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9. 06:31

 솔직히 그렇습니다. 이제는 마블 영화는 관성으로 극장에서 보는 지경까지 왔죠. 솔직히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히어로 영화들이 이제는 뭔가 힘이 빠져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그나마 괜찮은 영화들도 몇 가지 있긴 한데, 정말 감독 능력에 따라 심하게 갈리거나, 제작사 입김으로 인해서 영화가 흔들리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봐서 말이죠. 이 영화는 어느쪽이 문제가 될 것인지 궁금해서 봤다고 하면 변명일 겁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마블 영화는 이제 거의 관성으로 보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개봉한 작품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경우에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나름의 한 시간대의 마무리의 형태를 띄다 보니 이런 저런 말이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작품들이 과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마블은 나름대로의 다양한 시도를 해왔긴 합니다. 그 시도들의 결과가 다 미묘해서 문제인 것이죠.

 

 개인적으로 캡틴 마블 1편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하는 편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가치도 분명히 있고, 무엇보다 보고 있으면 시간 정말 잘 가는 작품이니 말이죠. 이런 저런 잡음이 배우를 둘러싸고 좀 나왔긴 합니다만, 이 문제에서 한 발 떨어져 본다면 여전히 팝콘 영화로서 나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여전이 어느 정도 전작들의 후광을 잘 이용하는 면모도 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으로 넘어가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도가 과해지기 시작하고, 영화에서 갑자기 메시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기 시작한 지점에서 말입니다.

 

 이 문제가 가장 크게 드러난 작품은 블랙 팬서 속편이었습니다. 이터널스 역시 어느 정도의 문제를 안고 있긴 했지만, 오히려 이쪽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망이 지나친 지점이라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줄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이 명확했지만, 역으로 이 단순하지 않은 지점들이 너무 많은 바람에 바람이 빠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블랙 팬서 속편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단순하게 주인공이 바뀌었는데, 그 주인공들의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가 있었죠. 너무 전 주인공에게 오래 매달린 겁니다.

 

 사실 블랙 팬서 1편 역시 문제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나름의 감독의 메시자가 들어가 있긴 한데, 어딘가 갑자기 더 뻗어나가려는걸 억지로 제어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위 말 하는 상업적인 블록버스터라는 점 때문에 선이 지켜졌었는데, 속편 와서는 이게 무너진 겁니다. 메시지가 사방 천지로 튀고 있고, 이에 관해서 영화가 다 보여줘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말 그대로 시도에 따른 메시지가 아니라, 강박적으로 그걸 다 보여주겠다고 나와버린 겁니다. 덕분에 한계에 들어갔고 말이죠.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가 끼면서 일이 더 복잡해집니다. 당장에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은 그 유탄을 제대로 맞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나쁜건 아닌데, 완다 비전 드라마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엇는 지점들이 발생한 겁니다. 게다가 정복자 캉의 면모가 록키 드라마에서 나온 것 까진 좋은데, 이게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이야기가 혼란스러워졌죠. (물론 앤트맨과 와스프 속편은 너무 코미디 지향에, 무리수에 가까운 스토리 전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른 문제가 더 컸지만 말입니다.) 여기에서 어느 정도 난리통이 잠잠해지면 좋겠지만, 당장 이 작품도 드라마의 여파를 안고 가는 작품입니다.

 

 일단 그나마 다행인건 티요나 페리스가 맡은 모니카 램보 입니다. 캡틴 마블 1편에 이미 등장한 이력이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나름대로 이미 영화를 통해 드러낸 키럭터성이 있는 상황인 겁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새로 추가된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고, 이번 영화에서는 아예 이 지점이 핵심이 됩니다. 단순 배우의 연기로만 해결할 수 없는 설정 문제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게 된 것이죠. 그나마 배우가 여러 영화를 거치면서 이미 연기에 관해서는 좋은 모습을 여럿 보인 바 있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좀 덜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카밀라 칸 입니다. 미즈 마블 캐릭터이기도 한 이 캐릭터는 이만 벨라니가 맡았습니다. 배우의 연기가 문제인건 아닙니다. 드라마에서 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성장담에 관해서 나름대로 방향을 잘 잠았다고 할 수 있는 면들을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성장담은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를 통해  나온 것입니다. 완성도와는 별개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지점들이 이번 영화에서 핵심을 가져간다는 이야기죠. 젊은 배우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를 안고 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와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인 카말라 칸의 이야기로 진행 됩니다. 이 셋은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힘을 가지고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각자가 힘의 핵심을 사용하는 순간, 서로의 위치가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버렸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힘을 발휘 하면 전혀 뜻하지 않은 곳으로 튀어나가기에 각자가 하고 있는 일에 관해서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에는 팀으로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마블의 여러 이전 작품에 대한 문제부터 이야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이미 예상 하셨겠지만, 이 영화는 결국 온갖 드라마가 먼저 버티고 있다는 점에 의한 단점을 벗어나는 데에 실패 했습니다. 마블에서 기존에 이야기를 여러 방향으로 끌고 갔고, 그 끌고 나간 이야기들중에서 이번 영화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잘라내는 것에 관하여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지점이기도 하죠.

 

 간단하게 전편과 속편의 관계에서 진행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전편의 흥행을 입고 속편이 나오는 영화들이죠. 대부분의 속편 영화들은 이 관계에 속합니다. 이 속에서 액션의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스토리의 특색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하여 어느 정도의 해결점을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마블에서 정말 크게 시작한, 온갖 캐릭터들이 모이는 영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속편과 전편의 관계가 어마어마하게 복잡합니다. 분명 한 캐릭터에게는 하나, 혹은 둘의 전편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 발전사를 가져가게 되니 말입니다. 심지어는 전편이 여러개이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는게, 기존 캐릭터성에 대한 서사를 반복 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을 하면 되니까요. 속편이 항상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캐릭터가 한 영화에 여럿 등장합니다. 당장 한 편의 영화 전에 여러 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야기 서사도 다른 작품들이 말입니다.

 

 마블이 소위 말 하는 공장제 프렌차이즈로서 존재하는 이유는 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품질 관리 측면도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이야기 결이 서로 일맥상통하게끔 통제를 하는 데에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가져가는 이야기가 확실하다고나 할까요. 문제는 최근 마블 영화의 경향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더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들을 지향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냥 영화만 밀어붙였다면 상황을 정리하기가 그나마 쉬웠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캐릭터중 둘은 독자 드라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캐릭터들을 묶어주는 인물마저도 최근에 드라마가 공개된 상황이니, 시리즈물로 서사를 공개한 캐릭터가 벌써 넷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온갖 부가적인 캐릭터들을 더하고 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출발합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나올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죠.

 

 영화는 기본적으로 주인공 셋이 가져가는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냅니다. 각자가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능력을 쓰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각자의 지정학적 위치가 바뀌어버리는 상황이 됩니다. 이게 반복되기까지 하기 때문에 절대로 간단한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영화적 축이라 할 수 있는 캡틴 마블은 우주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지금 벌어지는 상황 자체가 골치아플 수 밖에 없기까지 합니다.

 

 사실 이 문제만 영화의 이야기로 이끌어가기에는 굉장히 부족하긴 합니다. 당장에 공통으로 대항해야 하는 것이 본인들 능력의 부작용이라고만 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영화에 필요한 공통된 적을 만들어내려고 노력은 합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문제는 그 공통 적수가 영 매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셋을 다 상대하진 않더라도 영화의 전반적 이야기의 대항점이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기에 너무 부족한 모습을 계속 보인 겁니다.

 

 영화에서 메인이 되는 적은 주인공 캐릭터 셋에게 각자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다른 두 적이 소위 말 하는 쩌리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각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다만, 여기에서 협력의 이유와 슈퍼 히어로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그 문제의 다른 적들은 그냥 과녁에 역할에 충실한 편입니다. 캐릭터 각자의 특성을 살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시간입니다. 너무 짧은 시간 내에 모든 것을 풀어내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그래서 모든걸 대사 전달로 풀어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이 대사에 위트라도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제가 오션스 8을 별로라면서도 계속 다시 보는 이유가 그 대사의 묘한 재미 덕분인데, 이 영화는 대사들이 전부 정보 전달의 성격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점을 이야기 하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할 것들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야기들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무엇인고 하니, 위에 설명한 것들이 다입니다. 새로운 문제를 설명 하면서, 그 문제에 관한 캐릭터들간의 심리 발전, 동시에 이 속에서 각자가 원하는 결과값들에 대한 이야기 말이죠. 이 속에서 숭고한 면모를 만들어내고는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이니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대사가 행동으로 바로바로 연결 되어야 관객 입장에서 편하게 다가가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계속 스토리를 주절거리는 느낌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2시간이 안 되는데도 말입니다.

 

 여기에서 캐릭터 발전이 있긴 합니다. 적어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는 동시에,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대부분을 말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확 와닿는다기 보다는 그냥 동화책 읽는 듯한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냉정하게 생각 해보면, 영화에서 해주는 말들의 대부분을 시청각적으로, 그리고 극적으로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아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전작에서 가져갔던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줄여보려 한 안타까운 흔적도 보이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흐름이 안 끊기고 그나마 이어진다는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예 말로나마 뭘 들려주고 있기도 하고, 적어도 영화의 핵심적인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진 않았으니 말입니다. 몇몇 매우 빛나면서도 재미있는 순간들이 있고, 이를 풀어내는 데에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런 순간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데다가, 곧 다시 이야기 속으로 파묻힌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액션은 그냥 그렇습니다. 스케일 보다는 스타일과 각각의 특성을 살려야 하는 쪽에 더 가까운 구성을 가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각자의 미묘한 구성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고, 그 구성에 따라 영화 나름의 방향성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제대로 해결이 안 된건지 그냥 스피드로 밀어붙이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그래도 볼만 하다면 볼만하긴 한데, 더 매력적이었어야 했습니다.

 

 시청각적인 면은 솔직히 묘하게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적어도 과거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가 보여줬던 물량에 미쳐서 세부 사항은 다 박살난 그 화면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적어도 사람이 웁직이고 있다는, 그리고 캐릭터의 특성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데 까지는 마무리를 한 것이죠. 불행히도 여전히 어딘가 뻔해보이고, 과거 작품의 재탕인 모습을 보이는 것 이상의 면모도 있기도 합니다.

 

 배우 연기들은 안타까울 정도로 괜찮은 편입니다. 브리 라슨이라는 배우가 왜 소규모 영화에서 발탁되어 올라온 인물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에서 그 많은 대사와 이야기를 어떻게 해서건 정리를 하려는 모습이 돋보인달까요. 이런 문제는 티오나 팰리스나 이만 벨라니 역시 마찬지입니다. 게다가 이만 벨라니는 나이 이상의 원숙한 연기를 가져가려고까지 하더군요. 오히려 새뮤얼 L. 잭슨은 기존 캐릭터에 관한 이해도가 너무 높은 나머지, 오히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어색함을 가진 듯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서준은 뭔가 평가 하기에는 그냥 너무 독특한 캐릭터를 짧은 시간 내로만 보여줘서 할 말이 없더군요.

 

 아쉬운 영화입니다. 마블의 시스템이 어떻게 영화를 넘어트릴 수 있는가 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미니시리즈가 영화가 아닌 이유도 확실히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영화에 맞는 빌드업을 다시 가져갈 시간이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영화는 그 빌드업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도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라면 어찌어찌 되느 영화이니 아주 나쁘다고는 말 할 순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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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2. 06:06

 간간히 그런 영화들이 있습니다. 볼려고 마음 먹긴 했는데, 정작 어느 순간에 잊어버려서는 계속해서 기억 못 하고 있던 영화들 말입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A24의 작품이기도 하다 보니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잊어버린 겁니다. 결국 개봉 직전에 희한한 시사회 하나를 보고서는 이 영화를 다시 기억하게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감독이 아니라 제작사가 A24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물론 초기작중 일부는 제가 썩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 에너미 같은 작품이나, 터스크 말입니다. 에너미의 경우에는 정말 이 영화 보러 인천까지 갔었다가 이게 뭔가 싶어서 벙 쪄 나온 작품중 하나였고, 터스크의 경우에는 아무 생각 없이 흥미로워보여 골랐다가, 제가 영화 취향을 매우 확고하게 고정시키는 계기가 되었죠. 에너비의 경우에는 그나마 다시 보라면 다시 보겠지만, 터스크는 애써서 기피하는 작품으로 등극 해버렸습니다. 이런 경우가 현재롸 돠도 사실 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씨 오브 트리스도 그 중 한 예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후에 계속해서 꽤 괜찮은 작품들이 리스트에 올라온 상황입니다.모스트 바이어런트라는 영화를 통해 새로 발견하게 된 배우들이 정말 많기도 하고, 엑스 마키나는 제가 약간 미묘하개 생각 하면서도 다시 찾게 되는 영화중 하나였죠. 지금 소개하는 영화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포영화와는 거리가 좀 있는 영화들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더 자양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여기에 스위스 아미 맨 이라는 희한하면서도 괜찮은 영화가 들어와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적어도 이 제작사 로고가 붙은 영화는 그래도 어느 정도 믿고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포 영화로 넘어가면 더더욱 어마어마한 리스트를 자랑하고 있기도 합니다. 당장에 더 위치 라는 매우 강렬한 작품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 영화는 제가 소위 말 하는 불안하게 만드는 공포 라는 것을 제대로 체험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이후에도 간간히 찾게 되는 작품이기도 했고, 블루레이가 공식적으로 재출시 되기 전에 정말 오랫동안 찾아다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이후에 나온 유전은 정말 어마어마한 공포물중 하나로 등극하기도 했죠. 여기에 미드소마 같은 작품이 엊어지고 나면, 적어도 이 제작사에서 나오는 공포영화는 거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더 라이트하우스 같이 어딘가 이해하기 힘든 영화들도 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저는 이 영화의 감독인 대니 필리포와 마이클 필리포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형제에 관해서 검색을 해도 이 영화가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기에 아무래도 영화쪽으로는 정보가 별로 없는 것도 있었죠. 하지만, 의외로 유튜브쪽 정보가 있던데, RackaRacka라는 단편영화 제작 유튜버로 더 유명하더군요. 사실 이 유튜브는 제 취향은 아니긴 합니다. 너무 잔혹한데다 쓰는 이야기도 어마어마하게 선정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말이죠. (제게 유튜브는 고양이 보면서 힐링하는 곳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그래도 이 유튜브에 관해서 나름대로 좋아하는 분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연출 자체만 보면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정말 단편 영화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을 많이 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취향의 영역에 맞닿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감안해야 하겠지만, 정말 그냥 영상물을 만들어낸다는 지점에서 보자면 꽤나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이죠. 물론 상업 장편 영화의 영역은 약간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배우진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많지 않은 것도 있긴 합니다. 당장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소피 와잉드는 국내에 알려진 작품이 이 작품 외에는 더 더 포터블 도어라, 아직 개봉 안 한 작품이 다이죠. 게다가 알렉산드라 젠슨 역시 상업 장편 영화중 알려진 작품은 이번 작품이 다이고 말입니다. 이런 경향은 오티스 단지나 조 테라크스 역시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배우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ㅇ볏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마커스 존슨의 경우에는 넷플릭스의 인터셉터, 그리고 컨뎀드 라는 영화에 이름을 올린 경력이 있긴 하더군요.

