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12

한국에서 제목을 변형하는 것은 항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 인데, 원제는 길고 긴 제목에, 의미조차 모호하건만 한국의 제목은 딱 끝부분만 끊어먹고 확실하게 하나로 굳혀버리죠. 이 영화의 주요 장치인 지하철 이름으로 말입니다. 결국에는 실망스럽다는 이야기죠. 한글 제목이 말입니다. 솔직히, 거북이 달린다와 이 영화중에 하나를 보려고 했었는데, 감독 이름 보고 결국에는 이걸로 밀었죠.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토니 스콧이라는 감독의 영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솔직히 전 몰랐는데, 제가 좋아하는 좀 오래된, 그리고 톰 크루즈와 발 킬머를 스타덤에 올려놔썬 탑건의 감독도 토니 스콧이더군요. 일단 사실상 작품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형인 리들리 스콧이 훨씬 유명하기는 합니다. 아메리칸 갱스터나 불후의 명작중 하나인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극장팜과 감독판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줬던 저주받은 걸작인 킹덤 오브 헤븐, 그리고 숨어있는 걸작중 하나인 어느 멋진 순간 같은 영화들 같은 것들 말이죠. 하지만 토니 스콧은, 그의 형과는 영화의 방향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그의 최근에 보여지는 영상 스타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가 있고, 이전에는 탑건, 그리고 그 사이에 크림슨 타이드가 있습니다. 이 영화들 라인을 보면 대략 감독이 어떤 영화들에 정통한 사람인지 대략 드러나고 있죠. 실제로, 토니 스콧 감독은 이 스타일에 굉장히 능하며, 동시에 잘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탑건부터 회상을 해 보죠. 멋진 음악, 심장이 멎을 정도로 활홀한 화면, 그리고 시청각적인 쾌감을 극대화 시키는 그 둘의 결합이 최고조에 달한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영화 내용은 그다지 별 볼일이 없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영화적인 에너지에 있어서는 길이길이 남을 명작중 하나요, 토니 스콧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형과 마찬가지지만, 역시나 광고로 시작했던 감독들은 영상에 뭘 담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할 수 있었죠.

이후 크림슨 타이드는 잠수함이라는 그 좁은 공간 안에서 남자들의 폭발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매우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재능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액션신이라는 부분에서 보다 역시나 영상적인 쾌감이라는 방식으로 관객들을 영화로 끌어들이고 있는데, 역시나 매우 성공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재미있는 영화이기는 한데, 솔직히, 이미 보여준 스타일들의 폐쇄공간 적용인지라 아무래도 조금 그 힘이 부치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솔직히, 탑건과 비교를 해 보면 살짝 지루한 면도 있고 말입니다.

매우 묘한건, 역시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입니다. 이 영화 역시, 매우 재미있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는 위성이라는 테마를 이용해서 하늘에서 한 인물을 바라보는 과정, 그리고 극도의 점에서 그 인물을 확대를 해 나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매우 재미있는 스타일의 영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역시나 스토리는 조금 헐렁했습니다. 오락 영화라고 하기에는 좀 무거운 주제에, 정작 주제는 나중에 뒤로 밀려버리고 시각적 쾌감이 더욱 밀려오는 매우 미묘한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이후 또 다른 스타일의 영화가 잠시 등장을 합니다. 국내에 개봉을 하지 않은 도미노라는 영화와 국내에 개봉을 한 맨 온 파이어, 그리고 스파이 게임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들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와는 조금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전에 이야기 되었던 영상에 관한 부분이 좀 더 많이 가미가 되었죠. 하늘에서 바라본 영상 이야기가 아니고 말입니다. 이 영화들에서는 극단적인 화면의 질감과 카메라 워크가 주로 발견이 됩니다. 엄청나게 빠르게 멀어지고, 또는 극도로 끊기면서, 때로는 매우 거칠기까지 합니다. 이런 스타일은 시각적 쾌감이 극대화 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도미노는 미국에서 흥행에 별로 재미를 못 봤고, 맨 온 파이어 역시 그냥 그렇게 뭍히는 영화 분위기였으며, 심지어는 스파이 게임도 솔직히 좀 지루한 부분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데자뷰라는 영화에서 그동안 감독이 실험을 거듭했던 두 스타일이 결합을 합니다. 극도의 영상 분석적 확대라는 부분과, 빠른 전환이라는 두 부분이 완전히 결합을 합니다. 동시에 극도의 화면 나누기, 그리고 거친 질감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를 시키죠. 거기에다 상당히 참신한 소재를 사용했고, 이 모든것이 잘 결합이 되어서 오락성이 넘치는 매우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펄햄 123이 탄생을 했습니다. 사실상 펄햄 123은 아주 예전에 나왔다가 현재는 나오지 않는 장르인 폐쇄공간에서의 인질극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죠. 게다가 흔히 말하는 열차 시스템에서 벌어지는 일의 변주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한때 열차제어스이 사건들은 영화의 주요 단골 매뉴였죠.

