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역시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 온 영화입니다. 지금은 여름 시즌인지라, 이런 영화들이 위주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영화 선택에도 별 어려움이 없고 말입니다. (영화 선택을 하는 데에 있어서, 작품성보다 눈요기가 정말 중요한 시즌이 바로 이맘때 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 역시 골라내는데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주 역시 세편인데다, 월요일에는 시사까지 있어 놔서, 풍성하다면 풍성하고, 할 말이 떨어져간다는 사소한 문제도........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간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원작이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한 번 생각을 해 보도록 하죠. 이 영화 이전에 얼마나 많은 영화들이 게임을 기본으로 했는지 말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거두었던 툼레이더 시리즈는 속편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일런트 힐 역시, 생각보다 꽤 괜찮은 영화를 생산해 냈죠. 하지만, 이 외에도 정말 괜찮은 게임들이 있었습니다만, 예를 들면 잘못된 제작자의 손을 거치거나 하는 등의 사건을 거쳐서 홀랑 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우웨 볼이 홀랑 말아먹은 게임들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죠. (오락실용 게임을 영화화 한 하우스 오브 더 데드, 그리고 정말 유명한 게임인 파 크라이, 그리고 역시나 유명한 게임인 던전 시즈를 영화화한 왕의 이름으로 역시 우웨볼을 손을 거치면서 훌러덩 말아먹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우웨볼만 이런 식으로 말아먹은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제작년인가요? 20세기 폭스 최악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을 때 개봉한 맥스 페인이 개봉해서 혹평 세례로 망했고, D.O.A는 말 그대로 괴한 영화의 전형으로 자리잡은 또 하나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히트맨 역시 그저 그런 영화라는 평을 받았고. 둠은 그나마 낫다는 이야기를 받기는 했지만, 역시나 결국에는 그냥 그런 영화에 불과했습니다.

이 모든 영화의 특징은, 원작의 팬을 충족을 못 시켰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 영화들이 원작의 팬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영화계에서 줄줄이 개봉하고 있는 슈퍼 히어로 액션 영화중에 원작 팬은 충족시키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뭐든 그렇겠지만,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제작을 용이하게 하고, 영화적으로 스토리를 매만지는 데에 있어서 결국에는 각색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쪽으로 생각을 해 보자면, 결국에는 원작과는 어느정도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원작과의 차이를 불러 일으키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게임 원작 영화들은 이런 면을 훨씬 벗어나, 영화의 일반적인 관객들 마져도 만족시키지 못하게 되는 분위기로 가고 말았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게임에서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것들에서 요소요소를 가져 오기는 했지만, 그동안의 게임의 명성에 기대는 부분들정도만 가져 왔고, 그리고 그런 것들을 굉장히 어설프게 헐리우드식 시나리오에 이식을 하면서 일너 상황들이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원작에 관해서 정말 심각할 정도로 두터운 팬 층이 있다는 것이 있다는 것도 영화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원작 게임의 역사는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애플2시절에 이 게임이 나와서는, 정말 여러 게임 시스템을 거쳐서 이 영화의 진정한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동명의 게임인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로 컴퓨터 3D게임으로 다시 탈바꿈을 했으며, 이후에도 물론 정말 여러 시리즈를 거쳐 왔습니다. 작년에도 새 게임이 발매가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조만간 새 시리즈도 발표가 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시리즈를 발견한 곳은 절대로 녹록한 곳은 아닙니다. (물론 백스 페인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스튜디오는 20세기 폭스이기는 했지만요;;;) 이번에 이 영화를 만든 곳은 자그마치 디즈니 입니다.

드지는 그간 성인용 영화쪽에 정말 큰 족적을 하나 남겼습니다. 바로 캐리비안의 해적이죠. 자사의 영화도 아니고, 애니도 아니며, 하물며 만화책도 아닌 놀이 기구를 원작으로 하는 초유의 영화를 만들면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둔 흥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는 말 그대로 해양 액션, 그리고 해적 영화라는 두개의 사장된 테마를 다시 끄집어 내기 시작한 영화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디즈니로서는 이 시리즈를 아직까지 사장시키지 않은 상태로, 4편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견인차라고 믿었었던 나니아 연대기가 흥행적으로 생각보다 못한 수익을 내자, 결국에는 내쳐 버렸죠. (이 시리즈는 결국 20세기 폭스가 주워가게 됩니다.) 그리고 캐리비안의 채적의 제작은 그동안 계속해서 난항을 겪었고, 어쨌든간 여름 시즌을 잡을 새로운 블록버스터를 찾아 내야 했죠. 그게 바로 이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결국에는 같은 방식의 제작입니다. 제작사는 디즈니이고, 제작자가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걸출한 인물이니 말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이제 대략 알고 계시겠지만, 블로그 쥔장은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이름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립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를 만드는 방식도 이 상황에서 결정이 나 버린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잘 포장된 영화를 생산하는 임무라는 것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감독이 마이크 뉴웰이라는 점인데, 여름용 블록버스터를 잘 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리포터에서 영화적으로 가장 좋은 평을 받고 있는 4편의 감독이죠. 게다가 유명한 영화도 몇 편 있는데, 놀랍게도 도니 브라스코라는 조니 뎁과 알 파치노가 나오는 영화의 감독이었었고, 모나리자 스마일,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라는 영화의 감독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정말 재미있는게, 액션 영화 전문 감독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지만, 그래도 영화가 너무 액션 일변도로 밀고 가지 않으려고 하는 의지가 어느 정도 있지는 않았나 싶기는 합니다. 물론 영화가 그런 것을 어느 정도 표출하려고 하기는 합니다만, 결국에는 여름 블록버스터에서 액션이 없으면 시체죠. 게다가 이런 영화에서 억지로 스토리를 짜 넣는건 잘못 하면 독이 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이 영화에서 스토리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덕분에 영화는 기본적으로 게임의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잘 차용을 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헐리우드식 스토리 라인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 라인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니 이 상황에서 스토리 라인 어쩌고 하는 것은 사실상 별 문제가 안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게임을 차용한 것은, 당연하게도 시간의 모래라는 테마, 그리고 그 기반 설정, 그리고 결정적으로 게임을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액션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영화룰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버무리는 액션을 만드는 데에, 결국에는 화려한 볼거리고 봉합을 하고, 스토리는 일단 그냥 이어지게, 말이 되게만 이어 놓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르시아의 왕자는 게임에서 캐릭터가 움직이는 방식이 대단히 액션적입니다. 특히 왕자는 정말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많이 사용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벽을 빠른 속도로 타서 벽을 타고 뛰어간다거나, 뭐에 매달리고, 뛰어 내려서 생각지도 못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거나 하는 것들이 많죠. 게임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에 있다고 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이 게임의 움직임은 게임의 재미 요소중 하나 입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충실하게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육체파 액션의 스타일은 일단 기본적으로 본 시리즈로 거슬러 올라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완연한 육체 액션에, 액션적인 부분도 많죠. 이런 움직임은 카지노 로얄을 보면 그 역할이 또 나옵니다. 최초의 육체파 본드로 나오는 그 영화에서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악당 추격신이 바로 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도시에서의 거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이죠. 페르시아의 왕자는 이런 것을 게임으로 풀었고,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는 게임에서의 이러한 요소들과 현대 액션 영화의 요소들을 결합하는 데에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스케일 개념도 충실합니다. 페르시아라는 큰 나라의 움직임과, 그리고 흔히 말하는 대규모 액션 개념이라는 것, 그리고 화려한 볼거리라는 면은 이미 제리 브룩하이머의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여름용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이지만,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이라고 붙은 영화들에서 특히나 잘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점을 잡고, 게임의 요소를 집어 넣은 다음,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볼거리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 것들에 있어서 컴퓨터로 많이 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배우들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는 가장 중심의 되는 인물이 하나 나오죠. 그게 바로 페르시아의 왕자 역으로 나오는 제이크 질렌할이 하는 역입니다.

제이크 질렌할은 이 영화에서 연기라는 것 보다는 액션에 좀 더 특화된 모습으로 나오기는 합니다. 그간 나왔던 영화들을 생각을 해 보면, 좀 특이하다고도 할 수 있죠.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에 한 번 나온 적은 있지만 (롤랜드 에머리히의 재난 영화인 투모로우 말입니다.) 그렇다고 액션쪽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주로 진지한 역할로 주로 나오는 젊은 배우입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더 특이한 배우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간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연기력의 표출도 적당하고, 액션도 정말 괜찮게 나옵니다. 보톨 이런 배우들은 액션이 간간히 뻣뻣하게 나오는 영화들이 좀 있는데, 제이크 질렌할은 이 영화에서 정말 괜찮게 나옵니다. 사실, 이미지 자체가 원작 게임과 상당히 비슷하게 나오는 것도 있고 해서 더더욱 그런 면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요.

제가 앞서서 더 특이한 사람이 하나 있다고 했는데, 그는 바로 벤 킹슬리 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니잠이라는 역할로 나오는데, 굉장히 특이한 역할이죠. 지적인 야심가 타입이라고나 할까요. 나름 액션이 나온다고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약간은 특이한 영화인 럭키 넘버 슬레븐을 제외하면,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본격적인 여름용 블록버스터는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뒤져 보니 사운드 오브 썬더라는 괴한 영화가 있기는 한데, 이 영화는 그냥 잊도록 하죠.)

물론, 이 영화에서 그가 무슨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육체파 액션은 그렇게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죠.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흔히 말하는 안면 카리스마라는 것이 있는 편이고, 이런 것들을 이 영화에서는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를 굴러가게 하는 데에 있어서 영화에 에너지 역시 괜찮게 잘 나오게 하고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자칫하면 그냥 액션 영화로 흘러갈 것이 뻔한 이야기를 나름대로 잘 잡게 하고 있는 역할도 하고 있고 말입니다.

정말 놀란건, 바로 젬마 아터튼입니다. 이 여배우, 이 영화까지 합치면 제가 이 여자배우를 본 영화는 세편인데, 세편 모두 액션 영화입니다. 맨 처음은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기름에 빠져 죽는 여자였고, 그 다음에는 타이탄에서 이오역이었으며, 세번째가 이 영화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그녀가 가장 괜찮게 나온 듯 합니다. 사실, 그녀는 어쩌면 기존의 역할들보다 더 전통적일 수 있는 여성상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하는 역을 이 영화에서는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적재 적소에서 잘 나오는 것도 있고, 영화에서 그녀가 스스로 어떻게 빛을 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쟈면, 그래도 이 영화에서 가장 괜찮게 나오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그리고 두 배우가 상당히 눈에 띕니다. 하나는 알프레드 몰리나 인데, 기본적으로 그의 이미지는 악역쪽이 많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는 영화가 심각해지는 부분에서 적절히 개그 지렛대를 넣는, 그런 감초같은 역할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리스 리치인데, 이 배우는 제 기억이 맞다면 러블리 본즈에서도 한 번 얼굴을 내민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역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눈에 띄더군요.

