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0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사실 오늘 이 영화는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단체 관람으로 본 영화입니다. 하지만 일단은 이번주 개봉작이고, 이번 주말 겸 해서 보러 가실 분들이 대략 있으실 것 같아서 아무래도 리뷰를 쓰게 되는군요. 그런데, 솔직히 이 리뷰를 내일 오전에 띄우기에는 지금 현재 쓰고 있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연속 리뷰가 너무 아깝고, 그리고 이 영화의 리뷰가 오전의 주 리뷰 시간에 올라갈 만큼 가치가 있는 영화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이 영화의 리뷰를 저녁에 하게 되겠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읽고 이 영화를 다시금 생각을 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왔으면 좋겠군요.

그럼 시작하겟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전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더빙적인 면모로 봐도 메튜 프로데릭과 엠마 왓슨이 등장한다는 점 빼고는 솔직히 특별할 것이 거의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오늘 보러 간 영화는 우리말 더빙이죠. 우리말 더빙의 가장 큰 특징이, 결국에는 영상에 몰입하게 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즉 영상을 매우 자세하게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제가 웬만하면 영상적인 면모에 관한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적어도 픽사에서 만든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만약 픽사의 작품이었다면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을 겁니다. 픽사의 작품은 말 그대로 정점에 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드림웍스의 수많은 작품들도 그렇습니다. 드림웍스의 특징적인 영상은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에 본질에 가까우면서도 동시에 흡입력이 강한 영상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만약 블루스카이의 영상이라면 그냥 평범하자 정도로 이야기를 끝낼 겁니다. 그래도 상당히 따뜻한 색감이 가장 잘 살아있는 스튜디오가 바로 블루스카이라고 할 수 있죠. (바로 폭스사의 주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입니다. 여기서 아이스 에이지와 로봇, 호튼을 만들었죠.)

그 외에도 여러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무슨 스튜디오인지 잘 캐칭이 안 되고는 있습니다만 영상은 특별할 데가 거의 없습니다. 일단 애니메이션 영상에서 극도의 사실감을 추구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만화적인 면모를 많이 추구하고 있죠. 실제적으로 이 작품에서 내용도 그렇고 말입니다. 정확히는 좀 더 동화적인 면을 부각을 시키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게 바로 이 작품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영상이, 그 동화적인 면모를 부각을 못 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의 원작은 뉴베리상을 수상한 걸출한 작품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상적으로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책 속의 이야기, 그러니까 주인공의 상상 부분을 풀어내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마져도 솔직히 그냥 영상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하기까지는 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영상적으로 다른 맛을 내 줘야 할 필요성은 있었다 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바로 그 부분을 캐치하지 못했고, 말 그대로 악화 일로를 걷게 됩니다.

게다가 더욱 문제갇 되는 것은 스토리가 너무 뚝뚝 끊기고 두루뭉실하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한 캐릭터는 이 작품이 아동용이라는 이유로 인해서 편집이 된 장면이 있어야만 설명이 되는데, 말 그대로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 편집 때문에 분수도 모르고 망상에 빠져 지내는 이상한 여자로 비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억지 설정으로 꿰어 맞춘 부분이 너무 많은 나머지 이야기를 말 그대로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배경설명을 해야 하는데, 말 그대로 나레이션 처리로 끝내버리고, 그리고 쉽게 지나가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맙니다. 이 작품에서는 지금 보이는 저 쥐 말고 다른 쥐 한마리가 또 나오는데, 이 캐릭터는 성격이 변경이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캐릭터가 전혀 다른 두 성격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장치로 쓰이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설정적인 에러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작품에서 뭔가 계기라고 할 만한 부분들이 거의 나오지를 않습니다. 캐릭터들간의 연계성도 너무 약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성우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느끼고는 있는데, 이야기를 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제가 이 작품을 본 것은 아무래도 일 하러 간데에서 본 것인지라 우리말 더빙으로 본 관계로 미국 더빙인 엠마 왓슨과 더스틴 호프먼, 그리고 매튜 프로데릭이 이 작품에서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대상층이 완전히 애들만을 잡은 이상, 이 작품이 굳이 자막일 필요도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솔직히 자막판본을 못 봐서 모르지만, 더빙판은 거의 완전한 실패입니다. 유명 성우들을 기용해서 작품을 만든것 까지는 좋은데, 너무 설명조에, 너무 판에 박혔고, 심지어는 극도로 안 어울리는 사람들도 존재하기까지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 그냥 올해 목록에서는 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애들은 이 영화를 지루해서 죽어가더랍니다. 특히 제가 본 6세는 정말 살인적으로 지루해 하더군요. 당장에 나가고 싶어하는 애도 있었습니다. 제 옆에 앉아있던 애는 결국엔 자더군요. 그냥 이 영화는 집에서 대략 DVD로 빌려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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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