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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4 테이킹 우드스탁 - 폭력적인 시대의 순수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1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도 개봉관을 찾았고, 이번주에 웬만한 눈에 띄는 작품들은 대략 다 볼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다만 솔트가 살짝 미적지근한게 마음에 걸리고, 크랙의 경우는 봤던 극장의 영사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좀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나름대로 믿을 수 있는 공간에서 나름대로 괜찮게 볼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게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좀 일찍 볼 수 있었기도 하고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안이라는 감독은 평가를 좀 하기가 애매합니다. 솔직히,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라는 생각은 하면서도,솔직히 제가 좋아하는 영화는 몇가지 안 되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제가 그의 영화를 제대로 기억하게 된 것은 사실 와호장룡 때였습니다. 이 영화는 매력이 정말 특이했는데, 당시에 보리 힘들었던 아주 오래전의 무협 영화의 감흥을 현대에 맞게, 그리고 좀 더 헐리우드적인 스토리의 포멧에 맞춰서 조정을 하면서, 그 경계를 완벽하게 맞춘 작품이었습니다. 솔직히 당시에는 그냥 액션 영화로 봤었지만, 최근에 다시 보면서 점점 그런 면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 이후에야 센스 앤 센서빌리티 같은 작품도 보게 되었고 말입니다.

이안 감독의 또 하나의 파괴력이라면, 성적인 부분의 대담함을 영화와 결함을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이 면에서 전 좀 걸리는 영화가 하나 있는데, 브로크백 마운틴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오히려 전 색계가 굉장히 불편한 작품이었습니다. 솔직히, 브로크백 마운틴의 경우는 당시에는 굉장히 불편했습니다만, 오히려 갈수록 그냥 별 느낌이 없더군요. 하지만 색계의 경우는 영화는 날이 갈 수록 영화가 심오하게 느껴지면서, 영화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분명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만, 많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영화였죠.

하지만, 이 감독의 정말 대단한 점은 그런 면을 결합하는 힘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굉장히 불편은 하지만, 한 번 영화를 시작하면 결국에는 끝까지 다 보게 하는 힘이 있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정말 기묘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마력이라고 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느 감독이라고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정말 묘하기 짝이 없는 또 하나의 부분이 있습니다. 그가 의외로 헐리우드의 감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죠. 물론 찬반 양론이 거센 헐크 역시, 아무래도 만화라는 측면이 당시에 너무 강하게 인식된 나머지, 영화가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솔직히, 영화 내에 들어 있던 감성은, 오히려 최근작들에서 볼 수 있는 삼성에, 영상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하는 대담함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문제는 너무 대담한 나머지, 너무 멀리 가 버렸다는 점이랄까요. 아무튼간에,그는 생각보다 헐리우드적인 감성에 관해서 해석이 잘 되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작품적으로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이해는 이 영화에서도 상당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밑바탕에 깔리는 것은 지금은 전설이 된 한 락 패스티벌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죠.

전세계적으로 락 패스티벌은 거의 어디에서나 열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일반인이 알 정도로 특히 유명한 패스티벌을 꼽으라면 글래스톤베리라는 것이 있고, 또 하나가 바로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입니다. 기본적으로이 두 페스티벌은 한동안 서구 사회에서 가장 전설적인 락 페스티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둘 다 영화로 만들어 진 적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글래스톤베리는 정확히는 다큐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어쨌는 극장 상영용 다큐멘터리였으니....)