실제로 이 영화의 줄거리도 그다지 크게 벗어나는 편은 아닙니다. 다만 현대적인 스타일로 바꾸는 것은 역시나 뒤에 숨겨져 있는 좀 더 거대한 계획과, 그리고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악당, 그리고 참으로 결점이 많은 주인공이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가장 큰 핵심 축은 역시나 포스터에 나온 두 남자, 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의 미묘한 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구도는 실제로 악당과 선인의 관계라는 해묵은 시스템으로 출발을 하는데, 현대적으로 재해석이 되었죠.

오선 이 영화에서 덴젤 워싱턴은 능력이 좋은, 그러나 윤리적인 실수로 인해서 고통을 받는 한 인간으로 나옵니다. 흔히 영화에서 나오는 대결 구도라면 윤리관계를 들이대겠지만, 이 영화에서 댄첼 워싱턴은 말 그대로 무력하면서, 나름대로 능력이 좋은 그런 매우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가 볼 수 있는 소시민의 모습을 매우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소시민이 과연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사람이 변화하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아주 잘 끌어낸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캐릭터가 공중에 붕 떠서 웬지 설득력이 심하게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대척점에 선 존 트라볼타는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악마적인 카리스마를 발산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순간적인 계산에도 능하고, 긴 계획에도 강하며, 심지어는 막힘 없는 저돌성을 가지고, 큰 일로 더 큰 일을 덮는 그런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의외로 조커의 모습과는 매우 비교가 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다크나이트에서 본 조커는 목적이 없는 순수한 악이었지만, 이 캐릭터는 분명 행동거지는 비슷한데, 목적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분명 어찌 보면 굉장히 기본적인 욕구에 관한 목적일 수도 있죠. 현실에 분명 존재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존 트라볼타는 바로 이 캐릭터를 무작스러울 정도로 끝까지 끌고 갑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목적이 매우 분명한, 계획도 분명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결말이 잘 못 되었을 때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 캐릭터에 관해 이야기를 해 왔는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또 다른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안 했군요. 존 터투로는 이 영화에서 인질 협상가로 나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상당히 똑똑한 덴젤 워싱턴을 알아 보죠. 하지만, 그의 캐릭터는 아무랟도 댄젤 워싱턴의 조력자라는 이상의 위치를 가지지 못합니다. 하다 못해 주인공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모습들마져도 못 가지는 그런 캐릭터가 되고 말았죠. 심하게 말하면 무슨 로봇 같습니다. 제가 아는 진정한 연기파 배우인 존 터투로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보다 더 심한건 역시나 제임스 갠돌피니였습니다. 그는 소프라노스라는 영화에서 신경 쇄약에 걸린 마피아 두목을 연기를 했었고, 라스트 캐슬에서는 전쟁광이지만 전쟁에 나가보지 못한, 그래서 심리적인 박탈감을 가지고 있는 잔인한 교도소장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연기를 상당히 잘 하는 편이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그가 맡는 시장 역은 좀 심할 정도로 캐릭터 정립이 안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그가 바람 피웠다는 설정인데, 뭔가 인간미를 더해주려는 설정인 것 같기는 한데, 전혀 필요 없는 , 이야기에 사족이 되어버린 설정마져 존재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되곰 보니 결국에는 거의 모든 문제가 결국에는 영상에 쏠립니다. 실제로 앞서 설명했듯, 토니 스콧은 영상의 귀재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매우 특별한, 마치 GPS 표시를 보는 듯한 화면과 동시에 정제되지 않은, 그리고 매우 기묘한 스타일의 화면을 만들어냅니다. 거기다 음악까지 더해주니 말 그대로 아주 끝내줄 수 있었죠. 그러나 문제는, 영화에서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그노무 한방이 없다는 것은 영화에 치명적인 단점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럴듯한 액션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인질극과, 사람들끼리 소리지르고 욕설을 퍼붓다가 차량 몇대 충돌시키고, 몇사람 총으로 쏴서 죽이고는 영화를 끝내버립니다. 하다못해 중간에 잘 써 먹을 수 있는 장면에서도 그냥 지나가 버리죠. 하다못해 경찰들과 악당들의 총질 대결이라도 나와야 되는데, 이 영화는 그런 것 마져도 잠깐 나오고 말아 버립니다. 덕분에 김이 많이 새죠.