아무튼간에,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여름용 블록버스터라는 규격으로 만든 영화라고 봤을 때, 그 규격에 잘 맞으면서, 동시에 영화적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원작 영화중에서도 당연 가장 발군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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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리뷰는 할까 말까 고민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미 지난 영화제때 보고, 이미 리뷰를 다 썼기 때문이죠. 솔직히,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를 또 리뷰를 써야 하는가는 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번 본 영화는 리뷰가 불의의 사고로 지워지지 않는 한은 다시 리뷰 안 한다는 철직츨 가지고 그동안 리뷰를 해 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리마스터링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거리가 어느 정도 생겨서 말이죠. 이번 리뷰는 흔히 생각하는 리뷰보다는 화질 중점의 리뷰가 될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대부라는 영화에 관해서, 입이 아프도록 설명을 하실 분들은 정말 수없이 있습니다. 이미 이 포스터에 나올 정도로 상을 받은 영화이고, 심지어는 지금 현재 전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찍은 영화라는 겁니다. 주연 배우는 항상 교체 외압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알파치노는 영화 중간에 잘릴 뻔 했다는군요.) 감독 역시 대단히 힘들게 영화 작업을 했었습니다. 이 영화 이전에는 그렇게 유명한 영화는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감독과 배우들의 인생이 이 영화로 인해 바뀌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죠. (물론 말론 브란도는 이 영화 이전에도 나름대로 유명한 배우이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영화가 자그마치 30년이 된 영화라는 겁니다. 1972년에 촬영된 영화로서, 말 그대로 세월의 위용을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물론 이보다 더 엄청난 영화들도 있습니다. 가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오즈의 마법사 같은 영화들 말입니다.) 그리고 그 세월이 의미하는 것은, 엄청난 필름의 손상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DVD 시절을 이야기 하자면, 이 작품에 관한 아쉬운 이야기는 끝도 없을 겁니다. 3편이 아쉽다부터 시작해서, DVD의 경우는 국내에 정식 출시가 되면서 한글 자막이 서플먼트까지는 실렸는데, 가장 중요한 서플먼트라고 할 수 있는 감독 음성 해설에는 한글 자막이 하나도 없는 불행한 일을 겪었죠. (전 이 DVD를 소장하고 있고, 아울러 한글 자막이 한줄도 없는 미국판 블루레이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영화 복원의 역사의 황금기를 생각해 보면 역시나 이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전에 더 오래된 작품이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복원이 되었고, 벤허 역시 이 이전에 한 번 복원이 되었습니다. 이 화질은 아날로그로 복원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화질을 자랑을 했죠. 하지만, 이후 디지털 복원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이 패키지랑 비슷한 형태로 인디아나 존스가 발매가 되었고, 조금 뒤에 언급을 할 스타워즈 역시 발매가 되었습니다.

이 당시 디지털 복원의 역사는 사실 굉장합니다. 정말 단시간 내에 장족의 발전을 일궈 냈죠. 특히나 스타워즈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경우, 정말 대단한 복원수준을 보여줍니다. (스타워즈는 후에 언급할 터이니 건너뛰기로 하고, 어쨌거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복원과정에서 선의 샤프함 보다는 영화 자체의 색을 다시 만들어 내는 데에 주력을 한 경우입니다. 덕분에 색감이 정말 무시무시하죠.)

그런데, 이 대부는 그 중간에 끼어 있습니다. 사실, DVD 시절은 디지털 복원이 아니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말이죠. (정확한 이야기는 찾지를 못 했습니다.) 사실 당시의 화질은 약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DV이니 그래도 비디오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다른 복원 타이틀의 경우, 적어도 필름의 잡티정도는 잡아 냈습니다만, 이 타이틀의 경우는 잡티 마져도 못 잡아 낸 것이 간간히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소장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엄청난 분량의 서플먼트의 위력, 그리고 전설의 재림이라는 테마 덕분에 잘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복원이 된 겁니다. 이번 복원 작업은 아예 디지털로 리마스터링을 하면서, 동시에 필름을 표현하는 최대 포멧인 4K로 디지털화 되었습니다. 참고로 필름의 화질은 기본적으로 아주 생생할 때에 4K정도지, 영화 상영 한 몇번만 거치면 디지털 2K보다 화질이 못 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필름이라는 물건의 한계라고 봐야죠. 결국에는 화학 물질이고, 물리적인 움직임을 거쳐서 영화를 상영화는 스타일이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번 복원점은 이야기를 해 볼 만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스타워즈 에피소트4, 5, 6의 화질을 주안점으로 두고 갔던 사람입니다. 아니면 적어도 블레이드 러너 블루레이의 파이널컷급의 복원을 거칠 수도 있지 않았겠나라는 생각으로 갔었습니다.

드디어 스타워즈 에피소드 4, 5, 6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 작품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DVD로 나왔을 때에 정말 엄청난 화질과 음질을 자랑을 했습니다. 이전 복원 타이틀의 경우는 화질과 음질이 좋다라는 말 전에 항상 붙는 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가 나온 세월을 생각해 보면'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은 이전에 복원되어 나왔던 타이틀들에 항상 붙어 왔던 말들입니다.

이 말이 사라진 것이 바로 스타워즈때였습니다. 이전에 루카스가 참여했던 다른 영화인 인디아나 존스 역시 같은 평가를 들은 적이 있죠. 하지만, 스타워즈는 말 그대로, 지금 현재 새로 나온 타이틀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화질과 음질을 자랑했습니다. 잡티라고는 하나도 없고, 디테일은 모두 살아났으며,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은 부분들은 전부 디지털로 재작업 되어 새로 나온 영화와 거의 같은 화질과 음질을 자랑했죠. (그 당시에 나왔던 트리플 엑스의 DVD화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물론 이 부분에 관해서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너무 새것같게 만든 나머지, 영화 오리지널을 손상시키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죠. 특히나 이 영화에서 그동안 다스 베이더의 영의 자리를 차지했던 세바스찬 쇼 자리에다 헤이든 크리스텐슨을 붙여 넣었던 것은 스타워즈 클래식 마니아들에게 있어서 일종의 '해선 안되었던 엄청난 짓'이라고 평가가 될 정도였습니다. 뭐, 저야 오리지널이 어쩌고 하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화질 좋은게 장땡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블루레이 시기로 넘어와서 다른 방식의 리마스터링 마스터피스로 등장한 것이 바로 블레이드 러너입니다. 이 영화의 파이널 컷 역시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멋진 화질을 자랑했습니다. 정말 새것과 비슷한 화질을 자랑을 했죠. 하지만 스타워즈 클래식의 복원판과는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원작의 의도를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스타워즈와 블레이드 러너는 둘 다 SF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방향이 많이 다릅니다. 전자는 아무래도 말 그대로 보고 즐는 화끈한 영화 스타일에다가, 뭔가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면, 블레이드 러너는 뭔가 해괴하지만 파고들어가기 시작하면 할수록, 엄청난 텍스트를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스타워즈를 총괄하는 쪽에서는 말 그대로 쨍한 디지털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기를 원했지만, 블레이드 러너는 여전히 두툼한 필름의 질감이 살아 있기를 바란 쪽입니다. 바로 이 차이로 인해 화질 자체 보다는 성향이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영화는 복원의 마스터피스이지만, 대부와는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대부는 기본적으로 필름 자체를 그저 복원하는 것이지만, 앞서서 설명한 두 영화는 장면 자체를 디지털로 재구축을 하거나, 아니면 편집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보다도 정말 중요한 사실은, 대부는 이 두 화질을 생각하고 본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복원공정을 거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DVD와는 비교 불가의 화질을 자랑합니다. 화면의 잡티도 거의 없어졌으며, 화면 역시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DVD에서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던 화면의 지글거림과 번짐 현상이 이번에는 좀 덜 해 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잡티는 초반에 눈에 좀 띄고, 영화에서 지글거림이 여전히 나타납니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인데, 바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이런 것을 원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대부 역시, 바로 이런 문제로 인해서 이런 스타일로 DVD가 나왔던 것이죠. 그리고 이번 재 리마스터링 버젼 역시 지글거림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화질이 정말 좋아졌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제 블로그을 오랫동안 봐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대부 리뷰가 한 번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필름 상영으로 봤는데, 정말 심각한 화질이었습니다. 화면에서 비가 내리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잡티의 향연은 정말이지;;;

아무튼간에, 화질은 정말 진일보 했습니다. 물론 최근의 쨍한 영화들과 비교해 보면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엄청나게 좋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면들에 있어서 사운드 역시 같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운드 역시 앞선 두 영화가 이미 거의 사운드를 리마스터링하는 수준이 아닌, 말 그대로 다시 만들어 낸 수준이었는데, 이번 대부의 사운드 역시 거의 그런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대부1과 2의 사운드가 원래 모노 사운드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번 영화관에서의 서라운드 음장은 정말 수준급입니다. DVD와 비교했을 때에도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을 자랑하고 있죠.

이번 상영은 사실 그 이상의 가치라고 할 만한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가 디지털로 상영되는 데에 있다는 겁니다. 그 자체로도 이미 필관람의 가치는 충분 합니다.



P.S 다만 자막 문제는 조금 유보적입니다. 예전 DVD 자막에 길들여져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이번 자막은 굉장히 이질적입니다. 특히나 몇몇 번역들에 있어서 굉장히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이건 각 부분에서 일뿐, 과거 번역과 비교해 봤을 때 오히려 나아진 부분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의 자막은 뭔가 좀 이상하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P.S 제가 자주 다니는 커뮤니티에서 이번 판본이 2007년 리마스터 판본이라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판본은 블루레이와 동일 판본이라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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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2주전에 처음으로 오랜만에 한국 영화 보고, 이번에 새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시사회로 보게 된 작품인데다, 약간 재미있는 이유로 보게 되었기 때문에 관람기가 먼저 올라갈 예정이었습니다만, 그냥 그건 빼버리고, 바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진 편집도 귀찮고, 결정적으로 어제 미친듯이 바빠서, 이 글 초고 잡는 것도 정말 정신 없이 진행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좀 아쉬운 일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리뷰에 앞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살면서 이 작품에 관해서 처음으로 사전 정보 없이 관람을 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일부러 찾아 보는 타입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에 관해서 뭔가 딱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한국 영화를 보는 편도 아닌데다, 그렇다고 김흥수나 조안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솔직히, 국내 배우에 관해서는 배용준 정도밖에 모른다는;;;)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권영철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이전 작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장편 데뷔작은 이게 처음이더군요. (단편 영화가 한 편 있고, 네이버 정보에서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라는 작품이 올라와 있는데, 이 영화의 감독은 권영철이 아닙니다.) 일단 이전에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조감독 출신이고, 실제로 단편으로 생각보다 인정을 받은 감독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본 영화는 오직 이 영화이니, 이 영화만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일종의 데뷔작인데다, 심지어는 개봉을 1년이나 밀려서 한 비운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당시의 개봉 여건이라는 것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죠. 정확히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만.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그런 어려운 여건속에서 만들어진 영화중 하나입니다. 보통 이런 영화는 감독의 감성이 잘 드러나게 마련인데, 이 영화 역시 그런 감성이 잘 묻어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이 영화, 굉장히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뭔가 매우 밝은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만, 이는 일종의 반어법적으로 쓰인 부분에 불과하고 영화 자체는 그 덕분에 더더욱 암울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부분 덕분에 영화가 특이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GV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부분이 느껴지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청춘이 어쩌구 하는 영화 치고는, 굉장히 어둡고, 인생을 포장하지 않고 보여주면서, 동시에 밝은 부분을 완전히 배제를 해 버립니다. 이 영화에서 묵직함도 이 부분에서 오며, 영화 자체가 러닝 타임이 대단히 짧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대단히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면들로 인해서 사실, 좀 영화가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김흥수는 바로 그 중심에 서 있는 역할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대단히 혼란스럽고, 뭔가 잘 해보려고 하고, 그리고 뭔가 해 보려고 노력은 해 보지만, 갈 수록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인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그 모습을 매우 처절하게, 그리고 처참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죠. 이 속에서는 과장은 섞여 있을 지언정, 치장은 없기 때문에 아름답게 느껴지는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고 말 그대로 생이라는 느김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리고 김흥수는 바로 이런 캐릭터를 잘 소화를 해 내고 있습니다. 사실, 김흥수 역시 어찌 보면 젊은 배우이기 때문에, 젊은날의 고통에서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수월한 감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결국에는 뭔가 해 보려고 하고, 착하기는 하지만, 결국에 주변에 의해 점점 침몰해 가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김흥수의 마스크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어느 정도 절충선으로 이루어 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절충선을 완전히 넘어 버리는 연기적인 부분을 보여줍니다.

