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그렇습니다. 다시 돌아 왔습니다. 어제는 너무 바빴던 관계로 도저히 블로그를 관리 할 시간이 없고, 또 집에 들어 와서 그냥 쓰러져 자버리는 기행을 벌였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벌써 영화를 2편을 연속으로 봐 버리는 기행을 벌였죠;;; 결국 오늘 기다리고 있는 포스팅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아카데미 후보작도 공개된 상황이니까 그 포스팅도 해야죠.

일단은 영화 리뷰부터 해 버려야 할 거 같기에 일단 이것부터 해결하겠습니다. 그럼 시작 하도록 하죠.

 

 

 

 

 

이 영화의 감독은 굉장히 유명한 사람입니다. 프랭크 다라본트라는 감독인데 말이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다라본트 감독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쇼생크 탈출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린마일의 감독도 나왔죠. 그 만큼 휴먼 드라마의 영역에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과연 불안한가, 그건 아닙니다. 앞의 두 편과의 공통점도 있죠. 바로 원작이 스티븐 킹이란 겁니다. 사실 원작자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만 다라본트는 원작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영화만의 느낌을 또 부여 하는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감독입니다.

결국 영화는 그 재능에 의한 것인지는 모릅니다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이제부터 하나하나 따져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영상이 특이하다거나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특이하다고 한다면 영화 특성상 진짜로 안개가 심하게 낀 화면을 보여 주면서 클래식한 영화 각도와 함께 정말 암담할 정도의 고립감을 자아낸다는 겁니다. 특이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영화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죠. 화면에 대한 특징은 그 외에 매우 정직하다는 것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 영화의 특징은 오히려 인간의 관계, 인간이 과연 공포에 빠졌을 때 어떤 인간군상이 나오는가에 관해 굉장히 진지하게 밀고 간다는 겁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안개 속의 수많은 괴물들에게 공격 당하면서 누군가는 공포에 빠지고, 누군가는 담담해 하며 누군가는 또 화를 내거든요. 그것도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말입니다. 결국 안개의 공포는 사람들의 내면을 실체화 시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그런 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결말은, 주인공이 살아남았음에도 그 것이 해피앤딩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심지어는 주인공의 머릿 속에 '왜 살아남았지?' 라는 의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그건 관객들도 마찬가지고 그 것은 과연 안개 속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을 때 절망 하고 포기 해 버리고 나서야 나타나는 희망이 과연 희망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자, 내용이 이쯤 되면 이 영화가 과연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는가란 의문이 생깁니다. 실제로 제가 간 극장에서는 이 영화를 공포 영화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일단 제 결론은 일반적인 공포 영화는 아니라는 겁니다. 일단은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고 그 사람들이 평소에 꾸미지 않는 모습이 적랄하게 드러나면서 그에 대해 공포가 심화되거든요. 게다가 마켓 안에서의 장면은 정말로 이 공포를 이용해서 뭔가 일을 꾸미는 사람들이 더 무섭게 나오기도 합니다.

연기력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영화의 분윅기를 잘 살려주는 좋은 연기력들을 보여 주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배우들 이름을 모르는 관계로 하나하나 짚고 넘어갈 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든 영화 배우를 다 아는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결론은......강추작입니다. 일단 지금까지 1월 후반대에 화제작들은 대부분 볼만한 영화거든요. 2월 초는 좀 우울하기 때문에 일단은 이 영화가 아마 한동안 갈증을 달래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곧 있으면 영화 최대 대목중 하나인 설날이 오는데도 딱히 눈에 들어오는 영화가 없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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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생각보다 한국과 미국의 미묘한 오차로 인해 놓친 영화들을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예, 저 영화 매우 좋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아까운건 역시 아메리칸 갱스터인데 그다지 제 성에 차는 리뷰가 별로 없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둠의 경로로 구해서 봐야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제 리뷰가 리뷰다운 리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테크닉적인 면에 관한 리뷰가 없다는 이야기죠. (남이 써 놓은 리뷰 읽는 재미도 꽤나 쏠쏠합니다. 게다가 저 같은 경우는 스포일러에 그렇게 연연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말이죠. 사실 내용 다 알고 가는게 오히려 영상쪽에 집중도 더 되고 말이죠.)

