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이 시리즈는 제게 좀 미묘하긴 합니다. 이전에 나온 창세기 관련 책을 이미 리뷰한 바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당시에 실망을 꽤 해서 말이죠. 책의 구성상 꽤 잘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에 대한 부정이 직접적으로 들어가버리면서, 아무래도 제게는 여전한 두통거리로 남아버렸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제가 굳이 뭐라고 할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좀 더 속 편하게 접근하는 면이 있긴 하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찍은 작품이고, 범작이라는 이야기가 꽤 있는 작품이죠. 하지만, 제게는 상당히 묘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영화에서 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매우 독특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는 신의 존재가 굉장히 모호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만, 시각적으로 표현할 때는 매우 독특한 표현법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제게는 대단히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작품이었죠.

 

 물론 고전 영화인 십계를 기억하는 분이나, 애니메이션인 이집트 왕자를 기억하는 분들도 꽤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작품 모두 매우 잘 만든 작품으로 유명하죠. 나름대로 신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대단히 매력적인 면을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했고 말입니다. (다만 비주얼 특성상 십계가 이집트 왕자에 정말 크게 영향을 준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그만큼 독특한 면모가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서구권에서 주로 다뤘다는 점도 그렇고 말입니다.

 

 출애굽기가 일반 기독교 신자에게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독특한 편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창세기의 기묘한 이야기를 그냥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한데, 출애굽기는 오히려 역사서에 가까운 경향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종교 색채가 정말 짙은 지점들이 많긴 합니다만, 해당 지점에 관해서 단순히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유태인의 역사에 관해서 다룰 때는 빼놓지 않고 이야기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과연 정말 이집트에서 유태인을 핍박 했는지, 그리고 유태인의 대탈출이 벌어졌는지에 관해서는 좀 미묘한 지점들이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모세의 여정에 관해서 이야기가 주로 되는 면이고, 단순히 이집트 탈출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계속해서 들여다보게 되는 면도 있죠. 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소위 말 하는 복수의 하나님이라는 것에 관해서 매우 강하게 이야기 하는 책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일반 신자 입장에서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경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사야 같은 분노의 예언서도 아니고, 시편같은 어마어마한 시집도 아니고, 아가같은 농밀한 사랑 이야기도 아니니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이야기가 매우 표면적으로만 설명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영화 이야기를 간간히 하게 되는데, 말 그대로 영상화 하기 좋은 지점이 몇 가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되는 것들은 단순히 그 강렬함이 주가 되는 경우라 할 수 있죠. 심지어는 설교에서도 그 강렬함만을 주로 다루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사실 일반 신자 입장에서는 그 표면적인 강렬함 하나만으로도 만족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라는 테마에는 정말 잘 맞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간간히 그런 생각을 하는 신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 신자중에서는 지금 필자도 있죠. 과연 이 기적의 역사가 정말 이야기 하고자하는 바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과연 그 해석을 어떻게 내릴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근본주의가 될 수도 있고, 생활 신앙이 될 수도 있으며, 위험한 경우에는 사이비 종교가 쓰는 경구와 결합되어 엉망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가장 원론적인 지점을 짚으면서, 그 2차 해석을 어떻게 가져가는가를 주로 짚고 있습니다. 이 지점을 설명하기 위해서 출애굽기가 왜 출애굽기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는지, 그리고 저자가 누군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단순하게 누가 저자인가 라는 점에서 확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들 사이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바로 책을 쓴 연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정말 진짜 어느 시기에 쓴 책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죠.

 

 그리고 본격적으로 모세라는 인물에 관해 다루게 됩니다. 단순히 선지자가 아닌, 성장 과정에서 가져간 지점들에 관해서, 그리고 그런 모세의 행적에 관해서 신이 의도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신학 연구자의 관점에서 풀어나가고 있죠. 여기에서 약간 독특한 측면이발생하는데, 역사서를 그냥 이야기 하는 쪽이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종교적인 측면을 곁을여서 이야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좀 더 종교적인 이해가 강한 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뒤의 이야기는 성경의 요약과 해설에 집중되는 편입니다. 출애굽기에서 다룬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각각의 사건에서 파생되어 지금까지 강한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을 나열함으로 해서, 말 그대로 당대 쓰여진 책이 어떻게 현재 종교관과 연결되는지에 관하여 다루는 지점들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에는 우리가 아는 현재 종교와 당시 역사의 연결점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일반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상당히 재미있는 점은, 단순히 성공의 이야기만 해설하고 나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복수의 하나님이 표현되는 책이기에, 동싱 실패의 이야기 역시 같이 이야기 되고 있죠. 책에서 하는 실패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단순히 인간이 무엇을 못 지켰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과연 신의 앞에서 행하는 것중 죄악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생긴다는 겁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신성성이라는 것에 관한 것이 무엇을 기반으로 하는지 은연중 들여다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책의 결말은 출애굽기의 신학적 주제가 무엇인지에 관한 정리입니다. 단순히 그냥 우리가 뭘 하면 축복을 밭고 벌을 받는다의 이야기가 아니라, 구원과 하늘나라의 이야기에 관한 지점이 어떻게 탈출과 연관되고, 그 연결성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하여 같이 다루고 있는 것이죠. 이 지점들을 정리 하는 과정에서 결국에는 개신교의 출애굽기 해석은 무엇인가에 관해서 가장 기초적인 지점을 정리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접근하기 쉬운 면이 있죠.

 

 전작에서도 그랬듯이, 책의 전체적인 해설은 매우 유려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학구적인 설교를 잘 하는 목사님들의 입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는 편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를 우리가 아는 현재의 신앙과 연관짓는 면들도 있으니 말이죠. 게다가 이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흐름을 통해, 책의 전체적인 이해를 끌어내는 힘도 꽤 잘 발휘하고 있기도 합니다. 쉽게 말 해, 무리 없이 술술 잘 읽힌다는 것이죠.

 

 다만, 여전히 1차적인 해석 이상의 결과를 거의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개신교의 종교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이 책은 좀 과하게 겁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나마 상당히 강하게 지르고 가는 부분들 마저도, 우리나라의 보수 개신교에서 정총의 해석이라고 결론 내려버린 부분들일 뿐입니다. 제대로 된 해석이 아니라, 단순히 편리한 해석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죠.

 

 출애굽기를 성경으로 읽을 때, 사실 그 자체로서도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긴 합니다만, 나름대로의 또 다른 배경지식을 갖추는 데에 꽤 효과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기본적인 해석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데다, 읽는 데에 있어서 꽤 편하게 들어오는 지점들이 많은 책이기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낡은 해석이 여전히 주류라고 주장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기도 해서 좀 아쉬운 책이기도 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리뷰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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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개인적으로 서평 쓰는게 매우 즐겁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읽은 책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안 즐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가 본중에 가장 불편한 에디터를 쓰는 데에 글을 반드시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말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블로그가 그래도 덜 ㅍ ㅣ곤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소설을 써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어마어마하게 한계를 많이 느꼈는데, 아무래도 제가 상상력을 별로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 써댄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판타지 소설에 워낙에 익숙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당시에 제가 뚜렷한 비전을 가졌다기 보다는, 그냥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더 강하긴 합니다. 그래서 썼던 소설은 처참했습니다. 지금도 몇몇 습작이 남아 있긴 한데, 솔직히 남 보여주기 부끄러운 면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꿈을 가졌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쉽지 않은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는데, 리뷰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상상이 들어가야 하니 말입니다. 이 상상이 얼마나 매력적인가가 정말 중요한데, 본인 혼자만 들여다봐서는 알 수 없는 지점들도 많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본인선에서만 생각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건 최근에 웹소설로 넘어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게시판에 소설을 쓰는 분들이 꽤 생겼습니다. 그 사람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소설이 탄생을 했던 겁니다. 퇴마록 같은 작품이 그 경향을 강하게 띄었죠. 이후에 귀여니 같이 기묘한 작품을 쓰는 작가들도 생긴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상이 돌고 돌아, 이제는 웹 소설이라는 방식으로 책을 쓰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꽤 괜찮은 작품들도 여럿 탄생했고, 심지어는 다른 미디어로 변환되어 선보인 작품들도 꽤 되는 편입니다. 그만큼 팔리는 소설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과거 인터넷 소설과 웹소설의 형식이나 방향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이 고민인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그 둘이 어떻게 차이를 가져가는가에 관해서 여전히 애매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 했듯이 세상이 변했고, 어떻게 소설을 써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뭔가를 본인 손으로 완전히 창작한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국문학과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격적으로 본인이 소설을 쓰는 것이 그만큼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입니다. 그만큼 아무래도 복합적이고, 나름대로의 방향성의 생각도 들죠. 일단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고 말입니다. 살제로 글쓰기 관련 책이 꽤 되는 상황에서 어느 사항이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형식에 따라 그 차이가 맞는 경우도 있죠.