이런 특징은 이 영화에서 나오는 조안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최초의 조안의 모습은 사실 여고괴담의 스크림 퀸 계통의 연기가 마지막이고, 그 외에는 그다지 기억나는 부분들이 없어 놔서 연기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는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이 영화만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가장 우리가 하는 가정에 지친 날라리 여고생 계통이기는 합니다. 문제는, 소위 말하는 날라리들의 모습이 그렇게 만히 나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꿈이 있고, 그 꿈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서 걸리적거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물론 결국에는 이런 것들에 있어서 나락으로 점저 ㅁ떨어져 가는 것은 사실 변함이 없으며, 심지어는 그 나락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도. 남보다는 자신의 욕심 때문이었죠.

조안은 의외로 이런 복잡하고 다사다난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사실 굉장히 복잡하기 짝이 없고, 심지어는 불편하며, 어떤 면으로는 대단히 싸가지 없다고 느껴질만한 이 캐릭터를 이런 식으로 소화를 해 낼 수 있는건, 연기력이기 보다는 연출력과 캐릭터의 방향에서 짐작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캐릭터는 그간 보던 여고생 캐릭터들과 그다지 차이가 없고, 오직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방향만이 달라질 뿐이니 말입니다.

이 외에 동네 양아치같은 캐릭터 둘을 연기하는 것이 오태경과 서장원입니다. 이 둘은 말 그대로 희망도 뭣도 없는, 말 그대로 주인공과 같은 밑바닥 인생을 사는 부류를 연기를 합니다. 이 두 캐릭터의 얽힘은 보기보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와 굉장한 연관이 있는데, 주인공을 영화에 나오는 모 캐릭터와 연결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며, 주인공이 정말 극악스럽게 고생하게 만드는 것도 이 둘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이 두 배우는 그런 역할을 매우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배우들보다 특이한 것이 영상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던 디지털 영화와도 다르고, 필름과도 정말 다릅니다. 흔히 말하는, 단편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영상들이 이 영화에서 계속해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굉장히 신선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실험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 취향으로는 아무래도 필름의 두툼하고 뭔가 부유하는 질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후자쪽에 가까운 편이지만 말입니다.

이쯤 되면 이 리뷰에서 뭔가 하나 빠진 것을 대략 느끼실 겁니다. 바로 스토리에 관한 것인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룰 이야기가 평소와는 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편집실에서 완성된다고들 합니다. 분명히 스토리 구상단계와 시나리오의 집필 단계, 그리고 영화를 촬영 하는 단계에서 느껴지지 않았던, 영화를 구성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느꼈던 것들이, 영화를 정작 찍고 나서, 연결해 봤을 때는 뭔가 흐름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가 있다는 겁니다. 이런 시스템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감독의 의견이 굉장히 잘 반영되는 편이죠. (참고로 헐리우드의 경우, 투모로우와 2012를 찍은 롤랜드 에머리히가 최종 편집권을 얻는 대신, 제작비를 깎아야 할 정도로 편집에 관한 간섭이 심합니다.)

문제는, 결국에 이 영화는 우리가 하는 입장보다 더더욱 영세한 부분이 있고, 심지어는 매우 거친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 분위기와 스타일은 잘 전해지기는 합니다만, 스토리적으로 설명이 좀 많이 부족해 지는 부분들이 등장을 하죠. 이 부분들에 있어서 영화는 일종의 스타일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이런 것들이 빈번하게 등장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결국 어느 정도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스토리가 갑자기 툭 끊어진다는 느낌도 살짝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것이 스타일이라고 주장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데이빗 린치의 영화라면, 전 다른 이야기를 했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아니, 아예 리뷰를 포기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거친 부분이 일정 이하이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심지어는 장면 중간에서 씹고 넘어간 부분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이 정도 화면은 예산이 어느 정도만 더 있다면 재 촬영을 해서 이어놓는 것이 정상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역시나 이 문제에 관해서는 돈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래도 너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론적으로 말 하면 나름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감독의 의지가 느껴지고, 영화에 스타일이라던가, 느낌이 잘 살아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영화가 일정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투박하고, 영화적인 부분에 있어서 관객에게 불편한 부분을 일정 이상 유발시킨다는 부분, 그리고 영화가 18세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수위가 높다는 점을 들어서,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힘드신 분들이라면, 조금 관람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감독의 GV시간이 따로 있었고, 시사회가 시사회였던지라, 나름대로 사진도 찍어오고 했습니다마는, GV에 했었던 이야기를 적어 놓은 노츠를 잃어버리고, 사진 역시 제대로 올라가지를 않아서 결국에는 포스팅 시도가 무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좋은 땜빵이 될 수 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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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3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제가 진정으로 보고 싶었던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시사로 보고 싶었는데, 정작 시사로 못 보고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사실, 시사로 봤어야, 흔히 말하는 꼬꼬마 등살을 견뎌 낼 수가 있는데, 아무래도 제가 예매한 시간은 최대 피크 타임이라고 할 수 있어서 말이죠. 결국에는 그냥 마음을 넓게 가지기로 했습니다. 다만 항상 말씀 드리건데, 제발 부탁이니까 애들만 들여 놓고 어른은 나가 버리는 것을 제발 자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약간 묘한게,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하고 간 것은 사실, 마다가스카 때문이었습니다. 마다가스카의 스토리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스타일의 코미디를 굉장히 좋아해서 말이죠. 특히 마나가스카2의 개그물은 정말 무서운 수준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성인 입장에서 입니다. 아동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줄줄이 나오긴 합니다.) 슈렉1과 2 역시 이런 전복적인 재미 덕분에 영화가 재미있었죠.

사실, 이렇게 되면 굉장히 애매한 것을 기대를 하고 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순수한 재미를 찾는 것은 애들이 더 강하겠지만, 어른들 입장에서야 이 영화가 그래도 어느 정도 이상으로 재미를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말입니다. 이런 면으로 생각을 해 보면, 그간 드림웍스는 좀 들쭉날쭉한 것도 있습니다. 이 전에 나왔던 몬스터 대 에일리언이 영화가 영 뜨뜻 미지근 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쿵푸 팬더를 생각 해 보면 또 다시 기대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쿵푸 팬더는 분명히 매우 단순한 작품이고, 선악의 구도라던가, 흔리 보던 방식의 스토리 라인을 사용하고, 심지어는 캐릭터의 성장 과정 역시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는 흔히 말 하는 보편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죠.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결국에 이를 버무려서 어떤 것을 만드는 가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버무리기에 있어서 픽사보다는 드림웍스가 한 단계 앞서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결국에는 보장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픽사보다는 한 수 위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픽사가 못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빅사는 거의 그런 방식을 잘 사용을 한 한다는 거죠.) 하지만, 이번 드래곤 길들이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영화적 장치를 버무리는 것 이상을 보여준다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에서 기본적인 것들에 있어 완전히 배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드래곤과 인간이 친구가 된다는 설정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써 먹었던 설정이고, 드래곤이 일종의 탈것이라는 설정 역시 다른 작품에서 몇 번 나온 적이 있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데에, 생각보다 깊은 방식을 사용을 합니다.

이 작품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두려움과 동질감, 그리고 다르다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한 테마입니다. 보통 다르다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항상 주장하는 헐리웃의 방식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다르다는 것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 면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죠.

보통 이렇게 되면, 이 작품에서는 이런 심각한 이야기를 하다 말고, 무조건 개그로 밀고 가는 것이 드림웍스의 방식입니다. 사실상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이고, 영화가 재미있다고 착각하게 만들려는 안전장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괜히 병신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걸 극단적으로 희화화 하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희화화는 눈가림의 역할도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영화에서 사람들이 튀어 나오게 만들어 버리는 역할도 합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런 면을 걱제를 하는 덕에, 오히려 영화가 굉장히 자연스러워졌죠.

물론 이 영화에서 스토리적인 면모에 있어서 둘의 교감이라는 것도 살짝 특이합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영화인지라 어느 정도 직저접적으로 설명을 하기는 하지만, 영화를 좀 보시넌 분들이라면, 영화에서 자주 보기 힘든 그런 감정을 영화가 표현하려고 하신다는 것을 대략 감을 잡으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캐릭터 앙상블이라는 면모를 생각보다 잘 활용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감초가 될 만한 여러 캐릭들은 있지만, 그들이 스토리로 난립하는 경향은 절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엄격하게 밀고 가는 덕에, 영화의 중심이 정말 잘 잡혀 있다고도 할 수 있죠. 게다가 주연 캐릭터의 배분 역시 대단히 잘 되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흔히 말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스승과 제자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교감에 관한 이야기를 전부 다 다루면서도, 영화가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능력을 이 영화는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럼 각각의 캐릭터에 관해 이야기를 할 터인데, 어차피 목소리도 하나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이야기 이니 같이 묶어서 이야기 하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캐릭터의 목소리름 맡고 있는 사람은 제이 바루첼이라는 배우입니다. 제가 이 배우를 본 것은 사실 트로픽 썬더에서 였습니다만, 당시에 그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기 색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특징을 지닌 배우였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래저래 인정을 못 받는, 일종의 선구자적인 특징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죠. 이 캐릭터는 선구자인 동시에 연인이고, 아들이기도 하며, 제자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합낟. 결국에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데 이 캐릭터는 정말 흠 잡을 데 없이 영화에서 잘 다듬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래곤 캐릭터 역시 대단히 재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용의 디자인에서 한참 벗어나서, 강인함과 파워, 그리고 귀여움(이게 중요합니다;;;) 을 동시에 가지게 하는 특이한 캐릭터를 창조해 냈습니다. 이런 면들이 외모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나, 스토리 진행 단계에서도 느껴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잇습니다. 이런 것들로 생각을 해보면, 정말 괜찮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이 영화에서 흔히 말하는 여자 사이드킥역으로 나오는 배역 역시 대단합니다. 목소리는 아메리카 페레라가 했습니다. 사실 좀 웃기는 일이죠. 어글리 베티의 베티가 이 영화에서 홍일점 역할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에서 이 캐릭터는 정말 특이한 캐릭터 입니다. 흔히 말하는 강인한 캐릭터이면서, 몇몇 분들이 지적하셨듯, 미국식의 튕기는 캐릭터로 진화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우같은 것은 아니고, 오리혀 정말 기본기에 충실하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캐릭터의 변모도 이 영화에서 정말 균형을 잘 맞춰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캐릭터와 스승 캐릭터는 하나로 묶어서 설명을 해야 할 듯 싶은데, 비슷한 방향이기 대문입니다. 아버지 역할은 제라드 버틀러임에도 불구하고, 성격을 드러내는 캐릭터가 아니죠. 걱정이 많은 아버지 역할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시종 일관 여유가 넘치는 그런 캐릭터를 하나 붙여 놓았죠. 원래 이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그냥 짜증 유발용으로 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이 캐릭터를 오히려 의리를 알고, 주인공을 적절하게 자극을 시키는 여러방면으로 사용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캐릭터가 이 영화를 좀 더 풍성하게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등장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드래곤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대단한데,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드래곤에서 벗어나는 것은 주인공이 타고 다니는 한 마리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드래곤이 우리가 상상하는 범위 밖으로 나가 있습니다. 대단히 매력적이며, 동시에 영화를 재미있게 하는 데에도 굉장한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인물 캐릭터에도 똑같이 적용이 되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나름대로 균형을 맞춰가며, 개그와 심각함, 허세를 다 구사를 하는 케이스를 보여줍니다. 물론 그 와중에 제가 정말 뜨끔 한 캐릭터가 하나 있는데, 영화를 보시게 되면 그런 캐릭터가 하나쯤은 걸릴 정도로, 이 영화는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럼 이 영화의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해야 할 것 같군요. 이 영화는 3D영화인데다, 스토리가 이 정도이면 영상도 어느 정도 따라 줘야 하니 말이죠.

