영화에 필요한 지점들을 정말 이끌어내는 연기를 잘 하고 있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잘 하는 연기가 도착하는 곳이 너무 아쉬운 상황입니다. 연기가 향하는 결말이 너무 엉뚱한 곳에 가버리고 있죠.

 

 기묘한 영화입니다. 분명 흐름도 잘 연결 해놨고, 긴박감 구사에 관해서도 일정 이상의 강렬함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은 했습니다. 문제는, 실제 역사의 방향성을 억지로 우겨넣기 위한 장치가 너무 많기에 한계를 드러내버린 겁니다. 게다가 이 모든 거슬이 완벽하게 새로운 것들이라고 하기에는 기본 스토리 방향성이란게 너무 확실하다는 점에서 둘이 충돌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건 자유입니다만, 당대 사건에 관해서 뭔가 새롭게 안다기 보다는, 이야기를 개발 하는 사람 마음대로 만들어버린 적당주의 재현극이라고 말 해랴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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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9. 06:31

 솔직히 그렇습니다. 이제는 마블 영화는 관성으로 극장에서 보는 지경까지 왔죠. 솔직히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히어로 영화들이 이제는 뭔가 힘이 빠져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그나마 괜찮은 영화들도 몇 가지 있긴 한데, 정말 감독 능력에 따라 심하게 갈리거나, 제작사 입김으로 인해서 영화가 흔들리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봐서 말이죠. 이 영화는 어느쪽이 문제가 될 것인지 궁금해서 봤다고 하면 변명일 겁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마블 영화는 이제 거의 관성으로 보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개봉한 작품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경우에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나름의 한 시간대의 마무리의 형태를 띄다 보니 이런 저런 말이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작품들이 과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마블은 나름대로의 다양한 시도를 해왔긴 합니다. 그 시도들의 결과가 다 미묘해서 문제인 것이죠.

 

 개인적으로 캡틴 마블 1편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하는 편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가치도 분명히 있고, 무엇보다 보고 있으면 시간 정말 잘 가는 작품이니 말이죠. 이런 저런 잡음이 배우를 둘러싸고 좀 나왔긴 합니다만, 이 문제에서 한 발 떨어져 본다면 여전히 팝콘 영화로서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여전이 어느 정도 전작들의 후광을 잘 이용하는 면모도 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으로 넘어가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도가 과해지기 시작하고, 영화에서 갑자기 메시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기 시작한 지점에서 말입니다.

 

 이 문제가 가장 크게 드러난 작품은 블랙 팬서 속편이었습니다. 이터널스 역시 어느 정도의 문제를 안고 있긴 했지만, 오히려 이쪽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망이 지나친 지점이라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줄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이 명확했지만, 역으로 이 단순하지 않은 지점들이 너무 많은 바람에 바람이 빠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블랙 팬서 속편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단순하게 주인공이 바뀌었는데, 그 주인공들의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가 있었죠. 너무 전 주인공에게 오래 매달린 겁니다.

 

 사실 블랙 팬서 1편 역시 문제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나름의 감독의 메시자가 들어가 있긴 한데, 어딘가 갑자기 더 뻗어나가려는걸 억지로 제어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위 말 하는 상업적인 블록버스터라는 점 때문에 선이 지켜졌었는데, 속편 와서는 이게 무너진 겁니다. 메시지가 사방 천지로 튀고 있고, 이에 관해서 영화가 다 보여줘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말 그대로 시도에 따른 메시지가 아니라, 강박적으로 그걸 다 보여주겠다고 나와버린 겁니다. 덕분에 한계에 들어갔고 말이죠.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가 끼면서 일이 더 복잡해집니다. 당장에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은 그 유탄을 제대로 맞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나쁜건 아닌데, 완다 비전 드라마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엇는 지점들이 발생한 겁니다. 게다가 정복자 캉의 면모가 록키 드라마에서 나온 것 까진 좋은데, 이게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이야기가 혼란스러워졌죠. (물론 앤트맨과 와스프 속편은 너무 코미디 지향에, 무리수에 가까운 스토리 전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른 문제가 더 컸지만 말입니다.) 여기에서 어느 정도 난리통이 잠잠해지면 좋겠지만, 당장 이 작품도 드라마의 여파를 안고 가는 작품입니다.

 

 일단 그나마 다행인건 티요나 페리스가 맡은 모니카 램보 입니다. 캡틴 마블 1편에 이미 등장한 이력이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나름대로 이미 영화를 통해 드러낸 키럭터성이 있는 상황인 겁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새로 추가된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고, 이번 영화에서는 아예 이 지점이 핵심이 됩니다. 단순 배우의 연기로만 해결할 수 없는 설정 문제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게 된 것이죠. 그나마 배우가 여러 영화를 거치면서 이미 연기에 관해서는 좋은 모습을 여럿 보인 바 있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좀 덜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카밀라 칸 입니다. 미즈 마블 캐릭터이기도 한 이 캐릭터는 이만 벨라니가 맡았습니다. 배우의 연기가 문제인건 아닙니다. 드라마에서 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성장담에 관해서 나름대로 방향을 잘 잠았다고 할 수 있는 면들을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성장담은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를 통해  나온 것입니다. 완성도와는 별개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지점들이 이번 영화에서 핵심을 가져간다는 이야기죠. 젊은 배우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를 안고 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와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인 카말라 칸의 이야기로 진행 됩니다. 이 셋은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힘을 가지고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각자가 힘의 핵심을 사용하는 순간, 서로의 위치가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버렸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힘을 발휘 하면 전혀 뜻하지 않은 곳으로 튀어나가기에 각자가 하고 있는 일에 관해서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에는 팀으로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마블의 여러 이전 작품에 대한 문제부터 이야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이미 예상 하셨겠지만, 이 영화는 결국 온갖 드라마가 먼저 버티고 있다는 점에 의한 단점을 벗어나는 데에 실패 했습니다. 마블에서 기존에 이야기를 여러 방향으로 끌고 갔고, 그 끌고 나간 이야기들중에서 이번 영화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잘라내는 것에 관하여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지점이기도 하죠.

 

 간단하게 전편과 속편의 관계에서 진행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전편의 흥행을 입고 속편이 나오는 영화들이죠. 대부분의 속편 영화들은 이 관계에 속합니다. 이 속에서 액션의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스토리의 특색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하여 어느 정도의 해결점을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마블에서 정말 크게 시작한, 온갖 캐릭터들이 모이는 영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속편과 전편의 관계가 어마어마하게 복잡합니다. 분명 한 캐릭터에게는 하나, 혹은 둘의 전편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 발전사를 가져가게 되니 말입니다. 심지어는 전편이 여러개이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는게, 기존 캐릭터성에 대한 서사를 반복 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을 하면 되니까요. 속편이 항상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캐릭터가 한 영화에 여럿 등장합니다. 당장 한 편의 영화 전에 여러 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야기 서사도 다른 작품들이 말입니다.

 

 마블이 소위 말 하는 공장제 프렌차이즈로서 존재하는 이유는 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품질 관리 측면도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이야기 결이 서로 일맥상통하게끔 통제를 하는 데에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가져가는 이야기가 확실하다고나 할까요. 문제는 최근 마블 영화의 경향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더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들을 지향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냥 영화만 밀어붙였다면 상황을 정리하기가 그나마 쉬웠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캐릭터중 둘은 독자 드라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캐릭터들을 묶어주는 인물마저도 최근에 드라마가 공개된 상황이니, 시리즈물로 서사를 공개한 캐릭터가 벌써 넷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온갖 부가적인 캐릭터들을 더하고 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출발합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나올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죠.

 

 영화는 기본적으로 주인공 셋이 가져가는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냅니다. 각자가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능력을 쓰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각자의 지정학적 위치가 바뀌어버리는 상황이 됩니다. 이게 반복되기까지 하기 때문에 절대로 간단한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영화적 축이라 할 수 있는 캡틴 마블은 우주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지금 벌어지는 상황 자체가 골치아플 수 밖에 없기까지 합니다.

 

 사실 이 문제만 영화의 이야기로 이끌어가기에는 굉장히 부족하긴 합니다. 당장에 공통으로 대항해야 하는 것이 본인들 능력의 부작용이라고만 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영화에 필요한 공통된 적을 만들어내려고 노력은 합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문제는 그 공통 적수가 영 매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셋을 다 상대하진 않더라도 영화의 전반적 이야기의 대항점이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기에 너무 부족한 모습을 계속 보인 겁니다.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적은 주인공 캐릭터 셋에게 각자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다른 두 적이 소위 말 하는 쩌리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각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다만, 여기에서 협력의 이유와 슈퍼 히어로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그 문제의 다른 적들은 그냥 과녁에 역할에 충실한 편입니다. 캐릭터 각자의 특성을 살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시간입니다. 너무 짧은 시간 내에 모든 것을 풀어내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그래서 모든걸 대사 전달로 풀어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이 대사에 위트라도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제가 오션스 8을 별로라면서도 계속 다시 보는 이유가 그 대사의 묘한 재미 덕분인데, 이 영화는 대사들이 전부 정보 전달의 성격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점을 이야기 하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할 것들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야기들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무엇인고 하니, 위에 설명한 것들이 다입니다. 새로운 문제를 설명 하면서, 그 문제에 관한 캐릭터들간의 심리 발전, 동시에 이 속에서 각자가 원하는 결과값들에 대한 이야기 말이죠. 이 속에서 숭고한 면모를 만들어내고는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이니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대사가 행동으로 바로바로 연결 되어야 관객 입장에서 편하게 다가가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계속 스토리를 주절거리는 느낌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2시간이 안 되는데도 말입니다.

