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전 사실 영화 보러 거의 집에서 가까운 영화관으로 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특정 영화관에 마일리지가 주로 쌓이더군요. 그런에 이번에는 그 영화관에는 아이맥스가 없는 관계로 용산까지 다녀와야 했습니다. 드디어 제 첫 아이맥스 관람 영화를 리뷰를 하게 되었군요.

그럼 리뷰 시작 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검색을 해 보고 나서 알아낸 사실 하나, 원작이랑 비교하신 분들은 영화가 거의 쓰레기였다라고 평을 하시더군요. 물론 제 주변에서는 원작소설마져도 쓰레기로 폄하 하는 지인도 있습니다만 리처드 매드슨이 쓴 원작은 사실 제가 볼 때는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작이 있다고 해서 그 원작을 충실히 전하면 이 영화가 과연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원작은 워낙에 많은 독백에 술에 절은 로버트 네빌 푸념, 그리고 절망적인 수준의 배드엔딩까지 두루 갖춘 작품이거든요. 만약 그런식의 캐릭터를 헐리웃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있다면 그건 조연 내지는 악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블록버스터의 특성상 극심한 배드엔딩은 절대 불가능하죠. 게다가 항상 영화는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그래서 많은 슈퍼히어로 작품들이 영화화 되면 변형을 거치게 됩니다. 만약 트랜스포머가 원작대로 가면 볼 사람들이 몇이나 될 지 생각해 보셨는지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제가 이 영화를 옹호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아무리 영화으로 원작을 고쳐야만 한다는 해도 정도라는 것을 심하게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전 그게 제작비나 러닝타임상 제약으로 인해 잘렸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진실은 제작자들만이 알 겁니다. 혹시 DVD에 코멘터리로 나오면 또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원작에서는 그 괴물 (원작에서는 그들이 흡혈귀에 가깝습니다) 들이 대화도 하고 낮에는 완전히 활동을 못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게다가 나중에는 사회화가 진행 되지요.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흡혈귀의 특징이라고는 낮에 햇빛 받으면 못 움직인 다는 것 외에는 요즘 트랜드인 좀비에 가까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지성이라고는 누군가 통솔해서 남을 공격 하는거 외에는 그다지 없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영화적인 부분에 대해 따지고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라고 표방은 하고 있으나 이상할 정도로 장면의 호흡이 깁니다. 게다가 액션도 그다지 많이 나오는 편도 아니죠. 사실 이 부분은 원작의 특징이기도 하고 감독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콘스탄틴이라는 작품을 만든 프랜시스 로렌스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콘스탄틴은 흥행하지 못 했으나 DVD 시장에서 일종의 견인차 역할은 하는 작품이 되었죠. 그리고 프랜시스 로렌스의 대뷔작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사람이 각본에 참여했는지는 전 모르는 탓에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전반적으로 화면이 느리게 지나갑니다. 대사로 이루어지는 장면도 생각보다 많고요. 똑같은 특징이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 감독의 또 다른 특징은 그 배우의 잘 알려진 매력으로 영화를 진행한다는 겁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경우도 매트릭스로 이루어낸 이미지를 재생산 해 내는 듯한 콘스탄틴을 연기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그렇다와 아니다가 동시에 존재 합니다. 일단 윌 스미스의 액션스타 이미지를 보여 주는 것을 일반적인 이미지 맞습니다. 게다가 군인이면서 과학자인 로버트 네빌로 나오는 그는 사실살 그동안의 이미지의 재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전과는 달리 그의 섹시 이미지는 이번 영화에서는 안 나옵니다. 사실 그를 이루는 또 다른 이미지의 축은 섹시 이미지 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가족이 있었으나 모두 사망하고 인류를 구원하겠다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후반에서도 딱히 여자를 꼬시거나 하는 부분도 없습니다.