심지어는 이 문제는 스토리까지 이어집니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가 절대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무시무시할 정도로 평평합니다. 물론 몇몇 부각되는 특징적인 장면이 있습니다만, 그 정도가지고는 택도 없죠. 영화가 영상 하나로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도미노 이후로 전 깨달았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다시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정통적인 인질극 영화입니다. 일단 현재 극장가에서 솔직히 터미네이터보다는 일단 볼만합니다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오히려 못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토니 스콧이 이번 기회에 좀 스스로의 스타일에 좀 더 다이나믹한 느낌보다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결정적인 파워를 좀 실을 수 있기를 기대를 걸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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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12

한국에서 제목을 변형하는 것은 항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 인데, 원제는 길고 긴 제목에, 의미조차 모호하건만 한국의 제목은 딱 끝부분만 끊어먹고 확실하게 하나로 굳혀버리죠. 이 영화의 주요 장치인 지하철 이름으로 말입니다. 결국에는 실망스럽다는 이야기죠. 한글 제목이 말입니다. 솔직히, 거북이 달린다와 이 영화중에 하나를 보려고 했었는데, 감독 이름 보고 결국에는 이걸로 밀었죠.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토니 스콧이라는 감독의 영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솔직히 전 몰랐는데, 제가 좋아하는 좀 오래된, 그리고 톰 크루즈와 발 킬머를 스타덤에 올려놔썬 탑건의 감독도 토니 스콧이더군요. 일단 사실상 작품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형인 리들리 스콧이 훨씬 유명하기는 합니다. 아메리칸 갱스터나 불후의 명작중 하나인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극장팜과 감독판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줬던 저주받은 걸작인 킹덤 오브 헤븐, 그리고 숨어있는 걸작중 하나인 어느 멋진 순간 같은 영화들 같은 것들 말이죠. 하지만 토니 스콧은, 그의 형과는 영화의 방향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그의 최근에 보여지는 영상 스타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가 있고, 이전에는 탑건, 그리고 그 사이에 크림슨 타이드가 있습니다. 이 영화들 라인을 보면 대략 감독이 어떤 영화들에 정통한 사람인지 대략 드러나고 있죠. 실제로, 토니 스콧 감독은 이 스타일에 굉장히 능하며, 동시에 잘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탑건부터 회상을 해 보죠. 멋진 음악, 심장이 멎을 정도로 활홀한 화면, 그리고 시청각적인 쾌감을 극대화 시키는 그 둘의 결합이 최고조에 달한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영화 내용은 그다지 별 볼일이 없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영화적인 에너지에 있어서는 길이길이 남을 명작중 하나요, 토니 스콧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형과 마찬가지지만, 역시나 광고로 시작했던 감독들은 영상에 뭘 담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할 수 있었죠.