3D작품은 몇가지로 분류가 될 수 있습니다. 아예 3D로 처음부터 촬영을 하는 작품이 있죠. 바로 아바타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은 2D로 촬영을 한 다음, 3D로 디지털 변환을 하는 겁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이 2D를 억지로 3D로 뻥튀기 하는 영화는 뭔가 판때기를 여러개 새워 놓은 분위기 입니다. 그 좋다는 아바타는 아예 3D카메라를 사용해서 촬영을 한 지라 정말 자연스러운 화면을 얻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와 비교해 보자면 그 아바타 마져도 역시 뭔가 미묘하게 평면적인 느낌이 드는 것들이 간간히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영화 전반에 걸쳐서 입체감이라는 것을 영화에 어떻게 활용헤야 하는가에 관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작품이기는 합니다만, 역시나 풀 3D 로, 그것도 전부 애니로 만드는 작품이 한 수 위가 되는 경우가 있죠. 드래곤 길들이기가 바로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영상은 기본적으로 입체감이 잘 살아날 뿐만이 아니라, 입체를 사용해서 영확 지루해 지려는 찰나 이거나, 뭔가 영화에서 에너지를 극도로 느끼게 할 수 있게 하려는 부분에서 이 영화는 그런 것들을 굉장히 잘 사용을 하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 에너지를 뿌려야 하는 부분을 정말 제대로 파악을 하고 있고, 덕분에 클라이맥스 역시 영화가 에너지 넘치게 진행이 되고 있죠.

이 영화에서 영상이 오직 입체에만 투자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영화가 아동용 여화이기 때문에, 설명이 어느 정도 풀어져서 되는 것은 그냥 넘어가야겠지만, 영화가 너무 조이는 것 뿐만이 아니라, 풀어줄 때는 적절하게 잘 풀어주는 영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캐릭터적인 부분에 있어서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경우라는 것에 있어서 역시 이 영화는 생각 외로 능동적으로 대처를 해 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오히려 웬만한 지금 현재 극장가의 작품보다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작 먹히며, 그리고 생각할 것이 많은 스토리에, 영화 자체에 있어서 3D활용, 그리고 말 그대로 볼거리, 들을 거리라는 부분에 있어서 이 영화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워낙에 꼬꼬마들이 많은 관계로, 관람일이나 관람시간을 매우 섬세하게 선택을 하셔야 최적의 관람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P.S 더빙과 자막을 골라서 보셔야 할 터인데, 더빙을 권해 드립니다. 둘 다 관람을 해 본 결과, 자막판은 눈이 더 피로할 뿐더러, 자막 퀄리티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낮습니다. 번역이 이미도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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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볼 마음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프레디가 오랜만에 돌아오시는데 라는 친구의 꾀임에 빠져서 결국에는 개봉일에 보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그간 기대를 어느 정도 하기도 했기는 했고, 그리고 최근의 마이클 베이 제작(절대 감독이 아닙니다!)의 공포 영화의 방향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면도 어느 정도 알고 갔으니, 그다지 큰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만, 사실...뭐, 그런거죠. 원작의 아우라라는거.......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서 같은 것을 기대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원작은 정말 많은 속편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니 말이죠.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시작 역시 웨스 크레이븐이니 말입니다. (웨스 크레이븐은 스크림으로 또 한 번 스스로의 건재함을 과시했고, 나이트 플라이트로 스릴러 역시 잘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바 있습니다.) 웨스 크레이븐의 영화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 원작 덕분에 정말 많은 시리즈가 나와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이 정확하다면, 나이트메어는 7까지 나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는 또 하나의 특이한 특징이 있는데, 이 영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디 크루거를 단 한명의 배우인 로버트 잉글런드가 계속해서 연기를 해 온 특이한 영화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보다 긴 시리즈인 007 시리즈는 말 할 것도 없고, 라이벌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 실제로 한 판 붙었었던-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제이슨은 아무래도 그간 여러번 배우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아무튼간에, 나이트메어는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같은 영화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역시 이 영화에 관해 하 번 정도는 들어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의 캐릭터 역시 굉장히 유명해졌었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처음에는 굉장히 B급 스타일을 지향하는 영화였습니다. 굉장히 저예산으로 영화가 시작을 했고, 영화의 매력 역시 그런 쪽에 있었습니다. 저렴하게 만들면서, 여러 팬 서비스를 하고 (쉬 말해 몸매가 착한 여자가 홀딱 벗고 나온다던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로 포장이 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매우 특이한 상상력이 넘치는 스토리를 가지고 좀 더 화끈한 살육 장면을 집어 넣는 것으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후속편은 전편의 성공으로 인해 계속해서 생산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공포 영화의 스타일이 엄청나게 바뀐 관계로 (그것도 이 영화의 감독이었던 웨스 크레이븐으로 인해 말입니다.) 결국에는 한동안 화력을 자랑을 못 했던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로 포함이 되어 있는 프레디대 제이슨에서 프레디를 출연을 시키기도 했습니다만, 정작 수익면에서 그렇게 재미는 못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를 줏어 온 것은 역시나 마이클 베이입니다. 마이클 베이는 최근에 공포 영화의 제작을 도맡아 하면서, 아주 오래전 공포 영화를 리메이크를 하는 일을 주로 해 왔습니다.

실제로 그 호러 리메이크는 당시에 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두 영화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나는 잭 스나이더를 무서운 신인에 반열에 올려 놓은 새벽의 저주와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마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자는 흔히 말하는 과거에 스타일리시라는 것을 어떻게 붙여 넣는가에 관해서 일종의 모범 답안을 제시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마의 경우는 조금 상황이 다른데, 흔히 말하는 빠른 편집과 잔인한 장면을 부각시키는 흔히 말하는 마이클 베이의 MTV적 방식을 호러 영화에 적용을 해서 만든 예라고 할 수 있었죠. 물론 스토리는 그냥 저냥 하게 가는 수준으로 가고 말입니다.

덕분에, 마이클 베이 제작의 (절대 감독이 아닙니다;;;) 공포 영화는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원전을 접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정말 잘 먹혀 들어갔습니다만, 정작 골수 호러 영화 팬들에게는 욕을 들어먹는 처지가 된 것이죠. 하지만, 수익은 거짓말을 않는 법이고, 결국에는 엄청난 수익을 거둡니다.

이는 결국 아미티빌 호러와 또 하나의 초 장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 13일의 금요일까지 이어져 내려온 방식입니다. 사실, 아미티빌 호러까지는 그대로 어느 정도 수익을 거뒀습니다. 아주 엄청난 수익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재미를 본 것이죠. 하지만, 13일의 금요일에서는 상황 판도가 살짝 바뀌게 됩니다.

사실, 13일의 금요일은 그 자체로서 매우 특이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이런 영화는 쉽게 말해서, 매니악한 틍만이 알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13일의 금요일은 오히려 일반인도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여화 계통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런 덕분에 유명해 진 면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영화는 이렇게 이 영화에서 느껴졌던 보편적인 느낌을 가져오는 데에 실패를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 영화, 나이트메어까지 오게 되었죠.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솔직히 기대가 잘 안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흔히 말하는 슬레셔 무비 계통의 느낌을 가져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요즘 호러 영화의 공식을 매우 잘 따르고 있는 편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자랑하고 싶어 하는 면도 사실 이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는 배우 이야기를 할 건덕지가 없습니다만, 이 영화의 프래디 역을 맡은 배우는 이야기를 할 만한 가치가 있을 듯 합니다. 바로 재키 얼 헤일리이기 때문입니다.

재키 얼 헤일리는 작년 초에 나왔던 왓치맨에서 로어셰크 역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그 당시에 왓치맨이라는 여화를 이끌어가는 두 명의 화자중, 정말 엄청난 존재감을 뿌리고 지나가면서 영화의 거대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캐릭터 입니다. 그 당시에 재키 얼 헤일리는 대부분 얼굴을 가리고 나왔습니다만, 그래도 얼굴을 보일때에도 충분이 캐릭터의 매력을 잘 잡아내는 배우라고 할 수 있었죠.

실제로 이번 나이트메어에서도 그런 배역을 잘 맡고 있습니다. 전작의 프래디 크루거 역을 맡았었던 로버트 잉글런드의 마력을 충분히 재연해 내면서, 이 영화에 필요한 부분만큼 연기를 하고, 또한 자신의 스타일을 얹어 내는 데까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정말 엄청난 실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 바로 그 실력을 재키 얼 헤일리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배우 외에는 그렇게 눈에 띄는 배우도 없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대부분의 배우들은 거의 신인입니다. (과거 시리즈 시작에는 자그마치 조니 뎁이 나옵니다만, 당시 무명이었다는.....) 이런 배우들에게서 비명 외에는 사실 기대할 것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분명히 예쁘게 생겼고, 영화에서 정말 죽도록 고생을 합니다만, 이는 모두 장치적인 것들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기대라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데에 있어서 이만한 배우들이면 충분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앞서 말씀드렸듯, 흔히 말하는 요즘 미국의 슬레셔 호러 무비의 공식을 너무 충직하게 잘 따르고 있고, 또한 아무리 재키 얼 헤일리가 날고 긴다고 해도, 과거 작품에서 발견을 할 수 있었던 그 무언가가 이 영화에서는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그 무언가를 전혀 발견을 못 해내고 있다고 하기까지는 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솔직히, 좀 많이 모자란다고 할 수 있죠.