감독의 또 다른 특징인 후반부의 액션의 몰림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사실은 이 액션도 세련되지 않으며 뭔가 처절하면서도 정적으로 지나간다는 느낌을 숨길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이기는 하나 본 시리즈나 스파이더맨같이 극도의 쾌감을 주는 액션 영화는 절대 아니란 겁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윌 스미스는 생각보다 원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그 부분도 일정량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느낌입니다만 그때와는 달라진 점이라면 총을 들고, 개에게 애정을 심하게 쏟는다는 점 이상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 것은 사실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분이 평을 하셨듯 '교과서를 읽고 기계가 표정을 억지로 지으려고 하는 듯한 연기'는 절대 아닙니다. 윌 스미스도 이제 세월이 묻어나오는 얼굴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그 만큼의 성취도 보입니다. 전체적인 필모그래피로 따지면 이번 영화에서의 연기력은 중상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화면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말이죠.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실제 사람이 사는 대도시의 모습을 진짜 사람이 살지 않는 느낌이 나도록 정교하게 잘 표현했다고 할 밖에 없습니다. 워낙 이미지적 색채는 사실적이므로 그렇게 따질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의외로 헨드핼드 기법이 약간 들어가 있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사실 약간 부정적입니다. 만약 극도의 쾌감을 원하시면 사실 이 영화 비추입니다. 그러나 당장 즐거우셔야겠다면 이 영화가 최선의 선택일 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이맥스에서는 이 영화 앞에 다크나이트의 오프닝이 나옵니다. 그러나 자막이 없는 관계로 뭐라고 떠드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겁니다. 물론 그 장면은 굉장히 흥미롭기는 합니다만 괜히 그거 보고 나서 적당히 영화를 즐기겠다고 아이맥스를 끊으시는 건 주객 전도 내지는 모험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전 아이맥스에서 봤기 때문에 해당 장면이 어떤지 압니다만 초강력 스포일러 이므로 그냥 건너뛰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3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사실 이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은 건 한시간 전입니다만 어떻게 써야 할 지 모르겠더군요. 개인적으로 곤 사토시의 작품은 제게는 성역에 가까운 수준이거든요. 그러나 일단은 핑계 없는 무덤은 없고 이 블로그가 영화 전문 블로그를 지향 하는 이상 일단 할 일은 해야겠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얼마 전 곤 사토시의 최신작인 파프리카를 보신 분들이 이 작품을 보셨다면 약간 기분이 묘하실 겁니다. 특히 파프리카로 곤 사토시의 작품을 처음 접하신 분들이라면 더욱 이상한 느낌이실 수 도 있을 겁니다. 어떻게 해서 장편 영화가 겨우 2~3달 사이에 두편이 나올 수 있나 의아해 하실 분들도 계실줄 믿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2003년작으로서 4년만에 국내에 겨우 개봉하는 작품입니다. 이는 사실 곤 사토시라는 감독의 인지도가 워낙에 미야자키 하야오나 오시이 마모루 같은 유명한 감독들에 비해 떨어지는 경향에 의해 벌어지는 슬픈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스튜지오 지브리의 몇몇 작품은 국내 개봉을 이제야 했고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을 맡지 않고 최근작이 아니라면 현재까지도 극장 개봉이 요원한 작품을이 있습니다. 그 작품을 거의 다가 결국 DVD로 직행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곤 사토시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곤 사토시의 작품은 10년만에 개봉해서 하루만에 내린 다음 DVD로 출시 된 작품이 두 작품이나 존재하거든요. 지금 포스터에 써 있는 두 작품, 퍼펙트 블루와 천년여우의 경우 입니다.

사실 그 두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리 리뷰가 있는 겁니다. 차근차근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죠.

제가 볼 때는 곤 사토시의 작품은 세 가지의 서로 다른 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이라는 영화도 사실 일종의 큰 분류가 가능한 작품입니다.

곤 사토시는 처음에는 코믹 장르로 대뷔한 경력이 있습니다. 검색해서 알아낸 사실이지만 노인Z의 설정을 맡았었더군요. 사실 그 때부터 곤 사토시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특징인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흔히들 사회적으로 소수에 속하는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주로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물론 노인Z에서는 감독이 아니었기에 그의 재능이 충분히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그 것은 월드 아파트먼트 호러때도 사실 원안으로 참가를 한 덕에 그다지 많은 특징이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의 특유의 작품세계는 항상 의미심장할 정도로 살아 있었죠.

그는 기동경찰 페트라이버에서 특유의 깊이 있는 스토리를 살짝 맛만 보여 준 다음 (당시 레이아웃으로 참가 했기 때문에 스토리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메모리즈에서 각본을 맡고 드디어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로 대뷔 합니다.


이 작품은 일종의 충격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애니 특유의 화면과 이상할 정도의 현실감이 뒤엉킨 무지막지한 애니메이션 이었거든요. 지금 봐도 굉장히 잘 만든 수작이란 것을 처음 10분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 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특징인 사회의 소수가 등장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아이돌 가수라는 것을 등장 시키면서 아이돌이 겪을 수 있는 심리를 극한까지 몰아 붙입니다. 이 애니는 우리나라에서는 18세를 받았습니다만 솔직히 말 해서 그 이전에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 만큼 좋은 작품이거든요. 배경과 사람은 사실적이지만 그녀가 겪는 심리를 직접 화면에 투영시킴으로서 영화가 보여줄 수 없었던 화면을 보여준 것도 하나의 특징이었지요.

역시 같은 카테고리로 묶이지만 약간 더 가벼운 작품이 등장 합니다. 바로 천년 여우입니다.

