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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크리스마스 캐롤 - 그릇이 안 되면 그릇에 맞춰라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5:2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한 점은, 미국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그렇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을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연말에 아바타라는 매우 큰 거목이 버티고 있어서 미국에서는 11월 초에 그냥 밀어버린 듯 싶기는 합니다. 사실 국내도 비슷한 상황이기는 하죠.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극장가에서는 2012가 바람을 일으켰고, 정말 많은 수익을 거둬갔으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이 빈 텀에 개봉을 하리라 생각을 하기는 했습니다. 사실, 아동 영화 축에서는 무주공산이라는 측면도 작용을 했겠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로버트 저매키스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거리가 정말 끝도 없습니다. 그의 능력에 관해서도 사실 할 말이 많죠.

과거에 백 투더 퓨처라는 영화가 있었고,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3부작이 모두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겁니다. 영화적으로 매우 재미있는데다, 미래상이라는 것을 가지고 코미디이면서, 동시에 꽤 진지한 이야기도 동시에 다뤘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는 이미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라는 영화를 공개를 해서 역시나 한 획을 그은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섞은 영화로서, 온갖 만화 캐릭터다 다 나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그렇게 밝은 것은 아니죠. 게다가 영화가 매우 재미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후에 나온 포레스트 검프를 빼 놓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한 가슴이 따뜻한 바보를 이야기 하면서, 톰 행크스를 최고의 배우의 반열에 올려 놓았으며, 영화적으로도 대단한 가치를 지닌 영화가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이후에 나온 영화중에 두 편인 콘텍트와 캐스트 어웨이 마져도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잊 캐스트 어웨이는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었고, 콘텍트는 말 그대로 외계인을 탐색하는 사람들의 여정이라고 부를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후에는 공포영화인 왓 라이즈 비니스까지 만들어 내는 배포까지 보입니다. 물론 영화는 굉장히 무섭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저매키스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필모에서 직접 감독하는 실사 영화는 여기에서 끝나게 됩니다. 물론 이후에 기획으로 몇몇 작품을 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건 감독이라고 할 수는 없죠. (그 속에는 매치스틱 맨도 끼어 있습니다만, 감독이 리드리 스콧이죠.)

아무튼간에, 그는 이후에 전혀 다른 라인을 타기 시작합니다. 그 시작은 아이러니 하게도, 또 다른 크리스마스 3D 애니메이션인 폴라 익스프레스였습니다.

이 영화는 당시에 정말 애매한 평가를 받았는데, 아무래도 이에 관한 부분은 언캐니 벨리라는 부분에 관해서 설명을 좀 해야 할 듯 하군요. 언캐니 벨리란, 디지털로 사람을 만들 때 어느 지점까지 사실감이 올라가면, 어느 지점부터 사람들이 그 디지털 인간에서 혐오감을 느끼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지점에 폴라 익스프레스가 올라간 것이었고, 덕분에 인물들이 좀비같다는 평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사실, 스토리적으로는 신나고, 볼만했습니다만.

이 문제는 결국에는 퍼포먼스 캡쳐라는 기술에서 기인을 합니다. 분명 이 기술은 대단한 기술입니다. 사람의 움직임을 디지털화 시켜서, 세트 없이, 심지어는 배우가 캐릭터에 맞춰야 할 필요 없이, 그냥 감독이 원하는 캐릭터를 아예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기술의 한계라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후에 나온 작품인 몬스터 하우스에서는 스스로 감독을 맡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술을 제공함으로서 일을 더 크게 벌립니다. 물론 이후에 나온 베오 울프에서는 스토리적인 부분과 기술력 보강으로 좀 덜하게 만들기는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그의 영화는 언캐니 벨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심지어는 크리스마스 캐롤에서까지 이 부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매키스는 베오 울프 이후로 이 언캐니 벨리를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베오울프는 아예 대놓고 18세를 바을 만큼 밀어 붙인 것으로 시작하죠. 바로 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도 바로 이런 부분을 활용을 합니다.

한번 생각을 해 보죠.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는 동화는 찰스 디킨스가 쓴 동화책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는 스타일의 동화는 결국에는 유아용에 맞게 다시금 개작이 되었고, 심지어는 나름대로 잔인하다고 할 수 있는 디즈니판도, 결국에는 결국에는 원작의 가장 겉면만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시대상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그렇습니다. 시대상입니다.

이 작품의 시대는 19세기 중엽의 런던입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던 시대라는 것이죠. 한마디로, 스크루지만큼 오래 살기 힘들면서, 시대 자체가 스크루지같은 시대라는 겁니다. 이 시대는 말 그대로 폭력의 시대이며, 우울함이 극에 달한 시대이고, 심지어는 셜록홈즈가 활동해야만 하는 음습한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모두가 가난한, 그리고 그 부를 전부 상류층이 빨아먹은 슬픈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만드는 데에, 동화처럼 만드는 것은 사실 시대상을 못 살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어찌 보면 이는 제작 방식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면서, 오히려 역으로 이 영화가 조금이라도 심해지면 깅장히 힘들게 변할 수도 있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덕분에 매우 특이한 감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사실 매우 거부감 드는 생김새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표정은 충분히 다양한데, 웬지 무섭달까요? 이런 면에서 보자면 사실상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라는 단어 보다는 유령이라는 단어에 초점이 더 많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이 영화 보는 내내, 긴장감도 상당합니다. 일단은 영화가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도 상당히 잘 먹힌다고 할 수 있죠. 덕분에 이 영화가 가져야 하는 부분도 적절하게 잘 가질 수 있었고 말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영화에서 대부분의 캐릭터 표정이 짐 캐리의 그것을 잘 닮아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런 일이 그렇게 자주 있기는 힘든데, 아무래도 표정을 캡쳐하는 기술이 많이 발달하는 측면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게 좀 더 무서운 부분이죠. 이 영화에서 매우 묘한 느낌이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하고는 뭔가 거리감을 지닌 물체들이 돌아다니면서 인간의 표정을 짓고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입체 효과으 파워도 대단합니다. 전 이 영화를 아이맥스에서 봤는데, 아이맥스의 느낌과 3D라는 이점을 동시애 매우 잘 살려 냈습니다. 이번 영화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국내 일반 상영관 3D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아이맥스의 파워는 정말 대단합니다. 일단 영상 자체가 매우 빠른 느낌에, 3D입체 효과를 잘 살리는 영상 구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면을 놓치지 않고 잘 사용하기 때문에 정말 잘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으로,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상영관이 3D 입체로 상영하는 상영관이 아이맥스 외에는 몇 군데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골라보셔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그 가치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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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