 

이쯤 되면 사실상 새로운 배우들이, 새로운 감독과 맞물려서 꽤 괜찮으 투자 배급사를 잡고 아이디어 위주로 밀어붙이는 영화를 하고 있다고도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선댄스에서 공개가 되었다과 하는데, 당시에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기대를 하게 되는 면도 있었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감독들이 가져가는 공포 영화가 가져갈만한 것들이 거의 다 담겨 있다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간간히 너무 독특해서 일반 관객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말이죠.

 

 이 영화는 인터넷에서 진행되는 빙의 챌린지를 기반으로 진행 됩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에게 귀신을 받아들이는 도전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하기에 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죠. 여기에서 미아 라는 인물과 그 친구들은 이 챌린지를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이 게임을 하던중 미아의 죽은 엄마가 라일리라는 친구에게 빙의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런데, 미아의 욕심으로 규칙중 하나인 90초 이내에 웜래 친구를 다시 깨우는 데에 실패하게 되어버리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점점 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서 진행되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공포영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다루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바로 아이디어 입니다. 스토리의 기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실질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는 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고 봐야 합니다. 얼마나 괜찮은 아이디어로 출발하는가가 굉장이 중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러닝타임을 아주 길게 가져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디어 설명으로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 역시 초반은 아이디어로 어느 정도 승부를 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초반 아이디어는 현대 사회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소위 말 하는 틱톡 첼린지같은 여러 해보기 영상들이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되는 것이죠. 사실상 이 영화는 그 짧은 시간 내로 뭔가를 해낸다는 것을 챌린지로 생각하고,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주로 하는 것이죠.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이런 현대적인 면에서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욕망까지 내려가는 지점들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장점은 초반에 아이디어 설명을 꽤나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디어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이야기 자체가 늘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문제의 아이디어가 사회적인 메시지이고, 누구라도 들어야 하며, 무엇보다 어느 정도 다큐성을 가져가는 상황이라면 그 메시지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업 극 영화, 그것도 상업성이 매우 짙은 공포 영화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되곤 합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은유와 상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애초에 메시지 보다는 영화 자체의 쾌감을 전달하려 노력하는 축이기에 아무래도 아이디어를 매우 간결하게 설명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영화는 상당한 운신의 폭을 얻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습니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아무래도 이야기를 다루는 힘이 더 중요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가에 따라 영화의 재미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공포영화 이야기를 할 때,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포영화로서 기본적인 골격만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그래도 중간은 간다 라는 평을 듣기 때문입니다. 공포 영화의 기본 구성은 거의 이제는 확정이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상황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캐릭터의 행동들인데, 공포 영화에서 의외로 보기 힘든 지점을 하나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심정적인 당위성이라는 것 말이죠. 특정상 심정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이에 관해서 그 심정적인 트리거를 당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인 도이세, 결국에는이를 통해 정말 일이 벌어진다는 구조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꽤 많이 사용된 구조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해당 구조가 움직이면서 가져가는 이야기에 당위성을 만들어주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왜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이 감정적인 면이 어떻게 사단을 만들어내는 시작이 되엇는지에 관해서 모두 제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는 겁니다.

 

 이후 이야기는 공포 영화의 구성을 매우 충실하게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이 영화만이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모습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구성에서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들이 확실한 상황이고, 동시에 이야기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이 어떻게 공포와 연결될 것인가에 관해서 역시 많은 연결을 가져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단순히 그냥 공포를 위한 이야기를 가져가는 것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공포 영화 본연의, 공포에 매우 충실한 모습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공포의 방식 입니다. 최근 공포 영화들은 소위 말 하는 점프스케어나 잔혹성을 위주로 하는 장면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경우가 꽤 있는 편입니다. 해당 지점들은 사실 굉장히 사람들이 무서워 하거나, 아니면 무서원하독 착각하기 위숭 ㄴ지점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잘 사용하면 꽤 무서운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이 같은 패턴 반복으로 빠지게 되고, 심지어는 잔혹성의 경우에는 그냥 잔혹함을 위한 잔혹함으로 빌어붙이다 보니 그냥 장기 노출 쇼 정도로 추락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그 문제를 거의 다 피해갔다는 사실입니다.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감 조성입니다. 불안감이 어느 정도 기반에 있어야 사람들이 무서워 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무서운 장면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뜬금없이 나와버리면 공포에 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많은 고어영화의 장기자랑쇼가 이 문제를 안고 가고 있었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공포에 대한 완급조절을 해가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그리고 일정한 불안과 캐릭터의 행동, 그리고 공포가 정교하게 교차하금 설게 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보장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스토리에서 불안에 대한 완급조절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뒤에 나올 공포에 관해서 쌓아 놓는 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공포가 발생하게 되는지에 대한 심정적인 해설을 달어주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무서워야 하는 타이밍이 되었다 싶으면 아낌없이 에너지를 퍼붓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캐릭터의 심리적인 문제에 관해서 다루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가 진행 되면서 단순히 공포스러운 면이 튀어나온다는 인식이 생기는게 아닙니다. 캐릭터를 따라가면서 각각의 고포를 같이 경험한다 라는 느낌으로 변하고 있죠.

 

 다시금 캐릭터로 돌아가게 되면, 아주 애정이 많이 가는 존재들은 사실 아니긴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 하는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10대 라는 느낌이 더 강하죠. 하지만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인간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보편성을 동시에 지니는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은 캐릭터의 심정적인 면에 어느 정도 동조하면서, 동시에 캐릭터의 시선을 공유하는 데에도 온정적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포가 나오고 있으니 좀 더 확실하게 다가오는 면이 생긴 것이죠.

 

 물론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캐릭터성에 관해서는 오히려 문제가 별로 없긴 한데, 이 캐릭터성을 스토리에 맟줘 무리하게 끌어들이는 장면들이 몇 가지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가 붕괴된건 아닌데, 과하다 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오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이런 지점들 때문에 영화에서 오히려 이건 캐릭터가 과하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겁니다. 해당 지점이 없으면 아무래도 이야기 진행에 한계가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자제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위의 문제는 사실 가장 메인이 되는 캐릭터에서 발생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 외의 캐릭터들은 상당히 도구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사실 편하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단순 도구적이 아닌, 그래도 각각의 특성이 제대로 살아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영화가 단순히 캐릭터 낭비로 흘러가버리지 않는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실 주변 캐릭터들의 묘한 행동과 성격들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영화가 어느 정도 챙겨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영화가 풍성해진 면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흐름은 대단히 매끄러운 편입니다. 사실 아무래도 단편을 주로 하던 감독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장편에선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기존 여러 영화들의 골격을 잘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위 말 하는 스테이지식 구성으로 영화를 이어가보려는 시도가 아니다 보니, 해당 지점에서 상당히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에피소드 단위로 끊기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긴 합니다만, 뒤의 이야기에 나름 영향을 주게끔 이야기를 연결 해놓다 보니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신인이거나 신인에 가까운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바를 꽤 명확하게 짚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강렬한 지점들도 꽤 능숙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미란다 오토 같은 배우야 워낙에 경륜이 있고, 워낙에 다양한 작품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배우이긴 합니다만, 이 외의 젊은 배우들도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가져가는 또 다른 가치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꽤나 볼만한 영화입니다. 공포영화를 아예 못 보시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판에 찍어낸듯한 공포 영화는 이제 좀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영화적으로 익숙한 면이 어느 정도 있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에게 상당히 적합한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극영화가 가져야 하는 재기발랄함(?)이 살아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오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냥 편하게 팝콘에 콜라 마시면서 보기에도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라도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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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27. 06:09

 이 영화를 일단 리스트에 바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 외에 눈에 띄는 작품들이 몇 편 더 있긴 한데, 일단 상황을 관망중이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워낙에 다른 작품들이 줄줄이 예정인 상황이어서 말이죠. 물론 이 시기가 아직 확정이 아닌 면도 있긴 해서 아무래도 다른 작품을 먼저 손 대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나마 가장 먼저 개봉일이 확정 되었으니, 저도 가장 먼저 확정한 것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면, 이 작품이 미야자키 하야오가 두 번째 은퇴를 번복하고 나온 작품이라는 사실입니다. 바람이 분다 이후 은퇴가 이야기 되어 왔고, 실질적으로 지브리의 다음 작품으로는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가 만든 아야의 마녀였으니 말이죠. 이야기가 온전하게 마무리 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보니 TV 시리즈가 나와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간에 지브리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역할이 종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은퇴 번복이 나왔죠.

 

 물론 이 작품의 제작과 국내 개봉 사이에 지브리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작비 확도를 위해서 지브리의 작품들을 넷플릭스에 공개하겠다는 계약이 진행 되었고, 스튜디오 지브리는 니혼 TV에 매각된다는 속보가 나왔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새로운 작품을 가져가는 것 보다느는, 기존 브랜드의 관리 차원에서만 이야기가 진행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점점 더 많이 나오게 되었죠. 사실 후계자 문제가 정말 지지부진한게 문제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하야오는 이제 살아있는 전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작품 상황이 좀 지지부진 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완성도가 아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지브리와 거의 동일시 되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지금 굳이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을 일일이 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최근작은 논란이 많은 편이긴 했습니다. 벼랑 위의 포뇨는 과거 작품의 방향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바람이 분다의 경우에는 일본의 제국주의 미화 논란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웃기는게, 일본에서는 오히려 일본의 정신이 없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희한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전으로 넘어가게 되면 정말 대단한 작품들이 많기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편이긴 합니다.

 

 나이가 많은 분이다 보니, 그리고 지브리 거의 최후의 작품이라고 말 할만 하다 보니 정말 관심이 많이 쏟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캐스팅이 누가 될 것인가 역시 매우 궁금해지는 면이 많았죠. 물론 국내 성우쪽보단 일본쪽 이야기입니다. 아이러니한 면이긴 한데, 국내 성우진은 오히려 믿을만한 전문 성우분들이 주로 이름을 올리는터라, 오히려 캐스팅 명단에 신경이 덜 쓰이는 면이 강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일본쪽에서 이상한 실험이 터져나오기도 하니 말이죠.

 

 산토키 소마에 관해서 제가 아는 것이 없다고 말 하려고 했습니다만, 아는 작품이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큐브 일본 리메이크죠. 솔직히 이 작품의 경우에 영화 자체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배우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배우들은 오히려 괜찮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더군요. 이 경우도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이 외의 작품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 보니 솔직히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스다 마사키 역시 큐브 덕에 제대로 얼굴을 기억하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그만큼 제가 일본 영화에 관해서 아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만, 이 영화에 나온 배우들이 애처로울 정도로 연기를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은혼 실사 영화에서 신파치 역할을 열심히 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긴 합니다. 은혼 실사 영화의 경우에는 적어도 웃고 즐기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말 할 수 있긴 하니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 관해서 가장 묘하게 다가오는 면은 해외 평가입니다. 영화가 내밀하고 알 수 없는 곳으로 간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과연 뭔 이야기를 했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긴 것이죠. 아무래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직접 들여다보지 않으면 뭐라고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드는 평가가 많아서, 일단은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마이토라는 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마히토의 어머니는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상황이죠. 하필 어머니 고향이다 보니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적응하는데에 매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던 중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는 상황이 생기고, 저택에서 일하는 사람들로부텉 왜가리가 사는 신비한 탑에 관해 듣게 됩니다. 마히로는 이윽고 탑에 가게 되고, 이 속에서 나름의 모험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영화 속의 스토리와 메시지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항상 복합적인 면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둘이 뗄 수 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영화 속에서 내세우고 싶어 하는 메시지가 있어서 스토리가 진행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반대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중심이 되는 메시지를 설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간에, 둘 다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간간히 둘이 따로 노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특히나 메시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제작자들이 판단한 경우에 가장 크게 발생하는 지점이기도 하죠. 다만 대부분의 액션 영화에서는 역으로 메시지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긴 하죠.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더 중요한데, 이번 작품의 최대 쟁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스토리를 좀 보자면, 기반은 그간 지브리 작품에서 자주 사용하던 것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인해서 어머니를 잃었고, 또 같은 이유로 인해서 삶의 기반이 변경 되었으며, 심지어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새 어머니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알 수 없는 존재를 봤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 동시에, 그 존재가 알 수 없는 언축물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에게 드디어 미션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이렇게 해서 시작되죠.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상실의 과정을 계속해서 겪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게끔 합니다. 주인공 스스로가 새로운 지점들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들만한 지점들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낸 것이죠. 게다가 이 상황에서 발생한느 일들 역시 지브리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그것이 정말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것 역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쯤 되면 본격 모험 판타지쯤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내 영화의 이야기는 단순히 모험 판타지만의 구성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관객에게 드러냅니다.

 

 영화에서 모험 판타지 측면 뒤에 숨겨져 있는 것들은 곧 캐릭터들의 대사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드러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내 점점 더 거대한 면모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영화의 이야기에서 절대로 관객이 무시할 수 없게끔 많은 이야기를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더 많은 여러 메시지들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지점부터는 영화가 점점 더 메시지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 드는 생각이 결국에는 관객들의 시선을 가르게 됩니다. 과연 영화에서 전달하려 하는 그 많은 메시지들이 다 필요한가 라는 점에서부터 시작되는 질문이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과연 스토리의 진행에서 다 의미하는 바를 온전하게 가져가는가까지 연결되고 있기도 합니다. 앞서 말 한, 과연 메시지에 잡아먹힌 작품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질문에 다다르기 전에 이미 논쟁을 하게 됩니다. 과연 이게 메시지를 위한 작품인가 라는 점이죠. 실질적으로 묘한 균형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기본적으로 메시지를 위한 여러 구성들을 이미 가지고 있었습니다. 앞서 말 한 것들을 위한 지점들도 모두 메시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지점들이었고, 그 다음에 본격저으로 진행되는 모험, 그리고 이 모험에 관련된 스토리들 모두 전무 메시지와 연관되어 진해오디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속에서 가져가는이야기들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며, 삶과 죽음, 이별, 그리고 마음의 짐에 대한 것들이 뒤엉켜 전개됩니다. 그 무엇도 제대로 답을 내리기가 힘든 질문이라는 것을 관객에게 계속해서 설명 해주면서 진행하고 있기도 하죠.