 

 웹소설이 미묘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해당 지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쓰는 사람으로서 과연 뭘 기본을 가져가야 하는지, 그리고 연재로서 뭘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 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지점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써보지 않은 상황에서는 뭘 기억해야 하는지 거의 알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워낙에 접근이 쉽기 때문에 할만한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본인이 체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도움을 받아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이 책의 존재 이유는 바로 그 도움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쓰고 웹소설이 무엇인지, 그리고 잘 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웹소설에 대한 원칙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무한한 시간을 들여 알아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도움을 받는 쪽이 더 나은 상황이긴 합니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지점을 최대한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설명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에 간해서 가장 먼저 웹소설이 무엇인지, 그리고 뭘 읽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부터 하게 됩니다.

 

 좀 재미있는 것은, 초반에 이야기 하는 것이 “글쓰기”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글을 쓰기 전에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시장에 관해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부터 하고 있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해줄 것인지에 관해서 생각을 먼저하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며, 동시에 생각지도 못한 제한 사항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대비 하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먼저 그게 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무엇을 이야기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역시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글을 쓸 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언재가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관한 지점들을 같이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그냥 글을 싸지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글을 써나가야, 동시에 연재를 어떻게 잡고 자신이 쓰고 싶은 글 속의 캐릭터들을 통해 뭘 이야기 하고 싶은지에 관해서 생각을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글 쓰기에서 뭘 준비하고, 동시에 뭘 써야 하는가에 관해서 모두 다루는 책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다른 책들과의 차이라면, 웹소설이라는 지점을 미리 상정하고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연재분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그냥 장편 소설 한 권과는 좀 다른 문제를 안고 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미리 인지 하고 가라는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죠. 이런 모든 이야기들에 관해서 책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실질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지점들에 관해서 말입니다.

 

 꽤 많은 부분들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긴 한데, 책에서는 그 신경써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간결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상황이 굉장히 다양할 수 있지만, 이 역시 큰 카테고리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해주는 식입니다. 세부사항으로 들어가게 되면 정말 끝도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동시에 큰 카테고리로보면 해결해야 하는 지점들이 결국에는 어느 정도 비슷하게 묵이는 경향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가르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다가오게 한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만큼 강하게 이야기 하는 지점들도 없으며, 결국에는 쓰는 사람 입장에서 겪어가면서 어느 정도느 본인의 노하우도 생길 거라는 이야기도 하며 어느정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실제로 쓸 때 벌어질 수 있는 순서를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안심이 되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힘도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를 완결된 간결함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점 역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역시나 수비범위가 매우 좁다는 점이 한계입니다. 실질적으로 웹소설이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움직이는 지점이 있긴 합니다만, 이 역시 굉장히 모호하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아무래도 범위가 너무 좁은 데에서, 그것도 쉬운 것처럼 포장한다는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간결함을 너무 강하게 유지하다 보니, 대체 이게 뭔 이야기인가 싶은 지점도 간간히 들어가 있는 편입니다. 덕분에 집중이 깨져버리는 경우가 있죠.

 

 소설가로서의 능력을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들이 꽤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을 쓰려면 배워서 뭘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인이 상상하는 바가 있고, 이를 글로 옮길 능력은 누구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를 어떻게 재미있게 쓰고, 동시에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는가가 중요한 것이죠. 이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바로 그 일을 어떻게 해내는가를 설명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마저도 재미있게 전달하기에 접근 자체가 쉬운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리뷰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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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개인적으로 아이러니를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충돌하는 문장 속에서 나오는 상상과 해석이라는 것에 관해서 상당히 강한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말이 안 되는 듯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 해보면 그 말이 가진 함의가 얼마나 많은가에 관한 나름의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역시, 그 아이러니가 제목부터 느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더 기대를 한 면도 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나열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고 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이쏙, 그만큼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면만 기억하게 만든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죠. 그 분들을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상실이나 아픔이 주는 고통이 절대로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니 말이죠. 물론 이에 관해서 다른 이야기를 할 분들도 정말 많이 알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미디어로 넘어올 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보통 문제가 발생하곤 하죠.

 

 미디어에서 범죄 문제를 다룰 때 정말 다양한 잣대가 드러나곤 합니다. 범죄를 미화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그 범죄를 웃음거리로 만들기도 합니다. 간간히 이 웃음 문제로 인해서 미화라는 단어가 등장하곤 하는데, 그 이야기를 지금 할 건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다룰 이야기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간간히 이런 작품이 가져가는 이야기는 좀 다른 경우가 있는데, 과한 평온함 내지는 너무 쉬운 글쓰기가 주는 기괴함 입니다. 이 작품에 관한 이야기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좀 더 하기로 하겠습니다.

 

 국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지가 꽤 되었습니다. 국내가 마약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몇 번 이야기가 나온 바 있긴 하지만, 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했었죠. 다만, 이게 그냥 검찰의 존재감 유세 정도로만 사용된다고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정말 제대로 흘러간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어쨌거나, 마약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화 되었고, 이에 관해서 온갖 이야기가 인터넷에 돌아다닌 상황입니다. 아무레도 웹소설 역시 관련 이야기가 꽤 나온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국내에서 마약 이야기는 어느 정도는 조폭물과 연동되어 돌아가는 면이 있긴 합니다. 마약 유통, 제작은 엄연한 범죄이고, 대부분 범죄조직과 연관 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미디어세서는 편리한(?) 조직 폭력배 연관 이야기로 넘기는 편이 많은 편이죠. 조폭물에 관해서 워낙에 많은 이야기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미디어 연관성으로 인한 접근이 훨씬 더 쉬운 면이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제는 워낙에 다양한 미디어에서, 심지어 다양한 방법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많은 작가들도 실질적인 쉬운 접근법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죠.

 

 다만, 최근에는 개인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브레이킹 배드라는 명작의 여파라는 생각이 드는데, 당시에 이 작품이 가져간 이야기는 단순한 사후 대비비가 어떻게 거대한 욕망으로 변화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다룬 작품이었죠. 이 덕분에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덕분에 정말 다양한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토양이 생긴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그리고 이 작품도 그 토양에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매우 간결하게 축약이 가능합니다. 한 인물이 마약을 만나게 되고, 이 마약을 유통하는 거물이 되었다가, 이런 절너 충돌을 겪으면서 몰락하는 이야기죠. 인생의 궤적을 크게 그리다, 크게 망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에서는 각각의 단계에서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독한 사람이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독한 면이 어떻게 충돌하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몰락을 만들어내게 되었는가를 그리고 있습니다. 각각의 상황이 만들어내는 인물에 관해서 꽤 다양하게 서술 해가면서 말입니다.