이안감독은 이 다큐에서 바로 그 점을 주목을 했습니다. 당시의 시대상과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에 말입니다. 이런 면은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들 때에 자주 사용하는 패턴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조금 다른 방향인, 말 그대로 동네 사람들의 원래는 전혀 다른 이유로 시작을 했으나, 그 일이 어떻게 변모를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사람들의 기억속에 그렇게 오래도록 남을 수 있었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영화는 음악보다는 사람들에 관해서 좀 더 많이 집중을 하고 가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가 기본적으로 콘서트 보단 콘서트 준비기간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기본적인 부분에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이 작품은 더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고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관해서도 잘 설명이 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특별한 면은 이런 사람들의 연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워낙에 폭력이 만연하던 시기였고, 대부분의 이러한 콘서트가 폭력으로 만신창이가 되어가던 차에, 파격적인 여러 결정들을 해서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모으고도 유혈충돌로 끝나지 않은 그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사실상, 이런 일은 고잊아히 힘들었던 일이고, 요즘에도 자주 없는 일이며, 동시에 이 콘서트의 후속작 마져도 유혈충돌이란 비극적인 일로 끝났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런 것들을 되살리는 데에는 배우의 힘이 상당히 컸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 배우들중에서 가장 열심히 보여주고 있는 사람은 역시나 주인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인 디미트리 마틴입니다. 사실, 전 그의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를 제대로 기억하는 영화가 없을 정도죠. 그가 나왔다고 하는 제가 본 영화는 애널라이즈 댓 외에는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 영화에서 젊은이의 치기와 추진력, 그리고 그것들을 발휘하는 사람의 절박한 심정이라던가 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을 해 내고 영화 내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 갈등이라고 부를 만한 부분도 상당수 존재하는데, 이 부분 역시 상당히 소화를 잘 해내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그의 부모로 나오는 두 사람 역시 엄청난 배우들이죠 일단 아버지역에는 헨리 구드먼인데, 이 영화에서 그는 참으로 여러가지를 담당합니다. 전반적으로 힘이 없고, 눌려 사는 늙은 아버지인 동시에, 그래도 엉뚱한 짓은 곧잘 저지르면서도 그것이 악행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나름대로의 어떤 매력을 가진 그런 사람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또한 아들을 적절한 때에 잘 밀어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또 어머니 역으로 나오는 이멜다 스턴톤 역시 대단한 배우입니다. 이 배우는 얼굴을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엄브릿지 역으로 나왔던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런 부분이 없어서 오히려 얼굴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이 영화에서는 억척스럽기 짝이 없고, 독선에 빠진 그런 어머니 역인데, 상당히 잘 해 냅니다. 사실 그런 면 덕분에 아들에게 더더욱 짐이라고 생각되게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면도 존재하고 말이죠. 정말 대단한 배우임에는 분명합니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배우들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포스터에 써 있는 배우보다 더 눈에 띄는 사람은 리브 슈라이버 입니다. 이 배우는 이 주간에만 두번 보는 배우인데, 솔트에서 그의 모습이 아쉬웠다면, 여기서는 만회하다 못해, 정말 무시무시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엉뚱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며, 그 모습은 이 영화에서 나름 감초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소화하기 힘든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우 천연덕스럽게 받아들이는 묘미도 있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라면 역시 제프리 딘 모건, 에밀 허쉬, 그리고 폴 다노입니다. 제프리 딘 모건이야 왓치맨에서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고, 에밀 허쉬 역시 스피드 레이서로 국내에 얼굴을 나름대로 알렸지만, 폴 다노는 그다지 안 윰여할 수도 있는데, 폴 다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사이비 전도사로 나오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이 영화에서 그들은 나름대로의 모습을 잘 결합을 하면서도, 다른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부분 역시 나름대로 잘 소화를 해 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에밀 허쉬의 경우는 조금 아쉬운 편인데, 에밀 허쉬가 출연한 영화중에서 껄렁패로 나오는 영화도 상당히 많고, 바른생활청년으로 나오는 영화도 상당히 많았다는 겁니다. 이 두 영화의 경계를 생각을 해 보면 바로 이 영화가 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생각을 하기에는 그의 연기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쉽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배우들이 펼쳐지는 풍경은, 사실 우리가 아는 그런 락의 풍경과는 이야기가 많이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목가적이고 정체되어 있기 까지한 배경을 가지고 영화가 진행이 되는데 이는 스토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목가적이고 지겨워 보이는 풍경 속에서 사람들은 그 속에서 안주해 가는 사람, 그리고 그 속에서 나름대로 활롤를 찾아야 한느 사람들이 나오죠. 그것은 확연히 갈라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영화를 이루는 데에 있어서 락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런 면을 어떻게 하다 보니 끌고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면모가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강합니다.

그리고 이런 풍경은 후반에서는 다큐멘터리 화면과도 결합이 됩니다. 상당히 묘한 일이지만, 락이 울려퍼지는 와중에도, 이 영화는 선반적으로 계속해서 느린 호흡으로 영화가 진행이 됩니다. 보통 락이 울려퍼지고 그 콘서트장이라면 그 열기를 미친듯이 뿜어내고, 그것을 전달하는 것이 보통의 영상들이 하는 일입니다. 이는 락을 대상으로 한 영화들의 공통된 특성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앞서 말했듯, 사람들에게 집중을 하고, 그 사람들이 얼마나 즐겁게 어울리고, 이 영화 내에서 그 속에서 무엇을 발견해 가는지에 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를 추천을 한다는 것은 제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닙니다.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영화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정말 괜찮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지적이고, 시각을 자극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신나는 느낌의 영화가 여름을 차지하는 법입니다만,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범람하는 속에서, 영화에는 이런 것도 있다라고 여름에 주장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영화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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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