 

 게다가 후반부에서 이 질문은 질문인 채로, 좀 더 자세히는 완전하지 않은 답면을 남기면서 결말로 향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질문이 질문으로 남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극영화에서는 최악의 상황이라고도 말 할 수 있죠. 일반 관객이 절대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지점들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이쯤 되고 보면 영화가 관객에게 불친절하다고도 말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지브리의 그동안의 행보와는 좀 다른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문제라면, 이 속에서 하는 이야기가 단순히 그냥 알아먹을 수 없는, 그렇다고 알 필요도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영화는 앞서 말 했듯이 상실에 대하는 자세에 다한 지점과, 그런 자신을 거부하는 또 하나의 인격에 댛나 이야기 입니다. 본인만이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듯 하면서도, 그 아픔에 관하여 단순하게 이겨내거나, 징징거리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하는 사오항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의외로 누구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봤던 메시지라는 것이죠. 이를 극에 연관되어 관객에게 드러내는 것만 해도 보통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가 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이 속에서 문제의 지점들이 극적으로 이야기가 변하는 토양이라기 보다는, 암시에 가까운 지점으로 변경된다는 겁니다. 관객에게 뭔가 직접적인 스토리 표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기반에서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주제가 된다는 것이죠. 해당 지점으로 이해서 영화는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지점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끊임없이 스토리에 다시 등장하며 관객들을 괴롭히는 상황이 됩니다. 다만, 그렇다고 스토리와 괴리되어 흐름을 끊어가며 괴롭히는 것은 또 아닙니다.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드러내면서 진행하는 것이죠.

 

 재미있게도, 관객에게 질문을 하는 동시에,  영화는 관객와 같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그 고민으로 가는 길에 딴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하는 재주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이 겪는 일들과 모험은 고민과 연관 되기 때문에 단순히 생각 하지 않고 지나가려 하지 않는 이상, 관객에게 던진 질문과 이에 대한 여러 힌트들이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더 효과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다만, 여기에 이야기는 완결 되지만, 질문은 어느 정도 남아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는 지점이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관객에게 일정한 질문을 계속 남긴 겁니다.

 

 다만, 과연 이 질문들은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것만큼 크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의심은 좀 남아있기도 합니다. 그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질문에 대한 대담이 명확하면서도, 그 질문 이면에 숨겨진 고민에 관해서 꽤 효과적으로 표현한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진행형인 질문이라는 점에서 신헌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너무 깊게 파고든다는 것은 아무래도 관객에게 힘든 경험을 선사하는 지점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시선에 따라 갈릴 수 밖에 없는 지점을 가져간 겁니다.

 

 다만, 여기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성은 대단히 효과적인 면모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모든 질문을 담기에 부족하지 않은 깊이를 가져가는 동시에, 이 속에서 살아숨쉬는 질문을 직접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니 말이죠. 게다가 이 속에서 나름의 성격적 특성으로 인해서 답변을 내리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끄집어 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주요 조연 캐릭터 외에는 매우 도구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아쉽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아예 필요 없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는 없으니 다행이랄까요.

 

 흐름 역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메시지가 상당히 강하고, 이야기에서 계속해서 던지는 질문들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거의 끊기지 않는다는 것은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일부 지점에서는 살짝 느려지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흐름이 끊어지는 것은 아니며, 심지어는 모험을 하는 중간에는 최대한 흥미로운 면을 연결하는 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적어도 이야기 자체의 마무리가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는 면을 가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지브리의 기술력을 여전히 즐기는 데에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인 면에서 여전히 2D 셀 애니가 가져가는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여전히 가져가면서도, 현대의 진일보한 기술들 역시 적용함으로 해서 시각적으로 굉장히 화려한 부분들을 강조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심이 되는 지점들을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모습 역시 잘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음향적인 측면은 평면성을 좀 더 극복하는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감정적인 면오를 좀 더 효과적으로 다듬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꽤다 묵직한 작품입니다만, 어느 정도 감독의 시선과 고집이 반드시 감안이 되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냥 보고 즐기기에는 아무래도 계속되는 질문과 메시지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지점들이 있으니 말이죠. 그냥 그 메시지를 받아들일만한 지점이라고 생각 하신다면 오산이 될 수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 대로 메시지를 즐길 생각을 하신다면, 그리도 그 메시지에 따른 작품 내부의 답변을 따라갈 준비가 어느 정도 되셨다면 영화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영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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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26. 06:19

 솔직히 이 영화는 추가하면서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 개봉하는 주간에는 이미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리를 잡은 상황이어서 말이죠. 영화를 보는 순서에 관해서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 것이죠. 다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아이맥스로 해결 하게 되면서 오히려 역으로 적당히 해결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냥 이 작품을 맘 편하게 고를 수 있기도 했고 말이죠. 이 글을 보게 되시면 상영관도 제대로 찾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데이빗 핀처를 무척 좋아합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기 시작한 시기는핀처의 방식이 약간 변화하기 시작한 시기로, 조디악의 묘한 마력에 열광 했었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그 서늘함과 정적인 면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이죠. 오히려 이전의 세븐이 제 취향에서는 거리가 있었던 상황이고, 패닉 룸이나 파이트 클럼은 아예 제게는 이상한 영화로 취급되는 정도였던 겁니다. 세븐은 이후에 나름 매력을 찾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아직까지도 파이트 클럽은 기피하는 영화중 하나로 등극해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물론 영화가 아주 고르다고 말 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긴 합니다. 당장에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뜨뜻 미지근한 영화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역시 그다지 평가가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대문이죠. 게다가 앞서 말 한 패닉 룸의 경우에도 피너의 기준에서 보자면 그럭저럭인 장르물 정도로 이야기 되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간간히 자리를 차지 하고 앉아 있는 이런 영화들 때문에 평가가 미묘하게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는 편입니다. 이로 인해서 다음 영화가 흔들리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죠. 에이리언 3는 이런 문제의 절정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영화들은 어마어마하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세븐도 그렇지만, 조디악 역시 정말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중 하나였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역시 메시지 상당한 면모를 지닌 영화로 추앙 받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워낙에 다양한 영화를 옮겨다니는 인물이다 보니 본격 스릴러에 관해서는 힘이 빠졌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는 나를 찾아줘를 통해 완벽하게 날려버리는 힘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맹크는 시대극을 그 시대를 어마어마하게 덧씌우는 방식으로 해서 영화 연출과 스토리를 결합하는 지점까지 가기도 햇고 말입니다.

 

 이번에 주연을 맡은 배우는 마이클 패스벤드 입니다. 상당히 강렬한 배우로 이름을 날린 바 있죠. 프로메테우스 라는 영화에서는 속이 검은, 하지만 겉으로 보이기에는 선량한 존재를 효과적으로 연기 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 영화에서는 다른 잡스 역할을 맡았던 배우와 완벽한 차별화를 보여주면서, 연기로 보여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절믕ㄴ 매그니토 역할을 하면서는 인간의 여러 다층적인 면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물론 항상 성공하는 배우라고 하기에는 좀 미묘하긴 합니다. 여기에서 카운슬러 같은 영화는 빼겠습니다. 애초에 감독이 담아내는 이야기가 일반적으로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과는 거리가 너무 먼 이야기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 같은 영화는 도저히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습니다. 특히나 본인 연기가 아예 어디로 가는가에 관해서 거의 본인이 파악을 못 한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기묘하게도, 액스맨 : 아포칼립스에서도 같은 문제가 터지면서 도저히 좋다고 할 수 없는 연기를 관객에게 선보여버린 바 있기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애매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기도 하죠.

 

 틸다 스윈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틸다 스윈튼은 감독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상당한 실력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외모의 강렬함도 있긴 하지만, 배역의 해석에 관한 폭넓은 면은 정말 만인의 배우로 남기에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과 했던 많은 영화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면모들도 있지만, 설국열차에서 보여준 천연덕스러운 연기, 여기에,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에서 보여준 부유하는 느낌 모두 본인이 매우 잘 살렸던 것이죠. 심지어 데드 돈 다이라는 괴이한 영화에서는 이상한 역할도 주저 없이 소화하는 힘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알리스 하워드, 찰스 퍼넬, 살라 베이커 정도 입니다. 알리스 하워드는 최근에 맹크에서 감독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고,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영화인 게임 체인저, 머니볼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에도 나왔다곤 하는데, 이 영화는 제 기억속에서는 거의 잊혀졌구요. 찰스 퍼넬은 최근에 탑건 : 매버릭에서 나오면서 매우 강렬한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했었죠. 살라 베이커의 경우에는 사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나온 적이 있긴 한데, 주로  얼굴을 가리고 나온 케이스라서 잘 모르는 경우이긴 합니다.

 

 이 영화는 한 암살자가 아슬아슬하게 표적을 놓치면서 진행 됩니다. 여러 날을 견디며 완벽한 암살을 준비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표적을 놓치게 되죠. 이 실패로 인해 도망다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암살에 관해서 결국에는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동시에 나름의 복수도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는 암살에서 놓친 인물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암살자 본인의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어떤 문제가 뒤따르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 하게 됩니다.

 

 영화의 이야기 시작은 주인공인 킬러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이 나레이션은 본인이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본인이 어떤 상황에 해 있는가를 주로 들려주는 상황입니다. 상황에 따른 본인 생각을 초반에 알려주는 것이죠. 영화의 여정의 시작은 이 간단하지만, 핵심이 되는 설명 위에서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주인공이 어던 상황을 겪는지에 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다루는 몇몇 장면이 지나간 다음, 본격적으로 주인공의 행보를 관객들이 따라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감독은 한 가지 재미있는 선택을 하는데, 그냥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기승전결의 흐름을 가져가진 않는다는 겁니다.

 

 극영화를 구성할 때 기승전경이 잘 드러나는 것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관객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그 다음 상황에 관해서 어느 정도 감을 잡으면서도, 모르는 내용이 같이 있기 때문에 같이 따라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매우 용이한 것이죠. 게다가 어느 정도 이미 감각적으로 이 흐름이 좋든 나쁘든 도달하는 곳이 있을 거라는 감 역시 금방 잡을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여정과 생각을 주로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인공 캐릭터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덕분에 일반적인 흐름이 아니라서 오는 지점들 덕분에 관객들이 바로 다가가기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매우 강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인공 캐릭터를 재미있게 받아들일수 있게끔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관객으롯서는 주인공의 행보가 일견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앞에서 이야기 한 설명에서 발생하는 걳만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계속해서 주인공의 상황과 성격, 그리고 이에 따른 행동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객으로서 상황을 다면적으로 바라보면서, 이 다면적인 면이 한 번 주인공의 시선으로 필더링 되기에 좀 더 통일된 면모를 볼 수 있게 되기도 하는 겁니다.

 