 

 시작 부분의 아이디어는 꽤 간결한 편입니다. 어떻게 마약을 만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인생과 함께, 그 인생에서 그나마라도 먹고 살기 위해 뭘 하려고 했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는 사실상 우리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또 다른 삶이 어떤 변화의 단초를 제공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 하는 일반인이 어떻게 마약을 만나게 되고,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떤 면을 발견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 묘사는 성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꽤나 담담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핵심이 바로 그 담담함이라고 할 수 있죠. 본인이 대학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이 드러내는 면들이 주인공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어떻게 상황으 결과물이 되어가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먀악 유통의 중추에 들어가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담담함이 핵심이 되는 이유는, 이후의 이야기들에서 정말 잔혹한 면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서술 자체는 공장히 담담한 면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무엇이 보이고,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 속에서 어떤 범죄가 일어나는지에 관해서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흥분의 기색을 최대한 감추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당시엔 이랬다 라는 서술을 반복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렇기에 독자는 주인공이 하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관찰하는 지점에 머무르는 편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절대로 평범한 것이 아닙니다. 방해가 되거나,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에 관해서 점점 더 냉혹하게 대하는 인물이 되고, 동시에 매우 쉽게 살인이란 방식을 택하는 인물로 변화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런 특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 역시 같이 다루면서, 본인에 관해 라든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관한 지점 역시 같이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주인공이라는 인물이 단순하게 그냥 사건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본인이 범죄의 우두머리가 되는 모습을 서술해가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이런 과정 뒤에는 결국 본인이 완전한 혼자라는 것을 자각하고, 동시에 평범해지고 싶다는 미련을 드러내는 이유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면을 보여주는 이유를 계속 노출하려는 면을 보여주는 면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엄청난 돈을 번 상황으로 인한 지점이 결국에는 자신을 위협하는 일이 되며, 최종적으로는 본인이 몰락하게 되는 이유로서 작용하는 것을 그대로 서술 하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이 좋아할 수 없는 인물에 대한 여러 감정이 들게 하려고 만들어주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혐오와 연민이 동시에 존재하게끔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이 과정에서 제목의 이야기는 굉장히 중의적인 면을 드러내게끔 합니다. 단순히 마약 유통의 왕이라는 점에서 대마를 유통하는 왕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목숨마저도 목적이나 당시 기분에 따라 마구 휘두르는 대마왕이 되어간다는 측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두 가지 측면을 서술에서 괴장히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편이기 때문에 제목에서 이미 어느 정도 독자에게 설명을 하는 케이스라고도할 수 있겠습니다. 해당 지점 덕분에 사실 이야기가 어떻게 될 거라는 느낌이 어느 정도 있다 보니, 독자로서는 접근이 어렵지 않기도 하죠.

 

 문장 구성 측면에서도 매우 간단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최대한 간결하고 우리가 알만한 단어들만으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장이 책의 한 줄을 넘어가지 않는 상황이라 굉장히 쉽게 읽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그렇다 보니 기본적인 묘사가 서술 이상의 지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너무 간결하게 이야기가 떨어지다 보니 상상의 여지를 매우 제한해버리는 경향마저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읽기는 쉽게 되어 있다 보니 따라가는 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 실질적인 문장의 매력이 강하다곤 할 수 없는 겁니다.

 

 게다가 서술 자체가 간결하고 담담하긴 한데, 이 속에서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야 하는 지점에서도 아무래도 과한 담담함이 유지되고 있기도 합니다. 잔혹한 일도 본인 손으로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사람이란 점을 강조 하려고 한 것 같긴 한데, 이 속에서 독자들이 담담함과 잔혹함 사이의 아이러니를 느끼기 보다든 늑냥 그렇다는 식의 서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 자주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런 지점 때문에 이야기가 잘 넘어가긴 하는데, 딱히 와닿지 않는 이야기로 느껴지는 경향이 더 강한 편이기도 하죠.

 

꽤나 묘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약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한 개인이 그 속에서 성공과 몰락을 다 겪는 이야기를 간결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를 독자들이 쉽게 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덕분에 책의 이야기를 끊기지 않고 죽 읽어가는 묘미가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간단한 문장과 너무 단순한 묘사로 인해서 오히려 매력이 없는, 그냥 적당히 시간 때우고 마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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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개인적으로 어딘가 한 발 늦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CES 관련해서 다루는 유튜브가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책으로 읽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유튜버를 낮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다들 전문 분야가 있고,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활자화된 이야기가 더 필요한 사람이다 보니 이런 책이 훨씬 더 반갑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로 시작 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잘 생각하지 않는 지점인데, 기술의 사유화 라는 지점이죠. 분명 최근의 첨단 기술은 엄청난 발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스개소리로 예전에 달에 가던 컴퓨터보다 더 강력한 컴퓨터를 손에 들고서는 새를 돼지한테 쏘는 데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곤 하죠. 게다가 이제는 아예 쓰고 다니느 컴퓨터도 나온 상황이기도 합니다. 주로 산업 현장에서 쓰이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도 점점 더 애용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면은 소위 말 하는 버츄얼 유튜버가 활동하는 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기술은 이제 기업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바둑을 두는 인공지능도 구글에서 개발했고, 많은 인공지능이 여러 회사들이 공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분명 예전에는 대학과 정부산하 연구소들이 만들고 있었던 것들이 상용화 라는 말을 통해 일반 기업이 이익 추구를 하는 수단이 되었다는 것이죠. 기술 선점과 수익을 위한 노력이 더 많은 발전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어느 순간이 되면 이 기술은 가격이 매겨지고, 그리고 특출난 기술을 가진 특정한 회사가 독접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가격이 수직 상승하게 되고, 독점을 통한 횡포가 시작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기술 발전을 전부 공익화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경계는 해야 한다는 것이죠. 사실 CES 시즌이 될 때 마다 생각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CES 시즌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많은 기술들이 발표되고,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도 공개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즌이 되면 경제지나 기술 관련 기자들, 그리고 IT 관련 유튜버들이 CES에 방문하곤 합니다. 사실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여기서 유튜버는 빠져 있었긴 합니다만,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건, 그만큼 참여에 관해서 좀 더 넓은 층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으로서는 선뜻 방문하기가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머니까요.

 

 CES는 물리적으로도, 관리면에서도 먼 곳입니다. 지금은 정확히 말 하긴 어렵지만, 예전에는 정말 관계 업체들 사람들이나 초청장 받은 기자들이 방문하는 곳이었죠. 지금은 이제 온갖 플랫폼이 있다 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로 인해서 참가자도 늘어나곤 있지만, 여전히 일반인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그렇게 가깝지 않은 행사입니다. 게다가 물리적인 거리 역시 만만치 않은 편입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비행기만 10시간 이상 타야 갈 수 있는, 심지어는 코로나 시대 이후로는 직항도 없는 곳으로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행사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말 오랫동안 열린 행사이고, 그 기간동안 정말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공개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첨단 기술과 산업이라는 점 중 제품화 라는 지점에 가장 가까운 면을 공개하는 행사인 것이죠. 이 행사를 통해 여러 업체들이 본인들읙 기술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주목을 얻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체계적으로 꽤 잘 자리 잡은 행사이기도 하고,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좀 더 기사화가 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면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술 관련 유튜버들이 줄줄이 이 행사에 방문하는 이유 역시 이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죠. 하지만, 다만, 역으로 생각 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인의 방문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풀이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다만, 유튜버나 경제지 기자는 바라보는 곳이 한정 되어 있습니다. 편협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유튜버들은 본인들의 전문 및 관심 분야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고, 경제지 기자들은 기업의 홍보 측면을, 기술 관련 기자들 역시 지면의 한계에 묶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웹진아나책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오늘 이야기 하는 책 역시 이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한정된 이슈보다는 행사를 전반적으로 넓게 보고, 다양한 기술과 이 기술을 개발한 회사, 그리고 관계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측면이 생기는 것이죠. 쉽게 말 해, 행사 전체의 흐름과 기조를 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행사장을 일일이 돌아다닌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행사 자체와 전체적인 기술 발전 흐름에 대한 감각을 원한다면 가장 쉬운 접근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행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안다는 것은,  지향점 판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기술 발전은 어느 정도 테마가 확실한 편이며, 흐름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그 기술 테마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기술을 어디로 이끌고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지향점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알 수 있는 것이죠.여러 회사들이 아무래도 비슷한 발전을 보여주고 있고, 심지어 몇몇 회사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유기적인 연결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흐름 자체를 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단순히 흐름만을 읽는 쪽으로 이야기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각각의 기업이 가져가는 나름대로의 특성이 결국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각각의 기업에 대한 설명 역시 상당히 자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다루는 기술들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이동통신 기술 뿐만이 아니라, 칩셋부터 시작해서 자동차까지 다루는, 말 그대로 기술의 기반부터 최종 생산물까지 아우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제품과 기술을 만들어낸 회사들에 대한 설명을 토앻 무엇이 어떻게 발전 해왔는가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회사에 관한 설명중 가장 재미있는 점이라면, 일반인에게 가져가는 이해부터 어느 정도는 전문적인 설명까지 한 책에 같이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지점들은 단순하게 그냥 이런 기술이 있다 라는 것을 넘어가고 있는 것이죠 어느 정도 독자 타겟이 확정 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지금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해당 회사의 기술, 제품에 관한 지점에 관심이 있으며, 기반부터 인식까지 모두 생각 해볼만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설명을 전개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단순히 설명이 그냥 기술 사양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제품 내지는 기술의 기반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지금 이 기술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컨셉으로 적용이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다 하고 있습니다. 꽤나 자세한 지점들이지만, 앞서 말 했듯이 단순히 사양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하지만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진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이야기를 전개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나름대로의 다양한 위트도 등장한 덕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기술진과 경영진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뭘 내세우는가에 관해서 아무래도 어느 정도는 둘 사이의 관계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 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아무래도 회사이기 때문에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기업 철학 역시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이런 지점들은 은연중에 나타나면서도, 나름대로의 방향성에 관해서 꽤나 성실하게 전달 하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뭘 만들었다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제품 홍보에만 그치지 않는 지점을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의 원점을 다시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랟 이 책을 낸 곳의 특성 때문이기도 한데, 결국에는 경제지 기반의 회사에서 나온 책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기술이 이래서 좋다 라는 설명까지 한 것은 좋은데, 이에 관해서 굉장히 기업 친화적인 면모가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해당 기술의 원천 기술에 대한 지점을 간략하게 때워버리는 이유도 기업 친화적인 접근에서는 어느 정도 가려야 하는 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꽤나 노골적이다 보니, 의외로 캐치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이죠.