 

 여기에서 캐릭터 발전이 있긴 합니다. 적어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는 동시에,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대부분을 말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확 와닿는다기 보다는 그냥 동화책 읽는 듯한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냉정하게 생각 해보면, 영화에서 해주는 말들의 대부분을 시청각적으로, 그리고 극적으로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아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전작에서 가져갔던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줄여보려 한 안타까운 흔적도 보이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흐름이 안 끊기고 그나마 이어진다는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예 말로나마 뭘 들려주고 있기도 하고, 적어도 영화의 핵심적인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진 않았으니 말입니다. 몇몇 매우 빛나면서도 재미있는 순간들이 있고, 이를 풀어내는 데에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런 순간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데다가, 곧 다시 이야기 속으로 파묻힌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액션은 그냥 그렇습니다. 스케일 보다는 스타일과 각각의 특성을 살려야 하는 쪽에 더 가까운 구성을 가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각자의 미묘한 구성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고, 그 구성에 따라 영화 나름의 방향성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제대로 해결이 안 된건지 그냥 스피드로 밀어붙이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그래도 볼만 하다면 볼만하긴 한데, 더 매력적이었어야 했습니다.

 

 시청각적인 면은 솔직히 묘하게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적어도 과거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가 보여줬던 물량에 미쳐서 세부 사항은 다 박살난 그 화면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적어도 사람이 웁직이고 있다는, 그리고 캐릭터의 특성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데 까지는 마무리를 한 것이죠. 불행히도 여전히 어딘가 뻔해보이고, 과거 작품의 재탕인 모습을 보이는 것 이상의 면모도 있기도 합니다.

 

 배우 연기들은 안타까울 정도로 괜찮은 편입니다. 브리 라슨이라는 배우가 왜 소규모 영화에서 발탁되어 올라온 인물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에서 그 많은 대사와 이야기를 어떻게 해서건 정리를 하려는 모습이 돋보인달까요. 이런 문제는 티오나 팰리스나 이만 벨라니 역시 마찬지입니다. 게다가 이만 벨라니는 나이 이상의 원숙한 연기를 가져가려고까지 하더군요. 오히려 새뮤얼 L. 잭슨은 기존 캐릭터에 관한 이해도가 너무 높은 나머지, 오히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어색함을 가진 듯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서준은 뭔가 평가 하기에는 그냥 너무 독특한 캐릭터를 짧은 시간 내로만 보여줘서 할 말이 없더군요.

 

 아쉬운 영화입니다. 마블의 시스템이 어떻게 영화를 넘어트릴 수 있는가 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미니시리즈가 영화가 아닌 이유도 확실히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영화에 맞는 빌드업을 다시 가져갈 시간이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영화는 그 빌드업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도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라면 어찌어찌 되느 영화이니 아주 나쁘다고는 말 할 순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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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오늘도 업무용 책 관련 리뷰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완전히 이쪽 일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만, 회사에서의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안 들여다볼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죠. 솔직히 리뷰를 쓰는 것은 이 책이 얼마나 개발자나 개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인가 하는 점에서 접근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그나마라도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가 하는 것과도 연관되어 있기도 하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발 현장은 점점 더 묘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코드를 아는 사람이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죠. 옛날 개발자는 아무래도 이제는 더 서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정말 오래된 언어를 하는 개발자는 오히려 상황이 좀 나은 편이긴 합니다. 너무 오래된 언어의 경우, 심지어는 기계어를 직접 다룰 수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인공지능을 동원한 개발이 더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상황 역시 조만간 정리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죠.

 

 물론 일반적인 개발 현장이 아닌 경우에는 인공지능을 동원한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보안이 무척 강화된, 금융기관 관련 개발 현장에서는 아예 외부망에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꽤 있기 때문이기도 해서 말이죠. 많은 것들을 스스로 기억해야 하고, 스스로가 작성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물론 해당 지점에 관해서 이미 우회를 할 방법들 역시 많이 나온 상황이긴 합니다만, 이에 관해서는 그냥 현장에 따라 다르다는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런 현장을 제외 하면 역으로 인공지능이이 차지하는 지점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챗 GPT가 정말 유명하긴 합니다만, 개발자 사이에서는 코파일럿이 훨씬 더 유명하긴 합니다. 사실 코파일럿은 굉장히 유용한 도구인 동시에, 매우 위험한 도구라는 이야기라는 이야기도 같이 돌고 있습니다. 워낙에 엄청난 능력을 지닌 시스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작성된 코드에 대한 논란 역시 엄청나게 많은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해서 각자가 가져가는 지점들이 있겠습니다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코파일럿같은 인공지능 코드 작성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한 화두가 된지 오래입니다.

 

 코파일럿에 대한 입장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많은 회사에서는 정말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작성된 코드에 대한 저작권 침해 이슈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교육을 위해서 수많은 코드 작성을 MS에서 입력을 했는데, 이 속에 저작권 문제가 될만한, 특히나 비상업성 코드를 참고한 것이 분명한 코드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해서 개발자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잘 못 걸리면 정말 회사 프로그램의 핵심을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이 지점을 회사의 입장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일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내가 굳이 개발을 하지 않아도, 개발 내용에 관해서 기본적인 지점을 제대로 입력만 한다면 어느 정도 믿을만한 구성을 가진 코드들이 튀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분명 개발자의 작업 시간을 단축시킬만한 지점들이기도 하지만, 조금 더 발전하게 되면 아예 개발자가 필요 없는 상황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그 시기까지 가진 못했습니다. 여전히 어느정도는 부족한 지점이 있고, 개발자로서는 기본적인 지점에서는 코파일럿이나 챗 GPT를 통한 개발을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넘어가게 되면 코드를 다시 짜맞추거나, 좀 더 다양한 기능 추가를 위한 지점을 직접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느 정도는 여전히 개발자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이죠. 이 책이 하는 이야기는 그 개발자가 무엇을 해야 지금 공개된 것들을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겁니다.

 

 이 책에서 주로 이야기 하는 것은 개발 도구로서의 AI입니다. 개발자가 어떻게 AI에 접근하고, 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초반부터 경고를 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완성으로 빠르게 다가갈 수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서 이야기 한 여러 문제들 외에도 여러 문제들이 가진 기반을 미리 인식하고 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기본적인 지점을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무엇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어떻게 적용하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자동 코딩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 하게 됩니다. 어느정도 자동 코딩에 대한 로망들이 있다는 것을 건드리고 있는 것이죠.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자동 코딩을 어떻게 본격적으로 접근할 것인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무엇을 중심에 둬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잊. 말 그대로 어떻게 자신 대신 인공지능이 프로그램을 하게 만들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물론 여기에서 단순히 완성된 프로그램이 뚝딱 나온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기본을 만들어내고, 기본을 어떻게 넘어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단순하게 기본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에 관하여 절대로 간단하게 말 할 수 없다는 것을 여러 지점에서 가져가고 있기도 한 것이죠. 말 그대로 전체적인 그림ㅇ르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식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속에서는 단순하게 오류가 났다는 것 역시 넘어가는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전체적인 얼개를 어떻게 만들어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머의 일이 전체 얼게애서 이제 기본적인 지점을 어떻게 구성하는가로 이동하는 쪽이라고도 할 수 있고, 그 속에서 발견하는 오류를 잡아내는 쪽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책에을 통해 해당 지점으로 넘어가는 여러 기술들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일반적인 시선에서는 그렇게 쉬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결국에는 직접 어느 정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램에 대한 코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책에서는 그 얼개를 알려주고, 쓰임세에 맞는 수정은 독자들이자, 그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기반을 알려준다는 것이죠.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그리고 그 기본이 되는 지점을 제공하는 겁니다.