천년 여우는 성향이 좀 더 가볍습니다. 전작이 18세를 받을 만큼 파괴적인 작품이었다면 이 작품은 약간 더 가벼운 화면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면 톤도 전반적으로 밝은 편입니다. 그러나 담고 있는 작품의 농도는 옅지 않습니다. 이 작품도 만만한 작품이 아닙니다. 사실 이 작품은 일종의 사실주의가 지배하지만 역시 꿈이 약간은 들어가는 역시 애니만이 보여 줄 수 있는 화면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전작과의 알레고리는 역시 이번에도 배우가 등장한다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내 노배우를 등장 시킨다는 면이 약간 다르죠. 또한 이 작품은 액자식 구성과 시간이 해체되어 나타나면서 집중하지 않으면 혼란이 올 수도 있는 특이한 선율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점 또한 퍼펙트블루와는 다릅니다. 퍼펙트 블루에서는 등장 인물의 정신이 해체되지만 천년여우에서는 시간이 해체되는 거죠.

리고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이 등장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의 원제는 사실 동경 대부 (도쿄 갓 파더즈)입니다만 이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하죠.

이 작품도 역시 전작과 같이 사실적인 화면이 주를 이룹니다. 좀 더 특징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이 작품은 앞의 두 작품보다 훨신 현실에 가까운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클라이맥스의 장면은 애니 특유의 장면이지만 말입니다. 또한 이번에는 배우가 아닌 사회의 밑바닥을 긁는 빛에 쫓기는 사람, 호모, 가출 소녀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족이 해체되느 아픔을 겪지만 그들 자체가 또 다시 가족을 규합하는 일종의 치유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 되면 따로 한 갈래로 분류해도 될 정도이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앞의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실이 주고 애니의 특징이 부차적으로 나타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이 이야기가 이상하게 퍼펙트 블루 이전의 작품을 다루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줄로 압니다. 그 이유는 곤 사토시가 감독이 아니었기에 그의 특징을 분석적으로 보지 않으면 딱히 눈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기 때문에 뺀 겁니다. 저도 그 작품들은 솔직히 곤 사토시의 냄새가 난다라고 하기에는 분석력이 짧거든요;;; 게다가 패트라이버의 경우, 곤 사토시의 느낌보다는 또 한명의 유명 감독인 오시이 마모루의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에 분석에서 뺐습니다.

다시 곤 사토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곤 사토시의 이상한 특징이 나타나는 작품이자 TV시리즈에서 최초로 감독을 맡은 작품, 망상 대리인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은 제가 접하지 못 해서 딱히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일단 전반적인 평가를 본 바로는 가장 최근작인 파프리카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다만 극장판이 아니라서 절충을 본 부분이 좀 보인다는 평도 있고 말이죠. 그러나 작화 확인으로 봐서는 파프리카보다는 아직까지는 그의 전작들에 가까운 화면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장 최근작이자 가장 이질적인 작품인 파프리카가 등장 합니다.


파프리카가 가장 이질적인 작품인 이유는 사실 제가 망상대리인을 못 봐서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의 작품들과는 달리 현실이 주가 아닌, 그야말로 상상이 주가 된, 매우 화려하디 화려한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이 블로그를 TV애니 전문 블로그로 이끌려는 헛된 시도에 의해 이 애니의 리뷰를 포기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 애니는 스토리도 앞의 작품에 비해 굉장히 복잡합니다. 게다가 앞선 작품들과 달리 대사의 밀도나 내용이 차원이 다릅니다. 슬슬 일본 애니의 가장 고질적인 부분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잘 등장한다는 것일 뿐)이 곤 사토시 감독의 작품에서도 드러나는가 싶었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은 굉장히 훌륭하기는 합니다만 곤 사토시 작품중에서는 가장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상도 전작들에 비해 디지털이 매우 많이 늘었고 생감도 무지막지할 정도로 화려해 졌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현실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는 사람이 나오되, 시각적인 부분에서 일종의 향연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해 졌습니다. 이 부분이 전작과는 다른 부분이 되었죠.

물론 지금 소개 되는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수작이라고 인정이 된 만큼 솔직히 리뷰 없이 보셔도 무방 합니다.