 

 어마어마하고 다양한 기술 발전에 관해서 유튜브를 열심히 보는 것이나 기사를 보는 것도 좋지만, 이를 자세히 정리 해놓은 글들을 읽는 것도 매우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이 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런 지점들이죠. 결국에는 어떤 흐름을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각각의 기술에 대한 쉬운 접근에 관해서 이 책 만큼 간단하게 들어가기 힘들다는 이야기 입니다. 게다가 사진이나 그림, 도표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해를 돕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논조에 대한 주의를 독자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은 감안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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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이 글을 쓰는 현재, 이미 글을 한 번 날려먹는 불상사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이긴 한데, 아무래도 어느 정도 사전 작업을 먼저 하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사실 사전작업을 통해 거의 아무것도 본격적인 지점을 가져가지 않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글이 없어진단건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라서 말이죠. 어쨌거나, 드디어 장비를 바꿔야 한다는 감을 잡은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차별에 관해서 가장 표면적으로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이야기 하는 것은 여행 도중 당한 인종 차별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저도 할 말이 많은 편이긴 합니다만, 사실 좀 자주 다루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 무엇보다, 최근에 블로그에 관해서 좀 희외감이 들어서 말이죠. 어쨌거나, 뭘 하는가에 따라 갈리는 부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해서 말이죠. 게다가 외국에 나가면 동양인 남자는 이미 계급적 차별에서 개보다도 아래라는 자조적 이야기까지 있는 정도고 말입니다.

 

 사실 그만큼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긴 합니다. 여행기 이야기를 들으면 그 이야기가 정말 다양하고, 또 치졸하죠. 이쯤 되고 보면 정말 차별 당하러 여행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이죠. 물론 아무래도 나쁜점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해당 지점 때문에 여행을 못 가겠다는 말을 하진 않습니다. 결국에는 얼마나 걸러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본인이 얼마나 알아봐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와도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당하는 인종차별 외에도 정말 수없이 많은 차별이 존재합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던 시절,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나 트럼프가 말 하는 데 마다 차별의 언어가 쏟아지곤 했죠. 인종 차별 뿐만이 아니라 빈부에 대한 차별, 심지어는 지역 차별까지도 마구 쏟아내곤 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본인과 본인 좋아하는 사람 외에는 다 차별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의 입에서 쏟아진 말의 문제는 단순히 한 사람이 그냥 차별을 마구 쏟아냈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차별의 언어를 마구 쏟아냈다는 것이 문제였죠.

 

 차별에서 촉발된 갈등은 미국을 뒤덮었습니다. 성차별적인 발언이 가장 화두에 오르긴 했지만, 그 외에도 정말 온갖 차별의 언어가 범람을 했죠. 그리고 이 말들은 일부, 하지만 일을 벌일만한 사람들에게 문제의 일을 치게 만들 씨앗으로는 충분했습니다. 그렇기에 총기 난사 사고가 엄청나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남미인에 대한 차별이 어마어마하게 시작 되었습니다. 심지어 흑백 차별까지 강하게 대두되기 시작했죠. 이 와중에 코로나로 인한 동양인 차별까지 벌어졌고 말입니다.

 

 이는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차별의 말이 사이다 발언이라 인식한 사람들의 손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극우화 되가는 과정을 거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세상이 다시 조각조각나기 직전까지 간 겁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권력을 얻었다 ‘생각한’ 사람들이 온갖 나쁜일들을 벌이고 있고 말입니다. 그 차별의 언어 위에서 차별을 통한 지지를 얻고, 그 지지를 업고 본인들의 영욕을 채우는 상황까지 가게 된 겁니다.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차별이다 보니, 우리나라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서 국내는 정말 아직까지도 걸음마 단계라고밖에 생각 할 수 없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었죠. 정말 웃기는건, 그 누구도 근원에 뭐가 있는지 알아보기 보다는 그냥 표면에 있는 자극적인 말을 긁는 데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애초에 차별을 통해 지지를 얻는 정치인 외에도, 그 차별의 언어라는 자극을 통해 기사를 알리는 언론, 그리고 단순히 조회수 얻어보려는 일반인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실 대한민국 국민은 아예 질문을 안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누군가는 질문을 한다는 것이죠. 게다가 그 질문에 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려주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언론이 그 역할을 하진 않는다는게 아쉬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언론 외의 소통의장이 꽤 많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말 하기 좋아하고, 그 말들이 퍼지기에 좋은 세상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책에 관해서 제가 가장 먼저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은 바로 그 질문입니다. 우리는 왜 차별이 있는 세상에서 살고, 이를 받아들였는가 하는 점 말이죠. 이를 역사적 관점, 그리고 인간의 심리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있는건, 이 지점들을 통해 단순하게 차별이 이래서 생겼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외로 매우 복잡한 면들이 있으며, 이에 관해서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함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하죠.

 

 단순히 과거의 차별에서만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의 또 따른 면모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현재 차별을 이루는 여러 다양한 면모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죠. 특히나 한국 특유의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죠. 책은 다양한 차별중에서도 인종적 다양성에 좀 더 집중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속에서 어떤 차별이 있으며, 동시에 무엇이 현재 차별의 근간을 이루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주로 집중하는 것은 왜 우리가 남을 차별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해당 지점은 사실 어떤 면에서는 매우 불쾌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당장에 내가 잘못하는 이유에 관해서 파고드는 것이니 말이죠.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열어놓게 되면 내가 왜 은연중에 차별을 하는가에 관해서 어느 정도의 단서를 잡아가게 됩니다. 단순히 내 잘못이야 라는 것이 아니라, 내 속의 차별을 왜 만들어냈는가에 관해서 그 기반을 알고, 이를 감지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좀 재미있는건, 이 속에서 미디어와 종교에 대한 지점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여러 지점들이 분명히 있고, 이에 관해서 단순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한 것이죠. 게다가 종교에서 정말 차별을 하라고 햇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고 있기도 하죠. 이에 관해서 정말 차별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에 관한 지점들을 짚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죠.

 

 흐름 자체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 아무래도 꽤나 깊이 들어가는 지점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꽤 어려운 이야기도 있는데다, 챕터별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꽤 방대한 이야기를 어려운 단어들로 이야기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에 관해서 적어도 일단은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로 제한하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여럿 나열하면서도 하나의 주제로 연결하는 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정말 이에 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한 챕터의 문제만 해결 했다면 꽤 괜찮은 책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서민 교수가 한 대담형 챕터입니다. 사실 이 다음의 다양성에 대한 지점을 이야기 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방향을 잡는 데에 성공했는데, 정작 해당 챕터는 당한다에 관해서만 접근하고 있고, 이야기의 확장에 관해서는 신경을 전혀 쓰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챕터들에서 본인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기반을 이야기 하지만, 유독 해당 챕터는 그냥 정론을 자신의 것인 양 늘어놓는데만 더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이죠.