 

 그리고 책은 말 그대로 일의 진행 순서에 맞게 쓰여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말 그대로 일에 필요한 시스템을 직접 구성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죠. 게다가 이 상황에서 단순하게 한 시스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님을 만들어내는 것 독자들에게 잘 알려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시스템 구성에서 필요한 지점들을 최대한 짚어내고, 동시에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기반 시스템의 구성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책이 아주 단단하게 쓰여 있다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게가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책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정말 기본적인 지점인 듯 하면서도 동시에 매우 복합적인 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필요한 지점을 명확하게 짚어낸다는 느낌이 약간 부족해보이는 것이죠. 노력에 비해서 부족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직업들이 그 바뀐 지점들을 최대한 짚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죠. 심지어 프로그래밍이나 시스템 구성 역시 많은 지점에서 변화를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 변화에 관해서 일종의 기본 시작을 이야기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님을, 기본 구성에서 뭘 더 가져가야 하는지에 관해서 독자들이 확실하게 파악하게끔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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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이 오프닝을 쓰면서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가 가장 원하는 분야이면서도, 그동안은 잘 이야기 함든 분야였기 떼문입니다. 이쪽 분야의 책들이 어마어마하게 비싼 것도 있고, 동시에 상당히 어려운 것도 많은 상황이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드디어 한 번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 시기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더더욱 반갑기도 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의 머릿 속에 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나는 성경만 읽고, 기도만 하고, 목사님 설교만 열심히 들으면 된다는 것이죠. 물론 여기에 추가적으로 교회 봉사에 대한 지점들을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솔직히 일견 맞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파고들면 매우 복잡한 이야기가 들어가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신께서 일반 신도들에게 그렇게 복잡한 이야기를 강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서부터 결국 갈림길이 시작됩니다. 학문적으로 더 파고들 구석이 분명히 있어 보이긴 한데, 잘 못 들어갔다가는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 같다는 걱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지점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냥 평신도로 가볍게 갈 것인지, 아니면 학문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한 번 제댈 정면 승부를 볼 것인지에 관해서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후자를 택했다가 일이 엉뚱하게 흘러가버리면 이상한 지점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죠. 이 책이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현대 기독교에서 칼뱅주의는 참 묘한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구교와 선을 긋게 만들었으니말입니다. 사실 그 이유는 간단하긴 합니다. 당시 구교의 전횡이 어마어마한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교회의 타락이라는 것에 관해서 생각할 때, 전방위적인 탐욕이 지배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장 칼뱅은 교회를 내부에서부터 개혁하고,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을 한 것이죠. 이 과정에서 사회의 여러 지점의 도덕성에 대한 강조 역시 같이 나타나게 되었고 말입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면 웬 역사시간이냐고 하실 분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도 간단합니다. 서구 역사에서 칼뱅주의가 끼친 영향이 정말 어마어마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칼뱅주의는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연구도 많은 편입니다만, 적어도 개신교가 어떤 기반을 가져갔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긴 했습니다. 이는 현재 개신교에서도 기본 정신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냥 이런게 있다 식으로 넘어갈 수 없는 면들이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조금 묘한 질문이 하나 생기게 됩니다. 유대인의 존재 라는 부분 말입니다. 가톨릭은 이미 유대인과 선을 긋고 나온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예수라는 존재의 희생이라는 것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되는데, 유대교는 그 예수를 신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가톨릭의 득세는 유대인들이 점점 더 사회의 구석으로 몰리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광풍이 몰아칠 때 유대인들은 어떤 상황으로 가게 되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이 파고드는 첫 번째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책은 이 상황에서 상당히 독특한 지점을 통해 유대인과의 관계를 이야기 하게 됩니다. 바로 이슬람이죠. 아브라함의 종교라는 뿌리를 생각 해보면, 상당히 독특한 지점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결코 단순하다고 할 수 없는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니 말입니다. 여기에서 유대인들이 기독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일부 유대인들이 어떻게 기독교를 받아들였는가에 관한 지점으로 이야기가 넘어가게 됩니다.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묘한 지점들이 발생하게 되죠.

 

 물론 단순하게 그냥 기독교로 개종했다 라는 식의 이야기로 가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당대 역사와 연결 하면서, 칼뱅주의 이전의 종교사를 어느 정도 같이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r대로 기반에 무엇이 있었고, 그 기반의 이야기들을 이룬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약간 재미있는 것은, 무조건적인 이슬람 적대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는 겁니다.

 

 이 과정 자체는 상당히 묘한 재미를 주는 편입니다. 어느 정도는 참신한 아이디어이기도 하죠. 역사를 연구 하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동시에 이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쌩각을 하게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해당 지점에서 매우 독특한 이야기를 하나 끌어내게 됩니다. 불교 이야기와 함께, 신라, 일본의 이야기 역시 같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잊. 이 상황에서 단순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은, 이 책에서는 상당히 다양한 자료를 조합해서 이야기 한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에 관해서는 좀 복합적으로 다가오는 편이긴 합니다. 단순한 역사 연구 이상의 지점들을 건드리고 싶어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종교의 통합성에 대한 지점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다면, 다른 종교가 가져가는 인간의 선의와 그 선의를 설명하는 방식에 대한 발전이 역사와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이 상황에서 걸작은, 유대인이 한국에 있었다는 이야기 역시 끄집어내고 있는 것이죠.

 

 현 시점에서 유대인이 한국에 있다고 한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할 겁니다. 일 하러 온 사람들도 있고, 그 와중에 장기간 체류 하다 눌러 앉은 사람들도 있을테니 말이죠. 하지만 조선시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이 상황에서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부터는 말 그대로 독자적인 이야기로 발전하게 되며, 나름대로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로 넘어가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냥 역사 관계를 생각 하지 않는 메타 소설로서 받아들이면 정말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생각 되는 지점들도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더라도, 이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는 역사와 개인 독자 연구가 혼합된 양상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상당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이게 뭔 헛소리냐 싶은 지점들이 미친 듯이 튀어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그나마 괜찮은 역사 이야기를 좀 지나가고 나면, 그냥 다 헛소리로 치부 하셔도 무방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정도이죠. 솔직히 일부 지점에서는 정말 이걸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흐름이 참 기묘하긴 합니다. 사실 이 책의 구조상, 원래 있던 몇 권의 책을 통합해서 같이 수록 해놓은 케이스이기 그 이야기 분리에 관해서는 고민을 좀 해야 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 지점을 이야기 한다고 하더라도, 논리의 비약, 그리고 의식의 흐름을 진짜 역사 연구처럼 늘어놓는 모습을 보며 저자가 미친 것이 아닌가 싶은 지점을 계속해서 늘어놓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혼란스러운 면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기까지 하고 말입니다.

 

 단점보다는 장점 이야기를 하나 더 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역사 이야기는 나름 재미있게 잘 서술한 편입니다. 특히나 미국 종교사에 대한 지점은 나름대로의 재미를 주고 있는 동시에, 단단한 이야기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이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야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를 보고 있으면 왜 역사 관련된 이야기의 이면이 재미있게 다가오는지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재미있는 것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메타 소설로서의 강렬함이 정말 대단한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매우 참신하며, 이야기 구성에서 보여주는 여러 지점들은 연구 논문처럼 보이는 구성이 돋보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기에 딱딱해 보이기도 하지만, 편하게 읽으면서 이런 생각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식으로 받아들이기는 그만입니다. 불행히도, 저자는 정말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믿는 사람 같아 보이기에, 정말 피해가야 하는 책이라고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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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2. 06:06

 간간히 그런 영화들이 있습니다. 볼려고 마음 먹긴 했는데, 정작 어느 순간에 잊어버려서는 계속해서 기억 못 하고 있던 영화들 말입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A24의 작품이기도 하다 보니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잊어버린 겁니다. 결국 개봉 직전에 희한한 시사회 하나를 보고서는 이 영화를 다시 기억하게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감독이 아니라 제작사가 A24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물론 초기작중 일부는 제가 썩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 에너미 같은 작품이나, 터스크 말입니다. 에너미의 경우에는 정말 이 영화 보러 인천까지 갔었다가 이게 뭔가 싶어서 벙 쪄 나온 작품중 하나였고, 터스크의 경우에는 아무 생각 없이 흥미로워보여 골랐다가, 제가 영화 취향을 매우 확고하게 고정시키는 계기가 되었죠. 에너비의 경우에는 그나마 다시 보라면 다시 보겠지만, 터스크는 애써서 기피하는 작품으로 등극 해버렸습니다. 이런 경우가 현재롸 돠도 사실 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씨 오브 트리스도 그 중 한 예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후에 계속해서 꽤 괜찮은 작품들이 리스트에 올라온 상황입니다.모스트 바이어런트라는 영화를 통해 새로 발견하게 된 배우들이 정말 많기도 하고, 엑스 마키나는 제가 약간 미묘하개 생각 하면서도 다시 찾게 되는 영화중 하나였죠. 지금 소개하는 영화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포영화와는 거리가 좀 있는 영화들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더 자양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여기에 스위스 아미 맨 이라는 희한하면서도 괜찮은 영화가 들어와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적어도 이 제작사 로고가 붙은 영화는 그래도 어느 정도 믿고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포 영화로 넘어가면 더더욱 어마어마한 리스트를 자랑하고 있기도 합니다. 당장에 더 위치 라는 매우 강렬한 작품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 영화는 제가 소위 말 하는 불안하게 만드는 공포 라는 것을 제대로 체험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이후에도 간간히 찾게 되는 작품이기도 했고, 블루레이가 공식적으로 재출시 되기 전에 정말 오랫동안 찾아다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이후에 나온 유전은 정말 어마어마한 공포물중 하나로 등극하기도 했죠. 여기에 미드소마 같은 작품이 엊어지고 나면, 적어도 이 제작사에서 나오는 공포영화는 거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더 라이트하우스 같이 어딘가 이해하기 힘든 영화들도 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저는 이 영화의 감독인 대니 필리포와 마이클 필리포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형제에 관해서 검색을 해도 이 영화가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기에 아무래도 영화쪽으로는 정보가 별로 없는 것도 있었죠. 하지만, 의외로 유튜브쪽 정보가 있던데, RackaRacka라는 단편영화 제작 유튜버로 더 유명하더군요. 사실 이 유튜브는 제 취향은 아니긴 합니다. 너무 잔혹한데다 쓰는 이야기도 어마어마하게 선정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말이죠. (제게 유튜브는 고양이 보면서 힐링하는 곳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그래도 이 유튜브에 관해서 나름대로 좋아하는 분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연출 자체만 보면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정말 단편 영화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을 많이 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취향의 영역에 맞닿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감안해야 하겠지만, 정말 그냥 영상물을 만들어낸다는 지점에서 보자면 꽤나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이죠. 물론 상업 장편 영화의 영역은 약간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배우진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많지 않은 것도 있긴 합니다. 당장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소피 와잉드는 국내에 알려진 작품이 이 작품 외에는 더 더 포터블 도어라, 아직 개봉 안 한 작품이 다이죠. 게다가 알렉산드라 젠슨 역시 상업 장편 영화중 알려진 작품은 이번 작품이 다이고 말입니다. 이런 경향은 오티스 단지나 조 테라크스 역시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배우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ㅇ볏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마커스 존슨의 경우에는 넷플릭스의 인터셉터, 그리고 컨뎀드 라는 영화에 이름을 올린 경력이 있긴 하더군요.