 관객은 주인공을 통해 의도'의도된 다양성'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러 사람들이 한 사람을 스쳐지나가지만, 만남 속에서 발생한 여러 지점들은 주인공의 방식이라는 것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일반 상식의 지점과는 거리가 멀지만, 극영화이기에 가능한 측면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데에 성공했으니 말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너무 정신없이 들어가지 않게끔 조절해주는 면모가 생기기도 한 겁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스토리의 기본 결 이라는 것 역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주인공의 여정에 거의 모든 것을 연관시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상황이 어디로 가는가에 관한 점 역시 매우 흥미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주도해가는 듯한 상황이 여럿 나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하게 그 상황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또 다른 문제로 인하여 이내 상황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것 역시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두 면모를 적절하게 혼용함으로 해서, 주인공이 겪는 일들에 관하여 단순하게 폭력적인 면만 내세우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지점이 등장하게 되는데, 주변 캐릭터들의 면모가 절대로 일반사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심지어 일반인마저도 그런 상황이죠. 단순히 사랑하는 연인 마저도 이런 일반적인 시서닝 아닌, 어딘가 묘하게 뒤틀린 면모를 살짝 드러내게 됩니다. 영화에서 이 터치를 강하게 가져가는가 아닌가에 따라 좀 더 일반인으로 보이는가, 아니면 주인공과 같은 업계 사람으로 보이는가 하는 것이 드러나게 되죠. 이 영화는 상당히 섬세한 터치를 사용하면서도, 관객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배려를 잊지 않기도 합니다 . 쉽게 말 해, 미묘할만한 캐릭터 구성을 정말 성실하게 작업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뒤엉키는 상황들이 다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것들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음음을 캐릭터들이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 각자의 캐릭터들이 가져가는 방향성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더 흥미로워지는 것이죠. 앞서 말 했듯이, 절대로 평범할 수 없는 캐릭터들을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필요한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정말 영화를 성실하게 만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앞서 이야기 한 구성을 위해서 정말 성실하게 캐릭터 구성을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물론 캐릭터 개개인의 면면들 역시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주인공의 변화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기본적으로 주변 캐릭터들은 주인공을 위하는 듯 하면서도, 어딘가 꺼림찍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그려지고 있기 때문입닏. 이 속에서 자신만의 속내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은연중 드러내는 방식을 쓰고 있죠. 이 지점들 더굽넹 영화는 주인공이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사람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그래야 하기 대문이라는 것을 남득시키기 위한 면을 만드는 데에 주변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핵심이 되는 악역의 면모는 문제의 지점을 확대 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상대를 왜 그렇게 찾아다니고, 왜 보복을 해놓아야 하는지에 관하여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다만, 약간 재미있는 것이,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입을 빌려 전달되는 악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좀 더 강렬한 면모를 가져가고 있기도 한 것이죠. 동시에 모습에서 드러나는 묘한 특성을 사용함으로 해서 인간성과 악행이라는 것을 결합하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주인공과 상당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사건은 심대한 영향을 주인공에게 미치게 됩니다. 각각의 사건은 주인공이 일으키는 것도 있지만, 주인공이 벌인 일로 인한 반발로 생기는 사건들도 있는 편이죠. 주인공이 깊숙하게 개입되어 있어 그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달되기 때문에 이야기의 방향에서 주인공을 빼고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 자체가 방아쇠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여러 감정적인 특성들과 극영화의 흥미를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 자체만 동작하는 지점들에서 영화는 쉽게 말 해. 상황을 구성하면서도, 동시에 감정적인 지점들이 나오는 곳과 들어가는 곳을 모두 만들어내고 있습니다.쌍방으로 작용하게끔 함으로써 상황을 전개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이야기 자체의 흥미를 유빌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말 그대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지금 일들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에 관해서 관객들이 계속해서 흥미를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서 여정에 따른 사건을 따라가는 면들도 가져가기 때문에 연쇄작용이라는 지점 역시 잘 살리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좀 재미있는게, 전반적으로 호흡이 그렇게 느리지 않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감정적인 면을 강하게 부각하기 보다는 행동을 따라가는 측면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에서 감정이 관객에게 충분하게 설명 되었다 싶으면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지점들이 반복되면서 영화는 단일한 이야기를 하면도, 그 속에서 반발로 나오는 다양한 반응들을 보여주는 식이 된 겁니다. 이를 계속해서 단일한 흐름으로 통제하고, 동시에 관객들이 지루해질만한 지점을 최대한 덜어내는 식으로 진행 하면서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대되었다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청각적 디자인은 감독 본연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변화 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최근에 강조하는 약간은 고전적인 면모를 영화에서 시청각적인 면으로 강조 하고 있는 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어딘가 고색창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동시에 현대 영화가 가지는 강렬한 면모를 여전히 간직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사운드는 이 속에서 공간과 감정이라는 것을 동시에 강조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주로 감정쪽이 더 살아나는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마이클 패스벤너는 단순히 복수귀 주인공으로서의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복합적인 면을 표현하면서도 연출에서 요구하는 간결함을 최대한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같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은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여서 틸다 스윈튼은 본인의 이미지를 약간 비트는 듯한 면모까지 챙겨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은 찰스 파넬이나 알리스 하워드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 자체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움직이면서도 캐릭터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다면성에 관한 고민을 표출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꽤나 묘한 영화입니다. 단순하게 시간 때우기용으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영화의 묘한 면이 더 강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느끼게 해준달까요. OTT 서비스가 가져가는 여러 번 재접근 할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그만큼의 쾌감을 가져가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극장의 큰 화면에도 어울리는 묘한 디테일과 스케일 역시 많이 가져가고 있기에 팔방미인에 가까운 면들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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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20. 06:13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정말 추가 하면서도 고민이 많앗습니다. 그것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것이, 아무래도 길이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말이죠. 사실 원작이 엄청나게 불편하다는 점 역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두 가지를 다 이겨낼 정도로 마틴 스콜세지의 이름은 크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기에 아무래도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고민이 좀 되는 지점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마틴 스콜세지 영화라고 하면 사실 마음에 걸림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엄청나게 유명한 감독이고, 저도 무척 좋아하는 영화를 많이 찍은 감독이니 말입니다. 제가 갱스터 영화를 좋아하게 만든 두 감독중 하나이기도 하죠. 그만큼 제게 좋은 친구들이 끼친 면이 큽니다. 특히나 영화 취향 측면에서 말입니다. 이탈리아 마피아 관련 영화를 잘 찍는 감독이기도 한 동시에, 어떤 작품의 반열에 올리는 데에도 일정한 역할을 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탈리아 갱단 영화만 잘 만든 것든 아닙니다. 에비에이터 같은 영화나 케이프 피어 같은 영화를 보면 감독으로서 뭔가 경지에 이른 느낌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했죠. 물론 케이프 피어는 오리지널과 비교가 있기는 합니다만, 단순하게 이게 나쁘다 좋다를 이야기 하기에는 약간 복잡한 편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양반이 만든 순수의 시대가 좀 버거운 면이 있긴 한데, 그러면서도 안 볼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약간 미묘하게 다가오는 영화들도 있긴 합니다. 단순 비평면으로 문제가 되는 작품은 디파티드 정도입니다. 사실 이 영화도 잘 만들긴 했는데, 원작이 되는 무간도가 워낙에 잘 한 면이 있어서 아무래도 비교가 되는 지점들이 있다는 점 때문이었죠.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과 사일런스입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종교 영화인데, 두 영화 모두 매우 독특한 면과 깊이를 다 보여주는 쪽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긴 했죠. 냉정하게 봐서, 좀 지루한 면도 있긴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 길이 문제는 과거에서부터 죽 온 지점이긴 합니다. 카지노 라는 작품도 꽤 긴 길이를 자랑 했었습니다. 감독이 노리고 만들면 정말 긴 길이의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 것이죠. 이런 면은 OTT 시대 들어오면서, 극장의 한계를 넘어서는 길이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당장에 아이리시 맨 역시 어마어마한 길이로 유명했죠. 209분 길이를 자랑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 때 한계를 경험하다 보니 아무래도 또 긴 길이를 겪자니 너무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이번에 메인이 되는 배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입니다. 최근에 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나로 제대로 자리를 잡은 배우이죠. 사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여러 연기를 보면 정말 독특하긴 한데, 아무래도 다양한 방향을 계속 모색 해온 배우이니 말이죠. 사실 타이타닉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생각 해보면 주로 꽃미남 배우로 얼굴이 알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말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매우 묘한 느낌을 주고 있죠. 레버넌트와 인셉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를 생각 해보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로버트 드니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생각 해보면 갱스터 영화중 가장 유명한 영화 셋에 다 출연한 경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대부2,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좋은 친구들 말이죠. 물론 마틴 스콜세지와 정말 오랫동안 일 해온 경력도 있다 보니 그 관련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출연한 내역이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인턴에서의 푸근한 느낌이 정말 좋았기에 그쪽으로 더 강하게 기억하는 면도 있긴 합니다. 물론 배우가 단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되진 않기 때문에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가 그렇다는 이야기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제시 플레먼스와 릴리 글래드스톤, 존 리스고, 브렌든 프레이저 등등 좋은 배우들이 이름을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복귀 선언 이후로 정말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 영화도 그 일환이지 않을까 싶긴 하더군요. 사실 과거에는 액션과 콤디 위주인 면모가 좀 있긴 했습니다만, 더 웨일에서 보여줬던 연기를 생각 해보면 배우로서 이미 완성 되었으나, 해당 이미지로 소비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담으로, 릴리 글래드스톤은 개인적으로 참 미묘한 배우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그닥 좋게 보지 않는 영화들에 주로 조연으로 나왔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잘 할 거라는 기대가 있는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기에 오클라호마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많이 살았던 지역으로, 나름대로 사회를 유지하고 살고 있었습니다만, 석유가 다량 발견되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심지어는 매우 많은 양이다 보니 이들이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이 상황에서 갑자기 석유 시추와 관계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FBI가 수사하는 상황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 하면서, 정말 무슨 일들이 벌어졌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이 있는 경우, 특히나 그 원작이 장편인 경우에는각색이 상당히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에 맞는 이야기가 흥미로우면 그나마 다행인데, 글로만 매력이 있는 이야기를 영상화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 말이죠. 해당 지점이 원작의 핵심 매력인 경우에는 더더욱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 그 문제가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긴 하지만 말이죠. 여기에, 원작의 길이 문제로 인해서 반드시 축약 작업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장편으로 된 이야기는 영상화 하는 데에 있어서 러닝타임 특성상 들어갈 수 없는 정보들이 꽤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번 작품의 원작 책의 경우는 상황이 약간 다릅니다. 두 가지 때문인데 첫째는 논픽션이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영화도 어마어마한 러닝타임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특성상 OTT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작품이다 보니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틴 스콜세지는 이미 비슷한 구성의 작품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적도 있습니다. 바로 아이리시맨이죠. 이 역시 원작은 논픽션이고, 영화도 상당한 길이를 자랑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도 어마어마한 각색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며, 그만큼의 작업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에서의 각색은 기본적으로 사건보다는 그 사건의 핵심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로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을 진행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석유 문제로 인해서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이 있지만, 이에 관해서 제래도 처벌 맏지 않고 빠져나가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 사건이 얼마나 많이 누적되고, 사회는 이를 어떻게 방치했는가에 대한 지점으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원작 역시 어느 정도 중심이 되는 인물들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건에 관해서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큽니다. 말 그대로 냉정하고 건조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고발하는 측면이 더 강하죠.

 

 극영화도 이렇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상황을 관찰하게 만들고, 좀 더 건조하게 이야기를 진행 함으로 해서 그 서늘함을 전달하는 쪽으로 영화를 전개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이렇게 하는 영화들이 꽤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생각 이상으로 영화가 버티기 힘든 물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일반 관객들의 외며을 받게 되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아무래도 빠져들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관객으로서 계속 겉돈다는 느낌이 들게 되니 말이죠. 이게 곧 재미 없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대신 선택한 길은, 캐릭터들을 관찰하게 만드는 겁니다. 캐릭터들 의 행보에서 보이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각자의 속내를 보여주고, 이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일정한 감정적인 동조와 분석을 동시에 하게 만드는 식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영화의 초반부는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는데, 중반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상황이 캐릭터들을 밀고 간다 라는 느낌이 슬슬 들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긴 시간을 들여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캐릭터의 상황 변화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메인이 되는 캐릭터는 석유에 얽힌 캐릭터들입니다. 특히나 메인이 되는 인물은 석유를 통해 부를 얻고, 이를 통해 신분상승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땅이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결혼을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상당히 기막힌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점과, 이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속내에서 이 영화가 단순하게 그냥 살인에 대한 이야기로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 관해서 단순하게 그냥 속는자와 속이는자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두 인물중 하나는 다른 주요 인물의 타겟이 되는 인물이기에 단순하게 사랑 이야기로 흘러가지만은 않을 거라는 것을 계속해서 드러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단순하게 욕망만이 뒤엉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역시 드러내기 시작하죠. 인간대 인간의 감정을 이야기 하고, 이 속에서 각자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점점 더 강한 감정 연결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캐릭터로 인해서 관객들이 단순히 사건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 속에 있는 인간성과 번민이라는 것에 관해서 접근할 수 있게끔 해주는 지점들이 생기게 됩니다.

 

 영화가 이야기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것은 결국에는 인간성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부를 원해서 거의 사기에 가까운 연애와 결혼을 하려 하는 사람이 등장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밑에 남은 인간성으로 인해서 흔들리고, 더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동시에 비정함 역시 공존한다는 것 역시 같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비정함은 곧 탐욕과 연결되는 듯 하지만, 단순히 탐욕과 연결 하고 마무리 하는 것은 또 아닙니다. 다른 인간에 대한 인정에 대한 지점과 몰이해와 무관심이 가져가는 지점에 관한 것들까지도 영화에서 같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다양한 감정이 뒤흔드는 영화이지만, 영화에서 감정에 관해서 질접적으로 말로서 설명하진 않습니다. 상황을 설정하고, 이 상황 속에서 캐릭터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보여줄 따름이죠. 이 영화의 장점은 그 행동을 스토리에 녹여내는 데에 있습니다. 단순하게 표현 해버릴 수도 있지만 시간을 들여 공들여 상황을 설명하고, 각각의 문제에 관해서 한 가지 감정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여러 면모가 거의 같은 시간에 공존하고 있음을 영화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 속에서 강약조절을 함으로 해서 그 때의 선택이 무엇이었는지에 관해서 강조하는 지점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 속에서 비극은 단순하게 한 살인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 한 비정함과 인간에 대한 몰인정에 관한 지점이 단순히 한 건의 살인으로만 표현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에서 계속해서 드러내는 것이죠. 영화에서 살인사건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도, 그리고 사람들간의 만남에 관해서도 해당 지점을 강하게 드러냄으로 해서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복합성을 좀 더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비극의 연속성과 잔혹성에 관한 지점들을 강화 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긴 호흡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위에 설명한 것들은 상당히 복합적으로 진행 되면서도, 동시에 강조점에 따라 서로 교대하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교차와 인물의 교차에 관해서 신경을 쓰고, 이에 관해서 이야기가 절대 끊어지지 않게 하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죠. 그 긴 시긴을 들여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도 절대로 상황에 따라 에피소드 단위로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고,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유 역시 이 지점에서 발생ㅇ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어마어마하고 불편한 이야기를 안에서 관찰하게끔 하는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물론 아무래도 절대적인 길이 문제로 인해서 지치는 면은 있지만 말입니다.

 

 시청각적인 면모들은 상황이 생기는 배경을 만들어내고, 이에 대한 공간척인 특성을 강조하는 데에 주로 사용됩니다. 단순히 기름이 나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속에 얽힌 인간의 모습을 강조하는 면모를 보여주면서 단순한 탐욕이 얼마나 복합적으로 작용하는지에 관해서 시청각적으로 표현하는 기반이 되는 것이죠. 굉장히 불편한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을 대비시키는 모습이나, 아니면 음향의 여러 특성을 통한 인간성과 비인간성에 대한 표현 강조 역시 영화에서 대단히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오랜만에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지 않는 역할을했는데, 내재된 폭력과 인간성이라는 것의 선후 관계와 인성을 결합 하여 표현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는 오히려 매우 간결한 연기를 보여주는 편인데, 캐릭터가 상징하는 바를 좀 더 강하게 가져가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릴리 글래드스톤 역시 영화에서 상징성이 강한 역할을 가져간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한 사람이 담아낼 수 있는 최대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제시 플레먼스 역시 직업과 당대 인간의 인종적 특성이라는 것을 결합하여 설명하는 모습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정말 강렬한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마틴 스콜세지라는 감독이 하고 싶었던 복합정이라는 지점과 마틴 스콜세지 라는 사람이 잘 하는 지점이 훌륭하게 결합하여, 관객과 동행하고자 노력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복합적이면서도 불퐤한 면모를 많이 가녀가는 이야기에 관객들이, 그 긴 시간을 들여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이기도 하죠. 다만, 그 시간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면에서 일정한 장벽으로 작용하는 면도 있다 보니, 영화의 길이 문제는 반드시 감안을 하고 감상을 결정하시는 것이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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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19. 06:16

 생각 해보면 이 시리즈를 계속해서 보고 있긴 합니다. 블루레이로 다 샀으니 말이죠. 영화 자체가 아주 만족스럽다 말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시간 정말 잘 간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해서 말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만족감이 있는 지점들도 좀 있었던 것이죠. 3편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아쉽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흥행이 유출 때문에 망했으니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익스펜더블 1편 개봉 당시를 생각 해보면 정말 재미있는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 비슷한 시기에 갑자기 90년대 액션 스타들의 영화가 갑자기 줄줄이 나오고 시작했던 상황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상당히 양질의 영화들이 나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은 록키 시리즈의 커튼 콜이라고 할 수 있는 록키 발보아를 내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낸 바 있습니다. 물론 그 시기 이후 람보 영화도 새로 나오긴 했는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뜨뜻미지근한 평이 좀 더 강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익스펜더블 1편은 정말 많은 아저씨들이 기대를 하기에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당대 비디오 대여점을 주름잡던 스타들이 한 영화에 모여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을 비롯해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심지어는 이연걸까지 한 영화에 이름을 올리는 어마어마한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악당마저도 과거 영화에서 많이 보여줬던 이물이 갑자기 등장하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다만, 워낙에 선역 배우들의 네임 벨류가 어마어마하다 보니 아무래도 악당이 불쌍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뚜껑을 열고 나자, 정말 그 당시 액션 영화의 재현이라는 이야기가 더 많았습니다.