 

 차별의 형태는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며, 그 차별의 기반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종 차별에 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에 관한 여러 연구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죠. 한국에 관해서 좀 더 특화 되었다는 점 역시 매력이 있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행히도 특정 연구자 하나가 스스로 한 연구가 전혀 없이 그냥 뻔한 표면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는 데에 그쳤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야기의 확장에 관해서 힘겨워 보인다는 점 때문에 아쉽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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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어찌 보면 이 글이 진정한 새해 첫 책 리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아무래도 제가 준비하던 글이 별로 없어서 말이죠. 솔직히 이 글을 쓰는 현재, 이미 블로그의 임시 저장은 거의 비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한계가 많은 상황이라서 말이죠. 특히나 제 지갑의 한계가 너무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뭘 새로 사는게 정말 두려운 상황이 되기도 했죠. 그나마 이제 큰 돈 들어갈 일은 별로 없을 거라는 것 정도?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최근에 러시아 이야기를 하게 되면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해지곤 합니다. 사실 전쟁 이야기도 좀 사그라들었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세상에 너무 전쟁이 많아져서 말이죠. 미얀마도 잊혀진 상황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야기는 이제 이스라엘이 벌이는 학살에 밀려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러시아에 관해서 이제 다시금 헛소리 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러시아가 가졌던 과거의 영광을 생각 해보면, 뭘 그리워 하는지 대략 감이 오긴 합니다.

 

 우리가 러시아의 찬란한 과거 이야기를 하게 되면 소비에트 연합 시절 이야기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냉전의 반대쪽 축이자, 한반도를 갈라놓은 다른 한 축이니 말이죠. 당시에 정말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우리에게 이야기 되고 있긴 하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과거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러시아가 의외로 예술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시절 말이죠.

 

 최근까지로 러시아는 묘할 정도로 예술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당장에 볼쇼이 발레단 같은 것들을 생각할 수도 있고, 러시아의 수많은 예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오히려 최근에는 전쟁으로 인해 좀 가려진 느낌이 드는데, 조금 미전을 들여다보면 정말 대단했던 시절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더 과거 이야기를 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음악, 클래식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고전과 낭만주의를 거치며 등장한 음악적인 강렬함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묘한 마력을 주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이 시절 음악에 관해서 클래식이니 지루하다고 말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당장에 크리스마스에는 여전히 호두까기 인형을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상황이란걸 생각 해보면 결코 그냥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러시아의 음악에 관해서 약간은 경계 할만한 미국도, 그 디즈니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음악을 넣을 정도였죠. 사실 원곡이 나오던 시절은 냥전과는 별 관계 없던 시기이다 보니 가능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정말 다양하게 음악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최근 영화에서도 어마어마하게 사용하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이 클래식이 뭔지 궁금해질만도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러시아의 음악, 그 내부에서 클래식이라는 지점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한 번쯤 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사실 웬만한 글들이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인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는 면들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다행히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복잡하게 이야기 할만한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해결을 보고자 하는 면들이 보인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상황입니다.

 

 클래식 이야기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사실 그 설명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악기가 어떻게 연주되고, 다 비슷하게 들리는데 지휘자별로, 연주자별로 조금씩 다르게 들리는게 어떤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 이게 뭔 소리이닞 감도 안 잡히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어느 정도 과거에 교육을 받거나, 아니면 쉬운 설명으로 접근 하다가도 문제의 본격적인 면을 들으면 정말 그냥 벗어나고 싶어지는 정도로 나아가는 겁니다.

 

 이 책이 피해간 지점은 바로 그 복잡함입니다. 사람들이 피하고자 하는 복합적인 면들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 않고, 최대한 음악이 어떻게 탄생하고, 당시의 해당 음악을 만들던 사람들의 주변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많은 작곡가를 다루지 않고, 차이코프스키 이야기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집중도 있게 해당 지점에 접근하는 면들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접근법은 좀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 편인데, 대표적인게 왜 이런 음악이 탄생했는가에 관한 배경 설명을 꽤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음악적인 계보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잊지 않고 가지만, 앞셔 말 한 여러 지점들에 간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 되었는지에 관해서 역시 독자들이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매력이 확실하다고 말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건 그 모든 것들을 전달하는 언어입니다. 음악에 관하여 매우 복합적인 면모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굉장히 어려운 말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려운 말들을 최대한 정리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대화로 접근하고 있고, 좀 더 간단한 이야기 형태를 가져감으로 해서 독자들이 봐야 하는 이야기를 좀 더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인 만큼, 차이코프스키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역시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악에 얽히는 면 뿐만이 아니라,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죠. 흥미로운 이야기도 꽤 많은 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음악가로서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같이 하고 있죠. 이 책이 좀 더 흥미롭게 다가오게끔 재미있는 면들도 꽤 많이 챙긴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당 지점이 그냥 흥미로만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보여주는 지점들이 많은 편인데, 이 모든 것들을 음악의 이야기와 연곤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매력적인 이유는 이야기를 단순히 억지로 이어붙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덕분에 이 책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음악이라는 주제를 꽤나 중점적으로 다루면서도, 재미있게 유지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여기에서 마무리가 좀 독특한데,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어떻게 후대 음악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역사의한 지점을 이야기 하는 상황인 만큼, 단순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여파가 어떻게 발생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과정에서 하는 이야기 역시 매우 재미있게 진행되는 데다가, 라흐마니노프라는 매우 유명한 작곡가 이야기도 같이 진행한 덕분에 좀 더 쉽게 이야기가 다가오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모든 이야기가 한 흐름으로 진행되는 것, 그리고 문장 자체의 매력 덕에 좀 더 쉽게 다가가는 면들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좀 더 쉽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이죠. 다만, 아무래도 워낙에 가벼운 톤을 유지하려던 면이 강하다 보니 좀 길을 잃는 듯한 모습도 보이긴 합니다. 그 분량이 적은 데다가, 이를 금방 만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래도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음악에 관해서, 특히나 차이코프스키에 관해서 궁금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는 힘겨운 분들에게, 그리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분들에게 굉장히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서 좀 흥미로운 또 하나의 결론은, 단순히 재미있게 읽고 싶은 경우에도 이 책을 선택하면 좋을 거라는 점입니다. 단순하게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에 그 지식이 머리에 들어와 있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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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개인적으로 가장 부담되는 스타일의 리뷰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전작이 없는 상황에서 리뷰를 한다는게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이 상황에서 할 말이 별로 없는 것도 있긴 해서 말입니다. 전작을 모른다는 이야기는, 일부 설정에 관해서 제가 대단히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SF 이야기에서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하시겠지만, 국내 경향에 관해서 재미있는 결론을 낸 곳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알기싫다 라는 팟캐스트인데, 국내 SF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래도 매체 특성이 가져가는 시사적인 면에 더 집중하는 면을 보여준 겁니다. 시사의 반영을 SF로 우회적으로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죠. 많은 글들이 사회상을 반영하면서 그 이면의 이야기를 혀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F가 현 시점에서 생각하는 미래 시점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생각 해보면 꽤 괜찮은 판단이라고도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사회적인 면을 벗어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문학이 해야 할 일이며, SF 역시 어느 정도 순수문학의 길을 따라 좀 더 높은 예술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느쪽이건간에 일정한 지점에서 옳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누가 무러 추구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국내에서는 순수성에 대한 추구가 강박적이라고 말 해도 될 정도이다 모니, 아무래도 장르문학이 더더욱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사라믈이 더 책을 안 읽는 상황이 되었다는 생각도 하고 말이죠. 이 이야기로 시작한 이유는 아무래도 SF에 담긴 면모가 복잡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SF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 간간히 제가 지금 읽고 있는 글에 관해서 장단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참 설명이 어렵긴 한데,쉽게 말 해서 쿼런틴같은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죠. 굉장히 현학적이고 복잡한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 편으로는 매우 쉽게 이해가 되는, 정말 상업성 가득한 장르가 되기도 한다는 겁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간간히 그 중간 어딘가를 택하는 경우도 나옵니다. 아무래도 말 그대로 팔리는 이야기만 가득하면 재미는 있을지 모르나, 정작 작가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그냥 돈 벌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게 마련이라서 말이죠. 역으로 너무 어려운 이야기만 하면 이 사람이 할 이야기는 많은데 제어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다만 후자는 좀 미묘한게, 필립 K. 딕 같이 나중에 그 진가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결국 작가로서, 지금 흥미로운 작품에 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뜻하는 바를 가지고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는건, 이 두 가지가 고려되는 경우에 주로 선택하는 것이 사회에 대한 묘한 비틀림을 선택하는 경우가 간간히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과거 하드보일드 수사극이 가졌던 면모도 같이 가져가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간단한 기반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면서, 동시에 좀 더 큰 음모와 이야기로 확장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점이 주효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게 나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이 위에서 어떤 이야기로 발전하게 될 것인가에 관하여 어떤 선택을 하는가가 작가의 특성을 좌우하는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소설 역시 어느 정도 비슷한 기반을 가지고 시작은 하지만, 동시에 이야기의 확장 과정에서 조금 다른 면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이 되는 지점은 살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동시에 대형 마천루와 인공지능, 그리고 가상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책은 각각의 상황에서 지금 나열한 소재들을 각각 이야기 하면서 이야기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특징이 더 생기는데, 각각의 소재가 완전히 뒤엉키는 것이 아니라, 단편격 이야기로 각각의 소재를 먼저 다루는 식으로 진행한 겁니다.