 

이쯤 되면 사실상 새로운 배우들이, 새로운 감독과 맞물려서 꽤 괜찮으 투자 배급사를 잡고 아이디어 위주로 밀어붙이는 영화를 하고 있다고도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선댄스에서 공개가 되었다과 하는데, 당시에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기대를 하게 되는 면도 있었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감독들이 가져가는 공포 영화가 가져갈만한 것들이 거의 다 담겨 있다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간간히 너무 독특해서 일반 관객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말이죠.

 

 이 영화는 인터넷에서 진행되는 빙의 챌린지를 기반으로 진행 됩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에게 귀신을 받아들이는 도전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하기에 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죠. 여기에서 미아 라는 인물과 그 친구들은 이 챌린지를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이 게임을 하던중 미아의 죽은 엄마가 라일리라는 친구에게 빙의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런데, 미아의 욕심으로 규칙중 하나인 90초 이내에 웜래 친구를 다시 깨우는 데에 실패하게 되어버리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점점 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서 진행되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공포영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다루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바로 아이디어 입니다. 스토리의 기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실질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는 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고 봐야 합니다. 얼마나 괜찮은 아이디어로 출발하는가가 굉장이 중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러닝타임을 아주 길게 가져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디어 설명으로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 역시 초반은 아이디어로 어느 정도 승부를 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초반 아이디어는 현대 사회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소위 말 하는 틱톡 첼린지같은 여러 해보기 영상들이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되는 것이죠. 사실상 이 영화는 그 짧은 시간 내로 뭔가를 해낸다는 것을 챌린지로 생각하고,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주로 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이런 현대적인 면에서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욕망까지 내려가는 지점들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장점은 초반에 아이디어 설명을 꽤나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디어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이야기 자체가 늘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문제의 아이디어가 사회적인 메시지이고, 누구라도 들어야 하며, 무엇보다 어느 정도 다큐성을 가져가는 상황이라면 그 메시지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업 극 영화, 그것도 상업성이 매우 짙은 공포 영화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되곤 합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은유와 상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애초에 메시지 보다는 영화 자체의 쾌감을 전달하려 노력하는 축이기에 아무래도 아이디어를 매우 간결하게 설명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영화는 상당한 운신의 폭을 얻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습니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아무래도 이야기를 다루는 힘이 더 중요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가에 따라 영화의 재미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공포영화 이야기를 할 때,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포영화로서 기본적인 골격만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그래도 중간은 간다 라는 평을 듣기 때문입니다. 공포 영화의 기본 구성은 거의 이제는 확정이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상황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캐릭터의 행동들인데, 공포 영화에서 의외로 보기 힘든 지점을 하나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심정적인 당위성이라는 것 말이죠. 특정상 심정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이에 관해서 그 심정적인 트리거를 당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인 도이세, 결국에는이를 통해 정말 일이 벌어진다는 구조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꽤 많이 사용된 구조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해당 구조가 움직이면서 가져가는 이야기에 당위성을 만들어주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왜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이 감정적인 면이 어떻게 사단을 만들어내는 시작이 되엇는지에 관해서 모두 제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는 겁니다.

 

 이후 이야기는 공포 영화의 구성을 매우 충실하게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이 영화만이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모습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구성에서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들이 확실한 상황이고, 동시에 이야기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이 어떻게 공포와 연결될 것인가에 관해서 역시 많은 연결을 가져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단순히 그냥 공포를 위한 이야기를 가져가는 것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공포 영화 본연의, 공포에 매우 충실한 모습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공포의 방식 입니다. 최근 공포 영화들은 소위 말 하는 점프스케어나 잔혹성을 위주로 하는 장면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경우가 꽤 있는 편입니다. 해당 지점들은 사실 굉장히 사람들이 무서워 하거나, 아니면 무서원하독 착각하기 위숭 ㄴ지점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잘 사용하면 꽤 무서운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이 같은 패턴 반복으로 빠지게 되고, 심지어는 잔혹성의 경우에는 그냥 잔혹함을 위한 잔혹함으로 빌어붙이다 보니 그냥 장기 노출 쇼 정도로 추락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그 문제를 거의 다 피해갔다는 사실입니다.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감 조성입니다. 불안감이 어느 정도 기반에 있어야 사람들이 무서워 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무서운 장면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뜬금없이 나와버리면 공포에 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많은 고어영화의 장기자랑쇼가 이 문제를 안고 가고 있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공포에 대한 완급조절을 해가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그리고 일정한 불안과 캐릭터의 행동, 그리고 공포가 정교하게 교차하금 설게 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보장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스토리에서 불안에 대한 완급조절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뒤에 나올 공포에 관해서 쌓아 놓는 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공포가 발생하게 되는지에 대한 심정적인 해설을 달어주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무서워야 하는 타이밍이 되었다 싶으면 아낌없이 에너지를 퍼붓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캐릭터의 심리적인 문제에 관해서 다루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가 진행 되면서 단순히 공포스러운 면이 튀어나온다는 인식이 생기는게 아닙니다. 캐릭터를 따라가면서 각각의 고포를 같이 경험한다 라는 느낌으로 변하고 있죠.

 

 다시금 캐릭터로 돌아가게 되면, 아주 애정이 많이 가는 존재들은 사실 아니긴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 하는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10대 라는 느낌이 더 강하죠. 하지만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인간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보편성을 동시에 지니는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은 캐릭터의 심정적인 면에 어느 정도 동조하면서, 동시에 캐릭터의 시선을 공유하는 데에도 온정적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포가 나오고 있으니 좀 더 확실하게 다가오는 면이 생긴 것이죠.

 

 물론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캐릭터성에 관해서는 오히려 문제가 별로 없긴 한데, 이 캐릭터성을 스토리에 맟줘 무리하게 끌어들이는 장면들이 몇 가지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가 붕괴된건 아닌데, 과하다 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오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이런 지점들 때문에 영화에서 오히려 이건 캐릭터가 과하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겁니다. 해당 지점이 없으면 아무래도 이야기 진행에 한계가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자제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위의 문제는 사실 가장 메인이 되는 캐릭터에서 발생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 외의 캐릭터들은 상당히 도구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사실 편하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단순 도구적이 아닌, 그래도 각각의 특성이 제대로 살아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영화가 단순히 캐릭터 낭비로 흘러가버리지 않는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실 주변 캐릭터들의 묘한 행동과 성격들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영화가 어느 정도 챙겨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영화가 풍성해진 면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흐름은 대단히 매끄러운 편입니다. 사실 아무래도 단편을 주로 하던 감독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장편에선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기존 여러 영화들의 골격을 잘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위 말 하는 스테이지식 구성으로 영화를 이어가보려는 시도가 아니다 보니, 해당 지점에서 상당히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에피소드 단위로 끊기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긴 합니다만, 뒤의 이야기에 나름 영향을 주게끔 이야기를 연결 해놓다 보니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신인이거나 신인에 가까운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바를 꽤 명확하게 짚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강렬한 지점들도 꽤 능숙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미란다 오토 같은 배우야 워낙에 경륜이 있고, 워낙에 다양한 작품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배우이긴 합니다만, 이 외의 젊은 배우들도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가져가는 또 다른 가치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꽤나 볼만한 영화입니다. 공포영화를 아예 못 보시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판에 찍어낸듯한 공포 영화는 이제 좀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영화적으로 익숙한 면이 어느 정도 있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에게 상당히 적합한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극영화가 가져야 하는 재기발랄함(?)이 살아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오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냥 편하게 팝콘에 콜라 마시면서 보기에도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라도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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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이 오프닝을 두 번째 쓰고 앉아 있습니다. 메모리 관리가 매우 안 되는 패드에서 글을 작성했기 때문에 벌어진 비극이죠. 솔직히 자동 임시저장도 안 되는 문제도 스트레스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 오프닝 말고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게 다 쓸모 없어진 상황이 되어버렸죠. 열받게도 말입니다. 그나마 이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의미심장한 것들이 많다 보니 일단은 그냥 넘어가려고 합니다. 또 벌어지면 고민 좀 해야겠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친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라면 정말 끝도 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친일이 아니냐고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계속해서 언론에 나오는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 관해서 역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성토가 가능한 상항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자극하는 것도 가능하죠. 그것도 여러 방향으로 말입니다. 여기에서 의견이 다른 사람들도 있고, 이를 매우 떳떳하게 여기는 파렴치한도 있지만, 많은 삶들이 공유하는 것은 그 정반대이죠.