 

 흥행이 죄라고, 2편이 나오게 됩니다. 2편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전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혹은 분량이 그냥 그랬던 인물들이 분량을 늘리기까지 했죠. 심지어는 최근에는 그냥 인터넷 밈으로 소비되고 있었던 척 노리스까지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악당에는 장 클로드 반담을 캐스팅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역시나 어마어마한 배우들이 자신들의 가장 유몋한 면모를 사용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었고, 영화 자체는 1편보다 약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부 잔혹한 장면을 수입사가 임의 삭제 하면서 마인드도 90년대로 돌아간거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역시나 제작비 대비 괜찮은 결과값이 나오다 보니 3편이 나왔습니다만, 3편은 전혀 다른 문제가 터지면서 흥행에 실패 하고 말았습니다. 영화의 그래픽만 빼고 거의 다 완성된 판본이 인터넷에 유출 되면서 흥행에서 실패 해버린 것이죠. 사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유출 사건이 없었다면 그래도 2편 정도의 흥행은 가져갈 수 있었을 거라는 느낌이 드는, 그럭저럭 괜찮은 완성도의 물건이기도 했습니다. 웨슬리 스나입스와 안토니오 반데라스까지 이름을 올린 상황이고, 심지어 악당에는 멜 깁슨을 올리는 강수를 둔 케이스였기도 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렇게 돌고 돌아 이번에 4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감독은 스캇 워프라는 인물로, 배우 출신으로 시작해서 선 굵은 액션 영화 감독으로 넘어간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닏. 좀 애매한 점은, 엑트 오브 벨러 라는 꽤 신나는, 하지만 정말 오글거리는 영화를 연출 한 바 있다는 점과, 그 다음 영화가 역시나 뜨뜻 미지근하기 짝이 없는 니드 포 스피트 영화라는 점이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장단점이 너무 확실한 작품이고, 심지어 니드 포 스피드는 단점이 더 큰 케이스였으니 말이죠. 이후에도 식스 빌로우나 스내푸 같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가 본 적이 없다 보니 뭐라 할 수 없긴 합니다.

 

 워낙에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이다 보니 어느편에 누가 나왔다 라는 기억이 좀 희미하긴 합니다만, 이번에도 제이슨 스타뎀, 실베스터 스탤론, 돌프 룬드그렌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기획 자체가 아무래도 실베스터 스탤론 주도로 이뤄진 면이 있긴 해서 말이죠. 실제로 1편에는 각본도 직접 쓰기도 했고 말입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록키 1편의 각본도 직접 쓴 바 있기도 하기 때문에 각본 작성 능력에 관해서는 오히려 별 걱정이 없는 케이스이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배우들이 다시 나오는 상황이죠.

 

이번에 새로 이름을 올린 사람중 가장 독특하게 다가오는 인물은 메간 폭스 입니다. 사실 최근 흥행 성과를 보면 좀 아쉬운 면이 있긴 합니다만, 로그라는 영화를 통해 본격 액션 영화에서, 직접 주도적인 액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 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토니 자, 이코 우웨이스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죠. 두 배우 모두 육탄 액션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좀 의아한건 50센트인데, 아무래도 래퍼라는 점이 좀 걸리는 겁니다. 이 외에 가장 크게 다가오는 이름들은 랜디 커투어와 엔디 가르시아 입니다. 뭐, 소개할 필요 없는 강력한 배우들이죠.

 

 이번에도 익스펜더블 팀에게 새로운 미션이 주어지면서 진행 됩니다. 이번에는 핵무기를 탈취한 세력이 등장하죠. 이 세력을 추적하기 위해서 외부 작전팀인 익스펜더블 팀을 고용하게 됩니다. 팀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고, 나름대로 추적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이 이번 사건에 연계된 음모 역시 같이 따라가게 됩니다. 영화는 사건들을 보여주고, 앞으로 무슨 일들이 더 벌어질 것인지 보여주게 됩니다. 동시에 이 속에서 여러 액션들을 보여주면서 영화의 볼거리를 채워가는 작업도 같이 하게 되죠.

 

 이번 영화의 가장 기묘한 점중 하나는, 의외로 전작들보다는 덩치를 줄였다는 사실입니다. 당장에 출연이 불가능한 브루스 윌리스 같은 배우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전작에서 등장했었던 배우들중 많은 숫자가 빠져나간 상황입니다. 액션 영화의 속편 구성상 등장 인물을 줄인다는 것은 스케일이 줄어든다는 의미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특성을 생각 해보면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들 보는 맛으로 밀어붙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도 정말 많은 액션 배우들이 출연하긴 합니다만, 전잗들에 비할 바는 못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영화가 갑자기 저예산으로 돌변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이고, 액션을 많이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 액션이 얼마나 매력적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전작들보다는 액션을 소화할 캐릭터들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묘하게 다가오는 것은, 전작들과 비교시 이야기 스케일이 확연히 줄어든건 또 아니라는 겁니다. 이번에도 주인공 일행에게 떨어진 미션이 있고, 이 미션에 숨겨진 음모를 통해 악당이 드러나며, 그 악당이 원대한 계획으로 인해 주인공 일행이 위험에 빠진다는 구도로 가고 있으니 말이죠.

 

 사실 인물이 줄다 보니 긍정적인 겨로가가 약간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배우들이 줄줄이 튀어나왔던 전작들에선 간간히 그냥 스쳐 지나가버리는 배우들마저 나오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비중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간히 나왔던 겁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경우에는 그 비중 문제에 관해서는 조금 더 자유로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배우들이 액션에서 한 가닥 하는 사람들이고, 액션 스타일도 확실한 사람도 꽤 있다 보니 이 속에서 각자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영화 스토리 전개방식상, 어느 정도 배우의 기존 이미지를 가지고 농담을 하는 것도 여전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절대 분량이 적기 때문에 약간의 손해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문제도 캐릭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계속해서 출연하던 캐릭터들은 솔직히 새로 보여줄 매력이란게 별로 없긴 합니다. 사실 배우의 매력에 굉장히 많이 의존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뭔가 갈등이나 영화에 필요한 성격적 특성을 강조하는 정도인데, 그나마 자기 색이 확실한 배우가 맡지 않는 이상은 거의 개그 캐릭터로 전락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나마 이번에는 이 문제가 좀 적은 편입니다만, 그렇다고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은 또 아닙니다. 게다가 묘하게 거슬릴 정도의 분량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캐릭터의 이야기는 결국 어떤 액션을 끌어내기 위한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럭저럭 괜찮은 캐릭터라고 할 수도 있죠. 일단 영화의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데에 필요한 것들은 적당히 갖추고 있는 상황이고, 영화에서 액션의 파괴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매우 적합한 구성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신나는 액션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이는 스토리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리뷰 시작점에 스토리를 조금 설명 하긴 했습니다만, 영화가 가져가는 스토리는 그냥 뻔한 상황입니다. 구도가 전작들과 거의 동일한 상황인데다, 심지어 벌어지는 상황도 그렇게 새롭다고 할 수 없기도 하죠. 심지어 이 상황에서 간간히 분위기를 가볍게 하는 작은 에피소드들도 있다는 점 역시 전작과 거의 동일합니다. 일견 정말 아무것도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죠. 평소의 경우에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액션의 연결을 위한 지점에서만 이야기 하면 됩니다. 실제로 그 역할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판을 깔아주면서 시작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임무가 있고, 그 임무를 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임무를 대하는데, 그 방식이란게 결국에는 액션입니다. 상황을 만들어내고, 주인공들이 어떻게 그 상황에 들어가는지 까지만 적당히 설명 해주면 되는 것이죠. 영화의 스토리가 가장 잘 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적당히 상황을 이야기 하고, 그 상황을 통해 액션이 나오는 과정을 스토리가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은 있습니다. 영화에서 스토리가 전혀 새로울 것 없다는 것이죠.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줄줄이 소개 되었던 것들이고, 이에 관해서 영화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배우들의 이미지에 힘입어 액션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미 많은 액션 영화들이 사용했던 공식을 전혀 고치거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죠. 이 상황으로 인해서 영화는 뻔하다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식상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상황까지 치닫기도 하죠. 그나마 이를 해결하는 것은, 액션 자체의 에너지와 리듬감을 조율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어느 정도 문제의 지점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는 겁니다.

 

 앞서서 액션의 다양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약간 했습니다. 그리고 배우의 이미지를 빌려 상황을 만들어가는 경향이 강하다는 이야기도 했죠. 이 영화의 장점은 결국 그 배우의 특성을 이용하는 데에 있습니다. 육탄 액션을 위주로 하는 배우들 마저도, 소위 말 하는 몸 쓰는 방식에 따라 구성을 어느 정도 다르게 처리 하고 있죠. 이런 과정 덕분에 영화는 상당히 다양한 액션을 소화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육탄전 뿐만이 아니라, 총을 쓰거나 칼을 쓰는 장면들도 등장 시킴으로 해서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측면도 있고 말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주로 내세우는 것은 속도감 보다는 파괴력쪽 입니다. 심지어는 여성 캐릭터 마저도 속도감 보다는 파괴력에 좀 더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의 장점은 그 파괴력에 관해서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부딛히고, 이 속에서 발생하는 혈투를 보여주는 데에 노력한 겁니다. 다만, 여기에서 발생하는 몇몇 지점은 상당히 잔혹한 편이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이 시리즈가 계속해서 가지고 가고 있던 잔혹 액션의 면모를 잘 가져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스토리와 액션을 한 흐름으로 엮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만 앞서 말 했듯이 액션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잉 있기 때문에 액션 위주로 흐름을 가져가는 지점들이 눈에 상당히 많이 띄는 편입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에는 스토리가 설명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죠. 게다가 일부 지점에서는 액션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유가 생각 외로 간단한데, 액션이 나와야 할 타이밍이 되어가면서 이야기가 처진다는 느낌을 주기보단 그냥 쳐내버리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덕분에 전반적인 리듬감은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죠.

 

 또 하나의 기묘한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아주 빠르다는 느낌은 또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모든 것이 휙휙 지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어딘가 살짝 처진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죠. 이는 사실 가공할 익숙함에서 오는 것으로, 영화의 핵심 장점이다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영화를 미션 단위로 가져가는 특성도 가져가다 보니, 액션 모음집이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앞서 말 했듯이 그 액션을 쥐주로 하는 편집으로 인해 영화가 뚝뚝 끊긴다는 느낌을 주진 않는다는 겁니다.

 

 시청각적인 면들은 위의 모든 것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타격감을 위주로 하는 액션, 그리고 이 속에서 강조되는 잔혹한 면을 빠르지만 강렬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미 검증되다 못해 새로울 것 없는 화면 구도를 거의 애용하다시피 하고 있기도 하고 있죠. 물론 여기에 약간의 코믹함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시청각적인 면에서 뭔가 강조점이 있다고 말 하긴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나마,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죠.

 

 배우 연기를 굳이 소개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캐릭터 특성이 곧 배우 특성인 경우라서 말이죠. 실베스터 스탤론은 최근에 주로 하고 있는 여유 있는 노회한 리더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고, 제이슨 스태덤 역시 트랜스포터에서 보여줬던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토니 자나 이코 우웨이스 역시 주로 액션이 강조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돌프 룬드그렌이 개그에 강하다는 것이 십붕 강조되고 있고, 앤디 가르시아가 여전히 강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메간 폭스가 액션에 관해서 상당히 성의 있다는 것 정도가 이 영화로 재확인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럭저럭 즐겁게 지나갈만한 영화입니다.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기존에 있던 것들을 잘 조합해서, 심지어는 철 지난 것도 여전히 잘 동작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원활하게 잘 돌아가는 모습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새로운 느낌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야기의 무게 역시 전혀 없기 때문에 사실상 그냥 액션 모음집 정도로 받아들일만한 상황이 되어버렸죠. 쉽게 말 해, 그냥 골 비우고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 보다 나오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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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12. 06:12

 솔직히 이 영화 추가 하면서 고민이 좀 있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땡기는 영화는 또 아니라서 말이죠. 다만, 그래도 영화 시놉시스를 보고 있노라면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꽤 궁금한 지점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그 궁금증 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변 평가에 관해서는 사실 그다지 제가 아는게 별로 없긴 해서 묘하게 손이 덜 갔던 면도 있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김창훈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아예 없는 상황입니다. 이 작품 이전에는 상업 장편 영화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어딘가 연출부 이야기가 있으며녀 좋겠는데, 그런 것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더더욱 할 말이 없는 상황이죠. 단편을 연출한 이력이 있는 상황이긴 한데, 그 외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단편은 극장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데다가, 제가 단편을 열심히 보는 사람도 아니다 보니 감독의 전작들에 관해서 알아내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화를 서냍ㄱ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지점은 절대로 아니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장편 영화로 넘어가면서, 그것도 이번 영화가 다루는 소재를 다룬다는 점은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지점이 있어서 말이죠. 사실 배우만 보고 영화를 고르는 케이스에 더 가까운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정말 유혹이 큰 방식이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매우 위험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 붙는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별로인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절 유혹한 배우는 송중기 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성공작이 나름 꽤 되는 배우죠. 물론 드라마쪽에서 말입니다. 심지어는 최근에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꽤 준수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빈젠조 같은 작품에서는 오글거리는 연기도 서슴없이 해치우는 모습을 보여줬죠. 다만, 영화쪽으로 넘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좀 평이 갈리는 상황이 되긴 합니다. 당장에 늑대소년이라는 엄청난 성공작이 버티고 있긴 합니다. 이미지가 어떻게 영화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군함도 같은 작품도 같이 있는 상황입니다. 군함도의 경우에는 흥행이 아예 망가졌다고 말 할 수는 없긴 합니다만, 혼란스러운 경향이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영화가 너무 과하다는 이야기를 꽤 많이 들었고, 흥행이 안 된건 아닌데, 손익분기가 너무 높다는 것도 문제가 되었죠. 게다가 늑대소년 외의 작품중, 직접 출연한 작품들 리스트 중에서는 아주 재미를 많이 봤다고 말 할 만한 작품도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아무래도 과거 작품들은 비중이 좀 적다는 문제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넷플릭스로 바로 넘어가버린 승리호가 그나마 좀 다른 상황이긴 한데, 평가가 많이 갈리는 편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주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배우는 황선종 입니다. 사실 이 배우의 경우에는 제가 아예 할 말이 없는 또 한 명 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만인의 연인 같은 작품을 전혀 안 본 상황이라서 말이죠. 그나마 알고 있는 영화가 유열의 음악앨범 정도인데, 이 영화 마저도 제가 본 작품이라기 보다는, 예고편으로 스쳐지나가다시피한 작품이라서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영화에 관해서 아는 지점이 정말 적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의외로 작은 영화를 꽤 많이 거친 잔뼈 굵은 인물인건 감이 좀 오긴 하더군요.