 

 이 방식을 택한 결과물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져감으로 해서 그 설명을 공고히 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하게 소재의 차용이 아니라, 이 작품에서 소재를 어덯게 이용할 것인가에 관한 나름대로의 청사진을 소개하는 데에 집중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각각의 이야기는 살인에 대한 지점과 함께, 그 살인이 정말 살인인지, 아니면 그게 어떻게 이뤄진 다른 사건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논리적인 단계에 대한 지점을 이야기 하며, 세계관 해석에 대한 부분을 확정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단편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단순히 설정놀음에 대한 설명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가져가는 가치가 확실한 편인데다가, 무엇보다도 그 이야기 자체의 재미에 관해서 집중하는 지점들 역시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다룬 이야기로서, 그 사건의 종결에 대한 과정, 그리고 해당 사건 종결의 의미까지 설명 해내고 있는 겁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기본적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나름대로의 마무리를 가져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같이 가져가게 만드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 책은 그 단편이 완전히 완결 되어버린 이야기로서의 지점만을 가져가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각각의 이야기는 일정한 확장지점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뒤의 이야기의 확장 지점과 연관되면서,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이야기와 연결되게 됩니다. 그리고 인물들 역시 각각의 지점에서 이야기의 확장에 대하여 상당히 많은 지점들을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야기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가 서로 유기적인 연결을 보여주며, 그 윤곽을 확실히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캐릭터의 특성 입니다. 보통은 메시지에 가려서, 혹은 이야기의 구조적 확장에 가려서 캐릭터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지 않을 만한 지점들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경우에는 캐릭터 특성이 꽤 잘 살아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던지는 말을 통해서 캐릭터의 성격과, 사건의 해결 방식에 관한 지점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드는 면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각자의 성격적 특성이 사건을 해결하는 방향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캐릭터간의 대화가 가져가는 면들도 효과적인 면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단순 사건의 전달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해석 양태에 관해서 캐릭터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게 되는 지점들이 존재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각각의 캐릭터간의 충돌에 관한 지점들 역시 이야기 할 수 있게 만들어냈기에 이야기에서 좀 더 많은 확장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면들이 생기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이야기를 지켜보는 데에 있어서 독자들이 아예 정보 자체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창구 역할도 성실하게 해내는 편입니다.

 

 좀 묘하게 다가오는건 이야기의 흐름 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독립성을 가진 이야기의 연작 스타일 연속성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뒤의 이야기의 유기적인 연결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연속성을 확보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의 재등장으로만 이야기를 연결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지점들 덕분에 설정에 대한 확장이라는 재미 역시 같이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앞에서 어딘가 석연찮게 진행 되었던 이야기들 역시 어느 정도 같이 풀려나간다는 점에서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따로 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역시 매력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라면, 서로 연결이 잘 되고 있기는 한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지점들을 안고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책 자체가 3부작을 기획하는 만큼 어느 정도는 에정된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완결이 되어야 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지점을 소개 해버린다는 것이 애매하게 다가와버립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미 독자들이 아고 있던 것들에 관하여 어느 정도 김 빠지게 만드는 지점들도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해당 지점으로 들어서게 되면 갑자기 이야기 자체의 추진력 역시 눈에  띄게 줄어버리기도 합니다.

 

 SF의 상상력에 관해서 참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현대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사회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꽤나 균형을 잘 맞춘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지점들이 따로 놀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독자들이 힘을 빼지 않고 자연스럽게 계속해서 읽어서 연결할 수 있게 하는 지저밍 많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쉽게 접근하면서도, 그 속에 담으려는 깊이를 온전하게 같이 즐길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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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개인적으로 이런 책이 참 미묘하긴 합니다. 분명 읽고 싶어서 집에 들인 책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다루는 이야기가 이야기이다 보니, 좀 힘겹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분명히 있어서 말입니다. 이쯤 되면 제가 뭔가 선택을 잘 못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궁금한건 못 찹는 성격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읽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완화 할 거라는 기대도 좀 생기게 만든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얼마 전 여행을 다녀오면서, 정말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것을 내보내는가에 관해서 고찰을 하는 시간이 좀 생겼습니다. 인간적으로 이래도 되나 싶은 상황이었는데, 솔직히 여행에서 매우 진 빠지는 일이 되어버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만큼 화장실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죠.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 아무래도 반드시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결국 고민을 그만두고, 실무적인 문제로 넘어가서 처리를 하는 결말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이런 문제는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많을 일들(?)을 겪거나, 스스로 만들게 되니 말이죠. 대부분의 경우에는 결국에는 일로 발전하고, 이에 관해서는 좀 더 실무적인 지점으로 가는 쪽만 고민하게 되긴 합니다. 결국에는 삶의 연장에 관한 지점과 연관이 되는 지점이니 말이죠. 그리고 일반인들의 고민은 여기에서 대부분 끝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그 이상을 바라보곤 합니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가 라는 것을 궁금해 하는 것이죠.

 

 인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인체와 연관된 다른 부산물이나, 아니면 피부에 관한 지점들은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단순하게 깎거나, 없애거나,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이용하는 데에 그치곤 합니다. 일일이 따지기에는 너무 피곤한 것들이기도 하고, 동시에 당장 해치우지 않으면 골치아프거나, 미용상 별로인 경우도 많으니 말이죠. 실질적으로 겨드랑이 털 같은 경우는 아예 여러 이유로 인해서 영구 제모를 선택하는 경우도 간간히 나오곤 합니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은 잊고 살지만, 과학자는 잊지 않고 질문하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왜 여기 있는가 하는 질문 말입니다.