 

 하지만, 지금 하는 이야기는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친일파 척결이 되지 않은 나라이니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뉴스보다는 책읕 찾아보시는 것을 더 추전합니다. 아무래도 언론은 따라가는 내용이 있다 보니, 특히나 정치적 입장이 없는 척 하면서 정치적 입장을 이야기 하다 보니, 물타기가 어마어마하게 많으니 말입니다. 그만큼 믿을 수 없는 글들도 많고 말입니다.

 

 대한민국은 일본이 한 때 식민지배를 했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정말 만은 것들이 바뀌엇습니다. 그리고 그 식민 지배의 잔채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국가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여전히 많은 돈과 엄청난 권력을 안고 사는 사람중 많은 사람들의 과거에는 친일 했던 집안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미국의 기묘한 실용주의 노선을 통해 이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간 케이스라고 말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모든 것은 항상 복합적이게 마련입니다. 무엇 하나만으로 결론 내릴 수 없다는 이야기죠.

 

 이런 문제는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에서는 친일파를 완전히 척결하고 출발했다고 주장은 합니다. 그런데, 항상 그렇듯이 돈이 꼬이는 곳에는 장사가 없다는 것을 쉬쉬하면서 이야기 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그냥 마스크만 바뀐 친일파가 지배하는 것 아닌가 라는 의심이 계속해서 들어가 있는 상황이죠. 결국에는 그 누구도 제대로 과거의 식민 지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질문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일본이 식민지로 지배한 곳은 한반도 뿐만이 아닙니다. 대만도 식민 지배를 했고, 중국도 마찬가지였죠. 필리핀까지 마수를 뻗친 정도였고, 미크로네시아의 수많은 국가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에서 질문은 간단합니다. 이중에서 친일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지 않은 국가가 있을까 하는 점 말입니다. 여기에서 답은 누구라도 시도는 했다입니다. 정도의 차이이지, 식민 지배때 생겨버린 친일의 잔재를 털어버리려고 노력을 다들 한 상황이죠.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중국의 이야기입니다. 중국이 일본으로인해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반일 활동이 어떻게 벌어졌고, 어떤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반일 활동을 해왔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고, 그 반발로 일본이 어떻게 움직였는가에 관한 이야기도 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상당히 놀라운건, 중국도 상딩하 다양한 방식으로 반일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상당히 다양한 방향으로, 그리고 다양한 강도로 여러 일들을 해 왔던 것이죠. 노력을 아예 하지 않았다 라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죠. 상당히 다양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고, 이에 대한 각고의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일본에 반대하는 지점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이야기 할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는 점은,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는 일들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시작을 보여주지만, 여기에 어떤 이념이 끼어드는가에 따라 방향성이나 주장하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모습을 같이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이죠. 이 상황에서 결국에는 각자의 방향성으로 인해 갈리는 사람들의 상황 역시 같이 이야기 해주고 있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투쟁이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관해서 그 다양성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서 핵심은 결국 그 반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일본편에 붙어서 조금이라도 더 살아보려고 하는 사람들 이야기 말입니다. 이 역시 매우 독특한 지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사람들의 내면의 추악함이나 절박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무슨 일들을 해왔고, 그 일들로 인해서 친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흘러가는것인지에 관하여 역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어떻게 중국을 조각내고 팔아먹으려 했는가에 관한 지점 역시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재미있는 것은, 단순하게 그냥 탄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온갖 다른 술수를 벌이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일본과 친하게 지낸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름대로 그 속내에 따라 방향을 잡고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죠. 물론 이 책은 속내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소설은 아니기 때문에 주로 활동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이로 인해서 내부에서도 어떤 이합집산이 벌어졌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관해서는 역사의 순서 대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편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쉬운 지점들이 분명히 있긴 하니 말입니다. 초반에는 아무래도 간단하게 이야기가 시작 될만한 것들이 많긴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내 역사의 복합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이에 관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과정에서 얼마나 기묘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가에 관한 지점들도 같이 이야기 되고 있죠.

 

 애초에 간결하게 될 수 없는 이야기인데다, 생각 이상으로 복합적인 지점들이 많은 상황이다 보니, 자칫하면 알 수 없는 곳으로 빠져들만한 지점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인데,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이해서 필요한 지점을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해당 특성으로 인해서 역사의 핵심으로 좀 더 깊게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재미있는건, 흐름을 지키고, 상당히 복합적인 이야기를 다 끌고 가면서도 나름대로 간결성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간결함에 관한 문제는 항상 혼란을 만들어내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앞선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길어지는 문제 역시 어느 정도 같이 해결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 책은 그 문제 역시 잘 헤쳐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느낌 역시 잘 정리 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과연 이 책이 정말 제대로 된 역사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복합적인 지점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다, 중국의 역사 연구에 관해서 아무래도 의구심이 생기는 부분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정황이 너무 많아서 말입니다. 이 문제는 다른 중국에 관한 책들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책 외의 다른 연구서들, 특히나 중국 외의 연구자들이 연구한 연구서들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역사를 통해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고, 이 상황에서 사람들의 심리적인 지점을 자극하는 책들은 정말 많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역사를 논하며,정말 역사가 무엇인지에 간해서 탐구하려고 노력하는 책이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이 책은 이미 어느 정도는 웬만한 책들보다 좀 더 매력적이라고 할만 한 지점들이 있습니다. 그 속의 진심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미 알기에, 좀 더 엄밀하게 하는 것도 매력임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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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27. 06:09

 이 영화를 일단 리스트에 바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 외에 눈에 띄는 작품들이 몇 편 더 있긴 한데, 일단 상황을 관망중이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워낙에 다른 작품들이 줄줄이 예정인 상황이어서 말이죠. 물론 이 시기가 아직 확정이 아닌 면도 있긴 해서 아무래도 다른 작품을 먼저 손 대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나마 가장 먼저 개봉일이 확정 되었으니, 저도 가장 먼저 확정한 것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면, 이 작품이 미야자키 하야오가 두 번째 은퇴를 번복하고 나온 작품이라는 사실입니다. 바람이 분다 이후 은퇴가 이야기 되어 왔고, 실질적으로 지브리의 다음 작품으로는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가 만든 아야의 마녀였으니 말이죠. 이야기가 온전하게 마무리 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보니 TV 시리즈가 나와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간에 지브리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역할이 종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은퇴 번복이 나왔죠.

 

 물론 이 작품의 제작과 국내 개봉 사이에 지브리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작비 확도를 위해서 지브리의 작품들을 넷플릭스에 공개하겠다는 계약이 진행 되었고, 스튜디오 지브리는 니혼 TV에 매각된다는 속보가 나왔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새로운 작품을 가져가는 것 보다느는, 기존 브랜드의 관리 차원에서만 이야기가 진행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점점 더 많이 나오게 되었죠. 사실 후계자 문제가 정말 지지부진한게 문제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하야오는 이제 살아있는 전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작품 상황이 좀 지지부진 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완성도가 아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지브리와 거의 동일시 되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지금 굳이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을 일일이 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최근작은 논란이 많은 편이긴 했습니다. 벼랑 위의 포뇨는 과거 작품의 방향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바람이 분다의 경우에는 일본의 제국주의 미화 논란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웃기는게, 일본에서는 오히려 일본의 정신이 없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희한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전으로 넘어가게 되면 정말 대단한 작품들이 많기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편이긴 합니다.

 

 나이가 많은 분이다 보니, 그리고 지브리 거의 최후의 작품이라고 말 할만 하다 보니 정말 관심이 많이 쏟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캐스팅이 누가 될 것인가 역시 매우 궁금해지는 면이 많았죠. 물론 국내 성우쪽보단 일본쪽 이야기입니다. 아이러니한 면이긴 한데, 국내 성우진은 오히려 믿을만한 전문 성우분들이 주로 이름을 올리는터라, 오히려 캐스팅 명단에 신경이 덜 쓰이는 면이 강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일본쪽에서 이상한 실험이 터져나오기도 하니 말이죠.