 

 비비의 경우에는 제가 아예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솔직히 여고괴담 최근작인 모교라는 작품은 제가 접근도 못 해본 상황이고, 유령 이라는 작품에 나온 이력을 열심히 뜯어보면 결국에는 특별출연 분량이다보니 더더욱 배우로서 뭔가 이야기 할 만한 지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도 독립영화나 연극쪽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인 것 같기는 한데, 정작 대규모 상업영화판에서는 별로 크게 다가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이쯤 되면 송중기가 작은 영화에서 뭔가 자신만이 가진 연기에 대한 측면은 증명 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주거나, 아니면 영화를 좀 더 많이 걸어보기 위해 송중기를 무리 해서 들였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긴 합니다.

 

 사실 지금 소개한 내용들만 보면, 게다가 이 영화의 작업 기간을 생각 해보면 이 영화를 피해가야 하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그만큼 사전 정보가 적은 상황인데다,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심지어 제가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은 시점에는 시사회 이야기도 없었던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말 그대로 모험에 가까운 영화선택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간히 이런 모험에서 좋은 영화들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보니 아무래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연규 라는 인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인물은 사는게 엉망진창인 상황이다 보니 뭐라도 해서 지금의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묘한 인연으로 조직의 중간보스인 차건을 만나게 되며 어두운 세계에 직접적으로 몸담게 됩니다. 하짐나 항상 그렇듯이 일이 잘 풀리는가 싶다가도 결국 일이 어느 상황에서 틀어지기 시작하고, 오히려 상황이 더 위험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면서,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한때 가장 많았던 영화 기반이 조직 폭력배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엿습니다. 정말 수많은 장르로 뻗쳐 나가가다, 고개만 돌리면 조폭물이나는 비난이 슬슬 나오게 되였죠. 이 비판으로 인해 점점 더 조폭물에서 벗어나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조폭물을 기반으로 해서 다른 이야기를 전개 하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성과를 냈습니다만, 그보다 더 많은 영화들이 망하는 모습을 보여준 기반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렇기에 이번 영화 역시 어느 정도 걱정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면이 있었죠.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학교 폭력을 당하던 대상이, 자신을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올리는 동시에, 나름대로 돈도 벌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진행됩니다. 사채업자와 일을 하게 되고, 그 밑에서 험한 일을 해가면서 점점 더 자신만의 위치를 차지하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흔히 꿈 꾸는 멋진 인생이 아닌, 또 다른 바닥이라는 것을 슬슬 확인 하게 되죠. 이 영화에서 내세우는 점은, 주인공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주인공이 확인 하게 된 밑바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점은 우리가 아는 많은 작품이 겹치는 모습입니다. 폭력과 피곤, 가난에 찌든 삶과 그렇지 않아 보이는 삶에 대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죠. 영화 초반부에서 보통은 대비를 강하게 가져가긴 하는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대비라기 보다는, 그냥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을 좀 더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폭력을 과장해서 보여주면서 우스꽝스럽게 만들거나, 아니면 극도로 강하게 만들면서 매우 불편함 모습을 강조하게 바련인데,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이 역시 하나의 삶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일을 배우는 주인공과, 그 일을 시키는 사람의 이야기 라는 기반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영화 내내 두 사람의 관계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상황에 관해서 여러 지점들을 보여주면서, 영화 속 여러 사건들을 격으면서 감정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스토리가 되면서, 영화에서 핵심이 되는 지점들을 슬슬 드러내게 됩니다.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중심이 되는 하나의 사건이라기 보단, 그 사건 주변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강조는 기본적으로 사건을 보는 관객들의 눈을 어느 정도 캐릭터와 동일하게 유지하는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과 욕망이 교차하는데, 이에 관해서 하나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역할을 하게 만든 것이죠.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관하여 단순하게 멋져보인다가 아니라,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다만, 이 속에서 보여주는 관계가 단순하게 그냥 멋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슬슬 드러내기 시작하기도 하죠.

 

 영화가 젼개 되면 될 수록 점점 더 영화 속 캐릭터들의 삶이 얼마나 허울뿐인지에 관해서 강하게 드러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즉미아롣 멋져 보였던 지점들은 결국에는 이내 인간의 한계로 작용하는 장면으로 대체 되며,  각자의 욕망이 뒤엉키면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다, 결국에는 충돌하며 박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옇와에서는 해당 지점들을 보여주며 뭔가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욕망이 거기에 있었고, 이로 인해서 사람들이 서로 충돌 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담담하게 서술 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단순하게 다가온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담담한 이야기 입니다만, 결국에는 감정적으로 어마어마한 강렬함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에서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영화는 가감없이 표현하고 있긴 하지만, 애초에 사안의 중대성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 관계에서는 필연적으로 감정적, 육체적 파괴력이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단히 강렬한 지점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너무 진하게 그려내지 않으면서도, 징하게 진행 되는 삶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사람들의 시선과 감정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많다보니, 이야기 자체가 간간히 점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건의 전개에 관해서, 이야기 자체의 개연성 보다는 캐릭터의 시선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 결국 영화가 너무 캐릭터의 시선만 가져가고 있다는 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캐릭터에게 관객들이 얼마나 집중을 하게 만드는가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 지점에서 좀 묘한 선택을 한 흔적이 보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보여주는 디야기에서 캐릭터의 구성은 관객들의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캐릭터이며, 곧 매우 불편한 부분들도 유감 없이 드러낼거다 라는 암시를 게속해서 주고 있죠. 결국에는 매우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의 이야기가 극적인 면모 보다는, 좀 더 현실에 가깝게 닿아 있는 지점을 선택 하려고 한다는 식으로 보여주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개연성에 관한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 자체가 상닫히 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기도 하죠. 일견 영화가 엉뚱한 선택을 했다 보여지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래도 나빠보이지 않는 이유는 캐릭터의 접근법 덕분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꽤나 현실적인 면들을 고민하고 만든 캐릭터들입니다. 이에 관해서 선택한 면모들은 의외로 관객들도 생각 할만한 부분이죠. 이는 매우 불쾌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만, 어떤 면에서 보자면 이해 안 할 래야 안 할 수 없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접근이 쉽다는 이야기죠. 결국에는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캐릭터에게 애정을 주기가 힘들더라도, 그 선택과 방향성에 관해서는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는 면들을 드러내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는 이런 지점들의 연속이기에 아무래도 관객들이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보고 있으면 불편은 한데, 결국에는 감정적으로 따라 가게 만드는 힘을 가져간 것이죠. 이 영화의 장점은 그 인정을 계속해서 연결하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 입니다. 덕분에 영화 전체를 관객들이 계속해서 지켜보게 만드는 상황을 만드는 데에도 성공을 거둔 것이죠.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 전체를 결국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다만, 흐름이 좀 묘하게 다가오는 면들도 있긴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면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감정적 흐름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고, 이에 관해서 사용을 잘 하고 있는 편이긴 한데, 간간히 영화가 뜬금없이 호흡을 끊어가는 때가 발생하게 됩니다. 영화 내내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는 참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관객 입장에서 꽤 중요하게 생각할만한 파트에서 끊어지는 부분들이 종종 나오다 보니 아무래도 좀 미묘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게다가 감정이 굉장히 중요한 흐름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기 도 합니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일반적인 이해의 관계와는 좀 느낌이 다르다는 것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시청각적인 면들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불만이긴 합니다. 영화 자체가 가져가는 것들이 대단히 과격하고 폭력적인 면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이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과격성을 주로 시각적인 면에서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점은 조금 아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사는 그래도 깨끗하게 처리한 편이기는 한데, 배경 사운드나 음악이 그렇게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아무래도 힘이 달린달까요.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한 편입니다. 홍사빈의 경우도 그렇고, 송중기도 그렇고 매우 강하게 밀어붙이는 지점드리 많은 편인데, 영화에서 상당히 설득력 있는 지점들을 확실하게 끌어내고 있습니다. 영화가 내세우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그리고 이를 배우가 어떻게 만들어내야 하는가에 관해서 꽤 많은 연구를 거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특성은 다른 배우들에게도 꽤 강하게 드러나는 지점들이기도 해서 관객들로 하여금 이 인물들의 시선을 싫어도 따라가게끔 하는 힘을 지니게 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꽤 잘 빠진 영화입니다. 서늘함이 지배하는 영화이면서도, 동시에 현실성과 인간성에 관해서 같이 고민을 하는 데에도 성공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영화가 다루는 것이 결국에는 폭력인 만큼, 이에 관해서 굉장히 피곤하게 표현되는 구석이 있기에 폭력에 관하여 좀 많이 피곤해 하는 분들에게는 힘든 영화일 수 있겠습니다만, 장르물에서 현실 감각이라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괜찮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우들 보는 맛도 의외로 강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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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9. 07:30

 솔직히 이 영화를 볼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벼롤 평이 좋지 않았던 작품이긴 해서 말이죠. 솔직히 이 작품에 관해서 할 말이 많지 않았던 것이죠.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한 평가가 이미 있었고, 이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짜증을 내고 있었던 겁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굳이 봐야 하는가에 관하여 좀 고민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무료 표라는 점 때문에 아무래도 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감독인 시미즈 다카시의 작품을 본 적이 없긴 합니다. 이름은 여러번 들어 보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주온 시리즈에 관해서 안 들어볼 수는 없는 상황이었은디 말입니다. 엄청나게 무섭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그 시리즈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보니 할 말이 없긴 했습니다. 다만, 그래도 궁금한 상황이긴 했죠. 제 주변에서도 영화 이야기도 상당한데, 무섭기도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었습니다.

 

 다만, 리메이크라 말 할 수 있는 그루지의 경우에는 도저히 제 취향이라고 말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당시에 일본 공포 영화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이야기가 꽤 많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1편 이후에는 영화들이 영 별로라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심지어는 감독이 직접 리메이크 속편에 뛰어들기도 했는데, 그다지 좋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좀 재미있는게, 이 영화 외에도 나름대로 시도한 영화들이 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마녀 배달부 키키 실사 영화에도 참여한 바 있죠. 영화 자체는 평이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만, 아무래도 비교 대상이 그 지브리의 그 강렬한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하녜가 좀 있는 상황이죠. 이 외에도 꽤 많은 공포 영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만, 솔직히 평가가 좀 휘청휘청 하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다음 영화에 관해서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생기기도 했고 말입니다.

 

 일본 배우에 관해서 아는 내용이 별로 없다 보니, 시라하마 아란 이라는 배우에 관해서는 더더더욱 할 말이 없긴 합니다. 하이 앤 로우 더 무비 시리즈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작품은 본 적이 없어서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그나마 들어본게 컨피던스 맨 인데, 솔직히 이 작품 역시 이름만 들어본 것이지, 작품 자체를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이후 작품부터 이번 작품 사이에 두 작품이 더 있는데, 문제의 두 작품 역시 제가 할 말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카타요세 료타 역시 배우 경력은 길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리하마 아란과 두 작품을 같이 한 이력이 보이긴 합니다. 어제보다 붉게 내일보다 푸르게, 귀족강림 프린스 오브 레전드- 라는 작품인데, 두 작품에 역시 모두 본 적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보니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사실 그래서 매우 불안하긴 합니다. 그 이전 작품들도 줄줄이 보고 있노라면, 솔직히 이게 뭔 작품이지 싶은 것들만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세기구치 멘디 역시 프린스 오브 레전드 출신인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해서 뭐라 말 할 게 없긴 하더군요. 하이앤로우는 2편 이후로 나온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작품도 할 말이 없긴 마찬가지여서 말이죠. 하야미 아카리는 그나마 좀100 실사에 나왔다고 하는데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신 울트라맨이 그나마 좀 아는 작품이긴 한데, 역시나 이름만 들어 본 상황이고 말입니다. 그나마 은혼에 무라타 테츠코 역할로 나왔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이 작품은 특성상 배우 특성이 확실하게 살아나는 케이스는 아니라서 말이죠.