결국 이 리뷰는 뭐...한 마디로 쓰고 싶어서 쓰는 리뷰라 보시면 됩니다. 특히 이 영화로 해서 할 이야기도 좀 있고 말이죠.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 관한 약간 짜증나는 사실 하나, 이 영화의 원재는 사실 Enchanted(인챈티드)로서 사전의 정확한 의미는 "요술에 걸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말 따위는 어디에도 없죠. 앞부분만 어떻게 하든지 아니면 그냥 영어 제목 그대로 갔으면 좀 더 나았을 텐데 말이죠, "마법에 걸린 사랑"이라는 한글 제목과 함께 디즈니라는 이름, 그리고 공주가 나온다는 이야기와 합쳐져서 애들 데려 오는 영화로 인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라이온킹이나 그 외 제목들 봐서는 그냥 디즈니라는 이름 그 자체로 그렇게 인식이 되어 버린 거 같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제목이 저 꼴이 됨으로서 참으로 남자 혼자 보기 민망한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작 '여자와'보게 된 영화는 클로버필드;;;)

뭐 각설하고, 일단 이 영화, 처음애는 디즈니의 특징이 너무나도 잘 살아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됩니다. 모든 대사, 인물들의 행동, 게다가 심지어는 노래까지 매우 디즈니적입니다. 물론 만약 그런 장면으로 전부를 이루었다면 독특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진부해서 지겨워 죽을 지경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실사가 되면서 배경이 뉴욕으로 바뀌고 정말로 멋진 영화가 됩니다. 절대 그럴리 없는 화사한 뉴욕을 보여주면서 (들어 본 바로는 맑은 날이 몇일 안 된다고 합니다) 그 속에서 찌들어 가는 남자주인공을 보여 줍니다. 뭐, 초반 장면의 경우는 사실 그렇게 밝지는 않습니다. 처음 도착하는 장소는 타임 스퀘어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는 타임스퀘어와 그 외 뒷골목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물론 내용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놓고 설명하기는 좀 그렇군요.

그 외의 영상들은 정말 화사하게 지나갑니다. 어찌 보면 의도적으로 채도를 높인 매우 깔끔하고 화사한 화면이 떠오릅니다. 의도적으로 채도를 높인거 같다고 하면 꼭 생각 하시는 것이 마이애미를 표현하는 이글거리는 화면인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냥 디즈니 특유의 애니 색감이 화면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의도적인 부분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뉴욕에서 사는 사람들의 경우, 옷이 전부 무채색입니다. 결국 주인공 여자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는데, 보통 영화에서 잘 쓰는 대비이기는 하지만 웬지 더 눈에 띄더군요.

이쯤에서 이 영화, 생각보다 디즈니 스타일과 좀 떨어져 있다고 생각 되는게 자사의 수많은 명작 애니를 패러디 하는 특이한 방식을 택합니다. 제 눈에 가장 심하게 띄었던 것은 역시 미녀와 야수의 카메라 워크가 그대로 나오는 장면이었는데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압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장면이 존재합니다. 사실 그 부분들을 어찌 보면 패러디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슈렉과는 달리 그 패러디가 그 대상을 이용해서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닌 일종의 인용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웃기기도 하죠.