 

 산토키 소마에 관해서 제가 아는 것이 없다고 말 하려고 했습니다만, 아는 작품이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큐브 일본 리메이크죠. 솔직히 이 작품의 경우에 영화 자체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배우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배우들은 오히려 괜찮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더군요. 이 경우도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이 외의 작품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 보니 솔직히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스다 마사키 역시 큐브 덕에 제대로 얼굴을 기억하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그만큼 제가 일본 영화에 관해서 아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만, 이 영화에 나온 배우들이 애처로울 정도로 연기를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은혼 실사 영화에서 신파치 역할을 열심히 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긴 합니다. 은혼 실사 영화의 경우에는 적어도 웃고 즐기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말 할 수 있긴 하니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 관해서 가장 묘하게 다가오는 면은 해외 평가입니다. 영화가 내밀하고 알 수 없는 곳으로 간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과연 뭔 이야기를 했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긴 것이죠. 아무래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직접 들여다보지 않으면 뭐라고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드는 평가가 많아서, 일단은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마이토라는 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마히토의 어머니는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상황이죠. 하필 어머니 고향이다 보니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적응하는데에 매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던 중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는 상황이 생기고, 저택에서 일하는 사람들로부텉 왜가리가 사는 신비한 탑에 관해 듣게 됩니다. 마히로는 이윽고 탑에 가게 되고, 이 속에서 나름의 모험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영화 속의 스토리와 메시지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항상 복합적인 면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둘이 뗄 수 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영화 속에서 내세우고 싶어 하는 메시지가 있어서 스토리가 진행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반대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중심이 되는 메시지를 설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간에, 둘 다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간간히 둘이 따로 노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특히나 메시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제작자들이 판단한 경우에 가장 크게 발생하는 지점이기도 하죠. 다만 대부분의 액션 영화에서는 역으로 메시지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긴 하죠.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더 중요한데, 이번 작품의 최대 쟁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스토리를 좀 보자면, 기반은 그간 지브리 작품에서 자주 사용하던 것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인해서 어머니를 잃었고, 또 같은 이유로 인해서 삶의 기반이 변경 되었으며, 심지어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새 어머니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알 수 없는 존재를 봤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 동시에, 그 존재가 알 수 없는 언축물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에게 드디어 미션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이렇게 해서 시작되죠.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상실의 과정을 계속해서 겪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게끔 합니다. 주인공 스스로가 새로운 지점들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들만한 지점들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낸 것이죠. 게다가 이 상황에서 발생한느 일들 역시 지브리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그것이 정말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것 역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쯤 되면 본격 모험 판타지쯤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내 영화의 이야기는 단순히 모험 판타지만의 구성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관객에게 드러냅니다.

 

 영화에서 모험 판타지 측면 뒤에 숨겨져 있는 것들은 곧 캐릭터들의 대사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드러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내 점점 더 거대한 면모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영화의 이야기에서 절대로 관객이 무시할 수 없게끔 많은 이야기를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더 많은 여러 메시지들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지점부터는 영화가 점점 더 메시지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 드는 생각이 결국에는 관객들의 시선을 가르게 됩니다. 과연 영화에서 전달하려 하는 그 많은 메시지들이 다 필요한가 라는 점에서부터 시작되는 질문이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과연 스토리의 진행에서 다 의미하는 바를 온전하게 가져가는가까지 연결되고 있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과연 메시지에 잡아먹힌 작품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질문에 다다르기 전에 이미 논쟁을 하게 됩니다. 과연 이게 메시지를 위한 작품인가 라는 점이죠. 실질적으로 묘한 균형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기본적으로 메시지를 위한 여러 구성들을 이미 가지고 있었습니다. 앞서 말 한 것들을 위한 지점들도 모두 메시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지점들이었고, 그 다음에 본격저으로 진행되는 모험, 그리고 이 모험에 관련된 스토리들 모두 전무 메시지와 연관되어 진해오디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속에서 가져가는이야기들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며, 삶과 죽음, 이별, 그리고 마음의 짐에 대한 것들이 뒤엉켜 전개됩니다. 그 무엇도 제대로 답을 내리기가 힘든 질문이라는 것을 관객에게 계속해서 설명 해주면서 진행하고 있기도 하죠.

 

 게다가 후반부에서 이 질문은 질문인 채로, 좀 더 자세히는 완전하지 않은 답면을 남기면서 결말로 향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질문이 질문으로 남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극영화에서는 최악의 상황이라고도 말 할 수 있죠. 일반 관객이 절대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지점들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이쯤 되고 보면 영화가 관객에게 불친절하다고도 말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지브리의 그동안의 행보와는 좀 다른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문제라면, 이 속에서 하는 이야기가 단순히 그냥 알아먹을 수 없는, 그렇다고 알 필요도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영화는 앞서 말 했듯이 상실에 대하는 자세에 다한 지점과, 그런 자신을 거부하는 또 하나의 인격에 댛나 이야기 입니다. 본인만이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듯 하면서도, 그 아픔에 관하여 단순하게 이겨내거나, 징징거리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하는 사오항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의외로 누구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봤던 메시지라는 것이죠. 이를 극에 연관되어 관객에게 드러내는 것만 해도 보통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가 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이 속에서 문제의 지점들이 극적으로 이야기가 변하는 토양이라기 보다는, 암시에 가까운 지점으로 변경된다는 겁니다. 관객에게 뭔가 직접적인 스토리 표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기반에서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주제가 된다는 것이죠. 해당 지점으로 이해서 영화는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점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끊임없이 스토리에 다시 등장하며 관객들을 괴롭히는 상황이 됩니다. 다만, 그렇다고 스토리와 괴리되어 흐름을 끊어가며 괴롭히는 것은 또 아닙니다.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드러내면서 진행하는 것이죠.

 

 재미있게도, 관객에게 질문을 하는 동시에,  영화는 관객와 같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그 고민으로 가는 길에 딴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하는 재주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이 겪는 일들과 모험은 고민과 연관 되기 때문에 단순히 생각 하지 않고 지나가려 하지 않는 이상, 관객에게 던진 질문과 이에 대한 여러 힌트들이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더 효과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다만, 여기에 이야기는 완결 되지만, 질문은 어느 정도 남아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는 지점이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관객에게 일정한 질문을 계속 남긴 겁니다.

 

 다만, 과연 이 질문들은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것만큼 크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의심은 좀 남아있기도 합니다. 그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질문에 대한 대담이 명확하면서도, 그 질문 이면에 숨겨진 고민에 관해서 꽤 효과적으로 표현한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진행형인 질문이라는 점에서 신헌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너무 깊게 파고든다는 것은 아무래도 관객에게 힘든 경험을 선사하는 지점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시선에 따라 갈릴 수 밖에 없는 지점을 가져간 겁니다.

 

 다만, 여기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성은 대단히 효과적인 면모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모든 질문을 담기에 부족하지 않은 깊이를 가져가는 동시에, 이 속에서 살아숨쉬는 질문을 직접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니 말이죠. 게다가 이 속에서 나름의 성격적 특성으로 인해서 답변을 내리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끄집어 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주요 조연 캐릭터 외에는 매우 도구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아쉽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아예 필요 없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는 없으니 다행이랄까요.

 

 흐름 역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메시지가 상당히 강하고, 이야기에서 계속해서 던지는 질문들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거의 끊기지 않는다는 것은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일부 지점에서는 살짝 느려지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흐름이 끊어지는 것은 아니며, 심지어는 모험을 하는 중간에는 최대한 흥미로운 면을 연결하는 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적어도 이야기 자체의 마무리가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는 면을 가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지브리의 기술력을 여전히 즐기는 데에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인 면에서 여전히 2D 셀 애니가 가져가는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여전히 가져가면서도, 현대의 진일보한 기술들 역시 적용함으로 해서 시각적으로 굉장히 화려한 부분들을 강조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심이 되는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모습 역시 잘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음향적인 측면은 평면성을 좀 더 극복하는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감정적인 면오를 좀 더 효과적으로 다듬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꽤다 묵직한 작품입니다만, 어느 정도 감독의 시선과 고집이 반드시 감안이 되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냥 보고 즐기기에는 아무래도 계속되는 질문과 메시지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지점들이 있으니 말이죠. 그냥 그 메시지를 받아들일만한 지점이라고 생각 하신다면 오산이 될 수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 대로 메시지를 즐길 생각을 하신다면, 그리도 그 메시지에 따른 작품 내부의 답변을 따라갈 준비가 어느 정도 되셨다면 영화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영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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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26. 06:19