이는 결국에는, 흔히 윌가 생각하는 나이트메어 초기작과는 궤를 달리 하는 영화라는 결론까지 이르게 합니다. 사실, 스토리가 탄탄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거 작품이 그렇게 잔인한 것도 아닙니다만, 나름대로의 참신한 매력과,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갈 정도의 특이점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 특이점을 발굴해 내는데까지는 왔지만, 그 특이점을 이용을 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 이런 연결점은 영화에서 가장 큰 오점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나 과거 시리즈의 느낌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거의 쥐약으로 작용을 할 수도 있을 거라는 불길한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상당한 이견을 자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의 미덕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말입니다. 이는 굉장히 미묘한 구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원작을 아시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 특유의 방식이 마음에 안 드시겠지만, 오히려 최근 관객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는 영화의 진행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름 볼만한 영화입니다. 시간을 때우기는 가장 적절한 영화이며, 현재 극장가에 공포 영화가 한 편도 없는 고나계로 공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내지는 말초 신경을 화끈하게 자극하는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께는 이 영화가 상당히 괜찮은 제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무래도 현재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작품성 열풍이라던가, 아니면 아이언맨과 로빈 후드를 필두로 하는 여름 블록버스터 라인이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찬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군요.



P.S 이 영화, 번역이 굉장히 묘합니다. 이런 영화는 자막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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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입니다. 다음주에는 뭘 봐야 하나 생각을 해 보니, 드래곤 길들이기가 버티고 있더군요. 게다가 의외로 강한 영화들이 좀 있어서, 한 번 일정을 잘 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는......만약 제대로 못 하면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못 볼 것 같아서 말이죠. (여담인데, 최근에 경제적인 압박이 그나마 좀 해결이 되었다죠!!!) 아무튼간에, 이번주 마무리 작품은 바로 이 영화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위의 포스터에 소개된 오아시스, 밀양뿐만이 아니라, 박하사탕, 초록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전 한 편도 안 불편한 작품이 없었습니다;;;초기 작품이라고 되어 있는 그 섬에 가고싶다의 경우는 아예 접해 보지도 못 했고 말입니다.

사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불편해 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워낙의 사람 하나를 거의 까발리는 스타일에 가까운 계통인지라, 한 사람의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면모까지 전부 드러내는 스타일로 영화가 밀어 붙여지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사실, 그런 면모에다가, 영화가 마치 일상을 현미경으로 들이대는 것 같은 영화 진행 방식으로 인해, 작품성은 높지만, 영화를 그냥 시간 때우기용으로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맞지 않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기도 합니다.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 '시' 역시 이런 면에서 사실 좀 힘든 영화입니다. 물론 전작들보다는 그래도 힘이 덜 들어간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가 여전히 관람시에 지치는 것은 사실 어절 수 없는 노릇입니다. (여기서 고백 하나, 이 영화 보기 전에 이미 영화 한편에 장편 애니 하나를 때리고 이 영화를 보러 갔다는;;;) 이 영화 역시 여전히 그런 스타일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대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평범한 소시민의, 정말 평범한 일상에서, 그가 어떤 꿈꾸는 것과, 일상, 그리고 그를 괴롭히는 사건들이 얽혀 들어가면서, 그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관해서 영화가 정말 시시콜콜 따지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어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찰나를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것에서는 사실 이런 스타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선, 단지 제 취향이 그렇다 뿐이지, 영화적인 방향에서는 정말 엄청난 내공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영화에서 사람 하나를 만들어 내는 것은 중심이 되는 사건이 있어야 하게 마련인데, 그것이 진짜 인생처럼 느껴지면서도, 영화의 미학을 동시에 끌어내는 것이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이창동 감독의 매력은 사실, 바로 이면 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매력은 영화의 내공이 절대로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서는 그 포착점이, 인생의 말기에 선 한 사람이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 그러니까 시를 쓰는 것과, 그 사람의 주변 상황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일단 기본적으로 가장 밑바탕에 주인공이 하고 싶어 하는 것에 관해 깔고, 그녀가 처해 있는 상황에 관해서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그 평범한 일상속에, 그녀를 바꿔버릴 수도 있는 파문을 던지죠. 이 파문은 결국에는 그녀가 왜 그동안 시를 쓸 수 없었는지에 관한 한 이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녀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는 어려운 사람, 그리고 나이든 사람이라는 테마에서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특별하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이야기에 양념을 치는 것입니다. 이런 일반적인 사람들의 비일상에 관해서 영화는 매우 극도의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은 결국에는, 앞서 말했듯 가장 하고 싶었던 일, 그러니까 시를 쓸 수 있는가에 관해서 질문을 던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많은 사건들이 이 영화에서 스쳐 지나가고 있죠. 이 사건들은 결국에는 각각의 부분에서 제역항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람의 일상을 관찰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사건은 결국에는 장치에 불과할 뿐, 중심에 서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사람이 중심이라는 테마를 정말 무서울정도로 잘 사용을 하고 있죠.

그 중심에 선 배우는 결국에는 윤정희입니다. 전 흔히 말 하는 새 영화 세대인지라, 윤정희라는 사람이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는 절대 모릅니다. 아는 배우들은 오히려 최근에도 열심히 영화에 출연을 하는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윤정희라는 배우는 정말 많은 작품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매우 생소한 배우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는 말 그대로 최고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미자라는 역은 결국에는 이 영황의 중심에 선 인물이며, 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이끌어 가는 존재인 동시에, 그녀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그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영화는 보여주고 있고, 심지어는 영화 전체에 그녀가 안 나오는 장면은 오직 마지막밖에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카메라가 밀착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 연기를 해 낼 수 있는 것은 사실 배우의 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정희는 이 영화에서 평범한 소시민이며, 나이가 들어서, 뭔가 다시금 스스로 작은 것 하나를 이뤄 보려고 하며, 동시에 매우 작은 사람이기에, 그녀의 주변에서 그녀가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동시에 여러 곳에서 터져 나오는 것을 일일이 막아야 합니다. 윤정희는 그런 역할을 매우 자연스럽게 소화를 해 내면서, 영화적인 정취를 잃지 않게 잘 유지를 하고 있죠.

물론, 우리가 아는 흔히 말하는 극적인 파괴력이 이 영화에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그녀가 해야 하는 역할은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까지 해야 합니다. 게다가 밀착적이기까지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정말 장난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만, 그녀의 연기는 말 그대로 소시민이며, 말 그대로 손자를 사랑하는 할머니이며, 그리고 뭔가 소녀적인 감성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여자의 모습까지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간 생소한 부분이라면, 최근의 연기 스타일이 흔히 말하는 폭발 내지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두가지 연기가 주로 나온다고 한다면, 윤정희의 연기는 뭐랄까, 아주 오래전 영화들에서 풍겨나오는 아우라, 흔히 말하는 뭔지 모를 우아함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기 방향을 생각해 보면 정말 충격적인 방식입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연기가 정말 잘 어울입니다.

물론 윤정희라는 배우 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들이 몇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짜증 유발 아역이라는 단어는 사실 헐리우드 영화에서 잘 쓰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이다윗 역시 그런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짜증이라는게, 좀 부끄럽게도 우리가 흔히 보는, 그리고 누구라도 한번쯤 취해 봤을 그런 생활을 연기에 투영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기에 더 짜증이 올라온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극중에서 그가 일으킨 사건은 절대 일반적인 것이 아니며, 충분히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만한 사건이기는 합니다만.

의외인건, 역시나 이런 저런 드라마에서 상당한 짜증 유발 캐릭터로 나오는 안내상이, 이 영화에서 그렇게 짜증나는 스타일로 안 나온다는 겁니다. 사실, 그간 캐릭터가 여전히 오버랩 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를 합니다만, 그동안의 연기 내공이 절대로 허투가 아니라는 듯이, 이 영화에서는 윤정희와 적당히 발을 잘 맞추면서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데에 일조를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 덕에 다시 본 배우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말씀드려서, 전 김희라라는 배우를 잘 몰랐습니다. 최근까지도 영화에 정말 열심히 나오는 분인데, 정작 제가 관심깊게 본 영화는 없더라구요;;;(구미호 가족도 그렇고, 심지어는 나름대로 보겠다고 마음 먹었던 사생결단 마져도 영화 시작 20분만에 관심이 식어버렸다죠.) 아무튼간에, 그의 연기 역시 대단합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 역시나 나이가 있는 캐릭터인 동시에, 상당히 복잡 다난한 인물이면서, 표정으로는 절대로 제대로 분위기를 전달 할 수 없는 역이기는 합니다마는, 이 영화에서 그의 존재감 역시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사실 배우들은 이 외에도 정말 많이 나옵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들이 다 그렇겠지만, 정말 존재 이상의 역할을 영화에서 해 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약간은 이상할 수도 있고, 너무 소시민적인 캐릭터들로 등장을 하는 편인지라, 아무래도 이런 것들에 있어서 주로 배우들이 집중을 하는 경향이 보이긴 합니다만, 워낙에 영화가 그런 쪽으로 가는 탓에 정말 잘 어울린다는 평가밖에 할 수 없는 것이죠.

물론 영상미 역시 대단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특별히 미술이라고 할 만한 부분도 없고, 흔히 말하는 우리네 사는 골목과 우리네 사는 짐과 인생이 여전히 영화에서 비치고 있습니다만, 그런 일상적인 부분에서 이창동 감독은 영상을 끄집어 내는데에 거의 신기에 가까운 실력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분명히 익숙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간이고, 영화에서도 그렇게 느껴 집니다만, 그런 부분에서 배우들이 고조시킨 감정을 좀 더 끄집어 낼 수 있다는 점이죠.

결론적으로, 그리고 제 사적인 감정을 완전히 배제를 하고 들어가자면,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가 말 그대로 서정적이고, 천천히 흘러가면서, 인간의 인생과 그리고 그 사소한 의문을 이런 식으로 잘 전달을 하면서 그 대답을 이렇게 괜찮게 해 낼 수 있는 영화는 정말 많지 않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영화가 전반적으로 좀 견뎌내기가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 생각해 볼 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부분은 취향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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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2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오랜만에 세편짜리 영화 퍼레이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약간의 편법을 동원해서 돈을 덜 들이고 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다 보기는 본거죠 뭐. 일단 이번 작품군들은 이거 외에는 국내 영화라는 특징도 하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국내 영화와 외국 영화 모두, 이번에는 전부 이름값이 대단한 작품 내지는 영화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군요. 웬일로 여름 시즌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제가 리들리 스콧의 영화를 무지하게 좋아한다는 것은 이미 제 블로그를 몇 번 와 보신 분들은 잘 알 겁니다. 제가 이 감독의 영화 중에 안 좋아하는 영화라고 한다면, 오직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기 때문에 이해 불가라고 표현한 분이 있을 정도인) 에일리언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그의 장편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결투자들,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최근작인 아메리칸 갱스터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영화를 만들면서, 정말 저를 사로잡은 감독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에게 빠져든 영화는 역시나 글래디에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이 그 이전에 콜럼버스를 다룬 역사 영화를 만든 적이 이미 있습니다. 그의 역사 영화 스타일은 오히려 글래디에이터에서 만개를 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물론 워낙에 엄청난 초기 걸작인 블레이드 러너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그 평가는 조금 애매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분명히 좋은 감독임에는 분명하죠.