 

 간단한 질문이지만, 동시에 과학적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가 되기도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질문인듯 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고민을 했을 지점이기도 하죠.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에 대한 지점들 입니다. 왜 그게 그 자리에 있는가 하는 것들은 일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고, 이에 관해서 과학자들은 기존의 신체 기능과 연관지어서 어느 정도 해석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존 기능과 분명 차별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고, 이에 관한 해답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하는 첫 번째 이야기는 일견 우리가 지저분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입니다. 단순히 지저분하다고 말 하는 것들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생각 하기도 전에 기피하는 사람들도 생기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이런 지점들에 관해서 왜 생기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어떤 기능의 부산물인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더러운 이야기도 간간히 포함 되곤 하지만, 이내 이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호기심을 작용하게 만드는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결국에는, 지저분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 그리고 이에 대한 결론을 이야기 하는 데에 집중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미리 이야기를 하나 하고 가자면, 상당히 과학적인 시선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관해서 솔직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전달을 하고 있으며, 왜 라는 질문에 대하여 매우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 질문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부가적인 이야기를 곁들여가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결국 인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야기를 단순히 지저분하거나 불결한 것이 아닌, 정말 과학적인 접근이 있다는 것을 역설하는 데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럼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것들 말이죠. 대부분의 과학책에서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하며, 이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이 책에서 급선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어떤 설명을 하는 데에 있어서 너무 복잡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간결하고 쉽게, 그리고 결정적으로 재미있게 전달 하려고 노력하는 측면이 강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특성들은 기본적으로 책의 가장 뒤의 내용까지도 연결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이 과학의 엄밀성을 무시하는, 독한 개그로 무장하느라 엉망으로 흘러간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에 관해서 독자들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실질적인 지점에서 친밀한 지점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하는 정도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아무래도 상당히 지저분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많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코믹한 면모를 가져가기 위한 노력도 간간히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한 것으로 봤을 때, '지저분한 이야기를 끝도 없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다행히, 이 책의 중반부터의 내용은 분비물이 아닌, 피부와 털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누구라도 없으면 문제가 되는 것들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상당한 지점들을 남기고 가는 이야기 이기도 하죠. 왜 피부라는 것이 존재하고, 피부라는 인체조직의 특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피부에 생기는 문제들이 어떤 원리로 해서 생기는 것인지에 관해서 최대한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내 지저분한 이야기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당장에 중반을 넘어가면 기생충 같은 이야기로 넘어가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역시 앞서 말 한 지점들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단순하게 지저분한 이야기를 하려고 지저분한 면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그 부산물이 왜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것인가에 관해서 역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없어도 되는 것들이건만, 왜 생기는 것인지에 관하여 독자들에게 필요한 지점을 잘 짚어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덕분에 여전히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을 여전히 보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지점들에 관해서 상당히 독특한 면모들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겁니다. 단순히 침에 대한 성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가래라는 것이 생기며, 가래에 따라 색이 있는 것인가 하는 시시콜콜한 지점까지도 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지저분한 이야기이지만,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 함으로 해서 이 책의 가치를 유지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기조는 책의 최후반부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 면들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책 자체가 여전히 쉬운 분위기를 유지 하고 있기도 하죠.

 

 좀 재미있는게, 흐름 유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구조적인 면에서 어느 정도 반복적인 면들을 가져가고 있기는 합니다만, 원래 가지고 가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특정한 주제를 위한 소단위로 쪼개져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소단위 이야기로만 치면 상당히 편하게 다가오는 상황이기도 하며, 각각의 단위 내에서 필요한 이야기를 하나의 구성으로 잘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최대 장점을 가져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를 확장하는 큰 단위에서도 주제를 효과적으로 엮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며, 기본적인 면에서 뭘 더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 역시 잘 해결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아주 완전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간간히 농담 따먹기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이죠. 이야기에서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이 아무래도 거부감 들 수 있는 면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어쩔 수 없는 특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책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이 이미 몇 가지 있는 데다가, 이 책들에서도 균형감을 잘 맞췄다는 생각을 해보면 오히려 더 아쉬운 면이라고 말 할 수도 있고 말이죠.

 

 알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 지점들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물며 그게 더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더더욱 어려운 일이죠. 이 책은 그 어려운 지점을 잘 짚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궁금해 하면서도 거부감 들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거부감 보다는 호기심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데에 성공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야기를 하면서 그 재미를 살리는 데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 지식까지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매력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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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잘 읽히는가와는 별개로 아무래도 상당히 힘든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말이죠. 솔직히 현대사의 비극 관련되어서는 일부러 안 들여다보는 측면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시절이 하수상하다 보니 아무래도 모르면 당한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조금 힘겹더라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국내 정부가 지금 하는 일들을 생각 해보도록 하죠. 지금 정부는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은 일들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습니다. 굳이 관계 개선에 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계 개선에 돈을 어마어마하게 들이고는, 여기에 해서는 안 될 짓들을 줄줄이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왜 한국 돈을 들여서 해야 하는 상황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인건 양반이죠.

 

 국내에서는 소위 말 하는 위안부 이야기도 엉망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본이 잘못한 일을 국내 기업에서 보상한다는 안을 내놓고, 이 안이 정말 좋은 결과라고 자축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던 것이죠. 정의의 문제가 순식간에 정치 이념 싸움으로 돌변하는 순간을 봤고, 이에 관해서 단순히 이념으로 인해서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출몰하는 모습도 계속해서 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무도 열심히 들여다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식민지 시절에 일본이 했던 일을 생각 해보면 정말 끝도 없는 악행의 연속이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농민을 수탈하고, 학생을 군대로 끌고 가고, 자유롭고 싶다는 사람들을 마구 잡아들여 고문하는 시기였으니 말이죠. 대반을 보면서 왜 일본과 친하냐고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만은 한국과 다른 방식으로 식민지가 운영된 케이스이기도 합다. 그 이야기 역시 흥미롭긴 합니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인터넷을 뒤져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어쨌거나, 이 상황에서 과연 인간이 어디까지 바닥으로 갈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있겠지만 성적인 수탈이 발생했다는 것이 정말 충격이죠. 지금은 더 큰 문제로 이야기가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회가 변했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하지만, 당대에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었습니다. 일본은 당연히 식민 국가인 대한민국을 마구 수탈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졌었을테니 말이죠. 이를 받아들이면 지금 합의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우 쉽게 이해 됩니다. 당시에는 그랬으니 받아들여라 라는 이야길를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게 전쟁범죄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말이 참 어렵게 들리겠지만, 그냥 간단하게 이야기 해서 헐리우드에서 거의 악마화 하는 나치가 그 전쟁 범죄의 범죄자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그 나치의 동맹이었고 말입니다. 네오 나치가 등장하면서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독인은 그 나치의 전쟁 범죄로 인해서 계속해서 보상을 하고, 계속해서 도망간 과거 나치들을 잡아들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이유는, 일본은 전쟁 범죄에서 본인들도 피해자라는 이야기를 게속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정치 세력의 이야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서부터는 일본의 기묘한 정치에 관한 지점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 정치 세력이 주류라는게 문제이죠. 정치적인 면에서 일본이 얼마나 후진국인가 하면,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세력을 심판할 능력 조차 없다는 겁니다. 아주 기막힌 선거제도 때문인데, 한 번 인터넷에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는 기막힌 면모를 보여주거든요.

 