 솔직히 이 영화는 추가하면서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 개봉하는 주간에는 이미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리를 잡은 상황이어서 말이죠. 영화를 보는 순서에 관해서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 것이죠. 다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아이맥스로 해결 하게 되면서 오히려 역으로 적당히 해결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냥 이 작품을 맘 편하게 고를 수 있기도 했고 말이죠. 이 글을 보게 되시면 상영관도 제대로 찾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데이빗 핀처를 무척 좋아합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기 시작한 시기는핀처의 방식이 약간 변화하기 시작한 시기로, 조디악의 묘한 마력에 열광 했었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그 서늘함과 정적인 면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이죠. 오히려 이전의 세븐이 제 취향에서는 거리가 있었던 상황이고, 패닉 룸이나 파이트 클럼은 아예 제게는 이상한 영화로 취급되는 정도였던 겁니다. 세븐은 이후에 나름 매력을 찾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아직까지도 파이트 클럽은 기피하는 영화중 하나로 등극해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물론 영화가 아주 고르다고 말 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긴 합니다. 당장에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뜨뜻 미지근한 영화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역시 그다지 평가가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대문이죠. 게다가 앞서 말 한 패닉 룸의 경우에도 피너의 기준에서 보자면 그럭저럭인 장르물 정도로 이야기 되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간간히 자리를 차지 하고 앉아 있는 이런 영화들 때문에 평가가 미묘하게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는 편입니다. 이로 인해서 다음 영화가 흔들리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죠. 에이리언 3는 이런 문제의 절정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영화들은 어마어마하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세븐도 그렇지만, 조디악 역시 정말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중 하나였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역시 메시지 상당한 면모를 지닌 영화로 추앙 받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워낙에 다양한 영화를 옮겨다니는 인물이다 보니 본격 스릴러에 관해서는 힘이 빠졌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는 나를 찾아줘를 통해 완벽하게 날려버리는 힘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맹크는 시대극을 그 시대를 어마어마하게 덧씌우는 방식으로 해서 영화 연출과 스토리를 결합하는 지점까지 가기도 햇고 말입니다.

 

 이번에 주연을 맡은 배우는 마이클 패스벤드 입니다. 상당히 강렬한 배우로 이름을 날린 바 있죠. 프로메테우스 라는 영화에서는 속이 검은, 하지만 겉으로 보이기에는 선량한 존재를 효과적으로 연기 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 영화에서는 다른 잡스 역할을 맡았던 배우와 완벽한 차별화를 보여주면서, 연기로 보여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절믕ㄴ 매그니토 역할을 하면서는 인간의 여러 다층적인 면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물론 항상 성공하는 배우라고 하기에는 좀 미묘하긴 합니다. 여기에서 카운슬러 같은 영화는 빼겠습니다. 애초에 감독이 담아내는 이야기가 일반적으로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과는 거리가 너무 먼 이야기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 같은 영화는 도저히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습니다. 특히나 본인 연기가 아예 어디로 가는가에 관해서 거의 본인이 파악을 못 한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기묘하게도, 액스맨 : 아포칼립스에서도 같은 문제가 터지면서 도저히 좋다고 할 수 없는 연기를 관객에게 선보여버린 바 있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애매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기도 하죠.

 

 틸다 스윈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틸다 스윈튼은 감독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상당한 실력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외모의 강렬함도 있긴 하지만, 배역의 해석에 관한 폭넓은 면은 정말 만인의 배우로 남기에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과 했던 많은 영화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면모들도 있지만, 설국열차에서 보여준 천연덕스러운 연기, 여기에,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에서 보여준 부유하는 느낌 모두 본인이 매우 잘 살렸던 것이죠. 심지어 데드 돈 다이라는 괴이한 영화에서는 이상한 역할도 주저 없이 소화하는 힘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알리스 하워드, 찰스 퍼넬, 살라 베이커 정도 입니다. 알리스 하워드는 최근에 맹크에서 감독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고,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영화인 게임 체인저, 머니볼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에도 나왔다곤 하는데, 이 영화는 제 기억속에서는 거의 잊혀졌구요. 찰스 퍼넬은 최근에 탑건 : 매버릭에서 나오면서 매우 강렬한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했었죠. 살라 베이커의 경우에는 사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나온 적이 있긴 한데, 주로  얼굴을 가리고 나온 케이스라서 잘 모르는 경우이긴 합니다.

 

 이 영화는 한 암살자가 아슬아슬하게 표적을 놓치면서 진행 됩니다. 여러 날을 견디며 완벽한 암살을 준비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표적을 놓치게 되죠. 이 실패로 인해 도망다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암살에 관해서 결국에는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동시에 나름의 복수도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는 암살에서 놓친 인물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암살자 본인의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어떤 문제가 뒤따르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 하게 됩니다.

 

 영화의 이야기 시작은 주인공인 킬러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이 나레이션은 본인이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본인이 어떤 상황에 해 있는가를 주로 들려주는 상황입니다. 상황에 따른 본인 생각을 초반에 알려주는 것이죠. 영화의 여정의 시작은 이 간단하지만, 핵심이 되는 설명 위에서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주인공이 어던 상황을 겪는지에 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다루는 몇몇 장면이 지나간 다음, 본격적으로 주인공의 행보를 관객들이 따라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감독은 한 가지 재미있는 선택을 하는데, 그냥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기승전결의 흐름을 가져가진 않는다는 겁니다.

 

 극영화를 구성할 때 기승전경이 잘 드러나는 것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관객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그 다음 상황에 관해서 어느 정도 감을 잡으면서도, 모르는 내용이 같이 있기 때문에 같이 따라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매우 용이한 것이죠. 게다가 어느 정도 이미 감각적으로 이 흐름이 좋든 나쁘든 도달하는 곳이 있을 거라는 감 역시 금방 잡을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여정과 생각을 주로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인공 캐릭터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덕분에 일반적인 흐름이 아니라서 오는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이 바로 다가가기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매우 강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인공 캐릭터를 재미있게 받아들일수 있게끔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관객으롯서는 주인공의 행보가 일견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앞에서 이야기 한 설명에서 발생하는 걳만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계속해서 주인공의 상황과 성격, 그리고 이에 따른 행동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객으로서 상황을 다면적으로 바라보면서, 이 다면적인 면이 한 번 주인공의 시선으로 필더링 되기에 좀 더 통일된 면모를 볼 수 있게 되기도 하는 겁니다.

 