배우들의 앙상블은......그냥 기본기라고 해 두겠습니다. 일단 남자 주인공인 패트릭 댐시의 경우, 워낙에 그레이스 아나토미에서 굳어진 이미지가 거의 그대로 가는지라 가장 잘 하는 연기를 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연기가 어떻다고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의 경우에도 사실 백치미를 주요 무리고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도 똑같은 부분의 연기를 보여 주므로 솔직히 그다지 딱히 연기가 어떻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왕자 역으로 나오는 제임스 마스덴의 경우도.......굉장히 안습스럽습니다. 왕자치고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심히 드는데 말이죠, 연기는 잘 하는데 디즈니 스타일 왕자하고는 뭔가 좀 동떨어져 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게 노래에 관한 부분인데, 의외로 이부분이 영화를 정말 즐겁게 이끌어 나갑니다. 영상들의 경우도 애니를 그대로 실사판으로 찍어버리는 느낌이 들면서도 옛 디즈니의 그 영광을 보여주는 듯한 그런 노래 스타일은 어찌 들으면 정말 독특합니다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전이 그 위력이 막강합니다.

결론은.....정말 강추작입니다. 이 영화는 남녀 노소가 즐겁게 볼 만한 영화입니다. 사랑이란 말이 붙었다고 해서 남자가 견디기 힘든 영화도 절대 아니고 말이죠, 웬만하면 이제 2월부터 들어가는 올해 첫 영화 이벤트 시즌 전에 한 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때면 다른 영화도 엄청나게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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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3. 10:5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원래 저 같은 애니 중독자의 경우 패키지판을 예매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이 귀국 날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냥 극장 관람 선에서 만족하기로 했죠. 물론 파가 개봉하게 되면 양상이 달라질건 확실합니다. 이번 작품을 전 굉장히 좋게 봤기 때문이죠.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는 스포일러가 좀 많습니다. 이미 TV판으로 접하신 분들이라도 교체된 장면들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할 것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댓글만 달고 나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마음의 준비들 하시고, 리뷰 시작 하겠습니다.

 

 

 

 

 

 

 

 

 약간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 하자면, 필자는 TV판을 본 사람에 속합니다. 그것도 중2때 어둠의 경로로 처음 보았죠. 아마 그 당시에 제가 처음으로 애니를 많이 보기 시작했던 때로 생각 됩니다. 그 당시 사이버 포뮬러, 아즈망가 대왕, 그리고 후르츠 바스켓을 섭렵을 하고 에반게리온에 손을 댔죠. 물롣 당시에는 고화질, 저화질의 개념이 없어서 그냥 18M짜리 저화질로 애니를 감삼했던 추억아닌 추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로 신선했습니다. 물론 그 때도 이 애니는 고전의 반열에 올라와 있었지만 저로서는 초고속 인터넷을 처음 접했던 때였고, 게다가 애니에는 빠지기 시작한 때 였기에 딱히 TV에서 방영해 주지 않으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TV에서 방영 해 줬던 때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그 때는 해 주는 지도 몰랐거든요.

그러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TV판 결말은 정말로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걸 싸이코 드라마라고 부르는 줄은 검색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만 정말로 그 부분은 저로서는 이상 야릇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 후에 구해서 봤던 구 극장판도 저로서는 약간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도 사실 그 극장판의 결말은 정말로 싫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관해서 저만 그런 감정을 가진게 아니었나 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이 애니를 좋아했던 많은 사람들이 결말에 관해 불만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했고 그래서 극장판이 나왔고, 또 그 극장판 마져도 많은 사람들이 실망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저야 감독이 그랬다면 내심 불만을 가져도 감독 의도이겠거니 해서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다만 (소심해서 일수도 있기는 합니다;;;;) 일본은 한국과 약간 문화가 다른지라 그런 부분에 관해 좀 더 민감하게 반응 할 수도 있나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그렇게 12년 전에 처음 탄생 했던 애니가 다시금 제작 되어 극장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냥 기뻤죠. 그리고 오늘 관람 하고 왔습니다. 물론 생각보다 관람 뒤 불상사가 좀 있습니다만;;;;(이건 따로 포스팅을 할게요)