그리고 연출적인 면에서도 정말 다재다능한 감독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가 만든 한니발이라는 여화는 조나단 드미의 양들의 침묵의 속편격이어서, 어느 정도 평가절하를 당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영화를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것은, 영화에서 캐릭터의 매력을 어떻게 끄집어 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조나단 드미와는 조금 다른 방식을 취하면서도, 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전의 블레이드 러너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죠. 블루레이로 파이널컷이라는 이름 아래, 이 영화를 재편집을 한 판본이 등장을 한 경력이 이미 있고, 그 이후에 킹덤 오브 헤븐은 제작사의 압박 아래 극장판이 그다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결국에는 감독판이라는 이름 아래 재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워낙에 여유로운 영화 스타일이다 보니, 액션 위주의 편집으로는 살릴 수 없었던 것이 워낙 많았던 것이죠.

하지만, 이런 약간은 이상적인 인간상을 그린 영화 이외에도 아메리칸 갱스터같이 정말 건조하게 만들어 낸 영화들도 존재를 합니다. 이 영화 역시 정말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작품 덕분에 전 리들리 스콧이라는 감독에게 정말 빠져버리는 계기가 되었죠. 이외에도 바디 오브 라이즈같은 빠른 스타일의 현대 첩보전을 그리는 것에도 능하며, 잔잔한 영화를 연출하는 쪽도 가능 합니다. (이쪽으로는 어느 멋진 순간이라는 영화와, 매치스틱 맨이라는 영화가 존재하고 있죠.)

그리고 이런 스타일에서 이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스토리적으로 두가지 면을 동시에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우선, 이 영화에서 영웅주의를 뺀, 사실주의적인 면을 보여줄 것이란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면에 관해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리얼리즘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워낙에 로빈 후드라는 캐릭터가 영웅으로 그려져 왔던 캐릭터이고, 이 캐릭터가 실존하는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없는 캐릭터를 그렇게 여러가지로 만드릭는 쉬운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그리고 이 리얼리즘 적인 요소는 이 캐릭터의 기본적인 성격을 창조를 하는 데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성격은 웬지 기묘한 구석이 없지 않아 잇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 캐릭터는 성격이라고 하는 것이, 웬지 상황마다 바뀐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시작에서는 여유가 있는 베테랑 군인 캐릭터로 시작을 하면서, 약간은 제멋대로인 캐릭터로 시작을 하다가, 중간에 무슨 성장에 관한 이야기 없이, 그냥 바로 갑자기 자유를 수호하는 사람으로 변모를 해 버립니다. 이런 것으로 봐서는 사실, 캐릭터의 사실성에서는 그다지 발휘가 안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배경은 매우 사실적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어찌 보면 킹덤 오브 헤븐의 이후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바로 사자왕 리처드의 프랑스 원정 이야기릏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을 굉장히 잘 다루고 있고, 또한 이 당시의 영국과 프랑스의 정세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영화는 굉장히 영리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진행하는 스토리 라인은 오히려 예전 대하 사극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고전 영화에서 오히려 잘 사용되었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어찌 보면 굉장히 애매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킹덤 오브 헤븐은 이 면과 현대적인 액션 영화에서 요구되는 특징이 충돌하는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이도저도 아닌 케이스가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래서 아쉬웠던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로빈 후드에서는 오히려 그 중간 부분에 과냏서 균형을 나름대로 잘 찾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면모는 영상에서도 부각이 됩니다. 전반적으로 오래된 영화의 영상을 생각나게 하죠. 요즘 흔히 하는 엄청 빠른 카메라 워킹과 장면 편집은 이 영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고전적이며, 전반적으로 넓게 잡다가, 그리고 인물들이 확대가 되어야 하는 부분에서는 인물들이 강조가 되는 스타일로 밀고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들은 어찌 보면 상당히 고전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리들리 스콧이 유명한 이유는 이런 장면 스타일로 영화를 잘 만든다는 점이죠.

사실, 이 두 면모를 결함하는 것 보다도, 이 영화는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개연성이 전반적으로 전작들에 비해 촘촘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갑자기 변모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며, 아무래도 전작들에 비해 허술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리들리 스콧의 액션 영화가 동시에 캐릭터 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촘촘한 라인을 생각해 보면, 이 영화는 분명 이런 부분에서는 좀 아쉽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영화는 의외로 액션 영화의 공식을 굉장히 충실하게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이렇게 길게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최근에 보이는 빠르고 정신 없는 액션이 아닌, 말 그대로 장대한 스케일과 파괴력, 그리고 인물 중심의 장대한 액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사실 여기에 있으며, 이 영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말 즐거울 수 있는 것이, 사실 이 매력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중한 액션 영화라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배우들이 연기를 못 하는 건가,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우선 이 영화에서 로빈 후드 역을 맡고 있는 러셀 크로는 그동안 리들리 스콧과 정말 많은 영화를 작업해 왔습니다. 글래디에이터부터 시작해서, 어느 멋진 순간, 바디 오브 라이즈, 아메리칸 갱스터, 그리고 이 영화까지 호흡을 맞춰 온 배우이죠. 그만큼 이 영화의 캐릭터를 러셀 크로에게 맞췄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러셀 크로는 마치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사람처럼, 이 캐릭터에 잘 어울립니다. 사실, 여유감과 진중함이 함께 묻어나야 하는 캐릭터인 것도 있고, 그만큼 육체적인 액션장면도 있는 상황인지라, 이 영화는 그에게는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래도 십자군 전쟁에서 살아돌아온 군인이자, 타고난 싸움꾼, 그리고 자유를 사랑하는 역할까지 모두 잘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 캐릭터가 뜬금없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그건 연기적인 연결을 할 수 없는 문제에 가까운 스토리의 문제인지라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이 영화에서 주요 악역은 또 다시 마크 스트롱입니다. 제가 마크 스트롱이라는 배우를 기억하게 된 것이 바디 오브 라이즈부터인데, 그 이후에 정말 꾸준히 거론되는 이름입니다. 킥 애스에서도 악역이고, 셜록 홈즈에서도 악역으로 나왔죠. 안면 카리스마가 대단한 사람인데, 이 영화 역시 그런 부분을 십분 활용합니다.

사실 그의 역할은 이 영화에서는 사실 그전의 역할보다 그렇게 강한 역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좀 더 교활한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이 영화에서 역시 그런 부분들을 대단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매력을 적절하게 잘 활용을 하고 있으며, 영화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상대편에서 거물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가 로빈 후드 하면 대표적인 찌질이라고 할 수 있는 존 왕 역시 오스카 아이삭이 맡고 있습니다. 사실 이 배우를 기억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알고 보니, 그렇게 큰 역은 오히려 이 영화의 전 영화인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 나왔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그는 정말대단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왕이지만, 정말 찌질하기 그지 없으며, 아무나 의심하고, 변덕이 죽끓듯한 그런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영화를 보면서 그런 면이 절절히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으로 연기를 해 버리고 잇습니다. 진짜 배우가 그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결국에 그가 필요 할 때면, 정말 주변 배우들과 좋은 대비를 보여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이 되는 사람이 두 사람이 있는데, 막스 본 시도우와 윌리엄 허트입니다. 윌리엄 허트는 생각보다 굉장히 미국적인 마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미국적인 마스크를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의 연기를 펼치고 잇고, 막스 본 시도우는 말 그대로 관록이 넘치는, 그리고 여유와 파워가 동시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배우 모두 필모그래피를 보고 있자면, 정말 심할 정도로 다양한 영화에 출연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영화에서 역시 정말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존재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케이트 블란쳇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은 사실 굉장히 비중이 작을 수도 있고, 또 한 해석적으로 보자면 좀 아쉬운 역할이기는 합니다만, 그 캐릭터를 이 정도로 승화시킬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한다면, 역시나 케이트 블란쳇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사실 그간의 연기를 본다면 매우 평면적인 인물을 연기하고 있지만, 존재감 하나로 그 인물을 올려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영화에서 눈에 띄는 다른 배우가 둘이나 또 있습니다. 캐빈 두런드와 마크 에디라는 배우인데, 각각 리틀 존과 턱수사 역을 하고 있죠. 이 둘의 역할은 원래 로빈 후드에서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나름대로 약방의 감초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여유로워 질 수도 있었고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 제가 기대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현재 극장가에서는 가장 보고 즐길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아이언맨2라는 막강한 놈이 있더라도, 이 영화는 꼭 한 번 보고 넘어갈 만한 영화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그 동안의 리들리 스콧의 행보를 정말 주의깊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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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1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의외로 강한 주입니다. 일단 세 편에, 전부 영화제 진출작이고, 그리고 나름대로 기대작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하녀는 원판을 본 적이 없는 관계로 함부로 말 할 수 없더군요. 정작 이 영화 원판을 구해 보는데에 실패했다는;;; 제 기억이 맞다면 어딘가에서 DVD가 나왔다고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비교 리뷰는 결국에는 못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달에 블루레이 열장 지름의 타격이 너무 컸다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단 제가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오래전 영화인 하녀 이야기를 어느 정도 하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최고의 걸작중 하나라고 칭송을 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오래전의 작품인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작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정말 유명한 관계로, 마틴 스콜세지의 도움으로 2년전에 디지털로 복원되어 상영된 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1960년대 영화라는 시대상을 감안해 보면, 정말 엄청난 파격을 자랑하는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게다가, 영화적인 특성 이외에도, 영화가 장르적인 특색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가끔 헐리우드에서 들어오는 불륜 스릴러 계통의 작품을 몇몇 아실 겁니다. 보통 정말 무시무시하게 진행이 되다가 (공포영화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무시무시함이죠. 인두껍을 뒤집어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결망리 보통 누군가 정말 처참하게 죽고 끝나는 것이 작품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하녀라는 영화는 바로 그런 스타일의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일종의 치정극 형태를 띄고 있으면서도, 스릴러물적인 쾌감 역시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하녀와는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인물들의 복잡한 감성을 좀 더 단순화 시키는 동시에, 감정적인 면과 영상적인 면을 좀 더 강조를 했다는 겁니다.

우선 과거의 하녀라는 작품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하는 인간사 치정극의 가장 치밀한 단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리지널 작품에서는 하녀는 절대로 착한 존재가 아니죠. 이 작품에서 하녀는 굉장히 능동적인 존재이며, 스스로 일 하러 들어간 집 주인 남자를 유혹하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두 욕망의 충돌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작품의 스토리 진행상, 소위 말하는 일종의 빈집 털이 분위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이런 욕망의 뒤얽힘이 방향이 전혀 다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이렇게 다를 수 있는 점은, 역시나 시대상이라는 분위기 아래에서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겠죠. 결국에는 이 속에서 스스로가 욕망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 하녀가, 그 욕망으로 인해 삐뚤어진 시각을 가지게 되니 말입니다. 그 결과는 역시나 대단히 참혹하기 그지없죠. 물론 이번 작품 역시 약간 방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참혻한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단 작품의 방향이 전반적으로 달라진 것은 일단 인물들의 성격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두가 욕망을 가지기 시작했던 오리지널과는 달리, 이번에는 상황에 휩쓸리기 시작한 하녀와, 그리고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구 뒤엉킨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좀 아쉬운 것은, 하녀가 너무 착한 사람으로 나왔었다고나 할까요? 바로 그 문제가 이 작품에서 어찌 보면 가장 묘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유혹이라고 부를 만한 장면조차도, 결국에는 발견이라는 것을 통해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이 자리에 어울리는 배우인 이 전도연을 부른 것은 이 영화에서 이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만든 것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그만큼 전도연은 이 작품에서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그녀의 연기는 굉장히 순수하면서도 발랄하다가도, 뭔가 둔한 느낌을 주다가, 순간적으로 그 광기가 끌어 오르는 방향으로 연기를 해 내고 있습니다. 이런 연걸적인 부분들은 사실 연결의 문제에서 설득력이 확 떨어지는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지만, 전도연은 그 동떨어진 감정 사이의 연기를 잘 조율을 함으로서 이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집주인들은 방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나름 휩쓸려 다니던 단순한 남자의 역할은, 스스로 선택을 할 만큼 능동적이고, 정말 능글맞은 인물로 변화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캐릭터의 방식마져도 상당히 변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자리에 이정재를 캐스팅 한 것은 상당히 특이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재의 과거 캐릭터라고 한다면, 강직하면 강직한 인상이고, 어딘가 따듯한 인상을 주는 역할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연출하는 데에는 그 따듯한 인상을 비틀어대는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함으로서 오히려 묘한 분위기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는 기본적으로 신흥 귀족, 돈과 권력을 모두 움켜쥔 한 남자이며, 채워지지 않은 욕망으로 인해 스스로 나쁜 길을 선택을 할 만큼 본능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입니다. 게다가 어딘가 따듯한 면 마져도 동시에 보여주는 매우 입체적이면서도, 실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그런 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정재는 바로 이 기묘한 부분을 제대로 파악을 하고 있으며, 이 속에서 음산함을 불어 넣는 방식을 제대로 파악을 해 낸 듯 보입니다.