 관객은 주인공을 통해 의도'의도된 다양성'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러 사람들이 한 사람을 스쳐지나가지만, 만남 속에서 발생한 여러 지점들은 주인공의 방식이라는 것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일반 상식의 지점과는 거리가 멀지만, 극영화이기에 가능한 측면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데에 성공했으니 말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너무 정신없이 들어가지 않게끔 조절해주는 면모가 생기기도 한 겁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스토리의 기본 결 이라는 것 역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주인공의 여정에 거의 모든 것을 연관시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상황이 어디로 가는가에 관한 점 역시 매우 흥미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주도해가는 듯한 상황이 여럿 나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하게 그 상황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또 다른 문제로 인하여 이내 상황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것 역시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두 면모를 적절하게 혼용함으로 해서, 주인공이 겪는 일들에 관하여 단순하게 폭력적인 면만 내세우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지점이 등장하게 되는데, 주변 캐릭터들의 면모가 절대로 일반사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심지어 일반인마저도 그런 상황이죠. 단순히 사랑하는 연인 마저도 이런 일반적인 시서닝 아닌, 어딘가 묘하게 뒤틀린 면모를 살짝 드러내게 됩니다. 영화에서 이 터치를 강하게 가져가는가 아닌가에 따라 좀 더 일반인으로 보이는가, 아니면 주인공과 같은 업계 사람으로 보이는가 하는 것이 드러나게 되죠. 이 영화는 상당히 섬세한 터치를 사용하면서도, 관객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배려를 잊지 않기도 합니다 . 쉽게 말 해, 미묘할만한 캐릭터 구성을 정말 성실하게 작업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뒤엉키는 상황들이 다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것들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음음을 캐릭터들이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 각자의 캐릭터들이 가져가는 방향성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더 흥미로워지는 것이죠. 앞서 말 했듯이, 절대로 평범할 수 없는 캐릭터들을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필요한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정말 영화를 성실하게 만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앞서 이야기 한 구성을 위해서 정말 성실하게 캐릭터 구성을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물론 캐릭터 개개인의 면면들 역시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주인공의 변화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기본적으로 주변 캐릭터들은 주인공을 위하는 듯 하면서도, 어딘가 꺼림찍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그려지고 있기 때문입닏. 이 속에서 자신만의 속내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은연중 드러내는 방식을 쓰고 있죠. 이 지점들 더굽넹 영화는 주인공이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사람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그래야 하기 대문이라는 것을 남득시키기 위한 면을 만드는 데에 주변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핵심이 되는 악역의 면모는 문제의 지점을 확대 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상대를 왜 그렇게 찾아다니고, 왜 보복을 해놓아야 하는지에 관하여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다만, 약간 재미있는 것이,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입을 빌려 전달되는 악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좀 더 강렬한 면모를 가져가고 있기도 한 것이죠. 동시에 모습에서 드러나는 묘한 특성을 사용함으로 해서 인간성과 악행이라는 것을 결합하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주인공과 상당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사건은 심대한 영향을 주인공에게 미치게 됩니다. 각각의 사건은 주인공이 일으키는 것도 있지만, 주인공이 벌인 일로 인한 반발로 생기는 사건들도 있는 편이죠. 주인공이 깊숙하게 개입되어 있어 그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달되기 때문에 이야기의 방향에서 주인공을 빼고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 자체가 방아쇠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여러 감정적인 특성들과 극영화의 흥미를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 자체만 동작하는 지점들에서 영화는 쉽게 말 해. 상황을 구성하면서도, 동시에 감정적인 지점들이 나오는 곳과 들어가는 곳을 모두 만들어내고 있습니다.쌍방으로 작용하게끔 함으로써 상황을 전개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이야기 자체의 흥미를 유빌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말 그대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지금 일들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에 관해서 관객들이 계속해서 흥미를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서 여정에 따른 사건을 따라가는 면들도 가져가기 때문에 연쇄작용이라는 지점 역시 잘 살리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좀 재미있는게, 전반적으로 호흡이 그렇게 느리지 않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감정적인 면을 강하게 부각하기 보다는 행동을 따라가는 측면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에서 감정이 관객에게 충분하게 설명 되었다 싶으면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지점들이 반복되면서 영화는 단일한 이야기를 하면도, 그 속에서 반발로 나오는 다양한 반응들을 보여주는 식이 된 겁니다. 이를 계속해서 단일한 흐름으로 통제하고, 동시에 관객들이 지루해질만한 지점을 최대한 덜어내는 식으로 진행 하면서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대되었다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청각적 디자인은 감독 본연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변화 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최근에 강조하는 약간은 고전적인 면모를 영화에서 시청각적인 면으로 강조 하고 있는 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어딘가 고색창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동시에 현대 영화가 가지는 강렬한 면모를 여전히 간직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사운드는 이 속에서 공간과 감정이라는 것을 동시에 강조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주로 감정쪽이 더 살아나는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마이클 패스벤너는 단순히 복수귀 주인공으로서의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복합적인 면을 표현하면서도 연출에서 요구하는 간결함을 최대한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같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은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여서 틸다 스윈튼은 본인의 이미지를 약간 비트는 듯한 면모까지 챙겨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은 찰스 파넬이나 알리스 하워드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 자체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움직이면서도 캐릭터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다면성에 관한 고민을 표출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꽤나 묘한 영화입니다. 단순하게 시간 때우기용으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영화의 묘한 면이 더 강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느끼게 해준달까요. OTT 서비스가 가져가는 여러 번 재접근 할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그만큼의 쾌감을 가져가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극장의 큰 화면에도 어울리는 묘한 디테일과 스케일 역시 많이 가져가고 있기에 팔방미인에 가까운 면들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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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정말 간만에 스릴러 소설 리뷰입니다. 약간 사회파 계통 스릴러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만, 스릴러면 다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죠. 물론 일부 책의 경우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도전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무조건 다 피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죠. 특히나 집에 갖춰놓고, 개인적으로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책이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책이 간간히 걸리게 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어느 소설에서인가 나온 말이 하나 있습니다. 큰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보다, 지방의 작은 소규모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이 훨씬 더 무섭다고 말입니다. 인간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이야기와 함께 말입니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미스터리에 관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그 때 마다 정말 독특한, 그리고 인간적으로 정말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나오곤 했습니다. 말 그대로 인간보다 귀신이 더 무서운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영상화 작업도 꽤 많이 이뤄졌습니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이,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일본 드라마인 간니발을 보면 정말 극단적인 예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인간을 잡아먹는 다른 인간들 이야기와 함께, 선민사상과 작은 마을을 지배하는 한 유지 라는 것이 뒤엉켜서 정말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만들어냈으니 말입니다. 다만, 비슷한 주제를 다룬다고 하더라도 작가의 역량이 되지 않으면 한계가 명확해지기도 하는 지점들이 꽤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망한 작품들도 꽤 되고 말입니다.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롭긴 합니다만, 동시에 꽤 자주 다뤄진 주제이기도 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한 미즈 마플 시리즈를 보면 그 작은 마을의 범죄에 관한 이야기가 얼마나 다양하게, 그리고 얼마나 잔혹하게 벌어질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오래된 소설이기 때문에 요즘 이야기의 가장 베이스가 되는 지점들을 보여주는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 작품이 가져가는 이야기도 어느 면에서는 그렇습니다. 19년전에 실종 되었던 인물이 주인공 앞에 나타나고, 이 인물이 가져온 여러 이야기들은 주인공에게 많은 의문을 남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의문을 조사하러 간 마을은 어딘가 이상한 지점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매우 좋은 마을이긴 하지만, 계속 주인공을 감시한다는 인상을 받게 되고, 이 상황에 관해서 점점 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며 사건의 핵심에 접근해가게 됩니다.

 

 책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인물 군상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는 이유로 일어난 여러 일들, 내지는 일으키게 될 일들에 관해서 그냥 덮거나, 다른 사람들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자기 합리화를 보여주면서 말입니다. 이 불안한 지점들은 이내 캐릭터들의 심리에 파문을 던지는 동시에, 그들을 무디게 만드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문제가 단순히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 이상의 결과를 낳게 되면서, 그리고 이게 치부가 되면서 각자에게 작용하는 일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의 성격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설명한 것들이 점점 더 구체적인 성격을 띄어가고, 동시에 한 마을의 내부 문제로 발전하게 되면서 단순하게 그냥 서로 적당히 눈 감고 살아간다는 이야기 이상의 것들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눈 감고 간다 라는 것에서 출발하긴 하지만, 이 일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더 추악해지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죠. 그리고 이 지점들을 통해 사겅희 핵심이 가진 면모를 보여주는 지점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 책의 재미는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에 있습니다.

 

 독자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의 심리를 파고들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종의 동조를 가져가게 되지만, 이 책에서는 각자의 이야기를 관찰하고, 그 관찰한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연속된 점을 파고들게 됩니다. 단순하게 동조를 일으키기에는 윤리적인 면에서 문제가 정말 많은 지점들이 있기에 아무래도 독자로서는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심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이 책의 가장 묘한 장점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독자가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심리를 이용해서 책의 핵심으로 다가서는 것이죠.

 

 여기에서 한 가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리얼리즘적인 측면입니다. 책에서는 계속해서 캐릭더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측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 선택은 일반 독자에게도 얼마든지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죠. 윤리적인 면에서는 옳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상기시키는 겁니다. 덕분에 묘한 딜레마를 독자들이 고민하게 만들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윤리적 문제만 이야기 한다면 이 책은 그냥 자기개발서와 사회의 정의를 부르짖는 책이 될 겁니다. 하지만, 책은 이를 통한 사건 진행을 만들어감으로 해서 말 그대로 장르적인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건의 내막을 파고드는 데에 그 윤리적인 면모를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좀 더 흥미롭게 만들어가는 것이죠.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캐릭터들에게 좀 도 흥미로운 서사를 부여하고 잇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분노나 기막혀 할만한 지점들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고 있긴 합니다만, 앞서 말 한 또 하나의 지점인, 윤리가 보이는 딜레마를 가져간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재미를 확대하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이런 지점들이 모여서 이야기의 매력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고 있기도 하죠. 결국에는 이를 ㄹ통해 책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바를 좀 더 구체화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하죠.

 

 여기에서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혹은 본인들이 택하는 사건들을 보고 있으면, 작은 사회가 가진 병폐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ㅈ윤리적인 부분보다 당장 옆집이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인물의 시선이 더 중요한 쩜들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매우 단순하게 정의를 부르짖지만, 이내 자신의 안위가 걸린 일에는 다른 선택을 하는 얄팍한 면모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겁니다. 해당 지점들이 이야기의 흐름과 동화되면서 좀 더 쉽게 다가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구조를 이루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결국 이야기의 흐름입니다.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매우 매끈한 편은 아닙니다. 여러 지점들이 등장하고, 이에관해서 들여다보는 시선이 많은 편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에 관해서 공통적인 주제를 좀 더 많이 드러냄으로 해서 이야기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흐름 자체 내에 각자가 진행하는 에피소드들이 작용하게 만들어낸 겁니다. 이런 지점들을 통해 책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여러 매력들을 드러내고, 그 매력들을 이용한 결말로 접근하는 겁니다. 덕분에 쉽지 않은 지점들을 여럿 드러내면서도, 독자들이 끝까지 따라가게끔 만드는 데에 성공했죠.

 

 다만, 어느 순간 선을 넘는다는 느낌이 간간히 등장한다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하지만 본인들도 어느 정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을 건드린다는 것 까진 좋은데, 이게 좀 과한 경우가 나오는 것이죠. 솔직히 이에 관해서 가장 반감을 강하게 가진 것도, 이에 관해서 번역자가 너무 확고하게 이야기를 해버린다는 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독자의 시선에 뭔가 개입을 하려 한다는 느낌까지도 받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꽤나 서늘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하게 접근해서 그냥 심심풀이로 읽는 것도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이야기가 흥미롭고, 벌어질 여러 사건들에 관해서 역시 재미를 많이 드러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파고듦ㄴ서 이 이야기가 사회적인 면에서는 어떤 면모를 드러낼 것인가에 관해서 생각 하게 되면 좀 더 깊은 지점을 느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재미 역시 매우 강하게 느낄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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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