 

 사실 이쯤 되면 영화 자체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고백하자면, 공짜 푠 아니었으면 보지조차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공짜표를 얻게 되었고, 덕분에 전혀 피해갈 수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연유로 인해서 이먼 작품을 보게 된 것이죠. 사실 그래서 그냥 리뷰도 완전히 제껴버릴까 했었습니다만, 이해 못 할 물건을 본 게 아니라면 그래도 리뷰를 한 번 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이 영화는 한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를 방송국 창고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테이프에 들어가 있는 정체 불명의 허밍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하나 둘 실종되고, 심지어 인기 아이돌인 제네레이션즈도 이 테이프를 접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저런 불안한 상황이 엄습하는 가운데, 콘서트 전에 멤버가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니저가 상황 해결을 위한 탐정을 고용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간간히 일반적인 목적이 아닌 영화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게임 홍보인 경우가 최근에 계속해서 늘어나는 편이죠. 물론 완성도와는 별개라고 말 할 수 있는 경우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완성도 만큼의 힘이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게임 홍보가 목적이 아닌 영화들도 있습니다. 영화 외의 지점을 노리는 부분이 분명히 있긴 한데, 그게 게임이 아닌 것이죠.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공포 영화입니다. 노리는 바가 명확한 편이긴 합니다. 사람들이 보면서 공포에 떨에 만드는 면을 가져가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앞서 말 한, 공포 외의 지점들을 노리는 부분이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메인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그 중에서도 배우로 나오는 사람들이죠. 이 영화에서 거의 본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아이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가 아는 영화의 모습과는 다른 상황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한 면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분명히 공포 영화의 틀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바로 공포 영화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요소들이 너무 눈에 띈다는 것 말입니다. 아이돌 이야기도 그렇고, 영화의 후반부 전개도 그렇고, 영화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들 마저도 어느 정도 아이돌과 연관되어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바가 일반적인 공포영화와는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 홍보 포인트가 일반 관객을 만족 시킬 수 있는가가 중요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어느 정도 홍보의 성격을 띈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야기엣 잘 녹아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이 그렇게 매끄럽게 이어지는 편이 아닙니다. 분명 내세우고 싶어 하는 지점이 맞는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정말 매력이 있는가 하는 데에 있어서는 물음표가 생기는 겁니다. 다른 이야기와 거의 분리 되어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지만, 그것만 문제라고도 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아이돌들의 역할놀이가 그렇게 나빠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방향성은 있는 정도까지는 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방향성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갑자기 노골적인 광고판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화를 그냥 편하게 보고 있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뜬금없에 다가올만한 지점들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문제는 해당 지점들이 너무 자주, 그리고 길게 나온다는 것도 있습니다. 사실상 보고 있는 사람들이 이게 뭔가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죠.

 

 그렇다며 여기에서 공포가 잘 살아나는 이야기를 과연 잘 해 낼 것인가 역시 중요해지는데, 불행히도 해당 지점 역시 그렇게 매끈한 편이 아닙니다. 일단 영화 시작부터 무척 지루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건이 있고, 이에 관하여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식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게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제대로 심어주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말 그대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전에 정보를 어느 정도 아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그 다음으로 넘어가도 영화는 공포의 기반이 될만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포스러운 면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지점들이 아예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그걸 잘 살리는 것은 또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뭘 하고 싶어하는지는 알겠는데, 그 하고 싶어하는 것들에 관해서 표현을 하는 방법이 너무 뻔한 것이죠. 그 뻔한 표현이 지속되고, 동시에 공포를 일으켜야 하는 지점들이 빈약함을 너무 많이 노출 하면서 점점 더 한계에 봉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공포가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두어장면정도 그래도 사람들의 공포를 자극하는 장면들이 있긴 하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몇 안 되는 장점중 하나인데, 적어도 공포가 나와야 하는 지점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본질적으로는 공포영화라는 것을 계속해서 노출시켜주고 있습니다. 전혀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중반부에서 영화의 전개 방식에서도 기묘한 면이 보이는 편이비낟. 영화는 이내 사건에 관해서 형사를 내세워 내막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내세우게 됩니다. 이 속에서 인간이 가진 무언가를 보여주며, 그게 단순히 논리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지점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인간성에 대한 충돌 같은 지점 역시 이야기 하려는 노력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 지점 역시 지루하긴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영화가 수사 스릴러로서의 역할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셈인데, 해당 지점은 이내 너무 뻔하다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심지어 맨 앞에서 이야기 한 홍보 포인트와 결합 하며 더더욱 혼란스러운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하기도 하죠. 이 영화의 문제는 결국 해당 포인트들이 갑자기 한 자리에 모임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모조리 까먹는다는 데에서 발생합니다. 안 그래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심지어 한 자리에 두 이야기를 모으려 하는 시도까지 망해버린 것이죠.

 

 괴이한건, 이 상황에서 캐릭터들 면모가 아예 글러먹어버린 것은 또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사실 맨 앞의 아이돌 홍보성 이야기와 연결된 지점이긴 합니다. 내세우려는 존재들이 아예 제 역할을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해당 지점 덕분에 그래도 살아나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것이죠. 이야기가 영 따로 놀아서 그렇지, 각각의 캐릭터가 상징하는 바는 나름대로 구축하는 면들이 생기긴 했다는 겁니다.

 

 물론 캐릭터와 이야기의 연결성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스토리가 분리되는 증상과 함께, 한 캐릭터가 스토리를 결합헤서 이야기 한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 내내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방향성을 만들어 낸 것 같기는 한데, 그 방향성이 온전하다고 말 하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이죠. 캐릭터의 지점과 이야기 자체가 내세워야 하는 지점에 대한 균형 마저도 영헐렁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고 말입니다.

 

 영화 전체의 흐름 역시 그렇게 매끈하다는 느김을 주고 있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앞서 말 했듯이 서로 분리 되어가는 이야기들이 보여주는 문제는 결국 흐름에서도 나타나게 됩니다. 흐름 자체가 제대로 연결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게다가 영화가 제대로 기승전결을 가져가는 것 같단 느낌오 주지 못합니다. 이야기 전체가 강도 자체는 매우 평이한 면들을 줄줄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이런 문제가 반복되다 보니 도저히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시청각적인 면 역시 난국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공포스러운 면이 공포스럽게 보이는 데에는 성공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해당 지점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이내 영화는 혼란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소박하보 뻔한 화면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쁘게만 보이려는 화면들이 꽤 많은 편인데, 공포를 강조하는 부분과 충돌하고 있고, 음향에 대한 지점 역시 혼란스럽기 그지없기도 하죠.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아이돌이 그래도 아이돌 느낌을 주는 데에도 성공하는 부분들이 있기도 하고, 영화 내내 캐릭처 자체가 가진 느낌을 배우가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괜찮은 방향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 배우는 본인이 등장하는 타이밍에서 만큼은 영화가 그나마 정상 구도로 가는 데 까지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특함도 있을 정도입니다.

 

 정말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해당 팬이 아닌, 즐겁게 공포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에게 있어 이 영화가 보여주는 면모들은 전부 실망 그 자체입니다. 노골적인 홍보도 그렇고, 이 홍보가 무너트린 이야기들, 그리고 분량이 너무 적은 공포와 그 사이를 메꿔주지 못하는 함량 미달 스토리까지 종합하면 이 영화가 됩니다. 배우 연기 하나만 보고 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보니 추천은 당연하게도 할 수 없기도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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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8. 05:21

 이 영화를 볼까말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제가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시즌에 다른 데에 볼 일이 많았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아무래도 안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던 겁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아무래도 안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기는 했었던 상황이어서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가렛 에드워즈 이야기를 하게 되면 참 묘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사실 굉장히 좋은 능력을 지닌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까지는 좀 많이 불안한 느낌이 드는 감독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바로 직전 작품인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는 정말 잘 만든 영화이긴 했는데, 영화 개봉 전에 이야기 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촬영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 영화가 정말 감독의 능력으로 제대로 완성된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촬영도 감독이 의도한 지점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믿을 수 없는 지점이 많아서 말이죠.

 

 다만, 자기 주장이 정말 강한 감독이라는 느낌을 받은 것은 그 전 작품인 고질라때였습니다. 헐리우드에서 만든 고질라 작품은 품질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듣던 시절에, 또 다른 괴수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작품이죠. 게다가 영화 연출 특성상 어딘가 묘하게 다가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묘한 연출이 매력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흥행이 정말 잘 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묘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고질라에 관한 '가리는 방식의' 연출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물론 이 기반에는 몬스터즈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당시에 정말 갑자기 나온 작품이었는데, 괴물에 다루면서도 이 정도로 묘한 감정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 정말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속편도 나오고, 감독은 조질라를 연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솔직히 괴수 영화 보면서 매우 강한 감정적인 울림을 받은 몇 안 되는 케이스 였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로그 원 이후에 너무 작품이 없다는 볼멘소리를 하게 되었고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이번에는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이죠.

 

 메인 배우중 하나로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올라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테넷의 주연으로 기억하는 배우중 하나이죠. 육체적으로 상당히 힘든 배역을 소화하는 동시에 연기도 의외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데에서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작품 전에는 아버지인 덴젤 워싱턴 후광이 너무 큰 것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니까요. 사실 이런 문제는 이미 블랙클랜스맨에서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줌으로 해서 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벗어난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말입니다.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젬마 찬 입니다. 이 배우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은 두 작품 떼문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터널스와 캡틴 마블이죠. 두 영화 모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이지만, 두 영화에서 다른 배역을 맡아 연기를 했죠. 사실 연기에 관해서는 이터널스에서 보여준 면모 덕분에 적어도 실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이전 작품으로 넘어가게 되면 배우가 작품에 많이 끌려다닌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했습니다. 당장에 런던 필드 같은 헐렁한 영화나 잭 라이언 : 코드네임 쉐도우 같은 영화가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다만, 배우라는 면에서는 기대가 되는데, 작품 외적으로는 전혀 기대가 안 되는 와타나베 켄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헐리우드 문을 꾸준히 두드리는 일본 배우로서, 감독과도 이미 고질라에서 한 번 같이 작업한 바 있기도 하고, 나름 괜찮은 연기를 많이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인셉션에서도 상당한 연기를 보여준 적도 있고 말입니다. 물론 씨 오브 트리스 라는 어마어마한 헛발질도 있긴 했는데 잊공느 배우보다는 감독이 너무 욕심부리다 망한 케이스이므로 제외 하겠습니다. 이쯤 되면 배우로서는 정말 좋은데, 정작 사생활 문제에서 큰 말썽이 있었다 보니, 그리고 그게 진실로 확인 사살 되다 보니 영 애매하게 다가오는 배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랄프 이네슨과 엘리즌 제니 정도 입니다ㅏ. 랄프 이네슨의 경우에는 정말 강한 인상으로 도연으로 많이 출연하긴 하지만, 더 위치에서 상당한 연기를 보여줌으로 해서 적어도 연기력에 관해서는 기본은 한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엘리슨 제니 역시 마찬가지여서 정말 다양한 영화에서, 심지어 상당히 좋은 영화들에서 볼 수 있는 조연 배우중 하나입니다. 당장에 아이, 토냐 에서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심지어 경력도 어마어마한 배우이다 보니 더더욱 믿을만한 면도 가지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AI를 믿을 수 없는 세상에 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유가 좀 웃기는데,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 만든 AI가 LA에 핵폭탄을 터뜨린 사건이 발생해버렸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서 인간과 AI간의 전쟁이 계속 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직 특수부대원인 조슈아는 실종된 아내에 관한 단서를 찾기 위해서 대규모 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작전을 통해 인류를 위협랄 무기와 이 무기를 만든 창조자 라는 존재를 추적하하지만, 이내 그 무기가 아이의 모습을 한 AI로봇 알피라는 사실을 알게 되죠. 영화는 이 모든 상황을 다루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다루게 됩니다.

 

 SF 영화에서 간간히 메시지가 굉장히 강하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인간이 만든 무언가가 너무 많이 발전해서 인간을 위협한다는 생각이 들 경우게 발생하는 이야기들을 다루는 경우가 그렇죠. 말 그대로 인간이 그 다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영화들이 있는 겁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 메시지가 굉장히 강한 경우, 간간히 영화가 그 메시지에 매몰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메시지에 영화가 매몰되는 경우는 사실 사회 고발 성격이 강한 영화들에서 주로 발생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감독이 그 메시지에 굉장히 감화 되어서, 또는 편집자가 그 메시지가 영화 전체를 떠받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영화들은 초반에는 흥미로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강한 메시지를 초반부터 밀어붙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내 이 지점이 함정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영화가 재미 없어지는 문제를 안고 가기 시작합니다. 이야기에 대한 전개가 없어져버리니 말이죠.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를 꽤 길게 하는 이유는, 이 영화는 좀 묘한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메시지에 매몰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메시지가 단순한 전재의 매개 역할만 하는 것은 또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 문제는 바로 해당 지점서부터 시작됩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분명히 매력이 없는건 아닌데, 이야기 자체가 영화의 전체적인 지점을 다 잡아먹는다는 느낌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메시지에 관한 비평적인 질문이 따라붙는 구성을 가진 것이죠.

 

 영화의 전개상, 인간이 기계를 정리 해버리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약점으로 인해서, 그리고 내부적인 다른 부분으로 인해서 이래저래 묘한 교착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내막이 같이 존재한다는 암시가 꽤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지금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인간이 가진 묘한 시선이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서 약간의 의심이 드는 것은, 메시지 중심으로 밀어붙이기는 하되, 단순하게 이야기의 면모 이상의 면들을 챙기다, 갑자기 상업영화로서의 구색도 맞추려 한다는 느낌이란 겁니다. 뒤늦게 상업영화로서의 가치를 일부러 집어넣고 있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단순히 구색 맞추기식으로만 가는 것은 또 아니다 보니, 적어도 영화가 극영화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가 복잡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사실 지루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SF 액션 영화처럼 보이는 부분들이 있고, 해당 지점에 관해서 내세우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당 장면으로 가는 지점들이 많지 않은 상황인데다, 일반적으로 액션이 나와야 하는 타이밍에도 이야기 진행이 더 강조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마나, 그렇다고 액션으로거의 가치를 제대로 갖지 못했다는 말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특히나 액션의 내러티브가 스토리텔링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영화상 등장하는 액션은 대부분 영화의 이야기가 벌이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의미 자체가 있는 액션이라고 할 수 있죠. 액션 화면이 지나가면, 그 다음의 이야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분량은 좀 적은 편이긴 합니다만, 필요한 부분들을 확실하게 짚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액션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데에 성공했다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 순간의 일부들은 매우 화려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영화 속의 여러 상황들을 압축해서 대변하는 모습을 강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혼란스러운 면들을 가져가고 있는 세상에서, 주인공이 겪는 일들은 그 혼란을 잠재우려는 듯한, 내지는 힘의 우위를 점하려는 듯한 면모를 강하게 가져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단순하게 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이 영화의 주제가 꽤 잘 알만한 것들이라는 겁니다. 사실 인간이 경계하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에 관한 이야기는 어마어마하게 많이 등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좋은 영화들도 줄줄이 튀어 나온 바 있죠. 여기에 단순히 인간을 적대하는 인공지능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들 역시 꽤 나온 바 있습니다. 이 영화가 하는 질문들이 사실상 그다지 새롭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바로 과거 영화들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정말 주목하게 되는 것은 답변 부분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답변들은 꽤나 상징적인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면성에 관해서 영화가 드러내려고 노력을 하는데, 극영화아 단순화를 위한 노력을 어마어마하게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죠. 이 영화는 그 다면성에 관하여 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단순히 놀랍다 두렵다 이상의 이야기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 이야기가 상당한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분량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점으로 인해서 좀 지루하게 다가오는 것은 단점이긴 합니다. 단순화에 관해서 경계를 하긴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너무 많이 풀어서 설명하는 것 역시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극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딱 거기까지만 밀어붙이는 것이 영화에서 해야 할 일이긴 합니다. 이 영화가 잘 못 해낸 지점이긴 하죠.