그러나 일단 오늘 본 작품인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에 대한 심층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앞서 설명했듯 이 작품에는 홈리스 피플, 즉 노숙자들이 주인공 입니다. 그 만큼 삶에 관한 애환이 많은 사람들로 등장 합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 나타난 버려진 아기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배우들의 연기력 하는 이야기는 전부 개똥일 뿐이므로 생략 하도록 하고, 작화면부터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디지털이 아닙니다. 물론 디지털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장면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셀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특유의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외로 세밀한 질감을 가진, 그리고 셀 애니 특유의 파스텔톤과 현대의 선명함이 공존하는 특이한 화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경우 셀의 질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섬세한 표정을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대사도 나름대로 가볍게, 그리고 현실감 있게 잘 지나가는 편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이상할 정도로 철학적인 대사도 물론 나옵니다만 그런 대사도 피드백이 잘 조절되어 가벼운 대사들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죠. 이 정도면 각본의 승리라고 해도 될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앞서 설명했지만 사실적인 화면이지만 극사실주의는 아닌, 애니의 질감을 잘 살려낸 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 느낌은 최근에는 디지털 애니라는 부분에 의해 너무 많이 희석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 이 정도면 셀 애니의 특유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애니는 영화보다 감독의 역량에 매달리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아니라고 주장하사니는 픽사애니 추종자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본 애니는 그 부분이 심합니다. 일단은 그런 부분을 꼭 감안 하시고 작품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게드 전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제 의견에 동조하실 겁니다.)

그리고.....항상 빠지지 않은 주의사항이죠. 이 제목, 그리고 몇몇 블로그에 의해 오도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말이죠, 이 작품은 연인용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부부 동반이나 가족 동반 (그렇다고 어린 애들 데리고 들어가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용 영화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용 애니라고 하시는 분들은 너무 제목에 매달려서 극장에서 즐기신 듯 합니다. 절대 크리스마스 아니더라도 즐길 만 합니다.

일단 제 입장에서는 무조건 강추작입니다. 현대 특정 영화체인에서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한 오늘 관람객 수로 볼 때 조기 종영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가서 보시는게 좋습니다. 불법 다운로드 받아서 오래전에 보셨다는 분들도 한번쯤 극장에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 느낌이 전혀 다르거든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늘 두 편을 본 관계로 두 편의 리뷰가 진행 됩니다.그러고 보니 다음주도 두편일 가능성이 높군요. 물론 한 편의 개봉관을 찾았을 경우의 이야기이지만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올해 초에 제가 애플닷컴 트레일러 사이트에서 처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저로서는 상당한 기대작이었습니다만 그 당시에만 기대작이었을 뿐, 그 다음에는 잊고 있었죠.

그리고 얼마 전에 다시 정보를 입수 하고 보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그래서 이 영화가 리뷰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포스터에 써 있듯이 쏘우1편의 감독인 제임스 왕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로서는 이 영화에 기대하는게 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이야기를 중점으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전 이 영화를 한 가장의 처절한 복수극이라고 기대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매우 잔인한 비주얼로 정말 처절한 수준으로 영화가 진행될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옛날 홍콩 느와르의 분위기를 자아내더군요.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간단합니다. 한 줄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한 가장이 가족의 복수를 한다 정도로 요약되는 줄거리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는 스토리가 중요한게 아니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스토리를 중시 하시느 분들은 처음부터 주의를 드리는 겁니다. 이 영화는 애초부터 스코리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복수극이란 설정도 사실 그렇게 신선한 소새도 아닙니다. 이미 브레이브 원이라는 영화에서 한 번 썼던 소재입니다. 게다가 항상 나왔던 소재이기도 합니다만 사실 어찌 보면 복수라기 보다는 응징이라는 분위기에서는 브레이브원과 비슷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영화의 비주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비주얼 자체도 굉장히 평범합니다. 어디선가 보았던 장면의 연속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신나기는 하고 자동차 추락 장면의 경우에는 의외의 긴박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본 얼터메이텀과는 전혀 다른 장면이니 그 장면은 기대 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물론 본도 그 장면에서 긴박감을 주지만 분위기 자체가 약간 다릅니다. 그러나 그 외의 장면에서는 사실 좀 심심한 수준입니다.

비주얼의 특징이라고 하면 피가 많이 나온다는 점 하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입니다. 어쩌면 감독의 특징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상하게 잔인하기만 합니다.

결국 이 영화의 기대를 걸 만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사실 배우들은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특히 악당들은 얼굴에서 악당이란게 나옵니다.

결국 가장 아까운 사람은 주인공의 역할을 하는 케빈 베이컨입니다. 좋은 연기력과 충분한 느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런 영화에만 케스팅이 되더군요. 물론 좋은 영화도 많기는 합니다만 정말로 아까운 느낌이 드는 배우입니다.

결국 결론은.....만약 할 일 없고 그 동안 개봉한 영화 다 보셨으면 보세요. 그리고 뭔가 홍콩 느와르가 그리우시면 조금 아쉬운 거라도 필요하시다 싶으면 보러 가시면 됩니다. 저로선 그냥 다음주를 기다려도 될 거 같다는 조언을 하고는 싶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