이후 크림슨 타이드는 잠수함이라는 그 좁은 공간 안에서 남자들의 폭발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매우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재능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액션신이라는 부분에서 보다 역시나 영상적인 쾌감이라는 방식으로 관객들을 영화로 끌어들이고 있는데, 역시나 매우 성공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재미있는 영화이기는 한데, 솔직히, 이미 보여준 스타일들의 폐쇄공간 적용인지라 아무래도 조금 그 힘이 부치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솔직히, 탑건과 비교를 해 보면 살짝 지루한 면도 있고 말입니다.

매우 묘한건, 역시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입니다. 이 영화 역시, 매우 재미있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는 위성이라는 테마를 이용해서 하늘에서 한 인물을 바라보는 과정, 그리고 극도의 점에서 그 인물을 확대를 해 나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매우 재미있는 스타일의 영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역시나 스토리는 조금 헐렁했습니다. 오락 영화라고 하기에는 좀 무거운 주제에, 정작 주제는 나중에 뒤로 밀려버리고 시각적 쾌감이 더욱 밀려오는 매우 미묘한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이후 또 다른 스타일의 영화가 잠시 등장을 합니다. 국내에 개봉을 하지 않은 도미노라는 영화와 국내에 개봉을 한 맨 온 파이어, 그리고 스파이 게임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들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와는 조금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전에 이야기 되었던 영상에 관한 부분이 좀 더 많이 가미가 되었죠. 하늘에서 바라본 영상 이야기가 아니고 말입니다. 이 영화들에서는 극단적인 화면의 질감과 카메라 워크가 주로 발견이 됩니다. 엄청나게 빠르게 멀어지고, 또는 극도로 끊기면서, 때로는 매우 거칠기까지 합니다. 이런 스타일은 시각적 쾌감이 극대화 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도미노는 미국에서 흥행에 별로 재미를 못 봤고, 맨 온 파이어 역시 그냥 그렇게 뭍히는 영화 분위기였으며, 심지어는 스파이 게임도 솔직히 좀 지루한 부분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데자뷰라는 영화에서 그동안 감독이 실험을 거듭했던 두 스타일이 결합을 합니다. 극도의 영상 분석적 확대라는 부분과, 빠른 전환이라는 두 부분이 완전히 결합을 합니다. 동시에 극도의 화면 나누기, 그리고 거친 질감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를 시키죠. 거기에다 상당히 참신한 소재를 사용했고, 이 모든것이 잘 결합이 되어서 오락성이 넘치는 매우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펄햄 123이 탄생을 했습니다. 사실상 펄햄 123은 아주 예전에 나왔다가 현재는 나오지 않는 장르인 폐쇄공간에서의 인질극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죠. 게다가 흔히 말하는 열차 시스템에서 벌어지는 일의 변주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한때 열차제어스이 사건들은 영화의 주요 단골 매뉴였죠.

실제로 이 영화의 줄거리도 그다지 크게 벗어나는 편은 아닙니다. 다만 현대적인 스타일로 바꾸는 것은 역시나 뒤에 숨겨져 있는 좀 더 거대한 계획과, 그리고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악당, 그리고 참으로 결점이 많은 주인공이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가장 큰 핵심 축은 역시나 포스터에 나온 두 남자, 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의 미묘한 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구도는 실제로 악당과 선인의 관계라는 해묵은 시스템으로 출발을 하는데, 현대적으로 재해석이 되었죠.