 이 상황에서 일본이 자신들이 벌인 짓이 유죄라는 것을 인정할리는 만무합니다. 인정 하고 싶어도 압력을 넣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삼권분리빙 아무리 되어도, 어느 정도는 서로의 견제와 압박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 와중에 정말 유일하게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법원에서 인정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중요한건 법원이 인정했다는 겁니다. 소송이 있었단 이야기는, 그 상황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존재들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일본의 전후 책임에 관해서 제대로 보상이 진행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보상을 위해서 일을 시작했고, 실질적으로 법적인 인정과 보상을 위해서 사건을 조사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문제를 한국 법정도 아니고, 일본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독특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 하나는, 이 책을 쓴 사람들은 한국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보티브로 한 영화에 관해서는 비난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한 번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에서는 말 그대로 사건의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재판이 시작되었고, 이에 관해서 일본인으로서 어떤 일들을 해야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소송을 도와주는 사람 이상의 이야기를 곁들이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여기에선 왜 이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소송을 왜 일본인들이 도와줘야 했는가 하는 지점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 지점들이 왜 그렇게 중요했는가 보다는, 그 과정이 무엇이었나 하는 데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사건이 왜 시작되고, 재판 진행중에 무슨 일들이 있었으며, 사람들이 어떻게 교류를 했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시선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일본의 시선에서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점, 그리고 그 일본을 바라보는 한국의 시선, 그리고 이 모든 관계를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을 모두 같이 그리고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전쟁 범죄에 대한 일종의 사과와 반성, 변명과 은폐가 모두 이야기 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상황이 어떻게 현재진행형이 되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굉장히 복잡한 이야기 같지만,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렇게 복잡하진 않습니다. 법률에 관해서 엄격하게 파고드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정의에 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투쟁하고, 그 외부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매우 쉽게 읽을 수 있죠. 게다가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좀 더 심리적으로 강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많기도 하다는 점에서 좀 더 강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결말에 다다르게 되며, 그리고 재판 이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건이 뒤집히는 것이 아니라, 뭘 이야기 하고, 뭘 반성해야 하며, 뭘 계속 들여다봐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이 모든 것들은 앞서 말 한 화해와 치유, 그리고 정의와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료 귀결됩니다. 그렇다고 이를 반강제로 느끼라고 말 하는 것이 아니며, 자연스럽게 여기로 향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다만, 아무래도 일본 특유의 서술 방식이 좀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이게 나쁘다 좋다의 문제는 아니고, 취향에 따라 갈린다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이야기가 들어가는 지점에서 너무 각을 잡으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작위적인 느낌을 주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죠. 이런 특성이 글 곳곳에 드러나면서 간간히 좀 낮간지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에 반해 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슬프기도 하다는 점에서 좀 더 냉정하게 이야기 했어야ㅐ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꽤다 들여다볼만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가리려고 노력하지만, 누군가는 화래를 하고, 다시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인정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개인이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 역시 매우 강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고 말입니다.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는 책인 동시에, 지금 시점에서는 한 번쯤 반드시 들여다봐야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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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솔직히 종교 책은 이제는 좀 미묘하긴 합니다. 그만큼 제게 종교는 애매한 면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게다가 제가 이 글을 쓰고 있으면 끼어들고싶어 하는 누군가가 있어서 더 피곤하기도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성경 무오설을 주장하는 양반이 같이 살다 보니, 아무래도 속 편하게 리뷰 하기 힘든 상황이랄까요. 아무튼간에,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해석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보니 좀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가 피곤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사회적인 시선이 이제는 정말 슬플 정도로 싸늘하다는 것도 그렇지만, 계속해서 과학과 평행선을 그려가겠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문제이죠. 사실 이 문제야말로 극심한 보수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중 하나이죠. 이 외에도 몇 가지 정말 충격적인 문제도 안고 가고 있습니다만, 기독교 내에 있는 현대 기독교도가 피곤하게 다가오는 이유중 하나인건 분명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단순히 국내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예 미국에서는 창조 과학 발물관까지 세워서 창조론이 과학이자 진리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과학적으로 이미 밝혀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이 신의 뜻 아래에 있다는 말을 하며 과학을 뒤틀어버리는 상황이 된 겁니다. 국내 상황이 다르다고 말 하고 싶지만, 국내도 별다른 상황은 아닙니다. 권력을 쥐었고, 그 속에서 타협을 이뤘으니, 그만큼 과거의 이야기를 여전히 하고 싶어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창세기 관련 이야기는 현대 기독교에게는 정말 뒤틀린 이야기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가 현대화되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마저 있을 정도죠. 미국에서는 여기에 기독교 근본주의, 그리고 반지성주의가 결합되어서 결국 사람들이 정말 무시무시한 일을 벌이는 역할을 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종교와 반지성주의가 만들어낸 맹목의 믿음이 온갖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죠. 이 상황에 관해서 정말 간단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과연 이 속에서 현대 기독교는 뭘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죠.

 

 사실 창세기는 신이 가징 전능함을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는 정말 기본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이 가진 전능함과 신을 경배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믿음에 대한 시험과 죄에 대한 징벌을 창세기 한 권에 모두 담아놓았으니 말입니다. 뒤에 나온 이야기들은 역사에 대한 지점들과 합쳐지면서 앞서서 이야기 한 설명들을 풀어서 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이 지켜야 하는 규범에 대한 잠언이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아가, 그리고 겁나게 혼내는 글을 쓰는 이사야 같은 글들이 따로 또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래도 시대적인 특성으로 인해서 상당히 어려운 주제가 되곤 합니다. 여기에서 결국 다시금 성경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생기곤 합니다. 단순하게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거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 설명을 원하긴 합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것이 설교를 들으면 되지 않나 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 설교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말 그대로 개개인의 목사들이 하는 것이니 말이죠.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모든 설교가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각자의 설교는 방향성이 있고, 그 방향성이 제대로 설정 되었다면 좋은 설교는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분석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상황을 원한다고 한다면 설교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결국에는 삶에 대한 아이디어의 일부를 얻어야 한다는 지점들이 강하게 작용하는 지점이 강해서 말입니다. 쉽게 말 해서, 사람들의 삶의 방향을 설정 해줘야 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고, 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것이죠. 이 특성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소위 말 하는 성경 연구 책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여담입니다만, 많은 책들이 쉬운 성서를 선택하곤 합니다. 현대의 해석을 잘 못 대면 이단으로 몰릴 이야기는 피하고 싶은데, 동시에 요즘 시선을 어느 정도 잡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 지점에서 아예 틈새 시장을 파고들어서 요한묵시록을 손 대는 경우도 꽤 있긴 합니다만, 아예 멸망에 대한 예언을 다루는 만큼 이에 관해서 어느 정도 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 해야 하긴 합니다. 역으로 창세기는 앞서 이야기 현대 사회의 규범, 과학과 충돌하는 지점들이 작용하는 겁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 이 책에서는 일단 고전의 시선을 정렬해서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단순하게 그냥 과거에 이랬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의 이야기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연구가 진행 되었는가에 관해서 일반인의 시선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상황입니다. 재미있게도, 이 책에서 보이는 시선은 전문가가 일반인에게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시선에 더 가깝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나름 전문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죠.

 

 

 여기에서 단순히 초반에 이야기 하는 창조에 대한 이야기만을 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브라함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이 사람이 진짜 역사 속의 인물이긴 한지에 관한 지점들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디 속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떤 특성을 가졌는가 하는 지점 역시 같이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이 책의 아브라함의 이야기와, 이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 그리고 믿음에 대한 지점을 모두 다 아우르고 있는 겁니다.

 

 이런 특성을 후반으로 가게 되면서도 비슷하게 전개됩니다. 야곱과 요셉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하면서, 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각자의 삶이 성경에서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고자 하는 지것들을 가져가는지에 관해서 끄집어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각자의 이야기는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기에 아무래도 좀 더 독자들에게 창세기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전달하려 하는 지점들이 생기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책은 기본적으로 창세기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그대로 다라가기 때문에 이 책만의 흐름이 확연하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시작점과 마무리 지점을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전개를 가져가려고 노력한다는 점으로 인해서 적어도 큰 챕터 내의 마무리를 만드는 데에 성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 속에서 나오는 여러 결론을 통해 창세기가 어떤 책인지에 관해서 전달하는 데에 고전적인 시선에서 성공하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책은 새로운 시선을 설명하는 데에는 거의 완벽하게 실패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분명 메타포에 대한 설명과, 각각의 일화가 가져가는 지점들의 여러 이야기를 하는 데 까지는 성공했는데, 너무 표면적인 결론과 교훈으로만 정리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그 속뜻을 완전하게 전달하거나, 그 이상의 이야기에 관해서는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여전히 우리가 아는 이야기의 좀 더 깊은 지점 정도 짚는 정도에 만족해버리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에서 다시금 창조론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게 됩니다. 결국 여전히 근본주의적 해석에 머무르고 있기에 도저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우리가 아는 그 창조론에 대한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죠. 과거에 이런 연구가 있었으니 참이라고 추앙하면서 말입니다. 이상하게 은유처럼 보이는 것들을 그냥 눈 앞의 진실이라고 호도해버리는 해석을 해버리고 있고, 이게 다시금 진실이라고 확정하려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지성은 성경의 깊고도 심오한 해석에 미치지 못하는 주제에 탄압을 일삼는다면서 말입니다.

 

 성경의 고전 해석에 관해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에 관해서 어떤 연까 과거에 진행 되었고, 그 연구가 어떻게 재조합 되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 이야기의 과거 정당성을 설명하는 힘은 지녔습니다. 그렇기에 과거 이야기에 관한 설명을 원한다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맞는 새로운 해석과 이야기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깡그리 무시해버린 멍청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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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