이런 입체적인 작품에서 의외로 평범한 캐릭터로 나오는 것은 역시나 이 작품에서 주인집 여자로 나오는 서우와, 그리고 그 엄마역으로 나오는 박지영입니다. 박지영이야, 워낙에 연륜이 있는 캐릭터로 나오는지라,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닳고 닳은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조금도 애매할 구석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우의 캐릭터까지 흔히 보는 재벌가의 돈 많은 젊은 마님의 역할로 나오는 것은 조금 아쉽기는 하더군요. 그나마 원작에서는 더 평면적이라고 하던데, 그나마 더 능동적이라는 것이 변화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튼간에, 서우는, 사실 나이를 생각해 보면, 좀 뭔가 이상하기는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연기를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 뭔지는 영화에서 제대로 파악을 하고 있는 것 처럼은 보이고 있죠. 이 면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리고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녀의 연기에서 뭔가 이상한 낌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착하게 나오는 때인데, 이 작품에서 그 부분에는 시나리오적으로 일부러 약간 가식적이게 느끼게 하는 장치들이 여러군데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부분 덕에 승리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정말 놀라운건, 나이 많은 하녀 역의 윤여정입니다. 그녀 역시 닳고 닳은 이미지로 이 작품에서 출연을 합니다만, 이 작품에서 다른 인물들이 못 이룬 것을 해 내죠. 죽지 않고 자기의 인생의 다른 방향을 개척해 내는 것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장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한 그녀는, 스스로의 인생이 정말 더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인생에 순응을 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 어떤 파국으로 치닫게 될지 예감을 하는 캐릭터로도 나오죠. 이 파국은 어찌 보면 일찌기 예정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윤여정은 바로 이 캐릭터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소화해 냅니다. 게다가 영화 중간중간에 극도로 조여주는 맛이 있다고 생각이 될 때, 풀어주는 작용까지 맏고 있죠.

약간 다른 장치로 활용이 되는 것은 역시나 주인집 딸 역으로 나오는 안서현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아역인 동시에, 복수의 궁극적인 희생자 라고도 할 수 있죠.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역시나 매우 딱딱하지만, 역시나 순진한 아역을 데리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속에 숨겨진 감정을 영화에서 어른들은 대부분 분출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 아역의 경우는 속으로 전부 감춰 버리죠. 그런 스타일의 연기를 지도를 하기는 했겠지만, 파급력이 어느 정도 인지 정확히 인지한 모습입니다.

이 모든 인물들은 나름의 각도로 인해서 움직이고 있는데, 앞서 말 했듯, 스릴러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 스릴러적인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죠. 사실, 불륜이라는 소재는 좀 식상한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워낙에 많은 이야기가 TV를 통해서 공개가 되기도 했고, 이 영화의 스토리가 그렇다고 해서 뭔가 창의적인가, 그것도 아닙니다. 사실, 이 영화읫 스토리의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는 결국에는 굉장히 단순하고,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돈 있는 사람들이 한 번 쯤 그랬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스토리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 스토리를 적절하게 잘 유지를 하면서, 인간의 심리를 다루고, 범죄적인 측면을 다루면서, 스릴러의 영역을 넘나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스릴러적인 범주에서도 약간은 벗어나게 조정이 되어 있는 것이, 결국에는 장르적인 특성을 마지막에서는 모두 박살을 내 버리기 때문이죠. 이는 실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의도적으로 이런 장르적인 부분을 없애버린 듯 합니다. 게다가 그 마지막은 뭔가 초현실적인 면까지 가지고 가고 있죠.

그리고 이런 부분들은 결국에서 영상으로 표출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 영화의 영상은 대단히 고풍스럽다는 느낌과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동시에 존재를 하는데, 약간은 알프레드 히치콕적인 면이 존재를 하면서, 동시에 이 영화의 그런 고풍스러운 면을, 디자인적인 면과, 그리고 감정적인 면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영상을 통해서, 이를 변주를 해 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영화의 마지막은 뭔가 아방가르드하다는 느낌과, 뭔가 심하게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공존하죠. 물론 이 느낌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과거를 억지로 가리려고 하는 속내가 존재한다고 어느 정도 짐작이 되는 수준까지만 갑니다.

결론적으로, 꽤 잘 만든 작품입니다. 몇몇 분들 이야기에 의하면 오리지널보다 좀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작품도 무섭도록 정교한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좀 노골적인 몇몇 장면들 (임상수 감독 영화들의 특징이죠;;;)이 좀 거슬리기는 합니다만, 정말 독특하고, 흡입력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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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1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주에 딸랑 하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물론, 이번주에 드래곤 길들이기를 선행 유로 시사라는 방식으로 오늘 하루 공개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이 영화 딱 하나만 봤죠. 게다가, 이 영화, 어떻게 하든 돈 안 내고 보려고 지금 여러가지로 알아보고 있거든요. (물론 불법 다운은 절대 아닙니다. 아마 롯데시네마에서 발행하는 VIP용 3D영화 관람권으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짐 쉐리단 감독은 흔히 말하는 대단한 감독들중 하나입니다. 감독 데뷔작인 나의 왼발이라는 영화 덕분에 상당히 유명해 졌죠. 물론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고, 이 소설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말입니다. 이 책의 실제 인물이 이 책을 자전적인 작품으로 썼고, 그 주인공을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연기를 했죠.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영화에서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줬고, 영화 역시 대단히 감동적인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 이외에도,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인 이라는 영화라던가, 천사와 아이들 같은 작품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레인 이 영화는 그다지 점수를 많이 주기는 힘들었는데, 아무래도 흔히 말하는 약간 통속적인 분위기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주인공 역세 50센트를 투입하는 등 굉장히 특이한 영화인데다, 내용 역시 요즘 흑인 래퍼 분위기를 많이 보여주고 있기는 했습니다만, 솔직히, 너무 인간적인 면을 노출시키려다 보니, 웬지 뜬구름 잡는 이야기다 싶더군요. 천사와 아이들 역시 세간의 평가는 그런대로 좋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이런 작정하고 울리는 영화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서 말이죠.

하지만, 누구라도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걸작중 하나인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작품도 있습니다. 좀 느린 호흡법을 자랑하는 영화이며, 이런 덕에 지루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국가의 폭력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사건을 보는 일종의 민족적인 시각과 차별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이 영화는 정말 심도있게 파헤치고 있죠. 솔직히, 감정선이 너무 많이 드러나는 것은 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 흠을 가릴 정도로 영화는 탄탄합니다.

짐 쉐리단은 사실 이 정도 되면 단련이 된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논쟁적인 영화 스토리를 일관적으로 유지를 하면서, 그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주로 만들죠. 이 영화 역시, 그런 인물들의 변화와 속마음, 갈등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떠오르는 영화가 하나 또 있는데, 바로 허트 로커입니다. 이 영화와는 조금 다른 (브라더스는 아프가니스탄, 허트 로커는 이라크전) 전쟁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개봉을 했으며, 두 영화 역시 사람들이 속마음과 그 속에서의 갈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두 영화는 그런 갈등 속에서 영화가 과연 어떤 면을 가져야 할 것인가에 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영화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이 영화는 정쟁에 나간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보편적인 감정과 넘어서는 안될 선, 그리고 그 속에 피어오르는 사람들의 상처와 의심에 관해서까지 이야기를 한 번에 다루고 있다는 것이죠. 사실 포괄적일 수도 있는 주제이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것들을 영화에 한 번에 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힘을 분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 캐릭터의 분배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 보입니다. 우선적으로 가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우리식으로 말해서,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 내는 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또한 어떤 파열음을 내는가에 관해서 이 영화는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일단 전쟁터에 간 가장이 있고, 그 뒤에 있는 망난이짓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갱생의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은 한 사람이 있으며, 그리고 그 가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부모가 있죠.