일단, 거의 모든 장면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TV판 그대로 나가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특히 처음 부분의 경우, 마치 극장을 위해 편집 된 거 같은 느낌 수준의 익숙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 애니가 과연 그냥 재편집본 수준에 머무르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화면에 관해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로 유려해졌습니다. 일단 12년의 간극을 일반 편집으로 넘기기에는 16mm의 화면이 극장화 하기는 너무 좋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그렸다는 감독의 용단은 적적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영상미를 보여 줍니다. 일단 전과 달리 사도는 파편이 남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핏물'이 됩니다. 그 장면이 정말로 섬짓할 정도로 눈에 들어 옵니다. 게다가 에바 디자엔도 그다지 많이 바뀌지 않은 듯 하면서도 좀 더 유려한 느낌을 주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에바의 녹색도 굉장히 선명하게 처리 되었고 말이죠. 전과 달리 색이 전반적으로 어두워지면서도 시삭적으로 굉장히 유려해 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12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그래픽으로 된 장면들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특히 제 라미엘의 경우, 전에는 그 형태 그대로 였으나 이번에는 컴퓨터의 힘을 빌어 정말 다양한 형태로 변화 합니다. 심지어는 제거 될 때의 형태도 그 형태 그대로 끝장 나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드릴도 그냥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정말로 라미엘의 일부가 드릴의 형태로 변하는 것 같이 느껴지게 바뀌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장면들이 그래픽의 힘을 빌어 정말로 유려해 졌습니다. 관제실도 그래픽의 힘으로 더욱 세련되어 졌습니다만 그 느낌은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전반부에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으나 후반부에 정말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일단 유머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집안일 순번 정하는 장면이 통째로 떨려 나갔습니다. 이런 장면이 한둘이 아닙니다. 물론 극장 상영 시간상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은 러닝타임이 98분정도인 관계로 그래서 빠졌다기 보다는 내용의 전개 몰입도를 위해 빠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팽팽은 살아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 주변에 에바를 관람하신 분들에게 달려가서 팽팽이 뭔지 물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나름대로 감초 캐릭이라 말이죠.

그리고 살아있는 몇몇 장면도 스케일이 커진다거나 형태가 바뀐다거나, 아니면 좀 더 유려한 편집으로 긴장감을 높인다든가 하여 만듦새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TV판에서 맨 마지막에 나왔던 그 지하철 장면이 약간 삽입이 되었습니다. 물론 극의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신지의 마음을 좀 더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억지 편집이 아닌 정말로 극장에 잘 어울리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바뀐 장면은 신지가 방황하는 장면이었는데 원작에서는 그 서바이벌 하는 학교 친구와 같이 있다가 네르프의 직원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장면이 혼자서 방황하는 장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부분은 어찌 보면 좀 더 처절하게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골목에서 노숙 하는 장면까지 나오니 말이죠.결국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 친구들을 에바에 태우는 장면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만 일단은 그 이상의 친구 관계 진전은 별로 없습니다.

신지의 행동도 약간 바뀌었습니다. TV판보다 약간 더 능동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말이죠, 이 장면이 후반부 장면과 합쳐지면서 전과는 다른, 약간 헐리우드 냄새가 나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 장면 하나가 좀 그렇다는 것이지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후반부의 신지가 레이에게 하는 '웃어주면 돼'장면은 여전히 훈훈한데다 레이의 웃음도 좀 더 산뜻하게 변해서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의외였는데, 바로 카오루가 등장합니다. 사실 카오루는 후반에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는 역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바로 파에 등장 해서 큰 역할을 맡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심증 지나지 않지만 말이죠.

그래서 결론은.....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강력 추천작입니다. 이 애니가 오타쿠성 이 짙다고 욕하시는 분들, 일단은 한 번 보세요, 그리고 판단을 하세요. 이 애니가 아무리 욕을 먹는다고는 하지만 역사를 한 번 장식했던 애니고, 그 역사를 아는 사람들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또한 그 역사에 중독되지 않은 전문 평론가들의 경우도 좋은 평가를 내렸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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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