오선 이 영화에서 덴젤 워싱턴은 능력이 좋은, 그러나 윤리적인 실수로 인해서 고통을 받는 한 인간으로 나옵니다. 흔히 영화에서 나오는 대결 구도라면 윤리관계를 들이대겠지만, 이 영화에서 댄첼 워싱턴은 말 그대로 무력하면서, 나름대로 능력이 좋은 그런 매우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가 볼 수 있는 소시민의 모습을 매우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소시민이 과연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사람이 변화하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아주 잘 끌어낸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캐릭터가 공중에 붕 떠서 웬지 설득력이 심하게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대척점에 선 존 트라볼타는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악마적인 카리스마를 발산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순간적인 계산에도 능하고, 긴 계획에도 강하며, 심지어는 막힘 없는 저돌성을 가지고, 큰 일로 더 큰 일을 덮는 그런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의외로 조커의 모습과는 매우 비교가 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다크나이트에서 본 조커는 목적이 없는 순수한 악이었지만, 이 캐릭터는 분명 행동거지는 비슷한데, 목적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분명 어찌 보면 굉장히 기본적인 욕구에 관한 목적일 수도 있죠. 현실에 분명 존재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존 트라볼타는 바로 이 캐릭터를 무작스러울 정도로 끝까지 끌고 갑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목적이 매우 분명한, 계획도 분명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결말이 잘 못 되었을 때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 캐릭터에 관해 이야기를 해 왔는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또 다른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안 했군요. 존 터투로는 이 영화에서 인질 협상가로 나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상당히 똑똑한 덴젤 워싱턴을 알아 보죠. 하지만, 그의 캐릭터는 아무랟도 댄젤 워싱턴의 조력자라는 이상의 위치를 가지지 못합니다. 하다 못해 주인공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모습들마져도 못 가지는 그런 캐릭터가 되고 말았죠. 심하게 말하면 무슨 로봇 같습니다. 제가 아는 진정한 연기파 배우인 존 터투로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보다 더 심한건 역시나 제임스 갠돌피니였습니다. 그는 소프라노스라는 영화에서 신경 쇄약에 걸린 마피아 두목을 연기를 했었고, 라스트 캐슬에서는 전쟁광이지만 전쟁에 나가보지 못한, 그래서 심리적인 박탈감을 가지고 있는 잔인한 교도소장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연기를 상당히 잘 하는 편이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그가 맡는 시장 역은 좀 심할 정도로 캐릭터 정립이 안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그가 바람 피웠다는 설정인데, 뭔가 인간미를 더해주려는 설정인 것 같기는 한데, 전혀 필요 없는 , 이야기에 사족이 되어버린 설정마져 존재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되곰 보니 결국에는 거의 모든 문제가 결국에는 영상에 쏠립니다. 실제로 앞서 설명했듯, 토니 스콧은 영상의 귀재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매우 특별한, 마치 GPS 표시를 보는 듯한 화면과 동시에 정제되지 않은, 그리고 매우 기묘한 스타일의 화면을 만들어냅니다. 거기다 음악까지 더해주니 말 그대로 아주 끝내줄 수 있었죠. 그러나 문제는, 영화에서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그노무 한방이 없다는 것은 영화에 치명적인 단점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럴듯한 액션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인질극과, 사람들끼리 소리지르고 욕설을 퍼붓다가 차량 몇대 충돌시키고, 몇사람 총으로 쏴서 죽이고는 영화를 끝내버립니다. 하다못해 중간에 잘 써 먹을 수 있는 장면에서도 그냥 지나가 버리죠. 하다못해 경찰들과 악당들의 총질 대결이라도 나와야 되는데, 이 영화는 그런 것 마져도 잠깐 나오고 말아 버립니다. 덕분에 김이 많이 새죠.

심지어는 이 문제는 스토리까지 이어집니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가 절대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무시무시할 정도로 평평합니다. 물론 몇몇 부각되는 특징적인 장면이 있습니다만, 그 정도가지고는 택도 없죠. 영화가 영상 하나로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도미노 이후로 전 깨달았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다시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정통적인 인질극 영화입니다. 일단 현재 극장가에서 솔직히 터미네이터보다는 일단 볼만합니다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오히려 못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토니 스콧이 이번 기회에 좀 스스로의 스타일에 좀 더 다이나믹한 느낌보다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결정적인 파워를 좀 실을 수 있기를 기대를 걸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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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