이 영화는 그 인물들의 관계를 교묘히 이용합니다. 우선 가족의 기본 설명부터 시작을 하고, 그리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를 미리 두가지 정도 얹었으며, 계속해서 사람들을 교차시켜서 만나게 합니다. 이 과정을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거의 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영화적인 방식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의심과 말 못할 비밀에 관한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각자 스스로를 괴롭히는 부분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그리고 그 부분들을 설명할 수 없기에, 그리고 그 부분들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알기에, 오히려 남에게 상처를 주고, 남을 의심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적인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부분은 결국에는 그런 부분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파열음 속에는, 앞서 말씀 드렸던 대로 가족이 있습니다. 분명히 힘든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나름대로 치유를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스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그것을 잊기 위해서는 남이 더 큰 죄를 지어야 한다는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이 두 문제를 모두 해결한 사람도 나오죠. 하지만, 문제를 결국에는 헛갈려 버리는 애달픈 사람도 하나 등장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에는 인물들의 관계를 해석을 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각 인물들은 과거와는 단절되어 버립니다. 과거의 인물들은 망령이 되어서 지금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고, 그나마 떨쳐버린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망령이 미치는 영향때문에 다시 불행해 지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나마 해결이 될 여지를 영화는 남겨 놓고 있기는 하지만, 그 연결 마져도 이 영화는 연결에 갑자기 끝나게 조정을 해 놓고 확답을 주지 않습니다. 솔직히 좀 무서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 이 영화는 인물들에 관한 영화입니다. 결국에능 이런 것들을 연기해야 하는 것들은 배우죠. 그리고 이 영화의 배우들은 나름대로 믿음직스럽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군인이자 아버지로 나오는 토비 맥과이어는 사실 스파이더맨으로 인해서 유명하기는 합니다만, 그의 연기는 생각보다 상당히 다방면으로 뻗어 있습니다. 굿 저먼이라는 영화에서 비열한 싸이코 역할도 해 냈고, 이런 저런 정극도 가능하죠. 이 영화에서느 그런 재능을 십분 활용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정극 분위기에, 특유의 음울함을 더하고, 좀 더 불안한 한 사람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감정의 폭발과 흔들림에 관해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특유의 갑자기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느 표정에 그것들을 담아내는 신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은 이 영화에서 망난이 동생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인생을 수리해 보려는 사람으로 등장을 하죠. 아무래도 이 배우 역시, 상당히 젊은 때에 연기를 시작을 했고, 그 경계라는 것이 정확히 뭔지 아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역시 특유의 나지막한, 그리고 속에 담아내는, 겉으로 드러내는 순간은 결국에는 스스로의 감정이 흔들리는 순간 뿐이라는 것을 정확히 드러내주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는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오는데, 이 영화에서 상당히 필요한 방식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역시나 나탈리 포트먼입니다. 개인적으로 나탈리 포트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배우이기는 하지만, 그녀를 결코 그냥 지나가기 힘든 것은 그녀가 브이 포 벤데타와 스타워즈 에피소트 1, 2, 3에 출연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이 여배우는 생각보다 상당히 재미있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고, 또한 이런 관계로 인해서, 연기 역시 상당히 다양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쉽게 말해서 내조를 하는 여성형이자,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여자,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라는 다양한 테마를 안고 가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표현이 상당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인물들이 만들어 가는 영화인지라,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나탈리 포드먼과 토비 맥과이어의 두 딸로 나오는 두 여자아이인데, 이 영화에서 적절한 부분에서 적절하게 투입이 되며, 그리고 이런 부분들을 십분 활용하는 데에 이어서 그 존재감까지 올려 놓고 있습니다. 천진함과 착함, 그리고 어린 아이다운 치기와 분노를 명확하게 표현을 하면서도, 영화와의 균형을 적절하게 잘 맞추는 어려운 일을 잘 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후반에 갑작스럽게 캐릭터 변화가 있는 것으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두 형제의 부모로 나오는 역할로 나오는 배우들 역시, 영화에 무엇을 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가 잘못하면, 그저 분노를 토해내는 영화라고 보여질 때가 되면, 그 완급을 조절을 하고 있죠. 그리고 배우들의 감정선을 강화시키는 데에 힌트를 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어머니 역할로 나오는 배우는 글쎄요........뭔가 부자연 스럽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매우 힘듭니다. 영화 내내 인자한 인간상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캐릭터인데, 뭔가 감정이 심하게 절제 되어버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간에, 볼만한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영화가 좀 길다는 감이 있고, 영화가 전반적으로 호흡이 매우 느리며, 게다가 이 느린 호흡 속에서 갑작스럽게 방향이 전환이 되는 이상한 방식을 보여주기도 하는지라,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문제가 좀 있다고 느껴지기는 합니다. 뭐, 그래도 상당히 괜찮은 영화이며, 영화를 보는 맛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전쟁이 나오는 영화는 전쟁 장면이 줄줄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사미녀, 이 영화는 정말 비추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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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1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를 리뷰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묘한 이유로 공짜로 이 영화를 보게 되어서 말이죠. 물론 극장에서 보기는 봤습니다만, 솔직히 그동안 이 영화를 극장에서 찾지 않은 이유는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한국어 더빙만 상영해서죠. 아무래도 아이들 대상인 영화이다 보니 그렇게 상영을 해도 될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웬만하면 잡다한 안경 더 안 쓰고, 원어로 말 하는 편을 선호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와 관련해서 가장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그 유명한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이라는 겁니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이 당시에 제작한 영화 중에 생각보다 특별한 것들이 좀 있습니다. 흥행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못 봤지만, 쇼퍼 홀릭도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은 적이 있죠. 그가 이 영화 이외에도 액션 영화가 아닌 영화를 제작한 경력을 상당히 많습니다. 초기 영화들 목록에서는 액션을 찾아 볼 수가 없으며, 액션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린 뒤에도, 리멤버 타이탄, 캥거루 잭, 위험한 아이들, 글로리 로드같은 영화들이 줄줄이 있습니다. 물론 꽤 유명한 영화도 있죠. 코요테 어글리 같은 것들 말입니다.

사실, 영화에서 제작자는 사실 아주 중요한 직함은 아니라고도 하기는 힘듭니다. 제작자는 영화를 만든다기 보다는 감독을 밀어주고, 그리고 돈을 끌어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이름 자체가 워낙에 보증 수표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면이 상당히 눈에 띄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 면이 이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영화가 걱정되는 것은, 역시나 이 영화의 제작자가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점 때문입니다. 캥거루 잭은 정말이지 심각할 정도로 재미 없는 영화였고, 쇼퍼 홀릭은 말 그대로 골 빈 여자의 골 빈 영화였고, 글로리 로드는 그렇고 그런 평범한 운동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리멤버 타이탄과 코요테 어글리는 그래도 상당히 화려한 느낌의 특이한 영화였지만 말이죠. 솔직히 이 두 편 이외에는 제 취향에서 상당히 벗어나는 영화들이기에, 아무래도 걱정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액션으로 도배가 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동용이라는 틀을 벗어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죠. 동물이 나오고, 그리고 뒤에 자세히 이야기 하겠지만, 영화 스토리 마져도 아동용 영화의 틀을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주 전형적인 아동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그래도 액션이 많다고 할 수 있는 점이 이 영화를 즐기는 데게 가장 큰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간 동물들이 나오는 영화 중에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지금까지 개발된 거의 모든 신기술들이 집약이 되어 있는 희한한 영화이기도 하죠. 일단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거의 3D상영으로만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그렇고, 이 영화를 이루는 또 하나의 축은 흔히 말하는 스파이 영화에다가, 액션 추격전이 엄청나게 끼어 있는 그런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케일은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추격전이라던가, 액션이라는 면에서 절대로 아동용이랍시고 속도를 떨어트리는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것 앞서 이야기 했듯, 특수효과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발전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호잇 이트맨의 경우는 아예 특수효과 감독 출신입니다. (같은 출신성분을 가지고 있는 감독으로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감독인 고어 버빈스키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계열의 감독들은 적어도 특수효과가 어떻게 이용이 되면서, 영화를 얼마나 띄울 수 있는가에 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감독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 스토리는 정말 유치하기 그지없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일단 기본적인 아동 영화 소재들을 차용을 합니다. 인생 이야기, 동물 이야기, 그리고 첩보원 이야기죠. 마지막은 좀 이해하기 힘들다는 분들이 있겠지만, 아동용 영화중에 첩보원 관련 영화들이 정말 많은 편입니다. (제 기억에는 우선적으로 에이전트 코디 뱅크스라는 영화가 기억이 나는군요.) 이 모든 요소를 합친 것이 이 영화라고 할 수 있죠.

뭐 스토리 역시, 상당히 뻔합니다. 세계를 정복하려는 악당이 있고, 주인공들은 역경을 뚷고 지구를 구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거기에다가 동물 영화 요소들을 줄줄이 넣어서 버무린 겁니다. 주인공들 이외에 많은 동물들이 나오죠. 약간 여담이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동물은 청결과는 거리가 먼 동물들이 줄줄이 나온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그 외에는 그다지 큰 문제랄 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진정으로 짜증이 나는 것은, 이 영화가 아동용임을 너무 생각한 나머지, 스토리를 너무 쉽게 짜가지고 가 버렸다는 겁니다. 흔히 말하는 영상 연결주의도 아니고, 액션 영화 스타일에도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적어도 스토리가 말이 되는 동시에, 이어지기는 해야 할 터인데, 이 작품은 바로 그런 면에서 실망스럽습니다. 이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저 이야기로 넘어 갔다가, 심지어는 감정선 마져도 일저앟지를 못합니다. 이런 면들이 총체적으로 이 영화에서 난국으로 작용을 합니다.

물론 적어도 액션의 매력은 나름대로 잘 조절을 하고 있다는 거싱 특징이라고는 할 수 있겠는데, 이 영화에서 액션은 상당히 재미있고, 액션의 리듬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액션에서의 긴장감도 잘 살아 있고 말입니다. 적어도 영화를 보는 내내, 바보가 되었다는 듯이 아무 생각 없이 영화관에 앉아 있으면서 눈만 뜨고 있으면, 즐겁기는 할 거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이쯤 되면, 배우들 이야기가 하고 싶어 집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실사로 나오는 배우들은 별로 유명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나마 유명한 배우라는 사람은 빌 나이인데, 이 배우야 워낙에 팔색조 적인 매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다른 것은 그다지 별로 없기는 합니다. 솔직히 좀 과장된 연기이기는 한데, 좀 이상하기는 해 보이지만, 워낙에 특유의 맬겨이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그래도 괜찮다고 느끼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켈리 가너의 경우는 가지 그렇게 좋은 역할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거의 모든 장면을 잭 가리피아나키스와 함께 나오는데, 하는 일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쉽게 말해서 공부벌레 여자로 나오는 경우가 훨씬 많기는 합니다. 비중도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그 상대라고 할 수 있는 잭 가리피아나키스 역시 그다지 좋은 역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 영화에서 목소리를 빌려주는 배우들은 정말 괜찮습니다. 일단 샘 록웰(아이언맨2의 저스틴 해머)가 중심에, 페넬로페 크루즈(설명이 별로 필요 없는 배우일듯.....), 존 파브로 (아이언맨2의 감독이자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역시 설명 불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티브 부세미(아일랜드나 몇몇 제리 브룩하미머에서 나오는 생김새 특이한 목소리 가는 남자배우....)까지 나옵니다. 정말 개성있는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죠. 심지어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경우는 목소리가 정말 희한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이 사람 목소리라고 바로 알아 듣기는 힘들죠.

문제는.......국내에서는 이 목소리들을 들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국내에서는 전량 더빙 상영입니다. 결국에는 국내에서는 절대로 이 작품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이죠. 솔직히, 그런 것은 있습니다. 이미 아바타를 겪어 보신 분들은 익히 아시는 문제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자막으로 인해서 눈이 더 아프다는 것 정도 말입니다. 상당히 힘든 부분인데, 이 영화는 그런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가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면이 강점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국내 더빙이 안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영화에는 잘 어울리게 잘 더빙을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아주 대대적으로 홍보는 하지 않은 만큼, 전문 성우들을 데리고서 이 영화를 더빙을 한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나름대로 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말이죠. 적어도 한번쯤은 자막을 달고 하는 버젼을 해 줘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는 합니다. 특히 미국판의 더빙을 생각을 해 보면 더더욱 그렇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볼만한 영화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영화이며, 어른들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는 정말 괜찮습니다. 다만, 문제라고 한다면, 몇몇 장면에 있어서 흔히 말해 청결에 미친듯이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중간에 갑자기 싫어질만한 부분이 속출하며, 스토리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정말 아수비기 그지없다는 점입니다. 이 정도 감수 하시고, 정말이지 초글링을 감당을 하실 수 있는 로얄 시간대를 공략을 하실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그런대로 재미있을 겁니다. 문제는......이번주는 이 영화보다 더 볼만한 영화가 꽤 된다는 점이죠.



P.S 롯데는 디지털3D를 도입을 하면서 리얼D방식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전에 아바타를 보면서 느낀 것이고, 그리고 이번에 리얼D로 보면서 느낀건데, 전반적으로 화면이 디지털3D라고 달린 것보다 어둡습니다. 이번 G포스는 두번 본 영화도 아니고, 비교를 해 본 것도 아닙니다만,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인 액션이 들어가는 영화가 어두운 액션장면이 분간이 제대로 안 되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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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