 

 좀 재미있게도, 그 모든 이야기를 그냥 설명성 대사에 실어 보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냥 단점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전체적인 이야기 속에 영화가 던지는 질문과 나름의 답변이 등장하는데, 이를 그냥 다 직접적인 설명으로 때우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어느 정도 은유적으로 전달 되는 동시에, 스토리의 흐름에 의미를 실어 관객에게 노출시키는 식인 것이죠.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접이 바로 가르치기식 설명을 최대한 막는다는 점에도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세심하게 이루려는 나머지 좀 느릿하게 진행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면이 분명히 있다는 것도 알겠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있다는 것도 알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분량 자체에 대한 문제가 분명히 있긴 하다는 것이죠. 영화 내내 필요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이 길어보이는 듯한 스토리를 단순하게 정리 해버리라고 말 할 수도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적어도 기승전결은 제대로 치기고 있다는 점 정도랄까요.

 

 이 영화의 시청각적인 면들은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뭘 보여주고 싶어하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흥미롭게 보이려면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대단히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내내 매우 다양한 면모들을 가져가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우 매끈한 면모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오묘한 시청각적인 면모 덕분에 단순한 디지털 그림 본다는 느낌 이상을 건드리는 데에도 성공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꽤나 강렬한 편입니다.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영화가 필요로 하는 방향을 제대로 짚은 상황입니다. 영화 내내 캐릭터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고민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 속에서 각각의 힌트가 되는 배역들 역시 꽤나 매끈하게 잘 디자인 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현학적인 면모들이 보이긴 하지만, 이내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둘만한 진정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단순하게 접근하기에는 좀 애매한 영화이긴 합니다. 그냥 스트레스 풀러 들어가기에는 액션이 과도한 절제를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분량 역시 그렇게 만족 할만하다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동시에 영화의 질문들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서서히 젖어드는 느낌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뻔한 질문에 대한 여러 답면의 유려함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오히려 적절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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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9. 30. 06:47

 솔직히, 제가 추석 시즌용으로 결정한 작품중 가장 걱정 되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이미 해외에서 평가를 받은 상황인데, 별로 안 좋았으니 말입니다. 물론 해외라는 것을 반영해서 봤을 때, 국내와 성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미 헌트를 통해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보니 완전히 믿을 수 없긴 합니다. 게다가, 김지운 감독 특성상 정말 제대로 밀어붙이면 묘한 영화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김지운 감독에 관해서 이야길르 하면 약간 미묘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말 좋은 영화가 있는가 하면, 정말 별로인 영화도 있으니 말이죠. 당장에 가장 최근에 극장 개봉을 탄 인랑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 없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물론 웬많나 일본 코스프레 영화들에 비해서는 좋은 결과물을 낸 바 있긴 합니다만, 애초에 출발선과 허들이 다른 작품에다 일본의 코스프레 영화 작품 상태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종합 해보면, 욕심이 너무 컸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이런 욕심이 과한 작품들이 좀 있는 편입니다. 아예 힘 빼고 만든듯한 라스트 스탠드의 경우에는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긴 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이상 손 대기 참 애매한 작품이었죠. 적당히 나온 비디오용 영화 정도로 보이는 상황이랄까요. 솔직히 그래서 더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소비될 감독이 아니라는 생각을 좀 했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그 전에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냈었던 것을 생각 해보면, 감독으로서 부침이 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약간 재미있는게, 최근에 그 경향이 강하다는 겁니다.

 

 사실 능력이 꽤 좋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라스트 스탠드와 인랑 사이에 밀정이라는, 역사에 대한 면과 스릴러성을 동시에 잡아내는 데에 성공한 영화도 있으니 말입니다. 당시에 이대성 살리는 데에 조금 약점이 보였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만, 상업 영화에서 이 정도를 뽑아낸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말이죠. 사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때는 아예 적당히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낸 변형 서부극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 (비록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 봤지만) 상당한 에너지를 보여줬던 달콤안 인생이나, 상당히 걸출한 공포 스릴러였던 장화, 홍련 역시 매우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메인이 된 배우는 송강호 입니다.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할 수 있죠. 기생충이라는 어마어마하게 성공적인 영화에 출연하는가 하면, 택시운전사라는 최고 흥행작에도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밀정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에서도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고 말입니다. 다작을 하는 배우인데, 동시에 괜찮은 영화가 꽤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 본인의 이미지를 교묘하게 잘 비틀어내는 힘이 확실히 있는 쪽이기도 해서 말이죠. 이런 느낌은 박쥐나 우아한 세계, 괴물, 밀양을 보면 확실하게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항상 성공적인 영화에만 출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에 비상선언이라는 과한 신파극에 출연해서 소모되는 경우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죠. 당시에 정말 심한 느낌이다 보니 결국 사람들에게 외면 당했습니다. 여기에 나랏말싸미 라는, 역사 왜곡의 냄새가 나는 영화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오점을 남겼고 말입니다. 마약왕에서는 본인 연기는 정말 괜찮았으니, 정작 영화가 너무 재미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우가 꽤 많이 터지는 케이스인데다, 몰려서 나오는 경우도 꽤 있다 보니 관객으로서 작품을 고르는 데에는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임수정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장화, 홍련에서 꽤나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전우치에서는 성인 연기자로서의 최고의 에너지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합니다. 꽤 괜찮은 영화를 여럿 거치면서 연기가 꽤나 단단한 배우라고 이야기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단순학 로맨틱 코미디 영화서부터 스릴러까지 모두 열심히 하는 케이스이기도 하죠. 실제로 그 속에서 나름대로 좋은 결과가 나온 적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좀 묘한게, 최근에는 출연작이 좀 적다는 묘한 면도 있긴 합니다.

 

 물론 이 상황에 가장 읫미이 되는 것은 최근작들의 평가가 별로라는 점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긴 합니다. 시간이탈자는 그 해에 가장 재미 없으면서도 이사한 영화로 기록이 되는 오명을 썼고, 은밀한 유혹 역시 덕장주의 에로틱 스릴러로 평가가 나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 전에 김종욱 찾기 같은 본격 로맨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게 한 번에 다 타버린 듯한 느낌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이후에 2018년에 당신의 부탁 정도만 영화가 있고, 고양이 집사는 사실 제가 아예 무너지 모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오정세, 전여빈, 장영남, 박정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생각 해보면 장영남과 박정수는 여러 작품들에서, 심지어는 드라마까지 거치면서 나름대로의 입지가 정말 확고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정세의 경우에도 드라마와 영화 모두를 오가며 나름 괜찮은 결과를 꽤 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몇몇 영화들에서는 이미지 팔이만 한다는 이야기를 드딕도 했습니다만, 이미지팔이를 넘어서면 졍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죠. 다만, 전여빈의 경우에는 좀 미묘하게 다가오는게, 외게+인 1부, 천문 : 하늘에 묻는다 라는 핵폭탄 같은 작품을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본 적중에선 그나마 나은게 낙원의 밤 정도었죠.

 

 이번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기에 새로운 영화를 찍은 김감독 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 인물은 데뷔작은 성공적이었는데, 이후 작품들이 악평에 시달리는 상황이었죠. 이번에 새로운 영화인 '거미집'을 찍은 김감독은 본인의 작품에 새로운 결말으 붙이고 싶어합니다. 이 추가 결말이 영화의 작품성을 끌어올릴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 추가 촬영에 대한 대본이 심의에 걸리고, 심지어 제작자인 백회장은 촬영에 반대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어찌 추가 촬영시 시작 되지만, 상황이 점점 엉망으로 꼬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런 배경을 두고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게 되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 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철저하게 국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해외 평가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묘하게 평가가 갈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평가가 갈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의 과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화의 전반적인 면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를 이해하지 않아도 블랙 코미디로서의 면모를 이야기 하자면 끝도 없는 영화입니다만, 클라맥스 파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 근대사를 알아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점을 염두에 두면 영화의 이야기중 많은 부분이 이해가 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 해야 하는 감독 이야기입니다. 이 감독은 데뷔때 성공을 거둔 상황이지만, 이후 데뷔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점점 더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새 영화를 찍어야 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새 영화에 관한 강박으로 인해 영화의 결말부를 새로 찍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의 결말을 통한 새로운 완성을 원한다는 부분부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내 특정 시대의 영화 촬영장의 풍경을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자신의 비전에 취해버린 주인공이자 감독은 상황을 타개 하려고 노력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배우들은 미묘한 신경전과 서로의 기막힌 관계를 계속해서 드러내고, 여기에 감독의 비전에 동시에 취해버린 또 다른 사람들, 그리고 그 감독의 목줄을 쥐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뒤엉켜가며 점점 더 기막힌 상황으로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찍고 있다는 매우 기막힌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입니다.

 

 큰 얼개를 소개한 이유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하나의 정형적인 면모를 가져가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이고, 감독은 이 상황을 그냥 무시하거나, 아니면 나름대로 해결책이랍시고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없는 시간과 공간으로 인해서 점점 더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되죠. 이 영화의 재미는 결국 각각의 상황이 또 어떤 상황으로 인도해가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자형 전개를 가져가면서 감독의 비전과 현 상황을 계속해서 서로 교차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액자 안 이야기는 감독이 고친 영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고, 액자 밖에서는 그 고치고 있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 속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 역시 절대로 간단하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그 밖에 있는 지점들 역시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진중한 재미는 그 액자 밖 이야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에서는 인물들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감독이 억지로 모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 사람들이 지금 사람으로서 얼마나 다양한 일들을 겪고 있는지에 ㅗ간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여주는 재미는 얽히고 설킨 관계입니다. 이 관계 자체가 스토리로 들어가게 되면서, 정말 환장할 것 같은 관계에 대한 웃음을 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사이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현실적이라고는 할 수 업습니다. 막장에 가까운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제작사 사람들이 갑자기 배우를 질투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동시에 검열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하건 넘어가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하기까지 합니다. 이 상황에서 심지어 배우가 감독과 마탈을 일으키는 이야기까지 나오죠. 서로의 이야기는 그때그때 에피소드를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영화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서로의 연관성을 가져가기 때문에 따로 노는 에피소드라고 말 할 수 없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촬영하는 영화 이야기는 매우 기묘한 특성을 드러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갑자기 상황이 반전되고, 각자의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가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를 끊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만, 이내 각각의 화면 내에 숨겨진 속내가 촬영 중단이 나오자 마자 터져 나오면서 스토리와 연관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 덕분에 잠시 숨을 고르는 상황이 되고, 동시에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씨앗이나, 이미 벌어진 일들이 잠시 호흡을 고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캐릭터들이 관객에게 심정적으로 이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를 관객들이 한 발 떨어져서 관찰하게 하는 것이죠. 스토리에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 기막히기 짝이 없는 인간 군상을 바라보며 그들에 대한 웃음을 생각하게 만드는 겁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해당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관객들이 관찰 하면서, 그 기막힘을 즐기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단순한 관찰은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 되는 영화 전체를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생각 이상으로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관객들이 한 발 떨어짐으로 해서 이 모든 상황이 얼마나 익살맞은지에 관해서 생각 하게 되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모두를 비웃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내 영화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의 기반이 등장하며, 이에 관해서 어딘가 서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로 다가가면서 그 서늘함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죠.

 

 서늘함으로 넘어가게 되면서부터, 영화 속 이야기가 단순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기 시작합니다. 영화 속 영화는 이내 단순하게 그냥 새로운 결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욕망에 극적으로 다가간다는 느낌을 보여주고 있고, 역으로 세트장의 이야기는 그 욕망의 근원과 표출의 시작점을 다룬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두 이야기가 의외로 연결 되는 지점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영화가 감정적으로 연결점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 영화의 흐름은 일반적으로 영화를 이해할만한 흐름은 전혀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인물들의 관계가 대단히 복잡한 상황이며, 각각의 관계가 정말 많이 연결된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는 일반적인 기승전결의 구성을 거의 가져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죠. 어쨌거나 영화가 연결 된다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그게 우리가 흔히 아는 고전적인 기승전결의 느낌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심리적 흐름을 따라가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기묘한 면인데, 영화에서 심리적인 지점이 굉장히 촘촘하게 깔려 있는 듯 하면서도 영화에서 주도권을 잡고 간다는 느낌을 거의 주지 않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상황이 만들어가고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며, 상황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장벽이 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역으로 관객이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정말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라는 장점도 있긴 하죠.

 

 시각적인 면에서 매우 재미있는 면들을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히 세트장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역시 사람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미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매우 잘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죠. 여기에 음악으로 상당한 긴장을 일으키기도 하며, 영화의 느낌을 살려주기도 합니다. 사운드의 묘미도 그렇고, 영화에서 영화 속 영화라는 것을 표현하는 지점에서도 시청각적인 면모가 매우 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송강호는 이번에는 약간 독특한 면모를 드러내는데 어딘가 묘한 속내를 가진, 예술에 미친 감독이라는 지점을 매우 스무스하게 받아넘기고 있습니다. 소시민 연기의 미학이라는 것을 욕심으로 뵈는 것이 없는 예술가로 연결짓는 데에 성공해버린 것이죠. 이런 특성은 다른 배우들에게서도 매우 잘 드러나고 있으며, 장영남은 이 와중에 그렇게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거의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좀 독특한 연기라면 정우성인데, 단순히 본인이 하던 연기를 벗어나서, 나사 빠진 인간을 희극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일반적인 관객의 입장에서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영화이긴 합니다. 딱히 울림을 주거나, 관객의 이해를 쉽게 만들어주는 장치가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클라이맥스가 두 개 라는 매우 기묘한 면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약간 다른 영화를 원하는 분들이나, 흔히 말 하는 말초적인 자극 외에 다른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웃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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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