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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3 비스티 보이즈 - 화려한 세계를 표현하는 잔인한 시선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2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하루 간격으로 리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만....사실은 오늘 리뷰 포기 하려고 했습니다. 현재 기분은 정말 좋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도 일단은 할 일은 해야겠죠. 게다가 내일부터는 상당히 바쁜데다 일요일에는 더 바쁘거든요. 일요일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내내 밖에 있을 거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문제는 나중에 리뷰 형태로 올라올 겁니다만 그 때 사진기를 챙기는게 가장 중요한 거겠죠. 게다가 그 날 메가박스에서 "스피드 레이서" 표도 예매 해 올 계획이거든요.

일단 그럼 잡다한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집어치우고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는 저번처럼 짧다고 짧게 갈 거라고 장담하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워낙에 실망을 해 놔서 말이죠.

 

 

 

 

 

 

 

 

 이 영화는 애초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건 사실 감독입니다. 윤종빈 감독은 전작인 "용서받지 못한자"라는 특이한 작품으로 대뷔한 전적때문에 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도 못지않에 발칙한 소재를 이용해서 만든 영화이니 말이죠. 게다가 거기에 유명한 두 남자, 윤계상과 하정우가 추가 되면서 이 영화는 남자와 여자에게 모두 어필 할 수 있게끔 포장이 되었습니다. 물론 촬영 당시에는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고편 하나만 가지고 판단을 내려야만 했죠.

저도 이 영화에 관해서는 사실 많은 정보가 없이 갔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주인공의 직업이 호스트이고 그들이 사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기본적인 정보만 가지고 이 영화를 봤으니까요. 결국에는 기대하는 부분은 그 화려함과 그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그런 스토리는 뻔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많이 다뤄지지 않는 방식이니까요. 어찌 보면 그런 방면에서 국내영화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를 바랬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두운 부분은 잘 나옵니다. 너무 사무칠 정도로 잘 나오죠. 감독의 장기이니 말이죠. 그러나 밝은 부분, 그러니까 그들의 눈에 비치는 활동에 관해서는 그렇게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 초반에 나오기는 합니다만 극명하게 대비를 못 시키고 힘에 부쳐 합니다. 바로 어둠으로 끌려들어가는 느낌인지라 상당히 버거운 감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부분인 이 시나리오 부분에서 감독은 너무도 쉽게 미숙함을 드러냅니다. 너무나 많이 등장했었던 배신에 이골이 나서 계속 의심을 하는 캐릭터는 식상한 수준이죠. 그 역할을 어떻게 하든 매꿔보려고 윤계상을 추입을 한 거 같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윤계상의 연기력으로는 영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게다가 또 그 면에 대비되는 너무 순수한 면을 갑자기 드러내면서 갑자기 행동이 돌변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너무나 현실적으로 밀어 붙이는 스토리에 비해 캐릭터는 너무나 공중에 떠 있습니다. 사실 캐릭터는 일반적인 영화의 수준에서 바라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 배경에 깔린 스토리는 너무나도 어둡고 잔인하고 진실합니다.

과연 이 영화가 진실을 표현하고 싶어하는가는 사실 의문의 여지가 상당히 깊습니다. 이쯤에서 제가 이 영화를 찍은 윤종빈 감독에 관한 생각을 밝혀야 겠군요. 물론 전 그의 전작인 "용서밭지 못한자"를 보았습니다만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과대 평가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군대에 관한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다 보니 그 시도가 대단한 건 사실입니다만 영화적 완성도는 한 번쯤 다시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할까요? 결국 윤종빈 감독은 이 영화로서 다시 한 번 연출력에 관해 도바에 한 번 올라야만 한는 상황이었습니다만.......결국에는 실망시키고 말더군요.

감독의 세공력이란 이 영화가 과연 표현하고 싶어 하는게 무엇인가와, 이 영화가 과연 지루한가에 관해 나뉩니다. 물론 좋은 영화도 지루할 수 잇다는 것은 인정 합니다. 그러나 이런 영화는 분염 극명히 갈리는 두 부분을 절묘하게 교차시키는 세공력이 필요한데 윤종빈 감독은 오직 한가지 시선에 고정이 되어서 그 것밖에 표현을 하지 못합니다. 어둠을 위한 어둠과 어둠을 위한 밝음만이 이 영화에는 존재합니다. 그 와중에 주인공 캐릭터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면을 드러내죠. 결국에는 앞서 말한 괴리감을 드러내고 맙니다.

그럼 다시 한 번 윤계상의 연기력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사실 윤계상의 연기는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일단은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국어책 읽는듯한 대사와 보톡스 맞아서 움직이지 않는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윤계상은 그 수준 그 정도는 벗어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연기력 자체로 보면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일단 자신의 두 일면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너무나 딸리는 바람에 마치 두 사람 연기를 하는 듯 한 부자연스러움을 보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하정우의 연기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일단 단선적인 캐릭터거든요. 남을 밥먹듯이 배신하면서 위하는 척 하는 역할을 주로 보여주는 그런 역을 맡고 있는데, 표현력에 관해서는 그다지 불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이 항상 가지는 비굴함과 치사함에 관해서도 상당히 표현을 잘 해 내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의외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윤진서 입니다. 생각보다 더 적극적인 연기를 보여주면서 그 존재감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거든요. 다만 막판은 매우 아쉬운 수준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그럼 가장 테크니컬하다고 할 수 있는 영상에 관해서 이야기 하자면....저 포스터만큼도 안 나옵니다. 화려함과 어두움이 가장 극명하게 대비 되는 것은 직접적으로 빚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는 한 화면 내에서는 극명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주변은 화려한데 주연배우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장면에 나오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주연배우가 존재하는 세계 자체의 대비는 보여주지 않고 시종일관 어두움을 유지하고만 있습니다. 심지어는 중간에 나오는 나이트 장면도 그렇게 정적으로 흘러갈 수가 없습니다.

최종적인 결론은....강추작도, 비추작도 아닙니다. 그냥 그런 작품이에요. 그러나 만약 감독의 네임 벨류를 믿고 가실 분들이라면 다른 영화 찾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분명 윤종빈 감독은 지저분한 부분에 관해 다루는 용감함을 보여주지만 그 만큼 연출력이 대담해 보이지는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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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